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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36% 올랐대” 金테크 몰리는 2030

    “올해만 36% 올랐대” 金테크 몰리는 2030

    부동산 등 목돈 투자 부담되는 젊은층시중은행 ‘금 통장’으로 0.01g씩 투자주식투자처럼 KRX 계좌 통해 거래도신규 투자 30대 39%·20대 18% 차지 투자 방식따라 稅 차이… 거품 우려도“요즘 예적금에 1000만원 넣어놔 봤자 연 10만원도 못 받잖아요. 금값이 오른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니까 투자해 봤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30)씨는 내 집 마련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금투자를 시작했다. 수익률은 15%대로 짭짤하다. 이씨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다 보니까 금값이 계속 오르겠구나 싶어서 은행에서 금을 샀다”며 “금 통장이 수익금의 15%를 세금으로 떼어가긴 하지만 실물거래보다 간편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연초보다 36%(11일 기준)나 오르며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뜨고 있다. 12일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등록 등의 이유로 국제 금값이 폭락했지만 코로나19, 미중 분쟁 등으로 인한 불안 심리가 사그라들지 않는 데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힘을 못 쓰면서 ‘금테크’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부동산 등 큰돈 드는 투자를 당장 하기가 어려운 20대와 30대의 관심이 뜨겁다.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7월 말 기준 골드리슈 골드뱅킹(금 통장) 계좌 수는 15만 4933계좌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00계좌가 늘었다. 상반기 말 잔액은 5095억원을 기록해 올해 내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 통장은 0.01g씩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20대나 30대들이 자금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며 “금값이 많이 상승했지만 금 통장은 적립식이어서 소액으로 꾸준히 넣는다면 가격 변동성은 걱정 없이 해지하는 시점만 잘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3개 시중은행에서는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전용 골드뱅킹 상품도 있어 젊은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0.01g씩 살 수 있지만 2% 안팎의 수수료와 15.4%의 배당소득세가 있다. 또한 금을 실물로 찾을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골드뱅킹에 가입할 때는 금값이 오르더라도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한국거래소(KRX)의 금시장을 통해 주식처럼 금을 구매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주식 투자를 많이 하는 젊은층이 증권시장에 익숙하다 보니 다른 세대에 비해 KRX 금시장 참여도가 비교적 높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KRX 금시장 거래동향 분석’에 따르면 금 거래를 위해 위탁계좌를 개설한 개인투자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각각 17.6%, 38.5%를 차지해 총 56.1% 비율로 제일 많았다. 40대는 28.8%로 그다음을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특히 코로나19가 심각해진 3월 이후부터는 그 추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RX금시장에서는 금을 1g씩 살 수 있다. 금 거래가 가능한 KB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를 통해 온라인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위탁계좌를 개설하면 거래 수수료가 0.2~0.3%로 다른 투자 방식보다 저렴하다. 양도소득세와 부가세가 면제되고 매매차익은 비과세를 적용받지만, 인출할 시 10%의 부가세와 인출비용 등의 비용 부담이 있다. 이 외에도 금펀드 상품은 가입상품별 수수료가 1~1.5% 상당이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도 내야 한다. 골드바 같은 실물자산은 은행이나 우체국 등에서 살 수 있고 차익에 대한 과세는 없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잠시 주춤했지만) 앞으로도 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 상단까지도 오를 수 있다”며 “금 자산 자체는 다른 원자재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서 어떤 방식으로 금 투자를 해도 크게 손해 볼 자산은 아니지만 금값이 높을 때는 차익 실현을 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금을 팔고 시장을 나가면서 가격이 빠질 수 있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사설] 늘어날 세입자·집주인 분쟁, 분쟁조정위 역할 강화해야

    서울신문이 어제 게재한 ‘부동산 전문가 15인의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에서 종합부동산세율을 강화하고 아파트 등록임대주택을 폐지한 7·10 대책이 23번의 대책 중 최악으로 꼽혔다. 또 지난달 31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전세 계약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보증금 인상률을 5%로 제한한 ‘임대차 보호 3법’과 3억원 초과 주택 구입 시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하기로 한 6·17 대책을 각각 최악의 대책 2, 3위로 꼽기도 했다. 물론 시장의 입장이 과잉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임대차 보호 3법이 전세입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역설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서울 등 대도시의 전셋값은 물건 부족 등으로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전세 호가는 10억원대로 6월 이후 2개월도 안 돼 2억원 정도가 올랐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6월보다 평균 0.44% 올랐다. 서울은 전달 대비 0.68%, 수도권은 0.63%, 5대 광역시의 전셋값은 평균 0.24% 올랐다. 이러다 보니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갈등 또한 예사롭지 않다. 임대 기간이 늘어나면서 집주인들은 반전세를 바라는 반면 세입자들은 전세 연장을 요구해 곳곳에서 갈등을 빚을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갈등이 지속된다면 자칫 국민을 편 가르게 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임대차 보호 3법으로 당분간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분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갈등 완화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등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위원회에는 2017년 5월 출범한 뒤부터 올 6월까지 6502건의 분쟁조정 요청이 있었고, 실제 성립은 1522건(23.4%)이었다. 더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다만 현행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은 집주인과 세입자 중 한쪽이 응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20대 국회에서 조정 신청 시 자동으로 절차가 개시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오는 12월 10일부터 적용된다는 것이 문제다. 아울러 서울 등 6대 도시에만 설치된 조정위원회의 추가 설치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
  • 집주인의 역습? 깐깐한 월세시대 온다

    집주인의 역습? 깐깐한 월세시대 온다

    “반려동물을 몰래 키우다가 적발되거나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시에는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벽지·장식 등을 임의로 변경했을 경우 원상복구 책임도 있습니다.” 최근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으로 전세금을 올릴 수 없게 된 집주인들이 혹여 전세를 월세로 바꿔 집세를 높여 받을 것을 우려해 전월세전환율 조정까지 검토되면서 국내에도 ‘깐깐한 월세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대차 계약 기간을 4년(2+2년)으로 늘리고 재계약 때 임대료를 5% 넘게 올리지 못하게 하면서 전세가 월세로 급속히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집주인들이 높은 월세를 받을 수 없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임대차 3법과 월세 규제, 저금리로 ‘월세시대’가 본격화되면 당장 세입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10일 전망해 봤다. 당장 세입자 부담이 커진다. 월세 계약 시에도 세입자가 도배, 장판, 수리 등을 도맡아 해야 할 수 있다. 월세는 전세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통 집주인이 주택 유지 관리를 도맡아 해 줬지만 월세도 상한을 정해 버리면 수리비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받게 된 건설사들이 과거 아파트에 무상지원했던 발코니 확장, 붙박이장 설치 같은 옵션에 비용을 붙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 규제로 월세가격 조정까지 나서면 미국이나 독일과 같이 국내 집주인도 주택 관리유지비를 세입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월 1400달러(약 166만원)에 1년을 거주하는 임대차 계약서’를 쓴 대학생 김모씨가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계약서에는 손해배상과 의무를 담은 특약사항만 A4 용지 5장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고, 지나친 소음을 발생시켜선 안 된다. 모든 가구, 비품, 배관, 난방, 전기시설을 계약 전 상태로 원상회복해야 한다. 거주하는 동안 보수비용 미지불, 페인트·벽지·장식 등의 임의 변경,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등의 경우 계약을 중도에 취소할 수 있다. 월세를 올리지 못하니 집주인이 집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 싱크대도 직접 사서 달아야 했다는 호소다. 이런 월세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과장되게 말하면 집주인이 세입자 면접도 볼 판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임대인 입장에서는 매달 월세를 따박따박 내주면서도 집도 깨끗하게 쓸 사람에게 집을 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전처럼 얼굴도 안 보고 계약서 쓰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애매한 ‘집 수리 비용’ 관련 기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학과 교수는 “서울시 전월세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 다음으로 집 수리 갈등 사례가 많은데 이는 책임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면서 “주택 보수 규정을 명확히 해야 분쟁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깐깐한 월세 시대 온다

     “반려동물을 몰래 키우다가 적발되거나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시에는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벽지·장식 등을 임의로 변경했을 경우 원상복구 책임도 있습니다.”  최근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으로 전세금을 올릴 수 없게 된 집주인들이 혹여 전세를 월세로 바꿔 집세를 높여 받을 것을 우려해 전월세전환율 조정까지 검토되면서 국내에도 ‘깐깐한 월세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대차 계약 기간을 4년(2+2년)으로 늘리고 재계약 때 임대료를 5% 넘게 올리지 못하게 하면서 전세가 월세로 급속히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집주인들이 높은 월세를 받을 수 없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임대차 3법과 월세 규제, 저금리로 ‘월세시대’가 본격화되면 당장 세입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10일 전망해 봤다.  당장 세입자 부담이 커진다. 월세 계약 시에도 세입자가 도배, 장판, 수리 등을 도맡아 해야 한다. 월세는 전세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통 집주인이 주택 유지 관리를 도맡아 해 줬지만 월세도 상한을 정해 버리면 수리비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받게 된 건설사들이 과거 아파트에 무상지원했던 발코니 확장, 붙박이장 설치 같은 옵션에 비용을 붙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 규제로 월세가격 조정까지 나서면 미국이나 독일과 같이 국내 집주인도 주택 관리유지비를 세입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월 1400달러(약 166만원)에 1년을 거주하는 임대차 계약서’를 쓴 대학생 김모씨가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계약서에는 손해배상과 의무를 담은 특약사항만 A4 용지 5장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고, 지나친 소음을 발생시켜선 안 된다. 모든 가구, 비품, 배관, 난방, 전기시설을 계약 전 상태로 원상회복해야 한다. 거주하는 동안 보수비용 미지불, 페인트·벽지·장식 등의 임의 변경,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등의 경우 계약을 중도에 취소할 수 있다. 월세를 올리지 못하니 집주인이 집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 싱크대도 직접 사서 달아야 했다는 호소다. 이런 월세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과장되게 말하면 집주인이 세입자 면접도 볼 판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임대인 입장에서는 매달 월세를 따박따박 내주면서도 집도 깨끗하게 쓸 사람에게 집을 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전처럼 얼굴도 안 보고 계약서 쓰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애매한 ‘집 수리 비용’ 관련 기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학과 교수는 “서울시 전월세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 다음으로 집 수리 갈등 사례가 많은데 이는 책임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면서 “주택 보수 규정을 명확히 해야 분쟁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公기관 매출채권 투자한 적 없어… 옵티머스, 처음부터 사기였다

    公기관 매출채권 투자한 적 없어… 옵티머스, 처음부터 사기였다

    “안정적 투자처에 95% 넣을 것” 속인 뒤공공기관 투자 한 푼도 없이 사채에 뿌려대표는 고객돈 수백억 빼돌려 주식 투자 ‘최대 판매’ NH투자證 선지급안 결론 못 내당국, 투자금 회수 위해 운용사 이관 추진연 3~4%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단 한 푼도 투자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이 사모펀드를 만든 것이다. 옵티머스 대표는 고객 돈을 빼돌려 자신의 주식 투자에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옵티머스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옵티머스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비롯해 위험자산에 투자할 계획으로 펀드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투자 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펀드 자금 95%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속였다. 금감원이 서울 강남구 운용사의 계좌와 서류 등을 확인한 결과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은 전혀 없었다. 펀드 자금 5235억원 가운데 4779억원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45·구속 기소)씨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업체 4개사의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지점 등을 거쳐 투자한 돈은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비상장 업체를 거쳐 60여개 투자처에 뿌려졌다. 주로 부동산 개발, 주식, 자금 대여 등의 명목으로 3000억원이 나갔고, 2000억원 이상은 사용처 소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는 운용 전문인력이 아니지만, 펀드 운용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개인의 주식·선물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횡령해 투자한 돈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옵티머스는 허위로 작성한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를 제출하고 PC와 자료를 은폐하는 등 금감원 검사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금감원은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치고,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 구조나 투자 대상 자산의 실제 존재 여부 등을 NH투자증권이 적절히 확인했는지, 원금 보장 표현 등 부당 권유 행위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발주 사업의 확정매출채권 만기는 보통 30일 이내로 알려졌으며 6개월 이상 만기는 없다”고 말했다. 옵티머스는 투자 자산에 편입한 매출채권 만기가 6개월 전후라고 해왔는데 판매사가 이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점검해 보겠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선지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피해자들을 “NH투자증권이 사실상 공범”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했다. 현재 금감원에는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69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는데 모두 NH투자증권 판매분이다. 금감원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다른 운용사로 펀드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회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NH투자증권 쪽으로 펀드를 이관할지는 아직 확정이 안 됐다”며 “확인된 내용을 보면 펀드 자금 회수가 어렵거나 가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회수율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사기·횡령·불완전판매…옵티머스 피해자들 “판매사가 사실상 공범”

    사기·횡령·불완전판매…옵티머스 피해자들 “판매사가 사실상 공범”

    3~4%대의 이자 수익률을 기대하고 노후자금 등을 넣었던 투자자를 울린 ‘옵티머스 펀드 사태’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펀드 운용사는 애초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이 사모펀드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피해 투자자들의 눈은 이 펀드 전체 판매량의 84%를 판 NH투자증권으로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펀드 만기 등이 통상적이지 않게 설정돼 있는데도 꼼꼼한 검증없이 팔아치운 NH투자증권도 사실상 공범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애초 부동산과 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마음을 먹고 펀드 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투자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펀드 자금 95%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속였다. 매출채권은 물건이나 용역의 대가를 나중에 지급하기로 하고 발행하는 일종의 어음이다. 공공기관이 지급 주체인 까닭에 부도가 날 가능성은 적다. 이 때문에 목표 수익률도 3~4%대로 사모펀드 치고는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을 방문해 계좌와 서류 등을 확인한 결과 이 운용사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이 전혀 없었다. 완전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대신 펀드 자금(5235억원·지난 1일 평가액 기준)의 98%를 사업 실체가 없는 비상장업체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씨피엔에스(2052억),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으로 이 회사들은 모두 옵티머스 임원 등이 관리하는 업체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지점 등을 거쳐 투자한 돈은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비상장업체를 거쳐 60여개 투자처에 뿌려졌다. 주로 부동산 개발, 주식, 자금 대여 등의 명목이었는데 300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 중 2000억원 이상은 사용처 소명조차 되지 않았다. 또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는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개인의 주식·선물옵션 투자자금으로 썼다. 김 대표는 이 돈 대부분을 손실본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내일까지 NH투자증권 현장검사 진행” 피해자들의 분노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넘어 NH투자증권으로 향하고 있다. 옵티머스가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라 피해 보상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려도 있지만 거대 금융사인 NH투자증권이 소비자들을 기만해 불량 금융상품을 마구잡이로 팔았다는 분노가 크다. 피해자들을 “NH투자증권이 사실상 공범”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에는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69건의 분쟁조정신청이 접수됐는데 모두 NH투자증권의 판매분이다. 금감원도 NH투자증권의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 지난 6일 시작한 현장검사를 24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나 투자대상자산의 실제 존재 여부 등을 적절히 확인했는지 ▲원금 보장 표현 등 부당권유 행위를 했는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발주 사업의 확정매출채권의 만기는 보통 30일 이내로 알려졌으며 6개월 이상 만기는 없다”고 말했다. 옵티머스는 투자 자산에 편입한 매출채권 만기가 6개월 전후라고 해왔는데 판매사가 이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점검해보겠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관련 투자금 선지급 비율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판매분 287억원)은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의 피해투자자들은 “원금을 100%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임대차3법 소급 땐 우리가 살테니 방 빼”… 착한 집주인도 뿔났다

    집주인 “내가 살고 다음 세입자에 올릴 것” ‘임대차3법 소급반대’ 실검으로 불만 표출 “전세 5억에 年500만원… 종부세보다 많아임대보증 보험 의무화 철회를” 靑청원도與 임대차 5법 이달 도입 방침… 저항 클 듯 14일 오후 3시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소급반대’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이 반복적으로 검색어를 입력해서다. 전국 임대사업자들이 모인 ‘임대사업자협회(가칭) 추진위원회’는 정부의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폐지에 반발하는 1인 시위를 열기로 했다.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임대사업자들이 반발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대책에서 기존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폐지(소급적용)는 않기로 했지만, 임대사업자들이 ‘임대보증금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도록 해 사실상 비용 부담을 높여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임대 보증금 가입 의무를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일 때 연간 500만원의 보증료를 내야 한다. 이는 종합부동산세보다 더 많은 과세”라고 지적했다. 이 글은 1만 2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보험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내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보험 가입 시기, 비용 등 질문이 넘쳐난다. 특히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일반 집주인’들의 불만도 크다. 정부가 임대차3법을 법 시행 이전인 기존 전세계약에 대해서까지 ‘소급 적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법이 통과되면 예전 계약이 만료돼도 계약 기간이 연장될 수 있고 임대료도 최근 급격히 오른 시세에 맞춰 5% 이상 인상할 수 없다. 무엇보다 ‘임대료 3법’ 추진에 따른 집주인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여당이 공공임대주택에만 활용하던 표준임대료 도입까지 더해 ‘임대료 5법’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저항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임대차 3법이 도입되면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지자체장이 표준임대료를 정해 분쟁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전셋값 상승에 더욱 불만 지를 것이란 여론이 높다. 양천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한 임대인은 “오래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6년째 똑같이 받았는데 소급적용을 하면 기존 전세금을 받아야 하니 ‘착한 집주인’만 손해를 본다”면서 “소급적용 시 우리 가족이 들어가 산 뒤 추후 들어올 세입자에겐 올린 전세금을 받고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동산 고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송파 ‘우리마을 공인중개사’ 선정

    서울 송파구는 최근 주택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으로 힘들어하는 구민들을 위해 ‘우리마을공인중개사’를 선정하고 구민들의 부동산 고민 상담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우리마을공인중개사는 1동에 1명씩 부동산 전문가 27명을 모집해 시세동향과 계약, 거래 절차 등의 궁금증을 상담해 준다. 올해부터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낮추고 구민의 편의성을 높였다. 지원 분야는 ▲부동산 관련 민원 상담 ▲거래·계약 등에 관한 절차 상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중개서비스이다. 상담 후 소송과 같은 법률자문이 필요하거나 분쟁의 소지가 있는 사안이라면 송파구 무료법률상담,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조력 기관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우리마을공인중개사와 같은 민관 협업 프로그램으로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대 5500억 환매 중단”… 옵티머스 자산 회수 실사 착수

    “최대 5500억 환매 중단”… 옵티머스 자산 회수 실사 착수

    대규모 환매 중단이 발생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자산 회수가 시작된다. 현재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는 1000억원대지만, 나머지 펀드도 부실이 발생한 기존 펀드와 구조가 유사해 전체 5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모두 환매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5일 금융 당국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과 NH투자증권 등은 지난 1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실사를 논의하고 있다. 펀드 회계 실사는 투자 내역 가운데 회수 가능한 자산을 확인하고 손실률을 확정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예상 손실액이 확정돼야 투자자들이 금융 당국에 분쟁 조정 절차를 신청하는 등 피해 구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앞서 1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회계 실사는 3개월간 진행됐다. 회계 실사를 통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받은 자금의 용처를 소명할 수 있을지, 회수 가능한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식적으로 밝힌 투자금은 2699억원이다. 펀드 설정 잔액 5172억원 중 소명하지 못한 금액이 2500억원 정도다. 알려진 투자처도 아트리파라다이스와 씨피엔에스 등 정체가 불분명한 대부업체나 부동산 컨설팅업체가 대부분이다.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진행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를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 회사인 예탁결제원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인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도 6일부터 시작한다. 한편 사모펀드 규제 가운데 일반 투자자의 사모펀드 투자 최소금액을 올리는 방안이 이르면 이달 말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일반 투자자의 사모펀드 투자액을 현재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이는 개선안을 내놓았고, 법제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사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 사람이 사는 법] 달라진 세상, 길은 있더라

    [이 사람이 사는 법] 달라진 세상, 길은 있더라

    이 사람을 만나려 했던 건 두 가지 궁금증 때문이었다. 첫째 어쩌다 불혹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변호사가 된 것인지. 둘째 그렇게 어렵사리 변호사가 되어 놓고 지금은 왜 국토교통부 산하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지. 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거의 전무했던 20년 전, 건설 분야만 집중적으로 파고든 덕에 업계에서 알아주는 건설 전문 변호사가 된 길기관(57)씨 얘기다. 그는 현재 변호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입주민과 시공사 간 분쟁을 중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두 가지 의문에 대한 그의 답은 뜻밖이었고 단순했다. 1981년 소위 ‘문무대109인사건’의 주동자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꼬리표 때문에 가뜩이나 쉽사리 직업을 가지기도 어려웠다고, 사법고시라는 시험을 치면 그래도 길이 있을 것 같았다는 것이다. ‘문무대109인사건’은 당시 군사정권이 만들어 놓은 대학생 군사훈련장에서 강제 동원된 대학생들이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이다 대학에서 제적되거나 강제징집된 사건이다. 또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장을 맡은 건 수임사건의 70%가 건설 관련 분쟁일 정도로 전문 지식을 갖추고 건설관련 저서를 지었으며 광운대 겸임교수로 10여년 넘게 강의를 하다 보니 국토부에서 나름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흔한 성공담이 아니어서 더 눈길이 간 그를 30일 만났다. -운동권 출신으로 ‘늦깎이 변호사’가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 “109인사건 당시는 시대의 부름이 있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10여분 시위를 했는데 이후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했던 가혹한 시간이기도 했다.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나서 위장취업해 공장을 다니고 야학을 하며 20대를 보냈다. 간신히 복학은 했다. 다만 아쉬웠던 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실이 아니라, 내 능력이 부족한 탓에 그 운동으로 특별히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고 느낄 만큼 유능한 운동가가 못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살다가 삶을 바꿀 만한 계기가 생겼다. 인삼 행상을 하며 결혼까지 한 아들을 뒷바라지해 왔던 모친이, 천식으로 고생하시다가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50대 후반인 1994년 돌아가신 일이다. 그게 가슴에 사무쳐서, 돈 없는 설움이 아파서 사법고시를 시작했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 나 혼자 살길 마련하는 것 같은 죄책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어머니 죽음 이후 가족을 돌보지 못한 가장의 자리가 더 크게 다가와서다. 그렇게 고시 5년 만인 1999년, 40세의 나이에 합격했다.” -고시 합격 전에는 전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었나. “이름 대면 알 만한 대기업이나 공기업, 돈 많이 주는 곳에는 원서를 거의 낼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운동권 출신 전과자니까. 노동운동 시절 ‘사문서 위조죄’로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행정착오로 형이 집행되지 않은 전력이 걸림돌이 됐다. 국가공무원법상 이후 10년간 공무원 임용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결국 만 10년이 경과된 99년에야 최종 합격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래서 고시 공부 전까지 틈틈이 번역 일을 했다. 여고생이 열광하던 하이틴 로맨스물 ‘할리퀸 문고’ 번역을 필명으로 수십권 했다. 운동권 출신이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돈벌이 수단이 번역이었다. 그래도 문학을 좋아해 다행이었다.” -부동산 전문으로 가게 된 이유가 있었나. “연수원 졸업 후 나와 비슷한 이력이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판검사로 가기엔 벽이 높았다. 아, 실력도 안 됐던 것 같다. 하하. 어쨌든 그런 친구들끼리 모여서 ‘우리 로펌을 설립해 보자’ 의견을 모았다. 당시엔 법무법인을 세우려면 10년차 이상 경력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이름을 올려야 했는데 박원순 당시 변호사기 고문변호사로 등록해 설립에 힘을 보태 줬다. 박원순 변호사가 그때 ‘부동산 특화된 강소 로펌으로 가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을 했고 모두 같은 의견이라 당시에는 드물었던 건설 전문 로펌 ‘산하’를 2002년 설립했다.” -기억에 남는 사건들이 있었나. “사상 처음으로 공사입찰 전 예정가격을 불합리하게 삭감하는 발주자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갑질’에 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린 사건이다. 2011년 ‘제주 10-00 부대장 관사신축공사’ 사례인데 당시 발주자(피고, 국방부 제주방어사령부)가 공사예정가격을 산정할 때 설계도서 및 내역수정을 통해 노무수량을 무리하게 삭감해 입찰을 집행했고 이에 원고(K종합건설)가 시공상 큰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예산 사정만 고려한 채 무리하게 노무비 등 공사비를 깎는 행위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앞으로 건설업계가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됐던 사건에서 원고를 대리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맡고 있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은. “위원회는 입주민과 건설사가 ‘공동주택 하자 분쟁’을 두고 다툴 때 하자인지 아닌지 여부를 먼저 판정해 주는 ‘하자심사’와 이후 분쟁을 조정해 주는 ‘분쟁조정’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입주자나 아파트 관리소장, 사업주체인 건설사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예컨대 겨울에 한 아파트 입주민이 ‘침실 벽체에 결로와 곰팡이가 지속적으로 생겼다’며 하자심사 신청을 한 적이 있다. 시공사는 ‘겨울철에 환기를 잘 시키지 않아 습도가 높아져 생기는 현상이라며 보수작업을 거절했다. 결국 위원회가 현장실사를 나가 곰팡이 발생 부위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더니 벽체 모서리 부위 마감재(벽지와 석고보드) 뒤에 시공된 단열재에 틈새가 생겨 결로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기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시공 결함이란 의미다. 결국 시공사가 하자보수를 진행하게 조정했다. 이렇게 입주 후 문제가 생겼을 때 법원의 소송절차를 통하지 않고도 입주자나 시공사가 하자심사 또는 분쟁조정 제도를 통해 경제적 비용부담 없이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돕는 일을 한다.” -변호사보다 이 일이 더 잘 맞나. “사실 변호 업무는 옳고 그름을 떠나 사실상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 변호사는 결국 한쪽 편을 들어야 하고 민사소송의 경우는 내가 편드는 특정인의 승소를 위해 뛰어야 한다. 그것은 절차적 정의이지 실체적 정의가 아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소송에서 승패가 났다고 해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졌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게 의뢰인의 승리를 위해서만 일하는데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누구의 편을 들지 않아도 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전문적인 식견에 의해 판단을 해 줄 수 있다. 또 그에 따라 당사자들이 신뢰하고 승복한다. 실제 하자판정에 따른 이의신청률은 지난해 기준 1.6%에 불과하다. 전체 판정서 교부건 2217건 중 이의신청이 들어온 건은 35건이다. 그 정도로 잡음없이 갈등 중재가 된다. 더욱이 입주자와 사업주체 간의 분쟁을 신속·공정하게 해결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보람도 있다. 그래서 좋다.”-후배들에게 조언해 줄 만한 게 있다면. “부친은 소농이었고, 모친은 인삼행상을 하면서 보따리 들고 돈을 벌어 학비를 댔다. 깡촌에서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대학교에 갔다고 플래카드를 붙여 줬던 동네의 자랑이었는데 하루아침에 구속이 되고, 전과자가 되고, 학교에서 제적이 됐다. 제대로 된 직장 없이 10여년을 살았다. 제대로 자리잡은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드리지 못하고 떠나보낸 게 늘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나 역시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인 삶을 살았는데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다만 그 말은 하고 싶다. 무슨 일이 생기든 극복할 수 있다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세상은 정말 많이 변했다. 달라진 시대에 맞게 자기 길을 개척해 가면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정호 서울시의원 “말뿐인 가로주택정비 층수 완화…15층 적용사례 ‘0건’”

    신정호 서울시의원 “말뿐인 가로주택정비 층수 완화…15층 적용사례 ‘0건’”

    서울시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층수규제가 조례 개정을 통해 대폭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규제완화 적용건수는 한 건도 없는 등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1)은 최근 진행된 제295회 정례회 도시재생실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취지의 문제를 지적하고 층수완화 적용확대를 통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주문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의 일부 개정을 통해 기존 7층 이하로 제한돼 있던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층수규제가 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통합심의)를 거쳐 최대 15층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장에서 규제완화가 적용된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총 136개 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에 있고 그중 총 26개의 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7층 이상의 규제완화가 적용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신 의원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추진을 위해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치구가 연번을 부여하고 검인한 동의서에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일선 자치구에서 7층 이상의 동의서에는 연번 부여 및 검인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 통합심의 결과 7층 이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조합원간 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자치구의 입장도 이해되나, 마땅한 법적 근거 없이 처음부터 층수를 7층으로 제한하는 것은 조합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층수를 완화한 조례 개정의 취지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최종 층수결정은 통합심의에서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당초 조합원 모집 시에는 완화된 조례를 적용받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서울시의 경우 가로주택 층수완화가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우려하나 층수완화 대신 임대주택을 공급받는 만큼 충분한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이 제한된 저층주거지의 경우에는 소규모주택정비를 통해서라도 환경개선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개정된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제2종 일반주거지역 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공공과 민간지원임대주택을 전체 연면적 20% 이상 건설할 경우 건축물의 층수를 7층에서 15층으로 완화 받을 수 있으며, 이때 서울시의 도시재생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형제의 난…김홍걸 “동교동 자택 상속은 이희호 어머니 유지”

    형제의 난…김홍걸 “동교동 자택 상속은 이희호 어머니 유지”

    “유언장, 법적 절차 안 밟아 무효됐지만이희호 여사 유지 담겨 김홍걸이 받들 것”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모친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에 따라 ‘서울 동교동 자택이 본인에게 상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동교동 자택은 감정가액 32억원 상당으로 형제의 난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김 의원과 이복형인 DJ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노벨평화상 상금 8억원, 동교동 사저 등 유산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의 법률 대리인인 조순열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은 이희호 여사가 남긴 모든 재산을 상속받을 유일한 합법적 상속인 지위가 있다”며 이 여사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유언장에는 노벨평화상금을 김대중 기념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동교동 자택을 김대중 기념관으로 사용하라고 돼 있다. 또 소유권은 상속인인 김홍걸에게 귀속하되 매각할 경우 대금의 3분의 1을 김대중기념사업회(이사장 권노갑)를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대금을 김홍일(장남), 김홍업, 김홍걸 삼형제가 3분의 1씩 나누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 변호사는 “유언장은 서거 3년 전 작성됐으나 후속 절차를 밟지 않아 법적으로 무효가 됐다”면서도 “그러나 법적 효력을 떠나 여사님의 유지가 담겼다고 판단해 김 의원은 그 유지를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김홍업, 자택 9분의 2 지분 등기 요구” “권노갑, 총선 전 상속재산 입장 밝히라며 협박” 조 변호사에 따르면 앞서 김홍업 이사장은 동교동 자택에 대한 9분의 2 지분 소유권 이전 등기를 요구했으며, 김 의원은 ‘지분을 나누는 것은 이 여사의 유지가 아니고 법적으로 공동상속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이 ‘4·15 총선을 앞두고 상속재산 이전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으면 소송에 돌입하겠다’고 “명백한 위협을 가했다”는 것이 김 의원 측 주장이다. 총선 당시 김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신분이었다. 조 변호사는 “노벨평화상 상금은 기념사업을 위해서만 사용할 것이며, 동교동 자택을 김홍걸 명의로 상속 등기를 마친 뒤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영구 보존하기 위해 기부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이와 관련 함세웅 신부와 유시춘 EBS 이사장 등이 참여한 기념관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덧붙였다.김홍업 “김홍걸이 유언 어기고 유산 강취” DJ의 아들 삼형제 중 고 김홍일 전 의원과 김홍업 이사장은 첫째 부인인 차용애 여사의 자녀다. DJ와 재혼한 이 여사의 자녀는 김홍걸 의원이 유일하다. 민법 규정에 따르면 DJ 사망 이후 이 여사와 친자 관계가 아닌 김홍일 전 의원과 김홍업 이사장 사이의 상속 관계는 사라진다. 앞서 김 이사장은 김 의원이 노벨평화상 상금을 가져간 데 대해 “노벨상 상금 11억원 중 3억원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기증했고, 나머지 8억원은 해마다 12월에 이자를 받아 불우이웃 돕기와 국외 민주화운동 지원에 써왔다”면서 “이런 돈까지 가져가니 너무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유언을 어기고 유산을 모두 가져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언장 내용에 3형제가 모여 합의를 했다”면서 “변호사 공증 같은 것은 안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때릴지 몰랐다”고 비판했다. 김 이사장은 “김 의원이 당시에는 합의에 다 동의해놓고 법의 맹점을 이용해 유언을 어기고 유산을 강취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동교동 사저에 대해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 1월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홍걸, ‘상속 분쟁’ DJ 사저 국가문화재 신청…김홍업 반발

    김홍걸, ‘상속 분쟁’ DJ 사저 국가문화재 신청…김홍업 반발

    김홍걸 “동교동 사저, 기념관 만들기 위한 방편”김홍업 “문화재 조성하겠다는 것은 언론플레이”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그의 이복동생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산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15일 양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의 명의로 돼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마포구청에 제출했다. 김 의원 측은 문화재 신청 배경에 대해 “동교동 사저를 기념관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방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 측은 “김 의원의 욕심이 드러난 것”이라며 “사저를 문화재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언론 플레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동교동 사저는 감정가액 32억원 상당으로, 형제간 상속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동교동 사저의 법적 상속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4·15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출마 당시 자신의 재산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에 김 이사장은 반발하며 동교동 사저와 관련한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 1월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 피해자…기업銀, 원금 50% 선지급 결정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 피해자…기업銀, 원금 50% 선지급 결정

    IBK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 투자자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한다. 기업은행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에게 ‘선 가지급, 후정산’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급되는 금액은 최초 투자금의 절반이다. 투자자들은 기업은행과 개별로 사적 화해 계약을 맺은 뒤 선지급금을 받게 되고 이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최종 보상액, 환매가 중단된 펀드의 회수액이 결정되면 차액을 정산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 펀드 3612억원어치, 디스커버리 부동산 선순위 채권 펀드 318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하지만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각각 695억원, 219억원이 환매가 지연됐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에 원금 절반 선지급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에 원금 절반 선지급

    IBK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 투자자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한다. 기업은행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한 이들에게 ‘선 가지급, 후 정산’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 가지급되는 금액은 최초 투자금의 절반이다. 투자자들은 기업은행과 개별로 사적 화해계약을 맺은 뒤 먼저 가지급금을 받게 되고, 이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최종 보상액, 환매가 중단된 펀드의 회수액이 결정되면 차액을 정산하게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환매 중단이 길어지면서 자금이 묶여 발생하는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감안해 선가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 3612억원 어치, 디스커버리 부동산 선순위 채권 펀드 318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하지만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각각 695억원, 219억원 정도가 환매 지연된 상태다. 피해자 대책위는 지난 8일 윤종원 기업은행장과 간담회를 하고 피해액 100% 배상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 대책위 관계자는 “선가지급금을 거부할 이유는 없지만, 민사형사상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등의 조건이 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전액 배상을 받을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유산 다툼’ 어색한 아들들(종합)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유산 다툼’ 어색한 아들들(종합)

    10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여성 운동가 이희호 여사의 1주기 추도식이 10일 국립현충원 묘역에서 열렸다.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유족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 이사장과 김 당선인은 이복형제 사이다. 김 이사장, 맏형인 고(故) 김홍일 전 국회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 첫째 부인 차용애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 의원은 차 여사가 세상을 떠난 뒤 김 전 대통령이 이 여사와 재혼해 낳은 자식이다. 민법에 따르면 부친이 사망할 경우 전처 출생자와 의붓어머니 사이의 친족 관계는 소멸한다. 김 이사장과 김 의원은 32억 상당의 서울 동교동 사저와 남은 노벨평화상금 8억원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법원에 김 의원 명의로 된 사저에 대한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김 의원 측은 이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김 의원이 찾아간 노벨평화상금에 대해서는 김대중기념사업회(김대중재단)에서 ‘재단으로 돌려달라’며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이 여사 별세 후 김 의원이 사저 소유권을 상의 없이 자신의 명의로 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2년 전 유언에 따라 사저와 상금을 재단에 유증하기로 3형제가 동의하고 한자리에 모여 합의서에 인감도 찍었다. 재단에 갈 재산을 가로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김 의원은 유언장이 무효이고, 자신이 유일한 법적상속인이라고 맞섰다. 이날 추도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추도사를 했다. 이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명숙·장상 전 총리, 한광옥 박지원 전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당권경쟁’ 이낙연·김부겸 등 범여권 인사 한 자리에 최근 당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도 나란히 추도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여 인원이 제한되면서 김부겸 전 의원은 행사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행사를 모니터로 지켜봐야 했다. 주최 측은 “이낙연 의원은 미리 참여 신청을 했고 김 전 의원은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았다. 전 의원이라 행사장 입장을 막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이희호 여사께서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 국민이 필요한 곳에 있어 달라고 당부하셨다. 정치권에 몸담으면서 그 가르침을 잊은 적이 없다”면서 “이 여사의 헌신적인 내조가 있었기에 김대중 대통령의 성공이 가능했다. 강건하며 온유하셨던 여사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 총리는 “여사님 영전 앞에서 다짐한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 여사님의 뜻을 잊지 않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 여사님께서 꿈꾸셨던 평화통일 위해 담대하게 나가겠다”고 했다. 권노갑 이사장은 “이 여사님은 평생 가난하고 어려운 청소년, 농민, 장애인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보수 인사들도 그런 이 여사님을 존경한다. 여사님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0억 상당’ DJ 유산 놓고 김홍업·홍걸 이복형제 간 분쟁

    ‘40억 상당’ DJ 유산 놓고 김홍업·홍걸 이복형제 간 분쟁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산을 두고 이복형제 사이인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분쟁 중이다. 법적 다툼이 벌어진 유산은 감정가액 약 32억원 상당의 서울 동교동 사저와 남은 노벨평화상 상금 8억원이다. 29일 김홍업 이사장과 김홍걸 당선인 측의 주장을 종합하면 김홍업 이사장은 지난 1월 법원에 김홍걸 당선인 명의로 된 사저에 대해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김홍걸 당선인 측은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김홍걸 당선인이 인출해 간 노벨상 상금에 대해서는 김대중기념사업회(김대중재단)이 ‘재단으로 돌려 달라’고 내용증명을 여러 차례 보낸 상황이다. 일단 김홍걸 당선인이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제출한 공직자 재산신고 목록에 따르면 동교동 사저의 소유권을 자신의 명의로 바꾼 것이 확인된다. 다만 노벨상 상금 8억원은 김홍걸 당선인이 제출한 재산목록에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다툼은 이희호 여사 유언에 따라 재산을 처분하기로 한 3형제의 ‘확인서’ 내용으로부터 비롯됐다.연합뉴스가 전한 ‘확인서’ 사본 내용에 따르면 2017 2월 1일자로 ▲상금 8억원을 김대중기념사업회에 전액 기부하고 ▲유산으로 증여받은 부동산은 김대중·이희호기념관으로 사용하기로 적혀 있다. 만약 지자체나 후원자가 사저를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재단에 기부하고, 나머지를 삼형제가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는 조항도 있다. 유언장은 삼형제 측의 서명과 도장이 찍혔지만, 별도의 공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한다. 김홍업 이사장은 생전 이희호 여사의 뜻과 삼형제의 약속을 어기고 김홍걸 당선인이 유산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홍업 이사장은 연합뉴스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2년 전, 유언에 따라 동교동 집과 노벨상 상금을 재단에 유증하기로 3형제가 동의하고 한자리에 모여 합의서에 인감도 찍었다”고 주장했다. 김홍업 이사장은 “홍걸이가 부동산 명의 이전에 내가 동의했다고 궤변으로 거짓말까지 한다”면서 “이번 분쟁은 형제간의 재산 싸움이 아니라, 재단에 가야 할 재산을 가로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업 이사장은 “홍걸이가 총선 전 재단 이사장인 권노갑 고문을 찾아와 ‘기자회견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던데 다급했던 모양”이라면서 “그러고 나서 태도가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홍걸 당선인은 유언장이 무효이며 본인이 유일한 법적 상속인이라고 반박했다.김홍걸 당선인은 입장문을 내고 “관련 보도는 사실과 다른 부정확한 내용”이라면서 “과거 아버님을 모신 분들이 부모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분란을 조장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머지않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법상 부친이 사망할 경우 전처의 출생자와 계모 사이의 친족 관계는 소멸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희호 여사의 유일한 친자인 김홍걸 당선인이 유일한 상속인임을 주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홍업 이사장과 그의 맏형인 고 김홍일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째 부인인 차용애 여사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홍걸 당선인 측은 “유언장의 효력이 발생하려면 일주일 이내에 법원에 신청해야 하는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청이 안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김성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이 유언장을 처음 공개했던 점을 지적하며 “진실로 잘 작성된 유언장일까, 의심쩍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당선인이 ‘유일한 법적 상속인은 나뿐이지만, 어머님 유언을 받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두 형수한테 얘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진칼 “대한항공 1조 유상증자 참여”

    한진칼 “대한항공 1조 유상증자 참여”

    담보 대출 받아 3000억원 조달할 듯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대주주인 한진칼도 자금을 조달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14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한 뒤 대한항공의 주식 2377만 9196주를 300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7월 20일이다.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진칼은 “보유한 대한항공의 지분 가치를 유지하면서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결의했다”면서 “현재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현재 대한항공의 지분 29.96%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 지분율을 유지하려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전날 대한항공이 총발행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면서 한진칼이 부담해야 하는 자금은 2400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한진칼은 종전 지분율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600억원을 더 투입해 3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한진칼이 보유한 현금이 1412억원에 불과해 어떻게 부족분을 채울 것인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진칼을 둘러싸고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꾸려진 ‘3자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얽혀 있어 한진칼만 별도로 유상증자를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한진칼은 보유 자산을 매각하면서 담보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외에도 한진,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이들 회사의 지분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매각과 차입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이사회를 열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래에셋, 7조원 美호텔 인수 취소… 법정다툼 예고

    미래에셋, 7조원 美호텔 인수 취소… 법정다툼 예고

    자산운용, 15개 호텔 매매계약 해지 통보 “코로나發 자금 부담에 출구전략” 분석도 안방보험 “계약 지켜라” 美법원에 소송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보험 소유의 미국 내 15개 고급호텔 인수 계약을 취소했다. 약 7조원대 매머드급 계약이었지만 인수 대상 호텔에 소유권 분쟁이 발생해 더이상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안방보험은 ‘계약을 예정대로 이행하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치열한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구 전략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일 “안방보험이 호텔 가치를 손상시키는 다양한 부담 사항과 부채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았고, 계약 요구사항인 호텔 운영도 정상적으로 계속하지 못했다”며 “특히 안방보험이 호텔 매매계약과 관련해 제3자와 소송 중인 것으로 드러나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이를 받지 못했다”고 해지 사유를 밝혔다. 이어 “계약 위반사항을 15일 내에 해소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지난달 17일 안방보험에 통지했지만 이에 대한 소명도 없었다. 지난 2일로 기한이 종료돼 계약 해지권을 행사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인수대금이 총 58억 달러(약 7조 1000억원)로 당시 계약금만 7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계약 이후 인수 대상 호텔과 관련해 제3자와 소송 중인 사실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미국 등기소는 부동산 관련 권리 보호를 위해 등기권 외에 부동산권리보험사가 확인·보증을 해주는데, 소송 문제로 이를 거부했다. 안방보험은 지난달 “계약에 따른 의무를 모두 이행했다”며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안방보험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방적인 매매계약 취소는 계약 위반이라는 답변서를 보냈으며, 에이전트에 계약금을 돌려주지 말라고 통지했다”며 “호텔 소유권 문제는 미국에서 이미 법적으로 해결됐다. 이런 내용을 설명했으나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3자 소송을 이유로 계약 취소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책정된 계약가격을 호텔 업황이 악화된 현 시점에서 치르는 게 부담이 됐다는 해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일시적인 시장침체 가능성을 비롯해 리스크 전반을 검토하고 결정한 사항이었다”며 “안방보험이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해지했을 뿐 시장 상황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계약금 반환 소송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기도, 투기우려지역에 ‘기획부동산 주의보’ 제도 시행키로

    경기도, 투기우려지역에 ‘기획부동산 주의보’ 제도 시행키로

    경기도가 투기우려지역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기획부동산 투기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이를 위해 토지거래 동향을 분석해 기획부동산 의심거래로 추정되면 투기 피해 위험지역임을 단계적으로 알리는 ‘기획부동산 주의보’ 제도도 전국 최초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의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 근절 강화대책’을 수립해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근절 강화대책은 기획부동산 편법분양(쪼개기) 근절, 인터넷 부동산 허위매물·집값 담합 단속 강화, 부동산 거래 신고 조사업무 강화 등 세 가지 방안으로 추진한다. 먼저 편법 분양(쪼개기) 근절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현행법상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이라고 판단하고 투기우려지역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지정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서울 서초구와 가깝고, 인근에 판교 제2·3 테크노밸리 사업, 성남 고등지구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일원을 지난 3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도는 당시 기획부동산이 이 일대에서 지속해서 투기적 지분거래를 노리고 있다며 지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식으로 도는 시·군 협의와 검증을 거쳐 기획부동산 투기우려지역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면적 이상 토지를 승인받지 않고 사용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했을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계약 체결 당시 개별공시지가에 따른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의 벌금이 부과된다.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기획부동산 주의보’는 경기도가 개발한 기획부동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의심 거래 토지를 발견하면 해당 시·군 담당자의 검증 절차를 거쳐 투기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다. 기획부동산의 토지매수가 감지되면 ‘주의’, 기획부동산의 편법분양(쪼개기)이 감지되면 ‘위험’ 안내를 해 이 일대가 피해 위험지역이라는 것을 도가 운영하는 ‘경기 부동산포털(https://gris.gg.go.kr)’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의심 거래가 감지된 지역은 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중부지방국세청과 공조해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도 콜센터(031-120)를 통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기획부동산 폐해 차단을 위한 관계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인터넷 부동산 허위매물과 집값 담합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질서 교란 행위 신고센터’와 함께 연중 수시로 단속을 하기로 했다. 또 매도인·임대인과 공인중개사 간 분쟁 예방을 위해 공인중개사에게 중개를 의뢰할 때 의뢰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부동산 가격을 명확하게 하는 ‘중개의뢰서 작성 캠페인’도 이르면 이달부터 추진한다. 도는 부동산 거래 거짓신고 의심자 특별조사를 상·하반기 각각 실시해 위법사항을 조사하는 등 부동산 거래 신고 조사 업무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준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민선 7기 경기도는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를 대표적인 생활 적폐로 간주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공정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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