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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만에 내놓은 임대사업자 구제책 …시장은 여전히 “못 믿어”

    한 달 만에 내놓은 임대사업자 구제책 …시장은 여전히 “못 믿어”

    정부가 한 달 만에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구제 방안을 내놨다. 기존 민간 임대사업자에 대해 의무임대기간의 절반만 채우면 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하지 않고 거주 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도 적용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설익은 정책을 내놨다가 허점이 나오면 그때그때 처방하는 방식을 반복해 불필요한 시장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앞서 7·10 대책에서 정부는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 제도를 폐지하고, 기존 임대사업자는 의무임대기간이 끝나는 대로 등록을 말소하는 방식으로 관련 제도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이때문에 임대사업자들이 종부세 합산 배제와 양도세 감면 요건을 채울 수 없게 돼 반발이 컸다. 해당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각각 5년, 10년 이상 등록기간이 필요한 데 의무임대기간(4·8년) 후 등록말소되면 혜택을 받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자진·자동등록말소로 인해 의무임대기간을 지키지 못한 임대사업자에 대해선 일정 요건을 충족(자진등록 말소 시 의무임대기간 2분의 1 이상 임대·말소 후 5년 내 양도)하면 거주하는 주택에 대해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인정하기로 하는 등 땜질식 보완책을 내놨다. 부동산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비난이 거세다. 정부 정책이 일관되야 시장 수요자들이 패닉바잉처럼 공황구매에 빠지지 않고 투기 심리를 자극하지 않는데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규제지역으로 묶고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는 규제를 반복하다보니 “이곳에 투자하면 오른다”는 시그널을 준다는 지적이 많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 실종, 집값 상승 등 부작용 속출은 정부 정책이 잘 작동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의무임대기간 절반 채우면 양도세 중과 면제...임대업자에 퇴로

    의무임대기간 절반 채우면 양도세 중과 면제...임대업자에 퇴로

    민간주택임대사업자가 임대의무기간의 절반만 채우고 등록 말소를 해도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7·10 대책에서 폐지한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 매입임대(8년)를 해오던 기존 등록 사업자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등록 말소 때까지 유지한다. 다주택 처분 등을 위해 의무임대기간을 채우기 전 자진해서 등록말소하는 경우에도 그동안 감면해 준 세금을 추징하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대주택 세제지원 보완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정부는 민간임대사업자 제도 혜택을 폐지하는 동시에 다주택자에 대한 납세부담은 크게 높였다. 이에 따라 기존 임대사업자들은 그동안 받아왔던 세제혜택을 도로 내놓고 일반 다주택자로서 납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 임대사업자들은 나중에 양도세 혜택을 받을 것을 기대하며 낮은 임대료를 감수해왔는데, 도중에 양도세 혜택만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지난 4일 민간임대주택특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기존 민간 임대사업자들로부터 소급 적용이라는 반발이 제기되자 정부가 일부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이는 임대주택 등록 기간 동안 임대료 상한 요건 등 공적 의무를 준수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의무임대기간 절반만 채우면 등록 말소 1년 뒤까지 양도세 혜택 임대사업자들은 우선 의무임대기간을 절반만 넘기면 양도세 혜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의무임대기간을 마친 뒤 임대기간을 연장해야만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등록임대사업 폐지로 기간을 연장할 수가 없게 되면서 양도세 혜택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 됐다. 이에따라 첫 의무임대기간이라도 기간의 절반부터 기간이 끝날 때까지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 이 기간 중 임대사업자 스스로 임대사업 등록을 취소할 수 있는데, 이처럼 자진말소 할 경우는 말소 1년 뒤까지 양도세 혜택이 유지된다. 정부는 자진·자동 등록말소로 인해 의무임대기간을 채우지 않았더라도 임대사업자가 거주하던 주택을 임대주택 등록말소 후 5년 이내에 팔 경우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현행 제도는 단기는 5년, 장기는 8년에 해당하는 의무임대기간을 채워야만 임대사업자의 거주주택 매각시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해줬다. 정부는 이미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아 거주 주택을 처분한 뒤 임대 주택이 자진·자동 등록말소되는 경우에도 양도세를 추징하지 않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등록임대사업자에 적용됐던 양도세 혜택은 조정대상지역 내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주는 것이었다. 일반인이 조정대상지역 안에서 여러 주택을 가질 경우 주택 수에 따라 양도세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2주택자는 기존 양도세에 10%포인트(p), 3주택 이상자는 20%p 추가되는 식이었다. 그런데 등록임대사업자는 이런 양도세 중과가 면제됐다. ●의무임대기간 전에 등록취소해도 소득·법인·종부세 추징 안해 또한 정부는 의무임대기간 중 임대사업 등록을 취소하더라도 그동안 받아왔던 소득세·법인세·종부세 혜택을 추징하지 않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의무임대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등록임대사업을 자진 말소할 경우, 그동안 받아왔던 소득·법인·종부세 혜택을 모두 도로 내놔야 했다. 도중 이탈하는 것은 장기 임대를 유도한다는 임대사업자 정책 취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먼저 민간임대주택법을 바꾼 것이기에 이를 예측할 수 없었던 임대사업자들을 배려해줘야 했다. 재건축 재개발로 인한 등록말소 후 폐지돼 재등록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의무임대기간 8년 짜리의 장기일반매입임대주택을 등록해서 1년간 세제혜택을 받고 있다가 1년만에 임대사업 등록을 취소한 경우를 보자. 등록 취소 일자가 7월 10일 이전이면 1년간 받은 세제혜택을 도로 내놔야 한다. 그러나 등록 취소 일자가 7월 11일 이후면 내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유지되는 등록임대사업자 세제혜택은 대표적으로 종부세 분리과세가 있다. 즉 주택 가격을 합산하지 않고 분리해 계산하며, 각각의 주택 가격이 6억원을 넘기 전까지 과세하지 않는 것이다. ●7월11일 이후 등록분에 대해선 전 세제지원 적용 배제 정부는 대책 발표 다음날인 7월 11일 이후 등록분에 대해서는 민간 임대사업자에게 주던 각종 세제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이번에 폐지되는 ‘단기민간임대주택(4년)’이나 ‘아파트 장기일반매입임대주택’ 유형에 대해 7월 11일 이후 가입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같은 세제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원래 단기임대주택 유형이었다가 7월 11일 이후 장기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사람도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7월 11일 이후로는 모든 임대사업자가 똑같이 임대료 인상 상한선 5%를 적용받으며, 이에 대한 특별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들을 입법예고와 국무·차관회의 등 법령 개정절차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이중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해 9월초 국회에 제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속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청와대 수석 5명 사의

    [속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청와대 수석 5명 사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를 밝힌 수석은 비서실장 산하에 있는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 김외숙 인사, 검거성 시민사회 수석 등 5명이다. 국가안보실이나 정책실 산하 수석들은 해당하지 않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종합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들의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달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관료들 설득해 당정청 관계 조율하겠다”

    “관료들 설득해 당정청 관계 조율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가 정권 재창출의 첫째 조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소병훈(재선·경기 광주갑) 후보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험이 많은 제가 정부 관료들을 설득해 당정청 관계를 조율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모든 후보가 정권 재창출을 말하지만, 10여 개가 넘는 당직을 맡았던 본인이 정권 후반기에 필요한 최고위원이라는 것이다. ●당직 10여개 맡았던 경험 후반기 꼭 필요 소 후보는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조직부총장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2년간 최고위원회의에 배석했다. 그는 “당정 관계에서 일부 관료들이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고, 후반부로 갈수록 당과 미리 상의를 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고 했다. 당시 소 후보는 배석자였지만, 최고위원이 되면 비공개 최고위 등을 통해 이런 모습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소 후보는 안정적인 당정협의가 정권 재창출에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당정회의는 정책위의장과 정책위 중심으로 의견 교환을 해왔다”며 “상임위별로도 당정 간 소통을 넓혀 보겠다”고 설명했다. 소 후보는 지난달 29일 “집을 사고팔면서 거기에서 차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은 범죄자로 다스려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그는 “투기꾼과 투기꾼 비호세력, 그 두 세력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면서 여론을 왜곡하고 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을 척결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부동산 범죄자는 투기꾼과 비호세력 그는 ‘이제 집값이 잡히느냐’는 질문에 “누구도 알기 어렵지만 투기세력과 작전세력을 잡아주고, 다른 한편에서는 임대차보호법 등 지속적으로 관련법으로 대처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부동산 대책만으로는 막을 순 없고 국토 균형 발전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정수도 이전은 공공기관 등을 먼저 옮기면서 여야의 특별법으로 완성하자고 했다. ‘기본소득 확신범’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소 후보는 21대 국회 여야 의원들이 모인 기본소득연구포럼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기본소득법안을 준비했는데 아직 발의를 못했다. 제출만으로 토론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제부처 부동산부자 톱10, 文정부 출범 후 집값 8억씩 올랐다

    경제부처 부동산부자 톱10, 文정부 출범 후 집값 8억씩 올랐다

    대부분 강남·세종시에 집 여러 채 보유김상균 철도시설公 이사장 75억 ‘1위’“자신들 집값 올리기 위한 정책 내놓아”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분석한 다주택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고위공직자 107명 중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39명이었다. 이 중 3채 이상을 보유한 건 7명이었다. 재산 신고 당시 직책 기준으로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김채규 당시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채규하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백명기 조달청 차장 등이 3채를 보유했고, 장호현 한국은행 감사와 최창학 당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은 4채씩 보유했다. 다주택자 대부분은 서울 강남4구와 세종시에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강팔문(전 국토부 국토정책국장)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 정성웅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한재연 대전지방국세청장 등 3명은 강남4구에 2채 이상 주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주택자 39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세종시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부동산 재산 상위 10명은 신고액 기준으로 1인당 평균 33억 5000만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실거래가의 40~60% 정도인 공시지가로 재산을 축소 공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톱10’의 실제 부동산 평균 재산은 50억원을 훌쩍 넘긴다.10명 중 6명이 주택정책을 다루는 국토부, 기재부, 금감원 소속이었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75억 2000만원을 신고한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었다.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15억 3000만원 상당의 주택 2채와 비주택 5채, 토지 12필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호 국토부 제1차관(39억 2000만원)과 구윤철 당시 기재부 제2차관(31억 7000만원),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29억 1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29억원),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27억 8000만원), 정성웅 금융감독원 부원장보(27억 1000만원), 김채규 당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26억 3000만원), 고승범 한국은행 금통위원(24억 8000만원), 김우찬 금융감독원 감사(24억 5000만원) 등도 상위 10인에 포함됐다. 특히 부동산재산 상위 10명이 보유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중 시세 조사가 가능한 물건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15억원에서 22억 8000만원으로 평균 7억 8000만원(52%)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관료들이 과거 정부에서도 그랬듯이 정권을 이용해 자신들의 집값을 올리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다수가 상위 1%에 속하는 이들이 과연 서민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토부, 기재부, 금융위 등에는 다주택 보유자나 부동산 부자를 업무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공급시스템 개혁과 법인 토지 실효세율 인상, 후분양제 시행 및 선분양 시 분양가상한제 등을 촉구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부동산 대책 반대 與 의원·지자체장, 님비 논란·정책 신뢰도 훼손 도마에

    부동산 대책 반대 與 의원·지자체장, 님비 논란·정책 신뢰도 훼손 도마에

    8·4 부동산 공급 대책에 지역구 부지가 포함된 여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공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정책 신뢰도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당정이 문재인 정부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부동산 대책을 여당 의원들이 반대하자 전형적인 ‘님비’(지역이기주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식구’들의 불만도 예견하지 못한 졸속 대책을 만들었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소속 김종천 경기 과천시장은 6일 정부과천청사 앞마당 ‘천막 시장실’에서 “정부가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천막 집무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도 “강남 집값 잡겠다고 마포구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정청래(마포을) 의원도 유 청장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당원 게시판 등에는 특히 강성 친문(친문재인)인 정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 글이 여럿 올라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당론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같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탈당하시라”고 일침을 놨다. 과거 정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표결 때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을 몰아세운 전적을 꼬집은 것이다. 비판이 쏟아지자 공개 반발한 의원들은 “후속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물러섰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택지 선정과 관련해 고용진(노원갑), 김성환(노원병) 의원과 함께 유감을 표했던 우원식(노원을) 의원은 통화에서 “1만 가구가 너무 많아 밀도를 좀 낮추고 교통대책을 세우는 후속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갈등으로 비칠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들은 지역구민의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당론과 지역구 요구 사이의 ‘딜레마’를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정책적 당위성도 중요하고, 주민들이 기대했던 장소에 상상치 못한 정책이 시행되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며 “선출직의 한계이자 운명”이라고 털어놨다. 정책 신뢰도 훼손까지 거론되자 당 지도부는 당과 중앙·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주택공급정책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하겠다며 반발을 눌러 둔 상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여러 주체와 함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공급 대책이 졸속으로 짜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자기 당 의원들과 지자체장도 반대하는 정책을 시민들에게 믿고 따르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친문 핵심 의원들도 안 된다고 어깃장을 놓는 아마추어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결국 부동산에 발목 잡힌 文·민주 지지율… 서울·30대·女 이탈 컸다

    결국 부동산에 발목 잡힌 文·민주 지지율… 서울·30대·女 이탈 컸다

    민주 35.6% vs 통합 34.8%… 0.8%P차통합, 역대 최고치… 서울선 2.2%P 앞서文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는 44.5% 그쳐與 입법 독주·집값 대책에 지지층 하락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소수점 단위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됐다. 여당의 일방적인 부동산 입법과 정부 부동산 대책 잡음 등이 원인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민주당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5일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7% 포인트 하락한 35.6%로 조사됐다. 통합당 지지율은 3.1% 포인트 오른 34.8%로 나타났다.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 직후(2월 3주차) 33.7%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였다. 뿐만 아니라 양당 간 지지율 차이는 0.8% 포인트로 처음으로 소수점대로 좁혀졌다. 특히 지난 5일치 지지율 조사에서는 통합당의 지지율이 36%로 민주당 34.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37.1%로 민주당 34.9%를 넘어섰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30대(35.6%)는 전주보다 10.1% 포인트, 여성(36.2%)은 3.4% 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9% 포인트 하락한 44.5%를 나타냈다. 부정 평가는 2.2% 포인트 오른 51.6%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4주째 웃돌았다.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에는 부동산 대책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부동산과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여론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에서는 내부 조사 결과 지난달 3일 이해찬 대표가 부동산 시장 불안 관련 대국민사과를 했던 시점보다 최근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이후 여론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정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당 비공개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럴 때일수록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현장에서 민심을 잘 파악하자”는 당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표정 관리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 투쟁이) 일부는 반영됐겠지만 지지율은 워낙 복합적이고, 상당히 차이 나는 조사도 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중진의원은 “지지율에 대해 길게 말하지 않아도 ‘올랐다’는 얘기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뜻 아니겠냐”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조원, 강남 알짜배기 안 팔려고 비싸게?

    김조원, 강남 알짜배기 안 팔려고 비싸게?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이나 비싸게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실거주 주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분하라는 정부 방침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강남 알짜배기 주택’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는 김 수석은 최근 123.3㎡(47평형)의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를 22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같은 평수의 아파트 시세보다는 2억원, 지난달 실제 거래된 가격보다는 4억원가량 높은 액수다. 논란이 일자 해당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날 매물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앞서 정부와 청와대는 고위 공직자들이 앞장서 실거주 주택을 제외하고는 7월 말까지 모두 처분하라는 강력한 방침을 내렸다. 그런데도 김 수석을 포함해 8명의 청와대 고위직이 처분을 완료하지 못하자 청와대는 “8월 중순, 늦어도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시한을 유예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수석이) 처분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수석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을 거래하려고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동산(중개업소)에 팔아 달라고 내놓은 것인데, 가격을 정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부동산은 통상적으로 그렇게 거래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수석의 배우자가 매물을 내놨느냐’고 묻자 “남자들은 보통 (부동산 매매 과정을) 잘 모르는데, 누가 내놨는지가 관심이 아니라 8월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는 점이 관심사”라며 “8월 말까지 다주택 보유자 제로(0)로 간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고 충분히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행태에 대해서는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부동산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문제이고 지금이 어느 시국인데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동산정책 고위공직 107명 중 39명 ‘다주택자’

    부동산정책 고위공직 107명 중 39명 ‘다주택자’

    1인당 12억 선… 국민 평균의 4배文정부 들어 평균 5억 이상 올라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부동산·금융 정책을 다루는 주요 부처와 산하기관 고위공직자 10명 중 4명이 주택 2채 이상을 가진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정책을 직접 주무르는 이들의 부동산 재산은 문재인 정부 들어 평균 5억원 이상 올랐다.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좀체 잡히지 않는 건 정책 설계자들이 집값 상승의 과실을 따 먹는 ‘부동산 부자’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등 고위공직자 107명 중 36%인 39명이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 가운데 국토부, 기재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은행 등 주요 경제부처와 산하기관 소속 1급 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했다. 고위공직자 본인과 배우자가 2채 이상의 주택을 가진 다주택자는 39명(36%)이었다. 이 중 7명은 집이 3채 이상이었다. 무주택자는 8명(7%)에 그쳤다. 107명의 1인당 재산은 신고가액 기준 평균 20억원, 부동산 재산은 12억원에 달했다.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3억원)의 4배다. 부동산 부자 고위공직자 상위 10명이 신고한 평균 재산은 무려 33억원에 달했다. 고위공직자의 상당수가 집값 상승 폭이 높은 서울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 4구’와 세종시에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었다. 107명 중 강남에 집을 가진 사람은 39명이었는데, 이들이 강남에 보유한 주택 수는 모두 42채다. 강남에 집이 있는 공직자는 부처별로 금융위(16명), 기재부(11명), 국토부(10명), 공정위(2명) 순이었다. 부동산 금융정책을 직접 다루는 국토부, 기재부, 금융위 직속 39명의 부동산 평균 시세는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11억 3000만원에서 올해 6월 17억 1000만원으로 5억 8000만원이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부동산 정책을 23번이나 발표해도 집값을 잡지 못한 것은 고위공직자 중 다수가 다주택자에 강남 부동산 보유자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비스업 생산도 ‘뚝’… 제주·인천 직격탄

    서비스업 생산도 ‘뚝’… 제주·인천 직격탄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올 2분기 전국 16개 시도의 서비스업 생산이 일제히 감소했다. 관광객 발길이 준 제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 감소했다. 특히 면세점 등 소매 판매 분야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1% 줄어 감소폭이 컸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인 등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 면세점 판매액이 79.4% 급감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 업종 중 숙박·음식점(-31.1%), 예술·스포츠·여가(-47.6%), 운수·창고(-25.1%)의 매출 감소도 두드러졌다. 항공 수요 영향을 받는 운수·창고업 비중이 높은 인천의 2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나 줄어 제주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고 부산(-5.6%), 경북(-5.0%), 대구(-4.6%), 울산(-4.2%) 등이 뒤이어 영남 권역의 타격이 컸다. 그 밖에 모든 시도의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는데 그나마 서울(-0.6%)과 전북(-0.7%)의 감소폭이 적었다. 서울 지역의 선방은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이 몰려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어 서비스업 생산 타격도 덜했다. 소매 판매 분야만 보면 제주와 서울(-8.3%), 인천(-5.2%), 부산(-1.5%) 등이 지난해보다 줄었을 뿐 나머지 12개 지역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각 지자체의 지역사랑상품권 지급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어느 정도 유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은 10.2%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충남(8.7%), 광주(8.0%), 전북(7.7%), 충북(7.3%), 대전(7.1%), 강원(7.0%)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동산 공급 대책 與 불만…“님비 내로남불” vs. “선출직 숙명”

    부동산 공급 대책 與 불만…“님비 내로남불” vs. “선출직 숙명”

    8·4 부동산 공급 대책에 지역구 부지가 포함된 여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공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정책 신뢰도 훼손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식구’들의 불만도 예견하지 못한 졸속 대책을 만들었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소속 김종천 과천시장은 6일 정부과천청사 앞마당에 설치한 ‘천막 시장실’에서 “정부가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천막 집무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8·4 대책에 청사 주변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공임대주택 4000세대 공급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천막 시장실에 ‘아름다운 과천, 시민들과 함께 지켜내겠습니다’라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서울의 유동균 마포구청장도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마포구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서부면허시험장(3500세대)·상암DMC 미매각 부지(2000세대) 공공임대주택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정청래(마포을) 의원도 유 청장과 같은 입장이라며 적극 반대에 나섰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정이 문재인 정부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부동산 대책을 여당 의원들이 반대하자 전형적인 ‘님비’(지역이기주의) 현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당원 게시판에는 강성 친문(친문재인)으로 통하는 정 의원에 대한 공격 글이 여럿 올라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정청래 의원 탈당하시라”며 “공공임대주택 확대는 대통령 공약이었고, 4·15총선에서 민주당 공약이었다. 당론으로 정했는데 거기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같이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본회의 표결에 기권한 금태섭 전 의원을 비난한 정 의원을 비꼰 셈이다. 이런 비판에 공개 반발을 했던 의원들은 “갈등이 아니라 후속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님비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구민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도 설명한다. 당론과 지역구 민심 사이 ‘딜레마’에 대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만세대를 공급하는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택지 선정에 유감을 표했던 고용진(노원갑)·우원식(노원을)·김성환(노원병) 의원도 정부와 협의에 나섰다. 우 의원은 통화에서 “1만세대가 너무 많아 밀도를 좀 낮추고 교통대책을 마련하는 후속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갈등으로 비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공공임대 주택을 일정 수준 이상 공급해야 한다는 정책적 당위성도 중요하고, 지역 주민들이 기대했던 장소에 상상치 못한 정책이 시행되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는 선출직의 한계이자 운명”이라며 “협의를 통해 공급 숫자에만 집착하지 않고 실질적인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공개적 반발에 나선 의원들을 보는 동료들의 시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야지 그런 식으로 군사작전 하듯 하면 안 된다”며 “임대주택에 대한 반발로 비치면 대체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충청권의 한 의원도 “어떤 확정된 사업이 아니더라도 각자 지역에서 해보고 싶었던 사업들이 있는 것”이라며 “이번 문제도 조화가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도 당내 불만이 정책 신뢰도 훼손으로 번지지 않게 하려 당과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주택공급정책협의회’를 구성해 공급 문제를 협의하겠다며 당내 반발을 눌러 둔 상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여러 주체와 함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공급 대책이 졸속으로 짜였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의 공세는 갈수록 강도가 세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결국 내부 정책의 혼란과 모순만 나타내고, 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이 표류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원내대변인은 “말끝마다 서민을 외치는 민주당 의원들이 임대주택을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양두구육”이라고 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도 “정부·여당은 자기 당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도 반대하는 정책을 일반 시민들에게 믿고 따르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뿐만 아니라 과천시장도 반대하고 심지어 친문 핵심 의원들도 안 된다고 어깃장을 놓는다”며 “아마추어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동산에 발목 잡힌 민주당 지지율…통합당 ‘골든크로스’ 나타날까

    부동산에 발목 잡힌 민주당 지지율…통합당 ‘골든크로스’ 나타날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소수점으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됐다. 당정청의 부동산 대책과 야당의 반대 속에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을 처리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민주당은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5일 전국 성인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7% 포인트 하락한 35.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통합당 지지율은 3.1% 포인트 오른 34.8%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 직후(2월 3주차) 33.7%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였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차이는 0.8% 포인트로 처음으로 소수점대로 좁혀졌다. 특히 일간 지지율을 보면 지난 5일 통합당이 민주당을 넘어섰다. 지난 5일 지지율 조사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은 36%로 민주당 34.3%보다 높았다. 또 서울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은 민주당을 뛰어넘었다. 서울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37.1%로 민주당 34.9%를 넘어섰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30대(35.6%)는 전주보다 10.1% 포인트, 여성(36.2%)은 3.4% 포인트 각각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통합당은 여성(33.1%)이 5.2%, 중도층(37%)은 4.3% 각각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9% 포인트 하락한 44.5%를 나타냈다. 부정 평가는 2.2% 포인트 오른 51.6%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4주째 웃돌았다. 이처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이 이어진 데는 부동산 대책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부 반발 심리와 함께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독재·전체주의를 언급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연설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 등이 양당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부동산과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여론에 나타났다”며 “특히 서울과 여성의 민심 이반이 큰 것은 수도이전과 전·월세 불안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가 하락을 막으려면 부동산 문제 전부를 해결하겠다고 목표치를 높게 잡고 접근할 게 아니라 ‘1주택자에겐 부담을 주지 말자’, ‘악성 다주택자에만 집중하자’ 등으로 손에 잡히는 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느 정부건 증세 얘기가 나오면 거부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 세금 문제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합당에 대해서는 “반사이익이라는 측면이 제일 크지만 20대 국회에서처럼 육탄전을 벌이는 대신 5분 발언 등으로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오로지 발목만 잡는 정당에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에서는 내부 조사 결과 지난달 3일 이해찬 대표가 부동산 시장 불안 관련 대국민사과를 했던 시점보다 최근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이후 여론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정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럴 때일수록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현장에서 민심을 잘 파악하자”는 당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통합당은 표정 관리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투쟁이) 일부는 반영됐겠지만 지지율은 워낙 복합적이고, 상당히 차이 나는 조사도 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화색이 감돈다. 한 중진의원은 “지지율에 대해 길게 말하지 않아도 ‘올랐다’는 얘기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뜻 아니겠냐”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저는 임차인” 용혜인 연설에 김태년이 보낸 깜짝 선물

    “저는 임차인” 용혜인 연설에 김태년이 보낸 깜짝 선물

    본회의 연설 좋았다며 간식 선물 제안용 의원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 5분 연설로 주목을 받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에게 선물을 보냈다. 여당 관계자는 6일 “어제 김 원내대표가 용 의원의 본회의 연설이 무척 좋았다며 간식을 선물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초 제철 과일인 자두를 선물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빵·과자 선물세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의 선물 사진을 올리며 “의원실 식구들과 맛있게 먹었다. 지금의 감사한 이 마음 잊지 않고 ‘21대 국회에 용혜인이 있으니 참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21대 국회에 민주당의 비례 정당 연합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앞서 용 의원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연설 문구를 인용해 “저는 신혼부부 전세 빌라에 신랑과 함께 사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 상정된 부동산 세법들이 집값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답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대책이 집값 잡는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국회가 부동산 불평등을 해소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용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의원의 연설에는 임대인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지만 저는 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입자들의 이야기가 부동산 대책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봤다”는 소회를 밝혔다. 집값 대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재분배 정책으로서 토지 보유세 도입 등 토지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정부 부동산정책 규탄 기자회견

    [서울포토]정부 부동산정책 규탄 기자회견

    국민주권행동과 부동산 관련 온라인카페 6.17규제소급적용피해자구제를위한 모임 등 소속 단체 회원들이 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 8. 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분노한 안철수 “7월 국회, 민주당 의총…북한 노동당 연상”(종합)

    분노한 안철수 “7월 국회, 민주당 의총…북한 노동당 연상”(종합)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北 행태”“정권 내 투기꾼 퇴출부터 하라” “서울시, 北처럼 박원순 유훈 내세워”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대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일사천리로 부동산 3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법(공수처법) 등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데 대해 ‘민주당 의원총회’였다고 규정하며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조선노동당의 구호를 연상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회의 본분을 망각하고, 정당의 책임을 방기한 채 오직 대통령 명에 따라 세금 폭탄 폭격기, 증세 돌격대장, 행정부 꼭두각시가 되지 말기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임대차 3법 등 국회에서 주요 쟁점 법안들이 통과할 때 미래통합당은 표결 절차의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했고 이에 민주당은 몰표로 압도적 찬성을 본회의장에서 만들어내는 모습이 계속 반복됐다. 이를 북한의 ‘절대권력’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도 노동당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손바닥 뒤집듯 정책 바꾸기 전에 치명적 과오에 사과부터 하라”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한 마디로 우왕좌왕, 허겁지겁”이라면서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기 전에, 전 국민이 부동산으로 고통받게 만든 치명적 과오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에 감정을 담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면서 “투기꾼을 잡으려면, 이 정권 권력 내부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앉아 엄청난 집값 상승으로 웃음 짓고 있는 투기꾼들부터 퇴출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에 서울시가 이견을 표출한 데 대해서는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도 안 하고 밀어붙이고, 서울시는 마치 북한처럼 전 시장의 유훈을 내세우며 싸우는 사이에 정작 등골이 휘는 것은 아무 죄 없는 국민들”이라고 꼬집었다.安 “이해찬, 경거망동 천박해”“‘부동산 망국론’, 제발 입 좀 다물라” 안 대표는 지난달 27일에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표현한 데 대해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이 정권의 경제 무능과 국민의 불신이 결합해 ‘부동산 망국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위치와 책무를 망각한 경거망동을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말을 보면 직책이 갖는 무거움과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입을 다물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여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야기를 하니 멀쩡하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며 “제발 그 입들 좀 다물면 안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토지거래허가제가 공산주의? 김종인, 주호영 단속하라”

    이재명 “토지거래허가제가 공산주의? 김종인, 주호영 단속하라”

    “통합당의 역사와 치적 부인하는 행위공당의 공방은 상식과 사실에 기초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시가 토지거래허가제 위헌 논란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을 입단속 시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6일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무뢰배들의 뒷골목 쟁투가 아닌 이상, 공당의 공방은 상식과 사실에 기초해 최소한의 품격을 갖추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주 대표님 등 당직자들로 하여금 대외적 의사 표현이나 상대에 대한 비판은 신중한 검토 후에 사실에 기초해서 하도록 단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이런 언급은 경기도가 검토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해 주 원내대표가 위헌이라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이 지사는 주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토지거래허가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법에 처음으로 명시했고 과거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의한 것”이라며 반박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대량 보유함으로써 부동산시장이 교란되자 통합당의 전신인 민주정의당 노태우 정권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을 강제했다. 당시 이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한 분이 바로 김종인 위원장이신데, 이때 누구도 이를 두고 공산주의라거나 위헌이라 비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용 부동산 강제 매각보다 훨씬 약한 비주거용 주택 취득 허가제(토지거래허가제)를 위헌 또는 공산주의로 비난하는 주 원내대표의 주장은 통합당의 역사와 치적을 부인하는 행위이자 당의 권위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자해행위”라면서 “더구나 토지거래허가제는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박정희 정권이 만들었고, 헌재도 합헌 결정을 했으니 위헌이라거나 공산주의라는 비난은 자가당착적 허위 주장”이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與 야심작’ 임대차법, 반대가 더 많았다…반대 49.5%, 찬성 43.5%(종합)

    ‘與 야심작’ 임대차법, 반대가 더 많았다…반대 49.5%, 찬성 43.5%(종합)

    정부와 거대여당이 야심차게 밀어붙인 계약갱신청구권제 및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한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대해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4∼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개정 임대차보호법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반대 49.5%, 찬성 43.5%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수도권에서는 반대 50.0%, 찬성 40.3%로 격차가 10%포인트 가까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도 반대 49.0%로 찬성(46.7%)보다 더 높았다. 수도권의 자가 소유자의 경우 반대 55.9%, 찬성 36.5%로 반대가 훨씬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與 국회서 ‘속전속결’ 임대차 3법 통과 국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했다. 개정안은 세입자가 기존 2년 계약이 끝나면 추가로 2년 계약 연장을 보장받을 수 있고, 임대료 상승 폭은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상한을 정하도록 했다. 다만 집주인이나 직계존속·비속이 주택에 실거주할 경우 계약 갱신 청구를 거부할 수 있게 했다.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 가운데 나머지 전월세신고제인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1일부터 전월세 거래를 하면 30일 안에 계약 당사자가 누구인지, 보증금 및 임대료, 임대 기간 등은 어떻게 되는지 주요 계약사항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 임대차계약서까지 제출해 신고 접수를 완료하면 확정일자도 자동 부여된다.윤희숙 “경제효과는 전세제도 소멸”“4년마다 임대료 껑충, 월세 돌릴 듯” 미래통합당은 본회의에 임대차 3법이 상정되자 반대토론만 하고 전원 퇴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소위원회 구성, 심리와 토론도 없이 상정된 법안에 표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통인 윤희숙 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권이 통과되자 “개정된 법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아니라 주택임차보호법으로, 임대인을 법의 보호 테두리 밖으로 밀어낸 것”이라면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는 전세제도 소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 법은 선동적이기까지 하다. 임대인은 적이고 임차인은 친구라는 선언을 하고 있으니 정책을 실제 작동하게 하는 것이 법안의 진정한 목적이 아니라는 뜻”이라면서 “저열한 국민 갈라치기 정치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제도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잠기고 4년마다 임대료가 한꺼번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를 보증부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많아져 임차인의 부담이 커질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NH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전문위원도 “전세 물량이 부족하고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올라가는 시기에 임대차법까지 시행돼 전세 시장이 더 불안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7개월 만에 최고김현미 “임대차 3법 통과되면 안정” 실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 3법’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크게 뛰었다. 임대차 3법 시행 전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서둘러 올리고 있고 실거주 요건 강화와 저금리 등 영향으로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7월 2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4% 올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면서 주간 기준으로 올해 1월 6일 조사 이후 7개월여만에 최대 상승한 것이다. 강동구(0.28%)를 비롯해 강남(0.24%)·서초구(0.18%)·송파구(0.22%) 등 강남 4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동구는 고덕·강일·상일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강남구는 개포ㆍ대치동 구축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동 인기 단지와 문정동 구축을 위주로,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잠원동 인근 단지와 우면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84.9㎡는 3월 11억원 수준이던 전셋값은 3개월 만에 1억 5000만원 뛴 6월 12억 5000만원(11층)에 거래됐고 현재 보증금 13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8㎡(이하 전용면적)는 6월까지 7억원 안팎에 머물던 전셋값이 한 달 만에 1억원 이상 뛰어 현재 8억원을 넘어섰다. 김현미 “임대차 3법, 시장 확연히 달라질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임대차 3법이 (본회의를) 통과되고 나면 시장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약갱신청구권 등은 프랑스, 미국 이런 데서도 다 시행되는 제도”라면서 “이 제도가 통과되면 기존 계약에도 적용돼서 시장 안정세는 확실하게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주택 고위공무원 부동산 업무배제 찬성 73.7%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다주택 고위공직자를 부동산 업무에서 배제해야 하는지’를 물은 여론조사에선 배제에 찬성하다는 응답이 73.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맡아도 상관 없다’는 16.1%, ‘잘 모름’은 10.2%였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통합당은 역대 최고치[리얼미터]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통합당은 역대 최고치[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하락했다고 리얼미터가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간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긍정 44.5%, 부정 51.6%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3~5일 전국 18세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8월 1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44.5%(매우 잘함 25.1%, 잘하는 편 19.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51.6%(잘못하는 편 14.7%, 매우 잘못함 36.9%)로 2.2%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 은 0.4%포인트 내린 3.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7월 5주 차 주간집계에서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던 긍정·부정 평가 차이는 부정평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한 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TK·30대·여성이 지지율 하락 주도 권역별로 대구·경북의 지지율이 27.5%로 14.7%포인트 하락했고 광주·전라 지지율도 5.4% 하락한 65.5%를 기록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대전·세종·충청 권역의 지지율은 3.9%포인트 오른 46.4%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대의 지지율이 9.4%포인트 내린 43.9%, 20대의 지지율은 3.8% 하락한 39.9%로 집계됐다. 여성 지지층의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8%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의 지지율은 4.1%포인트 하락한 72%, 중도층은 3.5%포인트 내린 38.1%를 기록했다. 보수층의 지지율은 6.8%포인트 오른 26.6%였다. 직업별로 농림어업 부문의 지지율은 7.3%포인트 내린 42%, 사무직은 6.9% 하락한 44.6%를 기록했다. 민주당·통합당 지지율 격차 소수점대로 좁혀져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민주당 지지율도 떨어졌다. 반면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 직후 기록을 웃도는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35.6%로 조사됐다. 통합당 지지율은 3.1%포인트 오른 34.8%로, 창당 직후 기록(2월 3주차·33.7%)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치다.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0.8%포인트로, 처음으로 소수점대로 좁혀졌다. 서울서 통합당이 민주당 앞질러 특히 서울에서는 통합당(37.1%)이 민주당(34.9%)를 넘어섰다. 민주당의 경우 핵심 지지 기반이라 할 수 있는 30대(35.6%·10.1%p↓)와 여성(36.2%·3.4%p↓)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통합당의 경우 여성(33.1%·5.2%p↑)과 중도(37.0%·4.3%P↑)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정부와 여당이 야당의 반대 속에 부동산 3법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 민심 이반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부 반발 심리와 함께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독재·전체주의’를 언급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연설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 등이 양당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 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 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4.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종천 과천시장, 주택공급 대책 반발 ’천막 농성’…“장기전 각오”

    김종천 과천시장, 주택공급 대책 반발 ’천막 농성’…“장기전 각오”

    정부의 ‘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 주택공급 계획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경기 과천 김종천 시장이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과천청사 부지와 유휴지’에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항의 하기 위해서다. 과천시는 시민회관 옆 청사 휴유부지에 몽골텐트 4개를 이은 가로,세로 10m 정도 크기의 ‘천막 시장실’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가 과천청사 부지 아파트 신축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천막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시청 간부들에게 ‘장기전을 각오한다’는 입장을 밝힌 김 시장은 이날부터 천막에서 집무를 보며, 각종 회의와 결재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로 시민들과 만나 공동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천막에는 김 시장과 비서실 직원들이 상주하며 컴퓨터와 테이블 등 업무를 위한 최소한의 시설이 설치된다. 지난 5일 시청 직원들이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정부청사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 시장은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정부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가 포함되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과천시와 사전협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과천청사 유휴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시장은 성명을 통해 “과천 시민이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과천청사 유휴지에 4000가구의 대규모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정부계획은 과천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주요 부처 세종시 이전으로 인한 지역 공동화 방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가 지속 건의한 청사 유휴지 개발을 묵살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 폭등 문제는 결코 과천시민의 희생으로 해결할 수 없고 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과천을 주택공급 수단으로 여기는 정부의 대책”에 극렬히 반대했다.  김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택공급대책 발표 전날인 지난 3일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과 회의하며 정부청사에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처음 들었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당정협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새벽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다렸으나 말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 케이블 방송사를 통해 “지자체와 협의했으며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과천시가 원하는 R&D 센터 유치, 공원 조성은 협의해 최대한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 시민에게 과천청사 유휴지는 20여년간 축제를 즐기고, 평소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쉼터와 광장의 역할을 해 온 의미있는 장소이자 과천의 상징이 되는 곳이다. 과천시민단체는 오는 8일 과천청사 부지와 유휴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부동산 정책 불신 자초하는 여당의 지역이기주의

    정부의 8·4 부동산 공급 대책이 나오자마자 여권에서 먼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조율이 안 된 설익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것으로 비쳐짐에 따라 이번 대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 하는 시장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우원식 의원과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구는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로 이뤄진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라며 유감을 밝혔다. 마포구의 정청래 의원은 “상암동의 임대 비율이 47%인데 여기에 또 임대주택을 짓느냐”고 반발했고,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신규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 정부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상암동 유휴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것은 마포를 주택 공급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무리한 부동산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과천청사는 국가의 주요 사업을 위해 쓰여야 한다. 제외해 달라”고 했다. 서울시 역시 ‘35층 룰’을 고수하겠다며 반발했다. 8·4 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23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현 정부 들어 3년 만에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52% 오르고, 30대를 중심으로 ‘공황구매’(패닉바잉)까지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급하게 마련된 공급 대책이다. 공급 대책에는 주택시장에서 상대적 열위에 있는 청년, 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물론 노원·마포·은평 등 강북에 공공임대주택이 과도하게 배치돼 있어 더 추가된다면 그 지역 유권자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역 유권자에 기반을 둔 국회의원과 지자체 단체장이 그 여론을 의식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렇다 해도 여당 소속 정치인이라면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을 설득해 민심을 안정시키고, 정책을 실행하면서 힘을 보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여당 소속의 국회의원과 구청장들이 ‘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는 ‘님비’(Not In My Backyard)를 부추기니 볼썽사납다. 정부는 8·4 대책에서 태릉골프장 등 도심 내 군부지, 과천청사 등 공공기관 이전 또는 유휴부지, 상암DMC 등 공공기관 미매각 부지 등 신규 택지에 3만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구청장과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은 해당 지역의 교육·교통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에서 중앙정부가 놓칠 수 있는 지역의 특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반분양과 임대주택단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소셜믹스), 임대주택단지에도 일반분양 못지않은 부대시설을 제공해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앨 수 있는 방안 등을 고민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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