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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당진 시민대책위 대법원 앞에서 땅 수호 시위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종식 등 5명)는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당진·평택항(당진항) 매립지 충남 귀속 결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공동위원장 전원은 이날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는 충남 땅’이란 글씨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에게 “정치적인 관여를 배제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2004년 헌법재판소가 아산만 해역에서의 해상 경계선은 행정구역 경계선이라고 인정했는 데도 행정안전부가 관할구역 경계를 무시하고 충남도 관할구역 일부를 경기도에 귀속시키는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매일 아침 대법원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할 계획이다. 문제가 된 당진·평택항 매립지는 2004년 헌재 결정에 따라 아산만 해역의 도 경계선이 정해졌지만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2015년 5월 4일 행자부 장관의 결정으로 당진 등 충남 관할 상당 부분이 경기(평택) 관할로 귀속됐다. 이에따라 충남도와 당진시, 아산시가 공동으로 대법원에 행안부 결정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심리가 진행 중이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스코 작업 중 숨진 직원, 기계에 끼였다가 추락사”

    “포스코 작업 중 숨진 직원, 기계에 끼였다가 추락사”

    경찰 “추락·압착 가능성… 내일 2차 감식” 노동청도 산업안전법 위반 수사 계획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작업 중 숨진 직원은 사망 당시 온몸이 부서지고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2시 30분쯤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공장 3기 코크스 벙커 앞 노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모(60)씨를 부검한 결과 목, 가슴, 골반, 다리 등 몸 여러 곳의 뼈가 부러진 다발성 손상과 출혈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는 사고 당일 외관상 왼쪽 팔목이 부러지고 인근 부위의 살점이 많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판정됐으나 부검 결과 훨씬 더 많은 골절과 출혈이 있었던 것이다. 장씨의 발인은 15일 이뤄진다. 포스코 복수 노조 등은 화성부 3코크스공장 시설점검 근무자인 장씨가 4층 높이(10m 이상)에 있는 코크스 원료보관시설의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다가 벨트에 감긴 뒤 추락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설은 구워진 코크스를 물에 식힌 뒤 컨베이어벨트로 운반해 보관하는 곳이다. 현장 목격자나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지만 전날 비가 많이 내려 혈흔이나 정확한 사고 장소를 찾는 데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기계 설비를 점검하다 추락하거나 압착된 것으로 보고 16일 국과수와 2차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도 장씨가 외상으로 숨진 만큼 사고사로 규정하고 사용자인 포스코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다. 장씨가 소속된 포스코노동조합도 조합원인 장씨 업무의 작업표준을 확인해 포스코 측의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포스코는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들과 보상에 합의한 상태다. 김호태 포스코노동조합 홍보부장은 “지난 2월 직원 김모(56)씨가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 내 크레인에 끼여 숨진 이후 회사 측에 계속 요구해 온 2인 1조 점검 등 사항이 이행됐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광양·포항제철소는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무재해 무사고’ 실현을 외치고 있지만 지난해 5명, 올해 4명(의문사 1명 포함)이 목숨을 잃는 등 근로자들의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철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무국장은 “회사가 안전 분야 투자를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인력 감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2인 1조로 나가서 설비를 점검하고 작동시켰으나 지금은 혼자 하다 보니 돌발상황에 대처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잇단 사고로 회사는 안전 분야에 1조원이 넘는 막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지난 4월 노동시민단체들은 포스코를 최악의 살인기업 3위로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르포=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을 가다

    르포=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을 가다

    국내에서 가장 긴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뚫렸다. 2년여 후인 2021년 말 개통하지만 가장 힘든 관통 공사를 끝낸 터널은 웅장했다.지난 11일 오후 3시 양승조 충남지사 등 일행과 차를 나눠타고 보령시 신흑동 보령해저터널로 들어가자 바닥 폭이 10m 넘는 반원형 터널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북쪽 터널은 원산도 방면, 남쪽 터널은 보령 방면으로 2 개 터널이 10여m 간격을 두고 해저 55m 아래를 지난다. 평균 수심 25m를 합하면 수면 80m 아래에 터널이 있는 것이다. 터널 바닥은 포장 전이어서 질척했지만 벽은 공사가 많이 이뤄졌다. 대형 지지 볼트를 터널 암반에 박은 뒤 아크형 빔을 설치하고 숏크리트(분무기로 뿜는 콘크리트)로 1차 공사를 끝낸 상태다. 이 위에 두꺼운 고무판을 붙여 방수한다. 터널 벽으로 스며 떨어지는 바닷물을 막고 바닥으로 모으는 역할이다. 일부 구간은 방수고무판이 설치됐다. 터널 양쪽으로 모아진 물이 폭 60~70㎝의 개울이 돼 흘렀고, 터널 입구에서 양수기로 계속 퍼냈다.터널 길이는 6927m로 국내에서 최장,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길다. 일본 도쿄만 아쿠아터널(9.5㎞), 노르웨이 봄나피오르(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오르(7.2㎞) 다음이다. 보령해저터널은 터널당 2차로씩,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터널은 원산도와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솔빛대교’와 연결된다. 솔빛대교는 소나무 모양의 높이 30m짜리 주탑 2개를 중간에 세운 사장교로 올해 말 완공된다. 솔빛대교 길이는 1750m로 왕복 3차선에 3m 정도의 자전거도로·인도가 별도로 만들어진다. 해저터널과 사장교를 합쳐 보령~태안 도로로 불리며 해저터널 진입로와 원산도 육지 도로 등을 합쳐 모두 14.1㎞에 이른다. 이는 부산~경기 파주 간 국도 77호의 한 구간으로 이 길이 개통되면 보령에서 서산AB지구를 거쳐 영목까지 1시간 30분(75㎞) 이상 걸리던 것이 10분 정도로 단축된다. 터널 공정률은 현재 54%이다. 이상빈 보령해저터널 감리단장은 “해저터널은 육지와 달리 터널 지지층을 훨씬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엄청난 수압으로 해저 땅속으로 스며들어 터널로 떨어지는 해수를 관리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두 터널 밑 10m 아래에 길이 95m, 폭 8m, 높이 7m 규모의 대형 집수장이 건설됐다. 물 4800t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단장은 “집수장의 물을 1㎞쯤 떨어진 원산도로 펌핑해 터널로 떨어지는 해수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수온이 항상 15도 정도여서 양식장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터널 일부 구간에서 터널 해수를 모아 집수장으로 보내는 직경 30㎝ 정도의 대형 배수관이 설치되고 있었다. 터널 관통에 8년 반이 걸렸다. 이 단장은 “암반의 질이 좋으면 하루 3m, 나쁘면 고작 1m밖에 터널을 뚫을 수 없다”고 했다. 대천항과 가까운 일부 구간은 석탄질과 비슷한 함탄층이어서 보강조치가 더 필요해 공사가 더뎠다. 이 해저터널은 국내 최초로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이 사용됐다. 암반에 구멍을 뚫고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 뚫는 방식이다. 터널을 뚫으면서 발생한 토사는 무려 125만t에 달했다. 이 단장은 “40만t은 콘크리트 작업할 때 사용했고, 나머지는 국가 항만부두 매립용으로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날도 터널 입구에 거무스런 흙과 돌이 산처럼 뒤섞여 쌓여 있었다. 보령 지역은 예전 탄광이 운영되던 곳이다. 방수 고무판 설치가 끝나면이뤄지는 공사는 2차 콘크리트 작업이다. 이미 보령 및 원산도 터널 입구에 길이 9m짜리 반원형 철제 거푸집이 각각 2대씩 대기 중이었다. 터널에 거푸집을 밀어넣고 두께 40㎝의 숏크리트를 친 뒤 하루나 이틀 지나 콘크리트가 양생되면 다시 전진한다. 두 개 터널 양쪽, 4곳에서 1~2일에 9m씩 전진하며 작업하는 것이다. 2차 콘크리트 작업이 끝나면 인부들이 수작업으로 천장과 벽에 타일을 붙인다. 터널은 높이 8.9m, 폭 10m로 완성된다. 많은 대피로와 고성능 환풍기 등 안전설비도 갖춰진다. 건설비는 해저터널 4797억원, 사장교 2082억원이다. 양 지사는 “세계적 명품으로 서해안 관광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사진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동자 스러지는 포스코

    노동자 스러지는 포스코

    팔 골절 등 부상 심각… 노조 “산재” 2인1조 현장 업무에 혼자 나간 듯 이달초 업무과다 호소 30대 의문사 2월엔 50대 사망 은폐·조작 의혹도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 포항제철소 화성부 2코크스 3기 벙커 앞 노면에서 직원 장모(60)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2시 49분 사망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검안 결과 장씨는 왼쪽 팔목이 부러지고 인근 부위 살점이 많이 떨어져 나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장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철야 작업 중이었다. 동료 직원은 “현장 시설점검 업무를 위해 10일 밤 근무에 투입됐던 장씨가 복귀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고 무전기로 호출해도 응답이 없어 찾아 나섰다가 발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포스코 노동조합 관계자는 “노조원인 장씨가 심한 비바람을 무릅쓰고 현장 근무를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로 드러난다면 명백한 산업재해”라고 주장했다. 1986년 12월에 입사해 오는 9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던 장씨는 이날 2인 1조로 투입돼야 할 현장점검 업무를 혼자 나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세명병원에 차려진 빈소에서는 유가족들이 격앙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오열했다. 이날 2시부터 현장검증을 실시했으나 혈흔도 찾지 못하는 등 사고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초동수사가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어떻게 사고가 난 것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이가 없고, 수사진행 상황도 알 길이 없다. 사망 원인을 부디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김모(35)씨가 숨졌다. 김씨는 1일 근무를 마치고 회식에 참여한 뒤 몇몇 직원들과 편의점에 들러 술자리를 이어 가던 중 잠이 들었다. 이후 깨어나지 못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평소 김씨는 작업량 과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 내 35m 높이의 부두 하역기에서는 김모(56)씨가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당시 포스코가 서둘러 발표한 사인이 검안 이후 바뀌면서 포스코가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포스코 측은 “제철소 내에서 직원 사망사고로 우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리고 고인과 유가족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새만금 신항 규모 확대된다

    새만금 신항만 1단계 부두시설이 확대되고 민간투자사업이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새만금 신항만 1단계 사업 재정전환 기본계획을 이달 중에 고시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에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두시설 규모 확대와 민자사업의 재정사업 전환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잡화 부두시설의 경우 애초 2~3만t급에서 5만t, 잡화·크루즈 겸용 부두는 잡화는 5만t 이상, 크루즈는 15만t까지 접안이 가능하도록 규모가 확대된다. 총사업비도 2조 6186억원에서 2조 8759억원으로 증액된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총사업비 변경,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부두시설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 민자사업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그동안 기재부는 새만금 내부 개발 지연과 항만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재정사업 전환에 부정적이었으나 최근 새만금 개발사업이 빨라지면서 입장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해수부와 기재부가 협의 과정에서 새만금 신항만 1단계 부두 규모 확대와 재정사업 전환에 어느 정도 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정사업 전환 이후 실시설계 등 관련 예산 확보가 과제”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각브리핑, 北눈치보기, 靑사전조율… 北어선 ‘노크귀순’ 미스터리

    軍 이틀 지나 공식 브리핑에도 무대응 靑 “비공개가 원칙… 매뉴얼에 따른것” ‘삼척항 방파제→인근‘ 수정 지적 안 해 靑 “4명 다 귀순했으면 남북관계 경색” 靑 안보실 행정관, 국방부 브리핑 참석 靑 “모든 안보 사항 국방부와 협의” 북한 어선의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및 군 당국의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해명에 나섰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는다. 사건 발생일인 지난 15일 해경의 최초 사건 접수 이후 일부 언론보도를 거쳐 군 당국의 17일 첫 공식 브리핑까지 이틀이나 걸린 점, 해경 첫 상황보고서에 ‘삼척항 방파제에 미상의 어선(4명 승선)이 들어와 있는데’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굳이 국방부·합동참모본부가 17일 ‘삼척항 인근’으로 얼버무린 이유,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이 배석한 배경 등은 청와대·군 당국 해명에도 물음표로 남는다. 특히 청와대가 처음부터 해경 보고를 받았음에도 17일 정확지 않은 첫 언론 보고를 내버려둔 점은 축소·은폐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청와대와 군 당국은 사건 접수 이후 대국민 공개가 늦어진 점에 대해 “북한 선박·인원 남하 시 신변 보호를 위해 비공개가 원칙이나 오보 또는 사전 언론노출로 공개가 필요하면 사실관계를 간략히 설명하는 게 대응 매뉴얼”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사실 은폐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가 위기관리시스템 문제까지 도마에 그러나 언론 첫 보도와 17일 군 첫 브리핑 이후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접안했고 북한 선원이 삼척항 주민과 접촉해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며 ‘경계작전 실패’ 비판은 ‘은폐·축소 의혹’으로 번졌다. 정부의 ‘북한 눈치보기’ 의혹과 함께 국가 위기관리시스템 문제까지 도마에 오른 꼴이 됐다. 이번 사건을 최초 인지, 접수한 해경에 따르면 어선 발견 시점은 15일 오전 6시 50분이다. 해경상황센터는 오전 7시 9분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 총리실, 국가정보원, 합동참모본부 등에 상황보고서를 일제히 올렸다. 고 대변인은 지난 20일 “청와대, 합참 등은 (15일) 해경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당일 정보를 취합해 해경이 보도자료를 내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발표는 약 7시간 뒤인 이날 오후 2시 10분에 나왔고 합동신문 등을 이유로 군의 첫 브리핑은 이보다 이틀 뒤인 17일에야 이뤄졌다. 합참과 군은 이날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선박 높이가 낮아 레이더 감시가 불가능했다” 등 뒤늦은 해명에 급급했다. 그러나 어선이 자력으로 부두까지 들어온 사실이 이날 뒤늦게 드러나며 논란은 더 커졌다. 국방부가 해경 첫 상황보고와 달리 ‘삼척항 인근’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을 쓴 점도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은폐 의혹을 스스로 키웠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청와대도 “(북한 송환을 원하는 이들을 포함해) 신원보호를 위해서”라고 설명하면서도 “국민께 정확한 경위를 보고드리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이날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것은 물론 청와대 지시·조율을 의심하기 충분하다”며 북한 눈치보기 혹은 축소 의혹까지 제기했다. 앞서 백 의원은 “북한 어선이 28마력 엔진, GPS 장치를 갖춘 동력선인데도 국방부가 ‘소형 목선’이란 단어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 합참이 밝힌 동해해경청의 상황전파 시간(오전 7시)과 실제 최초 상황전파 시간(6시 54분)이 차이 나는 이유, 이례적으로 선원 2명을 서둘러 송환한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방부 브리핑에 청와대 안보실 소속 행정관이 참석한 것을 놓고 ‘청와대의 사실관계 은폐 또는 사전조율’ 지적을 어떻게 해소할지도 의문이다. 청와대 행정관은 17일과 19일 국방부 기자실 내에서 진행된 비공개 브리핑에 모두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사건의 축소 및 은폐를 주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모든 안보사항은 국방부와 협의한다”면서 “어떻게 브리핑할지 대략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부실 브리핑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안보실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귀순 관련 보도가 나갔으면 안 됐다. 만일 4명이 다 귀순 의사를 갖고 넘어왔다면 그것이 보도됨으로써 남북 관계가 굉장히 경색됐을 것”이라며 남북 관계를 감안했다는 점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한국당 “文대통령 고발 검토… 국정조사를” 야당은 청와대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부터 군형법 위반 혐의가 있으니 즉각 법률 검토 후 고발을 추진하겠다”며 “문 대통령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하고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北 어선’ 의혹, 책임자인 국방장관이 “책임자 처벌” 운운하나

    ‘북한 어선 대기 귀순’ 사건 관련한 축소·은폐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동해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사실을 해양경찰청의 보고로 파악하고서도 이틀 뒤 군의 엉터리 발표를 바로잡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장 야당에서는 청와대와 정부가 대북 관계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사건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며 공격하고 나섰다. 해양 안보에 심각하게 구멍이 뚫린 사실 자체도 경악스럽지만 이후 불거진 의혹들이 일부라도 진실이라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 15일 새벽 해양경찰청은 북한 목선이 동해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것을 신고받고 곧바로 합참·해군작전사령부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알렸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틀 뒤 군은 “삼척항 인근에서 접수했다”고만 발표했다. 온 국민이 가슴을 쓸며 지켜보는 사건을 발표하면서 군이 ‘삼척항 부두’를 굳이 ‘삼척항 인근’이라고 발견 지점을 바꿔 말한 것은 아무리 접어주려 해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 해경의 보고서를 일찌감치 전달받은 청와대가 군의 대국민 엉터리 발표를 왜 그냥 지켜봤는지는 더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이런 불미스런 사건을 수습하는 정부의 자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그제서야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대국민 사과문을 내면서 “책임자 처벌” 운운하는 국방장관을 향해 시중에서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한다고 비판이 쏟아졌다. “자신이 최고 책임자이면서 대체 어떤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이냐”는 성토가 줄을 잇는다. 짧은 사과문만 읽고는 기자들 질문은 일절 받지 않고 퇴장한 국방장관의 태도도 구설에 올라 있다. 지난주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을 정리하면서 질의응답 없는 ‘나홀로 기자회견’을 강행해 지탄을 받았다. 국민이 아무리 궁금해 하더라도 답변하기 궁색한 문제는 무조건 회피하는 것이 ‘장관 업무 매뉴얼’인지 물어보고 싶다. 해상 경계에 소홀한 관계자들만 문책하고 대충 넘길 일이 아니다. 정작 책임을 져야 하는 당사자는 정 장관을 포함한 군 수뇌부다. 야당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부가 사건의 진상을 지금이라도 철저히 밝혀주지 않는다면 이번 일은 국민 눈에도 결코 그냥 넘길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 軍 ‘北목선 삼척항 정박’ 해경 보고 숨겼다…지휘관 문책 불가피

    軍 ‘北목선 삼척항 정박’ 해경 보고 숨겼다…지휘관 문책 불가피

    해경, 신고 접수 후 곧바로 軍·靑에 보고 軍, 수리 후 자력 입항 사실도 공개 안 해 “파고 1.5~2.0m” 밝혔지만 당시 기상 양호 “北목선 GPS·통신기 보유” 보고도 숨겨 23사단장·1함대사령관 등 문책 가능성‘북한 소형목선 귀순’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의 당초 해명이 계속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20일에는 해경이 최초 보고한 내용을 군이 축소해 언론에 발표한 정황이 담긴 보고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계 허점은 물론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해경의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 해경상황센터는 북한 어선이 삼척항 부두에 미상의 어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오전 7시 9분 곧바로 합참·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과 국정원, 청와대 국정상황실 등에 전파했다. 또 경찰의 초동 확인 결과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수리 후 자력으로 삼척항에 입항했다는 사실도 오전 7시 59분 청와대와 군에 전파됐다. 오전 7시 42분에는 삼척항 내 북한 어선이 정박해 있다는 내용이 동해지방해경청에서 육군 23사단에 전파됐다. 군 당국이 최초 ‘삼척항 인근’으로 표현한 것과는 다른 사실이다. 사건 발생 직후 군은 해경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파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고의로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해경이 삼척항으로 발표했지만 왜 정부가 삼척항 인근으로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 “당시 해경 발표에 대해서는 미처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해경은 사건 직후 기자단에게 “북한 어선이 삼척항으로 왔다”는 내용의 문자를 공지했지만 군은 이를 ‘삼척항 인근’으로 표현해 발표했다. 비판이 커지자 국방부 관계자는 “해경이 문자공지를 한 사실을 몰랐다는 의미”라며 “해경의 전파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경은 또 ‘북한 선박이 GPS플로터(배터리 연결) 1개, 통신기 1개 보유 확인’이라는 내용을 청와대와 군에 전파했다. GPS는 선박 남하 과정에서 위치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다. 현재 과학수사대에서 GPS를 분석 중에 있다. 하지만 군은 지난 17일 ‘선박에 레이더나 GPS가 있느냐’는 질문에 “선박에 레이더는 없었다”고 답해 이마저도 군이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해당 선박을 112에 최초 신고한 사람은 삼척시에 거주하는 ‘68년생 남성 회사원’이라고 기술해 최초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발표와는 다른 내용이 나타났다. 또 당시 기상 상태는 군 당국의 설명과는 달리 대체로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지난 17일 해안레이더가 북한 소형 어선을 포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당시 파고가 1.5~2.0m로 어선의 크기(1.3m)보다 높아 레이더에 부표와 같은 점으로 희미하게 인식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강원 삼척 지역의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당시 북한 어선이 삼척항 인근에 도착하기 시작한 14일 저녁부터 15일 오전까지 파고는 평균 0.2~0.4m, 최대 0.8m로 잔잔한 기상 상태를 보였다. 당시 해경 상황보고서에 명시된 파고는 ‘0.5m’로 나와 있다. 당초 당시 바다의 파고가 1.5~2.0m라고 했던 군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부터 삼척항까지 작전활동을 하는 해군 함정에서 원해 지역의 파고를 기준으로 작전기상을 측정하고 있었다”며 “원해 쪽과 삼척항에 가까운 근해는 파고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작전기상상 당시 1.5~2m의 파고를 기준으로 작전 활동을 했다”며 “합동조사 결과에도 그렇게 돼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당시 삼척항 주민들도 정상적인 조업 활동을 했던 만큼 파고는 경계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견을 보였다. 한편 국방부가 이날부터 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섬에 따라 관련자들이 대규모 처벌을 받을지 주목된다. 조사 결과 경계시스템의 허점이 분명히 드러난다면 23사단장, 1함대사령관, 합참의장 등 주요 지휘관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당은 정경두 국방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인영 “北어선 입항, 軍 변명의 여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어선이 아무런 제지 없이 동해 삼척항에 입항한 사건과 관련해 20일 군의 경계태세 허점을 비판하면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소재 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자칫 남북 관계를 훼손하는 쪽으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130㎞ 남쪽 삼척항 부두에 정박하기까지 우리 군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 당국은 중앙합동조사에서 세밀히 조사하고 철저히 그 진상을 밝혀내서 국민 앞에 소상히 보고하시길 바란다”며 “당정 협의를 통해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국민 불안을 씻어낼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군 당국도 해안 감시 레이더 등 감시 정찰 장비를 개선하고 필요하다면 긴급예산편성 등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뼈를 깎는 자성으로 엄중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민홍철 의원도 “군에는 ‘작전에 실패하더라도 용서받을 수 있으나 경계에 실패하면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이번 사건은 경계 작전의 실패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요구는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9·19 남북군사합의와 연계하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진단과 해법”이라며 “이 기회에 진전된 남북관계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청와대 “삼척항 北목선 은폐·축소한 적 없어”

    청와대 “삼척항 北목선 은폐·축소한 적 없어”

    청와대가 삼척항에 진입한 북한 목선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했다는 일부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해양경찰이 최초 발표하도록 하는 등 매뉴얼을 따랐다는 입장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이 제대로 경계하지 못한 부분과 국민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20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진입과 관련해 자체 회의를 열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회의 결과를 소개하면서, ‘청와대와 군 당국이 사실관계를 은폐하려 한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가 6월 15일 해경으로부터 최초보고를 받았다”며 “당일 여러 정보를 취합해 해경이 보도자료를 내도록 조치했다. 이는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 매뉴얼은 북한으로부터 선박 및 인원이 내려올 경우 신변보호를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지만, 언론 노출 등으로 공개가 필요한 경우 사실관계를 간략하게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국방부가 17일에 관련 브리핑을 한 것은 군의 경계차원에 대한 것이라고 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국방부가 여기서 ‘삼척항 인근’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말을 바꿨다고 보는 것은 틀린 말이다. ‘항’은 보통 방파제, 부두 등을 포함하는 말이며, ‘인근’이라는 표현도 군에서 많이 쓰는 용어”라며 “내용을 바꾸거나 축소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사실을 숨겼다가 17일에 발표했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 “(선박이) 북쪽에서 우리 쪽까지 오는 과정에서 제대로 포착하거나 경계하지 못한 부분, 그 후 제대로 보고하고 국민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민주당도 ‘북한 어선 삼척항 진입’ 질책…“변명 여지 없다”

    민주당도 ‘북한 어선 삼척항 진입’ 질책…“변명 여지 없다”

    북한 어선의 삼척항 진입 파문과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국방부의 허술한 경계작전 태세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해상경계작전에 큰 허점이 드러난 사건”이라면서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삼척항 부두에 정박하기까지 군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방부와 우리 군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세밀한 조사로 철저히 진상을 밝혀 소상히 국민 앞에 보고하고, 뼈를 깎는 자성으로 엄중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정협의를 통해 안보 태세를 강화하고 국민 불안을 씻도록 재발 방지책을 세울 것”이라면서 “해안 감시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장비를 개선하고 필요하면 긴급 예산 편성 등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북 정책을 향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미리 선을 그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라는 일부 야당의 주장은 과도하다”면서 “번지수를 잘못 찾은 진단과 해법이다. 잘못은 질책하되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같은 속 보이는 주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유한국당을 향해 “품격 있는 상식의 정치를 요청한다”면서 “국회로 돌아와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보수 야당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 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야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가동할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위원장인 상임위의 경우 위원장이 의사 진행을 거부하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해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외국인에게 똑같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차별을 부추기고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황교안 대표가) 경직된 가이드라인으로 국회 정상화에 발목을 잡았는데, ‘민생쇼’로 민생의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언급하며 “북중정상회담이 북미 대화의 진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황당한 ‘대기 귀순’, 더 기막힌 군의 은폐·축소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 선박과 관련해 국방부가 해안경계작전 실패 책임을 숨기기 위해 사건을 은폐·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민간인 4명이 탄 1.8t급 북한 선박은 지난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12일 오후 9시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 이어 13일 오전 6시쯤 울릉도 동방 30노티컬마일(약 55㎞) 해상에서 정지와 표류를 반복하다 오후 9시쯤 삼척 동방 2∼3노티컬마일(3.5~5.5㎞)에서 엔진을 끈 상태에서 대기했다. 15일 일출 이후 삼척항으로 출발해 오전 6시 20분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 끝부분에 접안했다. 이 당시 해상에는 경비함이 있었고 P3C 초계기가 정상적으로 초계활동을 폈으나 군경은 어선의 존재를 아예 인지하지 못했다. 오전 6시 50분쯤 산책을 나온 주민이 112에 신고를 했다. 특히 북한 주민 중 1명은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하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구했을 정도였다. 앞서 국방부는 17일 “어선 표류 당시 전반적인 해상·해안경계작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거짓 발표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해상에 대기하던 어선이 군의 해안감시레이더에 포착됐으나 파도로 인한 반사파로 인식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어선이 부두에 정박하고 선원들이 하선해 배와 부두를 밧줄로 연결까지 했는데도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축소 발표했다. 당초 군은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한 것으로 밝혔지만 엔진은 정상 가동되고 있었다. 이번 북한 어선 삼척항 진입은 2015년 북한군 병사(하전사 중 하급병사)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을 시도할 때 DMZ에서 날이 밝길 기다렸던 ‘대기 귀순’ 사례와 매우 흡사하다. 육상은 물론 해상에서도 우리 군의 경계·감시체계가 큰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이번 사건을 ‘경계작전 실패’로 규정했다. 그동안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 완화로 군의 근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평화의 여정을 걷는 과정에서도 국가 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통일 이후에도 우리는 군사 강대국들과 육지와 해안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해야 한다. 2019년 세계화력지수(글로벌 파이어파워)에서 러시아 2위, 중국 3위, 일본은 6위다. 우리나라는 7위로 일본에도 뒤지게 됐다. 정세 변화와 상관없이 군은 북한 어선의 표류 경로 등을 철저히 추적해 우리의 경계·감시체계가 어떻게 잘못됐는지를 밝혀내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민간인의 신고가 있을 때까지 북한 어선을 사전에 포착하지 못하고 진실을 은폐·축소한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
  • “北어선, 어떤 제지도 없이” 정박한 北목선 CCTV에 고스란히

    “北어선, 어떤 제지도 없이” 정박한 北목선 CCTV에 고스란히

    北 선원, 땅에 내려서 유유히 정박주민에 “휴대전화 빌려달라” 요구“북에서 왔다” 말에 주민이 112신고해경 40분, 군 1시간 늑장 출동 빈축군, 은폐·축소 비난 면하기 어려울 듯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강원도 삼척항 내항까지 진입해 선원들이 배를 육지에 정박시키고, 뒤늦게 출동한 해경에 의해 예인되는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19일 확인됐다. 삼척항 부두 인근에서 표류하다가 예인됐다던 군 당국의 발표는 모두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북한 어선은 함경도에서 출발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한국 영해로 들어온 뒤 수십시간을 우리 영해에 머물다 자가 동력을 가동해 정확히 배를 뭍으로 이동시켰다. 삼척항 인근 CCTV에 찍힌 이 선박의 정박 과정을 보면 선박이 삼척항 내에 진입한 건 오전 6시 10분쯤이다. 선박은 어떠한 제지 없이 부두로 접근했다. 군 등 관계 당국은 당초 북한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고 했으나 뒤에 물결이 치며 움직이는 모습이어서 무동력이 아님은 확실해 보였다. 6시 20분쯤 선박을 부두에 댄 뒤 선원 2명은 육지에 내린 뒤 줄을 당겨 배를 정박시켰다. 당시 차림새가 특이한 북한 주민을 발견한 우리 측 주민은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고, 북한 주민들은 “북한에서 왔다”고 답변했다. 이때 방파제로 올라온 주민 1명은 서 있고, 다른 1명은 앉아 있었다. 특히 방파제에 있던 북한 주민 중 1명은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하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이모는 탈북해 서울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한 주민은 손에 이모의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고자는 15일 오전 6시 50분쯤 112에 신고를 했다.주민 신고는 곧바로 강원경찰청 112상황실로 접수됐고 삼척경찰서 정라파출소와 동해해경서 삼척파출소에 통보됐다. 이어 해경은 신고된 지 40여분 뒤인 오전 7시 38분쯤 삼척항 인근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50t급 함정을 이용, 삼척항보다는 보안 유지가 용이한 동해항으로 북한 어선을 예인했다. CCTV에는 북한 어선이 해경 경비함에 이끌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예인되는 모습도 찍혔다. 이후 삼척항 CCTV에는 무장 병력을 실은 군 트럭이 출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이때는 해경이 출동한 지 거의 1시간이 지난 뒤였고, 해경 경비함이 이미 북한 어선을 예인해 삼척항을 빠져나간 뒤였다. 아무런 제지 없이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정박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북한 배는 지난 8일 오후 함경북도 집삼 포구에서 출항해 당시 25∼26척되는 선단을 결성해 고기잡이를 하다 12일 오전 그룹에서 떨어져 남하했다. 북한 배는 이후 13일 오전 울릉도 근처에서 닻을 내렸다가 삼척 방향으로 출항했고, 14일 오후 늦게 삼척 앞바다 11.8해리에 도착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이 배가 등을 달고 있지를 않아 야간항해를 못 한다”면서 “울릉도까지는 GPS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후에는 없어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GPS를 분석한 결과 어로 활동을 한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특히 북한 어선이 폐기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국정원은 폐기하지 않고 있는 선박의 영상을 이혜훈(바른미래당) 국회 정보위원장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2명에 대해 “조사가 전혀 안 된 상황에서 돌려보냈다”면서 “북한 어선에 파란색 투망 그물이 있었다. 상식적으로 그런 어구로 오징어잡이 조업을 할 수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북한 선원들과 관련해 국정원은 “2명은 귀순 의사가 있었던 것 같고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가 없었던 상황에서 선장에 휩쓸려 내려온 것 같다”면서 “4명은 모두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가정불화’를 이유로 귀순 의사를 밝힌 선장 남모 씨에 대해서는 “60살이 넘는 고령이고 전투 요원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낡은 전투복을 입고 왔고 전투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씨 외에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김모 씨에 대해서는 “한국영화를 시청한 혐의로 국가보위성 조사를 받고 처벌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면서 “한두편을 본 게 아니라 상습적으로 본 사람으로 보인다. 4명 중 제일 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으로 돌아간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북방한계선(NLL)을 내려온 사람들이 북한으로 가겠다고 귀국 요청서를 쓰면 특별히 입증할 게 없으며 돌려보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조사할 때는 4명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송환 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남씨와 김씨가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이와 같은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안 감시전력 보강, 견고한 해안 감시시스템 구축 등 크게 두 방향에서 보완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척항 진입 北선원 4명 중 2명, 귀순의지 강해” 합참

    “삼척항 진입 北선원 4명 중 2명, 귀순의지 강해” 합참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에서 구조된 북한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귀순 의사를 강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안 위원장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2명 정도는 그런 (귀순) 의지가 강하게 있었고 2명은 내용을 모르고 내려와서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획 귀순 여부에 대해서는 “합동신문조사가 끝나지 않아 다시 한번 (파악해) 합참에 보고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관계 당국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9시쯤 북한 어선 한 척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뒤 지난 14일 밤 삼척 앞바다에서 엔진을 끄고 대기했다. 이 어선은 다음날인 지난 15일 오전 5시가 넘자 동해 일출과 함께 삼척항으로 진입했다. 군경은 삼척항 외항 방파제를 지나 부두까지 다가와 접안한 북한 어선을 인근에 있던 우리 주민이 오전 6시 50분쯤 “북한 말투를 쓰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하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군의 해안경계망에 심각한 구멍이 생겼다며 질타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경계작전의 실패를 인정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전국주요지휘관회의에서 주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삼척항까지 내려온 북한 어민… “휴대전화 빌려달라”

    [포토] 삼척항까지 내려온 북한 어민… “휴대전화 빌려달라”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 부두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당시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북한어선과 어민. 2019.6.19 뉴스1
  • [서울포토] 북 어선 삼척항 부두 정박 뻥 뚫린 해상경계 논란 속 전군지휘관회의

    [서울포토] 북 어선 삼척항 부두 정박 뻥 뚫린 해상경계 논란 속 전군지휘관회의

    19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 06.1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北선박, 초계기·경비정·감시장비 뚫었다…軍 문책 뒤따를 듯

    北선박, 초계기·경비정·감시장비 뚫었다…軍 문책 뒤따를 듯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 선박이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선박이 삼척항 인근으로 접근할 때 인근에 경비함과 초계기가 있었지만 탐지하지 못했고 영상감시장치는 우리 어선으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선박이 군과 해경의 경계를 뚫고 삼척항 부두까지 들어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군 내부 문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선박은 지난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1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은 11∼12일 위장 조업을 하고 12일 오후 9시쯤 NLL을 넘었다. 이어 13일 오전 6시쯤 울릉도 동방 30노티컬마일(55㎞) 해상에서 정지했고 오후 8시쯤 기상 악화로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단거리 육지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했고 14일 오후 9시쯤 삼척 동방 2∼3노티컬마일(3.7~5.5㎞)에서 엔진을 끈 상태에서 대기했다. 선박은 15일 일출 이후 삼척항으로 출발했으며 오전 6시 20분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 끝부분에 접안했다. 오전 6시 50분쯤 산책을 나온 주민은 112에 신고를 했다. 신고자가 복장이 특이한 북한 선원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자 북한 주민들은 “북한에서 왔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히 북한 주민 중 1명은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하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북한 주민 2명이 방파제로 올라와 1명은 서 있고, 다른 1명은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4명 중 2명은 최초부터 귀순 의도를 갖고 출발했다고 진술했다. 나머지 2명은 본인 의사로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인민복(1명), 얼룩무늬 전투복(1명), 작업복(2명) 차림이었고 4명 모두 민간인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 선박을 탐지하지 못한 이유와 관련해 “북한 선박이 삼척항 인근에 접근할 때 해상에는 경비함이 있었고 P-3C 초계기가 정상적으로 초계활동을 했지만 선박 탐지에 제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상에서 대기하던 북한 선박은 15일 새벽 최초 군의 해안감시레이더에 포착됐지만 감시요원은 파도로 인한 반사파로 인식했다. 또 이날 오전 6시 15분쯤 삼척항 인근의 해안선 감시용 지능형 영상감시체계에 삼척항으로 들어오는 북한 선박 모습이 1초간 2회 포착됐지만 군은 남측 어선으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해양수산청, 해경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도 식별됐다”고 말했다. 북한 선박은 당초 선장 동의로 폐기된 것으로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동해 1함대에 보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선박은 길이 10m, 폭 2.5m, 무게 1.8t으로 28마력 엔진을 장착했으며 어구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 선박이 아무런 제지 없이 동해 삼척항까지 진입한 사건과 관련해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이 과정에서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어선 관련 상황에 대해서 우리 모두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가 100가지 잘한 점이 있더라도 이 한 가지 경계작전에 실패가 있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행 경계작전시스템과 전력 운용 부분의 문제점을 식별해 조기에 즉시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며 “장비 노후화 등을 탓하기 전에 작전 및 근무 기강을 바로잡아 정신적인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굳건하게 할 것을 특별히 강조한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의 질책에 따라 군 경계를 뚫고 북한 선박이 삼척항까지 진입한 사안과 관련해 군 내부의 문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척항 온 北주민, 탈북친척 전화 시도…‘노크귀순’ 판박이

    삼척항 온 北주민, 탈북친척 전화 시도…‘노크귀순’ 판박이

    지난 15일 삼척항으로 들어온 북한 어선은 기관 고장이 아닌 귀순 목적으로 탈북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두에 내린 북한 주민은 심지어 탈북한 친척에게 연락을 시도하기 위해 인근 주민에게 휴대전화를 빌리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번 사건이 2012년 북한군이 소초 창문을 두드려 귀순했던 ‘노크 귀순’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관계 당국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어선은 지난 15일 야간에 삼척항 인근 먼바다에서 엔진을 끄고 날이 새길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에 해안에 진입해 군의 대응사격을 받을 것을 염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어선은 날이 밝자 해안쪽으로 이동했고 삼척항 외항 방파제를 지나 부두까지 와서 접안했다. 이후 인근에 있던 주민이 이들과 대화하다 “북한 말투를 쓰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관계기관에 공식적으로 포착된 시간은 오전 6시 50분쯤이다. 당초 기관고장으로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삼척항까지 직접 배를 몰고 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2012년 북한군이 육군 22사단 소초 창문을 두드려 귀순했던 ‘노크귀순’과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북한군 귀순자는 야간에 우리 측 최전방 철책 3개를 통과한 뒤 우리 군 소초 앞까지 온 다음 직접 문을 두드려 ‘경계 실패’라는 비판이 일었다. 북한 어선이 야간에 먼바다에서 엔진을 끄고 대기하자 레이더 감시요원들은 이를 파도로 인한 반사파로 인식했다. 어선 발견 당시 동해상의 파고는 1.5∼2m였고, 북한 어선은 높이 1.3m, 폭 2.5m, 길이 10m였다. 4명의 북한 어민 중 귀순자 2명은 관계당국 합동심문에서 탈북을 목적으로 삼척항으로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북한으로 돌아간 2명은 얼떨결에 따라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어선에 타고 있던 일부 주민이 북한군 특수부대에서 지급되는 얼룩무늬 하의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특별한 용의점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어선에 탄 4명의 북한 주민들은 삼척항 부두에 배를 대고 배와 부두를 밧줄로 연결해 정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2명이 부두로 내렸다. 삼척항의 어민들은 이 선박을 향해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북한에서 왔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두에 내린 2명 중 1명은 인근에 있던 주민에게 북한 말씨로 “북에서 왔으니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친척에게 연락을 시도하려고 휴대전화를 빌리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두에서 북한 선박을 목격한 한 민간인이 112에 신고를 했지만 해경은 최초 선박 발견지점을 ‘삼척항 방파제’라고 군 당국에 전파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두에 정박한 상태였는 데도 군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셈이다. 군 요원들이 삼척항에 도착했을 때 북한 어선은 이미 해경의 예인으로 삼척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어선 삼척부두에 접안, 주민이 신고… 軍은 몰랐다

    北어선 삼척부두에 접안, 주민이 신고… 軍은 몰랐다

    北 소형목선 침투땐 포착 불가능 상황 “경계태세 허점·해명 안이” 비판 고조 北 4명 중 2명 귀환… 2명은 귀순 의사지난 15일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강원 삼척 앞바다까지 떠내려온 북한 어선이 알고 보니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에 거의 접안한 상태에서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삼척항 내 주민들의 112 신고로 군 당국이 인지했고, 일부 주민들은 이들과 대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민들이 조업을 마치고 잡은 고기를 방파제에서 손질하던 중 북한 어선을 발견했다”며 “112에 먼저 신고했고 곧이어 경찰차가 와서 선원들을 차에 태워 떠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당시 군인들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며 “나중에 군인 몇 명이 현장을 잠깐 지나가는 모습만 봤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선원들과 주민 간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선박을 향해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북한에서 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에 우리 주민은 “북한 말투를 쓰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항에 정박한 북한 선원 중 일부가 육지로 내려와 우리 어민에게 북한 말씨로 “북에서 왔으니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도 했다. 이날 군 당국도 해경으로부터 ‘삼척항 방파제 인근에서 북한 어선이 발견됐다’는 상황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앞서 전날 군 당국은 북한 어선의 남하를 인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해안 레이더 특성상 목선 형태 소형 배는 인식하기 어려운 데다 당시 파고가 1.5~2.0m로 높아 파악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먼 해상이 아닌 방파제에 떠내려올 때까지 군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경계 태세 허점은 물론 해명마저 안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군 당국은 현장에 병력이나 감시 카메라가 없었고, 소형 목선이라 해안 감시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방파제 앞 포착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대로라면 북한 군이 소형 목선을 타고 침투 시 포착이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합참이 당초 브리핑에서 ‘방파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 역시 책임 축소 의혹이 나온다. 군 당국은 “삼척항 인근도 방파제 인근에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어선에 타고 있던 4명 중 30대와 50대 남성 2명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한에 남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본인들 자유 의사에 따라 인도주의 원칙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어선 삼척항 접안해 “휴대전화 빌려달라”…군·경은 몰랐다

    北어선 삼척항 접안해 “휴대전화 빌려달라”…군·경은 몰랐다

    민간인이 112에 최초 신고 지난 15일 동해안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에 대한 최초 신고자는 군·경이 아닌 삼척항 방파제 인근에 있던 민간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조업 중이던 어선이 발견해 신고한 게 아니라 인근 부두에서도 식별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군·경이 지켜야 했던 해안 감시망이 사실상 뚫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해 문책을 당한 군 간부는 현재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1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당시 군은 해경으로부터 ‘삼척항 방파제’에서 북한 어선이 발견됐다는 상황을 전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복수의 정부 소식통들은 당시 북한 어선이 방파제 인근 부두에 거의 접안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 어선과 관련한 설명을 했을 때도 ‘방파제’라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만 해안 감시레이더의 감시 요원이 해당 선박의 높이(1.3m)가 파고(1.5~2m)보다 낮아 파도로 인한 반사파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어선이 먼바다에 있었을 때 상황이었다. 합참은 전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의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다만 소형 목선은 일부 탐지가 제한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어선을 최초 신고한 사람도 어민이 아닌 방파제 인근에 있던 민간인으로 전해졌다. 군과 해경은 최초 신고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쯤 발견된 북한 어선은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라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 내 주민들의 신고로 최초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삼척항 내 방파제 부두 암벽에 북한 어선이 정박한 상태였고, 우리측 어민이 이 선박을 향해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북한에서 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민들은 증언했다. 이에 우리 주민은 “북한 말투를 쓰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신고는 곧바로 강원경찰청 112상황실로 접수됐고, 상황 요원이 삼척경찰서 상황실과 관할 지구대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주민들은 삼척항에 정박한 북한 선원 중 일부가 육지로 내려와 우리 어민에게 북한 말씨로 “북에서 왔으니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해 우리 주민이 112에 신고했다는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어 해경은 신고된 지 40여분 뒤인 오전 7시 30분께 삼척항 인근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50t급 함정을 이용, 북한 어선을 삼척항보다는 보안 유지가 용이한 동해항으로 예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있다’는 출동 지령을 받고서 곧바로 출동했으나, 이미 현장에는 해경이 나와서 조치 중이었다”며 “북한 어선이 스스로 삼척항에 정박한 것인지, 해경이 예인해 정박시킨 것인지는 모른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해안 감시망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에도 문책을 당한 군 간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런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로 운용 수명이 지난 해안 감시레이더의 성능개량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레이더 감시 요원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북한 어선에 타고 있던 4명 중 2명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고,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한에 남았다. 선박은 선장 동의로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나머지 2명도 송환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면서 “본인 자유의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 소강국면에서 북측이 향후 추가적인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과거 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중 일부가 귀순하면 공개적으로 남측을 비난한 적도 있었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넘어간 적도 있었다. 귀순 선원들은 하나원 입소 등 일반적으로 탈북민이 거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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