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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승수 총리 28일 공식 지명

    한승수 총리 28일 공식 지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공식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은 27일 “총리와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면서 “내일 총리부터 먼저 발표한 뒤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각료 등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대 총리로 한승수 특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부동산·병역·납세 등 개인 신상에 관해서도 충분히 검증을 받았고 재차 확인했기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신문 1월5일자 4면,12일자 5면,16일자 1면 참조> 검증팀은 이날 이 당선인에게 한 특사에 대한 정밀검증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상공부장관·외교부장관·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외교경험을 갖춘 데다 13·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정치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 특사는 강원도 춘천 출신에 연세대를 졸업, 지역과 학교 안배차원에서도 무난할 뿐 아니라 ‘자원외교형’ 총리의 이미지에도 적임자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 특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종사촌 형부이기도 하다. 이 당선인은 이르면 총리 인선 다음날인 29일 대통령실장을 발표한 뒤 이번 주중 청와대 수석 명단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장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유우익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의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 경선 때부터 정책 조언을 해왔으며 이번 총리. 각료후보군 검증작업에 깊게 관여해왔다. 이 당선인측은 현재 각료 인선도 거의 마무리했으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상황을 봐가며 발표 일정을 조율키로 했다. 개편안이 대통합민주신당 등의 반대로 제때 통과되지 않을 경우 외교통일부 등 논란을 빚고 있는 일부 부처 장관 임명을 유보한 채 부분조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줄곧 교육과학부 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장의 경우 각료와 달리 취임 전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분조각과 관계없이 일단 내정만 하고 취임 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국정원장엔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와 임채진 검찰총장 등과 함께 경남 남해 출신인 점이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이 국정원장에 기용될 경우,‘3대 권력기관’의 수장이 남해 출신들로 채워지게 된다. 그러나 국정원장 인선 발표시기는 취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수위 “정책 세부실행안·여론수렴 집중”

    인수위 “정책 세부실행안·여론수렴 집중”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향후 구체적인 정책 실현방안과 현장 방문을 통한 여론수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수위측은 27일 ‘인수위원회 활동자료’를 통해 ▲정부조직개편 후속조치 ▲규제개혁 방안 마련 ▲국정과제 보고서 작성 등의 하반기 계획을 제시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활동 기간이 앞으로 한 달 남았지만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2주 정도”라면서 “백서도 만들고 당정협의도 대비해야 하니 인수위원들은 단숨에 달려갈 준비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에는 조직개편안을 비롯해 경제, 교육 정책 등의 내용을 정리하는 일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실행 방안도 수립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특히 교육 분과의 경우 ‘대입 3단계 자율화’와 ‘영어 공교육 정상화’ 구상에 대해 국민 여론을 호의적으로 조성하는 일이 ‘발등의 불’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와 당선인이 의욕적으로 내놓은 정책들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전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30일 공청회에서 문제 의식과 함께 방안에 대해 공감하면서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분과들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전망이다. 정무분과위 진수희 간사는 “구정이 끝나면 당선인이 지방을 방문할 계획인데, 이 때 해당 분과별로 참석하여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실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 1,2분과는 세부 실행방안 마련뿐만 아니라 지역방문과 전문가 간담회 등을 개최한다. 인수위 전반기에 내놓은 ▲산은 민영화를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 대책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 완화 등 투자 활성화 계획 ▲보유세 및 양도세, 기반시설부담구역제 부활 등 부동산 시장 대책 ▲통신비, 유류비 부담 경감 대책 등이 주요 논의 사안들이다. 경제와 사회·교육·문화 분과 등 정책 과제가 몰린 곳을 제외하고는 인수위 활동을 정리하는 단계에 돌입한다. 새 정부가 출범에 맞춰 원활한 ‘시동’을 걸 수 있도록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것이다. 진 간사는 “일부 분과는 업무를 종합 정리하는 단계”라면서 “조각이 되고 나면 새로 내정된 장관들이 일하기 쉽도록 인수위의 활동 자료를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통폐합 단골 메뉴 주공·토공 운명은?

    통폐합 단골 메뉴 주공·토공 운명은?

    정부 조직을 대폭 손질한 새 정부 인수위원회가 다음 차례로 298개 공공기관을 찍었다. 인수위는 주택공사-토지공사 구조조정이 공공기관 혁신의 상징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민영화·통폐합 논의를 먼저 수술대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인 주공-토공은 정치적 사정보다 경제 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등장했던 공기업 구조조정, 특히 주공-토공 통폐합 논의가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주목된다. ●주공-토공 통폐합, 공기업 구조조정 상징 인수위가 공기업 개혁 수술대에 1차로 주공-토공 구조조정을 올려놓으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두 기관 구조조정은 전체 공기업 구조조정의 상징이다.1993년 이후 정부는 여섯 차례나 주공-토공의 기능조정·통폐합·민영화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주공-토공 구조조정만 해결하면 다른 공기업은 손을 대기 쉽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인수위가 지적하는 주공-토공 통합 논리는 이렇다. 우선 기능이 중복된다. 토공은 택지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 행복도시와 같은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주공은 택지개발사업과 서민주택공급·관리가 주된 업무다. 두 기관의 핵심인 택지개발사업이 중첩된다. 그동안 추진된 구조조정의 가장 큰 빌미는 바로 기능 중첩이었다. 조직의 비대화로 인한 방만경영과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도 칼을 대야 한다는 것이 구조조정 이유다. 사업이 늘면서 공룡조직이 돼버렸고, 민간에 맡겨도 될 택지개발사업을 두 기관에 특혜를 줬기 때문에 몸집만 키우고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내부혁신은 게을리 하고 부채가 증가하고 있어 경영부실이 커지기 전에 손을 대야 한다는 논리다. ●두 기관 반대, 대안 없는 통폐합 걸림돌 하지만 두 기관의 생각은 다르다. 두 기관이 나서지 않았다면 과연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나 서민주택 공급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한다. 공사 관계자는 “때로는 손해 보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국책사업·역점 추진정책이라는 이유로 사업 참여를 강요하더니 이제 와서 방만경영·부채증가를 통폐합의 빌미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통폐합이든 민영화든 공공기관 노조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반발도 예상된다. 설령 통폐합이나 민영화에 합의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과제가 가로막는다. 두 기관을 합치면 부채가 50조원이 넘는다. 직원만 7200여명에 이른다. 돈 되는 사업을 민영화하거나 지자체로 넘겨줄 경우 이자도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이 될 우려가 있다. 새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국책사업이나 주택공급 확대 차질도 걱정한다. 예컨대 서민주택 공급·관리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다. 이를 지자체나 민간에 넘기면 서민 주택공급 확대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두 기관은 동시에 ‘네탓’공방도 벌인다. 주공은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만큼 택지·도시개발사업은 주공으로 넘기면 된다고 우긴다. 반면 토공은 주공이 택지개발에서 손을 떼고 주택건설 사업은 민간으로 넘기라고 떼밀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두 기관의 물리적인 통폐합·민영화보다는 기관 특성에 따라 기능조정과 강도 높은 내부 혁신·조직 슬림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 48.6% ↓

    [Zoom in 서울]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 48.6% ↓

    지난해 서울시내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단독과 다세대, 연립주택 등의 거래량도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강력한 대출 규제, 세부담 증가 등이 거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27일 최근 건설교통부의 자료와 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시내 부동산 거래량은 32만 3526건으로 전년(43만 3981건)보다 25.5%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량을 건축물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20만 1848건)과 공장용(3187건)이 전년보다 각각 38.8%와 8.5%씩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이 적었던 상업·업무용(7만 438건)은 26.9% 증가했다. 특히 주거용 건물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만 6993건으로 전년 18만 8885건보다 48.6%나 급감했다. 연립(1만 4839건)과 단독주택(1만 8295건)도 전년 대비 각각 36.2%,34.1% 줄었다. 다세대주택(6만 4439건)의 거래량은 전년 보다 18.7% 줄어 재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비교적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내 25개 자치구별 총 부동산 거래량을 보면 양천구(-52.5%)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성동(-49.8%), 노원(-44.9%), 광진(-40.8%), 강서(-40.1%), 서초(-39.4%), 강남(-27.7%) 등 23개 자치구가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종로구와 중구는 상업·업무용 건물의 거래량(각각 49.8%,37.9%)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각각 19.4%와 29.7% 증가했다. 자치구별 아파트의 거래량 감소율은 성동이 -68.7%로 60%대의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관악(-58.4%), 서초(-57.5%), 영등포(-57.0%), 동작(-56.7%), 강서(-55.4%), 양천(-55.3%), 강남(-54.3%), 구로(-52.0%) 등도 50%대를 기록했다. 노원(-47.6%), 도봉(-40.4%), 중랑(-30.0%), 동대문(-24.3%)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의 감소는 시장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규제정책에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천 동구 주택투기지역에 천안·아산 등 6곳은 해제

    정부는 25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 동구를 주택투기지역으로 새로 지정하고 주택·토지 투기지역 8곳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주택투기지역에서 풀린 곳은 충남 천안시·아산시, 울산 남구·중구·동구·북구 등 6곳이다. 토지투기지역에서 해제된 곳은 충남 태안군과 경남 진주시 등 2곳이다. 재경부는 “투기지역이 해제된 지역은 최근 3개월간 주택이나 땅 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건설교통부와 현지 점검한 결과 투기 재연성이 낮은 곳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 동구는 최근 3개월 및 1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했다. 투기지역 지정과 해제의 효력은 관보 게재일인 30일부터 발생한다. 주택투기지역에서 풀리면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60%로 높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적용이 배제된다. 이에 따라 전국 250개 행정구역 가운데 주택투기지역은 77개 지역에서 수도권에서만 72개 지역으로 남게 된다. 토지투기지역은 90개에서 88개로 감소했다.건설교통부도 이날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산 해운대구, 울산 남구·울주군 등 3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의 투기과열지구는 모두 풀렸다.류찬희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종완씨 경력 과대포장 의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부동산 정책 자문위원으로서 고액상담을 해 물의를 일으킨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이사가 경력을 과대 포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건국대와 한양대는 25일 “고씨는 2006년 4월 출간한 재테크 분야 스테디셀러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의 경력 및 활동사항에 ‘현 건국대, 한양대 강사’라고 썼지만, 고씨는 정규 강사로 등록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인수위의 수사 의뢰에 따라 고씨의 고액 부동산 투자 자문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언론성향 조사·고액 투자자문 ‘오점’

    언론성향 조사·고액 투자자문 ‘오점’

    인수위는 ‘오는 권력’의 심장부답게 지난 한 달간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인수위가 ‘진주’한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의 좁고 허름한 공간은 300여명의 상주 기자와 각종 민원성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정치권은 물론 공무원들까지 인수위에 입성하기 위해 경쟁하는 현상도 빚어졌다. 이에 이 당선인은 “인수위에 들어오면 처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수위는 예전 인수위에 비해 더 숨가빴다. 가시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이 당선인의 성향에 따라 아침 회의시간을 7시30분으로 당겼고,‘노 홀리데이’ 원칙에 따라 일요일은 물론 새해 첫날에도 근무했다. 덕분에 인수위 출범 20일만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수 있었다. 인수위에 대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공무원들은 새 정부의 코드에 맞추느라 소신을 바꿔 빈축을 사기도 했다. 특히 국정홍보처의 한 관리는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말을 남겨 인구에 회자됐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인수위가 호통치고, 반성문 같은 것을 요구하는 곳은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 당선인이 인수위 회의에 참석해 대불공단의 전봇대 문제를 거론하면서 공직사회 곳곳에 박혀 있는 적폐 일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인수위가 ‘작은 정부’를 추진하자 통·폐합 대상 부처의 공무원들이 읍소와 로비에 나서는 풍경도 펼쳐졌다. 반면 인수위에 파견된 문화관광부 국장이 언론사 간부 성향 조사에 나서 물의를 빚거나, 유명 부동산 전문가가 인수위 자문위원 자격을 유지한 채 유료 투자자문에 나선 일 등은 ‘오점’으로 꼽힌다. 설익은 정책이 언론에 보도돼 혼선을 빚는 일도 적지 않았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25일 한 달만에 ‘홀리데이’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조회에서 “26일 하루는 푹 쉬면서 밀린 잠을 푹 주무시고 소홀한 가족관계도 좀 복원하라.”고 말했고,200여명의 직원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friendly’ 수사학/구본영 논설위원

    요즘 우리 사회에서 ‘friendly’(프렌들리)란 영어 단어가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지난 연말 이명박 당선인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기업친화적)한 정부가 되겠다.”고 하면서다. 기업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고무하려는 의도였을 게다. 기자실 대못질이 상징하는, 현 정부의 언론관과 차별화하려는 차원인가. 그제는 언론계 대표와 간담회에서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프레스 프렌들리’(press-friendly)란 말을 거론했다. 즉 “새 정부는 언론친화적인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앞서 이 당선인도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비즈니스맨 프렌들리(친기업가)가 아니라 노동자와 사용자가 함께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친재벌적 어감을 줄까 봐 용어에 대한 나름의 재정의를 내린 셈이다. 일선 기자로 일할 때의 일화가 떠오른다. 이라크전을 취재하면서 일상생활에 잘 안 쓰는,‘friendly fire’란 재밌는 표현을 접했다. 오폭(誤爆), 또는 오인사격으로 새겨지지만, 문자 그대로라면 ‘적이 아닌, 친구를 쏜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영 동맹군은 개전 초반 압도적 화력으로 전세를 장악했지만, 아군끼리 오인사격으로 적잖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미 부시행정부가 ‘이라크 수렁’에 빠져든 까닭도 오폭과 무관치 않다. 수많은 이라크인의 원성을 샀던, 독재자 후세인을 제거하는 과정서 무고한 사람들까지 희생되어 이라크 민심을 한데 모으지 못했다. 참여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사지 못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융단폭격식으로 쏟아낸 개혁정책들이 선의로 시작되었을진 모르나, 결국 오폭이었다는 얘기다. 부동산정책처럼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빈부 양극화를 심화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마침 당선인 측이 “환경친화적으로(environmentally friendly) 대운하 건설을 추진한다.”고 한다. 하지만, 한반도대운하를 포함해 모든 정책은 ‘국민친화적’이냐를 기준으로 추진할 때 성공을 담보할 수 있을 듯싶다.‘프렌들리 개념’의 중심에는 국민이 자리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 개편안이 곧 국회 심의에 들어간다.18부4처를 13부2처로 슬림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놓고 통폐합 부처를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막바지 로비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인수위측이 24일 통폐합 부처 등 내부 직제개편 지침을 내놓으면서 해당 부처는 ‘이명박 코드’에 맞추느라 부심하는 모습이다.‘대국·대과’ 체제가 일찌감치 예고된 가운데 인수위는 국은 4개과 이상, 과는 10명 이상 인원을 두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조직 통폐합으로 가뜩이나 국·과장 자리가 모자라는 판에 이를 더욱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조직을 ‘흡수당하는’ 처지에 있는 부처는 ‘혹시나 살아남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희망을 국회 심의에 걸고 있다.“과학기술정책의 기본 무시”,“양성평등 정책의 후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 통합부처들의 직제개편 준비 상황과 조직개편 후 예상되는 문제점 및 과제, 부처와 공무원의 분위기 등을 점검해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기획재정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2차관을 유지하되 1급은 7명에서 6명으로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실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대국·대과 체제로 전환을 꾀해 국·과장급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재경부는 국가채무와 미래비전 제시, 공공혁신본부 등을 묶어 이른바 ‘재정실’의 신설을 고려한다. 하지만 기획처는 공기업 민영화 등 개혁작업을 위해서는 공공혁신본부의 독립적인 유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24일 재경부와 기획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2차관과 1차관보·1정책업무관(차관보)·4실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1급이 7명이던 재경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국세심판원 등을 다른 부서로 넘겨 1급자리가 4개로 줄 예정이다. 기획처는 1급 5명 가운데 양극화민생대책본부가 보건복지여성부로 넘어가고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바뀔 전망이다.1급 자리가 3개가 남지만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재경부와 경합하고 재정전략실장과 공공혁신본부는 재경부 정책국 등과 섞이는 과정에서 1개만 살아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차관보·세제실장·예산실장·정책홍보관리실장 등 1급 4명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는 재경부 경제정책국·정책조정국과 기획처 재정전략실 일부 기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기능을 흡수해 정책기획, 리스크관리, 정책조율을 맡을 예정이다. 세제실은 지금과 같은 3개국을 유지하되 일부 과는 2개에서 1개로 합친다. 이 경우 과장 밑에 팀장이 생긴다. 한시 조직으로 기능을 다한 근로장려세(EITC)추진기획단은 폐지되지만 부동산실무기획단은 종합부동산세 업무 때문에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기획처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문패를 달아 명맥을 잇겠지만 별도 조직이던 사회·산업·행정 등 3개 재정기획단을 예산실로 흡수하는 게 불가피하다. 정책홍보관리실은 대규모 감축이 불가피하다. 실장을 포함해 홍보관리관, 혁신인사기획관, 재정감사기획관, 홍보기획팀장, 법률당담, 혁신총괄, 총무과장 등을 놓고 재경부와 기획처가 1대1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책기획관 밑의 상황·홍보팀장 등도 마찬가지다.100∼200명 정도가 보직을 잃을 수 있다. 2차관은 지금처럼 국고국, 국제금융, 경제협력,FTA국내대책 등을 주관한다.1급으로는 공모직인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1명만 있지만 국고국을 확대 개편, 재정실이 신설되면 2명이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외교통일부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대북정책 및 교섭 관련 조직이 통합돼 생기는 외교통일부는 복수차관 중 제2차관이 통일 관련 업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교부 제2차관이 기획관리실(인사·재정) 및 영사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점을 감안한다면 제2차관 역할이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로부터 넘어오는 조직은 대북정책 및 남북대화 등 교섭 관련 파트로, 현행 혁신재정기획본부와 정책홍보본부·남북회담본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제2차관 산하에 ‘대북교섭본부’(가칭) 또는 ‘대북정책실’(가칭) 등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을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차관급)가 장관 직속으로 있기 때문에 대북교섭본부나 대북정책실이 생길 경우 두 조직의 조율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대북교섭본부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와 마찬가지로 별도 본부로 두자는 의견이 있지만 제2차관 산하로 들어가게 될 경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도 위상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 현재 2개(북핵외교기획단·평화체제교섭기획단)이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1개 국을 더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대북교섭본부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나 단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2차관이 ‘통일차관’으로 역할이 바뀌면 제2차관 산하 기획관리실과 정책기획국, 조약국, 문화외교국, 재외동포영사국 등은 제1차관 산하로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다자·양자 및 외교 전반 업무는 제1차관이 맡게 되고, 북핵 및 대북정책은 2차관이 맡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본부·실은 3개 국 이상, 국은 4개 과 이상’이라는 인수위 지침이 적용되면 외교통일부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외교부 내 본부나 실은 대부분 2개 국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부분 국도 2∼3개 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농수산식품부 ‘농수산식품부’는 기존의 농산물 외에도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던 식품산업정책과 해양수산부의 어업, 수산정책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1차관·1차관보·1실·6국·5관·1단·46개과인 농림부의 편제는 농수산식품부 출범 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차관이 1명 늘고 본부장 자리가 2개 신설될 전망이다. 국과 과도 각각 3∼4개씩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부처 내 기능을 분담하는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제1차관은 정책을 총괄하고, 제2차관은 농수산·식품 등 생산분야를 전담하게 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 파고에 맞서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산업본부가 신설된다. 그 아래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총괄국 등 3∼4개국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 말 관련 법규를 개정해 농산물유통국을 확대한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 기능의 상당부분이 식품산업본부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수산정책을 총괄하는 ‘수산정책본부(가칭)’도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 해수부에서 수산정책을 조율해온 수산정책국과 어업정책국, 국제협력과 통상 업무를 담당해온 국제협력관 등이 수산정책본부 소속으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로부터 전입해 오는 인원만도 140여명에 달한다. 국제협력관 소속으로는 관련 담당과를 추가로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교육과학부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지는 ‘교육과학부’는 부총리 부서의 통합이지만 조직과 인원은 크게 줄어든다.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교육부의 14개국은 과기부와 합쳐도 절반 정도인 7∼9개 정도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조직은 현재 1본부·1차관보·2실·14국·57개과로 구성돼 있다. 인원은 584명이다. 차관보, 인적자원정책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과 1급 상당인 학교정책실장까지 포함해 1급은 모두 4명이다. 부총리 부처일 때 각 국의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본부제는 폐지될 게 확실하다. 대학입시 업무는 민간단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 초·중등교육업무는 일선 시·도교육청으로 넘어가 조직과 인원도 축소될 전망이다. 초·중등 교육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정책실도 국단위로 줄어들 관측이다.150여명 중 70여명이 전문직인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시·도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대학입시 업무를 전담하는 대학학무과 등 대학지원국 54명의 직원들도 업무 이양에 따라 자리이동이 불가피해졌다. 과학기술부는 지식경제부로 옮겨지는 대덕특구기획단과 원자력국의 정책기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이 교육과학부로 넘겨진다. 개편되는 조직에 대해서는 부서마다 의견이 다르다. 과기부는 최대 조직인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교육부의 인적자원정책본부와 합쳐져 교육과학조정본부로 개편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교육부는 그러나 부총리제에서 있었던 본부는 모두 폐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재교육,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등 기존 교육부 내 부서와 기능이 상당부분 겹치는 과학기술기반국은 폐지가 확정적이다. 반면 과기부의 국가과학자, 국가지정연구실 등 기초과학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초연구국은 유지될 것으로 과기부는 보고 있다. 김성수 박건형기자 sskim@seoul.co.kr ■문화부 문화관광부 조직개편은 각각 국정홍보처와 정보통신부에서 넘겨받는 해외홍보 및 디지털 콘텐츠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정홍보처가 맡아오던 해외홍보업무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거나 문화부의 문화정책국과 통합한 별도의 기구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업무 일원화 차원에서 단행되는 정통부의 디지털 콘텐츠 업무이관은 문화콘텐츠 업무 주관부서인 문화산업진흥단 안으로 국 단위의 형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문화부도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를 묶어 제1차관이, 체육·관광·홍보 업무를 묶어 2차관이 맡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과는 10명 이상, 국은 4개과 이상, 실·본부는 3개국 이상’이란 인수위 직제지침에 따라 문화부 기존 조직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본부 정원 520여명에 55개과,9개국,5개 실·본부로 운영되는 문화부는 홍보처와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인원 수를 고려해 부처 조정이 이뤄진다. 인수위 지침에 따르면 현재 3개국,4개 실·본부 정도가 개편 대상이다.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지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무직 장관급 1인과 차관급 4인으로 구성된다. 인수위는 방송위 조직을 통합해 8∼10개 본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기능 조직개편 추진단’이 결정한다. 세부내용으로 ▲방송통신 융합 법·제도 관할 본부 ▲방송사업자 인·허가 및 방송시장 규제 담당 본부 ▲통신사업자 인·허가 및 규제 담당 본부 ▲유무선 초고속 방송통신망 구축 담당 본부 ▲주파수 등 전파법 담당 본부 등을 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문영 김효섭기자 2moon0@seoul.co.kr ■지식경제부 지식경제부는 산업자원부를 몸통으로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재정경제부 3개 부처에서 조직과 사람이 넘어온다. 그만큼 ‘리모델링’ 작업이 복잡하다. 먼저 정통부에서는 미래정보전략본부(인프라정책팀 제외), 정보통신정책본부, 소프트웨어진흥단(전략소프트웨어팀 제외) 3개국과 직원수 4만명의 거대 우정사업본부가 넘어온다.3개국 11∼12개과는 산자부의 미래생활산업본부와 기간제조산업본부로 분산흡수될 공산이 높다. 정통부의 사기 등을 고려, 정보기술(IT)국 신설 방안도 거론된다. 과기부에서는 국 단위가 아닌 ‘기능’ 중심으로 조직이 넘어온다. 기술개발촉진법, 산업기술연구조합육성법,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 관련 조직이다. 해당 업무가 여러 과에 나뉘어 있지만 전부 모아도 1개국 정도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융합법, 생명공학법, 나노법을 놓고 산자부와 교육부가 서로 안 받겠다며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어 변수다. 주로 산자부의 산업기술정책관실로 편입되되, 역시 과기부 특성을 살려 1개국 정도 신설할 가능성도 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처음부터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통부의 정보통신협력본부와 과기부의 과학기술협력국 등 ‘해외지원 조직’도 공중에 뜬 상태다. 재경부에서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이 넘어온다. 전자는 산자부의 외국인투자기획관실, 후자는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실로 편입될 전망이다. 인력으로 따지면 정통부 140명(우정사업본부 제외), 과기부 50여명, 재경부 50여명이다. 이렇게 되면 지식경제부는 산자부(기술표준원 포함 1100여명)를 포함해 1400명 안팎의 거대 부처가 된다. 인력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산자부는 장관 1명, 차관 2명,1급 6명, 국장 23명이다.1급 자리 하나 정도는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2∼3명의 국장 중 한 사람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몫이 한두 자리 줄어드는 셈이다. 대신 재경부에서 넘어오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과(課) 단위로 강등되더라도 1급(단장) 자리 하나는 확보되는 셈이어서 운용의 묘를 살릴 여지가 있다. 국장단에서도 2∼3명은 옷을 벗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입식구에 각종 위원회에 파견나가 있는 친정식구(7∼8명)까지 뒤섞여 자리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안미현 박건형기자 hyun@seoul.co.kr
  • “신혼만 배려하면 무주택家長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신혼부부 아파트’ 원점 재검토 방침은 ‘잘 하고 욕 먹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혼부부 아파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중 가장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인 만큼 자칫 정책 실패가 정권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량 확보에 고심하기보다는, 청약 가산점 부여나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 완화 등 기존 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신혼부부 아파트 `3중고’ 정책의 핵심은 연간 신규주택 50만가구 중 12만가구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는 무주택 신혼부부 기준 자체가 모호하고, 다른 계층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데다, 신혼부부들의 주택 수요과 공급 물량간 괴리감도 적지 않다. 우선 인수위는 ‘수도권·광역시의 여성 기준 34세 미만 무주택 가구’를 신혼부부로 정의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독신·기혼 가구,35세 이상 신혼부부 등을 위한 배려는 빠져 있다. 또 신혼부부를 우선 배려하면, 청약가점제에서 후순위로 밀려 있는 30대 중·후반과 40대 초반 계층은 신혼부부 아파트 혜택에서도 제외돼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있다. 아울러 입지가 좋은 지역은 공급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어 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는 반면, 공급 가격을 낮추면 상대적으로 입지 여건은 불리해져 ‘주인없는 빈 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12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미리 못박으면,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 자칫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혜택 확대가 최선책 이에 따라 신혼부부 아파트 외에 집값 안정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시세의 80∼90% 수준인 ‘장기전세 아파트’, 소유자와 투자자를 구분한 ‘지분형 아파트’ 등과 연동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신혼부부 보금자리주택 청약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무의미해질 수 있다. 대신 신혼부부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취사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청약제도 내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금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당첨 우선권을 주는 청약가점제를 적용하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당첨될 확률은 ‘제로’(0)에 가깝다. 가산점을 활용하면 신혼부부의 합산 소득이나 나이, 자녀 수 등에 따라 차등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또 신혼부부들은 보유 자금은 부족하지만, 미래 기대소득은 높다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을 확대하거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다른 계층에 비해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다만 신혼부부로서 지위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을 명시, 다른 계층과의 형평을 기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DJ “손대표, 야당 존립가치 보여줘라”

    DJ “손대표, 야당 존립가치 보여줘라”

    전통 지지세력 결집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24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50년 정통 야당의 계승자라는 자부심을 가져 달라. 야당 존립가치 보여줘야 한다.”고 손 대표를 격려했다고 우상호 대변인은 전했다. 한나라당 출신으로 정체성 시비에 시달려온 손 대표에게는 분명 힘이 되는 얘기다. 전날 청와대가 “정치 지도자로서 충분한 자세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공격한 상황에서 나온 터라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손 대표에게 더욱 의미가 깊어 보인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에 있어서도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줬다. 손 대표가 조직개편안에 대한 통합신당의 입장을 전달하자 김 전 대통령은 “동의한다.”면서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그 점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없다. 손 대표가 현명하게 판단해서 잘 진행하도록 하라.”고 말했을 뿐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우 대변인은 설명했다. 손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예방 직후엔 4월 총선과 관련한 첫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통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고 태안에서 기름 닦는 일을 도왔다. 국민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기름 때를 닦았다.”고 운을 뗀 뒤 “지난 5년 동안 일자리 걱정, 교육, 노후, 주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해 드리지 못하고, 말만 시끄러워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고 돌아 봤다. 이어 그는 “면목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고개 숙였다. “부동산 말고는 꿀릴 게 없다.”는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수위, 고종완씨 검찰 수사의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4일 고액의 부동산 자문활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해촉된 고종완 전 경제2분과위 자문위원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고 전 위원은 서울시 뉴타운 도시재정비 위원, 경기 도시공사의 광교신도시 자문위원에서도 해촉됐다. 인수위 백성운 행정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고씨를 23일자로 해임한 데 이어 24일 서울 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히고 “인수위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문위원직을 이용해 부동산 투자상담 명목으로 고액의 상담료를 받은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별도의 심사기구를 설치하고 인수위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인수위원이 돈 받고 투자상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3일 일반인에게 고액 부동산투자 상담을 해 물의를 빚은 고종완 경제2분과 자문위원을 해촉했다. 인수위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RE멤버스’의 대표로서 부동산정책 자문역할을 맡은 고씨가 공직 신분을 망각한 채 일반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투자자문을 했다는 사실을 적발, 오늘 공식 해촉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직원을 해촉하기는 ‘언론사 간부 성향분석 지시’로 논란이 된 문화관광부 박모 국장에 이어 두 번째다. 고씨는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시간당 100만원의 비용을 받고 투자상담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서울 송파구·서대문구의 분양가 심의위원회, 강남구 도시 계획위원회, 광교 신도시 특별계획위원회에서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씨는 그러나 “자문위원으로 취득한 비밀로 투자상담을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盧·李 초기 ‘개혁 타깃’ 누구

    盧·李 초기 ‘개혁 타깃’ 누구

    임기가 한 달여 남은 현직 대통령과 한 달 뒤면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 당선인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취임식을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한나라당은 “10년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푸념한다. 기존 정부와 새로 들어설 정부의 지향점은 극명히 대비된다. 국정 운영 방향의 반대편에 서 있거나 개혁 대상으로 설정한 이른바 ‘주적(主敵)’ 개념부터 그러하다.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공유하지 못하면서 서로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참여정부 초기부터 ‘신(新)5적’이라는 말이 회자됐다.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재벌과 강남, 서울대, 검찰, 언론 등이 포함됐다. 김지하 시인의 시 ‘5적’에 빗댄 표현이었다. 5년 동안의 정책 결과를 놓고 보면 참여정부는 기업 규제 정책과 종합부동산세 신설,3불정책 유지, 사법개혁, 기자실 폐쇄 등 일련의 정책으로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인수위가 발표하는 정책의 흐름에서는 ‘신 5적’에 대한 적대감이 확연하게 누그러졌다. 재벌로 대변되는 기업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2월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투자하겠다는 것인지 제시해 달라. 직접 연락하셔도 좋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 당선인은 또 종부세와 양도세의 부담을 져야 했던 강남 지역 부동산 과세를 줄이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인수위는 이를 추진했다. 인수위는 세금이 아닌 공급 조절로 부동산 정책을 바꾸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기 직접 대화에 나서며 각을 세웠던 검찰도 비교적 조용하게 정권 교체기를 보내고 있다. 특검이 2개나 가동되고 있기는 하지만, 부처 조직개편 바람에서는 비껴 섰다. 임채진 검찰총장도 유임되는 분위기이고,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 역시 당분간 재점화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 초기 ‘폐지론’까지 나왔던 서울대는 염원하던 대입 자율권 확보를 거의 이뤘다. 이 당선인의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공약 실행에 따라서다.‘기자실 폐쇄’로 최근까지 노 대통령과 일전을 치른 언론 정책과 관련, 인수위는 아직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기자실 복원에 관해서는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사정위원회 등 일부 부처는 휴게실로 변경했던 기자실을 석달 만에 되돌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이 같은 일련의 조치를 설명하는 데 ‘바로잡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 시절 정책 가운데 왜곡된 부분을 시정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바로잡음’ 때문에 ‘참여정부의 주적’들에게는 ‘훈풍’이 불게 됐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삭풍’의 기미가 보이는 곳도 있다. 공무원 조직이다. 노 대통령도 취임 초기 공무원의 타성에 젖은 태도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부처 조직개편이 맞물렸다. 이 당선인은 전날 “공직자가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하는 등 연일 공무원의 복지부동한 보신주의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냈다. 새 정부가 타파하겠다는 ‘주적’이 무엇이 될지,5년 뒤 관련 정책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0∼2001년 美 닷컴붕괴때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미국 경제침체 우려가 국제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08년초 미국 경제상황을 2000∼2001년 닷컴 붕괴로 인한 미국 경제침체 때와 비교한다. 장기 호황, 거품경제의 붕괴 끝에 찾아온 경기 침체라는 것은 비슷하지만 원인과 대책, 주변 경제여건 등은 달라 파장 역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먼저 2000∼2001년 미국 경제 침체는 닷컴의 붕괴로 촉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속적인 금리인하로 경제 연착륙에 성공했다.2001년 한해 동안 6.5%이던 기준금리를 4.75%포인트나 인하하는 등 2년간 13차례 금리를 내렸다. 당시에는 주식시장이 폭락하며 약세장을 면치 못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그래도 살아있었다. 이것이 2008년과 다른 점이다. 2008년 미국 경제는 주식시장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 자산시장이 모두 충격에 빠졌다.FRB가 그렇다고 2001년처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없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미국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것이 딜레마”라며 “올해 내내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후퇴하면 중국·인도 등 신흥경제국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미국 등 선진국 소비가 둔화되면 세계 경제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 역시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하 연구위원은 “2000년 닷컴 붕괴의 원인은 인터넷 회사들이었지만, 이번에는 부실의 원인이 저소득층”이라면서 “전자는 일부 투자자들만 손실을 감내하면 됐지만 이번에는 저소득층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는 걸리겠지만 미국 경제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했다. 관건은 경제의 연착륙 여부이며 이를 위한 정책적 수단을 적절하게 동원할 수 있느냐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혼돈의 금융시장] “1분기 수출증가율 6.5%P↓”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를 중국과 아시아 경제도 비켜가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수출·투자·내수 등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에서 자유롭다던 중국도 중국은행이 모기지와 관련해 대규모 상각을 함에 따라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때문에 미국 경제가 침체돼도 중국·아시아 경제가 살아 있기 때문에 수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제 정확성을 의심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도 21일 “세계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고, 신흥시장 국가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새 정부의 목표인 6%는 고사하고,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4.7%를 달성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정부가 경기침체 가능성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분기 수출증가율 큰 폭 하락 수출입은행은 22일 “올해 1∼3월까지 수출증가율이 12%로 지난해 전기 수출증가율 18.5%에 비해 6.5%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중국 등 개도국도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따른 경기조절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확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수출여건은 악화되고 있어 수출업황전망지수도 지난해 전기 111보다 크게 하락한 102에 불과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수출증가율이 이렇게 꺾이게 되면 올해 경제성장의 열쇠인 기업의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소 산업전략본부장은 “수출증가율이 하락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 기업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투자뿐만 아니라 내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증시활황으로 ‘부의 효과’가 나타나 내수가 살아났는데 증시가 크게 하락한다면 ‘역의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도 위축되고, 여기에 기업의 투자와 가계 소비마저 얼어붙는다면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외부적 요인으로 방관하다가 2∼3개월 사이에 ‘해외발 폭풍우’에 우리 경제가 쓰러질 수도 있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중심으로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이어야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가 연말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를 냈던 한국은행은 그러나 “미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심리적으로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정책금리가 현재 4.25%인 만큼 과거 최저치인 1.0%까지는 충분히 인하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출이나 투자, 내수 등 국내 경기지표들의 악화가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하중경 연구위원은 “한은이 조건환매부채권(RP) 매각 등을 통해 충분히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고, 당국도 경제위축에 대한 심리적 우려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연구위원은 금리인하 등의 방안에 대해서는 “물가수준이 높고, 부동산 등 자산버블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건교부 (상)

    [공직 인맥 열전] 건교부 (상)

    건설교통부 고위 공무원단 직위는 행복도시건설청까지 더해 무려 46개에 이른다. 조직 개편으로 해양수산부 해양물류와 행정자치부 지적분야, 산림청까지 흡수해 ‘공룡부처’로 태어나면 그 자리는 훨씬 늘어난다. 그런데도 고위 공무원들은 곧 불어닥칠 인사 태풍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 간부는 “조직 정비 과정에서 고위직 감원이 예상되는데다 후배들의 용퇴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며 노심초사했다. 건교부는 다른 부처와 다른 인맥이 형성돼 있다. 업무가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데다 건설부와 교통부를 합쳐서 나타난 현상이다. 같은 건설맥이라도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갈린다. 고리를 끊기 위해 건설·교통 보직을 섞고 행정·기술직을 돌려가며 인사를 했지만 아직도 뿌리는 존재한다. 국토해양부로 개편되면 훨씬 복잡한 인맥이 형성될 수도 있다. 본부·지방청 고위 공무원단은 행정고시 19회부터 31회까지 섞여 있다.23회가 9명으로 가장 많다.22회 이상 윗 기수도 6명이다. 기술고시는 13∼14회가 주류다. ●행정-기술-교통 깊은 뿌리 여전 가장 큰 인맥은 건설행정직이다. 추병직 전 장관-최재덕 전 차관(현 인수위원)-이춘희 차관 라인이 건교부 행정직의 대표다. 이들은 건교부 주택·도시국을 비롯해 주요 자리를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컸다. 과거 부동산 정책의 핵심 라인으로 보면 된다. 현직 최고참은 행시 19회인 손봉균 국토지리정보원장이지만 부처 안에서 행정직 맏형 역할은 행시 21회인 이 차관이 한다고 보면 된다. 이 차관은 주택정책과장-청와대 건설비서관-주택국장-행복도시건설청장을 거쳐 차관에 올랐다. 국민의 정부 탄생 당시 인수위에 파견되기도 했다. 이후로는 이재영 기획관리실장(23회)·한만희 혁신정책조정관(23회)·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25회)등으로 이어진다. 이들 역시 국토·주택·토지 분야 부동산 핵심라인을 흔들었던 인물들이다.22회 출신으로 박상규 건설선진화본부장, 최연충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강팔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있다. ●기술직 대부는 남인희 행복도시청장 기술직(기술고시)의 ‘대부(代父)’는 남인희 행복도시청장(13회)을 꼽는다. 본부에서는 원인희 기반시설본부장(13회)-조용주 중토위상임위원(14회)-권진봉 수자원기획관(13회)·김명국 도로기획관(13회)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뒤로는 유영창 행복도시 기반시설본부장-장만석 공항시설기획관(16회) 등으로 맥이 이어진다. 하지만 기술직 사이에서는 피해 의식이 남아있다. 기술직 자리에 행정직을 앉히거나 아직도 행정직과 비교해 승진이 느려 홀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과거 교통부 출신 인맥도 짱짱하다. 이 계보도 행시 23회가 주무른다. 강동석 전 장관-김세호 전 차관 등이 과거 교통 라인 핵심을 이뤘다. 현직에선 강영일 물류혁신본부장·정상호 항공안전본부장·홍순만 생활교통본부장 등이 나란히 행시 23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친이·친박 지역구 ‘서바이벌 게임’

    친이·친박 지역구 ‘서바이벌 게임’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간의 공천 갈등도 비등점을 향하고 았다. 특히 같은 지역구를 노리는 친이(親李)진영과 친박(親朴)진영의 ‘서바이벌 게임’도 관전포인트다. 이명박 정부의 신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친이 인사들은 주로 현역 국회의원인 친박 인사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어서 신주류와 구주류의 한판 충돌이 예상된다. 친이 인사들은 대체로 원외인사들로, 대선 승리의 공신임을 내세워 친박 인사들의 안방을 파고 들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친박 대변인격인 이혜훈 의원의 서울 서초갑이다. 한때 친이 진영에서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과 진수희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근엔 대선기간 ‘BBK 소방수’ 역할을 한 고승덕 변호사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초갑은 여성특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는 두고봐야 할 상황이다. 박 전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 대구 동을은 박창달 전 의원이 다시 도전한다. 이 지역은 박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구로,‘고토’회복에 나선 셈이다. 친박 이인기 의원의 경북 고령·성주·칠곡은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박영준 비서실 총괄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분구가 예상되는 경기 용인을은 친박 한선교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친이측에서는 부동산 정책 브레인인 윤건영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고양 일산을은 당 대표를 지낸 친박 김영선 의원이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 당선인의 전략브레인인 권택기 비서실 정무기획 2팀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서갑은 한나라당 현역 의원이 없는 가운데 친이 배용수 인수위 자문위원과 친박측 구상찬 당협위원장의 충돌이 예상된다. 배 자문위원은 국회도서관장 출신으로 이 당선인의 경선캠프에서 공보단장을 지냈다. 반면 친이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에 친박의 비례대표 의원들의 도전이 눈에 띈다. 경기 파주에는 관록의 3선 이재창 의원(친이)에게 친박 황진하 의원이 도전한다. 대구 북구는 서상기 의원이 경선기간 이 당선인 캠프의 대구 선대본부장을 지낸 이명규 의원과 대결을 벌이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美 소비자 손에 현금 쥐어주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다급해진 미국 정부와 의회가 급기야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커지자 경기부양책에 대한 원칙을 앞당겨 발표한다. 당초 오는 28일 국정연설 때 발표할 계획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납세자 1인당 800달러의 세금을 돌려줘 소비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양책에는 기업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 등 투자 및 고용 활성화 대책도 포함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정부·의회 경기부양책 마련에 골몰 존 호이어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경기 부양을 위해 총 1000억∼15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 미 정부 관리들과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날 하원 재무위원회에서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함께 추진되는 것이 경제 안정에 더 효과적”이라며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지지했다. 버냉키 의장은 필요할 경우 대폭적인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경기 활성화 대책을 협의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부양책이 오는 28일 부시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 이전에 법률화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도 위원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세금감면안을 일시적으로 할 것인가, 영속화할 것인가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효과는 일러야 올해말” 비관론 확산 그러나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속도가 심상치 않고, 고유가 등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이같은 경기 부양책만으로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상반기 안에 경제의 방향이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메릴린치 북미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문제는 경기침체가 올 것인가가 아니라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하게 지속될 것인가.”라며 경기부양책 이외에 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도 그 효과는 올해 말이나 내년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 금융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버냉키 의장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론도 고조되고 있다. ●“그린스펀 방식 안돼” 버냉키 지도력 도마에 특히 버냉키 의장이 17일 하원 재무위에서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돼 신속한 재정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직후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 언론들은 버냉키의 발언이 불안한 경제 상황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준 결과가 되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버냉키 의장이 금리인하 조치를 너무 늦게 취해 시장의 혼란을 부추겨왔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헬러 전 FRB이사는 뉴스전문 방송인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지금보다 더 빠르게 대처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앨런 그린스펀 의장 시절에 0.25%포인트씩 소폭으로 금리를 인하해 대응하던 방식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NN도 버냉키 의장이 금리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나치게 ‘민주적’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했다. dawn@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LG카드,LG증권,SK생명, 다이너스클럽코리아. 지금은 없어진 회사들이다. 재벌에 속해 있던 이 계열사들은 자의반 타의반 다른 회사로 넘어가 이름이 바뀌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악용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크다. 부실화할 경우에는 정상화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룹이나 오너를 위한 금융사 이용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검찰이 가장 먼저 압수수색한 곳이 삼성증권이다. 이곳을 통해 비자금이 관리됐다고 본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금융실명제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 4개 사는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월까지 다른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올 초 한 기독교 재단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한테서 기부받은 213억 9000만원을 계열사인 대한생명에 돌려주라는 고법 판결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이 회사돈을 맘대로 쓴 것이니까 반환하라는 취지다. 최 전 회장은 대한생명에 상환 능력이 없는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대한생명의 회사돈을 자신의 주머닛돈처럼 쓴 바람에 대한생명의 정상화에 3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대한생명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1998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했다. 그룹이 증권사를 계열사 주가부양에 이용한 것이다. 이를 주도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다. ●잘못되면 손절매 2003년 2월 SK글로벌 사태가 터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은행계 카드는 은행으로 합병됐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계열사들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카드를 지원했다. 반면 LG카드는 대주주 일부가 그해 상반기 주식을 팔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돈을 조달하지 못했다. 결국 그해 11월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LG카드는 채권단이 주인이 됐다가 지금은 신한카드가 합병했다. 이 과정에 LG그룹은 금융업 포기를 선언했다.LG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넘어갔다. 분식회계로 SK글로벌 사태를 만든 SK그룹의 SK생명보험도 지금은 미래에셋생명으로 바뀌었다. 대우의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현대카드가 흡수했다.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효과” 지난 8일 한화증권은 동부화재해상보험에 대해 ‘돋보이는 영업실적, 기업투명성은 넘어야 될 걸림돌’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동부화재는 ㈜실트론 주식을 팔고, 계열사의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을 사들였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거래”라고 평가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소유할 경우 내부 자금조달이 쉽다는 것이 연구결과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순철 박사는 “재벌은 기업내부에 비은행 금융계열사를 가짐으로써 내부 자금조달과 접근 용이성,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등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68개 대기업집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금융권을 위한 자금 조달 용이성이 문어발식 확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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