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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택자 청약 당첨 가능성 커졌다” 9·13 부동산 대책 달라진 청약 Q&A

    “무주택자 청약 당첨 가능성 커졌다” 9·13 부동산 대책 달라진 청약 Q&A

    정부가 내놓은 ‘9·13 부동산대책’을 살펴보면 주택 청약과 거래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복잡해졌다. 달라진 청약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Q1. 분양권 소유자도 이제 유주택자가 되는 것인가? - 그렇다. 현재는 아파트 분양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입주를 하기 전까지는 무주택자로 분류가 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분양권, 입주권 소유자도 유주택자로 보고 가점제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Q2. 모든 분양권 소유자가 유주택자로 분류되나? - 그렇지 않다. 기존에 분양권을 소유한 이들은 여전히 무주택자로 분류된다. 정부는 조만간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할 계획인데, 이 개정이 완료된 뒤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오는 주택에 당첨돼 공급계약을 맺은 사람들은 유주택자로 분류된다. 주택공급규칙 개정 이전에 당첨된 분양권도, 개정 이후 매매를 통해 매입한 경우에는 유주택자로 분류된다. Q3. 추첨제로 청약 당첨자 선정시 무주택자를 우선 추첨한다고 하는 것은 어떤 내용인가? - 현재 투기과열지구 전용면적 85㎡이하는 100% 가점제로 산정하기 때문에 이미 유주택자들은 1순위 기회가 없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에서도 전용 85㎡를 초과하는 주택은 50%는 가점으로 뽑고, 나머지 50%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번 조치는 그 나머지 50% 물량에 대해서도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참고로 조정대상지역은 전용 85㎡ 이하 25%, 85㎡ 초과는 70% 물량을 추첨제로 뽑아 1주택자도 당첨 기회가 있었다. Q4. 부정청약시 어떻게 되나? - 일단 청약자에 대한 공급계약 취소가 의무화 되기 때문에 무조건 계약이 취소된다고 보면 된다. 현재는 부정청약이 적발되면 사업 주체가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데, 엉뚱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실제 계약취소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Q5. 부정청약 벌금은 어떻게 되나? - 현재는 부정청약으로 얻는 이익이 얼마인지에 관계 없이 벌금이 3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익금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3000만원미만인 경우에는 3000만원을 내야하고, 3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그냥 이익금의 3배를 벌금으로 내야한다. Q6. 공공택지의 전매제한은 어떻게 바뀌나? - 공공택지 분양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인근 시세의 100% 이상인 주택은 전매제한이 3년으로 그대로 유지되지만, 주변시세의 70~85%로 분양된 경우에는 전매제한이 6년으로 기존보다 1년 늘어나고, 70%미만인 경우에는 8년으로 기존보다 2년 길어졌다. 거주의무기간도 시세 70%미만 주택은 5년으로 확대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해찬 “주택으로 불로소득 벌겠다 생각 그만”… 민주, 부동산 정책 총동원 시사

    이해찬 “주택으로 불로소득 벌겠다 생각 그만”… 민주, 부동산 정책 총동원 시사

    정부여당이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의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다음 날인 14일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부동산 대책의 목표는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아파트, 주택으로 불로소득을 왕창 벌겠다는 생각을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 대책이 나왔는데 이 대책으로 안 되면 더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정부와 국민이 경쟁하는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시장 교란이 생긴다면 그때는 정말로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공급 대책은 다음 주 추석 전에 발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공급하는 것은 신혼부부, 젊은층이나 서민층을 위한 공공주택 위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과도한 부동산 투기는 망국병”이라며 이번 부동산 대책을 엄호했다. 홍 원내대표는 “세금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투기 심리가 문제”라며 “투기 세력이 집을 사 집값이 오르고 서민들은 집값 폭등으로 한숨 내쉬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 대책을 통해 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책으로 투기 심리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전날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보수 야당이 이번 대책을 ‘세금 폭탄’이라며 비판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윤관석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대책은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 맞춤형 대책이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 투기 세력과 집값을 잡을 강력한 대책”이라며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으로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일단은 (부동산 시장이) 진정세로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장 과열 현상은 좀 가라앉으면서 공급 대책 이후의 추이를 보이지 않겠느냐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정성호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달에 몇 억씩 집값이 오른 분들에 대해 세금을 좀 더 부과하겠다는 것”이라며 “세금폭탄이라는 말은 포퓰리즘적인, 국민 선동을 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번 대책, 세제개혁안에 해당하는 분들은 전체 가구 수의 2%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책은 폭탄을 터뜨린 게 아니라 투기 수요자들에 집중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석태·이은애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민주 “한국당 정략적 의도 의심”

    이석태·이은애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민주 “한국당 정략적 의도 의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자 했으나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채택이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하면 되는데 채택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석태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이은재 후보자의 위장전입을 들어 보고서 채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법사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고자 했으나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퇴장하면서 회의가 무산됐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인 조응천 의원은 “야당이 (보고서) 채택을 못 하겠다며 먼저 나갔다”며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이 끝까지 남아서 설득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고 말해 우리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석태 후보자가 정부와 긴밀한 특수 관계를 갖고 있고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보고서를 채택 안 하기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석태 후보는 지난 4월 대한민국 최고훈장등급인 무궁화장을 받을 당시 언론보도를 보고 훈장 수여를 알았다고 했다”며 “이는 법무부가 내부규정을 어겨가면서 민변 출신 인사의 추천을 요구했고 이석태 후보자가 훈장을 받은 것이다. 훈장까지도 농단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이은애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후보자 배제 기준 중 하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입법부가 추천하거나 사법부에서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하는 것은 헌법상 권력분립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공직 기준에 맞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장 수여를 안 하면 될 것”이라며 “조금의 틈만 보이면 청와대가 책임 떠넘기는 그런 행태 그만뒀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반면 송기헌 의원은 “이석태 후보자는 인사 기준상 하자가 될 만한 내용이 없는데 그동안의 활동을 근거로 편향적이라며 (한국당이 보고서 채택을) 못해주겠다고 한다”며 “(후보자의) 소신과 양심 때문에 헌법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것은 헌법재판소라는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은애 후보자에 대해서는 “위장전입을 배제 기준에 넣은 것은 부동산 투기나 자녀 학군 이동 문제 때문인데 이 후보자는 그런 경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은애 후보자를 지명한) 대법원의 설명을 들어보니 헌법재판관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대법원장에게 후보자 7명을 추천했는데 그 중 이은애 후보자가 유일한 여성이었다”며 “대법원장은 헌법재판소에 여성이 1명밖에 없어 여성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은애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천위원회도 이은애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알았지만 인사 배제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해 후보자 명단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대법원장이 지명한 헌법재판관에 대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사례는 없다”며 “채택하지 않을 경우 잘못된 선례를 만드는 것이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이) 계속 이와 유사한 정치적 분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한국당의 보고서 채택 거부에 대해 “(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대통령이 (두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할 것을 예상하고 이를 공격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야당의 동의 없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며 공격을 할 빌미를 만들려고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헌법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9명 중 대법원장 몫 3명은 대법원장이 지명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며 국회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 인사청문회법에는 대법원장이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며 이 기간 내에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법원장은 10일 이내에 청문 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다시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추가 기간 내에도 국회가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법원장은 그대로 헌법재판관을 지명하고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이에 이석태·이은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가 지난 27일에 국회에 제출됐으므로 국회는 일요일인 16일 다음 날인 오는 17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채택이 불발된다면 대법원장은 국회에 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구한 뒤 그래도 채택되지 않으면 국회 동의 없이 지명할 수 있다. 송 의원은 “(인사청문 기한인) 오는 17일까지 한국당 간사와 계속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보유세 인상 피해 최소화하고 부동산 공급에 주력해야

    정부가 어제 9·13 주택시장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여덟 번째 나온 부동산 대책이다. 보유세 강화와 대출 규제를 내용으로 하는 강도 높은 수요 억제책이다. 집값 상승 억제를 위해 계속 요구해 왔던 공급 확대 대책에 대해 정부가 21일쯤 30만호 규모의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방안을 낸다고 한다.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 정책이 함께 나와야 정책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안타까운 발표다. 신규 공급안이 빠진 이번 대책의 뼈대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 강화다. 정부가 7월 발표한 세법 개정안보다 종부세의 부과 및 인상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정부는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서울과 세종 등 청약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지금보다 최대 1.2% 포인트 올라간 최고 3.2%로 중과하기로 했다. 3%이던 참여정부 때보다 최고세율을 더 강화했다. 세 부담 상한 역시 150%에서 300%로 끌어올린다. 3억~6억원 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0.7%로 인상한 것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다. 2주택 이상 보유 가구는 투기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추가로 주택 매매를 하면 주택담보대출을 내지 못한다. 부부 합산 2주택 이상인 가계에 대해서는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공적 보증도 금지하는 등 ‘갭투자’ 가능성을 차단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종부세 경감 혜택도 축소했다. 최근 집값 폭등은 시중 유동성 확대와 공급 부족 등이 근본 원인이다. 하지만 투기 열풍이 시작될 때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정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 당초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낸 권고에도 못 미치는 세법 개정안을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것은 패착이었다. 여기에 서울시의 용산·여의도 통개발과 강북 투자 발표 등이 나오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한두 달 사이에 수억원이 올랐다. 이제라도 정부가 보유세 강화로 방향을 잡은 건 바람직하다.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시장에 전달한 것이다. 이제 시장의 반응을 지켜본 뒤 재산세 상향 조정 등도 필요하다면 추가해야 한다. 국회도 당리당략을 떠나 추후 세법 개정 과정에 협조해야 한다. 이번 대책에 공급 확대 방안이 빠진 건 아쉽지만, 정부는 서울·경기 등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신규택지 공급 및 도심 내 규제 완화 등 실효성 있는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으니 지켜보고자 한다.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 기준을 완화하지는 않았지만, 은퇴한 노년층으로 장기 1주택 보유자들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완해야 한다.
  • 경실련 “부동산 공급 확대 철회·정책 책임자 교체하라”

    경실련 “부동산 공급 확대 철회·정책 책임자 교체하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공급 확대 철회와 투기 근절에 실패한 책임자 교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정동영 “분양원가 공개법 최우선 처리해야”

    정동영 “분양원가 공개법 최우선 처리해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3일 “다음 번 본회의에서 최우선적으로 분양원가 공개법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정 대표는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부동산 광풍을 잡기 위해 정부는 수십 차례 투기지구 지정, 세제 강화, 대출 규제, 신도시 개발 등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백약이 무효했다”며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제 등 분양 3법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보유세 강화, 공시가격 정상화, 공공임대 대폭 확대가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분양원가 공개법은 국토교통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했지만 지금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발목이 묶여 있다”면서 “분양원가 공개는 국민의 85%가 지지하는 정책”이라고 했다. 또 “상가는 현재 5년만 지나면 쫓겨나게 돼 있고 10년으로 늘려도 근본 해법은 되지 못한다”며 “‘백년가게 특별법’을 만들어 제2의 용산 참사와 궁중족발 사건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간다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 72%가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李총리 “장하성 문제 있는지 文대통령이 살피고 있다”

    李총리 “장하성 문제 있는지 文대통령이 살피고 있다”

    李 “최저임금 인상 일부 부작용 잘 알아 부동산 대책 큰 기둥은 투기수요 억제 금리인상 생각할 때… 가계빚 등 고려해야” 14~18일 대정부 질문 정상회담 이후로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17일로 조정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대해 “일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총액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최저임금이 중요한 일부분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정부질문 주제는 정치 분야였지만 이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데다 최저임금 인상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경제정책 질의가 주를 이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발성 부동산 대책의 한계를 지적하자 이 총리는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방안에 몇 차례 참가했는데 큰 기둥은 투기수요 억제였다”고 설명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여정부 때 종합부동산세의 아픈 기억 때문에 부동산 광풍을 방치했다는 해석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전부는 아니지만 참여정부 때의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오전에는 “좀더 심각히 (인상을)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에는 “여러 고려사항이 있어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고 어느 쪽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성이 보장됐다”며 “다만 한·미 간 금리역전,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고려 요소가 있어서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장하성 정책실장 경질을 요청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측근 보좌 인력의 거취를 말하는 건 총리의 영역은 아니지만, 지난번 경제수석을 교체하셨듯이 대통령께서 문제가 있는지를 충분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운영이 청와대에만 집중되고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대중은 최고 지도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현실보다 증폭되게 청와대가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내각이 할 일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14~18일 예정된 대정부질문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열기로 합의했다. 다음달 외교·통일(1일), 경제(2일), 교육·사회·문화(4일)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는 19일에서 17일로 조정했다. 유은혜 교육부·이재갑 고용노동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19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20일)의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투기 수요 줄 것” “서민 주거비 부담 커질 듯”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 애초 예상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문가와 시장 관계자들 모두가 놀랐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 강도의 투기 수요 억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주택 구입 초기 단계부터 매매 이후 양도세 중과까지 모든 과정에 강력한 수요 억제 수단을 들이댔기 때문이다. 특히 2가구 이상 주택 보유자에게는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원천적으로 틀어막으면 전반적으로 주택 구입 욕구가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주택자 이상은 전세자금 대출 길도 봉쇄해 전세자금을 얻어 추가로 주택을 사들이는 편법을 막았다. 여기에 1주택 구입이라도 9억원 이상의 비싼 집은 실수요 거주 목적이 소명되지 않으면 역시 대출이 금지된다. 똑똑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욕구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매수, 매도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집값 급등세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주택자들은 보유세·양도세 중과로 보유냐 매각이냐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인풋(취득 때 대출 규제) 단계부터 아웃풋(양도세 중과) 단계까지 모두 틀어막아 주택 구입 수요가 줄어들고 거래 감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종합부동산세·양도세 강화 또한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종부세와 양도세, 대출까지 망라한 전방위 고강도 처방이라서 지난해 발표한 ‘8·2대책’ 못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며 “투기 수요는 발을 붙일 수 없다는 신호를 주기에 충분한 대책”이라고 진단했다. 대출 규제가 자칫 실수요자 주택 구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 랩장은 “매매나 전세 모두를 규제해 자가 이전이 안 되는 서민은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 감소에 따른 주택 시장 위축이 이사·인테리어·가전시장 등 연관 산업의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투기 수요는 줄어들겠지만, 양도세 강화로 기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지는 의문”이라며 “매물이 돌고 거래가 원활해져야 억제 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대책도 주문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과 수요 양쪽 대책이 나와야 시장이 안정된다”며 “어렵게 신규 택지를 개발하려고 하지 말고, 서울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세제개편 및 관련 입법사항들이 조기에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세금을 더 걷겠다는 선언일 뿐”이라며 “앞으로 대책에는 서울 도심 등 주요 지역에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과도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정상화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부동산 대책안은 향후 의원 입법 형태로 추가 발의될 예정이지만, 여야의 입장이 다른 만큼 논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다주택자 투기지역 담보대출 금지…자녀 분가·부모 봉양 땐 ‘예외’

    9억원 이상 주택 실거주 아니면 ‘대출 0’ 임대 사업자 대출 다른 용도 유용 차단 정부가 13일 내놓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출규제 방안은 그동안 다주택자에게 유입됐던 추가 주택자금을 전면 차단하는 것이 골자다. 은행 대출이 실수요가 아닌 투기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게 흘러가는 통로를 없애는 데 대책의 초점이 맞춰졌다. 임대사업자대출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 규제를 신설한 것 역시 다주택자들이 임대를 명목으로 무분별하게 주택을 사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주택 이상 보유 가구에 대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내에서 주택 신규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부분이다. LTV를 0%로 적용함에 따라 최소한 규제지역에서는 추가 주택 매입이 잦아들 전망이다. 집 있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을 명확하게 나누는 규제다. 1주택 가구도 규제지역 안에서 주택을 새로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지만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가 밝힌 예외 허용 사유는 추가 주택 구입이 무주택자인 자녀의 분가나 부모 봉양 등 실수요를 위한 구입으로 인정될 때다. 단순 거주 변경이나 결혼 등의 사유로 집을 살 때도 실수요로 인정되지만, 이때는 2년 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한다. 다주택자·무주택자를 막론하고 규제지역 내에서 공시가격 9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은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다만 무주택자가 주택 구입 후 2년 내에 전입하는 경우, 1주택 가구가 기존 주택을 2년 내에 처분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면 대출이 가능하다. 김태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무주택 가구는 고가주택만 실거주 조건이 있을 뿐 나머지는 대출 제한이 기존과 같다”면서 “1주택 가구도 기존 주택을 2년 내에 팔기만 하면 고가든 저가든 상관없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사업자대출에는 LTV 규제가 새로 도입된다. 당초 LTV 비율을 40%보다 높게 가져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LTV(40%) 규제와 맞춰 대출을 최소화시켰다. 현재 금융사들이 임대사업자에게 통상 80~90% 수준의 LTV를 자율적으로 적용해 온 점을 감안하면, LTV가 반토막이 나는 셈이다. 다만 대책 발표 이후인 14일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당국은 임대사업자대출이 다른 용도로 유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건당 1억원이 넘거나 동일인이 5억원을 넘겨 임대사업자대출을 받은 경우 임대차계약서, 전입세대열람원 등을 사후에 반드시 확인하도록 했다. 대출금을 용도 외로 유용한 것이 확인되면 대출금을 회수하고 임대업 관련 대출을 최대 5년간 제한한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임대사업자에 대한 금융·세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다주택자들이 임대사업자등록 후 집을 추가로 사들일 유인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2만명 종부세 1조원 는다…토지공개념 닮은 ‘보유세 극대화’

    22만명 종부세 1조원 는다…토지공개념 닮은 ‘보유세 극대화’

    종부세 정부안보다 2700억원 늘어 과표 3억 초과~6억 이하 구간 신설정부의 ‘9·13 대책’은 최근 집값이 크게 뛴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정부는 지난 7월 공정시장가액비율(세금을 매길 때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반영 비율) 상향 조정 및 세율 인상 등을 핵심으로 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시장에서는 ‘약하다’는 반응이 득세했다. 초고가·다주택자들이 이른바 ‘버티기’에 들어가자 한동안 주춤하는 듯했던 집값은 다시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투기를 위한 ‘꼼수 대출’, 일부 지역 주민들의 ‘집값 담합’까지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다시 한번 칼을 빼 들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인 ‘보유세 극대화’는 여권이 추구하는 토지공개념과도 궤를 같이한다. 정부는 지난 7월 국회에 제출한 종부세 개편안에 담긴 최고 세율(2.8%)을 3.2%로 상향 조정했고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과세표준 구간을 신설했다. 이렇게 되면 종부세 부과 대상이 대폭 늘어난다. 정부가 예상한 세율 인상 대상 인원은 21만 8000명이다. 또 세수 증가액은 당초 정부안보다 2700억원이 더 늘어난 1조 15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는 0.1~1.2% 포인트의 세율이 인상돼 세 부담이 커진다. 다만 1주택자라도 공시가격 9억원(시가 13억원) 이하, 다주택자 공시가격 6억원(시가 8억원)은 지금처럼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행 주택 종부세는 시세의 60~70% 수준인 주택 공시가격에서 9억원(다주택자는 6억원)을 빼고 남은 금액에 다시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해 과표 구간을 정하고 있다. 과표 구간이 정해지면 구간별로 0.5~2.0% 세율이 적용된다. 이번 대책으로 3주택 이상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종부세를 한꺼번에 올릴 수 있는 상한도 전년도 종부세와 재산세를 더한 금액의 150%에서 300%로 오른다. 예를 들어 동일 주택에 대해 지난해 납부한 재산세와 종부세가 총 1000만원이었다면 올해 내야 할 종부세가 3000만원이라도 세 부담 상한(150%)에 걸려 실제로는 1500만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300%로 올리면 3000만원을 다 내야 한다. 내야 할 보유세가 최대 3배로 늘어나는 셈이어서 공시가격 인상 또는 세율 조정에 따른 보유세 인상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당초 현행 80%에서 연 5% 포인트씩 90%까지만 올리려던 계획에서 100%까지 올리기로 했다. 보유세 등 각종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도 내년부터 크게 오를 전망이다.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임대사업자는 양도세가 대폭 오른다. 현재는 조정대상지역 안에 있는 집도 8년 장기 임대주택(수도권 6억원, 비수도권 3억원 이하)으로 등록하면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빠진다. 하지만 이날 이후 조정대상지역에 새로 산 집은 임대주택으로 등록해도 2주택의 경우 양도세율을 10% 포인트, 3주택 이상일 경우 20% 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등록 임대주택 양도세 감면 요건에 금액 기준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수도권 밖 읍·면은 100㎡) 이하 집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로 양도세를 최대 70% 깎아 주고 있다. 올해 말까지 사서 취득일로부터 3개월 안에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고 10년 이상 임대하면 양도세가 100% 면제다. 앞으로는 면적 기준 외에 주택가격 기준을 만들어 임대를 시작할 때 수도권은 6억원, 비수도권은 3억원 이하의 주택일 때만 이 같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은 전매 제한 기간이 분양 가격의 시세 대비 비율에 따라 최대 8년까지 높아진다. 그동안 정부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민간임대 매입자금 대출을 지원했으나, 앞으로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신규로 매입하는 경우 융자가 중단된다.<서울신문 9월 12일자 8면> 아파트 주민 또는 중개업자 등의 이른바 ‘집값 담합’ 행위에 대해서도 공인중개사법을 개정해 처벌 방안이 마련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종부세 올리고 대출 옥죄고…고강도 집값 잡기

    종부세 올리고 대출 옥죄고…고강도 집값 잡기

    서울·세종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3.2% 주택 시가 19억원땐 187만원→415만원 임대사업자 대출에 LTV 40% 새로 적용 조세 형평성·위헌 논란 부를 가능성도내년부터 3주택 이상 보유자나 서울·세종 등 조정대상지역 43곳에 2주택을 갖고 있으면 종합부동산세가 대폭 오른다. 주택 합산 시가가 19억원(종부세 과표 6억원)이면 현재 187만원에서 415만원으로 오른다. 1주택자는 과표가 6억원(주택 시가 23억원)으로 같더라도 종부세가 187만원에서 293만원으로 오른다. 집이 있으면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내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이 안 된다. 임대사업자 대출도 강화된다.정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 서울·세종 전역과 부산·경기 일부 등 집값이 급등한 조정대상지역의 2주택 이상 보유자가 타깃이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와 3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주택분 종부세 최고세율을 참여정부(3.0%) 당시보다 높은 3.2%로 올린다. 지난 7월 발표된 종부세 개편안에서는 3주택 이상 보유자만 추가 과세하기로 했지만 이날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가 추가됐다. 종부세 최고 세율도 2.8%에서 0.4% 포인트 높였다. 세 부담 상한도 전년도 종부세와 재산세 합계액의 150%에서 300%로 올린다.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과 ‘똘똘한 1채’ 세율도 올린다. 당초 정부는 과세표준 6억원(시가 약 23억원) 이하 구간은 현행 세율을 유지하고 6억원 초과 구간만 0.1~0.5% 포인트 올릴 계획이었다. 이날 수정안에서는 과세표준 3억~6억원 구간이 신설됐다. 과표 3억원(시가 약 18억원)이 넘으면 세율이 0.7~2.7%가 된다. 세 부담 상한은 그대로 150%다. 시가 9억원이 넘는 1주택자는 앞으로 2년 이상 거주해야만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 일시적 2주택자는 현재는 새집을 산 뒤 3년 안에 기존 주택을 팔면 양도세를 내지 않는데 비과세 요건이 2년으로 줄어든다. 조정대상지역 임대사업자의 종부세도 오른다. 현재는 8년 장기 임대등록한 주택은 종부세에 합산되지 않는데 이 혜택이 사라진다. 임대사업자 대출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가 적용된다. 주택이 있으면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지만 1주택자는 이유가 이사나 부모 봉양 등 실수요이거나 불가피한 사유일 때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이번 대책이 특정 지역에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세금을 더 매기는 조치인 만큼 조세형평성은 물론 위헌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검토 결과 위헌 시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의 취지가 일반 국민 정서와도 상당히 부합해 조세 저항에 있어서도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정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9.13대책]서울·세종 등 다주택자, 종부세 얼마나 느나…50만~1억원 증가

    [9.13대책]서울·세종 등 다주택자, 종부세 얼마나 느나…50만~1억원 증가

    정부가 13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집값 급등 현상이 뚜렷한 서울과 세종 등 일부 지역에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투기수요를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2주택 이상 보유자라고 하더라도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 아니라면 강화된 종합부동산세를 적용받지 않는다. 집 한채만 가졌다면 시가 18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은 종부세가 종전보다는 오르겠지만 다주택자 만큼 세 부담이 확 늘지는 않는다고 정부는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종부세가 얼마나 많이 오르는지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한 투기세력에 대해 확실하게 과세를 강화했고 실수요자인 1세대 1주택자는 가급적 보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먼저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과표 3억원 기준, 특 시가로 따지면 18억원의 주택 보유자는 현재 종부세를 94만원 부담한다. 그런데 이날 강화된 과세정책을 따르면 104만원으로 세금을 10만원 더 내야 한다. 정부가 과표 3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 세율을 0.2~0.7%포인트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연 10만원이 큰 부담은 아니다. 그런데 서울·세종과 부산·경기 일부처럼 정부가 보기에 집값이 비이성적으로 급등한 ‘조정대상지역’에 2채 이상의 집을 보유했다면 상대적으로 종부세 부담이 더 커진다. 조정대상지역은 지난달 추가 지정된 구리, 안양 동안구, 광교택지개발지구 등 43곳이다. 조정대상지역에 보유주택 합산 집값이 14억원(과표로는 3억원) 이상인 다주택자는 현재 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94만원의 종부세를 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50만원 많은 144만원을 내야 한다.종부세 부담은 보유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비례해서 무거워진다. 과표 6억원, 그러니까 시가로는 23억 6000만원의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은 현재 187만원에서 293만원으로 106만원 늘어난다. 반면 같은 과표구간의 조정지역 다주택자(합산시가 19억원)의 종부세 부담은 187만원에서 415만원으로 228만원이나 오른다. 가장 높은 과표구간인 94억원(합산시가로는 176억원)에 해당하는 다주택자의 종부세는 현재 1억 673만원에서 2억 2264만원으로 약 2배(1억 1591만원) 오른다. 관건은 수십억 상당의 주택자산을 가진 다주택자들이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의 종부세 부담을 두려워할 지 여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주택자의 투기수요를 막을 대책으로 종부세 강화 외에도 주택담보대출 금지라는 강력한 처방도 내놨다. 당장 14일부터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부동산 규제지역에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보유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다시 보유주택 수를 늘려가는 ‘재테크’를 막겠다는 의도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집값 급등’ 서울·세종 2주택 있으면 종부세 3.2% 중과

    [속보]‘집값 급등’ 서울·세종 2주택 있으면 종부세 3.2% 중과

    정부가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고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강력한 처방을 내놨다. 정부는 서울, 세종 등 집값 급등 현상이 뚜렷한 지역에 대해서는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종부세를 무겁게 매기기로 했다. 정부는 서울·세종 전역과 부산·경기 일부 등 집값이 급등한 조정대상지역의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참여정부 수준 이상인 최고 3.2%로 중과하고, 세 부담 상한도 150%에서 300%로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이런 내용의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실련 “문정부 들어 서울 집값 214조 올라···부동산 담당자 교체 해야”

    경실련 “문정부 들어 서울 집값 214조 올라···부동산 담당자 교체 해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신도시 개발 등 공급확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정부가 이날 오후 2시 30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발표하는 ‘주택시장 안정방안’에는 신도시 개발 중단 계획을 포함해 투기로 돈을 벌 수 없는 특단의 대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부동산을 가진 만큼 세금을 내도록 보유세 실효세율을 1%로 강화하되 거래 활성화를 위해 거래세를 대폭 낮춰야 한다”며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공시가격과 공시지가를 시세 85% 수준으로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비주거용 빌딩과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건물에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강화하고, 다주택자들의 주택담보대출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모든 주택의 후분양제 도입과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 등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경실련은 “문정부 출범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며 “서울에서만 214조원이 상승했는데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가계저축액이 21조원으로, 2000만 가구가 10년 동안 저축해야 하는 불로소득이 16개월 만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집값 폭등과 투기근절에 실패한 부동산정책을 담당한 청와대와 정부 담당자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실련은 그러면서 △신도시 개발 전면 철회 △보유세 실효세율 강화와 거래세 대폭 인하 △공시가격과 공시지가 시세 85% 수준으로 현실화 △비주거용 빌딩·비업무용 토지와 건물 종부세 대폭 강화 △집단대출 폐지 △다주책자 주택담보대출 제한 △후분양제 전면 실시 △민간주택 공사비 내역 공개 △공공주택 20% 확충을 요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소영 칼럼] ‘똘똘한 1채’도 적정한 보유세 물려야 한다

    [문소영 칼럼] ‘똘똘한 1채’도 적정한 보유세 물려야 한다

    “집을 사야 할까?”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에서 텍사스 포트워스로 이사한 동생이 이렇게 물었다. 동생은 지금 정원이 딸린 조그만 집에서 2300달러 월세로 산다. 보증금은 2300달러다. 의무적인 보험까지 포함해 연간 거주비가 2만 8000달러다. 뉴욕 맨해튼도 아닌데 거주비가 엄청나 “집을 사라”고 하고 싶지만, 미국의 부동산 조세 체계가 한국과 달라 조언하기 어려웠다.미국 부동산 관련 조세를 동생의 뉴저지의 집 매매로 설명해 보겠다. 2007년 세계적 금융위기가 오기 직전 동생은 직장 근처에 43만 달러(약 4억 8000만원)로 지어진 지 20년 된 단독주택을 샀다. 마당이 넓고 꽃나무가 많은 방 4개, 욕실 2개인 집이다. 그전에는 그 동네에서 월세 1700달러로 살았다. 구매 첫해부터 매년 1만 달러(약 1100만원) 안팎의 재산세를 냈지만, 연간 약 2만 달러의 비싼 월세보다는 낫다는 판단이었다. 한국은 공시지가 20억원 아파트의 보유세가 연간 1000만원 수준이니 비교된다. 11년 동안 11만 달러의 보유세를 낸 이 집을 올 6월에 44만 달러에 팔았다. 시세차익은커녕 집 수리비 10만 달러를 포함해 ‘매몰비용´이 21만 달러가 된다. ‘집은 사 놓으면 오른다’는 한국적 상식에 대입하면 동생은 큰 손해를 본 것 같았다. 포트워스의 보유세는 2.3%로, 뉴저지와 같은 43만 달러의 집을 사면 매년 1만 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 다행히 1주택자에게 보유세 25%를 감해 준단다. 동생은 텍사스에 집을 사야 할까? 이제 서울 강북의 중위 아파트 가격조차 7억원이라고 하는 시대의 한국적 상황을 살펴보자. 정부가 서울과 과천 등 일부 수도권의 부동산 폭등 광풍에 보유세와 종부세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당장 “강남 25억 아파트에 사는 샐러리맨인데 보유세를 올리면 나더러 아파트를 팔란 말이냐?”는 항의가 나오고, 은퇴한 1주택자에게 가혹한 처사라며 동조한다. 그러나 1년 만에 수억원이 오른 ‘똘똘한 1채’의 보유세 인상을 견딜 수 없다며 억울해하는 한국적 정서가 마땅한가, 다시 돌아볼 시점이다. 오히려, 보유세 인상뿐 아니라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도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지난해 8·2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투기지역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규제하지 않았더라면, 전국의 무주택자들이 은행서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려 서울의 아파트를 사서 1년 만에 3억~8억원까지도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장세다. 최근 강북 아파트도 최근 1개월에 1억원 호가가 오르고, 강남은 하룻밤 자고 나면 1억원이 오른다고 한다. 그러니 지난해 여름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를 10억원에 팔았는데 1년 만에 6억~8억원이 올랐다며, 잠을 못 자는 친인척이 주변에 생겨나고, 서울 집을 팔고 일산 등으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들이나 지방 사람들은 ‘부동산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이다.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돌아서서 위약금을 주고 매매 계약을 무르자는 집주인들이 적지 않을 만큼 매물이 마르고 있다. 남들의 행운에 배가 아파서 그러느냐고 의심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폭등이 심각한 이유는 시간 차를 두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고, 또 수도권 주변 상가의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며, 상가가 오르면 다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의 고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에 과도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더는 똘똘한 1채에 대한 보유세 인상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텍사스와 비슷하게 ‘시세의 2.3%’로 보유세를 한 방에 올릴 수는 없겠지만, 부동산 광풍을 잠재울 수 있는 수준까지는 높여야 한다. 또 박봉의 회사원이라 현재로서는 매년 보유세를 내기 어렵다면 해당 주택을 매매하거나 상속, 증여하는 시점까지 과세를 이연하는 방법이 있다. 과세이연에는 물론 적정 이자를 붙여야 한다. 부동산 거래세 인하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을 전체적으로 손본다는 것을 전제로 똘똘한 1채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서울시는 도심 건물의 용적률 등을 높여 고밀도 주상복합건물을 허용하고, 재건축·재개발 등도 허용해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가격 폭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이미 서울 부동산 시장은 어떤 정책을 써도 부작용이 불가피한 시장으로 변질됐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정치인들, 입이 가볍다/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치인들, 입이 가볍다/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입이 너무 가볍다. 주택정책을 놓고 정치인들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화를 키우고 있다. 정부 관료와 조율을 거치지 않고 내뱉는 대책도 시장을 소용돌이에 빠뜨리고 있다. 무게감 있는 여당 정치인의 발언이라면 더욱 그렇다. 집값 폭등 문제에 접근할 때는 단계적으로 실천 가능한 대안을 찾는 게 성숙한 정치일진대, 우리 정치인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집값 문제 해결책을 찾는 데 사공이 너무 많다. 배가 산으로 갈 판이다. 같은 해결책이라도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이라면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혼란만 가중시킨다. 토지공개념 도입 발언만 해도 그렇다. 토지공개념은 이념적이고, 선언적인 의미가 강하다. 시장경제원칙을 지키는 현행 헌법 체계로는 토지공개념 본래의 의미를 모두 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리 헌법은 최소한의 범위에서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규제할 수 있는 공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개별 법률이 정하는 수준에서만 예외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 집값이 치솟고, 땅값이 오르더라도 토지공개념을 도입하자고 할 때는 대상과 범위를 명확히 해야 시장이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 집값 폭등을 잡겠다는 큰 틀의 토지·주택 규제 강화를 무작정 토지공개념 도입으로 과대포장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투기꾼 빼놓고 집값·땅값 폭등을 반기는 이는 없다. 집값을 안정시키려고 개인의 사유재산권 일부를 규제한다고 해서 반대할 명분도 서지 않는다. 되레 박수를 보낼 일이다. 국가 경제체제를 혁명하듯이 바꾸려는 인식을 심어줘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공평과세, 부동산 투기 근절을 평생 부르짖는 한 도시경제학자도 집값 폭등을 잡겠다며 토지공개념을 도입하자는 정치인들의 주장에는 혀를 찼다. 그는 부동산을 많이 보유해 엄청난 불로소득을 얻는 사람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생기는 터무니없는 개발이익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환수해 서민 주거 안정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현행 헌법·법률·제도로 수용할 수 있는 토지공개념이라고 충고했다. 토지공개념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고도 집값을 잡는 방안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자체장이 집값 폭등을 중앙정부 탓으로만 돌리고, 해결책 마련에는 뒷짐을 지는 것도 문제다. 공급 확대 방안만 찾으면 지자체가 큰 재정 부담 없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데도 정치적 발언만 남발하고 있다.  집값 안정 대책으로는 뜬구름 잡듯이 내뱉는 정치적 수사보다는 실천 가능한 대안을 찾는 게 급하다.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인상과 함께 전·월세 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을 서두르는 게 집값을 잡으면서 서민들의 주거를 안정시키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원가 공개를 확대해 투명사회를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다. 실질적으로 주택임대사업을 벌이는 모든 사람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게 하고, 적절한 소득세를 거두는 것도 주택 투기 수요를 막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실천 가능하고 정곡을 찌르는 주택정책이라야 집값을 잡을 수 있다. chani@seoul.co.kr
  • 종부세율 3% 검토·임대업자 혜택 축소… 초역대급 규제 온다

    稅 상한, 참여정부 수준 300% 가능성도 일시적 2주택 비과세 기간 2년으로 단축 임대업자 대출 집값 40%까지로 더 조여 신규 택지 후보 등 세부적 내용은 빠질 듯 정부가 13일 서울을 중심으로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금융·세제 규제를 총망라한 부동산 대책을 추가로 내놓는다. 12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우선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현행 2.0%에서 3.0%까지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6억원(1가구 1주택자는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게 부과되는 종부세 최고세율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는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종부세 부담 상한을 직전 연도의 150%에서 참여정부 수준인 300%까지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핀셋 규제’의 일환으로 고가주택의 구간을 세분화해 세율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과세표준 6억원을 초과하는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추가 과세 세율을 정부안인 0.3% 포인트보다 인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일시적 2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간이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청약조정지역 내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요건은 실거주 2년에서 3년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1주택자가 주택을 10년 이상 보유했을 때 최대 80%까지 부여하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60% 수준으로 낮추거나 적용 기간을 15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투기지역 내 신규 임대사업 등록 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 배제, 종부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의 최대 80%까지 가능한 임대사업자 대출을 40% 선으로 축소하는 대출 규제도 함께 발표된다. 앞서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대책에는 신규 택지 후보 지역 등 세부적인 내용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광주도 12억아파트 등장, “특정지역이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

    “봉선동의 40평형대 아파트가 10억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올 초부터 아파트값이 들먹이더니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며 “ 봉선동이 ‘서울 강남’처럼 ‘미친 집값’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는 이상 징후이다. 광주 인구는 지난해 한해 8000여명이 감소했다. 주택보급률도 104.5%에 이른다. 이런은 여건에도 집값이 폭등하는 것은 ‘투기 세력’이 가세하지 않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남구 봉선동을 비롯 동구 학동 광산구 수완지구, 서구 화정동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봉선동의 경우 전용면적 129㎡형 아파트가 지난 1월 7억6000만원이었으나 최근 12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7개월 만에 5억원원 이상 올랐고 같은 지역의 J아파트도 2배 이상 급등했다.부산 해운대,대구 수성구와 비슷한 평당 3000만원에 이르렀다. 특정 지역이긴 하지만 파급효과가 도시 전체로 번지면서 광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광주 집값이 너무 뛴다. 투기세력 좀 잡아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한 청원자는 “그동안 안정세를 유지해온 광주 집값이 폭등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서울 투기꾼이 광주로 내려온 것 같다”며 항의했다. 실제로 광주 남구와 광산구 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은 정부 집중 모니터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9월 남구 봉선동,광산구 수완동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30~60%가량 올랐다. 봉선동 J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3억9000만원(9층)에서 올 7월 7억5800만원(5층)에 팔리면서 94%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산구 수완지구 아파트들도 지난해에 비해 30~40%씩 상승했다. 수완동 D아파트(84㎡)의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9월 3억4700만원(7층)에서 올 8월 4억8500만원(8층)으로 1억원 넘게 올랐다. 중개업자들은 이에 대해 나주의 공동혁신도시와 투기,거주민의 이기심까지 더해져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혁신도시의 경우 한전 등 서울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 중 상당수가 광주 남구와 광산구에 주거를 마련한다.봉선동은 초·중·고 학군과 학원 인프라, 높은 교육열로 ‘광주의 대치동’ 또는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리는 곳이다. 다양한 주거 인프라가 구축된데다 혁신도시와 거리도 멀지 않다. 부동산업계는 투기세력의 개입만으로는 현재 상승세를 설명할 수 없고, 꾸준한 거래와 실수요가 높은 가격대를 떠받든다고 풀이했다. 봉선동 아파트값 급등 여파는 광주지역 전반으로 확산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1억∼2억원가량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광주에서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며 “집주인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물을 내 놓는 것도 집값 폭등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토지정보과 등 관련 부서는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투기나 가격 담합에 의한 것은 아닌 지 국세청·수사기관 등과 합동단속팀을 구성해 부동산 거래 질서 저해 행위를 특별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임대사업자 1명이 35건·24억 빌려… 주택도시기금 대출 ‘구멍’

    정부 기금 다주택자 쌈짓돈으로 흘러 이르면 주중 부동산 대책 규제 강화할 듯 과도한 규제 땐 1인 가구·청년 피해 우려 정부가 임대를 목적으로 집을 사는 임대사업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주택도시기금 대출에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다주택자가 정부가 운용하는 기금을 주택 매입의 ‘쌈짓돈’으로 활용하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의 임대사업자 대출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 카드를 꺼낸 가운데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임대사업자 돈줄을 죄는 형국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대 1억원인 주택도시기금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에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임대주택 매입자금 대출 한도를 조정하든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에 어느 정도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단기(각각 8·4년 기준) 융자에 따른 영향도 살펴보면서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운용하는 이 상품은 기업형·일반형 임대사업자가 4년 이상 임대를 목적으로 주택을 살 때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8년 이상 임대 목적으로 전용면적 60㎡ 초과~85㎡ 이내 주택을 살 경우 건당 최대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 2.2~4.0%다. 기존 대출 여부나 대출 횟수 등에 제한이 없다 보니 정부 기금이 다주택자의 주택 마련 쌈짓돈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민간 임대주택 개인사업자 상위 10명 현황’에 따르면 A씨는 총 35건에 걸쳐 24억 8800만원을, B씨는 26건에 걸쳐 20억 5700만원을 각각 대출받았다. A씨와 B씨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적어도 주택 35채, 26채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을 포함해 상위 10명의 대출 건수는 총 279건, 대출금액은 169억 9900만원이다. 올 7월 기준 준공공·단기 매입임대주택 관련 예산은 1184억원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지난달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확인해 앞으로 융자 한도, 대상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별개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겠다는 목적보다는 대출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관리하겠다는 성격이 짙다. 시중은행의 임대사업자 대출보다 대출 한도(최대 1억원)가 상대적으로 낮고, 대상이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주택에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민간 임대사업 대출을 과도하게 옥죄면 ‘임대차 시장 안정화’라는 정책의 본래 취지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민간 임대주택을 빌려 살고 있는 1인 가구 또는 청년층이 타격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권 토지공개념 카드]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해 투기 철퇴” ‘미친 집값’ 잡을 뾰족한 묘수 될까

    [여권 토지공개념 카드]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해 투기 철퇴” ‘미친 집값’ 잡을 뾰족한 묘수 될까

    지방세로 분류… 지자체별로 조례 제정 “국민에게 100% 돌려줘야 저항 없을 것”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더불어민주당에 국토보유세 신설을 요청한 것은 현재 방식대로는 부동산 가격 폭등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해 대통령 후보 경선 기간 국토보유세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토지공개념이 도입된 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고 소수의 투기수단으로 전락했다”면서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국토보유세는 토지 보유에 따른 세금이다. 현재는 토지·건물을 보유하면 재산세를 걷고 일정 가격 이상일 경우 종합부동산세를 별도로 징수한다. 이 지사의 주장은 다량의 토지를 소수가 독점하는 실정인 만큼 세금 징수를 통해 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기본소득제 도입이 핵심이다. 이미 경기도에서는 도내 거주 청년·학생에게 연간 10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경기도형 기본소득제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관련 조례 제정안을 오는 19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이 지사는 “토지에 대해 일정액의 보유세를 부과하고 이를 국민에게 100% 돌려주는 기본소득으로 사용하면 거대 토지주의 불로소득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금에 대한 저항은 세금을 걷어서 다른 데 쓴다는 불신에서 비롯되는데 보유세를 걷어 그대로 돌려준다면 저항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추진 방법에 대해 이 지사는 “현재 제도하에서도 가능하다. 전국에서 일괄 시행하는 것은 많은 부담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지방세의 한 유형으로 국토보유세를 목적세로 만든 다음 조례로 하고 싶은 지자체만 하라고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 지사는 “공동주택 분양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공이 환수해 기금을 만들고 이 재원을 장기 공공임대 주택을 짓는 데 사용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장기공공임대주택의 비율을 현재 35%로 고정해 놨는데 이를 더 확대할 수 있도록 시·도지사에게 권한을 부여하면 경기도에서만큼은 아파트 분양 투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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