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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이 정권서 멀쩡한 사람은 김부겸 총리뿐?”

    유승민 “이 정권서 멀쩡한 사람은 김부겸 총리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을 완곡하게 반대한 김부겸 국무총리를 칭찬했다. 김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요구에 대해 “당장 재정은 여력이 없다”면서 “그보다는 손실보상금에서 제외된 여행·관광업, 숙박업 등을 어떻게 돕느냐가 제일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재정 당국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재원이라는 게 뻔하다”며 “여기저기서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총리의 의견과 관련해 이 후보는 “할 말 없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국회에서 첫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직접적으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과 간접적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국민 민생을 보살펴야 한다”면서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고수했다. 또 국가 재정에 대해서도 정부와 견해차를 드러내며 “대한민국은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국가부채 비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강조했다.유 후보는 김 총리의 여력이 없다는 발언은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말도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마치 대통령이 다 된 듯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약해빠진 경제 부총리를 겁박하니 할 수 없이 총리가 나선 모양”이라며 “이 정권에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상적인 목소리 같다”고 했다. 또 “국민세금으로 매표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고 그렇게 세금을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자영업자, 소상공인, 저소득층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 후보는 음식점 총량제, 전국민 재난지원금, 주4일제, 공무원 부동산 강제매각과 같은 엉터리 정책을 하루 1개씩 내놓고 있다”면서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으니 정상적인 정책이 나올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멀쩡한 후보 놔두고 나라 말아먹을 포퓰리스트 이재명을 민주당 대표선수로 내보내야 하는 합리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말 어이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 전현희 권익위원장, 대학생·여성경제인 고충 청취

    전현희 권익위원장, 대학생·여성경제인 고충 청취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3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찾아 여성 경제인의 고충을 청취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나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성기업인이 경영활동을 하면서 겪고 있는 판로 개척 분야에 대한 고충이 주로 제기됐다. 특히 여성기업 제품의 공공구매 의무 비율을 높이고 수의계약이 가능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성의 경제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환경과 보육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경제연구기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0.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33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통계를 보면 같은해 기준으로 여성기업은 277만2000개로 전체 중소기업 수의 40.2%이지만, 종사자 수는 전체 중소기업의 27.9%에 그치고 매출액은 전체 중소기업의 17.9% 수준이다. 여성기업인의 업종은 도·소매업이 26.3%, 부동산업이 22.5%, 숙박·음식업이 17.8%로 조사됐다. 권익위는 “육아 부담이 고용률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여성의 경제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 환경과 보육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날 제기된 고충민원은 해당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비합리적인 규제나 정책은 제도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 2018년 권익위에 기업고충 전담조직이 신설돼 기업인과 자영업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여성기업인들의 고충 해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권역별 국공립대학 총학생회장 등과 만나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침과 관련해 대학운영 및 취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비대면 수업과 절대평가로 인한 ‘학점 인플레이션’(높은 학점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상) 문제, 대면수업의 단계적 확대, 대학생·청년 지원정책 정보제공 강화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전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수업과 학점,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은 만큼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정부만능주의는 환상이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부만능주의는 환상이다/김성수 논설위원

    지난주 저녁 모임에서 나온 얘기다. 때가 때인지라 자연스레 대선이 화제가 됐다. 한 사람이 앉자마자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 “이번 대선은 참 이상해요. 주변을 보면 전부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사람들뿐인데 정작 야당 후보가 누가 되든 이번에도 또 질 거라고들 하네요.” 정권교체론에 한껏 무게가 실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갤럽의 조사(10월 25·26일)를 보면 ‘현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53%)는 응답이 ‘정권 유지’(37%)보다 16% 포인트 높게 나왔다. 다른 조사 결과도 다르지 않다.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줄곧 15% 포인트 안팎으로 높다. 그런데도 야당 후보가 이기기 어려울 거라는 건 무슨 얘기일까. 시쳇말로 그냥 감에서 나온 전망인지 아니면 일정한 정보에 근거해 혜안을 드러낸 것인지는 4개월 뒤면 알 수 있다. 한데 당장 궁금한 건 ‘정권교체론=야당 승리’가 아니라는, 이런 앞뒤가 맞지 않는 전망이 어떻게 가능하고 또 지금 왜 나왔을까 하는 점이다. 우선 야권의 유력 후보들이 인기가 없고 본선 경쟁력도 그닥 없어 보여서라는 가정이다. 사실 윤석열, 홍준표 후보는 지금껏 이렇다 할 국정 운영 능력의 자질을 보여 주지는 못했다. 경선 과정에서 서로의 ‘민낯’을 까발리며 거칠게 맞붙은 건 통과 절차라고 치자. ‘전두환 찬양’, ‘개 사과’ 등 잦은 말실수와 황당한 처신으로 실망을 주거나 과거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거친 언사도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살기 팍팍한데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년부터는 더 살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국민 정서도 분명히 있다. 이번 주 금요일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 후보가 누구로 결정되든 지지도가 급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여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훌륭해서 야당 후보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을까.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역시 지금까지는 고만고만한 경쟁력을 보여 주고 있다. 더구나 대장동 개발 연루 의혹은 이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검찰이 이 후보에 대해 배임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혹여라도 이 후보 연루 사실이 나중에라도 드러난다면 민심은 등을 돌릴 게 뻔하다. 또 한번 대선판도 크게 요동친다. 까닭에 내년 대선 때 누가 최후에 웃을지는 아직 점치기가 어렵다. 변수도 많다. 우선 세 후보 모두 이례적으로 비호감도가 높다. 양자 대결이든 다자 대결이든 세 명 모두 30% 안팎의 지지도를 보이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지만 동시에 비호감도도 모두 두 배가 넘는 60% 안팎을 보인다. 역대 다른 대선 후보들에게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다. 아예 투표를 포기할 게 아니라면 그래도 조금은 덜 싫은 ‘차악’(次惡)을 택해야 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10월 29·30일)를 보면 국민 절반(50.9%)이 내년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권력에 대한 지지도도 변수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없다’(37.4%·데이터리서치)는 응답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동시에 문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 안팎을 오르내린다. 조사 결과가 맞는다면 잘한 일은 없어도 지지는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이 후보가 당선돼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송영길 대표)이라는 식으로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 완전히 선을 그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한편으론 돌파구도 찾아야 한다. 이 후보는 최근 대장동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듯 민심을 직접 겨냥한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가 무엇이든 다 해 주겠다는 식이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다시 불을 지핀 데 이어 음식점 허가 총량제, 아동양육비 대(代)지급 등을 내놨다. 나랏돈을 풀어 모든 걸 해 주겠다는 발상이지만 포퓰리즘이다. 선거 전 매표(買票) 행위라는 비난도 자초하고 있다. 정부(국가)만능주의는 환상이다. 정부가 국민의 삶을 전부 책임져 줄 수는 없다.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 페론 정부의 실패만 봐도 알 수 있다. 시장도 만능이 아니지만 정부도 모든 걸 해 줄 수 없다. 정부가 시장과 싸우고 기업을 규제하고 개인을 억누르는 정부만능주의는 실패한다. ‘큰 정부’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부동산, 백신 수급 등 모든 정책에 세세히 다 개입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 [인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원장 고영선 △경영부원장 남창우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강동수 △산업·시장정책연구부장 구자현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 김학수 △경제전망실장 정규철 △글로벌경제실장 정대희 △북한경제연구실장 이석 △ 규제연구센터장 양용현 △부동산연구팀장 송인호 △플랫폼경제연구팀장 이화령 △인구구조대응연구팀장 이태석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김정욱
  • 文이 할 말 없다던 부동산… 李 “좌절·고통” 인정하고 중도층 공략

    文이 할 말 없다던 부동산… 李 “좌절·고통” 인정하고 중도층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문제와 성장담론을 ‘이재명 정부’의 청출어람 핵심 포인트로 설정한 것은 그간 소홀했던 중도층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지난달 10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고도 4주 가까이 ‘원팀 민주당’에 집중하느라 ‘집토끼 잡기’에 치중한다는 비판에서 선회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시도로도 읽힌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에서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의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다”며 “제1공약은 성장의 회복”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1호 공약으로 내놨던 전환적 공정 성장의 연장선이다. 특히 이 후보는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 투자에 나서겠다”며 보수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 당시에도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 정책, 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며 ‘이재명표 실용 정책’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부동산 실책 사과와 부동산 대개혁 각오를 밝히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허탈감”, “좌절”, “고통” 등의 표현을 쓰며 사실상 실패로 평가했다. 이 후보가 부동산 담론을 문재인 정부와의 1호 차별화로 설정한 데는 부동산 실정에 대한 여권 내 문제 인식이 일치한다는 점도 작용했다. 문 대통령과의 무리한 차별화에 나서기보다 공통의 극복 과제에 이재명 정부의 각오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만큼은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달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부동산이 지금 우리 정부의 가장 아픈 곳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도 정권교체’식의 자극적 발언과는 달리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 의원들 모두 부족한 부분을 인정한다”며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 일원으로서 해결을 자처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의 대표 공약 대부분이 부동산 불로소득 원천 차단을 전제로 설계됐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상징 공약인 기본소득의 최종 재원은 국토보유세 신설의 증세다. 임기 내 기본소득의 성과를 증명해 조세 저항을 상쇄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자들에게 기본소득 목적세를 거둬 부동산 양극화까지 해결한다는 게 핵심이다. 부동산 정면 돌파 의지가 부각되지 않으면 공약의 근본까지 흔들릴 수 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이 후보의 대응과 주장이 여론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위기감도 크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연일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 ‘이재명은 착한 설계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후보의 책임론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 지난달 29~30일, 전국 유권자 1006명,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56.5%가 이 후보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현재 검찰 수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68.1%에 달했다. 야권은 이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차베스같이 살아온 사람이 선거가 다가오니까 간판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걸어 놓고 태연하게 말한다”면서 “오늘의 사자성어는 양두구육(실제로 그렇지 않으나 겉으로 그럴싸하게 허세 부리는 것을 일컫는 말)”이라고 맹폭했다.
  • “부동산 불로소득 오명 청산” 이재명, 文정부와 선 그었다

    “부동산 불로소득 오명 청산” 이재명, 文정부와 선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대리 사과했다. 문 정부와 집권 여당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문제를 차별화하고 본인의 최대 리스크인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연설에서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 표현을 7차례 언급하며 사실상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 드렸고, 공직개혁 부진으로 정책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으로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고 직격하며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청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문 정부의 정책에 직접적으로 반대 의견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후보가 선대위 출범 연설에서 강력한 사과의 표현을 꺼낸 건 곪을 대로 곪은 현재의 부동산 민심을 극복하지 않고는 대선 승리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며 “국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개발이익, 국민세금을 집행하며 생기는 불로소득, 토건세력과 부패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 방안으로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이라면서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이재명 “부동산 국민고통 사과…집권 후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영상] 이재명 “부동산 국민고통 사과…집권 후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연설을 통해 “개발이익 완전 국가 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 연설문 전문.‘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 포용적 복지국가를 구현하는 통합된 사회, 혁신성장과 포용적 성장으로 번영하는 사회를 추구하며,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2조 창당 목적입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의 신념이, 우리가 추구하는 나라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 당헌 앞에 언제나 하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역사에 또 하나의 빛나는 역사를 더하는 출발점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새로운 나라를 위해 경쟁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민주당 역사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이렇게 멋진 드림원팀을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벅찬 마음 가누기 어렵습니다.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최문순, 양승조, 이광재 후보님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거대한 전환적 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대전환,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전환, 그리고 주기적 팬데믹이 우리를 위협합니다. 안으로는 누적된 불공정과 불평등, 불균형과 구조적 저성장의 악순환이 갈등과 균열을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부수립 이후 지난 70여 년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위기에는 기회가 동반합니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처럼 준비-도전-승리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두려움은 용기의 다른 이름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전환적 위기를 견뎌내는 것을 넘어 도약의 기회로 바꿔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을 질적으로 다른 도약과 발전의 시대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새로 뽑는 일이 아닙니다. 국민의 삶과 나라의 흥망이 걸린 중대지사입니다. 철학도, 역사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습니다. 광주를 폄훼하고, 핵무장을 주장하고 남북합의 파기로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퇴행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습니다. 국민을 지배하는 임금이 되려는 사람은 주권재민국가의 1번 일꾼이 될 수 없습니다. 비전도 정책도 없이 비방과 음해를 일삼고 반사이익을 노리며 발목잡기나 하는 실력으로는 이 위기와 난관을 돌파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뚜렷한 철학과 신념, 굳은 용기와 강력한 실천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전환’을 만들어 낼 후보는 누구입니까?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취해 온 실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후보 누구입니까? 지배자 왕이 아니라 주권자의 진정한 일꾼이 될 후보는 누구입니까? 저 이재명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첫째,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습니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의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습니다. 저의 1호 공약은 성장의 회복입니다.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극심한 갈등과 균열의 근본원인은 저성장에 따른 기회총량 부족과 불평등입니다. 성장회복으로 기회총량을 늘려야 성별, 세대, 계층, 지역 간 갈등이 사라집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본사와 가맹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도 풀 수 있습니다. 사회 곳곳에 도사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하겠습니다.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하여 효율을 높이고 의욕을 고취하여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모두가 상생하는 길을 열겠습니다. 그러나 진전없는 논의를 한없이 지속하지는 않겠습니다. 충분히 논의하고 과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가 나지 않으면 정부주도로 할 일을 해 내겠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습니다.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네거티브 방식 도입 같은 과감한 규제합리화로 산업재편과 신산업 진출의 길을 열겠습니다. 둘째, 부동산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립니다.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드렸습니다. 공직개혁 부진으로 정책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입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하겠습니다, 약속이 아니라 실천하겠습니다. 이미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개혁부터 하겠습니다.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대개혁’에 나서겠습니다. 국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개발이익, 국민세금을 집행하며 생기는 불로소득, 토건세력과 부패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습니다. 집과 땅이 투기소득의 원천이 되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집값을 하향안정화시키고, 누구도 주택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겠습니다. 셋째, 정치혐오 위기를 실용정치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구태 정쟁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정치는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어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당장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습니다. 이미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입법한 것처럼 산적한 민생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국회로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받고 계신 자영업자와 국민들의 삶을 보듬겠습니다.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원칙에 따라 방역방침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게 하겠습니다. 정부를 믿고 방역에 적극 동참하신 국민들께도 합당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저희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습니다. 그동안 민주정부와 민주당 잘한 것도 많지만, 민생에서 국민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대통령 한 명 바뀐다고 내 삶이 달라지냐” “민주당이 집권당 되면 내 살림살이가 나아지냐”는 국민의 비판적인 질문에 당당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철저한 책임의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문재인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재인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입니다. 같은 뿌리 민주당에서 나올 이재명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가 쌓아온 토대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의 꿈, 더 새롭고 더 유능한 4기 민주정부, 변화되고 혁신된 이재명정부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이번 대선은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미래로 전진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촛불혁명으로 쫓겨난 국정농단 세력과 부패기득권세력의 반성없는 귀환을 막아야 합니다. 사회 곳곳에 퍼진 불공정과 불평등, 소수의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기회가 넘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패기득권세력은 절대 스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반성도 혁신도 없이, 지금도 온갖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호시탐탐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단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과 함께 싸운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전국의 시군, 구석구석을 찾아 국민 삶의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과 함께, 이재명정부의 비전을 나눌 것입니다. 새로운 나라를 위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출전 준비를 마쳤습니다. 당을 혁신하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 민주당의 선장 송영길 대표님이 계십니다. 169명 국회의원 전원이 한 몸이 됐습니다. 경쟁했던 모든 후보님들도 한마음으로 뭉쳤습니다.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도 힘을 합쳤습니다. 네 번째 민주정부, 이재명정부를 만들어낼, 역대 가장 강력한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가 출범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승리에 이어 이재명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낼 드림팀입니다. 국민여러분, 이 희망의 여정에 함께 해 주십시오. 동지여러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해내야 합니다. 여러분께 묻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는 나라, 만들 자신 있습니까?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청년들이 기회를 누리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 만들 수 있습니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전이 보장되는 나라, 강자의 횡포를 막고 약자를 도와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만들 수 있습니까? 저 이재명이 앞장서겠습니다. 가야 할 길이라면 주저 없이 앞장서겠습니다. 굳건한 용기와 결단력, 강력한 추진력으로 국민이 명하는 일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새 길을 내며 가시밭길에 찢기더라도 국민이 걸을 길은 꽃길로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대통령과 정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치가 국민과 나라를 걱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재명은 하면 여러분은 ‘합니다’로 화답해 주십시오. 송영길과 함께 민주당 대변화, 이재명은 합니다. 당원과 함께 20대 대선 승리, 이재명은 합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2일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 이재명
  • 부동산연구팀 부활시킨 홍장표호 KDI

    부동산연구팀 부활시킨 홍장표호 KDI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을 연구하는 별도 조직을 7년 만에 신설했다. KDI는 지난 6월 취임한 홍장표 원장이 융복합 협업 연구를 활성화하고 대내외 연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KDI 연구부는 거시·금융정책, 산업·시장정책, 재정·사회정책 등 3개로 조정된다. 기존에는 경제전략, 지식경제, 시장정책, 공공경제 등 4개 연구부가 있었다. 거시·금융정책연구부에는 부동산연구팀이 신설됐으며 송인호 경제전략연구부장이 팀장을 맡는다. 송 팀장은 최근 서울사회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발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부동산 정책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주택 전·월세 가격은 임대차 3법 개정 시점인 지난해 하반기에 큰 폭으로 오른 이후 상승 추세가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산업·시장정책연구부에는 플랫폼경제연구팀, 재정·사회정책연구부에는 인구구조대응연구팀이 각각 신설된다. KDI는 “부동산연구팀, 플랫폼경제연구팀, 인구구조대응팀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구조적 현안과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에 대응하며 국가 중장기 미래전략 연구를 수행하는 조직을 신설해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정책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부동산투기 막지 못해 죄송…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 예고

    이재명 “부동산투기 막지 못해 죄송…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집권 후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의식한 듯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을 안겨드렸다”며 사과하면서도 각종 개혁과 공급 대책으로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고 집값 하향 안정화를 이뤄내겠다고 천명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 이재명 정부서 다신 없을 것”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연설을 통해 “개발이익 완전 국가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드렸다”면서 “공직 개혁 부진으로 정책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동산 개혁과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 개혁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과 땅이 투기 소득의 원천이 되는 일, 없도록 하겠다. 집값을 하향 안정화하고, 누구도 주택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면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기국회를 이재명표 민생개혁 국회로 만들 것”이 후보는 정치 문제와 관련, “정치혐오 위기를 실용 정치의 기회로 삼겠다. 당장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 국회’로 만들겠다”면서 코로나 손실보상 확대 방침을 재강조했다. 또 “저희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면서 “그동안 민주 정부와 민주당 잘한 것도 많지만, 민생에서 국민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이라면서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다”고 말했다. “사회 곳곳 ‘특혜 기득권 카르텔’ 해체…공정성 회복” 이 후보는 경제 문제와 관련,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의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다”면서 “사회 곳곳에 도사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새로 뽑는 일이 아니다. 국민의 삶과 나라의 흥망이 걸린 중대지사”라면서 “철학도, 역사 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 ‘몸테크’ 가속화에 서울 빌라 거래량, 아파트 2배로 추월

    ‘몸테크’ 가속화에 서울 빌라 거래량, 아파트 2배로 추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주택) 거래량이 아파트의 2배 수준이 됐다.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몸테크’(몸+재테크, 노후 주택에서 불편을 감수하면서 재개발·재건축을 기다리는 재테크)를 하면 아파트가 생긴다는 기대감이 부풀려졌기 때문이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거래량은 2433건으로, 아파트(1223건)의 2배 수준이다. 10월 매매 거래에 대한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거래 건수는 증가하겠지만 아파트와 빌라 거래 격차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9월(2690건)의 반토막으로 줄었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월(4191건)과 비교하면 35.8%가 감소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2억 1639만원으로 조사됐다. 10월 서울 빌라 거래량은 9월(4135건)에 비교하면 41.2%가 감소했다. 9월 거래량은 8월(4509건)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8.3%로, 아파트 거래량 감소와 비교하면 미미한 편이다. 지난달 서울 빌라 평균 매매 가격은 3억 3287만원이었다.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추월한 것은 집값 급등에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가계 부채를 옥죄면서 자금줄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단기간에 급등한 아파트의 대체재로서 빌라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빌라 매수세에는 아파트값이 오르지만 살 수 없으니 뭐라도 사둬야 주거안정이 된다는 심리도 크다”며 “도시정비 이야기도 나오니 오래 눌러앉아 기다리는 몸테크를 하면 아파트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장은 “연립주택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늘었다”며 “오세훈표 재개발 기대감에 투자 수요도 빌라에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수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무엇보다 속도가 생명인데 신속통합기획은 사업 속도를 대폭 줄이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사업 여건이 좋아져 관심도 부쩍 늘었다”라고 전했다.
  • 부동산 직거래 여부·중개사 소재지 등 정보공개 확대

    이달부터 이뤄지는 부동산 거래는 거래 신고 시스템에 당사자 간 거래인지,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인지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 공장·창고 실거래가도 추가로 공개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이 부동산 거래 관련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부동산 거래 때 당사자 간 직접 거래인지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인지 알 수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직거래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중개업소(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는 시세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지만, 가족·지인 등 특수 관계인 간 직접 거래는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게 거래된 가격으로 신고하는 예도 있어 정확한 시세가 반영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직거래가 이뤄진 이후 해당 부동산 인근에서 신규 거래하려는 사람들이 시세를 판단하는 데 혼란이 빚어지고, 거래 투명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막으려고 상세한 거래 유형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는 중개사 소재지를 시군구 단위까지 공개하게 했다. 부동산 거래는 대부분 인근 중개사사무소에서 이뤄지지만, 특정 시기나 특정 지역에 기획부동산이나 외지중개업소 등이 개입하는 때도 있다. 중개사 소재지가 공개되면 기획부동산 등의 개입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개 시기는 실거래 공개 시스템 개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공장·창고의 실거래가도 일반 부동산 거래 신고와 같은 절차를 밟아 공개하기로 했다. 김형석 토지정책관은 “부동산 거래정보 공개 확대로 국민이 더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실거래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與 “이재명 공약 지원” 野 “무책임 빚잔치”… ‘604조 슈퍼예산’ 심사 첫날부터 정면충돌

    與 “이재명 공약 지원” 野 “무책임 빚잔치”… ‘604조 슈퍼예산’ 심사 첫날부터 정면충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일 공청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예산안 심의 첫날부터 여야가 정반대의 입장을 드러내면서 협상에 난관이 이어질 것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켓과 마스크, 근조 리본을 앞세워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키더니 이번에는 예산 바리케이드로 11월 국회를 또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며 야당에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를 압박했다. 여당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전날 언급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 등의 공약을 예산 과정에 검토·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제안한 공약과 관련, “부수되는 예산까지 정책 전반을 살펴서 실효적 공약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국면에서 최하 30만~5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예산안의 칼날 검증을 예고했다.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이만희 의원은 이날 공청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예산이 최초로 국가채무 1000조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50%를 동시에 돌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무책임한 빚잔치 예산으로 차기 정부와 미래세대에게 모든 부담을 전가하는 한탕주의 먹튀 예산안에 대해 국가재정 건전성과 민생예산 확보를 위해 예결위 차원에서 반드시 삭감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들은 내년도 예산안 5대 분야 100대 문제사업을 발표하며 “문제사업을 대폭 삭감해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민생예산’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이힘이 꼽은 문제사업은 구체적으로 ▲한국판 뉴딜 2.0사업 ▲정권 말 신규 및 증액과다 등 불요불급한 사업 등이다. 여야는 이날 공청회에서도 예산안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전문가에게 질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여야는 진통 끝에 오는 5일과 8일 종합정책질의와 9∼12일 경제·비경제 부별 심사 등 예결위 예산안 심의에 합의했다.
  • 노식래 서울시의원 “신규 공약사업 중 서울시장 임기 내 완료는 3개 불과”

    노식래 서울시의원 “신규 공약사업 중 서울시장 임기 내 완료는 3개 불과”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관 오세훈 시장의 신규 공약사업 중 임기 내 완료는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민주당, 용산2)이 주택정책실, 도시계획국, 균형발전본부, 공공개발기획단,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관 5개 부서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드러났다. 오 시장의 공약사업 중 임기 내 완료가능한 신규사업은 주택정책실의 태릉골프장 개발계획 재검토, 도시계획국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 폐지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투기방지 대책 및 투명성 제고 등 3개이다. 이 중 경실련의 분양원가 공개 소송과 LH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 이후 제기된 SH 투기방지 대책 및 투명성 제고와 태릉골프장 개발계획 재검토를 제외하면 사실상 오 시장 신규 공약사업 중 제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 폐지 1개만 임기 내 완료되는 셈이다. 임기 내 추진 가능한 사업도 연말 시의회의 예산안 심의, 내년 2월 시의회 업무보고 후 예산을 배정받아 실제 집행하는 시기는 빨라야 3, 4월이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5월 12일 후보 등록 후 19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6.1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정책이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선거일정과 정치적인 이유로 정책이 혼선을 빚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신중한 계획 수립과 사업 집행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 부동산거래 신고시 직거래 여부·중개사 소재지 공개해야

    이달부터 이뤄지는 부동산은 신고 시스템에 당사자 간 거래인지,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인지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 공장·창고 실거래가도 추가로 공개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이 부동산 거래 관련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부동산 거래 때 당사자 간 직접거래인지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인지 알 수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직거래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중개업소(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는 시세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지만, 가족·지인 등 특수 관계인 간 직접거래는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게 거래된 가격으로 신고하는 예도 있어 정확한 시세가 반영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직거래가 이뤄진 이후 해당 부동산 인근에서 신규 거래하려는 사람들이 시세를 판단하는 데 혼란이 빚어지고, 거래 투명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막으려고 상세한 거래 유형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는 중개사 소재지를 시·군·구 단위까지 공개하게 했다. 부동산 거래는 대부분 인근 중개사사무소에서 이뤄지지만, 특정 시기나 특정 지역에 기획부동산이나 외지중개업소 등이 개입하는 때도 있다. 중개사 소재지가 공개되면 기획부동산 등의 개입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개 시기는 실거래 공개시스템 개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 국토부는 아울러 내년까지 공장·창고의 실거래가도 일반 부동산 거래 신고와 같은 절차를 밟아 공개하기로 했다. 김형석 토지정책관은 “부동산 거래정보 공개 확대로 국민이 더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실거래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설] 국민의힘 경선 남은 나흘, 비방 대신 정책 대결 보여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5일로 예정된 가운데, 오늘부터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시작된다. 4일까지 이른바 국민의힘 본경선에 돌입했다. 예비경선 때와 다른 것은 당원과 여론조사의 비중이 5대5라는 점이다. 즉 책임당원 투표자가 약 58만명으로 예비경선 투표 때인 약 20만명의 2.5배이다. 게다가 신규 당원의 절반가량이 20~40대라 표심의 향배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3월 이후 대세인 윤석열 후보가 굳히기에 들어갈지, 아니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홍준표 후보가 유리할지, 또는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유승민 후보나 원희룡 후보로 분산될지를 두고 예측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1, 2위를 다투는 윤 후보와 홍 후보 간의 갈등 심화는 필연적이라 비방의 강도들이 상당하다. 윤 후보를 두고 ‘문재인 정부가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이라거나, 홍 후보를 두고 ‘14%는 민주당 지지자의 역선택’이라고 비난하는 것이 좋은 예다. 게다가 ‘일부 당협위원장의 공천 협박’ 등 부정선거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물리적 충돌 등이 지속되면 선거 후 시너지가 나오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허위정보 유통이나 비방 등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징계 등을 의뢰하겠다며 강경 대응하는 것은 모처럼 늘어난 정당 지지를 잃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지지자들을 위해서라도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으로 정책 중심의 본경선을 치러야만, 본선인 내년 3월 대선에서 지지자들이 뭉칠 수 있다. 현 정부를 반면교사 삼아 제시한 새 정책이 유권자들을 하나로 묶고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다. 남은 경선에서 부동산 정책,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정책, 우주개발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로 승부하길 당부한다.
  • 또 던진 재난지원금·부동산 감독원… 與도 당황한 이재명 승부수

    또 던진 재난지원금·부동산 감독원… 與도 당황한 이재명 승부수

    “전 국민에 최하 30만~50만원 추가 지급”5차 재난지원금 한 달 만에 불쑥 주장사전 조율 없이 요청받은 여당 당혹감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은 위헌 소지도원희룡 “표 매수” 심상정 “세금 빼먹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불쑥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던졌다. 여당은 이 후보의 조율되지 않은 재난지원금 발언에 당혹감을 드러냈고, 야당은 포퓰리즘 정치·금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31일 경기 고양 상암농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1인당 100만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48만∼50만원 가까이 지급됐다”며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만∼5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GDP 대비 지원 규모가 1.3%에 불과해 적다. 국가 역량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재정 판단의 오류 같다”고 재정 당국을 조준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에도 1인당 최소 100만원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을 거론했다.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부동산 신설 등 이 후보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상쇄할 부동산 공약도 쏟아졌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는 수사권이 부여된 부동산 감독원 신설을 약속했다. 그는 “요새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투기 요소보다는 공포 수요일 가능성이 많다. 이제 끝물”이라고 확언하는가 하면,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는 “그토록 ‘마귀 조심해라, 돈이 마귀다’라고 했는데, 마귀에 넘어가 오염된 사람이 일부 있었던 것은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 후보가 부동산과 재난지원금 이슈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한 배경엔 국면 전환 시도가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대장동 사업에서 이 후보의 역할에 대해 물은 결과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답변이 55%,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는 답변이 30%로 이 후보 책임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후보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워 온 정책 선명성을 돌파구로 삼는 기류다. 하지만 부동산 백지신탁과 부동산 감독원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위헌이나 과도한 규제 논란 여론이 적지 않다. 부동산 백지신탁의 경우 2012년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헌재는 부동산이 고액이고 쉽게 팔기 어렵다며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대해서만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지난 만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언급한 부동산 감독원 역시 불공정 행위를 차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과도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모두 제기된다.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부동산거래 및 부동산서비스산업에 관한 법률안은 제정법이라 야당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선별이냐 보편이냐를 두고 당정 간 논쟁이 치열했던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예산 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정책위에서 추진 여부를 논의한 뒤 추경으로 처리할지, 본예산으로 할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후보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의 필요성을 당에 공식으로 요청했으니 논의는 해 보겠다”고 말했다. 여야 이견 없이 추진했던 5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대선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 야당의 반발도 변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통령이 된 듯이 표를 매수하겠다는 아무 말 잔치”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국민의 세금은 집권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 먹듯 쓰는 꿀단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서울서 6억원 아래 아파트 사라지는데…“주택시장 안정 초기국면 진입”

    서울서 6억원 아래 아파트 사라지는데…“주택시장 안정 초기국면 진입”

    서울 6억원 아래 아파트 매물 사라져대출-세금규제 풍선효과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세금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전반적인 거래 위축 속에서도 6억원 이하 아파트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3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930건이다. 이 가운데 6억원 이하 매물이 37.3%(347건)에 달했다. 10월 매매건수 비중 올해 최고치…가구수 비중은 연초 대비 반토막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올해 1∼6월 30%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7∼9월 20% 안팎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이달에 올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 등록 신고 기한(30일)을 고려하면 이달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변동이 있겠지만 매매 비중 추이가 바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 방침에 따라 지난달부터 시중은행에서 본격적으로 대출을 축소·중단하거나 대출 금리를 인상하자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되는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소득 7천만원(신혼부부는 8천5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약정 만기 최장 40년 동안 2∼3%대 고정금리로 매달 원리금을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최근 정부는 내년부터 총대출액 2억원을 넘는 대출자에 대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은 DSR 산정 시 총대출액 계산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대출 규제를 피해간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매수 집중 현상이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가주택이 많은 서울의 거래량이 점차 위축되는 숨 고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상환 능력 부담과 여신 규제가 덜한 소형 면적이나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가 증가하는 형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노형욱 “주택시장이 안정되는 초기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 주택정책 최고 책임자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8일 “집값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각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확고한 안정세로 들어갈 수 있게 시장을 면밀히 관리하고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그동안 도심주택복합개발사업 등 공급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고, 신도시 아파트 사전청약 등으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 총량은 부족하지 않지만 수요자가 원하는 도심의 직주근접 주택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집값이 급등했다”며 “앞으로 5~10년 후 전망은 역시 총량은 부족하지 않으나 그동안 공급 물량 감소로 내년까지는 공급 부족 스트레스 구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스트레스 구간의 시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시기를 앞당기고 도심 공급 물량 확보에 집중해 15만 가구를 가급적 빨리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재건축 규제는 당장은 풀지 않겠다고 했다. 노 장관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면 시장은 개발 호재로 받아들여 오래된 아파트값만 올라간다”며 “시장이 불안하고 예민한 시기인만큼 시장 안정세가 확고해지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추진 여건도 좋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민관 합동개발시 당초 예상한 것보다 초과이익이 발생하면 어떻게 처리할지 다양한 견해 있는데 이익상한률을 설정하거나 초과이익을 공적인 부분에 재투자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민간 개발사업은 개발부담금 부과율의 적정성 여부를 국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개발사업 규모가 100만㎡ 이상 대형 사업만 국토부와 협의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강화하거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찾겠다고 말했다.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등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를 통해 매물·거래를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고, 매물 효과는 적고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우려도 있다”며 “국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다뤄질 것으로 안다”고 즉답을 피했다.
  • 이재명 “고위공직자 부동산, 주식처럼 강제매각 제도 추진”

    이재명 “고위공직자 부동산, 주식처럼 강제매각 제도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고위공직자들의 필수부동산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부동산을 주식처럼 백지신탁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29일 대장동과 결합개발된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부동산을 많이 보유해 부동산 정책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일을 하고 있다”며 “고위공직자들은 필수부동산 외에는 주식처럼 백지신탁제도를 도입해 다 팔든지, 아니면 위탁해서 강제매각하든지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하위·중간 공직자와 도시계획·국토개발계획에 관여할 여지가 있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부동산취득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해 꼭 필요한 부동산 외에는 취득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며 “법률이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일정 직급 이상 승진이나 임용 시에는 필수 부동산 외에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업에서 드러난 일부 민간업자의 폭리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개발이익 100% 환수를 위한 법률도 만들고, 타당성이 보장된 공공개발에 대해서는 공사채나 지방채 발행 한도에 예외를 둬서 얼마든지 공공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는 장치를 만들 것”이라며 “환수된 이익을 기반시설 확보에 반드시 투입하도록 강제하는 법령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를 망치는 게 부동산 불로소득”이라며 “앞으로 국민들께서 누군가의 부당한 불로소득으로 나도 모르게 손실을 입는 일을 다시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부동산 ‘투기’와 대출 게임/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동산 ‘투기’와 대출 게임/전경하 논설위원

    서울 강북 아파트의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지난달 ‘원정대출’을 받았다. 시어른이 살고 있는 읍 지역의 집은 남편 명의의 1가구 2주택이라 전세퇴거자금대출이 안 된다. 명의를 잠시 옮겨 1주택자가 되더라도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은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에 한참 모자란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애들 교육 때문에 반전세로 강남에 살고 있으니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 투기꾼 취급을 당하지만 직장도 서울인데 그 아파트를 팔 수는 없다. 여기저기 알아본 뒤 대출중개인이 알려 준 대로 비수도권에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보증까지 더해 사업자대출을 받았다. 대출 규제가 심한지라 필요한 돈보다 조금 더 받았다. 담당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대출 상황이 좋다고 했다. 각종 서류 작업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대출의 균형발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가 대출을 옥죄고 있지만 필요한 대출을 안 받을 수는 없다. 몇 달 사이 현금 수억원을 융통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으니까. 결국 상호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비수도권으로 대출이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생긴다. 금융 당국도 안다. 지난 26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에서 은행권 관리 강화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한다며 관리를 강화한다고 했다. 신용등급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신용을 보강해 대출을 받으면 제2금융권은 마케팅 효과도 누리고 안정적 이자 수입도 생긴다. 통제하려는 금융 당국과 이를 피하려는 실수요자, 그리고 이익을 얻으려는 금융회사가 대출 게임을 하고 있다. 지금의 대출 혼란은 우리나라 금융의 실력을 보여 준다. 가계부채 대책은 매년 나왔다. 지난해 11월 은행권 자율관리와 상환능력 심사 기준 즉시 추진, 올 4월 대출총량 관리와 상환능력 심사 강화 등이 발표됐다. 하반기 들어 무차별적 규제를 보면서 당국은 그동안 뭐했냐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코로나 확산은 지난해부터인데 가계빚이 늘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나. 집값이 오르면 대출도 당연히 늘지 않나. 의지가 없는 건지, 실력이 없는 건지 아니면 안일하게 대처한 건지. 은행 이사회는 연간 대출 계획을 승인하고 매달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담당 임원은 매일 관련 숫자를 보고받는다. 농협은행은 7월 말 기준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7.1% 늘어 금융 당국이 정한 6%대를 넘었다며 가장 먼저 대출을 중단했다. 상반기에 문제없었던 대출이 7월 한 달 사이 갑자기 늘었단 말인가. 상반기에 대출을 점검하지 않았을까. 내부 통제가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농협은 전국에 가장 많은 지점(1122개)이 있는 은행이지만 대출 시스템은 많이 미흡하다. 그 이후 KB국민은행이 전세 재계약 시 임대보증금 증액 한도 내로 대출하는 조치를 시행했고, 이는 전 은행권에 적용됐다. 은행과 소통하면 실수요자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있을 텐데 금융 당국은 숫자에만 집착했다. 대출이 늘면 이자이익도 는다.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은행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15조 45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 3421억원 늘어 사상 최대다. 기준금리가 올랐고, 대출 규제 명분으로 각종 우대금리가 폐지됐고, 대출이 막힐 것을 우려해 일부 소비자들이 필요 이상 대출을 받았으니 하반기 이자이익도 사상 최대일 거다. 은행도 소비자도 빠르게 움직이는데 금융 당국은 굼뜨다. 금융 당국은 2018년 가계대출을 규제한다며 경기대응완충자본 도입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대출이 많이 늘어난 은행들에 자본을 더 쌓도록 해 대출을 억제하는 장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도입하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나라가 늘고 있다. 우리 금융 당국은 지금도 ‘가계대출 위험 수준에 따른 은행별 차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갑작스런 대출 규제로 제때 필요한 대출을 못 받은 사람들은 제2금융권은 물론 대부업체까지 찾아간다. 그래도 대출을 못 받아 낭패를 본다. 정부는 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부동산 안정을 말하고, 금융사는 사상 최대 이익을 발표하지만, 국민만 엉뚱한 피해를 본다. 부동산값 벼락 상승은 투기를 감안해도 정책을 잘못 실행한 정부 책임이 더 큰데 참으로 억울한 일이다. 대선이 있는 내년 3월 말 코로나로 2년간 미뤄 왔던 자영업자 등의 원리금 상환 유예가 끝난다. 최소한 그때까지 지금의 혼란이 해결되고 금융 실력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한다.
  • “나가라” “그냥 살아라” 집주인 변심에 날아간 200만원

    “나가라” “그냥 살아라” 집주인 변심에 날아간 200만원

    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의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을 날렸다”는 세입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린 사연’이란 제목으로 “너무 억울해서 자문을 구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전세 계약 2년 만료 시점을 3개월 앞두고 거주 의사를 묻는 집주인에게 전세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며칠 뒤 집주인이 본인들이 들어와 산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전세를 알아봤지만 2년 새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전셋값에 전세 대신 반전세(월세 낀 전세)를 택했다. A씨는 이어 “전세가격이 하늘을 찔러 겨우 반전세로 집을 찾아 계약 전 새집 계약금을 보증금에서 미리 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물었지만 안 된다고 해 200만원에 일단 가계약을 했다”면서 “집주인은 그날 저녁 전화로 ‘순리대로 집 빼는 날 정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안 돼 상황이 돌변했다. 집주인이 갑자기 ‘실거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집주인이 전화로 대뜸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가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하자 ‘알겠다’며 통화를 끊었는데 얼마 뒤 문자로 ‘우리(세입자)가 계약(제안)을 거절했고 본인들이 실거주 계획이 바뀌어 입주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세입자를 얻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실거주한다고 해서 집을 얻은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거주 연장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집주인은 “아직 번복 기간이 남았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더 살겠다’고 답했지만 집주인 말 한마디에 200만원의 가계약금이 날아갔다”면서 “가계약금의 절반이라도 집주인에게 책임져 달라 했지만 본인들은 상관없다고 했다. 전세가 연장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저만 손해 봐야 하는 건지 집주인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법적 조언을 요청했다.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기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 집 구하고 계약금까지 입금했는데 번복한 게 책임 없다는 거냐. 집주인 갑질이다”, “녹음, 문자 등 증거가 있으면 전월세지원센터에서 법률 상담을 받으라”고 성토했다. 반면 “결국 계약금 포기하고 2년 연장 거주를 선택한 건 본인이니 집주인이 계약금의 절반도 보상할 이유가 없다. 소송해도 의미 없다”는 댓글도 달렸다. “가계약한 분에게 돌려 달라 사정해 보라”, “이사비, 청소비, 복비, 반전세로 나갈 돈 생각하면 연장 수수료라 생각하고 잊어버려라”라는 현실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8일 법적으로 집주인이 계약금을 보상할 의무는 없지만, 악의성 여부를 소송을 통해 따져 볼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집주인이 보상 의무를 져야 하는 법률적 권리관계가 형성된 것 같지는 않아 쌍방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보증금을 높이기 위해 세입자의 계약비용 발생 이후 입장을 바꿔 자연스레 쫓아내려 한 것인지는 민사 등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우 공인중개사는 “법적 판례는 아직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한 집주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도의적 책임일 뿐 가계약은 세입자의 선택이므로 ‘집주인이 보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악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6일 가계 부채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처음부터 이자에 원금까지 갚는 분할 상환을 사실상 확대했다. 전세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세입자와 집주인 간 분쟁도 겹쳐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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