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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회사무처·국회예산정책처 (국회사무처) ◇차관보급△예산결산특별위 수석전문위원 국경복◇이사관 전보△교육과학기술위 전문위원 이진호△의정연수원 교수 이용원△기획재정위 전문위원 이한규◇이사관 파견△기획재정부 구병회△한국개발연구원 최양규◇부이사관 전보△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입법심의관 김요환△보건복지가족위 입법조사관 전춘호△의정연수원 교육훈련과장 이상진◇서기관 전보△감사관실 감사담당관 배영덕△기획조정실 기획예산〃 지동하△〃 행정법무〃 박재유△행정안전위 입법조사관 정성희 홍형선△농림수산식품위 〃 이상규△윤리특위 〃 박영창△법제실 행정법제과 법제관 박종우△의사국 의사과 정명호△법제사법위 입법조사관 최석림△정무위 〃 박태형 정승환 정홍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입법조사관 최선영△보건복지가족위 〃 이지민△환경노동위 〃 유세환△국토해양위 〃 이정은◇서기관 파견△법제처 최병혁(국회예산정책처) ◇이사관△예산분석실장 김호성△기획관리관 빈성림◇서기관△예산분석실 행정예산분석팀장 천우정 교육과학기술부 △충청남도 부교육감 한석수△장관 비서관 공병영△교육과학기술부 이진석 국세청 ◇복수직 4급 전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安洪琪△부산〃 〃 〃 河鳳辰 ◇행정사무관 전보 △국세청 통계기획팀 李相勳△〃 국제협력담당관실 張日鉉△〃 납세자보호과 李相元△〃 납세홍보과 金仙周△〃 소득세과 李庸善△〃 전자세원과 孫榮晙△〃 원천세과 朴金求△〃 〃 文勇煥△〃 〃 金性洙△〃 부동산거래관리과 金泰亨△서울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2과 朴根石△〃 조사1국 조사3과 李聖秀△〃 조사3국 조사1과 金相學△〃 조사3국 조사4과 高在鳳△〃 국제조사1과 金在雄△〃 〃 全芝鉉△용산세무서 운영지원과장 朴相俊△〃 법인세과장 徐在益△〃 납세자보호담당관 南亞珠△서대문세무서 운영지원과장 孫彩玲△마포세무서 법인세과장 高錫中△양천세무서 운영지원과장 閔會埈△〃 재산세과장 曺成春△구로세무서 운영지원과장 鄭喜珍△동작세무서 조사과장 宋寅仙△반포세무서 소득세과장 景春順△〃 법인세과장 李鎬泳△동대문세무서 운영지원과장 李周娟△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 柳鍾振△파주세무서 운영지원과장 吳銀晶△서대전세무서 부가가치세과장 吳相俊△충주세무서 부가소득세과장 洪英澤△부산지방국세청 소득재산세과장 石元昌△〃 법인세과장 李權大△〃 조사2국 조사1과장 鄭桂朝△북부산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신예진△국세청 李容君△〃 韓敞旭 ◇전산사무관 전보 △국세청 전산운영담당관실 高承現 병무청 ◇국장급 승진 △전북지방병무청장 김태화◇전보 (국장급)△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송엄용(과장급)△창의혁신담당관 남재우△규제개혁법무〃 김덕기△병적관리팀장 유광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장 한인구△금융전문〃 정구열△경영대학 교학부장 신명철 연세대 (신촌캠퍼스)△언더우드국제대학장 이정훈△입학처장 이태규△대학원 부원장 나태준△언어연구교육원 원장 겸 LA 분원장 서상규△실험동물연구센터소장 이한웅△동서문제연구원 원장 김기정△〃 부원장 이지만△통일연구원 원장 진영재△인문학〃 유석호△단백질네트워크연구센터소장 조진원△공학원 부원장 고대홍△상남경영원 원장 윤세준△상남경영원 부원장 엄영호△알렌관장 윤선△청소년과학기술진흥단장 최규홍△과학영재교육원 원장 이준복△도시문제연구소 소장 이종수△아식설계공동〃 강성호△신호처리연구센터 소장 이철희△나노과학기술연구소 소장 김용록△우주과학〃 김석환△노화과학〃 이종호△교육과학대학 부학장 이철원△학부대학 교학부학장 박형지△국제학대학원 부원장 함준호△커뮤니케이션대학원 〃 이상길(원주캠퍼스)△덕소농장장 윤영로△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 조승연△연세매지방송국·연세학보 주간 김성헌△연세춘추원주 〃 하은호△여성과학기술인양성사업센터장 김명원△의료공학교육센터소장 윤대성△건강관리센터〃 조상현△환경친화기술센터〃 박상규△의료복지연구〃 서영준△인문예술대학 부학장 이상인 한양대 △교무실장(서울) 孫大原△기획〃 韓東燮△대학기록〃 朴贊勝△교수학습개발센터장 劉永晩△양성평등〃(서울) 嚴愛善△융합기술사업단장 李海元△미래에너지종합연구원장 黃善琢△고령사회연구원 부원장 徐彰津 홍익대 △사무처장 全聖杓△사무부처장 李尙圭 인제대 △대학원장 강성구△의생명공학대학장 김용호△디자인〃 백진경△기획처장 홍정화△디지털정보원장 이형원
  • 강만수 장관 “高세율정책 조정해야”

    강만수 장관 “高세율정책 조정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최근 세제개편안에서 인하 입장을 밝힌 법인세율과 관련,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심리적·현실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고세율은 경제를 좋지 않게 하고, 인간 심리와 본성을 무시한 정책은 오래 종속되기 힘들다.”면서 “과거 정부에서 세율 인하를 주도한 분이 이번 인하를 대기업과 고소득층을 위한 인하라고 비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비판했다. 강 장관은 또 종합부동산세와 관련,“담세 능력이 없음에도 빚을 내서 세금을 내는 상황 아니냐.”면서 “수학적으로 말하면 결국 재산을 몰수하는 것과 같고,(현행 종부세를) 100년,200년 하게 되면 개인의 재산을 몰수하는 결과가 되고 나라 경제가 없어지는 결과가 된다.”며 거듭 종부세 조정 방침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 취·등록세 인하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데, 취·등록세가 지방세 주재원이기 때문에 지방세 전체의 구조조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첫째 공급 확대를 통해 기본적으로 해결하고, 둘째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 공급을 통해 투기를 억제하고, 셋째 그래도 남는 투기소득은 소득세로 흡수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세부담률이 지난해 22.7%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세부담률을 미국과 일본 수준인 20% 수준까지 점차 낮춰야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담뱃값 인상? ‘부자 감세’ 메우려는 수작이냐”

    담뱃값 인상이 추진된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최근 세제개편과 관련,“세제를 개편해 부자들 더 잘살게 하더니,서민들 돈으로 세금을 충당하려는 것이냐.”고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과거에도 담뱃값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릴때마다 “담배는 기호식품으로 담뱃값 인상은 흡연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흡연 옹호론자들의 비판이 들려왔었다.하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세금 정책’에 대한 비난이 주된 내용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금연정책 추진계획’에 대한 자료를 받아 4일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질의를 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담배가격의 61%인 세금 및 부담금을 70% 수준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안대로 담뱃값이 인상될 경우 담배 한 갑당 200∼300원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최근 확정된 세제개편안과 관련 “직접세를 낮추더니 간접세로 대신하려 하는 것이냐.”며 정부를 질타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jjangtwo’는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에 “이건 절대 금연 정책이 아니다.”는 글을 통해 정부를 비난했다.그는 “금연정책이라면 가격인상 폭이 2∼3배는 되어야 효과가 있다.몇백원 올리는 것은 서민들이 내는 세금을 올려서 ‘부자 감세 논란’을 무마하려는 수작”이라고 반발했다. ‘rhrnfu999’도 “부동산 세금을 완화해서 부자들 세금 부담 팍팍 줄인 것 때문에 서민들 열받아 담배 많이 피게 하더니 결국은 서민들 주머니 노리는 것이냐.“고 비난을 쏟아냈다. ‘xntechno’는 담뱃값 인상 폭이 낮은 이유에 대해 “한번에 담뱃값을 1만원 이상 올리면 흡연률이 큰 폭으로 낮아지겠지만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담배에서 나오는 세금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정부는 절대로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9월 금융위기설 진단] 위기설 실체는 불안감…채권만기 9~10일이 고비

    [9월 금융위기설 진단] 위기설 실체는 불안감…채권만기 9~10일이 고비

    이른바 ‘9월 위기설’로 나라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제2의 외환위기까지 들먹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따져 보면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휘몰아친 위기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우리 경제가 위기라고 볼 만한 상황인지 심층 분석해 본다. ‘9월 위기설’과 관련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기는 없다는 견해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소의 불안 요소는 있지만 경제 시스템의 붕괴, 즉 국가부도와 같은 사태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위기설의 첫번째 진원지는 외국인들이 채권만기일인 오는 9일과 10일 그들이 보유한 국고채를 일시에 청산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문제 없다고 본다. 일시 청산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국고채 67억 1000만 달러의 물량에 대해 은행은 물론 한국은행까지 대비해 놓은 것으로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67억달러의 채권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최악의 경우에도 환율이 오르겠지만 지급불능에 따른 국가 위기상황이 벌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외부채 감당할 만한 수준 대외부채는 어떨까.6월말 현재 유동외채(단기외채+만기 1년 미만의 장기외채)가 2223억달러지만, 팔아서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채권의 규모가 3356억달러로 훨씬 많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단기외채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2005년부터 2008년 초까지 증가한 외채의 대부분은 국내 조선업체와 투신사들의 선물환헤지 물량, 외국인들의 채권투자로 인한 것으로 회계상 부채지만 사실상 부채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총외채 증가분은 2415억달러다. 그 기간 국내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물량은 1588억달러, 투신사의 선물환 매도는 742억달러, 외국인들의 채권투자액은 580억달러로 총 2910억달러다. 그러나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위기감이 고조될 때는 어쨌든 단기외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도 아직 양호 5개월째 ‘나홀로’ 줄고 있는 외환보유액은 괜찮을까. 올해 들어 중국·일본·타이완·러시아·인도 등은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증가했다.8월말 현재 우리의 외환보유액은 2432억달러다. 과거 정부 보고서에서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2900억달러로 보고 400억∼500억달러가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메랄 카라술루 주한 대표는 3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외부충격에 대처하기에 무리가 없다. 과거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환율 급등은 왜? 그렇다면 최근 환율은 왜 급등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기업 등이 연말에 나타날지도 모를 위기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해 두려 한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팀의 차장은 “환율 급등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펀드 환매 물량이 지난 주부터 이번 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급증한 탓”이라고 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9월 위기설은 빠르면 이번 주말인 5일쯤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인 8일까지는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불안 계속땐 경기 위축 문제는 위기 소동이 지나간 뒤 환율이 안정되고 주가가 다시 상승하며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오석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위기설은 사실 위기가 아니었는데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다만 9월 두 번째 주가 지나간 뒤에도 불안요소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촉발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한 국내 경제에 다시 위기론이 부각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가 침체되면 국내 경기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인석 굿모닝 신한증권 상무 “환율 못 잡으면 한국판 서브프라임 우려” 9월 위기론이 사그라들면 경제는 안정될까. 정인석 굿모닝 신한증권 상무는 3일 “시장의 심리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라면서 “정부도 ‘위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하지만 말고, 시장이 불안해하는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부실,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방침인지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전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어려움은 있어도 시스템이 붕괴되는 위기는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수긍하면서 “그러나 시장에 불안요인들이 쌓이면 모두 한 방향으로 몰려가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항해하던 배가 뒤집히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을 심리적 공황 상태로 빠뜨린 가파른 환율 상승도 어찌 보면 불안한 심리를 타고 서로 놀라면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1997년 외환위기와 달리 11년이 지난 현재는 우리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90%에 불과하고 건실해서 유동성이 문제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쓰러진다고 해도 대기업 도산의 연쇄반응이 나타난다든지 하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다른 각도에서 환율 상승을 위험스럽고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즉 환율 상승이 물가를 상승시키고 채권금리를 끌어 올려서 그 결과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더 커져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이자부담으로 허리가 휘고 있는 가계들이 주택을 한꺼번에 매물로 내놓아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면 ‘한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계발 부실이 경제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가 터지면 한국 경제 전체의 시스템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정 상무는 분석한다. 결국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국내 경제의 위험 요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기설 왜 나왔나 증권가 루머+최악 경제지표 ‘늑장 정부’ 시장혼란 더 키워 ‘9월 위기설’은 지난 5월 채권시장에서 루머 수준으로 시작됐다는 게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러다 5월말에서 6월 사이에 국제 유가 급등으로 물가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경기침체가 아닌 경제위기 쪽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습될 것 같았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위기설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위기설의 요체는 외국인들이 9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약 67억달러의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모두 처분해 빠져 나가면 환율과 금리가 폭등하고 나라 전체가 외환위기 때처럼 외환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 6∼7월 두달 동안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에서 42억달러가량 순매도하면서 외국자본이 급속히 빠져 나가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였다. 국내의 달러부족 사태도 위기설에 한몫했다. 외환위기 이후 올해 처음 100억달러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는 데다 7월 자본수지는 199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57억 746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고환율정책을 고수하느라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소진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8월 외환보유액은 2432억달러로 올들어 최고점인 3월 2642억원에 비해 210억달러 줄었다. 외환보유고 감소로 대외채무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잔존 만기가 1년 이내인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75.8%에서 올해 6월말 86.1%로 증가한 것도 불안을 키운 이유 가운데 하나다. 고유가가 한풀 꺾이면서 안도하던 물가가 고환율로 다시 상승 압박을 받고,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등이 6개월째 동반하락하는 등 실물지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달으면서 위기설이 증폭됐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도 위기설을 키웠다. 광우병 괴담처럼 초기 대응의 미숙으로 위기설의 불씨를 끄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과 무리한 고환율 정책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위기설을 잠재우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신뢰잃은 정부… ‘증시 시계’ 2년전으로

    신뢰잃은 정부… ‘증시 시계’ 2년전으로

    증시가 딱 2년전으로 되돌아갔다. 코스피지수가 140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은 1300대말에서 1400대초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2006년 하반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2007년 11월1일 2063.14에서 최고점을 찍은 뒤 추락을 거듭한 코스피지수가 사실상 2년 전 수준으로 복귀한 셈이다. 더구나 1400선을 지킨 것도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이 장 막판에 뛰어들면서 억지로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불안한 모습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시장에서는 아예 ‘증시판 9·11사태’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9월 대란설’의 주범으로 꼽히는 9월 만기도래 외국채권이 결제일이 주로 11일을 전후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아니라고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한번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쉽사리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 대책 비웃는 하락세 정부는 위기에 맞선 대응책을 잇따라 내놨다.21조원대의 감세안에다 부동산경기 부양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완화를 내놨다.‘외환시장 개입 경고’와 ‘제2외환위기설 절대 불가’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감세안만 해도 정부는 투자·소비 모두 살릴 것이라고 홍보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식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전부다. 이은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감세정책이 내수에 아무런 기여 없이 세출만 늘릴 경우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실제 가처분소득이 얼마나 늘지도 모른다. 돈 몇십만원 쥐어줘봤자 이래저래 빚갚기에도 급하다는 얘기다. 이재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정부 들어서만도 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다시 경기부양으로 계속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시장에 뒤따르기 급급한 뒷북치기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정부가 내놓는 대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절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說說’ 끓는 시장…풍문에도 시장은 꿈틀 최근의 하락세는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율은 한 국가의 경제에 대한 펀더멘털”이라면서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인상을 잡으려니 금리를 올려야 하고, 그럴 경우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떨어지는 연쇄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 기업 유동성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다. 대우건설 문제 때문에 금호그룹이 주가가 출렁이더니 두산그룹과 코오롱그룹도 타격을 입었다.2일에는 동부그룹이 동부생명 부실 얘기가 나돌면서 또 한번 휘청였다. 부랴부랴 600억원 증자계획을 내놓으며 진정시켰지만 증권가는 해당 기업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불안한 심리가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막연히 M&A를 한 기업들은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불안한 심리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주식이 얼마 없다 보니까 얼마 안 되는 매도에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다음주 외국채권이 어느 정도 소화돼서 대란설이 수그러들어야 불안한 심리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주택 장기보유·연금수급자 감세 가닥

    정부가 이달 중 전면적으로 손질할 종합부동산세가 어떤 모습으로 개편될지 관심을 모은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이르면 이달 하순쯤 부동산시장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종부세 개편안도 내놓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여론 등에 밀려 미뤄 놓은 핵심 쟁점들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서 종부세를 일부 보완했다면, 새 대책에서는 종부세가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에 걸맞게 수술되는 셈이다.종부세 개편안에 담길 유력한 내용으로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세금 감면이 점쳐진다. 이는 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또 소득이 적은 고령자에 대해 종부세를 깎아주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줄곧 이 같은 개편 방향을 강조해 왔다. 서병수 한나라당 기획재정위원장은 “연금수급자와 노년층 등에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정책조정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부세 과세기준도 이번에 개정된 양도소득세처럼 9억원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재정부는 “두 기준이 다를 경우 ‘고가주택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면서도 “양도세는 실거래가, 종부세는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치시킬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정부가 개편시기를 늦추는 등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세제개편안 발표 후 고조되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편들기 정권’이라는 비판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 불안도 예상된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2일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는 시점이면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청와대도 ‘재건축·재개발’ 엇박자

    청와대도 ‘재건축·재개발’ 엇박자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밝힘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추가 규제완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가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묘안이 딱히 없는 상황에서 “추가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무회의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보고하면서 나왔다. 재건축·재개발을 서둘러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면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주문이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이날 오전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자 부동산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바로 이틀 전 청와대가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은 현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한 상황이어서 혼란을 부추겼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31일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금 규제를 완화하면 10여평짜리 아파트가 10억원을 호가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재개발·재건축 기준을 완화할) 때가 아니며, 새로운 택지개발과 주택공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서울 강남이나 도심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건설경기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도 “8·21 부동산 대책 때 발표한 재개발 재건축 정책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현재로선 8·2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시행규칙과 시행령을 고치는 등 추가적인 규제완화 방침은 없다.”고 설명했다. 8·21 대책에 대한 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한 효과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규제완화는 무리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달말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침이 발표될 때 주택관련 규제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푼 상태다. 정부도 단기간에 기업들의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건설경기 활성화 외에 다른 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추가규제완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제개편안 확정] ‘성장’ 노린 감세 양극화 더 심화?

    1일 발표된 이명박 정부의 첫 세제 개편안의 키워드는 ‘성장’이다. 정부가 개편안의 명칭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재도약 세제’라고 표현한 데서 잘 나타난다. 이는 지난 10년간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강화돼 온 ‘분배’ 중심 패러다임에 대한 부정이기도 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000년대 들어 조세 부담률이 빠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면서 “이는 높은 세 부담에 따른 민간 경제활동 위축이 일자리 부족을 심화시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완화, 상속·증여세율 인하 등을 담은 정책 묶음을 놓고 “(이전 정권의)불합리한 조세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 예상되는 부분이 감세의 형평성 논란이다. 통상 감세가 이루어지면 많은 혜택이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소득세율 2%포인트 인하만 해도 그렇다. 연 2000만원 소득의 근로자(4인 가구 기준)는 2010년이 되면 낼 세금이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5만원 줄지만 1억원 연봉자는 1351만원에서 1179만원으로 172만원이 줄어든다. 비율상으로는 저소득자의 세금 감축비율이 높지만 실제 금액으로는 고소득자가 더 큰 혜택을 본다. 양도세 고가주택 기준의 6억→9억원 상향조정의 혜택도 서울 강남 등 부유층에 더 많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2007년 기준으로 29만가구(전체 주택의 4%)인 과세대상이 11만가구(1.5%)로 줄어 6억∼9억원 사이에 있는 18만가구가 세 부담에서 벗어난다. 상속·증여세 인하도 마찬가지다. 현 상속세제로도 각각 5억원씩인 일괄공제와 배우자 공제를 통해 10억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 과세대상 자체가 상류층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세가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유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법인세 인하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2006년 법인세 29조 4000억원 중 매출이 5000억원을 넘는 400개 기업의 법인세가 15조원으로, 매출 상위 0.1% 기업들이 전체의 55.4%를 내고 있다. 내년까지 14조원 이상의 세수 감소를 어디서 어떻게 벌충할지에 대한 대책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복지예산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인세 감세의 효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공연히 기업들의 세금만 깎아준다는 비판도 불가피하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기 전망이며 지금 대기업들이 돈이 없어 투자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세금을 깎아준다고 해도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자 프렌들리 감세 정책” 비판

    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는 저소득·중산층을 위한 감세라고 강조하지만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와 대기업을 편들기 위한 조치”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소득세 일괄 인하 ‘부익부´ 무엇보다 돈과 부동산이 많은 부유층에 큰 혜택이 돌아가 계층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조세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종합소득세율 구간별 2% 포인트씩 일괄 인하는 누가 봐도 고소득층에 상대적으로 세금 절감 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구조”라면서 “민생 안정을 위해서라면 최고 세율에 대해서는 인하폭을 줄이는 조치가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도 “종합부동산세나 법인세, 양도소득세 등을 깎아 주는 것은 고소득층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많이 덜어 주는 것”이라면서 “1% 미만의 소수를 위한 조세정책이 경기 회복과 투자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도 서울 강남 등의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감세, 서민과 무관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이른바 ‘버블세븐’ 등 일부 지역 주택 보유자의 경우 수혜를 입겠지만, 서민층이 거주하는 다른 지역은 별 혜택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대적인 감세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 이상민 간사는 “대다수 중산층 및 서민은 오히려 간접세와 같은 다른 형태의 세금을 납부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고소득층의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켜 경제를 성장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 김정은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광장] 남은 4년 6개월 뭘 할 건가/김인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남은 4년 6개월 뭘 할 건가/김인철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넘기면서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촛불도 기세가 꺾였고,10%대로 떨어졌던 지지율도 30%를 넘어서고 있다. 지지율 회복에 올림픽 거품이 끼어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로서는 액면 그대로 믿고 싶을 것이다. 덩달아 자신감을 되찾은 양상이다. 엔도르핀이 돈다거나 좌고우면 않겠다는 등의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대통령의 강한 의욕이 잘못일 수는 없다. 문제는 지난 6개월을 어떻게 정리했느냐이다.‘잃어버린 6개월’을 반성하고, 실패원인을 찾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남은 4년 6개월 펼칠 국정운영의 ‘수정본’을 마련했는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게 아닌 듯하다. 우선 진정성 있는 반성의 기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대통령과 당이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걱정이 컸을 것”이란 대통령의 편지나,‘대내외의 어려움 속 삶의 선진화를 준비한 6개월’이라는 청와대의 자평은 지난 6개월의 소용돌이를 무색하게 한다. 반성이 없으니 오답노트도, 제대로 된 국정운영의 수정본도 없다. 지난 6개월을 그저 없었던 것으로 하고, 원안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태세다. 그런데 그 원안이 기실은 시대착오적 과거회귀다. 정치는 유신독재와 군사정권 시절의 권위주의를, 경제도 1960,70년대 성장주의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규제 완화는 전국적인 투기 광풍을 촉발했던 수년전의 정책 실패와 닮아 있다. 이 대통령이 부쩍 ‘법치’를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시위피해 집단소송제나 사이버모욕죄 등의 신설 움직임과 맥이 닿아 보인다. 행여 법으로 제2, 제3의 촛불의 싹을 아예 잘라 버리겠다는 계산이라면 오산이다. 국민이 바라는 건 박정희 유신독재나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의 권위주의적 법치가 아니라, 통합과 소통의 정치다. 민주적 정당성이 전무했던 독재정권의 부끄러운 유산을 왜 이 대통령이 물려받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는 지난달 28일 미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경제의 힘을 억만장자들의 숫자나 포천 500대 대기업의 이익으로서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경제를 이루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자본의 가치가 아니라 중소기업·서민·근로자를 존중하는 경제를 주창했다. 이에 질세라 존 매케인도 이제 44살의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미 대선 사상 두번째인 여성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며 ‘공화당식’ 변화와 개혁의 맞불을 놓았다. 변화와 개혁이 작금의 시대정신임을 보여준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얼마 전 “변화하지 않는 보수는 수구다. 진보보다 더 진보적 가치를 수용해 나가야 한다.”고 한나라당에 한 주문은 액면 그대로 이 대통령에게도 전해져야 한다. 내가 눈을 감는다고 앞에 있는 사물이 없어지지 않는다. 이 대통령이 남은 4년 6개월 촛불을 곁에 끼고 살 작정이 아니라면, 지난 6개월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이 내려준 ‘첨삭지도’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첨삭지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찢어버리고 옛 방식대로 문제를 푼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운이 좋으면 20점에서 30점대로 조금 오르겠지만, 낙제점이긴 마찬가지다.4년 6개월 뒤면 이 대통령도 역사 속으로 돌아간다. 그 역사가 이 대통령이 상위 1%를 위한 정책을 밀어붙이려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기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18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문을 연다. 정기국회는 1일 개회식을 갖고 12월10일까지 100일간의 회기에 돌입한다.‘여대야소’로 정치지형이 대폭 바뀐 가운데 열리는 만큼 향후 4년간의 국회 운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비롯해 쇠고기 국정조사, 신임 장관 인사 청문회,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세제개편안, 시민집단소송제 도입 등 휘발성이 강한 이슈가 많아 여야의 불꽃튀는 충돌이 예고된다. 특히 민감한 사안을 다룰 상임위에서는 여야간에 ‘창과 방패’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여야는 각 상임위별로 저격수와 도우미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전투모드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방통위가 최대 격전장 문화체육관광방통위는 명칭만큼이나 복잡하고 많은 현안이 집중돼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KBS2·MBC·YTN의 민영화는 물론 신문·방송 겸업 허용 여부 등 신문법 개정안, 포털 규제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어 여야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당내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인 4선의 천정배 의원과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이 공격의 전면에 서게 된다.17대 때 문광위 활동 경험이 있는 전병헌 의원도 당초 국토해양위를 희망했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 문광위 간사로 긴급 투입됐고,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도 전면 배치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사퇴시키는 데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에서는 주호영, 강승규 의원 등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자리를 잡았다. 최구식 한선교 허원제 의원 등 언론인 출신이 대거 배치돼 ‘방어전선’을 형성했다. 문광위 단골 의원인 정병국 의원과 대변인을 지낸 나경원 의원도 방패 역할을 자임했다. ●행정안전위,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맞대결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행정안전위원회도 여야의 전력이 집중된 상임위다. 민주당 등 야권은 촛불집회를 강경 진압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위해 강성 의원들을 다수 배치했다. 쇠고기 정국에서 활약한 강기정 의원은 17대에 이어 보건복지가족위원회를 희망했지만 어 청장의 ‘저격수’ 임무를 맡고 행정안전위 간사에 전략 배치됐다.‘민주당의 입’인 김유정 대변인도 행안위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이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배치돼 힘을 실었다. 자유주의시민연대 대표를 지낸 강보수 성향의 신지호 의원과 경찰 출신의 3선 이인기 의원도 ‘수비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공수 뒤바뀐 법사위 모든 법안의 본회의 상정 관문으로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의 좌파 법안을 고치겠다.”고 벼르고 있어, 다른 상임위와는 달리 공격 모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윤석·이주영·주성영 의원 등 법사위 터줏대감에다 16대 때부터 당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손범규 의원을 배치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이 특권층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색깔론을 펴고 있다.”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어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속 의원이 4명에 불과하지만 17대 때 법사위 간사를 지낸 우윤근 의원을 간사로 앞세우고 대표적인 저격수인 박영선 의원을 ‘리베로’로 전면 포진시켰다. ●기획재정위,MB 노믹스 공방 대결 기획재정위원회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이 ‘MB 노믹스’를 공략하기 위해 박병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원내대표 출신인 김효석, 경제관료 출신인 강봉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정에서 문제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김종률 의원 등 재선 ‘베테랑’들로 진용을 갖췄다. 한나라당은 차명진·진수희 의원 등 이 대통령 계보의 핵심 의원들은 물론 최경환 이혜훈 의원 등 ‘친박계’ 경제통들까지 총동원해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진대결, 입심대결도 볼 만 이밖에 통외통위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을 놓고 한나라당 안상수·남경필·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이미경 의원과 초선이지만 외교부장관을 지내 중량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민순 의원의 ‘중진 대결’이 펼쳐진다. 국토해양위에서도 부동산 종부세·양도세 완화·대운하 추진 여부 등과 관련해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에 이어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에 맞서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저격수인 전여옥, 장광근 의원간에 만만치 않는 ‘입심’ 대결이 예상된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與 “사학법 재개정” 野“과거회귀 저지”

    與 “사학법 재개정” 野“과거회귀 저지”

    좌편향 철폐·경제국회 VS 민생·민권 국회.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의 ‘입법 격돌’로 바람 잘 날이 없을 것 같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9일 각각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마치고 정기국회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여야의 입법 총력전이 극한 대치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정국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래로의 전진” VS “민생·민권 국회” 한나라당은 좌편향 법안을 재정비하고 우파 대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대표적인 법안인 불법시위 피해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과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 연찬회에서 “우리는 미래로의 전진을 위한 선진 입법을 하려고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이 대표적인 좌편향 법안으로 지목한 사립학교법의 경우, 민간이 자율적으로 교육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수 있도록 재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 시절 신설된 각종 과거사위원회 관련법안도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언론 시장의 독과점을 우려해 그동안 금지돼 왔던 신문·방송 겸업 등 언론관련법안도 재정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입법 기조를 ‘과거 회귀’라고 비판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역주행이 도를 넘고 있다. 과거 군사독재시절로 회귀하겠다는 권위적 발상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공격하며 ‘민권국회’를 강조했다. 법사위를 최후의 보루로 내세워 여권의 ‘공안정국’조성 움직임을 막고 권력형 비리를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신문·방송 지배구조 변경, 인터넷 통제 등을 막아내는 데 주력하는 한편,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해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시장법 정비” VS “서민위한 법안”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경제국회로 명명하고, 반기업·반시장 관련법안을 대폭 수정할 계획이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소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 금산분리·지주회사 규제·종부세 등도 완화되는 방향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도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이같은 구상을 ‘특권층 편향법’이라고 몰아세우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법안 마련으로 차별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중심의 규제철폐 시도를 막아내는 한편, 부가가치세 7% 인하 방안을 담은 부가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부동산세제의 경우 주택 거래세 50%, 주택분 재산세 30% 수준의 경감 방안을 내놓았다.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특별공제를 확대키로 했다. ●“강한 여당” vs “성장제일주의 청산”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연찬회를 계기로 천리장성은 쌓지 않았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 동안 시련의 계절을 보냈지만 앞으로 더 결속되고 강해질 것”이라면서 “10년만에 되찾은 이명박 정권이 반드시 국민에게 신뢰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성장 제일주의를 청산하고 공안정국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10년간의 국정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권의 견제세력으로서,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과거회귀적, 민생파탄적, 부자중심적 정책을 저지하고 민생구출, 주권재민, 선당후사를 목표로 수권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에너지 절약= 미래투자 유럽인들에 감탄”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에너지 절약= 미래투자 유럽인들에 감탄”

    지난 6월23일 연재를 시작한 서울신문의 미래기획 시리즈(40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가 총 17회에 걸쳐 1장 ‘자원-에너지’편과 2장 ‘기후변화’편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소개된 기획물은 본지 특별취재팀의 전세계 취재 결과를 토대로 자원위기, 고유가, 기후변화와 관련한 각종 대안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취재팀은 28일 박건승 미래생활부장의 사회로 전세계의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한국에의 시사점을 총점검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전세계의 에너지 위기대응 우리보다 한수 위” 사회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 대륙을 돌며 자원과 에너지, 기후변화 분야를 취재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먼저 각 나라에서 펼치고 있는 여러 노력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연 제가 갔던 아프리카의 경우 자원 및 에너지가 풍부하고 기후변화의 책임 또한 가장 적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할 뿐 아니라 되레 기후변화의 피해를 심각하게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였어요. 자동차로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커피나무들이 많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이익의 대부분은 몇몇 다국적 커피회사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정작 이 곳의 주인인 현지인들은 고단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며 많이 슬펐어요. 다른 자원과 에너지원도 사정은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쉼없이 나무심기에 전념하는 왕가리 마타이의 모습<8월18일자 14·15면>에서는 그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강렬한 힘을 느꼈습니다. 류지영 유럽의 경우 자전거와 트램(노면전차)만으로 시내 어느 곳이든 다닐 수 있도록 도시가 설계돼 있습니다. 도로 차선 수와 주차장 면적을 점점 줄여 자가용 이용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고요. 에너지 및 자원 사용을 줄여 기후변화 대응을 준비하는 유럽의 도시들을 우리도 참고해야 합니다. 박건형 미국의 경우 에너지 및 자원에 대한 시각이 유럽과는 판이했습니다. 미국인들은 거시적 관점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효용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석유와 지하자원이 아직도 충분하다고 믿다 보니 지금의 소비중심적 생활방식을 바꿀 의사가 전혀 없는거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럽인들은 당장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에너지 절약과 미래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의 노력이 결국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현용 중동 국가들은 현재 석유 가격이 폭등해 넘치는 돈을 쓸 데가 없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뜻밖에도 그런 돈의 상당량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쏟아붓고 있습니다. 바레인 세계무역센터<6월23일자 1면>의 예처럼 에너지·기후변화 대응노력을 국가나 도시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탁월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과 자세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봅니다. ●“정권 바뀔 때마다 에너지정책 수시로 뒤집혀” 사회 그럼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나라가 에너지와 자원,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오상도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언급한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이면서도 일관성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입니다. 호주만 해도 주 정부에 수자원 하나만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거기서는 최소 10∼20년 뒤의 상황을 예측해 준비합니다. 그 동안 ‘747정책 기조 유지하겠다.’‘부동산 경기 살리겠다.’고 하다가 얼마 전부터 갑자기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운 게 사실이죠. 박건형 이번 ‘녹색성장’선언에서도 나타났지만 우리의 경우 정책이나 제도들이 지나치게 중앙정부에서 민간으로 하달하는 ‘톱다운’방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내용도 거의 외국 사례를 그대로 베껴 온 것들이고요. 심지어 이를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이들이 내놓는 대안들도 외국의 사례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아요. 정현용 말만 많고 실천이 이뤄지지 않는 우리 정책 집행의 관행은 개선해야 할 점입니다.‘2030년까지 원전 11기를 더 짓겠다.’는 지난 27일의 정부 발표를 보며 지난 광복절의 ‘녹색성장’선언이 결국 원전 추가 건설을 정당화하려는 ‘터닦기’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석유가 풍부한 중동지역에서조차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는 바람에 따라 건물이 직접 움직여 전력을 생산하는 아키텍처 빌딩<8월18일자 15면>을 건설 중이고, 아부다비는 무탄소 도시인 ‘마스다르’<8월 11일자 13면>의 개발에 나서고 있어요. ●“자원절약 도심 재개발 쿠리치바 방식 배워야” 사회 각국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노력 중 인상 깊었던 지역이나 나라가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오상도 브라질 파나마 주 쿠리치바 시의 도시계획 연구소(이푸키)에서는 연구원들이 마치 ‘심시티’(도시 설계 시뮬레이션 게임의 하나)를 하듯 복잡한 도시설계를 게임처럼 즐기는 모습<8월14일자 14면>이 퍽 인상적이었어요. 하루 종일 다같이 모여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물도 지었다 부숴보고 자연조건도 바꿔 보면서 햇빛과 바람까지 모두 고려한 도시를 만들고 있었어요. 기업 후원과 토지 맞교환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시 재정을 한 푼도 쓰지 않고도 도시를 환경친화적으로 재개발해 나가는 모습은 우리도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건형 사방 천지에 프로펠러가 널려 있던 독일의 농장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들 가격은 대당 최소 수억∼수십억원 하는 고가이지만 농민들이 스스로 정부 보조금과 은행대출 등을 잘 활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자가용 덜 타면 탄소캐시백 적용을” 사회 취재 과정에서 떠오른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관련 아이디어나 우리도 도입하고 싶은 사례가 있다면 소개하고 마무리하도록 하죠. 류지영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온실가스 감축분을 탄소캐시백으로 돌려 주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을 시행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운전자가 10년간 자가용을 30만㎞ 탔다고 하면 정부는 A에게 연간 3만㎞의 주행거리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실적(연간 6t 가량)을 인정해 줍니다. 이후 A가 자발적 감축 프로그램에 가입해 자가용 이용을 연간 1만㎞가량 줄였다면 정부는 A가 노력해 덜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연간 2t)만큼의 금액을 배출권 시세에 따라 탄소캐시백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죠. 이재연 이집트의 경우 과거 권위적 정권이 들어섰던 나라임에도 최근 에너지·자원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여러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펴 나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심각한 고유가·식량난 와중에도 서민들의 고통은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어요. 아프리카 위정자들도 수십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오상도 제가 공무원이라면 호주 브리즈번 시의 물절약 정책<6월26일자 1면>을 꼭 배워 보고 싶은데요. 버려진 물을 단계별로 나눠 필요한 만큼 재활용하고 사람의 배설물까지 정제해 수자원으로 만들어 내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물을 아끼려고 가정 내 변기에 벽돌 몇 장 집어 넣는 우리네 방식은 아직 멀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장기적 관점에서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美 주도 국제질서 위협” VS “핵 해결 전략적 파트너”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美 주도 국제질서 위협” VS “핵 해결 전략적 파트너”

    중국의 성장세는 크든 작든 주변국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위협을 느끼는 나라가 미국과 일본이다.‘세계 유일 강대국’으로 지위를 누리고 있는 미국은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물량의 경제’로 추격하는 중국이 부담스럽다.‘아시아 제1의 경제대국’ 일본도 언젠가 그 자리를 중국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에게 ‘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 경제·군사적 대결구도로 갈등 우려 차기 美 행정부, 對中 포용정책 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중국의 급부상을 21세기 최대의 외교적 과제로 보고 있다. 경제적뿐 아니라 군사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국을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위협으로 보는 시각과 극복해야 하는 도전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한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공적’인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베이징올림픽 그 자체보다는 베이징올림픽이 갖는 상징성이 중국과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센터 소장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아시아정책 총괄 자문인 제프 베이더는 “중국은 베이징올림픽과 관련,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면서 “첫째는 국제사회에 지난 30년 동안 중국이 이룬 발전을 과시하고 공산당 일당 정치체제의 합법성을 인정받는 것이고, 둘째는 자국민들에게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목표는 달성했고, 첫번째 목표도 어느 정도 이뤘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림픽을 전후해 불거진 티베트 독립문제와 인터넷 통제, 인권 개선,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 등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사실이다. 베이더는 “베이징올림픽으로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국제사회에 제시했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경제력 등에 걸맞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의 기준이 아닌 국제적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쳉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그는 “중국 정부나 중국 국민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제기된 환경과 인권, 소수민족과의 갈등,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들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에 경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급부상을 바라보는 미국 내 시각은 나뉜다.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 관계에서 양국 관계가 갈등 내지는 대결국면으로 치달아 지정학적으로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하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인정하고, 중국을 책임있는 ‘글로벌 파워’로 포용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략적 파트너로서 기후변화와 핵확산 등 국제적인 현안들에 선택적으로나마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관계협의회 회장은 최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중관계에 대해 증언하면서 일부가 제기하는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위협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스 회장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과 경쟁분야가 다르고 두 자릿수 고도성장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구는 중국의 자산인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스 회장은 미·중관계가 동맹관계가 될 수는 없지만 북한 핵 문제 등에서 보듯 사안별로 협력할 수 있는 선택적 파트너 관계를 고려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연구소(CSIS) 선임 자문도 “중국의 부상은 분명 지정학적·외교적으로 미국에는 큰 도전”이라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양국관계가 지금은 경제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다른 분야들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정치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9·10월호 기고문에서 “중국의 성장과 글로벌 경제가 갖는 상호연관성은 국제 시스템에 중국을 끌어들이는 정책을 요구한다.”고 역설, 중국에 대한 포용정책을 강조했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평화로운 중국을 원한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건설적이고 책임있는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 중국이 보다 투명하고 개방된 국가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화로 부상한 핵물질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기후변화, 테러, 보호무역주의, 전염병 창궐, 마약 문제 등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kmkim@seoul.co.kr ■ 소수민족·양극화 등 경고음 심각 ‘질적 경제대국’ 中 아직 갈길 멀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정치·경제 전망은 일단 ‘흐림’이다. 중국은 올림픽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소수민족·인권·양극화·공해 등과 같은 심각한 정치·사회문제도 동시에 드러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경제의 침체 탓에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정치의 비민주화, 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중국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라며 냉정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양적 경제대국’은 가능할지 몰라도 ‘질적 경제대국’의 길은 멀다는 얘기다. 후지무라 다카요시 다쿠쇼쿠대(국제학) 교수는 최근 ‘일·중, 성숙한 대인(大人) 관계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일부에서는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경제가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처럼 중국도 베이징올림픽 이후 고도성장을 계속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도쿄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은 놓여진 상황이 꽤 다르다.”고 중국의 희망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도쿄올림픽은 일본이 경제성장을 시작한 직후였기에 20년 남짓 동안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무려 11.5%나 됐다. 근로자 급여는 79.2%나 늘어났고, 개인소비도 연평균 9.6%씩 증가했다. 반면 베이징올림픽은 1980년대의 개혁·개방에 따라 지금껏 연평균 9.8%의 성장률을 이룬 뒤 치러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 출발점이 다른 만큼 올림픽 이후의 잠재적 동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나아가 중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 조짐, 부동산 시장의 경색화, 제조업의 실적 부진, 생산비용의 상승 등의 내부요인과 함께 미국 경기의 후퇴에 따른 수출 감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동아시아경제론) 교수는 “경제순환주기는 20∼30년이다. 반드시 조정기간을 거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폈다. 또 “일본과 중국의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경제발전 모델도 다르다. 간단히 말해 일본은 소수민족도, 민주화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수출의존 구조인 데다 독자기업이 없기 때문에 생존력이 그다지 강하지 못하다. 자칫 실수하면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물론 중국의 넓은 국토와 인구를 토대로 한 거대한 힘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다. 따라서 세계로 도약할 중국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이마이 겐이치 아시아경제연구소 중국담당 주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의 속도가 둔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할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일본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첨단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존관계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정치적인 개혁, 세계화의 수용 여부도 과제다. 거세진 내셔널리즘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정치학) 조교수는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통과의례’라는 의미를 갖는 만큼 중국은 한걸음 내디뎠다.”면서 “노출된 국내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인 신뢰를 쌓고자 외교에 힘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kpark@seoul.co.kr
  • [18대 국회 상임위 배정] 상임위원장 프로필

    [18대 국회 상임위 배정] 상임위원장 프로필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선:선진-창조모임 ●홍준표 운영위원장(한) 여권 신실세…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 여권의 ‘신 실세’로 떠오른 4선 의원.‘양보·상생의 정치’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했다.6공화국의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한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하다. 부인 이순삼(53)씨와 2남.▲경남 창녕 (54) ▲고려대 법학과 ▲청주·부산·서울·광주지검 검사 ▲한나라당 제1정조위원장·혁신위원장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민) 박종철·부천서 성고문 사건 맡은 인권변호사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부천서 성고문 사건 등을 변론한 ‘인권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 사법시험 합격 후 독재 정권하에서 임용을 거부하고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부인 곽경리(48)씨와 1남 1녀.▲전남 영암(55) ▲서울대 법대 ▲사시 23회 ▲인권운동 사랑방 운영위원 ▲15·17·18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김영선 정무위원장(한) 야당의원 ‘싸가지 발언’ 사과 받아내 변호사 출신으로 36살에 등원해 당 대표를 잠시 맡기도 한 4선 의원.15∼16대 비례대표를 거쳐 17·18대 경기 고양 일산에서 내리 당선됐다.1999년 12월 당시 야당 의원의 ‘싸가지’ 발언에 맞서 본회의장 철야농성 끝에 사과를 받아내는 강단을 내보이기도 했다.▲경남 거창(48세) ▲서울대 법대 ▲한나라당 대변인·대표최고위원 ●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한) 민선구청장 역임한 친박계 핵심인사 기업인과 대학교수, 민선구청장 출신의 3선 의원.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지난 17대 하반기 재정경제위에서 활동했다. 친(親) 박근혜계의 핵심인사로 분류된다. 부인 권순진(51) 씨와 2남.▲울산(56) ▲서강대 경제학과 ▲미국 북일리노이주립대 경제학 박사 ▲민선 해운대구청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여의도연구소장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한) 美민주당 바이든 부통령후보와 친분 서울대 법대,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등 화려한 학력의 외교통. 서울 종로에서 내리 3번 당선됐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부인 조윤희씨(52)와 1남1녀. ▲서울(52) ▲서울대 법대 ▲청와대 비서관 ▲17대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 ●김학송 국방위원장(한) 당내 전략·조직 아우르는 기획통 당내 전략과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중진 의원으로 지난해 대선 때 당 전략기획본부장과 중앙선대위 전략기획단장을 겸한 전략통이다.8년 연속 국정감사 및 의정활동 우수위원으로 선정됐다. 부인 손영희(53)씨와 2남 ▲경남 진해(56)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북핵위원장·전략기획본부장 ●조진형 행정안전위원장(한) 8년만에 재등원… 당내 두번째 재력가 기업인 출신으로 8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중진 반열에 오른 3선 의원.14대 무소속으로 인천 북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며,15대 땐 당시 신한국당 후보로 인천 부평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정몽준 의원에 이어 두번째 재력가다. 부인 유명숙(62) 씨와 3녀 ▲충남 예산(65) ▲건국대 경영학과 ▲부평장학재단 이사장 ●김부겸 교육과학기술위원장(민) 우리당 창당 참여… 재야운동권출신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군포에서 금배지를 달았다.2003년 동료의원 4명과 함께 탈당,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한 ‘독수리 5형제´ 중 한 명이다. 부인 이유미(51)씨와 3녀.▲경북 상주(50) ▲서울대 정치학과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 ●고흥길 문체관광방통위원장(한) 기자 출신 문화관광위 터줏대감 기자 출신으로 문화관광위의 터줏대감격인 3선 의원.2004년 열린우리당의 신문법 개정에 반발, 문화관광위원을 자진 사퇴하는 등 소신과 강단을 보여 줬다. 부인 임현빈(64)씨와의 1남2녀 ▲서울(64) ▲서울대 정치학과 ▲중앙일보 편집국장·논설위원 ▲한나라당 문화관광위원장·미디어대책위원장·홍보위원장·중앙위의장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민) 새천년민주당·盧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기자 출신의 3선 의원.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을 맡았다. 부인 김숙희(53)씨와 1남.▲전남 영광(56) ▲서울대 법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원내대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민) 대통령 비서실 정무과장 근무때 정계입문 대통령 비서실 정무과장으로 근무하다 정계에 입문한 3선 의원. 경기도의원을 거쳐 2000년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했다. 부인 이성숙(44)씨와 2남. ▲경기 평택(50) ▲경기도의회 의원 ▲열린우리당 민생특별위원장 ▲열린우리당 제4정책조정위원장 ▲열린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선) 아나운서 출신… ‘DJP’ 라는 말 만들어 아나운서 출신 3선 의원이다.1995년 김종필 전 총재의 자민련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DJP’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16대 때 낙선했지만 비례대표를 승계해 재선에 성공했고,17대 때 다시 낙선했지만 18대엔 당선됐다. 부인 최명숙(62)씨와 2남.▲충남 서산(68) ▲자민련 대변인 ▲자유선진당 최고위원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민) 개혁 성향의 ‘차세대 여성 지도자’로 꼽혀 ‘차세대 여성 지도자’로 꼽히는 개혁 성향의 3선 의원.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눈에 띄어 정치에 입문했다.‘탄핵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18대 총선에서 부활했다.▲대구(50) ▲경북여고 ▲한양대 법대 ▲인천·전주지법, 광주고법 판사 ▲15·16·18대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대책위원장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한) 협상조정력 뛰어난 중국 전문가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3선 의원.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16대 때부터 경북 포항 북구에서 내리 세번 당선됐다.17대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협상 조정력을 인정받았다. 부인 신은희(54)씨와 2남.▲경북 포항(56) ▲고려대 중문과 ▲한나라당 독도 수호 및 일본 교과서 왜곡대책특위 위원장▲한·중의원외교협의회 간사 ●최병국 정보위원장(한) 검사 요직 두루 거쳐… 원칙 중시 소신파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중수부장거친 검사 출신 3선 의원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소신파다. 해박한 법률지식과 친화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친이(친이명박)측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공동대표다. 한명숙(62) 씨와 1남2녀 ▲경남 울산(66) ▲서울대 법대 ▲공안부장·중수부장·인천지검장 ▲국회 법사위원장 ●신낙균 여성위원장(민) DJ때 문화부장관 역임한 여성 운동가 여성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민주당 재선 의원.15대 때 비례대표로 첫 금배지를 달았고 국민의 정부 초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남편 김훈섭(74)씨와 1남 2녀.▲경기 남양주(67) ▲이대 기독교학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국민회의 부총재 ▲문화관광부 장관 ▲15·18대 의원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위원장(한) 환율·부동산 청책 비판 여당내 ‘쓴소리맨’ 재무부, 대우경제연구소장을 거친 경제통 3선 의원.16대 비례대표로 입문해 17대부터 대구 수성갑에서 내리 두번 당선됐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환율·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해 여당 내 ‘쓴소리’로 불린다. 부인 나임구(59)씨와 2녀.▲경북 경주(63세) ▲서울대 경영학과 ▲대우경제연구소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심재철 윤리특별위원장(한) 1980년 서울대 총학회장 지낸 운동권 출신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MBC 노조 초대 전임을 거쳐 1996년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입문,16대부터 안양 동안에서 내리 세번 당선됐다. 부인 권은정(45) 씨와 1녀.▲광주(50)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MBC 기자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원내수석부대표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경제-경착륙 우려… “성장유지”로 기조 전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경제 문제는 중국이 올림픽 이후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지난해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최대 이슈로 자리잡더니 요즘은 경기 침체가 현안이 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름값, 전기값, 식용유값까지 억누르던 당국은 급기야 거시 정책을 손보기에 이르렀다. 경기과열과 물가상승을 동시에 억제하는 ‘양방(兩防)’에서 성장을 유지하되 물가도 억제하는 ‘일보일공(一保一控)’으로 전환한 것이다. 중국의 한 지방 중견관리자는 26일 “올림픽이 끝난 뒤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에너지 저감 및 환경오염 감소 목표가 시행될 예정”이라면서 “이를 달성하려면 각 지방 정부는 당장 피나는 사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어려움은 성장 수치를 유지하면서 극단적인 규제를 피해야 하는 현실”이라면서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만 해도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한계 산업을 도태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무역 및 산업구조를 본격적으로 정리하려던 관계당국은 이제 ‘수출 장려’구호를 다시 외치고 있다. 바닥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주가는 그동안 올림픽 열기에 흥분해 있던 중국의 ‘개미군단’을 빠르게 심각한 현실로 되돌려 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6000을 넘어섰던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개막식 직전인 지난 7일 2727.57로 마감했고, 지금은 10p이상 더 떨어져 있는 상태다.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끊기다시피 한 부동산 시장은 특히나 민간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무역수지 흑자와 자본 유입에 따른 국제수지 불균형 문제도 간단하지 않다. 중국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지난해에만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지만, 핫머니의 유입을 부추겨 오히려 물가를 더욱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 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지금 중국의 경제문제가 마치 올림픽 이후 일시적 침체를 겪는 ‘올림픽 밸리’현상인 것처럼 논의되고 있지만 사실은 개혁·개방 30년 동안 억눌려온 모순이 구체화한 것”이라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첫단추를 제대로 꿸 수 있을지는 올림픽 이후 당국이 어떤 조치를 내놓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 상승분 70%가 거품”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 상승분 70%가 거품”

    2001년 이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 4구’의 아파트값 상승분 중 최대 70%가 ‘버블(거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형호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25일 한국재정학회 학회지 ‘재정학연구 2008-2호’에 실은 ‘2000년 이후 서울시 아파트가격 상승 분석-강남 4구 버블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아파트값 버블비중 강동-송파-강남-서초 순 윤 연구위원 등은 교통, 교육, 환경 등 주거요인별 혜택을 반영한 전세가격 등을 토대로 ‘정상가격’을 계산하고 이를 실제 매매가격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버블의 규모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아파트 값이 본격적으로 오른 2001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강남 4개 구의 가격 상승분에서 버블이 차지하는 비중은 61∼72%였다. 강남구의 아파트는 평당(3.3㎡) 가격 상승분 2507만원(1034만→3541만원)의 68.2%인 1710만원이 버블에 의한 증가분으로 분석됐다. 서초구는 상승분 61.3%, 송파구는 72.1%, 강동구는 72.6%가 각각 버블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강동구는 재개발이나 그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버블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버블은 증가 속도에서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2000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강남구의 평당 아파트 가격은 989만원에서 3498만원으로 월 1.36%씩 증가했지만 버블은 월 2.29%로 훨씬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강동구(1.95%), 서초구(2.18%), 송파구(1.95%)의 버블 증가율도 각각 아파트 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세금정책으로 부동산 가격 안정은 불가능” 윤 연구위원은 버블의 원인으로 과잉유동성을 지목했다. 낮은 금리로 인한 부동자금이 유가증권 및 부동산 시장에 유입돼 자산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분당, 일산과 같은 대규모 신도시 건설이 98년 이후 거의 없었다는 점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풍부한 유동성에다가 공급 제약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버블 증가를 예상하고 투자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이익에 대해 과세를 하더라도 투자자는 버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기 때문에 가격 안정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즉 참여정부가 강화했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과세 정책으로는 가격 안정을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윤 연구위원은 “개인의 이익에 대한 과세나 이익의 제한과 같은 징벌적 정책으로는 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없고 자금시장을 관리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근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양극화의 함정/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양극화의 함정/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는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빠른 경제발전을 했다. 이러한 경제성장은 정부가 경제적 평등을 선호하는 동시에 경제하려는 욕구가 강한 우리의 국민성을 잘 파악해서 경제정책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1949년 농지개혁을 하기 전까지 우리는 양극화로 인해 계층 간 분열과 생산성 저하로 높은 성장을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농지의 소유상한을 3정보로 제한하는 농지개혁으로 양극화를 해소했고 그 후 1960년대 박정희 정부는 경제개발계획으로 우리 국민들의 경제하려는 욕구를 자극시켜 결국 높은 경제성장을 가능케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후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다시 양극화의 함정에 빠지게 되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양극화가 다시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사회적인 분열과 근로의욕 저하로 생산성이 떨어져 기업의 경쟁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려는 거시경제정책을 사용해도 시위와 파업으로 기업투자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우리 경제는 다시 성장이 정체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정부규제를 완화해 이러한 양극화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각종 정부규제를 철폐해 기업투자를 촉진시켜 일자리를 만들게 되면 부의 양극화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만으로 지금의 양극화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임금소득을 어느 정도 높여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더 큰 문제인 재산가치의 양극화를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의 양극화는 임금소득의 양극화와 재산가치, 혹은 재산소득의 양극화로 나눌 수 있다. 임금소득의 양극화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의 투자부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나 재산가치의 양극화는 국민의 정부 마지막인 2002년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그동안 금기시되던 재건축을 허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면서 강남과 강북, 그리고 서울과 지방의 재산가치의 양극화가 시작된 것이다. 재산가치는 임금소득에 비해 금액규모가 월등히 크다는 점에서 벌어진 양극화를 해소하기 어려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임금소득의 양극화보다 재산가치의 양극화가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국민들의 불만을 높여 사회통합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어려워 정부규제를 철폐해도 기업투자는 늘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는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부규제 철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그보다도 재산가치의 양극화를 축소하는 데에 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재산가치 양극화의 가장 큰 원인인 재건축을 규제하거나, 외국과 같이 정부개발 방식으로 전환해서 재건축의 이익이 주택소유자에게 돌아가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부동산가격을 안정시켜 더 이상의 재산가치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부동산 규제완화도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과거 정부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해 규제를 완화했으나 그 결과는 일시적이었으며, 결국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켜 재산가치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고는 지금의 경기침체와 성장둔화를 해결하기 어렵다. 부동산가격이 오를수록, 그리고 재산소득 혹은 재산가치의 양극화가 진전될수록 국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시위와 파업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기업투자가 늘어나지 않게 된다. 기업투자 부진과 양극화 심화라는 악순환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부동산가격을 안정시켜 재산가치 양극화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제적 평등을 중요시하는 우리 국민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우리의 경제하려는 욕구를 자극시켜 다시 높은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靑 “MB 6개월 민생 집중·실용외교 구축”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그동안의 정부 성과를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24일 냈다.‘이명박 정부 취임 6개월 성과 및 향후 국정방향’이라는 제목의 16쪽짜리 이 자료는 그러나 시종 자화자찬하는 내용으로 일관, 국민 70%가 현 정부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은 자료를 통해 “규제개혁을 통해 산업단지 인허가 기간을 2∼4년에서 6개월로 줄였고, 고유가 대책과 통신요금(인하), 학자금 지원 등 서민생활 안정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에도 착수, 상반기 외국인 투자가 전년보다 35% 늘고, 해외건설 수주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외교·안보분야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실용외교의 모델 제시’ ‘남북관계의 새 틀 구축’ 등의 표현을 써가며 자찬으로 일관했다. 반면 8%대를 위협하는 고물가 행진이나 경기둔화 등 경제 분야의 그늘이나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로 상징되는 인사 논란, 부분개각 파동을 몰고온 쇠고기 촛불시위 등 민심 이반의 직접적 계기가 된 실정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美쇠고기 안전조치 미흡” 72%

    [李대통령 취임 6개월] “美쇠고기 안전조치 미흡” 72%

    국민 4명 중 3명꼴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에 여전히 불만을 나타내는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 조치가 ‘이제는 적절한 수준이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26.3%에 그쳤다.‘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72.1%에 달했다. 연령(20대 88.9%)이 낮을수록, 학력(대학 재학 이상 74.6%)·소득(월 400만∼500만원 81.5%)이 높을수록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자 비율이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8.2%가 정부 조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59.0%는 ‘실수요자보다는 건설업체 혜택이 크고 부동산가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응답자의 34.5%만이 ‘수도권에 부족한 주택을 공급하고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찬성한다.´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답변 비율은 연령·학력·소득·직업 등에 상관없이 고르게 분포됐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가 50.0%,‘찬성한다.´는 44.5%로 각각 조사됐다. 찬성 의견은 남성(51.1%),60세 이상(55.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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