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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옆집 61평 아파트에 GH가 전세…용도 논란

    이재명 옆집 61평 아파트에 GH가 전세…용도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분당 아파트 옆집에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GH)가 1년 6개월 전부터 임대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용도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 GH 등에 따르면 GH 판교사업단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임중이던 지난 2020년 8월 성남 분당구 수내동 A아파트 200.66㎡(61평형) 1채를 전세금 9억5000만원에 2년간 임대했다. GH 측은 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로 현재 4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바로 옆집이 이 후보가 1997년 분양받아 거주하고 있어 숙소 용도가 맞는지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GH 사장이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헌욱 씨였던 점도 거론되며 논란이 뜨겁다. 이 전 사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성남FC·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냈고 경기지사 시절인 2019년 2월 GH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지난해 11월 퇴사했다. 그는 이 후보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을 설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샌드위치 등 30인분이 이 후보 집으로 배달되고 지시자였던 배모 씨 조차도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며 “GH가 이 후보 자택 옆에 전세계약을 한 것 등 퍼즐을 맞춰보면 공사 합숙소를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 대선 준비를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직원 4명이 합숙하면서 60평대 아파트를 무려 9억5천만원에 전세를 낸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도지사 바로 옆집에 전세 들어가 합숙하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GH 사장이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헌욱 씨였던 점도 거론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GH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는 대리급 2명과 신입 2명 등 20∼30대 젊은 사원 4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판교사업단(수정구) 근처에 4명 이상이 사용할 만한 마땅한 아파트가 없어 수내동으로 갔고,자동차로 10분 거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엘리베이터에서 이 후보를 만나고 나서야 이 후보가 옆집에 사는 줄 알았다고 한다”며 “이 후보 부부와 전혀 왕래도 없었던 만큼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논란과 관련한 초밥 10인분 주문과도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도 옆집이 경기주택토지공사 숙소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안다”며 “이헌욱 전 GH사장의 경우 현재 캠프에 합류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 잠실5단지 최고 50층 선례에 강남 인근 부동산 시장 ‘들썩’

    잠실5단지 최고 50층 선례에 강남 인근 부동산 시장 ‘들썩’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계획안이 1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부터 멈춰 섰던 서울 아파트 재건축 사업들이 속속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5단지와 함께 주요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영등포구 여의도,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 지구 등도 사업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여의도와 압구정 아파트 지구에서는 일부 단지가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결정 절차를 병행 추진해 단지별 신통기획이 끝나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이미 정비계획이 입안된 상태다. 추진위원장 재선임, 관련 소송 등 내부 상황이 정리되면 시는 정비계획 입안권자인 강남구와 협의해 정비계획 결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잠실5단지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은 이번에 수정 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공고 뒤 최종결정·고시된다. 이후 건축계획(안)이 교통영향 평가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송파구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그동안 꽉 막혀 있던 잠실5단지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 오세훈 시장 취임 직후 서울 구청장 가운데 가장 먼저 만나 수권소위원회의를 신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추후 사업시행계획을 위한 각종 심의가 이뤄지는 과정에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표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인근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잠실5단지가 최고 50층 스카이라인을 핵심으로 하는 선례를 만든 만큼 인근 지역 재건축 조합도 ‘형평성’을 들어 ‘우리도 50층까지 짓게 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고 50층’짜리 잠실5단지 재건축 계획 통과가 재건축 활성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비사업의 독소 규제 조항으로 불리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같은 규제 완화 정책이 담보되지 않아 고층 통과만으로 향후 재건축 사업 전반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재건축 활성화를 약속한 만큼, 차기 정부에서 재건축 관련 규제들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초과이익 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에 관해서는 이견을 보였지만 재건축 단지 신규 지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안전진단 기준 완화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
  • 이재명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 尹 맹폭… 청년엔 “집값 꼭 잡는다”

    이재명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 尹 맹폭… 청년엔 “집값 꼭 잡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6일 취약 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를 훑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를 ‘스마트 방역’으로 극복하고 ‘경제 부스터샷’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청년 기회 국가’를 위한 주거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2030세대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낮 12시쯤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유세 무대에 올라 “이제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너무 빨라 봉쇄가 불가능하다. 다른 선진국처럼 방역체계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부스터샷’으로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40조~50조원으로 추산되는 피해를 당선되는 즉시 대규모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국가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란 표현을 네 차례 사용하며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무능한 지도자’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지도자의 무능은 개인의 불행을 넘어서 공동체 모두를 해치는 재앙이자 추락”이라며 “모르는 게, 무능한 게 자랑이 아니다. 유능한 사람 불러 쓰기 위해서도 아첨꾼 속에서도 충신들을 골라내려면 뭘 알아야 면장을 할 것 아니냐”고 맹폭했다. 또 “통정거래를 해서 (주가를) 조작하니 (주식 시장을) 믿을 수 없는 것”이라며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조준하기도 했다. 전날 윤 후보가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마스크를 벗어 ‘노(No) 마스크 유세’ 논란이 인 것을 겨냥해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유세 현장에는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강남역 인근에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후보는 ‘이재명’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아주 좋다. 호흡이 착착 잘 맞는다”며 웃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오후 5시쯤 봉은사를 찾아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등과 비공개 차담을 한 뒤 저녁 7시 송파구 잠실 새내역 사거리를 찾아 유세를 이어 갔다. 사거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핸드폰 손전등을 켜고 흔들며 이 후보를 환영했다. 이 자리에는 가수 이은미,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와 작곡가 윤일상씨 등이 참석해 지지 연설을 했다. 이씨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거센 기세로 힘차게 이 싸움을 이겨야 한다. 이재명에게 에너지를 모아 줍시다”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집중했다. 그는 “서울시민 여러분 부동산 문제 때문에 너무 고생 많이 하셨죠. 그래서 민주당 부족했다 질책하고 계신 것을 잘 안다”며 전국 311만 가구 공급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정책을 세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집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언제든 실현하고, 청년이어서 돈을 못 빌려 집을 못 사는 일을 절대 없게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특히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예외적 허용하겠다”고 했다. 앞선 강남역 유세에서도 ‘청년 기회 국가’를 만들겠다며 용산의 10만 가구 청년 우선 공급 공약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17일에도 서울 시내를 순회하며 유세전을 이어 갈 계획이다.
  • ‘기업가치 1조원대’ 유니콘기업 18개 역대 최다

    ‘기업가치 1조원대’ 유니콘기업 18개 역대 최다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등 7개 업체가 유니콘기업이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국내 유니콘기업이 역대 최다인 18개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창업·벤처 생태계 규모를 보여 주는 주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유니콘기업으로 올라선 업체는 두나무와 직방(부동산중개), 컬리(마켓컬리), 빗썸코리아(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인테리어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플랫폼), 리디(콘텐츠플랫폼) 등이다. 2020년 말 유니콘기업은 13개사였고 지난해 집계 이래 가장 많은 7개가 추가됐다. 쿠팡과 크래프톤은 미국 나스닥시장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유니콘기업에서 빠져 모두 18개 업체가 됐다. 유니콘기업 18개는 국제 비교 때 인용되는 ‘시비(CB)인사이트’ 등재 11개와 중기부가 투자업계를 통해 추가 파악한 7개사를 더한 것이다. 시비인사이트 기준 11개사는 미국(489개)과 중국(171개), 인도(53개) 등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이다. 중기부는 벤처·스타트업이 새로운 유니콘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1조원 규모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2조원 이상 펀드를 만들고 복수의결권, 스톡옵션 등 관련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유니콘기업의 활발한 탄생은 우수한 스타트업 출현과 투자 대형화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 “무능한 정치 세력, 말뿐…국민 고통 몰아넣어” 尹 작심 비판

    “무능한 정치 세력, 말뿐…국민 고통 몰아넣어” 尹 작심 비판

    “국민에게만 부채 있다”…‘정치 신인’ 강조하는 윤석열尹, 현충원 참배로 일정 시작대전에선 과학 키워드 강조李 향한 ‘작심 비판’ 발언도서울·대전·대구·부산 유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운동 첫 날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9초 홍보 영상, 쉽게 볼 수 있는 공약집 등을 공개했다. 유세 현장에선 ‘정치 신인’ 면모를 강조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작심 비판을 이어가며 정권 교체에 대한 민심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당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그와 같은 각오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국민 힘들게 하는 기득권에 맞서겠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 출정식을 한 후 대전·대구·부산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하행 유세’에 나섰다. 그는 출정식에서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며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치 신인’인 것도 강조했다. 기존 정치 구태 세력이 아닌 국민의 필요에 따라 대선 후보로 나왔다는 주장을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다. 윤 후보는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정권에 대한 작심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현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며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들 편을 갈랐다. 시장 원리와 현장 목소리,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부패·무능 심판할 것”“철 지난 이념 떠들고 과학 무시”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가진 지역 거점유세에서도 현 정권을 향한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고 했다.  윤 후보는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면서 “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그 밥에 그 나물인 세력에 또 5년간 정권을 맡기실 것이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어땠나. 좋았는가”라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무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고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했다”고 했다. 대전에서 과학 관련 메세지를 강조한 것이다.  정부 ‘탈원전’ 정책 관련해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도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라며 “우리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본보다 전기료가 4분의 1 저렴했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래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먹여 살리겠나”라며 “대전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무도한 무능한 정권은 반드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대전의 최고 대학에서 공부하는 인재들이 미래를 걱정하는 데 나라 미래가 걱정이 안 되느냐”라며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 앞에는 오로지 민생만 있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반드시 살리겠다.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 경제를 살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어려운 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했다.● 李 겨냥 “말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과학 키워드 거듭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작심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누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후보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 현안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도 공약했다. 그는 “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국방과 과학의 도시로 시작했다”며 “과학은 미래의 초석”이라며 이러한 공약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이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고 오로지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막중한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 이렇게 무능하고 부패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교체해서 상식을, 일상을 돌려드리겠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돌려드리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선만큼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만나고 공식 홈페이지 열고 윤 후보는 대구에선 홍준표 의원과 공동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동대구역 유세에 나와 달립니다”라며 “TK텃밭에서 윤 후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윤 후보와 거리를 뒀다. 하지만 ‘정권 교체’ 대의를 외면할 수 없다며 지난달 19일 “선대본부 상임 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원팀에 합류했다. 홍 의원의 이날 공동유세로 윤 후보 지원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후보측은 공식 유세 첫 날인 이날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개편한 윤 후보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이날 열린 홈페이지 ‘국민의힘 통령 후보 윤석열’에는 윤 후보 주요 공약을 담은 카드뉴스, 동영상 형식으로 공약을 소개한 콘텐츠 등을 담았다. 윤 후보 동정과 메시지를 담은 신문 지면 형태의 ‘일간 윤석열’, 대국민 참여형 전국 유세차 앱·선거 로고송 등을 받을 수 있는 ‘윤(Yoon)스토어’도 있다.  선거 기간 중 홈페이지에선 윤 후보 일정도 공유된다. 그가 방문한 현장 사진도 올라올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바뀌는 핫 템을 한번에, 오늘의 윤집’이라는 홈페이지 상단 제목 아래서 윤 후보의 주요 공약, 59초 공약, 더 자세한 카드 뉴스 공약도 볼 수 있다. 국민의힘 홍보 본부는 “윤 후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 대전 찾은 윤석열, 주먹 불끈 쥐고 ‘지지 호소’

    대전 찾은 윤석열, 주먹 불끈 쥐고 ‘지지 호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5일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길 것인가.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가진 지역 거점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청인들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 어땠나. 좋았습니까”라고 물으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나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무능한 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고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했다”며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도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본보다 전기료가 4분의 1이 쌌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래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먹여 살리겠나”라며 “대전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무도한 무능한 정권은 반드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그는 “저 윤석열 앞에는 오로지 민생만 있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반드시 살리겠다.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 경제를 살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어려운 분들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 “누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후보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첫 번째도 대전을 방문했고 공식선거운동 첫날 여러분을 찾아뵀다.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고 어려울 때 늘 중심을 잡은 곳”이라며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대전 현안과 관련해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국방과 과학의 도시로 시작했다. 과학은 미래의 초석”이라며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이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고 오로지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막중한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시작해 대전, 대구, 부산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 李 “경제 확실히 살리겠다” 尹 “무능 정권에 5년 더 맡길 건가”

    李 “경제 확실히 살리겠다” 尹 “무능 정권에 5년 더 맡길 건가”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가리지 않는다”“실력을 실적으로 검증…경제 확실히 살린다”“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 정책도 쓰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에 이어 대구를 찾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검증된 실력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성로 연설에서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정책이냐 우파정책이냐를 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이야 누가 못합니까. 하늘에 별인들 못 따 드리겠느냐”며 “저는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자부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주시면, 여러분의 미래를 맡겨주시면 검증된 실력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고향인 경북 안동을 거론하며 TK(대구·경북)의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눈물 나게 반갑다”며 “저와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밟고 살았던 고향 여러분.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와 같은 색깔을 좋아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나의 삶을 더 낫게 만들, 내 자녀들도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0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부산항을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부산 첫 유세에서는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통합정부론’을 내세워 중도층 표심에 호소했다. 尹 “부패·무능 민주당 정권…또 맡길 것인가”“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편가르기”“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 무시…시장 교란”서울에 이어 대전, 대구, 부산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부와 여당 비판에 집중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길 것인가.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길 것인가”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충청인들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 어땠나. 좋았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나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능한 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고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했다”며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도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라며 “우리가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본보다 전기료가 4분의1이 쌌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저 윤석열 앞에는 오로지 민생만 있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반드시 살리겠다.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 경제를 살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어려운 분들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다짐했다. 또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이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대전 현안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을 공약했다.
  • 지식산업센터 평당 3000만원 시대… 서울 아파트값 근접

    지식산업센터 평당 3000만원 시대… 서울 아파트값 근접

    ●지식산업센터 열기…전국에 1309개주택 시장 열기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번지면서 지식산업센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근 기업이 몰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평(3.3㎡)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구로디지털단지와 영등포, 가산디지털단지도 2000만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주요 업무지역에서 오피스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식산업센터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1309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착공하지 않았지만, 인허가 승인을 받은 곳과 공사 중인 곳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 363개, 경기 605개, 인천 77개로 지식산업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렸다. 특히 지식산업센터 ‘성지’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금천구(133개)’에는 서울지역 지식산업센터의 36.6%(전국 10%)가 집중돼 있다. ●전국 10% 몰린 금천, 총 면적은 여의도 2배 지식산업센터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몰린 금천구의 지식산업센터의 건축면적을 모두 더하면 615만 3497㎡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알스퀘어가 확보한 서울 지식산업센터 현황에 따르면 가산디지털단지에는 11개의 신규 지식산업센터가 건축 중이거나 준공을 앞뒀다. 2개의 신규 개발 부지도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된다. 모두 입주의향서를 받고 있다. 알스퀘어는 “가산디지털단지는 강남권이나 도심권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면서도, 교통이 편리하다”며 “초기 스타트업이나 IT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 콜센터 등이 꾸준히 몰리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금천구에 이어 경기도 ‘시흥(107개)’과 성수동이 있는 ‘성동(85개)’에도 지식산업센터가 많다. 경기도 ‘부천(65개)’,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52개)’, ‘구로(50개)’, ‘성남(48개)’, ‘안양(43개)’, ‘파주(35개)’, ‘수원(33개)’, ‘군포(30개)’, ‘안산(29개)’, ‘영등포(28개)’ 등도 지식산업센터가 몰렸다. ●성수동 평당 3천만원 돌파, 가산은 2천만원 웃돌아가격도 상승세다. 최근 스타트업과 유명 음식료(F&B) 브랜드가 몰리는 성수동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서울숲포휴’가 지난해 11월 평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됐다. 이곳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인근이라 입지 조건이 좋다. 2016년 입주 당시 평당 1000만원이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새 3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난 12월 기준으로 평당 3023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값에 육박한다. 가산디지털단지도 마찬가지. 2019년 현대건설이 선보인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더 퍼블릭’은 분양가가 평당 105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당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호전자와 태림모피 부지 등이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되면 최대 2000만원까지 분양가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공급된 영등포 ‘반도 아이비 밸리’ 분양가도 평당 1900만원대에 달했다. 구로에 지난해 분양한 대륭포스트8차 분양가도 2000만원을 넘어섰다. 알스퀘어는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대출 규제와 저금리 때문에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았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입주 기업 10곳 중 1곳은 임대업 영위 입주 기업 상당수가 투자처로 지식산업센터를 인식하는 경향이 짙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초 국토연구원이 낸 ‘국내 지식산업센터 현황 분석과 정책 과제’에 따르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의 8.7%는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영위했다. 국토연구원은 “소규모 사무실 형태로 임대?투자를 위해 지식산업센터 사무실을 분양?임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식산업센터는 공장, 지식산업, 정보통신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물을 뜻한다. 6개 이상 사업장이 입주해야 하고, 사업장 외 지원시설도 입주 가능하다. 과거에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특화설계를 통해 호실 앞까지 진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인, 화물을 하역할 수 있는 로프트인 등 물류 편의시설과 옥상정원, 리테일, 기숙사 등 시설이 들어서며 고급화되는 추세다.
  • ‘임대차 3법’ 논란 커지는데… 李 “적응” 尹 “개편” 엇갈린 시선

    ‘임대차 3법’ 논란 커지는데… 李 “적응” 尹 “개편” 엇갈린 시선

    주요 대선후보들은 일제히 “집 없는 사람도 좋은 집에서 편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공급정책’을 똑같이 전면에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많은 국민이 쾌적하고 깨끗한 집에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약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두 후보가 추구하는 이념적 색깔은 확연하게 달랐다. 효용성 논란이 불거진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3법’을 놓고도 입장이 갈렸다. 14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서민과 청년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사회주택(협동조합형) ▲공유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과 ‘청년’이라는 특정 계층을 겨냥해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형태의 임대주택을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진보 진영이 추구하는 ‘부의 평등’에 방점을 찍은 임대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 후보가 내세운 “모든 국민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공약에도 차별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이 후보의 철학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공약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약점도 동시에 지닌다. 정부가 개입해 저소득층까지 집을 소유하게끔 한다면 자가 보유를 꺼리는 ‘세입자’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개인주의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 ‘사회주택·공유주택’과 같은 형태는 시대를 역행하는 측면이 있다. 윤 후보는 ▲공공임대주택 매년 10만호씩 5년간 50만호 공급 ▲노후 공공임대주택 복합개발·리모델링 추진 ▲민간임대주택 공급량 30%의 임대료를 시장가격 3분의2 이하로 설정 ▲비정상거처 거주자 임대보증금 무이자 대여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 후보가 정책 수혜 계층을 정부가 특정하고 지원을 몰아주겠다고 한 것과 달리, 윤 후보는 공공임대주택의 양적·질적 확충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원이 필요한 국민에게 제도적 뒷받침을 해 주는 방향을 택했다. 주거 취약계층이 정상거처로 옮기려는 의지를 보이면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대여하고 바우처를 지급하는 식이다. 개인의 의사와 ‘자유’의 가치를 중시하는 보수진영의 철학이 부동산 공약에도 묻어 있는 셈이다. 다만 윤 후보의 이런 공약은 ‘양극화’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약점을 지닌다. 정부가 특정 계층 지원에 적극 개입하지 않으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격차가 더 벌어져 부의 재분배가 약화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을 놓고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 후보는 “현 제도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윤 후보는 “완전히 개편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후보 입장은 제도 안착을 통해 전·월세 시장의 안정화를 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드러난 부작용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약점도 있다. 윤 후보 입장은 각종 불만과 꼼수가 속출한 임대차 3법을 새롭게 개편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호응을 얻을 소지가 충분하지만, 당장 시장에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도 동시에 지닌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기준금리 수준의 45년 초장기 모기지 도입(15년 거치·30년 상환) ▲청년 전세금 대출 원금 상환 의무 폐지 등을 제안하며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세입자들이 횟수 제한 없이 저렴한 임대료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세입자 안심임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 文정부와 반대로 ‘감세’ 외친 李·尹… 부동산시장 안정엔 의문

    文정부와 반대로 ‘감세’ 외친 李·尹… 부동산시장 안정엔 의문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세금 강화 카드를 썼지만, 효과는 미미한 데다 사회적 논란만 일으켰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부동산 세제는 감세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 후보는 ‘합리적 개편’, 윤 후보는 ‘정상화’를 표방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할 만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같은 감세 공약은 참신함이 떨어지는 데다 부동산 안정화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취득세 등 부동산 세제에 대해 개편을 언급하고 있다. 양도세의 경우 두 후보 모두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기간 등 차이가 있다. 이 후보는 ▲첫 4개월은 중과를 100% 면제하고 ▲이후 3개월은 50% ▲이후 3개월은 25% 깎아 주는 식으로 시기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최대 2년간 중과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현 정부의 상징적인 부동산 정책이다. 다주택자가 집값 상승의 주범이라고 인식한 현 정부는 2020년 7·10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2주택자는 양도세를 매길 때 기본세율(6~45%)에서 20% 포인트, 3주택자는 30% 포인트를 각각 중과했다. 양도세의 10%를 부과하는 지방소득세까지 합치면 3주택자 세율은 최대 82.5%(45%+30%+7.5%)에 달한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를 내세운 건 이들의 매물을 유도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다. 종부세에 대해 이 후보는 이직·취학 등 특별한 사유로 집이 두 채인 경우는 양도세처럼 ‘일시적 2주택자’로 간주해 혜택을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도세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 1주택자와 같은 제도를 적용한다. 이 후보는 또 고령층·저소득층에 대해 종부세 납부 유예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궁극적으로 종부세와 재산세를 통합하겠다고 밝혔고, 통합 이전에도 종부세 부담 완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종부세 완화 방안으로는 ▲공시가격에서 과세표준(세금 부과 기준)을 산출하는 할인율인 ‘공정시장가액비율’ 동결 ▲전년도 납부한 세금에서 일정 수준 이상 올릴 수 없도록 하는 ‘세부담 상한’ 강화 등을 제시했다. 취득세도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감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취득세 50% 감면 혜택 기준을 수도권은 주택가격 4억원 이하에서 6억원, 지방은 3억원 이하에서 5억원으로 각각 확대하겠다고 했다. 1주택자 취득세 최고세율(3%) 부과기준도 9억원 초과에서 12억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주택자 취득세율(1~3%)을 단일화하거나 세율 적용 구간을 단순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생애 최초 구입자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면제하거나 1% 단일 세율 적용 방침을 밝혔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부동산 세제 공약은 ‘발상의 전환’ 없이 기존 틀 내에서 개편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현 정부처럼) 다주택자를 옥죄는 것보단 1주택자가 될 경우 확실한 인센티브를 보장해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유세가 높고 거래세는 낮은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토지 소유엔 높은 세금을 매기는 ‘토지초과이득세’ 등을 내걸었다.
  • 李 311만호·尹 250만호 ‘공급 폭탄’… “구체성 부족·균형발전 외면”

    李 311만호·尹 250만호 ‘공급 폭탄’… “구체성 부족·균형발전 외면”

    “(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부동산) 공급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타운 계획을 전부 해제하고 물량 공급을 너무 틀어쥐어 부동산 가격 폭등을 초래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부동산은 20대 대선에서 가장 뜨거운 정책 분야다. 문재인 정부가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에만 골몰하다가 집값 상승을 막지 못했다는 데는 여야 후보 간 이견이 별로 없다. 이 때문에 주요 후보들은 ‘공급 폭탄’ 수준의 많은 주택을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지어 집값을 잡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지는 데다 지방에 대한 고려는 보이지 않아 한계가 있다. 이 후보는 주요 후보 중 가장 많은 311만호 주택 공급을 공약했다. 정부의 기존 206만호 공급계획에 더해 공공 주도로 105만호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추가 공급 물량 중 72%(76만호)를 서울·경기·인천에 짓는다. 또 311만호 중 최소 100만호는 ‘기본주택’으로 짓기로 했다. 기본주택이란 무주택자에게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에서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게 보장하는 공공주택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주택을 지을 대규모 신규 택지도 발굴하기로 했다. 김포공항 주변(8만호), 용산공원 일부 부지와 주변 반환부지(10만호), 태릉·홍릉·창동(2만호) 등이 후보지다. 윤 후보는 임기 내 250만호 공급을 공약했다. 이 후보보다는 적지만 이 또한 엄청난 물량이다. 다만 방법이 다르다. 윤 후보는 부동산 관련 규제를 확 풀어서 민간이 주도해 공급 목표의 80%(200만호)를 짓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5년간 원가주택을 30만호, 역세권 첫 집을 20만호 공급하기로 했다. 원가주택은 시세보다 싼 원가로 주택을 분양한 뒤 5년 넘게 살면 국가에 팔아 시세 차익의 70% 이상을 보장받도록 한 주택이고, 역세권 첫 집은 역세권에 무주택 가구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역세권 민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기존 300%에서 500%로 높여 주고, 이를 통해 확보한 물량의 50%를 기부채납받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을 비판한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경선에서 임기 5년간 74만 6000호 공급을 공약했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수도권에 16만~25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해 5%인 공공주택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각 후보의 물량 공세 약속에 대해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4일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에 지은 주택이 29만 2000호인데 두 후보는 이보다 8~10배 많이 짓겠다는 것”이라면서 “5년 내 달성하기 어려워 보이며, 만약 달성한다면 이는 일시적 공급 과잉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현 가능성을 따지려면 연차별로 구체적 공급 계획을 내놔야 하는데 두 후보 다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력 후보들이 장기적으로 수도권 쏠림과 지방 소멸을 막을 국토균형발전에는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을 안정시키는 방법에는 수요 억제나 공급 확대 외에 수요(인구)를 분산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게 국토균형발전”이라면서 “주요 후보들이 당장 수도권 집값 잡기를 위해 이 지역에 ‘공급 폭탄’을 얘기하는데 정작 장기적으로 국토 쏠림을 해소할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고 말했다.
  • 전월세 임대 공약 ‘4인 4색’… 임대차 3법도 ‘동상이몽’

    전월세 임대 공약 ‘4인 4색’… 임대차 3법도 ‘동상이몽’

    주요 대선후보들은 일제히 “집 없는 사람도 좋은 집에서 편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공급정책’을 똑같이 전면에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많은 국민이 쾌적하고 깨끗한 집에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약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두 후보가 추구하는 이념적 색깔은 확연하게 달랐다. 효용성 논란이 불거진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3법’을 놓고도 입장이 갈렸다. 14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서민과 청년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사회주택(협동조합형) ▲공유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과 ‘청년’이라는 특정 계층을 겨냥해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형태의 임대주택을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진보 진영이 추구하는 ‘부의 평등’에 방점을 찍은 임대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 후보가 내세운 “모든 국민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공약에도 차별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이 후보의 철학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공약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약점도 동시에 지닌다. 정부가 개입해 저소득층까지 집을 소유하게끔 한다면 자가 보유를 꺼리는 ‘세입자’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개인주의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 ‘사회주택·공유주택’과 같은 형태는 시대를 역행하는 측면이 있다. 윤 후보는 ▲공공임대주택 매년 10만호씩 5년간 50만호 공급 ▲노후 공공임대주택 복합개발·리모델링 추진 ▲민간임대주택 공급량 30%의 임대료를 시장가격 3분의2 이하로 설정 ▲비정상거처 거주자 임대보증금 무이자 대여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 후보가 정책 수혜 계층을 정부가 특정하고 지원을 몰아주겠다고 한 것과 달리, 윤 후보는 공공임대주택의 양적·질적 확충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원이 필요한 국민에게 제도적 뒷받침을 해 주는 방향을 택했다. 주거 취약계층이 정상거처로 옮기려는 의지를 보이면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대여하고 바우처를 지급하는 식이다. 개인의 의사와 ‘자유’의 가치를 중시하는 보수진영의 철학이 부동산 공약에도 묻어 있는 셈이다. 다만 윤 후보의 이런 공약은 ‘양극화’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약점을 지닌다. 정부가 특정 계층 지원에 적극 개입하지 않으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격차가 더 벌어져 부의 재분배가 약화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을 놓고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 후보는 “현 제도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윤 후보는 “완전히 개편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후보 입장은 제도 안착을 통해 전·월세 시장의 안정화를 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드러난 부작용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약점도 있다. 윤 후보 입장은 각종 불만과 꼼수가 속출한 임대차 3법을 새롭게 개편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호응을 얻을 소지가 충분하지만, 당장 시장에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도 동시에 지닌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기준금리 수준의 45년 초장기 모기지 도입(15년 거치·30년 상환) ▲청년 전세금 대출 원금 상환 의무 폐지 등을 제안하며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세입자들이 횟수 제한 없이 저렴한 임대료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세입자 안심임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준비 없는 금리인상, 경제위기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준비 없는 금리인상, 경제위기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미국이 코로나 사태 이후 통화 팽창의 후유증으로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긴축정책으로 선회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7.5%나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 3월까지 양적완화 조치를 끝내고 연내에 기준금리를 서너 차례 올릴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긴장 상태다. 1994년 남미 외환위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모두 미국이 금리를 올린 뒤에 나타나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크다. 한국은행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의 충격을 막기 위해 연 0.5%로 내렸던 기준금리를 1.25%까지 올려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려놨다. 그런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의도와 달리 금융위기를 재촉하고 경제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의 내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돈을 계속 풀어 총통화량(M2)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600조원에 달한다. 물가가 급등세다. 2020년 5월까지만 해도 -0.3%에 머물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3.6% 올랐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는 1900조원에 육박하고 주택가격은 사상 최악으로 올랐다.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주택가격 폭등의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수단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른 것이다. 문제는 역효과다. 최근의 물가 상승은 국제 공급망 교란과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금리정책으론 잡기 어려운 요인이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감소보다 부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200.7%에 이른다. 기업의 연쇄 부도도 뒤따를 전망이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다. 부동산과 증권시장도 언제 거품이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려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면 우리 경제는 국제금융위기의 최전선에 선다. 외환보유액이 4600억 달러가 넘어 안전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안심할 수 없다. 저수지의 둑이 아무리 높아도 밑에서 물이 새면 쉽게 무너진다. 실로 큰 우려는 경제의 보루인 무역수지의 적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48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35.5%나 늘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은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면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원유 및 원자재의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자 금융 불안의 전조 현상으로 환율이 상승세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1200선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석유로 불을 끄는 격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정부와 정치권의 추경 편성은 물가 불안에 부채질을 한다. 대내외 경제여건상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정책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준비가 없는 것이다. 정부는 원유 및 원자재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동시에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금융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것은 미국과의 3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때문이었다. 근본적으로 산업을 활성화하고 자금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 시중 자금이 기업의 투자와 생산으로 흐르면 물가 상승 압박이 감소하고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더욱이 경제가 성장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되면 부채상환 능력을 높여 가계와 기업의 부도 위기도 막는다. 산업 혁신과 성장동력 창출은 우리 경제의 필수 과제다.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외국 자본이 오히려 유입되는 상황을 만들고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 ‘유리지갑’ 탈탈 턴 文정부… 직장인 근소세 13조 더 늘었다

    ‘유리지갑’ 탈탈 턴 文정부… 직장인 근소세 13조 더 늘었다

    직장인의 월급에서 떼어 가는 근로소득세(근소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세 세수 증가율은 사업자가 내는 종합소득세(종소세)나 총국세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같은 기간 급여 증가율은 8.8%에 그쳤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의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은 따라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면서 사실상 증세가 이뤄진 것이다. 13일 기획재정부의 ‘2021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근소세수는 47조 2000억원으로 2017년 34조원에서 13조 2000억원(38.9%) 늘었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연평균 10%씩 오른 셈이다. 근소세는 월급·상여금·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급여를 받기 전에 원천징수된다. 같은 기간 총국세는 29.6% 증가했고 종소세는 오히려 0.1% 감소했다. ‘월급쟁이’ 급여에서 떨어져 나가는 세금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근소세가 급증한 이유는 급여는 올랐는데 과세표준이 2008년 이후 15년째 그대로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현재 근소세 기본세율은 과세표준 소득 구간에 따라 1200만원 이하 ‘6%’부터 10억원 초과 ‘45%’로 정해져 있다. 물가 상승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 기준이 그대로면 세금은 급여 상승분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과세표준을 3년에 한 번 정도 물가 상승률만큼 올려서 소득이 오르는 것에 비례해 세금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인 자산 관련 세금도 68조 1000억원이나 걷혔다. 양도소득세 36조 7000억원, 상속증여세 15조원, 종합부동산세 6조 1000억원, 증권거래세 10조 3000억원이 징수됐다. 1년 전 46조 4000억원에서 46.8%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였던 2017년 28조 10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새 2.4배 불어났다. 자산 세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세금은 종부세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한 결과다. 종부세수는 2017년 1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1000억원으로 4년 새 3.6배 뛰었다. 양도세는 같은 기간 15조 1000억원에서 36조 7000억원으로 2.4배 늘었다. 보유세 폭탄을 피하려고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면서 상속증여세도 6조 8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4조 5000억원에서 10조 3000억원으로 2.3배 늘었다. 홍기용(인천대 교수) 납세자연합회장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세금으로 틀어막으려다 보니 61조원의 초과세수가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 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편성한 본예산 282조 7000억원과 비교해 61조 4000억원의 세수오차가 났다. 더 걷힌 세금의 절반(47.0%)은 부동산 시장에서 나왔다.
  • 월급 받기도 전에 떼 가는 ‘근로소득세’… 文정부 출범 이후 40% 급증

    월급 받기도 전에 떼 가는 ‘근로소득세’… 文정부 출범 이후 40% 급증

    직장인의 월급에서 떼어 가는 근로소득세(근소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세 세수 증가율은 사업자가 내는 종합소득세(종소세)나 총국세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같은 기간 급여 증가율은 8.8%에 그쳤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의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은 따라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면서 사실상 증세가 이뤄진 것이다. 13일 기획재정부의 ‘2021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근소세수는 47조 2000억원으로 2017년 34조원에서 13조 2000억원(38.9%) 늘었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연평균 10%씩 오른 셈이다. 근소세는 월급·상여금·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급여를 받기 전에 원천징수된다. 같은 기간 총국세는 29.6% 증가했고 종소세는 오히려 0.1% 감소했다. ‘월급쟁이’ 급여에서 떨어져 나가는 세금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근소세가 급증한 이유는 급여는 올랐는데 과세표준이 2008년 이후 15년째 그대로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현재 근소세 기본세율은 과세표준 소득 구간에 따라 1200만원 이하 ‘6%’부터 10억원 초과 ‘45%’로 정해져 있다. 물가 상승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 기준이 그대로면 세금은 급여 상승분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과세표준을 3년에 한 번 정도 물가 상승률만큼 올려서 소득이 오르는 것에 비례해 세금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인 자산 관련 세금도 68조 1000억원이나 걷혔다. 양도소득세 36조 7000억원, 상속증여세 15조원, 종합부동산세 6조 1000억원, 증권거래세 10조 3000억원이 징수됐다. 1년 전 46조 4000억원에서 46.8%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였던 2017년 28조 10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새 2.4배 불어났다. 자산 세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세금은 종부세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한 결과다. 종부세수는 2017년 1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1000억원으로 4년 새 3.6배 뛰었다. 양도세는 같은 기간 15조 1000억원에서 36조 7000억원으로 2.4배 늘었다. 보유세 폭탄을 피하려고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면서 상속증여세도 6조 8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4조 5000억원에서 10조 3000억원으로 2.3배 늘었다. 홍기용(인천대 교수) 납세자연합회장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세금으로 틀어막으려다 보니 61조원의 초과세수가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 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편성한 본예산 282조 7000억원과 비교해 61조 4000억원의 세수오차가 났다. 더 걷힌 세금의 절반(47.0%)은 부동산 시장에서 나왔다.
  • [씨줄날줄] 대선 로고송/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선 로고송/박현갑 논설위원

    마케팅 차원에서 보면 대통령 후보는 판촉 대상인 상품이다. 각 선거캠프는 소비자인 유권자에게 이 상품을 손쉽게 각인시키려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동원한다. 대표적인 게 선거 로고송이다. 국내 정치에서 로고송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7년 15대 대선이다.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가수 DJ DOC의 히트곡 ‘DOC와 춤을’을 개사한 ‘DJ와 춤을’이라는 로고송으로 유권자를 사로잡았다. ‘김대중과 함께라면 든든해요. 경제통일 책임질 수 있어요. 준비되어 있는 우리 대통령 DJ로 만들어 봐요’로 고친 노래는 유세차량의 확성기뿐만 아니라 TV,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전파됐다. 확성기를 활용한 로고송 유세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대중매체를 통해 전국으로 전파된 정치광고의 첫 사례라 할 수 있다. 20대가 좋아한 이 노래가 주는 경쾌함과 친근함은 70대 대선후보와 젊은 유권자의 간격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로고송은 대선은 물론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등 모든 공직후보자 선거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로고송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 치러지는 선거여서 운동원들이나 시민들이 유세 현장에서 힘찬 목소리로 로고송을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민주당은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에 방점을 둔 로고송을 준비했다. 아모르파티(김연자), 뿜뿜(모모랜드), 진또배기(이찬원), 질풍가도(이정섭), 상상더하기(라붐) 등이다. 민주당은 코로나 방역 맞춤형 선거전략으로 국내 최초로 야외 유세 현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는 ‘드라이브 인’ 유세를 포함해 다양한 비대면, 거리두기 유세를 편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로고송 공모전을 개최해 ‘될꺼니까’(남봉근), ‘Everybody Fighting’(이정용), ‘KOREA’(노희섭)’를 공식 로고송으로 채택했다. 코로나로 지친 유권자를 위로하기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김광석),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임영웅) 등 잔잔한 곡들과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하는 ‘아파트’(윤수일)도 선정했다. 어떤 로고송에 국민들이 마음을 열지 결과가 주목된다.
  • 병역으로 청춘단절, 출산으로 경력단절… 양성평등 제도화 절실

    병역으로 청춘단절, 출산으로 경력단절… 양성평등 제도화 절실

    2000년대 후반부터 갈등 본격화정치권은 이대남·이대녀 부추겨 ‘군대·출산’ 굴레, 남녀 모두 피해 병역 남성에겐 적절한 보상하고 여성 불리한 임금차별 철폐해야 일자리·촘촘한 사회안전망 시급세상이 절반으로 갈라진 듯 대결과 갈등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남성과 여성, 청년과 기성세대,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 자본과 노동, 부동산의 부와 빈, 취업과 실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당과 야당, 디지털 격차, 친원전과 탈원전 등등.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걸쳐 이뤄진 양극화는 해답의 실마리조차 찾기 힘든 화두가 됐다.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겠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것 중 하나가 젠더(gender·사회문화적 성) 갈등이다. 젠더 갈등으로 점철된 한국 사회는 2022년 3월 9일 이후 어디로 가야 하는가. 2000년대 후반 한 20대 여성이 방송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말했다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제는 온갖 곳에서 예사로 쓰이고 있는 ‘○○녀’, ‘××남’ 등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된장녀’, ‘김치녀’ 등 여성 혐오의 표현이 조롱거리로 등장한 것도 그즈음이다. 여기에 맞서는 ‘한남충’이라는 혐오 표현이 여성 측에서 나왔다. 이어 ‘퐁퐁남’, ‘설겆이남’ 같은 남성 스스로를 자조하면서도 여성 혐오가 담긴 언어 또한 남성 쪽에서 생산되며 일상화됐다. 나아가 양궁선수 안산(21)의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 대해 사상 검증하듯 “너, 페미지?”라고 묻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언제부터인지 그 시작조차 아득한 남녀 대립, 그로 인한 젠더 갈등은 교육, 일자리, 소득, 주거, 자산 등 한국 사회 온갖 분야의 문제를 버무려 놓은 ‘모순의 결정체’가 됐다. 하지만 정치권은 갈등의 조정과 통합의 해법은커녕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 등으로 부르며 정치공학적 갈라치기에 급급했다. 남녀 갈등을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을 뿐 구조적 해법을 찾는 길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초 페이스북에 덩그러니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는 큰 파장을 낳았다. 여가부 폐지로 끝인지, 대안의 정부조직을 만든다는 것인지 등 어떤 구체적 설명도 없었다. 하지만 그 파괴력과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일견 무책임해 보이고 남성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 공약도 아니었지만 ‘이대남’은 열광했다. 발표 직후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가부 폐지에 대해 남성의 64.0%가 찬성했고, 연령별로는 20대 남녀(60.8%)의 호응이 가장 높았다. ‘내가 낸 세금으로 남성 차별을 조장하는 정부 부처’를 없애는 것이야말로 이들에게 절실하면서도 당연한 조치처럼 받아들여진 탓이다. 젠더 갈등이 남녀 이해관계를 가르는 몇몇 제도와 정책 때문만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구조와 문화에 기인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젠더 갈등 해결의 첫 번째 실마리는 정치권의 역할이다. 정치권부터 편가르기에서 벗어나 통합의 가치를 위한 법적,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젠더 갈등의 해소는 요원하다. ●남성은 병역의무로 상대적 박탈감 남녀의 처지와 입장이 근본적으로 갈리는 지점은 각각 상대방에게는 부여되지 않은 의무인 ‘군대와 출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적 우월의식 또는 상대적 피해의식을 갖게 된다. 20대 초반 의무적으로 군대에서 2년 가까이 있어야 하는 남성들은 무의미한 그 시간의 유의미성을 찾아야 하는 고민과 함께, 병역의무를 다해 봤자 사회적 보상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 데 대한 분노를 함께 품고 있다. 이미 졸업하고 취업까지 마친, 그래서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또래 여성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역차별 정서는 거기에서 기인한다. 군 복무는 남성들에게 피해심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시간과 경험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담마진(가려움증), 부동시(양눈 시력차), 과체중 등 석연찮은 사유로 병역을 기피한 인사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 모두 한목소리로 ‘군인 월급 200만원’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군경력 호봉 인정 의무화, 예비군 훈련기간 단축 등을 더하며 표심잡기에 안간힘이지만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파괴력을 돌파하기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 최근 한 여고에서 군인들을 놀리는 내용을 써보낸 ‘군 위문편지 사건’은 여성들이 남성 고유 영역을 희화화하고 조롱했다는 인식을 갖게 한 해프닝 아닌 해프닝이었다. 해당 여고생들이 위문편지 이후 SNS 등에서 남성들의 무차별 인신 공격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두 번째 실마리는 군 문제다. 단기적으로는 병역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며, 근본적으로는 실질적인 남북의 군사적 긴장 해소, 평화 정착 등을 통한 모병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성은 출산 부담에 성폭력 공포까지 여성의 출산과 육아, 이에 따른 경력 단절 또한 남성으로서는 체감하기 어렵고도 커다란 간극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간 임금 격차는 32.5%로, 26년째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남성이 100만원 벌 때 여성은 67만 5000원을 번다는 의미다. 출산 및 양육의 책임을 거의 도맡아야 하는 여성 입장에서는 뿌리 깊은 성차별의 어려움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성별 임금 격차 해소와 고용 평등에 방점을 찍은 정책을 내놓는 데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이 후보가 비교적 앞서 있다. 심 후보는 성별임금격차 해소법, 생애주기별 노동시간 선택제를, 이 후보는 임금평등 공시제 단계적 확대, 육아휴직 부모쿼터제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구체적인 공약 제시보다는 “근본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리게 되면 이 문제는 저절로 줄어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남성 중심 가부장제 전통과 문화가 뿌리 깊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인 불평등과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데이트 폭력, 몰카 등 여성의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분위기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여성 입장에서 보면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면 자신들이 사회적으로 절대 약자임을 체감하며 또 다른 젠더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세 번째 실마리는 오랜 세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태적으로 약자의 위치에서 지내 온 여성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일이다.●차별과 혐오 넘어야 지속가능한 발전 청년 세대는 학력, 취업, 주거 등에서 이전 세대에 비해 더욱 극심한 경쟁에 내몰려 있다. 흑인, 이주노동자, 외국인 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혐오가 그렇듯 청년들이 상대방을 희생양 삼아 올라서려는 경향이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은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다. 청년 세대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사회적 모순과 고통에 함께 맞서고 성취의 기회를 확장할 수 있도록 연대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새 정부는 청년일자리를 확대하고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 등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등을 촘촘히 짜야 한다. 차별과 혐오가 아닌 양성평등의 제도와 문화, 그리고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가 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구축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새 정부의 젠더 정책이 설계돼야 할 것이다.
  • 文 “퇴임 후 관여 안 해”… 정치와 거리두기

    文 “퇴임 후 관여 안 해”… 정치와 거리두기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퇴임 후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사회적인 활동도 구상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임기 반환점을 넘어선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저는 대통령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퇴임 3개월을 앞둔 지금까지 이어진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겪은 고초를 누구보다 잘 아는 문 대통령으로선 노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을 생각임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솔직히 퇴임 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퇴임 후 거주할 양산 사저 공사가 거의 다 돼 가는데도 보도된 사진만 봤지, 한 번도 현장에 가 보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다만 임기 중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역점을 기울인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역할에는 여지를 남겼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처럼 방북 특사 역할을 요청받으면 수용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문 대통령은 “질문과 같은 특별한 상황이 생긴다면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력과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업적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한국은 종합적으로 세계 톱 10 국가가 됐고,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한 나라로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게 됐다. 국민과 함께 이룬 놀라운 성취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반면 임기 중 가장 아쉬운 대목을 묻자 “부동산 문제가 임기 내내 가장 무거운 짐이었다”면서 “주택 공급의 대규모 확대를 더 일찍 서둘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자성했다. 또한 “개별적인 사건으론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난 것이 참으로 아쉽다”고 했다.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과 관련해서는 “야권 유력 인사들에게 당적을 유지한 채 내각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끝내 고사하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젠더 갈등이 청년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정치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갈등을 이용하며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가 집중해야 할 정책 과제로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한반도 평화 등을 꼽았다.
  • 집값 오르면 은퇴 빨라져… 年 10% 오를 때 근로 1시간 감소

    주택을 보유한 고령층은 집값이 오르면 은퇴 확률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공급·세금 정책, 금리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겠지만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현 정부 들어 고령자 은퇴 시기가 더 짧아지고 많아졌을 개연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이 2006년 기준 55~77세 고령자 3664명을 대상으로 12년간(2006~2018년) 보유 주택 가격과 노동 공급 상황을 추적 조사한 보고서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 공급과 은퇴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집값이 1년간 10% 상승하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4.1%에서 32.3%로 1.8% 포인트 줄었고, 은퇴 확률은 65.7%에서 67%로 1.3% 포인트 높아졌다. 근로시간은 18시간에서 17시간으로 약 1시간(6.1%) 감소했다. 보유한 집값이 예상보다 더 많이 오르면 은퇴자도 더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과거 3년간 가격 추이를 바탕으로 예상한 수준보다 10% 포인트 더 오르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근로시간은 각각 6.5% 포인트, 6.4% 포인트 감소하고 은퇴 확률은 4.8% 포인트 커졌다. 집값이 과거 3년간 매년 2%씩 오르다가 어느 해 갑자기 12%로 껑충 뛰어 가격 상승폭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고령자 은퇴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집값 변화가 은퇴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자영업자보다는 임금근로자에게, 실질 은퇴 연령인 72세에 가까울수록 더 크게 작용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종우 한은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주택 자산 가치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나라 고령층의 노후가 부동산 경기 변동과 연관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이르고, 고령 가구로 갈수록 주택 소유율이 높기 때문에 집값이 노동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해외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는 게 정 부연구위원의 설명이다.
  • 코로나 직격탄... 제주 랜드마크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코로나 직격탄... 제주 랜드마크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 제주의 랜드마크들이 잇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시의 명물 제주KAL호텔이 오는 5월부터 영업 중단을 밝힌데 이어 제주공항 인근에 위치한 제주마리나호텔도 매각수순을 밟고 있다. 매각 대상은 호텔 부지 2360.4㎡와 웨딩홀 부지 1324.4㎡를 비롯해 해당 부지에 들어선 호텔과 웨딩홀 건물 2동이다. 제주국제공항 길목에 위치, 마리나 사거리라 불릴만큼 상징성을 마리나호텔은 1983년 지상 7층·객실 80실 규모로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은 물론 웨딩홀 사업마저 직격탄을 맞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9년 역사를 지녔던 자리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때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명성을 떨치던 제주칼(KAL)호텔이 오는 5월말쯤 코로나19 이후 경영 악화로 48년만에 폐업한다. 매각 대상은 제주시 이도1동 칼호텔 부지 1만2525㎡와 연면적 3만8661㎡의 지하 2층, 지상 19층 건물 전체로 평가액은 687억2173만원이다. 국내 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영회사가 접촉을 하고 있다. 높이 72m의 제주KAL호텔은 2014년 롯데시티호텔 제주(89m·22층)와 2019년 드림타워(169m·38층)가 생기기 이전까지 특급호텔의 대명사였다. 이 명소마저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말 기준 도내 관광호텔 125개소 중 폐업을 신고한 업소는 모두 6곳. 제주시의 경우 연동 뉴코리아호텔(73실)과 이도일동 호스텔오렌지트리(26실) 2곳이 모두 매각됐다. 4곳을 폐업 신고한 서귀포시의 경우 중문관광단지내 하나호텔(85실)과 그랜드조선제주힐스위트(50실)는 주인이 바뀌었거나 사실상 통폐합돼 현재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을 신청한 업소는 이보다 많다. 제주썬호텔(연동·203실), 제주서울관광호텔(삼도이동·108실), 제주아일랜드호텔리조트(고성리·101실), 엠버호텔센트럴(노형동·130실), 더쇼어호텔제주(색달동·224실) 등 22개소이다. 제주시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엔 휴업이 4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3건으로 무려 3배 늘었다. 도 관광정책과의 관계자는 “5성급 호텔들보다 소규모 호텔들이 중국인 등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때는 전 객실중 3분의2만 운영하는 제약 때문에 혹독한 나날을 견뎌야 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 타격은 호텔 뿐만이 아니다. 도내 클럽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주시 연동 아로마 돔 나이트 클럽이 최근 관광극장유흥업 폐업 신고를 했다. 1994년 제주시 연동의 현 부지에 들어선 건축물을 개축하고 2007년 4층에 천장이 열리는 구조물을 설치해 나이트클럽으로 운영해 왔다. 이제 클럽 건물을 허물고 주상복합 건축 등을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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