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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박한 2030, ‘은성수의 난’ 넘어섰나… 가상자산 시장 다시 후끈

    절박한 2030, ‘은성수의 난’ 넘어섰나… 가상자산 시장 다시 후끈

    금융당국의 강경 발언 등으로 맥을 못추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다.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화화폐) 중 대장 격인 이더리움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법무부 장관의 ‘말 폭탄’에 코인 가격이 폭락해 한동안 회복하지 못했던 2018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의 등장과 저금리, 2030세대의 절박한 투자 심리 등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4일 오후 3시 현재 1개당 6900만원에 거래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거래소 폐쇄’까지 언급하자 다음날 5500만원까지 떨어졌었는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은 위원장 발언 이후 4%대까지 빠졌던 ‘김치 프리미엄’(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비교 사이트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업비트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거래가겨 차이는 4일 오후 현재 9%대 후반까지 벌어졌다. 또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한때 452만원에 사고 팔려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더리움은 지난 2일 350만원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CNN은 이더리움이 최근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대체 불가능 토큰’(NFT)의 거래 통화로 널리 쓰여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CBS마켓워치는 이더리움이 향후 1주일 내 5000달러(약 56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의 가격 조정이 길게 이어지지 않은 건 기관 투자자의 영향이 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 광풍이 불다가 폭락한) 2017~2018년에는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거의 없었고, 개인 투자자가 가격 등락을 이끌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기관이 암호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보고 많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가 하방을 지지하면서 가격의 끝없는 추락을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수익을 거두자 국내 기업들도 암호화폐 투자를 속속 하기 시작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일본 본사가 약 1억 달러(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투자 때 위험 감수 성향이 큰 젊은층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가 됐다는 점도 조정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 1분기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4대 거래소의 신규 가입자 250만명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63.5%나 됐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접근이 어려운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큰돈 없이도 자산 증식을 노려볼 수 있는 주식이나 암호화폐 쪽에 예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황 연구위원은 “젊은층은 과거에도 위험 추구 성향이 강했지만 요즘은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빚투’(빚내서 투자)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서울시 고위공무원 고발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서울시 고위공무원 고발

    4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정의당 서울시당과 함께 <서울시 고위공직자 부동산 투기의혹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이해충돌 의무 위반 부동산 투기의혹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 최근 오세훈 시장의 주요 자리에 발탁한 고위직 공무원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해당 공무원은 한남동의 재개발 구역에 단독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데 소유 시점에 재개발 사업 인가 전 서울시가 작성한 <환경영향 평가 검토 결과 보고서>의 결재권자였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고위공직자도 재산신고 의무대상자이다. 해마다 제출하는 것과 별개로 서울시는 자체적 감사를 진행해왔지만, 지금껏 단 한건도 이해충돌사례가 적발된 바가 없다. 이번 오세훈 시장이 인사발령을 낸 주요 간부 사례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한남3구역의 땅과 건물을 우연히 장기간의 투자위험을 회피하고 토지이용계획이 사실상 확정되는 시점에, 개발관련 법적기준이 거의 내부 완성 단계에 샀을 뿐이고, 우연히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의견서 결재 후 열흘도 안 돼 최대한 융자를 얻어 10억이나 되는 부동산을 샀을 뿐이고, 우연히 한남 재개발지역 중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을 뿐이고, 우연히 아직 그곳은 세를 주고 있고 본인은 다른 곳에서 살고 있을 뿐이고, 우연히 3년 지난 지금은 두 배 이상으로 호가가 형성되고 있을 뿐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부동산투기 및 교란행위를 엄벌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가장 핵심 요직에 공직윤리 위반자를 기용하면서 그들만의 우연에 손을 들어주었다. 문재인 정부 또한 그 정도 일은 우연의 일치라며 오세훈 시장과 똑같은 변명을 했다. 이는 대놓고 이 정도 사안은 이해충돌이 아니며, 처벌대상도 아니라는 기득권 동맹선언을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해당 공무원은 단지 이 지역에 재개발 확정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앉은 자리에서 10억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며, “2021년 기준 대한민국 1인 가구 중위소득이 182만 7831원, 월급이 200만원인 사람이 한 푼도 쓰지 않고 42년을 모아야 모을 수 있는 돈이 10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 투기 의혹 엄정수사촉구 기자회견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다시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했다. 이날 정의당 서울시당은 해당 공무원을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조치했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투기가 잔존하는 상황에서는 재개발ㆍ재건축 정상화 공약도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시장 교란 행위를 먼저 근절하겠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공직자 부동산 투기 근절은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시 제안했다. (1) 외부 전문가의 참여가 보장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25개 자치구 구청장까지 포함한 서울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즉각 착수할 것, (2) 자체조사 말고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할 것, (3) 구체적 실행계획 마련을 위한 4자 대표단회의를 소집할 것. 끝으로 권 의원은 “당신들이 말하는 우연히 올랐다는 그 우연이 평생 평범한 이들에게는 단 한 번도 없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모든 전수조사 과정에서 위법사항에 대한 고발조치는 물론 법적대응도 불사하면서 서울에서부터 공직자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빌 게이츠 부부 전격 이혼…146조원 재산 분할은?

    빌 게이츠 부부 전격 이혼…146조원 재산 분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7년 만에 이혼하기로 했다. 그러나 게이츠 부부 세운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 게이츠재단’ 운영은 함께 하기로 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빌과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동 명의로 올린 성명을 통해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놀라운 세 아이들을 키웠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사생활을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모두 MS에서 일했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MS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를 1987년 만났고,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멀린다는 2019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Inside Bill’s Brain:Decoding Bill Gates)에서 1년의 연애 이후 결혼을 결정해야 할 분기점에 이르렀을 때 빌이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렸다고 회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의 이혼 발표에 대해 “이 커플의 이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선사업, 공중보건, 비즈니스 분야에서 ‘충격파’가 휘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빌과 멀린다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비영리 분야의 최고위층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며 “이들이 만든 재단은 그동안 세계 보건에서부터 유아 교육에 이르기까지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평가했다. 빌과 멀린다는 부부로서는 결별을 택했지만,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서는 앞으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CNBC는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며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은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2000년 멀린다와 함께 질병과 기아를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 왔다.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1300억 달러(14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이혼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게이츠 부부의 재산분할은 2019년 세간의 관심을 끈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인 맥켄지 스콧의 이혼 사례처럼 간단치가 않다. 재산의 대부분이 아마존 주식이었던 베이조스와 달리 게이츠의 재산은 여러 갈래로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스콧은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아마존 전체 주식의 4% 수준(39조원 규모)를 받았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260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다. 빌은 재산의 대부분을 자신의 투자회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이 투자회사는 캐나다 국영철도(Canadian National Railway)와 미 엔지니어링 업체 디어 앤 컴퍼니(Deere & Co)의 주요 투자자이며, 부동산과 에너지 기업에도 다수 투자했다. 다만 이러한 투자 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2019년 빌이 올린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부부는 200억 달러 규모의 MS 주식을 자신들의 재단에 넘겼다. CNBC가 인용한 세금관련 문서에 따르면 현재 재단의 자산은 510억 달러가 넘는다. 빌은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에 이은 전세계 네 번째 부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한양증권, 뉴스웍스, 아주경제, 한국인터넷진흥원

    ■ 한양증권 [보임] ◇ 센터장 △ 여의도PWM센터장 양유수 △ 인천프리미어센터장 박주영 △ 안산프리미어센터장 이정희 ◇ 부서장 △ 디지털혁신부장 김태식 ◇ Head △ 여의도PWM센터 PWM1 Head 박영섭 △ 여의도PWM센터 PWM2 Head 안정옥 ◇ 부센터장 △ 인천프리미어센터 부센터장 조경희 △ 안산프리미어센터 부센터장 최광주 [승진] ◇ 이사 △ 안산프리미어센터 이정희 △ 여의도PWM센터 안정옥 △ 채권부 이동열 ◇ 부장 △ 종합금융부 박동희 ◇ 차장 △ 감사부 송창성 △ 전략기획부 홍성환 △ 기업금융부 정경훈 △ 복합금융부 박은숙 △ 대체투자부 양미진 ◇ 과장 △ 부동산금융부 조경준 △ SF금융부 황성연 ■ 뉴스웍스 △ 뉴스총괄에디터(국장) 최승욱 △ 산업·금융에디터(부국장) 한지운 △ 부동산·IT·바이오에디터(부국장) 문병도 ■ 아주경제 ◇ 아주경제 △ 혁신성장기업부장 김선국 △ IT모바일부장 한준호 △ 다국어뉴스팀장 박세진 △ 수도권본부 대표 김문기 △ 경기지역본부 부장 송인호 △ 인천지역본부 부장 차우열 ◇ 아주닷컴 △ 온라인마케팅팀 차장 김광훈 ■ 한국인터넷진흥원 ◇ 단장급 보임 △ 사이버방역단장 심재홍 △ AI보안기술단장 박희운 ◇ 팀장급 보임 △ 정보보안팀장 김주일 △ 정책대응팀장 이익섭 △ 정책분석팀장 민경식 △ 사이버방역팀장 박진완 △ 스팸정책팀장 나민기 △ 전화사기예방팀장 김종표 △ 보안산업기획팀장 박정환 △ 보안산업기반팀장 정원기 △ 물리보안성능인증팀장 김선미 △ 디지털서명인증팀장 박창열 △ 차세대암호융합팀장 성윤기 △ 디지털정책기획팀장 김정주 △ 전자문서진흥팀장 전진형 △ 전자문서기술팀장 임영철 △ 블록체인정책팀장 유주열 △ 블록체인특구팀(TF)장 오영환 (이상 5월10일자)
  • 창원시, 부동산 투기의혹 공무원 및 가족 등 3명 수사의뢰

    창원시, 부동산 투기의혹 공무원 및 가족 등 3명 수사의뢰

    경남 창원시가 주요 개발사업에 투기가 의심되는 토지거래를 한 시 공무원 2명과 공무원 가족 1명 등 3명을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창원시는 3일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한 특별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무원과 공무원 가족 등 모두 11명이 투기가 의심되는 토지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명은 수사의뢰 하고 공소시효가 지난 8명은 문책과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시는 지난 3월 12일 부터 29개 주요개발사업장 편입토지 1만 44필지에 대해 시 7급 이상 모든 공무원과 5급 이상 및 개발부서 공무원은 본인과 직계 존·비속까지 포함해 모두 6643명의 토지 거래내역을 확인했다. 창원시는 토지거래내역 확인결과 공무원 및 공무원 가족 거래는 매매 26명(37건), 증여 3명(3건), 상속 7명(10건), 기타 4명(6건) 등 모두 40명(56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명이 6개 개발사업 개발계획이 입안된 날부터 인가고시된 시점 사이에 해당 사업장 편입 토지 18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는 이들이 해당 토지를 계속 보유하고 있어 시세차익을 얻지는 않았지만 지분 투자를 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투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시는 11명 가운데 공소시효가 경과되지 않은 3명은 토지거래 관련 사업부서에 근무한 경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업부서 직원 등 제3자의 정보 제공으로 내부정보를 활용했는지 여부는 자체 조사로 확인이 어려워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8명은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의뢰를 해도 실익이 없다는 법률자문에 따라 문책과 인사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투기투자의 경계선?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코인, 넌 대체 누구냐

    투기투자의 경계선?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코인, 넌 대체 누구냐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세계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내재 가치를 부정하던 각국 정부도 암호화폐를 중앙은행의 통제하에 두기 위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됐다고 입을 모은다. 또 ‘투기냐, 투자냐’의 논쟁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주제 중 극히 지엽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 개념으로 암호화폐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를 절로 외치게 하는 낯선 용어들과 개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란 도대체 무엇인지, 암호화폐는 우리를 어떤 미래로 데려다줄지도 짚어 봤다.통상 암호화폐를 지칭하는 단어로 코인과 토큰이 섞여 사용된다. 엄밀히 말하면 둘은 다른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은 거래 수수료나 채굴 보상 등을 위해 자체 지불 수단을 사용하는데, 이 플랫폼 메인넷에서 사용하는 지불 수단을 코인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코인의 대표적인 예다. 코인이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갖고 운용된다면 토큰은 코인의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빌려서 운용된다. 플랫폼 메인넷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토큰은 이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까닭이다. 흔히 언론에서 “코딩 초보자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암호화폐는 토큰을 말한다. 시중에 거래되는 ‘잡코인’ 대다수가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오픈 소스, 토큰 발행 프로토콜을 활용해 만들어 낸 토큰들이다. 토큰은 발행 이유, 즉 서비스 모델에 따라 유틸리티와 시큐리티, 페이먼트 토큰 등 세 가지로 다시 나뉜다. 유틸리티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특정 플랫폼에서 발행한 토큰으로, 해당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재화에 대한 이용 권리를 갖고 있다. 백화점 상품권이나 골프장 회원권 등과 같은 개념이다. 시큐리티 토큰은 증권형 토큰이라고도 한다. 네트워크에 대한 법적인 소유권을 의미하며, 특정 네트워크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에 청구와 의사 결정의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주식, 증권, 부동산 지분 등과 유사하다. 국내에선 거래소 등록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마지막으로 페이먼트 토큰은 상품의 결제 수단이나 송금 등에 사용하는 지불형 토큰이다. ●블록체인이 꽃 피울 미래의 금융 생태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존 금융기관에 대한 충격과 불신이 터져 나왔던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개발하면서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 모든 거래 참여자가 정보를 검증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보의 블록을 체인처럼 순서대로 엮어 모두가 해당 데이터에 대한 정보의 장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인 블록체인의 출발이었다. 중앙 금융기관을 배제한다는 것은 화폐 위조를 관리·감독해 주는 책임 기관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은 체인처럼 연결된 조작 불가한 정보의 기록들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십시일반 운영하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손잡고 블록체인 플랫폼 ‘아우라’에 대한 컨소시엄을 구축한 것도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활용해 명품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짝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체불가 토큰’(NFT)도 이와 같다. NFT는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무한 복사가 가능한 디지털 정보 중에서도 ‘원본’의 가치를 부여하는 수단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최근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 파일을 판매해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원)의 수익을 거둬 화제가 됐다. 또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어른이 잘못된 길을 알려 줘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블록체인 전문매체 ‘블록미디어’가 이를 다룬 기사를 NFT로 ‘박제’해 1이더리움(약 27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특정 플랫폼에서 생기는 수익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개인이 나눠 갖는 상생경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일 “블록체인 기술의 대표적인 특징은 데이터의 불일치가 발생할 경우 인터넷 투표 기능이 동작해 다수결에 의해 데이터를 맞춰 나가도록 돼 있는 것”이라면서 “정보를 독점한 소수가 권력을 갖는 게 아닌 조합 형태의 기업이나 금융회사를 끼지 않고 결제, 송금, 예금, 대출, 투자 등 모든 금융 거래를 직접 할 수 있는 참여자 중심의 ‘디파이’(탈중앙화된 금융시스템)와 직접민주주의까지도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용범 단국대 자율형블록체인 연구소장은 “기존의 현금 없는 사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돈에 조건을 거는 ‘스마트 컨트렉트’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예컨대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지불한 뒤 계약일이 지나야 돈이 활성화되도록 조건을 건다거나 차비로만 사용 가능한 화폐를 제공하는 등 용처나 상황에 맞게 돈을 통제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블록체인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으로 인한 혁신적 변화의 대전제가 탈중앙화인데, 현재의 가상자산을 보면 탈중앙화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금융기관이라는 기존의 거래 청산 주체에 대한 불신으로 시작했지만 되레 소수의 채굴자라는 검증되지 않은 청산 주체로 옮겨 간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탈중앙화를 외치는 암호화폐가 국가나 기업으로 편입될 때 가치를 인정받고, 가격이 치솟는 것 역시 이러한 딜레마를 보여 준다는 얘기다. ●한은도 디지털화폐 연구 “발행 전제는 아냐”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내년 1월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모의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DC가 사용되는 가상환경을 조성한 뒤 제조, 발행, 유통, 환수 등 중앙은행의 업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위변조 방지를 위한 보안기술 등을 CBDC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하고, 향후 다른 금융기관이나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함께 유통 과정에서의 송금, 대금 결제 등 서비스 프로세스를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발행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개인정보 침해, 민간은행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위기 등 단점도 명백해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까닭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CBDC가 상용화되면 진정한 의미의 ‘현금 없는 사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현금 없는 사회가 시중은행, 카드사 등 민간 금융기관이 현금 보관이나 지급 역할을 대행하는 것인 반면 CBDC를 이용하면 화폐를 은행 계좌에 보관하는 대신 개인 고유의 블록체인 지갑에 보관하고, 카드 결제 대신 지갑 간 전송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어 금융기관의 역할까지 개인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중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중국은 2014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지난해 10월 베이징, 선전, 쑤저우, 청두 등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3억 달러(약 3300억원)를 발행하고 CBDC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가상환경에서 CBDC를 개발·실험하는 ‘이 크로나’(e-Krona)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유럽중앙은행(ECB)도 CBDC 관련 연구를 위해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디지털 유로의 필요성과 설계 요건, 원칙, 구조 등을 검토한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일본은행 등도 실험에 착수했다. 박승호 샌드스퀘어 대표는 “CBDC가 자리잡으면 세금 처리, 회계, 기업 간 거래 등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모델이 등장해 새로운 디지털금융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가치 분석평가 기준이 부재하다는 현행 암호화폐 시장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융시장의 ‘빅브러더’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승주 교수는 “암호화폐의 존재 이유는 추적이 어렵다는 것인데, 정부 입장에서는 탈세나 지하경제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는 만큼 익명성 기능을 제외한 디지털화폐를 발행해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다음주 공매도 부분 재개…주식시장 영향 미칠까

    다음주 공매도 부분 재개…주식시장 영향 미칠까

    다음주 1년 2개월 만에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다. 오는 3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한 대상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이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기법이다. 개인 접근성 높이고 시장조성자 공매도 절반 이하로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위기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막으려고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한 이후 두 차례 연장을 거쳐 3일 부분 재개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위기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막으려고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한 이후 두 차례 연장을 거쳐 3일 부분 재개하기로 했다. 공매도 재개에 앞서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인 새로운 개인 대주(주식 대여)제도를 마련하고,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규모는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도 증권금융과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개인 대주제도로 공매도 투자가 가능해졌다. 개인대주 주식대여로 확보된 물량은 총 2조 4000억원 규모다. 다만 공매도 투자 경험이 없는 투자자는 사전교육과 모의투자를 이수해야 하며, 증권사별로 차입 한도 내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를 하루 앞둔 지난 30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1포인트(0.83%) 내린 3,147.8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3,135.59) 이후 14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매도 부분 재개를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이어지는 점이 일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국제수지 등 최신 통계도 한편 정부는 대출 규제 부분 완화를 포함한 부동산 정책 수정·보완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소비자물가와 국제수지 최신 통계도 공개된다. 통계청은 4일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4월 소비자물가는 2% 안팎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4월 물가 상승률이 낮아 기저 효과로 작용하는 데다 농축산물 가격이 높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업제품 물가 상승세도 상당하다. 3월 소비자물가는 1.5%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7일 ‘3월 국제수지(잠정)’를 내놓는다. 앞서 2월 경상수지(잠정)는 80억 3000만 달러(약 9조 56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선박·항공 운임지수 급등과 배당소득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수입이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당 새 지도부, 부동산 정책 수정 방향 논의부동산 정책 수정·보완 방안에 대한 논의도 다음 주부터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2 전당대회로 여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정책 수정·보완 방안에 대한 방향성도 좀 더 선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그래도 방향성이 가장 명확한 부분은 무주택자·최초 구입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다. 재산세 감면 기준선 하향조정 역시 중산·서민층과 연계된 만큼 비교적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완화 여부는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보다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혜숙 배우자, 대방동 아파트 매매시 다운계약...탈세 의혹”

    “임혜숙 배우자, 대방동 아파트 매매시 다운계약...탈세 의혹”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과거 서울 동작구 대방동 아파트 매매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탈세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임 후보자 측으로부터 받은 ‘부동산거래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임 후보자의 배우자는 1998년 11월 26일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현대아파트를 9000만 원에 사들인 뒤 6년이 지난 2004년 3월 8000만 원에 판 것으로 돼 있다. 매입 당시 해당 아파트의 기준가액은 1억1000만원, 실거래가격은 1억8000만~2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매입가를 약 1억원 낮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세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게 정 의원 주장이다. 정 의원은 또한 해당 아파트를 6년 전 매입가보다 100만원 낮은 8000만원에 판 것은 매입자의 탈세를 도와주기 위해 또 한 번 다운계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대방동 아파트 가격이 6년간 1000만원이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임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2004년 서울 서초동 서초래미안아파트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자의 ‘부동산거래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남편과 공동명의로 2004년 9월 7일 서초래미안아파트를 3억3200만원에 매입했고, 10년 뒤인 2014년 11월 5일 9억3500만원에 팔아 약 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그러나 주소 이전 내역을 보면, 10년이 넘는 기간에 임 후보자와 배우자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한 것은 단 10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실거주가 아닌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6억원이나 남긴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2차례의 다운계약서 작성은 물론 투기로 인한 부동산 재산 형성 과정을 청문회에서 낱낱이 따지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용인 반도체단지 투기 혐의 경기도 전 공무원 구속기소

    용인 반도체단지 투기 혐의 경기도 전 공무원 구속기소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유치 정보를 이용해 개발 예정지 안팎의 토지를 매입한 경기도청 전 간부 공무원과 그 아내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박광현 부장검사)은 30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직 경기도청 투자진흥과 기업투자유치담당 팀장 A(5급)씨를 구속 기소하고, 아내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유치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2018년 8월 개발예정지 인근 토지 1559㎡를 B씨가 운영하는 C사 법인 명의로 5억원에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수용 예정지 842㎡를 장모 명의로 1억3000만원에 취득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는 2019년 2월 유치가 확정됐으며,이후 해당 토지의 거래가는 3∼5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A씨와 B씨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고,경찰은 수사를 벌여 A씨를 구속했다. A씨 등이 사들인 토지에 대해서는 법원이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인용한 상태이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이다. 검찰은 A씨가 반도체클러스터 유치가 유력해질 무렵 인근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했으며,B씨가 이 과정에 가담한 정황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사 법인은 A씨와 B씨가 부동산 취득을 위해 만든 법인으로,부동산 매입 대금은 전적으로 A씨가 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LH투기 여파… 수도권 11만 가구 택지후보 발표 못 했다

    LH투기 여파… 수도권 11만 가구 택지후보 발표 못 했다

    공공택지개발 후보지 사전조사에서 투기 거래 혐의가 드러나 13만 1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10여곳의 후보지 발표가 하반기로 연기됐다. 연기된 후보지 가운데는 수도권 택지지구(11만 가구 물량)도 대거 포함됐다. 지분 쪼개기, 외지인 거래 급증 등 어렴풋이 드러난 거래 행태만 봐도 ‘제2의 광명·시흥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수도권과 광역도시에서 14만 9000여가구를 지을 수 있는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 12곳 정도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투기 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루된 후보지 10여곳의 발표를 하반기로 미뤘다. 다만 투기 의혹이 경미한 울산 선바위지구와 대전 상서지구 1만 8000가구를 비롯해 행복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1만 3000가구, 정비사업·주거재생사업 2만 1000가구 등 총 5만 2000가구의 주택 공급 방안만 내놨다. 투기 의심거래는 공공택지지구를 추가로 지정하고자 지방자치단체와 사전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토지거래를 확인한 결과 외지인·쪼개기 거래 증가, 거래량 급증 정황이 드러난 곳에 대해서는 개발정보 유출에 따른 투기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발표가 미뤄진 후보지에 대해 즉시 경찰에 투기 의심거래 수사를 요청하고 부동산거래 분석단의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5년간 월평균 거래량 대비 반기·분기별 월평균 거래량이 2~4배 증가한 곳도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외지인 거래가 전체 거래의 절반에 이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쪼개기 거래 비중이 80% 이상 높은 곳도 나왔다. 지방의 한 택지지구 후보지에서는 토지 거래량이 상반기 56건에서 하반기 453건으로 증가하고, 외지인 거래가 87%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추가 택지개발 후보지에서 국토부 공무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의심거래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LH 직원 본인 명의의 토지 거래 현황만 조사했을 뿐 가족과 친인척, 차명거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 등 다른 공직자의 토지거래 현황 역시 파악되지 않아 수사·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제2의 광명·시흥 사태가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규철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신규 택지지구 주택건설은 ‘처벌은 처벌대로, 공급은 공급대로’ 진행하겠다”며 “사전조사를 마친 10여곳의 후보지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도 “‘2·4 부동산 대책’에서 밝힌 주택공급 일정과 물량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세훈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투기 수요 강력 제재”

    오세훈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투기 수요 강력 제재”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건축·재개발 정상화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시장 교란행위부터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9일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관한 서울시의 의지를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를 먼저 근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희생하는 현실적 타협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남은 임기가 1년이 아니라 한 달이라 할지라도 바른 선택을 하겠다. 투기적 수요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허위신고, 호가만 올리는 행위, 가격담합 등의 비정상적인 사례들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한 바 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력 발생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법률 개정안의 국회 발의도 건의해 진행 중”이라며 “부동산 실거래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과 거래분석을 통해 투기성 거래로 판단되는 사안은 엄정하고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미 실거래 정보를 모니터링 중이라며 “정상 거래로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은 관련 법률에 따라 추가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관계부처·수사기관에 사법적 조치를 의뢰하는 등 투기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동향을 분석해보면 주요 재건축 단지가 서울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강남 4구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상당히 안정돼 있다”며 투기적 수요가 최근 주택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의 정상화를 통한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되, 갭 투자를 노린 투기적 수요가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중심에서 국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현상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과 상생의 기본 원칙에 호응하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되 투기적 수요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오 시장은 “다운계약 등 허위 신고로 이미 15건 과태료 부과 처분이 있었고 신고가로 신고한 뒤 취소하는 사례 280건, 증여 의심 사례 300건 등 교란행위가 있었다”면서 “이런 교란행위가 빈발하는 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연관된 경우 등에는 분명하게 재건축·재개발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저희가 주목하는 것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일탈행위”라며 “단지별 가격 담합에 중개업소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므로 그런 것은 반드시 상응하는 불이익이 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옴니버스 옴니아/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옴니버스 옴니아/임병선 논설위원

    그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이 쓰던 문장(紋章)이 있다. 가톨릭 추기경은 문장 하나에 자신의 사목 방향을 모두 담는다. 붉은색 갈레로(모자)는 주교의 사목 책임을 뜻한다. 십자가 아래 방패의 왼쪽 문양은 성모 마리아의 보호(세 별) 아래 순교 성인들의 정신으로(붉은색 바탕의 빨마와 칼) 성덕(聖德)을 실천함으로써(별과 칼의 금색) 한반도에 빛을 비추어(노란색 무궁화) 한국 사람들의 복음화와 일치를 이룩하려는 뜻이 담겼다. 방패 오른쪽은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작은 원)를 중심으로, 성령(비둘기)과 함께 이 땅에 사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커다란 원)이 돼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 복음을 전하며, 평화를 증진하려는 염원이 담겼다. 아래 리본에는 라틴어 ‘옴니버스 옴니아’(OMNIBUS OMNIA)가 새겨졌는데 그의 사목 표어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다. 정 추기경은 연명 치료를 거부했으며 90세라 장기 기증이 어렵다고 판단돼 선종 직후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됐다. 그는 “모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를 마지막 말로 남기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명동밥집에 1000만원을 전달하고 음성 꽃동네와 예비신학생들, 아동 신앙교육을 위해 기부하는 등 가진 것을 모두 나눈 뒤였다. 공교롭게도 어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산 30조원 가운데 6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옴니버스 옴니아의 정신에 어느 쪽이 더 부합하는지는 판단해 볼 일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이 한국 천주교회의 아버지였다면 정 추기경은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고 돌아봤다. 밖으로는 교회법 전문가로 세상사에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처럼 비쳤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2009년 서울 뉴타운 개발에 대해 “돈보다 사람”이라고 말하거나 쌍용차 파업, 용산 참사, 이듬해 세월호 참사 때 시류를 좇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 또 생명 윤리에 관심이 깊어 2005년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를 하나의 생명으로 봐 반대하고 황 교수와 나눈 논쟁은 상당한 화제가 됐다. 서울대교구가 성체 줄기세포 연구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어린 시절 과학자, 화학자를 꿈꾸고 평소에도 많은 책을 읽어 과학과 연구 윤리에 조예가 깊은 그의 영향이었다. 2009년 김 추기경, 이듬해 법정 스님에 이어 정 추기경처럼 영적 지도자들이 세상을 떴다. 교회를 세습하는 이들이 적지 않고 재벌기업의 세습도 여전하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당긴 투자)이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상화폐 광풍에 휩쓸리는 젊은이들에게 이들의 검박한 삶이 작지 않은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bsnim@seoul.co.kr
  • [사설] 비트코인 ‘환치기’로 강남 아파트 투기한 외국인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기 열풍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악용한 부동산 투기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관세청이 최근 3년간 서울 시내 아파트를 매수한 외국인 중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5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61명을 적발했다. 이들 투기는 10개 조직이 치밀한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진 국제적 범죄였다. 지난 5년간 이들이 이전한 자금 규모는 1조 4000억원이다. 외국인들의 아파트 매수 지역은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에 집중됐다고 한다. 적발된 외국인 국적은 중국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9명, 호주 2명, 기타 6명 등이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불법 외환거래에 활용한 신종 환치기 수법이 등장한 것이 확인됐다. 한국만 유독 암호화폐 가격이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동산 투기로 활용한 것이다. 한국은 최근 수년 동안 부동산과 암호화폐 등 자산시장 투기 열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을 비롯한 다수의 외국인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갭투자’ 등으로 부동산 투기로 연결해 한국의 자산시장을 교란한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 정부가 관세 등을 포탈한 외국인에게 세액을 추징하고, 포탈 액수가 큰 외국인은 검찰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경제적 이익과 비교할 때 자칫 솜방망이 처벌로 인식될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에서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해외 송금 시 월 누적 1만 달러 이상이면 증빙 서류를 첨부하게 했다. 뒤늦게나마 국내외 암호화폐 가격 차이를 노린 투기성 해외 송금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은 다행이다. 정부는 외국인들이 불법 해외 자금을 반입해 불법·탈법적 투기를 하는 통로를 원천 차단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부담 적은 분산투자엔 리츠·인프라 업종 선택할 만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금 일부를 가지고 부담이 적은 포트폴리오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빛을 보지 못하는 투자로는 부동산 리츠(REITs)와 인프라 업종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격이 급락한 후 다른 성장주 펀드에 비해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 등으로 경제활동 정상화를 기대하는 심리가 높아지고,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리츠 시장과 인프라 시장의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단기적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금리 수준이 낮아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이다. 리츠 투자를 두고 흔히 ‘커피값 아껴서 하는 부동산 투자’라고 한다. 우리나라 상장 리츠 가격이 5000~7000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통상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한다. 투자 대상은 일반적으로 물류, 데이터센터, 오피스, 쇼핑몰, 공장 창고, 공공주택, 호텔, 헬스케어 시설 등이다. 리츠 투자의 장점은 임대료가 수입원이어서 매출이나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다. 또 물가가 오르면 임대료도 함께 올라가는 계약을 통해 인플레이션 헤지(방어)도 누릴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자금조달 대출 여건이 어려워지면 리츠 관련 회사들은 타격을 받는다. 특히 팬데믹이 지속되면 이동제한 조치 등에 따라 쇼핑몰이나 호텔이 타격을 입어 리츠 투자 상품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리츠 투자는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 성격을 모두 가졌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 인프라 업종 투자는 인프라 기업들로 구성된 펀드 또는 주가연계증권(ETF)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인프라 기업은 산업재로 분류되는 도로·항만·공항·철도 등과 유틸리티로 분류되는 발전·수도·전기·가스 관련 회사를 의미한다. 이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관련 시설 이용량과 이용료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결정된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면 수혜가 커질 투자 영역이다.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은 글로벌 상장 리츠 시장보다 규모가 작지만,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 업종 투자도 국내보다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대형 인프라 기업이 훨씬 많다. 글로벌 리츠·인프라 투자는 미국(51% 이상)이 가장 크다.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주식에 너무 쏠려 있다면 분산투자 차원에서 부동산 리츠·인프라 투자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도 추천한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 ‘코인’도 가차없어… 경찰, 범죄수익 환수 4년간 25배 급증

    ‘코인’도 가차없어… 경찰, 범죄수익 환수 4년간 25배 급증

    “2019년 부산에서 발생한 700억원대 상가분양 사기 당시 몰수보전 인용금액이 무려 472억원이었어요. 피해자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분들 인생이 송두리째 뺏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범죄 피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그분들의 상처를 달래고 싶습니다.” 이재우 경찰청 금융범죄수사계 범죄수익추적수사팀장이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경찰이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을 신설하면서 지난 4년간 보전·추징 인용액이 신설 전보다 25배 가량 증가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동산 투기부터 일반 사기까지 수사 초기부터 개입해 범죄수익의 몰수와 추징에 나선 결과다. 몰수보전이란 범죄수익 자체를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추징보전은 범죄수익이 감춰져 찾기 어려울 때 피의자의 일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게 하는 절차다. 경찰청에 따르면 몰수·추징 보전액은 2016년 32억 9000만원에 그쳤지만, 2017년 79억 6000만원, 2018년 212억 2000만원, 2019년 702억 1000만원, 2020년 813억 4000만원으로 지난 4년간 24.7배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보전액은 290억 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7억원) 대비 55.2% 증가했다. 보전 대상에는 예금과 부동산뿐 아니라 가상화폐도 있다. 경찰은 비트코인과 그 외 가상화폐로 나눠 관리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유사수신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면서 비트코인 50.6개와 알트코인 35만 5000개를 몰수 보전하기도 했다. 당시 개당 1500만원(총 금액 7억 590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기준 6300만원(31억 8800만원)으로 4배 넘게 올라 비트코인 시세차익만 24억원에 이른다. 범수팀의 주요 업무는 ▲금융계좌 추적 ▲회계 및 세무자료 분석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신청 ▲압수수색 현장지원 등이다. 공인회계사도 3명 근무하고 있다. 이 팀장은 “범죄수익이 몰수·추징되면 국고 귀속이 원칙이지만 범죄피해 재산이 명확한 경우 국가가 피해자에게 피해재산을 돌려주고 있다”며 “경찰 수사단계에서 조기에 범죄수익을 추적해 처분을 금지하면 재범 방지 효과가 확실한 만큼 적극적으로 몰수·추징 보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미녀 사귀려 번다” 77세 日 바람둥이 살해범은 20대 아내

    “미녀 사귀려 번다” 77세 日 바람둥이 살해범은 20대 아내

    생전에 “미녀 4000명에 300억 썼다”“내 욕망은 성욕뿐” 여성 편력 자서전스스로 ‘바람둥이 귀족’ 돈 후앙 자처20대 아내와 결혼 석 달 만에 사망 사인은 각성제 중독…3년 만에 수사 활기100억 넘는 유산 전액 ‘기부’ 유언장여성 편력에 대한 책을 쓰고 재력을 앞세워 복잡한 여성 관계로 일본판 ‘돈 후안’으로 불린 일본의 70대 사업가가 ‘마지막 여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던 20대 부인에게 살해 당한 것으로 현지 경찰이 결론 내렸다. “미녀와 성관계를 하기 위해 돈을 번다”는 이 사업가의 죽음은 3년간 단서를 찾지 못해 하마터면 미궁에 빠질 뻔했다. “내 마지막 여자가 돼 줄래” 결혼 석 달 만에 20대 아내에 살해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본부는 28일 노자키 고스케(77)씨를 살해한 혐의(살인·각성제 단속법 위반)로 노자키의 부인이던 스도 사키(25)씨를 체포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스도는 2018년 5월 24일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소재 노자키의 집에서 노자키가 치사량의 각성제를 섭취해 중독사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교 졸업 후 미용전문학교를 다닌 스도는 노자키와 공항에서 처음 만났다. 노자키는 하네다 공항에서 자신이 넘어지려고 할 때 스도가 도와준 것을 계기로 서로 연을 맺게 됐다고 결혼 2개월 후 펴낸 저서에서 회고했었다. 3년 전 발생한 사건이 주목 받는 것은 노자키의 남다른 인생 이력 때문이다. 그는 여성 편력을 다룬 자서전 ‘기슈(紀州)의 돈 후안, 미녀 4000명에게 30억엔(약 306억원)을 바친 남자’, ‘기슈의 돈 후안 야망편 내가 ‘생애 현역’으로 있을 수 있는 이유’ 등으로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기슈는 일본 와카야마현과 미에현 남부의 칭하는 지명이며 돈 후안은 유럽 전설에 등장하는 중세의 바람둥이 귀족이다. 노자키는 중학교 졸업 후 고철 수집, 방문판매원으로 자립했고 이후 금융업, 주류판매업, 부동산 투자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고액 납세자 명단에도 종종 이름을 올릴 정도로 돈을 모았다. 그는 저서에서 자신의 욕망이 성욕뿐이라며 “돈을 버는 것은 미녀와 성관계를 하기 위해서”라는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노자키가 55세 연하의 스도에게 “내 마지막 여성이 돼 주겠냐”고 청혼해 2018년 2월 결혼했으나 석 달 만에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알몸으로 발견…사인은 급성 각성제사망시간 전후 직접 범행 증거는 부족 당시 스도와 가정부가 침실 소파에 알몸으로 쓰러져 있는 노자키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에 여러 대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으나 당일 저녁부터 노자키가 숨진 채 발견된 시각까지 출입한 이들이 확인되지 않았다. 노자키의 몸에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고 부검 결과 체내에서는 각성제 성분이 검출됐다. 사인은 급성 각성제 중독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노자키가 살해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택이나 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친족과 회사 종업원 등 약 1000명에게 진술을 청취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단서를 얻지 못해 사건이 미제로 남는 듯했다. 스도가 체포된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될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스도가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마이니치 신문은 스도가 각성제를 어떻게 입수했으며, 어떻게 노자키에게 섭취시켰는지가 향후 수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망 추정 시각 전후에 제3자의 관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노자키의 사망과 스도를 직접 연결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가정부 “둘이 늘 옥신각신, 이혼 얘기도”유언장엔 유산 133억 전액 기부 고인과 스도의 인연 및 평범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정부는 노자키와 스도가 “늘 옥신각신했고 대화에 열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이들의 결혼 생활에 대해 말했다. 또 스도가 저녁 식사를 자기 몫만 만들거나 노자키의 말을 잘 듣지 않아 노자키가 이혼하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스도가 결혼 후에도 도쿄의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노자키가 머무는 와카야마의 집에 오는 일은 드물었다고 보도했다. 노자키가 사망한 뒤 13억엔(약 133억원)이 넘는 유산 전액을 다나베시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장이 발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이 몰수한 비트코인 50개, 시세차익만 4배 ‘껑충’

    경찰이 몰수한 비트코인 50개, 시세차익만 4배 ‘껑충’

    경찰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 2019년 정식 운영2016~2020년 몰수·추징 보전액 25배 증가지난해 10월 몰수한 비트코인 50개 4배 껑충7억원대→31억원대로, 부동산 투기 몰수도국고 귀속 원칙, 피해자산 명확 시 피해자에게 “2019년 부산에서 발생한 700억대 상가분양 사기 당시 몰수보전 인용금액이 472억원 정도예요. 기억에 남을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피해자 분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분들 인생이 송두리째 뺏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찰이 사망한 피해자를 살릴 순 없어도, 범죄 피해재산은 노력만 하면 상처를 메워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재우 경찰청 금융범죄수사계 범죄수익추적수사팀장이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경찰이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을 신설하면서 지난 4년간 보전·추징 인용액이 25배 증가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동산 투기부터 일반 사기, 디지털 성범죄까지 수사 초기부터 개입해 범죄수익 몰수·추징에 나선 결과다. 몰수보전이란 범죄수익 자체를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고, 추징보전이란 범죄수익이 감춰져 찾기 어려울 때 피의자의 일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몰수·추징 보전액은 2016년 32억 9000만원에 그쳤지만, 2017년 79억 6000만원, 2018년 212억 2000만원, 2019년 702억 1000만원, 2020년 813억 4000만원으로 지난 4년간 24.7배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보전액은 290억 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7억원) 대비 55.2% 증가한 수치다. 최근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한 집중 수사에 나서면서 투기 의심 부동산의 몰수·추징 보전액은 296억원에 이른다. 보전 대상에는 예금과 부동산뿐 아니라 가상화폐도 있다. 경찰은 비트코인과 그 외 가상화폐로 나눠 관리한다. 서울특별시경찰청이 지난해 10월 유사수신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면서 비트코인 50.6개와 알트코인 35만 5000개를 몰수 보전하기도 했다. 당시 1500만원(총 금액 7억 590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기준 6300만원(31억 8800만원)으로 4배 넘게 올라 비트코인 시세차익만 24억원가량에 이른다. 범죄수익 보전이 활발해진 배경에는 범수팀 신설이 있다. 2018년 범수팀 시범 운영 후 2019년 정원 43명으로 정식 운영됐다. 2020년에는 78명으로 규모가 늘었고, 2021년 149명으로 인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금융계좌 추적 ▲회계 및 세무자료 분석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신청 ▲압수수색 현장지원이 주요 업무다. 범수팀에는 공인회계사 3명도 근무하고 있다. 이 팀장은 “범죄수익이 몰수·추징되면 국고 귀속이 원칙이나 범죄피해 재산이 명확한 경우엔 국가에서 피해자에게 피해자산을 돌려주고 있다”며 “경찰 수사단계에서 조기에 범죄수익을 추적해 처분을 금지하는 건 재범 방지에도 핵심인 만큼 앞으로도 범죄수익이 발생하면 몰수·추징 보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브랜드’ 열풍, 지식산업센터 판도 바꾼다

    ‘브랜드’ 열풍, 지식산업센터 판도 바꾼다

    지식산업센터 옥석 가리기가 점차 중요해지는 가운데 브랜드를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커지고 대형 건설사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들이 분양하는 사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다.여기에 더해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과 넉넉한 대출 한도로 지식산업센터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향후 공급도 꾸준한 증가 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바, 브랜드 유무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설계나 디자인, 시공에 있어서도 일반 단지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나 높은 입주 만족도도 기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풍부한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한 시세 상승 여력도 높게 평가돼 투자처로도 관심 있게 살펴볼 만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높은 인지도와 함께 그에 걸맞은 상품 개발에 공이 들여지는 경우가 많아 동일한 입지 내에서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분양 성적이 크게 갈리기도 한다”면서 “희소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도 믿을 수 있어 연내 공급되는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을 앞둔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에이스건설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공급하는 ‘아티스포럼’이 대표적이다. ‘아티스포럼’은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단지를 분양하는 에이스건설은 지식산업센터 업계 최상위로 평가받는 건설사로, 국내 최다 지식산업센터 준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노타워’, ‘에이스하이엔드타워’, ‘에이스하이테크시티’ 등 다양한 브랜드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지식산업센터 시장 활성화에 따라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에이스건설 순위는 전년보다 열 계단이 뛰었고, 시평액 역시 6174억 원으로 3년 전과 비교해 두 배가량이 증가했다. 에이스건설은 그간 쌓아온 지식산업센터에 특화된 노하우를 이번 ‘아티스포럼’에 집약할 계획이다. 외관은 미래지향적 입면 설계를 적용해 디자인적 가치를 높였고, 지상층 기준 모든 호실에는 4.2m에 달하는 층고를 모든 호실에 반영하는 등 호실마다 공간감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근무 쾌적성을 한층 높여주는 천장형 냉난방기와 미세먼지 필터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층 휴게공간 및 4층 옥외정원과 옥상정원 등 업무 외 휴식,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며 입주자 회의실, 편의시설, 휴게실 등 공유공간도 제공된다. 희소성 높은 입지도 기대를 높인다. ‘아티스포럼’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1단지 역세권에 선보인다. 1단지 내 지식산업센터는 근래 공급이 적었던 데다 남은 부지도 얼마 없는 만큼 수요가 상당히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도보 5분 거리에는 7호선 남구로역이 자리해 근로자들의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다.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2·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023년에는 안산~여의도 구간 복선 전철인 신안산선이 개통할 예정으로 교통 편의성은 나날이 좋아질 전망이다. 최근 개통한 강남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 등지와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인근 서부간선도로는 올해 지하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더욱 쾌적한 교통 환경이 예상된다. 서부간선도로를 통하면 서해안, 경부고속도로로도 진입이 용이하다. 한편, ‘아티스포럼’ 홍보관은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삼성’ 후광효과 누려라…‘고덕 센트럴 수아주’ 오피스텔 주목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삼성’ 후광효과 누려라…‘고덕 센트럴 수아주’ 오피스텔 주목

    최근 삼성과 주거 단지가 가깝다는 뜻으로 ‘삼세권’이 뜨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도체 공장 등 첨단 산업단지를 둔 도시들이 부상하고 있다.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선 도시가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도시는 평택이다.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삼성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평택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삼세권’의 대표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평택 고덕신도시 ‘삼세권’ 효과 직주근접 단지 인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1공장은 2017년부터 가동 중이며, 제 2공장은 작년 11월에 준공했고, 3공장은 올해 내 준공 예정이다. 4~6공장도 설립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진위2일반산업단지와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이처럼 고덕국제신도시가 ‘삼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덕국제신도시 중심상업지구 내 첫 공급되는 오피스텔 단지가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덕 센트럴 수아주’가 바로 그것이다. ‘고덕 센트럴 수아주’ 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에 지하 5층 ~ 지상 8층 오피스텔 전용 25~62㎡, 총 140실로 구성된다. ●고덕국제신도시 SRT, KTX 등 편리한 교통망 갖춰 고덕국제신도시는 뛰어난 광역 교통 인프라를 자랑한다. 인근에 수도권 1호선 서정리역과 SRT∙수도권 1호선이 정차하는 지제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철도교통망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해안 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도로망도 뛰어나다. 중심상업지구 내 자리잡아 신도시 내부 교통도 편리하다. 고덕국제신도시를 순환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도 가깝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기업들의 투자를 받은 지역들은 직접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발호재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아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전했다. 한편 ‘고덕 센트럴 수아주’ 오피스텔 홍보관은 고덕중앙로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기후위기가 문을 두드릴 때/기민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기후위기가 문을 두드릴 때/기민도 정치부 기자

    1번 종합부동산세 완화. 2번 손실보상 소급적용. 3번 추가 재난지원금. 4번 민주당의 기득권화. 5번 기후위기.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당대표 후보와 인터뷰를 하기 전 약 10분간 고민한 질문 주제다. ‘집권여당 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기후위기’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물어보려 했지만, 질문은 4번에서 멈췄다. 선거 과정에서 언급도 안 된 주제이고, 7매 기사에 기후 관련 답변은 들어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전 세계적인 기후 관련 동맹휴학 운동을 이끈 그레타 툰베리와 활동가들의 표현을 빌려 보자면, 기자도 후보들도 기후위기를 비상사태로 인식하지 않는다. 2018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 도시들의 수몰 등 대재앙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경로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순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지구의 날) 기후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50~52% 감축(기존 목표의 약 2배 수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유다. 캐나다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인 나오미 클라인은 저서 ‘미래가 불타고 있다’(2019)에서 “2018년 11월 그린뉴딜이 정치적 토론의 장에 진입하면서 운동의 흐름에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그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급진적 그린뉴딜을 주장하는 결의문 발표 등에 앞장서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정책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이후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는 10년간 16조 3000억 달러(약 1경 8140조 2700억원)의 공적 투자 내용을 담은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하며 조 바이든과 대권 경쟁을 펼쳤다. 반면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초선·재선·삼선 의원들이 잇따라 내놓은 ‘반성문’에는 무엇이 담겼는가. ‘그린뉴딜’을 외치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인 것에 대한 반성은 전무하고, ‘기후세대’(기후위기에 직면한 세대)에게 약속하는 비전도 없다. 각종 반성문의 결론이 종합부동산세 완화라면 허망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후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말하지 않아도 차기 대권주자들은 조용했다. 5·2 전당대회 이후 본격화될 대권 경쟁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비상사태에 걸맞은 전환을 이야기할 것 같지 않은 이유다. 나오미 클라인은 기후운동의 바이블로 꼽히는 저서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2014)에서 당시 그리스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친구에게 물어보며 책을 마무리했다. 친구는 “역사가 문을 두드릴 때 대답을 했느냐고 물어보세요”라고 답한다. “좋은 질문이다. 우리 모두에게.”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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