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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12 D-20] 朴은 西, 文은 東

    [선택 2012 D-20] 朴은 西, 文은 東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은 곧 전략이다. 어디를 찾는지 보면 승부수를 엿볼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서부축,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경부축을 각각 ‘공략 1순위’로 삼았다. 우선 박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인 27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첫 유세지로 대전을 찾았다. 이어 28일까지 1박 2일 동안 세종시와 충남, 전북, 경기 남부 등 이른바 ‘서부 중도 벨트’에서 19차례 유세전을 펼쳤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이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선택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선거 전략의 핵심이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갈아타는 ‘유동층’ 공략에 맞춰졌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서부 중도 벨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동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또 박 후보가 공을 들이는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대전·충청), 새만금(전북) 등 ‘약속 행보’와 관련성이 높다. 이 중 전북은 야권의 PK 지역 공략에 맞대응하기 위한 ‘역공 카드’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만큼 박 후보가 내세우는 정치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얘기다. 박 후보는 29일 인천을 방문한 뒤 30일부터 1박2일 동안 부산·경남을 찾을 예정이다. 야권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PK 수성’ 전략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선거 초반에는 격전지역과 열세지역 위주로 동선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경부축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첫 거리 유세지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를 선택하는 등 박 후보보다 한발 먼저 PK를 찾았다. 부산·경남(27일)과 충청(28일)에 이어 전남·경남(29일), 울산·대구·경북(30일)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텃밭 지역보다는 새누리당의 아성 지역을 공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의 사퇴로 인한 이탈표를 차단하는 데도 방점이 찍힌 행보로 보인다. 영남권은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가장 많은 야권 지지층이 부동층으로 돌아선 지역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의 PK 지지율은 안 전 후보 사퇴 전만 해도 40%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부 여론 조사에서 30%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영남권에서는 단일화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야권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며, 이것이 정권 교체의 첫걸음이란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남은 이미 안 전 후보 사퇴 이전부터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 공략 순위에서 뒤로 미뤄둘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토의 동서를 오가는 동선을 이어가며 균형발전 전략을 상징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D-20] 安 “마음의 빚 갚을 것”… 野 “기다려 보자” 신중

    [선택 2012 D-20] 安 “마음의 빚 갚을 것”… 野 “기다려 보자” 신중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사퇴하고 잠행한 지 닷새 만인 28일 낮 캠프 본부장·실장 등과 1시간 30분 동안 점심 식사를 한 뒤 다시 지방으로 갔다. 그는 이날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이나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전히 딜레마에 빠져 있는 듯하다. 문 후보도 지지율 반전을 위한 계기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사퇴 선언 이후 이날까지 문 후보와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선거캠프 해단식 참석이나 팀장급 이상 제주도 워크숍 개최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안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캠프 정리 상황과 캠프 인사들이 처한 상황, 그리고 이들의 거취 등에 대해 주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캠프 인사들에게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정말로 진심으로 고맙다.”며 “지지자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빚진 마음을 평생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빚을 꼭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의 발언은 유민영 대변인이 발표한 내용 이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 전 후보는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 달라.”고 밝혔지만 이날도 문 후보 지원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것이다. 그를 지지했던 다수의 부동층도 그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의 팽팽한 지지율 겨루기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문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오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오찬 분위기를 토대로 “조만간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안 전 후보는 향후 행보와 관련해 “23일 기자회견문에서 밝힌 그대로다.”라고도 했다. 문 후보 지원 방식에 대해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느슨한 방식이 거론된다. 트위터 등을 통한 메시지 응원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동유세 등 적극적인 선거 지원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의 이날 언급에 대해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안 전 후보의 진의를 파악하기 전에 민주당이 나서서 결정을 재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철수 캠프에는 이미 “민주당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선거 유세까지 압박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막상 적극적인 선거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기류가 감지되자 실망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 바람대로 될 일은 아니지만, 안 전 후보가 빨리 움직여 주면 분위기도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새 정치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문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지지율 정체 위기에 처하면 안 전 후보가 극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 전 후보의 선거캠프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안 전 후보의 대형 현수막 사진이 이날 철거됐다. 4층 기자실도 이날 폐쇄되고 규모를 줄여 5층으로 옮겨 갔다. 캠프 인사들은 개별적인 민주당 합류를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새누리당 양쪽에서 요청이 오고 있지만, 안 전 후보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D-20] 朴 “文이 집권하면 나라 두쪽” 文 “朴, 빵점정부 공동책임자”

    [선택 2012 D-20] 朴 “文이 집권하면 나라 두쪽” 文 “朴, 빵점정부 공동책임자”

    ■“무책임한 변화땐 국민 혼란 文 집권땐 국제사회 고아될 것” 文 직접 지칭 비판 강도 높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8일 이틀째 충남 지역에 머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 갔다. 특히 문 후보 역시 이날 충청에서 유세를 펼치는 것을 의식한 듯 비판의 강도를 더 높였다. 지금까지 문 후보를 “야당 후보”라고 지칭했지만 이날은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라며 정면으로 부딪쳤다. 전날 ‘준비된 미래’ 대(對) ‘실패한 과거’ 구도를 내놨던 박 후보는 이날은 ‘책임 있는 변화’ 대 ‘무책임한 변화’로 문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는 오후 태안읍에서 가진 유세에서 “선거 때마다 누구나 변화를 얘기하지만 무조건 바꾼다고 국민의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면서 “무책임한 변화는 오히려 국민을 더 혼란스럽고 고통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쇄신도 이뤄지고 발전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 시대의 첫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으로 변화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자신들의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는 데만 온 힘을 쏟았다.”고 참여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국민이 준 기회를 다 놓쳐버리고 이제 와서 다시 정권을 달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천안에서는 참여정부를 “역대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또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일, 도박이 되지 않겠느냐.”, “문 후보와 그 세력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고아가 될 것”이라는 등 비판의 수위도 매우 높아졌다. 박 후보는 “저는 만사 제쳐 놓고 무엇보다 민생을 챙길 것이고 국민대통합으로 모두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며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홍성, 예산, 서산, 태안, 당진, 아산, 천안 등 7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충청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리고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고 나라를 지켜 주었다.”면서 “실패한 과거 정권의 부활을 막아주시고 책임 있는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 평택, 오산, 수원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29일에도 서울 서부권, 경기 김포, 인천 등에서 유세를 이어 가며 최대 부동층으로 꼽히는 수도권과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예산·태안·천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朴의 새누리, 세종시법안 발목” ‘정권심판론’으로 친노프레임 극복 “과학벨트 예산 국고 지원” 약속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8일 ‘이명박 정부 빵점론’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충청 민심에 호소했다. 새누리당의 ‘친노(친노무현) 프레임’ 대응 전략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박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도 ‘유신 독재세력 잔재의 대표’에서 ‘MB정권 공동 책임자’로 바꿨다. 선거 구도가 자칫 ‘박정희 대(對) 노무현’ 구도에 갇힐 경우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무당파 층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역, 신탄진을 비롯해 세종·당진·아산·천안시를 돌며 ‘중원유세’를 펼쳤다. 대전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을 “실패한 정권의 핵심 실세”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잘한 것 하나도 없는 빵점 정부”라고 전제한 뒤 “박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 책임자”라고 맞대응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 한계에 대해 저희도 성찰 많이 한다. 그러나 잘한 것도 많았다는 게 국민들의 평가다.”라면서 “참여정부 성적을 100점 만점에 짜게 줘서 70점 어떤가.”라고도 했다. 연설 서두에서 “참여정부가 못다 이룬 꿈을 마저 이루기 위해 제가 나왔다.”고 밝힌 문 후보는 안철수 지지층을 겨냥해 “안 전 후보가 흘렸던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미안한 심경부터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거듭 밝힌 뒤 “결승에 나갈 후보를 후보 간 협상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겠다.”고 역설했다. 결선투표제 공약을 이번 대선의 핵심 화두로 삼아 개헌 논의를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충청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예산 전액을 국고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세종시로 자리를 옮겨서도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한 비판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그는 “박 후보가 세종시는 본인의 신념이자 소신이라고 주장했는데, 새누리당은 얼마 전 국회 행안위에서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무산시켰다.”면서 “박 후보는 겉과 속이 다른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 특별법을 원안대로 연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면서 “세종시를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당 쇄신 차원에서 지난 18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해찬 의원도 참석해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충남 논산 출신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 띄웠다. 그는 “안 지사가 차세대 국가 지도자로 전국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전국적 정치지도자로 커 갈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아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측 “安 뜻대로 국민연대 형식 결정”

    文측 “安 뜻대로 국민연대 형식 결정”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 이후 부동층 향배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안 전 후보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결국 두 사람 간 회동이 언제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판도가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와의 회동이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선거일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데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부동층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양 캠프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선거 진용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문 후보는 지난 26일 광주 5·18묘역을 참배한 뒤 양 캠프 세력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대통합 선대위 구성을 약속했다. 안 전 후보 캠프와 시민사회·학계 인사들을 망라하는 ‘범국민적 새정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새로운 정치를 내세우며 출마했던 안 전 후보의 마음을 하루빨리 돌리기 위해 명분을 깔아놓는 작업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후보가 약속한 대통합선대위 또는 범국민적 새정치위 구성의 키는 안 전 후보가 쥐고 있다. 안 전 후보의 재등장 시기와 문 후보 지원방식 등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문 후보 측에서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먼저 갖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기류가 강하다. 문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27일 “안 전 후보와 비공개로 만났을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안 전 후보 측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이 캠프 해단식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로 예정됐던 해단식은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랜다는 차원에서 일단 연기했지만, 이번 주 내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측에서는 해단식을 미루면 크고 작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수위를 어떻게 표명하느냐에 따라 회동 형식도 달라질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와의 회동을 위해 다양한 통로로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후보에게) 다양하게 연락을 드렸다.”면서 “가능하면 빨리 뵙고 (국민연대 내용을) 협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국민연대의 내용과 형식은 안 전 후보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 후보의 첫 유세 일정 가운데 예정돼 있던 충북 관련 일정이 빠진 것을 두고 안 전 후보와의 회동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후보의 일정이 유동적인 상태에서 비공개 일정이 추가된 것일 뿐, 안 전 후보와의 회동 때문에 일정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이 판세 가른다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이 판세 가른다

    27일 18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말 판세가 승패를 가늠할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역대 대선에서도 선거운동 개시일 전후로 형성된 판세가 대선일까지 이어졌던 만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진영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와 여론조사가 시작된 1987년 대선 이후 3주일여의 선거운동 기간에 1, 2위 순위가 바뀐 적이 없다. 1, 2위의 득표율 격차가 각각 1.6% 포인트, 2.3% 포인트에 불과했던 1997년 15대, 2002년 16대 대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15대 당시 선거운동 시작 직후인 11월 29일 김대중 후보가 32.8%로 29.3%인 이회창 후보를 앞섰고 이러한 흐름은 투표일까지 이어졌다. 16대 때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11월 24일) 직후인 11월 25일 여론조사 판세(노 후보 43.5%, 이회창 후보 37.0%)가 그대로 유지됐다.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 선언 직후인 24~25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한다. 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과는 다른 ‘돌발 변수’가 남아 있다는 게 이유다. 우선 적극투표층과 부동층의 향배다. 안 전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적극투표층은 80%대 중·후반에서 7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고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부동층은 10~20%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 이병일 이사는 “일시적으로 늘어난 부동층이 안 전 후보의 움직임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안 전 후보의 사퇴가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얘기다. TV토론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는 지금까지 후보 간 TV토론이 한 차례도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다음 달 4일 법정 TV토론회가 첫 번째 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TV토론 결과가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뉴스&분석] 朴·文 초접전 승부, 安의 입에 달렸다

    [뉴스&분석] 朴·文 초접전 승부, 安의 입에 달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인해 두꺼워진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 ‘안철수 지지자’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 전 후보에게 온통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안 전 후보는 26일 사흘째 지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당초 안 전 후보는 27일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2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인근 건물에서의 자살 소동 등을 비롯해 ‘시민들이 너무 흥분해 있다.’는 이유로 해단식 일정을 이날 오후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채 연기했다. 안 전 후보는 해단식에서 ‘정권교체’라는 공동 목표가 중요하다고 보고 문 후보 선거운동 지원 방안에 대한 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 핵심 인사는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못 하면 안 후보도 힘들어진다.”며 적극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지원에 앞서 문 후보와 주말 전후에 회동할 수 있다고 양측 인사들은 전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어떤 강도로 도울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정치쇄신안을 일부라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전 후보가 국민연대 등을 통해 지원할 명분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문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연이나 지역 활동을 예로 들었다. 또 다른 핵심 인사는 “신당 창당, 재창당 수준의 민주당 합류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며 민주당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을 보였다. 안 전 후보 캠프 측의 공보실과 대변인실은 이번 주말 팀장급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2박3일간 워크숍을 갖고 문 후보 지원 방안이나 진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 “70%가 중산층 되는 나라 만들겠다”

    朴 “70%가 중산층 되는 나라 만들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70%가 중산층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경기 고양시 킨텍스 임시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사교육비 때문에 노후 준비도 못 해 노년층 빈곤율이 최고 수준에 달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육은 국가가 책임지겠다. 가난의 대물림 원인이 되는 사교육비 완화,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드는 문제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과서만으로 학습이 가능한 ‘교과서 혁명’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고 했으며 “소득과 연계한 반값등록금을 2014년까지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한 “가정 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등 사회악을 근절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려고 한다.”면서 “귀가하는 자녀를 걱정해야 하는 나라, 음식을 먹을 때 따져 봐야 하고, 학교 가는 게 두려운 나라는 선진국이 돼도 선진국이 아니다. 그런 문제부터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재원 마련이 불투명한 장밋빛 약속 아니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은 제쳐 놓았으니 절대적으로 믿어주셔도 된다. 약속한 것은 정치 생명을 걸고 지켜 왔다.”면서 “자산관리기금 등 1조 8000억원으로 10배에 달하는 행복기금을 마련하면 저소득층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TV토론은 지난 21일 문재인 통합민주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에 맞대응하는 차원으로 이뤄졌다. TV토론이 밤 12시를 넘겨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로 이어진 만큼 사실상 선거운동의 ‘첫 단추’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토론회 명칭도 ‘국민면접 박근혜’로 잡았다. 유권자 앞에서 면접시험을 보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취지다. 박 후보는 이날 외부 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 몰두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안 후보의 사퇴 이후 부동층이 늘어나는 등 대선 판도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TV토론이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중파 3사 등을 통해 전국에 생방송되는 만큼 박 후보의 취약 지지층인 수도권 유권자와 20~40대 등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새누리당은 이어 유세 첫날인 27일 서울~대전~부산~광주를 잇는 전국 동시 발대식을 열 계획이다. 이는 박 후보의 국민 대통합 행보와 맞물린 것이다. 이를 위해 박 후보가 대전을 직접 찾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發 부동층’ 25% 어디로?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으로 돌아선 중도·무당파 표심의 향배가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안 전 후보 사퇴 이전까지 10~15%에 불과했던 부동층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사퇴 이후 20~25%로 크게 늘었다. 이 중 상당수가 향후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대선 승부의 키는 안 전 후보가 쥐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지지층의 20%가량이 박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남은 부동층도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라고 보고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제민주화 정책이 후퇴하면서 박 후보의 중도층 확장 전략이 실패했다고 보고, 안 전 후보의 결단에 따라 문 후보 쪽으로 부동층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26일 “문 후보의 진정성과 안 전 후보의 진심이 만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때 문 후보 쪽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 전문가들은 부동층이 두 후보의 뜻대로 움직여 줄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철수 지지층의 20%가 박 후보 측으로 갔다는데, 다른 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며 “제각각인 여론조사에 크게 주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문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안 전 후보의 지원 범위에 따라 부동층이 움직이겠지만 2002년 대선 때만큼의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공동선대위 구성이 우선이 아니라 안 전 후보의 새 정치 구상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가치연대’를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안철수 지지층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단일화 결렬”이라면서 “박 후보가 부동층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부동층이 문 후보 쪽으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심상정 후보 사퇴… “文 중심으로 정권교체”

    심상정 후보 사퇴… “文 중심으로 정권교체”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심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저의 사퇴가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지난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부동층의 표심 이탈이 예상되자 야권연대로 힘을 결집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심 후보 측은 전날 저녁 후보직 사퇴 결심을 굳힌 뒤 문 후보 측에 이를 전달했다. 심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 온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 사퇴는 이제 제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만 노동권 강화와 정치개혁에 대한 저와 진보정의당의 노력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책연대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연대 구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혼전 지지율 이번주 1차 분수령… 부동층 朴·文 중 선택 결정할 듯

    대혼전 지지율 이번주 1차 분수령… 부동층 朴·文 중 선택 결정할 듯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전격 사퇴 이후 표심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문재인 후보에 대한 이번 주내의 여론 지지율 추세가 대선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사퇴 충격파’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짓누르고 있는 데다 일부 부동층으로 옮겨 간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최종 선택’이 나오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25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율 1위가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서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부동층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지 의사를 확정하지 못한 안 전 후보 측 지지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SBS와 여론조사기관인 TNS가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전 후보 지지층 가운데 51.8%가 문 후보를 지지했고, 24.2%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은 22.5%였다. 이에 따라 부동층 비율은 18.1%로 일주일 전 조사(8.6%) 때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MBC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안 전 후보 지지층의 45.3%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반면 16.9%가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한 응답자는 31.6%,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경우는 5.7%였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부동층을 어느 후보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판세가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안 전 후보 지지의 부동층 상당수가 이번 주 내 지지 의사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박·문 후보의 이번 주 행보가 주목된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안 후보의 전격 사퇴 이후 현재 박·문 후보의 지지율은 추세라고 보기엔 이르다.”면서 “사퇴 충격파가 어느 정도 사라진 이번 주 내에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 유권자들이 지지 의사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02년 대선 때와 같은 즉각적인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의 지지율이 고착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는 단일화 컨벤션 효과로 이회창 후보를 단번에 앞질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박 후보의 지지율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고 문 후보만 조금 오른 것이어서 야권이 기대한 컨벤션 효과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安 사퇴 이후 朴·文 지지율 혼전

    安 사퇴 이후 朴·文 지지율 혼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일부 표심(票心)이 부동층으로 옮겨가면서 향후 대선 판도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지지율 41.7%, 문 후보는 39.9%를 기록해 박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1.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선데이와 엠브레인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4.7%의 지지율을 얻어 41.3%의 지지율을 받는데 그친 문 후보를 3.4% 포인트 앞질렀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박 후보(지지율 45.2%)가 문 후보(41.8%)를 오차범위 내에서 3.4% 포인트 앞섰다. 반면 MBC와 한국리서치가 2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 후보(41.2%)의 지지율이 박 후보(39.2%)보다 2% 포인트가량 높았다. 부동층은 19.6%로 지난 18일 조사(11.9%) 때보다 8%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25일 “안 전 후보 사퇴 전과 후의 박·문 후보의 지지율 변화 폭이 크지 않다.”면서 “안 전 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이 늘어난 구도로 확인되는 만큼 좀 더 시일이 지나야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安 사퇴후 부동층 20%로 급증… 이들의 선택이 승부 가른다

    安 사퇴후 부동층 20%로 급증… 이들의 선택이 승부 가른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대선시계가 D-26일에 멈춰 서 버렸지만 안 전 후보는 여전히 대선판의 가장 중요한 상수로 볼 수 있다. 그의 지지자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가운데 누구를 더 많이 지지하고, 얼마나 기권해버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안 후보 지지층 향배가 대선 최대변수라고 본다. ‘안철수의 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안 전 후보의 주된 지지층은 20~30대였다. ‘안철수 현상’이 부상하기 전 박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중도보수층도 포함되어 있다. 이념적으로 진보에서 중도보수까지 폭이 넓다. 이들 지지층은 안 후보 사퇴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 40~60%, 박 후보 지지 20~30%, 부동층화 20%안팎 등으로 조사되고 있다. 향후 며칠간 수치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박·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주 지지층인 20~30대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문 후보를 지지하기 싫지만, 박 후보 지지에도 멈칫거리고 있는 부동층이 역점 공략 대상이다. 25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문 후보가 5대5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앞으로 안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이 급증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안 후보 사퇴 전 부동층은 10% 이내로 극히 적었다. 안 후보 사퇴 뒤에는 부동층이 20% 안팎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새 정치를 갈망하며 안 전 후보를 택했던 무당파 다수가 다시 부동층이 된 것이다. 안 후보 사퇴가 벼랑 끝 감정싸움 끝에 이뤄져 안 후보 사퇴는 문 후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안 후보를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 사퇴 뒤 지지층의 실망감으로 컨벤션 효과는 덜할 것 같다. 다만 며칠만 지나 실망감과 분노가 사그라들면 다시 문 후보 쪽으로 옮겨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기존정치 불신에 따라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세력이 기권하면 박 후보와 접전 중인 문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안 후보의 상심을 달래주느냐가 이들을 흡수하느냐를 가를 것 같다. 따라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함께 지원유세를 하고 투표 독려를 하느냐, 아니면 거리를 두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나 지지자들의 응어리가 남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섣불리 지원을 요청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문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주초부터 안 전 후보 측을 조심스럽게 접촉할 계획이다.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를 어디까지라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자는 제안도 있다.”고 밝혀 어떤 카드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안 전 후보 마음 얻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분위기다. 박근혜 후보 측은 국민대통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중도층을 흡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 후보로부터 이탈한 중도세력 다수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기 때문이다. 보수대결집이 아니라 중도층 대결집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 정치를 갈망했던 중도보수 성향의 안 후보 지지 유권자가 주공략 대상이다. 중도를 표방하며 정치쇄신 카드를 제시해 이들을 흡수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일자리 확충 등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공약 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안철수 사퇴후 박-문 지지표심 이동 보니

    안철수 사퇴후 박-문 지지표심 이동 보니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안 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연말 대선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안 후보의 지지층에 ‘중도·무당파’가 많다는 분석 때문이다. 사퇴 선언 이후의 초반 ‘안철수 표심’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온전히 옮아가지는 않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MBC가 지난 24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문 후보는 41.2%, 박 후보는 3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은 19.6%로 지난 18일의 11.9%보다 8%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안 후보 지지층의 45.3%는 문 후보를, 16.9%는 박 후보를 선택했다. 조사는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1% 포인트다.  또 SBS가 24일 TNS코리아에 의뢰해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박 후보는 43.4%, 문 후보는 37.6%를 기록해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5.8%포인트 앞섰다.  17~18일 이뤄진 가상 맞대결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4.1%포인트, 문 후보는 6.3%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층의 비율은 1주일 전 8.6%에서 18.1%로 10%포인트 늘었다. 안 후보 사퇴 전에 안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51.8%가 문 후보로 옮겨갔다. 박 후보는 24.2%의 표심을 얻었다. 그러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57.1%가 박 후보를 꼽았고 28.7%는 문 후보라고 답했다.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혼합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 12.3%, 95% 신뢰 수준에 허용오차는 ±3.1%포인트이다.  앞의 두 조사에서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22.5%·SBS), ‘좀더 지켜보겠다’(31.6%·MBC) 등 부동층은 다시 크게 늘었다. 따라서 안 후보를 지지하다가 전격적인 사퇴에 일시적으로 실망하거나 또는 부동층으로 돌아선 표심을 누가 잡느냐가 향후 대선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중앙SUNDAY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24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박 후보가 44.7%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 후보(41.3%)를 3.4%포인트 앞섰다. 조사는 유선전화 482개, 휴대전화 518개의 전화 면접 방식으로 했다. 최대 허용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25일 뉴스Y에 출연해 “안 후보 지지층의 일부는 박 후보에게로 가고 특히 기성정치에 또 한번 환멸을 느낀 일부 지지층은 기권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고 안 후보가 단일후보인 문 후보 지원에 나서면 부동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12월 19일 투표일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대선 정국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로 대반전을 맞게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 후보의 팽팽한 3각 구도가 허물어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전통적인 여야 1대1 양자 구도로 급격히 재편됐다. 대선 프레임은 여야 후보의 정치적 후견인인 ‘박정희 대 노무현’, 이념적으로는 ‘보수 대 진보’의 전면 대결 구도로 짜이게 됐다. 단일 후보가 된 문 후보는 단일화 국면에서 휘청거렸던 야권 전열을 재정비하며 지지층 총결집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일단 주도권을 쥐게 된 셈이다. 가장 큰 과제는 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다.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중도 무당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며 온전히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 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연말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하게 됐다. 문 후보 측의 첫 메시지도 안 후보 지지층을 다독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진성준 대변인은 23일 “우리 모두 안 후보에게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새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안 후보께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중하게 예우를 갖추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로서는 ‘안철수 효과’의 극대화가 정치적 외연 확장과 직결된다. 단일화 경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으로 볼 때 무당층 지지세의 일정 규모는 여야 구도 속에 ‘부동층 지대’로 옮겨 갈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선 역할 분담 수준과 강도는 물론 단일화 후유증을 극복하며 두 진영 간의 화학적 결합을 얼마나 이뤄낼 것인지가 핵심이 됐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를 최대한 예우하며 이미 합의된 새정치공동선언을 고리로 국민 연대 기반을 구축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 후보에게 대선 총괄 역할을 요청하며 선거 공조를 공고히 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내부에서는 격전지인 서울 및 수도권, 부산·경남(PK) 등에서 안 후보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사퇴로 인한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이 사라진 만큼 컨벤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기대했던 아름다운 단일화가 퇴색돼 시너지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관계 설정과 향후 역할에 따라 단일화 효과의 크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아름다운 경쟁보다는 안 후보가 후보직을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며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이 상당히 커 문 후보가 고전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25∼26일 후보 등록을 거쳐 27일 법정 선거운동을 개시하면서 22일간의 열전을 치른다. 두 후보의 대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프레임 전쟁’은 본격적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2일 수도권 표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박 후보는 오후 경기 북부 지역인 고양시 능곡시장과 의정부시 제일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4·11 총선에서 5% 포인트 미만에서 여야의 승패가 갈렸던 초경합지였다. 능곡시장이 있는 고양시 덕양구는 경기 북부 지역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도 꼽힌다. 박 후보의 수도권 민생 탐방 일정은 지난달 31일 수원을 찾은 뒤 20여일 만이다. 지난 12일부터 민생 투어를 본격 재개했지만 주로 영호남, 충청 등 지역에서 머물렀고 메시지도 ‘지역 균형 발전’에 초점이 더 맞춰졌다. 그러나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 후보가 취약 지역으로 꼽혔던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수도권에서 가장 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면 진영 대결로 굳어질 것이므로 결국 승부는 수도권과 부동층, 40대를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있다.”고 내다봤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박 후보는 수도권 표심을 좌우할 2040세대와 중도 성향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에 가장 민감한 계층인 만큼 보육과 교육, 주거, 가계 부채 문제 등 분야별 정책을 통해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시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행복교육 네트워크 창립대회에서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자긍심을 느끼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희망의 교육을 만들겠다.”면서 전날 발표한 교육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23일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자 정치를 시작한 대구·경북(TK) 지역을 찾는다. 텃밭 민심을 다진 뒤 오는 25~26일 대선 후보등록일에 맞춰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사퇴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표심 최대 5%P가 움직인다… 단일화 TV토론의 파괴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21일 단일화 TV토론은 유권자의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최소 1~2% 포인트, 최대 3~5% 포인트 정도의 지지율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점을 감안하면 TV토론 변수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승패를 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 이미 표심을 정했다고 응답한 70%를 제외하면 나머지 30%가 TV토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유권자층이라고 분석했다. 이 중에서도 문 후보 또는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약 40%의 유권자층 가운데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될 경우 야권 지지에서 이탈하겠다고 답한 15% 안팎의 표심이 TV토론 변수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15% 가운데 7~8%를 ‘스윙보터’(상황에 따라 표심이 바뀌는 부동층)라고 본다면 TV토론으로 두 후보의 최근 지지도 흐름에서 적게 봐도 3% 포인트 정도의 편차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보통의 TV토론이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이번 TV토론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지지도 변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예단하긴 어렵지만 최대 3% 포인트 정도의 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편차가 나더라도 1~2% 포인트 안팎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대선 한 달 전 여론조사 흐름이 대선 마지막까지 간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본선 전에 몇 번의 토론회가 있어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률도 변수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실시된 TV토론의 방송 3사 시청률 합계는 30.9%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높은 시청률은 국민 관심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시청률이 높을수록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단일화 TV토론을 이틀 앞두고 실시된 YTN여론조사에서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를 제외했을 때 단일후보 선호도는 두 후보가 49.2%로 같았지만, TV토론 이후 실시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노 후보가 4.6% 포인트 차로 정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하지만 당시 TV토론은 황금 시간대인 오후 7~9시에 진행된 반면 이번 TV토론은 오후 11시 15분부터 시작돼 30% 이상의 시청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여론조사가 언제 실시될지도 변수다. 단일화 TV토론의 영향이 유권자의 표심에 반영되기까지는 대략 1~2일이 소요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3~24일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되면 TV토론의 영향이 증폭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D-28] 100분간 문답형식 ‘맞짱’ 토론… 패널·방청객 없어

    [선택 2012 D-28] 100분간 문답형식 ‘맞짱’ 토론… 패널·방청객 없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두 후보는 토론회 결과가 단일 후보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다.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도 이날 토론회 결과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토론회는 패널과 방청객 없이 사회를 맡은 시사평론가 정관용씨와 두 후보만 배석해 진행되며, 3분간의 모두 발언 뒤 ‘주도권 토론’ 형식으로 이어진다. 주도권 토론은 정치·경제·사회복지노동·외교통일안보 등 4개 주제에서 한 후보가 사회자가 돼 상대 후보에게 관련 질문을 하는 형식이며 분야당 14분씩 배정됐다. 과거 ‘질문 1분’, ‘답변 2분’ 같은 제한 시간은 없다. 총 토론 시간은 100분이다. 문 후보에게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10여 차례 가졌던 토론 경험이 자산이다. TV토론에서도 공세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 후보, 참여정부 시절 국정경험 등으로 콘텐츠 면에서 안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는 자평이다. 그러나 어눌한 말투와 부정확한 발음 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특히 ‘버럭’하는 성격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문 후보는 대선 레이스를 펼쳐 오며 각종 인터뷰와 토론회 등에서 질문자의 말을 끊고 자기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2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관련 문 후보의 말바꾸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문 후보는 “질문부터 바로잡겠다. 생각을 바꿔 주셨으면 한다.”며 질문자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안 후보는 온화하고 차분한 화법이 특징이다. 강연과 청춘 콘서트 등을 통해 쌓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성 화법’에 강하다. 전직 교수였던 만큼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요점을 잘 정리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수세적 입장을 취하면서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평소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공을 쌓은 만큼 벼락치기 공부를 한 것인지, 직접 체득한 것인지 토론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MBC ‘무릎팍도사’, SBS ‘힐링캠프’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쌓은 대중적 인지도와 ‘스타성’은 이미지 측면에서 문 후보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전히 제스처가 아직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숙련되지 않은 과장된 손동작을 하기보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TV토론 경험이 부족해 카메라 앞에 서면 강연 때와 달리 평소보다 비음이 섞이거나 긴장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20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토론 중 시선을 떨구거나 어색한 모습을 간혹 드러내기도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安의 운명, 어게인 2002년?

    文·安의 운명, 어게인 2002년?

    10년 전인 2002년 11월 22일 16대 대선 선거후보 등록을 앞두고 치른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모두 발언에서부터 곧바로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그간 아껴둔 상대의 약점을 끄집어내며 정치적 명운을 건 대결을 벌였다. 노 후보는 특유의 세밀한 화법으로 정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위를 점했다. 정 후보는 공세적 화법으로 노 후보의 공격을 받아치는 등 노련함을 보였다. 당시 방송 3사의 시청률을 합하면 30.9%로 뜨거운 관심이 단일화 TV토론에 쏠렸다. 노 후보는 이 TV토론 이후 지지율이 치솟으며 입지를 구축한다. 단일화 과정이 유사해 16대 대선의 ‘판박이’로 불리는 18대 대선에서도 2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TV토론에서 맞붙는다. 후보등록일을 불과 닷새가량 남겨 두고 열리는 이번 TV토론도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후보단일화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층이 많아진 만큼 TV토론이 역대 대선 때보다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단일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는 두 후보의 TV토론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후보가 토론장에 나란히 참석해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만큼 정책과 국정운영 능력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 뿐인 셈이다.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등은 한 명의 후보만을 초청해 진행됐다. 하지만 단일화 TV토론은 한 번밖에 진행되지 못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한편 새누리당은 야권의 단일화 TV토론 계획에 반발해 23일 밤 박근혜 후보 혼자 참여하는 방식으로 TV토론을 추진하기로 했다. 심재철 선대위 부위원장은 “방송의 중립성 측면에서 극히 미묘한 문제”라며 단일화 TV토론 생중계를 반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동층 흡수한 朴 상승세…호남표 회복한 文 첫 2위

    부동층 흡수한 朴 상승세…호남표 회복한 文 첫 2위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야권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착수 하루 만에 전격 중단되는 등 단일화 파열음에 실망한 일부 유권자들이 ‘여성 대통령론’을 앞세우면서 정책·민생 행보에 나선 박 후보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호남 지역 등의 지지율 회복에 힘입은 문 후보는 문·안 후보 간 야권 단일 후보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였고 박·문·안 후보 3자 대결에서도 안 후보를 처음으로 앞서며 2위를 기록했다. 서울신문이 18대 대통령선거 D-30일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3차)를 한 결과, 3자 대결 시 박 후보 지지율이 지난 5~6일 2차 조사(40.5%) 때보다 1.8% 포인트 높은 42.3%로 나타났다. 또 문 후보(24.8%)가 안 후보(22.0%)를 앞서며 2위를 기록했다. 3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뒤처진 것은 서울신문·엠브레인의 18대 대선 여론조사에서 처음이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충청 지역에서 약진한 가운데 격전지인 호남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박·안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 1차 조사(10월 16~17일)와 2차 조사(11월 5~6일) 당시 안 후보에게 각각 2% 포인트, 3.2% 포인트 뒤졌던 박 후보는 이번 3차 조사에서 46.9%를 얻어 45.3%를 기록한 안 후보에게 1.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18일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 유권자들에게 이전투구로 비치면서 실망한 표심이 박 후보 지지로 일부 돌아서고 있다.”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던 부동층 일부도 야권보다 안정감 있는 박 후보에게 가세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문·안 후보 간 야권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2차 조사 당시 안 후보에게 7.9% 포인트 뒤졌던 문 후보는 3차 조사에서 6.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야권 후보 적합도 2차 조사에서 4.9% 포인트 앞섰던 문 후보는 3차 조사에서 15.2% 포인트 앞서며 격차를 벌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선택 2012 D-30] 朴, 安과의 양자대결서도 첫 지지율 역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오차 범위이지만 처음으로 앞선 지지율을 보였다. 3자 대결시 박 후보의 지지율은 1차 조사(10월 16~17일) 38.5%, 2차 조사(11월 5~6일) 40.5%, 3차 조사(11월 16~17일) 42.3%로 상승 국면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40대와 서울·수도권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우선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박 후보는 40대에서 36.6%의 지지율을 얻었고, 문 후보는 30.2%, 안 후보는 21.9%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50대에서 54.8%, 60대 이상에서는 68.3%의 지지율을 얻어 문·안 후보를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뺀 전 지역에서 우세였다. 박 후보는 서울에서 36.3%,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4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차(서울 34.0%, 수도권 36.3%)와 2차(서울 35.1%, 수도권 41.2%) 조사보다 소폭 올랐다. 2차 조사에서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광주·전라에서도 박 후보는 13.8%의 지지율을 얻어 다시 두자릿수대로 올라섰다. 대전 충청에서는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2차 조사(40.7%) 때보다 6.8% 포인트 오른 47.5%의 지지율을 보였다. 안 후보는 26.3%에서 19.5%로 하락했고 문 후보는 16.9%에서 22.0%로 상승했다. 부동층은 16.1%에서 11.0%로 줄었다. 안 후보의 일부 지지자와 일부 부동층이 문 후보와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45.8%로 2차(48.4%) 때보다 소폭 떨어졌다. 지지 의사를 유보한 부동층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자 대결에서는 후보 간 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6.3%, 문 후보가 44.9%의 지지율을 보여 지난 1·2차 조사와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지난 세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을 앞섰다. 양자 대결 시 당선 가능성은 박 후보가 압도적이었다. 박-안 대결시 박 후보는 55.0%, 안 후보는 34.8%로 나타났고, 박-문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52.8%, 문 후보가 34.9%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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