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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례군민은 성삼재 오르는 버스를 왜 막았나

    구례군민은 성삼재 오르는 버스를 왜 막았나

    “노고단과 성삼재는 구례의 고유한 자산이자 상징입니다. 버스 매연 등으로 인한 엄청난 환경오염과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하는 동서울~성삼재 시외버스 노선을 즉각 철회해야 합니다.” ‘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반대 구례군민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의) 소속 주민 200여명은 지난 1일 오전 3시부터 구례와 전북 남원 간 경계인 ‘도계 쉼터’에 모여 “노선버스 운행 철회”를 외쳐댔다. 이날은 국토부가 동서울~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노선 인가를 내주면서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한 해당 버스가 성삼재로 들어오는 날이었다. 이 노선버스는 금·토요일 주 2회 오후 11시 5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도계 쉼터 앞 도로를 점령한 주민들은 오전 3시 30분쯤 ㈜함양지리산고속 시외버스가 나타나자 일제히 구호를 외치며 버스를 가로막았다. 이날 도계쉼터에 모인 주민들이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영의 반대 위원장이 버스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버스 승객들에게 구례 주민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동서울~성삼재 노선은 수요가 늘어날 경우 증편될 가능성이 큰 데다 구례읍 버스터미널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지 않고 오염만 유발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성삼재에 노선버스가 다니면 지리산의 생태 환경 파괴가 뻔하고, 친환경 셔틀 운행 등 중장기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당장 동서울~성삼재 시외버스 노선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첫 운행날인 지난달 25일과 26일 새벽 같은 시간대에도 지리산 노고단 입구로 이어지는 도계쉼터 인근에서 비슷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앞서 지난달 22일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거나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성삼재버스운행반대위원회 왕해전(59) 총무는 “성삼재와 노고단은 물리적으로 지리산의 일개 지점이 아니다. 군민들은 지난 50년 동안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사재를 털고 여러 가지 재산상의 이익을 포기도 했다. 지역의 정체성과 관련된 성삼재 노선버스 운행 저지를 단순한 지역이기주의로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가 성삼재 시외버스 노선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추진위를 반대투쟁위원회로 전환해 투쟁 수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국토부의 노선변경 인가 적절했는가 앞서 버스회사인 함양지리산고속은 지난해 10월 동서울~백무동(전북 남원시) 구간을 하루 6차례 운행하던 버스 노선을 5차례로 줄이는 대신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1차례씩 동서울~성삼재를 오가는 노선으로 변경해 줄 것을 경남도에 요청했다. 회사 소재지가 경남이고, 시외버스 노선은 광역자치단체가 인허가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이를 받아들여 버스가 통과하는 지역인 전북·전남도 등의 해당 광역자치단체에 협의를 요청해왔고, 당시 전북도는 노선변경에 ‘동의’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성삼재가 위치한 구례군의 반발 등을 이유로 ‘부동의’ 의견을 내면서 이 사안은 국토부 조정위원회로 넘어갔다. 국토부 여객자동차운수사업조정위는 지난 6월 10일 위원회를 열고 경남도가 제출한 버스노선 변경안을 인용했다. 경남도는 같은 달 25일 동서울~성삼재 노선변경을 최종 인가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달 16일 국토부와 경남도에 “시외버스 노선허가를 재심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국토부는 이미 인가가 난 만큼 노선변경 철회나 재심의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구례군은 버스업체가 ‘일주일 2회’ 또는 ‘1일 1회’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것은 ‘1일 3회 이상’으로 규정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인·면허 업무처리 요령’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어 노선연장 변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 등은 벽지노선은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며 버티고 있다. 이같이 ‘벽지노선’에 대한 정의가 애매모호한 만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관련 법규나 규정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이번 국토부의 노선변경 연장 인용이 적절했는지를 살피고 있다”며 “인허가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 의뢰 등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례군은 국토부 조정위원회가 경남도의 노선 조정안을 그대로 인용한 회의 내용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가처분소송·행정심판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주민들은 왜 성삼재 사수에 나섰는가 구례 주민들은 ‘지리산·노고단·성삼재·화엄사’를 마음속에 품고 살아왔다. 주민들은 1960년대 후반 미국의 국립공원 제도를 본받아 지리산을 대한민국 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데 앞장섰다. 김영의 위원장은 “당시 구례 주민들은 집집마다 10~20원씩 갹출해서 국립공원 지정과 황폐된 산림 복원했고, 지정 이후엔 50년 동안 각종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으면서도 견뎌왔다”며 “동양의 알프스로 불리는 노고단 주변의 환경 보호를 위해서라도 노선버스 정기 운행은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리산 성삼재 구간 도로는 연간 45만대의 차량이 운행하면서 매연과 ‘로드킬’ 등 크고 작은 사고 유발 등 부작용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노고단 입구인 성삼재 휴게소엔 연간 11만대(방문객 15만명)의 차량이 오가는 것으로 구례군은 집계했다. 등산 행렬이 집중되는 여름~가을 동안엔 이 일대 대기 오염도가 ㎥당 101㎍로, 서울시 월평균 60㎍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삼재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와 구례군 광의면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의 고개로 지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천은사~성삼재 휴게소 사이 10㎞ 구간에는 1988년 지리산 횡단도로(지방도 861번)가 뚫렸다. 동쪽으로는 노고단 등 지리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지리산은 1967년 12월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전남과 전북, 경남 등 3개도 5개 시군에 걸쳐 있고, 둘레 길이만 320㎞에 달한다. 870여종의 동물과 180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지리산 아래 작은 고장인 구례는 노고단과 성삼재를 끼고 있어 지리산 등반 코스의 관문이다. 노고단~반야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의 시작점인 셈이다. 주민들이 지리산 환경 보호에 남다른 노력을 쏟는 이유다.●시외버스노선 신설에 밀린 케이블카 사업 주민들이 30여년 전부터 요구해 온 산동면 온천지구~지리산 종석대 3.1㎞ 구간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도 환경문제와 맞닿아 있다. 주민들은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과 달리 지리산 정상부로 오르는 차량을 최소화해 대기오염을 줄이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구례군은 실제로 지리산 성삼재 구간은 5~10월 하절기에만 군내버스를 운행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만 운행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은 이를 위해 최근 지리산 국립공원 자연환경영향평가와 공원계획변경안 보완용역을 마쳤다. 2012년 환경부의 ‘지리산권 삭도 시범사업’에 대한 조건부 부결 이후 8년 동안 각종 용역을 통해 경제와 환경성 등을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케이블카 설치 건의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군은 앞서 1990년 지리산온천관광지 조성계획 때부터 온천지구~지리산 성삼재 구간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요구했으나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다가 환경부가 2012년 남원, 함양, 산청 등 4개의 지리산권 지자체 간 자율 조정을 거쳐 1곳에서만 신청하라고 요구했다. 구례군은 당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비용편익 평가 결과 1.03을 받아, 이들 4개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5차 공원계획 변경안’을 마련하는 등 케이블카 신청 절차에 들어갔으나 느닷없이 불거진 시외버스 노선 관련 이슈로 잠정 중단됐다. 전남도 역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건의키로 하는 등 성삼재 도로 폐쇄에 힘을 싣는 단계에서 버스노선 문제가 불거지자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은 “국토부가 이해 당사자인 주민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버스회사에 노선 변경을 허락한 것은 특혜나 다름없다”며 “환경오염의 주범인 대형 노선버스 운행 허가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주민도 노고단과 성삼재 등 지리산 정상부 일대의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구례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특별기고] 농업부문 디지털 뉴딜의 핵심, 종자산업/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특별기고] 농업부문 디지털 뉴딜의 핵심, 종자산업/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우리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음식을 매일 섭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음식들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수고는 간과하며 살아간다. 마치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음식의 원재료인 농산물은 기본적으로 농업인에 의해 생산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빈번한 자연환경 변화와 다양한 소비자 입맛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농업 생산 및 식품 소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연재해를 견디어 수급에 차질이 없고 소비자 욕구도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을 꾸준히 만들어 내야 하며, 이러한 품종만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육종가들이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여 년의 시간과 자금을 투입하면서까지 우량종자를 개발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첨단기술까지 더해져 기능성 및 내재해성 종자를 개발하는 한편, 종자에서 신약을 추출하는 등 타 산업과의 융복합 또한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종자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각광을 받게 되자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상당한 자본을 종자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화학회사인 듀폰 등이 합병해 설립한 코르테바는 2018년 한 해 동안 종자 매출액의 14%인 10억 7500만 달러(1조 3000억 원 내외)를 종자 사업 R&D에 투입했다. 한 기업이 우리나라 민간부문 전체 종자 매출액(2017년 기준 581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니 가히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글로벌 종자 기업은 인수·합병을 통해 끊임없이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신젠타는 중국화공에 인수되어 적잖은 충격을 안겼으며, 부동의 업계 세계 1위였던 몬산토마저 바이엘로 합병되었다. 이는 그나마 분산되었던 시장을 원천기술 확보로 독점화하겠다는 전략에 기인한다. 지금도 어디선가는 세계시장을 선점하려고 M&A를 모색 중일 것이며, 한편으로 부(富)의 원천인 기술혁신에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입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적 흐름에 부응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2013년부터 5년마다 종자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며, 금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하려는 의지를 모아 시작한 골든시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GSP)는 2012년부터 시작해 약 10여 년간 추진 중에 있다. 이는 정부 지원으로 종자 관련 R&D가 투입된 사실상 첫 사업이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의의는 크다. 여전히 영세한 종자 업계의 토양을 감안한다면 종자 개발 사업은 그야말로 긴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도 노출되었겠지만, 정부의 지원과 각계의 의지는 종자산업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었고, 외환위기 때 빼앗겼던 종자 주권을 상당히 회복하는 데 기여하였다. 고품질 종자 개발이 수출로 이어져 종자 수출액이 2배 정도 증가하는 경제적 성과도 얻었다. 종자산업을 둘러싼 세계시장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기술혁신도 일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판 뉴딜’에서 디지털 뉴딜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우리 종자산업도 관행육종·분자육종을 벗어나 빅데이터, AI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디지털육종 단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육종과 함께 식품 생산 및 가공, 의약 등의 기술 융합이 가능한 종자산업은 디지털화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며, 이를 통해 우량종자의 개발 기간을 단축시켜 세계시장의 선점도 꿈꿀 수 있다. 내년에 종료될 GSP 사업의 후속 연구개발에 정부의 지원이 이어져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모쪼록 종자산업이 농업 부문 디지털 뉴딜의 핵심축으로 성장하여 향후 글로벌 종자 시장에서 세계적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 日아베의 굴욕…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라이벌에게 지지자들 대거 이동

    日아베의 굴욕…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라이벌에게 지지자들 대거 이동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의 리더십 위기가 계속되면서 그의 후임자(차기 자민당 총재 겸 총리)를 뜻하는 ‘포스트 아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 가장 질색할 만한 일이 발생했다. 그가 절대로 후임 총리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의 인기가 국민 전체는 물론이고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자신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20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7월 월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자민당 총재(총리)로 누가 적합한가‘ 질문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26%를 얻어 1위를 했다.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정치계의 아이돌’ 고이즈미 신지로(39) 환경상이 15%로 2위, 아베 총리는 12%로 3위였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앞선 6월 조사 때에 비해 3% 상승한 반면 아베 총리는 2% 하락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해 말 이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해 왔다. 따라서 이 부분만 놓고 보면 특별할 게 없다. 이번에 주목할 만한 대목은 전국민이 아니라 자민당 지지자들로 범위를 압축시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이 1위를 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부실대응과 정권 차원의 각종 비리·추문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선호도를 보이며 계속 1위를 해 왔다. 자민당 지지자들은 정권의 안정성 등 차원에서 현직 총리에 기우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 지지층 내 지지율은 28%에서 21%로 7%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18%에서 22%로 4%포인트 상승하며 역전됐다. 이는 전체 국민보다는 당원 및 당 지지자들의 여론 향배가 중요한 자민당 총재 선출의 특성을 감안할 때 큰 의미를 갖는다. 자민당은 ‘의원 50%+당원 50%’의 내부 투표로 총재를 선출한다. 자민당 지지층 내 선호도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아베 총리를 눌렀다는 것은 그가 단순한 국민적 인기뿐만 아니라 실제 총리가 될 확률도 상당히 높아졌음을 시사한다.이시바 전 간사장은 건설성 사무차관, 돗토리현 지사, 2선 참의원 등을 지낸 이시바 지로의 장남으로, 아베 총리와 같은 세습 정치인이다. 게이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미쓰이 은행에서 일하다 29세 때인 1986년 아베 총리보다 7년 먼저 중의원이 됐다. 아베 총리와 2차례(2012·2018년) 총재 선거에서 겨뤄 모두 패배했다. 아베 총리의 무리한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 아베 총리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자신의 뒤를 잇는 것 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④]40분 만에 퇴정한 한인섭, “檢 강압적 태도에 함구” 두 번 소환된 동양대 조교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④]40분 만에 퇴정한 한인섭, “檢 강압적 태도에 함구” 두 번 소환된 동양대 조교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이른바 ‘조국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치 검찰의 횡포’라는 입장과 ‘강남 좌파의 민낯’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여러 의혹의 진위를 밝히는 일은 이제 법원의 몫이 됐습니다. 법정으로 옮겨 온 조국대전의 공방을 전합니다.2일 서울중앙집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의 심리로 열린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21차 공판에선 서로 다른 증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형사법학자인 한인섭(61)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피의자 증인’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꺼내 들며 검찰의 증인신청 철회를 이끌어 냈다. 이에 반해 이미 지난 3월 증인으로 출석했었던 동양대 조교는 수사 과정에서부터 검찰의 강압적인 태도를 느꼈으며 첫 증인 출석 때도 검찰이 무서워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피의자 신분이라 증언 거부” 재판부 “증인채택 취소”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서울대 국제인권법센터에서 받은 인턴증명서와 관련해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던 한 원장은 지난 5월 한 차례 불출석한 데 이어 이날도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이 자신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며 “이날 진술이 검찰의 수사자료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증언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원장이 댄 법적 근거는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발로될 염려가 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148조였다. 한 원장은 지난달 30일 이를 고려해 증인신문 과정에 변호인이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증언거부권을 가진 증인이 증언하기 전 변호인과 상의하거나 변호인이 증인 대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또는 규칙 조항이 없다. 변호인의 동석도 범죄 피해자의 연령(13세 미만)이나 심신 상태를 고려해 검사의 신청에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증인은 여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증인석에 앉되 개별 질문에 대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검사가 신문을 시작하려던 찰나 한 원장은 진행에 앞서 증언을 모두 거부하는 입장에서 사유를 소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원장은 “재판부는 검찰의 질문 사항만을 보고 검찰이 공소제기를 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 판단이 검사를 구속할 수는 없다”면서 “기소 여부는 전적으로 검사의 재량”이라고 강조했다. 검사가 자신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반년이 지나도록 불기소 처분을 하지않고 피의자 상태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기소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한 원장은 “검사는 (저의) 피의자 지위를 방치한 채 그런 상태를 이용해 법정에서 제 증언을 모아 장차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피의자 증인’이라는 심리적 위축 상태에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임의성 있는 증언을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증인을 신청한 검찰은 “한 원장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적이 없다”면서 억울하다는 태도로 항변했다. 먼저 이날 증인 신문 예정인 조 전 장관의 딸의 인턴십 부분은 참고인신분으로 조사해 처분할 내용을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의 인턴십 예정 증명서에 관해 고발장이 접수돼 피고발인 신분으로 (한 원장을) 조사한 사실은 있지만 이 진술조서는 한 원장이 서명 날인을 거부해 진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사를 했던 조 정 장관도 진술을 거부했다고 설명한 검찰은 “그럼 저희가 그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란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열띤 공방이 벌어지자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한 원장의 진술조서에 대해 번의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검찰이 제시한 한 원장의 진술조서를 정 교수 측에서 부동의하면서 형사절차에 따라 증인신청이 이뤄진 터였다. 정 교수 측이 진술조서에 동의하면서 검찰은 결국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법무부 정책위원, 법무·검찰개혁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한 원장은 ‘피의자 증인’이라는 단어를 각인시키며 법정 출석 4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검찰 무서워 못한 말 유튜브서 했다” 재판부 “일상으로 돌아가야”이날 마지막 증인으로는 지난해 9월 10일 동양대 강사 휴게실에 있던 정 교수의 PC를 검찰에 임의제출한 동양대 조교 김모씨와 정모 행정지원처장이 출석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3월 한 차례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언 직후 김씨가 한 유튜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법정에서 하지 않은 말을 꺼내면서 재판부가 재소환했다.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첫 출석 때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검찰의 강압적 태도에 무서움을 느껴 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첫 출석 당시 김씨는 법정에서 “(동양대 PC에 대한) 임의제출 관련 진술서를 작성할 때 옆에 있던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썼다”고 진술하면서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조금 일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증인석에 있던 김씨는 답을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애초에 아무도 묻지 않은 것도 있지만, 당시 검찰들의 강압적인 태도에 ‘더 말하면 큰 일이 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털어놨다. 여기서 ‘그 일’이란 김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현장에 있던 검사 중 한 사람이 “얘 징계줘야 겠네. 징계줘야 한다”라고 한 것을 의미한다. 김씨는 이 때 ‘이러다가 진짜 징계를 받겠구나’하는 마음에 진술서를 불러주는 대로 쓸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에 출연하게 된 경위는 이미 그 일에 대해 알고 있던 장경욱 교수가 김씨의 증인 출석 후 페이스북에 김씨가 하지 못한 말이 있다는 취지의 글을 썼고, 이를 본 유튜버가 장 교수에게 연락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불러준 내용과 김씨의 주장을 비교하면 강사 휴게실에 있던 PC와 관련해 ‘인수인계 받았습니다’가 아닌 ‘구두로 얘기해주셨습니다’이고, ‘임용날짜에 확인해서 갖고 있었습니다’가 아닌 ‘3월에 존재 자체만 확인하고 그대로 뒀습니다’, ‘학교 측에 즉시 반납해야 했는데 못했습니다’가 아닌 ‘학교 측에 반납했어야 했는데 너무 바빠서 못했습니다’가 된다. 김씨는 또 강사 휴게실에 있던 정 교수의 PC를 검찰이 가져간 날 이를 ‘압수수색’으로 여겼다고 털어놨다. 이미 같은해 9월 3일 동양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기 때문에 일주일 뒤에 진행된 이날 수사도 압수수색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수사관이나 현장에 있던 정 처장에게 “압수수색이냐”고 물었으나 별다른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당시 김씨는 임의제출동의서와 참고확인동의서, 사실확인서 등을 차례로 작성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김씨에게 “본인이 어떤 형태인지는 몰랐지만 협조의 취지로 (임의제출을) 한 것은 맞네요”라고 묻자 김씨는 “네”라고 답했다. “압수수색과 임의제출을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묻자 김씨는 “당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이해를 못했지만 지금은 안다”고 답했다. 김씨의 발언이 이토록 화제가 되는 까닭은 이 때 검찰이 확보한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에서 동양대 표창장 파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이 적법하게 PC를 임의제출받지 못했기 때문에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정 처장이 “검찰과 수사관들이 동양대에 왔을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압수수색인지를 (김씨가) 물어본 적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자 김씨는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섭섭한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사람의 기억이 다르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재판장은 김씨에게 “직책이 높은 정 처장과는 달리 김씨는 본의아니게 이 일에 휘말렸다”면서 “증인의 잘못이 아니니 이 일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증언한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보다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용당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피용 佛 전 총리, 부인 보좌관 채용해 세비 11억 축내 실형

    피용 佛 전 총리, 부인 보좌관 채용해 세비 11억 축내 실형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보좌관 허위 채용 의혹으로 대권의 꿈을 접은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결국 실형을 선고 받았다. 프랑스 법원은 29일 83만 1400 유로(약 11억 26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피용 전 총리에게 징역 5년에 집행유예 3년을, 아내 페넬로페에게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주심 판사는 “그들이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많은 돈이 지급됐다. 피용 부인은 아무 쓸모도 없는 자리에 고용된 것이 인정된다”고 판결문을 통해 밝혔다. 피용 전 총리가 정부에서 일할 때 하원의원직을 물려받아 그의 부인에게 계속해서 급여를 지급한 마크 줄랑 전 의원에게도 징역 3년의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법원은 또 의회에 손실을 입힌 피용 전 총리가 40만 1000 유로(약 5억 4000만원)를, 페넬로페와 줄랑 전 의원이 각각 67만 9000 유로(약 9억 2000만원)를 각각 배상하도록 했다. 두 사람 모두 곧바로 항소해 피용 전 총리는 일단 구금을 모면했다. 이날 선고로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피용 전 총리는 정치권 인사로 실형을 언도 받은 최고위직 출신이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하원의원이던 1986년부터 2013년까지 웨일스 출신 부인 페넬로페와 두 자녀를 보좌관으로 등록한 뒤 실제로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세비로 봉급을 챙겨 준 혐의를 받았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가 2017년 1월 의혹을 처음 제기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피용은 지지율이 급락했고, 그해 4월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바로 이 스캔들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사람이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이다. 피용을 지지했던 중도파 유권자들이 극우 후보 마린 르펜(현 국민연합 대표)을 피해 마크롱 진영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피용이 2016년 11월 공화당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중도 우파의 거물 알랭 쥐페 전 총리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을 때까지만 해도 그가 차기 대통령 ‘부동의 1순위’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민주당 ‘국회 충돌’ 사건 9월 첫 공판…피고인들 모두 출석

    민주당 ‘국회 충돌’ 사건 9월 첫 공판…피고인들 모두 출석

    지난 1월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건’ 재판 첫 공판기일이 오는 9월 23일 오후에 열린다.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있는 공판기일인 만큼 기소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모두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 심리로 이 사건 4차 공판준비기일이 29일 오전에 열렸다. 재판 준비 절차인 공판준비기일은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이날 피고인 모두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박범계·박주민·김병욱 등 현직 의원 3명과 이종걸·표창원 등 전직 의원 2명(당직자·보좌진 포함하면 총 10명)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아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지난해 4월 26일 새벽, 국회 의안과·회의실 등에서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당직자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8일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까지 변호인단과 검찰은 이 사건 발생 당시 현장을 여러 각도로 확인할 수 있는 전체 영상 확보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변호인단은 “전체 영상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거액의 수수료도 변호인단에겐 큰 부담이었다. 검찰에 신청해 전체 영상을 열람·등사하는데 내야 하는 수수료만 약 2500만원이었다. 변호인단은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검찰은 “저희는 규정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차 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변호인단이 증거 동의를 해서 검찰이 전체 영상을 법원에 증거기록으로 제출하고, 이후 변호인단이 법원에 열람·복사신청을 해서 전체 영상을 가져가는 방법’을 제안했다. 법원에 열람·복사신청을 하면 검찰에 열람·복사신청을 할 때보다 수수료가 10분의1로 줄어든다. 그러나 당시 박주민 의원 변호인은 “전체 영상에서 박 의원과 관련이 없는 증거들도 많다”면서 반대 의견을 밝혔다. 결국 이날 박범계·이종걸·표창원·김병욱 전·현직 의원 변호인들(이하 일부 변호인들)은 “전체 영상을 증거자료가 아닌 참고자료로 제출해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검찰에 납부해야 하는 수수료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재판부의 중재안을 따르게 되면 검찰이 전체 영상을 법원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자료가 포함돼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참고자료는 증거자료와 달리 증거조사 절차(신문을 통해 피고인 또는 증인의 증언을 듣거나 증거물의 형상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재판부의 판단 근거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참고자료라 할지라도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검찰이 새로운 증거로 신청할 수도 있다. 반대로 변호인이 검찰의 주장을 탄핵할 수 있는 증거로 신청하는 일도 가능하다. 일부 변호인들은 검찰이 기존에 법원에 제출한 증거목록 중 일부를 철회하고 참고자료로 제출하도록 소송 지휘를 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변호인단은 (검찰이 신청한) 영상 증거에 부동의하는 이유에 대해 ‘영상이 조작·편집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투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적이 있는데,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영상은 국회 폐쇄회로(CC)TV 영상과 방송사 촬영 영상”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임의로 조작하거나 편집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찰에 전체 영상을 참고자료로 언제까지 제출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검찰은 “이번 주까지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변호인들은 “2만개가 넘는 파일을 다음달 22일 5차 공판준비기일 전까지 확인하는 일이 사실상 어렵다”면서 공판준비기일 연장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2일 예정됐던 5차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8월 26일로 연기하고, 오는 9월 11일에 추가로 공판준비기일(6차)을 열기로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공판기일을 정해놓고 준비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냐”면서 오는 9월 23일 오후에 첫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한편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들이 기소된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은 다음달 6일 오전에 4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통합당 쪽 사건 재판은 변호인단이 검찰이 제출한 증거 상당수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밝혀 재판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거인부(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대해 변호인이 의견을 밝히는 절차)에서 변호인이 진술증거에 대해 부동의를 하면 그 진술을 한 사람은 검사의 신청으로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사와 변호인이 각각 신문하게 된다. 증인 신문 횟수가 많을수록 재판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주빈 재판부 “‘부따’ 강훈, 전직 공무원 등 주요 공범들과 병합 안 해”

    조주빈 재판부 “‘부따’ 강훈, 전직 공무원 등 주요 공범들과 병합 안 해”

    텔레그램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일당의 재판부가 조씨의 공범인 ‘부따’ 강훈(19) 등 사건과 병합 심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11일 오후 조씨와 ‘태평양’ 이모(16)군, 전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당초 조씨가 혐의를 부인하며 관련 증거에 대해 부동의한 피해자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불출석하며 재판은 40분만에 끝났다. 재판이 끝날 무렵 검찰 측에서 재판부에 “재판 증언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병합 신청’에 대해 묻자, 재판부는 “병합은 안합니다. 몇 번이나 말했어요”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검찰 측에서 “기소의견..” 이라며 말끝을 흐리자 재판부는 “몇 번이나 말했어요. 병합은 안하기로 했어요”라며 거듭 검찰 측 의견을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검찰 측에서 병합을 요청한 사건은 조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강훈와 거제시 8급 공무원 출신인 천모(29)씨, 직원 한모(27)씨 등 서울중앙지법에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이다.당초 해당 재판부는 조씨의 재판만을 배당받았으나 첫 공판준비기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28일 이미 기소된 강씨와 이군의 개별 사건들을 병합했다. 강씨 사건은 원래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가 심리하고 있었으나 결심 공판이 예정됐던 4월 11일 ‘n번방’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 측에서 병합 의사를 전하며 공판이 연기됐다가 조씨 사건을 맡은 재판부로 옮겨졌다. 이씨의 경우에도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에게 최초 배당됐었으나 조씨와의 병합을 위해 형사합의30부로 재배당됐다. 그러나 재판부가 받아드린 병합 신청은 거기까지였다. 4월 29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시작된 후 검찰은 한씨와의 병합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5월 14일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병합은 안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첫 공판기일에서는 다른 공범들과의 병합을 모두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중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가 심리중인 강씨의 경우 공소사실 상당부분이 조씨와 겹친다. 강씨는 스스로에 대해 “조주빈의 하수인이었다”며 공모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같은 재판부가 맡고 있는 한씨의 경우 오는 25일 결심 공판이 예정돼 있다. 박사방 일당을 모두 한 법정에 세우려던 검찰의 시도는 일단은 무산된 모양새다. 그러나 이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의율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은 이달 중순까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들을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공범들에 대한 공모 혐의가 뚜렷해지면 이들은 모두 한 법정에 세울 명분도 지금보다 높아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속기소된 피고인들에 대해 구속 기간 내 재판을 마무리해야한다는 부담감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했을 때 한 재판부에게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로나 봉쇄 섣불리 풀었나, 8일 13만 확진… 하루 최고치

    코로나 봉쇄 섣불리 풀었나, 8일 13만 확진… 하루 최고치

    중남미 확진 130만명… 인도 급증세주춤하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상당 수준 완화하면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재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날 확진자가 13만 6000명 이상 늘어나며 발병 후 하루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 등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 수칙은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라며 시위 참여자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두고 손을 깨끗이 하며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주 정부들이 코로나19 확 산에 따른 봉쇄령을 완화하면서 상당수 주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50개 주 중 22개 주에서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는 주 중 한 곳은 플로리다로 지난 한 주간 일일 감염자 수가 평균 46%나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미국 50개 주가 봉쇄령을 상당 수준 완화하면서 사람 간 접촉 면이 다시 넓어지고 흑인 사망 시위로 다중 집회가 잦아진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중남미에서도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남미 30여 개국의 확진자 수는 13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부동의 2위를 달리는 브라질은 확진자 수가 70만명을 돌파했고 페루는 20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칠레가 확진자 수 13만 8846명으로 뒤를 잇는다. 칠레(인구 1900만명)는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 가장 많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9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9987명이 늘어 26만 659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이후 7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민주당 측 재차 “전체 영상 달라”…지연되는 ‘국회 충돌’ 재판

    민주당 측 재차 “전체 영상 달라”…지연되는 ‘국회 충돌’ 재판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건’ 재판에서 변호인단이 지난 공판준비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수사 중 확보한 전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재판부에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 심리로 이 사건 3차 공판준비기일이 8일 오전에 열렸다. 박범계·이종걸·표창원·김병욱·박주민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 5명(당직자·보좌진 포함하면 10명)은 지난해 4월 26일 새벽 국회 의안과·회의실 등에서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당직자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열린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중 한 명인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권모씨가 출석했다. 다른 피고인들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 변호인단은 “(사건 당일 현장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 전체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전체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실효적 조치를 해달라”고 재판부에 밝혔다. 증거인부(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대해 변호인이 의견을 밝히는 절차)에서 변호인이 전문증거에 대해 부동의를 하면 검사의 신청으로 증인신문 절차가 진행된다. 증인신문 횟수가 많을수록 재판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8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도 밝혔지만 변호인단이 증거들에 대해 부동의하는 취지를 명확히 밝혀달라”면서 “부동의하는 취지를 명확히 알려줘야 저희가 입증계획(증인신문 계획 등)을 세울 수 있다”고 맞섰다.사건기록 열람·등사를 위한 수수료도 문제가 됐다. 현행 ‘사건기록 열람·등사의 방법 및 수수료 등에 관한 규칙’(법무부령)에 따르면 사건기록 중 사진, 영상녹화물, 전자기록 등의 사건기록을 열람·복사할 때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영상과 같은 전자파일을 열람할 때는 파일 1편당 15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파일이 30분을 초과하면 10분마다 수수료 500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복사할 때는 파일 1건(700MB)마다 5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고, 700MB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350MB마다 2500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변호인단은 전체 영상을 열람·등사하는데 내야 하는 수수료가 2500만원이라면서 “이 규정은 사실 굉장히 구시대적인 규정이고,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25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지급하라고 처분한다면 저희는 이 부분에 대해 헌법소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저희는 규정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체 영상과 관련해 변호인단과 검찰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재판부는 “(공판)준비절차를 몇 달 동안 할 수는 없다”면서 변호인단이 증거 동의를 해서 검찰이 전체 영상을 법원에 증거기록으로 제출하고, 이후 변호인단이 법원에 열람 및 복사신청을 해서 전체 영상을 가져가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러나 박주민 의원 변호인은 “전체 영상에서 박 의원과 관련이 없는 증거들도 많다”면서 반대 의견을 밝혔다. 결국 전체 영상을 둘러싼 쟁점이 좁혀지지 않고 변호인단 안에서도 이견이 드러나자 재판부는 기존에 예정돼 있던 오는 29일 4차 공판준비기일과 별도로 추가로 5차 공판준비기일을 지정해 다음달 22일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자체가 적시처리 지정사건이기 때문에 다음달까지는 준비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8월부터 집중심리를 하려고 한다”면서 “공판기일이 오는 8월부터는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진안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 좌초

    전북 진안군의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좌초했다. 전주지법 제2행정부는 4일 진안군이 전북지방환경청장을 상대로 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협의 의견 취소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주장한 사정만으로는 피고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전북환경청은 앞서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 지역은 환경적으로 보호 가치가 매우 높아 생태 훼손이 우려된다’는 취지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생태계 보전과 지형·지질 및 경관자원 보존을 위해 사업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진안군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사업 강행 의지를 밝히고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진안군은 케이블카 사업으로 관광객 유입과 교통수단 확보 등 이점을 피력했다. 마이산 케이블카는 사양제에서 헬기장을 거쳐 도장골까지 1590m 길이 삭도(공중에 설치한 선으로 사람이나 물건을 나르는 장치)를 놓는 사업으로, 진안군이 수년에 걸쳐 추진해 왔다. 진안군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을 따르겠다”며 “케이블카 사업을 사실상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증인 신문만 수십명… 통합당 ‘패트’ 재판 또 연기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재판에 넘겨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재판이 변호인단의 요청으로 계속 지연되고 있다. 그동안 “수사기록이 방대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던 변호인단이 이번에는 수십 명의 증인신문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 심리로 1일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통합당 측 변호인단은 사건 관계인 47명의 진술증거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밝혔다. 해당 관계인을 증인으로 불러 일일이 반대신문하겠다는 뜻이다. 증인신문 횟수가 많을수록 재판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와 전·현직 의원 23명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채이배 전 민생당(사건 발생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2일 불구속 기소됐다.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사건 관계인들을 직접 불러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채 전 의원과 그의 보좌진 등 8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의 행위가 지난해 4월 바른미래당이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 전 의원으로 교체한 ‘불법 사보임’에서 비롯된 국회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7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당시 사보임이 “국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 내용의 헌재 결정문을 추가 증거로 제출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6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5명이 기소된 사건은 오는 8일 3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통합당 변호인단 “증인 신문 불가피”… 늘어지는 ‘패트 재판’

    통합당 변호인단 “증인 신문 불가피”… 늘어지는 ‘패트 재판’

    변호인단 47명의 진술증거 부동의4차 공판준비기일은 새달 6일 오전“기록 방대”“시간 필요” 미루고 또 미루고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재판에 넘겨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건’ 재판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그동안 “수사기록이 방대하다”, “영상자료를 확인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공판준비기일 연장을 거듭 요청했던 변호인단이 이번엔 검찰이 제출한 증거 상당수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밝혔다. 즉 변호인단이 수십명의 증인 신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재판 장기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 심리로 1일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단은 사건 관계인 47명의 진술증거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밝혔다. 증거인부(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대해 변호인이 의견을 밝히는 절차)에서 변호인이 진술증거에 대해 부동의를 하면 그 진술을 한 사람은 검사의 신청으로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사와 변호인이 각각 신문하게 된다. 증인 신문 횟수가 많을수록 재판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법정에 많은 증인을 세우는 일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영상자료를 보면 당시 상황이 정말 (피해자들에게) 위협적이었는지, 폭력적이고 폭압적이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피고인들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저희는 사건 관계인들을 직접 (법정에) 불러 (증인신문 절차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검찰, 폭행·협박 행위 특정 못해” vs “고함 지르고 유형력 행사 명시” 변호인단은 또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와 관련해서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하려면 폭행·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피고인들의 어떤 행위가 폭행이고 협박인지 검찰의 공소장에서 분명하게 알 수 없다”면서 “검찰이 폭행·협박 행위를 명확하게 특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가 많은 진술증거에 대해 부동의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은 “공소장에 피고인들이 (국회 의안과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유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기재했는데 공소사실에서 피고인들의 행위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섰다. 앞서 통합당의 황교안 전 대표 1명과 전·현직 의원 23명(보좌진 포함 27명)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국회법 위반 등)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채이배 전 민생당(사건 발생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2일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2차 공판준비기일과 마찬가지로 피고인들은 이날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 ‘채이배 감금’ 나경원·이만희 등 피고인 8명 검찰은 이날 재판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채이배 전 의원 감금 사건’부터 심리하자면서 채 전 의원과 그의 보좌진 등 총 8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통합당 전·현직 의원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만희 의원 등 8명이다. 변호인단은 “채 전 의원은 핵심 증인으로서 변호인마다 30분씩은 반대신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향후 검찰이 제출할 입증계획서(제출된 증거에 대한 설명과 증인신문 계획 등이 적힌 서류)와 변호인단이 뒤늦게 제출한 의견서 등을 바탕으로 향후 공판 계획을 세우기 위해 4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4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6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그동안 피고인들의 행위가 ‘불법 사보임’에서 시작된 국회에서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이 언급한 ‘불법 사보임’은 바른미래당이 지난해 4월 25일 사개특위 위원을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할 것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고, 문 의장이 같은 날 바른미래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을 채 의원으로 개선한 일을 말한다. 하지만 변호인단의 주장과 달리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7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이 사건 행위(바른미래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을 오 의원에서 채 의원으로 개선한 일)는 국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면서 “이 사건 행위가 청구인(오 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위 내용의 헌재 결정문을 추가로 증거로 제출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낙연 광폭행보에 정세균도 바빠졌다

    이낙연 광폭행보에 정세균도 바빠졌다

    국민의당·열린민주와도 만남 추진 총리직 강점 살려 대선 행보 분석도 이낙연 “전대 출마, 너무 몰고 간다”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당선자 워크숍을 찾아 당선자들을 일일이 만나 격려한 데 이어 정의당 당선자들과 만찬 회동도 가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전날 심상정, 배진교, 강은미, 이은주, 장혜영, 류호정 등 정의당 당선자 6명을 총리공관으로 초대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만찬에서 정 총리는 과거 열린우리당 당의장 시절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과 협업한 인연 등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정의당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이 심상정 당선자를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라면서 “장혜영, 류호정 등 젊은 당선자들의 얘기를 주로 듣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정의당을 시작으로 소수정당과 잇따라 만찬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에는 회동을 제안한 상태고, 열린민주당 당선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정부와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은 소수정당을 챙기며 원활한 국정 운영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 총리 측의 설명이다. 정 총리의 이런 행보는 이낙연(왼쪽)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뜻을 굳힌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국정 전반을 두루 살피는 총리직의 강점을 살려 대권 행보에 서서히 속도를 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위원장이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 가고 있지만, 민주당에는 ‘정세균계’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정 총리의 당내 입지는 탄탄하다. 특히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세력과의 인연은 정 총리가 이 위원장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 위원장은 28일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언제 할 것이냐고 묻자 “(전대 출마 선언을) 3개월 전에 한 전례가 없다”며 “(기자들이) 너무 몰고 간다”고 말했다. 전날 이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다음주 발표한다’는 보도에 대해 “대체로 맞다”고 인정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낙연 광폭행보에 바빠진 정세균...릴레이 만찬회동

    이낙연 광폭행보에 바빠진 정세균...릴레이 만찬회동

    정총리, 정의당 당선자와 만찬회동 국민열린민주와도 만남 추진 총리직 강점 살려 대선 행보 분석도 이낙연 “전대 출마, 너무 몰고 간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당선자 워크숍을 찾아 당선자들을 일일이 만나 격려한 데 이어 정의당 당선자들과 만찬 회동도 가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전날 심상정, 배진교, 강은미, 이은주, 장혜영, 류호정 등 정의당 당선자 6명을 총리공관으로 초대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만찬에서 정 총리는 과거 열린우리당 당의장 시절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과 협업한 인연 등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정의당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이 심상정 당선자를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라면서 “장혜영, 류호정 등 젊은 당선자들의 얘기를 주로 듣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정의당을 시작으로 소수정당과 잇따라 만찬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에는 회동을 제안한 상태고, 열린민주당 당선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정부와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은 소수정당을 챙기며 원활한 국정 운영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 총리 측의 설명이다. 정 총리의 이런 행보는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뜻을 굳힌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국정 전반을 두루 살피는 총리직의 강점을 살려 대권 행보에 서서히 속도를 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위원장이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 가고 있지만, 민주당에는 ‘정세균계’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정 총리의 당내 입지는 탄탄하다. 특히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세력과의 인연은 정 총리가 이 위원장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 위원장은 28일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언제 할 것이냐고 묻자 “(전대 출마 선언을) 3개월 전에 한 전례가 없다”며 “(기자들이) 너무 몰고 간다”고 말했다. 전날 이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다음주 발표한다’는 보도에 대해 “대체로 맞다”고 인정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용섭 광주시장 동생 2차 재판, 특혜없었다고 주장

    호반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에 철근 등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특혜성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동생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26일 광주지법에서 열렸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재판장 김두희)은 이날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64)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제출된 증거 목록에 대한 검사와 변호인 측의 의견 조율 절차가 이뤄졌다. 이씨의 변호인 측은 “이씨의 혐의는 알선수재인데 광주시 민간공원 사건 첨부 자료가 많다”며 두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검사는 “(해당 증거 자료에 대한) 부동의 인지, 정확한 취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3일 첫 재판에서도 이씨의 변호인은 “호반건설과 이씨 간 이뤄진 일부 계약은 이 시장이 (광주시장) 출마를 확정한 시점도 아니다”며 이 시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씨는 당시 “호반그룹의 냉난방기 협력업체로 6∼7년 간 일했다. 우수업체로 인정받아 2017년 업종(철강유통업)을 하나 추가하면서, 9개월 뒤 냉난방기 업체는 매각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사는 “양자 간 거래에 특혜가 있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직접 증거에 준하는 문서가 있다. 재판 과정에 이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호반그룹 김상열 회장에게 호반그룹이 광주시와의 관계에서 편의를 받을 수 있도록 형(이용섭 시장)에게 알선해주겠다며 1만7112t(133억원 상당)의 철근 납품 기회를 부여받아 4억2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음 재판은 7월23일 오후 2시15분에 열린다. 철강회사 관계자 2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고됐다. 한편 검찰은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정종제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 관련 공무원 4명을 재판에 넘겼다. 해당 재판은 이 사건과 별도의 재판부가 진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수렁에 빠진 ‘야잘잘’… 술렁이는 그라운드

    수렁에 빠진 ‘야잘잘’… 술렁이는 그라운드

    프로야구 시즌 초반 각 팀을 대표하는 주축 선수들이 상당수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이라는 야구계 은어처럼 잘하는 선수의 성적은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는 경향이 강해 일시적 부진일 수도 있지만 해당 선수들은 마침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가 우려되는 시기여서 각 팀의 고민이 큰 눈치다. 팀의 확고한 주전 선수인 만큼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것도 어려운 문제다. 한화는 20년간 부동의 중심타자였던 김태균(38)이 타율 0.103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타율 0.347로 펄펄 날고 있는 동갑내기 절친 이대호(롯데)와 상반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결국 한용덕 한화 감독은 20일 kt전을 앞두고 김태균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삼성의 주전 포수인 강민호(35)는 자유계약선수(FA)로 2018시즌부터 삼성에 합류한 뒤 해가 거듭될수록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 이적 첫해 0.269의 타율로 선방했지만 지난해 0.234로 타율이 뚝 떨어졌고 올해는 0.161로 시즌을 출발하고 있다. LG도 주전 유격수 오지환(30)이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로 40억원에 계약했지만 0.171로 몸값에 비해 성적이 초라하다. 타율 0.140의 최정(33·SK), 0.180의 박병호(34·키움) 등 주요 선수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30대 초반의 오지환은 예외로 하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30대 중·후반이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부진인지 에이징 커브를 겪는 것인지 알 수 없어 구단들의 고민이 크다. 에이징 커브는 해가 거듭될수록 급격하게 성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 실제 기량 하락일 경우 각 구단의 전력 공백도 커지게 된다. 아직까지 대다수 감독들은 신뢰를 거두지 않는 모습이다. 손혁 키움 감독은 지난 19일 “박병호는 살아날 것이다. 박병호는 박병호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선수들에 대한 믿음 이면에는 백업 자원이 없는 현실적인 상황도 문제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단마다 리빌딩을 외치지만 붙박이 주전을 밀어내고 과감하게 기용되는 선수들도 거의 없는 데다 대체 선수로 나서는 선수들의 실력도 크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나타난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회복된다면 다행이지만 시즌 내내 이어진다면 각 구단의 고민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부진 거듭된 김태균 2군행… 빈 자리엔 김문호로 대체

    부진 거듭된 김태균 2군행… 빈 자리엔 김문호로 대체

    올해 타율 0.103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한화 김태균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한용덕 감독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김태균과 좌완 투수 임준섭을 2군으로 내려보냈고 박주홍과 노태형을 1군에 등록했다. 김태균은 최근 5경기 연속 안타가 없을 정도로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하는 김태균이지만 사실상 열외 전력이 된 분위기에 한용덕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 부진한 원인은 부담감이 가장 크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떨쳐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팀에 대체 전력이 없는 부동의 중심타자인 만큼 김태균의 회복이 한화로서는 이번 시즌 중요한 열쇠로 떠올랐다. 김태균이 빠진 중심타선엔 김문호가 대신한다. 김문호는 주전 좌익수 경쟁에서 정진호에게 밀렸지만 3경기 타율 0.444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한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나는 절대 안잡힌다”던 ‘n번방’ 창시자 ‘갓갓’ 구속

    “나는 절대 안잡힌다”던 ‘n번방’ 창시자 ‘갓갓’ 구속

    성 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갓갓’(24·대학생)이 구속됐다. 경찰 수사망에 오른 뒤에도 “나는 절대 잡히지 않는다”며 자신하던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1시 ‘n번방’ 운영자인 갓갓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4시쯤 “피고인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고,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두 번 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초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은 뒤 1~8번방 등으로 이름 붙인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를 유포·판매했다. 이후 유사한 대화방이 생겨났고 그 중 하나가 조주빈(25)이 운영하던 ‘박사방’이다. 조씨를 비롯해 공범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의 신상이 모두 공개된 만큼 A씨의 신상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조씨의 공범인 전직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천씨는 변호인을 통해 “일부 동영상은 서로 동의를 하고 찍은 것”이라며 혐의를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던 첫 공판에서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변호인은 일부 영상에 대해 “멀리서 찍혀 성관계 영상으로만 보일 뿐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볼 수 없다”면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의 일부를 부동의하기도 했다. 천씨의 이런 입장 선회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1차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일부 혐의의 경우 강요나 협박은 없었다”며 부인한 조씨와도 비슷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속보] 코로나 4개월만에 400만명 감염…1위는 ‘미국’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닷컴에 따르면 9일 오전7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400만651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 발생 보고를 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전세계 감염자가 4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현재 미국의 확진자가 131만8787명으로 압도적 1위이며, 그 뒤를 스페인(26만명), 이탈리아(21만명), 영국(21만명), 러시아(18만명), 프랑스(17만명), 독일(17만명),브라질(14만명), 터키(13만명) 이란(10만명) 등이 잇고 있다. 정작 발원지인 중국은 8만여 명에 머물려 세계 11위를 기록,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한국은 발생 초기 2위였으나 지금은 30위권 밖으로 밀려 38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진단검사로 감염자를 조기 분리해 전염을 막고, 조기에 환자를 발견함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전세계에 코로나 방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는 전세계에서 모두 41개국에 이른다. 한편 사망자는 27만5703명으로 사망자도 미국이 7만8000여명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이 잇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가격리중 무단이탈 의정부 20대 구속…전국 2번째

    검찰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 격리 중 주거지를 무단 이탈한 20대 남성을 구속했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에서 60대 남성이 같은 이유로 구속된데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의정부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는 18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구된 A(27)씨의 구속영장을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발부했다. A씨는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해 췌장염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일 퇴원,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A씨는 격리 해제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의정부 호원동 집을 무단이탈해 잠적했으며 지난 16일 의정부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잠시 켠 휴대전화 신호가 경찰에 포착돼 붙잡혔다. 이후 A씨는 양주시에 있는 임시 보호시설에 격리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또다시 무단이탈, 한 시간여 만에 인근 야산에서 붙잡혔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자가격리 위반 엄정 대응 방침에 따라 A씨를 조사한 뒤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불구속 수사하면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집을 나간 뒤 운동과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은 중랑천변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중이용시설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에서 “오랜 자가격리로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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