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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진보 이념적 혼재… 안철수 지지층

    민주통합당이 대선 승리를 위한 핵심 공략 대상으로 ‘이념적 혼재층’을 새로운 유권자 유형으로 규정하고 집중 구애를 펼칠 예정이다. 야권 단일 대선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주된 대상이다.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은 16일 주요 대선 공략층인 이념적 혼재층에 대해 ‘탈이념적이고 탈권위적이며 중도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진보적 가치에 동의하는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단순히 중도나 무당파(無黨派)가 아닌 민주진보 진영에 좀 더 가까운 가치관을 지닌 부동층 집단이라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의 가치가 수시로 충돌한다고 해서 ‘상충적 유권자’라고도 부른다. 이들이 말하는 ‘이념적 혼재층’은 진보나 보수 등 특정 범주에 얽매이거나 강요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가령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보수 정치보다는 탈권위적인 진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연구원 여론조사에서 ‘야권연대는 이념정치를, 새누리당은 민생정치를 추구한다.’는 보수 진영의 주장에 대해 53.6%가 공감하지 않고,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 51%가 ‘긴밀한 야권연대’에 찬성하는 점을 언급했다. 새로운 유권자로 주목받는 이들의 대표적 집단은 ‘안철수 돌풍’을 만들어 낸 안 원장 지지 그룹이다. 연령은 일과 가정을 양립해 가는 단계인 30~40대, 수도권 등지에 사는 도시민들이 주요 유권자로 꼽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당의 선택을 위해 오랫동안 정보 수집을 하다 최종 순간에 결정을 하는 그룹”이라면서 “사회경제적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이념이 아닌 상황이 변하면 판단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 수집을 통해 여론의 흐름을 형성하고 그것을 대세론으로 확장시키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들이 전체 유권자의 15~20%를 차지한다고 추정하고, 이들이 누구인지를 찾아 ‘맞춤형 공략’을 하는 게 민주당의 필수 과제라고 봤다. 연구원은 “이 새로운 유권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일상생활 차원의 이해관계와 요구에 대해 주목하고 이를 실현시켜 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오바마, 동성결혼 공개지지… 진보성향 표심잡기 승부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동성(同性) 결혼 합법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동성 결혼 합법화를 공개 지지한 것은 처음으로,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의 동성애에 대한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는 역사적 전기로 평가된다. 오바마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 커플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 결혼에 대해 ‘시민적 결합’(civil union)으로 충분하다고 여겨 조금은 주저해온 게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시민적 결합이란 동성 커플을 법으로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부부로 인정하는 것으로 2000년 버몬트주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그동안 동성 결혼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해온 오바마는 이날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의 친구들도 동성 부모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부인 미셸도 그의 결정에 관여했으며 동성 결혼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유보입장서 급선회 오바마의 발언이 나오자 동성 결혼 지지 단체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고, 반대론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등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CNN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결혼은 남녀 간의 관계”라면서 동성 결혼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이날 오바마의 동성 결혼 합법화 찬성 표명은 전혀 의외였다.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동성애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 데다, 바로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동성 결혼을 불허하는 주헌법 개정안이 주민투표에 의해 큰 표차로 가결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오바마의 이날 선택은 오는 11월 대선의 승부처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민심과 반대로 간 셈이다. 오바마가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이렇게 과감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동성애자와 강경 진보그룹의 지지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벌써부터 일부 언론은 동성애자들의 선거 후원금이 오바마에게 폭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내주 여론조사 민심 확인될 것” 좀더 넓게 보면, 선거를 보혁구도로 가져가는 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성 결혼 허용 찬반 여론은 50%대48%다. 특히 연말까지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전선(戰線)을 ‘경제’에서 ‘사회’로 옮기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 침체에 대한 비판 여론을 사회적 이슈로 전환해 진보성향 표를 묶어두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보수층은 공화당 표여서 잃을 게 별로 없을 것이라는 계산도 했을 법하다. 하지만 상당수 정치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이날 입장 표명이 ‘위험한 도박’이라고 진단했다.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부동층주(swing state)는 근소한 표차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바마 지지 성향인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 중 이 문제 때문에 이탈 표가 나올 수도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1주일 쯤 지난 뒤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심이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동성결혼 허용 실태

    美 동성결혼 허용 실태

    미국 연방 법은 여전히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성 결혼과 관련한 연방 법률은 ‘혼인보호법’(DOMA)으로, 동성 결혼 부부에게 복지 혜택을 부여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법은 1996년 의회를 통과한 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으며 이에 따라 일부 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합한 동성 결혼 부부들은 1000개가 넘는 연방정부 차원의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는 50개 주가 제각각 알아서 정하도록 넘겨졌고, 결과적으로 주 차원에서만 인정된다. 2004년 이래 코네티컷,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뉴욕, 버몬트 등 6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 등만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고, 워싱턴주와 메릴랜드주는 투표만 통과한 채 발효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동성 결혼이 4개월 반 동안 허용돼 일부 유명 인사를 포함해 수천 커플이 결혼 서약을 했으나 법이 다시 뒤집히면서 어정쩡한 상태다. 뉴저지주도 주민들은 동성 결혼에 찬성했으나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고, 메인주에서는 동성애 인권 그룹이 11월 주민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도 기본적으로 허용하자는 입장이다. 그외 38개주는 결혼을 이성 간으로 제한하는 법률이나 헌법 조항을 두고 있다. 특히 대선에서 판세에 영향을 줄 부동층주 대부분은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결국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미 동북부 위주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고 있는 반면,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주에서는 동성 결혼을 불허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말 퓨리서치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동성 결혼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졌다. 2001년 60%였던 ‘반대’ 응답자는 이번 조사에서 43%로 줄어든 반면 ‘찬성’은 35%에서 47%로 늘었다. 미국 내 동성애자는 400만명으로, 성인 인구의 1.7%로 추산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대선 핫이슈 ‘동성결혼’

    미국 대선에서 동성(同性) 결혼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8일(현지시간) 결혼을 오직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주 헌법 개정안을 주민투표에 부쳐 찬성 58%, 반대 42%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는 이 규정을 채택한 미국의 30번째 주가 됐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뒤 주민투표를 추진해 왔다. 이 주민투표 가결은 동성 결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동남부에서 표심이 오락가락하는 대표적 ‘부동층주’(swing state)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이곳은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간신히 이긴 승부처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민주당은 오는 9월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기로 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를 앞두고 조 바이든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동성 결혼 지지 입장을 밝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반대 표결 운동에 나섰으나, 끝내 결과는 반대로 나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북동부를 중심으로 8개 주가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등 동성 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서서히 줄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수의 유권자는 여전히 동성 결혼에 반대하고 있다. 대선후보 입장에서는 동성 결혼에 찬성하자니 다수의 표를 잃을 우려가 있고, 반대하자니 응집력 있는 동성애자와 진보주의자들의 표를 놓칠 수 있어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경선 기간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그는 이전에는 동성 결혼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오락가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Forward” 오바마, 대선 6개월 앞두고 출정식… 경제회복 위해 지지 호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대선을 꼭 6개월 앞두고 5일(현지시간) 재선 고지를 향한 공식 출정식을 가졌다. 대표적인 부동층 지역인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를 잇따라 방문한 그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자신에게 4년을 더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는 2008년 대선 때 이들 주에서 승리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주립대를 찾아 새로운 선거캠페인 슬로건으로 선정한 ‘앞으로’(Forward)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겨냥, “롬니는 부자 감세, 사회보장 프로그램 지출삭감 등과 같은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의 나쁜 생각을 무조건 찬성하는 ‘고무 도장’(예스맨)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인 미셸 여사도 연설을 통해 오바마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설명하며 서민층을 파고들었다. 미셸은 “버락은 싱글맘의 아들이고,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직장에 다녔던 여성의 손자였다.”면서 “버락은 ‘가족이 고생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했다. 최근 퀴니피액대가 오하이오주에서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를 2% 포인트 앞선 반면 워싱턴포스트가 버지니아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7% 포인트 앞서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의 3월 실업률은 각각 7.5%, 5.6%로 전국 평균(8.2%)보다 훨씬 낮았는데도, 이들 지역에서 오바마가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오바마의 재선 전망이 불투명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근혜 강약 없어 문재인 발음 새고 안철수는 강연용”

    “박근혜 강약 없어 문재인 발음 새고 안철수는 강연용”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중 연설 능력은 대선을 준비하는 차기 대권주자들에게는 결정적 요소다. 정치권에서는 현장 연설로 부동층 표심의 10%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대권 주자 중에서는 누가 가장 발성이 좋을까. 발성, 발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인 배우 출신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발성과 어투를 조목조목 해부(?)했다. 일단 좋은 점수를 받은 대선주자는 찾기 힘들었다.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은 문 대표대행과 친한 사이지만 혹평을 받았다. 문 대표대행은 “푸근한 중저음의 문 상임고문은 발성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참여정부 시절 치아 10개를 임플란트해서 발음이 새고 잘 안 된다. 이건 잘되려야 잘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속앓이로 잇몸이 많이 상했다는 것이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인 이창동 영화감독도 재임 당시 같은 이유로 임플란트 4개를 해서 발음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대행의 임플란트는 한 개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나쁜 발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표대행은 “오래 정치 생활을 하면서 목 관리를 안 해 굳어진 듯하다. 이비인후과에 가보면 성대에 굳은살이 있을 수 있는데 치료하고도 관리하지 않으면 연설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김문수·유시민도 별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성은 “소리의 높낮이가 거의 없다. 세게 연설하면 소리가 찢어지는 경향이 있어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성에 강약 조절을 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강연에는 적합하나 ‘지르는’ 연설은 해도 안 될 발성”이라고 분석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발성이 좋지 않다.”고 했다. 문 대표대행은 “유 대표는 위에서만 내는 소리인데 발성을 할 때는 발성과 관련된 배 등 모든 신체 기관을 같이 활용해서 해야 피로도가 적고 소리가 좋아진다.”고 했다. 그가 발성이 좋다고 꼽은 대권주자는 MBC 앵커 출신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미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전두환 전 대통령 정도다. 문 대표대행은 정 상임고문에 대해 “발음이 정확하고 발성 훈련이 잘돼 있다.”고 칭찬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타고난 소리꾼이다. 단순히 원고를 읽으면 그런 (높은) 어조가 안 나온다.”고 호평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발음은 다소 부정확하지만 발성에 힘이 있고 단호하게 미는 소리를 낸다.”고 밝혔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또박또박 정교한 발성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인제 의원에 대해서는 “지르면서도 정확히 전달되는 발성”으로 분류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처럼 마지막 어휘를 길게 끄는 발성은 “거짓말을 하거나 원고가 자신의 생각과 다를 때 뒷말을 끈다.”며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타고난 노무현… 전두환 힘 있어 발성은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문 대표대행은 “과거 5공 청문회를 지켜볼 때 정치인들을 데려다 발성 연습을 시켜주고 싶었다.”면서 “요점에 강약을 줄 수 있는 소리 조절이 중요하고 성악하는 사람에게 가곡을 배워서 서너달 연습하다 보면 나아진다.”고 조언했다. 목청이 타고난 정치인도, 후천적으로 나빠진 정치인도 유권자를 발성으로 설득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더 좋은 방법은 남은 8개월 동안 진정성을 갖고 민생 공약을 실천하는 태도를 유권자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佛대선 1차 투표… 부동층 막판 표심 어디로

    향후 5년간 프랑스를 이끌 수장을 뽑는 대선 1차 투표가 22일(현지시간) 실시됐다. 17년 만에 좌파 대통령 탄생이 유력해 보인다. 프랑스 국민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6만 5000곳의 투표소에서 다음 대통령을 뽑기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 총 유권자 수는 4450만명이지만 여론조사 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기권층이 30%에 달하는 등 투표율이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오후 5시(한국시간 밤12시) 현재 잠정 투표율이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07년 대선 1차 투표 당시 같은 시간 투표율보다는 낮다. 외신들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57) 대통령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58) 후보가 결선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1차 투표 결과는 헌법재판소가 25일 발표하며 결선투표는 2주일 뒤인 5월 6일 실시된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 간 대결을 상정한 결선투표 여론조사에서는 올랑드 후보가 10~16% 포인트 정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사르코지가 낙선한다면 31년 만의 단임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Weekend inside]대선 1차 투표 D-1 한국과 닮은 5대 이슈

    [Weekend inside]대선 1차 투표 D-1 한국과 닮은 5대 이슈

    ‘프랑스의 에너자이저’(사르코지)냐, ‘미스터 평범’(Mr. Normal·올랑드)이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과는 올해 벌어질 주요국 선거 판세를 미리 가늠해 보는 풍향계 역할을 할 듯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대선을 8개월 앞둔 우리나라의 선거 이슈와 비슷한 의제들이 프랑스에서도 변수로 떠올랐다. 10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중도 좌우 진영을 대표하는 경쟁자인 대중운동연합(UMP)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57) 대통령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58) 후보 중 누가 승리할지 주목된다. 프랑스 대선 정국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른 이슈들을 정리했다. 19일까지 판세를 종합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사르코지와 올랑드가 각각 25~30%의 득표율로 다음 달 6일 결선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두 후보만 상정한 결선투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올랑드가 8~16% 포인트 앞선다. 17년 만에 좌파 정권 탄생이 예상된다. 그러나 사회당도 안심할 수 없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권층이 30% 정도이기 때문이다. 결선 투표일은 2차 대전 승전기념일 연휴와 겹친다. 진보적 청년층이 투표를 포기하고 여행을 떠날 가능성 탓에 올랑드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선 투표에서 사르코지와 올랑드는 각각 1차 투표에서 떨어진 극우, 극좌 후보의 표를 흡수해야 한다. 또 누가 중도 표심을 사로잡느냐도 관건이다. 특히 여론조사 득표율에서 밀리는 사르코지 쪽이 더 다급하다. 대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지지율 15% 안팎) 후보와 중도 성향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지지율 10% 안팎) 후보를 찍은 유권자 중 3분의2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대표적으로 ‘거부층’이 두꺼운 후보다. NYT는 “부동층 다수가 2차 투표에서 올랑드를 찍거나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이 부각시키는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올랑드 진영은 “사르코지가 집권 5년간 부자 편만 들었다.”며 공세를 편다. 정치분석가인 크리스티앙 말라르드는 “사르코지는 좋은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고 유권자들도 개혁의 필요성을 느낀다.”면서도 “시민들은 사르코지의 밀어붙이기식 자세와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려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정책 공약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는 세금과 복지 문제다. 사르코지는 공무원 감축 등 재정 긴축을 위한 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고 소득세율은 유지하는 대신 대기업에 대한 최저한세 도입, 부가가치세 인상 등의 세제 공약을 내놓았다. 반면 올랑드는 ‘긴축’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으며 교육 분야 공무원 6만명 충원 등 공공·복지 분야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또 연간 100만 유로(약 15억원) 이상 버는 고소득층에 최고 75%의 소득세를 매기겠다고 약속하는 등 ‘부자 증세’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안보 문제도 대선의 핵심 변수다. 특히 사르코지는 이 문제를 부각시켜 보수층의 결집을 꾀하려 한다. 사르코지 정권은 지난달 툴루즈에서 북아프리카 이민자 무함마드 메라(23)에 의한 연쇄 총격 테러가 발생한 뒤 새 테러법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내 ‘이슬람 과격 세력’을 잇달아 체포하기도 했다. 이에 올랑드는 “현 정권의 다문화 정책이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사르코지를 압박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안철수 대권 가는 길 떠오르는 국민참여경선

    안철수 대권 가는 길 떠오르는 국민참여경선

    ‘제3당이냐, 입당이냐.’ 정치권의 관심은 17일 내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향후 대권행보에 집중됐다. 특강에서 대권 도전 가능성만을 시사해 오던 그가 야권 몇몇 중진 의원과의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 특히 야권은 벌써부터 안 원장의 구체적인 대권 방법론까지 점치며 계파별 손익계산에 들어갔다. 안 원장의 대선 참여방식으로는 가설 정당을 만든 뒤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법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 입당, 무소속 독자 완주 가능성 등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 주류인 친노(친노무현)계는 이 중 입당 없이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법에 무게를 뒀다. 이는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당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승패의 기준으로 삼았다. 가깝게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현 시장을 뽑았던 방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친노 그룹의 핵심인 문성근 대표 대행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원장이 굳이 입당을 하지 않아도 가설 정당을 만들어 국민참여경선을 하는 방법도 있다.”며 “여론조사는 비과학적이지만 국민참여경선은 누구라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이 이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자신의 입지와 세력을 지키며 민주당 후보와 겨룰 수 있지만, 국민참여경선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당 조직력에 밀려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는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을 위협할 당내 또 다른 강자의 등장을 막고,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할 시간을 벌고자 하는 친노계의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세균 상임고문 등 비교적 ‘약체’인 대선주자들은 안 원장의 입당을 적극 주장한다. 민주당 선거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 동반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 고문은 라디오 방송에서 “박원순식(式) 출마 행보로는 대통령 당선은 어렵다.”면서 “매번 선거 때마다 가설 정당을 만들면 정당이 신뢰받지 못한다. 안 원장이 입당하면 당 안팎의 지지세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도 “민주당 당원이라면 어느 누구나 (안 원장이)민주당에 와서 함께 대권 경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입당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문 상임고문을 제외한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 원장이 당 바깥에 있을수록 당내 후보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지지율을 뭉쳐 당내로 갖고 들어와야 동반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시나리오인 무소속 독자 완주는 야권표의 대규모 이탈은 물론 당내 인사들의 동반 탈당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가능한 한 피하고 싶어하는 방식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나꼼수가 아닌, 나꼼수 지지층이 결합해야 효과가 나듯, 안철수 현상이 기존의 정당과 잘 융합돼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단일화를 하려면 스스로도 무당파와 부동층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 측은 이날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각종 보도에 대해 “안 원장이 현재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해 여러 분들의 조언을 얻고 있고, 현재 상황에서 자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숙고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근 보도는) 일부 사실도 있으나 추측이나 과장이 많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만, 소통 그리고 독선/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오만, 소통 그리고 독선/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막말’ 파문으로 자기 이름을 세상에 날리고, 민주당의 선거판도 날린 김용민이 다시 전공 분야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트위터 계정 이름을 ‘국민 욕쟁이 김용민’으로 바꾸고 “낙선자의 근신은 끝났다.”며 ‘행동 개시’를 선언했다. 막말의 수위가 이전 같지야 않겠지만 스스로를 ‘국민 여동생’, ‘국민 남동생’의 레벨로 격상시킨 만큼 그의 C급 욕설 카타르시스 퍼포먼스는 당분간 쭉 이어질 것 같다.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나 진보정당을 찍었던 사람들 입장에서 그의 이런 모습은 대단히 논쟁적으로 비칠 것이다. 야권에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날려 버린 핵심 인물이 반성도 없이 마구 설쳐 댄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의 컴백에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할 건 없어 보인다. 교수, 변호사 출신 낙선자들이 원래 그들이 있던 대학, 법조계로 돌아갔듯이 그 또한 일상으로 복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용민의 원래 직함은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였다. 시사평론을 진보적 시각으로 가공해 퍼포먼스로 만드는 게 그의 생업이었다.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으니 기존의 생활 터전으로 돌아간 것뿐이다. 김용민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라 더 큰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나 따져 보자는 것이다. 과연 김용민인가, 그런 김용민을 정치 현실로 끌어낸 민주당인가. 결국 이번에도 문제는 ‘소통’이었다. 민주당은 그들을 도와줬던 청와대와 여당의 행태를 이번에 한층 집약된 형태로 반복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 예상치 못한 호재들이 이어졌지만 여론 눈치 보기와 남들 따라하기로 일관했다. 청와대와 여당 덕에 승리의 8부 능선까지 다다랐지만 그 시점에서 오만이 판을 쳤다. 노무현의 적통을 주장하면서 그가 이뤄 놓은 일들을 백지화하는 데 앞장섰고 ‘나꼼수’의 등쌀에 정봉주의 지역구에 김용민을 세습시켰다. 그러면서 이것을 국민들과의 소통이라고 했다. 정체성과 일관성을 상실하며 과거 노무현 정부 후반기의 데자뷔를 떠올리게 했다. 지지자와 부동층이 하나둘 소리 없이 등을 돌리는데도 외면하거나 무시했다. 트위터의 젊은 유권자들도 갈수록 커지는 지지층의 균열을 막아 낼 수 없었다. 약이 될 수 있으면 독이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는 트위터에서도 그대로 통했다. 4년 전 18대 총선(2008년 4월 9일)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선거판을 휩쓸었다. 참여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단독으로 153개 의석을 확보했다. 친박연대 등을 합하면 당시 범(汎)보수의 의석은 200석에 달했다. 앞서 4개월 전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에 힘입어 그 누구도 집권 세력의 기세에 제동을 걸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기간은 고작 2개월을 지속하지 못했다. 18대 총선에서 여당이 축배를 든 지 1개월도 되지 않아(5월 2일)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고, 그로부터 불과 1개월 후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전국을 휩쓸었다. 이명박 정부는 소통이 잘못됐다며 뒤늦게 땅을 쳤지만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취임 후 반년도 안 돼 대통령 지지도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임기 말을 향해 가고 있다. 국민이나 유권자의 생각을 헤아리려 하지 않는 정부나 정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소통에 기반한 것이냐, 오만과 불통에서 비롯된 것이냐는 전혀 다른 문제다. 일시적인 지지율 상승에 취하거나 일부 세력의 광적인 지지에 의존해 전체와 소통하고 있는 걸로 착각한다면, 그것은 오만이 되고 독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론의 움직임은 과거보다 한층 빠르고 예민해졌다. 12월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8개월, 정치권에는 어느 때보다도 기나긴 기회와 위기의 시간이 될 것이다. windsea@seoul.co.kr
  •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4·11 총선 결과는 정권말 선거라는 악조건 속에서 보수의 대결집이 의회 권력 지형을 뒤흔든 선거라는 평이다. 당초 16대 탄핵 정국에서 한나라당이 얻은 121석을 넘기면 선전했다고 봤던 새누리당은 당명까지 바꾼 고강도 처방으로 1당 과반 지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텃밭인 영남뿐 아니라 정치적 중원 지대인 충청 선전과 야도(野道)인 강원에서 압승을 끌어낸 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축인 ‘미래권력론’을 적극 띄우며 정국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이길 수 있는 선거를 패배했다는 책임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공천 잡음과 모바일 경선 조작과 김용민 막말 파문의 악재를 끝내 넘지 못한 게 패착이 됐다. 여성 비하와 노인 폄하, 교회 모독 논란 등 금도를 넘은 김용민 막말에 안이하게 대응한 건 부동층뿐 아니라 기존 지지층을 이탈시킨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높지 않았던 투표율도 한계가 됐다.  사실상 기존의 여대야소 정국이 유지되면서 ‘포스트 총선’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대 총선 자체가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만큼 각 당 역시 대선체제로의 조기 전환도 예측된다. 12월 19일 대선까지 8개월이라는 짦은 기간만 남겨둔 만큼 여야는 정권 창출을 위한 대선 체제 재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8대 총선의 81석보다는 세를 확장한 만큼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파상 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권력누수)은 여야 권력의 지형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 부분 가속화되는 숙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도 수도권에서 비등한 정권심판론 기류를 확인한 만큼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박 위원장이 총선 승리로 당 장악을 확고히 굳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일정 부분 협력하며 야권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며 대선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한명숙 체제의 한계가 확인된 만큼 지난 1·15 전당대회 이후 ‘100일 천하’로 막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까지 현 체제를 끌고 갈지 비상대책위원회의로 전환할지 기로에 섰다.  정국 대립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총선 패배를 만회하고 대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대대적 공세로 국면 전환을 꾀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총선 전부터 “이명박 정부의 기존 정책을 뒤집겠다.”고 단단히 별러 왔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한 수정 혹은 폐기를 거세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재협상, 제주 해군기지 재검토 등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대선 정국까지 야권의 공세 밑천이 될 수 있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대통령 측근 및 내곡동 사저 비리 의혹 등 권력형 게이트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제 도입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심판대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목표였던 20석 달성은 좌절됐지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확실히 거머쥐게 됐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통해 정책 연대를 이룬 만큼 한·미 FTA와 재벌개혁 등에 ‘좌클릭’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구축해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통합진보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여야는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대치 정국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번 선거가 ‘박근혜에 의한 선거’인 만큼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은 탄탄대로에 진입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체제로 전환해 정권 재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패배가 박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246개 선거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112개 선거구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당부분 교두보를 잃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 사상에서 승리해 원내로 진입하면서 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대표 주자로 손학규 전 대표 등 기존 잠룡들과 대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숨은 5%에 희망”…피말린 생환작전

    “숨은 5%에 희망”…피말린 생환작전

    4·11총선 당일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초접전 지역 후보들의 피말리는 생환 노력이 종결점을 향해 가고 있다. 그 동안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특히 1~3%의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던 후보들은 마지막 진검 승부를 남겨놓고 10일 밤 12시까지 사력을 다해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5일부터 오로지 밑바닥 민심을 통해 표심을 더듬어왔던 후보들은 저마다 ‘숨은 표 5%’가 자신에게 승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막판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는 무려 15건의 여론조사에서 각각 여섯 번, 아홉 번 1위를 했었다. 2~3일 차이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1위와 2위가 엇갈릴 만큼 박빙 중 초박빙 지역이었다. 홍사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시간대별로 동선을 짜 움직이는 일정을 택하지 않고 후보 본인 판단에 따라 그날그날 지역구 전역을 샅샅이 누비는 유세 방식을 택했다. 특히 이날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에 합의, 사퇴하며 홍 후보를 지지선언해 한결 탄력을 받은 분위기다. 홍 후보 측은 “워낙 종로구 지리를 잘 알기 때문에 지난 주말부터는 단독주택가가 밀집한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녔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가회동과 명륜동, 삼청동 일대를 훑었다. 정세균 후보 역시 아침 7시 경복궁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까지 유세 차량을 타고 교남동, 명륜동, 혜화동, 이화동을 누볐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벌이는 유세보다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직접 마주하는 ‘저인망 유세’를 택했다. 보이지 않는 지지층 5%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그는 숭인동에서 한 차례 집중 유세를 벌인 뒤 밤 12시까지 거리를 도는 일정을 잡아놨다. 민주당 신경민 후보가 막판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두 차례 역전에도 성공했던 서울 영등포을도 긴장이 흘렀다.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 권영세 의원은 아침도 굶은 채 단체 벚꽃 구경에 나서는 동네 주민들을 배웅한 뒤 낮에는 여의도 일대 아파트와 상가를 수행원 2명과 함께 도보행진하며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권 후보 측은 “점심은 분식집에서 급하게 때웠다.”면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극복하기 위해 후보가 하도 걸어다녀 무릎관절에 이상이 와 압박붕대를 하고 다녔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경민 후보는 대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오전 10시부터 영등포을 전 지역을 도보로 순회했다. ‘멘토단’인 강금실 전 장관, 한명숙 대표가 유세를 지원하는 등 이날 하루 당의 화력이 집중됐다. 선거기간 중앙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97곳의 판세를 분류한 결과, 여야 초접전 지역은 종로·중구·강서갑·광진갑·동대문을·서대문갑·성동갑·양천갑·영등포을 등 33곳에 이른다. 경합 열세를 보이는 지역이더라도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승패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많게는 72시간 ‘무(無) 수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초접전 지역 후보 앞에 11일 밤 ‘판도라의 투표함’이 열린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 수도권 부동층 잡기 총력

    “1분 1초 최후까지 수도권 부동층 투표율을 잡아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마감 시점인 10일 밤 12시까지 철야로 이어지는 수도권 유세 총력전에 돌입했다. 9일 0시부터 시작된 48시간 마라톤 유세를 통해 여야는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중도 성향의 부동층 유권자 흡수를 승패의 결정적 요인으로 보고 박 위원장의 화력을 집중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양천·강서와 경기 김포·군포·과천 등 수도권 11개 선거구에서 벌인 유세를 통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두 당 연대’가 국회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고 말하고 “두 거대 야당이 다수당이 돼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거야(巨野) 견제론을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수도권 20·40세대 공략을 위해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이에 맞서 민주당 한 대표는 4·11 총선 승패의 최대 변수인 투표율 제고에 당력을 집중하는 한편 수도권 전역에서 저인망식 유세전을 폈다. 한 대표는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 등 강북벨트와 경기 부천 및 인천 남동을 등 14곳에서 벌인 지원 유세에서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정권심판론을 주창했다. 민주당은 지도부와 멘토단을 총동원한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개시해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수도권 접전지를 50~70개로 분석하고 있는 민주당은 19대 총선의 운명을 투표율에 걸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박근혜 위원장 영등포·김포 등 민심 훑기 총선 D-2인 9일, 서울 서부와 인천, 경기 남부 등 11곳의 지원사격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웃음 띤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선거구 48곳 중 30여곳이 경합지로 분류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막판 화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 탓이다. 새누리당은 남은 48시간을 ‘수도권 총력전’으로 설정했다. 남은 이틀간 이 지역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에서 시작해 양천구, 강서구, 경기 김포시, 인천 서구·남동구·동인천역, 군포시, 과천시를 훑었다. 오전부터 찾은 영등포는 선거운동을 개시한 지난달 29일 처음 방문했던 격전지 중의 격전지다. 빨간 점퍼 차림으로 권영세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오른 박 위원장의 목소리는 감기에 걸려 잔뜩 잠겨 있었다. 성량도 한층 작아지고 힘이 떨어졌다. 부산 1박2일 유세 등 열흘 넘게 이어진 강행군으로 기력이 떨어진 탓이다. 청중들과의 악수로 부은 오른손에 감긴 하얀 붕대는 검게 때가 타 있었다. 박 위원장은 대중유세에 걸맞은 내지르기식 연설 대신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댄 채 나지막한 어조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거대 야당의 출현을 막아 달라.”는 호소에는 힘이 실렸다. 그는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 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면서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는 오직 국민 여러분만이 막을 수 있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양천구·강서구 합동유세를 마치고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앞 사거리에서 17대 국회 때 대표 비서실장으로 자신을 보필했던 유정복 후보의 지지에 나섰다. 오후 들어 당 추산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박 위원장은 “유 후보는 저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사람”이라면서 “김포 군수와 시장, 국회의원, 장관까지 했다. 이번에 3선을 만들어 주시면 김포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김포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인천 방문에서 그는 격전지임을 의식한 듯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여당의 비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저 박근혜,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저와 새누리당은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연설을 마친 뒤 밴 차량에 올라 선루프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손을 흔들며 잠시 이동하다 수행차량으로 옮겨 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에도 최대 표밭인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하며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한명숙 대표 서울·인천 등 투표 독려 사활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0시부터 48시간 수도권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막판 변수인 부동층을 흡수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당의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지역구 246곳의 45.5%인 112곳이 집중된 수도권은 50~70곳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명숙 대표는 새벽 5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밤 12시까지 충남 서산·태안, 인천 남동을·중동옹진, 경기 고양 일산동구·의정부갑,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대학로·동대문 등을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10일 새벽 3시에는 서울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다니는 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를 잡았다.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10일 밤 12시까지 이틀간 한 대표는 50여곳의 박빙지역을 훑는 저인망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유권자 중 부동층의 상당수가 야권 성향이라고 보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한 대표는 가락동에서 곧바로 영등포 당사로 달려와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여러분의 한 표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당의 공천 난맥상과 선거 종반 불거진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등도 “부족함은 모두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떠안았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겨야 한다.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은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선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가 가세한 가운데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은 헛공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2030세대의 결집을 당부했다. 또 자체 제작한 ‘투표왕자’, ‘투표공주’ 스티커를 직접 배부하던 중 몰려든 기자들을 피해 학생들이 자신을 지나쳐 교내로 들어가자 교문 안까지 뛰어들어가 스티커를 쥐여 주기도 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날선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 대표는 4년 전 태안의 기름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은 재벌기업을 옹호하는 정권이다. 기름 유출 사건을 일으킨 삼성도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주변 상가를 돌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을 뻔했으나 수행원들의 저지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4·11 총선을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며 “또 새누리당을 찍으면 이명박 정부는 호통을 치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치를 연장해 나갈 것”이라고 야권 지지를 부탁했다. 민주당은 오프라인 선거유세와 함께 SNS를 활용한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캠페인’에도 돌입했다. 한편 ‘막말 파문’의 김용민(노원갑) 후보는 이날 저녁 한 대표가 참여한 노원지역 합동유세에 합류하는 대신 따로 성북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여야가 사용 가능한 모든 쟁점들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쳐 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제 ‘불법사찰’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막판 쟁점이 투표율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투표율과 승패의 상관관계, 정당의석과 승패의 판단 기준,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의 생존율과 야권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 등 이번 총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① 투표율 55%이상 vs 55%이하 4·11 총선의 최후·최대 변수는 단연 투표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박빙 혼전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투표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투표를 이틀 앞둔 9일 막판 악재가 거의 다 노출돼 더 이상 표심을 뒤흔들 변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 정치판의 셈법만 남은 셈이다. 실제로 투표율이 60.6%로 고공비행했던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했던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보인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야권이 승리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투표율 ‘60%’를 이번 총선 승패의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중세의 서울 등 수도권 판세는 투표율이 희비를 가를 것이라는 게 일치된 의견이다.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이 상당폭 결집된 상황에서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20·30대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야권 지지로 기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가 전국 30~40개 지역에 달해 남은 건 투표율 싸움”이라며 “투표율이 60%를 넘어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단정했다. 19대 총선이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데다 정권 말 심판 심리가 크게 작동해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의 예측 투표율은 55%를 기준으로 갈리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50% 초반은 여당이 유리하고, 50% 후반이 될수록 야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부동층의 정치 혐오 심리를 오히려 키우면서 투표율에 제한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치른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대체로 오르고 있지만 투표율 예측은 쉽지 않다.”며 “다만 60%대에 진입하면 여야 판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도 특히 관심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30대 이하 세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8.9%와 39.1%로 거의 같다. 역대 선거에서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2030세대보다 1.5배가량 높은 점을 감안하면 승부는 나머지 22.0%를 차지하고 있는 40대에서 갈린다. 이들이 투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제1당의 이름이 결정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외에 그동안 여론조사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5% 표심이 여야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② 정당 의석별 승패 기준은 여야 모두 150석 어려워 4·11 총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가능성이다. 연말 치러질 대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과반 의석인 150석 이상을 확보해 제1당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양 당이 130~140석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제1당에 오르고, ‘야권연대’의 또 다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이 10~20석을 얻으면서 과반을 넘기는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 국회에서는 15·16대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가, 17·18대 국회에서는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됐다. 정국 주도권이 8년 만에 야권으로 넘어가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되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도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130석 이상을 얻으면 박 위원장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정권 심판론과 디도스 사건, 돈 봉투 파문 등 불리한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의 판단이다. ‘패배 기준선’은 121석이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해 121석을 얻었다는 점이 고려됐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140석 이상을 얻거나 제1당에 오를 경우 박 위원장의 대권 행보는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개편된 상황에서 총선 승리는 곧 ‘박근혜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의석수(89석)보다 1석이라도 늘어날 경우 승리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 돈 봉투 사건 직후 과반 의석을 예약해 놓은 것 같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130석 대에서 새누리당과 10석 이내로 승부가 갈릴 경우 ‘승리’로 규정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물론 단 1석이라도 뒤져 제2당에 머문다면 ‘정치적 패배’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 체제는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재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의 대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③ 불법사찰 vs 김용민 막말 파괴력은 부동층·무당파 표심 ‘장군멍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은 4·11 총선 막판 각각 여야를 짓누르는 대형 악재다. 두 변수가 중간층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투표일 직전인데도 수도권 위주로 여야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곳이 수십 곳이다. 여야는 악영향 차단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과거 여성·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그의 사퇴는 물론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공개 사과와 출당 조치까지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극대화에 애쓰고 있다. 9일 국민들을 분노케 한 수원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만 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분노한다. 민생치안보다는 국민을 불법사찰하는 데 몰두해 이런 비극이 생겼다.”면서 정권 심판론으로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처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새누리당에, 김용민 후보 막말 논란은 민주당에 각각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전문가들조차 견해가 갈릴 정도로 파급력 비교가 어려운 형국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투표할 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나 무당파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선거전 종반 연일 두 사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대대적인 여론전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양당은 물론 언론들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두 사안에 대해 달리 조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 등은 “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판론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문가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작용해 민주당이 131~140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약간 높았다. 정권 심판론이 김 후보 막말 논란으로 상쇄됐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이름, 색깔 및 로고 바꾸기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 정권 심판론을 무력화시킨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④ 원내 제3정당은 누가 “진보 최대 15석·선진 10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이어 원내 제3정당은 누가 될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소수 정당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우선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이 원내 3당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연대를 형성한 통합진보당의 제3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선거전문가들은 ‘15석 미만(비례대표 포함)’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9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수(150석 이상)를 해야 승리하는 것이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12번인 자신의 원내 입성에 대해서는 “지금 추세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서울 3곳과 경기 7곳을 비롯해 총 52곳에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병(노회찬)이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의 득표율이 관건인데 13% 이상을 얻어야 8석을 가져갈 수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14명, 비례대표 4명을 당선시켰고, 지역구 1명과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창조한국당과 원내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선진당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충청 지역에서는 ‘최대 10석’을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로는 현역 의원인 대전의 권선택(중구)·임영호(동구)·이재선(서을) 후보와 충남의 이명수(아산)·이인제(논산계룡금산) 후보 등 6명 안팎이 우세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우세 양상을 보였다. 다만 지역 내에서는 “대전·충남에서 1석 이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충청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소수 정당들은 원내 1석이라도 얻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전체 246개 의석 가운데 비례대표는 54석이다. 정당투표 득표율이 3%를 넘어야 1석을 가져갈 수 있고, 2% 미만일 경우 정당은 해산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이 37.48%를 얻어 2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이 25.17%로 15석, 친박연대(13.18%) 8석, 선진당(6.84%) 4석, 민주노동당(5.68%) 3석, 창조한국당(3.80%) 2석 등의 순이었다. 진보신당은 2.94%를 얻어 문턱에서 원내 입성이 좌절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⑤ 선거철 단골이슈 ‘북풍’ 광명성 위협?… 유권자 ‘내성’ ‘북풍’은 언제나 선거 주변을 맴돌아 왔다. 이번 4·11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와 함께 제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일들은 선거가 끝난 뒤인 12~15일로 예정돼 선거에 끼칠 영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이 북한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 한반도 긴장이 올라갈 수 있으나, 지금은 그것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들도 1차 핵실험 때를 제외하고는 핵실험 자체만으로 긴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선거철마다 북한 문제가 이슈화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유권자들에게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북한 관련 이슈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돼 왔다.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받은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1996년 15대 총선 일주일 전 ‘판문점 총격 사건’이 선거판을 휩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전통적인 ‘북풍’ 공식이 깨졌다. 2000년에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했지만,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반발을 불렀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터진 천안함 폭침사건도 여당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민주당은 경계를 풀지 못하는 눈치다. 많은 선거구에서 초박빙 승부가 진행되는 만큼 소소한 변수라도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9일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북핵 3차 실험과 광명성 발사 문제를 선거 국면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정치적, 물리적 ‘사투’(死鬪)가 벌어지고 있었다. 6선과 4선 중진들이 ‘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60대 후보들이 초인적인 유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투 그 자체였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는 8일 0시부터 선거운동 마감 시한인 10일 밤 12시까지 72시간 논스톱 유세에 돌입했다. 이 기간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이명박(MB) 정권 심판 100곳 유세’를 시작했다. ●종로, 6선·4선 정치생명 건 사투 2차 후보단일화를 이룬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듯 보였다. “그간 종로에서 매번 진 것은, 매번 분열했기 때문이다. 분열하지 말라는 중도진보진영의 요구에 따라 이번에는 분열을 극복했다.”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홍 후보가 무모해 보이는 유세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에 대한 초조감이 반영된 듯했다. 홍 후보는 “사흘을 남겨 두고 정성을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강행군을 결정했다. 무박 2일 산행은 해 봤는데 무박 3일 유세는 안 해 봐서 걱정되기는 하지만 주민들에게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이른 아침부터 홍 후보는 조기축구회로, 산악회로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최대 15분. 특유의 ‘느릿한 말투’와 달리 걸음은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 ‘무박 3일’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시간 정 후보는 ‘부활절’을 맞은 천주교혜화동 성당 앞에서 미사가 끝나고 쏟아져 나오는 신도들을 맞았다. ‘힘내라.’며 정 후보를 격려해 주고 가는 유권자들이 종종 눈에 띄었고, 한 시민은 하얀색 계란 3개가 든 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심은 ‘열심’만으로는 부족한 듯 보였다. 권유성(54·창신동)씨는 “밤새 공부한다고 성적이 나오냐.”고 반문하면서 표심의 냉엄함을 보여 주었다. “유권자가 애들이냐. 그런 일로 표심이 움직이겠느냐.”는 이도 있었다. 신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오모(45)씨는 “원래 민주당을 지지했었는데 새누리당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 인물은 둘 다 큰 잘못 없이 정치 생활을 한 원로 정치인이라 누가 낫다 떨어진다 말하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창신동에서 20년째 살았다는 박기정(67)씨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 경제는 물론이고 사람 살기 힘들고 민주화는 역행하고 천하에 못된 짓들을 했다. 이게 바닥민심”이라고 전했다. ●중구, ‘정치2세’ 막판 총력전 중구에서는 ‘정치 2세’ 두 정씨 후보 간의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웃 종로 선거구 못지않은 혈투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8일부터 대형 트럭 대신 빨간색 지프로 골목을 누비는 ‘게릴라 유세’에 나섰고,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 유세’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대학생 두 딸이 돕고 있고, 정호준 후보는 아버지인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거들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여기는 정당 지지도는 오락가락한다. 인물을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인물 우위론’을 주장했다. 이어 “한 곳을 가더라도 수박 겉핥기 식은 안 된다. 선거에 왕도가 어디 있느냐. 이렇게 주민들과 이야기 나누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호준 후보는 “누구의 아들이라고 표를 주는 시대는 지났다. 낙선도 경험했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터전을 가꾼 덕분에 경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부친 후광설’을 차단했다. 그는 “남은 기간 부동층과 20~30대가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같은 이력’에도 다른 표심을 드러냈다. 정동준(42·신당동)씨는 “이력을 봤을 때 정진석 후보가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정호준 후보는 정대철씨의 아들이라는 것밖에 알지 못한다. 국회의원 대물림하는 것 같아 호의적이지 않다.”고 했다. “정호준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는 신당동의 이모(29·여)씨는 “정진석 후보는 선거 브로셔를 보니 재산이 많더라. 기득권 가진 사람이 정권 잡아 봤자 서민들을 위해 얼마나 일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송수연·이범수기자 songsy@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새누리 126~140석, 민주 131~140석”

    [선택 2012 총선 D-2] “새누리 126~140석, 민주 131~140석”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문가들조차 제1당에 대한 전망이 엇갈릴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수도권 성적표와 투표율 등에서 최종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신문이 8일 선거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135~140석 안팎에서 제1당을 다툴 것으로 분석됐다. 과반 의석인 150석 이상을 차지할 정당은 없다는 분석 아래 민주당의 제1당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소폭 우세했다. 또 예상 의석수를 밝힌 응답자 중 16명은 새누리당 예상 의석수로 126~140석을 꼽았고, 민주당이 131~14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18명(일부 중복)이었다. 새누리당이 140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응답자와 민주당이 140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2명이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은 “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새누리당 127∼132석, 민주통합당 140∼145석”이라고 분석했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와 김종욱 동국대 교수도 민주당 140석 안팎, 새누리당 130석 안팎으로 각각 전망했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민주당이 130석대 후반, 새누리당이 130석대 초중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가상준 명지대 교수는 “민주당 130~140석, 새누리당 110~120석”,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는 “제1당은 민주당이며, 의석수는 130석대”라고 각각 제시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수를 각각 130석대와 120석대라고 답했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숨은 표와 젊은 층 표를 감안할 때 민주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면서 “양당의 의석수 차이는 10∼20석”으로 예상했다. 반면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와 박상훈 후마니타스출판 대표, 신율 명지대 교수, 조용휴 폴앤폴 대표 등은 새누리당에 후한 점수를 줬다. 신 교수는 “140석이 승리의 기준이자 제1당 기준”이라면서 “새누리당이 10석 이상 이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 박사는 “새누리당이 135∼140석, 민주당이 135석 전후”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야당이 잇단 악재로 부동층 흡수에 실패했다.”면서 “새누리당이 과반에 근접한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이 앞서 있으나 의석수 차이가 3~4석에 불과할 것”이라며 “선거 막판 제기된 ‘김용민 막말 파문’이 남은 부동층에 제한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선거학회장인 김욱 배재대 교수와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등은 여야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김형준 교수는 “제1당 기준은 135석”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수도권 112석 중 45석 이상 확보하면 제1당 가능성이 높고, 40석 밑으로 떨어지면 민주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윤 실장은 “양측이 135~140석 사이에서 혼전 중”이라고, 김욱 교수는 “여전히 백중지세”라고 평가했다. 김윤철 교수도 “야당은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렵고, 새누리당은 적어도 130석 이상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택 총선 2012 D-2] 선거전문가 20명 여야 판세 전망

    [선택 총선 2012 D-2] 선거전문가 20명 여야 판세 전망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전문가들도 정확한 판세를 점치지 못할 정도로 선거 환경은 매우 유동적이다. 선거전 중반에 터진 민간인 사찰 의혹, 종반에 불거진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 등이 선거의 유동성을 한껏 키워 놓은 탓이다. 서울신문이 8일 여론조사 전문가, 정치평론가, 대학교수 등 선거 전문가 20명에게 판세 분석을 요청한 결과 여야 의석수 차이에 대해서는 각각 전망이 엇갈렸지만 투표율이 제1당을 가를 주요 변수라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정치권은 아직 투표할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상당수를 야권 성향 유권자로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약세를 예상한 전문가들은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이 투표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불만에 정치 혐오가 더해져 투표 의지를 반감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층의 상당수가 야권 성향이기 때문에 투표율 저하가 곧 야권의 성적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치평론가인 박상훈 후마니타스출판 대표는 “김용민 파문이 투표율을 2~3% 포인트 떨어뜨렸다고 본다.”며 “특히 여성과 남성을 떠나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관용 범위를 벗어났다. 투표율은 낮아지고 민주당 지지율도 수도권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김용민 파문으로 선거 막판 여당의 공세를 가능하게 했고, 동시에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적극 펼칠 기회를 놓쳤다.”며 “무엇보다 투표장에 나오게 해야 할 부동층의 정치 혐오감을 강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의 우세를 전망한 전문가들은 김용민 논란이 선거 흐름을 뒤바꿀 핵심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김용민 발언이 각각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열혈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는 있는데, 이것이 선거의 본질적 요인은 아니다.”며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이 부산의 판세를 바꿀 수 없듯이 김용민 논란도 서울 노원갑과 주변 일부 지역에 제한적 영향은 미치겠지만 전체 판세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투표율은 전문가 대부분이 50%대 초·중반으로 전망했다. 탄핵 열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 투표율은 60.6%, 2008년 18대 총선은 46.1%였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율 60%를 총선 승부를 가를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민간인 사찰 논란이 표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분석이 달랐다. 총선에 대한 사찰논란 파급력을 낮게 본 전문가들은 반사효과를 표로 흡수할 만큼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고, 대중들에게 MB 심판론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쪽은 민간인 사찰 의혹이 민주당으로 하여금 더 강한 MB 심판론 메시지를 내게 했고, 결과적으로 MB 심판론의 선명성이 강화돼 야권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권의 제1당 여부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통합진보당 의석수는 전문가 상당수가 10~15석을 예상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총선 예상의석 전망에 참여한 선거 전문가 가상준 명지대 교수 / 강원택 서울대 교수 / 고성국 정치평론가 / 김욱 배재대 교수(한국선거학회장) /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 김종배 시사평론가 / 김종욱 동국대 교수 / 김형준 명지대 교수 / 박상훈 후마니타스출판 대표 /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 / 박원호 서울대 교수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 신율 명지대 교수 / 윤성이 경희대 교수/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 이남영 세종대 교수 / 이내영 고려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 조용휴 폴앤폴 대표(이상 20명·가나다순)
  • [최종 여론조사] 서울 새누리 8곳·민주 15곳 우세·여당 텃밭 부산서 민주 최대 4석

    [최종 여론조사] 서울 새누리 8곳·민주 15곳 우세·여당 텃밭 부산서 민주 최대 4석

    4·11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후보들이 물고 물리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혼전 지역이 여전히 즐비하다.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여야 판세를 종합한 결과 모두 48석이 걸린 서울에서 우세 지역으로 새누리당은 8곳, 민주통합당 15곳, 통합진보당 1곳 등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24곳은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에 그칠 정도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12석)에서는 서·강화갑과 남동갑, 남동을 등 6곳 정도가 접전 지역이다. 새누리당은 2곳, 민주당은 4곳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52석)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15곳 정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부천 소사와 고양 덕양갑, 성남 분당을 등 나머지 22곳에서 양 당이 경합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숨은 표’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뒤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야당 지지 성향의 젊은 층이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5~10% 정도로 추정된다. 이 경우 접전 지역은 물론 일부 새누리당 박빙 우세 지역까지도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병일 엠브레인 사회조사본부장은 “유선전화 여론조사로 잡아낼 수 없는 야권 성향의 표, 젊은 층 표가 선거 막판 드러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부동층은 투표일 하루나 이틀 전에 움직이는 만큼 실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이사는 “남은 기간 표심이 흔들릴 수 있고, 어떤 계층이 투표하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숨은 표가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충청권도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이곳에서 14석을 차지했던 자유선진당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조직력 등 지지기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전(6석)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2곳에서 강세다. 서구을과 동구 등 2곳에서는 선진당을 포함한 3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를 포함한 충남(11석)에서도 이들 3당이 각각 2곳씩 우세 지역을 꼽고 있으며, 보령·서천과 서산·태안 등 5곳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충북(8석)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9석)에서도 접전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춘천과 원주, 홍천·횡성 등 4~5곳에서 백중세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에서는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부산(18석)에서는 민주당이 최소 2석, 최대 4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7·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이곳에서 각각 1석을 건졌을 뿐, 나머지는 새누리당 몫이었다. 경남(16석)에서는 김해갑과 김해을, 거제, 창원갑(의창) 등 4곳의 선거 결과가 예측불허인 상황이다. 민주당 아성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1석, 전북 11석)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최대 변수다. 광주 서구갑과 동구, 전남 나주·화순, 전북 익산을과 정읍 등에서는 무소속 현역 의원들이 강세다. 광주 서구을과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새누리당·진보당 후보가 각각 접전 중이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4~5석을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眞 빠진 폭로 진 빠지는 국민 길잃은 사찰공방

    眞 빠진 폭로 진 빠지는 국민 길잃은 사찰공방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궁지로 몰았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이 실체 규명보다는 여야의 물고 늘어지기 식 공방만 이어지면서 국민들을 진빠지게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총선 뒤 청문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새누리당은 “특검으로 규명하자.”며 맞서고 있다. 야권의 민간인 사찰 공세는 확연히 무뎌졌다. 반면 ‘사찰 문건의 80%는 노무현 정부 때 작성된 것’이라는 청와대의 반격은 효과를 발휘하는 양상이다. 정치권은 불법사찰 공방이 야권의 호재이기는 하지만 예상만큼의 지지율 상승 효과는 안겨주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 문제이긴 하지만 참여정부 때도 불법사찰을 했다는 반격에 야권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해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제동, 김미화씨 등 연예인들에 대한 사찰 주장이 나오며 유권자들이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자 사찰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결국은 민간인 사찰이 막판 부동층 흡수에 결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한 듯 공세를 계속했다. 민주당 ‘MB·새누리당 국민심판위원회’는 이날 원충연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의 수첩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적십자사 이세웅 총재, 국가시험원 김문식 원장, 한국조폐공사 김광식 감사, 소방검정공사 박규환 감사, 이완구 충남지사 등의 2008년 사표가 권력기관의 압박에 의해 이뤄졌다.”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다만 민간인 사찰 문제를 인위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려는 인상을 줄 경우 정권 심판론의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듯했다. 민주당의 공세가 무뎌지면서 새누리당은 민간인 사찰 건을 정면돌파하는 기류다.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하며 역공을 폈다. 이혜훈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일일현안회의에서 “민주당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로 불법사찰 진상규명은 어렵다.”고 몰아붙였다. 이 같은 대응이 효과를 거둔다고 판단한 듯하다. 새누리당은 물론 중간층의 동향에도 신경 썼다. 민간인 사찰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권재진 법무장관 퇴진 요구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고 불법사찰을 근절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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