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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꿈을 이루다] 목쉰 MB “평창 올인”… ‘맞춤공략’ 통했다

    “내 걱정은 마라. 난 이미 평창을 위해 내 몸을 다 던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영어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하느라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무리가 온 것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이 걱정을 하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평창이 3수 끝에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배수의 진을 치고 ‘올인’했던 이 대통령의 승부사로서의 기질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더반까지 17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에도 오직 평창 유치를 위한 업무에만 전념했다. 이어 더반에 도착한 후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은 힐튼호텔에서 IOC 위원들과 20분, 1시간 간격으로 오찬·만찬을 비롯해, 개별 면담을 했다. 모두 20여명의 ‘부동층’ 위원을 만나며 신뢰를 얻었다. ‘맞춤형 공략’도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위원들에게 올림픽 관련 공동관심사나 개인적인 관심사항, 친분관계를 반영한 맞춤형 편지를 써서 전달했다. 한글 원본 편지에 각 위원의 모국어 번역본을 첨부했다. 또 우편이 아니라 각국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 대사나 특사를 통해 직접 편지를 전달해 감동을 더 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IOC위원들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친밀감도 강화했다. 상대방과의 시차를 고려해 퇴근 후 밤 11시에도 관저에서 전화 연결을 했다. 청와대에서 회의중에도 IOC위원들과 연결되면 잠시 자리를 떠서 반드시 통화를 해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더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4·27 재보선 D-1] 與 “강원 괜찮은데” 野 “김해 할만한데”… 분당이 문제야

    [4·27 재보선 D-1] 與 “강원 괜찮은데” 野 “김해 할만한데”… 분당이 문제야

    4·27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유례없이 치열했던 선거운동을 평가하며 마지막 득표전에 임했다. ‘빅3’ 지역에선 기존 변수 외에도 막판에 불거진 부정선거 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비 성적표’를 매기는 데 분주했다. 한나라당은 부정선거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을은 초박빙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강원은 여전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약세였다가 박빙으로 접어든 김해을에서는 역전이 가능하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 “김해을 이미 다 추격” 당 핵심 관계자는 “야권이 확실한 물증도 없이 네거티브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어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강원도의 경우 불법 전화홍보 사건으로 격차가 약간 좁혀질 수도 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해을도 특임장관실 직원들의 선거 개입 논란이 있지만 김태호 후보가 이미 다 추격한 상황이고, 분당을에선 40~50대 보수층의 ‘숨은 표’가 적극 나온다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 “강원 지역민 분노 커졌다” 반면 야권은 부정선거 후폭풍으로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다고 예상했다. ‘전 지역 박빙’으로 분류했다. 분당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접전이고, 강원은 오차범위 승부를 더 좁혀 추월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김해을은 우세한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부정선거 여파가 여론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하긴 힘들지만 표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강원도는 가정주부를 범법자로 만들었다는 것에 지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김해는 젊은 층이 많아 부정선거가 결정적인 승패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는 이미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진 만큼 당일 투표율과 부동층 표심을 주목하고 있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4·27 재보선 D-1] 부정선거 논란·강수량… 부동층·투표율 영향

    4·27 재·보선의 막판 핵심변수로 ‘부정선거’ 논란이 떠올랐다.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 전화홍보로 촉발된 여야의 불법 시비가 성남 분당을과 김해을로 번져 당과 선거사무소는 물론 선거를 지원하던 국회의원들까지 고소·고발전에 가세하고 있다. ●의원들까지 고소·고발전 가세 야권은 불법 전화홍보 사건과 특임장관실 직원들의 김해을 선거 개입 의혹을 부각시켜 ‘심판론’에 불을 붙이려 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혼탁한 선거양상 자체를 강조해 야권의 예봉을 꺾는 동시에 애초의 ‘인물론’을 유지하려고 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가 불법 전화홍보 사건에 직접 책임이 있다고 보고 25일 엄 후보를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춘천지법은 이날 전화홍보 관계자로 김모(37)씨와 권모(39)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즉각 신병확보에 나섰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도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1% 초박빙’ 허위 문자 메시지 발송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안상수 대표는 “흠집내기식 흑색 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 ‘전화홍보’ 2명 영장 발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막판의 불법 선거운동 논란은 부동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네거티브 선거전이 정치 혐오를 증폭시켜 투표 요인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투표 의사는 있으나 찍을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겐 후보 결정의 근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표일인 27일의 날씨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 27일 낮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비가 오면 외출을 꺼리는 노년층이 투표소에 오지 않을 수 있다.”며 걱정하고, 민주당은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투표를 하지 않고 출근할 수 있다.”며 우려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40% 넘겨라” 여야 지지층 투표 총력

    “40% 넘겨라” 여야 지지층 투표 총력

    “4할대 넘길까.” 4·27 재·보선 투표율에 여야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과 선거 전문가들은 35~40%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이전 선거보다 ‘낮아질’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은 20~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5~2009년 치러진 9번의 재·보궐선거 평균 투표율은 32.4%다. 하지만 전국적인 관심과 여야 총력전 등 선거 위상이 높아질 경우 투표율은 동반 상승했다. 이번 재·보선은 시기·내용적으로 중차대한 의미가 부여됐다. 선거 전문가들이 “높아지면 높아지지 낮아질 요인은 없다.”고 자신하는 배경이다. 세대별 투표 양극화가 심화된 것도 특징이다. 재·보선을 6일 앞둔 22일, 여야는 나름의 투표율 전망 속에 총력전을 폈다. ●분당 을 한나라당은 40% 초반대 투표율을 점쳤다. 고정 지지층 결집을 노린다. 전체 8개 선거구 가운데 정자1동은 전체 유권자의 23.6%가 거주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한나라당을 평균 60%대 정도로 지지해 준 지역이다. 민주당은 40%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55% 정도라고 한다. 분당을 전체 유권자 16만 5000여명 중 30, 40대 유권자가 절반을 넘는다. 조직 동원에 엮이지 않는 세대다. 인터넷과 자전거 유세 등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출근 전, 퇴근 후 투표를 강조한다. ●김해 을 한나라당은 30~35%대로 파악한다. 여론조사상 부동층은 한나라당에 우호적 유권자로 분류, 이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의 예상은 35~40%대다. 30~40대를 투표율의 관건으로 여긴다. 40대 이하 비율은 70.1%에 이른다. 경상남도와 김해시 차원에서 벌이는 투표 후 출근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 강원도는 유달리 지방선거에 관심이 높은 곳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투표율은 62.3%다. 전국 평균 투표율(54.5%)보다 높다. 한나라당은 45~50% 정도 전망한다. 지역일꾼론, 인물론 선거 구도가 통한다고 판단, 고정 지지층은 물론 우호적으로 변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투표를 호소한다. 민주당은 최대 50%까지 생각한다. 40%대 이하면 우려스럽다고 본다. 30~40대가 평균 투표율 45% 이상은 돼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영동지역 유권자가 전체의 40%대를 차지하는 만큼 이 지역의 ‘평화’ 비전에 주력한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4·27 재보선의 승부처 부동층… 그들의 촉각은 어디로

    4·27 재보선의 승부처 부동층… 그들의 촉각은 어디로

    “부동층이 달라졌다.”재·보선은 ‘잡히지 않는’ 부동층보다 ‘열혈 지지자’들의 고정층 싸움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통설이었다. 낮은 투표율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4·27 재·보선에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2012년 대선 전초전, 거물급 격돌 등 판이 커지면서 부동층의 쏠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동층의 변화는 경기 성남 분당을 선거에서 뚜렷한 징후를 보인다. 현재 여야의 자체 판단과 언론사의 여론조사로 파악된 부동층 규모는 10~20%대다. 부동층의 규모는 기존 선거와 비슷하다. 하지만 부동층의 성격은 과거와 결을 달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 정치적·이념적 정체성보다 경제적 정체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부동층의 행보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동안 인권과 남북 문제, 평화 등 정치적 이슈에 좌우됐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업체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현 정권 들어 부동층은 양극화나 빈부 격차 문제 등 경제 이슈에 예민한 편”이라고 말했다. 분당을 선거에서 무상급식이나 부유세 문제 등 정치 쟁점이 묻히고 아파트 리모델링 등 경제적 이해관계가 급부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부동층 내부의 유형 변화가 감지된다. 부동층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무응답으로 일관한 계층을 말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전자를 ‘순수형’(미결정형), 후자를 ‘은폐형’(대답기피형)으로 분류했다. ‘완전 기권형’ 부동층도 있다. 김 교수는 “통상 순수형과 은폐형, 기권형 비율이 3대4대3 정도인데 이번 재·보선에선 은폐형 비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은폐형은 ‘숨은 표’로도 불린다. 특정 세력의 텃밭에서 치러지는 선거일 경우 ‘마이너리티’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짙다. ‘야당 표’로 인식된다. 미네르바 효과(소수 세력 후보 선택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현상) 때문이다. 그냥 부동층이 아니라 ‘지지 성향이 뚜렷한’ 부동층이 늘어나는 현상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분당을은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대접전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40%대에서 엎치락뒤치락한다. 이 정도면 부동층이 판을 정리해 주고 있다는 판단이 나올 법하다.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텃밭에서 40%대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이미 지지층의 고정표에 부동층이 합세했다는 방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수도권 부동층은 ‘안정’보다 ‘견제’를 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당이 아닌 후보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부동층이 일찌감치 지지층 대열에 합류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손 후보의 인물론 선점은 역작용도 예상된다. 부동층이 특정 후보에게 쓸려가는 분위기가 되면 한나라당 지지층이 ‘숨은 표’로 쏟아질 수 있다. ‘전략적 은폐형’ 부동층 역할을 한다. 부동층이 부동층으로 남든 고정층에 편입되든, 아니면 전략적 역할을 하든, 결국 투표율이 승패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강재섭·손학규 0.4%P 접전… 김태호, 이봉수 턱밑 추격

    강재섭·손학규 0.4%P 접전… 김태호, 이봉수 턱밑 추격

    선거 6일 전부터 선거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이른바 ‘블랙박스’ 기간을 하루 앞둔 20일 주요 지역의 판세는 예측불허다. 롤러코스터처럼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고 있다. KBS의 여론조사는 분당을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한길리서치에서는 강재섭 41.8%, 손학규 41.4%로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김해을도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야권통합 이봉수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강원도는 엄기영·최문순 후보 사이에 10% 포인트 격차가 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막판 변수로 ‘투표율’과 ‘부동층’, ‘네거티브전’을 꼽았다. TV 토론과 공보물 대결 등 공개 변수도 승패의 주요 요인이다. 최우선 변수는 역대 선거에서도 드러났듯 투표율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분당을은 상대적으로 낮고 강원도와 김해을은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대·계층 분화가 날로 뚜렷해진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도 세대별 투표 성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40대 표심이 관건이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공공기관·공기업 등에 선거 당일 탄력출근제 및 조퇴 허용 캠페인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영향력을 구분하면 30대는 10대와 20대를 자극하지 못하지만 40대는 네트워크성이 강해 위아래 세대를 아우르는 존재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투표율과 부동층은 서로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전체 유권자의 35%는 선거 3일 전에 후보를 결정한다.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고 바라봤다. 부동층은 통상 지지 후보를 정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침묵하는 ‘은폐형’과 투표에 참여는 하지만 지지 후보가 없는 ‘순수형’으로 구분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순수형 부동층은 우세자 편승 효과가 작동되기 때문에 고정층의 비율로 나뉜다. 숨은 표를 가진 은폐형 부동층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이 공식에 따르면 김 교수는 “현재 여론조사 추이나 분위기로 보면 은폐형 부동층 내에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은 것 같고 순수 부동층에 야당 지지자가 많은 것 같다.”면서 “통상 은폐형 부동층에 야당 성향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학규 후보가 부동층 규모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공보물과 TV 토론 등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다.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TV토론 시청률이 18%였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보다 높다. 조 대표는 “한 유권자가 특정 후보를 지지할 때 동질감을 느끼면 그대로 따라가는 ‘공명이론’이 있다.”면서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동질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분당을-인물 중심서 黨대결 김해을-與 투트랙·野 反MB

    4·27 재·보선 주요 지역의 판세가 출렁이면서 여야의 전략 포인트도 크게 이동했다. 지지층과 부동층을 구분해 선택적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20일 여야는 선거 종반에 돌입하며 ‘게임의 룰’을 서둘러 가다듬고 있다. ●분당을, 개인전에서 단체전으로 당초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지부진했다. ‘당 대 당’ 전략으로 궤도를 수정한 결과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대구·경북 의원들이 대거 분당을 찾아 ‘박근혜 마케팅’을 펴는 것도 이 차원이다. 분당을 선거대책위 대변인인 이두아 의원은 “분당에서 잘못되면 당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어 보수세력 결집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겉으론 ‘조용한 선거전’을 이어 왔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선 ‘인물론’의 완급을 조절하며 ‘플러스 알파’를 고심 중이다. 한나라당이 세몰이로 급선회하자 게임의 성격이 개인전에서 단체전으로 달라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자원봉사단장 자격으로 올린 글에서 “분당의 바른 선택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중산층과 서민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물론을 내세우며 자제해 온 ‘반MB’ 전선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해을 ‘나홀로’ ‘토박이’ 뛰어넘기 한나라당은 김태호 후보의 ‘나홀로’ 선거 위력으로 추격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부산일보와 김해뉴스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아이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37.7%로 이봉수 참여당 후보를 4.8% 포인트 차이까지 따라잡았다. 이에 힘입어 본격적인 ‘투 트랙 전략’으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엄기영 후보의 안정적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초반 판세가 인지도 격차를 반영한 점을 고려해 ‘박근혜 효과’를 최대한 자극, 막판 굳히기를 준비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차츰 친박 단체들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문순 후보 측은 ‘지역 경쟁력’으로 인지도 차이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구혜영·장세훈·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힘있는 여당 의원이 낫지” vs “한번쯤 바꿔야 하지 않나”

    “힘있는 여당 의원이 낫지” vs “한번쯤 바꿔야 하지 않나”

    처음에는 몇명쯤 만났는지 세지 않았다. 거리에 나서기 전만 해도 민심을 듣는 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림잡아 100명을 넘게 만났다.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은 탓이다. 70~80%가 내놓은 답변은 “선거에 관심 없다.”로 요약된다. 나머지 20~30%의 적극적 의사 표시층도 ‘십인십색’ 형국이다. 4·27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거리에서 확인한 민심의 현주소다. ●“나는 지지 세력” 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전재인(71·분당동)씨는 “이 나이쯤 되면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는 게 아니다. 이념적·정서적으로 한나라당이 잘 맞는다. 미우나 고우나 한나라당”이라면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가 분당에서 15년쯤 살았다는데 분당 사람이라고 봐도 좋다.”고 평가했다. 성남대로변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인세환(37·서현동)씨도 “지금 야당 소속 성남시장을 보면 힘이 없는 것 같다. 재개발·리모델링에 관심이 많은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면 힘 있는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물론 평판만 놓고 보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낫지만, 지역 현안을 감안해 강 전 대표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 주변에서 만난 이모(23·서현동)씨는 “최근 부모님과 선거 문제로 얘기를 나눴다. 한나라당이 계속 선거에서 이겼는데, 한번쯤 바꿔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더구나 민주당 대표가 우리 지역에 나선 만큼 당연히 한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과 직장이 모두 분당이라는 최모(35·구미동)씨는 “강 전 대표든 손 대표든 정치 거물들이라는데 누가 되든 지역 문제에 매진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정부와 여당이 국정 운영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손 대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안티 세력” 정자동 로데오 거리를 지나던 이모(43·여·정자동)씨는 “손 대표가 경기지사를 할 때 본 적 있다. 이미지는 꽤 괜찮았다. 하지만 그 뒤로 당을 옮겨 실망했다.”면서 “앞으로 분당을 위해 지조를 지킬 것이라고 어떻게 믿고 투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신동주(68·분당동)씨도 “손 대표는 당을 옮기고 지역구도 왔다 갔다 하는 뜨내기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좀 지역성이 있어야 하는데, 분당에 무슨 연고가 있나.”라면서 “야당 대표쯤 되면 선동할 게 아니라 민심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이런 면도 부족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화를 나눈 최은정(36·여·미금동)씨는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키고, 국책사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오만함을 심판하고 싶고, 인물 면에서도 강 전 대표보다는 손 대표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정자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48)씨는 “장사는 안되는데 물가가 오르니 건물주는 가겟세를 올려달라고 한다. 장사를 못할 지경”이라면서 “매번 한나라당 찍었는데 해준 게 뭐가 있느냐. 누굴 찍어서 나아져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는 부동층·혐오층” 아파트단지의 상가에서 만난 장모(45·여·수내동)씨는 “인물만 놓고 보면 강재섭보다는 손학규가 낫다. 반면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이다. 때문에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투표소에 제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을지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김모(56·구미동)씨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각각 찍었다. 찍어 놓고 보면 하는 짓은 모두 똑같아 후회하기 마련”이라면서 “정치 문제에는 무관심이 상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성남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3%가 지지 정당 무응답… 싸늘한 민심 반영

    33%가 지지 정당 무응답… 싸늘한 민심 반영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정치권에 보내는 싸늘한 민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전체 응답자의 30.4%가 한나라당에 대해 ‘여당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9.2%만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8월 조사에 견줘 두 당 모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떨어졌다. 하락 폭만 보더라도 민주당(8.1%포인트)이 한나라당(2.9%포인트)보다 더 컸다. ●보수대연합론 6.4%P 늘어 정당 지지도도 이 같은 추이와 무관치 않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응답층의 비율이 약 33%였다. 특히 ‘부동층’은 40대와 충청 지역, 중도 성향에서 비중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33.8%), 민주당(20.0%)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5.6%), 자유선진당(3.7%) 등이 뒤를 이었다. 8월 조사결과(한나라당 34%, 민주당 21.3%)와 큰 차이는 없었다. 진보·보수세력 구분없이 정치세력 연합론에 공감하는 의견이 상승세를 띤 점은 주목할 만하다. 8월 조사에 비해 진보대연합론과 보수대연합론은 각각 3.6%포인트, 6.4%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한나라당의 예산안 및 법안 단독 강행처리에 대해 국민 3분의2는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조차 과반수가 잘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당이 주장하는 ‘법정기일 내 의결을 위한 불가피한 일’이라는 응답은 28.8%에 그쳤다. 국정운영 긍정 평가자와 이념성향이 보수적인 응답자들도 여당의 잘못을 탓하는 비율이 높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20대는 무려 83.6%가 예산안 처리를 부정적으로 봤다. 방학중 결식아동급식비 삭감 등이 ‘모성’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산안 단독처리 잘못” 66% ‘부자감세’ 논란을 일으킨 기업의 법인세율과 고소득자 소득세율은 ‘둘다 낮추지 말아야 한다.’가 절반(47.1%)에 육박했다. ‘법인세율만 낮추자.’는 의견은 23.2%, ‘모두 낮추자.’는 24.7%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도 감세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잠룡들의 대선전망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잠룡들의 대선전망

    2011년은 정치권의 부침(浮沈)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정부가 임기 4년차에 접어드는 데다 총선과 대선이 모두 1년 앞으로 다가오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여야 잠룡들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활동에 나설 것이고, 각 정당은 총선 승리 및 정권 창출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2012년 각 정당과 차기 주자들 앞에 놓일 호재와 악재를 짚어 봤다. ●與 박근혜 절대우위 굳히기 오세훈·김문수 대항마로 2011년은 여야 ‘잠룡’들이 대권 준비에 ‘올인’하는 해이다. 잠재적 후보들이 수년 동안 쌓아온 내공과 정국에 대처하는 감각,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 악재를 호재로 돌려 놓는 돌파력, 대중을 이끄는 동원력 등 모든 정치력이 총동원되는 무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여권의 대권구도는 ‘박근혜 VS 비(非)박근혜’ 구도로 짜여졌다. 1952년생으로 용띠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12년 용띠 해에 권좌에 오르기 위해 2011년 토끼의 해를 분주하게 보낼 예정이다. 30%를 웃도는 견고한 지지율이 바탕인 ‘대세론’은 박 전 대표에게 확실한 호재다. 만약 2012년 상반기까지도 ‘절대 우위 구도’가 유지된다면 2012년 승부는 사실상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 지지율이 보여주고 있는 높은 응집력이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갑자기 이완될 것도 아니고, 2002년의 노무현처럼 들불과 같이 번져갈 휘발성을 갖춘 새로운 후보를 또 다시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친박계 이한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젠 정책에서도 응용 문제를 능수능란하게 풀 정도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꿈꿨던 나라가 바로 복지국가”라며 복지담론을 바탕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성장을 중시한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하고, 진보진영의 공세에 맞대응하려는 전략이다. ●박 前대표, MB와 차별화·진보진영 공세 맞대응 전략 그렇다고 앞길이 마냥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다. ‘여성대통령 불가론’, ‘독재자의 딸은 안 된다는 당위론적 불가론’, ‘베일에 싸인 박근혜가 검증과정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적 불가론’에다 ‘계파에 갇힌 권위적 리더십 불가론’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친지들에 대한 선물로 계영배(戒盈杯·넘침을 경계하는 잔)를 애호한다고 한다. 이제 자신을 위해 계영배를 마련해야 한다. 여권 내 박근혜 대항마로는 우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꼽힌다. 오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전 총리를 내세운 야당의 총공세 속에서 어렵게 살아 남았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강원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등 야권의 차세대 주자들이 떠오르면서 1961년생인 오 시장이 여권의 새 희망이 됐다. 오 시장의 경쟁력은 개혁 이미지와 서울시정의 성과들이다. 정치 입문 전 활발한 언론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개혁 이미지는 17대 국회를 거치면서 ‘오세훈 브랜드’로 굳어졌다. 오세훈의 개혁 이미지와 서울시장 경력은 부동층이 다수인 수도권 중간층을 흡수해낼 수 있는 요소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들 대다수가 2012년 총선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오 시장을 간판으로 내세워 난국을 타계하려 할지도 모른다. 다만 서울시 의회가 여소야대여서 오 시장의 정책이 번번이 막히는 것은 악재다. 야권의 대표 정책인 ‘무상급식’을 막는 모습에서 그의 한계가 나타나기도 한다. 오 시장의 한 핵심 참모는 “2011년은 서울시정의 원숙기로 오 시장의 능력이 제대로 드러날 것”이라면서 “다만 원칙을 지키며 여소야대 국면을 돌파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가장 일찍 대권 행보를 시작한 이는 김문수 경기지사다. 51년생으로 토끼띠인 김 지사는 올해 다양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그는 때로 청와대와의 정면충돌도 마다하지 않았고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사태 등 안보정국에서는 보수우파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대변했다. 반면 지난 연말에는 무상급식 예산을 둘러싼 경기도의회와의 갈등 속에서 400억원에 달하는 친환경급식 예산 편성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는 유연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선판도 뒤집을 힘 가진 이재오장관 또 다른 변수 김 지사는 새해 초 지지자모임인 광교포럼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조직이었던 안국포럼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대선전략은 물론 조직, 정책 등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의 최대 강점은 현장을 누비는 단체장 특유의 감각과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배포이다. 중앙정치에서 한발 물러 서 있는 것과 보수층이 여전히 그의 사상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은 넘어야 할 장벽이다. 여권 대선 경쟁에서 또 다른 변수는 이재오 특임장관이다. ‘킹’보다는 ‘킹 메이커’ 이미지가 강하지만 대선 판도를 뒤집을 힘을 가졌다. 친이계를 규합해 대선 후보를 고르고 교체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고,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을 계속 던질 힘이 있기 때문에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野 ‘反 MB’ 프레임 확산 전망 손대표 ‘정치력’ 위상 결정 대선 1년 전은 항상 여권의 이완을 불러왔다. 2006년만 해도 5·31 지방선거 이후 참여정부 국정지지도가 10%대까지 떨어졌다. 이 경험칙에 2011년을 대입해 본다면 ‘반(反) 이명박’ 프레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잠룡들에겐 기회의 공간이 열린다. 대선주자의 위상을 인정받는 신뢰회복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2011년은 4대강 사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권의 핵심 정책들이 현실화되는 시기다. 국민적 평가가 집중될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야권 대선주자들은 어느 때보다 경쟁력을 요구받게 된다. ●여권 핵심정책들 현실화 시기… 야권 연대 강조 배경으로 여권 잠룡들과 달리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있는 측면이 상대적으로 크다. 대선 구도가 ‘박근혜’ 1인 지형으로 굳어진 여권에 견줘 아직은 다자 구도로 짜여져 있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 야권 연대가 유난히 강조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야권이 맞게 될 호재와 악재, 어느 경우라도 책임성 측면에서 선두에 있다. 정치력과 대안 제시력에 따라 위상이 달라진다. 당 대표 임기도 1년이다. 2011년은 마지막 승부처다. 이전 야권 잠룡들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도권 후보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콘텐츠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선 구도가 유·무능 프레임으로 형성되면 비교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대변하는 후보’(정체성)에서 ‘승산 있는 후보’(경쟁력)로 기준이 옮겨간다면 야권 연대 과정에서도 승산이 있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 당내 지도체제 경쟁이 식지 않고 야권 내부 경쟁이 순탄치 않게 진행된다면 누구보다 치명타를 입게 된다. 지지층의 확장성은 높지만 충성도는 낮다. 진보개혁 진영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요구받는 이유다. ●유시민·정동영·정세균도 승부수 던질 듯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손 대표와 반대 요소가 많다.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다. 정치 활동이 없었을 때도 꾸준히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후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열성적 지지층만큼 비토층도 만만찮다. 역대 대선을 관통했던 화두는 ‘경제’였다. 18대 대선은 복지와 인권 등 ‘가치’ 중심의 화두가 강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과 다수의 집필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유 원장은 “2011년은 전국 선거가 없는 해라 정책 연구와 저서 집필에 차분히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러나 ‘당과 대선 주자’ 관계는 다른 후보와 차이가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당의 구심력에 편승할 수 있지만 유 원장은 국민참여당을 이끌고 가야 한다. 야권 연대가 ‘세 대결’로 흐르면 유리하지 않다. 요즘 각종 강의와 집회 참석 등 대외 활동이 많은데도 몸무게가 불고 있어 걱정이라고 한다. 민주당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은 야권의 적통성이 강한 후보다. 야권은 차세대 주자층이 여권보다 두껍다. 특히 민주당은 더욱 그렇다. 세대교체 바람이 불게 되면 가장 흔들릴 수 있는 후보라는 뜻도 된다. 민주당 내에서 손 대표의 정치력에 따라 상수가 될지, 변수에 그칠지 판가름 날 수 있는 현실적 요인도 무시하기 어렵다. 둘다 호남 후보다. 승부처인 수도권의 확산성이 부족하다. 때문에 두 후보 모두 ‘플러스 알파’에 주력하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보편적 복지’, ‘부유세’, ‘담대한 진보’ 등을 주장하며 진보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낸 터라 한반도 문제와 외교안보 분야에 해박하다. 2011년의 남북관계가 정권 안보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 안보 차원으로 번질 경우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그러나 18대 총선 당시 탈당 등 정치적 신뢰 회복이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내 만만치 않은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야권 연대의 틀을 짤 때 유리하다. 실물 경제에 능통한 기업인 출신에다 산업자원부 장관, 정책위 의장 등의 경력에서 드러나듯 경제 정책 전문가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때부터 수차례 당의 ‘구원투수’로 뛰었음에도 국정의 ‘구원투수’로는 각인되지 못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극단의 정치, 봄날을 기다리며

    지난 2006년 1월 30일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북한산에서 ‘산상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로 두달 가까이 냉기류가 흘렀던 때였다. 얼어붙은 18대 국회를 보면서 느닷없이 4년 전 이맘때가 떠올랐다. 주먹질까지 오간 본회의장, 무기력한 여당, 야당의 기약 없는 장외 투쟁, 꼬리를 무는 고소·고발, 사상 최대의 부동층…. 정치사에서 여야의 대치 정도를 따지자면 이번이 ‘유례없다’고 자신하긴 어렵다. 그러나 과연 ‘봄날’이 오기는 올까 싶은 의문을 이번만큼 자주 한 적도 없는 것 같다. 대의제에서 정치의 본질이 타협이라고 한다면, 타협에 이르는 기술을 ‘더 많이 가진’ 쪽은 여권이다. 여권의 책임을 더 많이 물을 수밖에 없다. 17대 시절 이른바 ‘4대 개혁 입법’ 정국이 현 상황과 닮은 꼴로 비교되곤 한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당내 반발 속에서도 산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여당 중진들은 청와대를 찾아가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다리를 놨다. 김근태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청와대를 향해 ‘계급장을 떼자’고까지 하며 당 중심의 정치 문화를 세우려 했다. 다른 정치적 목적도 있었겠지만 청와대도 당청 분리를 고수하며 이해찬·한명숙 등 정치인을 총리로 임명했다. 지금은 산상회담은 고사하고 여야 원내대표를 동시에 보기도 어렵다. 여당 중진들은 당내 계파 정치에 빠져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마이 웨이’다. 유난히 ‘정치 실종’이라는 표현이 잦아졌다. 특히 여당 내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당청 관계의 종속성이 심해졌다. 야당은 파트너인 여당을 건너뛰고 청와대와 곧바로 맞서 사사건건 치킨 게임을 벌인다. 물론 노력조차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 “필리버스터제(합법적인 방법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도입하고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 발동 요건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6월 여야 중진 10여명은 중진협의체 구성에 뜻을 모았다.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중요한 때다. 청와대는 여당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여당은 야당과 대화를 시도하고 야당은 대화에 응해야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동층 27%→40%… 잠룡들 지지율 동반 추락

    부동층 27%→40%… 잠룡들 지지율 동반 추락

    ‘안보 결집 효과 미미’, ‘차기 주자 불신’, ‘부동층 증가’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드러난 여론의 추이를 정리한 결과다. 안보 이슈는 국가 위기상황일수록 현재 권력 중심의 결집효과가 강해지는 쪽으로 작용했다. 보수 권력일수록 그런 경향이 짙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김신조의 124특수부대원 사건 등이 당시 3선 개헌 저지투쟁을 저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KAL기 폭파사건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2006년 10월 북핵 실험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안보 이슈가 정권과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42.7%였다. 조사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비슷한 시기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44.7%로 사태 발생 직전(52%)보다 하락했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김윤철 선임연구원은 “안보 이슈가 더 이상 특정 이념이나 지지층에 호소하는 현안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관리 문제가 부각되는 등 합리적 이슈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도 여론의 신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여야 잠룡들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근혜 전 대표가 25.1%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0월(33.8%)에 비하면 두 달 동안 8.7%포인트 떨어졌다.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10.0%(10월)→7.4%(11월)→8.4%(12월)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6.2%→5.1%→6.2%, 오세훈 서울시장 5.8%→4.6%→5.0%, 손학규 민주당 대표 7.5%→5.2%→4.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진보·보수 후보 가릴 것 없이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하락 추세”라면서 “대세가 형성되기 전이기도 하지만 정국 위기상황에서 신뢰 를 주는 후보가 없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여론의 추이는 ‘부동층 증가’로 귀결됐다. 부동층은 연평도 사태 이후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40.4%나 됐다. 전달 26.9%에 견줘 13.5%포인트나 늘었다. 비슷한 시기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서도 35.8%로 파악됐다. 12월에는 39.0%로 증가세를 드러냈다. 조 대표는 “현재 권력에 대해 보수층은 갈지자 대응에, 진보층은 강경 대응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미래 권력에 대한 소극적 반응은 불안감이 전반적으로 가중되면서 정치 실종 현상까지 예상케 한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치이슈 Q&A] SSM 규제법안 2개 분리처리냐 동시처리냐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법안(유통산업발전법+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처리를 놓고 여야 대립이 첨예하다.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는데도 순차 처리냐, 동시 처리냐를 놓고 대립하는 희한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SSM 규제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함의를 Q&A로 풀어 본다. Q:유통법 개정안 내용은. A:재래시장 반경 500m 내 SSM 입점 제한. 1500여개 재래시장 반경 500m 이내를 ‘전통산업 보존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이 구역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SSM의 등록을 제한하거나, 입점 조건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규제할 수 있다. Q:상생법 개정안 내용은. A:영세 자영업자의 사업조정 신청권 강화. 대기업이 직영하는 SSM뿐 아니라 자영업자가 투자한 SSM 프랜차이즈 점포라고 하더라도 대기업 지분이 51% 이상이면 사업조정 신청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다. 500m 범위 밖의 영세 업자들도 사업조정을 신청할 수 있고, 해당 SSM은 개점을 미루거나 영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법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이다. Q:왜 싸우나. A:560만표가 달렸다. 자영업자(음식점·도소매업·서비스업의 개인사업자) 수는 9월 말 현재 560만명으로 경제 활동 인구의 23.3%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비율로, 미국·영국·독일 등은 10%를 넘지 않는다. 이들은 진보·보수라는 정치이념보다 경기에 훨씬 민감한 거대한 부동층이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면 맨 먼저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Q:자영업자 수가 감소한다는데. A:그래서 더 폭발력이 있다. 자영업자 수는 2년 전보다 56만명이나 줄었다. 문제는 이들이 실업층이나 빈곤층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는 데다 이들이 몰락한 데는 SSM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SSM 점포 수는 660여개로, 매월 50여개씩 늘고 있다. ‘성난’ 자영업자를 달래지 않고서는 집권을 얘기하기 힘들게 됐다. Q:여당은 왜 분리처리를 주장하나. A:자영업자 달래기+통상 마찰 최소화. 정부·여당은 유통법과 달리 상생법은 통상 마찰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상생법이 통과되면 홈플러스와 같은 외국계 유통업체가 가맹점 형태로 SSM 사업에 나섰을 경우 규제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는 유통 서비스를 100% 개방한다는 내용의 양허안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했는데 상생법은 이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있어 FTA 비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여권은 유통법을 먼저 처리하고, FTA 비준 상황을 봐가며 연말쯤에 상생법을 처리하자고 한다. 한나라당이 “분리처리 합의를 깬 민주당 때문에 유통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동안 SSM 규제법 처리에 미온적이었다는 여론을 역전시키려는 의도다. Q:야당은 왜 분리처리 합의를 깼나. A:확실한 규제+선명성 강화. 분리 처리에 합의했던 민주당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상생법 처리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유럽의회가 FTA 정책에 반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담긴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면서 한·EU FTA에 난기류가 형성되자 동시 처리로 선회했다. ‘유통법과 상생법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라고 주장하는 강경파가 협상파를 눌렀다는 분석도 있다. 유통법만 처리되면 SSM들이 500m 밖에서 재래시장을 포위해 들어올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우려도 있다. 유통법이 먼저 통과되고 연말 예산국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기업들이 반대하는 상생법이 물건너가면 결국 공은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민주당은 비판만 받을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Q:여당은 단독처리할까. A:일단 여론의 추이를 볼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직권상정을 통해 유통법을 단독 처리해도 민주당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무성 원내대표는 “야당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통법이라도 먼저 처리하라는 여론과 반드시 둘 다 처리하라는 여론 중 어느 쪽이 우세하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전망이다. 단독 처리에 따른 후폭풍 우려가 별로 없지만, 대(對)야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성 = 민주당 지지 美선거공식 깨지나

    ‘백인 남성=공화당 지지, 여성=민주당 지지’라는 오랜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76년 이래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으로 굳어온 여성 유권자들이 중간선거를 2주 앞두고 이탈할 조짐이 두드러진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핵심 경합 주인 콜로라도의 상원의원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은 현역 민주당 의원과 공화당 후보 사이에서 엇비슷하게 갈려 있다. 미주리 주의 경우 여성들은 공화당 후보에 뒤지고 있는 민주당 후보에 전혀 힘을 보태지 않고 있다. 뉴햄프셔에서는 오히려 공화당 여성 상원의원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1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4년간 하원선거에서 평균 9%포인트의 차이를 보이던 여성 유권자들의 민주당에 대한 지지 우위를 이번 선거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민주당과 공화당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성향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4년 전 선거에서 12%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을 지지,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하원에서 다수당으로 만든 것과는 사뭇 다르다. 여성 유권자층에서도 특히 고졸자 이하 계층의 이탈이 뚜렷하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관련이 있다.”는 게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셀린다 레이크의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의 선거전문가들은 여성 유권자들의 민주당 이탈은 젊은 층이나 흑인 유권자 등 다른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여성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아예 선거에 참여할 열의나 관심이 없어졌다기보다 아직 어느 당 후보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지지층에서 부동층으로 바뀐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다잡기 위해 백악관과 민주당 지도부의 발길이 빨라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1일 워싱턴 시애틀에서 열리는 민주당 후보 지지 행사에서 여성표를 겨냥해 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당원·서포터 간 강세 지지 의원은 오자와

    당원·서포터 간 강세 지지 의원은 오자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총리직을 놓고 벌이는 민주당 대표 경선의 초반 판세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별 판세 분석도 제각각일 정도로 두 후보 간 경합이 치열하다. ●전체적으로 백중세 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는 14일 민주당 대표 경선의 유권자인 소속 국회의원(412명)과 지방의원, 당원·서포터(지지자) 등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간 총리는 당원과 서포터 표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지의원 수에서 다소 앞서고 있어 전체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의원 확보전과 함께 지방의원, 당원, 서포터를 겨냥한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4일 도쿄 신주쿠에서 3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장외연설 대결을 한 데 이어 5일에는 오사카 거리연설과 TV토론을 통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요미우리신문은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이 각각 160명 정도의 지지 의원을 확보해 한 치의 양보 없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원·서포터에서는 간 총리가 우호적인 여론을 업고 60∼70% 정도의 지지를 얻어 앞서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오자와 전 간사장이 의원 185명, 간 총리는 164명의 지지를 확보해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다소 앞서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오자와 전 간사장이 현재까지 149명, 간 총리가 138명의 지지 의원을 확보해 약간 우세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간 총리가 의원 150명, 오자와 전 간사장이 160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보다 우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회의원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170여명, 간 총리는 160여명의 지지를 확보해 오자와 전 간사장이 앞섰으나, 지방의원과 당원, 서포터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간 총리가 유리하다고 보도했다.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간 총리가 50%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고, 오자와 전 간사장은 23%에 그쳤다고 전했다. ●부동층 의원 확보가 당선 가를 듯 초반 판세에서 치열한 경합을 보이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관망하는 의원 부동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전체 의원 가운데 90명, 마이니치신문은 60명 정도가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고 판세를 관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의 득표 배점은 국회의원 824점(1인당 2점), 지방의원 100점, 당원·서포터 300점 등 1224점으로, 과반수 득점자가 당선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28일 재·보선… 은평을·충주 ‘정국 방향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28일 서울 은평을 선거구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선거 결과는 당장 뒤이을 개각을 비롯해 여야 각당 내부의 정치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은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패배한다면 개각의 폭을 확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로 불거진 권력 투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승리하면 지난해 두 번의 재·보선과 올해 6월 전국 지방선거에 이어 내리 4승을 이끈 정세균 대표의 ‘대세론’이 힘을 얻게 되지만, 패하면 당내 비주류의 거센 공세와 함께 당권 투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선거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에 즈음해 치러지는 데다 영남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 선거구가 산재해 일정부분 중간 평가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과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마한 은평을과 충북 충주의 선거 결과가 정국의 방향타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보선인 만큼 과거처럼 야당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여당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정권 심판’이 이뤄졌기 때문에 동정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가철에 따른 낮은 투표율도 주요 변수다. 27일 현재 각당 주장을 종합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3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초접전지에 지도부를 투입하는 등 법정 선거운동 시한인 27일 밤 12시까지 막판 세몰이를 시도하며 부동층 흡수에 사력을 다했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자정이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보선 투표율이 혹서기와 겹쳐 25%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운·이창구기자 jj@seoul.co.kr
  • [7·28 민심 르포 ② 인천 계양을] “與 이상권, 민주텃밭서 될까” “민주 김희갑은 얼굴도 몰라”

    [7·28 민심 르포 ② 인천 계양을] “與 이상권, 민주텃밭서 될까” “민주 김희갑은 얼굴도 몰라”

    “이상권(한나라당)? 호남 토양에서 되겠나.” vs “김희갑(민주당)? 그게 누군데.” ‘미니총선’격인 7·28 재·보선에서 인천 계양을은 수도권 격전지이자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18대까지 내리 3번 총선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의 우세 지역이지만,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6·2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교체되며 여야가 뒤바뀐 지역 정세 속에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으로 맞붙었다. 여기에 진보성향인 민주노동당 박인숙·무소속 이기철 후보의 선전 정도, 야권의 후보단일화 등이 혼전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낮은 자세로’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의 전략은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다. 유세차량도 없고, 거리유세도 없고, 중앙당 지원은 사양했다. 이런 전략이 토박이 중심의 중장년 유권자층에 녹아들고 있다. 계양2동 주민이 주축인 청룡 조기축구회원 최구용(44)씨는 19일 “이 지역에 호남 출신들이 많아 민주당 지지도가 강한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후보가 이 곳에 오래 살며 주민들과 선·후배 인연을 맺고 지역 현안도 잘 알고 있어서 이참에 한 번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역 토착민들로 구성된 또래 조기축구회 소속 윤구상(43)씨는 “민주당 후보가 김희갑이라는 사람이라는데, 이곳에 40여년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라며 민주당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공영규(51)씨도 “뜨내기들이 아니라면 열에 아홉은 이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산 입구에서 만난 주부 최모(56)씨는 “한나라당 후보가 이 곳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사람이라는데 이번에는 뽑아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동정심을 내보였다. ●민주당, ‘대세론 굳히기’ 반면 민주당 김희갑 후보는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세균 대표, 손학규 전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송 시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낙하산’ 반감을 떨쳐내는 동시에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 정치성향에 편승해 ‘민주당 대세론’을 굳혀가는 데 주력했다. 택시운전기사 고훈섭(47)씨는 “선거구 일대에 호남 출신 정착민들이 많아 민주당 타이틀을 앞세운 김 후보가 낙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2동에 사는 이용호(31)씨는 “지방선거 결과에도 꿈쩍 않는 한나라당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면서 “중앙정치에 이런 지역 목소리를 똑똑히 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김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산동에서 의류소매업을 하는 허모(36)씨는 “송 시장이 6·2 지방선거에서 계양구의 전폭적인 지지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지방선거가 끝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그 기세가 맥없이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대세론’에 동조했다. ●청년 부동층이 변수 한편 홈플러스 계산점 앞에서 만난 이종호(30)씨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박모(25·여)씨도 “대부분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 이곳 현안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모(35)씨도 “출퇴근 시간이 빠듯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 하는 20·30대 청년층이 유독 많아 대표적 ‘베드 타운’으로 꼽히는 지역 특성이 청년 부동층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투표 참여율이 승패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론조사를 말한다

    여론조사를 말한다

    서울신문은 6·2지방선거 직후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해부하는 기획 시리즈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를 3회에 걸쳐 내보냈다. 이 시리즈는 여야 각 당의 여론조사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부설 연구소의 책임자들을 만나 선거 당시 두 당의 여론 분석 과정 및 향후 여론조사 방향 등을 들어봤다. ■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선거결과 놀랄 일 아니다” “선거 구조라는 큰 틀에서 바라본다면 이번 선거 결과는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김현철 부소장은 13일 “선거는 주식 현황 그래프처럼 추이를 갖게 마련인데 대선,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당이 지방선거까지 승리한 전례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놀랄 일이 아니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1995년 김영삼 정부 당시 첫 지자체 선거에서 여당이 대패했다.(김 부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다.) 당시 큰 이슈도 없었고, 금융실명제 등 개혁 정책으로 대통령 인기도도 유지됐을 때였다. 참패 이유를 달리 해석하기 어려워 92년 총선과 그 해 대선을 연달아 승리한 데 대한 ‘견제 심리’로 이해됐었다. 예정론을 말하는 게 아니다. 흐름을 잘 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예방 주사를 확실하게 맞아 정신을 차리는 효과가 생겼다.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정당별 실제 득표 결과로 보면 한나라당이 총득표의 40%를 얻었고, 민주당은 35%였다. 투표 이전 조사에서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가 40%, 민주당은 25% 정도였다. 수치를 비교해 보면 결국 한나라당 지지자는 찍을 만큼 찍은 것이다. 부동층이 민주당에 왕창 몰린 것이다. 당초 지지보다 10%포인트를 더 얻은 셈이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선거이론에 ‘밴드왜건 효과’와 ‘언더독 이론’이라는 게 있다. 각각 ‘승자편승 효과’와 ‘패자 동정론’이다. 이번에는 패자 동정론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사후 조사를 실시하면 아마 야당 지지표는 더 나올 것이다. →승패는 어디서 갈렸다고 보나. -40대가 갈림길이었다. 40대는 평균적으로 진보, 보수가 5대5 정도를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6대4로 진보 지지가 많았다. 한나라당 선거 전략이 잘못된 측면이 많다. 교육감 선거만 봐도 야당은 단일화했지만 보수는 난립하지 않았나. 낙관론이 확산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슈 문제는 어땠나. -이슈로 따져 보면 한나라당 입장에서 천안함 대처는 70%이상이 지지했고, 세종시는 논란이 있었지만 수정안이 우세했으며 4대강 역시 70% 이상 지지를 얻었다. 무상급식은 이슈 자체가 안 됐다. →이번에는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틀렸을까. -원래 여론조사 정확도는 대선-총선-지방선거 순이다.(웃음) 여론조사는 조사대상자가 투표장까지 가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지지 의사’를 묻는 것이다. 응답하는 사람 가운데 투표장에 가는 사람, 안 가는 사람이 있다. 여론조사가 이것까지는 잡아낼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 여론조사 이후 7일간 많은 유권자들이 야당을 찍기로 마음을 먹고 투표장에 나간 것이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 여러 문제점이 노정된 것은 사실이다. 이를 지적한 서울신문의 기획은 좋았다. →어떤 문제점인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샘플링’이다. 이미 지적된 대로 적은 샘플수, 일반전화 샘플의 문제점 등으로 편차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중치를 둔다. 여기서 큰 오차가 유발된 것이다. →무응답층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1988년 중앙조사연구소를 설립한 뒤부터 정치여론조사를 해왔다. 그때에도 야당 후보 지지자들은 무응답층이 많았다. 지역, 이념, 계층, 세대갈등 구조가 날로 심화되는 우리 사회는 계속 무응답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어떻게 개선돼야 하나. -다양한 방법을 섞어서 해야 한다. 정량조사와 정성조사를 섞은 혼합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은 2000년 대선을 앞두고 방송3사가 공동으로 일반 유권자 1500명을 합숙훈련을 시키고 정치·국방·경제·사회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시켰다. 그러고 나서 후보 토론장에 이들을 배치시키고 선호도 추이를 지켜봤다. 감성적 답변을 줄이고 정제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라는 것도 있다. 특정 분야 전문가 패널을 선발해 특정 이슈를 토론하게 하고 추이를 보게 하거나 홍보를 시키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 “여론조사 맹신… 민심왜곡” “6·2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권과 언론에 만연된 ‘여론조사 맹신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났습니다. ‘여론조사 무용론’을 주장해선 안 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3선 의원인 민주당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13일 “정치권과 언론사, 여론조사기관 및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심의 동향과 추세를 파악해 정치인과 국민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입안 및 집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되는 정치여론조사가 오히려 민심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원장은 특히 서울신문이 최근 기획한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 시리즈가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가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짚은 것은 물론 어느 정도 해법까지 제시했다.”면서 “여론조사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논쟁의 ‘소재’를 마련해 주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다. 어떻게 느꼈나. -개인적으로는 줄곧 야당이 승리할 것으로 믿었다. ‘숨겨진 야당 지지표’가 10~15% 정도 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가 많이 위축됐기 때문에 ‘숨은 표’가 어느 때보다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끝까지 판단을 흐리게 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여론조사가 오히려 젊은층과 진보층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틀린 여론조사가 우리 당에 도움이 됐는지, 해악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민심 왜곡을 불러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서울신문이 잘 지적했다. 조사기관, 학자, 정치권, 언론이 머리를 맞대고 개선 작업에 나서야 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언제부턴가 여론조사를 맹신하게 됐다. 여론조사는 후보 단일화나 당내 경선의 승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됐다. 조사 기법상 아무 의미도 없는 0.1%만 앞서도 경선에서 승리하는 게 보편화됐다. 언론 역시 오차 범위를 무시하고 무조건 ‘누가 얼마 앞섰다.’고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모든 결정과 판단을 여론조사에 맡기는 것은 큰 문제다. 우리 당은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서울 서초구를 신경쓰지 않았는데, 투표함을 열어 보니 해볼 만한 지역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새삼 깨달은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그렇다면 여론조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언론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 자의적인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 표본의 크기, 응답률, 조사 기법, 오차 범위, 질문 내용도 상세하게 알려줘야 한다. 여론조사가 틀릴 수도 있다는 ‘한계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 국민도 여론조사는 추세를 보는 참고자료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7일)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3일 우리 연구원이 ‘언제 표를 줄 후보자를 결정했느냐.’고 조사한 결과 투표일을 기준으로 1주일 이내에 결정했다는 사람이 60%였다. 공표금지 기간 내에 표심이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표 당일 공중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는 정확했지만, 동시에 발표된 한 케이블 뉴스채널의 여론조사 결과는 금지기간 전에 발표된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부정확했다. 투표일에 근접한 여론조사일수록 정확할 가능성이 높지만 부정확할 경우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쉽게 결론낼 사안이 아니다. →어떤 개선책이 있을까. -우선 학계에서 유권자가 여론조사에 임하는 행태나 투표 행태를 정교하게 연구해야 한다. 여론조사 기관은 표본설계에 더 공을 들이고, 조사자 교육도 철저히 해야 한다. 기계적인 ‘정량조사’가 아니라 패널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이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추적하는 ‘정성조사’도 확대돼야 한다. 비용을 분담하는 공동조사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휴대전화 및 인터넷 활용을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경마식 보도와 적극적 절충/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경마식 보도와 적극적 절충/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 교수

    언론이 선거를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대한 학자들의 주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경마식 보도다. 언론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치 경마를 중계하듯 선거정황을 보도한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각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정책은 자취를 감추고, 앞선 쪽에 부동표가 몰리는 편승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보도에 반드시 단점만 있지는 않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선거에 이목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무래도 정책 위주의 보도는 딱딱하기 마련이어서 독자층을 넓히기 어렵다. 이런 기사는 읽는 사람들만 읽으며, 이들은 대개 각 정당이나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공약을 어느 정도는 이미 알고 있다. 경마식 보도에 나름의 정보적 효과도 작지 않다. 특히 이념적 색깔이 뚜렷해 서로 확연하게 구분되는 특정 정당의 지지층보다는 부동층이 이런 정보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리고 이러한 부동층이 늘어나는 게 최근의 추세다. 이렇게 장·단점이 엇갈리므로 많은 비판을 받음에도 경마식 보도는 지금껏 애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경마식 보도에는 그것이 잘못될 경우 언론이 본의 아니게 오보를 내야 하는 치명성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출구조사가 정확했지만, 1996년 총선 때 했던 첫 출구조사는 큰 오류를 낳아 지금도 출구조사 하면 그때를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이를 단순히 언론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역시 사실을 왜곡한다는 점은 분명하므로 오보임에는 틀림없다(그래서 이를 ‘비의도적 오보’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간의 여론조사들을 종합해 이번 선거가 직전 선거의 기시감(旣視感)을 불러일으킨다는 기사(5월28일 자 10면)를 실은 서울신문을 포함, 거의 모든 언론이 이미 수도권 선거는 끝났다고 보도한 이번 6·2 지방선거 역시 이 비의도적 오보의 대표적 사례다. 뒤늦게 왜 그렇게 되었을까에 대한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만약 또 이렇게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결과가 배치된다면, 언론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서울신문 6월5일 자에 실린 정치부 기자들의 ‘지면에 못 담은 이야기’는 그런 언론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한다. 기자들이 정당과 후보자의 말만 좇다 보니 정작 민심과는 유리되었고, 그런 실수를 뻔히 알면서도 예전부터 내려오는 관행을 답습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규범과 현실(관행)이 엇갈리고 그 엇갈림에 나름의 이유가 있을 때, 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규범을 현실에 맞게 응용하는 적극적 절충책이다. 이를테면, 원칙의 일깨움이 될 수도 있게 흥미감이나 호기심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찾아 보면 의외로 그런 예가 적지 않아 희망을 준다. 서울신문 6월1일 자 1면에 실린 ‘투표율 높은 60대, 혜택도 크다’라는 기사도 그런 예가 아닌가 한다. 이 기사는 연령대별로 두 대표적 정당의 공약을 나누어 제시하고, 투표의 효능성을 부각시켜 특히 투표율이 낮은 20~30대를 일깨운다. 공약을 일목요연하게 표로 요약해줘 바쁜 사람은 제목과 자기 연령대의 공약만 확인해도 된다. 6월2일 자 9면의 ‘투표율이 선진국 가린다’는 기사 역시 이런 도식을 적절하게 이용,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15년 만에 최고였고, 이 점이 사실상 이변의 근거였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이런 기사들의 중요성이 새삼 커지지 않을 수 없다. 원칙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실에서도 통용되는 이런 사례들이야말로 대중언론이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투표율 54.5%… 15년만에 최고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투표율 54.5%… 15년만에 최고

    6·2 지방선거 투표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전국 1만 338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투표 결과 전국 투표율이 5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선거인수 3886만 1763명 중 1917만 7437명이 투표했다. 이는 1995년 제1회 선거 투표율 68.4% 이후 최고치다. 2006년 지방선거의 투표율 51.6%보다는 2.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회와 3회 투표율은 각각 52.7%, 48.9%였다. 시간대별 투표율은 오전 9시 3.3%로 지난 4회 지방선거의 3.6%에 비해 낮게 출발해 오전 내내 상대적으로 다소 낮았다. 하지만 낮 12시 27.1%로 지난 지방선거의 투표율과 동률을 이룬 뒤 오후에 들어서면서 앞서기 시작했다. 경합지역이 늘면서 부동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대부분의 경합지역이 50%를 넘어섰다. 제주가 65.1%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접전지역인 강원(62.3%), 경남(61.9%), 충북(58.8%), 충남(56.5%)도 전체 평균 투표율을 넘어섰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도 50%를 넘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46.0%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경합지역이 많고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까지 함께 치러지면서 관심층의 폭이 넓어져 투표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층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와 서초구의 투표율이 각각 51.3%, 53.4%로 지역 평균 투표율(53.8%)보다 낮은 것이 특징적이었다. 지난 선거에서 강남구(50%)와 서초구(51.9%)의 투표율은 지역 평균(49.8%)보다 높았다. 이 밖에 투표율이 평균보다 낮았던 중랑(50.1%), 은평(51.3%), 강북(51.5%), 금천(52.6%), 광진(52.9%), 용산(52.8%), 강서(53.3%), 성북(53.4%) 등은 모두 기초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한나라당이 우세 혹은 경합우세를 점치며 자신감을 보였던 지역들이다. 유지혜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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