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동산 투기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외이사 확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은평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네티즌 반응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지원청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33
  • 강호동, 마지막 인사도 없이 떠나는 진짜 이유…

    강호동, 마지막 인사도 없이 떠나는 진짜 이유…

    탈세 논란에 휘말려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 마지막 인사도, 마지막 여행도 없이 물러나게 됐다. 현재 출연 중인 방송 3사의 4개 프로그램의 추가녹화 없이 곧바로 하차한다. 탈세 논란에 더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시청자들과의 만남이 부적절하다고 스스로 판단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호동이 활동을 재개하기 전까지는 다음달 5일 방송될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나 8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그를 보는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관계자는 21일 “제작진이 강호동에게 23일 진행될 녹화에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나오라고 권했지만 강호동 측에서 고사했다.”고 말했다. 1박2일의 연출자인 나영석 PD가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만큼 이별 여행 형식으로 마지막회를 꾸몄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강호동이 손사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박2일’은 오는 23일 강호동이 빠진 상태로 첫 녹화를 진행하게 됐다. 앞서 지난 19일 1박2일 제작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지만 이 자리에도 강호동은 불참했다. 엄태웅도 영화촬영 때문에 나오지 않았고 나 PD 외에 이승기, 이수근, 김종민, 은지원 등이 참석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강호동은 현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에 대한 비난여론 등 논란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모습이 자칫 시청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또한 본인 스스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이끌어나갈 자신감이나 신바람도 부쩍 감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강원도 평창 땅투기 의혹은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의 소속사에서 ‘투기가 아닌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청자나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 2월까지 방송이 예정돼 있던 ‘1박2일’은 강호동의 자리를 충원하지 않은 채 5명의 멤버만으로 꾸려진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장관 인사청문회] 임채민 보건복지 “영리병원 한정된 지역 도입”

    [장관 인사청문회] 임채민 보건복지 “영리병원 한정된 지역 도입”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영리병원 도입 문제와 관련, “경제자유구역이나 제주국제자유도시 같은 한정된 지역에 영리병원 도입을 허용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영리병원 도입 문제를 지적하자 “그 방향으로만 가겠다고 결심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후보자는 담뱃값 인상 문제에 대해 “금연을 위해 큰 폭으로 올리는 게 좋지만 물가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부처와 계속 논의하겠다.”며 경고 그림 등을 삽입할 뜻도 함께 밝혔다. 기초노령연금은 “구조 재편 논의가 먼저 이뤄진 뒤 인상 문제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농지개혁법 위반, 세금탈루, 부동산 투기 등 기존 4대 의혹들에 더해 부당 소득공제, 부친의 위장취업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임 후보자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후보자는 1985년 12월 강원 춘성군 남면 방하리 56번지로 주소를 이전하고는 한 달 뒤 원래 주소지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으로 주소를 다시 옮겼다.”면서 “86년에는 남이섬 건너편에 1300평의 논밭을 매입했는데 실제 거주하거나 경작했느냐.”며 주민등록법 및 농지법 위반을 거론했다. 임 후보자는 “거주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가묘 조성을 위해 제 명의로 땅을 샀다.”면서 “제 의지에 의한 일은 아니지만 유감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모친의 묘는 경기 용인에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주승용·박은수 의원은 “임 후보자는 대형 로펌에서 전관예우로 50일 동안 5300만원을 받았고, 아버지는 해마다 몇 달씩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도 사위 회사에 위장취업해 월급을 받는데도 소득이 없는 것처럼 소득공제를 신청해 탈세를 했다.”고 몰아세웠다. 임 후보자는 “사위가 장인에게 소일거리와 생활보조비 차원에서 준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의원은 “2009년에는 부인을 경로우대로 포함해 소득공제를 받았는데 그렇게 연배가 높냐.”고 묻자 임 후보자는 “직접 소득공제 서류를 작성하지 못했고 밑에 맡겨 실수가 저질러진 듯하다.”고 답했다. 최영희 의원은 “임 후보자는 지식경제부 차관 시절 키코 피해 기업을 위한 대책도 발표했는데 퇴직 후 취업한 로펌 ‘광장’이 소송이 진행중인 은행 측 대리인인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임 후보자는 “몰랐다. 공직자로서 부끄러운 입장에 처할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0년보유 양도차익 4억일때 5000만원 줄어

    서울 개포동의 1가구 2주택자인 송모(55)씨는 앞으로 자신이 살던 주택을 팔아도 양도세를 물지 않게 된다. 2000년 구입한 아파트의 양도차익이 5억원을 넘어 양도세만 2억 3000만원에 달했으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거주용 자가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3년 이상 보유하고 2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했다. 송씨가 만약 2001년 9억원(이하 공시가격)에 구입한 13억원짜리 강동구 둔촌동 아파트를 먼저 처분하더라도 양도세는 1억 6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대로 줄어든다. 장기보유 특별공제가 적용돼 최고 30% 공제율(10년 보유)을 적용받는 덕분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장기 보유 특별공제를 내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허용하기로 했다. 7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선 3년 이상 보유할 경우 매년 3%씩 최대 30%라는 구체적인 윤곽이 제시됐다. 예컨대 공제율은 3년 10%, 4년 12%, 5년 15%, 6년 18%, 7년 21%, 8년 24%, 9년 27%, 10년 30%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공제는 2007년 이후 6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장기 보유 특별 공제는 과거 주택 가격 급등기에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도구였으나 현 시점에선 주택 거래 위축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도 적극 검토했으나 내년 말까지 중과가 유예됐다는 이유로 장기 보유 공제만 풀었다. 하지만 정치권 등 일각에선 벌써부터 ‘부자감세’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이번 조치로 다주택자인 임대사업자 가운데 수도권의 3주택자는 최대 700만원의 종부세를 매년 절약하게 된다. 가령 서울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정모(48)씨는 지난달 서둘러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추후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종부세를 한 푼도 내지 않게 된다. 거주하는 아파트의 가격이 9억원, 임대한 주택은 각각 6억원, 5억원 선으로 현행 법령상 매년 내야 할 종부세만 700만원가량이지만 자가주택의 종부세는 9억원까지 공제되고, 취득가액이 6억원 이하인 임대주택은 면세 요건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주택경기가 워낙 침체된 데다 기대를 모았던 양도세 중과 폐지가 배제돼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 장기 보유 특별공제와 양도세 중과 완화는 한몸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한쪽만 시행돼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만약 장기보유 특별공제에 서울 강남지역이 포함되면 2000년 초반 투기 붐이 일어 집값이 급등한 이 지역 주택소유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실장은 “돈 있는 사람이 집을 사도록 인센티브를 주면 적체된 매물이 해소되고 임대로 공급돼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개정안에 포함된 부동산 관련 세법은 지난달 발표된 ‘8·18 대책’에 나온 것들이다. 전·월세 소득 공제 적용 대상을 연간 총급여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소형주택(전용면적 85㎡·기준 시가 3억원 이하)에 대한 전세보증금 과세도 올해부터 3년간 배제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野 “다주택자 투기이득 보장 부당”

    야권은 정부와 한나라당의 대기업 추가 감세 중단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면서도 기존 정책의 재탕삼탕에 그치고 재정 건전성 조기 회복에 매우 미흡한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용섭 대변인 등이 포함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7일 공동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주장한 부자 감세 철회를 수용해 교육·보육·의료 등 복지 투자에 필요한 재원 마련의 길을 연 것은 일단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임대주택사업자의 거주용 1주택에 대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부과하고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허용하는 데 대해 “주택거래 활성화 지원을 명분으로 다주택 보유자들에게 엄청난 부동산 투기 이득을 보장하는, 공생발전에 완전히 역행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추가 감세 철회가 아닌 중단은 부자 감세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말장난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부자 감세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여성 CEO/임태순 논설위원

    시장에 가서 콩나물 한 봉지, 두부 한 모를 살 때 한푼이라도 더 깎으려는 게 여성들의 모습이다. 소액신용대출을 해주는 그라민 은행의 창시자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는 무담보로 돈을 빌려줘 가난한 사람들의 자활을 도왔다. 그는 이러한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무담보대출은 일반적인 금융논리를 벗어난 것이었다. 그러나 그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대출을 해줄 때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만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 그가 여성에게만 돈을 빌려준 것은 상환율이 남자에 비해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하기야 가정경제의 최후 보루인 주부이자 어머니가 자녀가 배고파 울고, 등록금을 주지 않으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쓰는데 어떻게 돈을 허투루 쓰겠는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는 그리스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에서 유래했다. 집을 나타내는 ‘오이코스’(oikos)와 관리를 뜻하는 ‘노미아’(nomia)를 합쳐 ‘집안 살림하는 사람’, 바로 주부가 경제의 어원이라는 것이다. 아끼고 모으는 것이 체질화된 여성들에게는 유전적으로 경제인자(因子)가 있는 듯하다. 부동산 투기를 하는 ‘복부인’, 알뜰살뜰 살림을 잘하는 ‘또순이’라는 말은 있어도 이에 대칭되는 남자들을 가리키는 단어는 없다. 그러나 전문경영인으로 문호를 넓히면 여성의 진출은 빈약하다. 국세청이 지난 2008년 매출 100억원 이상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만 2203명 가운데 여성 CEO는 4.8%인 1074명에 그쳤다. 상위 50대 기업에는 한 명도 없다. 그나마 20~30대 영파워에서 여성 CEO의 비율이 8.6%로 평균을 넘어서고, 정보기술(IT)분야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을 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엊그제 여성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도 최고 경영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은 능력도 있고 유연하다. 이길 수 있고 이겨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을 보면 단순한 공치사는 아니다. 힘과 생산력이 뒷받침되는 산업사회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훨씬 더 능력을 발휘하기가 좋았다. 하지만 무한복제가 되는 디지털 시대에는 힘은 그다지 필요없다. 오히려 섬세한 여성들의 소프트파워가 더욱 궁합이 맞을 것이다. 얼마 전 통계청 자료를 보니 올해 서울에서 가사 및 육아를 담당하는 남성이 3만 6000명으로 6년 만에 2.3배 증가했다고 한다. 디지털 시대에 현명한 남자들의 생존법인지도 모르겠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법 개정에 최소 3~4개월 가을 전셋값 잡기엔 역부족

    정부의 전·월세 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앞에 닥친 올가을 전세난을 해소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번 대책이 세제와 주택공급, 자금지원이 망라된 종합 처방이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세제 파격지원 투기수요 유입 우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수요를 조절해야 하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는 수요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제도가 시행되기 위한 법률 개정과 운용계획 변경에만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소득세법 개정)와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사업자 등록 및 세제 지원(임대주택법 및 지방특례제한법 개정), 전문임대주택 관리회사 도입(임대주택법 개정) 등은 12월에나 추진이 가능하다. 핵심인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 세제지원 요건 완화(소득·종부·법인세법 시행령 및 소득세법 개정)도 10~12월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임대사업자들이 대출을 이용, 임대사업을 하면 대출이자를 전세나 월세로 떠넘겨 오히려 전·월세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물량 부족은 주로 아파트에서 일어나는데 임대사업자들은 원룸 등의 매입을 선호한다.”면서 “통상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사업자의 특성상 임대료 상승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세제 지원으로 인해 주택시장에 투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오피스텔(주거용)에도 임대주택에 버금가는 세제 혜택을 준다는 계획 때문이다. ●임대업자 월세 선호… 가격 상승 초래 이 밖에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 배제의 혜택이 연간 최고 10만원 안팎에 불과해 전시성 대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조민이 에이플러스 리얼티 팀장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를 분산하는 방안은 재산권 침해의 여지가 있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금 금리인하도 부부 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여야 가능해 까다롭다.”고 말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도 “정부가 그동안 주택 소유를 전제로 한 주택정책만 펼쳐 오다가 전·월세 등 임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책을 내놓으니 땜질식 처방만 나온다.”면서 “시프트와 같은 전세전용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국가가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도 “전세 대출을 늘리는 ‘대증요법’은 전셋값이 오를 때마다 한도를 계속 올려야 해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수도권 ‘1가구 임대’도 양도세 등 세제 혜택

    [불안한 대출공화국] 수도권 ‘1가구 임대’도 양도세 등 세제 혜택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주택 소유자가 임대주택을 추가로 매입하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전세난 해소를 위해 임대사업의 문턱을 대폭 낮춘 전·월세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민간 공급을 늘려 전·월세난을 비켜 가겠다는 뜻이지만 자칫 투기 수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월세 대책은 올 들어서만 1·13 대책과 2·11 대책에 이어 세 번째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와 전세수요 분산관리, 세입자 부담 완화 등을 담은 ‘8·18 전·월세시장 안정 방안’을 내놓았다. 권 장관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했다.”면서 “여당에선 (전·월세 상한제 등) 시장에 대한 규제 방안 도입을 제의했으나 공급 위축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집행상 문제점이 커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대책은 우선 현행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요건을 기존 3가구 이상에서 1가구 이상으로 완화했다. 세제지원은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와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재산세와 취득세의 면제 혹은 감면(25~50%) 등이다. 임대주택의 범위에 오피스텔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임대사업자가 거주하는 주택 1가구에 대해서는 보유기간(3년 이상) 등 요건이 충족되면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했다. 현행 법규에선 수도권 1주택자가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임대하면 다주택자가 돼 주택을 팔 때 양도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양도세 중과만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된 상태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수도권 1주택자의 임대 사례는 늘 전망이다. 앞서 정부가 2·11 대책으로 세제혜택 대상을 5가구에서 3가구로 낮추면서 상반기 임대주택 사업자는 110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선 누군가 주택을 구입해 서민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구 수 요건이 완화되더라도 세제지원을 받기 위해선 5년 이상 의무적으로 임대해야 하고 가격 기준도 있어 투기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고가의 임대주택을 보유한 수도권 3주택 소유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임대주택 세제지원을 받으려면 수도권은 취득가액이 6억원 이하, 면적은 149㎡ 이하여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2주택 이상 소유자의 보증금 합계가 3억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소득세를 과세했으나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은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사업자의 신축 다세대주택 2만 가구를 하반기에 매입해 전세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 임대주택을 관리·운영하는 전문 임대주택 관리회사제가 도입되며 저소득 대학생을 위한 전세임대 1000가구도 추가 공급된다. 대학이 자체 부지에 일정비율 이상 돈을 내 기숙사를 건설하면 주택기금에서 60%의 건설비를 장기 저리로 대출해 주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 밖에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분산과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을 연소득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세자금 지원대출 상환 기간을 8년까지 연장하는 안도 나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조세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해야”

    정부가 2009년에 이어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를 다시 한번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양도소득세 개편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를 제안했다. 발표를 맡은 조세연구원 박명호 연구위원은 비사업용 토지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는 토지와 주택거래의 동결 효과를 키울 뿐만 아니라 공급 감소를 초래해 오히려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세금만 아니라면 처분할 부동산도 양도세를 내지 않기 위해 계속 보유하게 돼 결과적으로 거래가 동결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러 차례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를 완화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같은 조세 연구원의 입장이 반영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안은 정부가 이달 말 내놓을 세제 개편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009년에도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국회의 반대로 2010년 말까지 한시적 기본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수정됐고, 이는 지난해 8월 말 일몰기간이 2년 연장됨에 따라 2012년 말까지 유효하다. 박명호 위원은 “중과제도의 도입 배경이 된 2005~2007년 부동산 가격의 일시적인 빠른 상승이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강화 조치로 단기간에 안정됐다는 실증분석 결과는 거의 없다.”면서 “오히려 금융 규제나 공급 확대가 부동산 가격안정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도세는 중과가 완화됨에 따라 1세대 다주택이라도 양도 소득에 따라 6~35%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3주택 이상이면서 투기지역일 경우 10% 포인트 추가 과세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제도의 한시적 운영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됐다. 박 위원은 “한시적으로 일몰을 연장해가며 운영 중인 양도세 중과제도 완화조치는 미래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불확실성을 높여 민간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李대통령, 경제·외교는 잘하는데 CEO 출신이라 정치는 잘 못한다”

    “李대통령, 경제·외교는 잘하는데 CEO 출신이라 정치는 잘 못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한다.”면서 “혼자만 잘나고 똑똑해서 영도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홍 대표는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 강연에서 “이 대통령이 밤 12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이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는 원인은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다른 것은 잘하지만 정치인 출신이 아니고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보니 회사 경영하듯 국가를 경영하고 있다.”면서 “여의도 정치인들을 탁상공론하는 사람들, 귀찮은 사람들로 보고 3년 반 동안 여의도를 멀리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혼자만 잘나고 똑똑하다고 해서 영도하는 시대가 아니다. ‘나 혼자 갈 테니 따라 오라’는 식의 리더십으론 국가를 이끌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이재오 복귀뒤 계파활동 안돼”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와 인사 문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정부 초기부터 장관 4명이 낙마하고,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강남 부자) 내각이란 비판과 함께 온갖 병역 문제와 탈세, 부동산 투기 문제 등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보니 여의도정치는 국회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고, 그러다 보니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과의 대화도 잘 안 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당과 청와대는 새로운 진용이 짜여져 소통이 매우 잘되고 있는 상황이며 (홍 대표의 발언은) 특별히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고 해석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대통령도 홍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공식적으로 표현은 못 하지만 불쾌하다는 기류가 감지됐다. 여당 대표의 무게에 비춰볼 때 언행이 너무 가벼웠다는 것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 대표는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직접 그런 얘기를 전할 수 있는 위치인데 대표가 되고도 비주류 때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신중하게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이 “갈등 유발 안해” 불쾌감 한편 홍 대표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와 관련해 “당에 들어와 계파활동을 하면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장관이 복귀하면 위축된 친이(친이명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홍 대표가 이 장관에게 ‘계파 색깔’을 빼고 복귀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굳이 홍 대표가 말하지 않아도 이 장관은 갈등을 유발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계파 활동을 하려면 당에 복귀하지 말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고 불쾌해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평창 등 편법 토지분할 봉쇄

    국토해양부가 평창 등 투기 예상지역에서 편법 토지분할을 막기 위해 법령을 강화한다. 국토부는 19일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녹지지역과 비도시지역의 무분별한 토지분할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획부동산은 개발이 불가능한 가파른 임야 등을 잘게 쪼개 개발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파는 경우가 많다. 최근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에서는 개발할 수 없는 임야나 맹지 등을 헐값에 매입한 뒤 개발이 가능한 토지로 속여 5~10배 높은 가격에 분할 매각하는 사기 분양이 기승을 부렸다. 또 경기 가평과 양평 일대에서도 비슷한 사기 분양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현행 법령 아래에서도 녹지지역이나 비도시지역에서 토지를 분할하고자 하는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토지분할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화해 등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기만 하면 관련 법에 따라 허가를 받지 않고도 토지분할이 가능해진다. 이에 국토부는 기획부동산의 폐해를 막기 위해 토지 분할 조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획부동산이 이를 악용해 토지분할을 목적으로 화해나 조정조서의 법원판결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아도 관련 법에 따라 다시 분할 허가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다주택 양도세 완화로는 전·월세난 못푼다

    정부가 다음 달 세제 개편안에 주택 경기 활성화를 위해 양도세 중과세 폐지 등 부동산 관련 세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고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를 없애 거래에 숨통을 트게 하겠다는 의도다. 다주택 보유자 등 여유 계층에 대해 양도세를 완화해 주면 주택 매입 수요로 이어져 주택 거래 활성화는 물론 전·월세난도 다소 해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의 저변에는 참여정부 당시의 부동산정책이 ‘징벌적 과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참여정부는 2005년 1가구 3주택에 대해 60%의 양도세를 중과했고, 2007년에는 1가구 2주택에 대해서도 50%를 매겼다. 특정 지역의 투기꾼을 겨냥한 징벌적 과세였다. 문제는 이번 카드가 취지만큼 효과가 없을 것이란 점이다. 양도세 중과세 폐지 법안은 2009년 4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논의과정에서 2년 한시 유예로 통과됐고, 지난해 2년 추가 유예됐다. 유예돼 있는 지금도 늘지 않는 거래가 폐지한다고 크게 달라지겠느냐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다주택 양도세 완화로 전·월세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의 판단과 달리 시장에서는 전·월셋값 폭등의 원인을 지속적인 부동산값 하락에서 찾고 있다. 더 떨어질 게 뻔한데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월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부동산 관련 세제정책은 2004년 이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문제는 종부세 완화, 양도세 면제 ‘2년 거주’ 조건 완화에 이어 중과세마저 폐지된 이후 시장이 럭비공처럼 튈 경우 제어할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이 정부가 서민이 아닌 특정 계층을 위한 부동산정책을 내놓는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부는 부동산경기에 대한 경착륙 우려나 내년 총선 및 대선 등을 의식해 무리하게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 또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유지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있는 그대로 시장에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 오히려 가계부채 등에 허덕이는 하우스 푸어나 홈리스 푸어들이 앞으로 있을 금리 인상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내성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지금의 부동산 세제 정책은 정부의 ‘친서민-공정사회’ 철학과 명분상 맞지 않을뿐더러 실리도 있을 것 같지가 않다.
  • [씨줄날줄] 위장전입/최용규 논설위원

    위장전입(僞裝轉入)이 고위직 인사의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전 정권 때만 해도 위장전입은 공직자에겐 넘기 힘든 벽이었다. 큰 감투가 눈앞에 어른거렸지만 이 ‘물건’에 잘못 손을 댄 까닭에 낙마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 몹쓸 물건이 고관들을 치장하는 화려한 스펙처럼 돼버렸다. 위장전입자에 대한 단죄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오래됐다. 1983년 10월 21일 ‘강남(江南) 위장전입’이 중앙 일간지 사회면을 온통 장식했다. 서슬퍼런 5공시절이었지만 신흥 명문고에 자식을 넣으려는 부모들 때문에 장안이 발칵 뒤집혔다. 상문고 주변(서초·반포·도곡·잠원동), 영동고 주변(압구정·청담·삼성·학동), 세화여고 주변(반포동)에 합동조사반이 들이닥쳐 위장전입자 219명을 골라냈다. 소속 직장에 명단이 통보돼 인사조치를 당하는 등 사회정화 차원에서 강력 조치됐다. 위장전입은 자식을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감사원은 투기 붐이 한창이던 1996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용인 수지지구 신규전입자 3만 2992가구에 대한 위장전입 여부를 조사했다. 2713가구가 적발됐고, 주민등록 말소와 더불어 고발조치됐다. 아파트 당첨도 대부분 무효처리됐다. 지난 10여년간 이렇게 위장전입으로 처벌 받은 사람은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8년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장전입 의혹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002년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가 각각 부동산 투기 의혹 위장전입과 자녀 취학 의혹 위장전입으로 사퇴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 그만뒀다.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도 사퇴했다. 위장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행법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정서상으로 봤을 때도 ‘범죄’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는 위장전입을 ‘사과하면 끝날 일’로 만들어 버렸다.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자녀 취학 때문에 다섯번 위장전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위장전입은 총리·장관에 오를 수 없는 결격사유에서 제외됐다. 명백한 범죄지만 ‘사소한 흠결’ 정도로 치부됐다. 곽승준, 최시중, 이만의, 현인택, 김준규, 민영일, 정운찬, 이귀남, 임태희, 신재민, 이현동, 조현오 등은 위장전입 때문에 낙마하진 않았다. 지금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도 이 반열에 올라 있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檢 ‘세대교체’ 인사태풍 예고

    檢 ‘세대교체’ 인사태풍 예고

    신임 검찰총장에 한상대(52·사법연수원 1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내정됨에 따라 검찰 조직에 ‘세대교체’ 인사 태풍이 예고됐다. 인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내정자는 1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해 대검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한상대 내정자 “위장전입 송구” 한 내정자는 이날 정치권에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곧바로 위장전입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검 대변인실은 해명서를 통해 “총장 내정자의 장녀(25)와 차녀(21)가 각각 중학교에 진학할 때인 1998년 5월~1999년 7월과 2002년 9~11월 배우자가 서울 서빙고동에서 이촌동으로 딸들과 함께 주소를 옮긴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친한 친구와 함께 같은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해서 주소를 이전했던 것”이라면서 “부동산 투기 등 다른 사유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결과적으로 위장전입한 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지검장의 총장 내정으로 동기들이 용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사법시험 합격 300명 시대(제23회)의 첫 기수인 연수원 13기들이 고검장급에 대거 포진한 탓에 인사가 정체된 상태다. 그러나 황희철(54) 법무차관의 유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개의 고검장급에 14기 검사장 3~4명의 추가 승진과 함께 15기 검사장 2~4명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14기 중에는 이미 노환균(54) 대구고검장, 채동욱(52) 대전고검장, 안창호(54) 광주고검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때문에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14기 검사장들의 사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무·검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중수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공안부장 등 이른바 ‘빅4’도 주요 관심사다. 서울중앙지검장을 두고 연수원 15기인 최교일(49) 검찰국장과 김홍일(55) 중수부장, 신종대(51) 공안부장이 물밑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명관(52) 법무실장과 성영훈(51) 광주지검장이 최근 이 대열에 가세한 형국이다. 검찰 안팎에선 대구경북(TK)에 고대 출신인 최 국장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중수부장에는 16기 가운데 ‘특수통’인 이득홍(49) 서울고검 차장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특수수사경력에서 뒤지지 않는 김수남(52)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의 추격도 만만찮다. 17기인 최재경(49) 사법연수원 부원장과 김경수(51) 서울고검 형사부장도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장관과 중앙지검장, 검찰국장과 중수부장 등 요직 모두 특정 지역과 대학 출신이 독식하기에는 적잖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때문에 여론의 추이가 중수부장 인사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황희철 법무차관 유임 가능성 검찰국장은 김수남 국장을 비롯해 정병두(50) 대검 공판송무부장, 국민수(48) 청주지검장의 3파전이 치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법무·검찰의 인사와 같은 안살림뿐만 아니라 예산과 정원 등을 두고 바깥 살림까지 맡는 검찰국장은 통상 법무장관의 최측근이자 장관의 속내를 잘 읽는 인물이 기용되는 게 관례다. 검찰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자리는 공안부장이다.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로 박청수(53) 울산지검장과 정동민(51) 전주지검장이 꼽힌다. 정 지검장은 부산 출신에 고려대를, 박 지검장은 TK지만 한양대를 나왔다. 박 지검장은 대학의 다양화 차원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 출신의 한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뺑뺑이’(고교 평준화) 세대의 첫 검찰총장이 된다.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지냈다. 흔히 ‘기획통’으로 알려졌지만 평검사 시절 특수수사 경험이 많고, 추진력과 결단력이 강한 편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재직 시절인 2002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병풍(兵風) 사건’의 장본인 김대업씨를 구속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림픽개최지 평창·정선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군과 주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올림픽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인근 지역의 투기가 우려돼 일대 65.1㎢를 허가구역으로 묶기로 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15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정선군 북평면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전체 면적의 0.4%에 해당하는 곳으로 평창군 대관령면이 지구지정 대상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대관령면에는 용산리와 수하리에 걸쳐 알펜시아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또 정선군 북평면은 올림픽 관련 시설 예정지 부근만 선별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강원도청과 긴밀히 논의해 왔다.”면서 “아직 땅값이 급등하기보다 문의가 쇄도하고 호가만 상승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다면 허가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도 지난 7일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뒤 올림픽 특수를 노린 투기적 토지거래와 땅값 상승 등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우려가 높다면서 허가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 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혼탁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달 말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들 지역의 허가구역 지정 여부를 최종 심의·의결하게 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향후 5년간 땅을 매입하거나 지상권을 설정할 때 거래 당사자들이 공동으로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토지를 매입해 신축이나 증축하려면 착공일과 준공일 등의 내용을 담은 이용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 또 임업용으로 취득하면 산림경영계획서를 내야 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YES 평창, NO 부동산 투기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용한 기획부동산 투기를 조심하세요.” 강원 강릉·원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 단속이 강화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따른 투기 열풍을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강원지방경찰청과 강원지역 부동산 중개업체 등은 12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의 기대 심리로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는 부동산 투기세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35)씨는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좋은 땅이 있다는 투자전화를 받고 이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전화는 십중팔구 기획부동산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원지역에서는 특별법이나 교통망 확충 계획 등을 빌미로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려 수십억원의 피해를 내는 사례가 수차례 적발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위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부산지검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접경지역 지원특별법을 이용해 가치가 없는 3.3㎡당 800원에 불과한 민통선 내 토지를 10만원 대까지 오른다고 속여 투자자 3100여명으로부터 57억원가량을 가로챈 불법 다단계업체를 적발했다. 지난 2009년에는 개발이 불가능한 임야를 속여 팔아온 기획부동산 업자를 구속하는 등 기획부동산 업자 9명을 적발하고, 이들과 유착한 공무원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복선전철 및 고속도로 개통과 리조트 개발을 빌미로 투자자들을 모았다. 김동혁 강원지방경찰청 수사계장은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호재를 악용해 기획부동산이 활개를 칠 공산이 크다.”면서 “환경침해사범 단속과 병행해 기획부동산업자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감사원·총리실 공직감찰 어떻게

    감사원·총리실 공직감찰 어떻게

    최근 공직사회에 감찰바람을 불러온 계기가 됐던 국토해양부 등 정부 각 부처의 연찬회 비리는 국무총리실의 복무관리관실이 적발한 사례였다. 하지만 심심찮게 드러나고 있는 공사 등 공공기관들의 비리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자주 밝혀진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두 기관의 공직감찰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공공기관 등 광범위 감사 공직자의 복무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업무 권한은 두 기관 모두가 엇비슷하다. 그렇지만 범위와 감찰 방법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7일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의 경우 감사원법에 따라 정부예산을 사용하는 모든 기관의 회계감사와 복무감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4일부터 대규모 공직감찰에 들어갔다. 중앙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40명이나 투입됐다. 감찰분야는 공직자의 이권사업 개입 등 권한남용과 부동산 투기, 재산은닉 등 탈·편법 행위까지 광범위하다. 따라서 감찰 방법 또한 복무위반에서부터 회계분야에 이르기까지 샅샅이 들여다볼 수가 있다. ●공무원 비위 행위 치중 반면 총리실의 경우 감찰 범위와 방법 면에서 다소 제한적이다. 공무원 관련법 등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들의 복무기강을 바로잡는 데 초점이 모아져 있다. 공기업 등 일반 공공기관에는 영향력이 크게 미치지 않는다. 인원도 30명 내외로 알려져 있다. 감찰방법도 장부 등을 통한 감사보다는 정보 등에 의한 현장 적발이 많다. 따라서 골프장, 유흥주점 등의 이상출입, 비위행위 등에 치중한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총리실 감찰을 더 불편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총리실의 감찰이든 감사원의 공직감찰이든 걸리면 공직자로서는 치명타가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발 부동산 호재될까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발 부동산 호재될까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강원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발 호재에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지가 상승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일각에선 ‘묻지마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은 앞서 두 차례의 올림픽 유치활동 좌절로 토지 실거래가가 한때 30%까지 떨어지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시장의 움직임이 관측된다. 우선 미분양 사태에 시달리던 알펜시아 리조트에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직전부터 투자 문의가 쏟아졌다. 리조트 관계자는 “계약성사율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알펜시아 운영사인 강원도개발공사는 1조원에 육박한 부채와 연 400억원 수준의 이자에 허덕여 왔으나 동계올림픽 지원 특별법 등이 제정되면 회생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법인 청산 명령을 내린 태백관광개발공사의 주거래 은행인 농협 관계자도 “그동안 인수자가 나서지 않았으나 다음 달 예정된 2차 매각에선 인수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계올림픽이란 호재 외에도 알펜시아 리조트에 대한 ‘부동산 투자 이민제’가 거론되면서 외부 자금 유입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은 상황이다. 지난해 평창의 지가변동률은 1.26%로, 강원지역에선 춘천과 홍천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강원(0.84%), 서울(0.53%)은 물론 부동산 훈풍이 몰아닥친 부산(1.22%)보다 높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사계절 내내 레저 수요가 있는 펜션, 별장, 레저시설 등이 많이 개발되면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평창에서 거래된 토지 13만 6888필지 중 73%에 해당하는 9만 9867필지를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이 한창이던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83%, 84%로 최고점을 찍었다. 평창 P중개업소 관계자는 “2010·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무르익던 때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개발사업을 미끼로 외부투자자들에게 토지를 분할 판매하는 편법행위가 난무했다.”고 전했다. 현재 평창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는 100여곳으로 이중 절반 가까이가 변칙 영업을 한다는 주장도 나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 서울에서 무슨 개발업체에서 동원한 사람들이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내려와 알펜시아 등을 둘러보고 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에도 투자자 유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30~66%에 이르는 막대한 양도소득세 부담이 매입·투자 심리를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오상도·홍희경기자 sdoh@seoul.co.kr
  • [시론] 주거 안정을 위한 부동산정책 과제/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

    [시론] 주거 안정을 위한 부동산정책 과제/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

    지난달 30일, 올 들어 다섯번째로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발표된 대책들은 죄다 주택거래 활성화와 전·월세시장 안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축으로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정책 기조가 주택시장의 큰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주택시장 정책을 입안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이 대세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소득에 대비해 높은 가격수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지적으로는 개발 호재에 따른 추가 상승도 가능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이러한 주택가격의 안정화 전망은 부동산 정책에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첫째, 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주택가격이 안정기조로 접어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를 잘 보여준다. 전세가격의 상승은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일단 매매가격이 안정돼 있고, 심지어 추가 하락 기대가 있다 보니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전세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매매가격 안정은 전세주택의 공급을 위축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전세제도란 집값의 지속적 상승을 전제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적 수요자가 전세주택의 공급자 역할을 떠맡아 유지돼 왔다. 매매가격 안정화 전망이 확산될수록 전세주택의 공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최근 매매가격 안정이 전·월세 가격의 상승, 즉 서민층의 주거불안으로 이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둘째, 정부가 우려(?)하는 최근의 거래 부진은 매매가격 안정이라는 중장기적 흐름의 자연스러운 반영일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거래활성화 정책이 만약 성공한다면 그것은 현실적으로 투기활성화 정책으로 귀결될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안정되고, 투기적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에는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힘들다. 거래량은 시장 참여자들의 가격 전망이 서로 엇갈릴 때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투기적 수요는 이를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택거래의 부진은가격 전망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만약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 소유자들이 투매에 나설 것이고, 반대로 폭등 전망이 있으면 수요자들이 몰려들게 돼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다. 지금 주택시장은 어느 쪽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정부는 수도권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및 재건축 규제의 완화 등을 내놓았다. 이 정책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거래를 활성화하고, 다주택 보유를 유도하고자 한다면 이는 전셋값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 투기 수요를 유발하는 정책일 뿐이다.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이 100%를 돌파했다고 하지만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인 자가보유율은 6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자가보유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으나 현실적으로 전 국민이 내 집을 가질 수는 없다. 집이란 가장 값비싼 내구재이고, 일정 수준에서는 부채를 활용한 주택구매가 불가피한데 우리 경제의 가계부채는 이미 한계수준에 도달해 있다. 선진국도 자가보유율은 60% 중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단시일 내에 자가보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서민층의 과도한 주택금융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가 가장 극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이렇게 볼 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임대주택 시장이다. 매매시장의 중장기적 안정구조가 형성되면서 전세제도의 역사적 사명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정책의 초점은 다양한 형태의 공공·민간 임대주택을 활성화하고 월세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
  • 4일부터 140명 투입 대대적 감찰

    4일부터 140명 투입 대대적 감찰

    감사원이 4일부터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공직기강 점검에 나선다. 점검에는 평소 인력의 2배가 투입돼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공직 감찰이 예상된다. 여기에 총리실의 복무기강반과 각급 공공기관의 자체감사인력도 향응, 접대 등 관행적인 공직비리 색출에 함께 나서는 등 범정부 차원의 공직 감찰이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1일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특별점검 감사계획을 밝혔다. 특별점검에는 평소 공직감찰본부 소속 70여명의 인력에다 자치행정감사국 소속의 70여명 등 모두 140명이 투입된다. 진행 중인 대학재정 감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감사인력이 투입된다. 이들은 그동안 감찰정보단, 특별조사국 소속의 정보 수집 전담반 등이 수집한 고위직 및 주요 취약분야별 비리정보, 민원·투서 분석결과 등을 종합평가해 고위직 등 4대 분야 12개 유형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주요 점검대상을 보면 기관장 등 고위공직자의 이권사업 개입 등 권한 남용과 부동산 투기, 재산 은닉 등 공정사회에 역행하는 탈·편법 행위가 있다. 인·허가 등 이권 관련 업무처리 과정에 민관이 유착된 부패사슬, 전관예우 형태의 특혜 제공 행위도 중점점검 대상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정부가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한마디로 ‘물가안정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이다. 우리 경제가 지표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의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용창출 및 내수기반 강화, 사회안전망 확충 및 동반성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물가 정부는 30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안정 ▲농수산물 수급 안정 ▲전·월세 시장 안정 ▲서민생계비 부담 줄이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공공요금은 하반기 물가의 최대 변수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과 공공기업의 누적적자 보전을 위해 불가피한 요금은 올리겠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은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시킬 방침이다. 중앙공공요금은 전기료, 통행료, 우편료, 열차료 등 11개 중 절반 정도만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일일이 제어하기 힘든 지방공공요금은 전체 평균 인상률을 3% 초반(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넘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상요인이 큰 전기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는 물론 겨울철 요금 인상이나 선택형 피크요금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차등요금제는 도로 통행료에도 적용된다. 지금도 출퇴근시간에는 20~50% 할인해 주고 심야에 오가는 대형화물차의 통행료는 20%를 깎아주지만 차등화 정도를 시간대별, 주중·주말에 따라 더 세분화한다. 특히 주말 통행료가 비싸질 전망이다. 가격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고랭지·가을배추의 계약재배를 평년 생산량의 20%로 늘리고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수요자·공급자 간에 다리를 놓는 ‘중개형 계약재배’를 도입한다. aT는 중간에서 계약대금 정산이나 분쟁조정을 맡는다. 관세 개편도 주목된다. 독과점이나 서민 밀접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재평가해 기본관세율 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독과점 품목의 관세율은 유지하거나 높이고 서민 밀접 품목의 관세율은 낮춰 소비자가격의 인하 여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내수·일자리 정부는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국내 소비와 그 전제 조건인 고용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추진했다가 입법 과정에서 좌절된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가 다시 추진된다. 정부는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율을 7%로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1%로 깎여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정부는 7% 원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은 특성화고 졸업생, 비정규직, 중소기업 등 상대적 취약계층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실적이 반영되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2013년 상반기까지 최소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가 실업자 지원과 통합돼 지원한도가 연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사회적 문제가 됐던 청소용역 근로자 실태를 9~10월 중 1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우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를 나들가게와 골목슈퍼로 늘리고 공공부문의 소모성 자재(MRO) 공급계약에서 중소기업이 우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부동산 오는 9월부터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1~5년에서 1~3년으로 조정되면서 공공택지 내 85㎡ 이하 주택(3년)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전매제한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돼 ‘세금폭탄’을 완화해 줄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선 환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거래활성화에 실질적인 물꼬를 트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투자자들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다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포함됐다. 올해에만 다섯 번째 나온 부동산 대책이다. 이번에도 집값 상승은 억제하되 규제를 완화해 거래의 숨통을 틔운다는 괴리된 논리가 적용됐다. 또 민간 임대사업을 활성화해 충분한 전·월세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5·1대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재에 불과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계속 전·월세난 해소의 묘안으로 고집하고, 찔끔찔끔 규제를 풀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국토해양부안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지만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는 현행 1~5년을 유지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보금자리주택도 7~10년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다시 이뤄진다. 지난 2월 전·월세 대책을 통해 세제 지원안을 처음 내놨으나 수도권의 경우 지원 요건이 까다로워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주택 가격 급등기 투기 방지와 불로소득 환수를 위해 도입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완화된다.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동안 폐지 또는 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거래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이 규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활성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세부안을 마련해 법을 개정하고 국회를 통과해야 하니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주택사업자 육성,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의 한시적 과세 유예, 소형주택 건설 지원 등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겠으나 당장 하반기 전세난을 방지하기에는 늦었다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사회안전망 정부는 30일 복지정책에 대해 ▲맞춤 복지 ▲일하는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되 복지 포퓰리즘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대상과 지급 금액을 확대한다. EITC란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근로장려금을 세금 환급의 형태로 지급하는 세제다. 정부는 부양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EITC 대상자 소득기준과 현재의 최대 지급금액(연 120만원)을 상향 조정해 EITC를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정폭은 올해 세법개정안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현행 ‘희망키움통장’ 가입자가 탈수급(자격 상실로 혜택이 없어지는)하는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수준으로 2년간 의료·교육비 등을 지원하던 정책은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참여자가 탈수급하는 경우에도 지원하도록 확대한다. 탈수급 시 모든 혜택이 끊기면서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부러 근로를 기피하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제공되는 자활소득공제를 일반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근로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수급자가 자활사업에 참여해 얻은 소득은 70%만 소득으로 간주해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생계급여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맞춤복지와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 정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선해 최저생계비 이하의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넓혀가기로 했다. 기초생보제도의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완화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재산의 소득환산기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