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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리콴유한테 진짜 배워야 할 것/박상숙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리콴유한테 진짜 배워야 할 것/박상숙 국제부 차장

    초등학생 때 엄마 손에 이끌려 난생 처음 청와대에 가 봤다. 흰 천으로 뒤덮인 대형 천막 안에는 대통령의 영정이 놓여 있었다. 수많은 조문객으로 붐비는 빈소 바닥에 앉아 땅과 가슴을 치며 통곡하던 할머니들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날의 기억이 얼마 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을 보며 떠올랐다. 폭우 속에서 몸부림치며 오열하는 싱가포르 국민을 보면서다. 국부(國父)를 떠나보내는 당연한 감정의 표출이겠지만 묘하게 권위주의 시대의 모습과 오버랩됐다. 외국에 사는 싱가포르인들도 동포를 비슷한 정서를 품고 봤나 보다. 싱가포르 출신의 한 BBC방송 기자는 자국민의 격한 반응이 이방인들에게 당혹스러울 수 있다며, 리 전 총리에 대한 ‘애증’을 언급했다. 리콴유 치하 풍요로운 삶과 자유를 맞바꾼 싱가포르인들이 ‘배부른 돼지’처럼 보일까 고민한 듯하다. 자원 없는 가난한 나라를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 달러가 넘는 경제부국으로 만든 리콴유는 자주 ‘아시아의 히틀러’로 폄하됐다. 사회통합을 명분으로 언론을 규제하고 정적을 탄압했으며, 껌 씹고 침 뱉는 것부터 결혼·출산 등 사생활까지 간섭하고 관리해서다. ‘아시아의 용’이란 칭송과 함께 ‘사형제가 있는 디즈니랜드’라는 조롱도 뒤따랐다. 한국에서도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성장을 앞세우는 쪽은 경제발전을 이끈 그의 통치 스타일만을 부각한다. 반대쪽에선 자유를 억압해 민주주의를 퇴행시켰다며 깎아내리기에 바쁘다. 하지만 양쪽 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리콴유가 부패에 물들지 않았으며, 정부를 놀랄 정도로 청렴하게 운영했다는 것이다. 31년간 총리를 지냈고,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실세’이지만 단 한 번의 스캔들도 없었다. ‘돈’과 ‘여자’에 관해 그가 완벽하다는 사실은 반대파도 인정한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법칙(!)에 예외도 있다는 걸 입증한 최초의 권력자가 아닐까 싶다. 자타가 공인하듯 리콴유 리더십의 비결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에 있다. 국민의 잘못을 매로 다스리고, 마약범을 사형하는 등 인정사정없는 독불장군이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더 많은 채찍질을 가했다. 가난하진 않았지만 검소한 삶을 영위했다. 이웃집 손해를 우려해 사저마저 “죽은 뒤 허물라”는 유언은 유명하다. 리콴유는 2010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일이 다 옳은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한 모든 일은 고귀한 목적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통치 방식에 대한 외부의 손가락질에 한 점의 사심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4·29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선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선전에 한창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제살을 깎겠다며 공언한 정치 개혁, 정당 혁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자기 밥그릇은 손도 못 대게 하면서 공무원연금이나 노동 부문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가와 국민을 최우선으로 한다면서 정작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한 자가당착적 리더십으로는 만사휴의(萬事休矣)다. 재정난을 핑계로 무상급식을 폐지한 뒤 해외 출장에서 골프 치는 도지사, 부동산 투기 등 온갖 의혹에도 서슬 퍼런 부정부패 척결을 선언한 총리와 같은 공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리콴유처럼 자신의 처신부터 추상처럼 다잡는 일이다. alex@seoul.co.kr
  • 제주 농지 21% 외지인 소유…외국인 소유도 3년 새 35%↑

    ‘비행기 타고 제주서 농사짓나?’ 부동산 투기 붐이 일고 있는 제주 지역 농지 면적 가운데 20% 이상이 도외 거주자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도내 토지 면적 1849㎢ 가운데 농지로 사용되는 토지는 533㎢로, 전체의 2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농지에서 도내 거주자 소유는 420.2㎢(78.8%)이며 제주에 주소를 두고 있지 않은 도외 거주자 소유는 112.8㎢(21.2%)로 파악됐다. 도외 거주자 소유 농지 가운데 외국인 소유는 2.5㎢(1171필지)에 불과했으나 최근 3년 새 35.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농지 투기성 매매 수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해 종합적인 농지 관리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도는 앞으로 실제로 농사를 짓는 용도 외에는 농지 매매를 강력히 제한할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자경을 하는 사람만이 농지를 취득하고 소유할 수 있는 ‘경자유전’ 원칙이 투기 바람으로 제주에서 무너지고 있다”며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농사를 짓는 게 가능하겠나. 이런 사례는 다 허위 신고로 봐서 원칙을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지만 사 놓고 재어 놓는 행태를 막기 위해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에 대해 처분 명령을 내리겠다”며 “외지인 농지 소유자의 실제 농사 여부 조사에 행정 인력이 모자랄 경우 마을별로 주민들이 조사를 해 주면 마을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부동산 투명화로 떴다방 근절”

    서울시가 부동산 분양·입주권의 거래량과 실거래가 공개를 통해 이들 시장의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시는 이를 통해 일명 ‘떴다방’으로 불리며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행태도 규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4월부터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land.seoul.go.kr)를 통해 부동산 입주·분양권의 거래 정보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분양권의 경우 주택 매매와 달리 거래 대상의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매시장에서 분양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왜곡된 가격 정보로 인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례신도시 등 인기 분양지의 경우에는 갑자기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가 갑자기 급락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분양권 실거래가격을 정확히 확인하게 되면 웃돈이 얼마나 붙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분양권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파는 ‘떴다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 정보는 실거래가격, 거래량 두 분야로 확인할 수 있다. 거래 가격은 아파트, 거래량은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실거래 가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누리집 내 ▲부동산 실거래가 ▲실거래가·매물·시세 ▲아파트(분양권·입주권)를 순서대로 누르면 거래 단지별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 6월 29일 이후의 모든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불투명한 분양·입주권 시장에서 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대 금리 시대 재테크 변화…예·적금 널, 어떻게 해야 하니

    1%대 금리 시대 재테크 변화…예·적금 널, 어떻게 해야 하니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1%대 초저금리(1.75%) 시대가 열렸다. 외환위기 때보다 낮은 기준금리로 국내 금융시장은 ‘지도에 없는 길’을 걷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재테크 패러다임의 변화”로 보고 있다. 저금리는 수년간 지속됐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2%가 결국 무너졌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재테크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1%대 금리 시대에 정기예금과 적금은 퇴출 ‘0순위’에 올랐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16일 “예·적금 상품에 대한 미련은 과감하게 털어 버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주요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8~1.9%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이자소득세율(15.4%)을 고려하면 실질금리는 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면 실질 이자소득은 더 줄어든다. 김영훈 하나은행 PB부장은 “증여 가능 범위(배우자 6억원, 성인 자녀 5000만원, 미성년 자녀 2000만원) 내에서 기존 예금의 일부를 증여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제는 세전 금리가 아닌 세후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금은 예금보단 조금 낫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은 “기존에 가입했던 적금 중 한도 제한 없이 추가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은 월 납입금을 늘려 상품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전에 소득공제나 비과세 혜택이 있는 청약저축이나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 등의 상품에 가입하라”고 제안했다. 적금 역시 1년 만기 대신 3년 이상 장기로, 시중 은행보다는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 상호신용금고 등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일부 저축은행에선 3년 이상 만기 적금상품에 여전히 3%대 후반의 고금리를 주고 있다. 하지만 예·적금의 진짜 운명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현실화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쥐꼬리 이자’라도 디플레이션을 우려한 자산가들은 여전히 예·적금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황 센터장은 “디플레이션을 이미 경험한 일본에선 현금자산(예·적금)을 손에 쥐고 있던 사람들이 최종 승자였다는 말이 나왔던 만큼 자산가들의 예·적금 선호 현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금 보장이 가능한 무위험 수익자산인 예·적금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기엔 심리적 저항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런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징검다리’ 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나 국채, 지수연동형 주가연계증권(ELS), 뱅크론(미국과 유럽 등 투기등급 기업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하는 대출채권) 펀드 등을 추천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연평균 3~5%가량 수익 확보가 가능하고 원금 손실 위험이 낮아 예·적금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부장은 “과거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뱅크론 펀드는 한 해 6~7% 정도 성과를 냈다”며 “올해 하반기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초저금리 시대엔 실물자산 투자도 유의해야 한다. 금리가 낮을수록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진석 하나은행 PB팀장은 “금리와 수익형 부동산의 매매가격은 반비례하는데 이미 수익형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경기 침체 시에는 꾸준한 임대수익 확보가 어렵고, 감가상각이나 관리비용까지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봄 주택, 바람났네

    봄 주택, 바람났네

    주택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주택시장 경기 지표들이 상향곡선 일색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훈풍을 넘어 ‘흥분상태’라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투기성 거래나 가격 급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시장을 가열시킨 원동력은 일관된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과 심리적 요인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부동산중개업소. 재건축 아파트에 관심있는 고객들로 붐볐다. 중개업자들은 고객과 상담하랴, 전화 문의받으랴 눈코 뜰 새 없었다. 집주인 가운데 더러는 희망 매도가격을 올려 내놓는가 하면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회수하기도 했다. 한 중개업소 사장은 “36㎡아파트가 한달 사이 2000만~3000만원 올랐는데도 거래가 제법 이뤄지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같으면 중개업도 할 만하다”는 말로 주택거래 활성화 분위기를 애둘러 표현했다. 경기도 성남 판교 신도시 중개업소들도 거래 증가를 실감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개업소 대표들은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구매로 돌아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작년 100만 5173건 거래… 전년비 18% 증가 주택 거래량 증가는 통계에 잘 나타났다. 주택 거래 통계는 주택시장 활황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0만 5173건이 거래돼 전년 대비 18% 증가,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집을 사고팔았다. 국토부는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7·24대책),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주거안정 강화 방안(9·1대책) 등에 따라 시장 활성화의 기대감과 매매가격 회복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는 수도권에서 27.3%나 증가하는 등 근래 보기 드문 활황을 보였다. 지방 시장도 11.1% 증가해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고르게 증가했다. 아파트 위주의 시장에서 바뀌어 단독·다가구가 23.0% 증가하고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는 각각 17.3%, 17.1%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수도권에서는 2월 거래량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는 3만 7502건, 서울은 1만 2990건이 거래돼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4.2%, 10.4% 늘었다. 주택거래량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됐다. 지방에서는 4만 1362건으로 4.3% 줄었다. ●부양 정책 약발·집값 회복 기대감 작용 깊은 침체에 빠졌던 주택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주택정책의 약발이 먹혀들고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 상승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동원했지만 시장은 시큰둥했다.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진,거래 자체를 옥죄는 투기억제 정책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형식적인 거래 활성화 대책으로는 시장을 변화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이라는 이름표를 단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면서 서서히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주택거래·청약 규제를 풀고 세제·금융지원을 늘린 것이 침체된 주택시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상한제 폐지, 개발이익환수 폐지 등을 담은 ‘부동산 3법’ 통과가 주택 구매 심리를 크게 자극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시장을 선도하는 서울·수도권 시장이 움직인 것도 주효했다. 올해 2월까지 전국 거래량 누계는 15만 81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다. 수도권이 16.5%, 서울은 19.4%, 지방은 12.9% 늘었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담은 법률 개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실수요보다 투자를 겨냥한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는 설 이후 가격이 1000만~3000만원 뛰었다. 지난해와 비교, 거래량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투자 수요자가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주택 시장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전셋값 고공행진도 거래량 증가를 보탰다. 그런 점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의 거래량 증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월 거래량 가운데 아파트(5만 7885건)는 1.6% 감소한 반면 연립·다세대(1만 1999건)는 4.6%, 단독·다가구(8980건)는 0.7% 증가했다. 전셋값 고공행진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전셋값 상승에 따른 압박으로 세입자들이 전세 보증금 수준과 비슷한 가격으로 매입이 가능한 연립·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1순위 자격자 700만명 ‘청약 전쟁’ 새 아파트 청약 열기도 주택시장에 훈풍을 몰고 왔다. 모델하우스마다 주말에만 수만명이 북적댈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서울·수도권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시작된 청약 광풍은 지방 대도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달부터 수도권 1순위 자격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앞다퉈 청약에 뛰어든 탓에 인기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이 수백대 1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정부가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기로 한 조치도 택지지구나 신도시 아파트 청약 열기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자가 500만명에서 700만명 정도로 늘어나고 택지지구 아파트 희소성으로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새 아파트 선호 현상과 함께 주택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주택권리를 미리 받아두려는 경향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은 허수가 아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도 눈에 띈다. 전세난에 시달리지 않고 내집을 마련하겠다는 실수요자가 매입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열기는 건설사를 자극하기에도 충분했다.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지난해보다 40% 정도 증가했다. 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2만 3000여 가구로 이달보다 4.9% 증가했다. 한달 분양 물량치고는 15년만에 최대치다. ●“활황세 당분간 지속” “고분양가 모니터링을” 정부는 최근 주택시장 활황세가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재정 주택정책관은 “과열 양상이라기보다 깊은 침체에 빠질 뻔한 단계에서 회복하는 수준이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도 ‘하우스푸어’를 막을 정도로 회복한 수준일 뿐 급격한 상승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부동산 전문가들도 같은 견해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량 증가는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의 효과이고,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나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해 큰 폭의 가격 상승이나 거래량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박원갑 위원은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거래량이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고분양가, 전세 시장 등을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획] 걸리면 ‘로또’...무기중개상의 세계

    [기획] 걸리면 ‘로또’...무기중개상의 세계

    탤런트 클라라와 진실공방을 벌이며 의도치 않게 유명세를 탔던 이른바 ‘클라라 회장님’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된 이규태 회장은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업체인 일광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가 소속된 일광그룹의 수장으로 ‘클라라 카톡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는 무기중개업계에서 꽤 알려진 무기중개업자였다. 합수단은 일광그룹의 계열사인 일광공영이 지난 2009년 공군의 전자전훈련장비 도입 사업에서 터키 업체의 국내 에이전트 역할을 하면서 장비 원가를 부풀려 과도한 이익을 챙긴 뒤 이를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로 이 회장을 체포하고 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회장이 체포됨에 따라 과거 ‘린다 김 사건’에 이어 ‘무기중개상’이 또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도대체 이 ‘무기중개상’이라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 것일까? -성공하면 로또 부럽지 않은 대박 무기중개상, 이른바 로비스트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역시 린다 김이다. 지난 2007년 방영되었던 드라마 ‘로비스트’에서 故 장진영이 열연했던 배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그녀는 김영삼 정부 시절 공군의 통신감청용 정찰기 획득사업인 이른바 ‘백두사업’에서 미국 방산업체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성능 미달의 장비 납품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는 이 계약 성공에 대한 대가로 미국 방산업체로부터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그녀는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빼어난 화술과 미모를 무기로 주요 무기 도입 사업 중개에 뛰어들어 공군의 무인공격기 도입사업(600억 원), 공대지 미사일 도입사업(2,000억 원), 전자전 장비 도입사업(685억 원) 등 국내외 주요 무기도입 사업에서 로비스트로 활약했다. 무기중개업으로 큰돈을 번 그녀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잠시 손을 댔지만, 곧 ‘본업’인 무기중개업으로 돌아왔다. 중개업만큼 벌이가 쏠쏠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 2007년 모 방송에 출연해 “로비스트는 개인적 능력과 프로젝트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보다 수십 배의 돈을 벌어들인다”고 밝힌 바 있었다. 실제로 그녀가 지난 2008년 사들였던 서초동 일대의 땅은 수십 억대 규모에 달한다. 린다 김 외에도 수백억 대 자산가로 알려진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故 조풍언 회장은 DJ정부 ‘얼굴 없는 실세’로 위세를 떨쳤고, 지난 2012년 자택에서 1,400억 원을 강도들에게 털려 이슈가 됐던 무기중개상 김영완 씨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 중 한명으로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을 정도로 정권과 깊은 유착 관계를 맺기도 했다. 무기중개상들이 막대한 돈과 권력을 쥘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중개하는 품목 자체가 워낙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물건들이며, 거래 과정 일체가 ‘군사비밀’이라는 장막에 가려져 어느 정도 비리가 있더라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무기중개상들이 돈과 권력을 쥐는 프로세스는 대략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다. "...군에서 대형 무기도입 사업을 시작하면 해외 업체와 손을 잡고 입찰에 참가한다. 입찰 참가 직후 소요 제기 부서나 그 윗선의 정책결정자들과 수시로 접촉해 사업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중개상 대부분이 소요 제기 부서나 계약 담당 부서에 근무했던 예비역 장교나 군무원이기 때문이다. 가격이나 계약조건 협상에 나서는 현역 군인들과 군무원들은 협상 테이블에서 과거 자신들의 상관이었던 사람들과 대면하는 경우가 많다. 중개상들은 현역군인들의 소득 수준이나 생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제시하거나 용돈 명목으로 돈봉투를 쥐어주고 자신들이 중개하는 업체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 사업 규모가 수 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일 경우 중개상들은 실무자들뿐만 아니라 그보다 윗선의 정책결정자들과도 접촉해 전역 또는 퇴직 후 취업 알선이나 리베이트 제공을 제시하고, 정책결정자가 정치인일 경우 스폰서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정책결정자들과 중개상들은 사관학교 선후배 관계로 엮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접촉도 쉽고 ‘딜’이 성사되기도 쉽다..." '중개상들은 고위급 정치인들을 움직여 군이 필요하지 않은 무기를 들여오게 해서 막대한 리베이트를 챙기고 군의 전력증강에 차질을 빚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에서 기정사실처럼 거론되기도 한다 가령 국민의정부 때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불곰사업으로 들여온 T-80U 전차나 BMP-3 장갑차는 극심한 부품난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다가 조기퇴역이 결정되었고, 무레나 공기부양정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연간 유류 소비량의 반 이상을 잡아먹는 ‘기름 먹는 괴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는 것. 이면의 진실과 과정이야 어쨌든 거래가 성사되어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중개업자들은 총사업비의 1~5% 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국제무기시장에서 중개업자들이 챙기는 수수료는 총사업비의 5% 정도가 관례지만, 수수료율은 사업비와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령 이번에 체포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은 3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러시아 무기 도입사업을 중개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2,380만 달러를 받았고, 지난 2002년 FX 사업에서 5조 4천억 원 규모의 F-15K 전투기 도입을 중개한 모 중개업자는 중개 수수료로 3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중개 수수료가 이렇게 큰 것은 무기 가격이 그만큼 비싸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개업자인 중고차 딜러가 2000만~3000만 원짜리 자동차를 판매하고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과 달리 무기 거래는 일반적인 자동차 거래가격에 ‘0’이 2~3개 더 붙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 번에 적게는 수 십대에서 많게는 수백 대씩 계약하는 전차의 경우 싼 것은 대당 30억 원, 비싼 것은 대당 120억 원에 달한다. 120억 원짜리 전차 100대 매매 계약을 중개하고 수수료로 1%만 받아도 120억 원을 챙길 수 있다. 전차는 그래도 싼 편이다. 대당 1,000억 원을 훌쩍 넘는 전투기 구매 계약을 성사시키고 중개 수수료로 1%를 받으면 대당 10억 원이다. 전투기는 부대 편성을 위해 20대 단위로 구매하기 때문에 1개 대대분만 팔아도 200억 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데, 구매 규모가 40~60대로 커지면 중개업자가 챙길 수 있는 수수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흔히 ‘인생 한방’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로또’ 1등의 확률이 840만 분의 1이고, 이마저도 당첨 되더라도 금액이 수십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확률도 높고 액수도 더 큰 무기중개업에 퇴역 군인들이 몰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무기중개업으로 갑부가 된 사람들 한국 여성과 결혼해 국내에서는 ‘캐 서방’으로 불리는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로드 오브 워(Lord of War)'에서는 성공한 무기중개상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유리 오로프는 소총부터 헬기까지 막대한 양의 무기를 팔아 부를 축적해 부귀영화를 누리며, 어릴 적부터 꿈에 그리던 탑모델을 아내로 맞는 등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삶을 산다. 일부 과장된 면이 있지만, 영화 속 유리 올로프는 ‘죽음의 상인’으로 유명한 빅토르 부트(Victor Bout)라는 실존 인물이 모델이다. 소련 정보기관 KGB에서 장교로 근무했던 부트는 냉전이 끝난 직후 화물운송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를 통해 각지에 방치되어 있는 구소련군의 무기를 수집, 세계 각지의 반군과 테러리스트들에게 팔았다. 부트는 지난 2008년 태국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의 함정수사에 걸려 체포될 때까지 약 20여 년에 걸쳐 수백억 달러의 어치의 무기를 팔아치웠고, 여기서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 7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방법은 대단히 간단했다. 소련이 망하면서 월급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군 지휘관들에게 접근해 푼돈을 쥐어주고 부대에 방치된 각종 무기들을 고철 값도 안 되는 헐값에 사들인 뒤 내전이 한창인 국가나 테러리스트들에게 비싸게 파는 수법이었다. 하지만 부트의 실적은 무기중개업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바실 자하로프(Basil Zaharoff)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터키 태생이지만 주로 영국에서 활동했던 자하로프는 ‘죽음의 슈퍼 세일즈맨’이라 불렸으며, 20세기 초에 벌어진 대부분의 전쟁에 개입해 천문학적인 무기를 팔아 치웠다. 그가 무기중개상으로 처음 발을 내딛었었던 1877년, 그는 한 무역회사의 그리스 주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그리스 정부에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무기였던 잠수함 1척을 판매한 뒤, 곧바로 이스탄불로 가서 “당신들의 적성국이 최첨단 무기인 잠수함을 구입했다”고 알려 터키 정부에 2척의 잠수함을 팔았다. 계약이 체결된 직후 모스크바로 날아간 자하로프는 “터키가 잠수함으로 흑해의 입구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막으면 러시아의 안보가 흔들린다”고 위협해 4척의 잠수함을 팔았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이었다. 자하로프의 능력을 높이 산 영국 최대의 방산업체 비커스(Vickers)는 그를 임원으로 고용하고 로비스트로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제2차 보어전쟁부터 러일전쟁, 발칸전쟁, 제1차 세계대전 등 대규모 전장에서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무기를 팔아 치웠다. 제1차 세계대전 중 그의 중개로 거래된 무기는 전함 4척, 순양함 5척, 잠수함 54척, 전투기 및 비행선 5,500여 대, 야포 2,300여 문과 기관총 10만 정 등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전쟁을 일으켜 무기를 팔아먹는 ‘자하로프 시스템'(Zaharoff system)을 만들어 낸 것으로도 악명이 자자하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정치인들에게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잘생긴 외모와 14개 국어에 능통한 유창한 화술을 바탕으로 유력 정치인들의 부인을 침대로 끌어들인 뒤 이들을 조종해 정치인들을 움직여 전쟁을 일으킨 뒤 전쟁 당사국 모두에게 무기를 팔았다. 이러한 무기중개업을 통해 그가 벌어들인 돈은 추정조차 불가능하다. 다만 국가를 움직여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돈이 있었고, 원활한 무기 공급으로 전쟁에 기여했다고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프랑스에서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을 정도로 부와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했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다. 무기중개업은 말 그대로 인명을 살상하는 도구를 사고파는 행위를 중개해주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다. 국가의 무기 거래는 국가안보라는 차원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고, 무기중개업 역시 필요악이지만, ‘살상도구를 사고파는 것을 알선한다’는 점에서 무기중개업은 합법과 불법 여부를 떠나 도덕적인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무기중개상들은 그 누구보다 준법정신과 애국심, ‘정의’에 대한 가치관이 바로잡혀 있어야 하지만, 최근 ‘줄줄이 비엔나’처럼 쏟아져 나오는 국내 방산비리 사범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린다 김에서 ‘클라라 회장님’까지...무기중개상의 세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린다 김에서 ‘클라라 회장님’까지...무기중개상의 세계

    탤런트 클라라와 진실공방을 벌이며 의도치 않게 유명세를 탔던 이른바 ‘클라라 회장님’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된 이규태 회장은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업체인 일광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가 소속된 일광그룹의 수장으로 ‘클라라 카톡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는 무기중개업계에서 꽤 알려진 무기중개업자였다. 합수단은 일광그룹의 계열사인 일광공영이 지난 2009년 공군의 전자전훈련장비 도입 사업에서 터키 업체의 국내 에이전트 역할을 하면서 장비 원가를 부풀려 과도한 이익을 챙긴 뒤 이를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로 이 회장을 체포하고 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회장이 체포됨에 따라 과거 ‘린다 김 사건’에 이어 ‘무기중개상’이 또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도대체 이 ‘무기중개상’이라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 것일까? -성공하면 로또 부럽지 않은 대박 무기중개상, 이른바 로비스트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역시 린다 김이다. 지난 2007년 방영되었던 드라마 ‘로비스트’에서 故 장진영이 열연했던 배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그녀는 김영삼 정부 시절 공군의 통신감청용 정찰기 획득사업인 이른바 ‘백두사업’에서 미국 방산업체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성능 미달의 장비 납품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는 이 계약 성공에 대한 대가로 미국 방산업체로부터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그녀는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빼어난 화술과 미모를 무기로 주요 무기 도입 사업 중개에 뛰어들어 공군의 무인공격기 도입사업(600억 원), 공대지 미사일 도입사업(2,000억 원), 전자전 장비 도입사업(685억 원) 등 국내외 주요 무기도입 사업에서 로비스트로 활약했다. 무기중개업으로 큰돈을 번 그녀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잠시 손을 댔지만, 곧 ‘본업’인 무기중개업으로 돌아왔다. 중개업만큼 벌이가 쏠쏠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 2007년 모 방송에 출연해 “로비스트는 개인적 능력과 프로젝트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보다 수십 배의 돈을 벌어들인다”고 밝힌 바 있었다. 실제로 그녀가 지난 2008년 사들였던 서초동 일대의 땅은 수십 억대 규모에 달한다. 린다 김 외에도 수백억 대 자산가로 알려진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故 조풍언 회장은 DJ정부 ‘얼굴 없는 실세’로 위세를 떨쳤고, 지난 2012년 자택에서 1,400억 원을 강도들에게 털려 이슈가 됐던 무기중개상 김영완 씨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 중 한명으로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을 정도로 정권과 깊은 유착 관계를 맺기도 했다. 무기중개상들이 막대한 돈과 권력을 쥘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중개하는 품목 자체가 워낙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물건들이며, 거래 과정 일체가 ‘군사비밀’이라는 장막에 가려져 어느 정도 비리가 있더라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무기중개상들이 돈과 권력을 쥐는 프로세스는 대략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다. "...군에서 대형 무기도입 사업을 시작하면 해외 업체와 손을 잡고 입찰에 참가한다. 입찰 참가 직후 소요 제기 부서나 그 윗선의 정책결정자들과 수시로 접촉해 사업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중개상 대부분이 소요 제기 부서나 계약 담당 부서에 근무했던 예비역 장교나 군무원이기 때문이다. 가격이나 계약조건 협상에 나서는 현역 군인들과 군무원들은 협상 테이블에서 과거 자신들의 상관이었던 사람들과 대면하는 경우가 많다. 중개상들은 현역군인들의 소득 수준이나 생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제시하거나 용돈 명목으로 돈봉투를 쥐어주고 자신들이 중개하는 업체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 사업 규모가 수 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일 경우 중개상들은 실무자들뿐만 아니라 그보다 윗선의 정책결정자들과도 접촉해 전역 또는 퇴직 후 취업 알선이나 리베이트 제공을 제시하고, 정책결정자가 정치인일 경우 스폰서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정책결정자들과 중개상들은 사관학교 선후배 관계로 엮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접촉도 쉽고 ‘딜’이 성사되기도 쉽다..." '중개상들은 고위급 정치인들을 움직여 군이 필요하지 않은 무기를 들여오게 해서 막대한 리베이트를 챙기고 군의 전력증강에 차질을 빚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에서 기정사실처럼 거론되기도 한다 가령 국민의정부 때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불곰사업으로 들여온 T-80U 전차나 BMP-3 장갑차는 극심한 부품난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다가 조기퇴역이 결정되었고, 무레나 공기부양정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연간 유류 소비량의 반 이상을 잡아먹는 ‘기름 먹는 괴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는 것. 이면의 진실과 과정이야 어쨌든 거래가 성사되어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중개업자들은 총사업비의 1~5% 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국제무기시장에서 중개업자들이 챙기는 수수료는 총사업비의 5% 정도가 관례지만, 수수료율은 사업비와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령 이번에 체포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은 3억 1천만 달러 규모의 러시아 무기 도입사업을 중개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2,380만 달러를 받았고, 지난 2002년 FX 사업에서 5조 4천억 원 규모의 F-15K 전투기 도입을 중개한 모 중개업자는 중개 수수료로 3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중개 수수료가 이렇게 큰 것은 무기 가격이 그만큼 비싸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개업자인 중고차 딜러가 2000만~3000만 원짜리 자동차를 판매하고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과 달리 무기 거래는 일반적인 자동차 거래가격에 ‘0’이 2~3개 더 붙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 번에 적게는 수 십대에서 많게는 수백 대씩 계약하는 전차의 경우 싼 것은 대당 30억 원, 비싼 것은 대당 120억 원에 달한다. 120억 원짜리 전차 100대 매매 계약을 중개하고 수수료로 1%만 받아도 120억 원을 챙길 수 있다. 전차는 그래도 싼 편이다. 대당 1,000억 원을 훌쩍 넘는 전투기 구매 계약을 성사시키고 중개 수수료로 1%를 받으면 대당 10억 원이다. 전투기는 부대 편성을 위해 20대 단위로 구매하기 때문에 1개 대대분만 팔아도 200억 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데, 구매 규모가 40~60대로 커지면 중개업자가 챙길 수 있는 수수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흔히 ‘인생 한방’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로또’ 1등의 확률이 840만 분의 1이고, 이마저도 당첨 되더라도 금액이 수십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확률도 높고 액수도 더 큰 무기중개업에 퇴역 군인들이 몰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무기중개업으로 갑부가 된 사람들 한국 여성과 결혼해 국내에서는 ‘캐 서방’으로 불리는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로드 오브 워(Lord of War)'에서는 성공한 무기중개상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유리 오로프는 소총부터 헬기까지 막대한 양의 무기를 팔아 부를 축적해 부귀영화를 누리며, 어릴 적부터 꿈에 그리던 탑모델을 아내로 맞는 등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삶을 산다. 일부 과장된 면이 있지만, 영화 속 유리 올로프는 ‘죽음의 상인’으로 유명한 빅토르 부트(Victor Bout)라는 실존 인물이 모델이다. 소련 정보기관 KGB에서 장교로 근무했던 부트는 냉전이 끝난 직후 화물운송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를 통해 각지에 방치되어 있는 구소련군의 무기를 수집, 세계 각지의 반군과 테러리스트들에게 팔았다. 부트는 지난 2008년 태국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의 함정수사에 걸려 체포될 때까지 약 20여 년에 걸쳐 수백억 달러의 어치의 무기를 팔아치웠고, 여기서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 7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방법은 대단히 간단했다. 소련이 망하면서 월급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군 지휘관들에게 접근해 푼돈을 쥐어주고 부대에 방치된 각종 무기들을 고철 값도 안 되는 헐값에 사들인 뒤 내전이 한창인 국가나 테러리스트들에게 비싸게 파는 수법이었다. 하지만 부트의 실적은 무기중개업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바실 자하로프(Basil Zaharoff)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터키 태생이지만 주로 영국에서 활동했던 자하로프는 ‘죽음의 슈퍼 세일즈맨’이라 불렸으며, 20세기 초에 벌어진 대부분의 전쟁에 개입해 천문학적인 무기를 팔아 치웠다. 그가 무기중개상으로 처음 발을 내딛었었던 1877년, 그는 한 무역회사의 그리스 주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그리스 정부에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무기였던 잠수함 1척을 판매한 뒤, 곧바로 이스탄불로 가서 “당신들의 적성국이 최첨단 무기인 잠수함을 구입했다”고 알려 터키 정부에 2척의 잠수함을 팔았다. 계약이 체결된 직후 모스크바로 날아간 자하로프는 “터키가 잠수함으로 흑해의 입구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막으면 러시아의 안보가 흔들린다”고 위협해 4척의 잠수함을 팔았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이었다. 자하로프의 능력을 높이 산 영국 최대의 방산업체 비커스(Vickers)는 그를 임원으로 고용하고 로비스트로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제2차 보어전쟁부터 러일전쟁, 발칸전쟁, 제1차 세계대전 등 대규모 전장에서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무기를 팔아 치웠다. 제1차 세계대전 중 그의 중개로 거래된 무기는 전함 4척, 순양함 5척, 잠수함 54척, 전투기 및 비행선 5,500여 대, 야포 2,300여 문과 기관총 10만 정 등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전쟁을 일으켜 무기를 팔아먹는 ‘자하로프 시스템'(Zaharoff system)을 만들어 낸 것으로도 악명이 자자하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정치인들에게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잘생긴 외모와 14개 국어에 능통한 유창한 화술을 바탕으로 유력 정치인들의 부인을 침대로 끌어들인 뒤 이들을 조종해 정치인들을 움직여 전쟁을 일으킨 뒤 전쟁 당사국 모두에게 무기를 팔았다. 이러한 무기중개업을 통해 그가 벌어들인 돈은 추정조차 불가능하다. 다만 국가를 움직여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돈이 있었고, 원활한 무기 공급으로 전쟁에 기여했다고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프랑스에서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을 정도로 부와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했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다. 무기중개업은 말 그대로 인명을 살상하는 도구를 사고파는 행위를 중개해주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다. 국가의 무기 거래는 국가안보라는 차원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고, 무기중개업 역시 필요악이지만, ‘살상도구를 사고파는 것을 알선한다’는 점에서 무기중개업은 합법과 불법 여부를 떠나 도덕적인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무기중개상들은 그 누구보다 준법정신과 애국심, ‘정의’에 대한 가치관이 바로잡혀 있어야 하지만, 최근 ‘줄줄이 비엔나’처럼 쏟아져 나오는 국내 방산비리 사범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장관급 후보자 4명 위장 전입 했나

    장관급 후보자 4명 위장 전입 했나

    9일부터 20일 동안 최대 8번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과 쟁점들을 놓고 여야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회는 9일 유기준 해양수산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0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11일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장관급만 4명의 인사청문회를 한다. 11일 조용구 중앙선거관리위원, 16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와 이석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이달 내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유기준, 유일호, 홍용표, 임종룡 후보자에게는 각각 위장 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유일호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은 장남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1993년과 1996년 실거주지가 아닌 서울 도곡동과 대치동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다. 유기준 후보자도 배우자가 중학교 입학을 앞둔 큰딸의 주소지를 경기 안양시 호계동으로 3개월간 옮겼다. 홍 후보자의 부인 임모씨는 1999년 4월 서울 성동구에서 홍 후보자의 매형인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소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로 위장 전입한 것이 드러났다. 임 후보자 역시 1985년 12월 배우자가 소유한 서울 반포동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외사촌이 소유한 서초동의 한 주택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인사청문회 단골 메뉴인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의혹 등도 꼬리를 물고 있다.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유일호 후보자가 2005년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 아파트를 5억 9900만원에 매입했으나 4억 8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해 취·등록세 764만원을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유 후보자 부인이 유 후보자 지역구인 송파구에서 어린이 영어도서관 위탁을 편법으로 따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후보자는 2005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을 당시 보수 성향 단체인 ‘뉴라이트 싱크넷’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점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또한 신경민 새정치연합 의원은 홍 후보자가 2004년 ‘국제문제연구지’에 게재한 논문 내용과 동일한 내용 수십여 쪽을 2005년 ‘북한연구학회보’에도 썼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결혼 당시 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임 후보자는 2013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내다 같은 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다시 금융당국의 수장으로 임명돼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은 임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소재 아파트를 10여년 전 매입하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 2700만원을 탈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이병호 후보자는 1980년대 강남과 서초 아파트를 연달아 분양받은 점과 함께 장남의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슈&논쟁]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

    [이슈&논쟁]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

    최근 금융시장에선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전셋값의 고공행진으로 수도권 일부에선 전셋값이 매매 가격을 추월한 곳도 나오고 있다. 싼 전셋집을 찾아 수도권 외곽으로 이사 가기를 반복하는 ‘전세난민’도 이제 일상이 됐다. 은행의 ‘쥐꼬리’ 이자에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고민 끝에 내놓은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이르면 이달부터 3000가구에 시범 적용된다. 무주택자들의 주거 안정을 돕고 주택 거래 활성화로 경기 부양을 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를 두고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 7년간 1%대의 낮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주택 구매자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7년 뒤 집값 상승분을 은행과 공유해야 하고 8년차부터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 소유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전문가의 찬반 의견을 들어봤다. [贊] “전·월세 시장 안정화 기대감 커… 주택경기 활성화 신호탄 될 것”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 최근 주택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바뀌면서 잠재적인 주택 수요층이 주택 구입을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 부동산 자가점유율은 지난해 53.6%까지 떨어졌다. 반면 임대주택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잠재적인 주택 수요층의 주택 구입 외면 현상은 집값이 더는 오르지 않을 것이란 회의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부동산 거래 침체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함께 저하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지고 있다. 또 자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서민층의 경우 주거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은행 금리 하락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택임대차시장에서 월세(55%) 비중이 전세(45%)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부담 증가는 잦은 이사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까지 이사 건수는 134만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했다. 공공 및 민간 임대아파트 공급도 중요하지만 이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일단은 당장 집을 살 여력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고 전세시장도 안정화시키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 정부의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이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은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이다. 전·월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상품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보다 안정적 주거를 희망하는 실수요자를 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은행과 주택 구입자가 집값 상승분(수익)을 공유하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대출금에 해당하는 만큼의 지분을 은행이 가져가는 형태로 대출받고 7년이 지난 시점에 지분율에 따라 은행과 주택 소유자가 각각 수익을 나눠 갖게 된다. 주택 소유자는 100% 자가 소유는 아니기 때문에 ‘유주택자’라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무주택자도 아니다. 오히려 중간자적인 소유 형태가 주거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전세 가격 상승으로 주거 불안을 느끼는 무주택자나 집값 하락을 걱정해 집 구매를 꺼리는 주택 잠재 구매층이 큰 부담감 없이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아울러 전·월세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시범 사업으로 3000가구에만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적용되는 만큼 그 파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택 경기 활성화에 작은 신호탄이 될 수 있고 관련 제도가 정착되면 만성화된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해 전·월세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 엄격한 대출 심사로 가계 부채의 질을 개선할 수도 있다. 수익공유형 모기지는 은행과 향후 시세 차익을 공유할 용의가 있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적격성 여부 등의 대출 심사를 거쳐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 범위를 수도권, 광역시,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아파트로 제한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선 담보물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이자를 1%대까지 내려 은행 손실에 대한 염려도 크다. 하지만 대한주택보증의 보증 재원을 어느 정도 활용한다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특히 향후 주택담보대출 물건의 시세 차익이 발생하면 그 이익을 통해 은행의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실행해 보면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우선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실행되면 가계 부채가 늘어날 수 있고, 주택 가격이 폭락하면 하우스푸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소득이 있는 사람들에게 대출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적격 대출 심사가 요구된다. 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금융기관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7년 이후 대출을 고정금리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바꿔 주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反] “집값 상승 차익 은행과 나누고 변동 금리라 실제 부담 커질 듯”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1%대 저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릴 수 있는 수익공유형 은행 대출 상품(이하 1%대 공유형 모기지)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할 새로운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출시라는 점에서 주택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받아 주택을 살 수 있다.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이면 1주택 보유자도 이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 사용하기 어려웠던 주택기금 공유형 모기지보다 대출 금리가 낮다. 지난 1월 공시된 신규 코픽스 금리(2.08%)를 감안하면 1.08%의 저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은행에서 1.08% 금리로 3억원을 빌린다면 연간 대출 이자는 324만원, 매달 이자는 27만원이다. 일반 전세대출이나 월세 비용보다도 이자 부담이 적다. 하지만 1%대 저금리는 대출 초기 7년간만 적용된다. 8년차부터는 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전환된다. 대출 초기 7년간도 고정금리가 아니라 코픽스 금리와 연동된 변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장 금리가 오르면 실제 대출 이자 부담은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전환될 때 집값이 올랐다면 그 차익을 대출 잔액 비율만큼 은행과 나눠야 한다. 3억원에 산 주택이 7년 후 4억원으로 1억원 올랐다고 치자. 이때 은행 대출 잔액이 1억 5000만원 남아 있다면 차익의 절반인 5000만원은 은행에 돌려줘야 한다. 7년 후에는 무조건 대출을 정산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에 나눠 줄 여유 자금이 없다면 집을 팔든지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집값이 떨어지면 모든 손실은 주택 보유자가 떠안는다. 집값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초기 대출 금리가 낮은 대신 집값 상승에 따른 차익은 나눠야 해 최종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장기 고정금리인 기존의 주택기금 공유형 모기지 등과 비교해 실질 수익률은 별 차이가 없거나 비슷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기존의 주택기금 대출 상품을 활용하기 어려웠던 고소득 무주택자에게 더 유용할 수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도심의 중형 고가 아파트를 사거나 갈아타려는 1주택자들도 단기 대출 상품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대출 대상이 전용면적 102㎡ 이하,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아파트로 확대돼 매매 시세가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에도 대출이 허용된다. 은행의 대출 수익과도 연동된 만큼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인기 지역의 고가 아파트 위주로 대출이 실시될 우려도 제기된다. 우선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무주택자보다 여유 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의 활용 기회가 많을 수도 있다. 정부가 내놓은 가계 부채 대책과도 엇갈린다. 20년 또는 30년 만기 대출 상품이지만 대출 후 5년이 지나면 조기 상환 수수료 부담 없이 여유 자금으로 상환할 수 있다. 5년 이내에서 거치 기간을 선택할 수 있어 최대 5년간 1%대 저금리로 이자만 내면서 대출을 사용하다가 대출을 상환할 수도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금리 변동성도 제기되고 있어 거치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까지 발표된 바에 따르면 1%대 공유형 모기지로 인한 은행의 이자 손실을 대한주택보증이 일정 부분 보충해 줄 방침이어서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을 돕고 주택 구입의 부담을 낮춰 준다는 점에서 다양한 장기 주택 모기지 상품의 개발과 출시는 환영한다. 하지만 일부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3000가구 시범 사업이 과연 주택 경기 회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가계 부채 대책과 엇갈리는 단기 거치식 변동금리 상품의 공급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장기 주택 모기지 상품의 출시를 기대한다.
  • [서울광장] 태극기 뒤에 숨은 ‘가짜 애국심’/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태극기 뒤에 숨은 ‘가짜 애국심’/문소영 논설위원

    미국 연수 중에 여권이 만료돼 워싱턴DC의 주미 한국대사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대사관을 나오는데 정문 앞에 태극기가 푸른 하늘에 날리고 있었다. 촌스럽게도 울컥했던 탓에 얼굴을 살짝 찌푸린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외국에 나가 살면 애국자가 된다는 심사를 이해할 만했다. 주미 참사관으로 두 번째로 미국에 간 이완용은 1889년 5월 8일 미국 워싱턴DC의 대한제국 공사관 현관 앞에서 이하영 서리 전권공사, 고종의 어의였던 앨런 참찬관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사관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연세대박물관이 보관 중인 127년이 지나 노랗게 빛바랜 작은 흑백 사진에서 표정을 읽을 수는 없지만, 아직 국권을 잃지 않은 나라의 관리로서의 당당함을 상상하게 된다. 짐작건대 애국심이 넘쳐났을 것이다. ‘조선의 엘리트’였던 이완용은 자신이 21년 뒤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가 된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요즘 애국심은 국가대표들이 겨루는 A매치 축구 경기에서 흔히 드러난다. 월드컵 경기든, 친선 경기든 표범처럼 늘씬한 몸매의 기성용이나 손흥민 등이 푸른 잔디밭에서 거친 태클을 가볍게 뛰어넘어 슛을 할 때면 사람들은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며, 땅을 친다. 해외 여행길에 한국인들은 외국의 어느 길거리에서 현대차를 만나거나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옥외 간판을 만날 때도 가슴이 두근거리곤 할 것이다. 한국이 많이 성장했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배낭여행 중에도 한국의 외교관들이 있는 외국의 건물 앞에서 바람에 무심하게 흔들리는 태극기를 보고도 가슴이 출렁할 것이다. 나쁜 기억도 있다. 1970년대 국기 하강식이다. ‘얼음 땡’이 돼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들었던 경험은 40대 이상의 한국인은 누구나 있다. 볼일이 급한데도 국기 하강식에 붙잡혀 꼼짝하지 못할 때는 태극기나 애국은 그저 귀찮은 강요가 돼 버리고 만다. 영화관에서는 애국 뉴스인 ‘대한뉴스’를 보고 애국가가 나오면 엉거주춤하게 일어나 경배를 해야 했다. 미국인들이 성조기로 팬티를 만들어 입을 때, 한국인은 태극기를 신줏단지 모시듯 하고 태극기가 훼손되면 처벌까지 받았으니 귀찮고 달갑지 않았다. ‘유신 시절에 강요한 국기 하강식이나 영화관의 의례가 사라졌지만, 애국심이 줄지 않았다고 입증한 시점이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다. 젊은 여성들이 태극기를 몸에 둘렀고, 초대형 태극기가 관중석에서 흔들렸으며, 국민은 열광했다. ‘관제 애국’을 강요하지 않아도 애국심은 줄지 않았다. 사회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어츠는 19세기 인도네시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극장국가’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물리적인 공권력과 감시뿐 아니라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상징과 의례, 문화예술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국가를 전체주의로 운영하는 극단적인 방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극장국가인 북한은 1930년대 항일투쟁을 전면적으로 활용하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내려오는 ‘백두혈통’을 강조해 3대 세습의 전근대적 통치를 정당화한다. ‘민주공화국’인 한국에서도 최근 이상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와 같은 애국심의 강조다. ‘태극기 게양법’을 개정하겠다는 정부가 국민에게 애국을 강요하겠다는 의도 같다. 때마침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일대 빌딩에는 대형 태극기가 나붙기 시작했다. 관공서도 있고 민간 기업도 있었다. 행정자치부는 26일 광복 70주년 3·1절에 맞춰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펼쳤다고 한다. 그러나 광화문 길 양옆으로 쭉 걸린 대형 태극기에서 대한민국 서울의 특별한 아름다움도 찾기 어렵다. 마치 이상한 전체주의 국가 같고 유치하다. 태극기나 애국심을 국가가 전유하고 강요한다면 그것이 바로 전체주의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공군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 자격을 갖췄다는 뉴스를 어제 들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보충역으로 군 복무를 끝냈다. 미국 군수업체에 군사기밀을 팔아넘겨 25억원을 챙긴 전 공군 참모총장에게 겨우 집행유예가 선고된다. 한국의 장관 후보자는 국가 운영의 능력을 위장 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통해 보여 줘야 한다. 태극기를 내걸어 애국을 입증한다면 한국에서 애국은 얼마나 손쉬운 일인가. symun@seoul.co.kr
  • ‘회전문’ 임종룡 … 땅투기 의혹 유기준

    ‘회전문’ 임종룡 … 땅투기 의혹 유기준

    ‘인사청문회 정국’은 3월에도 계속된다. 지난 17일 개각으로 새로 내정된 유일호 국토교통부, 유기준 해양수산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박근혜 정부 중반기 국정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완구 총리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힌 뒤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일제히 반대표를 던지며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 줬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에도 서슬 퍼런 검증의 칼날을 갈고 있다. 야당이 최소한 1명 이상 낙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타깃이 임 후보자라는 얘기도 새정치연합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임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회전문 인사’ 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뒤 2013년 6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이번에 금융위원장이 되면 다시 관가로 컴백하게 된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현직 금융회사 수장을 감독기관인 금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게 온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연스럽게 고액 연봉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직 시 연봉은 2억 5000여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단골 메뉴인 병역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자는 나쁜 시력 탓에 제2국민역 판정을 받고 방위로 복무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농협카드 개인정보 유출 대란도 임 후보자의 임기 중 벌어진 일이어서 이에 대한 질타도 예상된다. 유기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 큰딸의 위장 전입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11월 중학교 진학을 앞둔 유 후보자의 큰딸이 3개월 동안 지인의 아파트 주소로 위장 전입을 한 것은 명백한 주민등록법 위반이라는 게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유 후보자 측은 “분양 받으려던 아파트의 공사가 지연돼 일단 주소만 옮겨 학교를 배정받으려 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땅투기 의혹도 야당의 타깃이 되고 있다. 황주홍 새정치연합 의원은 “유 후보자가 부산 강서구에 보유하고 있는 농지를 임야로 허위 신고했다”며 “투기 목적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가 투자 수익을 노리고 농업인만이 보유할 수 있는 농지를 임야로 허위 신고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유 후보자 측은 “재산 신고 당시 직원의 실수로 농지를 임야로 잘못 신고한 것은 맞지만 투기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대북관, 역사관, 이념적 중립성 등에 대한 검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가 2005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절 뉴라이트 운동을 뒷받침하는 ‘뉴라이트 싱크넷’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일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조세연구원장을 지낸 경제전문가이지 건설, 부동산, 교통 분야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도 유 후보자는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보건복지위 등에서만 활약했을 뿐 국토교통위 경험은 전무하다. 유 후보자 측도 “현안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여야는 지난달 21일 내정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하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박 후보자가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담당 검사였다는 이유로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경찰의) 은폐·축소 의혹을 수사하는 팀의 일원이었으니 은폐·축소를 단죄하는 데 참여한 것”이라면서 “야당은 거짓된 정보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조속히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라”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반쪽 쇄신’ 딱지 뗄 소통 역량 보여야

    임기 3년차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그제 이완구 국무총리가 국회 인준투표 관문을 어렵사리 넘은 데 이어 어제 장관 4명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하면서다. 여권이 새 진용 구축으로 난기류에 빠져든 정국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다행이겠지만 걱정스러운 대목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드러난 이 총리의 도덕적 흠결도 문제이거니와 개각 내용도 국민을 감동시키기엔 미흡해 보인다. 향후 국정 개혁에 성공하려면 ‘반쪽 쇄신’이란 딱지를 떼낼 소통 역량부터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지난해 청와대 비선 문건 파동 이후 박근혜 정부가 큰 위기를 맞은 건 주지의 사실이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국정 동력마저 약화되면서다. 진영 논리에 찌들어 정권의 추락을 바라는 인사들은 제쳐 두더라도 다수 국민들은 확실한 인적 쇄신으로 현 정부가 심기일전하기를 바란 이유다. 하지만 이번 총리 임명과 개각 내용은 그런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 총리만 해도 자격 검증 과정에서 병역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하지 않았는가. 유일호·유기준 두 친박계 의원을 각각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징발한 개각으로 국민의 감동을 끌어내 국정 동력을 배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청문회 통과가 관건인 개각은 그렇다 치더라도 후속 청와대 인사만큼은 국정 쇄신의 모멘텀을 주는 데 방점을 찍기 바란다. 그런 맥락에서 비서실장 인사가 요체다. 국민 통합과 소통에 기여할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현 정부 들어 여당 대표, 총리, 청와대 비서실장이 모여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는 손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김기춘 실장 취임 이후엔 여당 대표 요청으로 딱 한 번 열린 게 다라니 공무원연금과 개헌, 복지와 증세 등 사안마다 당정 간 엇박자가 빚어진 게 아닌가. 더군다나 이제 본격 착수해야 할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은 갈등 조정이 전제돼야만 가능한 난제들이다. 하나같이 기득권층이나 야권은 물론 온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소통해도 될까 말까 한 일들이란 얘기다. 여야나 국민 각계와 두루 소통하는 가교역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청와대 진용이 짜여야 한다. 우리는 임기 중반에 접어든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도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이는 박 대통령이 신임 총리와 머잖아 임명될 새 비서실장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고도 하겠다. 인준 과정에서 야권의 반대와 부정적 여론이라는 허들을 넘느라 적잖은 내상을 입은 이 총리가 대통령에 대한 직언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박 대통령은 어제 “당·정·청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총리가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도 활성화해 달라”고 했다. 당·정·청 정책 조율 과정에서 이 총리의 구심점 역할을 주문한 셈이다. 그러나 공을 총리에게 넘기기에 앞서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리더십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대통령의 ‘레이저 눈빛’에 주눅 든 장관과 참모들이 수첩을 펼치기에 바쁜 풍경은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부터 ‘책임총리’나 ‘책임장관’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다져야 한다고 본다.
  •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초반 차남 병역검증 등 적극 해명 ‘자판기’ 별명, 잇단 의혹에 식사자리 녹취록 공개… 낙마 위기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초반 차남 병역검증 등 적극 해명 ‘자판기’ 별명, 잇단 의혹에 식사자리 녹취록 공개… 낙마 위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맡고 있던 3선의 이완구 의원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신임 총리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정치인 출신 총리 후보자라는 점 때문에 당·정·청 소통에 있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 역시 혹독한 인사 검증 세례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 총리는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한 차례 국회 본회의가 연기되는 등 낙마의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가 지명 24일 만에 천신만고 끝에 국회의 동의를 얻어 총리가 됐다.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이 총리는 자신의 보충역 복무에 대한 의혹 제기에 50년 전 찍은 자신의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하며 해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차남의 병역기피 의혹을 씻어내기 위해 차남이 직접 공개적으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게 하기도 했다. 그에게는 ‘자판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의혹’을 누르기만 하면 곧바로 해명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의 검증 수위는 점점 높아졌고, 이 총리의 말수는 점점 줄었다. 논문 표절 의혹, 경기 성남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과 타워팰리스 시세차익 매도 의혹 등이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도지사 시절 도 예산으로 부부동반 출장을 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삼청교육대를 주도했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에 근무한 경력도 문제시됐다. 이 총리에 대한 검증은 지난달 27일 기자와의 점심 식사자리에서 그가 한 발언 녹취록이 지난 6일 한 언론에 공개되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 총리는 그 자리에서 언론사의 인사에 개입할 수 있고, 자신의 입김으로 대학 총장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그것이 녹음된 파일이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에게 전달됐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이 녹취록을 주무기로 이 총리를 공격하며 후보자직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12일 야당의 참석 거부로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여론조사로 총리 임명 동의 여부를 결정하자며 여론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적합하지 않다’ 41%…오늘 표결 결과는?

    이완구 여론조사 ‘적합하지 않다’ 41%…오늘 표결 결과는?

    문재인 지지율, 이완구 여론조사 이완구 여론조사 ‘적합하지 않다’ 41%…오늘 표결 결과는?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지지율 65%…총리 인준 여론조사 관심 집중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지지율 65%…총리 인준 여론조사 관심 집중

    문재인 지지율, 총리 인준 여론조사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지지율 65%…총리 인준 여론조사 관심 집중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지 않다’ 41%…본회의 표결 오후 2시 예정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지 않다’ 41%…본회의 표결 오후 2시 예정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지 않다’ 41%…본회의 표결 오후 2시 예정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누리, 표 단속 주력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누리, 표 단속 주력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누리, 표 단속 주력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본회의에 참석만 해준다면 가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표 단속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비리 혐의로 구속된 송광호·조현룡 의원과 이 후보자 자신을 제외한 155명 중 불참자나 이탈표는 극소수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한솥밥을 먹었다가 지금은 무소속인 정의화 의장과 유승우 의원에게도 찬성투표를 부탁하고 이 후보자 본인까지 투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 야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인준안을 가결하는 방안 역시 만만치 않게 유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전대 기간 ‘호남 총리론’으로 구설에 올랐던 만큼 본회의에서 충청권 총리 후보에 당론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모습이 정치적으로 적잖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 당론을 정해 표결에 임했다가 참석한 여당 의원 숫자보다 많은 찬성표, 즉 야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문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 야당 내 충청 지역 의원들은 이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됐을 경우 불어닥칠 역풍을 어느 정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 대표에게도 충청권 민심은 적잖이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정치, 인준 표결 참여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정치, 인준 표결 참여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정치, 인준 표결 참여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40분 남짓 지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새누리당에 표결을 3시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반면 정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당론을 강요하지 않고 자율투표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여야 자율투표 “정의당 불참”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여야 자율투표 “정의당 불참”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여야 자율투표 “정의당 불참”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40분 남짓 지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새누리당에 표결을 3시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반면 정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당론을 강요하지 않고 자율투표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지지율 65%…이완구 여론조사 결과는?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지지율 65%…이완구 여론조사 결과는?

    문재인 지지율, 이완구 여론조사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지지율 65%…이완구 여론조사 결과는?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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