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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억원 아파트 매매 중개보수 810만원→450만원으로 낮아진다

    9억원 아파트 매매 중개보수 810만원→450만원으로 낮아진다

    오는 10월부터 부동산 중개보수(수수료) 상한이 매매는 6억원 이상부터, 임대차는 3억원 이상부터 낮아져 소비자 부담이 줄어든다. 9억원짜리 부동산을 사고팔 때 중개보수(수수료)가 최고 81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44.5% 낮아진다. 6억원짜리 아파트 전세 거래 최고 수수료는 480만원에서 절반 수준인 240만원으로 인하된다. 임대차는 6억원 전세 아파트라면 수수료 상한은 480만원에서 240만원, 9억원 전세는 72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각각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이 내용의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된 중개보수 체계는 현행처럼 거래금액 구간별 고정 요율이 아니라 요율의 상한을 설정하고, 상한 안에서 중개업자와 거래 당사자가 협의해 요율을 정하도록 했다. 거래 건수와 비중이 증가한 6억원 이상 매매와 3억원 이상 임대차의 요율을 인하하는 내용이 골자다. ◇매매는 6억, 임대차는 3억원부터 중개보수 인하=매매는 6억원 미만 거래는 현재 요율체계와 변동이 없다. 5000만원 미만은 0.6%(25만원 한도), 5000만~2억원은 0.5%(80만원 한도)이다. 2억~6억원 구간도 지금처럼 0.4%의 요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6억원 이상 구간부터는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돼 요율이 낮아졌다. 아파트값이 급등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도시에서 부동산을 거래하는 소비자들이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억~9억원 구간의 요율은 0.5%에서 0.4%로 0.1%포인트 인하됐다. 또 현재는 9억원 이상의 모든 부동산 거래는 일률적으로 0.9%를 적용하고 있으나, 개편안은 3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 9억~12억원 요율은 0.5%, 12억~15억원은 0.6%, 15억원 이상은 0.7%의 요율을 적용하도록 했다.같은 아파트를 중개하고도 단순히 집값 폭등에 따라 중개업자는 높은 요율의 중개보수를 챙기지만 소비자의 부담은 증가하는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임대차 계약은 3억원 이상 거래부터 요율이 현행보다 낮아진다. 5000만원 미만은 0.5%(20만원 한도), 5000만~1억원은 0.4%(30만원 한도), 1억~3억원은 0.3% 요율을 적용해 현재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3억~6억원 거래 수수료율은 0.4%에서 0.3%로 떨어진다. 또 현재는 6억원 이상 임대차계약부터는 모두 0.8% 요율을 적용하지만, 개편안은 3단계로 나눠 차등 요율을 적용한다. 6억~12억원은 0.4%, 12억~15억원은 0.5%, 15억원 이상은 0.6%의 요율을 적용해 수수료를 내면 된다. 6억~9억원 구간의 요율은 현행 0.8%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시행 시기는 10월쯤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국토부가 조례안을 제시하면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가 각자 조례로 요율을 정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지자체별로 시행 시기가 달라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국토부는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요율 상한을 직접 규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이르면 10월부터는 전국에서 동시에 인하된 중개 보수체계가 적용된다. 또 지자체가 현행 조례에 먼저 반영하면 시행규칙 개정 전이라도 새로운 수수료율이 시행될 수도 있다. 국토부는 전국 지자체에 이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다. ◇공인중개사 시험, 상대평가로 전환=공인중개사 자격 관리도 강화된다. 공인중개사 과다배출로 개업 공인중개사가 많아져 업계의 수익이 떨어진다는 중개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를 위해 현행 절대평가인 선발 방식을 상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된다. 연간 합격자 수를 제한하거나 중개사 합격 인원을 조정하기 위해 시험 난이도를 조절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시험은 전부 객관식에 매 과목 40점 이상, 모든 과목 평균 60점 이상만 맞으면 합격할 수 있다. 해마다 신규 공인중개사는 약 2만명을 배출해 지난해까지 누적 합격자는 46만 6000여명에 이른다. 국토부는 공인중개사 합격 인원을 조정하더라도 당장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유예기간을 설정하거나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개업 등록 여부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판단과 시장에 맡겨야지 자격자 배출 인원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기존 공인중개사들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개서비스의 질적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중개업자의 중개 사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보상해주는 공제금을 개인중개업자는 연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법인중개업자는 연 2억원에서 4억원으로 각각 높인다. 2년으로 돼 있는 공제금 지급 청구권 소멸시효는 민법상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와 같은 3년으로 연장된다. 중개거래에 따른 갈등 조정을 위해 지자체와 중개협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분쟁조정위원회’(가칭)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중개 물건확인·설명서에 건물 바닥면 균열 등에 대한 확인 항목을 신설하거나 보일러 등의 사용연한을 표기하게 하는 등 성능 확인을 강화한다. 확인·설명서의 권리관계 항목에 계약기간과 보증금액 등 임차권에 대한 내용을 명시하도록 해 분쟁 소지를 최소화한다. 사고가 잦은 다가구주택 거래에는 확인·설명서에 권리관계 등을 넣도록 해 소비자 보호를 수준을 높인다.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는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중개법인에 대해 겸업 제한을 완화해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기존 오프라인 중개업계와 프롭테크 업계 간 협업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개업계는 개정안에 강력히 반발했다. 물리적인 단체 행동도 예고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수수료율을 낮춰 중개업자의 영업손실은 커지고, 여전히 상한선을 두어 중개업자와 거래 당사자 간 분쟁을 양산하는 개정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책 실에 따른 집값 폭등을 중개업자에게 전가하고, 중개업자의 의무만 늘어난 개정안이라고도 했다.
  • 중개사도, 소비자도 “수수료 개편안 미흡” 반발

    국토교통부가 지난 16일 내놓은 부동산 중개보수체계 개편안을 놓고 정부, 부동산중개업자와 소비자 입장은 크게 갈렸다. 17일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중개업자들은 집값 상승에 따른 중개보수 요율 인하 시도에 강력 반대했다. 특히 집값 폭등에 따른 정책 실패를 부동산중개업자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격분했다. 중개업자들은 또 상한 요율제 대신 고정 요율제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개업 공인중개사 이모씨는 “의뢰인과 공인중개사 간에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으로 요율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모씨도 “중개업자가 신뢰를 잃은 것은 중개수수료 협의 조항 때문”이라며 “정액제로 가는 것이 소비자와 공인중개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호 공인중개사협회 사무총장은 “중개사의 수입, 거래 현황 등을 반영하지 않은 요율을 내놓았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안한 고정 요율제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개선안의 요율 결정 방식은 현재 적용하는 상한제를 유지하고 있다. 상한제는 거래가격 구간을 정한 뒤 요율 상한을 정하고 이 범위에서 중개업자와 거래 당사자가 협의해 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중개업자와 소비자 간 갈등이 비일비재하다. 소비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윤영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할 땐 수수료가 합리적이지 않다”며 “부동산 가격에 따라 서비스 질이 다르지 않은데 요율 체계가 다른 것부터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정 요율제에 대해서는 “요율을 협의해 결정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최고 요율을 내는 구조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정수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소비자는 중개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57%로 매우 낮을 정도로 불만이 많다”며 “소비자 피부에 와닿는 부담 경감 내용이 미진하다”고 밝혔다. 홍영철 권익위 경쟁제도개선과장은 “개선안이 요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추진돼 바람직하다”며 “고정 요율제를 제시한 것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줄이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현행 요율 체계는 고가 주택일수록 높은 요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에 따라 덩달아 높은 요율이 적용되는 불합리한 제도”라면서 “토론 결과를 종합해 정부안을 마련해 이달 중 정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폐업’ 자영업자 임대계약 중도 해지 가능해진다

    ‘코로나 폐업’ 자영업자 임대계약 중도 해지 가능해진다

    3개월 이상 집합금지·제한 후 폐업해야이번 주 국회 제출… 세입자 부담 덜 듯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상가 임대차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다만 3개월 이상 집합 금지·제한 뒤 폐업하는 자영업자들만 해지권 행사가 가능하다. 법무부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 주중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말 소상공인 등의 매출지수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4%까지 대폭 감소했으나, 임대가격지수는 2019년 4분기 대비 97.3%로 거의 줄지 않았다. 법무부는 상가 임차인이 경영 악화로 어쩔 수 없이 폐업하더라도 똑같은 금액의 임대료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법정 해지권’을 신설하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법안에 따르면 상가 임차인이 감염병에 따른 집합 금지·제한 조치를 3개월 이상 받음으로써 발생한 경제 사정의 중대한 변동으로 폐업한 경우 임대차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계약 해지의 효력은 임대인이 계약 해지를 통고받은 지 3개월이 지나면 발생한다. 개정안 시행 전에 폐업한 임차인이라도 임대차계약이 존속 중이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다만 임대인이 임차인의 계약 해지권 행사가 부당하다고 여겨 소송을 제기하거나 분쟁조정을 신청할 경우 임차인은 집합 금지·제한 조치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졌음을 소명해야 한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9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 코로나19를 비롯한 1급 법정 감염병 방역 조치로 타격을 입은 상가 임차인이 건물주에게 임대료(차임) 감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법 개정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상가건물 세입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추가 방안이다. 이상갑 법무부 법무실장은 “코로나19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가 임차인을 보호하고, 임대인과 임차인 간 고통 분담을 통해 상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정 협의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통과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기업은행 내부회의서 디스커버리펀드 ‘턱걸이’ 통과…‘장하원 특혜’ 있었나

    [단독]기업은행 내부회의서 디스커버리펀드 ‘턱걸이’ 통과…‘장하원 특혜’ 있었나

    강민국 의원, 기업은행 내부 회의록 입수‘판매 신중히 하라’ 내부 경고에도 강행 정황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취급한 기업은행이 사전에 상품 위험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중한 판매가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판매를 강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 장하원(62) 디스커버리 대표와 은행 경영진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장 대표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의 동생으로, 2016년 11월 25억원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경찰, 장하원 대표 출국금지·판매은행들 압수수색 4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PB전용상품 선정 및 사후관리 협의회 회의록’과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펀드에 관한 ‘신제품·신제도에 대한 리스크 검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 펀드의 상품 구조가 고객에게 설명하기 까다롭고, 당시 타 은행, 증권사들이 취급하지 않는 ‘고위험·고수익펀드’라는 사실을 알고도 상품 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는 지난달 22일 이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장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펀드 판매 과정에 장 대표와 판매사들이 불법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최대손실 가능위험’ 10점 만점 중 2점 그쳐 자산가 고객을 관리하는 기업은행 WM사업부는 2016년 12월 디스커버리가 굴리는 ‘US핀테크 대출채권연계 DLS’ 펀드의 판매 가능성을 심사하는 회의를 열었다. 회의록에 실린 종합평가표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최대손실 가능위험’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2점 받는데 그쳤다. 이 지표는 상품구조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추적오차’, ‘자산배분 효과’ 등 다른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위험도가 상쇄됐다.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3명의 내부 직원은 정성평가에서 펀드의 ‘이해도’ 부문에 평균 7점(10점 만점)을 줬다. 상품설명이 용이하고 불완전판매를 방지할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다. 해당 항목에 6점을 준 평가위원은 평가표 아래에 자필로 ‘단기·고수익 기대 가능 상품. 설명서 신중히 필요’라고 적기도 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핀테크 및 해외 자산 관련 투자임에도 ‘이해하기 쉽다’고 평가한 것이다. 리스크 검토서엔 “생소한 상품…검증된 수익률 없어” 지난해 환매가 연기된 ‘US핀테크 부동산펀드’ 관련 상품 선정 협의회 회의록에서도 비슷한 정황이 드러났다. 기업은행은 2017년 11월 회의에서 이 펀드의 ‘최대손실 가능위험’을 20점 만점에 12점(보통)으로 평가했다. 정량평가에서 70점 이상 받으면 협의회에 상정해 판매 여부를 논의할 수 있는데 이 펀드는 70점으로 ‘턱걸이’ 상정됐다. 4명의 평가위원은 ‘US핀테크 부동산펀드’의 이해도에 평균 7.5점을 줬다. 그러나 이 은행 리스크총괄부장이 2주 후 WM사업부장에게 보낸 리스크 검토서는 상반된 시각을 담았다. 펀드의 내용을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신중하게 판매해야 한다는 경고였다. 금감원 “은행 측 손해배상 책임 최고 80%” 인정 리스크 검토서는 ▲고객에게 다소 생소한 핀테크 대출 개념, 투자대상, 수익구조 및 위험요인 등을 고객이 명확히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 ▲투자자 입장에서 해외 자산에 대한 정보수집이 어렵고, 동 수익구조로 과거 검증된 수익률이 없으므로 반드시 고객 투자 의사를 반영한 신중한 판매가 필요함 ▲미국 내 부동산 가격 하락,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과거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와 같은 차주의 대규모 부실 발생 시 펀드의 원금 손실도 가능함을 설명해야 한다며 보완책을 요구했다. 평가위원들이 ‘보통’ 이상으로 상품설명이 용이하고 불완전 판매를 방지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과 다른 판단이 내부에서 나왔던 것이다. 은행 측 “완전 판매 위해 노력” 해명 리스크 부서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고객들에게 해당 펀드의 손실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안전한 상품이라고 강조해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은 기업은행 측 손해배상 책임을 최고 80% 인정했다. 기업은행은 이에 대해 “리스크 부서의 권고에 따라 전문PB가 있는 WM센터에서만 판매하도록 하였고, 별도의 고객확인서를 받고 판매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완전판매가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신생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투자위험 1등급’ 펀드의 리스크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서둘러 팔았다는 점에서 권력 개입의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장하성 대사의 입김이나 기업은행 경영진의 영향력이 없었는지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외도한 아내 대신 가사도우미에게 70억대 재산 물려주려 한 남편

    [여기는 중국] 외도한 아내 대신 가사도우미에게 70억대 재산 물려주려 한 남편

    외도한 아내 대신 17년간 가사도우미로 일한 여성에게 부동산 3채를 증여한 남편에게 법원이 증여가 불법이라는 내용의 판결문을 공개했다. 남편이 가사도우미에게 증여한 집 3채의 가격은 무려 4천만 위안(약 71억4000만 원)에 달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남편이 직접 작성한 유언장 내용을 토대로 진행된 재산 분쟁 소송에서 해당 증여 행위가 위법이라는 내용의 판결문을 1일 이 같이 공개했다. 공개된 판결문 내용에 따르면, 남편 유 모씨는 지난 1995년 선전시 난산구에 건물 3채를 완공했다. 당시 유 씨의 아내는 47세로 유 씨와의 사이에서 3남 2녀의 자녀를 둔 상태였다. 하지만 유씨 부부는 줄곧 각종 사건으로 갈등을 빚었는데, 주로 아내 천 모 씨의 잦은 외박과 도박 등이 부부 싸움의 원인이 됐었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더욱이 아내 천 씨가 지난 1981년 외도를 한 것이 들통나면서 부부 사이가 틀어졌고, 2001년 무렵부터는 사실상 별거 상태로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 유 씨가 가사도우미 양 씨를 처음 만나게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당시 38세의 가사도우미 양 씨는 이후 줄곧 유 씨의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는 등 사실상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0년 4월 19일, 남편 유 씨는 아내 천 씨와의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유 씨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부동산 개발 정책 호조에 힘입어 그가 소유한 부동산 일대가 최고가를 찍는 등 큰돈을 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무렵 중국은 선전시 일대를 개발지구로 특정해 이 지역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재건축 추진 및 철거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배상해 준 바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아내 천 씨와 그의 자녀들은 남편 유 씨의 이혼 소송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재산 분쟁에 돌입했다. 아내 천 씨 역시 유 씨가 소유한 막대한 재산에 대해 일정 부분 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혼 소송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특히 2015년 진행된 이혼 소송에서 당시 관할 법원은 두 사람의 이혼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1심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남편 유 씨와 그와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가사도우미 양 씨는 판결에 불복하고 두 번째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아내 천 씨의 외도와 도박 등을 이유로 한 유책배우자에 대한 이혼 소송이었다.이와 동시에 남편 유 씨는 자신이 소유한 재산에 대해 아내 천 씨와 자녀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유언장을 작성했다. 2016년 8월 유 씨가 작성한 유언장 내용은 공증인을 통해 공증이 완료, 주요 내용에는 유 씨 소유 재산 전액은 모두 가사도우미 양 씨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하지만 유 씨가 제기한 아내 천 씨와의 이혼 소송이 마무리되기 이전인 지난 2017년 8월 남편 유 씨가 사망하면서 이혼 소송은 종결된 상태다.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유 씨는 사망 당일에도 가사도우미 양 씨와 함께 거주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 씨는 그가 사망하기 불과 2개월 전에도 두 번째 유언장을 추가로 작성했다. 2번째 유언장에는 ‘가사도우미 양 씨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사망 후 모든 부동산을 양 씨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해당 유언장이 집행되기 이전, 유 씨가 사망한 것을 확인한 아내 천 씨와 그의 자녀들은 유 씨 명의의 부동산을 상속 처리한 상태다. 이에 대해 가사도우미 양 씨는 유 씨의 아내 천 씨를 관할 법원에 고소해 유언의 완전한 집행과 자신이 가진 상속권에 대한 확인 소송을 진행했다. 특히 가사도우미 양 씨는 해당 유언장이 작성될 당시 유 씨의 정신 상태가 온전했다는 증거로 선전시 인민병원이 발부한 진단 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재산 상속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아내 천 씨와 자녀들은 양 씨가 제출한 유언장이 조작, 날조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양측의 갈등에 대해 관할 인민법원은 1일 사망한 유 씨와 가사도우미 양 씨가 장기간 함께 거주한 것은 혼인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유 씨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도의 부동산을 아내 천 씨 몰래 가사도우미에게 증여한 것은 불법이라는 점에서 해당 상속 행위가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원은 유 씨에게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장기간 유 씨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던 양 씨에 대해 ‘선의의 제삼자’로 볼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양 씨의 유 씨에 대한 증여 행위는 무효라고 판단하고, 사망한 유 씨의 재산 전액은 아내 천 씨와 자녀에게 차례로 상속된다고 밝혔다.
  • “디스커버리 40~80% 배상” 소비자보호 후퇴한 금감원

    “디스커버리 40~80% 배상” 소비자보호 후퇴한 금감원

    분쟁조정위, 기업銀 펀드 손실배상 권고양측서 함께 조정안 수용해야 효력 발생 피해자 “80대 치매노인에 20% 책임 물어‘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적용 안 돼 불만”투자자 피해가 큰 주요 사모펀드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IBK기업은행이 고객에게 손실액의 40~80%를 배상해 줘야 한다는 금융감독원의 권고가 나왔다. 전액 배상을 요구해 온 피해자들은 “금감원의 의지가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25일 분쟁조정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린 기업은행 2개 펀드(디스커버리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펀드) 사례를 토대로 이런 배상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표 사례를 분쟁조정위에 회부해 배상 비율을 정한 뒤 이를 기준 삼아 동일한 펀드를 산 다른 피해자들의 배상비율 폭도 판매사에 권고한다. 디스커버리펀드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기획했고, 기업은행이 판매했다. 모집한 투자금은 미국 운용사 DLI 등이 운용했는데, 이 업체는 2019년 4월 실제 수익률 등을 허위 보고한 것이 적발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고발당했고 자산이 동결됐다. 이 탓에 국내 투자자들도 총피해원금 2562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저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투자 성향을 임의로 작성해 위험도 높은 디스커버리펀드를 팔았다. 개인 고객 A씨는 채권형 저위험 상품(4등급)의 만기가 돌아와 기업은행 지점을 방문했다가 1등급 고위험 상품인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펀드에 가입했다. 은행 직원은 “미국 채권 등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만 설명하고, 손실 가능성 등은 따로 안내하지 않았다. 또 이 직원은 A씨의 투자 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임의 작성했다. 분쟁조정위는 기업은행에 A씨 투자 피해액의 6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또 글로벌채권펀드에 가입한 소기업엔 손실액의 64% 배상 결정이 내려졌다. 판매 직원은 이 기업의 투자 성향도 공격투자형으로 임의 작성했는데, 신청자의 자필 기재 사항 일부가 누락된 것을 발견하고 임의로 기재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40∼80%(법인 고객은 30~80%)의 배상 비율을 적용해 고객들과 자율 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분쟁조정위의 배상 결정은 강제성이 없어 양측 모두 조정안을 받아들여야 효력을 갖는다. 피해 고객들은 이날 금감원 결정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피해자 측 신장식 변호사는 “가장 많이 배상받아도 80%인데 피해자 중 80대 치매 노인도 있다”면서 “이 고객에게도 자기 책임 20%를 묻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디스커버리펀드가 선순위채권에 투자한다고 해 놓고는 후순위채권을 사들였기 때문에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객들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았다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윤석헌 전 금감원장 퇴임 이후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기조’가 다소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리 자문을 받은 결과 착오 취소를 적용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美민주 “팔레스타인 목숨도 소중하다”… 바이든은 응답할까

    美민주 “팔레스타인 목숨도 소중하다”… 바이든은 응답할까

    100년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다시 중동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주 처음 로켓포를 발사한 데 이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충돌이 본격 전면전 양상으로 커지면서 피해가 잇따른다. 이 같은 규모는 하마스와의 마지막 대규모 충돌 이후 7년 만인데, 비교적 잠잠하던 이 지역에 다시 피바람이 불어닥치며 국제사회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유대인 국가 지지” 영국의 밸푸어 선언 시초 익히 알려졌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1917년 유대인의 민족국가 수립을 지지한 영국의 밸푸어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을 선언하며 서예루살렘을 차지하고 팔레스타인 원주민은 동예루살렘과 요르단 등으로 밀려났는데, 1967년 6일간의 3차 중동전쟁 끝에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하며 갈등이 커졌다. 언제든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화약고 같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이 최근에 와서 갑자기 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된 배경은 따로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월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며 “가자지구에서 첫 로켓이 발사되기 약 한 달 전, 이스라엘 경찰관들이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모스크에 들어가 기도문이 방송되던 스피커의 케이블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이 현충일을 맞아 인근에서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사원의 기도 소리에 묻힐까 봐 케이블을 끊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날이 이슬람교의 신성한 달인 라마단 기간 첫날이었다는 점이다. 이슬람력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 기간에 ‘난입’한 이스라엘에 대해 무슬림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다 최근 셰이크 자라 지역을 둘러싼 유대인의 퇴거 소송이 불을 붙였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북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셰이크 자라에선 이스라엘 정착촌 유대인들이 부동산을 갖기 위해 수십년간 팔레스타인인과 법적 분쟁을 벌여 왔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유엔에 의해 중재된 팔레스타인 정착민 지역이다. 2016년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도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은 법적 타당성이 없다”고 명시했으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스라엘 민간인의 점령지 이양이 국제인도법에 의해 금지돼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법원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추방하라고 판결하며 반발이 커졌다. 지난 10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가족이 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인근 국가 아랍인들이 가세하며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CNN은 “셰이크 자라의 집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누가 도시와 성지, 그리고 역사를 지배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복잡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는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다”고 했다. 올해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중요한 기념일이 겹친 것도 한몫했다. 라마단 기간 중 가장 신성한 날인 ‘라일라트 알 카드르’(무슬림 권력의 밤)가 8일이었고, 이스라엘군이 구시가지를 점령한 날을 기념하는 유대교 ‘예루살렘의 날’이 9~10일이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라마단 기간 계속 이스라엘 당국과 충돌했다. 이스라엘이 신앙생활을 탄압하고 정착촌에서 주민들을 내쫓으려 한다는 이유였다. 여기다 라마단 기간 매일 저녁 금식을 끝낸 이슬람교도들이 식사하거나 여가를 보내는 다마스쿠스 광장이 폐쇄되며 결국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세계 시온주의 기구(WZO) 전 의장인 아브라함 부르그는 “이번 사태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와 제한, 이스라엘 내 아랍인에 대한 차별의 결과”라며 “모든 것이 폭발 직전이었고, 방아쇠가 필요했다. 그 한 방이 알아크사 모스크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다. 양측이 “끝까지 가겠다”고 결사항전을 다짐하면서 도심은 불길에 휩싸였다. 예루살렘에서 벌어지던 전쟁은 팔레스타인이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가자지구로 옮겨붙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180여명이 사망하고 최소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 싸움과 갈등이 벌어졌다. BBC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예루살렘을 공유해야 하는지,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로 건립돼야 하는지 등 양측이 합의할 수 없는 많은 문제가 있다”며 “평화 회담이 25년 넘게 오갔지만 아직도 갈등은 그대로”라고 전했다.●‘친이스라엘’ 미국의 변화 아픈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이 분쟁에 주목하고 있지만, 현재 이 사태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시험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기조를 강조하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다. 2018년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 팔레스타인과 인근 아랍인들의 반발을 샀고, 임기 말에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과의 관계 정상화 협정을 중재하며 ‘평화 정부’라고 자찬했다. 반면 바이든은 중동 외교에 거리를 뒀다. 트럼프식 접근을 수용하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을 주요 목표로 삼지 않았다. CNN은 “바이든은 중동에서 벗어나 중국, 러시아, 그리고 사이버 공간 등 더 현대적인 위협에 대응하려고 했다”며 “몇 년 만에 최악의 폭력사태가 발생하며 이 오래된 전투는 바이든을 다시 미묘한 정치적 균형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봤다. 특히 과거와 달라진 점은 이스라엘 대응방식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 내 이견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앞서 이스라엘의 방어권 등을 주장하자 민주당 내에서도 “명백한 인권 탄압을 묵인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온 것이다. 민주당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주민 축출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정부의 인권 개선 의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정책의 핵심에 법과 인권을 둔다면 지금은 미온적인 성명을 발표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이자 유대계 출신이기도 한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NYT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더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위해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나라가 자위권이 있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왜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는 묻지 않느냐. 팔레스타인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여론이 커진 이유로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 역사를 반성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가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은 것을 꼽았다. CNN은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진보주의자들은 이 개념이 외교 정책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향한 이스라엘의 대응에서 인종차별주의를 읽어 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외교 정책 기조를 바꿔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데 국제사회에 동참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與 대권 후보들 ‘지식재산처’ 신설 공약에 특허청 ‘반색’

    與 대권 후보들 ‘지식재산처’ 신설 공약에 특허청 ‘반색’

    여당의 대권 후보들이 지식재산권(지재권) 통합 관리를 위한 부처 신설을 공약으로 내놓자 특허청이 반색하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고 대권 후보들이 지재권 이슈를 제기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보니 놀라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혁신경제로 전환하려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지식재산처’ 신설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특허청·문체부·농식품부 등에 흩어져 단순한 등록 관리에 그치고 있는 정부의 지재권 관리 기능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지재권 침해에 대한 배상 기준 강화, 기술 유출 및 탈취 행위에 대한 처벌뿐 아니라 특허 등 지식재산을 담보로 하는 혁신금융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턴을 이어받습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식에서 대선 공약인 ‘신복지제도’와 관련해 부동산 문제를 전담할 주택지역개발부 신설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특허청 재편, 총리 직속의 지식재산처 신설 등을 내놨습니다. 그는 “시대변화에 조응(照應)하는 정부 조직의 과감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파했습니다. 두 후보가 총리 재직 시 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 위원장으로 참여해 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물로 해석됩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두된 백신 관련 지재권 이슈와 LG·SK 배터리 분쟁 등으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공약으로 평가됩니다. 지재권 컨트롤타워 설치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거론된 바 있지만 대선 공약으로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2011년 지재위가 구성됐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부)로 이관하면서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기관 위상이 약해진 데다 전문성마저 부족해 정책 추진은커녕 부처 간 조정 기능마저 어려워져 손을 봐야 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특허청이 현 정부 들어 기관 명칭을 ‘지식재산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제자리걸음만 할 정도로 여전히 벽이 높습니다. 특허청 관계자는 13일 “경제 수준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지재권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대권 후보들이 지재권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권 대권 후보들 ‘지식재산처’ 설치 공약에 특허청 ‘반색’

    여권 대권 후보들 ‘지식재산처’ 설치 공약에 특허청 ‘반색’

    여당의 대권 후보들이 지식재산권(지재권) 통합 관리를 위한 부처 신설을 공약으로 내놓자 특허청이 반색하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고 대권 후보들이 지재권 이슈를 제기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보니 놀라워하는 분위기입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혁신경제로 전환하려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지식재산처’ 신설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특허청·문체부·농식품부 등에 흩어져 단순한 등록 관리에 그치고 있는 정부의 지재권 관리 기능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지재권 침해에 대한 배상 기준 강화, 기술 유출 및 탈취 행위에 대한 처벌뿐 아니라 특허 등 지식재산을 담보로 하는 혁신금융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턴을 이어받습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식에서 대선 공약인 ‘신복지제도’와 관련해 부동산 문제를 전담할 주택지역개발부 신설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특허청 재편, 총리 직속의 지식재산처 신설 등을 내놨습니다. 그는 “시대변화에 조응(照應)하는 정부 조직의 과감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파했습니다. 두 후보가 총리 재직 시 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 위원장으로 참여해 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물로 해석됩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두된 백신 관련 지재권 이슈와 LG·SK 배터리 분쟁 등으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공약으로 평가됩니다. 지재권 컨트롤타워 설치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거론된 바 있지만 대선 공약으로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2011년 지재위가 구성됐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부)로 이관하면서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기관 위상이 약해진 데다 전문성마저 부족해 정책 추진은커녕 부처 간 조정 기능마저 어려워져 손을 봐야 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특허청이 현 정부 들어 기관 명칭을 ‘지식재산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제자리걸음만 할 정도로 여전히 벽이 높습니다. 특허청 관계자는 13일 “경제 수준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지재권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대권 후보들이 지재권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분쟁조정’ 속도 높이는 금감원... 이달말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분조위

    ‘분쟁조정’ 속도 높이는 금감원... 이달말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분조위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분쟁 조정에 박차를 가한다.금감원은 환매가 중단된 주요 사모펀드 가운데 디스커버리 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이달 말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상반기 내로 독일 헤리티지·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도 차례대로 분쟁조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디스커버리와 헤리티지, 헬스케어 펀드의 분쟁조정이 끝나면 라임·옵티머스 펀드를 포함해 5대 사모펀드의 분쟁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실 펀드를 판매한 책임을 물어 주 판매사였던 기업은행에 업무 일부 정지 1개월 및 과태료 부과 건의(금융위원회)의 제재를 내렸다. 펀드 판매 당시 기업은행장이었던 김도진 전 행장은 주의적 경고 상당의 제재를 받았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 US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와 디스커버리 US 부동산 선순위 채권 펀드를 각각 3612억원어치와 3180억원어치 판매했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현재 환매 지연된 금액은 각각 695억원, 219억원이다. 디스커버리 펀드의 분쟁조정이 끝나면 헤리티지 펀드(펀드 규모 5천209억원),헬스케어 펀드(1천849억원) 순으로 분조위가 열릴 예정이다. 헤리티지 펀드의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다.하나은행은 헤리티지·헬스케어 펀드를 모두 판매했다. 다만 디스커버리·헤리티지·헬스케어 펀드의 경우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와 옵티머스 펀드 때와 같이 사기성 상품을 팔았다는 정황이 없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에 따른 원금 전액 반환 결정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불완전판매에 따른 분쟁조정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동예루살렘 나흘째 충돌, 팔레스타인 로켓포 100여발에 이스라엘 공습

    동예루살렘 나흘째 충돌, 팔레스타인 로켓포 100여발에 이스라엘 공습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가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시위를 강경 진압한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포 일제 사격을 가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저녁 6시부터 분리 장벽 인근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산발적인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의 여러 무장 단체들이 1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인 이날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섬광 수류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다. 종교 활동 제한과 정착촌 갈등이 불씨가 되어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지난 7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충돌이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따르면 이날 충돌 과정에서 305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228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한 환자도 다수 있다. 하마스는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한 이스라엘에 이날 오후 6시까지 알아크사 사원 등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시한이 되자 로켓포 공격을 시작했다. 하마스의 공격에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전역의 대피소가 열리고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대부분의 로켓포가 ‘아이언 돔’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군사기지와 터널 등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미성년자 9명을 포함해 2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로켓포 공격을 가한 하마스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었다. 강력한 힘으로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를 공격하는 사람은 누구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이 우리를 불렀고 우리는 응답했다. 이스라엘이 계속한다면 우리도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은 이날 새벽부터 알아크사 사원에 모여 시위에 나섰고, 경찰은 오전부터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쏘며 사원 내 시위대를 해산하고 일부를 체포했다. 서쪽 벽(일명 통곡의 벽)에는 수천 명의 유대인이 모여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애초 이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팔레스타인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던 장소 등이 포함된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행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태 악화를 우려한 당국은 구시가지 행진을 불허했다. 이스라엘 대법원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반발 확산을 우려해 이날로 예정됐던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정착촌 관련 판결 일정도 연기했다. 셰이크 자라는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북쪽으로 2㎞ 지점에 있으며, 이곳의 이스라엘 정착촌 유대인들은 부동산을 획득하려고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인들과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방화풍선·수류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주말 내내 충돌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주말 이틀 동안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 간 충돌이 벌어져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변 아랍국은 이스라엘의 강경 진압 기조를 비난했고, 서방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지역의 팔레스타인인 수십명을 이주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며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던 가운데 라마단(이슬람 금식주간)이 끝나던 지난 7일 저녁에 충돌이 일어났다. 메카, 메디나에 이어 이슬람교의 세 번째 성지로 꼽혀 이날 약 7만명이 예배를 위해 모였던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모스크 주변에서 대치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군경이 최루액을 뿌리며 강경진압에 나선 결과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20명과 이스라엘 경찰 17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부상자 가운데 88명은 이스라엘 경찰이 쏜 고무탄과 기절수류탄 파편을 맞았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가 전했다. 충돌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8일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강제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소 90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 경찰관 1명도 머리를 다쳤다. 가자지구 경계에서는 시위대가 이스라엘 쪽에 불을 내려고 3개의 ‘방화 풍선’을 날려 보냈고, 경찰은 최루가스로 맞섰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갈등이 커지자 이스라엘 정착촌의 유대인이 셰이크 자라 지역 부동산 획득을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법적 분쟁 심리도 예정일(10일)에서 미뤄졌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이날 ‘예루살렘의 날’ 행사 진행을 승인하며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주변 아랍국들은 이스라엘의 강경진압을 성토했다. 터키 외무부는 8일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다치게 한 이스라엘 보안군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성명을 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 전쟁범죄는 다시 한번 불법적인 시온주의 정권의 범죄성을 입증했다”고 맹비난했다. 유럽연합(EU)은 “폭력과 선동은 용납할 수 없으며 가해자는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예루살렘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촉구한다”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긴장을 완화하고 폭력을 중단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7월 부동산 중개수수료 낮춘다는데 9억 미만 더 내고, 9억 이상 덜 내나

    7월 부동산 중개수수료 낮춘다는데 9억 미만 더 내고, 9억 이상 덜 내나

    ‘6억 미만 건당 0.5% 통일’ 권익위안 2억~9억 미만 거래 때 0.1%P 올라임대차 수수료율은 거의 안 늘어“문제 구간 미세 조정… 단순화해야”오는 7월 발표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복비) 체계 개편안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수수료율을 낮추자는 입장인 반면 부동산중개업자들은 현재도 정해진 수수료율대로 다 받지 못한다고 항변한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다단계 수수료율 체계로는 일선 현장에서 다툼이 이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요율 체계를 단순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 2월 네 가지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6억원 미만 부동산은 단일 체계로 개선하는 것을 1안으로 제시했다. 거래 금액에 관계없이 모두 단일 요율체계를 적용하는 3안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요율은 권고하지 않았다. 권익위가 제시한 1안 권고안은 매매의 경우 현재 거래가액별로 5단계로 나뉘어진 수수료율 체계를 6억원 미만 거래는 모두 건당 수수료를 0.5%로 통일하자는 것이다. 6억~9억원 미만 부동산도 기존 0.5%에서 0.6%를 적용하되 60만원 공제를 뒀다. 9억~30억원 미만 부동산은 현행 0.9%에서 금액에 따라 5단계로 나눠 0.1~0.7%로 낮추는 안을 제시했다. 5단계를 더욱 세분화하면서 7단계 요율체계를 제안한 것이다. 권익위가 권고한 1안과 현행 수수료율 체계를 비교하면 거래가액 5000만원 미만 부동산 거래는 사실상 많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5000만~2억원 미만 구간 역시 현행 수수료율이 0.5%라서 1안대로 개선해도 크게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구조다. 다만 2억~6억원 미만 부동산 거래와 6억~9억원 거래는 1안을 적용할 때 수수료율이 현행보다 올라가는 구조다. 중저가 부동산 거래 수수료율이 0.1% 포인트 높아져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반면 고가 아파트의 수수료 부담은 지금보다 낮아진다. 임대차 부동산 수수료율은 크게 오르지 않는다. 권익위가 권고한 1안대로 개선하면 3억원 미만 임대차 부동산 거래 수수료율은 0.3%로 통일된다. 현행 0.3~0.5%와 비교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다. 3억~6억원 미만은 0.4%로 현행 요율을 유지하되 30만원을 공제해 주게 했다. 0.8%를 적용하는 6억원 이상은 가액에 따라 6억~24억원을 5단계로 나눠 0.1~0.5%를 적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부동산중개업 현장에서는 단일 체계를 원한다. 수수료 체계가 복잡해 소비자와 분쟁이 일어나고, 중개업소 간 경쟁이 많기 때문이다. 중개업자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단일 요율체계로 개선되기를 바란다. 국토교통부는 권익위 권고안을 받아들여 국토연구원에 적정한 부동산 중개수수료율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과제를 준 상태다. 국토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큰 틀에서 권익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되 단일 요율체계로 개선되는 것을 바라는 분위기다. 다만 문제 구간(2억~9억원 미만)의 수수료율 체계를 미세 조정하거나 별도로 주거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내년부터 가맹사업 단체표준 도입

    내년부터 가맹사업 단체표준 도입

    내년부터 가맹(프렌차이즈) 사업에 업종별 단체표준과 표준매뉴얼이 도입된다. 광고·판촉 행사 시 가맹점주의 의견을 듣는 ‘사전동의제’는 올해 안에 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가맹사업 진흥 기본계획(2021∼2025)’을 26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가맹사업의 혁신과 상생을 지원하고자 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 단체표준과 표준매뉴얼은 가맹점별로 일정 수준 이상의 통일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다른 산업분야에서는 단체표준이 마련돼 생산자 이익과 소비자 권익보호가 보장되고 있지만, 가맹사업 서비스 분야는 단체표준이나 표준매뉴얼이 거의 없이 운영되고 있다. 산업부는 가맹사업의 서비스 업종별로 품질관리·교육훈련·불만 분쟁처리·위생환경 등 사업 전반에 대한 표준화를 마련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음식점 가맹점끼리는 통일된 맛, 가격, 서비스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교육서비스, 유아·고령자 돌봄 서비스, 부동산중개서비스 등 수요가 많은 업종에서 올해 단체표준 시범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정부는 또 가맹사업본부가 광고·판촉 행사를 할 때 미리 동의를 받은 가맹점을 대상으로 분리 광고·판촉행사를 할 수 있게 했다. 현행법은 본부가 일방적으로 광고·판촉 행사를 한 뒤 비용을 가맹점에게 통보하고 있다. 부실·모방 상표 난립 방지를 위해 가맹본부가 가맹점 모집 전에 의무적으로 직영점 1개 이상을 1년 이상 운영하도록 했다. 가맹본부의 정보를 공개하고 가맹금도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한다. 거래거절·거래상 지위남용 등 불공정거래행위 세부 기준도 마련한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자발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찾도록 ‘프랜차이즈 상생협의회’도 이날 구성됐다. 2019년 기준 전국 가맹본부는 5175개, 가맹점은 27만개, 연간 매출은 122조원(국내총생산의 6.4%)에 이른다. 가맹사업 종사자는 133만명으로 전체 고용의 4.7%를 차지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임용△양소연 헌법연구관 ■국방부 ◇과장급△기획관리관실 혁신행정담당관 김현옥△보건복지관실 군인재해보상과장 차용국△대북정책관실 군비통제정책과장 김경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파견) 최정희△정책기획관실 기본정책과장 최혁재△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파견) 최창덕 ■환경부 ◇승진△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신진수 ◇국장급 전보△물통합정책국장 김동구 ■중소벤처기업부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 김봉덕 ■한국전력 △상생발전본부장 이경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장 박정한 ■한국수목관리원 △이사장 류광수 ■신한금융투자 ◇부서장 선임△포트폴리오전략부 김범준 ■에너지경제신문 △편집국 건설부동산부장 직무대리 김지형
  • “플랫폼 없이 장사 안돼… 수수료 부담돼도 참아”

    “플랫폼 없이 장사 안돼… 수수료 부담돼도 참아”

    11번가, 배달의민족, 직방 등 최근 급성장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들이 과도한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지만, 동시에 플랫폼 없이는 영업을 이어 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 업체들은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단체구성권과 협의요청권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1일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입점 업체 978개사 가운데 66.1%가 ‘플랫폼 이용료(수수료)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용료가 적정하다고 밝힌 입점 업체는 13.0%에 그쳤다. 플랫폼 유형별로 부담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부동산앱(84.7%)이 가장 많았고, 이어 배달앱(68.3%), 숙박앱(62.1%), 오픈마켓(60.4%) 순이었다. 플랫폼으로부터 부당행위를 경험한 비율도 47.1%나 됐다. 그중에서도 수수료, 거래절차와 관련한 부당행위가 91.8%로 압도적이었다.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70.9%)뿐 아니라 플랫폼이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결정(50.8%)하거나 판매촉진 행사의 비용 부담 기준이 불분명(25.5%)한 경우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 외에 다른 플랫폼보다 유리한 조건에 상품을 공급하도록 강요하거나 불필요한 광고를 요구하는 등의 부당행위도 있었다. 그럼에도 입점 업체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히 컸다. 플랫폼을 이용하기 시작한 이유(복수응답 포함)로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48.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특히 해당 플랫폼 유형별로 답변 비율이 크게 갈렸다. 오픈마켓 입점 업체는 39.2%만이 ‘미이용 시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반면 몇몇 소수 앱으로 고착화되는 배달앱(50.0%), 숙박앱(56.5%), 부동산앱(65.0%) 입점 업체들은 모두 절반 이상이 같은 이유를 꼽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부동산앱·숙박앱·배달앱에 비해 종류도 다양하고, 입점 업체들이 오픈마켓 외에도 소비자와 접촉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 온라인 플랫폼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플랫폼 입점 업체 대표들은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나 이러한 현실을 토로하며 입점 업체가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은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이 막강한 자금력, 물류센터, 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고, 손무호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생협력추진단장은 “배달앱 수수료 산출 방식의 투명한 공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수수료 인하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완수 소상공인연합회 상근부회장도 “판매수수료와 광고비, 검색결과 노출 기준 등 주요 거래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사업자 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입점 업체의 단체구성권과 협의요청권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수익률 -85%’ 브라질펀드 자진 보상… 미래에셋 투자실패 잠재우기?

    ‘수익률 -85%’ 브라질펀드 자진 보상… 미래에셋 투자실패 잠재우기?

    미래에셋대우가 8년 전 판매했다가 큰 손실이 난 펀드의 고객에게 피해액 절반을 자발적으로 보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막대한 손실 탓에 마음 고생해온 개인 투자자를 생각하면 ‘통 큰 결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판매 과정에 아무 잘못이 없었다면서 임의 보상하는 건 법 위반”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너의 투자 실패를 가리려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2008년 출시 브라질 부동산펀드, 현재 수익률 -85%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청산 절차를 밟는 ‘맵스프런티어브라질펀드1호’(브라질 부동산펀드)의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 정도를 선제 보상하는 안을 마련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펀드는 2012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출시했는데, 같은 계열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당시 미래에셋증권)가 개인투자자 약 2400명에게 800억원가량 팔았다. 상파울루의 대표 빌딩인 호샤베라타워(약 3만 5000평 규모)가 주요 편입 자산이었다. 미래에셋 측은 판매 당시 기대수익률로 8%를 제시했지만, 설정 이후 현재 수익률은 -85%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미래에셋 브라질 부동산펀드의 실패는 헤알화 가치의 급락 탓이 크다. 2012년 이후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약 3분의1로 떨어졌다. 최근 미래에셋은 호샤베라타워를 12억 5500만 헤알(약 2600억원)에 팔았는데, 헤알화 기준으로는 매수가(8억 1000만 헤알)와 비교해 56%나 올랐지만, 원화로 환산해 보면 가치가 반토막 났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투자원금 자진 보상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이유가 석연찮다”는 반응이 나온다. 만약 증권사가 펀드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알려야 할 정보를 안내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면 보상은 물론 기관과 책임자까지 제재받게 된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측은 “상품 판매 과정에서 문제 될 소지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뢰 회복을 위해 선의로 선제적 보상에 나선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투자자가 입은 손실을 증권사가 사후 보전해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는 보장된 이자를 주는 예적금과 달리 리스크(위험 요인)를 감수한 채 사고 파는 금융투자상품이어서 금융사가 판매 과정에서 잘못이 없었다면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가 지는 게 원칙이다. ●올림픽·월드컵 호황 기대했지만…원자재 시장 부진·정치 불안에 눈물 이 때문에 미래에셋의 결정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브라질 부동산펀드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주도해 만든 대표 상품이라 “투자 실패 책임을 가리려고 보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 박 회장은 2008년 국내 최초로 브라질 현지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투자를 늘렸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 부진과 정치 불안, 코로나19 등이 겹쳐 브라질 경기는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2년 자사가 보유하던 브라질 펀드 지분 전량을 미래에셋생명에 팔아 400억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올렸다. 하지만 지분 판매 직후 헤알화가 하락해 펀드의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결과적으로 이익은 박 회장 측이 보고, 손실은 생명보험 가입자와 개인 투자자가 짊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알려지지 않은 판매 과정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심도 있다. 금융계 내에서는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사전 합의가 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 신청을 하거나 손해배상을 할 수 있기에 이 단계까지 가지 않으려고 선제 보상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오너의 책임을 가리려 보상하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미래에셋운용이 브라질 펀드 지분을 미래에셋생명에 넘길 때는 헤알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지 않았다”면서 “법무법인을 통해 법률 검토를 한 결과 보상을 해도 배임 등 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원금 80% 손실 펀드 보상하겠다”는 증권사, 물어주면 법 위반?

    [단독] “원금 80% 손실 펀드 보상하겠다”는 증권사, 물어주면 법 위반?

    미래에셋대우, 브라질 부동산펀드 50% 보상 추진업계 “불완전판매 등 없는데 보상 땐 자본시장법 위반”“박현주 회장 결정 실패 가리려는 것 아니냐” 의구심미래에셋 측 “신뢰 회복 위한 결정…판매 과정 부실 없다”미래에셋대우가 8년 전 판매했다가 큰 손실이 난 펀드의 고객에게 피해액 절반을 자발적으로 보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막대한 손실 탓에 마음 고생해온 개인 투자자를 생각하면 ‘통 큰 결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판매 과정에 아무 잘못이 없었다면서 임의 보상하는 건 법 위반”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너의 투자 실패를 가리려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2008년 출시 브라질 부동산펀드, 현재 수익률 -85%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청산 절차를 밟는 ‘맵스프런티어브라질펀드1호’(브라질 부동산펀드)의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 정도를 선제 보상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 펀드는 2012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출시했는데, 같은 계열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당시 미래에셋증권)가 개인투자자 약 2400명에게 800억원가량 팔았다. 상파울루의 대표 빌딩인 호샤베라타워(약 3만 5000평 규모)가 주요 편입 자산이었다. 미래에셋 측은 판매 당시 기대수익률로 8%를 제시했지만, 설정 이후 현재 수익률은 -85%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미래에셋 브라질 부동산펀드의 실패는 헤알화 가치의 급락 탓이 크다. 2012년 이후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약 3분의1로 떨어졌다. 최근 미래에셋은 호샤베리타워를 12억 5500만 헤알(약 2600억원)에 팔았는데, 헤알화 기준으로는 매수가(8억 1000만 헤알)와 비교해 56%나 올랐지만, 원화로 환산해 보면 가치가 반토막 났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투자원금 자진 보상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이유가 석연찮다”는 반응이 나온다. 만약 증권사가 펀드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알려야 할 정보를 안내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면 보상은 물론 기관과 책임자까지 제재받게 된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측은 “상품 판매 과정에서 문제 될 소지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뢰 회복을 위해 선의로 선제적 보상에 나선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투자자가 입은 손실을 증권사가 사후 보전해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는 보장된 이자를 주는 예적금과 달리 리스크(위험 요인)를 감수한 채 사고 파는 금융투자상품이어서 금융사가 판매 과정에서 잘못이 없었다면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가 지는 게 원칙이다. ●올림픽·월드컵 호황 기대했지만…원자재 시장 부진·정치 불안에 눈물 이 때문에 미래에셋의 결정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브라질 부동산펀드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주도해 만든 대표 상품이라 “투자 실패 책임을 가리려고 보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 박 회장은 2008년 국내 최초로 브라질 현지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투자를 늘렸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 부진과 정치 불안, 코로나19 등이 겹쳐 브라질 경기는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2년 자사가 보유하던 브라질 펀드 지분 전량을 미래에셋생명에 팔아 400억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올렸다. 하지만 지분 판매 직후 헤알화가 하락해 펀드의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결과적으로 이익은 박 회장이 지분을 가진 미래에셋운용이 보고, 손실은 생명보험 가입자와 개인 투자자가 짊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알려지지 않은 판매 과정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심도 있다. 금융계 내에서는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사전 합의가 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 신청을 하거나 손해배상 소송을 낼 수 있기에 이 단계까지 가지 않으려고 선제 보상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래에셋 측은 “미래에셋운용이 브라질 펀드 지분을 미래에셋생명에 넘길 때는 헤알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지 않았다”면서 “법무법인을 통해 법률 검토를 한 결과 보상을 해도 배임 등 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200명 직원에 2조원대 회사인데 인사부와 IT부가 없다고요?

    1200명 직원에 2조원대 회사인데 인사부와 IT부가 없다고요?

    14억 파운드(약 2조 2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 영국의 스타트 기업 옥토퍼스 에너지는 전 세계 1200명 이상이 일하는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는 그보다 훨씬 적은 규모의 회사에도 있기 마련인 두 가지 조직이 없다. 바로 인재개발(HR)부와 정보통신(IT)부라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그렉 잭슨의 독특한 경영 철학 덕분이다. 직원들을 “어린애처럼 다루거나 창의적인 사람을 공정과 관료주의에 빠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부서가 직원들을 행복하게도 생산적이게도 만들지 않는다고 했다. 해서 한 번도 이들 부서를 회사에 둔 적이 없다. 2015년 창업한 이 회사는 재생 에너지를 보통 가정에 판매하는 일을 한다. 엄청 빨리 성장해 어느덧 영국 내 여섯 번째 에너지 기업을 눌렀다. 영국의 190만 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다른 나라에 판매하는 등 사업을 날로 확장하고 있다. 정규직은 최고 5%까지 주식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잭슨은 과거 거울 회사를 운영했으며 지금도 옥토퍼스 에너지와 함께 온라인 부동산 관리회사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시하고 통제”하거나 상명하복식 관리하는 것은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고 했다. 다섯 명의 직원만 둔 작은 기업들을 경영하면서 두 부서 일을 스스로 다했다고 했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 문제나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계약서 분쟁 같은 것이 터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잭슨은 여러 부서 책임자들이 더 책임 의식을 갖고 “제3자에게 떠넘기지” 않으면 된다고 답했다. 이렇게 하면 의사 결정이 빨라지고 직원들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게 된다고 했다. 이런 철학은 27세 때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북런던에서 거울 회사를 운영할 때였는데 리셉션 업무를 하면서 고객 응대를 하던 40대 여성이 어느날 고객과 얘기하는 것을 엿듣게 됐다. 그는 도움이 될까 싶어 몸을 기울여 그녀에게 몇마디를 속삭였다. “그녀가 통화를 끝내더니 내게 몸을 돌리며 ‘그렉, 난 이 회사가 주는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두 아들과 남편을 먹여 살려요.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이 회사가 내게 원하는 일을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당신은 분명히 알아야 해요. 그리고 어찌됐든 그렉, 당신이 이 회사 오기 전부터 난 여길 다녔어요. 당신이 딴 회사로 간 뒤에도 난 여기서 일할 거에요. 난 당신보다 이 회사를 더 사랑하거든, 그러니 내게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더라.” 상사인 잭슨은 얼어붙은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생각해 보니 그녀가 옳더군요. 난 그녀를 꼭 껴안아줬어요. 내 인생에 가장 커다란 배움 중의 하나였어요. 오늘날 내 경영철학의 바탕이 됐어요.” 그는 위로부터의 간여 없이 가능한 한 개인이건 팀이건 스스로의 일을 결정하도록 하는 ‘손 떼기(hands-off) 접근법’을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0억짜리 집 중개수수료 900만원→550만원으로 낮추나

    10억짜리 집 중개수수료 900만원→550만원으로 낮추나

    부동산 중개수수료 요율 개선이 추진된다. ‘복비 갈등’으로 인한 분쟁과 민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주택 중개보수·서비스 개선 방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중개보수도 덩달아 올라 관련 민원과 제안이 3370건이나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권익위가 권고한 제도 개선 내용은 중개보수 요율체계 개선, 중개거래 과정에서의 분쟁 발생 최소화와 중개의뢰인 보호장치 마련, 주거 취약계층의 중개보수 지원을 위한 자자체 역할 강화 등이다. 요율체계 개선과 관련해선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안은 현재 5단계인 거래금액 구간표준을 7단계로 세분화하고 구간별 누진 고정요율로 설정했다. 2안은 구간별 누진 고정요율로 하되 고가 주택 거래 구간에서는 중개사와 거래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중개보수 비용을 결정하도록 했다. 3안은 거래금액과 상관없이 단일 요율제 또는 정액제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4안은 매매·임대 모두 0.3~0.9% 범위에서 중개사가 의뢰인과 협의해 중개보수를 결정하도록 했다. 1안을 도입하면 10억원짜리 아파트 매매 시 현재 최대 900만원인 수수료가 550만원으로 39% 내려간다. 전세일 때는 보증금 6억 5000만원인 아파트의 수수료가 현재 최대 52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떨어진다. 2안의 경우에는 매매는 12억원 초과, 임대는 9억원 초과일 때 협의해 요율을 정한다. 국토교통부는 권고안을 검토해 중개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오는 7월까지 마련한다. 국토부는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전문가·소비자단체·업계 관계자 등으로 중개보수·서비스개선특별팀(TF)을 운영하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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