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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경쟁력 6단계 올라 29위

    국가경쟁력 6단계 올라 29위

    참여정부 들면서 급락했던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은 11일 ‘2005년 세계 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이 60개 조사 대상 국가·지역 가운데 29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3년에는 37위, 지난해에는 35위였다. 그러나 이같은 순위는 지난 2000∼2002년 수준(29위)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연감이 발표된 지난 1989년 이후 부동의 1위인 미국을 기준으로 한 상대평점에서도 100점 만점에 64.203점을 얻어 지난해(62.201점)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홍콩이 6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으며 싱가포르(3위), 타이완(11위), 일본(21위), 태국(27위), 말레이시아(28위) 등에 비해서도 초라한 성적표다. 지난해 24위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한국을 앞질렀던 중국은 31위로 내려앉았다. 또 우리나라는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국 가운데 11위(지난해 15위),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이상 36개국 중에서 24위(지난해 28위)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경제 운용성과 부문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49위에서 43위로 향상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특히 주택을 제외한 생계비지수는 56위, 교역조건은 52위, 국제관광수입 49위에 각각 머물렀다. 지난 2002년 26위였던 정부 효율성 부문은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37위, 지난해 36위를 각각 기록한 이후 올해에는 31위로 나아졌다. 세부 항목별로는 외환보유고가 4위로 평가된 반면 정책의 일관성(52위)과 정치적 안정(51위)은 여전히 약점으로 지목됐다. 인프라 부문도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23위로 약진했다. 이중 기술 인프라가 8위에서 2위로, 과학 인프라도 19위에서 15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교육 및 보건 인프라는 50위권을 맴돌았다. 기업 효율성 부문은 유일하게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30위로 한단계 떨어졌으며, 이중 노사 관계는 지난해에 이어 꼴찌(60위)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 김원규 박사는 “한국의 취약점이 세계 평균 수준으로 오를 경우 경쟁력 순위는 21위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요인을 파악, 범정부차원의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증시 삼성의 독주 총액 4년새 56% 증가

    한국증시 삼성의 독주 총액 4년새 56% 증가

    ‘한국 증시엔 삼성이 독주한다?’ 이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삼성그룹의 신장세가 돋보인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에 가까운 97조 3100억원(6일 종가 기준)으로 2001년말(62조 1400억원)에 비해 35조원이 증가했다. 주식가치가 3년 6개월 사이에 56.5%나 증가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는 전체 주식시장의 20.77%에 달하는 것으로,LG,SK, 현대자동차 등 3개 그룹의 시장 가치를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삼성의 총수인 이건희 회장은 보유주식의 가치가 1조 3785억원으로 그룹 총수들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말 삼성전자의 주가하락 등으로 한때 현대자동차 정몽구(1조 3334억원) 회장에게 200억원 정도 뒤졌으나 최근 정 회장을 451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삼성은 계열사도 14개 상장사를 포함해 62개사로 역시 가장 많다. 2001년 시가총액 규모에서 4위를 기록했던 LG그룹은 LS전선과 GS가 계열 분리해 나갔는데도 LG필립스LCD의 상장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38조 1700억원으로 10조원이 불어났다. 증시에선 삼성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그룹인 셈이다.LG의 구본무 회장은 4374억원을 보유해 개인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26조 5800억원)은 자동차 수출호조에 힙입어 덩치를 14조원이나 불렸다. 반면 SK그룹(27조 3500억원)은 회계분식 사태와 SK텔레콤의 성장 정체에 발목을 잡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2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현대그룹과 LG그룹에서 각각 계열분리한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 그리고 CJ그룹 등이 증시 10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한진그룹(4조 6400억원)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주가가 실적 호조로 날개를 달아 10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CJ(3조 6200억원)도 CGV 상장 등에 힘입어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NPB] 이승엽 3안타 폭발… 팀12연승 이끌어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4일 지바 마린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방망이를 보여줬다. 지난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때린 뒤 사흘 만에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60에서 .282로 끌어올렸다. 전날 45년만에 11연승 행진을 보였던 롯데는 이날 라쿠텐을 10-0으로 누르고 12연승을 내달리며 24승 7패로 퍼시픽리그 부동의 1위를 내달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레이싱걸 잘나가는 걸~

    레이싱걸 잘나가는 걸~

    레이싱걸들의 고속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탤런트로 데뷔한 오윤아에 이어 레이싱걸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이선영(24)이 SBS의 ‘스포츠중계석’(매주 수요일 밤 12시45분) 공동MC로 발탁됐다. 남자 공동MC는 배기완 아나운서다.SBS측은 이선영을 뽑은 이유로 ▲네티즌들의 지지 ▲신선한 느낌 ▲조리있는 언어구사 능력을 꼽았다. 이선영은 “절대 방송계로 가는 중간다리로 만족하지 않겠다.”면서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고 방송사측은 전했다. 이선영의 진행솜씨는 돌아오는 수요일인 다음달 4일 밤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잇따른 영역 파괴 레이싱걸의 부상은 네티즌들의 역할이 컸다. 디지털카메라와 인터넷 대중화 덕분에 레이싱걸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았다. 여기에 네티즌들의 감상평과 추천이 따라 붙으면서 누가 가장 인기있는가를 두고 ‘대세놀이’가 벌어지면서 다시 한번 인지도가 올라갔다. 이런 관심 덕분에 소수 마니아층만 찾던 자동차경주장이 이젠 디카를 든 일반인들로 북적거린 지 오래다. 이런 대중적 인지도는 곧 영역파괴로 이어졌다. 레이싱걸 인기투표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오윤아는 2002년 배우가 됐다. 레이싱걸 누드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홍연실도 지난해 11월 연예계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1윌에는 레이싱걸이 포함된 5명의 섹시댄스그룹 ‘키스파이브(KisFive)’가 데뷔했다. 김유림과 채유미는 연기자 선언을, 김은영·강하나는 선혈이 낭자한 이종격투기 K-1경기장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결국은 시청률? 일단 반응은 뜨겁다.2만여명의 등록회원 수를 자랑하는 이선영의 팬페이지(cafe.daum.net/lovelysun0)에는 팬들의 응원글이 물 밀듯 올라왔다.‘대세놀이’를 통해 이선영을 지원했던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에서는 ‘더 이상 그녀를 레이싱 경기장에서 못 보는 것이냐.’는 아쉬움의 글들도 제법 눈에 띈다. 그러나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시청률을 의식한 한건주의’라는 비판이 항상 따라붙는다. 실력보다는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혹은, 이선영의 기존 팬층을 TV 앞에 앉히려는 계산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예 최근 서세원을 라디오MC로 영입하려 했던 움직임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반문도 있다. 특히 전문MC를 준비하던 예비MC들은 불만이 상당하다. 이들은 “전문 인력을 키우는 구조를 외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방송사에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만화가 고우영 화백 별세

    만화가 고우영 화백 별세

    만화가 고우영 화백이 25일 낮 12시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66세. 유족들은 고인이 지난 2002년 수술을 받았던 대장암이 최근 재발, 폐로 전이돼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고인은 중학생때인 6·25전쟁중 피란지인 부산에서 ‘쥐돌이’를 출간, 만화계에 데뷔한 이후 50여년 가까이 만화를 그려오면서 대하 역사만화, 특히 중국 역사만화 분야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거장이다. 그는 1958년 고교 시절 둘째형 고일영이 ‘추동식’이라는 예명으로 연재하던 ‘짱구박사’를 ‘추동성’이라는 예명으로 이어갔으며, 고교 졸업후 곧장 전문 만화가의 길에 뛰어들었다. 고우영이 만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것은 1972년 1월1일 일간스포츠에 ‘임꺽정’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고우영 전매특허’인 해학과 기지로 성인들을 만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으며, 아동의 전유물로 생각하던 만화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고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그는 한 칸 혹은 네 칸의 신문만화의 관례를 깨고 25칸 안팎의 파격적인 지면을 선보이며 신문 연재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고우영의 ‘임꺽정’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신문의 판매부수를 좌우할 정도였다. 1975년 ‘수호지’를 연재할 당시 대학가에는 좁쌀 같은 외모와 한없이 순박하고 바보스러운 주인공 ‘무대’를 사랑하는 ‘무대클럽’이 생길 정도였다.1978년 연재하기 시작한 그의 대표작 ‘고우영 삼국지’(사진 오른쪽)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이 만화 때문에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후에도 ‘초한지’‘열국지’ 등을 잇달아 연재하면서 그는 부동의 인기작가가 되었으며, 중국 역사를 망라한 만화 ‘십팔사략’도 펴냈다. 이같은 만화들은 단순한 고전의 해석을 넘어 당대의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유머와 해학,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고우영 특유의 비틀기로 독자들의 상상력에 숨통을 틔워주었다. 고인은 한국만화가협회 제15,16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 만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문화예술상과 민족문학작가회의 문예인 우정상을 수상했다. 미망인 박인희(67) 여사와 3남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9시. 장례미사는 오전 10시 고양시 마두동성당에서 열린다.(031)901-4799.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남자배구 새 대표팀 ‘젊은피’ 대거 영입

    ‘새 술은 새 부대에’ 대한배구협회는 18일 오는 6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카자흐스탄)에 출전할 남자배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18명을 확정, 발표했다. 새 대표팀에는 현대캐피탈의 세터 권영민과 윤봉우 장영기,LG화재 신입생 센터 하현용와 한양대의 주포 강동진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피’가 대거 영입됐다. 부동의 좌우 공격수로 군림해 오던 신진식과 김세진, 센터 김상우(이상 삼성화재) 등 노장들은 모두 물러났다. 협회는 대표팀 감독은 챔프결정전까지 모두 마치는 새달 초 결정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새달 중순쯤 12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 본격적인 강화 훈련에 들어간다. 다음은 대표팀 명단. ▲레프트 이경수(LG화재) 송인석 장영기(이상 현대캐피탈) 이형두(삼성화재) 강동진(한양대)▲센터 이선규 윤봉우(현대캐피탈) 신선호(삼성화재) 하현용(LG화재) 신영수(대한항공)▲라이트 후인정 박철우(현대캐피탈) 장병철(삼성화재)▲세터 최태웅(삼성화재) 권영민(현대캐피탈) 김영래(대한항공)▲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 오정록(현대캐피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與 全大 막판까지 과열

    열린우리당은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2차 정기전당대회를 열고 당의장을 포함한 상임중앙위원 5명을 선출한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수는 총 1만 3461명으로 집계됐고 이들은 1인2표 방식으로 투표한다. 최다득표자가 2년 임기의 당의장에 오른다. 여성인 한명숙 후보는 이날 투표결과와 상관없이 여성몫으로 배정된 상중위원 자리를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미리 보는 전대 명실상부한 정식 2기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의미를 갖는 만큼 새 출발을 알리는 ‘희망과 축제의 한마당’이란 설정에 따라 다채롭게 꾸며진다. 오후 1시 개회가 선언되면 지도부의 인사말과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에 이어 당권주자 8명의 현장연설이 이어진다.5분씩 주어지는 연설에서 각 후보들은 마지막 부동표를 잡기 위해 몸부림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개시 선언과 함께 대의원들은 후보 2명을 택하는 2연기명 방식의 투표에 들어간다.2시간에 걸친 투표가 끝나면 투표종료와 함께 개표가 시작된다. 개표가 완료되면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표결과 및 당선자 발표가 이어진다. 새 의장의 수락연설을 끝으로 대회는 막을 내린다. ●마지막 한표까지 한달간의 선거운동 대장정이 막을 내렸지만 전당대회 당일 연설과 ‘1인2표’ 투표방식을 활용한 후보간 연대, 특정후보를 지도부에서 탈락시킬 의도의 ‘배제투표’ 등으로 막판까지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선거전 마지막날인 1일에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개혁지도부 구성을 지지하고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대세론’을 앞세운 문희상 후보가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위부터 5위까지는 격차가 좁혀져 혼전을 거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염동연 후보가 문희상 후보의 지원을 얻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우려되는 후유증 여기저기서 벌써부터 선거에 따른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시민 후보의 ‘반 정동영, 친 김근태’ 발언으로 당권경쟁이 계파싸움과 차기 대권주자간 대리전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당내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과열됐다는 지적이다. 전당대회에 앞서 열린 시도당 선거도 정동영계와 김근태계의 싸움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임종석 의원은 “수시로 정치인들은 대중적 지지를 위해 판을 가르고 나선다.”고 편가르기에 일침을 가한 뒤 “다음 대선레이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당은 개혁과 함께 단결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시민발언으로 후보간, 계파간 예상보다 깊은 감정의 골이 패인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다 일부 언론이 김원웅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 문제가 경선 이후 ‘봉합’ 국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겨울여왕’ 우리은행 주장 이종애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겨울여왕’ 우리은행 주장 이종애

    ‘스무고개’를 해 보자. 첫째 한국농구의 간판 센터, 둘째 통산 경기당 2.0블록슛 7.3리바운드. 이쯤이면 농구팬들은 서장훈(삼성)이나 김주성(TG삼보)의 이름을 댈 테지만, 천만에 말씀이다.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의 우승을 엮어낸 ‘블록슛 여왕’ 이종애(30)의 기록이다. 여자 센터 중에서 블록슛에 관한한 이종애는 독보적인 존재다. 통산 492블록슛을 쌓아 평균치만 놓고 보면 김주성(2.2블록슛)에 약간 못 미치는 놀라운 기록이다. 또 다른 센터의 척도인 리바운드에서도 최초로 개인통산 1800리바운드를 넘어섰다. ●3회우승 주역… 상복은 없어 프로에서 단 2차례를 빼곤 블록슛왕의 자리를 넘겨준 적이 없는 ‘골밑의 여제’이지만 유독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2003겨울리그 때는 ‘맏언니’인 조혜진(32)에게 정규리그 MVP를 양보해야 했다. 우리은행이 3번째 우승을 확정지은 16일 장충체육관. 축포가 터지고 오색 꽃가루가 날렸지만, 이번에도 MVP는 ‘총알낭자’ 김영옥(31) 몫이었다.2002년부터 4년째 주장을 맡아 기둥 역할을 하며 3번의 우승을 엮은 그였기에 섭섭할 법도 했다. 하지만 워낙에 낙천적인 그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 MVP인데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죠.”라면서도 “운이 안되나 봅니다.”라면서 웃어넘겼다. 하지만 이종애에 대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혹독한 조련으로 악명(?)높은 박명수 감독조차 “아픈 몸으로 묵묵히 뛰면서 감독과 어린 선수들의 가교역할을 해줘 너무 고맙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움직이는 종합병원… 은퇴시기 고민중 그가 처음 농구공을 잡은 것은 인천 인성여고 1학년때. 중학교 3학년까지는 줄곧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하면서 전국무대를 평정했지만 고교 입학 뒤 운명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큰 키(당시 176㎝)를 유심히 본 고 심욱규 감독이 부모님을 설득했기 때문이다.1년동안은 공식경기에 거의 뛰지 못 했지만 타고난 재능에다 ‘백지상태’였기에 흡수는 더욱 빨랐다. 체계적인 훈련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쑥쑥 자란 이종애는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10년여 동안 줄곧 대표생활을 하면서 부동의 센터로 활약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순탄치만은 않았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부터 급성신우신장염에 빈혈까지…. 은퇴를 결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움직이는 종합병원’ 이종애가 지금까지 계속 뛸 수 있었던 것은 남편 김태현씨의 외조 덕분.2003겨울리그 직후 디스크가 악화돼 고개조차 가눌 수가 없었던 이종애는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그만두면 후회하지 않겠느냐.”는 김씨의 다독거림에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들은 현재 딴 살림(?)을 차린 상태다. 남편이 태국 푸껫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장기체류 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는 26일 한·일 여자농구 왕중왕전을 마친 뒤 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순간 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종애는 요즘 머릿속이 복잡하다. 몸도 워낙 안 좋지만, 남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예쁜 2세도 낳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에서는 이종애의 공백을 메워줄 후배들이 클 때까지 계속 뛰어줬으면 하는 눈치다. 이종애는 “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은퇴 뒤엔 작은 농구교실을 열어 꼬마들에게 ‘즐기는 농구’를 가르치고도 싶고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팬들은 여름리그에서 상대의 레이업슛을 찍어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이종애는 ●1975년 3월18일 인천생 ●이원(61)·김광숙(54)씨의 1남3녀중 둘째 ●용현초-신흥여중-신명여고-인성여고-선경증권-상업은행(현 우리은행·98년~) ●186㎝ 60㎏ ●만화책·드라마보기(취미) ●뼈다귀 한새 쫑(별명) ●98아시안게임 동메달,2000시드니올림픽 4강,2002세계선수권 4강,2002아시안게임 은메달
  • [인간시대]20년 헌책방 운영 이범순씨

    [인간시대]20년 헌책방 운영 이범순씨

    인터넷 중고서적 사이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구마’의 이범순(표지 50) 사장. 여느 중고서적상과는 달리 나름대로 헌책방에 대한 정연한 논리를 갖추고 있다. 그는 “헌책방은 단순히 책을 팔아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고서와 희귀서적, 고문서 등을 보관하는 문화창고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詩 흠모하는 문학청년의 변신 시를 흠모하던 문학 청년이 헌책방 주변을 맴돌다 아예 헌책방 주인이 됐다. 돈이 부족해 청계천 서점가에서 시인 김지하의 ‘오적’을 베껴 읽던 그였다.1984년부터 20여년째 서울 성동구 금호2가동에서 중고책 서점을 운영하는 이범순(50)씨. 인터넷 시장으로 진출해 10명의 직원까지 거느린 인터넷 중고서점 ‘고구마(www.goguma.co.kr)’의 사장님이다. “처음에는 책방을 하면서 남는 시간을 활용해 시를 쓰려고 시작했어요. 장소를 금호동으로 택한 것은 당시 술집이 많았던 이곳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oguma.co.kr로 인터넷시장 공략 그의 단순하던 책사랑이 상품성 있는 책을 발견하는 안목을 터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데만 꼬박 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도 역시 10여년동안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헌책방 주인에 불과했다. 적어도 8년전 헌책에 인터넷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1998년 가게를 홍보하려고 제작했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개편하면서 그의 8평짜리 헌책방도 200여평으로 늘어났다. 덩달아 그의 손도 바빠져 밤 12시를 넘기지 않고서는 잠자리에 들지 못 할 정도가 됐다.2만권에 불과하던 보유 서적이 35만권으로 늘었다. 그의 모습도 손님을 막연하게 기다리던 헌책방 주인이 아니라 책이 있는 곳은 어디라도 달려가는 책 수집가로 변했다. “인터넷은 제게 문화적인 충격이었습니다. 이를 접목시키면 어떤 길이 보일 것 같았죠. 책의 저자와 출판사, 수량 등 기본적인 최소정보를 올렸는데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했어요.” ●수익 치중하면 단순한 장사꾼에 그쳐 현재 고구마는 인터넷 중고책 사이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루 방문객만 해도 많게는 1000명에 달한다. 그렇지만 그는 일반적인 중고서적상과는 다르다. 헌책방의 완충지대론까지 주장하는 등 나름대로 헌책방에 대해서는 이론까지 겸비했다. 헌책방은 우리 사회에서 헌책으로 수익을 내는 가게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고서와 희귀서적, 고문서 등을 보관하는 문화창고의 역할까지 병행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도 헌책방이 많았다면 많은 문화유산이 일본으로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책을 읽지 않는 세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중고서점 많았다면 日에 문화유산 덜 뺏겼을 것” “요즘 젊은 사람들은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아요. 책을 읽지 않으니 최소한의 합리적인 사고를 갖추기 어렵고, 그렇다보니 이상한 사건·사고가 터지기 마련이죠.” 헌책방은 모든 분야의 책을 다루기 때문에 책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소 3∼5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능력을 갖춘 헌책방 전문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는 인터넷 헌책방을 잘 운영하는데 필요한 3가지 요소를 꼽았다. 양질의 책과 효율적인 시스템, 그리고 전문인력이다. 헌책방은 책을 분류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 일손이 많이 필요하며 노동강도도 세서 사람 구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한다. “뉴욕에는 300만권의 책을 가지고 20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헌책방이 있어요. 여건이 허락되면 대중적인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는 헌책방을 제대로 세우고 싶습니다.” 그는 수백만권의 책 뿐만 아니라 책박물관과 카페, 세미나실, 희귀서적 전시실 등이 갖춰진 공간을 만드는 ‘소중한 꿈’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글 사진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한국서 10일 첫 출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울트라 프리미엄급 위스키인 ‘로열 살루트 38년’산(産)이 국내에서 첫 출시된다. 스카치 위스키의 명가(名家)로 알려진 시바스 브러더스가 새로 선보이는 것으로, 정식 명칭은 ‘로열 살루트 38년 스톤 오브 데스티니(Royal Salute 38YO : Stone of Destiny-운명의 돌)’. 출시는 이달 중순이며, 가격은 170만원대로 일부 최고급 호텔 및 백화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오는 10일 서울 강남에서 열리는 38년산의 출시행사 때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대리인이자, 왕실 직계가족 다음으로 최고 위치인 아가일 공작이 국내 시장공략을 위해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가일 공작의 방한은 세계 위스키 판매시장에서 우리나라가 4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소비국인 데다, 로열 살루트의 경우 국내 울트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숙성연도 21년 이상)에서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점 등이 크게 감안됐다고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이집트 평가전의 의미

    지난달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세 차례 평가전을 만족스럽게 마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과 9일 열리는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첫 쿠웨이트전에 대비, 파주NFC에 대표팀을 재소집했다. 전훈에서 호흡을 맞춘 국내파 전원과 국내로 복귀한 유상철, 해외파 이영표 박지성 설기현 조재진 이천수 등 5명이 그 대상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취임 후 첫 해외전훈을 통해 국내파 젊은 선수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장·단점을 점검했기 때문에 이집트전은 몇 가지 의미를 담게 된다. 첫째, 세부적으로 파악된 국내파와 이미 검증을 끝낸 해외파를 두고 ‘베스트 11’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그동안 경험 부족에서 오는 수비 불안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지만, 재활훈련 중인 유상철의 출전 여부에 따라 그 안전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중원에서는 기존의 박지성 이천수가 건재하고, 김남일의 감각이 살아났다. 백업 요원으로 김두현까지 가세한다면 어느 포지션보다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공격은 이동국이 부동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킬 것이고 설기현과 조재진은 언제라도 득점 포문을 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정경호의 플레이도 위협적인 존재다. 둘째, 이집트는 쿠웨이트를 가상으로 맞춘 상대다. 쿠웨이트 전력을 면밀히 살피고 돌아온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쿠웨이트가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습적인 침투패스와 우측 오버래핑을 공격 루트로 삼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다고 분석했다. 이집트전을 통해 이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셋째, 전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장시간 여행으로 8시간의 시차에서 오는 피로감과 또 고르지 못한 기온의 차로 인해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대표팀은 2차 예선 당시 안일한 정신력으로 몰디브와 비기는 등 엄청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2차 예선 내내 긴장을 풀 수 없었고, 축구팬들에게는 숱한 질타를 받았다. 최종 예선에서 만나는 팀들은 2차예선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한 팀이다.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강인한 정신력을 되살려 차근차근 경기에 임한다면 승리의 여신은 한국축구대표팀에 기쁜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확신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전철타고 떠나는 천안삼거리 여행

    전철타고 떠나는 천안삼거리 여행

    ●서울~천안 수도권 전철 20일 개통 천안을 아시나요? 과거급제 꿈을 품은 남도 사람들이 서울을 향해 가던 중, 잠깐 천안 삼거리 능수버들 아래 땀을 씻고 갔던 곳이지요. 그후 기차가 주요한 교통수단이던 시절에는 그 유명한 호두과자를 사기위해 지폐 두어장을 들고 기다리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일반화된 후 천안은 지나가는 곳이 됐습니다. 그러나 1월20일, 오늘 충남 천안까지 전철이 개통되면서 천안은 새로워졌습니다.2300원짜리 전철 표 한장이면 서울에서 천안나들이가 가능합니다. 민족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숨쉬는 역사교실, 천안을 가볼까요. 숨어있는 맛도 다양한 ‘맛있는 도시’ 천안을 추천합니다. 천안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와~~~ 맛나는 천안 ●천안명물 호두과자 고속도로 휴게소 어디든 있는 호두과자의 원조는 역시 천안에 있다.70여년 역사의 구성동 천안소방서옆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www.hodoo1934.com,041-567-3370)가 효시. 가게에 들어서면 맛있는 호두과자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부드럽고 고소한 뒷맛을 여운으로 남기는 호두과자는 씹히는 호두의 크기가 틀리고, 흰팥의 껍질을 제거해 쓰는 흰색 소는 기품이 느껴질 정도로 적당한 단맛이다. 천안역에서 택시로 2000원 거리. ●오리의 모든 것 다양한 오리 요리를 코스로 즐기는 신토불이는 천안에서 유명한 집이다. 한 가족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금상첨화 정식(4인·5만 9000원)은 생오리로스구이, 오리훈제 바비큐, 양념꽃게장, 오리양념주물럭, 영양죽에 이어 후식으로 팥빙수까지 나온다. 맛깔스러운 백김치와 밑반찬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다. 얇게 저민 식초에 절인 무에 싸 먹는 오리로스는 아작아작 씹히는 무와 담백한 오리고기의 조화가 절묘하고, 훈제로스는 머스터드 소스에 찍어 입에 넣으면 그냥 녹는다. 서산에서 직접 가져온 꽃게장은 꽉 찬 게살과 양념 고추장의 조화가 일품이다. 본점(584-4477)은 직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양당리 신토불이로 가면된다.4000원 정도. 천안분점은(553-5292)은 천안역에서 택시를 타고 새터마을 신토불이로 가자면 된다.4500원정도. ●순대의 본고장을 찾아 순대는 ‘병천’이 원조다. 병천에서도 원조를 찾는다면 충남집(564-1079)이다. 당면 마늘 양파 등과 돼지피를 살짝 섞어 만든 속을 깨끗하게 씻은 창자에 꾹꾹 눌러 넣은 다음 푹 쪄낸 순대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하다. 또 돼지사골에 생강 마늘 양파 등 특유의 재료를 넣고 은근한 불과 센불을 교대로 24시간 이상 곤 국물에 순대와 머릿고기 등을 담아내는 순댓국은 천안을 찾으면 반드시 맛봐야 한다. 순댓국 특유의 냄새는 전혀 없다.40년이 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충남집은 김치부터 순대까지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순대 한 접시 5000원, 순댓국은 4000원. 천안역에서 병천행 버스는 많다.30분 정도 소요.950원. 대부분 독립기념관을 거쳐 병천의원 앞이 종점이다. 종점에 내려 걸어가면 3분. ●장금이 솜씨도 맛보세요 ‘메밀총떡’ 들어보셨나요. 천안 유창동에 있는 봉평장터(556-6272)가 자신있게 내놓는 별미다. 다진 고기와 호박 배추 당근 등 갖은 야채를 볶은 다음 얇게 부친 메밀에 넣고 말아 놓았다. 아작아작 씹히는 야채와 고기, 쫄깃쫄깃한 메밀의 맛이 잘 어울린다.4개에 4000원. 막국수도 특이하다. 커다란 냉면 그릇 하나에 고추장 다대기가 올려져있는 메밀 국수 사리와 아무것도 없는 메밀사리, 두개가 가지런히 담겨있다. 일단 다대기에 면을 비벼 먹는다. 다대기의 매콤달콤함을 입안 가득 느끼고 그 다음에 시원한 육수를 부어 나머지 면을 먹는다. 시원하고 산뜻한 육수와 약간 남아있는 다대기가 어우러져 정말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5000원. 천안역에서 택시를 타고 유장동 천성중학교 맞은편으로 가자고 하면된다.15분 정도 걸리고 3000원 정도 나온다. ●너희가 돼지를 알아 신부동의 고기(563-9233)는 정말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집이다.‘가브리살’과 ‘볼살’전문점. 돼지 등심의 안쪽을 일컫는 가브리살은 한마리에 300g, 말 그대로 돼지 볼살은 한쪽에 100g씩 200g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부위다. 비계가 전혀 없는 돼지 살코기인 볼살(7000원)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가브리살(8000원)은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최고. 날치알을 얹은 알밥(2000원)은 된장찌개와 함께 식사로 든든하다. 천안역이나 두정역에서 택시를 타고 신부동 갤러리아 주차장 맞은편 제일은행 앞에 내리면 된다.2000원. ●떡볶이도 천안에선 달라 ‘떡볶이 맛이 그렇지 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신안동 떡볶기 나라(562-2677)로 가봐야 한다. 테이블이 5개뿐, 젊은이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쫄깃한 떡과 진한 국물맛이 ‘끝내준다’. 아주 매콤하면서 뒷맛은 달콤하다. 떡볶이 2500원. 천안역에서 신부동 국민은행 뒤 먹자골목으로 가자고 하면 된다.2000원정도. 힐튼장 여관옆에 있다. ●이탈리아의 맛을 천안에서 천안 봉명동에 있는 쿠치나(578-5556)는 이탈리아 정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주인이자 주방장인 이종철(47)씨가 직접 식재료를 사고 음식을 만든다. 해산물샐러드(1만 5000원), 안심스테이크(3만 2000원), 해산물 스파게티(1만 4000원)가 주메뉴. 천안역에서 서부역쪽 출구로 나와 택시를 타고 봉명동 전자랜드로 가자고 하면 된다.2000원. ●맘씨좋은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초밥 맛있는 초밥을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곳이 쌍용동 스시 이찌방(572-9288)이다. 오후 1시30분까지는 어른 1만 5000원이면 각종 초밥과 우동, 캘리포니아롤 등을 실컷 먹는다. 저녁에는 어른 3만원 천안역에서 서부역쪽 출구로 나와 택시를 타고 쌍용동 컨벤션센터로 가면 된다.3000원정도. ●세계의 꼬치요리도 천안에서∼ 다양한 꼬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두정동 화투(563-5292). 멕시코 타코(1만 5000원), 도리쿠시 야키(1만 2000원) 등 세계 각국의 꼬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멕시코 타코는 베이컨, 피망, 소고기 등을 꼬치에 구워 토르티야에 살사 머스터드 등 소스를 발라 싸서 먹는다. 천안역에서 택시로 두정동 부경아파트 정문 앞에 내리면 된다.3500원정도. ■ 야~~~ 신나는 천안 ●민족의 혼을 느끼고 일제 강점기의 항일 투쟁사와 아픈 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있는 독립기념관과 유관순열사 사적지가 있다. 독립기념관을 가는 버스는 천안역에서 320,350,410번 등 12개가 있다.20분 거리,950원. “엄마 저거 뭐야?”하는 아이의 물음에 눈길을 들어보니 어마어마하게 높은 탑이 눈을 끈다. 가까이 가보니 무려 높이가 51m나 되는 겨레의 탑이다.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서 지은 겨레의 집은 높이 45m, 길이 126m로 웅장하다. 겨레의 집 뒤편에 있는 전시관으로 가보자. 시대별·주제별로 근대민족운동관, 일제침략관,3·1운동관 등 7개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세히 보려면 4시간이나 걸린다. 어른 2000원, 어린이 700원.(041)560-0114. 유관순열사 사적지는 1919년 3월1일 3000여 군중과 함께 만세를 불렀던 아우내장터에서 300m 떨어져 있다. 유관순열사기념관(564-1223)으로 들어간다. 기념관에서는 열사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와 아우내만세운동을 묘사한 부조물 등을 볼 수 있다. 기념관 뒤편으로 유관순 열사 생가도 있다. 입장료 무료. 천안역에서 병천가는 버스를 타면된다. 병천순대마을에서 걸어서 15분.950원. ●온천행궁(溫泉行宮)의 본고향 유명한 온천도 많지만 온양온천은 조선의 왕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곳이란 점에서 남다르다. 천안역에서 90,91번 버스로 35분 정도 가면 온양온천역에 도착.1450원. 그중에서도 온양관광호텔(540-1201)이 유명하다.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온양온천역에서 걸어서 5분. 이밖에도 태조산 각원사(561-3545)는 거대한 청동대불로 유명하다. 높이 15m, 귀의 길이만도 175㎝,60t 무게의 청동좌불 미소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인근 태조산 조각공원(550-2522)도 인기다. 산책로와 정상 전망대, 눈썰매장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있다면 들러볼 만하다. 버스가 1시간에 한대씩 다니므로 택시가 낫다. 천안역에서 4500원 거리. 천안시는 매주 일요일 한 차례씩 무료 순환관광버스를 운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천안역광장을 출발, 우정박물관~태조산조각공원~각원사~유관순열사 유적지~조병옥 박사 생가~ 독립기념관 등을 도는 코스. 천안시 문화관광과 (041-550-2032).
  • K-1 최홍만 ‘올해 기대주’ 28위

    일본 이종격투기 K-1에 진출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이 K-1 공식사이트(www.K-1.co.jp)가 진행하고 있는 ‘2005년 가장 기대되는 파이터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중간집계 결과 중하위권에 속했다. 아직 K-1무대에 신고식을 치르지도 못했지만 19일 현재 유효투표의 1.1%를 얻어 전체 35명 가운데 28위를 달리고 있는 것. K-1 그랑프리를 4차례나 제패한 ‘미스터 퍼펙트’ 어니스트 호스트가 18.3%의 지지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K-1에서 6전 전패를 기록한 스모 요코즈나(천하장사) 출신 아케보노도 6.7%를 득표하고 있어 여전히 큰 기대를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비스트(야수)’란 별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식축구 스타 출신 밥 삽(34위)과 ‘일본의 자존심’ 무사시(35위) 등은 최홍만보다 적은 표를 얻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업계 3위 GM대우 르노삼성에 밀리나

    수성인가, 추락인가. GM대우차의 업계 3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허리 차종’이 튼실하지 못해서다. 가뜩이나 중형차 라인이 빈약한 터에 신차마저 ‘수혈’되지 않고 있다. 경쟁사들이 올해 중형차시장에 신차를 줄줄이 투입하고 있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회사측도 적잖은 고전을 각오하는 눈치다. 18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중형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 쏘나타(EF포함)가 49.4%로 부동의 1위다. 르노삼성 SM5(26.9%)와 기아 옵티마(15.3%)가 그 뒤를 잇고,GM대우 매그너스는 7.3%로 사실상 꼴찌다. 지난해 지독한 자동차판매 부진속에서도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중형이 차지하는 비중(22.9%)은 전년(21.7%)보다 오히려 늘었다.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큰 시장이다. 현대(뉴쏘나타), 기아(뉴옵티마), 르노삼성(뉴SM5)이 잇따라 새 중형차를 투입했거나 투입하는 것도 “결국 불황 탈출의 지렛대를 중형차 시장”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GM대우만 새 모델이 없다. 헌 무기(매그너스)로 격전을 치러야 하는 처지다. 그마저도 매그너스는 지난해 1만 7060대 판매에 그쳐 전년대비 16.1%나 감소했다.GM대우의 전체 시장점유율이 한자릿수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GM대우는 대형차(스테이츠맨)와 경차(뉴마티즈)에서 신차가 출시되는 점을 들어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스테이츠맨(호주 홀덴사)은 수입판매이고, 경차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현대-기아-GM대우의 서열이 굳어졌지만 올해는 대·중·소형 라인을 모두 갖춘 르노삼성의 추격이 거세 3위 쟁탈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GM대우 관계자는 “내년쯤에 매그너스 후속모델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올해는 다소 고전하겠지만 3등은 지킬 것”이라며 수성 의지를 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프타임] 박성현, 양궁협 올해의 선수에

    대한양궁협회는 18일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양궁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한 박성현(22·전북도청)을 2004년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일군 윤미진(경희대)과 이성진(전북도청), 남자단체전 금메달 주역인 장용호(예천군청) 임동현(충북체고)도 각각 남녀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 [Anycall 프로농구] ‘철인’ 추승균

    데뷔 이후 8년 동안 단 한번도 결장하지 않은 선수. 경기당 출전 시간이 가장 긴 선수. 모든 감독들이 꼭 한번 보유하고 싶은 선수. 바로 프로농구의 ‘강철’ 추승균(31·KCC)이다. 97∼98시즌 데뷔한 추승균은 17일 현재까지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총 445경기를 소화했다.04∼05시즌에는 경기당 38.24분의 출장시간을 기록하며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데뷔 이후 평균 출장시간도 35.1분이나 된다. 농구 경기가 40분임을 감안하면 그가 얼마나 자기관리에 철저한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KCC는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길 때가 많았다. 원인은 ‘컴퓨터 가드’ 이상민(33)과 ‘캥거루 슈터’ 조성원(34)의 노쇠화. 그러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KCC의 위용이 살아나고 있고, 그 기반을 추승균이 닦았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이상민과 조성원은 “승균이에게 참 많은 빚을 졌다.”면서 “승균이마저 흔들렸다면 KCC는 바닥을 헤맸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승균은 경기당 16.71점을 기록해 국내선수 중 4위에 올라 있다.10점대 밑으로 내려간 경기가 두 번에 불과할 정도로 기복이 없다. 자유투 하나에도 온 정성을 들여 성공률이 무려 91.03%(2위)에 이르고 야투성공률(52.2%)도 국내선수 중 2위다. 추승균은 하프타임 때 팔굽혀펴기를 하며 체력을 재충전(?)하는 ‘독종’이다.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팬들은 ‘성실 농구’의 묘미를 느낀다. 이창구기자 window2@ seoul.co.kr
  • 현대건설 1위 되찾나

    ‘현대건설, 다시 업계 1위 자리에?’ 건설교통부가 16일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을 개정, 건설업자의 시공능력 평가기준(실적:경영:기술 가중치)을 39.1:41.2:15.5에서 45.6:44.5:17.0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공실적·기술력 등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현대건설이 이변이 없는 한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내주었던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시공평가의 평가 항목별 비중을 조정, 경영상태 반영비율은 현재 100%에서 90%로 낮추고 대신 시공실적은 60%에서 75%로, 기술능력은 20%에서 25%로 각각 높였다. 경영평가액이 지나치게 반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영평가액이 실적평가액의 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보유기술자 등급에 따라 반영비중(1∼1.5)을 달리하고 5년 이상된 건설업체의 경우 공사실적의 1∼3%를 신인도 항목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시공능력 평가제도는 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을 시공실적과 기술능력, 경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금액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매년 건교부 장관이 공시하고 있다. 공사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으며, 조달청 유자격자 등의 근거로 사용된다. 건설업체를 줄세우는 객관적인 자료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해 개정된 기준은 시공실적 및 기술능력에 비해 경영상태 반영비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건교부도 지난해 개정된 시평제도가 건설업자의 시공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기준을 다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공능력 평가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던 현대는 지난해 9월 시평 기준이 삼성에 유리하게 바뀌면서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시공평가 기준 개정으로 현대와 삼성의 시공실적 쌓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꼴찌 LG “TG 튀지마”

    ‘꼴찌’ LG가 ‘부동의 선두’ TG를 낚았다. LG는 1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TG를 97-84로 대파하고 3연패뒤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평균실점이 73.5점에 불과한 ‘짠물 농구’의 진수를 보이던 TG는 올 시즌 팀 최다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LG는 오랜만에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보이며 초반부터 TG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팀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던 용병과 토종 선수들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데스몬드 페니가는 시즌 최다득점 타이인 46점을 몰아 넣었고, 제럴드 허니컷도 25점을 보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그래도 1월은…/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시간은 간단없이 흐른다. 나눌 수 없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식으로 나눠놓은 것이 연대기적 시간이다. 분절된 시간이 때로는 위로가 된다. 슬픔이 깊을수록 고통스러운 과거와 단절하고 다가올 미래에 희망을 걸고 싶기 때문이다. 묵은 해와 새 해의 구분은 새해부터 변신을 결심하고 실천하기에 좋은 심리적, 문화적 계기를 마련해준다. 어제도 어김없이 뜬 태양을 오늘 또다시 바라보면서도 해돋이 의식과 같은 숭엄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1월1일의 태양이 주는 힘이다. 그런 의미에서 1월처럼 마법적인 달도 없을 것이다. 영어권에서 1월(January)은 야누스 신에서 기원한다. 고대 로마의 야누스 신은 불연속적인 시공간을 연결하는 신이었다. 그는 표리부동의 두 얼굴을 상징한 신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 출구와 입구, 내부와 외부 등 상반된 시공간의 공존을 상징한 신이었다. 그의 이름에서 따온 1월은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기대가 공존하는 시간의 문이자, 공간의 달이다. 그래서 1월은 과거의 절망 가운데서도 미래의 희망을 갖도록 해주는 주술적인 달인 셈이다. 2005년을 바라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2004년은 예측불허의 잔인함을 드러냈다. 서남 아시아의 쓰나미는 인간의 슬픔과 애도의 능력을 넘어서는 참사였다. 이처럼 참담한 자연 재해나 세계 도처에서 발발하는 전쟁과 같은 잔혹한 인재에서 보다시피, 우리의 삶은 많은 부분 자연의 자비와 타자의 선의에 볼모로 잡혀 있다. 자연의 횡포를 예측하고 인간의 변덕을 통제함으로써 삶의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려는 것이 인간의 오래된 욕망이었다. 옛사람들은 정초가 되면 토정비결도 보고, 한 해의 신수도 점쳤다. 해와 달, 물과 돌에게 소박한 소망을 기원하기도 했다. 별의 운행을 통해 지상의 삶을 가늠하기도 했다. 계몽담론에 의하면 그와 같은 행위는 비과학적인 미신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미래를 겸손하게 예측하고 싶어했던 옛사람들 나름의 과학이었다. 우리는 과거의 과학을 미신으로 간주하면서 현대의 과학문명으로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고 선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과학문명은 엄청난 변화를 선도하는 만큼이나 엄청난 위험을 동반한다. 게다가 문명화의 척도를 고통받는 모든 존재에 대한 민감한 감수성으로 간주한다면, 우리가 옛사람들보다 과연 얼마나 문명화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늘날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는 사회적 약자와 삶의 터전이 보내는 아픔에 둔감해지고 있다. 고통받는 존재들의 아픔을 고발하는 천막 농성장들이 해를 넘기고 있다. 국가보안법 철폐를 외치면서 단식하는 사람들의 천막, 군의문사 규명을 요구하는 천막, 도롱뇽을 보호하기 위한 천막, 비정규직 폐지를 위한 천막,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천막, 서해안 생태계 파괴를 저지하려는 천막 등. 이들의 외침에 국회는 귀막고 눈감는다. 건강은 아픔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아픔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상태이다. 이와 유사하게 사회적인 건강상태는 갈등과 고통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 쓰나미의 참사 와중에도 동물들은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동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의 변화조짐과 고통파에 예민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의 고통뿐만 아니라 멧돼지와 도롱뇽과 산호초를 위시하여 지상의 모든 존재들이 보여주는 고통에 예민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 건강한 사회가 되는 방법일 것이다. 지상의 가난한 자들에게는 슬픔도 힘이다. 비탄에 잠긴 아시아 사람들의 슬픔에 동참할 때, 희망이 가능해질 것이다. 모든 것을 잃은 자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선물은 희망이다.2005년은 절망한 자들이 새처럼 날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 원내대표 정세균·문희상 맞붙나

    3파전 양상을 띠던 열린우리당내 원대대표 경선이 ‘정세균 의원 VS 문희상 의원’카드를 비롯한 양자 대결로 재편될 조짐이다. 정 의원은 부동의 후보지만 그의 카운터파트는 아직 유동적이다.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재야파 중진인 장영달 의원은 13일 국회 기자실에서 “4월 전당대회의 당의장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민정치연구회 회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최대 계보인 재야파가 원내대표 경선에 독자후보를 내지 않고 다른 계파의 추대를 받고 출마할 중진들과 연대를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을 의미한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 소속 의원과 당원 대중과 더불어 위기를 수습하고 당의 이념과 원칙, 당의 노선 등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은 전당대회를 통해 보다 본질적이고 광범위하게 실현될 수 있다.”면서 당의장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포기에 따라 열린우리당 구(舊) 당권파들은 28일 실시될 원내대표 경선은 3선의 정세균 의원 독주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는 친노직계의 움직임을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이다. 당의장과 원내대표 출마 중에서 최종 선택을 미루고 있는 문희상 의원은 이날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조만간 친노 직계 의원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문희상 원내대표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문 의원이 장고 끝에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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