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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 디플레’… 家計에 충격파

    ‘자산 디플레’… 家計에 충격파

    #1. 대기업 입사 5년차인 김모 대리는 요즘 거의 패닉 상태다. 직장생활 동안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펀드에 발을 들여놓은 게 화근이었다. 김씨는 “안 먹고 안 입어 결국 중국 증시만 키운 셈”이라면서 “수중에 가진 게 없으니 내년쯤으로 생각하던 결혼 시기도 더 늦춰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국내 금융사 차장인 임모씨는 지난 3월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서울 강동구의 30평형대 아파트를 6억원에 샀다. 그러나 지금은 5억원 초반대에 내놓아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2억원의 이자는 그새 월 20만원 정도 불었다. 임씨는 “한달 이자만 150만원이 넘어가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아이 학원비에 보태려고 얼마 전에는 담배도 끊었다.”고 말했다. 증시와 부동산경기의 침체에 따라 각종 자산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자율마저 높아지면서 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 그에 뒤따르는 경기 침체 등 ‘자산 디플레’의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해외펀드 계좌당 평가손실 388만원 서민들의 자산가치 붕괴의 근원지는 주식시장이다. 지난해 10월31일 2064.85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 코스피 지수는 이날 1180.67로 폭락했다. 거의 1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국내 펀드의 상당수가 물려 있는 홍콩증시 역시 2006년 6월 당시 수치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10월16일 역대 최고치인 6092.06을 기록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나락에 빠지며 1900선까지 폭락했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 1359개의 평가손실 규모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30조 776억원에 이른다. 국내 주식형펀드 1035개의 평가손실도 24조 4879억원에 육박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총 평가손 규모는 54조 5655억원에 이른다. 해외와 국내펀드 수익률은 각각 -45.19%,-30.97%다. 해외 펀드는 계좌당 388만원, 국내 펀드는 244만원 정도의 평가손이 생긴 것으로 추산된다.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된 지난 7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2조 9638억원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열흘 만에 4624억원이나 줄었다. ●9월 아파트 거래량 2006년이후 최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0월11~17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 내려 2003년 셋째주 -0.2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7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3개월여만에 0.81% 떨어졌다. 지난 9월 아파트 거래량은 2만 5636건으로 해당 통계작업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금리는 꾸준히 오르며 서민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이날 6.10%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월20일(6.13%) 이후 최고치다. 주택 경기가 한창 좋았던 2005년 10월19일에는 3.87%에 불과했다.1억원을 빌렸을 때 연이자가 3년 만에 230만원 정도 불어난 셈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주가 폭락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중산층의 자산이 줄어들고, 이는 급격한 가계부실 증가와 실물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효과와 대상이 불분명한 감세정책 대신 직접 재정지원을 통해 중산층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부동산 살리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부동산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부동산 가격 추락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과 같은 사태로 이어져 금융위기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긴축 정책 후유증 등으로 지난해 말 선전에서 시작된 한파가 전국 대도시로 번진 상태다. 거래가 끊기고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곳이 나타났다. 급기야 부동산 개발회사들은 ‘한채 사면, 한 채 더’식으로 끼워팔기에 나섰고 아파트를 살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편법이 나타나자 각 지방 정부들이 잇따라 유사한 정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신화통신은 16일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 중국 경제를 선도하는 창장(長江)삼각주 도시를 비롯한 중국 14개 도시가 부동산시장 살리기 대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앙 정부도 이를 묵인하는 태도를 보이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면적인 긴축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면서 “전국 단위의 부동산대책 입안이 눈앞에 닥쳤다.”고 분석했다. 상하이는 집을 살 때 회사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한도를 50만위안(1억원)에서 60만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항저우는 24개 조항의 ‘항저우 부동산시장 발전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100만위안(2억원) 이상 주택매입자에 대해서는 항저우 호적을 부여하고 일정 면적 이하의 주택매입자가 제2주택을 매입할 때도 주택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충칭(重慶)은 90㎡ 이하의 주택매입자에게 거래세를 면제했고 청두(成都)는 회사지원 주택보조금 한도를 30만위안으로 올리고 상환기한을 30년으로 연장했다. 장쑤(江蘇)성 성도인 난징(南京)은 신규 분양, 기존 주택을 불문하고 90㎡ 이하 매입자는 시 정부로부터 매입대금의 1%,90~144㎡의 주택매입자는 0.5%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중부 허난(河南)성은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을 종전 70%에서 80%로 늘려 주택매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창사(長沙), 선양(瀋陽), 샤먼(廈門), 쑤첸(宿遷) 시안(西安) 등도 유사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정부 ‘재정 확대’ 카드 빼든다

    정부가 거시 재정정책의 기조를 경기부양 쪽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측하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부는 물가안정과 ‘작은 정부’의 원칙 등을 들어 재정의 확대를 자제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감세(減稅)에 바탕을 둔 세입·세출 예산안의 적절성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姜재정 “IMF, 재정확대 권고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IMF가 재정정책의 경기 대응적 역할 강화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 정책의 권고를 회원국들에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명시적으로 우리경제에 그렇게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국내 거시정책의 기조 전환 선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언급은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거시정책에 있어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재정의 조기집행과 함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 부문에서 경기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 방침이 급선회한 것은 우리경제가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로 극도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IMF·세계은행 총회에서 “올해 4·4분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4% 성장은 힘들고 하반기에도 자신 있게 좋아진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IMF와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성장률을 각각 3.5%와 3.8%로 전망한 데 이어 14일 LG경제연구원이 3.6% 전망치를 내놓는 등 3%대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반면 정부는 5% 성장을 전제로 내년도 재정정책 운용계획을 짰다. 국제원유가가 가장 높을 때의 절반 수준인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져 있어 재정 확대에 따른 물가상승의 부담이 줄었다는 것도 정책기조 전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호주, 경기부양에 74억弗 투입 국제적으로도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호주는 경기부양을 위해 연금 확충, 생애 첫 주택 구입자금 지원, 인프라 건설 등에 104억호주달러(미화 74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동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위축의 본격화를 앞둔 현 시점에서 산업, 에너지, 중소기업 등 분야에 재정을 확대함으로써 경기를 활성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면서 “국채를 발행하는 등 방법이 있겠지만 내년 재정운용계획에서 국가 총수입이 총지출보다 20조원가량 많게 편성돼 있으므로 현 상태에서도 활용재원은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는 시기이므로 어느 정도의 경기 정상화 정책은 필요하지만 문제는 법인세, 부동산세 등의 감세정책으로 그만한 재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국채를 새로 발행하면 금리를 올리게 되어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보완해야하는 위기관리 정책방향에 역행하게 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세입과 세출 등 내년도 나라살림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이 없이 재정만 확대하려 했다가는 심각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 시장 “뉴타운 필요하면…” 불씨 남겨

    14일 서울시에 대한 국토해양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최대 이슈였던 뉴타운사업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지난 8일 행안위 국감에서 고압적인 답변 태도로 여야 의원들의 공분을 샀던 오세훈 시장은 ‘부드러운 남자’로 되돌아와 자세를 낮췄다. 오히려 현 정부의 정책에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 한나라당 의원들의 공세를 받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뉴타운 사업은 원주민 재정착과 세입자 대책, 주택공급, 부동산가격 안정 등의 모든 측면에서 실패한 정책”이라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오 시장은 “이미 지정된 사업 진행이 가시화되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돼야 알 수 있다.”며 원론적 답변으로 공세를 피해갔다. 현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을 드러내 민주당 강창일 의원으로부터 “좋은 방향이다. 강하게 밀어붙여달라.”는 칭찬(?)까지 받았다.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송파신도시 지정을 서울시와 교감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나. 서울시는 반대하지 않았냐.”며 유도 심문을 던지자 “반대할 장치가 없다.”며 정부 정책에 우회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오 시장의 답변 태도에 친정인 한나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현기환 의원은 “은평뉴타운은 2002년 3.3㎡당 250만원이던 땅값이 뉴타운 지정 뒤 1350만원까지 폭등했다.”고 꼬집으며 “서울시만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다그쳤다. 이에 오 시장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때 뾰족한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 시장은 “뉴타운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에는 “필요하다면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그동안 서울시는 “뉴타운 추가지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오 시장은 제2 롯데월드 초고층 건립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제2 롯데월드 초고층을 건립할 것이냐.”는 질문에 “일자리가 3만개나 창출되는 등 건축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도시가 고층빌딩으로만 승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에 랜드마크로 기능할 초고층 건물이 2~3개 더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반대 등을 의식한 듯 “총리실과 국토해양부, 국방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견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실업·집값 급락… 런던 ‘쑥대밭’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런던이 신음하고 있다.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줄지어 직장을 잃고 부동산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런던이 금융위기의 진앙지이자 세계의 금융수도라는 뉴욕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타임 최근호가 전했다. 옥스퍼드경제연구소의 앤드루 굿윈은 “런던은 금융업에만 의존함으로써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 셈”이라면서 “금융침체가 계속되면 이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은 그동안 전세계 금융산업의 거대한 블랙홀이었다.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은 앞다퉈 런던에 국제허브를 설치했고, 유럽 대륙의 주요 은행 역시 런던에 자리잡았다. 특히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의 금융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프랑크푸르트, 파리, 브뤼셀을 제치고 금융 중심지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국제 채권의 70%, 세계 외환의 3분의 1, 국제사모펀드의 절반 가량이 런던에서 거래됐다. 이는 금융 라이벌도시 뉴욕시보다 훨씬 더 많다. 번영에 발맞춰 러시아의 재벌 ‘올리가르히´들은 자기 회사를 런던증권거래소에 등록시켰다. 이들은 런던 나이츠브리지에 저택을 샀고, 자녀들은 엘리트 사립학교에 보냈다. 이런 상황은 부유한 중국인 인도인 중동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같은 버블이 런던과 영국을 떠받치고 있었다. 지난해 금융산업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0.1 % 를 차지했다.2001년 5.5 %보다 4.6%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런던은 금융 부문이 도시 전체 매출의 거의 20%에 이른다. 전문직종의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34%에 육박한다. 반면 뉴욕은 금융 및 관련 서비스 산업이 지역 경제의 15% 수준이다. 게다가 영국은 가계부채도 만만찮다. 영국민 평균 가처분소득의 173%에 이른다.1995년에는 106%에 불과했다. 미국의 139%에 비교해도 영국 사정이 훨씬 나쁘다. 옥스퍼드경제연구소는 런던에서만 올해부터 2010년까지 모두 11만명의 고등 실업자가 양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에 따라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 내년에만 15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수 있다는 암울한 보고서도 나와 있다. 런던시 정책담당자는 그러나 “주택가격 붕괴와 실업률 급등은 과거에도 있었던 현상”이라면서 “비행기 추락 사건이 계속 생기지만 항공산업이 지속되는 것처럼 런던은 극복하고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지방시대] 균형발전 정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 정책연구소장

    [지방시대] 균형발전 정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 정책연구소장

    지난 7월 전북 부안군 인구가 36명 증가했다.42년만에 증가한 것이다. 한 세미나에서 이 소식을 전하면서 군수는 목소리를 떨었고,“부안군을 살려달라.”고 했다.1966년 17만 5000명을 기록한 뒤 42년간 무려 11만 5000명이 줄어 지금 인구는 6만 1000명이다. 그래도 500개월 동안 한 달도 빠짐없이 매달 300여명씩 빠져나갔던 인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전북의 인구 감소 추세도 확연히 낮아져 지난해 감소율은 전년 대비 0.18%에 머물렀다. 진안, 장수, 무주, 임실, 완주, 군산의 인구는 늘었다. 농촌에 귀농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지방에도 사람이 살 만한 최소한의 조건과 환경들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 이른바 좌파정권이라고 규탄받고 있지만 지난 10여년간 서울과 수도권을 최대한 묶고, 지방의 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들이 개발되고 투자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방의 대도시들에서는 산업정책이 살아나고 있고, 농촌마을에는 특화산업과 마을만들기 사업들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참여정부가 깃발을 올린 지역균형발전정책은 참여정부 고유의 브랜드가 아니다. 이미 선진 유럽과 일본 등에서 차례로 뼈아프게 문제를 겪고 해결 방안으로 이론화한 국가 차원의 발전 전략이다. 어떤 정부가 들어섰더라도 균형발전이라는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지방거점도시의 산업육성과 농촌활성화와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라는 3대 기조로 갔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수도권의 그린벨트는 무려 4000만평(13만 2000㎡)이 풀렸고 규제는 알게 모르게 무너지고 있다. 광역경제권 사업은 아직도 제대로 임자를 못 찾은 것 같고, 종부세가 폐지되면서 지방으로 내려오는 교부세는 칼질을 당할 운명에 처했다. 균형발전정책을 포기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서울은 더 강해지고, 수도권의 경쟁력은 살아날 것인가. 서울은 쾌적한 도시가 되어 국제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수도권 일대에 세워질 대기업 공장들이 노리는 것은 진정으로 국가경쟁력인가, 아니면 땅값 상승을 노리는 부동산 가외수익인가. 균형발전정책이 추구하는 정신은 결코 지방이 서울보다 잘살아야겠다는 것이 아니다. 서울에 과도하게 집중된 기능을 분산시키고, 지방의 거점도시들을 살려서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쟁력을 높여 보자는 것이 균형발전의 정신이었다. 균형발전정책은 그렇게 쉽게 성과가 나타나는 정책이 아니다. 근대화를 막 시작했을 때처럼 국가가 기업들에 어디에 어떻게 공장을 세우라고 강제하는 시절이 아니다. 기업이 지방에 내려가도 이익이 된다는 믿음과 수익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하고, 이제 수도권에서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사실을 확인 또 확인한 후에야 기업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지방에서는 있는 힘을 다해서 기업을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험장을 공짜로 제공하고 좋은 인력들을 부지런히 뽑아서 훈련시켜 놓아야 하는 것이다. 참여정부는 균형발전의 씨앗을 뿌렸고, 지금은 그 씨앗들이 겨우 싹을 틔우는 시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정부의 각 부처가 처음으로 지방의 발전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지방의 인구감소를 멈추게 하고, 비록 36명이지만 부안군의 인구가 늘어나는 바탕이 된 것이다. 균형발전정책은 시간이 많이 걸릴뿐더러 정책마다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균형발전이야말로 정권의 문제를 떠나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길게 고민하고 의연하게 밀고 또 밀어야 하는 전략이다. 험한 산길과 논두렁을 마다않고 우리 동네 한번 잘살게 해보자는 군수의 검게 탄 얼굴에도 희망은 있어야 한다.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 정책연구소장
  • 정부 시장개입 강조 ‘경제 개혁자’

    “나는 상대적으로 평등한 사회가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극심한 빈부격차를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진보주의자이며 그것이 자랑스럽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교수는 그의 최신 저서 ‘미래를 말하다’에서 이렇게 밝혔다. 케인스주의자인 크루그먼은 1970년대부터 미국을 풍미했던 시카고학파와는 달리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주문하며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참여형 경제학자다. 그는 미국의 소득불평등이 완화되거나 심화된 것은 권력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현실 비판자, 개혁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선진국 무역 성장 원인 규명 그의 수상 이유는 노동과 자본의 부존량 차이에서 무역 발생을 설명해온 고전적 이론과 달리, 2차 대전 이후 무역이 유사한 경제상황의 선진국 사이에서 더 크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규명해낸 업적이다. 규모의 경제에 따라 비교우위가 없더라도 국가들이 무역을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론도 그의 연구 성과다. 또 ‘무역이론과 경제지리학을 통합했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밝혔듯 도시의 형성과 산업의 입지를 설명하는 경제지리학의 발전에도 한몫했다. 크루그먼은 1977년 MIT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솔트 교수의 지도 아래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3년부터 프린스턴대 경제학과와 국제관계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 타임스에 2주일에 한 번씩 고정 칼럼을 기고하는 등 칼럼니스트와 저술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에디터&퍼블리셔’지로부터 ‘올해의 칼럼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저서는 20여권으로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대폭로’ 등이 국내에 소개됐다.●“한국 쇠고기 시위 美정부 잘못” 칼럼도 현재 프린스턴대에 초빙연구원으로 머물며 크루그먼 교수와 교류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학문 연구 공간을 상아탑 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실제 경제 문제와 접목해 현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며 남다른 연구성과를 축적한 연구자”라고 그를 평가했다. 특히 “진보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현재의 미국발 금융위기를 야기한 월가의 문제점 등 경제 현상을 날카롭게 짚고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쇠고기 시위’에는 미국 정부의 잘못도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한국인들이 미국을 불신하게 된 것은 미국의 어설픈 외교, 한국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무역정책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가 한국에 알려진 계기는 ‘포린 어페어스’에 게재됐던 ‘아시아 기적의 신화’라는 논문이다. 동아시아 신흥국들의 급속한 경제발전은 효율성의 향상이 아닌 생산요소의 과다투입 때문이며, 조만간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3년 뒤 아시아 국가들은 그의 말대로 금융위기에 빠졌다. 특히 2005년에는 부동산 버블이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심화시켜 2006~2010년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현재의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하는 선견지명을 보여줬다.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경제실정 부각” “정책국감 고삐”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돌입했다. 초반전엔 ‘참여정부 실정평가’ vs ‘이명박 정부 실정평가’의 대립구도가 팽팽히 맞섰지만, 정치권의 ‘정책 국감’ 의지와는 무관하게 정쟁 국감으로 치달았다. 여야 모두 첫 국감을 향후 국정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국감 중반기로 접어들수록 이같은 기류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강(强)대 강’구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MB노믹스(감세법안·한미 자유무역협정·규제개혁법안)관철을 위해, 국감 기간 전개될 야당의 공세를 ‘정책국감’으로 막아낼 태세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대안야당으로서 존재감을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나라당,`떼법 방지법´ 등 공론화 한나라당은 이번 국감이 당초 목표로 삼았던 정책국감의 모습을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다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경기 위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국감이 정쟁의 장으로 비친 점을 고려해 중반부터는 정책 전면전의 고삐를 죈다는 각오다.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와 정부가 견제관계임을 전제로, 현 정부의 잘잘못에 대해 비판하겠지만, 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나 흠집내기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 입법을 목표로 하는 종합부동산세 및 법인세 완화, 집단소송제를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떼법 방지법’, 공기업 개혁문제 등의 현안을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도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3대 사기극 문제제기 민주당은 초반 국감을 과거정부 들추기로 몰고 가려던 한나라당의 전략을 차단하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켰다고 자평했다. 중반전엔 현 정부의 무능과 부도덕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당 차원의 ‘종합 경제대책회의’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정부의 방송장악 문제를 따지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을 하루 더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종부세 통계조작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의 쌀직불금 문제 ▲강만수 장관·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위증 등을 3대 국감 사기극으로 규정, 관련자들의 경질 및 자진사퇴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에서 송파구의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등 재개발과 장지 등 대단지 개발에 힘입어 10년만에 땅값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강남구로 132조원에 이르고, 적은 곳은 금천구로 14조원에 불과했다. ●전국 총지가 2911조원… 서울 909조원 9일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의 지가총액은 1997년 403조 1017억원에서 지난해 909조 7167억원으로 125.68% 상승했다. 이는 전국의 지가총액이 1290조원에서 2911조원으로 125.58% 상승한 점과 비슷한 추세다. 땅값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이 고르게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안에서는 자치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27조 9831억원에서 90조 5220억원으로 무려 223.4%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가 36조원 7980억원으로 213.8%, 마포구가 39조 349억원으로 190.5%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동구(159.9%) ▲강남구(159.8%) ▲서초구(154.8%) 등 순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61.5%) ▲금천구(62.0%) ▲중구(75.1%) ▲중랑구(76.8%) ▲강북구(77.3%) 등의 순이다. ●강남구 133조원 ‘최고´… 금천구의 9.5배 서울시 전체의 지가 총액(909조원)은 전국 지가총액(2911조원)의 31%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지역 총액(303조원)이 서울의 약 33%나 됐다. 반면 금천구의 총액(14조원)은 강남구의 1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보유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도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에 불과된 올해 자치구별 재산세 총액은 강남구가 2323억원, 서초구 1275억원, 송파구 1083억원 등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137억원, 강북구 140억원, 금천구 150억원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전국의 땅값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서울 안에서 지역별 차이가 커 강남·북간 균형발전 시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에서 송파구의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등 재개발과 장지 등 대단지 개발에 힘입어 10년만에 땅값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강남구로 132조원에 이르고, 적은 곳은 금천구로 14조원에 불과했다. ●전국 총지가 2911조원… 서울 909조원 9일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의 지가총액은 1997년 403조 1017억원에서 지난해 909조 7167억원으로 125.68% 상승했다. 이는 전국의 지가총액이 1290조원에서 2911조원으로 125.58% 상승한 점과 비슷한 추세다. 땅값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이 고르게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안에서는 자치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27조 9831억원에서 90조 5220억원으로 무려 223.4%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가 36조원 7980억원으로 213.8%, 마포구가 39조 349억원으로 190.5%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동구(159.9%) ▲강남구(159.8%) ▲서초구(154.8%) 등 순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61.5%) ▲금천구(62.0%) ▲중구(75.1%) ▲중랑구(76.8%) ▲강북구(77.3%) 등의 순이다. ●강남구 133조원 ‘최고´… 금천구의 9.5배 서울시 전체의 지가 총액(909조원)은 전국 지가총액(2911조원)의 31%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지역 총액(303조원)이 서울의 약 33%나 됐다. 반면 금천구의 총액(14조원)은 강남구의 1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보유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도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에 불과된 올해 자치구별 재산세 총액은 강남구가 2323억원, 서초구 1275억원, 송파구 1083억원 등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137억원, 강북구 140억원, 금천구 150억원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전국의 땅값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서울 안에서 지역별 차이가 커 강남·북간 균형발전 시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8 美 대선] 역전 벼른 매케인, 결정타 없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7일(현지시간) 저녁 열린 미국 대통령 후보간 2차 TV토론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이날 테네시 네슈빌의 벨몬트대학에서 열린 TV토론에서 경제정책과 대외정책 등을 놓고 격돌했다. 토론회 직후 실시된 CNN과 CBS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오바마가 공화당의 매케인에 54% 대 30%,40% 대 26%으로 각각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정치평론가들은 일단 어느 후보도 부동층의 마음을 확실하게 잡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공화당의 매케인이 1차 때보다는 잘했지만 전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결과적으로 2차 TV토론에서도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NBC방송의 톰 브로코가 진행을 맡아 90분간 주제의 제한 없이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매케인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매케인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 통과에도 불구, 극도로 불안한 금융시장과 경기침체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30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매입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놓았다. 매케인은 모기지를 갚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들의 집을 정부가 3000억달러를 들여 모두 사들이겠다는 것이다.1930년대 대공황 직후 실시된 정책과 같은 것으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금융위기에 대한 원인으로 과도한 규제 완화를 꼽고, 매케인이 규제완화주의자임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정부 부채 급증과 구제금융에 따른 재정압박으로 일부 사업의 예산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에너지, 건강보험 개혁, 교육 개혁 등을 꼽았다. 집권시 재무장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오바마는 워런 버핏을, 매케인은 메그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를 각각 들었다. 이제 매케인이 대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는 오는 15일 뉴욕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리는 3차 토론회밖에 남지 않았다.kmkim@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美 금리인하 카드 통할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7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 시사함에 따라 그 ‘효과’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원유와 기타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8∼2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조정 회의 때, 혹은 이보다 앞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FOMC는 지날달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2%로 동결했다. 따라서 금리가 1%대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지금까지 버냉키 의장을 포함해 FRB의 주요 인사들은 정책금리 인하가 경제활동을 호전시키는 데 아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하지만 금리 추가 인하가 유동성 부족에 따른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를 낮출 수는 있겠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인 부동산 경기 침체현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경제원동력 차이나타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경제원동력 차이나타운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미국) 박건형특파원, 요코하마(일본) 류지영특파원|미국 뉴욕 맨해튼 카날 거리와 모트 거리가 교차하는 중심부에 자리잡은 차이나타운. 주변을 돌아보면, 어디서부터인지는 몰라도 어느새 거리가 중국 간판들로 가득하다. 중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상인들을 뒤로 하고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중식당 ‘차이나 익스프레스’에 들어섰다. ●“무일푼이라도 후원… 타국서 성공할 기회 줘” “뉴욕 차이나타운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19세기 중반 대륙횡단 철도 공사 때 태평양을 건너 온 중국인들이 자리잡은 곳이니 150년이 넘죠.” 차이나 익스프레스의 탕원웨이(58) 사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세계 곳곳에 차이나타운을 일궈낸 선대들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국 땅에서 그 누구도 무시 못할 정치적·경제적 능력을 갖게 된 차이나타운의 성장 동력을 묻자 탕 사장은 가게 한가운데 20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금색 현판을 가리켰다. 이들은 1990년 무일푼이었던 탕 사장이 가게 문을 열 당시 경제적 도움을 준 후견인들이다. 그는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후견인이 돼 줄 것을 요청했고, 이들 모두 자신을 믿어준 것에 고맙게 여기며 기꺼이 5000달러씩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가게가 안정을 찾으면서 탕 사장은 10년 넘게 후견인들에게 수익금을 배분하고 있다. 탕 사장 역시 중국인 후배 세 명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식으로 따지면 일종의 ‘계’와 같은 조직인 셈이다. 그는 “중국인들은 누가 나에게 도움이 될지를 늘 철저하게 계산하지만, 일단 믿기 시작하면 그 강도는 절대적이어서 그 아들까지 신뢰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20명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그 20명이 각각 또 다른 20명씩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60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 화교들이 어떻게 힘을 키워 가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차이나타운이 도시 중심가에 점차 세를 넓혀갈 수 있는 것은 이런 네트워크의 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천명의 화교가 각각 100∼1000달러씩 소액을 내 만든 기금으로 차이나타운 주변 빌딩들을 순차적으로 사들인다. 뉴욕 차이나타운이 이런 식으로 이탈리안타운과 한인타운을 변두리로 몰아내고 중심상권을 차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100인 위원회, 막강한 정치적 파워 행사 노동력을 앞세워 해외로 진출한 중국인들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예외없이 차별받고 박해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힘을 키웠다. 현재 2조달러(약 2700조원)로 추산되는 화교 자본력을 일궈냈고, 인구수를 바탕으로 한 ‘투표력’은 주류 정치권도 중국인 사회를 무시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100인 위원회’로 불리는 화교사회의 의사결정 집단은 어느 곳에 뿌리를 내리든 그 나라 정치권에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중국인 커뮤니티인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연합회의 자오 칭(가명) 이사는 “미국 국내법상 중국 정부가 직접 고용한 로비스트의 역할은 한계가 있지만,100인 위원회는 미국인인 만큼 훨씬 자유롭게 현안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과 하원을 가리지 않고 정치자금을 지원해 그들이 우리의 요구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의 힘도 무시 못해 LA를 상징하는 할리우드의 중심부에는 ‘만즈 차이니즈 시어터’로 명명된 중국식 건물이 서 있다.1927년 극장왕 시드 그로우만이 중국 문화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지은 극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블록버스터 영화가 상영되는 이 극장 앞 광장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손바닥 자국과 발자국, 사인이 빼곡히 찍혀 있다. 가장 미국적인 문화가 중국 문화 위에 서 있는 셈이다. 중국 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화교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차이나타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붉은색의 기둥 ‘파이러우(牌樓)’와 공자상은 방문객들에게 ‘중국 힘’의 상징물로 각인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차이나타운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폭력집단 유착 문제는 자정노력을 통해 개선되는 추세다. 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개발 당시부터 지역 경찰과 협력해 폭력조직 정착을 막아냄으로써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범죄 청정지역이 됐다. 현재 이곳은 연간 방문객만 1800만명에 달한다.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객이 연간 15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곳의 경제적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kitsch@seoul.co.kr ■ 한국사회 개방성 높이려면 - “이주노동자 처우 개선 나서야” 100만 국내 거주 외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 역시 우리 사회의 개방성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특히 3D 업종에서 묵묵히 일하는 불법체류자 22만명에 대한 전향적 대책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외국인 노동자의 숙식비를 임금에 포함하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한 비전문 외국인력 정책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기숙사비·식대 분담을 표준근로계약서에 명시 ▲최저임금제를 감액 적용(10%)하는 수습기간(현행 3개월)을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수를 연말까지 20만명으로 줄이고 불법체류자 비율도 현재 19.3%에서 1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의 실질 임금을 줄여가겠다는 게 개선안의 요지다. 하지만 사회 최저 임금을 받는 이주노동자의 임금을 깎겠다는 발상이 과연 합당한 처사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감세정책을 통해 부자들에게는 혜택을 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빈자(貧者)와 부자에 대한 정책의 형평성 시비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이철승 전국 외국인 이주·노동 운동협의회 대표는 “무엇보다 ‘정주화 금지’라는 우리 사회의 불문율을 허물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혈통주의 원칙을 지켜오던 국적법을 8년전에 수정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사회통합의 원동력을 마련한 독일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변화하는 코리아타운 - “교포들 직업군도 다양화 美사회 주류로 파고들어” |로스앤젤레스 박건형특파원|‘나성식당’,‘이쁜이 미용실’,‘서울만화방’. 한국의 시골 읍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활자체의 간판들이 가득한 LA 코리아타운. 전세계 최대 한인 커뮤니티로 80만여명의 교포가 거주하며 서울 나성구라는 별칭을 가진 이 곳의 첫 인상은 마치 80년대 서울 변두리의 모습과 흡사하다. LA한인상공회의소 스테판 하 회장은 “한인사회는 1930여년의 이민사에서 최대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자라고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1.5세대와 2세대가 주류사회 각 분야로 속속 진출하고 있고, 일부는 1세대가 일궈놓은 기반을 물려받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6년 15세의 나이로 미국에 건너온 하 회장은 UC버클리를 졸업한 뒤 부동산업으로 성공한 1.5세대 경영인.1.5세대들의 대표 단체인 한·미연합회 회장을 거쳐 이사장도 맡고 있다. 올해 6월 첫 경선을 통해 LA한인상의 회장에 당선됐다. 하 회장은 교포사회 변화의 증거로 직업군의 이동을 먼저 꼽았다. 대부분 세탁업, 주류업, 식료품상에 종사하던 교포들의 직업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 특히 상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브랜드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는 “의류업체인 ‘포에버21’은 미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각종 쇼핑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요구르트 체인점인 ‘핑크베리’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두고 “열심히 일만 하면서 먹고 사는데 만족했던 사람들이 미국 사회속으로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하 회장은 다른 이민사회와 한인사회의 차이점으로 ‘이민 역사의 노하우’를 들었다. 한국에서는 코리아타운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민사가 100년이 넘는 차이나타운과 30년에 불과한 한인사회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한인사회가 갖춰야 할 과제로 ‘정치력’을 강조했다. 그는 “화교처럼 100명의 한인 상인들이 모여 100인 위원회를 만들고,1년에 1만달러씩만 내놓는다면 이를 정치인 후원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미국 교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 정부가 직접 할 수 없는 분야까지 한인사회가 분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itsc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 부장(팀장)·이도운 차장·박상숙·류지영·박건형·정현용 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국제부 박홍환 차장·안동환·이재연 기자
  • [중국 17차 3중전회 오늘 개막] 개혁·개방 30년… ‘토지개혁 2탄’으로 경기침체 뚫나

    [중국 17차 3중전회 오늘 개막] 개혁·개방 30년… ‘토지개혁 2탄’으로 경기침체 뚫나

    올림픽과 우주유영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대내외에 천명하며 또 하나의 슈퍼 파워를 꿈꾸는 중국. 그러나 뒤이어 터진 ‘멜라민 분유’ 파동은 현 시점, 중국 사회와 경제가 처한 좌표를 정리해 준다. 개혁·개방 이후 30년 무섭게만 커온 중국이 누적된 성장통을 해소하지 않고는 향후 30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쉽지 않다는 점을 새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30년 전 11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듯, 중국 공산당은 9일 열리는 17차 3중전회에서 새로운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지금 30년 전 개혁·개방 조치와 같은, 미래를 향한 거대한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바로 ‘농촌 자원의 자본화’를 핵심으로 하는 ‘토지의 재개혁’이다. 현재 청두(成都)·충칭(重慶) 등에서 시범 실시되는 수준으로는, 농민이 땅을 주식화해 지분을 가질 수 있다. 농민이 땅을 떠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익이 보장되는 것이다. “재산권이 인정되고 있지 않는 농민들의 주택지가 시장에 편입된다면 수십조위안(수천조원)에 해당하는 새로운 자본이 형성될 것”이라고 경제학자 리이닝(歷以寧)은 추산하고 있다. 조치의 정도가 분명치 않지만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국 국민들과 시장의 관심은 당장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에 더 쏠린 듯 보인다. 국영 신화통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상황에서 중국은 수출 둔화, 물가 상승 등 다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직면한 상황을 요약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는, 구조적으로 해결이 쉽지 않은 이중 압력이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는 결정타 역할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올 초만 해도 중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성장을 희생할 수 있다는 여유를 보였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기과열과 물가상승을 동시에 억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통해 양적 발육에서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자연스럽게 경제 구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수출 의존형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으로서는 국제시장에 대한 의존성을 감소시키고, 내수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을 추구해야만 향후 30년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불과 넉달 뒤 ‘성장 유지’로 급선회해야 했다. 글로벌 금융 불안정이 세계 수요를 위축시키고, 이것이 중국 수출에 타격을 주면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수출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지난 1분기에 달러로 계산된 수출증가율은 21.4%이지만 실질 수출증가율은 3%로,1998년의 아시아 금융위기 상황과 비슷하다.”고 중국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인플레이션의 실제적인 압력은 고통스러울 정도다. 올 4월을 기점으로 8개월여 연속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다소 완화된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올 연말 다시 인플레이션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PPI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은 기업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CPI의 상승 여지가 커졌다. 2008년 평균 인플레이션은 6.5%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경기과열 억제를 위해 돈줄을 꽁꽁 묶으면서 중소기업은 심각한 융자난을 겪고 있다. 수출환경 악화와 신용대출 축소가 실업률 상승,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진입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08년 상반기에만 6만 7000개 중소기업이 도산해 2000만명이 실직했다고 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 산업에 도미노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2007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중소기업은 GDP 기여율 63%, 취업기여율 70%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안정 지상주의’라 할 만큼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이 거시 경제정책 운용에 있어 몇개월새 오락가락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10년 문화혁명 끝에 앞 길이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개혁·개방의 외길을 낸 1978년과 2008년 가을은 많이 닮아 있다. jj@seoul.co.kr ◆ 용어 클릭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5년마다 열리는 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구성되며 이 때마다 차수가 변경된다. 전체회의는 1년에 1회이상 열리며 주요 인사나 의결·정책 등을 결정한다.9일 열리는 회의는 지난해 구성된 17차 중앙위원회의 세번째 전체회의다. ■ 농촌 개혁… 도농격차 해소 - 7억 농민 富 늘려 내수 키워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달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안후이(安徽)성 펑양(風陽)현 샤오강(小崗)촌에 불쑥 등장했다. 이곳은 30년 전 이른바 ‘승포(承包) 책임제’가 처음 시행된 곳. 인민공사 등 집단 생산책임제에서 가족단위 생산책임제로 개편되면서 농촌 생산력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후 주석의 등장은 그 장소와 시점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됐다.17차 3중전회를 앞두고, 농촌 개혁의 출발점이자 중국 경제 회생이 시작된 현장에 선 까닭에 “새로운 농촌 개혁을 시도하려는 의지”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현재 중국 경제는 농촌의 재개혁 없이는 지속적인 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현재 어떻게든 내수를 진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미 내수 없이 투자와 수출에 의존한 경제 성장은 무의미하며,7억 3000만명에 달하는 농민들의 수입 증가 없이 내수 진작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농업과 농민들의 처지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최근까지 30년간 농촌 개혁의 상대적 지체로 ‘도·농이원화’가 심각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도시와 농촌 주민 간의 가처분소득 비율은 3.3대 1로 격차가 벌어졌다.50년대 말∼60년대 초 중국 전역을 피폐하게 만든 대약진기간에도 ‘농촌에서는 먹을 수는 있었다.’던 중국이었다. 날로 도농격차가 확대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농민들은 농토를 떠나지만, 대부분 도시의 최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농촌 청·장년 노동력의 이동으로 농업은 농업대로 피폐해지고 있다. 이에 중국은 농업·농촌·농민 등 ‘삼농(三農)’ 문제 해결을 강조해 왔다. 중국은 올해에도 ‘1호 문건’으로 ‘농촌’ 문제를 다뤘다.2004년부터 내리 5년째다.1호 문건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새해에 첫 번째로 전국에 내려 보내는 지시 문건으로, 그 해의 최우선 중점 정책 과제를 담는다. 중국 정부는 다시 ‘농촌’과 ‘토지’에 승부를 걸었다. 도·농 일체화를 위한 후커우(戶口·호적) 제도 손질, 신(新)농촌 건설을 위한 금융체제 수립 등을 준비 중이다. jj@seoul.co.kr ■ 세계 금융 대란 속 중국 - 고속 성장 후유증에 금융불안 조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몸살 난 몸에 찬바람 맞는 격이다.” 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8일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30년 초고속 성장에 따른 부작용에 시달리는 형편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처지가 더욱 곤란해졌다는 얘기다. 여기서 몸살은 성장통이다. 중국경제의 성장 모델 특징을 ‘요소 투입’과 ‘수출 수요’로 규정한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은 “이에 따른 문제점들이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선 토지와 자연자원의 대량 투입으로 자원 부족과 생태계 파괴 현상이 심각해진 점을 거론했다. 지나친 자본 투입으로 투자와 소비의 균형이 무너지기도 했다. 노동력 투입에도 장애가 생겼다.“초고속 질주는 값싼 노동력의 대량 투입으로 가능했지만, 초기 단계와는 달리 최근에는 노동력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은 2008년 문제 해결을 위한 체질 개선을 본격 시도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에 바짝 움츠러들 수밖에 없게 됐다. 다행히 금융 시장의 미성숙과 불충분한 개방으로 직격탄은 피했지만, 전 세계가 불경기에 빠지면 그 피해는 일차적으로 중국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당장 수출 성장세가 타격을 받으면 중국 경제는 경착륙을 면하기 어렵다. 가뜩이나 금융 부문에서는 중국 부동산과 자산시장의 붕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일정 정도 거품 제거가 불가피하더라도 그 후유증은 어떤 나라보다 클 것”이라고 또 다른 전문가는 내다봤다. 이 분야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가치와 규모가 축소될 외국 금융회사들을 중국이 인수하게 된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직까지는 ‘덩치만 큰 약골’ 중국이 금융 산업을 섭취함으로써 진정한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jj@seoul.co.kr
  •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정부의 신뢰도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어제 오늘의 논란거리가 아니지만 금융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등 경제 전반의 어려움과 ‘멜라민 사태’에 대한 늑장대응, 일부 공직자의 도덕성 스캔들 등 악재가 분출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시작된 국정감사는 이를 더욱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는 촉매가 됐다. 정부 정책이나 발표에 대한 불신(不信)도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의 가능성이 없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시장의 불안은 잦아들지 않는다. 정부가 우리나라 대외채무의 내역을 속속들이 밝히면서 문제 없음을 강조해도 시장은 곧이 듣지 않는다. 멜라민 검사결과를 내놓았지만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한 불안은 전혀 가시지 않았다. 금융위기 때문에 일단 수면 밑으로 잠복한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세제 논란도 마찬가지다. 경제 활성화와 조세체계 정상화 차원이라는 정부의 설명은 부유층 특혜라는 비판에 묻혀 버렸다. 환영받아 마땅할 감세(減稅) 정책이 국민들의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기획재정부 고위관료는 “정부가 문제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하면 안이한 자세라고 비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언급하면 얼마나 어렵기에 그러느냐는 반응이 나오곤 한다.”고 하소연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돌이켜 보면 신뢰의 위기는 정권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747(연간 7% 성장,10년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내 7대 강국) 플랜’의 현실성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생겼고 급기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촉발됐다. 광우병 위험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데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대가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결정했고 이는 국민들의 강력한 항거로 이어졌다. 신뢰에 기반하지 않고 추진한 정책적 무리수가 가져온 당연한 결과였다. 참여정부 때 대미 협상에 관여했던 전직 관료는 “정부가 국민설득의 과정을 생략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의 공통점은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에 기반한 정책들을 국민적 공감대 없이 밀어 붙였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경제는 11년 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난국에 직면해 있다. 경제주체들의 정부에 대한 믿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신뢰회복의 출발점은 ‘이명박 후보’의 성장공약에 기반한 정책기조를 ‘이명박 대통령’의 현실정책으로 전환하는 일이다.‘747’과 같은 성장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미국발 금융쇼크가 본격화하기 이전 실질성장률 5.0%(명목성장률 7.4%)를 전제로 짠 내년도 예산안의 과감한 수정을 선언할 수도 있다.2012년 실질성장률을 이 대통령 공약인 7% 수준으로 잡고 짠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맞춰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은 현 정부가 공언한 ‘실용’의 철학에도 부합한다. 나라살림 계획을 수정한다고 해서 떳떳하지 못할 것은 없다. 가까운 미래도 예측 못하고 예산안을 마련했느냐는 비난을 겁낼 필요도 없다. 어차피 미국발 금융쇼크가 이 정도일지는 미국정부조차 예측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스스로 국정감사 답변에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 갖은 악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밝힌 터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워 한발한발 나아가는 노력에서 정부정책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김태균 경제부 차장windsea@seoul.co.kr
  • [2008 美 대선] 매케인 반격이냐 오바마 굳히기냐

    [2008 美 대선] 매케인 반격이냐 오바마 굳히기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가 두번째 TV토론을 추격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토론은 7일(이하 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다. ●매케인, 유권자 질문 타운홀방식 자신 매케인(얼굴 왼쪽)은 주말 유세를 접고 애리조나주 세도나 자택에서 측근들과 함께 TV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로브 포트먼 전 오하이오 하원의원을 상대로 모두 세차례 모의 토론을 마친 매케인은 일반 유권자들이 직접 질문하고 답변하는 이번 타운홀식 토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콜로라도에서 열린 두차례 유세도 2차 토론과 같은 타운홀식으로 운영, 실전연습도 마쳤다. 매케인의 선거캠페인 책임자를 지낸 테리 넬슨은 “매케인은 이같은 타운홀식 토론을 수없이 가져 왔고, 가장 자연스럽게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형식”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매케인측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은 자제하면서 오바마가 주장하는 변화의 실체 허구성을 부각시키고, 경제정책에 있어 차별성을 돋보이게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칫 인신공격을 퍼부었다가 토론에 참석한 유권자들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을 우려한 대목이다. 하지만 매케인의 정공법과는 별개로 선거 캠프에서는 오바마에 대한 인신공격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토론이 끝나면 TV광고를 통해 오바마와 비리 혐의로 기소된 시카고 부동산개발업자 안토인 레츠고와 1960년대 과격 반전활동가인 윌리엄 에이어스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오바마, 매케인 위기대처 실패 공략 오바마(얼굴 오른쪽)는 5일 노스캐롤라이나에 머물면서 클린턴 행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변호사 그레그 크레이그를 상대로 TV토론 연습을 했다. 오바마는 TV토론과 향후 유세를 통해 매케인측의 인신공격 전략에 휘말리지 않고, 경제문제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실용적·탈이념적 접근을 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매케인측의 공격 광고에 맞서 6일부터 위기 상황에서 잘못된 결정을 하는 매케인 모습을 집중 부각한 TV 광고로 선수를 칠 계획이다. 또 6일 정오부터 수백만명의 지지자에게 매케인과 1989∼91년 저축대부조합 위기 때 사기혐의로 구속된 링컨저축대부조합의 찰스 키팅과의 관계를 다룬 13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연결된 이메일을 보내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선거운동을 개시한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매케인은 당시 키팅의 부탁을 받고 연방 감독책임자를 만나 링컨저축대부조합에 대한 정부규제를 막으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상원윤리위원회는 부정부패 주장에 대해선 ‘관련 없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매케인이 정부 규제당국자들과 만나 키팅을 대변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진영은 매케인이 저축대부조합에 대한 규제를 가로막은 키팅 파이브 중 한 명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현재의 금융위기 역시 금융규제 완화로 초래된 결과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kmkim@seoul.co.kr
  • 금융·실물 ‘겹위기’…내일이 깜깜하다

    금융·실물 ‘겹위기’…내일이 깜깜하다

    6일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금융불안의 실물경제 전이를 공식화하면서 실물·금융의 ‘쌍끌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의 수정을 비롯한 큰 틀의 정책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높은 대외 의존도에서 비롯된 우리경제 고유의 취약성에 더해 외환위기 경험에 따른 금융과 실물 모두의 학습효과가 과도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장과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경제연구기관들은 내년도 경기가 3%대에 머물 가능성이 있으며 회복시점도 저점으로부터 끝없이 지연되는 ‘L’자 형을 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능력에 대한 의구심, 외국인의 증시 이탈 등이 겹치면서 금융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실물경제를 위축시키고 다시 실물경제가 금융불안을 가중시키는 시스템적 악순환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고 실물경제가 악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 좋지 않고 그 이후 회복도 더디게 진행돼 장기 불황과 경기 침체의 중간 정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5년간 성장목표를 미리 제시하는 등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실제 내생변수에 부합되는 대책들을 마련한 뒤 자연스레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쪽으로 경제운용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향후 경제정책 방향도 성장 지향을 버리고 물가와 경상수지 등 안정기조에 기반해 꾸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가 더 어려울 전망으로 향후 국내 경기 급랭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막을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세 정책 등 일부 재정적자가 불가피하더라도 서민 일자리 창출 정책과 각종 사업 등 경기 회복을 위한 거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향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내년 경제가 더 걱정이기 때문에 정부의 내년 경제성장률 5% 성장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며, 수정된 목표치를 갖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국토해양부 주택정책 논란

    6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서는 주택정책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여당은 현재의 주택문제를 참여정부의 실정(失政) 탓으로 돌렸고 야당은 현 정부가 수요를 무시한 공급 위주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을 ‘오락가락 땜질식’ 대증(對症)요법 정책으로 평가했다. 유 의원은 “노무현 정부가 주택정책 62회, 토지정책을 50회나 내놓는 등 방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을 남발해 국민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분양권 공개를 놓고 ‘반대→찬성→반대’로 오락가락했고, 신도시 건설 추진도 취소에서 다시 건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등 정책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현 정부의 주택정책을 조목조목 공격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9·19대책’은 주택 수요는 없고 공급만 담겨 있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주택수요 특성과 국토종합계획에 대한 철저한 수요조사 없이 공급과 건설경기 부활만 노린 정책이라고 깎아내렸다. 조 의원은 “MB식 주먹구구식·임기응변 정책 수립 방식의 전형”이라고 꼬집은 뒤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지역별·종류별 주택 수요를 먼저 파악·분석하고 정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그린벨트 해제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DJ정부가 전문가와 각계각층 여론을 수렴해 그린벨트를 조심스럽게 해제했던 것과 달리 이번 발표는 연구용역이나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했다.”며 철회를 주장했다. 무소속 최욱철 의원도 “불법 그린벨트 훼손을 정부가 사후 승인해 주는 꼴”이라며 “‘랜드 모럴해저드’를 심어 주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당·정, 자금경색 건설사 지원 검토

    정부와 한나라당은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체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 등 특정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5일 “최근 열린 당정협의에서 금융위원회가 현재 개별 건설업체들의 PF 대출 현황을 포함해 재무상태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다고 보고했다.”며 “대출 규모와 자금경색 정도에 따라 지원액과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원 방식도 이른바 ‘마이크로 서저리(미세 외과수술)’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자금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업체 전부에 지원하는 게 아니라 재무상태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했거나 정부의 도움으로 회생 가능성이 큰 업체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나라당 정책위의 한 관계자는 “자금 사정이 취약한 기업의 경우 경영의 잘못에서 기인할 수도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회사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면밀히 평가해 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괄적으로 돈을 지원하는 대책은 시장형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묻지마 퍼주기식’ 지원은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자구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대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18대 첫 국감 돌입] 18대 첫 국감 오늘부터 20일간… ‘비리 vs 비리’ 격돌

    [18대 첫 국감 돌입] 18대 첫 국감 오늘부터 20일간… ‘비리 vs 비리’ 격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국정감사가 6일 개막된다.18대 국회에서 역시 처음이기도 한 이번 국감은 20일간 실시된다. 오는 25일까지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첫날인 6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정무위·기획재정위·외교통일통상위원회 등 13개 상임위가 국감 활동에 착수한다. 여야는 두가지 의미에서 처음으로 대장정에 들어가는 이번 국감을 통해 향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와 국민의 정부 등 지난 10년간 진보정권의 실정과 무능을 부각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7개월간 실정과 오만을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KTF 사장 비자금 조성, 강원랜드 비자금 조성,AK캐피털 로비사건, 프라임그룹 비자금 조성, 청와대 기록물 유출 사건, 기자실 통폐합 문제 등 참여정부 시절 권력형 비리 의혹 등 15개 사안을 ‘공격포인트’로 선정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형 김옥희씨 공천개입 의혹, 이 대통령 사위 조현범씨 주가조작 의혹, 유한열 전 한나라당 고문의 국방부 납품비리 청탁 의혹, 서울시의회 의장선거 과정의 뇌물수수 의혹 및 제2롯데월드 신축허용 로비 의혹 등 이른바 ‘5대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칠 계획이다. 상임위별로는 기획재정위 정무위 지식경제위 등에서는 미국발 경제위기 대책 및 이명박 정부 책임론과 강만수 경제팀 인책 여부,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사이버 모욕죄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최진실법’과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 한나라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부 현안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복지위는 중국발 ‘멜라민 파동’, 법제사법위는 ‘사정정국’ 논란, 교육과학기술위는 좌편향 교과서 개편 논란과 전교조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간 첨예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통일위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및 대북정책이 주요 쟁점 사항이다. 행정안전위는 종교편향 논란과 어청수 경찰청장 거취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 할 전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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