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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소세인하·파업 기상도/ 현대·기아차-폭우 르노 삼성 GM대우-맑음 쌍용자동차-흐림

    “르노삼성·GM대우는 맑음,쌍용차는 흐림,현대차·기아차는 비” 특소세 인하와 휴가철 성수기라는 최대 판매 호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장기 부분파업의 여파로 지난 7월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현대차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한 기아차도 동반하락했다.반면 르노삼성차와 GM대우차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현대·기아차 울상 현대차의 7월 실적은 내수가 4만 208대로 전월 대비 14.4%,전년 동월 대비 42% 줄었다.준중형차인 뉴아반떼XD는 전월 대비 무려 50.8% 준 3827대가 팔려 올들어 꾸준히 지켜오던 부동의 베스트셀링카 영예를 내주는 시련을 겪었다. 상승 추세인 수출시장의 경우 총 5만 7732대가 팔려 전월 대비 44.4%,전년 동월 대비 39.5% 줄었다.파업이후 주문만 받고 선적을 못한 차량이 6만 8000여대에 달했다. 기아차는 7월 한달 부분파업 일수는 3일에 불과하지만 엔진 등 부품을 현대차로부터 공급받지 못해 판매가 동반 부진을 겪었다.내수는 2만 3005대로 전월대비 10.1%,전년동월 대비 16.8% 감소했으며,상승 추세이던 수출은 5만 2946대로 전월대비 19.3%,전년 동월대비 86.7% 줄었다. ●르노삼성 SM5 약진 현대차 파업과 특소세 인하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르노삼성과 GM대우의 중형차는 호황을 누렸다. 르노삼성차의 SM5는 9834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가 됐다.르노삼성차는 7월 내수 총 합계가 전월대비 75%나 오른 1만 3170대에 달해 올들어 최고의 월별 상승률을 기록했다. GM대우도 중형차인 매그너스가 내수시장에서 총 1965대 팔려 전월대비 79.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전체 내수는 1만 1283대로 전월보다 3.6% 올랐다.한편 쌍용차의 경우 특소세 인하 혜택이 없는 무쏘스포츠,코란도 밴 등의 판매 부진으로 내수와 수출이 총 1만 1515대를 기록,전월 대비 8.7% 감소했다. 주현진기자 jhj@
  • 18개 기업집단 재무제표 분석/ 재벌 내부거래로 ‘몸집 불리기’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규모 5조원 이상 18개 기업집단(그룹) 재무제표 분석’은 덩치 큰 기업들의 규모가 커지고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계열사와의 손쉬운 내부거래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내부매출액 비율은 자산규모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계열사간 ‘상부상조’가 덩치 키우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거래 비율,5대 그룹은 늘고 나머지 13대 그룹은 줄고 지난해 5대 그룹의 매출은 18개 그룹이 1년간 올린 매출의 69%를 차지한다.전년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이같은 결과는 5대 그룹의 총매출액에 대한 내부매출액 비율이 전년 166억원(37.4%)에서 191억원(38.1%)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그룹별로는 삼성이 42.7%로 가장 높았고,한전(40.5%),LG(39.5%),SK(37.1%) 등의 순이었다.다른 13개 그룹의 내부매출액 비율은 9.7%로,전년(12.9%)보다 오히려 줄었다. ●삼성,부동의 1위 굳히기 그룹별로는 삼성의 독주가 두드러졌다.자산규모에서 삼성은 전년보다 22조원 늘어난 174조 3000억원을 기록,2위인 LG(75조 9000억원)의 2배 정도였지만 당기순익은 9조원을 웃돌아 LG의 4배 이상에 달했다.매출액도 118조 9000억원을 기록,79조원을 올린 LG를 압도했으며,영업이익은 전년 8조원에서 69% 늘어난 13조원을 기록해 5대 그룹(30조원)의 43%를 차지했다. ●금융업 수익성은 악화 18개 그룹의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는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금융업은 다소 악화됐다. 또 지역별 영업이익률은 해외부문이 전년 0.7%에서 1.3%로,국내는 5.5%에서 6%로 개선돼 해외부문의 수익성이 국내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개 그룹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조원,16조원으로 전년대비 24%,42.4% 증가했다.이들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금융업의 경우 5.6%로 전년(7.7%)에 비해 악화된 반면 비금융업은 전년 7.4%에서 9.2%로 개선됐다.경상이익률도 6.5%로 전년(4.3%)에 비해 개선됐다.즉 1000원의 매출을 올려 65원을 남겼다는 얘기이다. ●총부채 49조원 증가 18개 그룹의 총부채는 전년보다 49조원 늘어난 451조원이었다.이 가운데 금융부문은 141조원에서 192조원으로 크게 늘어났다.이에 따라 비금융업 평균부채비율(부채/자본)은 168%로 전년(174%)보다 개선됐으나 부채가 많은 금융업을 포함하면 273%로 전년(254%)보다 높아졌다.그룹별 비금융업 부채비율은 포스코가 64%로 가장 양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수입차 ‘신나는 질주’/ 상반기 9247대 팔려 올 2만대 돌파 될듯

    올해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수입차의 비약이다.북핵문제,이라크전,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으로 국내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국산차 업체의 신차 출시마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상반기 국산차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었다.반면 수입차는 올해 상반기 등록대수가 작년 동기보다 31.3% 늘어난 9247대를 기록하며 급신장했다.수입차 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안에 2만대 돌파는 시간 문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렉서스 ES300 부동의 1위 올해 상반기 수입차중 베스트셀링카는 지난해에 이어 렉서스 ‘ES300’이 차지했다.상반기중 862대가 팔렸다.또 지난 2월에 출시된 렉서스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RX330’은 6월 한달 85대가 팔려 월간 SUV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판매 순위 20위 안에는 BMW가 8개 모델을 올려 국내 수입차 업계 중에서 판매량 최고임을 과시했다.BMW의 ‘735’·‘745’·‘530’이 2·3·4위를 차지했다. 벤츠,포드,렉서스가 각 3개씩,폴크스바겐이 2개,크라이슬러가 1개 모델을 순위에올렸다.특히 국내 첫 스포츠 유틸리티 트럭(SUT)인 다코타는 184대가 팔려 18위를 기록했다. ●대형 수입차 승승장구 배기량별로 보면 2000∼3000㏄의 점유율이 48%로 가장 많지만 전년 동기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반면 3000∼4000㏄ 차량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0%이상 신장한 데다 점유율도 11.4%에서 18.3%로 높아졌다.4000㏄이상 판매율도 전년동기 대비 33%나 증가했다. BMW의 최상급 모델인 7시리즈의 경우 신차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에 총 986대가 팔려 BMW의 중형차 모델인 5시리즈의 판매량(913대)을 앞질렀다.지난해 동기의 경우 5시리즈는 978대가 팔린 반면 7시리즈 판매는 437대에 불과했다. 대형차 판촉을 위한 호화 마케팅도 눈에 띈다.GM코리아는 이달중 자사 최고가 브랜드인 ‘캐딜락 드빌’ 구매고객에게 800만원 상당의 그랜드 하얏트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 패키지상품을 경품으로 준다. ●중저가 브랜드 잰걸음 고가 모델 판매에 치중했던 수입차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들을 내놓으면서 수입차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한 몫했다는 평이다.특히 포드,폴크스바겐 등 수입차중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메이커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게 눈길을 끈다. 포드코리아의 경우 모델을 다양화해 2000만∼300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수입차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백화점,패밀리 레스토랑 등과 함께 대중적인 공동마케팅에 나서 판매 신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드와 폴크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판매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4%와 99%의 증가세를 보였다.반면 비교적 고가 모델이 많은 BMW와 렉서스는 각각 29%,17%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방시장 공략 가속화 수입차의 서울 집중화 현상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수입차 업체가 공격적으로 지방 전시장을 확대하고 지방 중소 거점도시 공략에 나서면서 지난해 65%수준에 달했던 서울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떨어져 올해 6월에는 56%까지 내려갔다. 특히 분당지역 등이 서울 도산대로와 대치동에 이어 새로운 수입차 거리로 떠오르는 등 경기도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분당지역에는 BMW,폴크스바겐,랜드로바,GM(캐딜락/사브)에 이어 볼보와 포드가 지난 3월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했으며,벤츠가 오는 10월 분당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의 2002년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1.4%에 불과했지만 올 6월에는 20%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한국 게임산업 2005년 5조2000억

    국내 게임산업의 고속팽창이 눈부시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최근 ‘2003년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표,지난해 게임 매출액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또 매출액이 올해 4조원을 돌파하는 데 이어,2004년에는 4조 5000억원,2005년에는 5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특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휴대전화 모바일게임 시장.2001년부터 연평균 80% 안팎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2005년에는 3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69%의 성장을 일군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5년에는 9000억원을 달성,당분간 부동의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에 정식보급되기 시작한 가정용 비디오게임 콘솔분야는 올해 PC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추월해 2005년에는 온라인게임에 이어 두번째 큰 시장으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한편 세계 게임시장은 지난해 618억달러를 기록했고,올해부터 6∼9%대 성장을 계속해 2005년에는 7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온라인게임 분야(세계시장 점유율 6.7%)는 오는 2005년 114억 40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비디오게임의 178억달러와 비슷해지면서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채수범기자
  • [스포츠 라운지] 프로축구 2군 득점왕 한동원

    “축구 실력은 학력순이 아니잖아요.” 지난달 초 아르헨티나와의 청소년축구대표팀(17세 이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한 윤덕여 감독은 못내 한 선수의 결장을 아쉬워했다.지난 4월 열린 이탈리아 그라디스카시티컵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프로축구 안양 2군소속의 한동원.청소년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한동원은 5골을 뿜어내며 대회 득점왕에 올라 콧대높은 이탈리아 팬들과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2002한·일월드컵 1주년을 기념하는 4개국 청소년팀 친선경기가 열리던 그때 한동원은 네덜란드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었다.그로닝겐에서 열린 클럽팀 대항전인 유럽풋볼대회(20세 이하)에 출전해 홈팀 트웬테,SC 헤렌벤과의 2경기에서 각각 2골씩을 뽑아냈다.12개 참가팀 가운데 안양은 7위에 머물렀지만 한동원은 이탈리아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다시 한번 골잡이로서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동원은 중학교 중퇴생이다.제대로 말하면 ‘축구가 좋아서’ 스스로 학교를 떠났다.수원 율전초등학생이던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TV중계를 보던한동원은 호마리우(브라질)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 그만 홀딱 빠졌다.큰 아버지인 한문배 한양대 축구감독을 찾아간 그는 축구를 가르쳐 달라고 떼를 썼고,조카의 성화에 못이긴 한 감독은 주말마다 대학 선수들의 틈에 끼어 공차기 연습하는 것을 허락했다.그때부터 이미 축구는 그에게 운명으로 다가왔다.남수원중학교 3년때 KBS배 중고축구대회 결승에서 안양의 박병주 고문(전 감독)의 눈에 띈 한동원은 자신의 유일한 장기인 ‘골 넣기’로 인생의 승부를 걸기로 마음먹었고,지난해 1월 2군 선수로 안양팀에 조기 입단했다.프로에 입단한 한동원은 ‘물 만난 고기’였다.전부터 인정받은 출중한 기량과 득점력,경기를 꿰뚫어 볼 줄 아는 영리함에 프로다운 승부 근성도 붙었다.비록 상금도 트로피도 없는 2군리그지만 올해 5경기만에 4골을 기록,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또 팀의 2군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군을 넘나드는 선수이기도 하다.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해 5월 울산과의 1군 K-리그 경기에 만16세 24일의 나이로 출전,지난 86년 안양의 정창근이 세운 16세2개월4일의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지난 5월 광주전에서도 후반 진순진과 교체 투입,정조국과 투톱을 이루며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볐다.한동원은 지금까지 1군 형님들의 경기에 따라 나선 횟수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설레던 첫 경기인 울산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다섯번.이 가운데 2번 실전에 투입돼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목표인 내년 시즌 1군 진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한동원의 또 다른 목표는 오는 8월 핀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는 것.이달 말 소집되는 훈련 명단에 이미 낙점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골잡이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축구 하나만을 위해 학업을 중단한 한동원.지금은 집안에선 아직 응석받이 막내이자 소속팀에서는 1군의 그늘에 가린 2군 선수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그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기 위해 신발끈을 조여 맨다.최고의 스트라이커 황선홍보다는 ‘황선홍의 자리’를 존경한다는 그는 그래서 당돌한 ‘새끼 호랑이’다. 글·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 ■2군리그는 프로축구 2군리그는 유망주 발굴과 육성,1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출범했다. K-리그 신생구단인 대구 광주 대전을 제외한 9개팀과 프로축구연맹이 지원하는 경찰청 등 모두 10개팀이 참가하고 있다.남부·중부리그 각 5개팀으로 나눠 팀당 16경기,총 80경기를 치른다.1군의 팀당 44경기,총 264경기에 견주면 3분의1 수준. 지난해까지는 양 리그의 상위 2개팀이 4강전을 거쳐 우승팀을 가렸지만 올해부터는 우승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2군리그 본래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양 리그의 1위만을 뽑는다. 2군리그의 주류를 이루는 선수는 신입생들.1군에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거나 부상한 경우,적절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들도 2군에서 머물러야 한다.다만 ‘스타군단’ 성남과 같이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구단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도 주전급 선수들에 가려 쉽게 1군에끼어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올시즌 신인왕 후보 최성국(울산) 정조국(안양)처럼 입단 직후 바로 1군에서 뛰는 것은 특별한 케이스.대부분의 신입생들은 1∼2년 정도 2군에 머물며 가끔씩 1군 경기에 교체 투입된 뒤 1군 입성의 꿈을 이룬다. ‘태극전사’ 최태욱(안양)도 부평고를 졸업한 2000년 2군으로 입단했고,같은 팀의 김동진 박용호 최원권 등도 2군에서 기량을 쌓은 뒤 1군에 진입했다.
  • [맛 에세이] 대통령의 단골집

    얼마 전 대통령이 재계 대표들을 청와대 근처 단골 삼계탕 집으로 불러모아 회동을 한 게 화제가 됐죠.그 삼계탕 집이 어디인가도 궁금했지만 높으신 분들이 정장을 제대로 갖춰 입고 넥타이만 매지 않은 옷차림이 하도 튀어서 그 보도가 끝날 때까지 뉴스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정계도 아니고 재계 대표들의 옷차림이 70년대 복고 패션을 연상케 하는 걸 보면서 ‘노타이’(no tie)와 ‘캐주얼’(casual)이 동의어였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아마도 대통령이 경제계의 대표들을 불러모으기에는 격이 맞지 않아 보이는 허름한 삼계탕 집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그 삼계탕 집은 서울 종로구 체부동의 ‘토속촌’(02-737-7444)입니다.지난 83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20년 동안 ‘삼계탕 명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죠.광화문 앞에서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가다가 왼쪽에 있습니다.한옥을 여러 채 연결하여 비오는 날이면 처마와 처마 사이를 돌고돌아 다녀야 하지만 눈으로는 그 가운데로 네모지게 떨어지는 비를 보고,귀로는 기와 지붕 위로 비 뿌리는 소리를 듣고,입으로 뜨거운 삼계탕 국물을 맛보는 일은 또다른 행복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주인에게 삼계탕 만드는 법을 물어보았는데 거절했다는 얘기는 ‘가르쳐줘도 따라하지 못할 것’이란 뜻으로 한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하는데,그 말이 이해가 가는 것은 삼계탕 국물이 걸쭉하다는 것입니다. 희한한 것은 걸쭉한데도 전혀 비리지 않다는 거죠.국물을 헤치고 하나하나 뒤져보면 찹쌀,삼,은행,대추,밤,흑임자,잣,대파 외에 고소한 땅콩 냄새도 나고,황기나 녹각 같은 한약재가 들어간 듯한 향기도 납니다.또한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1인분에 1만원이 넘으니 그 정도 양은 되어야 불만이 없을 듯하지만 정말로 몸보신하는 기분을 만끽하게 됩니다. 대통령의 단골집 얘기를 하다보니 전직 대통령들의 단골집도 생각 나는군요.문민정부 시대에는 ‘칼국수 오찬’이 화제였지요.그냥 밀가루가 아니라 콩가루를 섞어 반죽해 고소한 맛이 나는 안동식 칼국수였다는데,덕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서울 성북동의 ‘국시집’(02-762-1924)이 유명해졌죠.국수뿐아니라 수육·모듬전이 맛있고,부침개가 특히 일미라 저도 여러 번 그 부침개를 사다 날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최규하·전두환·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이 자주 드나드는 집은 서울 홍대 앞의 ‘동촌’(02-335-0066).처음 상을 받으면 음식점에 왔다기보다는 이웃집 집들이에 초대받아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만큼 그릇이나 모양새보다는 맛에 신경을 쓰는 한정식 집입니다. 그러고 보니 전직이든,현직에 있든 우리나라의 수장인 대통령을 단골로 모신 집들이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군요.어느 집이건 넥타이를 풀어야 할 정도로 허름하다는 사실이 기분 나쁘지는 않네요.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AIDS보다 치명적인 담배 끊는 순간부터 건강 청신호 / 금연에 지각은 없다

    ‘AIDS,백혈병보다 치명적인 담배,금연에는 지각이 없다.’ 흡연자들은 “담배 끊은 사람과는 인사도 나누지 마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한다.그만큼 금연이 어렵다.여간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금연후 십 수년이 지났는데 흡연욕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다.우리나라 폐암 사망률이 다른 암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데는 역시 담배의 영향이 크다.문제는 금연이다.20여종이나 되는 A급 발암물질을 함유한 담배의 해악을 상기하며,금연주간이 설정돼 있는 6월에 담배를 끊는 시도를 다시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담배는 마약 왜 그렇게 담배는 끊기 어려운가.이는 담배가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라 중독성을 지닌 마약의 일종이기 때문이다.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코카인,헤로인과 같은 중독성을 갖고 있으며,탐닉성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배출해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한다.이밖에 세로토닌,아세틸콜린,노에피네프린 등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잠시 기억력과 작업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불안감을 해소한다.이런 각성효과 때문에 끊기가 어렵다. 또 니코틴은 폐 혈관을 따라 어떤 약물보다 빨리 뇌로 이동한다.흡연자가 담배 연기를 들이마신 순간부터 뇌에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7∼9초 정도이며 1분 안에 쾌감을 느낀다.이런 일련의 속도가 주사로 흡입된 헤로인보다 빠르다. ●금단증상 이기기 금연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금단증상 때문이다.기분이 가라앉거나,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감에다 신경질적으로 바뀌기도 한다.불면증과 두통,변비,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정도의 차이일 뿐 마약과 유사한 증세들이다. 또다른 이유는 생활습관과 연결된 조건화.예컨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담배를 피워야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커피나 술을 마실 때 습관적으로 담배를 찾는 사람도 있다.니코틴 중독과 함께 이처럼 흡연이 생활습관과 연결돼 금연이 더 힘들게 된다.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늘 것이라는 생각도 금연 시도를 망설이게 한다.니코틴은 일시적으로 신체의 기초대사율을 높이는데 금연으로 이런 효과가 떨어져 체중이 늘 수 있다.그러나 이런 체중 증가는 일시적인 것으로 곧 정상을 회복한다. ●금연,새로 태어나는 몸 5명 중 1명은 금연후 기침이 심해지는데 이는 망가진 기관지의 기능이 회복돼 더 많은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대개 1∼2주 사이에 호전된다. 또 금연 직후부터 심장 및 순환기의 기능이 점차 정상화된다.질환의 정도에 따라 금연후 몇 시간 이내에 정상화되는 경우도 있으나 심화된 동맥경화증같은 질환은 정상화까지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심장질환의 경우 1년 후면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하고 15년 후면 담배를 전혀 안피운 사람과 같게 된다. 물론 담배를 끊는다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호흡기의 경우 두꺼워진 기관지나 이미 신축성이 파괴된 폐의 허파꽈리는 회복되지 않는다.그래도 금연은 해야 한다.60대 초반에 금연해도 75세까지 폐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절반으로 줄며,암에 걸려도 회복 능력이 좋아진다. ●금단증상 이기기 적어도 7∼15일 전부터 준비한 뒤 단숨에 끊는게 좋다.흡연량을 줄이는 방법은 성공률이 낮다.금연을 시작하면 과감히 술자리를 피해야 한다.술을 마시면 흡연욕이 훨씬 강해지기 때문이다. 처음 3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흡연욕이 느껴지면 깊게 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영화를 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초조·불안감,손 떨림,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금연보조제를 이용하거나,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식사는 야채,과일,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으로 하며,군것질은 저지방·저칼로리 스낵이나 물 또는 주스를 택한다.껌은 괜찮으나 카페인이 든 커피,홍차,음료수 등은 피한다.흡연욕을 자극하는 스트레스나 긴장,신경과민을 산책이나 목욕으로 해소한다.명상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 ■ 도움말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안형식 교수,을지대학병원 정신과 이창화·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금연 후 나타나는 단계별 변화 ◇8시간: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떨어지고 부족한 산소 농도가 정상으로 회복된다. ◇24시간: 심장마비 위험이 줄어든다. ◇48시간: 신경 말단이 다시 자라고 맛과 냄새 감각이좋아진다. ◇2주∼3개월: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폐기능이 30% 이상 향상된다. ◇1∼9개월: 기침,코막힘,피로,호흡곤란 등이 감소한다.폐의 섬모가 다시 자라나 폐를 정화시키기 때문에 감기에 덜 걸린다. ◇1년: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한다. ◇5년: 폐암 사망률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한다.금연후 5∼15년이 지나면 중풍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10년: 폐암 사망률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전암세포(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세포)들이 정상 세포로 바뀌어 구강·후두·식도·방광·신장·췌장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15년: 심장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 참여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국정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정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박동서(朴東緖) 서울대 명예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여러 차례 대통령과 총리간 분업을 이루고 책임총리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지난 3개월 동안의 국정운영 상황을 보면 공약(空約)으로 끝날 우려가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전교조 사태 등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책임총리제의 조속한 실시와 함께 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호(李松浩)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분배에 대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고 책임총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구조 정비와 업무절차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해 대통령 비서진과 총리간의 업무분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며,총리에게 주어진 권한에 대해서는 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영복(徐永福)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참여정부가 ‘분권과 자율’이라는 대원칙을 천명한 만큼 책임총리제 실시를 위한 토대는 이미 마련됐는데도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총리실 등이 과거 정권과 같이 모두가 청와대 눈치만 보며 지시가 떨어질 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총리실 등에서 책임총리제 실시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총리가 스스로 자기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알고 적극적으로 업무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해수(權海秀)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철도파업과 두산중공업 노사분규,화물연대 파업 등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면서 협상 가능성을 없앴다.”면서 “앞으로 일상적이고 관료적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 총리를 책임총리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함성득(咸成得) 고려대 교수는 “무기력한 국가 운영 시스템으로 인해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중요한 기회들이 지나가고 있다.”며 ▲국정 운영의 조정력 상실 ▲책임과 소신을 가진 참모 부족 ▲복지부동의 내각을 현 국가 운영체제의 문제점으로 꼽았다.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 수석실을 부활시키는 등 현행 팀제로 운영되는 청와대를 수석체제 중심으로 개편하라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 癌 알면 알수록 커지는 희망 조기발견땐 87.8% 완치

    ‘암(癌)중모색’은 희망이다.무서운 암이지만 아는 만큼 이긴다. 해마다 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약 10만 여명.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대부분 암 진단을 받으면 이를 ‘사형 선고’로 여긴다.암은 무섭지만 현대의학도 가만 있지는 않고 있다.조기에 발견하면 87.8%가 5년 이상 생존,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다.심지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폐암도 초기에 치료받으면 63%가 완치된다. 대한암학회가 암 극복의 희망을 찾기 위해 올해부터 춘계학술대회 기간인 6월 둘째주를 암주간으로 정하고,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선다.그와 함께 암의 진단과 치료,예방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일반인들의 암 극복을 도울 계획이다. ●최근 10년새 사망률 1.5배 늘어 국내에서 4명 중 1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암은 최근 10년간 1.5배나 사망률이 증가했다.암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손실액도 19조원으로 GDP의 3.6%나 된다. 지난 2001년 1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진단된 악성종양 9만 1944건중 남자가 56.3%로 여자 43.7%보다 10.0%포인트 높았다.높은 흡연율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작업장 유해환경,불규칙한 식생활과 잘못된 음주문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별 암 발생률은 60∼64세 15%,65∼69세 13.8%,55∼59세 12.4%,70∼74세 10.3% 순이다.55세 이후 급속하게 암 발생률이 높아져 이때부터 암 정기검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발생 부위별로는 위 20.3%,기관지·폐 11.9%,간·담관 11.8%,대장 10.5%,유방 7.1%,자궁경부 4.4% 순이다.여전히 위암 발생률이 높다.맵고 짠 음식,불에 태운 생선과 고기가 주 요인이며,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것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장암의 증가도 주목된다.서구식 식생활 유입과 고령인구의 증가가 원인이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위암(24%),폐암(16%),간암(16%),대장암(10.5%),방광암(3.4%),전립선암(2.8%),식도암(2.7%) 순이었는데 이중 대장·전립선암을 제외한 다른 암의 공통적인 발병 원인으로 흡연과 음주가 꼽힌다.여자는 유방암(16.1%),위암(15.3%),대장암(10.5%),자궁경부암(10.1%),갑상선암(8.3%),폐암(6.6%),간암(6.5%) 순이었다.이중 유방암의 뚜렷한 증가는 독신,모유수유 기피,비만과 운동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폐암의 경우 7대 도시 60∼64세 환자가 18.3%로 가장 많은 데 비해 기타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은 65∼69세가 가장 많았다.공해,작업장 유해환경,스트레스,비만,운동부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의 사망률 1위,폐암 폐암의 경우 발생률은 2위지만,사망률은 1위였다.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서다.조직학적 분류로는 편평세포암이 전체 폐암의 33.1%,선암이 26.5%로 전체 폐암의 증가와 함께 선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서구적 발생 패턴을 보였다.선암은 흡연이 중요한 발암 인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체 환자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는 47.2%에 불과했으며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아예 암 발병 사실을 모른 경우도 40.9%나 됐다. 대한암학회 박찬일(서울대 의대 교수) 이사장은 “한국인의 암에 대한 인식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 ‘암은 곧 죽음’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나 최근 선진 외국에서는 ‘암은 더불어 살 수 있는 병’이라는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런 인식 전환과 함께 암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홍보는 물론 조기검진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車, 반도체 제치고 수출1위 / 4월까지 20·5% 늘어 56억弗 수출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12년만에 반도체를 누르고 올해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으로 떠올랐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4월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5% 증가한 데 힘입어 56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반면 1992년 이후 부동의 선두를 지키던 반도체는 수출액이 54억 3000만달러(수출증가율 6.7%)에 그쳐 1위 자리를 자동차에 내주고 말았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3월말까지만 해도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3위에 머물렀으나 4월 들어 대미 수출이 크게 늘면서 월간 최대 실적(16억 9000만달러)을 기록,단숨에 1위에 올랐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정부, 갈등조정기능 살리려면

    정부가 각계 각층에서 분출하는 사회갈등을 감당하지 못해 심한 무력증에 빠져들고 있다.국가의 물류기능이 마비되고 2세들에 대한 교육기능이 위태위태한 가운데 최근에는 전국공무원노조까지 쟁의행위에 나서겠다고 위협하는 등 사회갈등이 정부 내부로 번지고 있다.이 같은 집단적 이익갈등과 대미 외교를 둘러싼 이념갈등까지 겹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대되고 있는데도 정부는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급기야 대통령의 국가 공식행사 참석이 실력저지 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우리는 이같은 사태가 참여정부의 가치관과 이념적 지향점에 대한 기존 관료조직의 부적응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본다.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각 부처의 정책 담당자들은 새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매우 혼란을 느끼고 있다. 정책담당자들은 노무현 정부가 표방한 ‘대화와 타협의 정신’과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적어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듯싶다.막연히 새정부가 노동자와 서민 등 사회·경제적 약자의 편에 서있다고만 인식한다.그래서 노 대통령의 지지세력들이 법과 질서를 해치고 경제기반이 무너지는 상황이 뻔히 예견되는 데도 눈치만 살피고 있다.그 결과 사태 초기에 정책 대응의 시기를 놓치고 국가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심각한 기능마비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노 대통령이 이념적 좌표와 정책노선의 큰 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모호성과 이중성의 전략에서 벗어나 더 이상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그러나 지금처럼 잦은 정책개입과 사소한 일에까지 직접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각 부처의 정책 담당자들도 복지부동의 자세를 버리고 열린 자세로 사회갈등의 요인을 사전에 수렴·설득·조정하는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
  • [나의 건강보감] 허정무 前 축구대표 감독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지만 당시만 해도 잘 나가던 김우중 회장이 축구협회장을 맡던 1989년 무렵이다.하루는 김 회장이 우연히 마주친 그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대뜸 말을 건넸다.“우리 한 수 할까?” 이렇게 해서 그는 판을 차리고 김 회장과 마주 앉았다.기력을 물어 “회장님보다 좀 약합니다.”했더니 두점을 깔라고 했다.결과는 허정무의 완승,적잖이 달아오른 김 회장이 “맞바둑으로 한 수만 더하자.”고 해 다시 뒀으나 역시 허씨의 승리.주변에서는 “한 판쯤 져주지 그랬느냐.”고 타박을 했지만 털고 일어서던 김 회장은 빙긋 웃으며 “축구 실력보단 못하지만 대단한 기력”이라고 칭찬했다.“원래 그런 인사치레에 익숙하지 못했다.지금 생각하니 한판쯤 양보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바둑을 좋아한다.기력은 아마 4단.국가대표를 거친 축구인 가운데 김정남 전 감독 말고는 적수가 없다.그에게 있어 수담(手談)은 경기에서 오는 피말리는 긴장감과 패전 후의 후회,승전의 자만,그리고 경기후 엄습하는 허탈감을 다스리는 수양의 도(道)이다.그 뿐이 아니다.“반상에서 축구를 보고,삶을 볼 수 있어서 바둑이 좋다.”고 했다.그에게 바둑은 ‘또 다른 축구’이자 ‘또 다른 삶’이다. 허정무(48)는 온 국민의 시선을 붙박이로 끌고 다녔던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였다.한국인으로는 네덜란드 프로무대에 처음 진출해 뜨거운 땀으로 이국의 그라운드를 적시더니 얼마간 세월이 지나서는 ‘국민 운동’인 축구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사람이었다. 30대를 넘긴 연배라면 누구나 국가대표 부동의 골잡이였던 ‘진돗개’ 허정무 선수에 얽힌 격정의 추억 몇 토막은 간직하고 있다. 지난 85년,멕시코월드컵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부상을 당했으나 투혼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온 국민을 환호하게 했는가 하면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최종 수비수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로 좌충우돌하며 기세를 드러냈다.그뿐이 아니다.지금은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이영표 선수가 몸담은 팀으로 더 유명한 명문 PSV 아인트호벤에서 3년동안 15골을 넣으며 축구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그가 국민들 가슴에 남긴 족적은 크고 깊었다.그라운드에서 힘들어할 때면 같이 힘들어했고,그가 환호할 때는 덩달아 신명의 어깨춤 추며 후끈 달아올랐다.그들의 가슴에 허정무는 틀림없이 혼불같이 타올랐던 한 시대의 ‘국가 대표’였다. 끝없는 투혼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이지만 실제로는 조용하고 지적인 풍모를 지녔다.이런 그가 왠지 바둑과 잘 어울리는 건 당연한지도 모른다.그는 축구와 바둑을 함께 시작했다.서울 중동중학교 축구선수로 뛸 때,당시 감독이었던 고재욱씨에게서 처음 바둑을 배웠다.말하자면 ‘운동장 바둑’인 셈이다.처음엔 9점을 놓고 뒀으나 지금은 오히려 3점쯤 접어줄 정도로 판이 바뀌었다. 국가대표로 해외 원정경기에 나갈 때도 간이 바둑판을 챙겨가곤 했다.물론 대표팀에 적수가 없어 대개의 경우 ‘욕심’에 그쳤지만 그의 바둑편력에 놀란 사람이 적지않다. 그와 겨룬 고수도 적지 않다.프로 기사와의 첫 대국은 서봉수 9단과 전남 광양에서 둔 다면기였다.이후 서능욱 9단과 둔 6점 접바둑 기보는 바둑 잡지에 소개됐을 정도.지금도 유건재 7단(현 한국기원 사무총장)과는 짬짬이 인터넷으로 대국을 한다.지금은 프로 기사들과 4점 접바둑을 둘 정도니 결코 만만한 실력이 아니다.젊은 기사 중에서는 유창혁 9단을 좋아한다.이유인즉 그가 축구를 좋아해서다.유 9단은 프로기사 축구동호회인 기마회의 주축이다. 허정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들뜬 머리를 정리하는 데 바둑만한 기예가 없다.”고 말한다.게다가 그 속성이 축구와 닮은 점도 마음에 든다.‘아생연후 살타(我生然後 殺他)’라는 유명한 바둑격언이 있다.그는이를 “수비를 안정시킨 뒤 그 토대 위에서 공격력을 배가하는 축구전술의 바둑식 표현”이라고 푼다. “히딩크의 성공신화도 철벽 수비에 있었고,지금의 코엘류 감독도 수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내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싱긋 웃는다.그뿐인가.그라운드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시각의 중요성이나 ‘상대가 강한 곳에는 침투하지 말라.’는 원칙도 바둑을 통해 터득한 수확이다.묵묵히 때를 기다리는 ‘이창호식’도 좋고,틈만 보이면칼날처럼 파고드는 ‘이세돌식’도 좋다.단숨에 적진을 발칵 뒤집는 ‘조훈현식’ 속보행마는 또 어떤가. 축구 말고도 300쯤 치는 당구 실력에 탁구,배구,농구 등 ‘구’자 들어가는 운동은 뭐든 시쳇말로 ‘한가닥’하지만 모든 운동이 축구를 정점으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그의 모든 것은 이처럼 축구라는 주연을 위해 있는 무대장치 같은 것이다. 축구에 쏟는 열정만큼 가족을 향한 그의 사랑과 배려도 애틋했다.한때 브라운관을 누볐던 부인 최미나씨와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큰딸 ‘화란’,둘째딸 ‘은’에게로 화제가 옮겨지자 이런저런 얘기가 꼬리를 문다.부인 최미나씨는 수입 화장품을 보급하는 사업가로 변신해 있다.“두 딸을 요조숙녀로 잘 키우고 뒤늦게 자신의 일을 찾아 땀흘리는 아내의 모습에서 더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본다.”고 했다. 유소년 축구인재 양성을 위해 필생의 노력을 쏟아 최근 개장한 용인 축구센터도 그에게는 가슴 뿌듯한 결실이다.“이 일로 그동안 나와 한국 축구에 힘이 되어준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은 것 같다.”는 그는 “아쉬움은 많지만 축구 인생에 후회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줄창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선수에게 “건강을 위해 무슨 운동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대개 웃을지 모른다.축구 자체가 격렬하기 이를데 없는 운동인데 거기에 얹어 다른 운동을 한다는 게 얼른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몸으로 하는 것만 운동이랴.마음 혹은 머리로 감당해야 하는 운동도 있다.허정무에게는 그게 바둑이었다. 소치-미산-의제-남농으로 이어지는 허씨 문중의 동양화 거장 배출지인 진도 운림산방의 혈족이기도 한 그는 정강이에 피멍 가실 날 없는 축구인의 길을 택했지만 지금도 한국의 축구판을 지키는 건각이다.예전에 그라운드를 호령하던 젊은 기세 그대로.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바둑의 건강학 예부터 바둑은 수담(手談)으로 불렸다.손으로 놓는 돌을 통해 상대와 끊임없이 마음을 나눈다는 의미다.거슬러 살펴보면,신선연하는 청류(淸流)의 한담에는 으레 맑은 술과 바둑판이 곁들여져 있다.바둑과 술을 통해 세속의 일을 잊거나 천하의 경륜을 터득하고 싶어서였다. 바둑인들은 바둑이야말로 사람이 자신과 나누는 진정한 대화라고 말한다.반상의 돌 하나에 그 사람의 심성과 정서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바둑이 기예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물론 프로기사들이 타이틀을 두고 갖는 대국은 피말리는 격전이다.이를 두고 “거기에 무슨 수양이 있느냐?”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바둑인들의 해석은 다르다. 한국기원 사무총장인 유건재 7단은 “얼핏 극한대립처럼 보이지만 바둑은 근원적으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묵묵히 때를 기다리는 것은 지혜이고,때가 오면 주저없이 돌을 놓는 것은 용기,싸우고 싶을 때 물러서는 것은 절제고,지지 않으려는 것은 투지라고 한다.“이런 자신과의 싸움,즉 나의 허(虛)를 감추고 상대의 허를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완벽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어서 다른 승부와는 구별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몰입을 통해 번뇌와 고민을 잊고 마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점’을 바둑의 장점으로 들었다.청소년들의 경우 바둑을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으며 절제와 용기,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도 했다. 유 7단은 “축구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달아오른 성정을 가라앉힐 방법이 필요한데 이런 점에서 바둑은 묘약”이라며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지만 않으면 자신을 다스려 정서를 안정시키고 지혜를 일깨우는 기예”라고 설명했다.이를 그는 수담망우(手談忘憂·수담으로 근심을 잊는다)라고 했다.여기에 덤으로 이기회우(以棋會友·바둑으로 벗이 모인다)까지 할 수 있으니 바둑만한 수양이 어디 있을 것인가. 심재억기자
  • 한국속 외국인/ 한국인 ‘빨리빨리’ IT선진국 이끌어

    이제 한국에 근무한 지도 2년 반이 넘었다.10년 전 첫 한국 근무 뒤 이번이 두 번째인데,그간의 생활을 통해 나는 한국의 커다란 변화에 놀라고 있다.첫 근무 때는 한국 사회에 활력은 느꼈으나 어딘가 모르게 폐쇄적인 인상이었다.그런데 이번에는 매우 개방적이고 또 약동감도 느껴진다.한국은 지금 정보기술(IT) 선진국으로서 부동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발달한 IT 때문인지 정보·문화의 흡수와 소화가 매우 빠르다.한국인의 기질을 ‘성급하고 대충대충’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신속함을 즐기고 유연성이 넘친다.’고 생각한다.이 기질이 바로 IT 선진국의 배경을 이루고 있지 않은가 싶다.월드컵과 대통령 선거 때 젊은 세대의 네트워크화도 이같은 IT 환경이 배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현재 한국의 변화도 참고할 일이 많지만 고대에도 한반도에서 일본에 전파된 것들이 많다.나는 한국에서도 부여를 제일 좋아해 여러 차례 여행을 다녀왔다.또 부여를 중심으로 국가를 형성했던 백제에 관심이 많다. 고대 일본과 백제간에는 인물 교류도왕성했고 백제로부터 일본에 불교를 비롯한 당시 최첨단 문화가 전해졌던 모양이다.불교가 전래된 것은 대략 6세기 중엽이다. 당시 불교는 단순한 종교나 사상이 아니라 ‘종합 문화’와 동의어였다.백제 성왕이 불교를 일본에 전했다는 것은 동시에 한자·미술·음악·건설기술 등의 모든 문화를 일본에 전한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생각된다.현대에도 일본인 및 일본은 불교만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전래된 문화의 혜택을 어떤 형태로든 입고 있지 않은가. 여러 표현이 있겠지만,문화란 인간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결혼도 서로 상대방의 문화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내 아내는 한국인이다. 일본인끼리의 결혼도 서로의 문화 차이 때문에 파탄나는 경우를 곧잘 보게 되는데,하물며 국제결혼이라 걱정은 조금 했었다.그러나 지금은 제법 잘 꾸려가고 있으며,또 행복하다.멋지게 표현하면,상호간 문화교류를 통해 다시 서로의 문화가 승화되었던 것이다.나라와 나라와의 문화교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다른 문화들이 교류해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간다.다른 문화에는 나름대로 그것을 둘러싼 환경·역사 등이 있어 좀처럼 교류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다. 각기 다른 인간의 특성을 서로 인정하고 저마다의 좋은 점을 발휘해가는 것을 뜻하는 말로 ‘앵매도리(櫻梅桃梨)’라는 말이 있다.벚나무(櫻)는 벚나무대로,매화(梅)는 매화대로,복숭아(桃)는 복숭아대로,배(梨)는 또 배대로 좋은 점이 있어 저마다 개성과 특성을 발휘해간다는 것이다.다른 문화간 교류도 서로의 개성이나 특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거기에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일본과 한국도 서로 문화의 좋은 점을 인정하고 각자의 특성을 발휘하여 서로의 문화를 더 나은 문화로 승화시켜 갈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카네 가즈마사 日대사관 서기관
  • [맞수기업,맞수CEO] 제약업계-유한양행,동아제약

    ◆유한양행 김선진 사장 제약업계의 양대 산맥인 동아제약과 유한양행.70년 전통에 빛나는 국내 몇 안되는 장수 기업들이다.그렇지만 경영철학과 기업구조면에서는 서로 다른 점이 적지 않다.동아제약이 오너 출신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기업이라면,유한양행은 30년 가까이 전문경영인 위주로 운영돼 오고 있다. “모험보다 안정,상책보다 중책,넘침보다 모자람을 택하고 싶습니다.” 김선진(金善鎭·61) 유한양행 사장은 전형적인 ‘유한맨’이다.1968년 입사 이후 오직 ‘한 우물’만 파며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유한양행은 소유와 경영이 완벽히 분리된 회사로 지난 30년간 전문 CEO들이 경영을 해왔다.”며 “‘나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산성 향상에 큰 힘을 준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김 사장은 유한양행의 역대 전문 CEO들이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사원부터 부장,상무,부사장을 거쳐 사장에 이르기까지,또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창업정신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 그는 “유한양행은 무리해서 기업이익을 내기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이미지를 어떻게 유지,발전시켜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유한양행만큼 창업주인 고 유일한(柳一韓) 전 회장의 사진이나 어록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회사도 없다.”면서 “이는 직원들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기업 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하지만 그는 “사람중에도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주위를 돕는 이가 있듯 기업도 이와 다르지 않다.”면서 고개를 가로 젓는다. 유한양행은 올해로 창업 77돌을 맞는다.무모한 사업확장을 피하고 내실 경영을 다진 덕분에 지난 77년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내본 적이 없다.현재 회사 부채 비율은 50% 미만으로 올 매출액은 3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견실한 경영을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구조와 강한 브랜드 파워,종업원들의 신뢰와 자긍심이 서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도 이같은 실적에 한몫했다.특히 콘택600,안티프라민,삐콤씨 등은 장수상품들로 ‘신용의 상징,버들표’ 이미지를 구축하고있다. 김 사장은 “오리지널 신약을 확보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유한양행은 이에 맞서기 위해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액 대비 연구비도 제약업계 평균(3∼4%)을 웃도는 5∼6%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강문석 사장 동아제약의 올해 화두는 글로벌화다.지난 35년간 국내 제약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은 까닭이다.‘박카스’를 팔아 떼돈을 벌었다는 소리도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그래서 무대를 세계로 넓히기로 마음 먹었다. 동아제약 공격 경영의 선봉장은 강문석(姜文錫·42)사장.조부인 고 강중희(姜重熙) 창업주와 부친 강신호(姜信浩) 회장에 이어 지난 1월 오너 3세 경영체제를 열었다.제약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동아제약은 1932년 서울 중학동 ‘강중희 상점’이라는 의약품 도매상으로 시작,지난 47년 제약업체로 탈바꿈했다. 61년에는 ‘박카스’를 선보였다. 강신호 회장이 독일 유학시절에 함부르크 시청 지하홀 입구에 있던 술과 추수의 신‘바커스’ 석고상을 본 뒤 우리말 어감에 맞게 지은 것이다.당시 대부분 기업들이 회사명이나 성분명을 본떠 제품이름을 지은 것에 비춰볼 때 매우 신선한 발상이었다. 박카스는 ‘대박’을 터뜨렸다.지난 70년에는 박카스 광고비로 무려 3억원을 쏟아부었다.그해 한국 총 광고비가 12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모험에 가까운 투자였다.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박카스는 1년만에 드링크제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박카스의 기록적인 신장은 지난 65년 이후 더욱 빛이 났다.판매량이 65년 980만병에서 66년 3100만병,70년 7600만병으로 뛰었다.이 덕분에 지난 67년 이후 국내 제약회사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박카스는 2002년까지 137억 7510만 9000병을 팔아 누계 매출액이 2조 4724억원에 달했다.지금까지 팔린 박카스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를 41바퀴 돌고도 남는다. 강 사장은 젊은 경영인답게 야심찬 청사진을 모색중이다.톱 브랜드 육성과 연구개발(R&D)의 글로벌화,생산성 향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세계수준의 제약업체로태어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특히 올해는 회사 71년의 전통에 젊음과 생기를 불어넣어 변화를 유도하기로 했다.제약회사는 대체로 보수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작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관객수를 숨겨라” 박스오피스 파행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에서 운영하는 박스오피스 집계가 한동안 잘 굴러가는가 싶더니,기어이 ‘파행’을 맞았다.3주째 CJ엔터테인먼트가 주말 관객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데 이어 콜럼비아·월트디즈니·코리아픽처스 등 국내외 메이저 배급사들까지 가세한 것. 영화가에는 이번 사태가 ‘영웅’의 배급사가 관객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캐치 미 이프 유 캔’을 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측은 “배급개선위가 각 배급사에 전화로 물어본 뒤 관객수를 그대로 올려 신빙성이 없다.”면서 “실제로 파악이 어려운 전국의 관객수까지 발표해,각 영화사는 배급개선위의 이름을 빌려 마케팅과 광고에 이용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며 공개거부의 이유를 밝혔다. 배급개선위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교적 수치가 정확한 서울과 5개 광역시의 관객수만을 발표하는 새로운 집계방식을 추진중이다.하지만 간단치 않다.몇몇 배급사는 여전히 “통합전산망이 확보되기 전에 굳이 배급개선위가 공신력을 내세워 박스오피스를 밝힐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사실 통합전산망이 확보되지 않는 한 정확한 관객수를 집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통합전산망만 확보된다면 배급사가 일일이 입회인을 극장에 넣어 티켓 발매 상황을 파악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한국영화의 정확한 수치가 자료로 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언제 터질지 모르는 박스오피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만큼은 통합전산망 확보의 오랜 숙원이 해결되기를 다시 한번 기대한다.이런 소동과 관계없이 지난주에 이어 부동의 1위는 서울 주말관객 12만명의 ‘동갑내기 과외하기’다. 김소연기자 purple@
  • 美존슨앤드존슨 올해도 가장 신뢰받는 기업에 뽑혀/4연속1위 비결은 고객우선

    미국인들이 뽑은 가장 신뢰할 만한 기업은? 두통약 타이레놀과 일회용 반창고,베이비 로숀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낯익은 제약·생활용품 기업인 존슨앤드존슨(로고)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이 해리스 인터랙티브와 공동 조사한 2002년도 기업 신뢰도 설문조사에서는 회계부정 등 온갖 스캔들 속에서 설립된 지 100년 이상 된 전통 기업들이 저력을 과시했다. ●가장 믿을만한 기업,존슨앤드존슨 존슨앤드존슨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매년 실시해 오고 있는 조사에서 4년 연속 가장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가을 2만 25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보도했다. 한 여성 소비자는 “존슨앤드존슨의 광고는 거짓이 없으며 소비자들이 올바른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속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회사에 대한 거의 절대적인 신뢰를 나타낸다. 1886년에 설립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에서 47위로 매출이 330억달러.지난해 비즈니즈위크 선정 50대 기업중 최고로 견실한 기업으로 뽑혔고 포천 선정 가장 존경하는 기업 미국 7위에 올랐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제약·의료기기·생활용품 등을 개발·생산·판매하는 회사다.순이익중 60%가 제약부문에서 나온다. 신제품과 신약 연구개발과 함께 필요한 제품이나 기술이 있는 회사들을 사서 자회사로 두거나 라이선스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대기업들과 같지만 권한이 이사회 등에 분산돼 있어 최고경영자에 대한 견제장치가 잘 마련돼 있다. 소비자와의 신뢰를 매우 중시한다.1982년 미국 시카고에서 유통중인 타이레놀에 청산가리가 투입돼 6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존슨앤드존슨은 이를 즉시 발표하고 타이레놀 전량을 수거했다.1943년 주주 권리보다 소비자를 앞세운 ‘우리의 신조’는 경영철학의 근간이 되고 있다. ●승자와 패자 이밖에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 기업 2위는 세계적 모터사이클 메이커인 할리 데이빗슨,3위는 코카콜라,4위는 우편물 배달업체 UPS,5위는 식품업체인 제너럴 밀스가 차지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001년도에 신뢰도 12위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잭 웰치 전 회장에 대한 호화판 은퇴 특전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지난해에는 20위로 밀려났다. 2년 연속 60위 명단에 오른 46개 기업중 6개사만이 순위가 올랐고 나머지는 하락했다.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와 필름업체 이스트만 코닥이 처음으로 각각 5위와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부실회계,기업가의 부정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나쁜 인상이 박혔던 엔론과 글로벌 크로싱 월드컴 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쟁업체들간 희비가 엇갈렸다.사우스웨스트항공이 아메리칸항공을 신뢰도,성장 가능성,직업환경,대고객서비스,경영진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앞섰다.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널드와 웬디스의 경우,웬디스가 신뢰도와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직업환경,고객서비스에서 맥도널드를 앞질렀다. 김균미기자 kmkim@
  • 수입차시장 “BMW 게 섰거라”2위 도요타·3위 벤츠 마케팅 강화 판매목표 확대

    올해 수입차업계 최강의 자리를 놓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요타의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BMW가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의 추격이 만만찮아 올해만큼은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24일 한국법인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설립하고 한성자동차 등 기존 딜러들과 함께 정상 등극을 위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2142대를 판매해 수입차업계 3위를 차지한 벤츠는 한국지사 설립을 바탕으로 올해 판매대수를 3500대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이를 위해 분당·전주·울산·포항 등 주요 도시의 전담 딜러를 모집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2001년 한국에 진출해 2년만에 업계 2위로 도약한 도요타도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도요타는 지난해 렉서스 모델만으로 전년 대비 350% 늘어난 2968대를 판매,수입차 시장점유율을 18.4%로 끌어올리며 업계 2위를 차지했다.올해는 3150대를 팔아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한편 지난해 5101대를 팔아 수입차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한 BMW는 올해 6000대 이상을 팔아 업계 1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제주·순천 등 지방으로 확대하고,고객관계관리(CRM)제도를 도입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간 1000대 규모의 차량인도센터(VDC)를 새로 만들어 계약차량을 고객들에게 더욱 빨리 전달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 할리우드 직배사 점유율 상승

    지난해 국내 영화배급 시장은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부동의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할리우드 직배사들도 2001년보다 높은 점유율(서울관객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실이 최근 발표한 2002년 배급사별 서울관객 집계에 따르면 시네마서비스가 22.44%(906만 4610명)로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CJ엔터테인먼트(17.62%) 콜럼비아트라이스타(9.61%) 브에나비스타(8.93%) 20세기폭스(8.71%) 워너브라더스(7.83%) UIP(3.20%)가 이었다. 2001년에 비해 한국영화의 성장세가 주춤한 틈새를 뚫고 5개 할리우드 직배사의 점유율이 높아진 점은 특히 주목할 대목.이들의 배급시장 점유율은 38.3%로,2001년의 33.6%보다 4.7% 포인트 증가했다.편당 평균관객도 2001년 15만 7997명에서 16만 9937명으로 1만 2000명 가량 늘었다. 극장가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말 탄생한 배급사 쇼박스는 ‘중독’에 이어 ‘색즉시공’의 흥행으로 편당 평균관객 최고치(55만 7052명)를 기록했다.
  • ‘이중간첩’ 내일 개봉

    ‘이중간첩’ 내일 개봉

    ‘흥행메이커’ 한석규의 컴백으로 기대를 모아온 영화 ‘이중간첩’(감독 김현정·제작 쿠앤필름)이 23일 개봉한다.체코의 프라하,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오가며 남북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한 인간의 참상을 신랄하게 그린 영화는 ‘쉬리’‘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분단소재물의 계보에 서는 휴먼드라마.세간의 기대는 지난 20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첫 시사회장에서부터 역력히 읽혔다.안성기 정우성 박중훈 등 톱스타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걸음했다.●역시 한석규…한석규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영화는 아예 ‘한석규의 컴백작’으로 통했다.개봉시점으로 따져보면 ‘텔미썸딩’(1998년) 이후 4년만의 출연작.누가 뭐래도 영화의 최대 흥행포인트가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극중 역할은 남과 북 어디에도 둥지를 틀 수 없는 비운의 혁명전사.김일성광장 사열대를 도도하게 행진하는 조선인민군 전사에서부터 목숨을 내놓고 사는 남파 이중간첩,남북 모두에게 쫓겨 이국땅에서 숨어사는 막노동자….“역시,한석규”란 소리가 나올 만큼 그의 연기는 소름끼치게 사실적이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분단의 비극과 폭력의 현대사 냉전의 서슬이 시퍼런 1980년.북한 인민군 소좌 림병호(한석규)가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를 목숨걸고 넘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게 만든다.위장귀순 혐의로 ‘안가’의 취조실에 끌려간 그가 발가벗겨진 채 갖은 고문을 당하는 묘사만으로도 영화가 얼마만큼 엄중한 시각을 견지할지 감 잡힌다. 그로부터 3년.사상검증을 거쳐 안기부 요원이 된 병호는 남한내 고정간첩과 접촉하며 감쪽같이 이중간첩의 임무를 수행한다.‘쉬리’가 그랬듯 이 영화도 관객에게 주요 캐릭터들의 정체를 미리 밝힌 뒤 인물들간의 갈등과 음모를 전지적 관점으로 감상하게 했다.해서,병호를 구심점으로 엮이는 여러 인물들의 캐릭터가 영화를 끌어가는 큼지막한 동인(動因)이다.아버지로부터 간첩신분을 세습해 라디오 PD로 위장하고 사는 윤수미(고소영),수미의 정신적 지주인 고정간첩 총책 송경만(송재호),병호를 교묘히 이용하는 안기부 상사 백승철(천호진) 등. 영화는 안기부 깊숙이 침투해 들어가며 불안에 노출된 병호와 그를 압박하는 백승철 사이의 심리전,연민에서 시작해 조금씩 감정이 무르익는 병호와 수미의 관계변화를 번갈아 조명하며 화면을 채운다.병호의 갈등에 결정적인 골을 파놓는 건 수미의 사랑.병호의 앞날을 걱정한 수미가 북의 지령을 전달해주지 않아 북에 마저 버림받은 병호는 백승철에게 정체가 탄로날 즈음 제3국으로의 탈출에 생사를 건다. ●‘쉬리’의 멜로,‘…JSA’의 유머도 없이?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날 듯한 한석규의 이중간첩 연기는 영화의 주제의식에 무게를 싣는 데 주효했다.그러나 몇몇 대목에서 허점이 잡힌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지나치게 건조한 시각으로 일관한 나머지 극적 반전이나 쉼표를 찍어줄 자잘한 감상포인트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밀실의 고문,평범한 유학생이 정보기관의 술수로 꼼짝없이 간첩으로 내몰리는 상황 등 주요설정들은 암울한 80년대의 모자이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쉬리’의 멜로,‘…JSA’의 유머 장치,둘 모두를 철저히 배제한 영화에서 요모조모드라마를 뜯어보는 재미는 기대하기 어렵다. 순제작비 47억원.오프닝 부분의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 탈출장면은 프라하 세트장에서,브라질로 탈출한 주인공이 비극적 최후를 맞는 엔딩은 리스본에서 각각 원정촬영했다.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단편 ‘고수부지의 개자식들’ 등을 연출한 김현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상영시간 2시간 3분. 황수정기자 sjh@kdaily.com ◆ 4년만에 컴백 한석규 “저도 오늘 처음 영화를 봤습니다.소감이라면…한마디로 아쉽죠.사실 늘 그렇긴 했어요.‘쉬리’때도,‘8월의 크리스마스’때도 그랬듯이 제 연기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솔직히 긴장도 더 많이 됐고요.” 지난 20일 ‘이중간첩’의 시사회장에 나타난 한석규(39)는 적잖이 긴장해 있었다.“세간의 기대치가 오를대로 올라 더욱 부담스럽다.”는 그는 “연기를 하는 것보다 안하는 게,대사도 하는 것보다 안하는 게 더 어려운 법”이라며 공백에 대한 부담감을 에둘러 밝혔다. 연예계 데뷔 12년째인 그에게 ‘이중간첩’은 9번째 영화.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본 게 지난해 3월이니 개봉까지 근 1년을 공들인 셈이다.남으로 위장귀순한 간첩 역할에 푹 빠져 살다 ‘현실’로 돌아온 지금,흥행과 완성도에 대한 부담이며 아쉬움이 없을 리 없다. “위장간첩이라는 비밀이 조금씩 벗겨질 때 미묘한 심리변화를 표정으로 연기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유머나 멜로요소가 좀더 가미돼 영화의 긴장을 풀어줬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합니다.하지만 관객을 몰입시켜 이중간첩의 비극적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건조하게 묘사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고부동의 톱스타에게 최근의 한국영화들은 어떤 무게로 다가갈까.“한국영화는 개봉하는 족족 거의 다 본다.”는 그는 “물론 우리 영화시장이 커진 건 기쁘지만,완성도 높은 장르영화가 드물다는 점이 아쉽다.”며 성우 출신답게 또박또박한 말투로 견해를 밝혔다. 시나리오를 까탈스럽게 고르기로 악명(?)높은 그에게 슬며시 다음 작품 소식을 물었다.“아직은 계획이 없습니다.1년에 5편을 찍을지,5년에 1편을 찍을지는저도 모릅니다.빠른 시일내 새 작품을 찍고 싶고,그때는 밝은 이야기에 밝은 캐릭터였으면 좋겠습니다.” 욕심도 많고 그만큼 자기애(自己愛)도 큰 배우다.‘한석규’라는 이름 석자의 힘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연기자로 영원히 남고 싶단다.지향하는 연기관은 어떤 걸까.대답이 선문답같다.“의식하는 무의식의 연기,그게 배우로서의 지향점입니다.” 황수정기자
  • 中 외자유치 연527억弗 美 제치고 세계1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연간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2002년 외국자본의 대중(對中) 직접투자액(실행액 기준)이 전년보다 12.5% 증가한 527억 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외국인 직접투자의 선행지표인 계약기준의 외국인 직접투자액도 19.6% 늘어난 827억 6800만달러에 이르렀다.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급증은 경제의 고도성장으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시장의 개방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부동의 세계 1위이던 미국에 투자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44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중국이 세계 최대의 외자 유치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오는 2006∼2010년의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000억달러선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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