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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제18대 국회가 오는 24일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를 남겨 놓고 있다. 여야의 충돌과 갈등이 유난히 많은 국회였던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시간은 없고 계류된 법안은 쌓여 있다. 6600여건의 법안 대부분이 사장될 처지다. 어쩔 수 없지만 이제 선택해야 한다. 폭력 국회의 오명을 뒤집어쓴 18대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 책무를 완수해야 할 법안들을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로 점검한다. ■ 사회 분야 약사들 눈치 보기… 약사법 개정안 법사위에 계류 탄소 증가 OECD 1위…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급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잠자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무분별한 의약품 판매에 따른 오남용과 이로 인한 사고를 이유로 개정안에 대한 심의 자체를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 이해 당사자인 약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처리를 미루고 있다. 약사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복지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탈락 압력까지 나오자 2월 부랴부랴 복지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법사위에서 다시 걸렸다. 2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열린 3월 2일 법사위에서는 심사만 종결하고 끝냈다. 여야는 본회의가 열리면 본회의 직전에 법사위를 열고 의결 처리한다고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112신고자 위치 자동추적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2010년 국회에 발의됐지만 현실성 없는 논리를 내세워 반대하는 의원들 때문에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반대 의원들은 “112 위치추적도 통상적 수사 절차에 따라 경찰이 검찰에 신청하고 검찰이 법원 허가를 얻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원 여성 살해사건에서 보듯 자동위치 추적의 복잡한 절차 때문에 범인을 코앞에 두고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위치추적을 허용하되 사후에 검찰과 법원 통제가 가능토록 하는 법안 개정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을 위한 법률안 처리도 시급하다. 재계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제도 도입을 반대하며 정부와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해 왔지만 언제까지 비용 타령만 하고 미룰 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지구촌 공통과제로, 우리나라도 의무 감축국에 포함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의무화하고 있는 유렵연합(EU) 국가는 27개국에 이른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지난 6년 동안 온실가스를 8% 이상 줄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탄소배출 증가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환경 규제와 시장 메커니즘을 접목한 것으로 미국 북동부 10대주에서 시행 중이고, 호주도 2015년부터 도입하기 위한 관련 법이 통과됐다. 중국 역시 2015년 도입을 위해 7개 지역에 대한 인벤토리를 작성 중이다. 유진상·김효섭기자 jsr@seoul.co.kr ■ 정치 분야 軍지휘체계 변경 국방개혁안 당론도 못 정해 ‘민간인 불법사찰 방지’ 여야 이견 커 불투명 군 상부 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 관련 5개 법안(국방개혁안)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원유철(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은 19일 “이번 국방위 회의가 18대 국회의 마지막 회의인 만큼 국방위에 계류 중인 주요 법안을 직권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위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전체회의 의결 정족수인 9명을 채우는 것부터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 17명 가운데 19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의원은 6명에 불과하다. 총선에 5명이 불출마했고 6명이 낙선했다. 여야 간사가 개혁안 처리에 합의한 상태도 아니다. 민주통합당은 여당 단독 처리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의 경우 신학용 간사 등 대부분이 불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18대 국회가 만료되면 자동 폐기된다. 국방개혁안은 군 지휘체계를 합참의장 지휘 아래 육·해군 참모총장들이 작전지휘권(군령권)을 갖는 게 골자다. 지난해 5월 법안이 제출됐지만 여야가 당론을 정하지 못했고 국방위원 간에도 의견차가 커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했다. 국방부는 작전지휘권을 각군 참모총장이 갖게 돼 작전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국방위원들은 각군이 자군 위주로 움직여 합동전의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방위는 또 도심 지역에 있는 군 공항 이전을 쉽게 하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상정할 계획이다. 정치 분야에선 그나마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정도가 처리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직권상정 제한, 단독처리 기준 상향, 시간 제한 없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입 등 국회 안의 폭력을 막을 이중삼중의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여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어 ‘해머 국회’, ‘최루탄 국회’라는 오명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다만 쟁점 법안 처리는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자칫 ‘식물 국회’ 양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사찰방지법도 18대 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민주당이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의견차가 크기 때문이다. 4·11 총선 후 여야 모두 새 지도체제 구성과 대선 체제를 위한 당 정비 등에 집중하고 있어 정치 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 분야 정무위원 재선 4명뿐… 예보법 19代도 ‘빨간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vs 전월세 상한제 18대 국회에서 마무리돼야 할 경제 관련 법안에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외국인 어업 처벌 강화 관련 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등이 손꼽힌다. 경제구조 선진화를 위해 제출된 법안들도 있으나 이번 국회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동산 관련 법은 여야의 입장이 달라 폐기 가능성이 높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EEZ 개정안은 우리나라의 EEZ에서 불법 조업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무허가 어업활동 선박에 대한 벌금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선박이 정지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도주할 경우의 벌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불법 선박 억류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담고 있다. 지금은 불법 선박을 억류한 뒤 담보금을 내면 선박은 물론 어획물도 돌려줬다. 개정안은 선박만 돌려주고 어획물과 어구 등은 반환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둔 상태에서 구조조정 자금인 저축은행 특별계정 운영기한을 2014년부터 5년간 더 연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발등의 불’이다. 19대 국회로 넘어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위원 12명 중 4명만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낙선한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법안 처리를 부탁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임대사업자의 세제지원 확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개정안도 계류 중이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누리당은 통과를 주장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임대차보호법의 통과를 주장하고 있어 간극이 크다. 여야의 입장이 갈리는 법안의 하나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있다.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재벌 특혜’ 논란으로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SK와 CJ는 이 법이 통과되지 않는 한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내든지, 금융 자회사를 팔아야 하는 처치다. 낙후된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업 발전법(제정안), 대형 투자은행(IB)의 업무 영역 확대 등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본시장통합법(개정안), 금융상품과 금융기관의 영업에 있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금융소비자보호법(제정안) 등은 그동안 누적된 문제점 등에 대한 개선안을 담은 법이다. 해당 부처가 남은 시간 동안 얼마나 의원들을 설득해 낼지가 관건이다. 전경하·이경주·오상도기자 lark3@seoul.co.kr
  • 檢, 내곡동 사저 부지 원소유주 이메일 조사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땅 일부를 소유했던 서울시 산하기관 직원 박모씨를 최근 이메일 문답을 통해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자신의 땅을 유모씨에게 2010년 증여했고, 유씨가 자신의 땅과 박씨의 땅을 합쳐 지난해 대통령 사저부지로 판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주요 참고인은 아니어서 이메일로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면서 “매도인이 외국에 있는데, 매도인 조사 이후 필요하면 박씨도 직접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가 예산으로 내곡동 사저 부지를 저가에 산 의혹이 있다며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등 5명을 업무상 배임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내부정보 이용 ‘私益 공무원’ 뿌리 뽑는다

    앞으로 업무 과정의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챙기는 공무원은 발 붙일 곳이 없어진다. 국민권익위원회는 5일 업무를 처리하면서 알게 된 정보로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매한 공무원을 신고하면 공익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간주해 포상금을 적극 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무원들의 사익 추구 등 부패를 막기 위해 권익위가 역점사업으로 제정을 추진 중인 ‘부정청탁 및 이해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측면지원하겠다는 방책이다. 내부정보를 부당하게 활용한 공직자에 대한 신고·포상 제도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권익위는 “2006년부터 공직자 비리행위 신고에 대한 포상금 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포상금 지급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펴고 이에 대한 홍보도 활성화한다면 직무상 정보로 이익을 보려는 공직 분위기 자체가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부패방지법(제7조)에 따르면 공직자는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직자의 직무상 정보를 이용한 투기는 적발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설령 적발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포상금 제도가 시행된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공직자의 직무이용 투기 관련 신고포상 건수는 고작 38건. 이들에 대한 포상금액도 3억 4650만원에 그쳤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미공개 정보로 주식이나 부동산을 거래하다 신고로 적발된 사례는 단 3건으로, 이들 신고자에게 주어진 포상금은 건당 500만원씩 모두 1500만원에 불과했다. “최근 문제가 된 외교통상부 주가조작 의혹의 경우처럼 내부정보를 주식, 부동산 매매에 활용하는 등의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자발적인 신고문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게 권익위의 판단이다. 신고포상제 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직무 정보를 부당 활용한 공무원에 대한 실질적인 처벌도 이뤄진다. 다음 달쯤 입법예고될 예정인 ‘김영란법’에는 ‘공무원이 부동산 개발이나 금융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거래·투자를 하거나 타인에게 알리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처벌 규정이 들어 있다. 한편 권익위는 최근 세종시 인근의 지자체 공무원이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해 땅을 사들이고 형질을 변경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여야 법사위서 ‘정연씨 수사·박은정 검사’ 공방

    여야 법사위서 ‘정연씨 수사·박은정 검사’ 공방

    여야는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 의혹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검찰 수사의 중립성’을 촉구했다. 그러나 서로 셈법은 달랐다. 민주통합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보수단체의 수사 의뢰가 있었던 만큼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여야는 또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실체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민주통합당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검찰이 4·11 총선을 앞두고 정연씨를 수사하는 배경에 대해 정치 수사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까지 종결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 부분은 전직 법무부 장관이 중수부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명백한 수사 개입”이라면서 “대단히 유감스럽고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 장관은 “현직 장관이라도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없고, 전화도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이 사건을 보수단체가 고발한 게 1월 26일인데 검찰은 다음 날 대검 중수1과로 배당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검찰이 시민단체 고발 사건을 중수부로 배당한 전례가 있었느냐. 없다고 생각한다.”고 따졌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내곡동 사저 구입과 관련해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는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이 분명한데 왜 4개월이 지나도록 수사하지 않나.”라면서 “대통령 아들 문제가 나오니까 대통령 딸 문제를 들고나와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권 장관은 “부동산실명제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사 중이고, 대통령 아들이라서 소환을 늦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새누리당 이두아 의원은 정연씨 의혹 사건에 대해 “보수단체가 수사 의뢰를 했으면 실체적 진실을 파악해서 빠른 결론을 내리는 게 검찰의 의무”라면서 “검찰은 중립성을 가지고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준선 의원은 “정치라는 명분으로 노무현 일가족을 이용했던 사람들은 숙주를 이용한 바이러스와 같은 ‘악의 존재’이기 때문에 수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고 검찰 개혁을 하더라도 검사들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건강한 메스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박은정 검사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자꾸 조직에서 바른말을 했다고 해서 검사가 떠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권 장관도 바른말하는 사람을 철저히 보호해 주는 것이 정의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박준선 의원은 “정치권이나 나꼼수 등으로 사회가 매우 혼란스러운데, 젊은 검사들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박 검사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발언 경위나 배경을 따져 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박 검사에게 책임을 물을 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박 검사의 사의를 반려할 뜻임을 피력했다. 돈 봉투 수사와 관련해 여야는 모두 검찰의 ‘편파수사’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은 “검찰이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하면서 왜 민주당의 화장실 돈 봉투 건은 수사를 안 하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여당 돈 봉투 사건은 의장 공관으로 출장 가서 수사하고, 민주당 사건에 대해서는 화장실 폐쇄회로(CC)TV 뗐다가 검찰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고 비난했다. 권 장관은 “정치적 중립 기조 위에서 정치적 고려 없이 원칙에 따라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법사위는 감기약과 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 허용에 관한 약사법 개정안을 비롯, 58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총선에만 올인할 뿐 민생은 외면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황비웅·이성원기자 stylist@seoul.co.kr
  • “이상득 의원 프라임 저축銀서 수억 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상득(77) 새누리당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프라임저축은행의 돈과 이 의원이 장롱 속에 보관했다는 7억원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로부터 이 의원과 관련된 수사 기록을 모두 넘겨받았다. 합수단 관계자는 28일 “프라임저축은행 돈이 이 의원에게 흘러갔다는 첩보가 입수됐는데, 이 돈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는 돈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면서 “연관성이 확인되면 합수단에서 일괄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은 첩보가 당사자의 진술은 아니지만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에 나섰다. 이 의원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검찰의 수사가 이 의원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합수단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과 관련된 정보를 확보했다. 이 의원 측은 이와 관련, “어느 저축은행으로부터도 부탁받은 적이 없고 관여한 적도 없다.”며 검찰의 수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수3부는 지난 16일 5개월에 걸친 이국철(50·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의 폭로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이 의원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의 출처 조사에 대해서는 “별도로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프라임저축은행 의혹이 새로 불거짐에 따라 이 의원의 비자금 및 각종 의혹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서 일괄 수사하기로 했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는 특수3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합수단과 대검 중수부도 별도로 수사와 내사를 벌여 왔던 터다. 현재 이 의원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특수3부는 이국철 회장의 정권 실세 로비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의원실의 여직원 임모(44)씨의 개인 계좌에서 발견된 현금 7억원의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은 모두 내 개인 자금”이라면서 “부동산 매각 대금과 집안 행사 축의금으로 들어온 현금을 장롱 속의 보관해 뒀다가 가져다 쓴 것”이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이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씨는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에게서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합수단은 보좌관 박씨 사건에 이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의혹을 캐고 있다. 박씨는 SLS그룹을 위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이 회장에게서 5억~6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횡령 및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학인(49)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에게서 공천 헌금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 이사장의 수사 과정에서 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모(37)씨에게서 “김 이사장이 공천 헌금 명목으로 이 의원에게 2억원을 전달했고, 모두 20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검찰에서 “2억원을 지하 주차장에서 1만원권 두 박스에 나눠 전달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김 이사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노 전대통령 두 번 죽이나… 檢, 정연씨 수사 중단하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에 대한 검찰 수사 재개에 민주통합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이 문제가 총선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민주당은 27일 검찰이 전날 정연씨의 미국 맨해튼 고급 아파트 구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매매대금 100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알려진 은모(54)씨를 조사한 데 대해 “야당 죽이기, 이명박(MB) 정권 비리 물타기”라고 비난하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딸의 해외부동산 매입 문제를 수사하는 것은 비록 보수단체(국민행동본부)의 수사의뢰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던 검찰은 즉시 노 전 대통령 딸에 대한 수사를 중단할 것을 민주당은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인종 전 경호처장,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지방세법 및 증여세법 위반,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한 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핵심인물에 대해 전혀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매입을 공격하고 나섰다. 특위는 “검찰은 대통령의 아들에게도 불소추특권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냐.”면서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를 즉각 소환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검찰 수사에 대해 일절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정연씨 의혹을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을 포함한 친노 세력에 대한 공세 재료로 활용할 움직임을 보여 여야, 진보와 보수 진영 간 공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춘규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국세청 세무조사 ‘부자 탈세’ 정조준

    국세청은 탈세 혐의가 큰 기업인, 와인 등 주류수입업체, 대자산가, 사채업자, 입시학원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에는 그룹 외형이 연매출 5000억원 이상으로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중견기업도 포함됐다. 하지만 연매출액 100억원 이하 중소법인은 정기 세무조사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제외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기업은 세무조사가 2년간 유예된다. 국세청은 31일 전국 조사국장 회의를 열어 이와 같은 ‘2012년 세무조사 운영계획’을 확정했다. 반사회적 탈세 엄단과 사회적 약자 배려로 집약된 운영계획에 따라 국세청의 칼끝은 올해 부유층의 편법증여, 국외펀드를 가장한 우회투자 등 ‘가진 자의 탈세’를 정조준할 전망이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국세청은 올해 경제여건이 좋지 않고 조사인력이 한정돼 세무조사 규모를 예년과 유사한 1만 8000건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 재산규모와 비교해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주식·부동산 부자, 경영권 승계 중인 중견기업 사주를 대상으로 편법 증여 등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첫 기획 세무조사 대상으로 무자료 거래, 거짓 세금계산서 수수, 가공경비 계상 등으로 탈세한 의혹이 짙은 사업자 6명을 정했다. 이들은 서민 생활과 밀접한 주류·커피 등 기호 음료, 육류 등 관세 인하 수혜품목을 수입·유통하면서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을 상대로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막대한 소득을 올리면서 세금을 빼돌린 고소득 자영업자 48명을 겨냥한 조사도 벌인다. 여기에는 불임부부·산모의 현금결제를 유도해 매출을 숨긴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자금난에 처한 중소 건설사를 상대로 고리를 챙긴 사채업자, 고액수강료를 받으면서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은 입시학원 등이 포함됐다. 주식의 고·저가거래, 채권의 차명은닉 등 수법으로 재산을 대물림한 부유층 11명과 국외 사업소득을 조세피난처의 유령회사로 위장하는 등 역외 탈세 혐의가 있는 14개 업체도 조사할 방침이다. 창업 2~3세대로의 경영권 인계 과정에서 역외거래를 이용한 변칙 탈세행위, 국외비자금 조성, 외화 밀반출, 원정도박 등 국민정서에 반하는 탈세행위 등이 주요 표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연천군수를 위한 도로 개설?

    연천군수를 위한 도로 개설?

    경기 연천군이 현직 군수 토지를 지나도록 도로 개설 계획을 세워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전곡리 일대 시가지조성 계획 고시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천군은 지난해 10월 26일 경기도로부터 전곡읍 전곡리와 은대리 일대 5개 지구에 87만 8675㎡ 규모의 시가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구단위계획’을 승인받아 고시했다. 군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폭 15~17m 규모의 도로 9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2개 도로는 김규선 현 군수가 공유지분으로 갖고 있는 토지를 지나도록 설계됐다. 특히 ‘중로2-전곡16’으로 불리는 도로는 폭 17m, 총연장은 828m에 불과하지만 시가화 예정지인 전곡5지구를 둘러싸도록 설계됐다. 김 군수 지분인 전곡리 20 일대 토지는 6202㎡ 규모로, 한탄강과 인접해 있다. 전곡읍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김 군수 토지를 비롯한 주변 땅은 맹지(盲地·바로 옆에 길이 없이 다른 땅으로 둘러싸인 부지)여서 3.3㎡당 30만~40만원에 불과하지만 도로가 개통될 경우 최소 120만~130만원까지 3~4배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은대리 전곡2지구를 둘러싸게 될 폭 15m, 총연장 588m의 ‘중로2-전곡22’ 도로도 김 군수의 토지를 관통하도록 설계됐다. 이곳에도 김 군수는 공유지분으로 3851㎡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당 3만 9200원에 불과하지만 도로가 김 군수 토지 중앙을 지나도록 계획돼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군 “군수 토지인 줄 모른 채 계획” 이에 대해 연천군 김영찬 도시과장은 “당초 가로망 계획을 수립할 때 군수 토지가 있는 줄 몰랐으며 문제의 토지는 수변구역과 도로에 일부 편입돼 오히려 손해라는 얘기도 있어 특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자연녹지를 주거지역으로 변경한다는 결정에 따라 당연히 도로개설을 결정했고 외부 용역결과를 토대로 교통심의까지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MB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실무자 소환조사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매입에 관여한 청와대 실무자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10일 사저 부지 매입에 관여한 청와대 경호처 재무담당 실무자를 소환해 부지 매입 경위와 자금 지원 등의 사실관계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거래에 직접 관여한 중개업자 2명 중 1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청와대 실무자 등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피고발인인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가능하면 이 사건을 이달 안에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경호처 재무관 등 5명을 부동산실명제법(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당시 고발장에서 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처가 사저 터를 54억원에 공동구입했는데 당시 이씨가 실제보다 싼 값에 부지를 매입한 대신 청와대가 추가 부담을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시형씨는 감정평가액 17억 3212만원짜리 부지를 11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 6억원의 차이가 난다.”며 “청와대가 차액 6억원을 지원했다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가방 한가득 현금다발 넣고 다니며 ‘펑펑’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의 공금은 구속된 김학인(49) 이사장뿐만 아니라 재무실장 최모(38·여·구속)씨를 비롯한 교직원의 개인 돈이나 같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씨는 교비 240억원과 법인세 56억원을 빼돌린 김 이사장에게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1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뜯어낸 인물이다. 회계관리가 엉성해 최씨와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등록금을 수시로 꺼내 써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이사장이 교비 횡령 공모 및 비자금 관리자 격인 최씨의 친척인 회계사 K씨를 한예진의 재무와 회계 감사 담당자로 채용해 비리를 무마시킨 의혹도 새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측근을 비롯한 정·관계의 로비에 사용한 의혹을 포착한 최씨와 K씨가 이를 빌미로 공금을 멋대로 유용한 것으로 판단해 교비 관련 계좌 추적에 나섰다. 9일 검찰과 한예진 측에 따르면 2003년 입사한 뒤 한예진의 핵심 실세로 불리며 연간 수십억원의 재무를 총괄해온 최씨는 평소에도 김 이사장으로부터 인사와 회계의 전권을 위임받아 전횡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진 관계자는 “김 이사장을 등에 업은 최씨가 등록금을 받는 학교 계좌를 직접 관리했다.”면서 “평소에도 가방에 한가득 현금 다발을 넣어 다니며 회식 때나 개인 용도로 수시로 썼으며 한 번은 3억원짜리 학교 기자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영수증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간부회의 때도 아랫사람으로부터 회계 처리에 대해 문제 제기가 되면 보고를 아예 무시하거나 사건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문건도 꾸몄다.”면서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내거나 일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이사장 결재 없이도 직원을 내쫓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 명의의 통장을 관리하며 등록금 수납 업무를 도맡았던 최씨는 이외에도 자신을 따르는 직원들과 함께 교비 수십억원을 별도로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 최근 한예진 측도 최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이사장이 교비 횡령에 대한 입막음 용도로 최씨에게 16억원 상당의 경기도 한정식집을 건넨 데 이어 이들이 전권을 갖고 수십억원대의 횡령을 눈감아준 것 자체가 자신의 정·관계 로비에 대한 비자금 조성 사실을 막는 대가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이날 김 이사장과 최씨를 불러 이 같은 정황에 대해 추궁하는 한편 한예진 관계자 3~4명을 불러 김 이사장의 학자금 횡령 경위와 법인세 포탈 과정, 학교 회계 관리 업무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가 평소 학교 등록금을 관리하고 김 이사장의 횡령을 돕는 과정에서 대부분 현금으로 처리해 증거 기록을 남기지 않은 탓에 자금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中, 우칸촌 토지 시위에 백기 들었다

    토지강제수용 등에 항의해 넉 달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국 남부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루펑(陸豊)현 우칸(烏坎)촌 주민들이 마침내 당국의 ‘백기’를 이끌어냈다. 중국 당국은 “주민들의 요구가 합리적이고, 주민들의 비이성적인 행위도 이해할 만하다.”며 마을을 봉쇄한 채 결사항전하고 있는 주민들의 기세에 사실상 꼬리를 내렸다. 중국 내에서 집단시위는 어떤 식으로든 진압되는 게 철칙이었다는 점에서 당국의 이런 ‘저자세’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우칸촌 사태에 대한 당국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근 도시 등으로 시위가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당국이 ‘원만한 해결’ 쪽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1일 광저우일보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광둥성 당·정은 전날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는 주밍궈(朱明國) 성위원회 부서기를 조장으로 우칸촌 사태 진상조사를 위한 공작소조를 꾸렸다. 소조는 주민들의 요구 대부분이 합리적이라는 전제하에서 우칸촌 사태의 직접적 원인이 된 집단토지 강제수용, 촌 정부의 채무, 촌 간부의 비리 및 위법선거 문제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아울러 폭력시위 연루 주민들에 대한 선처를 보장하는 한편 사태악화의 도화선이 된 주민대표 쉐진보(薛錦波) 고문치사 의혹과 관련,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공정한 제3의 법의학기관에서 최종 검시를 하자고 제안했다. 주 부서기는 루펑현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층 당·정의 대민업무에 확실히 실수가 있었고, 주민들의 요구가 대부분 합리적”이라면서 “주민들의 일련의 비이성적 행위도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의 요구를 확실하게 파악해 성심껏 해결하고, 위법·부패 행위를 엄정하게 조사해 주민들에게 이롭게 처리함으로써 우칸촌의 사회질서 회복에 힘쓰라.”고 지시했다. 우칸촌 주민들은 마을 집단 소유로 된 토지 33만 4000여㎡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넘어간 데 반발해 지난 9월 21일부터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수십 년 넘게 교체되지 않아 부패한 촌 간부들이 토지개발업자들과 결탁해 이 같은 비리를 저질렀다며 ‘독재철폐’, ‘비리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을을 봉쇄한 채 시위를 계속해 왔다. 당국은 격리된 마을에 식량, 식수 등의 공급을 차단하는 등 강제진압과 고사작전을 병행하며 주민들을 몰아세웠지만 끝내 주민들의 항복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한편 우칸촌 주민들의 장기시위는 주변 지역 주민들까지 고무시키는 양상이다. 산웨이시에서 150여㎞ 떨어진 산터우(汕頭)시 하이먼(海門)진에서는 당국이 주민 반발을 무시하고 제2화력발전소 건설을 강행하자 지난 20일 주민 3만여명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진 정부 청사와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했으며 인터넷에서는 진압과정에서 주민 6명이 사망했다는 흉흉한 소문도 떠돌고 있다. 이처럼 광둥성에서의 잦은 집단시위는 내년 권력교체 과정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입성을 노리는 왕양(汪洋) 당서기에게도 큰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꺾이지 않을 것 같던 ‘철의 사나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도 병마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하지만 박 명예회장이 우리 근현대사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했던 1960년대. 모래 바람만 자욱하던 경북 포항에 일관제철소(제선,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세웠다. 당시 모두가 ‘무리수’라고 비난했지만 오로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념으로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런 고인의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포스코는 연산 3700만t 규모의 조강 생산을 기록하는 세계 4위권 철강사로 성장했다. 포스코가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와 국민의 성원도 있었지만 ‘박태준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보태지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철강산업과 전혀 관련이 없던 박 명예회장은 박정희 대통령과 인연으로 철강 왕국의 꿈을 품게 된다. 1927년 경남 동래군 장안면(현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태어난 박 명예회장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6기로 졸업했다. 이때 교수로 재직 중이던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쌓았다. 이것이 훗날 이 땅에 최초의 일관제철소 건설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1963년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후 경제인으로 변신, 1964년 대한중석 사장으로 임명돼 1년 만에 대한중석을 흑자기업으로 바꾸었다. 1969년 박 명예회장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종합제철소 건설의 특명을 받았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좌우명은 ‘제철보국’과 ‘우향우(右向右)정신’. 이 땅에 일관제철소를 건설, 경쟁력 있는 산업의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가와 조국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제철보국’. 또 ‘우향우정신’은 선조의 피값인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건설하는 일관제철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제철소 건설부지에서 우향우해서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단호한 의지를 표현이었다. 박 명예회장은 공기업체제에 따르는 비효율과 부실의 여지를 막기 위해 조직의 자율과 책임문화 정립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 또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1977년 3기 설비의 송풍 설비 구조물 공사가 80% 진행된 상태에서 부실이 발견되자 구조물을 부수고 다시 짓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명예회장은 일찍부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해 1986년 포항공대(포스텍)를, 1987년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설립함으로써 포스코-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 3개를 축으로 하는 산학연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정치인으로서도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3∼15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민정당 대표위원, 민자당 최고위원, 자민련 총재에 이어 제32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그러나 경제계에서와는 달리 그의 정치 역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박 명예회장은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국보위 입법회의에 경제분과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정권과 연을 맺은 데 이어 이듬해 11대 민정당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 회장을 유지하면서 11, 13, 14대 등 3선 경력을 쌓았고, 1990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으며 집권여당인 민정당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민정당 대표 취임 후 며칠 만에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등 3당이 합당하면서 정치적 시련을 맞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김영삼(YS) 전 대통령과의 악연 때문이었다. 결국 박 명예회장은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더 큰 난관에 직면했다. 같은 해 3월 포철 명예회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수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혹독한 정치 보복을 당해야 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97년 5월 경북 포항 보선 출마를 위해 귀국할 때까지 4년여의 ‘망명생활’을 감수해야 했고, 같은 해 7월 포항 북구 보선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정치적 영욕의 세월을 거친 박 명예회장은 국민의 정부 때인 2000년 1월 ‘21세기 첫 총리’로 발탁되면서 의욕을 불태웠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낙마해야 했다. 조세 회피 목적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불명예 퇴진을 감수해야 했다. 전광삼·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골프장 체납세 떼먹기 꼼수 꼼짝마!

    골프장들이 체납한 세금을 ‘떼먹기’ 위해 재산관리권을 부동산신탁회사에 넘긴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뒤집는 소송을 진행하며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 포천시는 지방세 161억여원을 체납한 N골프장을 인수한 KB부동산신탁회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사해행위 취소 소송(채무자가 빼돌린 돈을 되찾아 오는 법률적 행위)을 제기해 오는 27일 1차 변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현행 신탁법(제21조 강제집행의 금지)은 수탁자에게 명의가 이전된 신탁재산은 지방세가 체납됐더라도 압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KB부동산신탁이 골프장을 처분, 명의가 제3자로 이전되면 포천시는 세금을 한푼도 징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의정부지법은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포천시가 KB부동산신탁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골프장 처분금지가처분 신청과 압류신청을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도 지난 10월 포천시가 신청한 사해행위 취소 소송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포천시로서는 체납세를 떼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천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골프장 공매를 의뢰해 놓았으며, 내년 1월 30일로 입찰기일이 지정됐다. 이병현 포천시 세무팀장은 “대부분의 지방세 고액 체납자들이 신탁법을 조세회피 목적으로 최대한 악용하면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공정사회 구현과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달라는 시의 입장을 법원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골프장 측은 “부동산신탁에 부동산 관리를 위탁한 것은 PF자금을 끌어 사용하기 위한 방법 때문이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니며, 체납세도 기업회생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N골프장은 중과세 대상인 취득세 등을 일반세율로 우선 냈으나 KB부동산신탁에 재산관리를 위탁한 이후 경영난을 이유로 취득세 잔액과 재산세, 가산세 등 161억여원을 추가 납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제주지법은 서귀포시가 지난해 9월 재산세 등 4억 6546억원을 내지 않은 모 골프장 부동산을 압류하자, “납세의무자가 아닌 제3자 소유의 신탁재산을 압류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신탁회사 손을 들어줬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통합진보당, 李대통령 부부 검찰고발

    통합진보당이 5일 내곡동 사저 터를 헐값에 매입하도록 지시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로 이명박 대통령 부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대통령 부부가 임기 중 함께 형사고발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은 통합진보당의 고발을 형사1부에 배당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은 고발장에서 “이 대통령은 퇴임 후 기거할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자금을 끌어들여 아들 시형씨 명의로 부지를 시가보다 싼 값에 매입해 10억여원의 이익을 봤다.”며 “임태희 대통령실 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등과 업무 상 배임 행위를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윤옥 여사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시형씨 명의로 6억원을 대출받게 해 내곡동 부지 매입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헌법 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아 이 대통령에 대한 조사 등은 임기 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저축銀 2조대 불법대출… 13명 사법처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결과 2조 1680억원의 불법대출을 확인, 대주주와 경영진 등 13명을 사법처리했다고 30일 밝혔다. 대검찰청 중수부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국세청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합수단은 출범 두 달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저축은행 비리 사건 1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사법처리된 이는 유동천(71) 제일저축은행 회장과 신현규(59) 토마토저축은행 회장 등 대주주 2명, 이용준(52) 제일저축은행장·윤영규(62) 에이스저축은행장·손명환(51) 파랑새저축은행장·고기연(54) 토마토저축은행장 등 행장 4명, 임직원 6명, 대출자 2명 등 14명이다. 이 중 12명이 구속됐다. 합수단은 제일·토마토·에이스·파랑새 등 4개 저축은행에서만 모두 2조 1680억원 규모의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했다. 여기에는 대주주의 자기 대출 4906억원, 한도 초과 대출 4305억원, 부실 담보 대출 1조 1433억원 등이 포함됐다. 분식회계를 통해 부당하게 발행된 후순위채 1036억원도 들어 있다. 합수단은 지난 10월까지 해외부동산과 차명주식 등 비리 관련자들이 보유한 2349억원 규모의 책임·은닉재산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통보 조치했다. 전체 부실 규모의 10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합수단에는 아직 남은 과제도 많다. 한 대출자에게 7000억원을 빌려 주는 등 불법대출 과정에서 경영진과 모종의 대가성 거래가 오간 흔적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부실대출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의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로비스트를 기용해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전방위 로비를 벌여 금감원장이 기소된 부산저축은행의 사례와 비교해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유 회장이 체포 직전 금감원과 국세청 관계자와 접촉하고, 합수단의 검사 및 수사관과도 수십 차례 통화를 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아직까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확대 움직임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사를 끝내고도 뒷소문만 무성하게 남은 다른 저축은행의 사례를 또다시 반복하게 될 것이란 우려를 검찰 스스로 안고 있는 셈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아이슬란드 “中갑부에겐 땅 못 팔아”

    아이슬란드 “中갑부에겐 땅 못 팔아”

    유명 시인이자 기업가, 탐험가이기도 한 중국인 황누보(黃怒波·55)의 ‘아이슬란드 드림’이 깨졌다. 중국의 부동산재벌 중쿤(中坤)그룹 황 회장은 아이슬란드 북부의 황무지 300㎢를 사들여 대규모 레저타운을 건설하려 했지만 아이슬란드 당국자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중국 언론들은 “근거 없는 ‘중국 위협론’에 따른 황당한 조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결정권자인 외그문드르 요나손 아이슬란드 내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황 회장의 토지구매 요청을 거부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요나손 장관은 “어떻게 판단하든 절대로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이 최종 결정으로 더 이상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슬란드 정부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 등으로 최근까지 황 회장의 아이슬란드 땅 매입은 이변이 없는 한 성사될 것으로 여겨졌던 터여서 이 같은 거부 방침은 예상 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아이슬란드 경제사무부 아르니 팔 아르나손 장관은 지난 10일 요나손 장관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이번 투자가 아이슬란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황 회장은 지난 8월 황무지 소유권과 허가권을 갖고 있는 아이슬란드 정부에 토지매입 및 리조트 건설 허가를 공식 요청했다. 중국 전역에 리조트와 관광시설을 소유하고 있는 중쿤그룹은 토지를 800만 달러에 사들인 뒤 2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황 회장은 자신의 시집 출간을 기념해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전 세계에 레저타운을 건설해 아시아 문학 전파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황 회장 측은 아이슬란드의 불허 방침과 관련, “정치 투쟁의 희생양이 됐다.”며 “곧 투자 신청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황 회장의 투자는 중국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서방 언론매체들이 처음부터 ‘중국의 북대서양 전략 거점 확보와 무관치 않다.’는 등의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려 왔다.”고 비난했다. 중국 언론들은 2007년 이후 황 회장을 포함해 모두 25건의 외국인 투자계획이 아이슬란드 당국에 신청됐지만 한 건도 불허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부동자금이 미국·싱가포르 등의 부동산 투자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슬란드의 이번 결정이 다른 국가들에도 파급될지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檢, 내곡동 사저 이시형씨 조사방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과 관련, 고발인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사건에 관련된 참고인도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초 민주당 대리인 김정범 변호사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이를 토대로 내곡동 사저와 관련된 부동산 등에 대한 관련 자료를 수집해 분석 중”이라면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고발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조사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당사자인 시형씨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곡동 사저 거래를 맡았던 부동산 중개업자도 부를 방침이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비서관 등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지만 터 매입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크지 않아 서면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시형씨 등을 상대로 내곡동 사저 구입 자금의 출처를 파악할 작정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19일 임 실장과 시형씨 등 5명을 업무상 배임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울산 산단용지 분양받아 ‘땅장사’

    울산 산단용지 분양받아 ‘땅장사’

    울산지역 일부 기업체들이 산업단지 내 용지를 분양받은 뒤 공장을 짓기 전 부지를 팔아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5개 단지 용지를 분양받은 25개 업체가 이 같은 방법으로 큰 이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김진영 울산시의원(산업건설위원회)은 17일 울산시 경제통상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법의 맹점을 이용해 고의 부도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매각, 산업단지 부동산 투기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산업용지의 경우 산업집적 활성화와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초 분양 후 3년 내 공장을 지어야 하고 공장 완공 후 5년이 지나야 매각이 가능하지만, 부도나 경영 악화 등의 요인이 있으면 매각도 가능하다는 조항을 악용해 일부 기업들이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A사는 2008년 6월 모듈화산업단지 부지 1만 6661㎡를 36억 7000만원에 분양받은 뒤 지난 8월 82억 5000만원에 되팔았다. 이 업체는 러시아 해외투자를 이유로 산업용지를 되팔면서 3년여 만에 투자금의 2배가 넘는 45억 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또 B사는 2007년 12월 길천1차 일반산업단지 1만 8352㎡를 33억 9600만원에 분양받아 지난 1월 43억 8500만원에 매각, 4년여 만에 9억 89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처럼 공장 부도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공장용지를 매각한 업체는 중산일반산업단지 18개 분양업체 중 11곳, 길천1차 일반산업단지 36개 업체 중 7곳, 매곡일반산업단지 52개 업체 중 4곳, 모듈화산업단지 24개 분양업체 중 3곳 등 총 25개(전체 분양업체 130개)에 이른다. 더욱이 일부 업체는 등기부 등본에 거래가액을 표기하지 않아 부동산 투기 의혹뿐 아니라 공인중개사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까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중산일반산업단지는 분양된 18개 업체 가운데 11개 업체가 2년 사이에 땅을 팔았다.”면서 “공장을 건립해 기업 활동을 하는 것보다 부동산거래로 이익을 더 볼 수 있는데 누가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모듈화단지 내 A사는 당초 분양가에 금융이자, 공장 설계비용, 각종 수수료 등을 감안한 금액을 기준으로 양도양수가 이뤄져 사실상 시세차익이 거의 없었다.”면서 “앞으로 산업단지를 분양받은 업체가 마음대로 양도업체를 선정해 처분하는 것을 제한하고, 시가 되돌려받아 공개매각을 통해 입주업체를 선정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9조…1조…171명…서민 2만명 피눈물

    9조…1조…171명…서민 2만명 피눈물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해 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일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부동산 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 주식을 불법 보유한 혐의(공직자윤리법 위반)로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삼화·보해·도민·전일·제주으뜸저축은행 등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 결과 구속 76명, 불구속 95명 등 모두 171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직원이 은닉한 재산 등 1조 395억원을 찾아내 환수조치했다. 이들 은행은 대주주나 경영진에게 거액을 불법으로 대출하고, 비리를 숨기기 위해 금융감독 당국과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9조원대의 비리를 저지른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해서는 그룹 전·현직 임원과 정관계 인사 42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76명을 재판에 회부했다. 박연호(61) 회장과 김양(58) 부회장을 비롯해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은진수(50) 전 감사위원 등 구명 로비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지금까지 드러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금융비리는 불법 대출 6조 315억원, 분식회계 3조 353억원, 위법배당 등 모두 9조 78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남은 수사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이관해 계속할 방침이다. 안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羅 “임대 8만호 부채 줄겠나” 朴 “재건축 연한↓ 제2 뉴타운”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사실상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주요 정책을 놓고 팽팽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7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상대방 헐뜯기식의 의혹 공방은 비교적 자제한 가운데 서울시 주요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먼저 박 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지난 한달간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후퇴 정치세력이라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선거 역사에서 네거티브가 성공한 적은 없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변화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다. 표를 구하기 위해 인기 영합적인 정책을 남발하고 선동적인 구호를 외칠 수는 없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꼼꼼하고 야무지게 서울 살림을 챙기겠다.”고 맞섰다. 서울시 도시개발사업 문제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뉴타운’을 꼽았다. 그러나 해법은 달랐다. 나 후보는 “개발 중심 도시계획에서 생활 중심 도시계획으로 가야 하며, 생활편의시설을 지역마다 골고루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균형발전을 위해 10대 거점도시를 만들고 중복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같은 전시행정을 통해 많은 부분이 낭비됐다. 10년의 토목·전시행정과 결별하고 복지시정을 펼 것”이라면서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꿔 사람 중심으로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개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운 개발과 관련해 박 후보가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들이 벌여 놓은 것이다.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분명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후보는 “무조건 매도하기보다는 발전시켜야 도시의 미래가 발전한다. 양화대교 (공사를 중단한 채) 그대로 두겠다는 박 후보의 말은 또 다른 전시행정”이라고 반박했다.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나 후보가 공약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경기 용인 경전철 등 수요 예측을 잘못해 빚더미에 앉았다. 나 후보가 서울~인천 간 GTX를 조기 착공하겠다고 했는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더 큰 서울을 만들려면 이러한 교통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대책과 관련, 박 후보는 “기본적으로 출퇴근 거리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종합발전대책을 만들고,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 배차 간격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나 후보는 “대중교통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면서 “경전철 사업을 적극 추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없애고,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간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택정책에서도 두 후보의 생각이 엇갈렸다. 나 후보는 “그동안 아파트 위주의 정책이 펼쳐졌으며, 지원도 조례에 따라 아파트에만 지원해 왔다.”면서 “다세대·다가구 지원을 위해 아파트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햇빛센터를 만들겠다. 전세난 역시 원인에 맞춰 강남·북에 서로 다른 유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전세난의 원인은 뉴타운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면서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20년으로 하겠다는 나 후보의 주장은 제2의 뉴타운으로, 선거만 의식해서 표심을 흔들어 놓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나 후보는 “박 후보는 공공 임대주택 8만호를 짓겠다고 했는데, 부채를 줄이겠다면서 임대주택을 이렇게 많이 짓겠다는 건 부동산 갖고 표심을 흔드는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 30년 동안 지은 임대주택이 16만호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어떤 예산보다 임대주택 예산을 우선적으로 쓰겠다.”고 재반박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방재 대책에 대해 박 후보는 “서울시장의 첫 번째 임무가 됐다.”면서 “우면산 사태, 광화문 물난리는 서울시장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다. 하지만 책임지고 사과하는 공무원, 징계받은 공무원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수해 예방 예산을 많이 줄였다고 해서 들여다봤다. 이상기후에 대비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큰 문제점이 있다. 이상기후가 평균기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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