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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세계는 부자증세

    [커버스토리] 세계는 부자증세

    미국 의회는 2013년 1월 1일 연소득 40만 달러(약 4억 2700만원, 부부 합산 4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 최고세율을 35%에서 39.6%로 올렸다. 미국의 ‘부자 증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공약한 것으로, 1993년 빌 클린턴 정부 이후 20년 만이다.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하는 바람에 국고가 바닥난 데다 각종 감세 혜택 종료와 정부지출 삭감 등으로 경기가 급락하는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이런 부자 증세 도입 움직임은 유럽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나라는 프랑스. 연소득 100만 유로(약 14억 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게 최고 75%의 소득세율을 부과하는 공약 덕분에 대선에서 승리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일사천리로 증세 정책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지난 연말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렸다. 최고 소득세율의 기준을 부부 합산 소득 대신 개인 소득으로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프랑스 정부는 법안을 수정해서라도 올해 안에 75% 소득세율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랑스의 이 같은 조바심에는 연간 재정 적자를 GDP 대비 3% 이하로 유지하라는 유럽연합(EU)의 ‘신 재정협약’의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의 진원지인 남유럽 국가들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건을 맞추기 위한 해결책으로 부유세 정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 11일 야당의 반발에도 증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혁안에는 2만 6000 유로 이상 고소득자에게 최고 45%의 소득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부동산 보유세와 법인세 인상, 모든 과세 대상자의 소득신고 의무화 등도 포함돼 있다. 서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인 포르투갈도 ‘정부가 무장 강도’라는 국민의 비난을 무릅쓰고 새해 들어 평균 소득세를 35%나 올리는 가혹한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최고 소득세율은 46.5%에서 48%로 높아지고, 여기에 적용하는 과세 기준은 연소득 15만 3500유로에서 8만 유로로 대폭 낮췄다. 유럽에서 가장 튼튼한 경제를 가진 독일에서도 200만 유로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들에게 재산의 1%를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임시세’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EU와의 지위 재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17년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주장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정부도 올 들어 고소득층 자녀에 대한 육아수당 삭감 정책을 포함해 부유세 부과 방침을 추진 중이다. 부유세 바람은 아시아 지역의 일본에서도 불고 있다.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복귀한 아베 신조 정권은 연간 소득 1800만엔(약 2억 2000만원)의 고소득자에 대해 적용하는 40%의 최고세율을 4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경제 호황기의 절정인 1980년대 70%에 달했던 소득세 최고세율을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후 지속적으로 낮춰왔지만, 최근 GDP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 적자 문제를 풀기 위해 다시 ‘증세 카드’를 빼든 것이다. 부자 증세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년 지구촌 부자 4위에 오른 프랑스 최고 갑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은 지난해 9월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데 이어 86억 6300만 달러(약 9조 31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벨기에로 빼돌렸다고 25일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가족에 대한 상속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사회당 정부가 추진 중인 부자 증세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게 프랑스 언론의 지적이다. 프랑스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도 아르노 회장을 따라 벨기에로 가려다 “단순히 세금을 피하기 위한 망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벨기에 정부의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 5일 러시아로 귀화해 정식으로 시민권을 얻었다. 벨기에는 프랑스와 달리 부자를 겨냥한 세금이 없고, 상속세도 3%로 프랑스(11%)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프랑스 일간 르 몽드에 따르면 지난해 올랑드 대통령의 ‘부자 증세’ 방침에 반발해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프랑스인이 지난 2011년보다 2배나 늘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부자증세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은 ‘성장 지상주의’를 내세우며 2004년 이후 지속적인 감세를 추진했으며,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더 많은 세금을 깎아주면서 국가 재정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미 의회의 싱크탱크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율과 경제성장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결과 부자 감세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고 밝혔다. 보수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낙수 효과’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빈부격차만 늘렸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부채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과 유럽의 증세 드라이브는 한동안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하우스푸어 대책 수혜 3만명 미만 한정… 금융권 책임도 묻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1호 공약인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 대책과 관련, 수혜자의 기준을 엄격히 하고 부실 대출에 대한 금융 기관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이 하우스푸어 해결 방안으로 인수위에 보고할 계획인 금융기관 공동의 ‘워크아웃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 대책 핵심은 ‘보유주택 지분 매각제’이다. 하우스푸어가 소유한 주택의 지분(최대 50%)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같은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그 지분 비율 만큼 임대료를 지불하며 계속 거주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인수위는 혜택을 받을 대상자를 ‘주택담보대출 3개월 이상 연체자’ 또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기 직전인 채무자’에 한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와 ‘하우스리스 푸어’(집 없이 부채에 시달리는 채무자)의 형평성 논란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한 달 이상 연체한 사람은 4만명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1%(4조 5000억원)이며 전체 대출자의 0.8% 수준이다. 3개월 이상 연체자로 기준을 좁히면 대상자는 3만명 미만까지 낮아진다. 또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그 지분을 다시 되살 수 있는 권리를 집주인에게 부여하고 소유권 변동도 없도록 했다. 부실 대출에 대한 금융권의 책임도 묻도록 할 방침이다. 캠코와 같은 공공기관이 매입한 주택 지분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금융권 투자자로부터 재원을 마련할 때, 제1·2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부실 정도에 따라 매입 규모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시장 개입과 재원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금융권의 모럴 해저드도 비켜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 대책을 진행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간 반면 금융위원회는 형평성 논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금융위의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와 금융위 간 치열한 논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인수위는 금융감독 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워크아웃제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인수위 측은 9일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 공약을 원안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금감원의) 워크아웃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워크아웃제 방식은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의 경우 채권은행 간 공동 대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3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상황에 처한 다중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권 금융기관끼리 협의체를 만들거나 협약을 체결해 공동 워크아웃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 ‘목돈 안 드는 전세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의 이자상당액(4%) 면세 외의 더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자기 소유의 집으로 담보 대출을 받아 전세를 준다는 데 거부감이 상당하다”면서 “더 많은 소득공제 등의 인센티브가 나와야 집주인들이 렌트 푸어 대책을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취득세 추가감면 가능성… “매매 늦춰라”

    취득세 추가감면 가능성… “매매 늦춰라”

    새해가 되면서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 제도가 정신없이 바뀌었다. 본래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들이 뜻하지 않게 좌절되면서 말처럼 바뀌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는 또 어떤지가 궁금하다. 새해 바뀐 부동산 관련 세금에 어떻게 해야 ‘세(稅)테크’를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살펴본다. 먼저 9·10대책에 따른 주택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은 올해 1월 1일자로 종료됐다. 따라서 지난해 1~3%였던 취득세율은 올해부터 2~4%로 조정됐다. 무주택자나 일시적 2주택자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한 경우에는 2%의 취득세율을 적용받고 9억원을 초과한 주택이나 다주택자는 4%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무주택자가 6억원 하는 아파트를 1채 살 경우 지난해 말까지는 660만원(농어촌특별세·지방교육세 포함)을 취득세로 냈다면 올해부터는 132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시가가 10억원인 아파트는 지난해 2200만원에서 4400만원으로 취득세가 올라가게 됐다. 세금이 두 배로 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취득세 감면 연장을 여러 차례 약속한 만큼 매매를 하려고 한다면 일단 기다려보는 것이 방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새 정부가 취득세를 인하한다고 해도 시기와 소급적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기다려 보는 게 좋다”라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굳이 거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1억원 미만의 40㎡ 이하의 주택과 임대사업용으로 최초로 분양받는 전용면적 60㎡ 이하 공동주택 또는 오피스텔을 구입한 경우의 취득세 면제 규정은 2015년 말까지 적용된다. 9·10대책의 또 다른 축인 9억원 미만 미분양 주택에 대해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 주는 혜택은 종료됐다. 지난해 말 끝날 예정이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기간은 1년 연장됐다. 이로써 올해 거래되는 다주택자의 주택 매매에도 6~38%의 일반 세율이 계속 적용된다. 유예기간이 연장되지 않았다면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상당한 세금 부담을 떠안았어야 했다. 2주택은 차익의 50%, 3주택은 60%를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아파트 3채를 가진 사람이 6억원짜리 주택을 팔면서 1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면 60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유예기간이 1년 연장되면서 보유 기간에 따라 6~38%의 일반 과세만 적용되기 때문에 600만~3800만원의 세금만 납부하면 된다. 하지만 세제혜택이 있다고 무조건 집을 팔 필요는 없다. 부동산 관계자는 “빚이 많거나 당장 여유가 없는 다주택자라면 올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처분해도 괜찮고, 그러지 않다면 좀 더 가져가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비록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폐지가 아닌 유예 연장으로 그쳤지만 새 정부도 이 제도에 회의적인 만큼 폐지가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유예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가 폐지를 추진했던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중과제도는 존치하는 대신 1년 시행을 유예하는 것으로 결정났다. 비사업용 토지를 양도할 때 장기보유 특별공제(최대 30%)를 적용한다는 내용은 폐지됐다. 1994년 도입된 이래 ‘장마’로 불리며 직장인들의 세테크 수단으로 활용되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통해 마련한 목돈으로 주택마련에 사용했는지 검증이 어려운 가운데 비과세와 소득공제 등 이중혜택을 받고 있어 비용이 아닌 저축액을 소득 공제하는 것은 과세 형평에 맞지 않다는 논리에서다. 2013년 9월부터는 재건축 연한을 채우지 못한 아파트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에 따르면 재건축 연한인 20년이 도래하지 않아도 건축물에 중대한 기능적·구조적 결함이 있는 경우 주민 10%의 동의를 받아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문제가 있다고 결정나면 재건축을 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거래 활성화·주거 복지 ‘두 마리 토끼 잡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은 거래 활성화 및 서민주거복지의 두 갈래 줄기로 이뤄진다. 이명박 정부 정책 연장선 상에서 복지가 가미된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하우스푸어·렌트푸어 구제를 통한 서민주거 안정 ▲취득세 감면 연장 및 양도세 중과·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규제완화를 통한 거래활성화 등이 대표적이다. 대체적으로 밑바닥 처방보다는 시장 구제책에 가까워 시장에 근본적 영향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 당선인은 공약집에서 “주택정책 패러다임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주거복지정책으로 전환한다”는 약속을 내세웠다. 기존 정책이 새 임대주택 공급 위주로 비용은 많이 들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신규 임대주택 공급정책과 전월세자금 융자, 주택바우처 제도 등 수요지원 정책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대책으로는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가 눈길을 끈다.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는 주택 지분 일부를 공공기관에 넘기고 세입자가 공공기관 지분만큼 임대료를 내면서 사는 방식이다. 하우스푸어의 경우 집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돈 안드는 전세제는 집 주인이 전세보증금에 해당하는 돈을 주택담보대출로 빌리면 세입자는 보증금을 내지 않는 대신 집주인의 대출금 이자를 월세처럼 내는 제도다. 그러나 집 주인이 세입자를 위해 대출받는 시스템은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행복주택 프로젝트는 철도부지 위에 인공대지를 조성해 주변 시세 대비 반값으로 임대주택 총 20만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토지매입비를 거의 들이지 않고 도심·역세권에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선 호평이 나온다. 반면 15조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 인공대지 조성에 대한 기술적 연구가 추가 과제다. 분양형인 보금자리 주택에 대해선 박 당선인은 임대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현 보금자리 주택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예상된다. 취약계층 주거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월세자금 융자, 주택바우처제 계획도 정부 차원의 추가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잔금 이자 대신 내주고 분양가 최대 30% 할인… ‘바겐세일’ 미분양 아파트 잡아라

    잔금 이자 대신 내주고 분양가 최대 30% 할인… ‘바겐세일’ 미분양 아파트 잡아라

    9·10부동산대책의 효과가 31일로 끝난다. 당장 1월 1일부터는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세제 혜택 연장을 약속한 만큼 내년에도 미분양 주택 등의 처리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물량을 줄이는 대신 가지고 있는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려고 하면서 할인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새해 관심을 가질 만한 미분양 아파트를 찾아본다. ●성동구 금호자이 2차 등 주목 GS건설이 서울 성동구 금호동3가 일대에 분양 중인 금호자이 2차 아파트는 분양가를 17%가량 낮췄다. 여기에 계약금 5%와 입주 때 분양가의 15%에 해당하는 금액만 내면 소유권 이전을 해준다. 나머지 분양가인 잔금(80%)은 입주 2년 뒤 내면 되고 잔금 대출금 60%에 대한 이자는 2년간 회사가 대신 내준다. 전용 59~115㎡형 403가구로,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동대문구 답십리 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최근 계약 조건을 크게 완화했다. 계약금을 5%씩 두 차례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했고 중도금(50%) 대출은 무이자로 지원한다. 일부 세대에는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도 준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이 가깝고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의 이용이 쉽다.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아파트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곳은 거의 없었다.”면서 “총 265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최고 5000만원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중앙동 힐스테이트 1차는 잔금을 내지 않아도 소유권 이전 등기를 내준다. 계약금 10%를 내고 입주 시점에 중도금 30%를 내면 소유권을 이전해 준다. 분양가의 60%인 잔금은 2년 뒤까지 내면 된다. 전용면적 59~120㎡ 총 356가구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수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가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이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분양하고 있는 덕이 아이파크는 아파트 분양가의 3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2007년 첫 분양 당시 3.3㎡당 1400만~1450만원이었던 분양가는 현재 3.3㎡당 1000만~1060만원으로 낮아졌다. 계약금 10%를 내고 6개월 내에 입주를 마치면 된다. 입주 때에는 분양가의 30%를 내야 한다. 계약금과 중도금 40%를 제외한 나머지 60%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연 4.2%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분양 관계자는 “보통 아파트를 분양할 때 계약금 10%, 중도금 60%, 나머지 30%를 잔금으로 내는데 총 분양가의 30%를 할인하는 만큼 잔금이 없는 것과 같은 효과”라면서 “2년동안 잔금유예 30%를 포함하면 전용 84㎡를 1억 3000만원대에 입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 84~175㎡형 총 1556가구로 일부 가구에는 발코니 무료확장과 시스템에어컨 무상 시공 등의 혜택을 준다. ●주변시세와의 차이 비교를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낮췄다 하더라도 주변 시세와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분양가를 낮췄더라도 주변 시세보다 비싼 경우가 있어서다. 현재 수도권에서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균 3.3㎡당 1345만원으로 지난달 기준으로 수도권 평균 분양가(1312만원)보다 2.5% 정도 높다. 경기지역에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116만원으로 올해 분양가 평균(1013만원)보다 무려 10.1% 높았고, 서울지역도 1934만원으로 역시 올해 평균 분양가 1887만원보다 2.4% 높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주변지역의 거래가격을 먼저 살펴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면서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에는 판촉 조건에만 혹하기보다 일단 왜 미분양으로 남았는지, 무리한 가격대는 아닌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거래 활성화시켜야 집값 안정”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는 부동산 투기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가 단골 공약이었다. 하지만 지난 대선은 상황이 달랐다. 심각한 주택경기 침체를 의식, 투기억제 공약은 사라졌다. 대신 주거복지와 관련한 공약이 봇물을 이뤘다. 새로 출범할 정부의 주택정책은 주거복지에 맞춰졌다. 물론 보유 주택 지분 매각제 등 하우스 푸어 대책도 들어 있지만 깊은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결국 집값을 정상화시키고 하우스푸어를 막는 대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따뜻한 화롯불(일시적 대책)보다는 아랫목(거래 정상화)을 따뜻하게 데워야 방(주택시장) 전체가 훈훈해진다는 것이다. 수요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주택정책 전환도 필요하다. 현 정부가 집값 하락 심각성을 인식하고도 시장 정상화 정책을 펼칠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과거 정부의 집값 관리 실패 오명을 의식, 투기억제책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세미나에서 “국민과 주택시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점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정책에 대한 자신감, 정책수립 및 시행시기의 적절성을 확보하는 노력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주택 보유 수에 따라 양도세를 달리 적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며 “거래 활성화, 주택 임대사업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시장 상황에 맞게 풀고, 다주택자를 투기꾼으로 보는 시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주택자 규제는 집값 폭등 시기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를 억제할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정부가 올해 말로 끝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영구적으로 폐지하자는 법안 개정안을 냈지만 국회는 ‘부자감세’라는 이유로 1년 연장하는 선에서 봉합하는 데 그쳤다. 예측 가능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정부가 시장에 신뢰를 주고 주택 거래를 늘리기 위한 금융 지원, 거래관련 세제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올해로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과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에 대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팀장은 또 “막연한 비관론보다는 예측 가능성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보금자리 주택정책의 손질도 필요하다. 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전·월세가구의 자가전환 수요를 동결하고 거래 침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계 인사 80명의 현 정부 마지막 경제팀에 대한 평가는 ‘미흡’이었다.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큰 파고가 있었던 점을 들어 당사자들은 “선방했다.”고 강변할 수 있지만,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며 경제 살리기에 올인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재완(4.0점) 기획재정부 장관만 하더라도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대놓고 1등을 자랑할 처지가 못 된다. 낮은 학점을 준 평가자의 상당수는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경제부총리는 아니지만 선임 경제부처 수장으로서 박 장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다. ‘비서 타입 행정가’, ‘스태프형 장관’이라는 심사 각주가 적지 않았다. 박 장관에게 높은 점수를 준 재정 건전성은 양날의 칼이었다. 재정 건전성에 함몰돼 경기 상황을 오판, 소극적인 경기 부양에 그치면서 올해의 ‘성장률 쇼크’를 완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권도엽(3.2점)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득세와 양도세 등 주택거래세 인하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잘못된 세제나 규제 조치를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건설산업의 투명화에 노력했다.’ 등의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이 무척 많았다. 부동산 정책 실패, 4대강에 대한 과도한 투자 등도 4명에게서 낙제점(F학점)을 받았다. 철도경쟁체제를 추진한 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은 홍석우(3.5점) 지식경제부 장관도 받았다. 재벌에 편향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래도 1조 달러 무역시대를 열고 경상수지 흑자 폭을 확대한 것은 평가할 만한 공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력 위기관리에 대해서는 마무리는 그럭저럭 했지만 위기를 막기 위한 수급체계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유난히 많은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손대지 않음으로써 후임 장관에게 큰 짐을 안겨줬다는 뼈 아픈 평가도 있었다. 김석동(3.5점) 금융위원장은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문제가 된 경우였다. ‘소리만 요란한 꽹과리’라며 ‘과거의 전문성과 통솔력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의 불협화음 탓인지 다른 부처와의 정책조정 기능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과 마피아의 합성어)라는 출신 성분의 한계와 ‘관치금융 심화’ 등도 혹평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A학점을 준 사람도 11명이나 됐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끌어낸 점 등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수(3.3점)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처’보다는 ‘개인’을 앞세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자신의 치적을 의식해 담합 조사 등을 남발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공정위를 보는 시선에 따라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물가 단속 등 본연의 목적에 맞지 않는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공정위의 존재감을 없게 만들었다는 비판과, 공정위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가 공존한 것이다. 공정위의 역할에 대한 새 정부의 사회적 합의 필요성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김중수(2.9점) 한국은행 총재가 D학점을 받은 주요 요인은 금리 정책 실기였다. 이를 중앙은행의 독립성 약화와 연결시킨 평가도 제법 있었다. 취임 초기 ‘한은도 정부’라고 했던 김 총재의 발언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내부 인력들과의 조화에 실패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밀어붙였다는 점에서 ‘소신’을 높게 평가한 사람도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어떻게 평가했나 대학 교수, 민·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투자은행(IB) 및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 전문가와 은행장, 기업체 임원, 경제 관련 단체 등 경제현장에서 뛰는 인사 등 총 80명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점수를 매겼다. 금융, 부동산, 실물 등 가급적 여러 영역이 고루 섞이도록 했다. 총 5점 만점으로 5점=A, 4점=B, 3점=C, 2점=D, 1점=F다. 점수와 평가자 수를 곱해 합산한 뒤 총평가자(80명) 수로 나눠 단순 평균했다. 소수점 두 자리에서 반올림했으며 학점별로 초반은 ‘-’, 중반은 ‘0’, 후반은 ‘+’로 구분했다. 예컨대 C학점의 경우 3.0~3.3은 C-, 3.4~3.6은 C, 3.7~3.9는 C+다. ■ 평가에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삼중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 권영대 무협 회원서비스실장,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권혁부 대한상의 금융세제팀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김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극수 무협 기획실장, 김두영 코트라 인재경영실장,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 김성수 코트라 글로벌기업협력실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김홍인 현대그룹 상무, 노영훈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민왕일 현대백화점그룹 재경담당 상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박상협 코트라 해외투자지원 단장,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 박찬영 신세계그룹 상무, 박희석 LS그룹 상무,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 손영기 상의 거시경제팀장,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송형근 무협 미래산업실장,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신광철 롯데 미래전략센터 이사, 신승관 무협 동향분석실장, 안홍진 효성그룹 전무, 양갑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오혁종 코트라 정보기획실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유광수 중기중앙회 동반성장실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경상 상의 산업정책팀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이부형 현대연 연구위원, 이석우 전문건설협회 건설지원본부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승호 자본시장연 연구위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재우 BOA메릴린치증권 상무, 이재준 KDI 연구위원,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화석 대한항공 전무, 임희정 현대연 연구위원,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수봉 상의 조사1본부장,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승화 건설협회 경영지원본부장,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호정 현대연 연구위원, 최공필 금융연 수석자문위원,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최진호 동부그룹 상무,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무영 부영그룹 상무
  • ‘적자 국채’ 발행해 복지예산 6兆 늘리면 균형재정 포기해야

    ‘적자 국채’ 발행해 복지예산 6兆 늘리면 균형재정 포기해야

    새누리당이 ‘박근혜표 예산’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민생 공약을 바로 내년 예산에 반영함으로써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박 당선인이 강조한 ‘민생 정부’ 행보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내년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둘러 복지 예산을 풀어야 한다는 점도 감안됐다. 이에 따라 여야가 21일 내년 예산안 심사를 재개한 가운데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 재원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박 당선인의 공약 실행에 들어갈 재원 규모는 5년간 131조 4000억원으로, 예산 절감과 세출 구조조정으로 71조원, 세제개편과 세정개혁을 통한 세입확충으로 48조원, 복지행정 개혁으로 10조 6000억원, 공공부문 개혁으로 5조원 등 총 134조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우선 내년 복지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연말 예산 심의를 통해 6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예산안의 적자가 늘어나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를 통해 박 당선인이 지난 4월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약속한 1조 7000억원 규모의 복지 공약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 당선인은 저소득층 고용보험·국민연금 지원(1468억원), 경로당 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600억원), 만 0~5세 양육수당 전 계층 지원(1779억원), 만 0~2세 보육료 전 계층 지원(3500억~5000억원) 등을 약속했다. 또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 및 대출이자 인하(1831억원), 병사 월급 인상(634억원), 청·장년·노인·여성 맞춤형 일자리 사업(5000억원)에도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서민 일자리 창출, 부동산경기 활성화 등에도 최대 4조 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반영한다.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 취득세 50% 감면 시한 연장이다. 연말까지 시행 예정인 취득세 감면을 내년까지 1년간 늘려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취득세는 1주택자의 경우 9억원 이하 1%, 9억~12억원 2%, 12억원 초과 3%로 감면된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다주택인 경우엔 12억원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2%, 초과면 3%를 내야 한다. 올해 말 시한이 끝나면 취득세율은 9억원 이하 1주택의 경우 2%로, 나머지는 4%로 종전대로 환원된다. 새누리당이 6조원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박 당선인의 복지 공약 실행에는 추가 재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서민들의 가계부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본금 증액 등에도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복지공약 재원 조달을 위한 추경 편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정부는 이 원내대표의 “국채 발행” 발언에 대해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지금까지 줄곧 ‘균형재정’을 강조해 왔지만 그렇다고 새 정부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공약이 어떤 식으로든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선거 전에 충분히 예견됐다. 경기 회복세 지연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정부가 균형예산 기조를 접고 국채를 발행하자는 정치권의 주장을 덥석 수용하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예산안의 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권을 향한 ‘완곡한 거절’의 메시지다. 정부 예산안은 이미 그 자체로 ‘적자’다. 내년 총지출을 올해(325조 4000억원)보다 5.3%(17조원) 늘어난 342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 수입은 그에 못 미쳐 4조 8000억원 적자다. 국내총생산(GDP)의 0.3% 규모다. 정부안의 총지출을 건드리지 않고 여당안인 6조원을 새롭게 편성하려면 적자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산술적으로 내년 적자 폭은 10조 8000억원, GDP 대비 0.7%까지 치솟는다. 균형재정은 통상 GDP 대비 ±0.3%를 말한다. 재정부 내에서 “어떻게 맞춘 균형재정인데 이제 와서 포기하란 말이냐.”는 반발이 나오는 까닭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에 대한 증액과 감액은 이뤄질 수 있지만 새롭게 세입세출안을 다시 짜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다만 (국채발행 등이) 정치적으로 결정된다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 관련 6개 법안도 12월 임시국회에서 발의 또는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임신 여성의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남성의 출산휴가를 장려하는 ‘아빠의 달’ 도입,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발의한 부마민주항쟁 특별법 및 긴급조치피해자 명예회복 특별법, 박 당선인이 직접 언급한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법 등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금자리지구 민영공급’ 손질 확실…거래활성화 위한 세제개편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부동산 정책에서 시장경제의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주거복지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의 주택거래 급감과 가격하락이 주택 수급 불균형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친 불경기에 기인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반전은 기대할 수 없다. 20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보금자리주택정책 수정 여부다. 서민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데는 현 ‘MB정부’와 다르지 않지만,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민영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20% 정도)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이 집값 안정에 상당한 역할을 했지만 민영 아파트까지 공급, 기존주택 구매 수요까지 억누르고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을 가라앉히는 부작용이 따랐다고 지적해 왔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보금자리지구 분양 아파트를 임대 아파트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임대주택 확대 공급이라는 당선인의 주거 복지정책과도 맞아떨어져 보금자리주택 정책의 손질은 확실해 보인다. 거래활성화 대책은 현 정부의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공약에서 올해 말로 끝나는 취득세 감면혜택을 연장하겠다고 내세웠기 때문에 정부는 업무보고에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의 정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활성화 대책은 법률 개정이 우선돼야 하는 내용이 많아 당장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여야 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정책으로 다듬어지기 어렵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목돈 안 드는 전세 제도’는 전세금 마련이 어려운 세입자 대신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세입자가 대출 이자를 내는 새로운 상품. 다만 집주인의 재산권행사 등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어 쉽게 동의하지 않는 데다, 사실상 월세와 같은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얼마나 이를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철도 용지에 터널식으로 저렴한 장기 임대아파트를 지어 공급할 ‘20만 가구 행복주택 프로젝트’는 택지 조성에 따른 농지나 산림 훼손 부작용이 없는 데다, 국공유지에 건립돼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또 임대아파트 수요가 많은 도심에 건립된다는 점에서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취득·양도세 감면 조치가 연장되면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이라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새 정부의 운신 폭도 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차장도 “거래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개편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침체된 주택·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슈퍼리치에게 강남 빌딩은 명품백입니다”

    “슈퍼리치에게 강남 빌딩은 명품백입니다”

    “부동산요? 슈퍼리치(초우량 자산가)들에게 부동산은 명품백 같은 성격이 강합니다. 돈을 벌면 하나쯤 갖고 있어야 하는 일종의 ‘기본욕구’이지요. 수익률은 명동과 대학로가 오히려 더 높은데도 강남 테헤란로나 압구정 가로수길가의 빌딩을 슈퍼리치들이 더 선호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13일 삼성생명의 슈퍼리치 자산관리 전담 조직인 ‘삼성패밀리오피스’의 홍동우 과장 얘기다. 홍 과장의 설명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최근 슈퍼리치들의 투자 트렌드는 ‘중위험 중수익’입니다. 저금리 시대에 예금만으로는 물가조차 따라가기 힘들다는 건 이들이 더 잘 아니까요. 그렇다고 수익만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200억원대 자산을 가진 슈퍼부자들도 원금 보존에 각별히 신경씁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슈퍼리치들은 어떻게 돈을 굴릴까. 주요 금융사의 프라이빗 뱅커(PB)들을 통해 슈퍼리치들의 투자 관심사를 알아보았다. 핵심은 ‘안정성’과 ‘중수익’이다. 무조건 ‘대박’을 노리며 부동산에 집착하던 시대는 한물 갔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뜨는 종목이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과 해외채권이다. 공성율 국민은행 PB목동 팀장은 “특히 ELS는 절세효과까지 있어 관심 대상”이라고 전했다. 요즘 들어 다소 시들하기는 하지만 국공채 30년물도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세제 혜택이 있는 즉시연금은 ‘기본’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은 “요즘 부자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내년부터 바뀌는 세제”라면서 “아무래도 자산이 많으면 세금을 덜 내는 게 곧 자산을 불리는 방법이다 보니 추천상품도 주로 비과세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비과세 저축보험 상품과 내년에 혜택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즉시연금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김 센터장은 소개했다. 저금리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금융사들도 슈퍼리치 공략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무료 건강검진, 문화공연 초청, 미혼자녀 커플 맺어주기, 세무·외환 서비스 제공 등은 기본이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분야별로 전문 상담사가 있지만 슈퍼리치들에게 최고 인기는 풍수 강사”라면서 “사업하는 분들의 경우 언제 사업장을 새로 내고 (사무실) 입구는 어느 쪽으로 하는 게 좋고 등의 생활풍수를 무척 선호한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이런 수요에 맞춰 풍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골프 등 그들만의 ‘커뮤니티’(모임 공동체)도 만들어 준다. 하나대투증권은 금융자산 20억원 이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 금융서비스는 물론 관련 법인의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해 준다.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 자산가를 전담하는 ‘SNI본부’를 신설했다. 삼성생명은 UBS글로벌자산운용 A&Q와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단골 부자고객들에게 UBS의 투자분석과 대체투자 상품 정보를 제공해 준다. 대체투자란 채권과 주식을 제외한 부동산이나 헤지펀드,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유가증권과의 연관성이 낮아 자산배분 효과를 가져오는 장점이 있다. 윤태경 삼성패밀리오피스 상무는 “선진국은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이 부유층 자산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라면서 “국내에서도 슈퍼리치들의 수요가 있다는 판단에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과장급 전보△성과관리2팀장 천정범 ■행정안전부 △대전시 행정부시장 노병찬△지방재정세제국장 정정순△제도정책관 주낙영△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기획관 강신기△대전청사관리소 지원과장 황승진◇고위공무원 신규임용△정부통합전산센터장 김우한◇고위공무원 승진△세종청사관리단장 정연명 ■환경부 ◇과장 직위승진△경기도 환경협력관 김태식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최현민△중부지방국세청 〃 심달훈△교육파견 김형중◇승진 <고위공무원>△서울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서대원△부산지방국세청 〃 최진구△〃 조사1국장 이용우<부이사관>△운영지원과장 강민수△전자세원〃 신수원<서기관>△감사담당관실 현석△서울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권용수△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1과 조계민 ■중소기업청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류붕걸◇과장급 전보△기획조정관실 고객정보화담당관 정수봉◇과장직위 승진△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정진원△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 위성인△〃 공공판로지원과장 이상헌◇서기관 전보△운영지원과 권수용 ■국립공원관리공단 ◇신규 임용△감사 전형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 박병옥 ■부산일보 △편집국장 김진수 ■우리은행 ◇집행부행장 <전보>△개인고객본부 이광구△경영기획본부 김병효△리스크관리본부 이영태△여신지원본부 이동건◇상무 <승진>△IB사업단 권기형△외환사업단 남기명△연금신탁사업단 윤제호△마케팅지원단 유구현△업무지원단 정기화△준법감시인 김동수<전보>△WM사업단 설상일◇영업본부장 <승진>△강동성남 김홍구△성북동대문 임익봉△용산 양승태△부산경남동부 정영진△대구경북 김영배△서울시청 허정진△본점기업 김대중<전보>△관악동작 손태승△구로금천 김종산△서대문 이동빈△서초 김승록△중부 진무웅△본점영업부 김재원△강남기업 김대수△부산경남기업 김종원◇영업본부장대우 <승진>△외환서비스센터 최정훈△회계부 박성일△기업금융부 장안호△금융소비자보호센터 김두호△동경지점 김용호<전보>△검사실 채우석 ■동부증권 ◇지점장△잠실 박호석△양주 황창선△인천 김성환 ■현대증권 ◇부장△상품지원 신민호△부동산투자 주용국△부동산금융 이진행 ■㈜화승 △상무이사 김형두△이사 변강석 ■화승R&A △전무이사 조도열△이사부장 강병기 권태곤 임팔수 정호도 전현호 ■화승소재 △전무이사 강창기△이사부장 윤우원△이사대우 표상길 ■화승네트웍스 △대표이사 부사장 강삼남△전무이사 이헌수 ■화승인더스트리 △전무이사 이봉호△이사 박재영△이사부장 서정욱 ■화승엑스윌 △상무이사 김재경 ■화승비나 △이사 김준규 김수상
  • 내년부터 바뀌는 부동산 제도

    2013년 계사년(癸巳年)이 불과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4년째 계속되면서 올 한 해 정부는 막힌 부동산 거래를 뚫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놨다. 효과는 신통치 않았지만 그마저도 올해를 끝으로 종료되는 것들도 적지 않다. 내년에 바뀌는 부동산 제도를 살펴봤다. ●장기주택마련저축 비과세 폐지 먼저 지난 9월 24일부터 시행됐던 부동산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과 미분양 주택 취득 시 5년간 양도세 비과세 조치는 12월 31일로 종료된다. 추가감면 혜택은 종료되지만 취득세 50% 감면 혜택(4%→2%)은 2013년 말까지 연장된다. 따라서 현재 1~2%였던 취득세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2~4%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무주택자나 일시적 2가구 소유자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2%의 취득세를 적용받고 9억원 초과의 1가구 1주택자는 4%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1억원 미만 40㎡ 이하의 서민주택과 임대사업용으로 최초로 분양받는 전용면적 60㎡ 이하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을 구입한 경우의 취득세 면제 규정은 2015년 말까지 연장된다. 또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진다. 여기서 마련한 자금을 주택 구입에 사용했는지 검증이 어렵고 비과세와 소득공제 등 이중혜택을 받기도 해 과세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07년 투기방지 목적으로 제정된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 폐지도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 2014년 말까지 구입하는 주택은 1년 안에 팔아도 양도세 기본세율을 적용받는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을 양도할 경우 40%의 단일세율로 과세하고 2년 내 양도할 경우 6~38%의 기본세율로 전환된다. 자산총액 50% 이상을 기준시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149㎡ 이하의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 등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도시형 생활주택 국민주택기금 지원 종료도 올해 끝난다. 올해까지는 도시형생활주택, 다세대·다가구 등을 지을 때 연 2%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었다. 2011년 2월부터 시행된 도시형생활주택 등에 대한 국민주택기금 대출은 중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면서 전·월세난 완화라는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금리 0.5%P 인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등 국민주택기금 대출 자격 기준도 강화된다. 현재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근로자 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 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각각 5000만원 이하, 3000만원 이하인 경우다. 그러나 현행 연소득 기준에는 상여금을 제외한 기본급만 포함돼 상여금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 등의 고소득자도 대상자에 포함되는 문제가 있었다. 국토해양부는 다만 총소득에 상여금이 포함되면서 융자대상이 축소될 것을 감안, 소득 상한액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국민주택기금 대출의 종류별로 각기 다른 소득 산정 기준을 통일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근로자 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부부합산 소득을 기준으로 하지만 근로자 서민 전세자금 대출은 가구주의 소득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민주택기금 대출 중 서민들이 이용하는 전세자금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근로자 서민 주택구입자금 등의 대출금리가 0.5%포인트씩 내린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의 2차례 기준금리 인하 조치 등으로 시중 대출·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저금리 기조에 맞춰 청약저축금리도 가입기간별로 각각 0.05% 포인트씩 떨어진다.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 않기로 올해 5·10 대책의 일환으로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민영주택에 대해 청약 재당첨 제한이 내년부터 사라진다. 현재 분양주택에 당첨된 사람은 1~5년 동안 다른 분양주택에 청약할 수 없으나 민영주택에 대해서만 한시적으로 내년 3월까지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재당첨 제한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외 민영주택에 대해서는 재당첨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내년 9월부터는 재건축 연한을 채우지 못한 아파트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에 따르면 재건축 연한인 20년이 되지 않은 건물도 중대한 기능적·구조적 결함이 있는 경우 주민 10%의 동의를 받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할 수 있게 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목동과 상계동 등과 같은 1980년대 준공된 대단지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층간 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해 바닥시공 기준도 강화된다. 현재는 일정 두께, 소음성능 중 하나를 충족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대선 정책검증] (6) 하우스 푸어·부동산 대책

    [대선 정책검증] (6) 하우스 푸어·부동산 대책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주택 가격의 하락은 중산층을 신(新)빈곤층으로 몰아가고 있다. 집은 장만했지만 빚에 짓눌리게 된 ‘하우스푸어’는 금융당국 추산으로만 10만 가구에 이르고 있다. 하우스푸어와 전·월세 부담에 허덕이는 ‘렌트 푸어’는 가계부채 규모가 급등하는 현실에서 경제 위기를 촉발할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8대 대선에서 서민 주거 복지 대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과거 대선 후보들이 장밋빛 부동산 개발 공약에 치중했던 모습에서는 진전됐지만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할 근본적인 해법과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주거복지 및 부동산 대책 공약의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두 후보 모두 하우스푸어 대책과 공공임대주택 확충, 전·월세 문제 해결 등 서민 주거복지 중심의 공약을 내놓았지만 주택시장 안정화 대안이 빠진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 정책검증단은 7일 두 후보의 주거 대책 공약을 실현 가능성, 참신성, 정책 효과 등 3개 잣대로 평가했을 때 대체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족’, ‘보통’, ‘불만족’으로 평가하면 박 후보의 공약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3명, 보통 3명, 문 후보의 경우 불만족 4명, 보통 2명으로 엇비슷했다. 만족 의견을 낸 전문가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 공약의 문제점으로 하우스푸어 구제만 얘기할 뿐 하우스푸어 방지 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주택을 짓기 전 판매하는 선(先)분양제와 담보 대출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시스템 등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원인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내건 박 후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찬반이 엇갈렸다. 문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존속을 공약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주택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공급자 위주의 선분양 제도를 폐지하고, 후분양으로 전환한 이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으로 나뉘고 있다. 선분양 제도에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인 만큼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두 후보 모두 현재 주택시장 문제 해결, 주택시장 안정화, 주택 소유자에 대한 대책은 특별히 없다.”고 총평했다. ●실현 가능성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박 후보의 ‘목돈 안 드는 전세 제도’를 실현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공약으로 짚었다.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는 집주인이 자기 주택을 담보로 전세보증금을 대출받고, 세입자가 그 대출금의 이자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임대주택시장의 작동 기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발상이라고 진단했다.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은행 대출금이 전세금보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세금을 더 선호한다. 또 세입자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을 때의 위험을 감안하고 집주인이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전세난을 월세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신 교수는 “집을 가진 사람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간사는 “세입자 역시 실질적으로는 월세 개념인 대출금 상환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세입자가 한 차례 집주인에게 재계약을 요청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꼽혔다. 갱신권을 보장할 경우 전셋값을 미리 올리는 꼼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전·월세 인상률 상한제’에 대해서는 최초 전·월세가 급등할 수 있고, 주거의 질이 하락하는 부작용이 지적됐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제도 도입 이전에 선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며 “월세가 아닌 보증부월세 및 전세가 혼재된 국내 임대주택시장에서 월세와 보증금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 인상률을 결정할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주택임대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는 민간 임대주택의 공급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참신성 두 후보 모두 기존의 정책을 변형하거나 급조한 것으로 평가돼 참신성은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저소득층 대상의 주택 바우처 지원 공약이나 공공 임대주택 확충 등은 매번 선거 때마다 재탕·삼탕되는 공약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제시한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는 일정 부분 신선하다는 의견이었다. 이 제도는 소유 주택 지분을 일부 매각한 돈으로 은행 대출금을 갚는 방식이다. 지분을 매입한 공공기관은 이를 담보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하우스푸어로부터 지분에 대한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이자로 지급한다. 이 교수는 “시장에서의 거래를 통한 전면적인 자산의 유동화가 아니라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유동화의 길을 연다는 측면에서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자를 내는 대상만 바뀔 뿐 하우스푸어의 근본적 대안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의견이었다. 문 후보의 ‘생애 최초 6억원 이하 주택 구입 시 취득세 면제’ 공약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가장 큰 문제인 자산 가치 하락은 장기 불황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초 구입자에 대한 세 부담 완화로 침체된 주택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동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방 세수인 취득세의 면제는 가뜩이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지자체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책 효과 박 후보의 ‘수도권 철도 역사 위 20만 가구 설립’과 문 후보의 ‘주택 바우처 도입’ 등은 정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과 정책 효과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수도권 철도 역사 기반의 20만 가구 설립은 상대적으로 토지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정책 지원만 뒷받침되면 실행 가능한 공약이 될 수 있다. 또 역세권에 위치해 임대 수요를 견인할 수도 있다. 최 간사는 “철도 부지 개발을 노리는 개발 세력과 건설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건설업계 등 토건 세력이 몰리며 투기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료 보조제도인 주택 바우처를 도입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은 이미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실현 가능성은 높다. 최 간사는 “임대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확대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실질적인 주거 대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은 아닐 수 있지만 당장 주거 불안을 느끼는 계층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는 두 후보 모두 문제로 평가됐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 부실과 하우스푸어가 연계돼 DTI 규제를 푸는 건 실익이 없다.”고 진단했다. DTI 규제의 존속 여부보다는 담보대출 제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 간사는 “담보 대출을 한 은행에는 책임을 묻지 않고 담보물의 가치 하락 후에는 다른 수단으로 채무액을 환수하는 시스템이 큰 문제”라며 “다른 국가에서는 은행이 담보물에 대한 권리만 행사하도록 공동 책임을 지게 해 무분별한 대출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검증단은 두 후보 정책이 현안에 초점을 맞춘 ‘근시안적 공약’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우스푸어 확산은 주택시장 붕괴의 전조인데도 시장 안정화와 매매·거래를 활성화할 방안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장기적 주거 정책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하우스푸어 등을 위한 대선 후보들의 추가적 조치는 긍정적이지만 개인의 부담 능력에 기초해 시장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에는 국내 임대계약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문 후보 측에는 공공임대와 공공원룸 리모델링지원 등을 위한 재원 근거가 보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간사,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서울 아파트값 0.01%↓… 송파 대형 하락폭 커

    서울 아파트값 0.01%↓… 송파 대형 하락폭 커

    11월도 끝으로 달려가면서 9·10 대책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시간도 불과 한달 조금 넘게 남았다.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을 노린 매수자들이 중개업소에 전화를 넣고 있지만 사겠다고 나서지는 않고 있다. 향후 아파트 가격 하락 추세와 세제 혜택을 두고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관심의 대상도 급매를 넘어서 ‘급급매’라고 게시된 아파트에 한정됐다.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한 것 이외에 다른 지표상의 변화는 없었다. 송파구는 대형 하락폭이 크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161㎡가 2000만원 떨어져 8억~8억 60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A㎡도 1000만원이 떨어져 급매가 6억 5000만원부터 나와 있다. 노원구는 중계동 일대가 내렸다. 중계동 중계무지개 72㎡가 750만원 하락해 1억 9500만~2억 1000만원, 중앙하이츠아쿠아 115A㎡가 1000만원 떨어져 4억 3000만~4억 7000만원에 물건을 구할 수 있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228㎡는 4000만원이나 떨어져 급매가 10억원부터 가격이 형성됐다. 전셋값은 강남의 상승세가 여전하지만 다른 지역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과 일부 학군 지역이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서초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155㎡는 5000만원 올라 7억~8억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서초동 더샵 122㎡도 2000만원 올라 4억 9000만원에 물건이 나와 있다. 분당은 중소형의 전셋값 상승이 매섭다.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109㎡는 3억~3억 3000만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오피스텔 편법 전세계약 기승… 세입자 두번 운다

    오피스텔 편법 전세계약 기승… 세입자 두번 운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할 정도로 전세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억대 전세금을 내고도 전입신고조차 못하는 오피스텔 세입자들이 있다. 준주택인 오피스텔이 주거용, 업무용 등 용도에 따라 소유주가 누리는 세제혜택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다. 세입자로서는 전입신고를 못 하더라도 전세권 설정등기를 해둬야 전세금을 보호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초 결혼과 함께 오피스텔에 신혼살림을 차리기로 한 김민우(32)씨는 최근 전세 계약을 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김씨가 고른 집은 전세가 1억 6000만원인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53㎡(16평형) 오피스텔. 비교적 교통과 편의 시설이 좋았다. 하지만 계약과정에서 집주인은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야 계약하겠다.”고 나섰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겨 집이 경매에 넘어 가더라도 전세보증금을 날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김씨가 항의했지만 주인은 요지부동이었다. 이후 집주인은 선심 쓰듯 “불안하면 전세권 설정등기라도 해라.”고 말했다. 등기비용 60만원은 세입자가 내는 조건이었다. 옆에 있던 공인중개사도 “오피스텔은 다 이렇게 전세 계약을 한다.”고 부추겼다. 김씨는 “앞으로 전셋값은 더 오른다는 말에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하고 전세권 설정등기도 했다.”면서 “관행이라 해서 계약했지만 잘한 짓인지 도통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통 전·월세 세입자는 살던 집이 경매로 원 소유주에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때 보증금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우선변제권을 확보하고자 입주와 동시에 동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한 뒤 확정일자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대다수의 오피스텔 전세 계약은 전입신고 대신 전세권 설정 등기를 하는 것으로 이뤄지고 있다. 세제혜택을 노리는 집주인의 반대 때문이다. 등기 비용 역시 세입자의 몫이 된다. 준주택인 오피스텔은 주거용과 업무용,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업무용으로 쓸 때 집주인에게 돌아가는 세제혜택이 많다. 업무용인 경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오피스텔 건물가액의 10%인 부가세도 돌려받는다. 반면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하면 업무용 오피스텔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인정되고 집주인은 1가구 다주택자가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무용으로 신고해 세제혜택을 누리던 집주인들은 혜택을 도로 토해내야 한다. 세금도 가중된다. 오피스텔 소유주들이 ‘전세권 설정 등기’라는 꼼수를 부리는 이유다.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편법 계약을 부추긴다. 업무용 오피스텔로 전세거래를 하면 중개 수수료가 일반 주택의 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일반 주택의 중개 수수료는 임대료의 0.3~0.5%지만, 업무시설은 임대료의 0.9% 정도를 중개수수료로 받는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입신고는 세입자의 당연한 권리임에도 집주인들이 세금을 안 내려고 불법적으로 전입신고를 막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오피스텔 이용실태 조사 등을 통해서라도 당국이 세입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3)기획재정부

    [공직 파워우먼] (3)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공직 사회에서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손꼽힌다. 거시경제 정책과 세제, 국제금융, 예산, 기획 등 국가 경제 운용의 핵심 정책을 모두 수행하는 만큼, 지금까지 그에 걸맞은 공무원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밖에서의 평가만큼 ‘국가 경제의 최후 보루’라는 내부 직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다음 달에 정부과천청사를 떠나 세종청사로 내려가는 상황에도 지난해 5급 공무원 공채(옛 행정고시) 재경직 1~3위 사무관이 재정부를 지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재 재정부 본부 내 여성 중 4급 서기관 이상은 7명에 불과하다. 파견이나 휴직 중인 사람까지 합쳐도 15명이다. 재정부 전체 직원 1000여명, 이 중 사무관과 서기관이 470명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소수에 그친다. ‘격무와 치열한 경쟁 때문에 과거에는 여성 초임 사무관들의 지원이 많지 않았다.’는 게 내부 해석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불어닥친 행정고시에서의 여풍(女風)이 재정부에도 조만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사과 관계자는 “재정부 내 여성 사무관만 현재 90명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여성 간부 숫자가 폭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중 선두주자는 김경희 산업관세과장이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행시 37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08년 재정부 공채 출신 ‘여성과장 1호’가 됐다. 국제조세협력과장, 환경에너지세제과장, 조세특례제도과장 등 세제실에서 잔뼈가 굵었다. ‘앞으로 여성 첫 세제실 국장뿐 아니라 세제실장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활달한 성격에다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동시에 리더십도 강하다는 평가다. 동기 중에서도 승진이 빠른 편이다. 행시 동기인 이강호 재정부 성과관리과장이 남편이다. 장문선 재무회계팀장도 재정부 주요 여성공무원으로 거론된다. 행시 39회로 재정사업평가팀과 녹색성장위원회 등을 거쳤다. 역시 동기 중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활달하면서도 저돌적인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무실뿐 아니라 회식 자리 등에서도 리더십을 잘 발휘한다는 평가다. 장 팀장 역시 김 과장과 더불어 ‘재정부 커플’이다. 남편이 한·중·일 경협사무소에 파견 나가 있는 염경윤 서기관이다. 정남희 경쟁력전략과 서기관은 행시 44회로 산업정책과, 신성장전략과 등을 거쳤다. 씩씩하면서도 열정이 넘치는 외유내강형이다. 화통한 성격에 통솔력까지 갖춰 주변으로부터의 신망이 매우 높다. 김지선 인력정책과 서기관은 24세에 행시 45회에 합격했다. 이후 국제금융국 쪽에서 오래 있다가 신성장정책과, 부동산정책팀 등에서 근무했다. 부드러움을 갖춘 동시에 활달하면서도 낙천적인 편이라 대외관계 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김유정 평가분석과 서기관은 행시 45회로 예산실과 재정정책국 등에서 주로 근무했다. 전형적 외유내강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언주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교육홍보팀장과 이인옥 경제교육홍보팀장은 7급 출신으로 팀장급에 오른 여성 서기관이다. 꼼꼼하면서도 원칙에 입각한 업무 처리로 정평이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재완 장관과 야구/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박재완 장관과 야구/안미현 경제부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달변이다. 영어와 한자성어를 너무 자주 인용하는 바람에 ‘현학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듣고 있노라면 말을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박 장관 화법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야구다. 개인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열성팬이라는 그는 경제 상황을 설명할 때마다 곧잘 야구를 등판시킨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담은 5·10대책을 발표하면서는 “지금은 스윙폭이 큰 장거리 타자를 내보내는 빅볼(big ball) 정책이 아니라 번트나 도루 등을 잘하는 스몰볼(small ball) 전략을 쓸 때”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된 지난달 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선수들은 위기에 처하면 더 세게, 더 강하게 던지려고 하지만 나는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한다.”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그레그 매덕스의 말을 소개했다. 다음 날 친절한 보충설명이 곁들여졌다. “정부는 크고 센 한 방의 유혹을 이겨내고, 정교하면서도 반듯한 처방을 제때 제대로 추진해서 ‘글로벌 위기’라는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페북에 올렸다. 경제주체들이 박 장관을 향해 곧잘 내놓는 관전평 중의 하나는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료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발끈한다. “(박) 장관이 청와대나 언론 등을 의식해 한건주의식 정책과 튀는 언행을 일삼았으면 경제가 더 망가졌을 것”이라는 반론이다. 역설적이게도 ‘약한 존재감’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시인이 행간에 깔려 있다. 재정부 부하직원들의 반박은 일견 일리가 있다. 대공황에 비견되는 위기 상황에 경제부처 수장이 과거의 일부 장관들처럼 속된 말로 ‘나대기’ 시작하면 경제는 더 뒤죽박죽됐을 것이다. 하지만 꼭 튀어야만 존재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박 장관을 보면 개인 플레이에 급급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떻게든 실수하지 않고 이번 이닝만 마무리하겠다는 인상이 강하다. 재정부는 지난달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올해 3.3% 성장 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 이때는 이미 상반기 성장률과 7, 8월 수치를 볼 때 2%대 성장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내년 경제도 한국은행과 국내외 경제예측기관들이 모두 3% 성장을 얘기하는데 정부만 4.0%를 고수하고 있다. ‘경제의 자기실현 효과’나 ‘과거에도 정부가 전망을 수정한 적 없다’는 식의 항변은 전망의 오차범위가 어느 정도일 때의 얘기다. 비판이 커지자 박 장관은 엊그제 일본에서 경제 전망을 수정할 뜻을 내비쳤다. 임기 말년의 재정부는 매번 이런 식이다. 지난해 ‘부유세’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이 과제로 떠올랐지만 “성급히 꺼내들었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정치권서 두들겨맞을 수만 있다.”며 아예 세제개편안에 넣지 않았다. 성직자 과세도 말만 꺼내놓고 다음 정부로 공을 넘겼다. 연초부터 경기 하강세가 심상치 않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나왔지만 그때마다 스몰볼(소규모 부양책)만 강조하며 큰 그림을 그릴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야구를 좋아하기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며칠 전 버냉키 의장은 미국 정가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사상 첫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끈 데이비 존슨 감독의 지도력을 배워야 한다고 훈수했다. 버냉키 의장이 지도력 훈수를 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그가 떠받든 존슨 감독 지도력의 핵심은 이렇다. ‘사실에 기반을 둔 증거와 통계적 분석에 기초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알고, 눈에 보이는 것(자료)과 보이지 않는 것(신뢰)의 균형을 잡을 줄 아는 것’이다. 같은 야구광으로서 박 장관이 버냉키 의장의 평가에 동의할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시합의 궁극적인 목표는 승리다. 시합을 놓쳤는데 나만 욕먹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크고 센 한방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음 선수나 감독이 승리할 수 있도록 ‘반듯한 처방’을 고민할 때다. hyun@seoul.co.kr
  • 서울·김포·용인 중소형 중심 계약 증가세

    서울·김포·용인 중소형 중심 계약 증가세

    지난달 26일 취득·양도세 감면 혜택이 확정된 이후 미분양 주택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100% 감면제도가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서울과 김포, 용인 등지에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계약이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의 ‘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은 26일 이전 70~80건 남아 있던 미분양이 5일 현재 20건 정도만 남아있다. 분양 관계자는 “할인분양과 양도세 감면이 맞물리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 평균 10건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김포한강신도시도 계약건수가 평소 하루 1~2건에서 최근 3~6건으로 늘고 있다. 당초 6월 분양 당시 순위 내 마감을 했지만 실제 계약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이달 들어서만 10가구가 팔려나갔다.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도 평소보다 계약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미분양 창고’라고 불리는 용인지역도 차츰 계약이 늘고 있다. ‘기흥역 롯데캐슬’은 세제 혜택이 확정된 후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30% 정도 늘고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계약도 추석 연휴 동안 매일 3~4건 정도 이뤄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 할인으로 가격이 예전보다 낮아진 데다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않겠냐는 심리가 미분양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쌓여 있는 미분양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계약이 늘고 있는 단지 대부분이 입지가 좋은 지역의 중소형이기 때문이다. 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의 남은 미분양 물량도 185㎡ 등 대형 평형이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중소형은 수요가 몰리지만 대형은 모델하우스 구경만 하고 간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의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의 경우 미분양 물량을 찾는 발길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9·10대책 효과도 결국 입지와 가격, 평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012 국정감사] 정책검증 뒷전 대선후보들 ‘부동산 공방전’ 벌인 국토위

    5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는 대선 후보의 부동산 거래와 대선 공약 등을 놓고 여야 위원들이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文 무허가건물 시정명령 계속 어겨” 여당 위원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무허가 건축물 구입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작성을 거론하며 도덕성 문제를 거론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구입한 경남 양산 매곡동의 일부 무허가 건물과 관련, 문 후보는 이를 철거하라는 양산시의 시정명령에 불복해 올해 5월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경남도가 이를 기각하자 다시 올해 7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는 행정부의 수장인 대선 후보답지 않은 행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재개발 입주권(딱지) 구입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가 재개발 입주권을 구입한 1988년은 총선·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투기 광풍이 불던 시기”라며 “이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초월한 모습을 보여 왔던 안 후보의 평소 견해와 어긋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도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조 의원은 “장관·대법관 등 공직자들이 다운계약서 때문에 낙마하거나 곤혹을 치렀다.”며 “안 후보가 쓴 ‘안철수 생각’에 보면 투기와 탈세에 대해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해놓고 본인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따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발표한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렌트푸어 대책)와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하우스푸어 대책), ‘행복주택’ 등 주택공약도 도마에 올랐다. ●“朴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한 MB정책 재탕”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은 “박 후보가 발표한 렌트푸어나 하우스푸어 공약은 실현불가능하거나 미봉책에 불과하고 행복주택은 이미 LH, SH공사 등도 사업성 문제 등으로 포기한 정책”이라며 “이명박 정부 정책 실패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 없이 발표한 ‘자가당착’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서울자치구 재정불균형 해소 ‘불편한 진실’/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서울자치구 재정불균형 해소 ‘불편한 진실’/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

    2007년 지방세법이 개정돼 전국 자치단체 중 서울시만 2008년부터 재산세 공동과세제도를 도입했다. 자치구세인 재산세의 절반을 서울시가 거둬 가서 25개 자치구에 균등 배분하는 재산세공동과세 제도가 서울시에서만 도입된 이유는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보유세 현실화 정책에 따라 강남구 등 재정여건이 좋은 자치구와 강북구 등 재정여건이 어려운 자치구의 재산세 격차가 점점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서였다. 그러나 2009년 지방세법 개정으로 주택에 대한 공정시장가격이 도입되면서 매년 과표적용률을 5%씩 올린다는 정부의 재산세 과표 현실화 계획이 백지화됐고 재산세율 또한 인하됨으로써 예상과 달리 서울 자치구의 재산세 세입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재정자립도를 보면 강남구는 2007년 88%에서 올해 80.5%로 낮아졌으나 강북구는 5년 새 30.0%에서 29.6%로 비슷했다. 재산세 공동과세 도입 후 재정여건이 어려운 자치구의 자립도는 개선되지 못한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 등 재정여건이 좋은 자치구의 재정자립도는 크게 악화돼 하향평준화됐다. 현재 시세에는 취득세,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보통세 7개와 지방교육세, 지역자원시설세 등 목적세 2개가 있는 반면 구세로는 재산세와 등록면허세 2개밖에 없다. 그나마 재산세의 절반은 공동세다. 2010년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지방세 수입은 총 12조 8565억원인데 85.2%에 해당하는 10조 9534억원이 서울시 세입이고, 25개 자치구 세입은 14.8%인 1조 9031억원에 불과하다. 그 결과 2010년도 서울시 재정자립도는 83%를 웃도는데도 25개 자치구 재정자립도는 46%밖에 안 되는 만큼 서울시와 자치구 간의 재정불균형이 심각하다. 2010년도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78.3%와 21.7%이고, 지난해 6개 광역시의 시세와 자치구세의 비율이 81.8%와 18.2%임을 보더라도 서울의 경우 시세 비율이 자치구세 비율보다 지나치게 높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서울시와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고 자치구들의 재정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현행 50대50인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을 조정해 또다시 자치구의 재정여건을 하향평준화시킬 게 아니라 서울에서만 시세로 남아 있는 재산세 과세특례분(구 도시계획세, 연간 9000여억원)을 자치구세로 전환시키든지, 재산세처럼 공동과세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지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는 자동차세를 현재의 시세에서 자치구세로 전환하거나 공동과세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시 자치구 간 재정격차를 논할 때 보통 재산세가 몇 배라고 말하지만 사실 강남·북 주민 1인당 예산액은 별반 차이가 없다. 2011년도 강남구 주민 1인당 예산액은 88만원, 강북구 주민 1인당 예산액은 82만원이었다. 이는 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강남구는 서울시로부터 조정교부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반면, 강북구는 매년 부족한 재정규모에 비례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 자치구 간 재정불균형 완화의 해법은 이미 재산세의 절반을 공동세로 내놓은 부자 구의 재산세를 추가로 공동세화하는 데 있지 않고 광역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 1위인 서울시의 지방세 수입 일부를 재정여건이 어려운 자치구에 조정교부금 방식으로 나눠주는 데 있음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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