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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우리 ‘영끌’ 어쩌지… “내년 집값 2% 하락”

    여보, 우리 ‘영끌’ 어쩌지… “내년 집값 2% 하락”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영끌족’의 주택담보대출이 역대급 기록을 매달 새로 쓰는 가운데 내년 전국 집값은 올해보다 2%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는 더욱 악화할 것이란 견해도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2.0%, 지역별로는 수도권 1.0%, 지방은 3.0% 수준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분기 상승세가 나타났다”면서 “반면 내년에는 정책대출을 포함해 올해보다 대출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주택 시장이 다시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셋값은 매매 수요 위축에 따라 올해보다 2.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라며 “대출금리 하락과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 수주·투자 전망도 우울했다.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될 전망”이며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 대비 1.5% 감소한 187조 3000억원 규모, 건설 투자도 올해 대비 0.3% 줄어든 260조 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주택 착공은 12만 586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줄었으며,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72%나 급감했다. 주택 인허가 물량도 25만 58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 지방소멸에 팔걷은 정부, 특구 이전 기업에 세제 혜택

    지방소멸에 팔걷은 정부, 특구 이전 기업에 세제 혜택

    수도권을 떠나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사업장을 옮기는 기업에 법인세와 취득세, 재산세, 양도세, 상속세 등 세제 인센티브를 준다. 날로 심각해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인구 급감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다. 수도권 쏠림현상은 기업의 지방투자 기피로 지방 일자리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 만큼 강력한 세제 혜택으로 기업을 지방으로 유인하겠다는 의도다. 1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에는 이처럼 서울·경기 등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등 4대 특구를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지난 9월 정부 발표 이후 가장 디테일을 채운 대목은 ‘기회발전특구’다. 비수도권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거나 이곳에서 창업하는 기업은 5년간 법인세를 100% 감면받고 추가로 2년간 50%만 낸다. 특구에서 공장 신증설을 위해 새로 산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도 100% 감면된다. 재산세는 5년간 100% 감면, 이후 5년간 50% 깎아 준다. 또한 특구에 공장을 세운 기업은 취득세 75%와 함께 5년간 재산세 75%를 감면받는다. 부동산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 탓에 지방 이전을 꺼리던 기업을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기업이 수도권 부동산을 팔고 특구로 옮기면 양도 차익에 따른 소득·법인세를 특구 안에서 새로 산 부동산을 처분할 때까지 과세 이연해 준다. 공장 증설 또는 설비 투자 비용을 지원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한도도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존 한도로, 지원금을 모두 받지 못해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이 많았을 것”이라며 “공장 신증설뿐만 아니라 보조금 혜택도 늘어났기 때문에 지방에 이전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특구 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10%까지 민영주택을 특별 공급하는 등 회사를 따라 이사해야 하는 임직원을 위한 정주 여건 지원도 포함됐다. 서울이나 경기도에 한 채의 집이 있던 임직원이 특구 내 집을 추가로 사 2주택자가 돼도, 새집 공시지가가 3억원 이하면 향후 양도세를 낼 일이 있을 때 1주택자로 간주한다. 정부는 향후 국회에서 관련 세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특구 입지를 선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지방시대위원회가 기업 수요와 정주 환경 확보 가능성, 발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의해 의결하면 산업부가 기회발전특구를 최종적으로 고시하게 된다. 정부는 또한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중점과제로 ‘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 디지털화를 위한 최초의 범정부 종합대책이라는 게 지방시대위원회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지방 디지털 경제 총생산액을 30조원(2020년 현재 10조 5000억원)으로, 지방대학 디지털 인재의 지방 정착률을 50% 이상(2021년 40%)으로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디지털 기업이 1000개 이상 집적된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또한 2030년까지 전국에 5곳 이상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발전·도심융합·문화특구도 지난 9월 이후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공교육을 통해 지방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발전특구는 이달 중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시범사업을 공모한다. 시범운영은 내년부터다. 지방 도심에 일자리와 여가가 복합된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는 선도 사업지로 선정된 5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올해 말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7개 권역별로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문화특구는 현재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하고 있다. 올해 말에 13곳의 문화도시를 선정해 2025년부터 3년간 선정 도시에 최대 200억원(국비, 지방비 각 100억원)을 지원한다.
  • “내년 집값 2% 떨어지고 건설경기 더 나빠”

    “내년 집값 2% 떨어지고 건설경기 더 나빠”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영끌족’의 주택담보대출이 역대급 기록을 매달 새로 쓰는 가운데 내년 전국 집값은 올해보다 2%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는 건설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란 견해도 제시됐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2.0%, 지역별로는 수도권 1.0%, 지방은 3.0% 수준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분기 상승세가 나타났다”면서 “반면 내년에는 정책대출을 포함해 올해보다 대출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주택 시장이 다시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셋값은 매매 수요 위축에 따라 올해보다 2.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라며 “대출금리 하락과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건설 수주·투자 전망도 우울했다.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될 전망”이며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 대비 1.5% 감소한 187조 3000억원 규모, 건설 투자도 올해 대비 0.3% 줄어든 260조 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주택 착공은 12만 586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줄었으며,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72%나 급감했다. 주택 인허가 물량도 25만 58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 ‘中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 “못 갚은 만기 도래 부채 52조원”

    ‘中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 “못 갚은 만기 도래 부채 52조원”

    중국 부동산 위기 진원지인 헝다(에버그란데)가 기한이 도래한 채무 52조원을 갚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1일 펑파이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올해 9월 말 기준 상환 기한이 됐음에도 갚지 못한 부채가 2808억 3000만 위안(약 52조 1000억원)이고 기한을 넘긴 어음이 약 2060억 8400만 위안(약 38조 2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헝다는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로 알려져 있다. 총부채는 2조 3900억위안(약 443조원) 수준이다. 지난 3월 헝다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과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채권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속속 부채 만기가 도래해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헝다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1961건으로, 총액은 4534억 1700만 위안(약 84조1천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자 가운데 한 곳인 ‘톱샤인 글로벌’이 올해 6월 홍콩 법원에 헝다 청산 신청을 내 지난달 30일 파산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12월 4일로 연기됐다. 중국 당국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크고 작은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히 더디다. 중국 부동산 조사업체 CRIC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국 100대 부동산업체 매출액은 4066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CRIC는 “다수 도시에서 9월부터 부양책에 나섰지만 10월부터 시장 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며 “정책 효과의 지속성이 부족한 상태”라고 짚었다.
  • 서울시의회 부동산대책 및 주거복지 특별위원회, 3차 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부동산대책 및 주거복지 특별위원회, 3차 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부동산대책 및 주거복지 특별위원회(위원장 임만균)는 지난 30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서울시 관계부서별로 주요 현안에 대한 추가 업무보고를 받고 전세보증금반환보증료 및 대출이자 지원과 관련하여 질의·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제2차 회의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부동산대책과 주거복지 사업에 대해 유관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부서들이 각기 흩어져 있는 문제로 인해 정책적 사각지대는 없는지 전반적인 정책을 꼼꼼히 검토한 데 이어 제3차 회의에서는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청년과 신혼부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 등 서울시 주요 현안과 관련해 기 발의된 제정조례안 2건과 관련 질의·답변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 서민 주거 안정성 강화를 위한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옥재은 위원(국민의힘·중구2)은 신혼부부 등 대출이자 지원사업 관련해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가정에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대상에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한부모가족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조례를 발의한 바 있다. 이소라 위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관련해 최근 전세사기로 인해 주택임차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드는 비용이 적지 않아 임차인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원대상이 청년·신혼부부로만 한정된 것을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시민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청년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의 인지도 제고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임만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3)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회의를 통해 지적된 사항이나 정책 제안에 대해 집행기관에서는 충분히 검토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으며 “특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위원들과 함께 특위 차원에서의 조례 제·개정안을 발의해 시민 주거안정 대책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전월세 정보몽땅’ 방문자 수 한 달 800명 내외”

    강동길 서울시의원 “‘전월세 정보몽땅’ 방문자 수 한 달 800명 내외”

    서울에서는 한 달 평균 약 5만 1000여건의 전월세 계약이 체결되지만, 서울시가 제공하는 전월세 정보를 이용하는 시민은 월평균 800명 내외에 불과하다. 서울시의회 강동길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3)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주택정책실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서울시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 2월 6만 3654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에 가장 적은 3만 9236건을 기록하는 등 월평균 5만 1000여건의 전월세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시가 제공하는 전월세 정보인 ‘전월세 정보몽땅’ 이용자 수는 지난해 8월 23일 정보제공을 시작하자마자 며칠 만에 1만 5070명을 기록한 후 점점 줄어들어 12월 1602명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이용자 수가 지속해 감소해 6월에는 766명까지 떨어졌고 그 이후 계속 8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전월세 계약을 체결한 시민 60여명 중 한명만 서울시가 제공하는 전월세 정보를 이용하는 셈이다. 지난해 8월 23일 서울시는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 등 전월세 시장지표를 ‘전월세 정보몽땅’을 통해 공개했다. 이사를 앞두고 계약한 집이 깡통전세일까 불안해하거나 집을 구하는 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전월세 정보몽땅’을 통해 공개되는 정보는 올해 1월부터 부동산플래닛, 부동산R114 등 민간 플랫폼에도 함께 공개되고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전월세 정보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첫 화면 검색창에 ‘전월세’를 입력해도 검색어 자동완성 목록에 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월세 정보몽땅’으로 검색해도 관련누리집 바로가기가 생성되지 않는다. 현재 서울시 부동산 정보는 주거포털(housing.seoul.go.kr)과 부동산 정보광장(land.seoul.go.kr) 두 개의 웹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부동산 정보광장은 서울 전 지역의 실거래가와 전월세가·분양정보 등 부동산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주소나 건물명으로 일일이 검색해야 한다. 또한 서울주거포털은 애초 청년월세지원사업을 위해 구축된 홈페이지여서 ‘전월세 정보몽땅’을 찾으려면 하위 메뉴를 한참 찾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전세사기, 깡통전세로 전월세 시장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인데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전월세 시장지표를 이용하는 시민이 한 달에 800명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2024년 예산 1억 6500만원을 투입해 독자적인 ‘전월세 정보몽땅’ 웹페이지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접적인 웹주소가 없어 복잡한 접근경로(서울시>주거포털>알림소통>‘전월세 정보몽땅’)를 알아야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현 상황을 해소하려 한다.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전월세 정보제공 시기는 2025년 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아무리 훌륭한 정보를 생산한들 시민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전월세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모든 시민이 서울시가 만든 전월세 시장지표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 임종국 서울시의원 “전세시장 불안정 추세 지속…공공이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임종국 서울시의원 “전세시장 불안정 추세 지속…공공이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지난해 8월 이후 서울에서 임차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보증사고가 4814건에 이르렀다. 금액으로는 1조 2404억원에 달했다. 건당 평균 금액은 2억 5766만원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해 8월부터 발표하고 있는 임대차 보증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임대차 보증사고는 전국적으로 1만 7330건, 사고금액은 3조 8692억원이다. 이 중 1만 5892건, 3조 5806억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27.8%, 금액을 기준으로는 32.1%에 해당하는 보증사고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임대차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전세사기는 지난해 7월, 분양대행업자와 무자본 갭투자자 등이 계획적으로 신축 빌라 같은 다세대 주택에 취득가보다 큰 금액의 전세금을 설정한 뒤 세입자에게 임대해 깡통 전세를 양산한 세 모녀 사건 재판으로 세간의 시선을 끈 이후 수도권 곳곳에서 유사 사례가 우후죽순 터져 나왔다. 이에 따라 주택정책실은 1월 6일과 2월 2일 두차례에 걸쳐 전월세 종합지원센터 운영, 민간 플랫폼을 통한 시장정보 제공, 피해가구 대출상환 및 이자지원 연장, 법적대응 무이자 지원 등 금융·법률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전세사기 피해지원 및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도시계획국이 1월 10일과 4월 24일, 부동산중개사무소 지도·점검 실시, 전세사기 엄정대응, 전월세 종합지원센터를 통한 공인중개사 상담 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월별 임대차 보증사고 현황을 보면 지난해 8월 511건에서 12월 820건으로 증가하고 올해 2월 1121건으로 처음 1천건을 넘은 이후 지속해 증가세를 보인다. 연초 국토부와 서울시가 앞다퉈 예방·근절대책을 발표했지만 임대차 보증사고는 8월 들어 2266건으로 월 2000건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이런 추세는 서울시도 별반 다르지 않다. 3분기 보증사고 금액이 4087억원으로 월평균 1362억원의 피해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전세사기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따르는 이유다. 서울시의회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종로2)은 “정부와 서울시가 연이어 전세사기 대책을 발표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시장 불안은 누그러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전세대출, 보증보험 등 공공지원 제도가 갭투자, 전세사기 피해를 키운 만큼 더 이상 전세사기, 깡통전세를 사적인 계약관계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공공이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임대차 보증사고 금액을 자치구별로 보면, 강서구가 3566억원으로 현격히 크고 양천구 1140억원, 구로구 1101억원, 금천구 109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 “中, 6년 만에 금융공작회의…당 통제력·지방 부채 논의할 듯”

    “中, 6년 만에 금융공작회의…당 통제력·지방 부채 논의할 듯”

    중국의 중장기 금융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융공작회의가 30∼31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금융업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이번 회의 주요 의제로 중국공산당 중앙의 지도를 강화하는 방안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초 금융업 감독에 관한 일부 책임을 중앙은행(중국인민은행)에서 당으로 옮겼다. 성쑹청 전 중국인민은행 조사통계사장(국장)은 블룸버그에 “회의는 틀림없이 당 중앙의 지도력을 모든 금융 업무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위기로 우려가 커진 지방정부 부채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신금융연구원의 류샤오춘 부원장은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를 해결하고 빚을 추가로 늘리지 못하게 하고자 책임을 더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금융공작회의는 중장기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로 아시아 금융위기 때인 1997년에 처음 열렸다. 5년마다 열리며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첫 회의 때는 금융감독기구 설립을 결정했고, 2002년 회의 때는 4대 국유은행 상장과 은행업관리감독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2007년 회의에서는 농업은행 구조조정을, 2012년 회의에선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 관리와 은행 금리 자유화 등을 결정했다. 2017년 회의에선 금융안정발전위원회 설립과 금융 개방 확대, 금융에 대한 ‘당의 지도’ 강화, 지방 부채 통제 등 방침이 나왔다. 1∼4차 회의까지는 국무원 총리가 회의를 주재했지만 2017년 5차 회의는 시 주석이 직접 소집했다. 6차 회의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한 해 밀려 올해 열리게 됐다.
  • 아직 멀고 먼 일본의 디플레 탈출… ‘잃어버린 40년’ 커지는 경고음[글로벌 인사이트]

    아직 멀고 먼 일본의 디플레 탈출… ‘잃어버린 40년’ 커지는 경고음[글로벌 인사이트]

    사례1.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난 9월 발표한 올해 7월 1일 시점 기준지가(땅값)는 1년 전보다 1% 올라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권 땅값이 일본 거품경제 붕괴가 본격화한 1992년 이후 31년 만에 0.3% 상승했다. 사례2. 일본 총무성이 이달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보다 2.8%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는데 정부의 에너지 전기·가스 요금 지원책이 미친 영향이 컸다. 일본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등 거품경제가 붕괴하기 시작한 1992년부터 지금까지 30여년간 물가도 임금도 오르지 않는 디플레이션 국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례에서 보듯 물가 상승은 1년 이상 계속되고 있고 부동산 가격도 뛰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을 비롯해 경제 전문가 그 누구도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났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아가 일본 정부는 8월 발표한 ‘2023년 경제재정백서’에서 “현시점에서는 서비스 가격 상승이 둔화하고 있어 디플레이션 탈출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일본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착시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설비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닛세이기초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명목 기준 일본 설비 투자는 지난해보다 5%가량 증가한 101조엔(약 912조원)으로 전망됐다. 명목 설비 투자 규모가 100조엔을 넘기는 것은 거품경제 시기인 1991년 이후 32년 만이다.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여행 소비도 경제 회복에 큰 몫을 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8월 일본 여행수지는 2582억엔(2조 3315억원) 흑자를 냈다. 1996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9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218만 4300명으로 2019년 같은 달의 96.1%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 수가 57만 40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2019년 같은 달보다 무려 2.8배 늘어났다. 요미우리신문은 “행동 제한이 없어지고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관광업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수치가 ‘속 빈 강정’이라고 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속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설비 투자가 증가한 것은 일본 노동력 부족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행동 제한이 늦게 풀리면서 뒤늦게 경제가 서서히 돌아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마치 완전히 경제를 회복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엔저 효과를 이용해 더 많은 돈을 일본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달러로 치면 똑같이 돈을 쓰는 것일 뿐으로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화폐착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기업의 내부 유보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경제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방증이다. 일본 재무성이 9월 발표한 기업 통계에 따르면 기업 유보금(금융·보험업 제외)은 지난해 554조 7777억엔(501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11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 주임연구원은 “일본 기업이 제대로 투자를 안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엔화 가치 하락의 부작용으로 초저금리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는 것도 역설적으로 경제가 불안한 상황임을 보여 준다. 일본은행은 현재 3% 안팎의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1%대로 떨어지고 2025년에 다시 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도 하락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임금지수(5인 이상 사업체, 100 기준)는 99.7로 감소했다. 특히 일본 국채 규모는 현재 1200조엔(1경 837조원)에 달하는데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이자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는 것도 일본은행의 고민이다. 오랫동안 초저금리 상태로 살아온 일본 국민에게 금리 상승은 부동산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김 주임연구원은 “닛케이지수와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은 일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국가라 쉽게 살 수 있어 오른 것뿐”이라며 “이전처럼 일본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내다봤다. 일본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잃어버린 30년’이 아닌 ‘40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심각한 고령화와 낮은 노동생산성이 대표적이다.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보다 0.1% 포인트 증가한 29.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가 줄고 고령 인구 비중이 높다는 건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을 취업자 수로 나눈 1인당 명목 노동생산성은 2021년 기준 101.6이었는데 미국(241)과 영국(200.3)에 견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1996년 이후 거의 변함없고 다른 나라보다 부진한 상황”이라며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게 문제인데 비정규직 처우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복합적인 문제로 일본 경제 규모가 현재 세계 3위에서 올해 독일에 추월당해 4위로 내려앉는 데 이어 2026년 인도에도 밀려 5위가 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까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엔화 가치 하락과 독일의 물가 상승이 GDP 역전에 영향을 끼쳤지만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이라는 실력의 차이가 오랫동안 쌓여 발생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 ‘시진핑 경제책사’ 허리펑, 류허에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 물려받아…中 경제 전권 장악

    ‘시진핑 경제책사’ 허리펑, 류허에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 물려받아…中 경제 전권 장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허리펑(68) 국무원 부총리가 공산당 경제 총괄 기구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맡았다. 사실상 중국 경제 분야 전권을 장악했다. 30일 신화통신은 “전날 허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에마누엘 본느 프랑스 대통령 외교 자문관을 만나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해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하면서 그의 직함을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으로 소개했다. 중앙재정경제위는 시 주석 집권 2기인 2018년 중앙재경영도소조(TF)를 격상시킨 조직으로, 주임(최고책임자)은 시 주석이다. 판공실 주임은 시 주석을 보좌해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실 정책실장쯤 된다.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겸하고 있는데, 우리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비슷하다. 허 부총리가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 자격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그간 류허(71) 전 부총리가 맡고 있던 판공실 주임 후임으로 본격적으로 경제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됐음을 뜻한다.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 “류허가 지난 3월 중앙정치국 위원과 부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직은 유지해 경제 정책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신화통신 보도로 그가 퇴진한 것이 확인됐다. 광둥성 출신인 허 부총리는 1980년대 시 주석이 푸젠성 샤먼시 부시장으로 재직할 때 샤먼시 판공실 부주임을 맡은 뒤로 40년 이상 인연을 유지한 ‘시자쥔’(시 주석 측근집단)으로 꼽힌다. 시진핑 3기 경제정책을 설계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의 작성자이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담당자다.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에 선출됐고, 지난 3월 부총리에 올랐다. 이번에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까지 겸임하면서 명실상부한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떠올랐다. 그의 영향력이 오히려 전임자인 류허를 능가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유 관할 영역인 금융·부동산 분야는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과 경제·무역 협상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회담했고, 지난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3차 중국·독일 고위급 금융 대화에서도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과 만나 25개 항목의 금융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SCMP는 지난 5일 “허 부총리가 선진국들과 경제 협상에서 중국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이전 시 주석 경제 책사였던 류허와 비교해 무역 분야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사설] 자영업자에 단비 될 재난지원금 환수 백지화

    [사설] 자영업자에 단비 될 재난지원금 환수 백지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지급한 일부 재난지원금(최대 200만원)에 적용될 예정이던 환수 조치가 백지화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어제 가진 고위 정책협의에서 이렇게 결정하고 환수 의무 면제를 위한 소상공인법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약 57만명에 이르는 소상공인에 대해 8000여억원의 환수금 부담이 면제된다고 한다. 경기침체 속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전제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조 5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치였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도 역대 최대인 7조 3000억원에 달했다. 경기침체 속에서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돼 대출상환이 어려워진 데다가 고물가와 공공요금 증가로 비용마저 치솟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당정이 코로나19 시기에 선지급한 재난지원금 환수 조치를 면제하는 방안은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계부채 규모 증가세도 심각하다. 현재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84조 8018억원으로 9월 말(682조 3294억원)보다 2조 4723억원 늘었다. 월 증가폭으로 2021년 10월 3조 438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협의회에서 “가계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1997년 기업 부채로 인해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의 몇십배 위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당정대가 논의한 가계부채 대책은 시의적절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가산금리를 반영하는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을 연내 신속히 도입하도록 요청했고, 금융기관이 자신이 보유한 고정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등으로 조달수단을 다양화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내놓은 정책만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하루아침에 잡힐 리는 만무하다. 당정은 대책들의 실효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 가구의 자산 중 73.7%는 부동산, 부채 중 58.7%는 담보대출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정부는 영끌 대출·투자 확산을 막기 위해 규제 신호를 계속 보내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 조여도 2.4조 더 늘어난 가계빚… 금리 줄인상에 영끌족 ‘악몽’

    조여도 2.4조 더 늘어난 가계빚… 금리 줄인상에 영끌족 ‘악몽’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를 중단시키는 등 완화했던 대출 규제를 다시 조였지만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경감 압박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은행의 수신 경쟁이 겹쳐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속속 올리면서 ‘부동산 불패론’을 믿고 주택 매수에 나섰던 ‘영끌족’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 684조 8018억원으로 지난 9월 말(682조 3294억원) 대비 2조 4724억원 증가했다. 이는 ‘영끌’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0월(+3조 4380억원) 이후 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50년 만기 주담대로 대출 수요가 몰리며 지난달 2조 8591억원 증가했던 주담대는 이달 들어 증가폭(2조 2504억원)이 꺾였지만 지난달까지 감소세였던 신용대출은 5307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과 50년 만기 주담대를 중단하는 등 가계부채 억제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음에도 대출이 불어나자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등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신규코픽스·신잔액코픽스(6개월 주기)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의 가산금리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가운데 지표금리가 1년물 이하인 상품의 가산금리를 각각 0.05% 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NH농협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360~6.760%,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570~7.173%로 하단은 4%, 상단은 7%를 넘어서거나 육박했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고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필요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DSR 산정 시 향후 금리 변동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Stress) DSR을 연내 신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 김대기 “가계부채 위기시 IMF 몇십배 위력”…文정부 때린 당정대

    김대기 “가계부채 위기시 IMF 몇십배 위력”…文정부 때린 당정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계 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1997년 기업 부채로 인해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의 몇십배 위력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이른바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영끌 대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후 곧이어 나온 정부의 경고성 메시지에 조만간 고강도 가계부채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 실장은 29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가계 부채 문제는 잘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라며 “특히 과거 정부에서 유행한 ‘영끌 대출’이나 ‘영끌 투자’ 이런 행태는 정말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에 이어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2030 위주의 대출이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요즘 소상공인들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 같다”며 “고금리·고물가가 주요 원인이지만,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부담과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 부족 등 구조적 요인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민 자금줄이 메말라가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대 차익(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로 인한 차익)을 벌어들이는 금융권 모습이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금융권의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증가세 역시 상대적으로 완만하다는 점은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가계부채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금융 불안정과 도미노 신용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안정화 조치가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이 휴·폐업을 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며 “정부에서 내년 예산에 소상공인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을 5조원 이상 편성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예산안에 반영된 대책 외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특별한 추가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며 “필요하면 법을 고쳐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상환 능력 이상의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는 일명 ‘영끌족’에 대해 “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1%대로 다시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 보면 안 된다”며 부동산 단기 투자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이 총재는 지난 19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3.50%)한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고 레버리지해서(돈을 빌려서) 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융 부담이 금방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제주 해외 관광객 늘자 외국인 종사자들도 부쩍 늘었네

    제주 해외 관광객 늘자 외국인 종사자들도 부쩍 늘었네

    제주를 찾는 유커 등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자 관광 분야에 취업해 체류하는 외국인들도 덩달아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에 새롭게 유입되는 등록외국인의 체류자격을 분석한 결과, 관광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최근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해외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면서 제주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기준 제주지역 총인구는 70만 490명으로 8월(70만 8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70만명대를 유지했으며, 이 중 등록외국인은 한달 간 582명이 늘어 2만 4173명을 기록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만 505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5791명에 비해 10배 늘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3분기 제주지역 등록외국인의 체류자격 통계를 2분기와 비교해 살펴보면 ‘준전문인력(E7-02)’이 2001명(제주시 1342명·서귀포시 659명)으로 2분기 1492명(제주시 989명·서귀포시 503명)보다 509명이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관광분야에서 취업활동을 하는 준전문인력은 사무종사자로 면세점 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판매사무원, 항공운송 사무원, 호텔 접수 사무원, 의료 코디네이터, 고객상담 사무원이 속한다. 서비스 종사자로는 운송 서비스 종사자, 관광 통역 안내원, 카지노 딜러, 주방장 및 조리사가 해당된다. 이와 함께 ‘부동산투자(F2-08)’ 자격으로 도내에 체류하는 등록외국인은 413명, 이들의 가족인 ‘부동가족(F2-81)’은 715명으로 2분기보다 각각 173명, 370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용허가제의 적용을 받는 ‘농업(E9-03)’의 등록외국인은 1310명으로 2분기보다 130명이 증가했으며, ‘어업(E9-04)’은 2109명으로 이전 분기보다 71명이 늘었다. 6개월 이상 선원 계약을 체결하면 주어지는 ‘어선원(E10-02)’은 2723명으로 2분기보다 4명이 줄었다. 허문정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 내 외국인의 증가가 지역내총생산 및 산업 부문별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외국인의 체류 유형, 산업 부문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며 “이들이 제주사회의 구성원으로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수동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추진”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수동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추진”

    서울 성동구가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방지 정책을 성수역과 연무장길 일대로 확장하는 데 이어, 성수동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성수동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임대료도 덩달아 가파르게 인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26일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성수동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기존 아파트나 뚝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연 내 개발 중인 아파트를 제외한 곳이 해당된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 상가 토지 등을 거래할 때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부동산 매수 후에는 직접 거주하거나 운영하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정수전략정비구역(성수 1~4지구)는 지난 2021년부터 지정됐다. 정 구청장은 “법 개정으로 특정 용도지역에 한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개정된 ‘부동산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지정권자가 허가대상, 용도와 지목 등을 특정해 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정 구청장은 “최근 연무장길 일대에서 평당 2억 5000만원대에 매매가 이뤄졌다”며 “투기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높은 가격으로 임대할 것”이라며 “선도적으로 (투기) 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수동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는 2015년부터 서울숲길과 상원길 일대에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을 펼쳤다. 임대료 안정을 위한 협약을 맺고 프랜차이즈와 대기업 입점을 막았다. 지난 2월 기존 정책에서 한 단계 나아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2.0’을 발표했다. 기존 서울숲길과 상원길 일대 지정했던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했다. 주민 제안으로 시작된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 확대 추진 이와 함께 정 구청장은 이날 지난해 11월 성수동 서울숲역 인근에 시범설치한 스마트 흡연부스를 소개했다. 밀폐형으로 제작된 성동형 스마트 흡연부스는 안쪽이 음압으로 유지돼 출입문이 열려있어도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흡연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자, 비흡연자들도 마음 놓고 지나갈 수 있다. 구가 흡연부스를 시범 설치한 곳은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으로 설치 전에는 한 해 평균 170건의 민원이 있었다. 정 구청장은 “흡연부스를 만들어달라는 주민제안에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상생을 고민했다”라며 “직원들과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스마트 흡연부스”라고 전했다. 시범 설치 이후 민원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정 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스마트 흡연부스를 성수동과 성동구청 2곳에 추가 설치하고 앞으로 지식산업센터 등을 대상으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관악구, 건전한 부동산 거래 문화 조성… 공인중개사 대상 집중 교육

    관악구, 건전한 부동산 거래 문화 조성… 공인중개사 대상 집중 교육

    서울 관악구가 공인중개사의 중개 전문성을 향상하고 건전한 중개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6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관악구 전세 피해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불법 중개 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 함께 구는 다음 달 13일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른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른 개정 법령 안내 ▲주요 행정 처분 현황 ▲중개업 관련 규정 안내 등이다. 총 2회차에 걸쳐 지역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약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종사자는 미리 우편으로 발송된 안내문의 모바일 QR코드를 통해 신청하거나 관악구청 부동산정보과에 방문 또는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는 최근 공인중개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관악구 개업 공인중개사 연수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전문 강사가 부동산 중개 관련 법령과 전세 사기 예방책임, 중개 대상물별 중개 실무 과정 등을 알기 쉽게 강의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세 사기 유형과 예방’에 대한 집중 교육도 진행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역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직무 교육을 진행해 구민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거래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치솟는 금리·물가… ‘집값 상승’ 기대 꺾였다

    치솟는 금리·물가… ‘집값 상승’ 기대 꺾였다

    물가상승률과 함께 하락하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국제 유가와 공공요금 상승의 여파로 8개월 만에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따라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오르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개월 만에 꺾이는 등 ‘고금리·고물가’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집계돼 9월(3.3%)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3월(3.9%)부터 7월(3.3%)까지 하락했다. 이후 8월과 9월까지 7월 수준을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건 2월(4.0%, +0.1% 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하반기 들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수출입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오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마저 끌어올린 것이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3.3%·중복응답)과 석유류제품(62.4%), 농축수산물(32.5%) 등을 꼽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10월 공공요금 인상과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가 계속 오른다는 응답이 늘었다”고 말했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한은에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은 통화 긴축 기조의 압력으로 작용한다. 2년여간의 긴축에도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될 경우 통화정책의 효과와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대인플레가 올라가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물가가 오름과 동시에 향후 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집값은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내다보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전월 대비 10포인트나 올랐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6월 105까지 떨어졌던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반등했다. 10월 지수는 지난 1월(132) 이후 가장 높았으며 상승폭도 2021년 3월(10포인트)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치를 찍은 뒤 ‘부동산 불패론’이 확산되며 10개월 연속 상승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포인트 하락한 108로 집계돼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 상승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경기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꼽았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했다.
  • 성북구, 공인중개사와 손잡고 전세 사기 막는다

    성북구, 공인중개사와 손잡고 전세 사기 막는다

    서울 성북구가 지역 공인중개사와 함께 전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구는 지난 16일과 23일 두 번에 걸쳐 평생학습관에서 성북구에서 개업한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깡통 전세와 전세 사기 예방에 관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전문 강사들이 ▲중개 대상물별 중개 실무 ▲부동산 중개 관련 법령 등 일반 교육 ▲전세 사기 예방 책임에 대한 최신 판례와 사례를 강의했다. 류상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임교수는 “정확한 정보가 임차인 보호의 첫 단추이기에 중개 대상물 확인·설명서 작성 과정에서 임차인에게 꼼꼼하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원리 원칙을 거듭 따지는 신중한 중개가 임차인은 물론 공인중개사의 재산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공인중개사이자 지역 주거 안심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이모(45)씨는 “강의를 통해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 전월세 사기 피해를 보는 다양한 사례와 이를 방지하는 세부적인 방법까지 접할 수 있었다”면서 “주거 안심 매니저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민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지역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관련 최신 정보를 나누고 부동산 사고 예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함께 고민함으로써 구민의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이 외에도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전월세 안심 계약 도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구청 3층 ‘1인 가구 주거 안심 상담’ 창구를 방문하면 주거 안심 매니저 3명이 전월세 계약 상담부터 집 보기 동행, 주거지 탐색 등을 지원한다. 또한 구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이 자주 변경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역 공인중개사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책자 ‘다양한 부동산 정책 실무 한눈에 보기’를 자체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 中 대형주 지수 4년여 만에 최저…코로나19 대유행 초기보다 낮아

    中 대형주 지수 4년여 만에 최저…코로나19 대유행 초기보다 낮아

    중국에서 부동산 부문을 비롯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주 주가지수가 2019년 2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이뤄진 CSI 300 지수는 전날 36.35 포인트(1.04%) 하락한 3474.24로 장을 마쳤다. 2019년 2월 21일(3442.71) 이후 종가 기준으로 처음 3500선 아래로 내려왔다. 현 주가 수준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과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던 지난해 10월 말보다도 낮다. 2019년 36.07%, 2020년 27.21% 올랐던 CSI 300지수는 2021년 5.2%, 2022년 21.63% 떨어진 데 이어 올해에도 10%가량 빠지며 3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중 디커플링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의 경제 운용 능력에 대한 우려와 미중 금리차 확대 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영향을 끼쳤다. 시장조사기관 윈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본토 A주 순매도액은 8월 896억 8000만 위안(약 16조5천억원)으로 2014년 11월 후강퉁 도입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9월에도 374억 6000만 위안(약 6조9천억원)이 순매도됐다. 증시 부진이 길어지면서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자산운용업체 레드휠의 콜린 량은 “신뢰 이슈가 있다”면서 “주가 하락과 제로 코로나 통제 정책 등으로 투자자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주가를 떠받치고자 주식 거래세 인하와 신규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 대주주 주식 매도 제한 등 조처를 내놨지만 투자 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업체 라이언글로벌인베스터스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 노력에 대해 “너무 늦은 감이 있다. 훨씬 일찍 더 강력히 대응했다면 시장이 지금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광장] ‘선택적 통계’ 함정 빠진 한국 의료/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선택적 통계’ 함정 빠진 한국 의료/임창용 논설위원

    통계는 국가 정책을 세우거나 중요한 판단을 내리는 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다. 국가기관이나 각종 직역단체는 물론 언론까지 특정 사안에 대해 주장을 펼 때 항상 관련 통계를 제시하는 이유다. 하지만 통계가 조작되거나 입맛에 맛는 수치만 선택될 경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과 고용 관련 통계 왜곡으로 실책이 남발된 게 그 방증이다. 한데 지금 한국 의료가 정책 왜곡을 부를 수 있는 ‘선택적 통계’의 함정에 빠진 듯하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맞서는 가운데 양측의 논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들이 너무 선택적이어서다. 정부가 내세우는 증원 목적은 ‘응급실 뺑뺑이’로 상징되는 필수의료 붕괴와 아이 낳을 데를 찾기 힘들 정도의 지역의료 황폐화 방지다. 그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의사수 등 각종 통계를 제시한다. 반면에 의사들은 ‘숫자’가 아닌 ‘배치’의 문제라며 의료 서비스 중심의 통계만 고집한다. 양측의 논리는 편향된 측면이 크다. 정부가 내세우는 통계는 의료자원 분야에 치우쳐 있다.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2.6명으로 OECD 평균(3.7)보다 적다는 게 단골 메뉴다. 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등의 연구 결과에서 2035년엔 2만 7000여명, 2050년엔 2만 2000여명 부족할 것이란 예측도 자주 동원한다. 가장 큰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다. 우리나라는 3년 뒤쯤 노인인구 비중이 20%를 넘긴 뒤 2035년엔 3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모두 사실이고 그 자체에 대해선 반박의 여지도 없다. 하지만 의료소비 측면의 수치는 외면한다. 의사가 부족하면 의료 접근성도 떨어지고 의료비용도 높아야 자연스럽다. 한데 그 반대다. 우리나라에서 2020년 1인당 진료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평균(5.9회)보다 2.5배 높다. 그럼에도 GDP 대비 의료비는 8.4%로 OECD 평균(9.7%)보다 낮다. 의사수 부족 문제가 의료소비 통계 수치로 설명되지 않자 정부와 증원에 찬성하는 많은 언론에선 의료 현장의 극단적 현상을 부각한다. ‘산부인과 찾아 삼만리’,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소비자의 분노를 일으킬 만한 사례만 내세운다. 필수·지역 의료 공백으로 이 같은 사고가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 관련 사망 수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수하다. 제대로 치료할 경우 살릴 수 있는 환자의 사망률인 회피가능사망률은 10만명당 142명으로 OECD 평균(240명)보다 크게 낮다. 영아사망률도 출생아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4.0)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복지부도 지난 7월 OECD 통계 분석 결과를 내놓으며 우리 국민의 의료혜택 지표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의대 정원 문제만 나오면 의사수 부족 수치에만 매달린다.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논리와 통계 편중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파른 고령화 추세로 볼 때 관련 의료 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다. 의료계는 외국 대비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와 의료사고 시 높은 의료인 기소율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의료계 주장대로 필수·지역 의료에 대한 파격적인 수가 지원과 의료사고 시 민형사상 책임 경감은 불가피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고령인구의 의료 수요에 대비한 의사수 부족 문제는 의사들도 인정해야 한다. 저수가 개선과 의료사고 위험 면책만 외치면서 ‘의사 재배치’가 만병통치약인 양 주장해선 안 된다. 의대생 대폭 증원 같은 국가의 의료 인프라에 큰 영향을 주는 정책은 의료자원뿐만 아니라 의료소비와 인구 구성 등 환경적 측면, 국민 건강 수준, 의료 수요 변화 추이 등 다양한 요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결정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힘의 논리로 문제를 풀 경우 결국 왜곡된 정책으로 국민들만 피해자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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