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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가격 규제? ②임대료 보조? ③단속 강화? ④임대 확대?…‘임대차 3법’보다 더 센 놈 올까

    ①가격 규제? ②임대료 보조? ③단속 강화? ④임대 확대?…‘임대차 3법’보다 더 센 놈 올까

    가격 상한 ‘표준임대료’ 통계조차 없어 계약갱신청구권 등 단속 강화 가능성저리대출·공급 확대도 당장 도움 안 돼 “매매 퇴로 대책 없으면 또 다른 부작용”정부가 ‘전세 파동’을 막기 위한 부동산 추가 대책을 시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임대차 3법보다 더 센 놈이 올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거론되는 추가 대책 역시 ‘임대인 규제 및 임차인 보호 강화’의 연장선상에서 나올 전망이라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24번째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는 방안은 크게 4가지다. 우선 ‘가격 규제’다. 대표적인 게 ‘표준임대료’ 도입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면적, 구조를 따져서 표준주택의 전·월세 가격을 정해 유사 주택의 임대료 상한선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제는 표준임대료의 ‘표준’ 통계조차 없다는 것이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개별 부동산 특성에 따라 가격을 정하려면 1년 안팎의 시간이 걸려 당장 전세 대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누가, 어떻게 정하는지도 관건이고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들 텐데 행정편익이 낮다”고 지적했다. 기존 임대차 계약 갱신 때 적용되던 5% 룰 같은 ‘전·월세 상한제’를 새 계약 때 적용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하지만 표준임대료나 상한제 확대 모두 임대수익을 제한하는 만큼 주택질의 하향·노후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임대료 외에 음성적인 암거래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 예상 방안은 ‘임대료 보조’다. 특정 계층에 저리대출을 해 주거나 바우처 형식의 돈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결국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퍼주기식 지원으로 도덕적 해이, 예산 지원 논란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 번째는 ‘단속 강화’다. 예컨대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이나 상한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추가 개설하거나 권한을 강화하는 식으로 정부 정책 연속성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네 번째는 ‘공급 확대’다. 임대 주택의 대상이나 물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도 재건축 조합이나 지자체 등의 반발로 해당 지역 개발·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곳이 적잖다. 또 입주까지 시간이 꽤 걸려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물량이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대상만 늘리면 오히려 경쟁률만 높아져 임차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연도별로 지속적인 임대주택 공급 계획과 함께 민간등록임대사업자 혜택을 늘리거나 주택임대 의무기간을 채우지 못해도 매매할 수 있도록 일시적 완화 요건을 확대하는 식으로 시장에 매물이 나오도록 공급 확대 방안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불붙은 이낙연 TF정치… 장관 불러 “현장 더 챙겨라” 질책도

    불붙은 이낙연 TF정치… 장관 불러 “현장 더 챙겨라” 질책도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심과 민심 모두를 잡아야 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당내 태스크포스(TF)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난 15일 한반도TF, 19일 미래주거추진단 등 일주일 동안 3개 TF가 추가됐다. 분야별 TF를 통해 ‘이낙연표 정책’을 브랜드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소하지만 국민이 크게 체감하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신동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소확행TF 설치를 의결했다. 법 개정이나 예산 편성 없이 지방자치단체와 부처, 기업의 소통만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빠른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소확행TF를 포함해 이 대표가 지금까지 만든 13개 당내 TF를 따져보면 당의 인적 자원을 자신을 중심으로 결집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고위원 8명에게 각각 책임 TF를, 사회적 참사TF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게, 한반도TF는 비주류 중진인 송영길 의원에게 맡겼다. TF가 제 구실을 하면 추후 이 대표의 대선캠프 조직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선순환도 가능하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심상치 않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지지율 경쟁 구도에서 이 대표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 핵심당직자는 “몇몇 TF는 최고위원 또는 개별 의원의 요구를 이 대표가 들어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수장들을 모두 소집해 경제상황 점검회의도 열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장관들의 보고를 듣고 “현장과 정책 사이에 괴리가 있는 만큼 현장을 더욱 더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고를 언급하며 “산재·자살 사고와 관련해 특별한 대책을 현장 점검을 통해 진행하거나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미래주거추진단 TF 통해 1주택 장기 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 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잇단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을 고려해 연내 미세 세제 손질이 유력하다. 다만 종합부동산세는 손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전세 시장과 관련해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를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홍남기 “조만간 대책” 김현미 “지켜보자”… ‘부동산 정책 투톱’ 전세대책 놓고 온도차

    홍남기 “조만간 대책” 김현미 “지켜보자”… ‘부동산 정책 투톱’ 전세대책 놓고 온도차

    부동산 정책 양대 사령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 대책을 놓고 이견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조만간 대책 발표 가능성을 내비친 반면 김 장관은 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홍 부총리는 2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전세시장과 관련해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를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당의 지원과 당정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난 피해 당사자이기도 한 홍 부총리는 신속한 대책 발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민주당이 운영하는 부동산 태스크포스(TF)에서 당정 협의를 거쳐 전세 대책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하지만 홍 부총리와 함께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 장관은 입장이 약간 다른 분위기였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김 장관은 시장 상황과 정책 효과를 좀더 보자는 뉘앙스였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참석자는 “김 장관도 대책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고 시점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결국은 제대로 대응하자는 것이고,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16일 국토부 국정감사에서도 “일단 시장 상황을 좀더 보겠다”고 말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다음주 부동산 TF에선 여러 가지 (관련) 통계가 대책 (마련) 차원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전세 대책 발표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국감 때 김 장관이 ‘지켜보겠다, 주시하겠다,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기조에서 달라진 게 없다”며 “(관계 부처와 대책을) 조율할 시간 자체가 없었고, 회의 등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각광받는 단지 내 상가…인천도시공사 ‘부평십정더샵몰’ 오는 22일까지 입찰 분양

    각광받는 단지 내 상가…인천도시공사 ‘부평십정더샵몰’ 오는 22일까지 입찰 분양

    주택시장 중심의 정부 정책 규제에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이 주춤하는 양상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매매건수는 총 2251건으로, 8월(4964건)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7월(1만 658건)과 비교해서는 21%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져 이러한 추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유동자금의 투자처로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으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상가는 주택 수 포함이나 전매 제한, 세제 부담 등의 규제에서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임대 기간이 길어 공실 관리가 수월한 장점이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2만 2372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된 19만 8202건 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부평십정더샵몰 상업시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1~4층, 총 9개동 219개 점포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평십정더샵몰 상업시설은 우수한 입지에 위치한 데다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총 5678가구 단지 내 고정수요를 비롯해 주변 고밀도 빌라촌까지 흡수한 배후상권을 가진다. 여기에 도보로 가능한 초·중·고교와 부평종합시장·2001아울렛·모다백화점·뉴코아아울렛 인천광역시 의료원·인천사랑병원 등이 인접해 유동인구의 자연스러운 유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배후수요는 수익률과 시세를 좌우하는 요소로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한 주거·업무밀집지역, 역세권, 대로변 등이 좋은 입지로 꼽힌다. 고정수요가 확보됐을 시 투자 안정성도 높기 때문에 시세 형성에도 유리하다. 무엇보다 1호선 동암역(급행 정거역)이 인접한 역세권 상가에다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 주출입구 옆대로변과 접한 자리라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등 굵직한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이동수요 증가와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상가의 입찰을 위해서는 온비드시스템을 이용하여 오는 22일까지 입찰신청서 접수를 받는다. 분양 관련 상담을 원할 경우 인천도시공사 판매사업처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테스형! 한국 아파트가 왜 이래?

    [최만진의 도시탐구] 테스형! 한국 아파트가 왜 이래?

    아파트값을 잡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정부는 혼신의 힘을 쏟는 듯하다. 한데 최근 몇 년간 많은 정책을 내놓았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리어 가격이 더 요동치면서 연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부총리까지 최근에 발표한 ‘부동산 임대차 3법’의 희생양이 되면서 우습고도 슬픈 현실에 직면하기도 했다. ‘아파트먼트’라는 영어 단어를 ‘아파트’라고 줄여서 부르는 공동주택은 우리나라에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전형적인 도시 주거 형태다. 서양에서는 이미 로마 시대에 ‘인슐라’라고 부르는 주거와 상가의 복합 형태로 된 약 5층 높이의 공동주택이 유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국이 쇠퇴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러한 형태의 집합주택이 다시 등장한 것은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던 19세기다. 당시에는 농촌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수없이 몰려갔다. 도시는 짧은 시간 안에 인구가 급속도로 늘게 됐고 과밀화되는 현상을 겪게 됐다. 이렇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사람들을 위한 주택난 해결이 가장 긴급한 도시 과제로 떠올랐다. 아파트가 문제의 해결사로 등장한 것은 여러 가지 장점 때문이다. 우선 단독주택에 비해 좁은 땅에 많은 가구를 지을 수 있다. 특히 승강기의 발명은 거의 무한정 높이의 건축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또한 상하수도, 전기, 가스 공급 등의 설비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많은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살다 보니 집이 닭장 같아 보이고 사생활 보호가 잘 되지 않는다. 익명의 불특정 다수가 살다 보니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돼 공동체 형성이 되지도 않는다. 심지어 바로 아래, 윗집과 옆집 사람과의 교제도 거의 없어 이웃 간의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약 10년 전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8하우스’라는 아파트가 하나 들어섰다. 특이한 것은 이름 그대로 ‘8’자 형태를 가진 것이다. 이러한 배치로 얻은 두 개의 중정은 주민이 소통하는 핵심 공간 역할을 한다. 채광과 바람에 대응해 건물이 높낮이를 달리하면서 생긴 녹화 언덕도 있어 흥미롭고도 긴장감 넘치는 경관을 보여 주기도 한다. 더 기발한 것은 맨 아래층에서 제일 높은 10층까지 골목길과 자전거길이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 전체가 마치 작은 동네 같은 느낌을 주어 이웃과 친근하게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거기에다 각 가구 앞의 골목길에 각자의 작은 화단이 설치돼 있어 도시 속의 전원도 즐길 수 있다. 사실 정말로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의 공동주택이다. 양질의 아파트를 고안해 즐거운 삶을 영위할 생각은 뒷전이고 연일 아파트 가격 논쟁에만 매달려 있는 듯하다. 모두가 공동주택을 돈으로만 보면서 주택 공급 문제를 한탄하고 정부만 나무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제는 정말 주택을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는 소박한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요즘 내가 소크라테스에게 묻고 싶은 말. “테스형! 우리 아파트가 왜 이래?”
  • 부동산·주식 이어 ‘제3의 상품’… 시중 유동성 국채로 끌어안기

    부동산·주식 이어 ‘제3의 상품’… 시중 유동성 국채로 끌어안기

    정부가 20일 국채에 10년 또는 20년 장기 투자할 때 가산금리와 세제 혜택을 주는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건 우리나라 개인투자자의 국채에 대한 관심이 다른 국가에 비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정부의 이런 인센티브가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고액 자산가의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투자 기간이 너무 길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단축하는 방안 등을 추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개인투자자 비중은 0.07%에 불과해 영국(8.8%)과 싱가포르(5.1%), 일본(2.7%)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재정 지출이 증가하면서 당분간 국채 발행 물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를 받아 줄 새로운 수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가산금리와 세제 혜택을 내걸어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493%다. 여기에 기재부가 거론한 30% 가산금리를 적용하면 1.941%가 된다. 더불어 이자소득세(15.4%)도 낮춰 주기 때문에 실제 수익은 2%를 웃돈다. 분리과세 혜택을 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연 2000만원 초과)에 포함시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익률이 3%대인 사모펀드에도 자금이 몰리는 시대이니 국채의 안정성을 감안하면 충분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정책이 좀더 효과를 내려면 투자 기간을 줄이거나 일정 기간 이상 투자 시 단계적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스텝업’ 방식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또 국채 발행 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고채 2년물을 새로 발행한다. 현재 국고채는 3년물·5년물·10년물·20년물·30년물·50년물로 구성돼 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20년물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채권지수(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검토 작업도 진행한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제위기 땐 이들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도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민주 종부세 대신 재산세 부담 줄이기로

    민주 종부세 대신 재산세 부담 줄이기로

    더불어민주당이 장기 거주 1주택자에 대해 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른 재산세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감면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2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는 당 의견을 반영해 재산세 관련 부분은 추후 당정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종부세 감면 확대에 대해서는 “당정은 전혀 검토한 바 없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도 고령의 장기 보유 1주택자에 대해서는 종합부동산세 공제율이 80%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부동산 세제가 강화되는 내년 6월을 앞두고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재산세 부담 완화, 1가구 장기 보유 실거주자 세제 혜택 등 대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도 전날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미래주거추진단을 출범시키고 “다양한 주거 수요에 부응하는 주택 공급 확대 방안, 1가구 장기 보유 실거주자들에게 세금 등에서 안심을 드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택에 적용되는 0.1~0.4%의 재산세율 인하와 과세표준 구간 조정 등 다양한 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적용 대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 정책위의장은 “공시지가 현실화로 세율이 올라가는데, 정부가 세금을 더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다시 조정해 세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 방안은 정부가 안을 가져오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3년 이상’ 거주 기준이 거론된 것에 대해 “구체적 기준을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3년이 왜 장기 거주냐”고 반문했다. 다만 6억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 완화는 검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금 어디서 났죠?” 서울에 집 사려면…증빙자료 내야

    “자금 어디서 났죠?” 서울에 집 사려면…증빙자료 내야

    투기과열지구…이달 27일 시행거래 액수 불문 증빙서류도 제출해야법인 등기현황·특수관계등 신고사항 확대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거래가와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이달 말부터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은 주택 구입 자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세세히 공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20일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시켰다. 국토부는 개정된 시행령이 오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시행일 이후 거래계약부터 규제지역에서는 관할 시·군·구 실거래 신고 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6·17 부동산 대책에 대한 후속입법이다. 정부는 6·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면 거래 액수를 불문하고 자금조달계획서의 항목별 증빙자료도 제출하도록 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대전, 세종, 청주 일부 지역 등 69곳에 지정돼 있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 지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광명, 인천 일부 지역, 대구 수성구, 세종 등 48곳이다. 현재 규제지역의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대상은 3억원 이상 주택 거래로 제한돼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선 9억원 초과 주택을 거래했을 때에만 자금조달계획서 증빙자료를 제출하게 한다. 예금잔액증명서나 소득금액증명원 등 증빙자료 제출을 확대한 것은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 실거래 신고에 대해서도 즉시 이상거래 여부를 파악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증빙자료 제출대상을 확대하게 됐다”면서 “증빙자료는 실거래 신고시 매수인이 자금조달계획서 작성항목별로 거짓 없이 기재했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법인 주택 거래…등기현황,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 취득 목적 신고 시행령 개정안에는 법인이 주택 거래를 하면 법인의 등기현황이나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 취득 목적 등을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법인이 매수자인 거래에 대해서는 거래 지역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정부는 법인의 주택 매집이 최근 집값 불안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법인 거래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법인 거래의 경우 거래 당사자 간 특수관계(친족관계 등) 여부 등 불법·탈법행위 여부를 포착하기 위한 기본정보가 부족해 법인을 활용한 투기행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김수상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규제지역 내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등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정부의 불법행위 조사체계가 한층 더 촘촘해지게 됐다”며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을 중심으로 과열 우려지역에 대한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강도 높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집 잘 봐 주십쇼” 성공보수에 중개 뒷돈도…임대차‘방임법’인가[아무이슈]

    “집 잘 봐 주십쇼” 성공보수에 중개 뒷돈도…임대차‘방임법’인가[아무이슈]

    최근 경기도 성남에 전세를 안고 아파트를 마련한 A씨는 중개인에게 1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향수를 건넸다. A씨는 “요즘 좋은 물건 선점하기가 쉽지 않은데 계약도 잘 끝났고 앞으로 관계를 잘 트려고 선물했다”면서 “(임대)사업자는 아니지만 (부동산 거래에) 워낙 큰돈이 오가기도 하고 세입자도 있다 보니 더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조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임대차법’ 이후 부동산 중개소의 목소리가 커졌다. 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갈등 중재 등 주택 수요자의 중개인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비 임대인이 잘 봐달라는 의미로 중개인에게 선물 ‘조공’을 하거나 예비 세입자가 울며 겨자 먹기로 ‘성공보수’를 내건 사례도 잇따른다. 일각에서는 ‘잘 봐주겠다’며 웃돈을 요구하는 중개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틀리면 면박에 대놓고 웃돈 요구하기도 대전에서 빌라 전·월세를 주고 있는 임대인 B씨는 중개사의 은근한 웃돈 요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B씨는 “더 챙겨주면 나중에 더 잘하겠다고 하는데 안 챙겨 주면 제대로 (중개를) 안 해주겠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임대 소득세에 (건물 관리 등을 위한) 인건비 증가에, 세입자 관리도 스트레스인데 부동산 눈치도 봐야 해서 힘들다”고 말했다. 목소리도 커졌다.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빌라라도 구매할 요량으로 서울의 한 부동산에서 상담을 받게 된 회사원 C씨는 상담 당일 계약을 압박하는 중개인 때문에 식은땀을 흘렸다. 중개인은 “오늘 아니면 기회가 없다”며 세부 주소도 알려주지 않은 채 C씨를 몰아갔다. 그러나 해당 매물은 ‘불법용도변경’ 건축물이었다.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C씨에게 중개인은 “중개해봤자 얼마나 번다고 이런 수고를 하는지 모르겠다. 보지도 않고 돈부터 입금하는 사람도 있는데, 좋은 기회를 줘도 판단을 못 하느냐”며 핀잔을 줬다. B씨는 “너무 황당했지만 요즘 워낙 물건이 없다고 하니까 (시간을 내 준 중개인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영세 중개업자의 변…시장 얼어붙어 ‘투잡’까지 영세 중개업자들의 불만도 크다. 고가 아파트를 중개하며 수천만 원을 챙기는 중개업자는 일부 사례일 뿐 현실과 전혀 다르다는 호소다. 서울 서초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저쪽 부동산에서는 0.4%를 받는데, 왜 여기는 0.5%를 받느냐. 낮추지 않으면 여기에서 거래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경쟁을 붙이니 우린 0.3%밖에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개 수수료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매매 거래가에 따라 0.4~0.9% 사이(임대차 계약은 0.3%~0.8%)다. 중개만으로는 돈벌이가 안 돼 ‘투잡’을 뛰는 일도 있다. 강서구의 한 중개사는 “도배 일을 하거나 배달 일을 같이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며 8월 기준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1302건) 건수만큼 폐업(1028건)하거나 휴업(69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에 일도 늘었다. 9억 이상 주택 매매 시 요구되던 자금조달계획서, 증빙서류 등이 거래가와 상관없이 투기과열지구 전역으로 확대 적용됐기 때문이다. B씨는 “중개사들이 (자금조달) 내역을 잘 알고 있으니 코치해주거나 대리 작성을 해 주는데 거래에 수반이 되는 것이라 따로 비용을 받지는 않지만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차법 개정에 따라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도 중재하는 일도 중개사 몫이 됐다. ●직거래 앱 등장, 시장 포화에 ‘각자도생’ 막막 이들은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직방, 다방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직거래가 늘고, 기업형 중개업소들이 생기면서 중개업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8월 말 기준으로 개업 공인중개사는 10만 9800명에 달한다. 중구의 한 중개사 B씨는 “물건이 없어 하나라도 (물건을) 잡으려면 임대인이 원하는 요구 사항을 다 들어줘야 하고 동시에 임차인의 수긍도 받아야 한다”면서 “기형적인 시장을 만들어 놓은 정부 정책도 문제고 직방, 다방 등에 내야 하는 광고비 까지 (중개인들도)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 중 하나로 제시된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도 중개업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지만 정책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20일 오전 기준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유승민 “文대통령은 경제 포기…모든 실패 코로나로 덮으려고”

    유승민 “文대통령은 경제 포기…모든 실패 코로나로 덮으려고”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임 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해 입만 열면 ‘경제를 망쳤다’고 비난한 문 대통령이지만,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된 후 2017~2019년 성적을 보면 혁신성장은 말뿐이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을 잃고 역사상 최악 고용 참사와 양극화, 그리고 정부, 기업, 가계 모두 최악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 대책은 집값, 전 월세, 세금만 올려놔 중산층 서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 ‘소비와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면서 소비쿠폰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알기는 아느냐”고 물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경제정책의 모든 실패를 코로나로 덮으려 한다. 마치 자신들은 아무 잘못도 없었는데 오로지 코로나 때문에 경제가 나빠졌다고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며 “9월 고용통계를 보면 취업자 수가 39만2000명 감소했고,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5.4%, 실업자는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최대로 늘어나는 등 일자리 사정은 IMF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며 고용이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20~30대 젊은 층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근본대책은 없이 오로지 세금을 퍼부어 일자리 통계에 분식하는 공공일자리밖에 모른다. 이 정부 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규제·노동·교육개혁은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며 “재정중독 정책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도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 국가·가계부채의 시한폭탄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우리 경제의 참담한 현실에 대해 아무 관심 없고 아는 것 없고 가끔 국민 속만 뒤집어놓는 문 대통령에 대해, 오죽하면 오래전부터 경제는 포기한 달나라 대통령이라고 했겠느냐”며 “우리 경제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려면 대통령과 정부가 완전히 새로운 경제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직도 부동산은 자신 있나요/백민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아직도 부동산은 자신 있나요/백민경 산업부 차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동산 문제는 정부에서 잡을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집값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도 했다. 정부의 이런 ‘호언장담’을 믿고 곧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며 대기 상태에 머무른 이들이 주변에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집값은 역대 정권 그 어느 때보다 올랐고, 전셋값은 최근 1년 새 미친 듯이 뛰었다. 이 때문에 발생한 첫 번째 문제는 비슷한 월급, 비슷한 환경에서 출발했는데 수년 전 집을 샀는지 안 샀는지에 따라 수억원 혹은 그 이상 자산 규모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월급 모아 가며 그저 성실히 살았는데 순간의 선택으로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게 된 이들이 늘었다. 두 번째 문제는 스물세 차례나 부동산 정책을 쏟아낸 부작용으로 되레 주택 공급이 줄어든 탓에 집값이 너무 올라 기존에 사려던 집을 엄두도 못 내게 됐다는 점이다. 대출을 받아 적당한 가격의 집을 사고 오른 집값에 모은 돈을 보태 조금 더 큰 집으로 이동했던 서민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의 꿈´과 ‘자산 증식의 사다리’가 무너졌단 얘기다. 세 번째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집값 상승에 따라 전셋값도 뛰는 마당에 새 임대차보호법으로 전세까지 건드리다 보니 이젠 들어갈 전셋집이 실종됐다. 대신 월세는 훨씬 빨리 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부동산은 안정돼 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3년간 집값이 14% 올랐을 뿐이라고, 언론이 선동하는 것일 뿐이라고 호소도 한다. 정말 그럴까. 본지가 부동산114와 공동으로 최근 우리 동네 집값이 2년 새 얼마나 올랐는지 파악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별 대장 아파트를 임의로 선정해 2018년 9월 대비 2020년 9월의 매매시세 변동률(전용 84㎡ 기준)을 분석했다. 서울 25개구 ‘대장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2년간 최대 40% 넘게 올랐다. 9억원 안팎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대장 아파트 집값 상승률은 강남 3구 두 배 수준이었다. 외곽까지 싹 다 올랐단 얘기다. 30평대 아파트들이 10억원을 돌파한 지는 이미 꽤 됐다. 3년으로 기준을 확대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가 대출을 조이고 세금을 올리는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정작 대출규제 확대와 집값 상승 공포에 따른 패닉바잉(공황 구매)만 심화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내 집 마련은 부모 찬스가 없으면 도전조차 어렵고, 청약 당첨은 3대가 공덕을 쌓아야 하며, 전셋집은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업소에 별도 ‘조공’이라도 바쳐야 구할 수 있는 지경”이란 말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정부만 모르는 듯하다. 지난 14일 열린 ‘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 자료를 보면 ‘기존 임차인의 주거안정 효과는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 ‘최근 주택시장 상황은 투기수요 근절과 실수요자 보호라는 정책목적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란 표현이 나온다. 길거리만 나가서 물어봐도, 인터넷 부동산게시판만 10분 둘러봐도 부동산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드물다. 국민은 천정부지 집값에 평생 남의 집 살이를 할까 불안하다. 그런데 잠시 들어가 살 집조차도 찾기 버겁다. 이쯤 되면 지난 18일 홍남기 부총리가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전세 거래 실규모가 늘고 매매 시장은 안정세”라고 보고한 것은 정부의 ‘정신승리’(자책감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은 지지 않았다고 정당화하는 것을 이르는 말)다. white@seoul.co.kr
  • 국토부 “전세 불안은 저금리 탓”

    국토부 “전세 불안은 저금리 탓”

    국토교통부가 새로운 주택임대차보호법 때문에 전세 물량이 줄고 보증금이 급등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셋값이 급등한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닌 저금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한다고 밝힌 마당에, 정부가 시장의 시각과는 괴리가 큰 논리로 책임을 전가하고 당정간에도 엇박자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19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법 시행과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추세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현존 계약의 갱신 시에는 세입자 동의 없이 집주인의 의사만으로 월세로 전환할 수 없다”면서 “설령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법정 전환율 2.5%가 적용되고 보증금 및 월세 증액도 5% 이내로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전세 임대인의 실질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월세 전환 유인이 있긴 하지만, 이는 임대차법과는 관련 없다는 해명인 것이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현 시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저금리로 인해 발생하는 일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각계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일부 자극적인 사례나 검증되지 않은 위축론으로 불안 심리를 부추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토부는 그간 언론 보도에 대해 다른 입장이 있으면 이를 설명하는 선에서 그쳤는데, 이번에는 강력한 톤으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국토부는 “최근 5년간을 보면 전월세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면서 “임대차법 시행보다는 금리 인하가 전세가격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 보증금 부담이 줄어 수도권보다는 서울, 다세대·연립보다는 아파트 등 선호 주택에 대한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집주인 관점에선 실수익이 감소해 보증금 증액 유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시장에서는 새 임대차법으로 인해 전세 품귀가 발생하고 4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려 전셋값이 올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낙연표 부동산 정책 나오나… 미래주거추진단 출범

    이낙연표 부동산 정책 나오나… 미래주거추진단 출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9일 “예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해야 한다”며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래주거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이 대표가 ‘반성’을 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완할 ‘이낙연표’ 부동산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장기 실거주 1주택자의 부동산 세금 감면 방안 등 구체적인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처음 집을 갖고자 하는 사람에겐 희망을, 1주택 장기 보유 실거주자에겐 안심을, 집으로 큰돈을 벌려는 사람에게는 책임을 지우자는 것”이라며 ‘희망·안심·책임 3원칙’을 거론했다. 미래주거추진단은 일단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난이 가중됐다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전월세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주거 대책은 가장 중요하고 당면한 민생 과제”라며 “당장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전월세 상황도 면밀히 점검하며 대응할 것이다. 현장 점검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공시지가 현실화로 1주택자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이와 관련된 사안들을 들여다보고 조정할 부분은 조정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산세와 관련해선 공시지가 변동을 감안해야 하고, 장기 실거주 1주택자의 세금 부담 증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상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미래주거추진단 꾸린 이낙연 “예전 부동산 정책 반성”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9일 “예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해야 한다”며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래주거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이 대표가 ‘반성’을 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완할 ‘이낙연표’ 부동산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처음 집을 갖고자 하는 사람에겐 희망을, 1주택 장기 보유 실거주자에겐 안심을, 집으로 큰돈을 벌려는 사람에게는 책임을 지우자는 것”이라며 ‘희망·안심·책임 3원칙’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고급화되고 다양해진 수요를 종래의 주택보급률 개념으로 해결할 순 없다”며 획일적이던 기존 부동산 정책의 세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래주거추진단은 일단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난이 가중됐다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전월세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주거 대책은 가장 중요하고 당면한 민생 과제”라며 “당장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전월세 상황도 면밀히 점검하며 대응할 것이다. 현장 점검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포토] ‘방호복 입고 집회’

    [포토] ‘방호복 입고 집회’

    부동산악법저지 국민행동, 자유민주주의연합 등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방호복을 입고 정부 부동산 정책 반대·6.17 부동산대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2020.10.17 뉴스1
  •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나훈아 틀며…집값·전세대란 놓고 난타전(종합)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나훈아 틀며…집값·전세대란 놓고 난타전(종합)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선 집값 통계와 전세시장 불안을 놓고 야당이 맹공을 펼쳤다.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연도 도마에 올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 통계 지적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전세시장은 안정되는 데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인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기관 격차가 이명박 정부의 38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기간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4.1%(89.7→86.0), 4.5%(91.1→87.0) 감소해 격차는 0.4% 포인트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12.5%(85.8→96.6), 10.4%(86.8→95.8) 증가해 2.1%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0년 8월)에선 감정원 지수가 15.7%(97.3→112.6) 증가했는데, KB국민은행은 2배에 가까운 30.9%(96.1→125.8) 급증했다. 두 기관 간 격차가 15.2% 포인트에 달해 이명박 정부와 비교했을 땐 38배, 박근혜 정부와는 7배 벌어졌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또 “2012년 12월 감정원이 부동산 통계 집계를 위한 표본 설계를 시작한 이후 한 번의 표본 재설계와 여섯 차례 일부 보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보정 이후 KB국민은행 통계와 엄청난 격차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감정원이 (자체 방식으로) 통계를 만든 건 2013년부터로, 이전엔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다시 만든 것”이라며 “따라서 이명박 정부 시절 두 기관 통계는 거의 똑같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표본 보정은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5년 주기로 표본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고, 매년 1월 일부 표본을 보정한다”고 설명했다. 여당인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국민은행 등 민간 통계는 주택시장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며 김 장관에 지원 사격을 보냈다. 홍 의원은 “KB국민은행 통계는 조사 대상 아파트를 가격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아파트 가격 변화를 나타낸 것”이라며 “서울에서 신규·재건축 아파트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상승 폭이 크게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화제가 된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 일부 대목을 틀었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등의 가사와 음악이 흘러나왔다. 송 의원은 “대중가요에는 국민의 시대정신과 정서가 묻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BTS와 최고 수준의 기업이 나왔는데, 왜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국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험난해졌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송 의원 주장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띄우고 주택 문제로 고심 중인 한 사람의 사연을 공개했다. 살고 있는 전셋집에선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로 나와야 하는데 반대로 자신의 집은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처분할 수 없는 A씨의 사연이었다. 김 의원이 “A씨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새로운 집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A씨는 ‘마포에 사는 홍남기씨’의 사연”이라고 말했고, 김 장관은 “그런 거 같았다”고 받았다. 김 의원은 “홍 부총리는 현재 이런 문제 때문에 전세난민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1989년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전세시장이) 5개월가량 불안정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 국감 핫이슈 된 서초구 재산세 감경안… 서울 재산세 얼마나 올랐길래

    서울시 국감 핫이슈 된 서초구 재산세 감경안… 서울 재산세 얼마나 올랐길래

    지난 15일 진행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것은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 정책이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재해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재산세 50%를 감면할 수 있다는 지방세법 규정에 근거해 코로나19 사태를 재해 상황으로 보고 9억원 이하 1주택자의 재산세를 50% 감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방안이 과세표준 구간을 신설하는 것이라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서초구에 구의회 재의결을 거치라고 요구했지만, 서초구는 기존 법령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재의결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서초구 재산세 감경 놓고 여당 “포퓰리즘” vs 야당 “확대해야”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을 두고 “법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포퓰리즘적 정책”이라고 비판했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안이 서울시 국감에서 핫 이슈가 된 것은 올해 서울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75% 급등했다. 지난해 14.0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30% 이상 상승한 것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개구와 양천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강남구(25.57%)와 서초구(22.57%)는 20% 이상 올랐고, 송파구(18.45%)와 양천구(18.36%)도 18%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뉴타운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등포구(16.81%), 성동구(16.25%), 용산구(14.51%), 마포구(12.31%)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서울 지난해 14.01%, 올해 14.75% 2년 연속 급등 시세 구간별로 살펴보면 9억원 이상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9억원 미만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5.99%인데 비해 9억원 이상 아파트는 21.15%를 나타냈다. 특히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공시가격 상승률은 27.39%로 지난해(12.86%)의 2배가 넘었다. 1주택자도 세부담 증가... 정부도 대책 마련 중 이처럼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보유세 부담도 대폭 늘어났다. 서울 강남구 A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이 11억 50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15억 9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419만 8000원에서 올해 610만 3000원으로 200만원 가까이 늘게 됐다. 이처럼 공시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산세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인 고가 1주택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서초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이외에 투자목적으로 집을 산 경우에는 양도차익이나 임대소득 등을 통해 수익이 발생 할 수 있지만, 1주택자의 경우 주택으로 인해 소득이 늘어난 것이 아닌데도 1년에 세금을 몇백만원씩 더 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1주택자의 경우 재산세 증가 속도를 조절해주거나 상한선을 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이런 주장에 일부 공감하면서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월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주택자에게 높은 보유세를 매기는 것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있지만, 실수요자인 1주택자에 대해선 의견이 많이 갈린다”면서 “특히 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의 아파트 경우적지 않은 중산층과 서민들도 세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무죄’ 뜬 이재명, 대선주자 선호도 20% 석달째 선두…이낙연 10%대 추락(종합)

    ‘무죄’ 뜬 이재명, 대선주자 선호도 20% 석달째 선두…이낙연 10%대 추락(종합)

    이낙연 17%… 이재명에 오차범위 내 밀려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로 대선 준비 본격화안철수 4%, 윤석열 3%, 홍준표 2%차기 정권 선호 ‘여당’ 44%로 더 많아文, 지지율 긍정 평가 47%로 소폭 올라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석달째 선두를 달렸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20%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 대표가 17%로 더 많이 하락하면서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원심 파기 판결을 받은 데 이어 16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으로써 대선 준비를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남성·30~50대·인천/경기 높아이낙연, 광주전라·민주당 지지층서 우위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이 누가 좋은지를 묻는 조사에서 이 지사를 지지한 사람이 20%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낙연 대표는 17%로 2위를 달렸지만 10%대로 내려앉으면서 이 지사와 격차도 오차범위 내지만 더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윤석열 검찰총장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원희룡 제주도지사 1% 순으로 나타났다. 46%는 특정인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선호도는 한 달 전보다 각각 2%포인트(p), 4%p 하락했다. 올해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8월 들어 이 지사가 상승세를 타면서 양강 구도로 바뀌었다.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지난달까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이 지사를 10%p 이상 앞섰지만 이번에는 두 사람의 격차가 5%p(이낙연 36%, 이재명 31%)로 줄어 누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이 지사 선호도는 남성(26%), 30~50대(25% 안팎), 인천·경기(28%)에서 높았던 반면 이 대표의 선호도는 광주·전라(36%), 민주당 지지층(36%) 등에서 높은 편이다.이재명 ‘허위사실 공표’파기환송심서 무죄 선고 “대선? 부여해주시는 임무에 최선 다할 것” 이날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가 문제가 된 이 지사의 토론회 발언은 허위사실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대법 판단 취지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판결을 받아든 이 지사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토론회 발언 내용을 보면 의혹을 제기하는 상대후보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뿐, 적극적·일방적으로 널리 알리려는 공표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토론회에 나온 특정 질의·응답 과정을 두고서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를 부인하는 의미로 ‘없다’고 한 것으로, 의도적으로 의미를 왜곡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할 법적 의무를 부담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소극적 회피·방어하는 취지의 답변·일부 자의적 해석가능한 취지 발언 등을 허위사실공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의 파기환송 후 심리과정에서 새로운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고,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었다”며 “따라서 이 법원은 기속력(羈束力·임의로 대법원 판결을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없는 구속력)에 따라 대법 판단대로 판결한다”고 부연했다. 재판이 끝난 뒤 이 지사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인권옹호의 최후 보루로 불리는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선에 대한 질문에는 “대선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대리인인 우리 일꾼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 결정하는 것이다”라며 “부여해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일 국민의힘 원희룡 1% 첫 순위권 두 사람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 윤석열 검찰총장이 3%,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를 기록했다. 야권에서는 안 대표와 홍 의원은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갤럽은 안 대표 등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대선주자로 꼽히지만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대선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대로 처음 순위권에 올랐다. 갤럽은 “야권의 인물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선호도는 1%에 불과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는 유일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갤럽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다”면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차기 대선 후보 ‘여당 후보’가 돼야 44%로 ‘야당 후보’보다 지지율 높아 20대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야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의견보다 더 높았다. 갤럽에 따르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4%였던 반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9%였다. 격차는 5%p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83%가 여당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7%가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20%)보다는 야당(45%) 지지가 훨씬 높았다. 文 직무수행 긍정 평가 47% 소폭 올라부정 평가 42%… 6%p 감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7%로 ‘잘못하고 있다’ 42%보다 높게 나왔다. 3주 전보다 긍정 평가는 3%p 올랐고 부정 평가는 6%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48%로 긍정 평가(27%) 앞섰다. 인천·경기, 대구·경북, 20대, 성향 보수층, 무당층 등에서 추석 전보다 부정 평가 하락폭이 10%p를 웃돌았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2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복지 확대’(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외교/국제 관계’,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북한 관계’,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경제 정책’(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15%)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북한 관계’(10%), ‘인사(人事) 문제’(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코로나19 대처 미흡’, ‘소통 미흡’(이상 3%) 등을 꼽았다. 갤럽은 “지난주부터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서 다양한 현안이 다뤄지고 있어 부정 평가 이유 역시 여러 분야에 걸쳐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석 전과 비교하면 부동산 정책과 북한 관련 언급이 늘었다. 새로운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수도권 전세난, 추석 전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정당 지지율 與 소폭 올라민주 38% vs 국민의힘 18%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주 전보다 1%p 오른 38%로, 국민의힘이 3%p 하락한 18%로 집계됐다.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감정원 통계 놓고 송언석-김현미 ‘옥신각신’…나훈아 ‘테스형’ 틀어

    감정원 통계 놓고 송언석-김현미 ‘옥신각신’…나훈아 ‘테스형’ 틀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선 한국감정원의 집값 통계를 놓고 야당이 맹공을 펼쳤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가 공식 통계인 감정원 통계가 우선돼야 한다며 맞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기관 격차가 이명박 정부의 38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기간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4.1%(89.7→86.0), 4.5%(91.1→87.0) 감소해 격차는 0.4% 포인트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12.5%(85.8→96.6), 10.4%(86.8→95.8) 증가해 2.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0년 8월)에선 감정원 지수가 15.7%(97.3→112.6) 증가했는데, KB국민은행은 2배에 가까운 30.9%(96.1→125.8) 급증했다. 두 기관 간 격차가 15.2% 포인트에 달해 이명박 정부와 비교했을 땐 38배, 박근혜 정부와는 7배 벌어졌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또 “2012년 12월 감정원이 부동산 통계 집계를 위한 표본 설계를 시작한 이후 한 번의 표본 재설계와 여섯 차례 일부 보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보정 이후 KB국민은행 통계와 엄청난 격차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감정원이 (자체 방식으로) 통계를 만든 건 2013년부터로 이전엔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다시 만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 두 기관 통계는 거의 똑같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표본 보정은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5년 주기로 표본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고, 매년 1월 일부 표본을 보정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최근 화제가 된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 일부 대목을 틀었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등의 가사와 음악이 흘러나왔다. 송 의원은 “대중가요에는 국민의 시대정신과 정서가 묻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BTS와 최고 수준의 기업이 나왔는데, 왜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국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험난해졌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송 의원 주장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여당인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국민은행 등 민간 통계는 주택시장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며 김 장관에 지원 사격을 보냈다. 홍 의원은 “KB국민은행 통계는 조사 대상 아파트를 가격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아파트 가격 변화를 나타낸 것”이라며 “서울에서 신규·재건축 아파트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상승 폭이 크게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서울시 정책 진단 TF 구성’을 위한 첫 발 내딛어

    정지권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서울시 정책 진단 TF 구성’을 위한 첫 발 내딛어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를 정책 의회로 견인하고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진단·검증·제안하기 위한 제17기 정책위원회(위원장 정지권 의원, 성동2, 더불어민주당)는 코로나19 심각단계가 1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소규모 대면 회의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제17기 정책위원회는 그간 운영된 정책위원회의 성과에 추가해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주요 사업에 대한 진단과 검증을 통해 서울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서울시 정책 진단 TF’를 구성 운영할 계획에 있다. 지난 8월 28일 제17기 정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7명으로 구성된 위원장단이 모인 첫 대면회의에서 정책위원회의 운영 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힌 정지권 정책위원장은 추석연휴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4개 분과별 위원회를 추진하고 진행중에 있다. 정책위원회 분과별 회의는 10월 14일 서울시의회 도시인프라개선 소위원회 를 시작으로 10월 1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교육보건복지 소위원회와 행정자치혁신 소위원회가, 10월 23일 마지막으로 문화환경교통 소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행정자치혁신 소위원회 : 위원장 임종국 의원(종로2, 더불어민주당) - 문화환경교통 소위원회 : 위원장 이광성 의원(강서5, 더불어민주당) - 교육보건복지 소위원회 : 위원장 장상기 의원(강서6, 더불어민주당) - 도시인프라개선 소위원회 : 위원장 이경선 의원(성북4, 더불어민주당) 이번 첫 분과별 회의에서는 정책위원회를 보다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하여 17기 정책위원회의 로드맵을 공유하고 분과별로 서울 시민들과 밀접한 정책과 현안들을 제시하였으며 검증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도시인프라개선 소위원회에서는 지난 달 발생한 청량리 청과물시장 화재와 관련해 전통시장 소방시설의 개선 필요성과 부동산 관련 공적임대주택 공급과 주거지 재생사업, 재개발 재건축 관련 초과이익 및 개발이익 환수 등 시민 체감형 정책에 대한 논의를 심도있게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교육보건복지 소위원회에서는 서울시장 부재중 중단사업, 코로나 이후의 미래교육, 사회서비스원의 질적 향상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행정자치혁신 소위원회에서는 고루 잘사는 서울시의 균형발전에 대한 관심과 서울형 신성장기업 육성 등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다음주에 있을 문화환경교통 소위원회에서도 서울시의 현재 정책 중 주목해야 할 정책에 대해 목록화하고 면밀한 점검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지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첫 대면회의를 소위원회로 진행하니 위원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한 견해를 들을 수 있어 첫 만남임에도 촘촘한 대화가 이어진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제17기 정책위원회가 이름에 걸맞는 시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게 될 수 있도록 서른 분 모든 위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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