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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동산업계 불확실성 증폭..헝다 CEO·CFO 동반사임

    中 부동산업계 불확실성 증폭..헝다 CEO·CFO 동반사임

    지난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이달 말 채무 구조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동반 퇴진시켰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의 자회사 빚보증 손실에 개입한 샤하이쥔 CEO와 판다롱 CFO가 사임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헝다는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 헝다물업이 제삼자에 담보로 제공한 회사 예금 134억 위안(약 2조 6000억원)이 채권자인 금융기관에 강제집행됐다”고 밝혔다. 조 단위 자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헝다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결과 강제집행됐다는 예금은 헝다그룹으로 비밀리에 빼돌려져 운전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판명났다. 그룹 위기 해결을 위해서 샤 CEO와 판 CFO 등이 자회사의 자금을 유용한 것이다. 현재 헝다는 유용한 예금을 헝다물업에 돌려주고자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헝다가 이달 말 발표하는 부채 구조조정안이 부동산업계의 위기 대응 로드맵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2020년 당국의 투기 단속을 시작으로 수 년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 부동산 업체 다수는 달러 표시 채권을 갚지 못해 만기를 연장하며 정부의 구제책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공사가 중단돼 입주가 미뤄진 분양자들이 대출 상환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헝다 구조조정이 부동산 업계 전반에 퍼지는 디폴트와 관련한 구조조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중요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 [사설] 악덕 집주인 명단 공개, 호들갑으로 끝나선 안 돼

    [사설] 악덕 집주인 명단 공개, 호들갑으로 끝나선 안 돼

    정부가 상습적으로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나쁜 임대인’ 명단 공개를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경기 분당의 한 임대주택단지에서 열린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보고한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전세 사기와 같이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는 강력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집값 하락으로 전셋값이 매매가격보다 높은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정부 차원에서 엄정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전세금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관련 법안 마련과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발생한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 건수는 1595건, 사고 금액은 3407억원에 달한다. 미반환 사고의 대부분은 보증금 3억원 이하로 나타나 주된 피해자가 서민층과 사회 초년생인 20~30대로 추정된다. 지금처럼 보증금과 집값의 차이가 적어지는 임대차 환경은 전세 사기의 온상이 되기 십상이다. 등기부상 집값 거래액을 부풀려 실거래 가격보다 높은 전세금을 책정하는 행위, 보증금 돌려막기 등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빌라 수백 채를 갭투기로 사들여 임대한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세 모녀 전세 사기’ 사건은 이 같은 사기 행위의 복합체였다. 보증금 상습 미반환자 명단 공개 방안은 이미 국회에 계류 중인 ‘민간임대법 개정안’에 들어 있다. 지난해 ‘세 모녀 사건’ 후 발의됐지만 계속된 국회 파행 등으로 처리가 미뤄져 왔다. 따라서 정부 못지않게 정치권의 적극적인 입법 의지가 중요하다. 입법 과정에서 임차인이 계약 전 임대인의 부동산 세금 체납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게 하는 등 임차인 보호 방안도 촘촘히 보완하길 바란다.
  • 천안시의회, 미착공 17개단지 “천안 조정대상지역 해제하라“

    천안시의회, 미착공 17개단지 “천안 조정대상지역 해제하라“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정도희)가 최근 정부의 부동산 추가 규제 대책에 ‘천안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된 것과 관련해 20일 “현실에 맞지 않은 과도한 규제”라며 조정대상지정 해제를 촉구했다. 천안시의회는 이날 속개된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권오중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천안시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천안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지난 6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상반기 규제지역 재검토 심의에서 천안시가 정량적 해제요건을 충족했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지역에서 제외됐다”며 “천안시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해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고 시민의 재산권 행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기 세력을 근절하겠다는 정부 부동산 대책에는 동의하지만, 부동산 가치가 다른 수도권과 지방을 같은 수준의 기준으로 판단해 규제지역을 지정한 것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권오중 의원은 “천안시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미착공 아파트단지가 17개 단지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를 위축시켰으며, 풍선효과로 인근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등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천안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안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회, 충남도 등에 송부해 의회와 천안시민의 입장을 알릴 계획이다. 천안시는 지난 2020년 12월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대출 규제 등을 받아 왔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 ▲청약 관련 규제 ▲분양권 전매 제한 ▲세금 중과세 ▲가계대출 제한 등 여러 제약요건이 있다. 하지만, 천안시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필수요건인 주택가격 상승률이 0.64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0.45배에 그쳐 필수요건인 소비자물가 상승률(기준 1.3배 초과)에 한 참 미치지 못했다. 분양권 전매거래량도 전년 대비 60%(417건) 감소했고, 주택보급률도 전국 평균(103.6%)보다 높은 111.5%로 조정대상지역 지정 선택요건을 밑돌았다.
  • 中 부동산 폭탄 터지나… 230여곳서 “주담대 상환 거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부동산 시장이 끝 모를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최근 중국 전역에서 아파트 분양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는 사태가 만연해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은 거주의 공간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건설 시장에 섣불리 메스를 댔다가 주요 개발사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부동산 위기’는 중국 경제를 사지로 몰아넣는 ‘시한폭탄’이 됐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는 시중 은행들을 상대로 “적격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건설사에 대한 자금 지원도 적극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했다. 최근 중국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주담대 상환 거부’ 움직임에 대응해 부동산 개발사들의 추가 도산을 막고 금융 위기로 전이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최근 수년간 시 주석은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를 기치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대대적으로 압박했다. 대도시 주택 가격이 소득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이를 완화하려는 취지였지만 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헝다(에버그란데) 등 대형 개발사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곳곳에서 아파트 신축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주택 분양자들 사이에서 ‘이러다가 분양 대금만 날리고 아파트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고 주담대 상환을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생겨난 것이다. 자신이 분양받은 가격보다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SCMP는 “최근 몇 주간 중국 86개 도시, 230여곳 주택 단지에서 ‘주담대 상환을 거부한다’는 집단행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산시성 시안에서 아파트 공사 중단 피해자 1000여명이 은행감독국 건물을 에워싸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포위 시위’를 벌였다. 중국에서 부동산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 GDP는 콘크리트(아파트 건설 재료)로 이뤄져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주담대 거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려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당국을 믿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우려로 시장이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6조 8314억 위안(약 1335조 8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줄었다. 신축 착공 면적도 6억 6423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4% 줄었다.
  • 법원 “종부세, 위헌 아니다”… 결국 헌재 손에

    법원 “종부세, 위헌 아니다”… 결국 헌재 손에

    서울 강남의 아파트 소유주들이 종합부동산세 부과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종부세법의 위헌 여부를 헌재에서 판단받게 해 달라는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14일 A씨와 B씨가 서울 삼성세무서장과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부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했다. 또 이들이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종부세법이 위헌이기 때문에 종부세 부과도 위법하다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부세 과세대상과 범위, 산출방법은 조세 부담의 형평성과 함께 수시로 변하는 부동산 가격, 서로 다른 지방재정 상황 등 복잡한 사회경제적 현상에 시의적절이 대응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규정한 뒤 “기본적인 요건은 법률로 정하되 탄력성 있는 행정입법에 위임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판단했다. 공시가격과 주택 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정부에서 정하는 현 구조가 헌법상 조세법률주의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종부세법이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거나 부동산 보유자를 다른 자산 보유자와 차별해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부세는 그 세율에 비춰 과세표준에 부과된 재산세를 공제해 주는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원고들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18억여원, 19억여원인 데 반해 세액은 315만원, 1230만원으로 재산권을 무상으로 몰수하는 수준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부세법이 규정한 조세 부담은 재산권의 본질적 내용인 사적 유용성과 원칙적 처분권한을 소유자에게 남겨 둔 한도 안에서의 재산권 제한에 불과하고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적 수요를 억제해 가격 안정을 꾀하면서 얻는 공익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대치동과 서초구 방배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A씨와 B씨는 2020년도 종부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조세 심판을 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원래 1주택자였던 B씨는 일시적으로 다른 주택의 지분 일부를 상속받았다가 과세 기준일이 지난 뒤 매각하면서 다주택자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됐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은 원고 측이 이날 판결에 항소하고 헌법소원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기각 판결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매우 유감”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헌재의 결정인 만큼 종부세법의 위헌성이 인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주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2020년도 종부세 부과로 제기된 여러 건의 소송 중 위헌성 주장을 공개적으로 기각한 첫 사례다. 납세자 121명과 법인 2곳이 낸 대규모 종부세 취소 소송은 같은 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에서 1심을 맡아 다음달 19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건의 원고도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해 둔 상태다.
  • 법원 “종부세 위헌 아냐”…패소한 납세자들 헌재로 간다

    법원 “종부세 위헌 아냐”…패소한 납세자들 헌재로 간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소유주들이 종합부동산세 부과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종부세법의 위헌 여부를 헌재에서 판단받게 해달라는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14일 A씨와 B씨가 서울 삼성세무서장과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부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했다. 또 이들이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종부세법이 위헌이기 때문에 종부세 부과도 위법하다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부세 과세대상과 범위, 산출방법은 조세 부담의 형평성과 함께 수시로 변하는 부동산 가격, 서로 다른 지방재정 상황 등 복잡한 사회경제적 현상에 시의적절이 대응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규정한 뒤 “기본적인 요건은 법률로 정하되 탄력성 있는 행정입법에 위임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판단했다. 공시가격과 주택 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정부에서 정하는 현 구조가 헌법상 조세법률주의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종부세법이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거나 부동산 보유자를 다른 자산 보유자와 차별해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부세는 그 세율에 비춰 짧은 기간 부동산 가액 전부를 징수하는 것이 아니고 과세표준에 부과된 재산세를 공제해주는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원고들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18억여원, 19억여원인데 반해 세액은 315만원, 1230만원으로 재산권을 무상으로 몰수하는 수준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부세법이 규정한 조세 부담은 재산권의 본질적 내용인 사적 유용성과 원칙적 처분권한을 소유자에게 남겨둔 한도 안에서의 재산권 제한에 불과하고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적 수요를 억제해 가격 안정을 꾀하면서 얻는 공익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대치동과 서초구 방배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A씨와 B씨는 2020년도 종부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조세 심판을 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원래 1주택자였던 B씨는 일시적으로 다른 주택의 지분 일부를 상속받았다가 과세 기준일이 지난 뒤 매각하면서 다주택자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됐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은 원고 측이 이날 판결에 항소하고 헌법소원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기각 판결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매우 유감”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헌재의 결정인 만큼 종부세법의 위헌성이 인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주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2020년도 종부세 부과로 제기된 여러 건의 소송 중 위헌성 주장을 공개적으로 기각한 첫 사례다. 납세자 121명과 법인 2곳이 낸 대규모 종부세 취소 소송은 같은 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에서 1심을 맡아 내달 19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건의 원고도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해둔 상태다.
  •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역사는 반복된다. 처음은 비극으로, 다음은 희극으로.” 마르크스의 유쾌한 금언이다. 역사에는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지만 인간들은 교훈을 얻지 않는다. 거품경제가 대표적이다. 근현대사에선 튤립투기를 위시해 자산 거품 붕괴가 반복됐고, 그 원인과 전개 양상이 매우 유사했다. 자산시장의 초호황 저변에는 불건전한 재정정책, 무분별한 화폐 남발, 과다한 신용 주입과 유동성 팽창이 있었고, 신기술과 무한한 낙관이 군불을 지폈다. 정책 당국자들은 ‘훨씬 발달한 과학·경제지식·정책기술이 있기에 이번엔 다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이전 위기의 어설픈 봉합에서 비롯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고통스러운 부실채권 정리 대신 양적완화라는 손쉬운 경기부양책을 택했다. 명칭도 사악하다. ‘뉴 노멀’이란다. 5%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인하했고, 본원 통화량을 4조 달러까지 확장했다. 팬데믹 이후 각국은 다시 무제한 양적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대응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거품 확대를 경제 발전과 등치시키는 한심한 당국자들은 ‘빚내서 집 사라’도 모자라 파상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자산시장을 부추겼다. 지난 10년 동안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 자산이라 부를 만한 것은 죄다 몇 배씩 상승했다. 문제는 화폐 남발의 후유증이다. 자산 거품은 양극화를 초래할 뿐이다. 이 기간 미국에서 소득이 증가한 계층은 상위 3%뿐이고 90% 이상은 하락했다. 중산층의 몰락은 소비 여력 및 내수를 감소시키며 공황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원유값 폭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이미 예견됐다. 혹자는 희망을 노래한다. 아직 신용위기 징후는 없으므로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가계부채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104.3%에 달했고, 전세금을 합산하면 GDP의 150% 수준이다. 비금융 기업부채 116.8%와 국가부채 106%를 합산하면 한국의 부채 규모는 GDP의 327%를 상회한다. 향후 상당한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 여신 건전성이 가장 높던 2013년 6월 서울시 주택담보대출 5만건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평균금리가 1~2%만 상승해도 연체율은 3~8배 높아지고, 부실채권 비율은 4~17배 폭증한다. 수많은 경제학자 중에서 과연 몇 명이나 정부의 몰염치한 화폐 남발을 경고했는지 기억하자. 오히려 이들은 윤전기를 더 돌려 흥청망청 돈을 찍자는 해괴한 이론(현대화폐이론)까지 내세우지 않았나. 우리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아무런 교훈을 배우지 않는다. 그냥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주술만 외울 뿐이다.
  • 31억 아파트 16억에 팔았다고?…못 믿을 직거래 신고가격

    31억 아파트 16억에 팔았다고?…못 믿을 직거래 신고가격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사고팔았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는 증여세 탈루, 취득세·등록세 절감 목적의 투기 거래로 의심받을 수 있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 주택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거래한 아파트 가운데 신고가격이 시세의 51% 수준에 불과한 사례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84㎡를 예로 들면 중개업자가 신고한 실거래가는 31억원(7층)이었지만 직거래 신고가격은 16억원(13층)으로 신고됐다. 직거래 신고가격이 중개거래 신고가보다 무려 15억 낮게 신고돼 시세의 51%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아파트의 부동산114 시세(호가)는 31억 5000만~32억 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72㎡도 중개거래 신고가는 34억원(5층)이지만 직거래 신고가는 28억 4000만원(2층)으로 신고됐다. 직거래 신고가격이 중개거래 신고가보다 무려 5억 6000만원 낮고 시세의 83% 수준으로 낮게 신고된 사례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1단지 51㎡ 아파트는 중개거래 신고가격이 11억 6500만원(11층)이었지만, 직거래 신고가는 9억원(4층)으로 중개거래가보다 2억 6500만원이나 싸게 팔린 것으로 신고됐다. 이 아파트 직거래 신고가는 중개거래 가격의 77% 수준에 불과했다.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크 6단지 84㎡ 중개거래 신고가는 12억 4000만원이었지만 직거래 신고가는 10억 5000만원으로 시세의 84% 수준에 그쳤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세종 가락마을 6단지 중흥S클래식 59㎡ 아파트는 중개거래 신고가격이 4억 2000만원(25층)이었지만, 직거래가는 2억 4000만원(7층)으로 신고돼 1억 8000만원이 차이 났다. 당사자끼리 거래한 아파트값은 중개업자가 거래한 가격의 57% 수준에 불과했다. 직거래는 중개업자를 끼지 않고 거래 당사자가 직접 매매 계약을 맺는 행태다. 증여세를 줄이려고 낮은 가격으로 매매한 것처럼 가장하거나 취득·등록세 절감 차원에서 가격을 낮춰 신고할 때 주로 이용된다. 중개보수를 아끼기 위한 직거래 형태도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중개거래와 직거래를 구분해 신고하게 했다. 국세청은 시세보다 30% 또는 3억원 넘게 저렴한 직거래는 증여로 의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경석 국토부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장은 “시세와 차이가 많이 나는 직거래 신고는 세금 탈루, 불법 증여 등의 투기 여부를 가리기 위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 집값마저 ‘뚝뚝’…규제해제 지역 늘까

    서울 집값마저 ‘뚝뚝’…규제해제 지역 늘까

    지방은 물론 수도권 아파트값이 수직으로 하락하면서 규제지역 해제 압력도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집값 하락세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지방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은 수도권 외곽 집값의 수직하락으로 번졌고,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GTX 호재 의왕 4억 떨어져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값은 소형 평형도 1억원 이상 빠졌다. 산척동 그린힐반도유보라 59㎡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5억 9500만원(중간층 기준)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4억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 호재로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의왕에서는 최고 16억 3000만원에 거래됐던 84㎡ 아파트가 지난 5월에는 4억원가량 떨어진 12억 8300만원에 팔렸다. ●조정 대상서 풀려도 거래량 안 늘어 서울도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폭이 커졌다. 강북지역(노원·도봉·강북구), 은평구 등에서 아파트값 낙폭이 커졌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서초구를 제외하고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지방 도시에서조차도 가격이 내려가면서 거래량이 늘고 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파트 거래 감소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아파트값 하락세도 확연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이자 부담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거의 사라져 규제가 풀려도 당장 집값이 오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자체 추가 해제 압력 전망 집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규제지역 추가 해제 압력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상반기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방 도시 17곳의 규제지역을 해제했다. 하지만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규제지역 해제에 필요한 정량적 요건을 갖추고도 급등 과열 여파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던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가 해제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 움직임과 미분양 추이 등을 자세히 살펴 추가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필요하면 연말 이전에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규제지역을 추가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 보증 악용한 놈, 시세 속이는 놈, 신용 숨기는 놈, 몰래 집 파는 놈

    보증 악용한 놈, 시세 속이는 놈, 신용 숨기는 놈, 몰래 집 파는 놈

    전세 사기는 대부분 법과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면서 시작된다. 잠깐 실수하면 누구라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교묘하고 다양한 전세 사기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대책을 알아본다.①전세보증 역이용 ‘깡통전세’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지켜 주고자 도입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역이용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입자에게 집값보다 비싼 가격에 전세를 주면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게 한 뒤 보증금을 떼먹는 사기다. 세입자가 보증 기관으로부터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게 한 보증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사기라고 보면 된다. 임대인이나 세입자는 직접 손해를 입지 않는 대신 부실한 전세계약으로 인한 피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보험 등 보증기관에 전가된다. 그렇다 보니 세입자가 깡통전세라는 것을 알면서도 전세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고, 이를 악용하는 악덕 임대인이 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500채가 넘는 주택에 갭투기(보증금 악용)를 일삼으며 238가구의 임차인 보증금(537억원)을 반환하지 않은 ‘세 모녀 빌라왕’이 써먹은 사기 유형이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세입자가 원하면 집주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40만 8000여가구가 가입했고, 전체 전세 가구 대비 가입률은 12.5%다. 임대사업자가 가입하는 임대보증금보증과 전세보증을 더해 세입자의 25% 정도가 전세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보증에 가입돼 있는 셈이다. 전세보증보험을 악용한 보증금 사기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는 HUG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보증금 사기가 발생하면 HUG 등의 보증 기관은 임대인을 대신해 먼저 보증금을 내주고(‘대위변제’) 임의상환이나 경·공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한다. 2017년 대위변제는 15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2266건, 지난해 247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임대보증금 대위변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건이던 임대보증금 대위변제가 2020년에는 603건, 지난해에는 590건이나 됐다. →대응 방안 세입자는 사기를 당하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누구나 깡통전세임을 알 수 있게 객관적인 임대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악성 임대인 명단을 공개해 상습적인 사기를 억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국회에는 보증금 상습 미반환 임대인의 명단을 공개하는 법률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보증 비율을 현행 100%에서 90%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민 보호 차원의 전세금반환보증을 악용하는 사기를 막으려면 보증 범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증금의 100%까지 보장하는 것을 90%나 80% 선으로 낮추면 갭투자도 사라지고, 보증 기관의 보증금 반환 리스크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②미끼 물건 동원한 조작 주변 매매 가격이나 전세 시세를 속여 보증금을 가로채는 사기꾼도 많다. 나 홀로 아파트나 빌라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흔히 등장하는 사기다. 먼저 같은 패거리를 동원해 특정 가구 한두 채를 비싸게 분양한 것처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거나, 전세보증금을 비싸게 받은 것처럼 속인 뒤 대대적인 홍보전에 들어간다. 그런 다음 전셋집을 찾는 임차인에게 비싸게 거래된 계약서를 들이대며 마치 보증금을 깎아 주는 것처럼 안심시키고 나서 거래를 유도한다. 비싸게 분양한 것처럼 꾸미는 것은 세입자로 하여금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낮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전세 계약을 맺게 하려는 속임수다. 이미 팔린 전세 물건이 비싸게 거래된 것처럼 속이는 것 역시 세입자를 안심시키려는 술책이다. 인허가를 받아 짓는 아파트는 분양가와 전세보증금 수준이 객관적으로 드러나지만, 빌라나 한 동짜리 아파트는 객관적인 분양가 산정 기준이나 전세보증금 시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을 노린 사기다. →대응 방안 눈에 띄게 싼 물건일수록 의심을 품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집주인의 말만 믿지 말고 주변 시세를 꼼꼼하게 따지고 난 뒤 계약서 도장을 찍어야 한다. 부동산 관련 공적 기관이나 공인중개사협회 등에서 객관적인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전세 사기는 정보의 비대칭에서 비롯된다”며 “악덕 임대인이 정보의 사각지대를 노리고 서민의 보증금을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신축 빌라, 다가구주택 등은 아파트처럼 매매가나 전셋값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보증금 사기가 많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매매가와 적정 보증금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시세 조작 사기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③‘깜깜이’ 임대인 정보 세입자가 임대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구조가 보증금 사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입자는 등기부등본만으로는 임대인의 보증금 상환 능력, 신용불량 정보, 임대차 상습 사기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없다. 세입자가 임대인의 동의를 얻으면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계약이 이뤄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세입자가 신용정보를 요구한다고 집주인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리는 만무하다. 집주인이 갑(甲)의 위치에 있는 전세 시장에서는 그저 집주인의 말만 믿고 계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계약을 맺은 임차인의 보증금은 국세보다 후순위로 밀려 경매 처분할 때 재산상 손해는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돌아온다. 세입자는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주택담보대출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집주인의 다른 채무는 파악할 수 없다. 심지어 부동산중개업자나 보증 기관조차 깜깜이 정보 피해에 속수무책이다. →대응 방안 법적 임대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채무 등을 공지하게 돼 있지만, 개인에게는 이를 의무화할 근거가 없다. 개인 정보공개 금지 원칙에 막혀 임차인이 임대인의 신용을 조회하는 것은 불법이다. 금융권에 주어진 임대인에 대한 신용조회 권한을 해당 물건을 중개한 공인중개사에게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집주인과 공인중개사 모두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임대인의 의무 사항을 강화하는 방안밖에 없다. 윤서우 HUG 전세보증팀장은 “세입자도 보증 기관도 임대인의 신용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보증서를 끊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해당 주택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나 보증 기관에는 개인정보를 훼손하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에서라도 임대인의 신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인의 신용을 확인하는 길을 터 주는 것만으로도 악덕 임대인이 사기를 치려는 심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④법령 미비 노린 시간차 계약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의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전입한 다음날’ 성립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항력은 민법에서 이미 유효하게 이뤄진 권리관계를 제삼자가 인정하지 않을 때, 이를 물리칠 수 있는 법률상의 힘이다. 대항력의 효력 발생 시기가 전입 다음날이라는 것을 악용해 전입 당일에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매매하거나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사기다. 근저당 설정등기는 등기신청일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세 계약 이후 같은 날 설정해도 대항력을 주장할 수 없다. 계약 당일 일어난 근저당권은 계약 당시 등기부등본에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 임차인이 이들 권리보다 앞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해 보증금 반환 의무에서 벗어나는 사기다. 일종의 보증금 ‘먹튀’ 사기라고 할 수 있다. →대응 방안 전세계약서에 ‘전세계약 시작 다음날까지, 또는 입주일까지 근저당권 등을 설정하지 않는다’는 특약 사항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입 신고를 마치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근본적으로는 주택의 인도와 전입 신고를 마치면 즉시 제삼자에 대한 대항력이 발생하도록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국회에는 여러 건의 관련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다만 민법은 대항력 발생 시기를 전입 다음날로 규정했기 때문에 법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법 적용의 묘를 살려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 경기도 부동산거래 거짓신고자 333명 적발

    경기도 부동산거래 거짓신고자 333명 적발

    경기도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부동산 거짓 신고 의심 사례 2491건을 특별조사해 333명(83건)을 적발하고 과태료 14억 7970만원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거래가격을 과장·축소 신고하거나 계약일을 거짓 신고한 경우, 특수관계(친익천) 간 매매 신고, 거래대금 확인 불가 사례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주택거래의 자금 조달계획서에 증여가 의심되는 거래 등을 의심 사례로 분류했다. 적발유형은 ▲시세 조작 및 주택담보대출 한도 상향 등을 위해 ‘업계약’을 체결한 14명 ▲양도소득세 감면을 위해 ‘다운계약’을 체결한 20명 ▲지연 신고 및 계약 일자를 거짓 신고하거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299명 등이다. A씨는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를 B씨에게 3억500만원에 팔았다고 실거래 신고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는 주택담보대출 상향 등을 위해 실제 거래금액보다 2500만원 높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매도자와 매수자에게 과태료 총 1120만원을 부과했다. C씨는 안성시 토지를 11억800만원에 매매계약을 하고 실거래 신고했으나 조사 결과 매수자 C씨의 매매대금을 C씨의 아버지가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증여세 탈루 혐의로 국세청에 통보됐다. 또 의심 사례 중 서류상 혐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부동산 매도·매수자가 가족·친척을 비롯한 특수관계로 확인되거나 주변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신고한 309건을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하도록 요청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부동산 거래 거짓 신고 의심 건을 지속적으로 특별조사할 계획”이라며 “자진 신고자에게는 과태료를 경감해 줄 방침이다”고 말했다.
  • 조정지역규제 해제…대구 웃고 세종·수도권 울고

    조정지역규제 해제…대구 웃고 세종·수도권 울고

    정부가 최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을 일부 해제하면서 각 지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 지역은 지역 주택 시장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남은 수도권과 세종 등은 역차별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은 대출, 세제, 청약 등의 규제가 완화되며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대구 지역 부동산 업계는 “앓던 이가 드디어 빠졌다”며 지역 주택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와 대전 동·중·서·유성, 경남 창원의창 등 6개 시·군·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또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전역과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 등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다. 대구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투기과열지구는 조정대상지역보다 규제가 더 강해 너무 억울했는데 연락이 빗발치고 있다. 드디어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세종, 울산·경북 포항 등 해제 지역에 포함되지 못한 지역은 반발하고 있다. 특히 49주째 아파트값이 하락 중인 세종시는 청약 경쟁률이 높은 등 집값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이유로 해제 대상에서 빠졌다. 세종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3중 규제(투기지역,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를 받는 지역이다. 세종시 주민들은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 “집값이 충분히 떨어졌는데 서울 강남 수준과 규제가 같은 것이 말이 되느냐”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며 불만을 나타냈다. 경기 파주의 한 공인중개사도 “집값 하락 뿐만 아니라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데 서울 인근에 있다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해제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제된 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이 각각 40%, 50%이지만 비규제지역이 되면 70%로 높아진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11개 지역의 규제 완화폭은 더욱 크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도 면제받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향후 차익 기대가 제한적인 곳, 대출 이자 부담이 커 매각을 원하는 이들이 집을 팔 수 있는 출구가 열린 셈”이라면서 “가격이 조정되는 곳과 오르는 지역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규제지역 지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나 대출 규제 등이 여전해 이번 해제가 부동산 과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투기 수요는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때 주로 유입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격이 정체된 상황에서는 큰 변동 요인이 되기 어렵다”며 “특히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그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진 과열 우려가 적다”고 내다봤다.
  • 경기도, 시흥 등 21개 시·군 임야 120㎢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간 재지정

    경기도, 시흥 등 21개 시·군 임야 120㎢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간 재지정

    경기도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21개 시·군 임야 120.81㎢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오는 7월 3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만료 예정이던 임야 120㎢를 4일부터 2023년 7월 3일까지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도는 2020년 7월 4일 시흥시 등 21개 시·군 임야 211.28㎢와 고양시 덕양구 재개발·재건축 사업구역(0.70㎢)을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해당 시장·군수가 투기 우려가 없다며 허가구역 해제를 요청한 임야 91㎢와 재산권 행사에 불편을 겪었던 고양시 덕양구 재개발·재건축 사업구역(0.7㎢)은 7월 4일부터 허가구역에서 해제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일정 면적(임야 100㎡)을 초과하는 토지를 거래하려면 관할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받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은 자에 대해 2년 이하 징역이나 계약 체결 당시 개별공시지가에 따른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 벌금으로 부과된다.
  • [단독] 모아타운 정책 갈등 폭발… 서울시 간부, 국토부 직원에 회의 중 폭언

    [단독] 모아타운 정책 갈등 폭발… 서울시 간부, 국토부 직원에 회의 중 폭언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사업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주택 공급 정책인 모아타운을 놓고 충돌하며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 고위 간부가 공식 석상에서 국토부 공무원을 향해 폭언을 해 시가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열린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국토부와 서울시 간 이견이 표출된 이후 주택정책 관련 실무 논의가 올스톱됐다. 두 기관은 이전부터 공시가격 상승 등 관련 정책 현안을 놓고 번번이 대립해 왔다. 최근 국토부가 난개발을 우려해 소규모 정비사업 지역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가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모아주택은 소규모 정비사업 제도와 연관이 있다. 16일 회의에서는 모아주택 발표 시점 및 방식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해묵은 갈등이 폭발했다. 두 기관은 당초 지난 23일 공동으로 모아타운 대상지를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갈등이 고조되면서 결국 서울시 홀로 발표 예정일보다 이틀 앞선 21일자로 모아타운 선정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후 국토부와 서울시 간 주택정책 관련 실무 회의는 중단됐다. 문제가 된 회의에서 서울시 고위 간부 A씨는 투기 우려 등을 감안해 대상지를 조기에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 측은 “실무 간 협의대로 23일에 공동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A씨는 “어디 쓸데없이 와서 ××이냐”, “아무 생각 없고 일도 안 하는 국토부”라고 폭언을 쏟아부었다. 해당 회의에는 국토부와 시 공무원뿐 아니라 시 투자·출연기관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A씨는 다른 참석자를 향해서도 “너 이름이 뭐야”, “사람을 왜 달고 왔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끝난 뒤 A씨는 참석자에게 “실언한 점을 사과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국토부 공무원은 A씨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국토부 측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도 자체 조사를 실시 중이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투기 우려에 따라 회의 참석자 명단에 없는 사람이 들어왔는지 확인했던 것”이라면서 “현재 (시에) 감사가 접수돼 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감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 시장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간 ‘정책 공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 시장과 원 장관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지 않고 주택을 공급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컸다.
  • [단독]모아타운 충돌…서울시 간부, 국토부 직원에 폭언

    [단독]모아타운 충돌…서울시 간부, 국토부 직원에 폭언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사업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주택 공급 정책인 모아타운을 놓고 충돌하며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 고위 간부가 공식 석상에서 국토부 공무원을 향해 폭언을 해 시가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열린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국토부와 서울시 간 이견이 표출된 이후 주택정책 관련 실무 논의가 올스톱됐다. 두 기관은 이전부터 공시가격 상승 등 관련 정책 현안을 놓고 번번이 대립해 왔다. 최근 국토부가 난개발을 우려해 소규모 정비사업 지역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가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모아주택은 소규모 정비사업 제도와 연관이 있다. 16일 회의에서는 모아주택 발표 시점 및 방식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해묵은 갈등이 폭발했다. 두 기관은 당초 지난 23일 공동으로 모아타운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갈등이 고조되면서 결국 서울시 홀로 발표 예정일보다 이틀 앞선 21일자로 모아타운 선정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후 국토부와 서울시 간 주택정책 관련 실무 회의는 중단됐다. 문제가 된 회의에서 서울시 고위 간부 A씨는 투기 우려 등을 감안해 대상지를 조기에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 측은 “실무 간 협의대로 23일에 공동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A씨는 “어디 쓸데없이 와서 ××이냐”, “아무 생각 없고 일도 안 하는 국토부”라고 폭언을 쏟아부었다. 해당 회의에는 국토부와 시 공무원뿐 아니라 시 투자·출연기관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A씨는 다른 참석자를 향해서도 “너 이름이 뭐야”, “사람을 왜 달고 왔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끝난 뒤 A씨는 참석자에게 “실언한 점을 사과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국토부 공무원은 A씨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국토부 측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도 자체 조사를 실시 중이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모아주택과 관련한 국토부와의 회의에서 의견 차이로 인한 문제가 있었다”면서 “현재 (시에) 감사가 접수돼 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감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 시장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간 ‘정책 공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 시장과 원 장관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지 않고 주택을 공급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컸다.  
  • 이번주 부동산 규제지역 일부 해제… 대구 등 ‘핀셋 조정’하나

    이번주 부동산 규제지역 일부 해제… 대구 등 ‘핀셋 조정’하나

    이달 말로 예정된 부동산 규제지역 조정을 앞두고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1일 1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이달 말 161곳에 이르는 규제지역 일부를 풀기로 하면서다. 수도권 일부 지역을 빼고는 전국적으로 거래 급감, 집값 하락 전환, 미분양 아파트 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자체와 부동산 유통업계가 규제지역 빗장을 풀어 달라고 끈질기게 요구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부동산 규제지구는 투기지구,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 지역으로 나뉘는데 현재 투기과열지구 49곳, 조정대상지역 112곳이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출·세금·청약 등에서 규제 강도가 세진다. 분양권 전매제한과 같은 거래제한도 따른다. 규제지역 지정과 해제는 집값 상승률, 청약경쟁률, 분양물량 증감, 주택보급률·자가주택비율 등 객관적인 지표를 따져 국토부 주택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의결로 결정된다. 규제지역 해제를 요구한 지자체들은 지난해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정부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의 집값 추이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내세운다. 일부 지자체는 신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고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도 규제지역 해제 요구 조건으로 들었다. 이 같은 정량적인 평가 기준이 해제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주정심이 시장 과열 우려가 있다고 판단(정성적 평가)하면 해제가 보류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이달 말 규제지역 조정은 ‘핀셋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는 해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동두천·양주·파주·안산·김포 등 일부 수도권 외곽 도시는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인천 일부 지역도 해제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통계상 규제지역 해제 요건을 갖췄다고 해도 주요 지역에 대해서는 주정심이 수도권 집값 자극 우려 때문에 당장 해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작은 정책 변화도 수도권 집값에 즉각 반영된다”며 “규제지역 해제도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수도권은 최소한에 그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방에서는 많은 지역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오래전부터 객관적인 해제 요건을 갖췄고, 실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지자체가 많다. 관심을 끄는 곳이 대도시다. 대구는 특히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청약경쟁률도 급락했다. 준공 이후 집주인을 찾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 물량도 늘어나고 집값 하락도 눈에 띈다. 올해 들어서만 아파트값이 3.19% 하락했다. 전국에서 단기간 가장 많이 올랐던 세종시 집값은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 오고 있다. 올해에만 4.13% 떨어졌다. 다만 세종 아파트값 하락은 2019~2021년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 성격이 짙어 규제지역 해제 요건을 갖췄다고 해도 이번에는 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확률이 높다.
  • 외국인 소유 집 임대계약 5월 2362건 올 들어 ‘최다’

    외국인 소유 집 임대계약 5월 2362건 올 들어 ‘최다’

    정부가 외국인 투기성 부동산 거래 조사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집주인인 임대차 계약 거래가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2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중 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은 총 2362건이었다. 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은 지난해 7월 1000건을 넘은 뒤 줄곧 1000건을 웃돌다 지난달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00건을 넘었다. 종전 최다였던 4월(1554건) 대비 약 52.0%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외국인이 임대인인 임대차 계약 건수는 총 80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19건)과 비교하면 70.5% 급증했다. 전체 임대인 중 외국인 비율은 0.7% 수준이지만 최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순수토지 거래는 지난해 6583건(필지)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또 국내 건축물 거래 건수에서도 외국인은 2020년(2만 1048건)에 이어 지난해 2만 1033건으로 2년 연속 2만건을 넘었다. 문제는 각종 부동산 규제를 받는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형평성 논란과 함께 투기 의혹이 제기돼 왔다는 점이다. 최근 정부의 외국인 투기성 부동산 거래 기획조사 결과 8세 중국 어린이가 아파트를 사거나 중국인 유학생이 인천에 빌라 2채를 매입해 90만원씩 월세를 받는 사례 등이 확인됐다. 정부는 특정 지역을 외국인 부동산 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거나 국내 미거주 외국인에 대해 국내 주택 취득 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 “우리 집주인은 8살 중국인” 한국 부동산 쓸어담는 외국인들

    “우리 집주인은 8살 중국인” 한국 부동산 쓸어담는 외국인들

    정부가 외국인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해 나섰다. 내국인과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거래’ 기획조사를 벌여 의심이 있는 주택 거래 1145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거래된 주택(2만 38건)을 대상으로 했으며, 외국인의 주택 거래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1145건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절반 수준이며 미국 26.4%, 캐나다 7.3% 대만 4.3% 순이었다. 8살 중국 어린이가 경기도 아파트를 구입했고, 미국 청소년이 서울 용산에 27억짜리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40대 미국인은 수도권과 충청권에 주택 45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학생비자를 받고 온 중국인 여학생이 인천에 빌라 2채를 매입해 매달 월세를 90만원씩 받는 사례도 조사됐다. 국토부는 올해 시범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외국인 주택보유 통계를 낼 계획이다. 일부 국가에서 가족관계증명서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가구별 인구를 파악하고 주택 보유에 따라 다주택자를 파악하는 것이다. 외국인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경우 시도지사 등이 특정 대상과 대상지를 정해 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에도 나선다.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외국인 체류자격도 명확히 한다. 부동산 투기 사각지대 지적 그동안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았다. 외국인이 주택을 사거나 임대사업을 벌일 수 있는 비자를 명확히 하고, 외국인의 가구별 주택보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기로 했다. 진현환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진현환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 제한은 상호주의에 따르고 내국인과 역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주택에 이어 토지로 투기 거래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늘어나는 ‘중국인 집주인’ 중국인이 지난해 한국에서 아파트 등 건축물을 약 7000여건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부동산 매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중국인이 주택 등 건축물을 매입한 횟수는 총 6640건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가 26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이 경기도에서 건축물을 산 건수(3404건) 중 78.1%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인이 매입한 사례는 408건, 기타는 337건이었다. 중국인이 인천에서 건축물을 산 건수는 1220건으로 경기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울은 736건으로 3위, 충남은 693건으로 4위였다. 지난해 8월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발표하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의 국적은 2010년 이후 중국, 미국, 캐나다 3개국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인의 매수 비중은 2013년(36.48%) 1위로 올라선 이래 9년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인은 경기도, 인천, 서울 순으로 부동산을 많이 찾았고,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에서 가장 많이 매수했다.
  • 45채 주택 소유한 미국인, 유학비자로 매달 90만원 불법임대사업 중국인

    45채 주택 소유한 미국인, 유학비자로 매달 90만원 불법임대사업 중국인

    정부가 외국인 주택 투기를 막으려고 칼을 뽑았다.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거래’ 기획조사를 벌여 의심이 있는 주택 거래 1145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외국인의 주택 거래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거래된 주택(2만 38건)을 대상으로 했다. 드러난 외국인 주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유학비자로 들어온 중국인 A씨는 인천에 아파트 두 채를 사들여 다달이 90만원의 월세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학비자로는 주택을 사들일 수 없어서 A씨의 임대사업은 불법이다. 8세의 중국인은 수도권에 아파트를 구입했고, 17세 미성년인 미국인은 서울 용산에 27억짜리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인 B씨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주택 45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C씨는 31채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법무부, 국세청 등과 함께 이들이 사들인 주택을 대상으로 업·다운계약, 명의신탁, 편법증여, 자금출처 등을 조사해 불법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그동안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정밀 조사를 벌여 불법 거래 여부를 가려내는 한편 8월까지 외국인 주택보유 통계시스템을 구축하고 필요하면 특정 지역·용도·기간 등을 정해 외국인에 대한 주택거래허가제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외국인이 주택을 사거나 임대사업을 벌일 수 있는 비자를 명확히 하고, 외국인의 가구별 주택보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기로 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가족관계증명서가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부부관계증명서 외의 가족관계증명서가 없어 세대별 주택 보유현황이 정확하게 밝히는데 한계가 따른다. 개인의 주택 거래도 내국인처럼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해 환치기 등으로 얻은 불법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진현환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 제한은 상호주의에 따르고 내국인과 역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주택에 이어 토지로 투기 거래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상생 임대인 ‘2년 실거주’ 인정

    상생 임대인 ‘2년 실거주’ 인정

    2024년 말까지 전셋값을 5% 이내로 올리는 ‘상생 임대인’이 되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한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쓴 임차인에 대한 버팀목 전세대출 보증금과 대출한도도 확대된다. 규제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의 기존주택 처분 의무 기한은 6개월에서 2년으로 늘어나고 분양가상한제 거주 의무도 완화된다. 정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 및 3분기 추진 부동산 정상화 과제’를 발표했다.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시행 2년이 되는 올해 8월 보증금과 월세가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막아 임차인의 부담을 덜어 주려는 조치다. 정부는 임대인들이 임대료 인상을 최소화하도록 상생 임대인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21년 12월 20일 이후 임대분부터 소급 적용한다. 일정 요건을 갖춘 무주택 세입자는 올해분부터 최대 15%까지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세자금대출 소득공제(40%)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나는데, 올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환액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주택가격과 연소득에 제한 없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가 면제된다. 올해부터 1주택자가 저가의 상속주택이나 공시가 3억원 이하 지방주택을 추가로 보유해도 1주택자에 해당하는 종합부동산세가 매겨진다. 1주택자가 이사를 목적으로 새집을 산 뒤 2년 이내에 옛집을 팔면 종부세 과세 시 1주택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주택 공급 측면에서 이달 말 161곳에 달하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일부를 지정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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