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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정책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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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대사 기용 구상중”/김 대통령­여기자클럽 대화내용

    ◎투기­입시부정 근절 주부동참없인 불가/임금동결 등 고통 분담에 적극 협력 있어야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서 유례없이 과감한 여성등용 정책을 폄으로써 여성에 대한 열린 의식을 보여주고 수십년간 해온 여성운동의 성과보다 더 큰 진전을 하루아침에 이룩케한 김영삼대통령이 19일 청와대로 각신문·방송사 여기자들을 초대,점심을 겸한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부인 손명순여사 및 3여성장관도 함께 한 이날 김대통령은 『여성장관을 3명 임명한 뒤에 여성공무원들의 일하는 분위기가 바뀌어졌다더라』며 현재 여성대사를 한명 임명하는 문제를 구상중이나 쉽지 않다고 밝혔다.『43%의 여성들이 취업을 원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결과를 보았다』고 밝힌 대통령은 『앞으로 고위직 뿐아니라 전반적인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는 한편 탁아소 문제등을 해결해 여성의 사회 활동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것』을 약속했다. 대통령은 또 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 드러난 부동산투자나 입시부정등 한국병을 치유하고 정신적인 혁명을 이룩하는 데는 여성들의 참여가 없이는 불가능함을 일깨우고 「함께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사회의 청소년비행등의 문제가 지나친 자율화 속에서 급증했음을 지적하고 자신은 수십년간 부친께 매일 아침 문안전화를 하고 있다며 최근 가치관의 부재 속에 가정에서의 생활교육,예절교육등이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앞길 개방이후 광화문보다 공기가 더 탁해졌다는데 차량통제등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재검토 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날의 점심 메뉴는 떡만두국.부인 손명순여사는『청와대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해야 하기 때문에 첫손님으로 3·1여성동지회 할머니들을 초대했을때 소홀한 것같아 이때는 특별히 한우고기를 사보냈다』며 『환경보호 운동 차원에서 1회용품 안쓰기·음식안남기기 운동을 펴고 있다』고 청와대 안살림을 밝혔다. 손여사는 또한 호주제도나 동성동본 불혼제도 등은 우리사회의 발전을 돕기 위해 개혁해야 할 분야로 생각한다며 관심을 두고 있음을 비췄다. 이날 김대통령은 『일부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 활성화를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부정부패 척결 없이는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수 없다』며 『공무원및 일부 기업의 임금동결결정으로 가정주부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나 국제 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임금을 1년쯤 안올림으로써 물가인상률을 5%선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부들에게도 「더큰 떡」을 갖기 위해 고통의 분담을 요구했디.
  • 체신부의 올해 정보생활화 정책(국정탐방)

    ◎21세기 주도의 청사진/광케이블 1,269㎞ 증설… 첨단통신망 구축/11개 시에 정보종합통신망 서비스/전화 1백71만회선 전자방식 교체 미래는 정보화 사회이다.유무선 통신과 컴퓨터 등 첨단 정보통신이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편리함을 주고 활용되는 시대란 뜻이다. 정보통신기술을 개발하고 육성해야할 책임을 맡고 있는 체신부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과거에는 우편물이나 전화 정도를 취급하는 「별 볼일 없는」부처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가장 중요하고 「힘」있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올해 행정고시 수석합격자가 체신부 근무를 자원했고 성적이 상위 40위권에 들어야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부처로 변한것은 체신부의 새 위상을 대변해 준다.체신부 직원들도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20세기를 주도한다는 보람과 긍지를 갖고 있다. 정보통신 관련사업 이외에 무궁화 위성사업,전파관리 등 굵직굵직한 영역들이 체신부 소관이다.새 정부가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하려는 것도 이 분야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의지라고볼 수 있다.그래서인지 우정과 체신금융 등 고유업무는 최근들어 부쩍 뒤로 밀리는 듯한 인상마저 든다. 올해 추진해야할 중요과제는 우선 제2 이동전화 사업자의 선정이다.지난해 사업자 선정이 최종 발표까지 됐다가 전면 백지화로 번복된 터라 신경이 무척 쓰이는 사업이다.더욱이 재계 뿐만아니라 온 국민의 시선이 쏠린 문제이다보니 담당부처로서는 곤혹스럽기까지 하다. ○「이통」 허가과정 공개 그러나 이번만큼은 허가 추진과정을 모두 공개,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으로 정해졌다.무엇보다 이동전화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기술개발을 촉진하는데 초점을 맞춰 관계부처는 물론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을 들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사업자 선정은 지난해처럼 자격만을 심사하거나 일정한 자격심사를 거친 업체를 대상으로한 추첨,입찰,여러 업체의 연합컨소시엄 형태 등 다양한 방법들이 현재 논의중에 있다. 오는 95년 4월쯤 발사될 무궁화 위성사업은 위성기술의 자립성 확보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있다.직접 위성방송(DBS)용 중계기 3개와 통신용 중계기 12개로 구성되는 무궁화위성은 지난해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발사용역을 마치고 위성체 제작단계에 들어갔다.무궁화위성이 떠 오르면 국가간 중계와 행정전용통신·저고속 데이터통신 등 통신 서비스를 포함,TV중계·CATV·화상회의 등 비디오 서비스가 제공되며 3개 TV채널을 통한 직접위성방송 서비스도 받게 된다. ○위성기술축적 주력 그동안 전문가와 관계자들 사이에 논란이 돼왔던 위성방송의 전송방식은 10개 이상 채널확보가 가능하고 선명도가 뛰어난 디지털방식 쪽으로 기울고 있다. 체신부는 위성 기술을 배우기 위해 위성제작사인 미 GE사와 발사용역사에 우리 기술진 54명을 파견,기술 전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부와 금융기관,교육·연구기관 등 국가의 기간전산망을 연결하는 사업도 체신부가 중심이다.지난 91년까지의 1단계 사업을 통해 주민등록과 부동산,금융업무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들이 이미 전산화 됐다.96년까지 추진될 2단계 사업기간 동안에는 그간 개별 전산망으로 완성된행정·금융·교육 및 연구·국방·공안등을 서로 연결시켜 국가전산망의 종합운영 체계를 이룰 계획이다. ○무선국이용 자유화 안보를 이유로 행정규제가 심했던 무선통신 분야도 앞으로는 수신전용 무선국의 이용을 자유화하고 카폰에 대한 준공검사 폐지,생활 무전기의 차량설치를 허용하는 등 규제가 많이 풀린다.이와함께 AM스테레오 방송도입,FM다중방송실시,단파방송 수신기 시판허용 등을 통해 기술개발과 전파이용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 통신이용 편의를 위해 우편 및 통실시설을 확충하는 문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올해는 전화 보급률이 1백명당 38대로 지난해 보다 2대 더 늘어날 것에 대비,시내 전화시설 1백71만 회선을 모두 전자교환기로 바꾼다.또 광케이블 1천2백69㎞를 건설,장거리 통신망을 현대화하고 음성·화상·데이터 등을 송수신 할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를 서울 부산 등 11개 도시에 제공한다.뿐만 아니라 30㎞이내의 가까운 시·군지역을 시내전화요금 통화지역으로 묶어 오는 7월부터는 3분 통화시 1백원에서 30원으로 내려 연간 1천4백억원에 이르는 이용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인접 시외전화료 인하 요금인상 억제로 우편사업은 연간 1천6백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우편물의 수집과 배달은 수작업이 불가피한 노동집약적 사업이라 기계화 및 자동화에 한계가 있다.그러나 이 분야도 제2우편집중국을 지어 우편소통장비의 자동화를 계속 추진하고 낙후된 우체국 업무도 전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체신금융 분야도 학생장학금적금과 각종 예금,근로자 장기저축 등을 많이 끌어들여 중소기업 육성 및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등 정책사업을 활발히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의 정보통신정책 실태/국가·공정업독점 탈피/민간기업의 참여 확대/미·일·영 VAN사업 자유경쟁체제로/EC는 「초고속행정망」 구축 서둘러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은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국가독점이나 공기업 독점 형태로 경영했다. 그러나 설비 투자비가 너무 많이 들어 자연독점 상태가 어려워진데다 최근 자유화와개방화 물결을 타고 민간기업의 참여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정보통신사업이 가장 앞선 미국은 지난 84년 독점금지법에 의한 연방재판소의 판결을 받아 들여 최대 종합통신사업자인 AT&T사에 국제 장거리전화사업을 내주고 시내 전화사업은 7개 지역 회사가 경영토록 했다. ○84년 독점금지법 제정 지금은 시외 및 국제전화 사업에서 AT&T사와 MCI,US Sprint 등이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부가가치통신망(VAN)처럼 고도통신서비스는 완전 자유경쟁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클린턴 정부는 정보통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21세기에 대비,전국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을 계획중이다. 이웃 일본은 85년 이전까지 국내전화사업은 NTT가,국제전화사업은 KDD가 독점해 왔다.그러나 전기통신 관련법을 개정,통신사업을 경쟁체제로 바꿨다. ○「초고속통신망」 계획 현재 장거리전화와 국제전화사업자가 각각 4개사로 늘어났고 위성계사업은 4개,지역계사업은 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VAN사업자는 무려 1천여사가넘는다. 일본은 최근 「신사회자본」건설을 목표로 오는 2015년까지 정보통신산업에 45조엔을 투자,전국 광케이블망 구축과 관공서 등의 정보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 영국도 지난 84년 이후부터 British Telecom(BT)과 MERCURY사에 시내·시외·국제전화사업을 맡겨 놓았고 VAN사업은 완전 자유경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공동체(EC)도 각 회원국을 연결하는 「초고속 행정망」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개방 대비책 세워야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따라 정보통신분야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을 통해 새로운 정보통신서비스 교역이 예상되고 있다.지금까지 VAN부문은 개방이 기정 사실화 됐고 다른 분야도 주요 정보통신국을 중심으로 다자간 협상이 출범할 것으로 보여 우리로서는 이에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하는 입장이다. ◎“정보통신 고품질화에 최선”/이대로 안주땐 선진국따라잡기 힘들어/「정보통신부」로 개편,정책의 일관성 유지/박성득 통신정책실장(인터뷰) 체신부가 정보통신 업무에 비중을 두면서 가장 바빠진 사람은 박성득통신정책실장(54·1급)이다.1백55㎝의 단신이지만 업무에 밝고 추진력이 강해 「리틀 자이언트」란 애칭을 갖고 있다.체신고교와 성균관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70년 제5회 기술고시에 합격했으며 줄곧 체신부에서만 잔뼈가 굵었다.정보통신 분야에 탁월한 지식을 갖춰 지난 91년 11월부터 초대 통신정책실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다. ­새 정부의 정보통신 정책방향은. ▲정보통신산업은 고도성장이 가능한 유망업종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제 전반을 좌우할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을 겁니다.정부는 민간의 창의와 경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정보화를 촉진하고 국민들이 모든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바뀐다는데. ▲현재 정보통신산업은 정보통신서비스와 기기,소프트웨어 등 각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부 조직은 체신부와 상공자원부·과학기술처가 이를 부문별로 맡고 있어 한 조직에 전담을 시키거나 명확한 소관 구분이 필요합니다.정보통신부로 개편되면 사안마다 관계부처와 협의해야하는 불편을 덜고 정책의 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의 컴퓨터 보급은 18명당 1대꼴입니다.미국이 우리의 24배이고 일본이 12배인 점을 고려하면 형편없지요.여기에다 단위기관 위주로 전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정보의 생명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이런식으로 간다면 국가간 정보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2000년대에 선진국을 따라 잡지 못합니다.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정보통신산업을 지금부터라도 집중 육성해야 2000년대 정보화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통신사업 경쟁도입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통신사업의 발전과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년전부터 민간 기업의 경쟁체제를 도입해 추진하고 있습니다.그 결과 자유경쟁을 실시 중인 부가통신사업은 사업자수가 91년 30개사에서 1년만에 70개사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국제 전화사업도 91년 12월에는 3개국을 대상으로 경쟁을 했지만 92년에는 경쟁대상지역이 65개국으로 확대돼 본격 경쟁체제를 갖추었습니다.올해는 제2 이동전화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고 기술개발 지원은 물론 주파수 공용통신서비스와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개인휴대통신서비스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질 계획입니다.
  • 투기이익 철저히 환수하는 제도로(사설)

    「토지신화」를 깨뜨리기 위한 정부의 개혁작업이 시작됐다.김영삼대통령이 앞으로 부동산투기가 고통이 되도록 하겠다고 천명한 직후 경제기획원은 부동산투기를 통한 불로소득을 제도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는등 부동산 관련세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과표의 현실화는 투기억제에 현실적인 방안이다.그러나 우리사회전반에 신념처럼 뿌리깊게 팽배해 있는 부동산투기가 과표현실화 하나만으로 사라진다고 장담할 사람은 없다.세제뿐아니라 정부의 정책,투기에 대한 인식개조등 다면적인 공략이 있어야 한다. 그 핵심은 투기를 막기 위한다는 소극적 차원이 아니라 뿌리를 뽑는다는 적극적 자세에서 투기이익의 최대한 세금흡수에 집중돼야 한다.최근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과정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부동산관련 세제나 제도가 무력화되어 있다는 점이다.등록세,취득세,종합토지세와 초과토지이득세등 토지공개념 3개법이 발동되어 있는데다 토지거래허가제도,농지매매의 제한조치등 수많은 투기억제 그물들과는 거의 무관하게 투기가 이뤄져 왔음이 실증되고 있다. 구멍이 많은 제도가 제대로 기능할리 없고 세금을 내고도 초과이윤이 발생하는 세제,세율로 부동산투기를 막을수는 없다.심지어는 화해전제소나 부동산 가명거래의 하나인 명의신탁제도등 오히려 법으로 투기를 보호하고 있는 요소도 많다.따라서 투기근치의 접근법은 첫째,지금까지의 부동산 유통에 따른 양도소득세등의 과세강화와 함께 그동안 소홀히 했던 보유과세를 무겁게 해야 한다.단순히 무겁게 하는것이 아니라 투기이익의 발생을 최대한 차단하는 수준이어야 한다.투기와 관련없는 대다수 일반국민에 대한 조세부담이 지적될수 있으나 일정한 면적,가액,또는 보유기간에 따라 일정수준까지는 낮은 기본세율을 적용함으로써 해결될수 있을 것이다.두번째로는 땅값이 폭등하는 사례가 없도록 개발정책이 남발돼서도 안되며 부동산대책을 경기대책으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주택경기등이 침체됐다고 해서 기존의 투기억제책이나 세율을 완화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셋째로 투기와 투자에 대한인식의 문제다.부동산투기관련 공직자들의 경우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라고 항변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경제에 선이 아닌 것은 투기라는 인식을 갖지않으면 안된다.넷째로 기업들이 활용하는 조세감면규제법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기업의 부동산투기이익은 이법으로 인해 거의 환수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부동산투기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부의 공정한 분배나 경제정의를 얘기할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
  • 경제회생 최전선에 선 김 대통령/과천청사에 잦은 발걸음

    ◎“마지막 기회”… 비장한 상황 인식/경제관료 길들이기­독려 의미도/“장·차관이 현장점검”… 시행착오 차단 의지 지난 2일 김영삼대통령이 취임뒤 두번째로 경제부처가 모여있는 과천 정부 제2청사를 찾았을 때만 해도 경제관료들은 역대 대통령들이 의레 그랬던 것처럼 취임 초기의 「일과성」행차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지나가는 말로 들을 수도 있었던 대통령의 「격주 과천방문」 약속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대통령이 세번째로 과천을 찾아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16일 경제관료들은 마침내 『YS는 다른 대통령과는 다르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 분명히 천명했기 때문이다. 취임 50일을 맞은 김대통령은 매일 분주한 정치일정 속에서도 경제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표명해 왔다.첫 경제장관회의(3월3일)를 주재한 이래 1백일 계획 및 경제행정 규제완화 계획 수립,1백일 계획의 추진상황 및 세부 실천사항 점검,중소기업 구조개선 실천 보고대회등이 청와대와 과천을 번갈아 가며 숨가쁘게 이어졌다. 대통령의 경제현안에 대한 독려는 마치 지칠 줄모르는 기관차와도 같다는 것이 관료들의 고백이다.그만큼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는 신앙처럼 강하며 특유의 정면 돌파력을 경제문제에서도 십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경제분야에서도 국민이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장·차관이 직접 현장을 하나하나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이제까지 여러 경제관련 모임에서 대통령이 한 얘기들을 체계적인 경제원리라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바람직한 정책을 세워놓고도 현장점검을 게을리해 집행이 안되거나 타이밍을 놓치는 과거의 사례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되풀이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대통령의 잇단 과천나들이는 「경제관료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봐도 무방할 것같다.국정 최고 책임자가 경제부처 방문을 정례화해 경제관료들을 「확실히」 길들여 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과거 야당생활을 주로 해온 대통령은 경제관료들이 개혁적이기보다 보수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속성을 지녔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YS노믹스(경제학)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청와대의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은 신경제 1백일 계획의 집행상황에 대해 『관료들이 협조적이지만 청와대에서 좀 더 강력히 끌어당겨야 1백일 및 5개년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관료조직의 보수성을 경계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제까지 관심을 표명한 경제비리에 대해 가혹할 정도의 처벌과 근절조치 마련을 지시했다.하도급 비리의 척결을 강조한 것을 비롯,부동산 불로소득의 제도적 봉쇄에 이르기까지 주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가진 자」보다는 「없는 자」를 위한 특단의 경제정의 실천을 역설했다. 따지고 보면 이날 경제장관회의에서 점검된 6백70개의 행정규제 완화방안도 앞으로의 구체적인 실천이 더 중요한 사안이다.행정규제완화는 그동안 말만 무성했지 흐지부지된 일이 더 많았다.모든 경제정책을 각 부처 장관이 책임지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기로 한 것은 이런 이유때문인 것으로 믿어진다.
  • 80년대 일 거품경제 금융정책 잘못탓/대장성 백서서 분석

    ◎금리인하·대출확대로 땅투기 유발/5년간 44조엔 융자… 부실채권으로 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일본경제에 버블(거품)이 발생한 주요인은 지속적인 금융완화정책 때문으로 분석됐다.일본 대장성 산하 재정·금융연구소는 최근 버블 발생 및 소멸과 관련된 거시경제정책을 평가한「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거품경제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실제로 가격상승으로 나타나 불동산이나 주가가 실제가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거품의 발생은 보통 개인의 소비를 부추기고 기업의 투자를 감소시킨다. 일본경제의 거품은 지난 85년 도쿄플라자 합의 이후 급격한 엔고를 막기 위해 취한 공정할인율등 금리의 인하와 대출심사 기능의 약화,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등 금융정책의 완화로 금융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대거 몰림으로써 비롯됐다.금융기관들이 위험자산 관리를 소홀히 한데다 경제활동이 도쿄로 집중돼 땅값 상승을 부추긴 점,일반 투자자의 불건전한 투자행태 등도 거품을 부풀렸다. 거품경제로 일본의 주식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0.5%에서 89년 1.5%로 팽창했으며 도쿄도의 택지가격 총액비중은 85년 0.5%에서 2년만에 1.5%로 껑충 뛰었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은 지난 87∼89년 증시에서 조달한 59조엔의 자금 중 일부를 설비자금으로도 썼지만 정기예금·특정금전신탁 등의 재테크로 활용한 분도 커 지난해 3월말 기준 재테크 규모가 32조엔에 달했다. 돈이 넘치는 금융기관은 대출선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돌리고 부동산업에 지난 85∼89년 5년간 44조엔을 집중대출해 줌으로써 90년 이후 버블의 붕괴로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 거품이 가라앉자 주식 시가총액은 89년 5백90조엔에서 90년 3백65조엔으로 감소하고 도쿄과 오사카의 땅값은 91년 각각 10.3% 및 24.5%가 떨어졌다.부동산값 하락으로 자금회수가 어려워진 은행들이 6개월 이상 이자를 못받은 부실채권 규모도 30조엔이나 된다. 거품소멸의 불똥은 일본에 진출한 국내 은행에도 튀어 상업등 5개 시중은행이 교포기업인 마쓰모토 쇼지사(송본우상사)에 2백33억엔을 대출해 줬으나 올해부터 이자를 못받고 있다. 대장성은 거품의 발생과 소멸 과정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금융정책에만 의존했던 것이 후유증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엔고로 인한 기업의 수지악화 등 그 파급효과를 너무 비관적으로 봐 내수확대를 통해 수출감소라는 대외불균형을 시정하려 했으며,재정 대신 금융완화를 주요 정책수단으로 삼았다는 진단이다. 금융기관이 대규모 부실을 떠안게 된 이유 역시 수익추구에 집착한 나머지 위험자산 관리를 등한시한 데도 있지만 정부의 안이한 보호에도 책임이 있음을 겸허하게 자성하고 있다. 대장성은 현재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대책을 앞두고 금융완화 및 엔고현상이 과거 버블발생시와 유사하다며 실물자산 가격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80년대 후반 엄청난 무역흑자와 함께 연 20∼30%의 지가상승과 주가폭등을 보이다 91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폭락하고 부동산 값이 안정되는 현상을 겪고 있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분석이다.
  • “향후증시 낙관” 매수세 확산/7백선돌파 주가 상승행진 언제까지

    ◎지수·거래량·자금 「3고」 뚜렷/경기 활성화정책 투자심리 부추겨 증권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실물경제의 호전이 딱 떨어지게 손에 잡히지 않는 것과는 다소 동떨어진 현상이다. 그동안 보름이상 지루한 공방전을 계속해온 6백70선을 지난 2일 단숨에 깨뜨린데 이어 9일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7백선마저 가볍게 넘어섰다. 이달들어 사정한파가 한풀 꺾이고 기업에 대한 사정 차원의 비리조사가 터무니없는 낭설로 확인된데다 금융실명제 실시연기 방침이 확정되면서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새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도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상승요인으로 작용,제조업과 수출관련 대형주에서 시작된 매수세가 전 업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에도 신경제 계획의 일환으로 발표된 1조4천억원의 자금지원등 중소기업 구조개선 대책이 호재로 작용했다.이같은 주변여건에 힘입어 이달들어 고객예탁금이 하루평균 1천억원씩 늘어나고 있다.풍성한 자금의 힘으로 방대한 대기성 물량이 포진하고 있는 주가지수 7백선을 돌파한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일의 6천7백9만주에 근접한 6천6백55만주였고 거래대금도 연중 최고치인 9천2백10억원으로 자금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사실 기업의 설비투자 또는 생산이나 출하등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뚜렷한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도 주가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시중의 여유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증시로 흘러들기 때문이다.실세금리의 하락,사정한파에 따른 부동산경기 침체등이 이를 반증한다.또 4월이 기업으로서는 법인세 납부,배당금 지급등 자금의 성수기임에도 정부의 신축적인 통화운용으로 자금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게다가 신경제 1백일 계획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급속도로 커지는 것도 수출주도 업종인 기계·조립금속등 대형주의 매수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오르기만 하면 팔 작정을 하고 기다리는 대기성 매물의 약 25%가 주가지수 7백선에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을감안할 때 기대만큼 실물경제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지 않을 경우 지난 2,3월의 장세처럼 7백선 언저리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매도·매수세가 지루한 공방전을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증권의 김서진상무는 장세를 완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하고 『실세금리 하락으로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시중의 풍부한 자금사정등 장외 여건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해주기 때문에 상당기간은 장세가 안정된 가운데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 “위장전입” 속초전답 매입”/황의성

    ◎84년 아들명의 임야 소유/박은태 【춘천=조한종기자】 민주당 황의성의원(전남 곡성·구례)이 지난 85년4월 전혀 연고가 없는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656의1로 주민등록을 옮긴뒤 이일대 논과 밭 4필지 6천9백68㎡를 매입,투기의혹을 사고 있다.황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이곳은 매입할 당시 자연녹지지구로 지정돼 있었으나 지금은 택지개발과 도로·철도부지로 편입될 것으로 알려져 땅값이 크게 올랐다. 또 강원도 삼척이 고향인 강수림의원(서울 성동 병)도 부인 이용남씨(46)명의로 명주군 옥계면 현내리 산105일대 임야 1만2천99㎡를 소유하고 있으나 매입시기가 지난 89년 3월로 당시 정부의 북방정책이 활발히 논의돼 동해안일대가 외지인들에 의해 땅매입이 극심했던 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민주당 전국구 박은태의원이 지난 84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들 명의로 대전시 동구 신상동 대청호 주변의 대규모 임야를 매입,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6일 민주당이 밝힌 소속의원들의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박의원은 아들 원형씨(23)명의로 대전시 동구 신상동 산 1의2 임야 21만6천2백98㎡를 소유하고 있으나 이 땅이 매입된 지난 84년에는 아들이 13세의 미성년자였고 박의원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대전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박의원이 부동산투기를 위해 이 땅을 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주=조승용기자】 국민당 박구일의원(전국구)이 신고한 전북 군산시 수송동 758의9,6천7백39㎡(2천48평)와 729의3,1천1백92㎡(3백61평)의 토지는 이 지역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박의원이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87년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땅값 상승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의원이 신고한 이 토지의 공시지가는 수송동의 758의9번지가 9억원(㎡당 13만5천원),729의3번지가 1억1천5백만원(㎡당 9만7천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 지역이 시내 중심부 주거지역인데다 도시계획상 30m 대로변에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시가는 각각 평당 1백30만원과 70만원선으로 박의원이 매입할 당시보다 최저 4배이상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 노총­경총,「임금인상 가이드라인」 합의 의미와 과제

    ◎“경제회복에 고통분담”… 노사 어깨동무/사상 첫 합의… 산업평화 기틀마련/고물가·고임금의 투쟁시대 종지부/세제개편 등 근로자소득 보전책 마련돼야 노총과 경총의 올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합의는 침체된 경제의 활력회복을 위해 노사가 고통분담실천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는 또한 임금문제와 관련한 사상 첫 노사합의라는 의미외에 지금까지의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노사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경제난국 돌파라는 대명제 앞에서 협조적 관계로 바뀌는 역사적 계기가 됨으로써 노사관계발전의 「새 이정표」를 세운 쾌거로 풀이될만하다. 이번에 노총과 경총이 임금인상률 합의로 개별기업체나 단위사업장에까지 효과가 파급되고 불황에 허덕이는 경제를 살리기위해 일하는 분위기가 고양된다면 이는 분명히 경제재도약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한자리수 임금가이드라인의 설정은 노사양측내부에서 강력한 반발이 있었음에도 김영삼대통령의 공무원봉급동결조치,민간기업의 과장급이상 관리직사원임금동결유도등 사회전반으로파급되고 있는 고통분담분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이미 단위사업장에서는 임금협상이 본격화되고있어 노사 모두가 이번 주를 넘긴다면 협상타결의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요인도 작용했다. 노총의 한 관계자는 『경제회복이 국민적 여망인데다 각계각층에서 경제난국타개를 위해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일부 산별노련의 반발을 무릅쓰고 한 자리수 가이드라인설정에 합의하게 된 것』이라고 타결배경을 설명했다. 남은 일은 노동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노사화합의 분위기조성이라는 과제가 남게됐다. 두 단체는 이를위해 물가안정·세제개혁·준조세폐지·고용보험제도도입등 정부가 노동자를 위해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지하경제를 근절하고 가진 자들의 탈세·부동산투기억제 등을 차단,이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노동자들의 거부감해소를 주문했다. 경총은 이와관련,『기업인들이 앞으로 1년간 고통분담분위기에 협조하기위해 공산품가격을 동결하고 신기술개발및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총은 또 기업의 경영정보를 노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한편 고임금기업및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자들을 위한 정부의 복지증진시책과 기업의 물가안정노력및 신기술개발이 가시적으로 실천된다면 노동자들도 이에 호응,생산성향상을 위한 근무자세를 자발적으로 확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의 임금가이드라인 제시와 관련,전로협계열의 노동단체들은 아직까지 찬성 또는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고있어 이의 수용여부는 미지수이나 큰 반발은 없으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재야노동단체를 포함,사용자와 근로자는 물론 전국민이 경제회복이라는 지상명제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 한자리수로 억제됨으로써 기업의 지출압박요인이 줄어들어 제품의 가격경쟁력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에 다소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이는 기술개발에 투자하는등장기적으로 기업의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하고 기업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전문가들은 이번의 합의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임금인상과 물가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여러차례 반복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노동자들이 먼저 고통을 떠맡게 됐지만 정부와 기업이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경주,물가를 잡고 복지증진사업을 진행시켜나간다면 임금과 물가를 동시에 안정시켜 임금과 물가의 인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부는 모처럼 맞이한 사용자단체와 노동자단체의 합의가 개별사업장에서도 차질없이 지켜질 수 있도록 물가안정을 위한 모든 경제수단을 총동원하고 노동자단체의 근로복지후생에 대한 건의를 조속히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국교교과서 차관급까지 “승승장구”/「위장수뢰」의혹 모영기씨는 누구

    ◎민관식씨 비서 발탁된뒤 문교부 특채/전교조사태 해결공로 인정… 출세가도/대학정책실장 재임때 상지대 “봐주기 감사” 1일자로 사표가 수리된 모영기 전국립교육평가원장은 충남 홍성출신으로 국민학교 교사에서 일약 차관급에까지 「출세가도」를 달려온 교육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널리 알려져왔다. 모씨는 57년 대전 사범을 졸업하고 67년까지 충남과 서울 방산국교에서 교사로 있다가 교사직을 그만두고 당시 민주공화당 서울 제3지구당 민관식씨(75)비서관으로 변신한다.모씨는 그후 민관식씨 밑에서 지구당 총무부장,조직부장을 거쳐 71년 민씨가 장관이 되면서 문교부 고위 관리로 또 한번 변신한다. 요즘의 4급 서기관에 해당하는 당시 3급 갑으로 장관 비서관에 특채된 모씨는 당시 민관식 장관의 분신으로 실·국장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씨는 비서관에서 73년6월 문교부 편수국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민씨의 절대적인 신임을 배경으로 문교부내 영향력은 여전했고 민씨가 장관을 그만둔 해인 74년3월 김문기씨가 당시의 원주대를 무상 인수해 문제의 상지대를 설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문기씨 또한 74년 민관식씨가 장관직에서 물러나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을때 선거본부장을 맡아 모씨와 함께 민씨의 이른바 「가신그룹」인 셈이다. 모영기씨는 민씨가 장관을 그만둘 때인 74년9월에는 기획관리실 요즘의 부이사관으로 승진해서 1년반에 걸친 해외출장 근무를 거쳐 화려한 공직생활도 사양길을 걷게된다.이른바 한직인 중앙교육연수원등에서 근무를 하다 84년 주미 대사관 수석 교육연구관으로 파견되기도 했고 87년 귀국했지만 보직은 중앙교육연수원,서울대 재외국민교육원장등으로 당시 문교부의 언저리를 맴돌았다. 모씨가 끝내는 비리 의혹을 받을만큼 막강한 요직에 진출하게된 계기는 지난 89년의 전교조사태이다. 당시 정원식 문교부장관은 얽히고 설킨 전교조문제를 해결할만한 인물로 모씨를 지목,주무국인 교직국장으로 발탁했고 모씨는 예의 숨은 실력을 발휘해 전교조 관련교사를 해직시키는 방법으로 전교조사태를 수습해냈다. 전교조 해결의 공로를 인정받아 91년1월에는 전국 1백47개 대학의 학사업무등 일체를 지도 감독하는 대학정책실장에 임명된다.이 과정에서도 모씨는 숨은 실력이외에 주미 교육관시절 노 전대통령의 딸이 미국에 유학중에 정성껏 보살펴준 사정도 개입된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 문제의 상지대 비리에 연관됐다는 결정적인 의혹을 받고 있는 대목은 모씨가 대학정책실장 재임기간동안 상지대의 학사업무 비리를 아예 은폐했거나 밝혀진 비리조차 미온적으로 감싸왔다는 점이다. 90년 감사에서 부정 편입학생 사실이 적발됐는데도 「금품수수 사실없음」이라는 이유로 고발조치 하지 않았고 92년 감사에서는 비리부분에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는 비난을 사왔다. 이런 와중에서 대학정책실장 재임기간인 지난 91년12월에는 별 쓸모도 없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대지 1백10평을 김문기씨 주선으로 김씨의 사위인 황재복씨에게 매매가격보다 4천여만원이나 많은 3억5백만원에 매각해 부동산거래를 위장한 뇌물수수혐의를 받게되었다. 이와관련,모씨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투서가 관계기관에 쇄도해 지난 3월초에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은후 지난달 13일 교육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었으나 보류되다 비리관련의혹이 심증으로 굳혀지며 1일 전격 수리됐다.
  • 김문기 전 의원 수감/6억 받고 7명 부정편입학·땅 위장매입

    ◎「뒷문편입학」관련 학부모 6명 입검/검찰 전민자당 김문기의원(62·상지대 재단이사장)의 부동산위장등기·부정편입학사실을 수사해온 대검 중앙수사부는 31일 김전의원을 업무방해·국토이용관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김전의원에게 부정편입학생을 알선하고 학부모로부터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주간한국의약신문 발행인 김남훈씨(46·서울 강동구 천호동217)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하고 이원우씨(64·한약업·충북 제천시 중앙로2가)등 학부모 6명을 입건했다. 검찰수사결과 김전의원은 달아난 사위 황재복씨(46·전 상지대총장 비서실장)와 김남훈씨의 소개로 91년에 2명,92년에 5명등 모두 7명의 학생을 상지대 한의학과에 점수조작등으로 부정편입학시켜주고 1인당 1억∼1억5천만원씩 모두 6억원을(부정편입생 1명은 액수불상)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김전의원은 또 지난해 4월 거주민이 아니면 살수없는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641의9 자연녹지 8백40평을 이모씨의 이름으로 사들이는등 이 일대 시가 12억원대의 땅 7천7백39평을사들인 혐의도 받고 있다. 김전의원은 이와함께 강원도 원주군 소초면 평장리 산190의3 선친묘소주변 약8백평의 녹지를 무단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전의원은 이밖에 91년12월에 서울 종로구 평창동445의14 1백여평의 땅을 현국립교육평가원장 모영기씨(당시 교육부 대학정책실장)로부터 2억6천만원에 사들일때 황모씨의 이름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 김문기의원 오늘 구속/대검/상지대 부정편입 7명에 수억 받아

    ◎타인명의 부동산매입 위장등기도 민자당 김문기의원(62·상지대 재단이사장)의 부동산투기 및 대학재단운영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는 30일 김의원이 상지대 한의예과에 학생들을 부정편입시키고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을 밝혀내고 31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의원이 강원도 원주군의 호화가족묘지 조성시 녹지를 훼손했으며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 1백10평과 원주시 우산동 농지 7백여평의 땅을 제3자 명의로 매입,위장 등기한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김의원이 90년과 91년에 각각 2명·5명 등 7명을 한의예과에 부정편입시켜주고 한사람앞에 1억여원씩 모두 8억∼9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학부모 10여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와관련,검찰은 이날밤 원주시청 공무원을 불러 김의원의 토지매입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상지대 김흥성회계과장과 심윤도교무처장 등 학교관계자 4명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의원이 재단자금을 유용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상지대 정규거래처인 제일신용금고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그러나 김의원이 재단자금 출금시 현금으로 찾아 공금유용 사실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생들의 등록금을 유용한 사실은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은 일단 달아난 김의원의 사위 황재복씨(전총장비서실장)가 학교재단자금의 흐름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나섰으나 황씨는 지난 29일 잠적,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상지대가 82년부터 84년까지 약 1백20명정도를 부정입학시킨 혐의가 있으나 이는 이미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됐고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검찰은 김의원이 학교재단 비리에 깊숙이 간여,학사비리를 저질러온 혐의로 봐 부정입학의 비리도 있을 것으로 보고 교육부 감사관실·정책실 관계자 8명도 수사지원 차원에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 창립 11돌 (주)데이콤 사장 신윤식씨(인터뷰)

    ◎“2천년대 세계로 도약”… 토대 구축에 온힘/국제전화·전용회선 등 주력분야 육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고 정보화사회를 조기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출자,출범한 (주)데이콤이 29일로 창립11주년을 맞았다. 지난91년부터 데이콤을 이끌어오고 있는 신윤식사장(57)은 『지난 82년 국내 처음으로 정보통신전담업체로 첫발을 내디딘 데이콤이 11년동안 37개의 지사및 지점·미주지역 현지법인인 데이콤 아메리카를 비롯,데이콤종합연구소·아산위성지구국 등을 보유한 일반통신사업자로 급성장해온 만큼 2천년대에는 세계적인 종합정보통신회사의 대열에 끼도록 확고한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사장은 데이콤의 주력사업이 국제전화·정보통신산업·전용회선 부문이므로 올해에는 우선적으로 서울∼부산·대전∼광주간 자체 광전송로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5년간 연차적으로 2천6백㎞의 주요도시간 전송로를 구축,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설비를 마련한다고 밝힌다.또 국제전화부문은 현재의 20%수준에서 한국통신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리는 한편 안정적 토대구축을 위해 오스트리아·미얀마(구 버마)등 35개국을 추가,모두 1백개국으로 확대한다.전용회선사업의 경우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디지털전용회선지역을 60개에서 97개로,국제팩스인 월드팩스서비스는 미국·일본등 9개국에서 멕시코·싱가포르·스위스등 12개국으로 늘린다.이밖에 신규상품으로 팩스사서함서비스와 신용카드통화·요금상품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천리안에 상품·농어촌·전문부동산정보등 80여종의 새로운 정보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보화시대에 대비,정보화마인드 확산을 위해 무엇보다 컴퓨터 보급·많고 질좋은 데이터베이스구축과 소프트웨어개발·정보통신망구축등 4대 기본분야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그는 이 문제는 정부부처나 업체에 의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60∼70년대 새마을운동처럼 범정부차원에서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64년 행정고시 1회출신으로 90년 체신부차관을 끝으로 26년간 몸담아왔던 체신부를 떠난 그는 학문에 대한 열정도 남달라 90년에는 중앙대 행정학박사학위 취득과 「정보통신정책론」을 펴냈으며 지난해에는 「정보사회론」을 공동출간했다.
  • 이농여파/문닫은 농어촌국민교 11년간 819곳(심층취재)

    ◎늘어나는 폐교 실태와 재활용 길 점검/일부시설 파손된채 곳곳 흉물로 방치/법에 묶여 처분도 못해 청소년탈선장 되기도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문을 닫는 농촌지역의 국민학교가 급증하고 있다.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2년부터 지금까지 문을 닫은 국민학교는 학생수가 2백50명이상인 본교만도 1백51개교나 되며 학교규모가 작은 분교와 분교장을 합하면 자그마치 8백19개교에 이른다.이같은 국민학교의 폐교는 도서·벽지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경북의 경우 올해 폐교된 학교만도 51개교나 되며 전북도 35개교에 이르고 있다.이처럼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나자 폐단도 만만치 않다.일부지역에서는 문을 닫은채 방치된 학교가 불량 청소년들의 범죄장소로 악용되는가 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마저 해치고 있다.문을 닫고 있는 이들 농어촌 학교의 자원을 활용할 방안은 없을까.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농어촌지역의 폐교실태와 문제점·대책등을 본사 취재망을 통해 알아봤다. ▷폐교실태◁ 전국적으로 농어촌 국민학교의 폐교가 가장 많은 도는 경북. 지난 82년이후 지난달말까지 1백49개교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82년부터 90년까지 35개교가 문을 닫았으나 90년대부터 폐교가 가속화돼 91년 13개교,92년 49개교,올들어서는 51개교나 문을 닫았다. 전남은 같은 기간동안 1백31개교가 문을 닫았고 충북은 79개교,전북 1백11개교,전남 1백31개교,강원 90개교,경남 1백21개교,경기 66개교,충남 51개교,제주 11개교가 폐교됐다. 전국의 국민학교 폐교현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는 취학아동수의 격감에서 잘 읽을 수 있다. 전국 국민학교 취학아동수는 지난90년 74만4천4백35명이던 것이 지난해 64만8천8백24명으로 9만7천6백11명이나 줄어들었다. 또 콩나물시루 교실의 도시와는 대조적으로 산간벽지나 섬지방의 취학아동감소현상은 극심한 실정이다. 이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적 혜택이 적은데다 교육환경이 열악해 학부모들이 2세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나 폐교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1백31개교(본교 25,분교 1백6개교)가 문을 닫은 전남은 도서·벽지가 많아 앞으로도 폐교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섬을 많이 끼고 있는 완도·해남은 그동안 12개교가 각각 문을 닫았고 진도·신안 역시 각각 8개교로 이들 도서지역의 폐교가 도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남도에서는 올들어서도 담양 원산동국교등 15개교가 문을 닫게 되며 송주군 마산국교등 31개교가 분교장으로 격하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9월 분교장으로 격하되는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국교는 올해 10명이 졸업한데 비해 입학생수는 3명에 불과해 전체 학생수가 44명에서 37명으로 줄어들었다. 산간벽지가 많고 교통불편이 많은 강원도도 사정은 마찬가지.그중에서도 석탄산업 합리화조치로 폐광이 늘자 도시지역으로 이주하는 주민이 속출해 광산지역은 집단촌의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지역은 이같은 인구격감으로 폐교 말고도 지금까지 69개교가 통폐합되기도 했다. 경남도 최근들어 취학아동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섬지방인 통영군의 경우 관내 31개 국민학교 분교장의 올해 취학아동수가 1백50여명에 불과해 1개교당 학생수는 4·8명에 불과하다. 지난 91년만해도 취학아동수는 2백43명이었으나 지난해 1백93명으로 줄어들어 욕지면 국도분교장이 폐교됐고 올해도 봉도·남노대분교장등 2개교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도 모두 66개교가 문을 닫았으나 대부분이 강화·옹진군등 도서지역 학교들이다. 강화·옹진군에서는 올해도 5개교가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어촌지역의 폐교수 증가와는 반대로 대도시나 중소도시의 국민학교는 과밀학급 편성이나 2부·3부제 수업으로 매년 교실난에 따른 신·증설을 해야하는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문제점◁ 이처럼 폐교가 늘어나자 일선 교육청은 학교부지 관리와 재활용 등에 골치를 앓고 있다. 우선 폐교에 따른 일선교육기관의 관리비 부담이 크며 허물어져 가는 건물을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도 무시못할 정도다. 학교재산은 현재 부동산투기억제 조치에 묶여 일체 처분을 못하게 되어 있다. 당초 통·폐합이 실시되던 89년까지만 해도 학교시설물을 매각토록 했었으나 90년 10월부터 매각을 중지,청소년수련장·교원휴양소·마을회관등 건전한 시설에만 활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물은 대부분 산간오지나 섬지역 등에 많아 공익단체들이 이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실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설이 안타깝게도 방치되고 있다. 또 폐교건물의 관리를 일선 교육청에 맡겨 시설물의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다. 일선 교육청은 현재 관리비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폐교사 시설물의 관리를 기능직 요원 1명에게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폐교된 전남 영암군 영암읍 영암남국교는 교실바닥이 모닥불을 피운듯 바닥판자가 거의 타 버렸고 유리창도 모두 깨져 마치 폭탄을 맞은 건물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폐교 건물이 불량 청소년들에게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빈 폐교사 건물은 대부분 부랑인들의 숙소나 불량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용대책◁ 1백49개교가 폐교된 경북의 경우 지금까지 34개교가 매각됐고 14개교가 현재 야영장과 마을회관등으로 사용중이며 4개교가 유상임대됐다. 그러나 나머지 97개교는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문을 닫은 1백31개교중 36개가 매각(12개교),야영장·수련장 등으로 이용(11개교) 또는 유상임대(13개교)되고 있을 뿐 나머지 95개교는 방치된 상태다. 충청·강원도 등도 폐교건물의 대다수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져 화재나 붕괴등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대해 강원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폐교사 시설의 매각을 억제하고 있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선별적이라도 제한조치를 풀어 매각토록 해 과원교사에 대한 활용방안을 서둘러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북의 한 관계자는 『활용이 불가능한 낡은 건물은 과감히 철거하고 부지로 남겨 관리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당국자는 『폐교시설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공익단체·학교법인등 비영리 법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들 일선 교육청 관계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폐교사의 교육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실적이고 능률적인 관계법령 개정이 선결과제』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또 『학생이 줄어들면서 교사들이 남아도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농어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육구조를 대폭 개선해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당구자의 말/학교임대차규정 대폭 완화 방침/사용목적 맞춰 내부시설 개조허용/이수종 교육부보통교육국장 『오는 4월부터 농·어촌의 폐교된 학교의 임대차 규정을 크게 완화해 앞으로 임대차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재정,신설및 통·폐합업무,시·도 교육청 지도감독권을 관장하고 있는교육부 이수종 보통교육국장은 『방치되어 있는 농·어촌지역 폐교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으로 내무부와 함께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재정법 시행령이 폐교된 학교를 임대차할때 학교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그러나 개정령에서는 운동장과 학교건물의 외형은 원형대로 보존하되 내부는 임대목적에 따라 임차인이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습니다』 이국장은 이와함께 『이번 폐교의 내부구조 개조허용을 계기로 전국의 8백19개교(6백68개 분교포함)가운데 80개곳에 불과한 마을 교육장,학생수련장,마을회관,교직원휴양소,마을 공부방등으로 크게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국장은 그간 폐교된 학교의 관리비용을 줄이는 한편 학교자체는 보존한다는 방침아래 임대활동을 폈으나 학교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규정에 묵여 임대돼 활용되고 있는 학교는 전체의 12%인 96개에 불과해 폐교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폐교된 학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채 방치할게 아니라 매각처분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국장은 『지금은 급속한 도시화,산업화로 농·어촌 학교가 불필요하지만 지방자치제가 실시돼 농·어촌지역의 복지가 향상되면 농·어촌으로의 인구역류현상으로 학교수요가 늘어나게 될것이라는 예상에 귀를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국장은 『폐교를 관리하는데 추가비용이 소요되는등 어려움이 있지만 농·어촌 지역의 많은 학교가 그 지역에서 문화적·사회적으로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폐교된 학교외형을 보존해야하는 가치는 얼마든지 있다』며 말을 맺었다.
  • 부동산자료 가구별 전산관리/건설부 업무보고

    ◎시중자금 투기화 강력 차단 □중점육성 산업 부산=무역·금융 대구=전자·패션 광주=첨단·문화 대전=행정·연구 정부는 부동산투기를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내무부의 토지대장및 주민등록자료,국세청의 양도소득세 자료와 건설부의 공시지가 자료를 가구별로 입력,종합전산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수도권 인구분산책으로 부산·대구·광주·대전등에 대한 광역대도시권 개발계획을 수립,▲부산권은 국제무역·금융 ▲대구권은 전자·패션산업 ▲광주권은 첨단산업·문화 ▲대전권은 행정·연구중심도시로 육성키로 했다. 고병우건설부장관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의 건설부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고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새정부의 잇단 개혁조치로 최근 부동산투기는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라고 전제,『신경제정책과 관련,각종 토지규제완화조치로 인한 시중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대한 강력한 대비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건설부는 특히 그린벨트는 당초 지정목적대로 철저히 관리하되 오는 9월까지 과도한 규제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 불편해소책을 마련키로 했다.
  • 재산공개,「소리없는 혁명」으로/우홍제 편집부국장(데스크시각)

    이번 민자당소속 국회의원 재산공개의 파문은 과거 우리 정치권의 행태나 경제운영과 관련,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파문은 결코 단회성의 정치적 해프닝으로 끝날수 없으며 반드시 부정부패척결을 겨냥한 「소리없는 혁명」으로 쉼없이 번져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함은 왜일까.모를 이가 없겠으며 간단히 옛날식으로 비유한다면 임금이 소찬을 드는 마당에 신하가 감히 날마다 기름진 음식과 술이 가득한 진수성찬을 차려 먹을 수 없기 때문일게다. ○권력 상층부의 성찬 그렇다면 오늘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고위층 인사들이 엄청난 축재를 해올 수 있었던 것은 과거 권력상층부에 떡고물 정도가 아닌 진수성찬의 향연을 즐기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다는 얘기와 통한다. 분수에 크게 넘치는 성찬마련의 재원을 대부분 재벌기업인 중심의 재계에서 만들어 왔을 것으로 보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같다.물론 권력의 핵심에서 쉽게 얻을수 있는 정보의 독과점에 의해 직접 투기에 나서는 등의 방법으로 치부한 예도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정·관·경의 유착은 두말할 나위없이 그릇된 개발독재와 윤리적 바탕이 매우 부족한 통치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그 정도가 심할 경우엔 국부를 사금고로 여기는 행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한 국가의 개발초기엔 거의 예외없이 한정된 자금으로 성장의 극대화를 꾀할수 밖에 없으므로 주요산업의 집중 육성과 보호정책을 쓸수 밖에 없음은 누구나가 납득하는 바이다.따라서 우리나라도 많은 산업체들이 장기저리의 금융지원과 획기적인 조세감면혜택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이 과정에서 일반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금융이나 세금면에서 더 많은 부담을 안아야 했다. 언젠가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기업인들이 보다 값싸고 질좋은 상품으로 국제경쟁력을 확고하게 키워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끊임없이 이뤄갈 것으로 기대했다. ○도덕성 상실 한국병 그러나 많은 재벌들이 너무자주 기술개발투자와 같은 정도에서 벗어나 부동산투기등으로 경제를 어지럽히며 치부를 했고 관·정고위인사들도 함께 어우러져 사리를 극대화하는 게임을 즐긴 것이다. 이런 터에 시민의식이 실종되고 좀도둑이나 강도가 유전무죄를 떳떳한 듯 들먹이는 일들만 지탄할수 있을까.땀방울어린 근로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무색하게 되고 부정부패·투기가 횡행하는데 일반국민들이 활력있게 경제하려는 의지를 키우고 가꿔나갈수 있을까. 이처럼 도덕성이 상실됨으로써 발생한 각종 증상은 김영삼대통령시대를 맞아 「한국병」이란 병명으로 진단이 내려져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받기 시작했다. 과거에도 고통분담이란 말이 없었던 게 절대 아니다.경제적으로 어려울때면 으레 이말이 등장했다. 그러나 소수의 너무 많이 가진 자들은 아픔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인플레소득을 즐기면서 기하학적인 속도의 치부를 해왔고 일반서민들만 실질소득하락등과 같은 불이익으로 불만과 고통을 전담한 것이다. 이제 숫자로 어림잡아 헤아려보더라도 99·9%정도에 이르는 국민들이 이번 재산공개조치를 매우 긍정적인 눈으로 환영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 것 같다.놀라움과 분노의 감정에 곁들여이들 국민들은 부정축재인사들이 국민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멀찌감치 비켜앉는다는 사실,다시 말해 명예와 부와 권력을 한꺼번에 거머쥘 수 없게 되는 것에서 다른 형태의 고통분담의 감정을 느끼고 상대적 박탈감도 달랠 수 있을 것같다. 또 대통령이 검은 돈을 사절하겠다고 국민앞에서 공언함에 따라 그밑의 장관이나 다른 고위공직자들의 부정행위도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무언가 가슴뿌듯한 반응들이다. 그렇다고 사회적 활동이나 지위 소득수준에 걸맞게 끔 상식을 넘지않는 규모로 재산을 갖고 있거나 건전한 방식으로 소유자산을 운용해서 재산증식을 꾀한 경우 등도 범죄시하는 감정적 대응은 금물이다.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의 정상적인 이재가 법의 보호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파문속에서 지나칠 수 없는 명백한 또한가지 사실은 과거 금융실명제를 완강히 반대해온 인사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점이다. ○실명제 실시됐다면 만약 당초 계획대로 실명제가 실시됐다면 이들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더불어 종전의가명·차명에 의한 검은 돈거래와 다른 지하경제적 요인들이 크게 줄어 이번과 같은 사태엔 이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보아도 큰 무리는 아닐게다. 돈 안드는 깨끗한 정치의 선행조건이 실명제 뿐아니라 선거공영제등 여러가지 있음은 누구보다 정치인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또 정직함을 잃은 정치가 실패하고 부정부패와 비능률의 척결없인 경제가 발전할 수 없음도 두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재산 공개방법·평가기준 명시/공직자윤리법 어떻게 개정될까

    ◎대상·범위 등 요건강화… 공개 의무화/정확성 싸고 논란없게 법적뒷받침/준공직자 포함·실사추진여부 관심거리로 재산공개 등 정치권의 개혁 및 자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보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에서 준비중인 공직자윤리법개정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재 진행된 고위공직자 및 국회의원들의 재산공개가 법적인 뒷받침없이 이뤄져 공개의 정확성을 둘러싼 논란 등 본래의 취지와는 다른 여러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는데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대한 각당의 시안이 마련되는 대로 절충을 벌여나갈 전망이다.25일 열린 민자·민주 당3역회담에서는 의원·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를 보다 합리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현행 공직자윤리법을 대폭 개정한다는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민자당은 이미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관련 ▲4∼5월중 공청회를 통한 각계 여론수렴 ▲6월중 당정안 확정 ▲7월이후 정치관계법특위를 통한 여야협상 등을 거쳐 늦어도 9월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그러나 의원들의 재산공개를 들러싼 파문이 확산되자 선거법 등 여타 정치관계법보다 앞서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제출한 개정안을 재산공개의 대상과 범위 등 요건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4월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총무처에서도 개정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법안이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입법으로 제출될지 의원입법으로 처리될지 현재로선 예단키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재산의 등록만 의무화하고 있는 현행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공개도 의무화하는 한편 ▲재산공개의 대상과 범위 ▲재산평가기준과 공개절차 등 공개방법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선 민자당은 장관·의원들의 재산공개때 논란을 빚은 평가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현재로선 이에 대해 정부·여당의 최종 방침이 세워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다만 정부측이 23일 차관회의를 통해 ▲토지는 공시지가 ▲아파트·연립주택은 기준시가 ▲동산은 시가와 감정가중 택일 ▲유가증권은 액면가와 시가를 병용토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바 있어 이것으로 당정안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강삼재 민자당제2정책조정실장은 25일 이와 관련,『부동산 시가는 너무 가변적이어서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면서 『기준만 통일되면 기준시가(시가의 70%수준)나 공시지가(시가의 70∼80%수준)로도 실제 재산을 미루어 알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건설부가 산정하는 공시지가나 국세청이 고시하는 기준시가에 누락된 토지나 건물에 대한 평가기준이다.이 경우 내무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과세근거로 마련하는 과세표준이 있지만 시세의 20%밖에 안되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키 위해 인근 토지나 건물의 기준시가 등을 준용해 평가액을 산정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선 아이디어 차원이다. 공개의 대상은 현재 정무직 및 일반직 3급이상 공무원과 법관 및 검사의 재산을 등록토록 하는수준에서 5급이상 공무원의 직계존비속의 재산공개를 의무화 하도록 요건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공개의 대상을 둘러싸고 논란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이른바 준공직자를 공개대상에 포함시키느냐가 문제인 것이다.주돈식 청와대정무수석은 24일 이와 관련,『준공직자의 범위를 설정하기는 곤란하지만 최근 준공직자도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민주당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24일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3부요인,언론사 경영주 등도 공개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해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공개재산의 범위에 채권·채무관계나 예술품과 귀금속 등을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와 성실한 공개를 유도하기 위해 공개재산에 대한 실사를 과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가 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 최총장 청와대보고… “조치임박”시사/커지는 축재파문… 긴박한 정가

    ◎조사특위,탈세·투기여부 집중실사/민자당/“혁명적 상황” 불똥 튈까 대책에 고심/민주당 민자당의원들이 공개한 재산에 대한 실사가 본격진행된 25일 청와대측은 『모든 일이 원칙대로 처리될 것』이라면서도 처리대상 의원 숫자를 짚어보는 등 단호한 분위기였다.또 민자당의원들은 실사과정을 주시하면서 긴장된 모습이었고 이름이 오르내리는 의원들은 뒤늦게 「해명발언」을 하느라 급급했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경찰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최형우 민자당사무총장으로부터 문제의원들에 대한 보고를 받는등 「결심」단계에 접어들어가는 듯한 분위기. 박관용비서실장은 최총장이 보고를 끝내고 돌아간 뒤 주돈식정무 김영수민정수석비서관을 사무실로 불러 처리방안과 범위 등에 대한 대책을 숙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총장이 내사결과와 제재조치방안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던 만큼 금명간 당에서 구체적인 수습조치가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의원들에 대한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 이 관계자는 『어제박관용비서실장이 김대통령에게 박준규의장의 재산공개내역을 보고했더니 「재산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깜짝 놀라더라』고 전하고 『특히 박의장이 경기도 여주에 집중적으로 땅을 사들이고 팔아왔다는데 대해 놀라는 것 같았다』고 소개. 이 관계자는 또 『김대통령은 김문기의원의 경우에도 「아니 이 사람은 학원을 경영하는 줄은 알았지만 전국에 웬 땅이 이렇게 많으냐」고 놀라는등 문제의원들의 축재규모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 또 다른 관계자는 『축재의원들에 대한 조치는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한 것을 바로 잡자는 것이며 이는 정국안정과 국민정서에도 부합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의원직사퇴는 문제의원들이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전망. 이 관계자는 이어 『의원은 국민이 뽑은 만큼 사퇴를 안하면 어쩔수없다』고 덧붙여 축재의원에 대해서는 출당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또 다른 관계자는 『민자당 일부에서는 의원직사퇴까지 몰고 갈 경우 다시 보궐선거를치러야 한다는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나 김 대통령은 보궐선거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뒤 『이번 기회에 정치판의 썩은 곳을 과감히 도려내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려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라고 설명. 문제의원 처리와 관련,이 관계자는 『사퇴를 안하고 제명 당하게 되면 일부의원의 경우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강경입장을 피력. 그는 『재산공개 파문이 진정되는대로 공직자윤리법을 빠른시일내에 개정해 앞으로는 공개범위·가격산출기준 등에 혼선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 이때문인지 청와대측은 이날 상오 제출된 차관급인사들의 재산등록서류중 일부 차관의 서류가 부실하다고 판단,『다시 작성하라』며 돌려보내기도. ○모종의 지시사항 전달 ▷민자당◁ ○…청와대로 부터 당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라는 뜻을 전달받은 당지도부는 이날 아침 최형우총장과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권해옥제1부총장,특위위원인 조부영제2부총장을 중심으로 잇단 회동을 갖고 「문제의원」에 대한 처리대책을논의하는등 긴박한 분위기. 최총장은 출근하자마자 보고자료를 갖고 기다리던 권·조부총장으로부터 집무실 밀실에서 보고받고 곧장 김종필대표방으로 찾아가 한참동안 밀담.이 자리에서 「우선 정리대상의원」들의 폭이 정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 최총장은 이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김영구총무·김종호정책위의장·강재섭대변인·백남치기조실장등과 구수회의를 갖고 모종의 지시사항을 전달. 최총장은 이에앞서 기자들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특위를 구성해서 조사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한점의 의혹없는 정도로 해야한다는 의미』라며 조사의 강도가 상당히 강할것임을 시사한뒤 『재산형성과정에서 국민들이 도저히 도덕적으로 용납할수 없는 하자가 있다면 스스로 용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해 전날보다 강경해진 입장을 노출. 당의 한 관계자는 최총장의 「용단」발언과 관련,『특위의 조사활동과는 별도로 언론에서 보도된 비리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일부의원들에 대한 공개적인 사퇴종용』이라고 설명. ○주내에 실사완료 방침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는 이날 하오 당사밖 비밀장소에서 언론에서 집중거론된 「문제의원」들을 중심으로 철야실사에 돌입. 조사특위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이번 사태를 매듭짓는다는 당방침에 따라 이번주안에 「문제의원」들에 대한 실사를 마친다는 방침. 권특위위원장은 『주말까지는 조사결과를 당지도부에 보고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조사특위에서 「문제의원」들의 처벌기준까지는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특위의 기능을 설명.이어 『조사대상자를 소환하지는 않겠지만 소명기회는 충분히 주어질것』이라고 언급. 그는 실사기준에 대해 『신고한 내용이외의 재산유무,투기를 했느냐의 유무및 재산취득과정에서의 탈세여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며 『조사대상자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20명은 넘지않는다』고 밝혀 15명 안팎임을 시사. ○“4∼5명 사퇴·출당” 파다 ○…현재 특위가 조사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원으로는 박준규국회의장,유학성국방위원장,김문기의원 이외에도 김재순전국회의장,김문환·김인영·김영진·금진호·남평우·오세응·이원조·정동호의원등 15명안팎정도. 이들의원중 투기혐의가 뚜렷한데다 실정법 위반혐의가 짙은 K의원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핵심부의 판단이라는 후문.이와함께 P의원,Y의원,L의원,또다른 L의원등 4∼5명은 의원직 사퇴나 출당될 것이라는 지적이 파다. ○형사처벌구제를 간청 ○…부동산 과다보유·투기·탈세의혹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의원들은 당의 실사착수외에도 국세청·내무부등의 현장조사가 진행되는 기미가 보이자 전전긍긍하며 해명에 급급. 손자에게 4억여원(공시지가)짜리 주택을 증여해 비난이 쏠리고 있는 이원조의원은 『문제의 집은 아버지때 부터 살던집이어서 재산을 손자에게 물려준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한일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줄 몰랐다』고 해명하며 청와대 수석들에게 별도의 소명자료를 보내 설명하는등 자구에 총력. 『학교법인 오상학원에 출연을 많이해 재산이 별로 없다』며 24억원을 신고했던 김윤환의원은 확인결과 재단에 돈을 낸것이 없는것으로 드러나자 측근을 통해 『재단에 돈을냈다는 말의 의미는 김의원의 부친이 재단에 돈을 많이내 김의원이 상속받은 것이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번복」. 사법처리 불가피설이 나도는 김문기의원은 청와대를 방문,주돈식정무·김영수민정수석의 면담을 시도하는가 하면 당에서는 『사법처리외에는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며 형사처벌구제를 간청. 군장성으로서의 지위를 이용,임야를 편법매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정호용의원은 『조사해 보면 알겠지만 절대 그런사실이 없다』고 단언. 군재직시절 가족위장전입등으로 부동산을 많이 구입한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있는 정동호의원은 『대부분의 재산은 마산지역 갑부였던 장인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해명. 대지를 임야로 허위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금진호의원은 『군청에서 서류를 올릴때 여직원이 실수로 지목을 잘못 기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강원도지역 부동산 과다소유로 투기의혹을 받고있는 김영진의원은 『도내에서 3천석 지주로 소문날 정도로 옛날부터 땅부자였다』고 해명. 실질적인 소유주이면서도 처남에게 명의를 이전해놓고 재산공개때 시가 1백억원 상당의 빌딩을 누락시켰던 남평우의원은 『소유권을 지난 87년 1월 (주)경남흥진 김효일씨 앞으로 명의이전 했기 때문에 소유권이 없다』고 변명. 또 강원도 고성과 양구,충남 공주등 4개 지역에서 부인과 아들 이름으로 땅을 사들여 물의를 빚고 있는 정재철의원은 『추호도 다른 생각에서가 아니라 선산명목으로 사들인 것에 불과하다』고 극구 부인. ○당지도부에 불만토로 ○…직접적인 「과녁」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여타의원들은 당지도부에 대해 간접적인 불만을 토로하며 재산공개의 잘못된 기준을 성토. 남재두·성무용의원등 주식가액을 시가가 아닌 액면가로 신고했던 의원들은 『재산공개와 관련된 당의 지침이 주식의 경우 시가가 아닌 액면가 였기에 이에따라 신고했는데 마치 가격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액면가로 신고한것 같은 오해를 사고있다』고 불만을 표출. ○“돌다리도 두들겨가야” ▷민주당◁ ○…재산공개로 촉발된 파문이 확대되면서 제자리를 찾기에 부심. 이번 재산공개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고 당내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산공개를 포함한 일련의 개혁작업이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졸속에서 나온 「한건주의」 또는 「인기주의」에 빠져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는 실정. 특히 민자당의원의 재산공개로 인한 파문과 그 여파로 몇몇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는데 이어 사법조치까지 당할 것으로 알려지자 『고도의 전략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며 불똥이 민주당에까지 넘어올 것을 우려,긴장하는 모습.이에따라 2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재산공개의 배경에 대해 갖가지 해석과 함께 당의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 이날 회의에서 조세형최고위원은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나 재산공개등이 독선에 빠져있다』면서 『이러한 페이스에 말려들 것이 아니라 우리당 자체의 제도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반면 신순범최고위원은 『돌다리도 두들겨 가야할 상황』이라면서 『빨리 가다가는 자체모순에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 이에 앞서 이기택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상황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세상이 어수선해 경제가 어려워질까 걱정』이라고 우려감을 표시. 이대표는 또 『이번에 밝혀져야 할 부분은 정치자금을 음성적으로 만들어 제공해온 사람들과 공직을 이용하여 재산을 증식해온 사람들』이라면서 그러나 『특정인에 대해 인민재판식으로 보도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
  • 저성장속 물가·국제수지는 개선/작년 4.7% 경제성장의 의미

    ◎과소비진정 등 “조정국면”/제조업 4.8% 증가·건설업 1.9% 감소/설비투자 0.8% 줄여… 올 회복세 기대 지난해 국민소득 계정에 나타난 우리경제의 각종 지표는 고성장 끝에 찾아오는 산업구조조정 과정의 명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경제는 지난 한햇동안 91년 하반기 이후 시행된 안정화정책에 힘입어 물가(소비자물가 4.5%)와 국제수지(경상 46억달러적자)면에서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다.안정성장의 틀을 다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 ○생산활동 크게 위축 그러나 생산활동이 예상외로 위축돼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 7%에도 못미치는 4.7%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경제적 실적의 세마리 토끼가운데 물가와 국제수지를 잡고 주머니사정을 나타내는 성장률 토끼를 놓친 셈이다. 지난해 「산업구조의 조정과정이냐」아니면 「성장잠재력의 상실이냐」를 놓고 벌어진 뜨거운 경기논쟁이 국민소득계정에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 예컨대 거품이 사라지며 건설및 소비등 내수가 진정됨으로써 민간소비가 크게 감소한 현상은 우리 경제의 군살을 빼는데 안정화시책이 기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면 신제품및 기술개발의 부진등 구조적인 경쟁력 상실과 경기순환 요인까지 겹쳐 기업의 설비투자가 저조했고 부도업체수가 1만여개를 넘어서는 등 성장잠재력이 잠식된 것 또한 사실이다. 생산면에서는 산업별 증가율의 둔화가 두드러진다. 제조업의 경우 90년 9.1%,91년 8.9%의 성장에서 지난해 4.8%로 크게 떨어졌다. 음식료·목재가구등의 내수둔화와 석유및 신발등의 수출부진은 경공업제품의 성장률이 1.3%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행히 중화학공업에 대한 투자효과가 선박·승용차·유화제품의 수출증가로 이어져 4% 수준의 성장이나마 가능했다. 건설업은 상업용 건축물 규제등 총수요관리 정책의 지속으로 90년 23.7%,91년 11.4%에서 1.9%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제품개발 등 부진 상하수도·지하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투자로 공공건설이 14.7% 증가했으나 민간건설은 규제조치로 8.4%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또한 주식및 부동산등에 대한 자산가치가 줄고 과소비가 수그러들면서 전년의 10.5%에서 6.3%로 성장률이 떨어졌다. 금융·보험과 운수·창고업등이 비교적 호조를 보였으나 도소매업종(4.5%)과 부동산업(2.4%)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전년에 1%의 감소를 보인 농림어업은 사과·배등 과실류와 원양어업의 호조로 5% 성장했으며 광업은 잇단 폐광과 건축경기의 진정으로 모래·자갈등 골재생산이 줄어 전년의 0.8% 증가에서 11.4%의 감소세로 반전됐다. 지출면에서 보면 기업의 설비투자및 건설투자의 위축과 함께 개인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철강·유화등 대규모 투자가 91년에 끝난데다 건설장비등 산업용기계류의 투자수요가 줄어 전년의 12.8% 증가에서 0.8%가 감소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규모에 대한 설비투자의 비중은 90년 16.9%,91년 17.5%와 비슷한 16.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투자감소가 성장잠재력을 악화시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도 81년 7.6%의 감소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2.6%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대GDP비중은 90·91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19.4%를 보여 자칫 올해 부동산및 건설규제 조치의 해제가 과열을 부채질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창고업 비교적 호조 기업들의 재고조정 노력과 불필요한 투자가 줄면서 재고 규모가 전년의 4조2천6백35억원에서 절반수준인 2조1천3백2억원으로 줄어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총가처분소득 가운데 노동자의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60.5%에서 61.2%로 높아짐으로써 근로자의 복지향상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은행 김시담이사는 『지난해의 경제성적 또는 투자감소와 성장률 둔화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안정성장의 틀을 다진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 『올 1·4분기에는 경기가 바닥세를 보인 전년 4·4분기 이후 미미하나마 회복세를 보여 3%대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신경제계획 증시호재 될것”/사채수익률 2분기 한자리수로 하락

    ◎대우경제연 분석 정부의 신경제 1백일 계획은 주식시장에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또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2·4분기내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신경제 1백일 계획과 주식 채권시장에의 효과 분석」에 따르면 저금리정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확대등 경기부양을 내용으로 하는 1백일계획에 따라 주식시장은 단기적보다는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0년대후 나온 10여차례의 경기부양조치직후의 주가는 별로 영향이 없었으나 1년후에는 평균 26.7%가 올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경기활성화로 기업수익이 늘어나고 낮아진 금리로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이점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부동산 값의 안정세와 실명제 실시 연기등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때문에 장기적으로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공공투자 확대와 건설부문의 규제완화등으로 건설업종이 상대적으로혜택을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됐다.또 수출관련 중소기업과 금리안정정책에 따라 부채규모가 큰 종목도 유리할것으로 지적됐다.
  • 박 의장 해명불구 땅투기의혹 확산

    ◎제출자료보다 15년 빠른 56년 첫 매입/공화당 정책위장때인 70년대에 집중/여주/새서울건설계획 확정땐 66년 사들여/나대지 방치… 개발붐인 86년 빌라건축/잠실 박준규국회의장이 24일 의장직 사퇴를 표명하게 된데는 부동산투기의 의혹이 강하게 작용했다. 박의장은 지난번 재산공개결과 서울 강남을 비롯,경기 이주·경북 대구일대에 21만여평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땅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특히 박의장은 아들이 시가 1백30억원 상당의 빌딩과 75가구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부인은 물론 자녀명의로 7차례에 걸쳐 1만3천6백여평의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박의장의 사퇴의사 표명을 촉발한 대표적 투기의혹은 ▲경기도 여주의 강천땅 ▲서울의 잠실땅 등으로 요약되며 상속·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편법의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있다. ○…박의장이 국회에 제출한 재산목록에 따르면 71·72·74·86년등 모두 4차례에 걸쳐 경기도 이주군 강천면에만 모두 50필지 46만5천㎡의 땅을 매입한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내무부 92년도 종합토지세 과세자료에는 박의장일가가 지난 56년부터 87년까지 31년간 최소 20차례이상 이곳 땅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더욱이 박의장은 이들 땅을 자신이 공화당의원과 정책위의장으로 있던 70년대에 주로 사들였고 80년대에 들어서는 아들 종보씨(37·부동산임대업)명의로 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의장은 이와함께 지난 66년 정부의 강남개발계획인 「새서울건설계획」이 확정될 당시 수몰지구인 잠실땅 4천평을 사들였으며,이 땅이 서울시 도시계획에 묶이자 대신 70년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구 방이·석촌동 일대 1천5백평을 환지받았다. 박의장은 이에앞서 잠실땅의 명의를 69년 당시 13세인 아들 종보씨 앞으로 해놓았다.박의장은 이후 이 땅을 나대지 상태로 갖고 있다가 부동산 붐이 일어난 지난 86년 석촌동 154의1 7백98평에 지하1층 지상2층의 태원빌라 11개동을 짓고,소형주택 75가구를 임대했다. 박의장은 이어 송파구 방이동 65일대 3백60평에 지하5층 지상13층 태원빌딩을 짓고 아들 종보씨를 시켜 입주업체를 상대로 관리를 해오게 했다. ○“해명기회 꼭 있어야”/박 국회의장,사퇴의 변 ○…구창림비서실장은 이날 박의장의 사퇴표명을 대신 밝히며 박의장의 심정과 사퇴배경,그리고 문제가 된 땅에 대해 「대리해명」했다. ­사퇴의 배경은. ▲박의장의 입장은 현재의 환경 때문에 사의를 표하지만 재산형성과정에 대해선 해명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박의장은 『이렇게 물의가 있는데 어떻게 그대로 있느냐』고 말했다. 재산공개에 따른 이번사태는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 당 전체의 문제인 만큼 반드시 해명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부동산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억울하다는 말인가. ▲문제가 된 잠실땅은 지난 66년 잠실 하천부지를 사서 포플러나무를 심었던 곳이 도시계획에 묶여 대토받은 땅이다. 그리고 그곳에 서민 임대주택을 건설한것은 당시 정부의 권장사항이었다. ­잠실땅 이외의 여타 부동산도 많이 소유하고 있지 않는가. ▲박의장은 개인적으로 실버타운을 만들어 복지시설과 학교를 건립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때문에 지역적으로 부동산이 있는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부동산 매입과정에서 주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피해를 끼친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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