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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정부, ISD 첫 승소…미국인 재개발 투자자 상대

    한국 정부, ISD 첫 승소…미국인 재개발 투자자 상대

    중재 판정부 “‘부동산 매수 후 임대’ 투자 아냐”“미국 이민자, 한·미 FTA 발효 때 한국 국적”미국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근거로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투자자-국가소송제(ISD)에서 처음으로 한국 정부가 승소했다. 법무부는 “신속한 대응으로 국부 유출을 막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법무부는 30일 미국 국적을 취득한 한국인 이민자 A씨가 재개발 과정에서 자신이 투자한 토지의 수용·보상 과정이 한·미 FTA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ISD 사건에서 전부 승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ISD는 FTA 체결국가가 협정상 의무나 투자계약을 어겨 투자자가 손해를 봤을 때 해당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법무부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혈세로 이룬 국부의 유출을 방지했다”면서 “우리 토지수용제도의 자율성을 지켰다는 점, 재개발과 관련한 유사 중재 사건이 다수 제기될 우려를 사전 불식시켰다는 점 등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소유 부동산의 수용 보상금 부족분 약 200만 달러와 해당 부동산의 강제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 100만 달러를 한국 정부에 청구했다. 이에 대해 중재 판정부는 A씨가 거주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수했다가 이후 일부를 임대한 행위를 한·미 FTA가 정의한 ‘투자’로 볼 수 없다며 “이 사건에 대해 관할을 갖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이를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A씨는 한·미 FTA 발효 당시 한국 국적자였으며 이후 투자를 설립·확장·인수한 정황도 없어 해당 투자가 한·미 FTA에 의해 보호되는 ‘적용대상 투자’가 아니라고 봤다. 정부는 그동안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으로 구성된 분쟁대응단을 설치하고 이번 사건에 대응해왔다. 정부는 ‘한·미 FTA에 따른 신속절차’(본안 전 항변 사유에 대해 판정부가 최장 210일 내 판정하도록 하는 절차)를 신청함으로써 본안 전 항변 사유에 대한 판단만으로 승소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채권형 펀드 고를 때 듀레이션·신용등급 꼭 체크하세요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연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시장에 널리 퍼져 있다. 국내 증시는 수출 부진과 실적 악화 전망, 일본과의 무역 마찰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과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논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최근 금융기관이 추천하는 금융상품 가운데는 채권형 펀드가 많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불확실성도 있어 채권투자 매력도는 좋아 보인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 대출형 부동산 펀드,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의 대체투자자산 역시 매력도가 높다. 채권투자 수익률이 올라간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투자 수익률은 더 좋아질 수 있다.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채권투자는 필요하다. 다만 지금 새로 투자한다면 연초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를 고민할 때 최근 수익률 외에 중요한 세 가지를 확인하기를 권한다. 첫째 채권의 듀레이션은 현금 흐름을 감안한 투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다. 이는 금리 움직임에 따른 채권 펀드의 자본 손익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이 기간 동안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 차익이 발생하고 금리가 오르면 자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자금리(YTM)는 시장금리 움직임과 상관없이 매일 차곡차곡 쌓이는 이자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YTM이 높을수록 받는 이율이 높다. 셋째 평균 신용등급은 이자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리스크가 크고 이자금리가 높다. AAA, BBB, CCC 이런 식으로 표시되며 고수익일수록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채권 펀드의 전체 기대 수익은 YTM, 듀레이션, 금리 움직임이 반영된 자본 손익의 합이 된다. 채권형 펀드를 고를 때 듀레이션이 길수록,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위험하다는 점을 고려하자. 이자금리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나라에 어떤 채권들을 담았는지 확인해 보고 나의 기대 수익률과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안에서 선택해야 한다. KB국민은행 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9·13대책 1년만에 서울 집값 다시 꿈틀…약발 끝났나 우려도

    9·13대책 1년만에 서울 집값 다시 꿈틀…약발 끝났나 우려도

    초강력 부동산 규제 정책인 9·13부동산 대책이 시행 1년을 맞는다. 초강력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청약제도 강화, 3기 신도시 공급 등 규제의 ‘끝판왕’으로 여겨졌다. 각종 규제 탓에 9개월 간의 하락 안정세를 유도하는 등 한동안 집값 안정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울 집값이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분양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결국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역부족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32주 연속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7월부터 상승 전환해 10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거래 건수 역시 올해 7월 7009건으로 지난해 8월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지난 3월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생각에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기 시작했고, 점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더욱이 최근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 디플레이션(저물가) 우려, 화폐개혁(디노미네이션) 가능성 등으로 부동산과 같은 실물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정부는 9·13대책의 효과가 약화하고,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후분양을 통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가려는 단지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결국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칼을 빼내들었다.하지만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양가뭄’ 우려에 최근 신축 아파트값이 불붙기 시작해 종전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98㎡는 올해 6월 24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말에는 27억 7000만원으로 4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란 극약처방을 내릴 경우 한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외교분쟁 등으로 불안해지는 대내외 환경에서 주택 공급감소와 시장불안이란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사유재산의 가격을 국가가 통제한다는 점에서 시장 경제에 반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가 상한제가 단기적으로 시장을 안정화 시킬 수 있지만 결국 길게보면 중장기적으로는 공급을 줄여 집값을 올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4~5년 후 집값 상승으로 부작용이 본격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년 토지보상비 45조, 집값 상승 ‘불의 고리’ 되나

    추석 이후 연말까지 보상비 7조 풀려 부동자금과 맞물려 집값 부추길 수도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45조원에 달하는 토지 보상이 진행된다. 올 추석 이후부터 연말까지는 수도권에서만 7조원에 육박하는 토지 보상금이 풀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10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과 맞물릴 경우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불의 고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사업지구 11곳에서 총 6조 6784억원 상당의 토지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사업지구 총면적은 7.23㎢로 여의도 면적(2.9㎢)의 2.5배다. 현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른 수도권 공공주택지구의 보상이 4분기 들어 본격화되는 것이다. 10월에는 1조 1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성남복정1, 2 공공주택지구(65만 5188㎡) 등 5곳에서 토지 보상이 시작된다. 11월에는 강남 인근의 과천 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12월에는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152만 2674㎡)에서 보상이 이뤄진다. 내년에는 3기 신도시 보상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에서 45조원에 달하는 ‘보상 뭉칫돈’이 풀릴 전망이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9년의 34조 8554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일단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된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지구 등지에서 본격적인 보상이 이뤄진다. 2021년에는 3기 신도시 후보지인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의 보상도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건설,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정부 차원의 각종 개발계획이 확대되며 전국 땅값이 105개월째 상승 중인 가운데 막대한 보상비가 인근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인근 집값과 땅값을 끌어올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정부는 이 때문에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보상)과 리츠를 활용해 보상 자금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강남 인근을 제외하고는 대토보상을 선호하지 않는 곳이 많아 기대만큼 보상비 흡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최근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고, 한일 통상분쟁에 무역갈등까지 겪는 잇단 악재 속에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안전 투자처를 찾아 수도권 주택과 토지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 상승 불쏘시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포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 ‘민·관공영방식’ 개발 시급

    김포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 ‘민·관공영방식’ 개발 시급

    경기 김포시 감정동 598번지 일대 감정4지구의 주택개발사업이 15년 넘게 장기 표류하고 있다. 현재 사업지구내 많은 건물이 구조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허물어진 주택과 창고 등이 곳곳에 방치되고 있어 해당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29일 김포시에 따르면 2005년부터 A업체에서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해 2013년 지구단위계획구역결정을 받았다. 그런데 올 현재까지도 더 이상 사업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A업체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업권을 다른 업체에 2중으로 매각하는 등 민·형사상 분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추진업체인 B조합은 현재 토지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채 감정4지구에 1700여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포시에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 모집신고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다시 보완해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신청을 접수했지만 더 이상 한발짝도 사업진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이유로 김포 감정4지구는 개발이 장기화돼 매물을 내놓아도 지구내 부동산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은 재산권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에 처해 있다. 민간방식의 주택조합 추진과정에는 두 가지 큰 문제를 풀어야 한다. 먼저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돼야 하고 조합원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지구단위계획변경을 하려면 주민의 동의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사업진척이 없는 상태로 지구단위 변경 진행이 안되고 있다. 설사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된다 하더라도 다음 절차로 조합원 모집신고를 받아야 한다. 토지사용승낙을 받은 이후 조합원 모집신고가 진행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지구내 토지를 최소한 95% 이상 매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업 진행절차 중 토지사용승낙 단계와 토지매입 단계는 큰 차이가 있다. 문제는 토지매입단계에서 향후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아무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토지주 중 몇 명이라도 토지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사업은 계속해서 지연될 수밖에 없다. 또 일부 토지주가 높은 가격에만 팔겠다고 고집하면 사업성면에서 타산성에 문제가 있고 사업지체시 비용만 늘어나 갖가지 민원이 증가한다.금융부담도 뒤따른다. 조합원들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모두 연대보증을 해야 한다. 그러면 연대보증 이후 사업진척이 없을 경우 조합원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은 후 토지매입 단계 과정에서 지역주택조합의 많은 병폐들이 발생한다. 현재 이 일대는 무허가 건물과 공장 등이 난립해 청소년 탈선과 부녀자들이 항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욱이 쓰레기 무단투기와 노후화된 무허가 건물로 주변환경이 갈수록 나빠져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김포시는 더 이상 도시정비 해법을 민간에게만 기댈 것이 아니라 공영개발방식 등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감정4지구의 지구단위계획구역에는 국·공유 및 김포도시개발공사 소유 토지가 30% 이상 포함돼 있다. 이런 국공유지 지구에 민간사업이 진행된다면 개발이익은 온전히 민간개발사업자가 가져간다. 따라서 일정 부분 공익적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공영개발사업이 추진되면 환경 개선뿐 아니라 초등학교 신설과 일부 임대아파트 건립, 대대적인 도로정비·확장, 근린공원 조성, 생활편의시설 신설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또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도시개발구역내 토지가 개발되면 토지매매 수익과 도시개발사업의 일정 수익이 보장된다. 도시개발사업과 아파트건립이 마무리되면 지방세 수입이 증가해 김포시 재정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감정4지구 주민과 인근 주민들도 공영개발을 통해 열악한 주변환경이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공영개발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감정4지구의 ‘공영개발’ 사업이 시급한 이유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재원조달 쉽고 리스크 나누는 선분양제… 후분양제와 병행해야”

    “재원조달 쉽고 리스크 나누는 선분양제… 후분양제와 병행해야”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가보면 도시에 짓다가 만 콘크리트 건축물들이 눈에 많이 띈다. 갠지스강 중류에 파트나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곳에 출장 갔을 때 본 3층짜리 콘크리트 미완성 구조물에 살고 있던 다수의 빈민이 기억난다. 아마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건물을 짓다가 사업이 어그러져서, 소유권 문제도 애매한 이 건물은 민간도 정부도 개입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선분양 제도가 없는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는 시행사들이 PF로 건물을 짓고, 후분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그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시행사는 파산하고, 건물은 짓다가 만 채로 방치되게 된다. 벽도 없는 골조 건물에서, 짓다 만 콘크리트 기둥 속에 삐죽이는 철근 사이로, 전기도 수도도 없이 살아가던 수많은 아이의 눈동자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파트나가 속한 비하르주는 인도 내 29개 주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인도에서 가장 잘사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경제수도 뭄바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발리우드의 백만장자들이 모여 사는 이곳 뭄바이 시내에 가보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팔레 로열 콤플렉스라는 주거 건물이 10년째 미완공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지난달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63빌딩보다 높은 이 건물은 당초 시행사가 인디아불스라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을 차입하여 지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된 법적 분쟁에 경기침체와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시행사는 파산하고 건물 시공은 중단되었다. 현재 담보권을 가진 인디아불스에서 해당 건물의 경매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계속 유찰되고 있다. 인도에 이렇게 부동산에 투자된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해가 갈수록 늘어났는데, 부실 징후가 감지돼 데완 주택금융회사와 같은 비은행 금융사의 주가는 고점 대비 90%가량 추락한 상황이다. 지난달 후분양 아파트로 공급되어 주목을 받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청약 결과가 흥미롭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분은 506가구인데 1, 2순위 총 3034명이 신청하여, 최종 합계 평균경쟁률은 6대1이 되었다. 물론 제일 큰 152B 타입은 2순위 기타지역까지 누적미달이 나기는 했지만, 인기 있는 84A 타입은 1순위에서 71대1로 마감되어 청약이 완료되었다. 문제는 공급가격이다. 2017년 해당 재건축조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선분양으로 제시한 분양가는 평당 3313만원이었다. 한데 2년이 지나 지상층의 3분의2 이상이 시공되어 실시한 후분양 분양가는 평당 3998만원, 즉 평당 685만원이 올랐다. 바로 옆에 선분양된 과천 자이(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와 비교해도 후분양제는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다. 과천 자이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3253만원이었다. 만약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청약이 모두 실패했다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겠지만, 앞서 언급한 84A타입의 경쟁률을 보면,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받아들인 가격이라 볼 수 있다. 시행사 관점에서 보면 선분양과 후분양은 자본조달 방법과 시기의 차이다. 물론 시행사 입장에서는 선분양을 선호하겠지만, 원론적으로 보자면 금융권을 통해 PF 금액을 얼마나 조달할 것인가, 그리고 금융권은 해당 PF 잔액의 상환리스크를 얼마로 놓고 이율을 제시할 것인가의 차이다. 선분양에서는 분양대금을 통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을, 후분양에서는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PF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물론 PF 금액 자체가 크지 않았던 선순위에서 저금리로 조달하던 사업비는, 중순위와 후순위 PF로 가면 변제순위가 낮아져 금리가 높아진다. 후분양으로 전환되어 PF 대출이 증가되면, 해당 프로젝트의 매출액 대비 차입금의 비율이 늘어나 이로 인해 상환위험이 증가한다. 문제는 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PF 금액을 대출해주는 금융기관은 재정상태가 튼튼하거나 지급 보증이 확실한 시행사에 저금리 대출을 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게는 고금리 대출을 하거나 대출을 거부할 수 있다. 즉 후분양제는 주택 공급시장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 흔히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하며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의 순이익률은 5% 남짓하다. 자이로 유명한 GS건설은 오랜 적자구조 속에 작년에 순이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고, 푸르지오를 짓는 대우건설은 2016년 75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위브의 두산건설도 지난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물론 이들 건설사가 특정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이익을 낼 수도 있지만, 공사지연이나 불가항력 재난과 같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잠재된 리스크가 한두 개라도 발현된다면 손실은 피할 수 없다. HUG는 시공자의 부도 등을 보증하지만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시공사들이 특정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하여 부도를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정 프로젝트는 실제 분양대금보다 더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고,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등으로 미분양이나 미입주가 발생해 비용이 사업비의 2배를 초과하기도 한다. PF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했는데 경기침체가 되면 분양이나 착공시기를 미룬다. 미분양을 감수하고 착공했다가 미입주로 이어지면 해당 프로젝트의 손실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후분양제에서는 소비자가 완공된 주택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하자보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시설공사별 하자에 대한 담보책임기간은 어차피 건축물 인도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선분양이든 후분양이든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후분양 계약도 콘크리트를 타설하거나 마감재를 시공할 때 내부를 확인할 수도 없다. 단적으로 대부분의 다세대나 연립주택은 후분양제에 해당하는데 이들의 품질이 브랜드 아파트보다 낫다고 보기엔 어렵지 않은가. 하자 보수는 품질관리의 영역이다. 구조물이 설계기준에 맞게 제대로 되었는지, 설계와 시방서에 맞게 시공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이것은 ISO 9001 혹은 6시그마와 같은 시공사의 품질관리 능력, 감리사의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 등의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하지 선분양제냐, 후분양제냐의 차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부실공사를 후분양제와 연결하는 것은 실증적 논리와 데이터가 받쳐주지 않는 지나친 해석이다.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때도 확인된 부분이지만, 주로 피해가 발생한 구조물은 저층 필로티 연립주택들이었다. 필로티 주택들은 건축물 안전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둥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내진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경우는 조적채움벽 및 미장탈락 등 비구조적 요소의 피해에 국한되었다. 소규모 건축물은 감리가 부실해 띠철근의 풀림 및 간격불량 등의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내진설계 강화, 비구조재 설계규정 보완, 일정 층고 이상 필로티 건물의 현장 구조 감리 규정 변경 등으로 개선해야지 분양시점의 차이로는 해결할 수 없다. 건설산업은 조선산업과 같이 기본적으로 수주산업이다. 수주산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자로부터 주문을 받아 원하는 산출물을 만들어 인도하게 된다. 즉, 미래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는 산업이다. 미래 상황을 가정해 계약하기 때문에 정확히 딱 들어맞는 이익을 계산하기 어렵다. 가정했던 지반환경이나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노동법규 변경, 혹은 불가항력 상황이 발생하면 견적비용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이런 불확실성을 두고 착공하는 수주산업은 국내외 어디나 분쟁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를 처리하려고 협의, 조정, 중재 또는 소송까지 이어지는 것이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단독주택을 짓는다고 생각을 해보자. 단독주택을 올리려면 건축주가 땅을 매입하고 설계사가 디자인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한다. 건물이 다 지어지면 세대주가 될 이 건축주는 모델하우스도 없는 나대지에 상상 속의 건물을 짓기 시작해야 한다. 설계사가 도면을 그려준다 한들, 컴퓨터로 그린 디자인(CAD) 도면으로 점철된 점과 선으로 3차원의 구조물을 상상해 내기는 쉽지 않다. 또 내 집 짓기 프로젝트의 상당수는 건축 도중 자연재해나 산업재해, 혹은 건축법 및 유관법 저촉, 승인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건물을 지어본 사람들은 대규모 단지 분양을 받는 것이 직접 단독주택을 짓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간편하고 수월한 방법이라고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선분양은 신뢰가 전제된 사회에서, 모두가 같이 리스크를 줄여가는 진보한 방향의 제도이다. 그렇다고 내가 선분양이 옳으니 후분양이 아닌 선분양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기꺼이 리스크를 감내하고 선분양을 원한다면 기존의 방식을 선택할 자유를 주고, 후분양제 선호자에게는 후분양제를 선택할 권한을 주면 된다. 현재의 논의는 마치 선분양이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진단하여, 후분양제를 전면적으로 정착시키려는 쪽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아파트와 같이 수천 세대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은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주거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서울이나 싱가포르, 홍콩과 같이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는 용적률과 건폐율을 고려할 때, 인류가 도시에서 공존할 최적의 주거형태인 것은 사실이다. 싱가포르는 국가 태동기 시절에 사유지를 몰수하고 주택개발청에서 공동주택을 환매조건부로 분양해 공급했다. 하지만 홍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주택난이 심각한 편이다. 서울이나 부산 등 한국의 대도시는 어떠한 방식으로 구도심을 개선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인가. 선분양과 후분양은 흑백논리와 같이 누가 옳고 그르냐의 차원이 아니다. 그저 한국같이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는 재원조달이 저렴한 선분양제도 후분양제와 함께 계속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F로 점철된 후분양제만 고집한다면 인도 사례처럼 주택시장이 결코 낙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양동신은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를 졸업하고 대우건설에서 오만, 인도, 이라크, 덴마크 등의 해저터널, 지하철, 발전소, 해상교량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외 경험으로 형성된 시각으로 도시와 인프라를 바라보며 관성적 사고를 거부한다. 현재는 한국렌탈 전략기획팀 과장이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원조 창업 강국 미국, 하와이서도 이어가나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원조 창업 강국 미국, 하와이서도 이어가나 

    미국은 청년 창업의 열풍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최근 들어와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청년 창업 지원책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거리로 떠올랐지만, 그 이전부터 ‘청년 창업은 곧 미국’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그 전통은 오랜 기간 유지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미국 대학생 창업률은 전체 대학 재학생 수 대비 약 10~20%에 달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이미 지난 2010년대에는 전 국민의 약 25%가 청년 창업으로 성장한 중소형 기업체에 몸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직 시절, 미국 정부의 청년 창업에 대한 주목은 더욱 집중됐던 바 있다. 당시 오바마 정부는 일명 ‘스타트업 아메리카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창업 투자 활성화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미국 정부는 당시 이를 통해 청년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고, 미국 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런데 이 같은 청년 창업의 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등학교 졸업 이전까지 거주했던 고향 ‘하와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8월 말 개강을 앞둔 대학 캠퍼스 인근 소재에는 최근 두둑한 주 정부 지원금과 창업 정책에 힘 입은 ‘코워킹 스페이스’와 이 곳을 가득 메운 청년 창업가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실제로 최근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 캠퍼스에는 방학 기간 동안 고향으로 떠났던 재학생들이 하나 둘 캠퍼스로 돌아오며 북적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멀게는 미국 대륙에서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온 학생들과 가깝게는 하와이 주의 총 8개의 다른 섬에서 개강을 앞두고 캠퍼스로 돌아온 재학생들까지 이 기간 동안 가장 눈에 띄게 자주 찾는 곳은 다름 아닌 학교 근처에 소재한 코워킹 스페이스다. 하와이 주립대 인근 기숙사 시설이 밀집된 ‘모일리’ 지역 일대에는 여름, 겨울 방학 전후는 물론이고 공강 시간대를 이용해 창업 아이디어를 연구, 교류하는 코워킹 사무실이 운영 중이다. 이곳의 특징은 1일 이용요금 10달러, 1개월 이용 시 100달러로 일반 코워킹 사무실 비용과 비교해 저렴하다는 점이 꼽힌다. 단 칸막이 없는 개방된 장소의 대형 책상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형태로, 마치 대학 도서관 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주요 고객이 인근 대학교 재학생이라는 점에서 매주 월~금요일까지 오전 8시 입실 후 오후 5시 퇴실하는 조건으로 운영된다. 또, 간단한 커피와 간식 등 식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인기가 높다. 해당 코워킹 사무실 규모는 총 5000평방피트로 내부에는 개방 형태의 사무실 외에도 회상 회의실, 소규모 실내 체력단련실, 주방, 도서관 등이 추가로 배치돼 있다. 이용자의 대부분인 대학 재학생들은 개인 사무실을 임차하는 대신 이곳에서 졸업 후 청년 창업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계획, 실행에 옮겨오고 있는 셈이다. 창업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와이 대학교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졸업 후 창업 계획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과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는 것. 일명 ‘창업 101’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해당 강의에서 학생들은 빠르게 회전 중인 창업 시장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향후 실제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을 시 방대한 양의 시장 투자, 특허권 등의 분쟁에 준비할 수 있는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해당 강의는 이론보다는 실무에 치중한 수업으로 평가받아오고 있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창업 시장 생태계 이해 시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창업 시장의 규모를 이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된다는 점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재학생 중에는 졸업 후 창업에 대한 다양한 계획을 가진 이들이 상당하다. 이들 중 대부분은 졸업 직후 코워킹 사무실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창업을 실행에 옮긴다. 창업 분야는 부동산 중개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 컴퓨터 수리 요청 시 24시간, 365일 직접 수리 전문가와 연결해주는 온라인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하다.하지만, 누구나 이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수업 수강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창업 아이템 계획과 향후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전 등이 담긴 연구 계획서를 수강 신청 이전에 학교 측에 제출해야만 한다. 그런데 고무적인 것은 이 같은 청년 창업가들이 주요 이용객인 ‘코워킹’ 사무실은 캠퍼스 인근 외에도 다운타운 등 도심 곳곳에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와이키키 해변과 다운타운 중간 지점인 ‘카카아코(kakaako)’ 일대에 무려 1만 3500평방피트, 2층 규모의 초대형 코워킹 허브(co-working hub)가 문을 열었다. 특히 미 연방정부와 주 정부 그리고 'entrepreneurs the sandbox' 등이 직접 나서서 투자를 진행한 다자간 투자 방식으로 총 730만 달러가 투자되며 화제의 중심에 선 것. 또한, 인근에 소재한 기존의 코워킹 공유 장소였던 ‘The Box Jelly’ 역시 지난 3월 기준 일본계 투자 업체로부터 대규모 자금 투자를 받는데 성공한 것이 알려졌다. 사무실이 없어도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의 연이은 개점 소식은 주머니 가벼운 청년 창업가들에게 큰 호재인 셈이다. 이들 호놀룰루 도심에 소재한 이들 코워킹 사무실의 경우 이용 기간 및 계약 조건에 따라 최소 1일 단위 계약 및 월 단위 계약으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 역시 최단 이용 기간인 1일 기준 25달러부터 1개월 최고 이용금액인 950달러까지 상이하게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주 정부도 향후 코워킹 사무실의 확장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수의 청년 창업가 지원이 있을 것을 기대했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최근 “공유 사무실 확산은 전통적인 산업 구조의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혁신이 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사무실을 통해 하와이 산업 발전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동물테마파크·송악산 유원지… 제주, 개발·환경보전 ‘갈림길’

    동물테마파크·송악산 유원지… 제주, 개발·환경보전 ‘갈림길’

    ‘개발이냐, 보전이냐.’ 2006년 국제 자유도시를 지향하는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제주도는 지난 10여년간 외국자본 투자유치와 거센 개발바람이 불었다. 중국자본이 물밀듯이 몰려와 외곽 농지와 임야에도 지도를 바꿔야 할 만큼 숙박업소 등 각종 휴양시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묻지마 투자 유치하면서 행정 실수로 사업이 무효화돼 투자자가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숙박 시설 분양 등 노른자만 빼먹고 전체 투자 계획은 나 몰라라 하는 ‘먹튀 자본’도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몰아친 개발 바람은 쓰레기와 하수처리난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시켰고 더이상 난개발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현재 동물테마파크와 송악산 유원지 개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제주도가 이번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58만여㎡에 사파리와 실내 동식물 관람시설, 체험시설, 글램핑장, 호텔 78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파리에는 사자와 호랑이, 곰, 기린 등 23종 530여마리를 풀어놓는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1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와 지난 4월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 승인 고시만 남겨두고 있다. 다만 두 위원회는 지역주민, 람사르습지 관계자와 협의를 승인 조건으로 제시했다. 선흘2리 주민들은 지난 4월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곶자왈이 있고 선흘2리가 포함된 조천읍은 람사르습지도시”라며 “시대착오적이고 반생태적인 사파리를 짓겠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도 최근 사업자 측에 공문을 보내 “동물테마파크는 지역 생태계와 이질적인 동물을 풀어놓는 반생태적인 개발로 향후 진행될 람사르습지도시 재인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물테마파크 측은 “사파리 동물 90%가 초식류이고 오수 방류가 없어 반대 주민들이 주장하는 지하수 오염 우려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역 주민과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와 상생 방안 등을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중국자본이 사들인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인근 19만 1950㎡ 부지에 3219억원을 투자해 호텔 2개 동(545실)과 휴양특수시설(문화센터, 캠핑시설, 조각공원), 편익시설(로컬푸드점, 상업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식 명칭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2차례 재심의됐다가 사업자가 호텔 층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춰 지난 1월 심의를 통과했다. 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은 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이다”며 찬성한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 등은 송악산과 섯알오름의 연약한 화산지질에 터파기 공사 등으로 오름 원형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 인근의 근대사 역사유산인 일오동굴과 섯알오름, 진지동굴 등이 훼손될 가능성도 높다며 반대하고 있다.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송악산과 섯알오름 양쪽으로 높은 건물이 밀집하면 경관 차단 등 경관자원이 사유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대정읍 지역은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서면서 하수용량이 포화상태여서 심각한 환경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중국자본이 사업 주체인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도 뜨거운 감자다. 제주시 오라2동 일대에 마라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357만 5753㎡에 2021년까지 총사업비 5조 2800억원을 투자해 7000석 규모의 회의실과 2300실의 관광호텔, 콘도 1270실, 골프장, 휴양문화시설, 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5조원이라는 제주 역사상 최대 투자금액을 사업자가 투자할 수 있는지 의혹이 불거지자 제주도가 자본검증을 결정했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본검증위원회는 사업자의 자본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업비 10%를 예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자 측은 최근 사업을 승인해주면 1억 달러를 예치하겠다는 역제안을 내놨고, 자본검증위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오라관광단지 사업 부지는 부동산 기업들이 막대한 개발 이익을 기대하며 20여년간 계속 개발을 시도되고 있다. 1999년 쌍용건설 등 3개 사업자가 공동으로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경영난으로 사업을 포기한 후 2005년 7월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이 인수했으나 그룹총수가 사기범죄로 구속되면서 또 한번 무산됐다. 2008년에는 웅진그룹 계열 극동건설이 사업을 이어받았으나 4년 만에 부도를 맞았다. 지금은 중국 공기업이 부지를 인수했다. 지역 환경단체와 반대 주민 등은 이들 사업의 승인 여부가 제주도의 환경보전 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숙박업소 분양 등 노른자위만 빼먹고 사업을 중단한 먹튀 자본도 늘어나는 등 묻지마 투자 유치에 따른 부작용도 불거졌다. 도는 최근 중국 자본인 백통신원 제주리조트 사업을 외국인투자지역에서 해제했다. 백통신원 리조트는 지난해 12월까지 서귀포 남원읍 위미리 산 69번지 일대 마을목장 55만 8725㎡에 2594억원을 투입해 콘도 472실과 맥주박물관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2012년 개발사업 승인을 받았다. 2013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백통신원 측은 사업 인허가 당시 약속한 투자금 2065억원 가운데 지난해 현재 919억원만 투자했다. 현재 콘도 192실만 준공, 분양한 후 공사가 중단했다.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에 관광, 레저, 휴양과 질병예방, 치료, 건강관리 증진 및 의료 연구 등이 결합된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중국 녹지그룹이 1조 5214억원을 투자해 2011년 12월 착공, 3단계에 걸쳐 지난해 12월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680억원만 투입됐고 2017년 5월부터 공정률 45%에서 1단계 공사가 중단됐다. 도는 사업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투자진흥지구 해제 절차에 돌입하고 내년 12월 이후에는 외국인 투자지역에서도 해제할 방침이다.말레이시아 자본이 투자한 서귀포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 사업은 공공복리를 목적으로 한 유원지 지구에 사기업의 영리시설을 허가한 행정 실수가 드러나면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등에 휘말렸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2조 500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예래동 부지 74만 1000㎡에 1531실의 휴양콘도와 935실의 호텔, 의료시설, 상가시설을 짓기로 했지만 대법원의 사업 인허가 무효 판결로 2015년 7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투자자인 버자야 측은 최근 정부를 상대로 ISD(투자자와 국가 간 분쟁 해결)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버자야 측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상대로 35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15일 “지난 10여년간 투자 유치 자본은 부동산 개발에만 치중돼 제주의 환경을 파괴하는 난개발을 초래했다”며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의 미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투자 유치 전략과 숙박 등 부동산 개발 위주 사업 지양 등 정책 전환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저물가 장기화, 디플레 차단할 복합 처방 필요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넘게 1%를 밑돈 것은 1999년 2~9월, 2015년 2~11월 두 차례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통계청은 이 저물가 현상을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설명했다.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해 선긋기를 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정의한 디플레이션 기준(2년의 물가 하락과 경제침체)에도 아직 부합하지 않지만, 디플레이션 초입이 아니냐는 걱정들은 시작됐다. 하지만 저물가를 안정적인 물가로 읽어서는 안 된다. 저물가는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자 디플레이션의 징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IMF가 지난달 24일 물가 당국인 한국은행에 “물가가 목표치(2.0%)를 지속적으로 벗어나는 것은 통화 정책의 신뢰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제조업 생산 능력은 지난해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줄었으며,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칫 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3저(低)의 벽에 갇힐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준(準)디스플레이션’이라는 진단도 내놓았다. 디플레이션 우려는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등 긴급한 요인에 가려졌지만, 대응 시기를 놓치면 백약이 무효가 될 수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하반기에 역대급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고민해야 한다. 이미 상반기에 올해 예산의 65% 이상을 지출해 하반기에 ‘재정절벽’이 우려된다. 또 2017년과 지난해 발생한 초과세수만 각각 14조와 25조원이다. 현 정부 들어 세 차례 추경으로 21조 5000억원을 시중에 풀 예정이지만 2년간 약 39조원의 초과세수를 감안하면 시중에 돈을 더 풀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게 맞다. 정부가 확장적 재정을 편성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상 긴축재정 효과를 유발했다고 볼 수 있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과감하게 재정을 풀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재정을 투입해 공기를 앞당기면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부동산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는 등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표물가는 낮지만 체감물가는 높은 괴리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 지난달 외식비를 포함한 개인서비스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배가 넘는 1.9%가 된다.
  • [사설] 심상찮은 경제지표, 정부에 대한 경고다

    기업들 실적과 경기 심리가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모든 산업의 업황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내린 73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 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이 안 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 주는 8월 업황전망BSI는 71로 4포인트 내렸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보다 낮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지고 시중금리가 더 떨어질 것(채권값은 상승)이라 보고 장기 채권을 비싼값에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 전망이 어둡자 기업도 투자자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총 840억 6000만 달러(약 99조 5000억원)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0.3% 증가했다. 올 1∼3월 해외 직접투자액은 14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4.9% 늘어났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펀드 잔액은 올 들어 7조 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과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은 너무 안일하다. 미중 무역분쟁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일본의 수출 규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대 초반까지 떨어져 중국이 위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가 확정적이다. 정부는 ‘경제 위기’라는 일부 주장에 억울하다고 할 일이 아니라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제조업 중심의 수출에 매달리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내수와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8년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는 국회만 탓할 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는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지 되물어 봐야 한다. 올 들어 시작한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등 규제 개혁의 속도를 지금보다 가속화시켜야 한다. 경제주체의 경고를 흘려들어서는 경제가 회복될 가망이 없다.
  • ‘깡통전세’ 경고하면서 건물보증금 총액은 깜깜이

    ‘깡통전세’ 경고하면서 건물보증금 총액은 깜깜이

    지난달 서울 관악구에서 전셋집을 구하러 돌아다니던 직장인 A씨는 집주인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행태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최근 경기 수원시나 서울지역 빌라촌에서 전세를 끼고 원룸을 수십채 사들인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깡통전세’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를 피하는 일이 만만찮게 느껴져서다. A씨는 “수십만원의 중개수수료를 내는데도 공인중개사가 먼저 물어보기 전에는 등기부등본을 보여 주지 않거나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면서 “계약할 다가구주택의 총보증금 금액도 집주인이 알려 주지 않아 전부 전세로 가정해 부채비율을 계산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집주인의 비협조와 제도적인 미비 등으로 A씨처럼 전세보증금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고민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건물보증금 총액이 없는 데다 임대차보호법상 집주인의 동의하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2012년 ‘공인중개사가 주택 보증금 규모를 알리지 않으면 설명확인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보고 손해의 30%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현장에선 남의 나라 얘기다. 미납 국세도 예비 세입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빚이다. 미납 세금은 집주인의 동의 없이 확인할 수 없는데, 국세 등을 체납했다면 국세청이 집을 압류해 공매할 수 있다. 소액임차인 보호를 위해 서울은 보증금이 1억원 이하면 3400만원까지 우선 보호하도록 했지만 서울에선 1억원 이하 전셋집을 찾아보기 힘들다. 최지희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30일 “미납 국세나 선순위 확정일자 등은 임대인이 선의로 알려 주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세입자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집주인이 보증금을 주지 않을까 봐 오히려 세입자가 보증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계약 후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는 과정에도 허점이 있다. 전입신고 효력이 다음 날부터 나타나는 점을 노려 계약을 마친 뒤 근저당을 잡는 전세 사기 사례가 있어서다. 계약서를 쓸 때 특약 사항으로 계약 이후 추가 대출을 받거나 저당을 잡지 않는다고 명시해야 하루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초보자가 집 계약과 관련된 복잡한 법률 조항을 알기 어렵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계약을 진행한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이런 부문을 도와줘야 하지만 정작 사고가 나면 ‘나 몰라라’ 발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피해자들은 지적한다.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인중개사는 최소 1억원 이상 공제에 가입해야 하고, 1개 업체가 1년에 엉터리로 전셋집 수십채를 계약해 피해가 발생해도 모두 1억원까지만 돌려준다. 또 법적 책임이 사실상 없는 중개보조원이 중개와 계약을 도맡아 위험을 키우는 것도 문제다. 직장인 B(30)씨는 “최근 집 전세 계약 때 공인중개사는 의례적인 인사도 하지 않고 중개보조원이 계약을 진행해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공제금 지급현황에 따르면 중개보조원에 의한 사기 건수는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1990년대 개인중개업자는 4명, 법인은 10명까지 중개보조원 채용에 상한선을 뒀지만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지금은 상한선이 폐지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근본적 예방을 위해선 전세보증 관련 보험을 의무화하는 게 필요하다. 다만 이를 임대인에게 내게 하면 임차인에게 전가시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중개보조원 상한제나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도 “중개사가 설명을 해야 하는 부분을 대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중개사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윤리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등록하지 않은 중개보조원까지 포함하면 10만명이 넘겠지만, 시군구청 담당 공무원은 1~2명에 불과해 단속 관리가 어렵다”며 “집값 상승을 고려하면 현재 부동산당 공제 1억원은 터무니없이 부족하지만, 건별 1억원으로 높이면 공제가 부실화될 수 있고 집주인과 계약 당사자의 사기도 우려돼 연구용역을 맡겼다”고 밝혔다. 전세 사기는 부동산 계약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교육이나 홍보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정부나 지자체가 사전에 체계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지부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사후 분쟁을 조정하는 데 그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은 부채 관련 상담이 주된 업무다. 민간단체인 전국세입자협회나 서울세입자협회에서 세입자를 위한 주거 상담을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부동산 재테크 관련 정보는 넘치는데 주거권에 대한 교육은 취약한 상태”라면서 “주거권 관련 교육을 공공영역에서 1차적으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여럿 발의됐으나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임대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각각 미납 국세와 보증금 등의 열람을 거부할 수 없다는 내용을 명시한 법안을 발의했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5월 주민등록을 마친 날부터 임차인이 대항권을 갖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6월 윤호중 민주당 의원 등은 법무부 장관이 주택임대차 교육기관을 지정하고 국가와 지자체가 필요 경비를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부동산 심상찮은 이상신호… 전세계 짙어지는 ‘위기의 그림자’

    금융·부동산 심상찮은 이상신호… 전세계 짙어지는 ‘위기의 그림자’

    2008년 9월 15일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대공황의 위기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과감한 조치와 주요국 정부 간의 공조, 중국의 과감한 재정 정책 등을 통해 최악의 파국은 막을 수 있었다. 이후 유럽연합(EU)의 재정 위기를 비롯해 여러 차례의 위기와 침체 상황이 나타났지만 그때마다 중앙은행들의 금융 지원과 재정 확대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10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문제가 생기면 정부와 중앙은행이 막아줄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세계는 혼란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듯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금융 신용 붕괴로 위기에 직면했으나 미국과의 통화스와프와 더불어 과감한 재정 지출, 그리고 원화 약세를 통한 수출 확대를 통해 비교적 쉽게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9년 들어 우리의 경제 상황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7월 20일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약 29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였으며, 수입 역시 5.6% 감소하였다. 수출의 감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세계 교역량의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세계 주요 경제권 모두 어두운 모습 2019년에 들어오면서 세계 주요 경제권은 모두 어두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 2019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3%에 이르렀고, 실업률은 50년 래 최저수준인 3.7%를 유지하고 있다. 완벽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미국 경제지만 사실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부정적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택담보 대출의 부실이 문제가 되었던 관계로 여러 가지 기준과 까다로운 심사가 이루어지면서 주택담보 대출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기업 부채 급증에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전체 기업 부채는 약 5조 달러 규모였지만 지금은 10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 기업 활동의 활성화에 따른 부채 확대라면 다행이겠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정크본드 수준의 위험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저렴한 상황이 조금만 악화되면 정크본드로 전락할 수 있는 BBB등급의 회사채 규모 역시 1조 달러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로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 1] 참조)실물의 경우에 있어서도 미국 내 물동량 감소 추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산업생산, 건설투자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하락을 넘어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완전 고용에 가까운 고용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지만 몇몇 지표에서는 의외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구입 대출 연체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1조 50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학자금 대출의 경우 2018년 말 기준으로 1660억 달러 규모가 부실로 분류되고 있으며, 2023년까지는 40%가 부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주택담보 대출 부도율이 11.5%임을 감안할 때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림 2]]) EU의 경우 2012년을 전후한 재정위기를 겪은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 이러한 유동성 증가가 채권시장으로 쏠리면서 마이너스 채권이 급증하고 있다. 일정 기간 돈을 빌려주면 거기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는 것은 자본주의의 당연한 원칙이다. 조건에 따라 이자율은 변화할 수 있지만 돈을 빌리는 쪽이 이자를 지불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상식 밖의 일이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EU 회원국이 발행하는 국채의 10%가량이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채를 넘어서 회사채까지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독일이나 프랑스 등 주요국가가 아닌 폴란드, 헝가리 등 주변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국면이 예상될 경우 등장한다. 이러한 마이너스 채권은 일본에서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의 70% 이상일 정도로 일상화되었지만 이러한 추세가 일본을 넘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넓게 퍼져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블룸버그 뉴스 7월 16일 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국채의 물량은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5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회사채의 경우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림 3]참조)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심상치 않다. 막대한 고정투자를 통해 수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는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용은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이익 역시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과거의 성장 및 경기침체 대응 방식이 먹혀들고 있지 않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통화를 시장에 풀고 있지만 신용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시장 내 통화증가율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기업의 채무불이행은 급증하여 1~4월까지 약 6조 7560억원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2018년 동기 대비 3.4배이며, 중국 기업의 부도가 급증했던 2016년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여기에 중국 내 금융기관 부실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6월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내몽고 자치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바오상 은행의 정부 관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부실 은행에 대하여 정부가 구제 조치를 실시한 것이었는데 정부의 이런 조치가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8년 사업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은 은행은 바오상 은행을 포함해 총 19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의 자산 규모만 해도 약 760조원에 이르는데 상당수는 악성채무로 추정되고 있다. 감독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그림자금융 역시 오래전부터 부실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제대로 된 정리 조치가 취해지지 못함으로써 불안을 가중시켜왔다.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많은 해외 국가에 제공된 대출금 역시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이 발생할 경우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 역시 위험 요소로 꼽히고 있다.●부동산 시장의 급등과 하락세의 시작 금융 시장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주요국의 부동산 시장은 같은 흐름을 보이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으며, 이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유동성의 확대는 부동산으로 유입되면서 가격을 상승시키고, 한곳에서 발생한 상승세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전 세계의 부동산, 특히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게 된다. 과거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이러한 사이클의 시작은 캐나다와 스페인인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서 시작된 경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을 거쳐 한국과 독일에 이르는 과정을 거친다.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주요 국가의 주택가격은 2008년을 전후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013년을 전후하여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여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 이 기간 동안 주요 국가의 대도시 주택가격은 급등하였다. 뉴욕, 런던 등은 전 세계적인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가격 상승이 가속화되었으며, 부동산 가격과 별 상관없을 것 같은 북유럽 국가들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북유럽의 주택가격은 2017년까지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북유럽의 경우 2008년을 전후한 저점과 비교했을 때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스웨덴 81.8%, 노르웨이 79.9%가 상승하였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놓고 보면 그 상승폭은 훨씬 가파르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안정적인 주택가격을 보여왔던 독일까지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독일 수도인 베를린은 2016~2017년 사이에 주택가격이 20.5% 상승하여 150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베를린 이외에 함부르크(14.1%, 7위), 뮌헨(13.8%, 8위), 프랑크푸르트(13.4%, 10위)도 매우 높은 주택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2010년 이후 독일 전체 주택가격은 60% 올랐으며, 임대료도 베를린의 경우 2008년 이후 2배, 뮌헨은 61% 상승하였다. 이와 같은 주택가격 급등은 대도시로 몰리는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는 부족한 공급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증가하는 수요로 인해 상승하는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유동성이 존재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주택에 대한 차압과 경매 등이 진행되면서 거품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지만 10년의 시간이 경과하면서 다시 거품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2019년 들어 변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택가격 상승이 나타났던 캐나다와 호주의 주택가격이 2018년 연말을 전후하여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며, 2019년 들어서는 뉴욕 및 런던의 주택가격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였을 때 하락세로 반전하였다.([그림 4]참조)주택 부문의 하락과 더불어 사무용 건축물 역시 공실률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선전의 경우 공실률은 16.6%에 이르고 있으며, 베이징 15%, 상하이 18%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방정부와 공기업은 부동산 개발을 통해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그림자금융을 비롯한 각종 편법이 광범위하게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부동산 부문의 하락과 위축은 매우 큰 파괴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부처·정책라인 경보·대비하는 모습 안보여 국제 금융 및 부동산 시장 모두 이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높은 경제성장률이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냉정하고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 부처 및 정책 라인을 장악하고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데 더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2008년과 달리 일사불란한 국제 공조는 기대하기 힘들며, 정책수단 역시 상당 부분 고갈된 상태임을 감안할 때 그 강도는 매우 셀 수 있으며,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보를 울리고 대비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듣기 힘들고, 아파트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주장하는 목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과연 새로운 위기가 찾아온다면 우리는 과거처럼 잘 헤쳐 나올 수 있을까? 준비된 위기는 기회가 되지만 준비되지 못한 위기는 재앙일 뿐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이주열 “日규제 확대되면 성장률 추가 하향 가능성”

    이주열 “日규제 확대되면 성장률 추가 하향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경제성장률 전망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묻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일본의 수출 규제는 지난 18일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에 충분히 반영을 못 했다”며 “만약 (상황이) 악화된다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발표 예정인 올 2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과 관련해서는 “일단 1.0% 위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 상황이) 악화된다면 대응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은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업무보고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 충격이 금융·외환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안정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일본계 금융기관의 영업 자금 흐름과 투자전략을 3주 정도 모니터링했는데 현재까지는 그 이전과 다른 특이한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금리 인하에 맞춰 정부도 돈을 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은으로서도 경기회복 뒷받침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두겠지만 재정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시장 과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 의지가 강하고 실물경기가 미약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장도 (금리 인하가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류의 달 도착 50년… 달 소유권은 어떻게 되나

    인류의 달 도착 50년… 달 소유권은 어떻게 되나

    달 표면 지적도 팔던 호프...과연 봉이 김선달일까달 희귀자원 채굴 가능성...‘선점자 우위’ 적용되나1967년 합의된 OST...우주, 어떤 국가도 못 가져OST, 강제성 없어....인간의 우주 탐욕 감당 못해지구촌 물들인 ‘핏빛’ 제국주의, 달에도 적용되나1980년대로 돌아가면, 전직 복화술자이자 자동차 외판원인 데니스 호프는 이혼 소송 중이며, 실직 상태로 입에 겨우 풀칠하고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운전하다 차창을 통해 달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곳에 상당한 부동산이 있군.” 달 표면의 땅을 파는 것은 봉이 김선달의 대동강물 팔기와 같은 것일까. 인간이 달에 갔다가 되돌아오는 시대가 되면서 지구에는 극히 희귀한 광물을 달에서 채굴하고, 지구로 가져오는 것이 상상이 아니라 임박한 현실이 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2024년까지 남녀 우주인 두명을 달 남극에 두는 새로운 영역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에 인류의 지속적인 존재 가능성과 함께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우주 여행의 첫 걸음으로 여겨진다고 포브스가 평했다. 인도는 22일(현지시간) 자국 첫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발사했다. 달 남극을 탐사하는 것이지만 헬륨3의 매장과 채굴, 지구로의 운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헬륨3은 t당 50억달러에 이르는 초고가 희귀 광물이다.달을 본 호프는 대학 도서관을 찾아가 검색한 끝에 1967년 ‘외기권 조약(OST)’을 찾아냈다. 그 조약은 미국을 포함한 십여개국이 서명한 것으로, 지구를 제외하고 달을 포함한 우주 천체의 처리와 관련한 기본적인 법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호프는 이 조약에서 허점을 찾아냈다고 생각했다. 조약은 어떤 국가도 달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개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71세가 된 호프는 유엔에 달 뿐만 아니라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로부터 수년 후에 달과 다른 천체의 지적도 상의 땅을 팔면서 돈을 만졌다. 그가 여태까지 달을 팔아 챙긴 수익은 1200만달러(141억원 상당)로 추정된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달의 1에이커(1224평 남짓) 가격은 24.99달러(약 2만 5000원)다. 이를 대입하면 명왕성 전체 가격은 25만달러다. 가격은 좋지만 가보기가 쉽지 않은 거래다. 그가 운영하는 루나엠비시닷컴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675명이 달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분은 캘리포니아주 리오 비스타에 사는 한 남성이, 대다수 전문가는 동의하지 않지만 달을 소유하고 있다는 그 생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지 모르겠다. 이 남성의 돈키호테와 같은 이런 행보는 지구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같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된 법률 공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외교 전문기자 나할 투시가 폴리티코에서 말했다. 달 표면의 채굴에서부터 과학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노리는 기업과 국가, 개인들이 늘어날수록 소유권을 둘러싼 논쟁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우주법 전문가들은 호프가 주장하는 법률 허점은 논쟁적이고, 유엔은 그의 소유권 주장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호프는 당황하지 않고 “나는 유엔의 허락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알렸을 뿐”이라고 말했다.우주의 지배와 관련된 주요 법률 구조가 컴퓨터가 버스 크기만하던 52년 전의 냉전시대에 협상으로 탄생했다. 오늘날, 우주는 합법적인 상업 표적이 되었고, 강제성이 없는 외기권 조약이 이런 탐욕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늘어가고 있다.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기 2년 전에 서명된 1967년의 이 조약은 한 국가가 비록 국기를 꽂았다할지라도 우주 영토를 “소유”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이상적인 문서이다. 또 지구 국가는 달과 다른 천체를 단지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고, 우주에 군사기지 설치와 대량파괴 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200여자로 구성된 상대적으로 단순한 이 조약은 인간과 기업, 국가들이 우주에서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에는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60년대 이 조약에 서명한 외교관들이 상상이라고만 생각했을 이슈인 우주에서 물에서부터 가스와 광물과 같은 자원의 탐색과 획득에 관한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어떤 국가가 주도하고, 어떤 국가는 따를 것인가?, 어떤 종류의 군사적 장비와 활동이 허용될 것인가?, 누가 규칙을 정하고, 분쟁은 누가 조정할 것인가? 조금 더 나간다면, 만약 우리가 외계인과 조우하게 되고, 그 외계인들이 그 나름대로 소유권 개념과 관습이 있다면?.인류가 달에 갔다가 되돌올 시기가 점점 더 임박함에 따라 우주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시급성이 있으며, 몇몇은 그 조약을 확장하거나 완전히 재검토하는 것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아무도 닿지 않은 곳에 처음 도착하는 사람이 다가올 수십년, 수세대, 수백년간 독점하는 규칙인 ‘선점자 우위’의 원칙에 있다는 해답에도 우려가 스며있다. 그러면 우주여행을 상업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제프 베조스와 같은 억만장자가 우주에서의 천문학적 자원을 독점하게 될 우려가 높다. 지난해 여름 일본 우주선 하야부사2호는 3년반가량의 여정 끝에 류규라는 소행성에 도착했다. 행성 표면의 파편들을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작은 구멍에 폭발을 일으켰다. 나사도 벤뉴라는 소행성의 샘플을 2023년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비슷한 우주비행을 수행하고 있다. 이 두 개의 우주 비행은 영국의 애스토리이드 마이닝이라는 기업이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2015년 미국의 ‘상업적 우주발사 경쟁력법(CSLSA)’ 덕분에 어떤 기업이든 그들이 목적으로 하는 천체에 도달하면 그들이 발견한 광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2015년의 이 법은 달과 우주에 경제적 개발을 노리는 미국 민간 기업들에게 법률적 보증을 제공하는 큰 선물이 되었다. 룩셈부르크 역시 유사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는 우주 작업에서 법률적 보증을 추구하는 많은 유럽 기업에게 선물이 되었다. 그러나 성공의 열쇠는 적어도 서방의 시각에서는 “소유는 법률의 9할”이라는 말과 매우 일치한다. 광물을 처음 갖는 자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니스 호프는 그 자신은 소유권을 주장하지만 달을 소유하지 못했다. 그러나 호프나 그가 보낸 기계가 먼저 도착해 달을 탐사한다면 그 자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런 견해에 대한 반대도 많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비(非)유럽인의 땅을 유럽인의 습관대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거대한 식민제국을 건설했다. 제국주의가 난무한 지구촌은 16세기부터 선혈이 낭자한 그 모습이 우주에서도 되풀이될까. 깃발을 꽂으면 된다는 서구 중심의 태도는 많은 나라에서 받아들여졌지만 우주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많다. 미국이 50주년 행사를 요란스럽게 해도, 버즈 올드린(89)이 달에 꽂은 성조기 옆에 서 있는 사진이 전세계에 방송되어도 달이 미국이나 나사 소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OST 규정 대로 이런 주장을 펴는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러시아다. 그러나 OST가 달이나 다른 천체에서 개인 기업의 상업적 약탈 활동과 지배권 주장을 규제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은 여전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멕시코서 숨진 채 발견’ 김사무엘 아버지, 외상발견

    ‘멕시코서 숨진 채 발견’ 김사무엘 아버지, 외상발견

    가수 김사무엘의 부친이 멕시코에서 사망했다는 보도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해외 매체들에 의해 보도되고 있다. 미국 매체 ABC News를 포함해 야후 엔터테인먼트 등은 김사무엘의 아버지인 호세 아레돈도(Jose Arredondo)가 지난 8일 멕시코 휴양도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아레돈도의 시신에 외상의 흔적이 발견돼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 호세 아레돈도는 미국 베이커스필드, 델라노, 태프트 등에 자동차 대리점 ‘패밀리모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부동산 중개소도 운영하고 있다. 사무엘은 한국인 어머니와 스페인계 미국인 호세 아레돈도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부친의 자동차 대리점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1년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광고에서 사무엘은 귀여운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 김사무엘의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상황에 대해 “확인할 길이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무엘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적 활동을 이어왔으나 현재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하반기 채권 매력적… ‘불확실성의 시대’ 분산투자 잊지 마세요

    올 초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감에 글로벌 경제를 어둡게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와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된다는 기대감에 지난 5월까지 각국 주가는 올랐다가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미중 정상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하지만 타결점을 찾기로 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하반기에는 무역협상 진행 상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정책, 경제지표와 실적 흐름에 따라 전 세계 자산 시장이 등락을 보일 것이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주요 증시는 하방 방어력이 강화됐다. 그러나 경기 확장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상승할 가능성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는 경기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험적 성격이 강하다. 그렇다고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30년간 5차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3번은 경기 침체 방어에 실패했다. 따라서 경기와 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불확실성도 있어 채권 투자의 매력은 좋은 편이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 대출형 부동산 펀드, 리츠 등의 대체투자 자산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채권 투자 수익률이 선제적으로 좋아졌다. 향후 금리 인하 폭이 크면 수익률이 더 오를 수 있고 분산투자를 위해서도 채권을 고려할 만하다. 하지만 지금 투자하면 연초 대비 수익률 정도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워런 버핏도 인정하는 세계적 투자자 하워드 마크스는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투자 노트에서 “미래 불확실성이 클 때에는 분산투자를 하고 리스크에 대비하라. 레버리지 사용을 줄이고 미래 가치보다는 현재 가치를 중시해라. 자본구조를 탄탄히 하고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짚었다. 전문 투자자도 투자 대상에 대한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초불확실성 시대다. 하워드 마크스의 말처럼 투자자는 현재를 이해하고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 분산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투자 전략을 정하고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귀찮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 자산은 물론 시점도 분산해야 안정적으로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기업, 수익성 악화에 외부자금 조달 늘었다

    기업, 수익성 악화에 외부자금 조달 늘었다

    올 1분기 벌이가 시원찮은 기업들이 외부에서 빌린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둬들인 세수에 비해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정부 곳간은 비어 가고 있다. 부동산 투자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가계 여유자금은 늘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1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활동 결과 발생한 국내 부문 순자금 운용 규모는 13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17조 3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순자금 운용은 예금·보험·펀드·주식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볼 수 있다. 조달자금이 운용자금보다 더 많은 기업은 순자금 조달 규모로 파악한다. 일반 기업을 지칭하는 비금융법인기업의 1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는 15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3조 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1분기 기준으로 2011년 1분기(23조 7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렸다기보다는 수익성이 악화돼 순자금 조달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이인규 자금순환팀장은 “투자 수요보다는 반도체 가격 하락,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기업 수익성이 둔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 곳간은 줄었다. 일반 정부의 1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조원)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세입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씀씀이가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가계 여유자금은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1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18조 2000억원에서 26조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16년 1분기(28조 8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경남 창원시, 전북 군산시, 금융위원회

    ■ 국토교통부 △ 부동산산업과장 유혜령 ■ 경남 창원시 ◇ 5급 △ 투자유치단장 이덕형 △ 전략산업과장 정현섭 △ 매립장관리과장 이종덕 △ 공보관 정민호 △ 평생교육담당관 나재용 △ 일자리창출과장 박상석 △ 세정과장 구진호 △ 신성장산업과장 이승룡 △ 환경위생과장 김동주 △ 사회복지과장 박중현 △ 보육청소년과장 장규삼 △ 도시재생과장 문상식 △ 해양항만과장 이종근 △ 건축경관과장 김동환 △ 시민안전과장 조도제 △ 건설도로과장 김상운 △ 교통물류과장 김재명 △ 시의회 사무국 안천모 △ 시의회 사무국 김태순 △ 농업기술센터 농산물유통과장 제윤종 △ 농업기술센터 축산과장 이영화 △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장 이순섭 △ 진해보건소 서부보건지소장 정지영 △ 마산회원도서관장 박찬성 △ 차량등록사업소 진해차량등록과장 이정근 △ 창원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직무대리 박무진 △ 상수도사업소 수도행정과장 직무대리 김종문 △ 도서관사업소 마산합포도서관장 직무대리 최영숙 △ 차량등록사업소 창원차량등록과장 직무대리 박영미 △ 산업혁신과장 직무대리 이상문 △ 상수도사업소 석동정수과장 직무대리 김창수 △ 산림녹지과장 직무대리 조현민 △ 해양사업과장 직무대리 정회교 △ 도시개발사업소 개발사업과장 직무대리 최재호 ■ 전북 군산시 ◇ 5급(사무관) 승진 △ 회계과 진신성 △ 지역경제과 전양목 △ 자원순환과 서정원 △ 체육진흥과 서준석 △ 안전총괄과 유칠식 △ 대야면 정귀영 △ 보건사업과 이재희 △ 도시계획과 이석기 ■ 금융위원회 ◇ 과장급 전보 △ 위원장 비서관 고상범 △ 산업금융과장 선 욱 △ 금융분쟁대응TF단장 전요섭 △ 행정인사과장 김성조 △ 혁신기획재정담당관 윤상기 △ 자본시장과장 손영채 △ 공정시장과장 김연준 △ 금융정책과장 손주형 △ 구조개선정책과장 성기철 △ 기업구조개선과장 진선영 △ 은행과장 유영준 △ 전자금융과장 이한진 △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과장 주홍민 △ 정책홍보팀장 조문희 △ FIU 기획협력팀장 김수호 ◇ 과장급 파견(전보) △ 금융그룹감독혁신단 지배구조팀장 손성은
  • [단독] 저금리에도 10억 넘는 ‘거액 예금’ 은행에 몰렸다

    [단독] 저금리에도 10억 넘는 ‘거액 예금’ 은행에 몰렸다

    기업들 불확실성 커지자 은행 예치 “각종 규제·인건비 상승에 투자 위축”지난해 은행 예금에서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거액 계좌’ 규모가 빠르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액 계좌’ 대부분이 기업 예금이라는 점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은행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등)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은 565조 79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조 6050억원 증가했다. 10억원 초과 계좌 규모는 2014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30조원 정도 증가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66조원이나 늘어났다. 10억원 초과 예금 규모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3%로 전체 예금 증가율(7.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보통 ‘거액 계좌’는 개인보다 기업 예금의 비중이 크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기업 자금이 예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10억원 초과 예금의 대부분은 기업 계좌”라며 “지난해 기업들의 현금 보유가 늘어난 데다 배당금 확보, 세금 납부 등을 대비해 예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적으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인 데에는 전반적으로 인건비 등 노동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며 “여기에 내수와 수출이 부진해 기업 생산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할 곳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이런 환경이 지속되면 계속 자금을 은행에 넣어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도 투자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국내 정책이 기업의 생산 비용을 높아지게 만들었다”며 “뿐만 아니라 법인세는 높고 이익집단의 반발로 규제 혁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며 “해외로 나가거나 투자 환경이 좋아질 때까지 은행에 돈을 묶어 두고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개인 예금 위주의 1억원 이하 계좌 규모는 430조 9860억원, 1억원 초과~5억원 이하 계좌는 145조 2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산가와 개인기업 예금 비중이 높은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계좌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그러나 상·하반기로 나눠 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51조 3080억원에서 12월 말 50조 5220억원으로 집계돼 하반기에는 되레 1.5%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여유자금을 은행에 묶어 놓았던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도 자산가들에게 예금이 아닌 주식, 달러화, 금 투자를 권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송도 개발 부당 대우” 美회사 2조원대 소송 예고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가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인천시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2조 3100억원대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을 예고했다. 2012년 5조 3000억원대 론스타 소송 이후 최대 규모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게일 인베스트먼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한 ISD 중재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재 의향서는 청구인이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중재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서면 통보로, 90일 이후 정식 중재를 제기할 수 있다. 중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으로 이어진다. 게일은 중재 의향서에서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 과정 중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부당한 계약 체결을 강요하고,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등 한미 FTA의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최소 20억 달러(약 2조 3100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게일은 포스코건설과 2002년 각각 70.1%, 29.9%의 지분으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했고, 인천시는 이 회사에 송도개발사업의 독점 시행권을 줬다. 하지만 게일과 포스코건설이 이익과 비용 배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으면서 2015년부터 3년간 사업이 중단됐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 게일과 결별한 뒤 다른 업체와 사업을 재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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