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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공시가 전면 재검토”에… 당정, 내년 재산세 동결 추진

    이재명 “공시가 전면 재검토”에… 당정, 내년 재산세 동결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내년이 아닌 올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을 부과해 과세를 1년간 한시적으로 동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공시가격 현실화로 보유세 부담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시가격 관련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정이 논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민주당과 정부는 20일 국회에서 공시가격 제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0일 당정협의를 해 봐야 일정한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재산세 등을 부과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재산세 과세 기준 금액은 지난해 12월(단독주택)과 올해 3월(아파트)에 발표된 것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후보가 요청한 사안에 당 내부와 정부 반대 의견이 있는 만큼 정부와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이날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 공시가격 관련 제도 재검토와 관련, “부동산 가격이 예상 외로 많이 폭등해 국민들의 부담이 매우 급격히 늘고 있다.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선후보 측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한 말조차 뒤집는다며 “야바위 슛, 자살골”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재산세와 건강보험료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자며 청와대와 차별화하려 애쓰는 모양”이라며 “(이 후보가) 청와대와 차별화하는 게 아니라 ‘보유세 실효세율 대폭 인상, 부동산 불로소득 원천차단’을 외쳤던 3일 전까지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서울시의원단과의 비대면 간담회에서도 부동산 정책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보다 큰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 한시적 양도세 완화문제 등 집값 문제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보여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박 위원장 역시 미국 뉴욕·워싱턴 등 지역의 예를 들며 “우리와 비교해 보유세는 확실하게 높고 양도세는 1가구 1주택의 경우 낮다”고 적었다. 한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해 가칭 ‘기획예산처’를 대통령 직속 부처로 신설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의 문제인 만큼 청와대 직속으로 할 것인지는 조금 더 논의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동탄 아파트 한 달 새 1억 7000만원 ‘뚝’… 서울도 질주 멈춰

    동탄 아파트 한 달 새 1억 7000만원 ‘뚝’… 서울도 질주 멈춰

    수도권에서 아파트 급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대에 진입했다. 하락장의 시작인지, 숨고르기 양상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이달 둘째주(13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0%로 전주(0.14%)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셋째주(0.09%)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세종시(-0.33%→-0.47%)와 대구(-0.02%→-0.03%)에 이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하락이 나타났다. 경기 화성시(0.11%→-0.02%)와 동두천시(0.01%→-0.03%)가 이번 주 하락으로 전환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다섯째주(여주 -0.02%) 이후 1년여 만이다. 실제로 화성시 영천동 동탄역센트럴예미지 전용면적 96㎡가 지난 8일 10억원(20층)에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직전 거래인 지난 10월 11억 7000만원(21층)보다 1억 7000만원(14.5%), 최고가인 지난 8월 12억 4000만원(12층)과 비교하면 2억 4000만원(19.3%)이 빠졌다. 또 동두천시 지행동 송내주공1단지 전용면적 75㎡는 지난달 30일 2억 6000만원(2층)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10월 3억원(6층)보다 4000만원(13.3%), 10월 최고가인 3억 6500만원(16층)보다 1억 500만원(28.7%)이 떨어지는 등 하락 거래도 잇따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0.10%→0.07%)은 지난 5월 둘째주(0.09%) 이후 7개월 만에 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용산구(0.14%)와 서초구(0.14%)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선 후보들이 규제 완화 정책을 펴고 있어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하락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전망도 나온다.
  • 집값 비싸고 여성 경력단절 부담… 서울 출생아 수 20년 새 64% 뚝… 전국 평균보다 약 7%P 떨어져

    집값 비싸고 여성 경력단절 부담… 서울 출생아 수 20년 새 64% 뚝… 전국 평균보다 약 7%P 떨어져

    작년 4만 7445명 출생, 합계출산율 0.64명평균 출산 연령은 33.98세로 4.49세 상승사망자 4만 5522명, 올부터 인구 자연감소최근 20년간 서울의 출생아 수가 64%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떨어졌다. 다른 시도보다 집값이 높은 데다 여성 고용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서울 여성들의 경력 단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16일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년(2000~2020년) 동안의 인구동향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4만 7445명으로 2000년과 비교했을 때 64.3% 감소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국 출생아 수는 64만 89명에서 27만 2337명으로 57.4% 줄었다. 출생아 수 감소에 따라 합계 출산율도 덩달아 줄었다. 전국의 합계 출산율은 2000년 1.48명에서 지난해 0.83명으로 줄었는데, 같은 기간 서울은 1.28명에서 0.64명으로 더 가파르게 감소했다. 합계 출산율은 가임기 여성(15~49세)이 1명당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다. 자녀를 출산한 모(母)의 평균연령도 높아졌다. 지난해 전국 평균 출산 연령은 33.13세로 2000년(29.03세)에 비해 4.1세 증가했고, 같은 기간 서울은 29.49세에서 33.98세로 4.49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높은 서울에서 저출산 추세가 강화되는 배경으로 높은 부동산 가격을 꼽는다. 서원석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실증 분석 결과 평균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감소한다”며 “서울처럼 주거비가 높을수록 살림살이가 버거워 출산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고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도 여성 고용률이 높은 서울의 출생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서 교수는 “자녀가 없는 임금근로자나 자영업자 등은 출산에 대해 부정적”이라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임금손실 등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서울의 경우 다른 지자체에 비해 여력이 있음에도 출산율 등이 낮은 건 서울시의 출산 관련 정책의 성과가 미흡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의 출생아는 줄어든 반면 사망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사망한 인구는 4만 5522명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도 올해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민의 지난해 결혼 건수는 4만 4746건으로 최근 2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0년 7만 8745건보다 43.2%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만 6282건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 수도권 아파트도 하락… 하향 변곡점이냐, 숨고르기냐

    수도권 아파트도 하락… 하향 변곡점이냐, 숨고르기냐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동탄역센트럴예미지 전용면적 96㎡가 지난 8일 10억원(20층)에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 10월 4일 11억 7000만원(21층)와 비교하면 두달새 1억 7000만원(14.5%), 최고가인 지난 8월 12억 4000만원(12층)에 손바뀜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사이 2억 4000만원(19.3%)이 하락했다. 송동 동탄2하우스디더레이크 전용면적 59㎡는 지난 9일 8억원(9층)에 매매 거래를 신고했다. 이는 지난 10월 최고가인 8억 9000만원(10층)과 비교하면 두 달새 9000만원(10.1%) 빠졌다. 동두천시 지행동 송내주공1단지 전용면적 75㎡는 지난달 30일 2억 6000만원(2층)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10월 22일 3억원(6층)과 비교하면 4000만원(13.3%), 10월 최고가인 3억 6500만원(16층)과 비교하면서 무려 1억 500만원(28.7%)이 하락했다. 또 생연동 에이스3차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지난 9일 1억 9000만원(15층)에 새 주인을 맞았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 10월 2억 1500만원(12층)에 비해 2500만원(11.6%), 지난 8월 최고가인 2억 2000만원(6층)보다 3000만원(13.6%)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급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하락을 향한 대세 변곡점인지, 대선 불확실성 속에 관망세에 따른 숨고르기인지 분석이 분분하다. 특히 수도권에서 하락세가 나타난 동두천과 화성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 속에 최근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을 호재 삼아 투자 수요가 대거 몰렸던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둘째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0%로 전주의 0.14%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셋째주(19일)의 0.09%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세종시(-0.33%→-0.47%)와 대구-0.02%→(-0.03%)에 이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경기도 화성시(0.11%→-0.02%)와 동두천시(0.01%→-0.03%)가 이번주 하락으로 전환됐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작년 11월 다섯째주(30일) 여주의 0.02% 내린 이후 1년 만이다. 이와 관련,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선 후보들이 양도세·보유세 등 규제 완화 정책을 펴고 있어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관망세 속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하락 거래가 늘긴 했지만 상승 거래도 많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0.10%)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이 가운데 관악구의 아파트값이 지난해 5월 18일 조사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보합으로 전환했다. 용산구(0.22%→0.14%)와 서초구(0.19%→0.14%)는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재건축과 중대형 위주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 LH 공공분양·건설임대 9000가구 내년 1분기에 앞당겨 공급하기로

    LH 공공분양·건설임대 9000가구 내년 1분기에 앞당겨 공급하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5일 경기 과천의왕사업본부에서 김현준 사장을 비롯해 주택공급 및 공공택지개발, 도심사업 담당 본부장,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주택공급대책 종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LH는 내년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과 3기 신도시 및 ‘2·4 부동산 대책’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하고, 연말연시 공백 없는 주택공급 확대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또 내년 1분기 이후 공급할 계획 물량 가운데 공공분양 및 건설임대 9000가구를 1분기로 앞당겨 공급하고, 매입임대 및 전세임대 입주자 모집도 서둘러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임대주택, 신혼부부용 매입임대주택 4만 8000가구를 내년 봄 이사철에 맞춰 입주할 수 있게 공급할 예정이다. 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매입약정 방식으로 확보한 신축 매입임대 및 공공전세주택도 공급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최근의 주택시장 안정화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내년 주택공급을 조기에 착수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을 충실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택정책 실패로 세 부담 늘려놓고… 정치권 공시가 현실화 후퇴는 ‘꼼수’

    주택정책 실패로 세 부담 늘려놓고… 정치권 공시가 현실화 후퇴는 ‘꼼수’

    주택공시가격 상승이 조세 증가로 이어지는 부담을 덜기 위해 정치권이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수정에 군불을 피우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주택정책 실패·조세 부담 증가 부작용 해법을 엉뚱한 곳에서 찾으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대세다. 지난해 11월 정부 각 부처가 합의해 발표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2028~2035년까지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실거래가·공시가격·과세표준액·감정평가액 등이 상이한 데 따른 부동산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조세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시가격을 실거래가에 근접하게 맞추는 정책이다. 현재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비율은 공동주택이 70% 정도, 단독주택은 54%, 토지는 65% 수준이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하더라도 시장 충격을 감안해 일시에 올리지 않고 8~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택했다. 연평균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공동주택 1.2~2.9% 포인트, 단독주택 1.8~3.2% 포인트, 토지는 3.0~3.1% 포인트로 정했다. 문제는 단기간 집값 폭등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적으로 19.08% 올랐고, 그 영향으로 조세 부담이 커지면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이 ‘증세 로드맵’으로 변질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주택정책 실패와 조세정책이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부작용을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이 뒤집어쓴 것이다.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은 국토교통부 단독으로 마련한 정책이 아니다. 정부 관련 부처가 모두 합의해 세운 정책이다. 가격 급등에 따른 공시가격 상승은 예견됐던 일이다. 조세 부담이 늘어나고, 사회보장제도 수혜자의 자격 박탈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해당 부처에서 탄력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게 화를 불러왔다. 그런 점에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정은 조세 부담 증가 부작용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헛다리 해법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주택정책 실패→집값 폭등→공시가격 상승→조세 부담 증가·사회보장보험 탈락자 증가→국민 불만 폭증·정권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진 고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주택정책 실패를 애써 외면하려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또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6억원 이하(전체의 92.1%)의 공동주택은 재산세율을 인하해 조세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수정할 명분도 떨어진다. 집값이 비싼 서울에서도 70.6%는 재산세가 오르지 않았다. 세금 부담을 줄인다고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후퇴시키는 것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격이다. 전문가들은 조세부담 증가를 막으려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수정할 것이 아니라 조세제도, 세율을 먼저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15일 “전반적인 조세 혁신을 추진하지 않고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후퇴시켜 조세 부담을 낮추려는 것은 표를 얻으려는 달콤한 공약 남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반대”… 이재명 주장에 거듭 제동

    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반대”… 이재명 주장에 거듭 제동

    청와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의 한시적 유예 방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전달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문제까지 청와대가 이 후보의 주장에 거듭 제동을 걸면서 당청 갈등이 증폭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국회에서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 정책의 일관성,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박 의장이 전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문제를 빠르면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힌 이후다. 윤호중 원내대표와 친문(친문재인) 진성준·강병원 의원 등이 공개 반대하는 등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까지 반대 의견을 재확인하면서 당정·당청 갈등은 물론 여권 내 노선 갈등이 깊어지고 입법을 강행한다면 당내 진통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선 표심의 핵심 변수인 부동산 세제 문제는 공급·금융정책과는 또 다르게 정부 철학이 녹아든 부분인 터라 여권 내에서도 선명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다주택자 규제를 완화해서라도 공급 물량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는 다주택자 규제라는 대원칙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본다. 송기헌 정책위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걱정스럽게 생각하고 당에서 반대하는 분들도 있는데 후보는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일단 당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이라며 당청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철희 수석이 이 문제를 논의하려고 민주당 지도부를 만난 것도 아니고, 언론중재법 논란 때처럼 정색하고 얘기한 건 아닌 걸로 안다”면서도 “청와대·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일 KBS 유튜브 채널 ‘디라이브’에 출연해 “지금 부동산 시장을 모니터링해 보면 주택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며 “다음 정부에서 검토할 문제”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같은 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 내에서 논의된 바가 전혀 없고 추진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공동선대위원장인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다고 해서 질겁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라고 직격했다. 그는 “당이 두 쪽 날 정도로 의견이 양분되다시피 하다가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며 “대선후보라 할지라도 의견 수렴을 먼저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 만약 당내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입법을 하지 못하면 이 후보의 공신력이나 체면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 내년 보유세 폭탄, 공시가 20% 이상 뛴다

    내년 보유세 폭탄, 공시가 20% 이상 뛴다

    올해 집값 폭등 부작용으로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사상 최대치인 2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시가격 상승은 보유세 부담 증가, 사회보장혜택 수혜자 탈락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제·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9월까지 전국 20%, 서울은 16%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상승률은 전국 14.2%, 서울이 17.3%였는데 이를 반영한 올해 공시가격은 전국 19.08%, 서울은 19.91% 올랐다. 따라서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집값 상승률보다 높은 평균 2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단독주택 가격 상승 추이는 전국 2.68%, 서울은 4.01%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내년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7~8%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올해 70.2%에서 내년에는 71.5%로 1.3% 포인트 상향된다. 한편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 조절’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시가격 현실화 근간을 흔드는 것은 부동산 시장 투명성 확보 정책의 후퇴이므로 조세 부담 완화는 세제 개혁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서울광장] 차기 한은 총재 지명에 대하여/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기 한은 총재 지명에 대하여/전경하 논설위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의 첫 번째 임기는 내년 2월 4일까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22일 파월 의장의 연임을 발표했다. 그런데도 미 언론들은 의장 발표가 평소보다 늦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월 당시 연준 이사를 새 의장에 임명한 것이 2017년 11월 2일이었다. 내년 3월 말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난다. 이 총재는 2014년 3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내정돼 그해 4월 1일 임기를 시작했다. 4년 뒤인 2018년 3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총재를 다시 지명해 연임 중이다. 내년 3월 초엔 후임 한은 총재가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문 대통령이 대선 3월 9일 전 임명하면 ‘알박기’ 논란이 일 수 있다. 9일 이후 대통령 당선인과 의논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으나 간단치 않다. 이명박 정부 3년차이던 2010년 김중수 전 총재는 전임자 임기 만료를 보름 앞둔 3월 16일 내정됐다. 당시는 한은 총재의 인사청문회가 없어서 그 즈음 발표해도 됐다. 유력 후보였던 어윤대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이나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낸 김 전 총재는 한은이나 금융통화정책과는 별 관련이 없었다. 3월 9일 대선이 끝나면 당선인이 한은과 무관한 인물을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이런 전례에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정치권은 6월 1일 지방선거를 향해 총력 매진할 것이다. 한은 총재 청문회가 3월 안으로 끝나야 한다는 사실은 잊혀질 수 있다. 정부 부처 장관이야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지만 한은 총재는 공석이 돼 부총재가 대행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3월 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다른 공적 영역에서도 몇 달간의 공백이 발생한다. 내년 3월 말은 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가 끝나는 시기다. 지난해 9월 말에서 6개월씩 3번 연장돼 2년 동안 5조 2000억원의 원리금 상환이 미뤄진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내년 3월 말 상환이 제대로 이뤄질지 안갯속이다. ‘잠재적 부실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주장과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코로나 5차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보복 소비’와 세계적인 공급망 혼돈까지 겹쳐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2년여 지속돼 온 저금리 부작용으로 부동산 등 자산 가격까지 크게 올라 한은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궤도에 들어섰다. 올 하반기에만 두 번에 걸쳐 총 0.5% 포인트 올렸고 내년 상반기에도 올릴 것이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장에서 돈을 회수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한은은 금리를 올리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늘리는 등의 다양한 정책 조합을 펼쳐야 한다. 연준의 돈줄 죄기에 신흥국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텐데,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요동에 취약한 편이다. 중국은 부동산업체 부실로 인한 금융위기와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내리는 등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미중(G2) 중앙은행이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각자도생이다. 내년이야말로 중앙은행들의 힘과 실력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청와대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도는 한은 총재 후보자들의 인사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당선인 측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당선인 측은 염두에 둔 후보자를 자체 검증했다 하겠지만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따라갈 수는 없다. 흠결 있는 사람이 지명을 받는다면 청문회 단계부터 곤욕을 치를 수 있다. 신구 권력의 공조가 필요한 대목이다.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과 한은 총재 지명이 겹치는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 따라서 총재 지명을 이번에 한해 5월 대통령 취임 이후로 늦추고 3월 31일인 총재 임기도 한국은행법을 개정해 조정하면 어떤가. 이번 기회에 한은 총재 임명 과정도 논의해 보자. 미 연준 의장과 부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한 연준 이사 7명 중에서 결정되고 청문회를 거친다. 이사로서 업무에 통달한 이들이 의장과 부의장이 된다. 한국은 한은 총재가 될 수 있는 인재풀이 많지 않은 데다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다른 자리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기왕이면 법 개정 때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윤석열 “주52시간·최저임금 후퇴 불가” 反노동 논란 진화

    윤석열 “주52시간·최저임금 후퇴 불가” 反노동 논란 진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4일 최저임금과 주52시간노동제 등과 관련해 “이미 정해져 강행되는 근로 조건을 후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최저시급제와 주52시간근무제가 비현실적(11월 30일 충북 충주 2차전지 강소기업 기업인과의 간담회)”이라고 밝혀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윤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주52시간을 폐지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노사 합의를 통해 유연하게 정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중소기업계의 요청을 잘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노동자 편일 수밖에 없다. 솔직히 표가 그 쪽에 더 많다”면서 “사용자 편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다만 “민주노총 또는 한국노총이 노동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정부가 힘이 있는 노조단체와의 거래에 의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주52시간을 1∼2개월 단위로 평균을 내 유연하게 적용하는 근로 조건을 노사가 협의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최저임금 180만∼200만원일 때 ‘150만원이라도 충분히 일할 용의가 있다’고 하는 사람을 (일) 못 하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차등 적용 가능성도 열어 놨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선 “이 정부의 검찰개혁은 검찰을 손아귀에 놓고 하수인을 만든 것”이라며 “검찰개혁은 수사권을 빼앗아 경찰이랑 공수처에 주는 게 아니다. 수사권을 마치 혁명의 도구처럼 쓰는 사고방식을 가진 정권은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이 만약에 성공했다면 제가 뭐 이렇게 대통령 후보가 됐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여권 인사 수사를 목적으로 손준성 대구고검인권보호관을 통해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고발사주 의혹’에 “지시를 할 이유도 없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또 “(손 검사는) 제가 유임을 요청한 사람을 갈고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알아서 보낸 사람”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서울행정법원이 직무집행 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각하한 데 대해선 “개인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 논란에는 “제가 인사 전횡을 했다는 건 조국 수사 이후 여권에서 만든 얘기”라며 “검사장 인사의 80%는 (조국) 민정수석이 했다고 보시면 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장동 특검에 포함을 요구한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에는 “부실 운운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종합부동산세와 관련, 여권을 겨냥해 “2%와 98%를 갈라치면 98%의 표가 온다는 식의 ‘갈라치기 사고방식’으로 조세 제도를 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아 더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청와대 규모를 축소할 생각”이라면서 “작은 정부, 효율적 정부를 지향한다”고 했다. 대선 단골 이슈인 개헌에는 “대선을 준비하면서 논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적 합의를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 이재명의 우클릭, 친문 강경파는 격앙… 민주당은 노선투쟁 중

    이재명의 우클릭, 친문 강경파는 격앙… 민주당은 노선투쟁 중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부자 감세’ 정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노출되면서 노선 투쟁 조짐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12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에 대해 “1년 정도로 한시적으로만 유예하자”고 제안했지만, 친문(친문재인) 강경파 의원들이 이 후보의 ‘우클릭’에 반발하면서 당내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 원내대표는 14일 MBC라디오에서 “지난해 5월 말까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해줬는데 효과가 없었다는 검토 의견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논의 중인데 찬반이 엇갈린다”며 이 후보가 언급한 다주택자 종부세 완화나 당내에서 추진 중인 재산세 완화에 대해서도 신중론을 피력했다. 이 후보가 K방역과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수위를 높이는 도중에도 잠잠하던 친문 의원들이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양도세 완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집을 팔아서 그만큼 불로소득을 얻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그게 조세 정의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했다. 강병원 의원도 “정부를 믿고 그 기간에 매도했던 분들에게는 정부가 신뢰를 훼손한 행위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무주택 서민들이 더 많다. 이런 부분에 대한 명확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친문 의원들이 나선 것은 이 후보의 문재인 정권과의 차별화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패가 부동산 정책이라는 데는 의원들 대부분이 동의하지만,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친문과 이 후보 측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갈린다. 친문 의원들은 투기 수요 억제와 다주택자 규제를 민주당의 정체성과 동일시하는 반면 이 후보 측은 부동산 세금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을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노선 투쟁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친문 의원들 간 충돌과 유사하다. 당시 송 대표 등은 선거 참패 원인인 부동산 민심을 받아들여 종부세와 재산세 등 부동산 세금을 모두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부자 감세 반대 프레임에 부딪혔다. 결국 민주당은 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서만 각종 세제를 완화하고, 다주택자는 제외했다. 지난 2일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12억원으로 상향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될 당시에는 28명이 반대하고 24명이 기권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친문 의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친문 의원들이 부자 감세에 반발하는 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계승해야 한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부동산 정책 실패는 일견 인정하면서도 투기 수요 억제와 다주택자 규제라는 대원칙은 틀리지 않았다는 믿음이다. 한 중진 의원은 “현 정부와 민주당의 철학을 흔드는 문제라 논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대선 승리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결국 후보 중심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친문 의원은 “부자 감세 카드는 민주당의 정체성만 흐리게 할 뿐”이라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세제 완화에 대한 당내 반감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결국 이 후보와 친문이 어느 지점에서 합의하느냐가 부동산 정책 향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선 국면에서 전면 충돌 양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연함을 강조하고 있는 이 후보가 어느 정도 양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오전엔 “검토” 오후엔 “없던 일”…與 부동산 정책, 손바닥 뒤집듯

    오전엔 “검토” 오후엔 “없던 일”…與 부동산 정책, 손바닥 뒤집듯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법안(소득세법 개정안 등)을 이르면 이달 내에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소급 적용도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두 시간여 만에 “소급 적용 검토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최근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이 몇 시간 만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의 자세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소급 적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미 주택을 판 사람들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소급 적용까지를 포함해 논의하겠다”며 “당내, 시장, 정부 등의 의견을 두루 참조해 공식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기자간담회 종료 두 시간여 만에 “양도세 중과 유예 소급 적용을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문제가 당 내부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적 검토도 마무리되지 않은 ‘소급 적용 검토’까지 이슈가 되자 한발 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의장은 이재명 후보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방침을 두고 “이 후보의 제안은 ‘빠른 입법화’의 문제”라면서 “12월 임시국회 처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정부에서 보완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즉각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이 후보가 전날 “이것은 다음 정부에서 하겠다는 공약이 아니고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라며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압박하자 입장이 바뀐 것이다. 민주당의 입장 혼선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12일 오전에도 민주당 내부에서는 내년 3월 발표되는 공동주택 공시가를 시세 대비 90%로 올리는 일정을 1년 이상 순연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논의 중에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오후 민주당 정책위는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식 입장에서 “공시가 현실화 속도 조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 “부동산 정책 실패는 이념에 치우친 비전문가 주도 때문”…주산연 통렬 비판

    “부동산 정책 실패는 이념에 치우친 비전문가 주도 때문”…주산연 통렬 비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주택시장 수요·공급량 판단 오류와 이념에 치우친 비전문가들에 의한 정책 주도가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주택의 누적된 공급 부족과 경기 회복 영향으로 15만 6122호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국적으로 37만 5262호, 수도권 9만 4040호가 부족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주택 매매가격은 연간 2.5%, 전세가격은 3.5% 올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매매는 3.5%, 전세는 4.0%, 서울 매매는 3.0%, 전세는 3.5%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아파트 매매의 경우 전국은 3.5%, 수도권은 4.5%, 서울은 3.5%가 오르고, 아파트 전세는 전국 4.3%, 수도권 5.0%, 서울 4.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대해 주산연은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과 대구 등 지방에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어 상승폭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누적된 공급부족 문제와 전월세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월세 시장과 관련, “ 임대차 3법으로 인한 물량 감소, 서울의 입주물량 감소, 매매가격 급등으로 올 한해 크게 오른 전세가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예년 평균 대비 입주물량이 많은 인천·경기와 지방의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택정책 실패 원인에 대해 주산연은 “문재인 정부가 24번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안정에 실패한 원인은 주택시장 수요·공급량 판단오류와 이념에 치우친 비전문가들에 의한 정책주도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차기정부에서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시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하고 정책추진능력이 있는 전문가가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택문제도 다른 사회문제와 다르지 않다”며 “시장에서 해결이 가능한 계층은 시장자율로 맡겨두고 정부는 시장에서 해결이 어려운 계층에 집중하여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주택의 보유와 거래에 장애를 초래하는 과도한 규제와 징벌적 세제는 하루빨리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내년 집값 결정하는 5가지 키워드는?

    내년 집값 결정하는 5가지 키워드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거의 ‘버블’이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내년 집값과 집 살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5가지 키워드를 알아봤다.①대선, 지방선거(정치이슈): 어느 정권이 들어서냐에 따라 세금 이슈가 크게 달라진다. 보유세와 양도세 완화는 집값 영향과 직결되는 요소다. 현재 이재명 대선후보가 한시적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14일 “정부 정책의 신뢰가 무너져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힐 정도로 여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②재개발, 재건축 활성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의 효과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일단 주택 매매거래 시장에 상당한 공급 물량이 들어온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줌으로써 가격 상승 압박을 좀 줄여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선거결과에 따라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로 공급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 따르면 집값 주요 변수인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의 경우 올 3만 1947가구였는데 내년엔 더 적은 2만 520가구로 예정돼 있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③대출규제(DSR): 내년 1월부터 2억 초과 대출자에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된다. 결국 소득적은 사람은 수억원 대출받기가 힘들어져 결국 집 사기 어렵다는 의미다. 전세 대출도 내년부터 원리금을 동시에 갚게 돼 서민층이 돈 모으기 팍팍해질 수 있다. ④임대차법 시행(2020년 7월 30일): 법 시행 2년이 지나 제대로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분기점을 맞게 된다. 법이 그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경우 전월세가 오르면서 집값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⑤금리 상승: 이자율이 오르면 원금을 합친 상환금이 올라 가계부채가 늘고 집 사기가 어려워진다.
  • “내년에도 집값 상승 계속...정부, 주택공급·수요예측 실패”

    “내년에도 집값 상승 계속...정부, 주택공급·수요예측 실패”

    현 정부의 주택공급 및 수요 예측 실패로 주택가격 불안이 지속되면서,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연간 2.5%, 전세가격은 3.5% 올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산연은 “경제성장률, 금리 등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전망모형을 통해 내년 주택가격을 예측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올해보다 상승률은 낮아지겠지만 누적된 공급부족과 경기회복으로 인천·대구 등 일부 공급과잉지역과 단기 급등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산연은 현 정부의 주택 공급 및 수요 예측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민간 연구기관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정부 주택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먼저 최근 매매, 전셋값 상승 원인은 공급부족인데 그동안 정부는 시장을 오판했다고 주장했다. 주산연은 “그동안 정부는 인허가 물량을 공급물량으로 발표해왔으나 실제로는 시장 상황이나 규제 강도에 따라 인허가를 받은 뒤 분양이나 착공하지 않는 물량이 많아 인허가 물량을 공급물량으로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매시장에서는 아파트는 분양물량을, 비아파트는 준공물량을 공급물량으로 간주해야 하고, 전월세 시장에서 아파트는 입주물량을 공급물량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공공택지 부족 문제도 간과하고 출범 초부터 공공택지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가 뒤늦게 3기 신도시 등 택지 지정에 착수했지만, 민원과 환경 문제로 2023년 이후에나 택지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현 정부의 수요 예측 실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산연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부터 막연한 인구감소론과 주택보급률 100% 도달을 근거로 ‘공급은 충분하니 투기꾼만 잡으면 집값은 안정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집이 필요한 가구수는 통계청 예측치를 빗나가며 크게 증가했고,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30세 인구도 줄어들지 않아 오히려 2022년부터는 7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며 “앞으로도 공급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산연이 자체 분석한 현 정부 5년간(2017∼2021년) 누적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87.1, 전월세는 96.6이며 특히 서울은 매매 69.6, 전월세 80.6에 그쳐 공급부족이 심각했다. 그 결과 현 정부가 5년간 전국의 주택수요 증가량 대비 공급 부족량이 전국은 38만호, 경기·인천은 9만호, 서울은 14만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문재인 정부가 24번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안정에 실패한 데는 주택시장의 수요·공급량 판단 오류와 이념에 치우친 비전문가들에 의한 정책 주도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차기정부에서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정책추진 능력이 있는 전문가가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에서 해결 가능한 기능은 시장 자율로 맡겨두고 정부는 시장에서 해결이 어려운 계층에 집중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해나가는 동시에 주택 보유와 거래에 장애를 초래하는 과도한 규제와 징벌적 세제는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유예 효과적” “정책 신뢰 무너져” 李 ‘양도세 완화 발언’ 여진

    “유예 효과적” “정책 신뢰 무너져” 李 ‘양도세 완화 발언’ 여진

    윤후덕 “부동산 정책으로서 시장 안정을 기하자는 취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 발언을 놓고 당내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1년 유예하되 6개월 안에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 중과의 전액을, 9개월 안에는 절반을, 1년 안에는 4분의 1을 면제해주자고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인 윤후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1년 전에 유예했을 때는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국면이었는데 지금은 하향될 수 있다는 지표들이 나온다”며 “변화되는 시점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면 정책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지금은 매도의 적기인데 양도소득세 중과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가 중과돼 시장에 내놓기가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그 상황을 해소해 부동산 정책으로서 시장 안정을 기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일단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서 국민들께 많은 불편을 드리고 책임자로서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양도소득세를 1가구 1주택 비과세 기준점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했는데 원래 민주당의 개정 방향은 비과세 기준점 상향과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계산점 개선이었다”고 했다. 이어 “야당과 협의하면서 장기보유특별공제에 마지막 1주택 계산점을 개선하는 건 통과가 안 됐다”며 “이재명 후보가 구상을 밝히고 지시하신 내용은 장특공제의 마지막 1주택이 남았을 때부터 기산 시점을 잡아야 된다는 것과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하자는 것, 2개를 한 세트로 구상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장특공제 기산 시점을 계산하면서 다주택자의 중과세를 한시적으로 1년 정도 유예하면 매물 잠김 현상이 해소되고, 주택이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안정되고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지 않나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원 “한시적으로 유예해도 매물 잠김을 해소하긴 어려워” 한편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가 중도층을 공략하는 문제, 매물 잠김을 해소하는 방안으로서 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이미 작년에 7.10 대책 이후 양도세 중과 유예를 거의 1년 가까이 했지만 매물이 쏟아졌느냐,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민의 지점은 인정하지만 제 생각으론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할지라도 매물 잠김을 해소하긴 어렵다”며 “오히려 정부 정책의 신뢰가 무너짐으로써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 최고위원은 “오히려 민주당과 이 후보는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 눈에 잡히는 대책,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윤호중 “당내에서 논의 중인데 찬반이 엇갈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작년 5월 말까지도 유예를 해줬었는데 효과가 없었다는 검토 의견이 있다“며 ”당내에서 논의 중인데 찬반이 엇갈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다주택자의 경우 세 부담이 수 배 이상 늘어난 부분이 있다고 호소하는데 이런 분들에게 퇴로를 열어주면 어떠냐는 차원에서 이 후보는 말한 것 같다“며 ”후보의 말을 근거로 해서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당정 협의도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 “‘내집마련’ 걱정 없이 시작” 다주택자로 출발한 미성년자 현황

    “‘내집마련’ 걱정 없이 시작” 다주택자로 출발한 미성년자 현황

    지난해 미성년 다주택자 1377명 달해20대 이하 다주택자 1만 6000명 육박상위 1% 주택자산, 하위 10%의 69배 최근 급등한 집값으로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주택 두 채 이상을 가진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가 1만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성년 다주택자도 1400명에 육박했다. 상위 1% 가구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 수는 하위 10%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 이하 다주택자는 1만 5907명이었다. 20대 이하는 소득이 적어 이른바 ‘부모 찬스’가 의심된다. 20대 이하 다주택자 중 절반이 넘는 8293명이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경기도가 38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422명, 인천 993명 등이었다. 20대 이하 다주택자 중 미성년자(만 19세 미만)는 1377명으로 집계됐다. 생애 출발선부터, 대부분 취업을 하기도 전에 다주택자로 시작한다는 뜻이다. 미성년자 다주택자의 53.7%인 739명은 수도권 지역(경기 346명, 서울 323명, 인천 70명)에 살았다. 지난해 주택보유가구 중 상위 1% 가구가 소유한 주택 수는 4.75채였다. 반면 하위 10%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는 1채에 불과해 5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더 컸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0억 8900만원이었지만, 하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4500만원으로 약 68.6배 차이가 났다. 의원실 관계자는 “통계청이 추산한 상위 1% 주택자산가액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위 5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1억 8400만원으로, 상위 1%의 주택 자산 가액 대비 17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막대한 유동성으로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불평등이 악화했다”면서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분야에서 생산적인 분야로 자원이 배분되도록,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 등 대도시에 49만여 가구 공급… 10개월 만에 목표 물량의 60% 발굴

    서울 등 대도시에 49만여 가구 공급… 10개월 만에 목표 물량의 60% 발굴

    2025년까지 83만 가구 공급 땅 확보서울 49곳 등 65곳 도심복합사업에공공정비사업 35곳 후보 지정 탄력도심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80+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2·4대책)을 발표한 지 10개월 만에 서울 등 대도시에서 49만여 가구(목표 물량의 59%)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찾아내 후보지로 지정하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2·4대책’은 주택 수요가 높은 대도시권에 주택을 획기적으로 공급하려고 공공이 사업시행자로 나서서 도심복합사업, 공공정비사업 등을 추진하는 주택 정책이다. 2025년까지 서울, 경기·인천, 지방 대도시에 83만 6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복잡하고 지지부진한 도심 주택공급에 활력을 주는 동시에 개발이익 사유화를 막고 집값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주택 공급사업이다. 도심 주택공급의 3대 축은 도심복합사업, 공공정비사업, 소규모·도시재생사업으로 국토부는 141곳을 찾아내 후보지로 지정했다. 주택 15만 6500가구를 새로 지을 수 있는 땅이다. 도심복합사업은 서울 43곳을 비롯해 모두 65곳(8만 9600가구) 후보지를 찾아내 도심 주택공급 선도사업으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22곳(3만 가구)에서는 법정 지구지정 요건인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확보했고,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등 9곳은 예정지구 지정까지 마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사전청약으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이 사업 시행자로 나서고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결과, 후보지 선정부터 주택 분양까지 1년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민간이 추진하는 일반 정비사업(후보지 선정∼지구지정까지 5년, 지구지정~분양까지 13년)과 비교하면 사업을 무려 10년 이상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공공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았다. 공공정비사업 35곳(3만 7000여가구) 후보지가 지정됐다. 공공재개발 29곳 3만 4000가구, 공공재건축 4곳 1500가구, 공공직접시행 2곳 1000가구 등이다. 이중 동대문 신설1구역 등 6곳은 시행자를 지정하고 나머지 후보지도 정비계획 수립·변경 절차를 밟아 곧 사업 시행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는 서울시내 신규 구역 16곳 중 15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와 양해각서를 맺고 시행자지정 전 정비계획 수립·사업관리 지원을 받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와 서울시의 협업도 날개를 달았다. 서울시는 민간재개발(신통기획)로 후보지 25곳을 선정하고, 민간재개발에서 탈락한 구역은 12월말로 예정된 공공재개발 2차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규모정비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선도사업 후보지 29곳을 선정했고, 8곳은 올해 소규모 관리지역 지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2·4대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사업기간 단축, 용도지역 상향, 민간 시공사 선정 등 주민선택권 보장”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개발을 제안할 정도로 반응이 좋고 민간 건설사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
  • 이재명표 감세 이르면 이번 주 확정… “양도세 완화 이유 없다” 당내 반발

    이재명표 감세 이르면 이번 주 확정… “양도세 완화 이유 없다” 당내 반발

    李 “집 팔고 싶어도 못 팔아… 완화해야”진성준 “개인적으로 동의 안 해 ” 비판 민주, 공시가 발표 전 속도조절 나설 듯“여러 가지 경우 검토… 이번 주 후반 가닥”“거래 물꼬” “1년짜리 정책” 시장 엇갈려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얼굴) 대선후보가 밝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보유세 완화 관련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윤후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에 대해 “오늘부터 당 정책위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조정과 관련해서는 “수익성을 바라거나 투기성이 아닌데 불편을 겪는 것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후보 말씀”이라며 “후보가 말한 부분은 당과 오늘부터 바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관련해 1년 정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다시 1년이 지나면 예정된 대로 중과하자는 아이디어를 밝힌 이 후보는 이날도 “빨리 팔수록 중과 부담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주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상태로 복귀해서 과중시키면 상당량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매물 잠김 현상 때문에 시장 공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종부세가 부과된 상태라 다주택자가 팔고 싶어도 양도세 중과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비판도 나온다. 진성준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개인적으로는 양도세를 완화하자고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대했다. 민주당은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 중에 확정한다. 조만간 표준지 공시가격이 발표되는데, 내년 3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기 전부터 민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 조절, 공정시장 가액비율 조정 등 법을 개정하지 않고 조정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검토 중인데 확정되지 않다 보니 여러 기사가 쏟아진다”며 “이번 주 후반 정도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의견을 피력하자 부동산 시장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긍정적인 쪽에서는 시장 정상화와 공급확대 면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사고 싶어도 매물이 없는 상황이고 거래도 절벽이라 세금을 완화하는 조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과 정책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크다. 부동산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부랴부랴 증여했는데 좀더 기다렸어야 했다. 역시 존버가 승리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세금과 공급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설계돼야 가격 풍선효과를 줄일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버티면 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줄 경우 혼선을 줄 수 있다”고 했다.
  • 오세훈과 공조 과시한 윤석열 “집값 폭등, 文정부 공급 틀어쥔 탓”

    오세훈과 공조 과시한 윤석열 “집값 폭등, 文정부 공급 틀어쥔 탓”

    “정부 시대착오적” “5년간 재건축 더뎠다”‘吳 공약’ 미아동 신속정비 현장서 공감대“李 양도세 유예? 표 될 만한 건 다해” 직격 장애인본부 출범식선 “현장에 정책 해답”박덕흠 인선 ‘철회’하고 전봉민 임명 ‘보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윤 후보의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을 재촉한 4·7 재보궐선거 승리의 상징으로, 윤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오세훈 승리 모델을 따르려는 ‘어게인 4·7’ 선거 전략과도 연결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 시장과 함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신속통합기획 신규 대상지 현장을 찾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입당을 저울질하던 지난 7월 공개 회동 이후 처음이다. 윤 후보는 지난 3월 검찰총장 사퇴 후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며 첫 정치 메시지를 내놓으며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동행은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오 시장과 동행하면서 대권 도전 당시의 의지를 되새김과 동시에 정권심판론을 극대화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날 두 사람이 방문한 미아 4-1 구역은 민간이 개발을 주도하고 공공이 서포터 역할을 맡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다. 재건축·재개발 정상화를 내세운 오 시장의 대표 공약 사업이자 윤 후보의 부동산 공약과도 맞닿아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두 사람의 정책 공감대 과시가 이어졌다. 윤 후보는 “과거 정부에서 계획했던 뉴타운 계획도 전부 해제하고 물량 공급을 너무 틀어쥐어서 오늘날 이런 부동산 가격 폭등이 일어났다”며 “민주당 정부가 공급을 틀어쥔 것이 시대착오적인 이념에 의한 거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하겠다”며 “이 정권 5년 동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절차적 문제 때문에 재건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 후보는 “부동산 매각에 장애가 될 만한 세제들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단기간에 부동산 시장에 기존 보유 주택들이 매물로 나올 수 있게 여건 조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기 내 공급 대책에 대해선 “(임기 내) 수도권에는 민간, 공공 다 해서 130만호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종합부동산세 조정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카드를 꺼낸 데 대해선 “선거가 다가오니까 민주당도 뭐든지 표가 될 만한 건 다 이야기하자는 건데 그렇게 쉽게 턴(turn)할 수 있는 거면 과연 이 정부에선 왜 못했는지, 과연 믿을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장애인본부 출범식에서는 “(현장에) 물어보지 않고 정책을 만들면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정책이) 책상에서 나오는 게 아니고 현장 가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기서 정책과 답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날 출범한 장애인본부는 전국 현장을 도는 ‘장문현답’(장애인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정책투어를 이어 간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이끄는 새시대위는 이용호 의원이 대외협력, 김동철 전 의원이 지역화합, 최명길 전 의원이 기획조정 본부장을 맡는다. 선대위가 매머드급으로 꾸려지면서 인선 잡음도 계속됐다. 특혜 수주 의혹으로 탈당했던 무소속 박덕흠 의원이 충북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 명단에 올랐다가 40여분 만에 제외됐다. 재산 편법 증여 의혹으로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한 전봉민 의원의 부산 수영구 조직위원장 임명도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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