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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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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저축은행 정책실패도 책임 물어야 한다

    금융위원회가 그제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경영건전화 대책을 내놓았다. 같은 날 감사원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독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금융당국의 잘못된 규제 완화와 미온적인 대처 등이 저축은행 부실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부산저축은행 등 8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는 등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해 금융위는 대주주 쪽에 화살을 겨눈 반면 감사원은 정책과 감독 실패가 부실 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파악한 것이다. 하지만 정책 실패와 감독 소홀이 저축은행의 ‘사금고화’와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누차 지적한 대로 국민경제를 어지럽히는 금융부실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이번에야말로 정책 실패의 책임도 철저히 추궁해야 한다고 본다. 감사원도 80억원이 넘는 대규모 여신을 허용(8·8클럽제도)하는 바람에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빌미를 주었다고 지적하지 않았던가. 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도 여태껏 시행을 늦춘 이유도 한점 의혹 없이 규명돼야 한다. 특정인 때문에 저축은행 정책 실패 규명작업을 미적거렸다는 항간의 소문도 진위 여부가 가려져야 한다. 여야는 지난 11일 사실상 공적자금인 정부출연금을 투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국회 정무위 차원에서 책임소재를 규명하는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벌써 전 정권이냐, 현 정권이냐로 선을 그어 정책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문회가 정쟁의 볼모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치권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묻겠다.’던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보다는 권력의 입맛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일부 정책 당국자의 일탈을 바로잡을 수 있다.
  • 김석동 금융위장 “국민께 송구…”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경영건전화를 위한 감독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저축은행이 이 같은 (부실) 상황에 이르게 된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치고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금융당국을 대표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저축은행 문제의 실상을 국민 여러분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앞으로는 동일한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저축은행 부실 문제의 원인, 경위, 대책 등을 소상히 담은 백서를 발간할 것”이라며 “정책과 감독상의 문제점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감독 강화 방안은 ▲대주주 사금고화 방지 ▲과도한 외형 확장 억제 및 건전 경영 유도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부실책임 규명 및 검사 역량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형사 처벌 수준을 높이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대주주에 대한 직접 검사 제도를 도입한다. 비등기임원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저축은행 소유주는 등기 임원화를 유도해 책임을 지우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해서는 부적격 대주주를 퇴출하게 된다. 우량 저축은행을 가늠하는 기준이었던 ‘8·8클럽’ 제도도 폐지된다. 대신 동일인 대출한도는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건전성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재무제표 공시주기는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 또한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이 제한된다. 부동산 펀드와 선박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종목별 투자한도도 신설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 채권발행·토지매각 6조 조달

    정부, 채권발행·토지매각 6조 조달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흑자도산을 막기 위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섰다. LH는 125조원의 부채(2010년 기준)보다 많은 130조원의 자산(2009년 기준)을 지녔다. 이에 채권 발행과 자산 매각 등이 차질을 빚으며 올해에만 6조원 규모의 자금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6일 당정협의를 거쳐 채권 발행에 초점을 맞춘 ‘LH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 지원안’을 발표했다. 크게 채권 발행으로 3조원, 토지매각으로 3조원 등 6조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정창수 국토부 1차관은 “정부가 직접 재정을 지원하기보다 신용보강, 사업구조개선, 자구노력 등으로 정상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했다. ●LH 대 외 신용도 강화 정책 우선 LH의 손실을 직접 보전해 주는 대상사업에 세종시·혁신도시와 임대주택 운영 등을 포함했다. 기존에는 보금자리주택사업과 산업단지 건설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또 LH가 주식으로 출자 전환을 요구해온 30조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채무 변제 순위가 낮은 후순위채로 전환하고, 기금의 여유자금으로 연간 5000억원씩 LH채권을 직접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모두 LH의 대외 신용도를 보강해 채권 발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 차관은 “매년 일정 수준의 이익을 내는 LH가 당기순손실로 돌아서 정부가 직접 손실을 보전해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손실 보전 범위를 확대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택지개발부터 공공·민간 법인허용 아울러 정부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분양에서 발생하는 분양대금 채권을 기초로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계획도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LH의 미매각 토지를 선별적으로 위탁판매하는 안도 추진된다. 미매각 자산의 대금 회수 촉진을 위해 별도의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 27조원대 재고자산의 일부를 이전한 뒤 SPV의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안도 제시됐다. 또 국민임대주택 건설 시 주택기금 융자금의 거치기간을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재무여건 개선을 위해선 ‘선투자·후회수’ 방식의 사업 구조 개선이 강조됐다. 보금자리사업에 민간 참여를 추진, 초기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택지개발부터 공공·민간 공동법인의 설립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근본책 아닌 미봉책 지적도 하지만 이 같은 지원안은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보다 정부의 간접적인 신용 보강을 통해 채권 발행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우선 급한 불은 끄겠지만 다시 유동성 부족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금자리특별법과 LH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다음 달부터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상반기 통과는 미지수다. 민간 자본의 참여도 불투명하다. 국책사업으로 빚더미에 앉은 LH에 여전히 자체적인 재원조달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정부의 낙관론은 더 큰 장애 요소다. 정 차관은 “LH의 재무구조가 언제 정상화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부동산 시장 여건 등 외생변수의 영향이 크다.”고 말해,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만 드러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아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재건축 허용 연한 유지될 듯

    서울시내 아파트의 재건축 허용연한을 최장 40년으로 규정한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시 공동주택 재건축정책자문위원회는 시내 공동주택 11곳에 대해 안전성을 진단한 결과 기존 허용연한인 40년을 유지하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시의회가 재건축 허용 연한을 30년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자 자문위가 10개월간 재검토한 결과다. 무분별한 재개발을 막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최장 40년으로 규정한 현행 도시정비조례는 공동주택 대량공급 시기를 고려해 1981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20년, 1982~91년 준공된 아파트는 22~40년 등으로 허용연한 기준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해당 지역 주민 등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시의회도 완화 개정안을 추진하자 시는 학계·시민단체·언론·시의회 등의 추천을 받은 15인의 자문위를 구성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자문위는 1986~91년 준공된 335개 단지 가운데 11개 단지를 선정, 재건축 안전진단을 하고 이들 단지 모두 C등급으로 재건축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C등급은 안전에 문제가 없고 부분적 보수·교체만 필요한 상태로 ‘재건축 불가’ 등급이다. 시는 이 의견을 가급적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건기 주택기획관은 “자문위의 제안을 검토해 이달 중으로 허용연한 조례를 유지하는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의회에서 허용연한 단축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이 발의되면 자문위의 결론을 토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문위는 공동주택 관리제도를 개선하고 내진(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의 내구성) 성능을 개선하는 등 정책·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채창우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진설계를 이유로 허용연한을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내진과 허용연한을 연관시키면 재건축이 너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민주 “다운계약서 신기록 수준” 양건 “집사람 한일… 문제없어”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중계약서(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양 후보자는 “당시 관행에 따랐으며 집사람이 한 일이고, 법령 위반이 아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양 후보자는 감사원의 직무 감찰 강화를 위해 계좌 추적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 감사정책에 초점… 야, 도덕성 추궁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한나라당은 헌법학자인 양 후보자의 도덕성에 결정적 하자가 없다고 보고 감사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과 업무 능력 검증에 집중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양 후보자의 배우자가 지난 2004년 강원 원주시 임야 867㎡(263평)를 구입한 데 대해 “주변 지역 개발을 생각한 투기가 분명하다.”며 기획부동산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김진애 의원도 “7800만원에 산 땅을 150만원에 산 것으로 50분의1 축소 신고한 것은 명백한 다운계약이며 세금탈루”라면서 “매입토지는 혁신도시 등 당시 개발 기대 심리로 투기가 집중된 지역이었다.”고 꼬집었다. 양 후보자는 당초 매매 계약서가 없다고 답했다가 김 의원이 배우자 이름이 명시된 계약서를 제시하자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 후보자는 “부동산 정보를 잘 몰라 당시 관행대로 부동산업자에게 땅을 산 것이고, 땅 가치보다 많은 돈을 준 피해자”라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살기 위해 집사람이 혼자 샀고, 당시 저는 모르다가 나중에 집사람으로부터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다운계약서가 신기록 수준인데 실거래가 신고 안한 게 자랑이냐.”며 사과를 촉구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건축법상 건축 허가 대상이 되지 않는 땅인 맹지에 어떻게 전원주택을 짓느냐.”고 추궁했다. 양 후보자는 “구매 전에 저는 몰랐고, 소유자들이 합의하면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도 “허심탄회하게 도의적 사과 등 유감을 표시할 수 없느냐.”고 거들었다. 그러자 양 후보자는 “논란의 소지 자체를 제공한 데 대해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 계좌추적권 확대 강조 양 후보자는 2009년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중도 사퇴한 이유에 대해 “부패 방지 관련 권익위의 권한이 너무 제약돼 한계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감사원장직을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자 양 후보자는 “감사원은 권익위와 달리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정권이 바뀌어도 임기를 지키겠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박영아·김용태 의원이 지방정부 부패 방지 대책을 묻자 “회계 검사뿐 아니라 직무 감찰에서도 계좌 추적권이 필요하다.”면서 “지방공무원 감찰 강화를 위한 계좌 추적권 확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는 “감사 발표를 앞둔 단계로 금융당국의 잘못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슈 인터뷰] ‘증세 없는 복지 확대’ 허황된 기대 버려라

    [이슈 인터뷰] ‘증세 없는 복지 확대’ 허황된 기대 버려라

    강봉균(68)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과 정책위의장을 두루 거친 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상복지에 대한 민주당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 등을 제시하는 등 날카로운 전문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반면 복지 논쟁에서 국민의 이중성을 이용한 정치인의 속성을 지적하고 국민들의 오도된 기대감을 질타하는 등 소신있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도 선보였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강 의원은 과감한 금리인상 등 거시정책에 대해 다소 급진적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만큼 현재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5% 성장목표에 집착하지 말고 물가안정에 올인하라는 대정부 질책도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의 무상복지에 대해 비판하셨는데. -민주당의 ‘3+1’(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정책은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상급식은 논란의 여지가 적다. 교과서 주면서 이건희 손자한테 돈 받고 주는 것 아니지 않은가. 무상보육은 아이를 부모가 키우는 것에서 사회나 국가가 키워주는 것으로 개념을 변화시킨 것이다. 이 점에서 무상보육이 아니라 사회보육이다. 사회보육은 의료처럼 불필요한 수요를 만들지 않으므로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소득계층 70%까지 하겠다는 것은 선별적 복지다. 고소득층 30%도 요즘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편적 복지는 이유가 있다. 문제는 의료다. 민주당 대책의 핵심은 입원 환자의 자기부담률을 현재 40%에서 10%로, 자기부담 금액한도를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러면 불필요한 의료수요가 만들어진다. 보장을 늘리면 자연히 보험료가 올라가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이 원칙하에 국민이 동의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의료 보장성을 강화하면 된다. 대신 국가는 의료공급체계를 개선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선진국은 의료에서 공공기관 비중이 50% 내외지만 우리는 12%다. 민간병원은 적정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수요를 만들어 낸다. →세금, 보험료를 늘려 복지를 확대하자는 ‘보편적 증세를 통한 보편적 복지’로 이해된다. -의료보험료는 세금보다 안 내는 사람이 적지만 현재보다도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자식이 직장에 다니면 부모는 돈이 많아도 의료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재산이 있다면 내야 한다. →개혁이 필요하지만 표를 의식해서 아무도 강하게 이야기 못하고 있다. -여야 합의로 하면 여야가 표 싸움을 벌일 이유가 없다. 재산이나 수익이 있는데 의료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재정 정의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서민보다 고소득층이 의료보험료를 더 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를 병원에서 돌볼 수 없다. 조세부담률도 올려야 한다. 세계 어떤 선진국도 직접세인 소득세를 반 이상 안 받으면서 복지하는 곳은 없다. 현재 소득세 내는 사람이 47%다. 매년 기획재정부가 면세점을 올리는 감면안을 내놓는다. 그러지 않으면 명목임금이 올라 소득세 증가율이 일반 조세 증가율을 앞지르기 때문이다. 4~5년 정도만 그대로 둬도 납세자가 전체 국민의 60~70%가 된다. 나도 정치인이기 때문에 세금을 새로 만들거나 세율을 올리는 것은 반대한다. 기존 제도를 충분히 이용하면 된다. →무상복지 논쟁에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속이는 것인가. -국민들은 복지를 늘리는 것은 좋아하지만 보험료나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싫어하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이를 정치인들이 이용하는 것이다. 국민들도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더 걷어서 자신한테 더 해줄 것이라는 허황된 기대를 갖고 있다. 여기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 →베이비부머 은퇴에 대한 정부의 준비는 어느 정도인가. -현재 사회안전망은 굶어 죽지 않게 하고, 아파서 죽을 정도인데 병원에 못 가는 것을 해결하는 수준이지만 이것으로는 곤란하다. 베이비부머는 산업화의 역군으로 자식도 키우고 부모도 부양했다. 그런데 국민연금 미가입자가 40%,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60%나 되는 등 과도기적 소외계층이 되고 있다.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 현재 9만원 수준의 기초노령연금을 단계적으로 올려 30만원 정도까지 지급해야 한다. 농지연금제도와 주택연금제도 등을 확대해야 한다. →은퇴와 관련해 부동산세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는데. -그동안 주택정책의 목표는 모든 가구가 자기 집을 갖는 것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선 집이 재산증식 수단이 아니다. 주택수요 중 독신이나 부부가구 수요가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많이 늘었다.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가 큰 돈 들여 집을 사는 것보다 월세 내고 사는 것을 선호한다. 분양되지 않은 주택을 은퇴자들이 한두채 사서 월세로 노후생활하겠다면 세제로 뒷받침해야 한다. 양도소득세 중과가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돼 있다. 2주택 보유시 50%, 3주택 보유시 60% 중과를 한시적으로 1년 미만 보유시 50%, 1~2년 보유시 40%가 적용되고 있다. 더 완화해야 한다. 집을 사서 세를 주다가 팔면 1년에 10%씩 내야 될 양도세를 감면하는 것이다. 즉 10년간 세를 놨으면 1가구 1주택에 해당하는 비과세를 적용하자. →‘집부자’에 대한 반감이 커 실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 -사람들은 은퇴하면 상가에 투자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상가에 투자하면 투기가 아니고 집에 투자하면 투기인가. 상황이 바뀐 만큼 인식도 바꾸어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주택수가 많다고 양도세 더 내는 경우는 없다. 세제를 바꾸면 상가에 매달리던 사람들이 집에 투자해서 월세로 생활하려 할 것이다. 현 전세대란은 저금리 때문에 수익이 떨어진 주택 소유자들의 방어 전략 측면이 강하다. →10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빠른 시일안에 금리를 올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4%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때로는 0.5%포인트씩 올리는 강행군이 필요하다. →급격한 금리인상은 가계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이자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가계 부채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금리를 올리면 대출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정책의 기본이다. 내릴 때 0.5%포인트씩 내린 적이 있기 때문에 올릴 때도 그렇게 올릴 수 있다. 그동안 가계부채 급증은 저금리 정책 때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아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원래 안정론자였는데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탓인지 이명박(MB)의 성장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 성장 목표에 대한 집착 때문에 저금리 정책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고, 수출을 걱정해 환율이 낮아질까 걱정한다. 물가 안정의지가 없는 것이다. →정부의 물가잡기 정책에 대한 비판도 많다. -공산품처럼 대내외 경쟁시장이 만들어진 품목에 정부가 개입하면 행정적 비용만 더 들고 시장을 왜곡시켜 나중에 몰아서 올리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잡다한 품목에 대한 감시가 아니라 독과점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통신요금은 기술혁신 속도가 워낙 빠르므로 연구개발투자의 적정성 수준에 대한 원칙을 먼저 세울 필요가 있다. 정리·대담 전경하차장 lark3@seoul.co.kr
  • 부동산 시장 기지개… 투자는 어디에?

    부동산 시장 기지개… 투자는 어디에?

    그동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부동산시장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세난과 낙폭과대 인식이 퍼지면서 급매물이 소화되고 미분양 아파트도 소리소문 없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투자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오피스텔 등 임대수익형 상품이 최근에는 시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세매물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에게는 매매가 상승은 곧 임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어디나 블루오션은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수익형 상품의 대안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꼽았다. 무엇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발맞춰 임대사업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의 정책을 따라가는 것. 정부는 ‘2·11 전·월세안정 대책’에서 임대사업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 연구소장은 전세비율이 높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와 미분양 아파트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이 소장은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대책의 핵심은 임대사업자 양성을 위한 세금 완화”라면서 “서울 역세권에 있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이나 수도권에 있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등이 유망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세난이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퍼지면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월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송도 등에는 아직도 미분양 아파트들이 많다. 특히 중소형 위주의 알짜 매물을 고른다면 임대수익과 함께 몇년 뒤 시세차액을 노릴 수도 있다. 또 건설사들이 미분양물량을 털어내고자 분양가 할인은 물론 각종 빌트인 가전제품, 베란다 확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3.3㎡당 1000만원이 안 되는 수도권 택지지구, 신도시, 경제자유구역 미분양 아파트는 좋은 투자대상이다. 이 단지들은 대규모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을 두루 갖춰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김포도시개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 Ab-14블록에 109~114㎡ 1474가구를 2009년 10월에 분양했다. 현재 109~110㎡ 140여 가구가 남은 상태며,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3.3㎡당 분양가는 958만~982만원. 또 신안은 남양주시 진접읍 진접지구 내에 113㎡ 단일주택형으로 1100가구(금곡리 1080일대)와 1240가구(금곡리 1117일대)를 분양했다.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입주는 2010년 2월 말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남아 있는 잔여 가구는 모두 46가구. 3.3㎡당 분양가는 769만~781만원이다. 이 소장은 “미분양 물량은 무엇인가 약점이 있다.”면서 “다른 사람의 말보다는 직접 아파트 현장을 확인하고 주변 중개업소의 이야기를 듣는 등 발품을 파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친구들에게 부동산 고수로 불리는 박민석(49)씨의 부동산투자 원칙은 ‘안전성’과 ‘유동성’이라고 한다. 안전한 상품이란 가격 등락 폭이 작고 꾸준한 매수세가 있는 상품이다. 안전하다는 것은 그만큼 현금화가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씨는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서울 신림동과 구로동의 소형 아파트 급매물을 찾고 있다. 그는 “환금성 좋고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 바로 역세권 소형 아파트”라면서 “특히 전세가 비율이 60%가 넘는 곳은 투자 부담이 작고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몇해 전에는 중대형 아파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수요층이 두꺼워 환금성이 좋은 중소형 아파트가 지금과 같은 부동산 회복기에는 선호도가 높다. 특히 전세가 비율이 60%가 넘는 곳은 투자금이 작아서 투자처로 안성맞춤이다. 또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일정 부분 보증부월세로 바꿔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서울 강남 지역부터 시작되므로 서울 강북 역세권의 소형 아파트는 아직 상승 탄력이 붙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 대학생과 직장인이 많이 거주하는 관악구와 구로구, 노원구, 서대문구 등지가 눈여겨볼 곳으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인근 벽산블루밍 76㎡는 전세가 비율이 62.8%로 1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구입할 수 있다. 또 7호선 남구로역 인근 삼성래미안 73㎡도 전세가 비율이 62.5%로 알맞은 투자대상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환금성이 뛰어난 장점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투자 대상”이라면서 “리스크가 작은 대신 투자 이익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H, 7만7000가구 공급한다

    LH, 7만7000가구 공급한다

    12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주택공급과 사업비 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축소했다. 부채를 줄이고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LH는 올해 30조 7000억원을 투입해 주택 7만 7000가구, 토지 1280만㎡를 각각 공급하는 내용의 ‘2011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LH는 또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7만여가구의 입주와 보금자리주택 추가 공급, 세종시 조성, 혁신도시 건설 등 국가정책 사업도 올해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 올해 계획은 지난해 초 수립했던 사업비 43조원, 주택공급 9만 1894가구보다 사업비는 12조원, 주택공급은 1만 4000가구 이상 줄어든 것이다. ●보금자리 주택 공급 등 계속 추진 LH 관계자는 “더 이상 부채를 늘리지 않고 재원확보가 가능한 범위로 사업규모를 설정했다.”면서 “토지, 주택 등 판매 대금 회수와 사업비 차입 여건 등 경영여건 변화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대응형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사업 예산 30조 7000억원 중 25조 4000억원은 추진 중인 보금자리주택과 세종시 조성 등에 쓴다. 나머지 5조 3000억원을 주거복지사업 등 신규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총 42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분양대금 17조 4000억원을 회수하고 금융시장에서 17조원을 빌릴 예정이다. 출자금·기금 등을 통한 조달액은 7조 6000억원이다. 조달된 돈 중 사업비를 제외한 11조 3000억원은 125조원에 달하는 부채의 원리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올해 공급(입주자 모집기준)할 주택 7만 7523가구 중 공공분양은 2만 9506가구로 전체의 40%가 조금 못 된다. 나머지는 임대주택으로 국민임대가 3만 958가구로 가장 많고 10년 임대와 5년 임대가 9280가구와 810가구다. 5년 임대분양전환은 6969가구를 공급한다. ●주택공급, 지난해보다 20% 늘려 주택 착공은 공공분양 2만 7566가구를 포함해 6만 150가구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 준공하는 아파트는 7만 4978가구로 국민임대(4만 2303가구), 공공분양(2만 3398가구), 10년 임대(6119가구), 5년 임대(3158가구) 순이다. 취약계층 주거지원을 위해서 다가구임대주택(5600가구), 전세임대주택(1만 2130가구) 등 2만 210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주택공급계획은 지난해 계획보다 줄었지만 실적과 비교하면 20% 이상 늘었다. LH 기획조정실 배재국 부장은 “지난해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내부 경영 위기 등으로 계획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다.”면서 “올해 7만 7000가구를 공급한다면 지난해 실적(6만 3122가구)보다 20% 이상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그의 입에 달려 있다

    그의 입에 달려 있다

    지난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시 대책’의 한계를 지적한 금통위원들이 오는 10일 예정된 금통위 회의에서 통화 정책(금리)을 통한 ‘거시 대책’으로 물가 잡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베이비 스텝’(아기 걸음식의 금리 인상)을 강조한 김중수 한은 총재가 2월 금리 동결에 이어 3월엔 인상으로 엇박자 계단을 밟아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들어 물가는 날고 있다. 1월 물가는 4.1%였고, 2월은 4.5%로 치솟았다.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인 미시 대책으로는 약발이 서지 않고 있다. ‘리비아 쇼크’로 급등한 국제유가(배럴당 100달러대)는 이달부터 물가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물가상승률 5%대 진입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한은이 지난해 하반기 물가 잡기에 선제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이 지금의 ‘물가대란’의 한 원인이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한은 금통위도 정부 대책을 지켜보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더라도 금리를 통한 물가잡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한 금통위원은 지난 1월 금통위 회의에서 “3%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1월엔 4%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면서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이미 그 타이밍을 놓쳤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조심스럽다. 인상과 동결 전망이 엇갈린다. 시장은 2월 소비자물가(4.5% 상승)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금리 동결에 무게중심이 쏠렸었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김 총재 취임 이후 지난해 환율 전쟁과 남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그나마 시장에 형성된 컨센서스가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할 경우 한은은 금리 동결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월 물가가 4.5%로 치솟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두달 연속 4%대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비난 여론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지만 최근 물가가 너무 높기 때문에 한은이 이를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애초 한은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동결로 바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문가 진단 “공급량 부족 오름세 지속”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적지 않다. 낙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거기에 전세난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일부 지역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1~2월 거래량은 정부의 부동산중개업소 단속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좀 줄었지만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상태”라면서 “앞으로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겠지만 공급량 절대부족과 전세난으로 인한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지금의 반등세는 ‘전세난민’에 의한 밀어 올리기라고 보기에는 전셋값과 집값의 차이가 커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이번 반등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연장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전매 완화 등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수도권 미분양이 눈에 띄게 감소하지 않는 것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면서 “강남 등 서울 일부지역의 아파트값 오름세는 주택 공급물량 부족으로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공정사회로 가려면 땅·주식 세금 강화해야”

    “공정사회로 가려면 땅·주식 세금 강화해야”

    정부가 지난달 19일 ‘1차 공정사회 회의’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공정사회’를 처음 내건 지 반년 만이다. 공정사회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계간지 ‘역사비평’ 2011년 봄호는 공정사회의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로 세금 문제를 제기한다. ‘조세의 공공성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집을 마련한 것. 역사비평 측은 “지난해 공정사회론이 나왔고, 마이클 샌델(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큰 화제가 됐다.”면서 “공정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를 찾다 보니 세금 문제가 거론됐고 이에 맞춰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한국 근대 조세 100년사와 국가, 민주화, 조세공평의 과제’라는 논문을 통해 공정사회에 걸맞은 조세 제도로 자산·자본 소득자에 대한 중과세를 제시한다. 2009년 기준 우리나라 부동산과 주식의 순가치는 총 7500조원. 그런데 여기서 거둬들인 세금은 37조 8000억원(0.005%)에 불과했다. 같은 해 자동차 내수판매액 23조원에 대한 세금은 6조 8000억원(29.6%)이었다. 부과 세율 격차가 무려 5920배다. 건설 현장을 누빈 기업인 출신의 이 대통령은 특유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정신으로 젊은이들에게 생산 현장에 나가 땀을 흘리라고 독려한다. 그런데 조세 제도는 애써 땀 흘리기보다 지적도나 주식 시세표를 뒤적이라고 권유하는 셈이라는 게 정 교수의 지적이다. 잘못된 조세 정책이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보냄으로써 자원 배분의 왜곡을 야기한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조세 제도 역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누적돼 왔다.”면서 “자산·자본 소득에 대한 추징은 면밀한 조사와 제도의 뒷받침이 따라야 하는데 국가체계가 엉성하던 시절에는 이런 노력을 들일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만만한 게 소비와 임금소득이었다. “그래서 소비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와 근로소득세만 집중적으로 거둬들이게 된 것”이라는 정 교수는 “예전에야 경제 발전이 급하다 보니 그랬다고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경제 발전의 과실을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자산·자본 소득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맥락에서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성의 관점에서 본 한국 토지 보유세의 역사와 의미’를 통해 토지 보유세 강화를 주장한다. 0.2%에 불과한 보유세 실효세율을 2017년까지 1%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여기서 조성된 34조원을 복지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논리다. 국가 개입이나 세금 같은 단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마저도 토지보유세만큼은 긍정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전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토지 보유세 강화가 시도됐으나 경제논리에 앞서 ‘세금폭탄’ 등으로 상징되는 여론전과 정치 공세에 좌초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정철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연구소 연구위원의 글은 더 따끔하다. 최근 ‘대동법:조선 최고의 개혁’이라는 책을 내놓은 이 연구위원은 ‘대동법을 통해서 본 조선 시대 공공성의 관념과 현실’이란 논문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부자 감세’가 주장되는 오늘날이 토지 생산력 중심 과세원칙에 기초한 17세기보다 공공적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 연구위원은 “대동법의 정착 과정을 추적하다 보면 당대 유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이 토지의 생산력에 맞춰 세금을 내도록 하는 문제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더 많이 버는 자가 더 많이 내라는 것, 즉 이를 균(均) 혹은 평(平)이라 불렀다.”고 상기시켰다. 공정사회 기치를 내건 정부가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 민심 달래기 ‘총력’… 정치 개혁은 ‘글쎄’

    중국 연례 최대의 정치행사가 열리는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의 계절’이 돌아왔다. 3일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개막하고, 주말인 5일에는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린다. 오는 14일 전인대 폐막으로 끝나는 올 양회는 특히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재스민 혁명’의 여파가 중국에까지 미치는 와중에 열린다는 점에서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민심을 다독일 ‘묘수 짜내기’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인민일보 등 관영 언론들이 지난달부터 부쩍 ‘기층’(基層)과 ‘민생’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비록 인터넷 통제 등을 통해 1, 2차 ‘재스민 집회’는 무산시켰지만 중국 지도부는 안팎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촉발되고 있는 ‘재스민 혁명’이 사회불만 목소리의 응집력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민심 달래기’는 중국 지도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개혁·개방 30년 동안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 결실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빈부격차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당·정 수뇌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제12차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12·5 규획, 2011~2015)을 결정할 때 ‘민부(民富) 확대’ 기조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까닭도 그래서다. 그런 점에서 빈부격차와 인플레이션 확대, 집값 폭등, 공직부패 만연 등 메가톤급 현안들은 올 양회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며 각종 해결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 부패공직자 처벌과 소득분배 개선 촉구 기사가 매일같이 등장하고, 정부가 연일 부동산 및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는가 하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최고지도부가 ‘기층’을 돌며 민의를 듣는 것도 양회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분위기 띄우기’로도 해석된다. 중국에도 미미하지만 재스민 향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체제 개혁 등에 대한 솟구치는 민의를 이번 양회가 얼마나 수렴해 낼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원 총리가 촉발한 정치체제 개혁 논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이긴 하지만 언제든 다시 돌출할 수 있고, 중국판 재스민 혁명 ‘발기인’들에 의해 이미 공론화된 측면도 있다. 현재로선 이번 양회에서 정치체제 개혁 논의가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 지도부가 올 국정 과제를 ‘안정 우선, 경제 발전’으로 정한 데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어느 누구도 혼란이 조성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정치개혁은 당 최고지도부에서 먼저 논의할 사안이기 때문에 양회에서는 진지한 논의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까닭에 각종 민생 정책과 점진적 민주화 방안 등을 통해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누그러뜨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유가환급금 月 6만원 소비진작 효과”

    2008년 고유가 위기 당시 정부가 실시한 유가 환급금의 소비 진작 효과가 상당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종합부동산세 환급조치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조세연구원의 ‘유가 환급금 및 종합부동산세 환급금이 가구 소비지출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환급금은 월평균 가구 소비지출을 6만원가량 증가시켰지만, 종부세 환급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고유가 위기를 맞아 정부는 유가환급금 명목으로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총 1435만명에게 2조 6520억원을 지급했다. 정부는 또 그해 11월 종부세 가구별 합산부과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이 나면서 세액을 초과납부한 개인을 대상으로 5622억원을 환급했다. 보고서는 유가 환급금에 대해 “가구의 소비지출을 증가시켜 경기부양이라는 정책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종부세 환급에 대해서는 “상당수의 부동산 자산을 소유한 고소득층에서는 유가환급금의 10배에 달하는 소득이 발생했지만 가구의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종부세 환급금의 주된 수혜대상인 고소득층은 소비 성향이 낮고 예산 제약의 강도가 낮아 환급에 따른 가처분소득이 증가해도 소비 유발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유가 환급금은 소비성향이 평균적으로 더 높고 예산 제약의 강도가 높은 중·저소득층이 주된 수혜층이기 때문에 가처분소득의 증가가 소비지출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소비진작 효과를 원한다면 중·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소비진작이 요구된다면 상대적으로 예산 제약의 강도가 높은 계층에 수혜가 집중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최소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중·저소득층에 대한 소득 보조나 지원정책의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면세자 비율이 높고 과세자의 상당수가 세 부담의 절대 수준이 낮은 근로·소득세 경감보다는 수혜 대상이 저소득층에 집중된 근로장려세제 혜택이 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세입자 “정보공유… 시장투명성 기대”

    세입자 “정보공유… 시장투명성 기대”

    “전셋값 상승기를 틈탄 중개업소의 담합 행위가 살짝 드러난 것 아닐까요?” 정부의 전·월세 거래정보시스템 전면 공개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송파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은 정모(38)씨는 당황했다. 이날 오후 시범 공개된 거래정보시스템의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전용면적 85㎡) 전세가는 4억~4억 7000만원선. 지난달 말에는 4억원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선 4억 5000만~5억원의 전세가를 불렀다. 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최고 5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떨어지고 있다.”면서 “학군이 좋은 2단지는 평균 4억 7000만~4억 8000만, 입지가 떨어지는 3단지 4층이라도 최소 4억 5000만원은 줘야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전국 3만 6887건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26일 전면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월세 실거래가 공개는 처음이다. 서울지역 9450건을 포함한 수도권 2만 2222건, 지방 1만 4665건이 신고됐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10월 1771건, 11월 7327건, 12월 1만 3981건, 올 1월 1만 3808건이다. 이 중 순수한 전세가 2만 8930건(78%)을 차지했고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는 7957건(22%)이었다. 전세난 진앙지인 송파구 등 강남권의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수도권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현환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그동안 전세 수요자들이 중개업소에만 의존해 계약을 해왔는데 최근 2~3개월간 거래된 전셋값 추이를 통해 앞으로 전·월세 계약 때보다 정확한 가격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과는 당장 드러날 전망이다. 중개업소의 전셋값 띄우기와 세입자의 재계약 포기, 수수료 폭리로 이어지던 부동산 시장 일각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실제로 국토부에는 그동안 일부 중개업소들이 임대·임차인 사이에서 가격 장난을 일삼는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 예컨대 분당신도시 시범우성아파트(전용면적 65㎡)의 경우 거래정보시스템의 지난달 1~10일 거래가는 보증금 1억 5000만원에 월세 10만원. 전세가로는 1억 6000만~1억 7000만원이다. 하지만 인근 중개업소에선 “전세가로 최소 2억원에서 2억 1000만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옆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같은 단지라도 수리 여부나 층수에 따라 전세가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도 “수요자는 중개업소만 향유하던 정보를 공유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고 평가했다. 이번 자료는 전국 230곳 시·군·구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아파트 전·월세 거래만을 대상으로 했다. 매달 25일쯤 국토부 홈페이지(rt.mltm.go.kr)와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야의원 2인 ‘예금자보호법’ 지상논쟁

    여야의원 2인 ‘예금자보호법’ 지상논쟁

    ■이래서 찬성 - 김용태 한나라 의원 “급한 불 꺼야지 다 죽을건가…저축銀 사태 前정권 정책탓” “은행 문 다 닫고 해결하자는 거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25일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놓고 민주당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자는 건데 일단 불부터 끄고 봐야지, 다 죽고 나서 살리자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속도가 느려지면 100원 들여 해결할 것을 200원 들여도 못 막는다.”면서 “그러기에는 공적자금을 활용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번 저축은행 부실의 핵심은 지난 정권에서 임기 말에 저축은행에 대출을 무차별적으로 허가해 줘서 우후죽순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근본적 문제는 당시에 좋았던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 데 원인이 있는 것이지, 지금 와서 책임자를 처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자금 투입을 정말로 반대해야 하는 건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면 공적자금을 야기한 책임자들에게 따져야 한다.”면서 “그러면 저축은행장, 대주주들을 포함해 이러한 부실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던 금융 당국에 대한 책임은 물론이고 이렇게 무리한 대출 확장을 허가해준 배경과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까지 모두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6년 8월 저축은행의 대출규제가 대폭 완화된 상황까지 짚다 보면 전 정권의 정책 실패가 고스란히 드러나 오히려 민주당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 대주주들에게 어서 자구노력을 하라고 독촉을 하려 해도 외형은 자본금이 충분해 보이면서도 실상은 회사채를 얻어서 자금을 조달한 곳이 수두룩하다.”면서 “어떻게 이런 은행들에 허가를 해줬는지에 대해 전 정권의 정책 책임자들이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이렇게까지 상황을 악화시킨 데 대한 현 정권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이미 이 문제를 파악하고 고름을 짜려고 했는데 광우병 파동, 2009년 경기침체 등으로 시기를 놓쳤다.”면서 “지난해에는 기획재정부에서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분란이 있어서 되겠느냐. 부동산도 전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는 바람에 또 한번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밖에 손댈 시기가 없었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주장하는 공동계정 설치를 두고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 ‘각자도생(各自圖生)하면 공도동망(共倒同亡)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왜 저축은행의 부실을 다른 은행·증권·보험 등에서 공동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각자도생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은행 예금을 갖다가 저축은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쓴다는 발상 자체가 물론 무리는 있지만 저축은행이 넘어가 위기가 쏠리면 다른 금융권도 다 넘어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2월 국회 안에 반드시 개정안을 통과시켜서 일단 한시적으로 공동계정을 운영, 위기를 돌파하고 제도적 보완을 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래서 반대 - 우제창 민주 의원 “공적자금 투입해 구조조정…산업·재무구조 ‘환골탈태’를” “저축은행 부실 문제는 명백히 금융 당국의 책임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고,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근본적으로 사업·재무 구조를 ‘환골탈태’시켜야 한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 저축은행 부실 문제를 금융업계의 은행보험 50%로 공동계정을 만들어 부실업계를 지원하려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과 관련, ‘미봉책’이라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 의원은 “공동계정에 들어갈 예금자와 보험 계약자의 돈은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돈”이라면서 “이는 재산권·소유권 문제로 민법에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간 들어올 공동기금(연간 8000억원)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부담과 리스크를 미래로 떠넘기는 무책임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특히 금융업계의 ‘모럴 해저드’ 확산을 경계했다. 그는 “금융은행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라면서 “부실 문제를 다른 업계가 다 도와준다면 누가 리스크를 관리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축은행의 리스크를 다른 업계로 분산시키고 리스크 관리 부실의 책임을 결국 금융 소비자가 지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예금보험기금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이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 혈세 낭비와 방만경영을 한 전 정권의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정권 문제가 아니라 금융위·금융감독원 등 금융 당국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금감원장(현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등 전·현 정권이 모두 개입돼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대형 은행이 부실은행을 사도록 속칭 ‘짝짓기’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강행해 공멸기반을 만들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저축은행에 가 있는 감사·사외이사 상당수가 금감원 출신 퇴직자로 금감원에 로비를 하면서 미리 시정조치를 막고 부실을 키웠다.”고 몰아붙였다. 금감원 전자공시 사이트에 감사·사외이사 이력을 공개한 28곳 가운데 감사 25명 중 절반가량인 11명이 금감원 출신 퇴직자란 설명이다. 현재 시중 저축은행은 105개에 이른다. 우 의원은 “공적자금은 버리는 돈이 아니다. 정부가 사서 혹독하게 구조조정해 가치를 높여 되팔면 우리은행처럼 공적자금으로 들어간 돈 이상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자금 조성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만 있으면 바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금감원이 공적자금으로 저축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에 건의했다가 거부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공동계정 대안이 세금을 투입하는 공적자금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공적자금 투입이 금융당국의 책임을 묻고 저축은행 경영진을 솎아내는 등 자기들에게 돌아올 상처, 즉 정권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자신들의 책임을 묻지 않으면서 현 경영진을 유지할 수 있는 공동계정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금융 당국의 책임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열린세상] 녹지 환경과 인간 심리/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녹지 환경과 인간 심리/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봄이 오면 부동산도 기지개를 켠다. 신학기가 되고 새로운 교육정책이 나오면 여지없이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명문학군인가, 학원은 가까운가.’ 이사를 결심한 부모들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그런가 하면 취업이나 이직·진학으로 인해 새로운 곳으로 이사해야 할 때 편의시설이 가까운지, 교통은 편리한지를 염두에 둔다. 반면 동네에 공원이나 숲이 있는지, 집의 창문으로 나무가 보이는지 등은 간과하기 마련이다. 도시에서의 생활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일상에서 그리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녹지가 있는 환경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변에 녹지가 있을 경우 주의집중 능력은 크게 영향을 받는다. 대학교 기숙사의 창문으로 시멘트 건물이 보일 때보다 나무가 보일 때 주의·집중력이 높은 경향이 있다. 실제로 창문가에 나무 한 그루라도 있었던 사무실과 창문으로 빽빽한 건물만 보이는 사무실 사람들 간의 수행 정도가 서로 달랐다는 연구도 있다. 창문으로 나무가 보이는 사무실 사람들이 훨씬 더 수행 수준이 높았다. 또 산만한 아이들, 즉 과잉활동 주의력 결핍(ADHD) 아동의 경우에도 녹지 활동을 통해 자연에 노출시켰을 때 주의 기능이 더 증가하였다. 환경심리학자인 테일러(Taylor)는 미국 시카고 지역의 대규모 공공 주택 단지의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자연 환경이 아이들 심리와 관련이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집안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풍경에서 얼마나 녹지가 많은가와 그 집의 아이들이 얼마나 강한 집중력, 충동 억제, 만족 지연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녹지가 많은 집의 아이들일수록 집중력이 높고 충동을 더 잘 억제하였다. 또 주변 유혹에 약해져 즉각적 만족을 취해 버리는 게 아니라 만족을 지연시켜 궁극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만족 지연 능력이 높았다. 또한 녹지 환경은 인간의 스트레스를 회복시켜 준다. 바로 심리학에서 말하는 회복이론이다. 자연은 원기를 회복시키고, 활력을 증진시키며,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이를 보여주는 심리학 실험이 있다. 텍사스 대학의 연구자 율리히(Ulrich)는 작업 중 과실로 발생한 끔찍한 사고 장면을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인위적으로 스트레스가 일어나게 하였다. 그 후, 이들을 집단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었다. 어떤 집단에겐 숲이나 들풀 등 자연풍경에 관한 것을 보여 주고, 다른 집단에겐 도심지 도로나 빽빽한 상가 장면들을 보여주었다. 그러고 나서 스트레스의 정도를 나타내는 심장박동 혈압과 정서 상태에 대한 심리검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도심의 풍경을 본 사람보다 자연풍경을 본 사람들이 긴장과 피로를 더 빨리 해소했고, 더 쉽게 활력을 회복하였다. 자연 환경은 현대 사회에서 급증하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늘어난 고층 사무실 빌딩과 고층 아파트만큼의 녹지 환경이 필요하다. 녹지는 그것을 누리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로부터 쉽게 회복되고 과다한 경쟁사회에서의 공격성을 낮추게 한다. 세계적인 공원들을 보라. 숨 막히는 고층건물들로 들어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경우가 많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 런던의 하이드 파크, 홍콩의 빅토리아 파크, 파리의 룩상부르 공원 등, 치열한 경쟁사회를 주도하는 도시일수록 도시 한가운데에서 녹지를 제공하는 공원들이 있다. 또한 그것을 지속적으로 가꾸고 관리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 말 그대로 바쁜 일상에 쉼표를 주는 것이다. 물론 녹지만으로 도시화로 인한 환경문제를 모두 해결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도시의 지극히 제한적인 공간 속에서 갇혀 지내야만 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약간의 쉼, 약간의 자연 공간이 현대인의 일상에 생각보다 더 커다란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나무 한두 그루는 어쩌면 우리들이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지도 모른다.
  • [사설] 저축은행 안정 정책신뢰에 달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어제 부산을 방문해 대책회의를 갖고 저축은행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고객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7, 19일 저축은행 6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부산발(發) 저축은행 불안심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5%를 밑도는 곳으로 명단이 공개된 저축은행 외에는 큰 동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우량 저축은행이라고 자처하더라도 재무제표를 뜯어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곳이 적지 않다. 부동산 시장침체가 장기화하면서 PF대출의 절반 가까이가 회수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저축은행들은 BIS 비율 하락을 우려해 부실 정리에 소극적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이런 식이라면 당국의 희망처럼 ‘옥석가리기’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지금 당장은 환부 도려내기식 구조조정에 치중하더라도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그래야만 김대중 정부 이래 누적돼온 저축은행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저축은행 문제를 구제역 사태에 빗대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구제역 파동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신속·과감한 조치 외에 정부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고객들이 불안감을 느껴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자초하지 않는 한 추가 영업정지 조치는 없다지만 고객의 불안은 정부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저축은행의 PF 경고음을 외면하는 등 부실의 공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뿐 아니라 당국의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의 공동계정을 이용해 급한 불을 끄더라도 감사원 감사청구나 국회 국정조사 등을 통해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주 고객인 영세상인과 은퇴생활자 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공언한 내용은 반드시 책임지고 이행해야 한다. 정책 신뢰회복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저축은행 부실을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금융당국 ‘방관 정책’도 부실 책임

    금융당국 ‘방관 정책’도 부실 책임

    저축은행의 연쇄 영업정지는 저축은행 경영진과 대주주의 방만경영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5년 동안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모두 16곳이다. 올 들어 영업정지된 곳은 7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뭐했느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2006년 8월 도입한 ‘88클럽’ 제도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확대의 불쏘시개가 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 8% 이하면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해 기업 한곳당 최고 80억원으로 제한됐던 대출 한도를 풀어줬다. 2005년 말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6조 3000억원이었는데, 1년 뒤 11조 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쏠림 현상을 제어하지 못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자 PF 대출 부실이 급속도로 진행됐고, 저축은행 업계를 뒤흔드는 시한 폭탄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때 부실 저축은행이 나오자 금융당국은 대형 저축은행이 인수·합병하도록 유도하며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미뤘다. 최근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당시 대전·전주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요즘 상황을 놓고 보면 부실이 우량 저축은행으로 전이돼 동반 부실화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저축은행은 1970년대 초반 사채업 등의 양성화를 위해 등장한 상호신용금고가 출발점이다. 2000년 예금 보호 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대되며 시중은행과 동일한 보장을 받게 됐다. 예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원래 담보 대출만 할 수 있었으나 2001년 서민 금융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소액 신용 대출도 가능해졌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선제적 대응이)아쉽다.”고 에둘러 책임을 인정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화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에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침체되는 등 외생 환경에 기인한 것도 크다.”면서 “감독당국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을 다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부실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탓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심경우◇고위공무원 승진△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이수영 ■국세청 ◇국세청 <복수직 4급>△감찰담당관실 박병환<행정사무관>△통계기획팀 이봉근△징세과 최회선 이석봉△법무과 홍기철 박달영△법규과 김용관 전성훈 한재현△세정홍보과 김재철 한성옥△전자세원과 윤경필 김지암 양동구△법인세과 박영병△원천세과 김용진△소비세과 변세길 나교석△재산세과 공준기△조사기획과 오태환△조사1과 이한종△조사2과 박찬호△소득지원과 이준호△자영소득관리과 서동욱△근로소득관리과 박종태 박기현[담당관실]△정책조정 권순재 고영일△비상계획 조남수△전산기획 서재익△전산운영 신방환△정보개발1 김병복△정보개발2 김중욱△감사 신규명 홍성표△납세자보호 이종순△심사1 김안섭 김학원 윤성호△심사2 김기영△국제협력 전지현 박상준△국제세원관리 고영호△역외탈세 나명수[기술서기관]△전산운영담당관실 황명희<전산사무관>△전산기획담당관실 남우창△정보개발1〃 나향미 전영호△정보개발2〃 김종오△징세과 최승일△부가가치세과 정숙희△소득세과 정하운△원천세과 조문구△부동산거래관리과 김광령△소득지원과 김원기◇서울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신고관리과 한창욱△조사4국 조사관리과 김갑식<행정사무관>△감사관실 오덕근△운영지원과 이일화△징세과 신상옥 손순희 이병길 정현철 이덕△법무1과 조오연 김철철△법무2과 홍석연△전산관리과 김동휘△신고관리과 임해택△신고분석1과 하경래 박종윤 이용찬△신고분석2과 윤가현[조사1국]△조사1과 허동규 최진구 이동찬△조사2과 이훈구 최원봉 김성동 양진근 이은성△조사3과 방기천[조사2국]△조사관리과 김진호 김정순 정부해 유종현 허범 박영범△조사1과 이영국 이종일 조완기△조사2과 신상원 유근 이동화△조사3과 김복일 유준형 정동석 류희삼[조사3국]△조사관리과 오순옥△조사1과 김광복 홍성범 이찬규 신재용 양철현△조사2과 박인종 오상봉 박광종 정원서[조사4국]△조사관리과 윤동현 김재봉 최상민 이응봉 노기진△조사1과 이은규 최재호 이기동△조사2과 하철호△조사3과 유무열 이영건[국세조사]△국제조사관리과 신우현 오미순 최정수 황영표△국제조사1과 윤근상 박세원 김동현 손동섭△국제조사2과 백석원 유성열 김영상 정연태[종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유희만△소득세 손영태△법인세 석순목△조사 박충원△납세자보호담당관 윤형민[중부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명식△부가가치세 권동운△소득세 안희천△재산법인세 류해권△조사 이인호△납세자보호담당관 윤용중[남대문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윤종건△납세자보호담당관 조수현[용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최광순△재산세 유의석△법인세 신은섭[성북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서태원△소득세 강연길△재산법인세 고재봉[서대문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조성춘△소득세 최경용△재산세1 이상환△조사 설용준△납세자보호담당관 윤병열[마포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송재웅△소득세 김형신△법인세 정구복△조사 박대근△납세자보호담당관 김재형[영등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박경록△부가가치세1 손채령△재산세 최광렬△법인세1 김봉수△법인세2 양봉호△조사 오성근[강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박명수△재산세 박태훈△법인세 전성구△납세자보호담당관 박황보[양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변기영△소득세 이병윤△재산세 홍희숙[구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윤후출△소득세 김금민△법인세 곽상섭△조사 차정곤△납세자보호담당관 박수금[동작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정규익△부가가치세 김영희△소득세 조봉연△재산세 조병순△조사 이찬호[금천세무서 과장]△소득세 박승구△재산세 정종호△납세자보호담당관 백종분[강남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오세근△부가가치세 조방현△소득세 박경숙△법인세1 이석현△법인세2 오동교△조사 이창남△납세자보호담당관 김성기[삼성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종오△부가가치세 김병곤△재산세1 최진규△재산세2 마경숙△법인세1 김기성△조사 유정복△납세자보호담당관 김보남[반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박종국△부가가치세 양회환△소득세 성영호△재산세1 정송범△법인세 박성필△조사 조정환△납세자보호담당관 이계용[서초세무서 과장]△재산세1 박정덕△재산세2 장기석△법인세1 차삼준△조사 정재윤△납세자보호담당관 경춘순[역삼세무서 과장]△소득세 서영만△재산세 문규식△법인세1 김귀택△조사 고석중[성동세무서 과장]△재산세1 이상화△재산세2 신동인△조사 김재량△납세자보호담당관 김성규[동대문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임형배△부가가치세2 정광훈△재산세 정남교△법인세 김덕균△조사 유정득△납세자보호담당관 전광환[도봉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용운△부가가치세 송봉수△소득세 이진수△납세자보호담당관 장병식[강동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김호인△소득세 이철용△재산세 김영순△법인세 임찬열△조사 우치영[송파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강태영△소득세 김창우△재산세1 노익희△조사 임영구△납세자보호담당관 한은규[노원세무서 과장]△운영지원 한익수△부가가치세 김원석△조사 이효정△납세자보호담당관 안민규<전산사무관>△전산관리과 고승현◇중부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징세과 유영필 조이현△법무과 이기철△신고관리과 김성근△신고분석1과 정동주△조사1국 조사1과 김대식△조사1국 조사2과 김봉옥△조사2국 조사1과 김광화△조사3국 조사관리과 류득현△조사3국 조사2과 장철호<행정사무관>△운영지원과 정호△감사관실 윤호인△납세자보호담당관실 김재송△징세과 이영학 최주용△법무과 이정기△전산관리과 손도종△신고분석1과 김성한△신고분석2과 장세헌△조사1국 조사1과 김태술 김예산△조사1국 조사2과 고관택△조사1국 조사3과 안형준△조사2국 조사관리과 정영숙 권달오 정순범 백병현△조사2국 조사2과 정상철△조사3국 조사관리과 권태성△조사3국 조사1과 신종태 설효진△조사3국 조사2과 김병수 김성근[인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전태호△부가가치세 윤영자△재산세 손연국△법인세 김준영△조사 박학순[북인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이재승△부가가치세 강희준△조사 배석철△납세보호담당관 권오항[서인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석주△부가가치세 박영식△소득세 김윤겸△재산세 정수권△법인세 박병욱△납세보호담당관 이정철△김포지서장 배성효[남인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구본윤△소득세 정필규△법인세 이병택△조사 조성근△납세보호담당관 남준일[부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백남△소득세 이영규△재산세 김재산△법인세 최황경[안양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주병근△조사 홍종석[동안양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윤용일△법인세 이승민△납세보호담당관 정정채[안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조안종△부가가치세 김용진△재산세 김동욱△법인세 김승렬△조사 서정철△납세보호담당관 최인순[수원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과장 한창일[동수원세무서]△운영지원과장 장경국△부가가치세〃 정하용△소득세 이동주△재산세 황성규△조사 심상화△납세보호담당관 차정병[평택세무서]△부가소득세과장 백경집△법인세〃 조경환△이숙희[성남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임유기△법인세 김명도△조사 권태상△납세보호담당관 김기두[이천세무서]△재산세과장 백광현△윤재갑[의정부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송인선△소득세 이창남△재산세 이성훈△법인세 오광일△조사 오성식△납세보호담당관 우창용[남양주세무서 과장]△재산세2 최이규△조사 오대영△납세자보호담당관 이규건[고양세무서 과장]△운영지원 하석범△부가가치세1 류시덕△부가가치세2 정한청△소득세 박찬홍△재산세1 황보연△재산세2 조원행△조사 김용환△납세보호담당관 이형윤[파주세무서 과장]△부가소득세 엄재민△조사 최은식△납세보호담당관 박익재[시흥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안재준△법인세 박원호△광명지서장 유청자[용인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유인경△법인세 강경목△조사 신진광△납세보호담당관 정승호[원주세무서]△운영지원과장 정명환[영월세무서]△세원관리과장 하명봉[삼척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최종기△세원관리 문제준△태백지서장 김상경[강릉세무서 과장]△부가소득세 송윤정△재산법인세 서정익<전산사무관>△부천세무서 부가가치세2과장 전영관<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 [중부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 이원자△징세과 권오성 신광현△조사3국 조사2과 서영윤[부천세무서]△납세자보호담당관 배종웅[동안양세무서]△조사과장 박원서[수원세무서]△운영지원과장 전금주[평택세무서]△운영지원과장 박정분[이천세무서]△부가소득세과장 유승무[남양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강인자△소득세 하상자[춘천세무서 과장]△부가소득세 김학인△조사 이준희[홍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순남용△세원관리 이진[원주세무서 과장]△부가소득세 이용수△재산법인세 김용환△조사 이효성△납세자보호담당관 이종성[영월세무서]△운영지원과장 김동천◇대전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감사관 서정화[과장]△징세 박영자△전산관리 손남수△신고분석2 유병욱△조사1국 조사관리 안광근△조사2국 조사관리 장광순<행정사무관> [과장]△운영지원 김태식△신고관리 안상규△신고분석1 장종환△조사1국 조사1 박진순△조사1국 조사2 유재국△조사2국 조사2 오상준[대전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정경호△부가가치세1 황호수△소득세 하원장△법인세 임용학△조사 홍영택[서대전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송정면△부가가치세 임병구△소득세 이열△조사 장태선△납세자보호담당관 이점숙[청주세무서]△운영지원과장 최영숙[동청주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한능상△재산법인세 김학선△조사 조성택[충주세무서]△부가소득세과장 문종호[천안세무서 과장]△운영지원 노장래△소득세 김기수△법인세 박준종△조사 남기용[영동세무서]△세원관리과장 임영우[제천세무서]△운영지원과장 오천교[논산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성기붕[홍성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최용승△세원관리 이진우[서산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김기봉[예산세무서]△운영지원과장 노방두△당진지서장 이재길◇광주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 [과장]△법무 유희춘△신고분석2 박봉식△조사1국 조사2 김성철△조사2국 조사2 김형기<행정사무관> [과장]△운영지원 이광영△전산관리 유지상△신고관리 김광근△신고분석1 손진종△조사1국 조사관리 김재찬△조사1국 조사1 윤학술△조사2국 조사관리 김기호[광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조군희△부가가치세 서정숙△납세자보호담당관 박남석[북광주세무서]△법인세과장 김성후△조사〃 조홍필△납세자보호담당관 김안식△최재훈[서광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오상화△소득세 오상록△재산세 심귀식△법인세 유종환[군산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김인배[전주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이기현△재산법인세 나원창[북전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윤기홍△부가소득세 김연재△납세자보호담당관 서대원[익산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노시준[목포세무서]△운영지원과장 박철기△납세자보호담당관 박종연[순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조윤우△부가가치세 정순오△소득세 김화석△조사 김현진△납세자보호담당관 문종하[여수세무서]△조사과장 나순자△납세자보호담당관 정경희[정읍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윤석중[남원세무서]△세원관리과장 고을석[나주세무서]△세원관리과장 나정엽<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 [군산세무서]△운영지원과장 이계종△납세자보호담당관 한인철[전주세무서]△납세자보호담당관 이상열[익산세무서]△조사과장 심상동[해남세무서]△강진지서장 최진복◇대구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감사관 박재한△법무과장 안강식△조사1국 조사관리〃 김영준<행정사무관> [과장]△운영지원 김일현△조사1국 조사1 박수복△조사2국 조사2 현종현[동대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송영권△부가가치세 김준열△소득세 권영림△조사 전도한△납세자보호담당관 권택도[서대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정종길△부가가치세 김재원△조사 김병걸[남대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권오석△부가가치세 이정형△소득세 장재출△법인세 안수영[북대구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우영락△소득세 김진백△재산세 이종갑△납세자보호담당관 이승원[경주세무서]△조사과장 류영애△영천지서장 우종민[포항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태천△조사 박재덕△납세자보호담당관 김상락[구미세무서]△운영지원과장 신열호△납세자보호담당관 정동훈[경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박찬홍△부가소득세 김영숙△재산법인세 이병욱[안동세무서]△운영지원과장 손창수△의성지서장 임홍택[상주세무서]△세원관리과장 조한구[영주세무서]△운영지원과장 이승관[영덕세무서]△세원관리과장 나영례<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안동세무서 세원관리과장 마호필△영덕세무서 운영지원〃 김용수◇부산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납세자보호담당관 임영인[과장]△징세 석원창△신고분석2 엄전중△조사2국 조사관리 김태진△조사3국 조사관리 이권대<행정사무관> [과장]△운영지원 최정식△신고관리 박인기△신고분석1 김순태△조사1국 조사2 이정욱△조사1국 조사4 김원용△조사2국 조사2 박선우△조사2국 조사3 유호선△조사3국 조사1 김갑성△조사3국 조사2 남동성[중부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이명숙△부가소득세 이병국△조사 최준규[서부산세무서 과장]△재산법인세 김헌효△조사 김은호△납세자보호담당관 김동곤[부산진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김종덕△소득세 김기환△법인세 정동수△조사 옥치벽△납세자보호담당관 박실광[수영세무서 과장]△소득세 박재현△법인세 오호성△조사 류동열[북부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강기훈△부가가치세1 강충구△법인세 유규현[동래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윤진희△조사 최병윤[금정세무서]△부가가치세과장 김순련[울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이원화△부가가치세 유봉수△재산법인세 이상무△납세자보호담당관 박경호[동울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천복렬△부가가치세 서상훈△재산법인세 허우영△납세자보호담당관 권기재[마산세무서 과장]△소득세 심영환△조사 배명수△납세자보호담당관 신상열[창원세무서]△법인세과장 노승현[김해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박찬민△법인세 정규현△납세자보호담당관 여운성[진주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강정렬△납세자보호담당관 허윤석[제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강기훈△부가소득세 고승국<전산사무관>△부산지방국세청 전산관리과장 김영준<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김해세무서 조사과장 최병국△거창세무서 운영지원〃 이범구△제주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이상채◇국세공무원교육원 <행정사무관>△지원과 신종범△운영과 한경호△교수과 서정현 정만옥 안장렬 나성길 김석창 김근식 홍재필 이진우 김형삼노삼식<전산사무관>△교수과 이기성<교수 직무대리>△교수과 윤상철 이은희 김진철◇국세청고객만족센터 <행정사무관>△전화상담1팀 정혜주△인터넷방문상담3팀 유형환◇기획재정부△박수현 박성무 이호범◇조세심판원△구제승 정기현 양정필 김동백 이상권 강경수 ■산림청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관 김남균△산림이용국장 전범권△산림인력개발원장 김현식△북부지방산림청장 윤영균△남부〃 남성현◇과장급 전보△산림정책과장 최병암△산지관리〃 김용관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이도원 ■건국대 △충주부총장 김언현<서울캠퍼스>△언론홍보대학원장 정동우△일우헌 관장 장교식<충주캠퍼스>△의학전문대학원장 황태숙△사회과학〃 남영호[대학장]△인문과학 김소임△사회과학 안형기△자연과학 박헌△디자인조형 김인경△의료생명 김시관△미래 김찬자[처장]△기획조정 이덕만△교무 이창수△학생인력개발 윤병선△대외협력 안희영△산학연구 김보경 ■세계일보 △광고국장 이익수△논설실장 이승현△편집국장 강호원△판매〃 서용술△경영지원〃 송수선△논설위원 황종택 김선교
  • 정부 전·월세대책 100% 활용하기

    정부 전·월세대책 100% 활용하기

    정부는 올해 벌써 두 차례에 걸쳐 전·월세 대책을 내놓았다. 수요 조절에서 조기 공급 및 공급 확대, 전세자금 지원 확대까지 대부분의 ‘카드’를 소진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기존 정책을 재탕했다는 지적부터 현실성 없는 숫자놀음이라는 혹평까지 나온다. 전세 세입자보다 월세 세입자, 3~4인가구보다 1~2인가구에 수혜가 집중됐다며 불만도 높다. 반면 자격 요건만 충족된다면 혜택을 볼 수 있는 내용도 상당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월세 정보의 실시간 제공과 판교 순환용 주택 공급, 다가구 매입·전세임대의 조기 입주 등이다. 20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 들어 ‘1·13 전·월세시장 안정방안’과 ‘2·11 전·월세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대책발표에 업계는 시큰둥 정부는 지난달 13일의 1차 발표에서 올해 소형주택 13만 가구를 공급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주택기금에서 저리대출을 지원해 도시형생활주택, 다세대, 다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을 단기간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주택 공급 확대 외에도 민간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분양가상한제의 단계적 폐지와 주택 건설·공급을 막는 다양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택지에서 5년 임대주택용지 공급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제도 개선안도 담았다. 전세자금 대출자격에선 ‘6개월 이상 무주택’ 요건을 폐지하고 서민주택자금 대출 규모도 6조 8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예정된 전·월세 실거래정보 공개와 지난달 처음 시도된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 공개도 담았다. ●1차는 단기, 2차는 중·장기에 초점 정부는 지난 11일의 2차 대책에서 만지작거리던 카드를 모두 풀었지만 획기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에게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은 가구당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늘었고, 금리도 연 4.5%에서 4%로 낮아졌다. 또 민간이 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매입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 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수도권에서 6억원 이하, 전용면적 149㎡ 이하 주택 3가구를 5년간 임대하면 종합부동산세 비과세와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민간 건설업체가 가진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4만 3000여 가구도 전·월세 주택으로 전환하면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를 절반까지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고민의 흔적은 역력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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