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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자금 유출 불안에… 금리 인상 압박받는 한은

    환율·자금 유출 불안에… 금리 인상 압박받는 한은

    가계부채 증가·경기악화 부담 커外資 순유입에도 PF 부실 등 경고6월 주식 순유출 전환에 ‘노심초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고인 2% 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은이 반년 가까이 기준금리를 3.50%로 묶어 두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급으로 벌어진 가운데 가계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어 다음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와 한은, 금융당국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번 결정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와 당국은 일단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히 빠지거나 환율이 급등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봤지만 긴축적인 금융환경에 따른 파급효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입장을 모았다.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장 한미 기준금리가 2% 포인트까지 벌어진 만큼 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이탈을 막으려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 가뜩이나 나쁜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이나 소비 증가가 아닌 수입 급감 덕분에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게다가 미미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고물가·고금리도 하반기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금리 인상이 신용 경색을 초래해 제2의 레고랜드·새마을금고 사태를 일으키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환율이나 자금 흐름이 나쁘지 않은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개선 등과 함께 이달 들어 1270~1280원대에 머물고 있고, 외국인 증권(채권+주식) 투자자금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5월 초 이후로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75% 포인트에 이르렀지만 5월(114억 3000만 달러)과 6월(29억 2000만 달러) 모두 자금 유입이 더 많았다. 과거 세 차례 한미 금리 역전 시기(1996년 6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9월, 2018년 3월~2020년 2월)에도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기보다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오히려 순유입된 경험이 있다. 다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달 순유입 규모는 5월의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식만 따로 보면 자금이 3월(-17억 3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순유출(-3억 1000만 달러)로 돌아섰다. 역대 최고 금리 역전 폭이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 [단독]발 묶인 장애인 보조금…‘국내 최초’ 장애인 복지관에 무슨 일이?

    [단독]발 묶인 장애인 보조금…‘국내 최초’ 장애인 복지관에 무슨 일이?

    국내 최초의 장애인 복지관인 정립회관을 비롯해 관계 기관들이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아마비협회 산하 정립전자가 폐업하면서 이 회사가 진 40억원대 빚을 다른 기관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장애인 일자리·돌봄·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던 시설들의 운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애꿎은 장애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태의 발단은 정립전자 전(前) 경영진의 대규모 투자 실패에 따른 폐업에서 시작됐다. 정립전자는 코로나19 시국에 마스크 사업에 큰 돈을 투자하면서 금융권과 협력업체 등에 45억여원 규모의 빚을 졌다. 이후 채권자들이 소아마비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의 추심명령에 따라 현재까지 산하시설 운영비 등 23억여원이 압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지급하는 장애인 관련 보조금과 직원들의 월급까지 압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이런 장애인 복지·돌봄 예산의 발이 묶이면서 시설 이용 장애인들이 피해를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당장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활동을 돕는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부터 존폐 기로에 놓였다. 직원들 “무책임한 협회, 보조금 압류 방치해” 산하시설 직원 연대는 “소아마비협회가 무책임하게 정립전자의 부채를 산하시설에 떠넘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립전자가 폐업 절차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말 협회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는데, 이후 산하시설들의 경영 환경이 좋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됐다는 것이 직원들의 주장이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복지시설의 운영·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보조금 등은 압류 대상이 아니다. 직원 연대는 “그럼에도 보조금 압류 방지 등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대위가 산하시설 가운데 워커힐 실버타운(노인요양시설)을 제외한 복지시설들의 압류 추심을 방치하고 있다”며 “아울러 불투명한 회계와 불합리한 인사 조처 및 직장 갑질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근상 비대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비영리 법인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장애인 시설들이 폐쇄될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아마비협회 측은 지난 3월 협회가 소유한 임야 및 부동산 등을 처분해 40억원 상당의 빚을 갚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박 위원장은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난국을 타파하는 것이 우선인 상황에서 (협회를) 흔드는 것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소아마비협회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서울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위법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시는 최근 협회 운영진 측에 경영 정상화 이행 방안을 거듭 촉구했다. 다만 직원 연대가 요구하는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 [2023년 세법개정안]“부모 도움 없이 결혼 못해”vs“특권층 위한 정책” 신혼부부 증여세 공제에 ‘갑론을박’

    [2023년 세법개정안]“부모 도움 없이 결혼 못해”vs“특권층 위한 정책” 신혼부부 증여세 공제에 ‘갑론을박’

    “세금으로 나가는 3000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건데, ‘웨딩인플레이션’(결혼 비용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 시대에 당연한 정책입니다.” “결혼할 때 부모 자식 간 증여할 여력이 되는 특권층만을 위한 혜택 아닌가요?”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23년 세법개정안에 자녀가 혼인을 하는 경우에 한해 증여세 공제 한도를 높이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 포함되면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청년층과 예비 부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결혼할 예정이거나 최근 결혼을 한 자녀에게 부모나 조부모가 현금, 부동산 등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 내년부터 1인당 1억 5000만원, 양가를 합쳐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기존에는 미성년자 자녀에게 2000만원, 성인 자녀에겐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됐는데 혼인신고일 전후 2년, 총 4년 안에 증여할 경우 공제 한도를 1억원까지 추가한 것이다. 예비부부나 신혼부부의 결혼 비용 부담을 덜고 기성 세대의 자산을 청년층에 효과적으로 이전하기 위한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세대 간 부의 대물림을 촉진해 공정하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오는 1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 김현지(28·가명)씨는 “부모가 자식한테 물려줄 돈이 많은 가족만 ‘북 치고 장구 치는’ 정책”이라며 “애당초 부모가 자식에게 1억 5000만원을 선뜻 증여해줄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증여세도 무리 없이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돈이 많아서 부럽다’는 감정의 문제를 넘어 정부가 나서서 증여가 가능한 특권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구조라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11월 결혼 예정인 김혜진(27·가명)씨는 “증여세 공제 한도를 1억 5000만원까지 늘리면 무리를 해서라도 한도를 채워 주려는 부모님들이 늘어날텐데 그럼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격이 될 것”이라며 “양가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면 그만큼 시댁이나 친정 부모님이 과도하게 간섭할 때 거절하기 어려울텐데,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증여를 안 받는 대신 시댁 눈치를 보지 않는 편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부모 지원을 받지 않고는 결혼하기 어려운 현실에 필요한 정책이라는 의견도 팽팽하다. 장래에 결혼 생각이 있다는 이재웅(29·가명)씨는 “예전처럼 결혼부터 한 뒤 부부가 같이 재산을 키워나가는 ‘성장형 결혼’의 시대는 갔고 이제는 돈이 없으면 애초에 결혼조차 할 수 없는 ‘완성형 결혼’의 시대”라며 “현실적으로 부모님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결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 1900만원을 아껴 더 소비할 수 있다는 건 신혼여행지와 예식장이 바뀌는 큰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증여를 받지 못하는 가정은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 있겠지만, 대학입시에서처럼 누군가 ‘부모 찬스’를 써서 붙으면 다른 누군가는 떨어지는 구조의 ‘공정’의 논의와 개인 사유 재산에 대한 ‘박탈감’은 다른 문제”라며 “집 평수를 좁혀서라도 자식의 인생 대소사인 결혼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부모님 마음을 이해한다면 세금으로 나가던 돈을 자식에게 더 줄 수 있으니 부모 세대도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 자녀를 둔 김금연(52)씨 역시 “지금 자녀세대에서 기존 증여세 공제 한도인 5000만원은 결혼 준비에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우리 세대 때처럼 형제가 많아 부담이 되는 것도 아니고, 결혼 이후에는 자녀에게 큰 지원을 해줄 만한 일도 없을텐데 세금 없이 증여해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나면 부모로서 반가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미래 대비를 위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전세자금 마련 등 청년들의 결혼 관련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함”이라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 [세종로의 아침] ‘비수급 빈곤 리포트’를 마치며/백민경 사회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비수급 빈곤 리포트’를 마치며/백민경 사회부 차장

    사회에서 고립된 채 병마와 생활고로 고통받던 ‘수원 세 모녀’가 세상을 등진 지 1년이다. 어쩌면 많은 이들이 세 모녀의 불행을 잊었을 것이다. 세 모녀의 주검이 발견된 옆집 주민조차 이사 온 지 1년이 안 돼 이웃의 비극을 알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119주년 창간기념으로 13명의 사회부, 전국부 기자로 구성된 특별기획취재팀을 꾸렸다. 팀장을 맡아 지난 3개월간 수원 세 모녀처럼 기본적 사회안전망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조차 받지 못하는 저소득 가구인 ‘비(非)수급 빈곤층’을 팀원들과 일일이 발로 뛰어 찾았다. 제도권 밖 위기가구의 목소리를 통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실태와 허점, 개선 방안을 종합적으로 짚어 또 다른 세 모녀의 비극을 막자는 취지였다. 친구, 지인, 가족은 물론 117개 기관의 협조와 도움으로 찾아낸 비수급 빈곤층의 실태는 생각보다 더 처참했다. 채민국(67·가명)씨 부자도 그중 하나다. 이들은 일용직 근로자였다. 오랜 막노동으로 처음엔 아버지가 몸져누웠고, 나중엔 아들이 허리를 다쳐 병원 신세를 졌다. 아들은 대인기피증이 생겨 5년째 방문을 걸어 잠갔다. 아내와는 20년 전 사별했다. 이런 채씨 부자의 한 달 생계비는 15만원. 채씨가 매달 받는 기초노령연금 30만원에서 아파트 월세 15만원을 제한 금액이다. 라면으로 끼니 때우는 일이 다반사였고 굶어야 하느 날도 부지기수였다. 채씨는 160㎝ 중반의 키에 몸무게가 45㎏ 정도였다. 채씨가 2021년 초부터 부산시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찾았지만 기초수급 대상에서 번번이 배제됐다.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 같은 증빙 서류들을 마련할 수 없는 탓이었다. 채씨 부자는 7년 전 지인의 소개로 33㎡(10평) 집에 임대차 계약서 없이 들어갔다. 여름에는 곰팡이, 벌레와 사투를 벌이고 한겨울에는 가스가 끊겨 찬물로 세수해야 하는 집이었지만 보증금 없는 월세 15만원에 감지덕지하며 이사했다. 월세가 몇 달 치 밀려 있던 채씨는 집주인에게 계약서를 써 달라고 말도 꺼내지 못했다. 이런 채씨 부자를 위해 나선 사람이 김상현 부산 남구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이다. 그는 2021년 5월 집주인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임대차 계약서를 받았다. 행정 절차상 문제가 해결되며 채씨는 그해 7월 기초수급 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기까지 2~3개월 동안 김 팀장은 복지관을 통해 식료품과 생필품, 의료비도 지원했다. 지난해 2월엔 소극적이고 말주변 없던 채씨가 김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김 팀장은 “채씨가 먼저 전화한 적이 없었는데 뜻밖의 이야기에 울컥했다”고 말했다. 채씨가 수급자로 선정되며 본지 기사에는 담지 않았던 이야기다. 이웃의 관심이, 복지업무 관련 종사자들의 헌신이 빈곤층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 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복지 담당 공무원과 공무직 직원들은 적은 인력에도, 박봉에도 위기가구 지원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제 국회가 비수급 빈곤층을 품기 위한 입법으로 제도의 틈새를 메워야 할 때다. 빈곤은 개개인의 노력만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사회구조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기준 완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한부모 가정 특례 등은 모두 법 개정 사안이다. 이제 국회가 일할 때다.
  • 딸·사위·아들 낀 ‘전세 사기 일가족’ 검거…98명 피해

    딸·사위·아들 낀 ‘전세 사기 일가족’ 검거…98명 피해

    인천 경기 일대 빌라·오피스텔 98채를 아들·딸·사위 등 명의로 매입하고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60대 A씨와 공인중개사 등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6월부터 인천과 경기 부천의 빌라와 오피스텔 98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 98명으로부터 받은 전세금 약 87억원을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족 명의를 빌려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와 명의신탁 방식으로 주택을 매입했다. 사위와 아들 등을 모집책으로 두고 세입자를 끌어모았다. 이들과 공모한 공인중개사들은 세입자에게 “아무 문제가 없으며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속여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98채 중 61채는 계약기간이 만료됐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고 32채는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이나 저소득층,외국인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가담 정도가 큰 주범 2명을 구속했으며 추가 피해 여부도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신탁 등기된 부동산은 세입자가 불법 점유자가 돼 구제를 못 받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 “남편 살인 후 호랑이 먹이로”…백만장자 실종사건

    “남편 살인 후 호랑이 먹이로”…백만장자 실종사건

    돈 루이스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보유한 자산가이자 23살 연하 아름다운 아내 캐롤과 재혼해 모두가 부러워하던 인물이었다. 그러던 그는 1997년 8월 사업차 코스타리카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 경찰 수색에도 주차된 차량만 발견,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무면허 비행으로 사고 전적이 있던 상황, 사건은 비행기 추락에 의한 단순 실종으로 종결됐다. 막대한 유산 상속자는 아내 캐롤이었다. 돈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세 딸 대신 전 재산과 부동산을 캐롤에게 남겼다. 이유는 맹수 때문이었다. 평소 호랑이, 사자, 표범 등 고양잇과 동물 30여 마리를 수집, 개인 소유 맹수 동물원에서 애지중지 돌봐왔던 돈. 맹수를 기겁하던 캐롤 역시 맹수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사람들은 캐롤이 맹수들을 잘 돌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돈이 많은 재산을 남겼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2020년 한 다큐멘터리 촬영 중 캐롤의 지인이 돌발발언을 했다. 동물원 운영자 조 이그조틱은 동물원 소유권 문제로 캐롤과 대립했고, 과거 캐롤이 남편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호랑이 먹이로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롤이 평소 돈에게 불만을 가졌고, 남편을 살해 후 경비행기에 은닉한 뒤 실종으로 위장했다고 말했다. 돈과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 역시 유언장 진위와 재산 상속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유언장 대리 작성인, 공증인, 상속자까지 캐롤이었다. 그러다 돈이 실종 두 달 전 아내 캐롤을 상대로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했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저택 관리인 케니의 아내는 캐롤이 돈을 살해한 뒤 케니를 시켜 시체를 처리하고 시신 없는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캐롤은 돈 루이스가 코스타리카에 사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미국 국토안보부가 보낸 문서를 공개했다. 캐롤은 남편이 사라진 이유가 궁금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찰은 문서 자체가 위조라며 캐롤에게 소환 명령을 내렸지만 캐롤은 추가조사는 물론 거짓말 탐지기 검사까지 거부했다. 현재 돈 루이스 자녀들은 현상금 1억원을 걸고 사건 관련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무려 26년 만에 백만장자 실종사건 진실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강남 ‘8학군’은 어떻게 교육 1번지가 됐나? [사진창고]

    강남 ‘8학군’은 어떻게 교육 1번지가 됐나? [사진창고]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찾은 80년대말 강남‘8학군’ 사진으로 현재의 ‘8학군’의 단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1970년대 후반 강남구 지역개발이 진행되자 당시 한강 이남의 대부분의 지역(현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을 분리해서 고등학교 배정학군을 만든 것이 ‘8학군’의 시초다. 이 ‘8’이라는 숫자는 당시 학군을 분리하면서 강남교육청(현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매긴 번호에 불과하다. 이후 1998년에 교육청(현 교육지원청) 기준으로 고등학교 학군을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강동송파교육지원청 학군이 6학군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현재의 강남구와 서초구만 속한 8학군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럼 어떻게 ‘8학군’이 교육의 대명사가 됐을까? 80년대 초만 해도 강남지역은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신도시에 불과했다. 그래서 정부는 강남지역을 띄우기 위해 강북지역의 명문 고등학교를 강남으로 전출시켰다. 서울고, 경기고, 휘문고, 중동고, 경기여고, 숙명여고 등이 그렇다. 이런 명문고등학교 이전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이 강남으로 이전된 명문고를 찾아 속속 모여들었고 이들 사이에서 형성된 엄청난 교육열은 8학군 지역에 학원들까지 번성하게 만들면서 ‘8학군’이 대한민국 교육 1번지가 된 계기를 만들었다.하지만 ‘8학군’에서 형성된 과도한 교육열풍은 여러 사회문제를 만들었다. 학군이 형성되면서 재력 있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리면서 해당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급상승하게 됐다. 그러면서 강남과 강북은 부의 격차가 벌어졌고 이는 곧 교육의 질의 격차로 이어졌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광진구, 용산구 등)의 학생들이 강남의 학원까지 수업을 듣기 위해 통원을 하기도 한다. 대입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일부 가정은 고등학교 기간 동안 강남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다. 당시 어머니들의 영향력을 일컫는 일명 ‘치맛바람’은 재력과 권력을 지닌 학부모들이 교육과 관련된 제도에도 영향을 주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이후 사회 전체적으로 여성들의 활동이 늘면서 여성들의 활동을 비하하는 말로 쓰였던 단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치맛바람’의 처음 시작은 과열된 입시경쟁에서 본인의 자녀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해주려는 동기에서 출발한 자모회(姊母會)가 학교출입, 교사초대 등의 행위로 이어지면서 교권을 짓밟고 교육계를 부패시키면서다.정부 차원의 강남이주 작전으로 시작된 8학군 형성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더욱 심화된 교육의 ‘강남편중’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정부의 어떤 대책으로도 바로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 통일장관 청문회 野 “뒤 구리니 자료 못내” 與 “법률상 제출 의무 없어”…개회 1시간만 파행도

    통일장관 청문회 野 “뒤 구리니 자료 못내” 與 “법률상 제출 의무 없어”…개회 1시간만 파행도

    2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자료 제출 부실 논란’을 두고 내내 여야 신경전이 오갔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유튜브 및 재산형성 과정 등과 관련한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뒤가 구린 것 아니냐”라고 맹공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촬영을 위해 사무실을 임대했는데, 임대계약서는 제3자 정보가 있어서 제출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제3자 정보를 가리고 달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그럴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에게만 자료를 제출할 것을 제안하자 김 후보자는 재차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이 이러한 공방을 중재하고 나서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은 “후보자는 법률상 제출 의무가 있는 자료는 다 제출했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에서 추가로 15가지를 요구했는데 따져보니 법률상 제출 의무가 반드시 있지는 않은 자료”라고 반박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소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부분을 질의한 건데 마치 정당한 것처럼 (여당) 간사가 변호해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강압적으로 (제출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야당이 자료 부실로 청문회 진행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개회 1시간 만에 청문회가 파행됐다. 이용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아주 맹렬한 유튜버”라며 “정책에 대한 견해와 입장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는 방송을 후보로 지명되자마자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것 없이 정상적인 청문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료 협조 태세가 봉쇄에 가깝다”고도 비판했다. 황희 의원도 “학자가 연구를 하고 연구 보조금 쓴 것을 왜 제출을 못 하나”라며 “국무위원이 부동산 문제가 깔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인데 이것도 안 냈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이인영 통일부 장관 청문회 때는 자료가 더 부족했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 자료 제출 건수가 권영세 장관 때보다 1.9배 많고, 이 전 장관 때 제출한 자료보다 2.5배 많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유튜브 논란에 대해 “극우 유튜버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직 후보자 지명 이후 유튜브로 계속 방송되는 게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유튜브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 16% 육박…홍콩발 리스크 맞물려 ‘심각’ 위기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 16% 육박…홍콩발 리스크 맞물려 ‘심각’ 위기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무려 16%에 육박해 매우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기에 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까지 맞물리면서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에 이른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2.01%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 지난해 12월 말 10.38%에서 올해 약 16%까지 급등한 상태다. 증권사 PF 대출 잔액도 2020년 말 5조 2000억원에서 올해 5조 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권사를 둘러싼 악재는 부동산 PF 대출 연체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늘려왔던 증권사들은 최근 막대한 투자손실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일부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됐다. 미래에셋그룹 산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8일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에 대출하기 위해 조성한 2800억원 규모의 펀드 자산을 90% 안팎 수준에서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자기 자금으로 투자하고 1150억원은 다른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투자한 돈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며 최고경영자(CEO)들을 압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증권사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기업금융(IB)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추가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주문했다. 관련 조치가 미흡할 경우 CEO를 따로 불러들이겠다고도 경고했다.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로부터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받아 점검하는 한편 부족할 경우 CEO 개별 면담도 실시하는 등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점점 늙어가는 직장인…2050년에는 평균 54세

    점점 늙어가는 직장인…2050년에는 평균 54세

    저출산 고령화 현상 심화로 2050년 국내 취업자 평균 연령이 54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전남(58.7%)과 강원(55.5%),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은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 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취업자 평균 연령을 약 46.8세로 추정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현재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취업자 평균 연령을 구한 결과 2030년대에 50세를 넘고 2050년에 53.7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 예상치 43.8세보다 10세가량 높은 수준이다. 상의는 젊고 양질인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면 국가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산업별 전체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은 제조업에 속한 산업 중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 이른바 저위기술 산업에서 절반을 넘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67.8%)과 사업지원(57.1%)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50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약(15.7%), 정보통신(16.8%),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전문 과학기술(23.8%) 등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도 50세 이상 취업자가 절반 이상인 곳은 전남(58.7%),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이었다. 반면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작았다. 상의는 취업자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저출산 대책 효율화, 고령층 생산성 제고, 임금체계 개편, 인력수급 개선, 지역 특화 미래전략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위기의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16% 육박

    위기의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16% 육박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무려 16%에 육박해 매우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기에 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까지 맞물리면서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 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에 이른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2.01%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 지난해 12월 말 10.38%에서 올해 약 16%까지 급등한 상태다. 증권사 PF 대출 잔액도 2020년 말 5조 2000억원에서 올해 5조 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권사를 둘러싼 악재는 부동산 PF 대출 연체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늘려왔던 증권사들은 최근 막대한 투자 손실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 우려가 크다. 일부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됐다. 미래에셋그룹 산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8일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에 대출하기 위해 조성한 2800억원 규모의 펀드 자산을 90% 안팎 수준에서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자기 자금으로 투자하고 1150억원은 다른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투자한 돈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며 최고경영자(CEO)들을 압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증권사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기업금융(IB)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추가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주문했다. 관련 조처가 미흡할 경우 CEO를 따로 불러들이겠다고도 경고했다.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로부터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받아 점검하는 한편, 부족할 경우 CEO 개별 면담도 실시하는 등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전남, 강원, 경북 50세 이상 취업자 절반이상…2050년엔 평균 53.7세

    지난해 전남, 강원, 경북 50세 이상 취업자 절반이상…2050년엔 평균 53.7세

    저출산 고령화 현상 심화로 2050년 국내 취업자 평균 연령이 54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전남(58.7%)과 강원(55.5%),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은 취업자 중 절반이상이 50세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취업자 평균 연령을 약 46.8세로 추정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현재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아래 취업자 평균연령을 구한 결과, 2030년대에 50세를 넘고 2050년에 53.7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 예상치 43.8세보다 10세가량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최근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저출생이 심화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취업자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상의는 경제·산업 패러다임이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 중심 경제로 전환돼 젊은 기술 인재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급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젊고 양질의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면 국가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산업별 전체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은 제조업에 속한 산업 중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 이른바 저위기술 산업에서 절반을 넘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67.8%)과 사업지원(57.1%)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50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약(15.7%), 정보통신(16.8%),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전문 과학기술(23.8%) 등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도 50세 이상 취업자가 절반 이상인 곳은 전남(58.7%),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이었다. 반면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작았다. 상의는 수도권과 대전·세종 등에서도 서울을 제외하면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지난 10년간 10%포인트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상의는 취업자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저출산 대책 효율화, 고령층 생산성 제고, 임금체계 개편, 인력수급 개선, 지역 특화 미래 전략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지역별로 고령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산업 생태계의 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수도권 등에 고위기술 업종이 집중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태국 ‘40대 개혁 총리’의 꿈, 군부에 끝내 무너졌다

    태국 ‘40대 개혁 총리’의 꿈, 군부에 끝내 무너졌다

    태국 정계의 ‘떠오른 젊은 별’ 피타 림짜른랏(42) 전진당 대표가 5월 총선에서는 승리했지만 총리직에는 결국 오르지 못했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개혁파 피타 대표를 통해 민주화 희망을 엿보던 태국민들의 꿈은 군부 손아귀에 든 의회와 사법부에 의해 사실상 좌절됐다. 19일 태국 헌법재판소가 그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의원 직무를 정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있던 의회는 마라톤 토론에 이은 표결 끝에 2차 투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총리 후보를 놓고 다시 의견을 물을 수 없다는 논리가 이긴 셈이다. 이에 따라 피타 대표의 총리 도전은 무산되고 말았다. 군부 진영 상원 의원들이 먼저 같은 후보를 다시 지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피타 대표는 대토론 초반에 헌재 결정으로 의회를 떠나야 했다. 그는 주먹을 들어 보이며 의회에서 퇴장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돌아오겠다”(I’ll be back)라고 썼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의 헌법 개정으로 군부가 직접 임명한 상원은 입헌군주제 개혁과 왕실모독죄 및 징병제 폐지를 내세워 총선에서 승리한 피타 대표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헌재에 회부한 피타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는 iTV 주식 4만 2000주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제기됐다. 언론사 사주나 주주는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헌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피타 대표는 2007년 iTV가 정부와 주파수 계약이 종료되면서 방송을 중단해 미디어업체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헌재의 선거법 위반 결정으로 피타 대표는 의원직마저 박탈당할 수 있다. 헌재는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에 대한 위헌 여부도 심리할 예정이어서 정당 해산 가능성마저 있다. 전진당과 피타 대표는 2014년 쿠데타 이후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이 총리 선출 투표에 참여하도록 한 헌법 272조에 발목이 잡혀 부패 의혹 속에 망명한 탁신 친나왓(74)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37)이 이끄는 프아타이당에 정국 주도권을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프아타이당이 전진당과의 연대를 이어 갈지는 불확실하다. 태국 정치권에서는 프아타이당이 전진당과 구성한 연합을 깨고 보수 진영 정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전진당 지지자들은 이날 헌재 결정에 반발해 시위를 벌였다.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꼽히는 패통탄은 “경제난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며 부동산 재벌 산시리의 스레타 타위신(60) 전 회장에게 총리 후보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레타 전 회장은 “당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세운 프아타이당에서 총리가 나오면 현재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탁신 전 총리가 조만간 귀국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총리가 말려도 불륜”…국회의장·의원 물러난 ‘이 나라’

    “총리가 말려도 불륜”…국회의장·의원 물러난 ‘이 나라’

    싱가포르 국회의장과 여당 의원이 불륜으로 동시에 물러났다. 부정부패에 대한 처벌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최고위 공직자가 부패 혐의에 연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9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최근 여당 인민행동당(PAP) 소속 탄 추안 진 국회의장과 쳉 리 후이 의원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다. 리셴룽 총리는 당사자들에게 경고했음에도 이들이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며, PAP가 오랫동안 지켜온 높은 행동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탈당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의회는 정치적 영향력이 전혀 없는 명예직일 뿐이며 실질적인 모든 권한은 총리가 갖는다. 54세의 탄 의장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47세의 쳉 의원은 미혼이었다. 탄 의장은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책임을 지고 가족의 치유를 도와야 한다”며 “아내와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정치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의 불륜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PAP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AP는 1965년 독립 이후 모든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장기 집권해왔으나 연이은 악재로 위기를 맞게 됐다. 이스와란 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호텔·부동산업계 거물 옹벵셍과 관련된 비리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PAP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전체 93석 중 야당인 노동자당(WP)에 사상 최대인 10석을 내줘 ‘사실상의 패배’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셴룽 총리는 2025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길 계획은 없으며 다음 달 1일까지 새 국회의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 “빌라왕 시켜줄게”…350억원대 전세사기 벌인 공인중개사 일당 검거

    “빌라왕 시켜줄게”…350억원대 전세사기 벌인 공인중개사 일당 검거

    서울 구로구와 경기 부천시에 거점을 두고 수백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공인중개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경기·인천에서 세입자를 속여 153가구로부터 빌라 전세보증금 35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공인중개사 A(38)씨 등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4월과 8월 각각 경기 부천, 서울 구로에 공인중개사무소를 열고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반환해 줄 것처럼 세입자를 속여 보증금을 받아낸 혐의(범죄단체조직·사기·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는다. A씨를 제외한 일당 6명에는 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범행을 도운 중개보조원 2명도 사기 방조 혐의로 함께 검거됐다. 경찰이 공개한 이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보면 ‘요즘 임사자(임대사업자) 써서 하는 거 있다. 빌라왕 시켜줄게’, ‘어차피 파산할꺼라 1000개 뜨고 장렬히 전사하면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만세를 언제 부르냐’는 질문에는 “7월부터 시작하고 1년 반 정도 있다가. 기존에 쓰던 애들이 내년 말에 만세 부를꺼니까”라고 답하는 대목도 있다. 경찰은 ‘만세’가 피해자들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음을 공식화하고 파산 절차 진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인중개사의 직업윤리가 상실된 장면”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른바 ‘동시진행’ 수법으로 전세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수법은 전셋값을 부풀려 매매가격과 똑같이 맞춘 뒤 세입자가 낸 보증금으로 주택의 매매대금을 치르는 무자본 갭투자의 일종이다. 함께 검거된 분양사업자 B(39)씨, 팀장급 중개보조원 3명은 A씨와 부동산 매물을 물색하고 세입자를 확보한 뒤 매매가에 달하는 전세보증금을 받아내 그 돈으로 빌라를 사들여 명의대여자 2명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명의대여자를 전세보증금 반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투자자 또는 임대사업자로 포장해 세입자를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전세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는 명의대여자를 파산시키려고 계획해 처음부터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의사와 능력이 없었음에도 임대보증보험 가입을 조건으로 전세보증금을 올려 받았다”면서 “국가 기금으로 운영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전세보증금 반환 의무를 떠넘기기 위해 임대보증보험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대상이 된 153가구에 대해 몰수보전을 신청하는 한편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중개보조원 20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운영기준 변경, 노후도 30%→60% 상향 불가능”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운영기준 변경, 노후도 30%→60% 상향 불가능”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의 갑작스러운 운영기준 변경 고지에 강력히 비판했다. 서울시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민간시행자가 역세권 부지(지하철역 승강장 경계 350m 이내, 2024년 한시)에 주택을 건립하면 시가 최대 ‘준주거구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해 용적률을 높여주고 늘어난 용적률의 50%를 장기전세주택으로 확보·공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작년 6월 운영기준 변경 이후 1년 사이 사업지가 36개소나 급속히 늘어났지만 구역 확대로 인한 갈등, 대상지와 다른 사업과의 중첩 등이 있었다”라고 기준 개선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건립 운영기준의 변경된 내용이 면적 제한, 일정 가로구역 제외, 동의 요건 신설, 사전검토항목 추가, 노후도 강화 등 기준이 현저히 엄격해졌는데 그런 내용이라면 추진 중이던 주민들에게 미리 공지하고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하고 관련이 있다 보니 미리 공표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면적이나 이런 것들을 공지하지 않고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의 운영기준 변경의 대략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존에 3000㎡ 이상으로 상한이 없었던 대상지 면적기준을 3000㎡ 이상부터 2만㎡ 이하(관련 위원회 인정 시 3만㎡ 이하)로 상한을 뒀다. 이에 따라 지하철 승강장 350m 이내 1차 역세권 범위(2024년 한시)를 고려해 가로구역 2개 이내로 대상지 면적이 제한된다. 또한 정비구역 내 준공 10년 이내 신축건축물이 15% 이상인 가로구역을 제외했고, 30년 이상 건축물 비율을 30%였던 것을 60%로 변경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전검토 신청 기준을 개선해 토지면적 40% 이상 도로변 및 20m 이상 도로변 토지등소유자 2/3 이상 동의 요건을 신설했다. 사전검토가 완료된 뒤에 사업계획을 임의 변경해 입안 제안하는 경우에는 다시 사전검토를 받게끔 변경했다. 그 밖에도 사전검토 후 2년 이내 입안하지 않는 경우, 사업대상지에서 제외한다는 항목을 추가했고, 2년이 지난 뒤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전검토를 다시 이행해야 한다. 김 의원은 “갑작스러운 운영기준 변경은 시민들의 사정을 반영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결과”라며 “그간 준비해온 많은 시민이 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안다. 서울시는 변경 전에 충분한 설명과 유예기간을 가졌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을 준비해온 A주민은 “30년 이상 건축물 노후도 비율을 ​30%에서 60%로 상향한다면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이 추진될 곳이 거의 없다”며 “서울시 빈민인 서민들 주거문제를 가지고 사기치는 것”과 같다며 분노했다. B주민은 “작년 오세훈 시장이 선거유세 때 악수까지 하고 꼭 실천한다고 다짐까지 한 유튜브 동영상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오 시장을 찍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C주민은 “서울시 각 구청장님도 모르고 시 의장과 시의원들도모르고 여야 국회의원들도 모르게 몇 명이 군사작전처럼 변경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언제든 정책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발표는 신뢰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시민의 재산권 더 나아가 생존권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입장에서 해당 정책을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 당장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간 준비해온 주민들과의 소통이다. 사업 시행 전의 공지 및 유예기간이 필요했다”라고 밝히며 “부디 시민들의 피눈물을 외면치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 흔들리는 홍콩 부동산… 국내 금융사, 2800억 투자금 날릴 판

    흔들리는 홍콩 부동산… 국내 금융사, 2800억 투자금 날릴 판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4년 전 홍콩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던 국내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약 2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최근 일부 국가의 부동산시장에서 금리 인상 후유증이 나타나면서 해외 대체투자 손실 위험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산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 대출을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할 계획이다. 앞서 미래에셋그룹 내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6월 펀드를 조성해 중순위(메자닌)로 해당 빌딩에 당시 환율 기준 2800억원을 대출해 줬으나 빌딩 매각으로 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 이 펀드에는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보험사, 연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최소 가입 금액 1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VVIP)들이 대거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딩 가격이 떨어지고 보증을 섰던 홍콩 투자자마저 파산하자 8억 6700만 달러(1조 980억원) 규모 선순위 대출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빌딩 매각에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빌딩이 워낙 저가에 매각되는 바람에 중순위인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금융사들이 건질 수 있는 투자금이 거의 없어졌다.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투자한 돈의 일부를 보전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금융투자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순자산 총액은 76조 107억원이다. 2013년 말 5조 3000억원에서 10년 사이 14배 급증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장기간의 글로벌 저금리 환경 아래서 호황을 거듭해 왔으나 지난해 강도 높은 긴축이 시작되면서 부실 우려에 직면한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부동산펀드 규모는 29조 9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자가 해외 자산 펀드 자금을 모집한 증권사와 펀드 운용사를 상대로 이미 법정 싸움에 들어간 곳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펀드에 5000만 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했다가 미국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손실을 보자 부당 이득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손보는 자금을 모집한 메리츠증권이 투자 권유 당시 대출 원리금 미상환액 증가 가능성과 담보 구조의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측 주장을 일축했다.
  • “요금 올려 자립성도 확보… 지하철 안전 투자 확대할 것”

    “요금 올려 자립성도 확보… 지하철 안전 투자 확대할 것”

    “운임 수익만 바라보지 않고 자립성을 확보해 나가려고 합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하철 요금 인상과 맞물려 경영 혁신에 고삐를 죄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 사장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요금 인상과 PSO(공익서비스에 따른 손실보전 지원) 예산에 목매는 언 발에 오줌누기식 경영은 안 된다”며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공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백 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공사가 보유한 5호선 마곡역 지상부동산 등 역세권 부지 개발 등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도심항공교통(UAM) 역시 먹거리 중 하나”라고 했다. 또 “PSO는 지속적인 교통복지를 위한 필수 사항”이라며 정부의 재정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공사 내부적으로도 중장기 경영합리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백 사장은 “의도적이거나 강제적,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며 “현원 대비 높은 정원을 줄여서 합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5·9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 혼잡도가 높다”며 “인근에서 공연이 끝나면 일시에 인파가 몰리는데, 해당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만 있다 보니 현장에서 위험하다고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단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려고 한다”며 “내년 초부터 적용될 전망”이라고 했다. 백 사장은 취임 이후 구석구석 현장을 살피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장을 가는 이유는 업무 파악보다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라며 “직원들이 일하고 쉬는 공간들을 살펴봤는데 상당히 열악한 곳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지하철이 안전하게 운행되는 것은 불철주야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기 때문”이라며 “눈에 보이는 안전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에게) 심리적 동기를 만들어야 궁극적인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MZ노조’로 주목받는 ‘올바른노조’와 관련해서는 “교섭 노조뿐 아니라 올바른노조와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의적 열차운행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백 사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및 출입문 개폐 방해 승객 등을 언급하며 “손해 발생 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철로 운행되는 2호선 강변~뚝섬역 구간에 소음이 발생한다는 민원에 관한 개선 사례도 소개했다. 백 사장은 “열차 속도를 줄일 수 없다 보니 식물성 기름을 레일 위에 뿌리는 도유기를 설치해 소음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무너진 홍콩 부동산 시장…韓투자자 2800억 무더기 손실 위기

    무너진 홍콩 부동산 시장…韓투자자 2800억 무더기 손실 위기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4년 전 홍콩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던 국내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최대 2800억원의 자금을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처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산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 대출을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할 계획이다. 상각이 결정되면 해당 금액만큼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정될 전망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상각 금액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며 아직 최종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원리금 회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래에셋그룹 내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6월 해당 빌딩 대출을 위해 자기자본 300억원과 펀드 모집 등을 통한 2500억원 등 총 28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했다. 당시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는 물론 최소 가입 금액 1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VVIP)들이 대거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빌딩 가격이 떨어지고 보증을 섰던 홍콩 투자자마저 파산하자 8억 6700만달러(1조 980억원) 규모 선순위 대출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도이체방크 등이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빌딩 매각에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빌딩이 워낙 저가에 매각되는 바람에 중순위인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금융사들이 건질 수 있는 투자금이 거의 없어졌다.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투자한 돈의 일부를 보전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나타냈던 수년 전부터 국내 금융사들은 고수익을 노리고 해외 대체투자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금융투자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순자산 총액은 76조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말에는 5조 3000억에 불과했지만 10년 동안 14배 급증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침체기가 장기화하자 이들의 부실 위험도 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부동산펀드 규모는 29조 90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9조 5000억원, 내년 11조 6000억원, 2025년 8조 8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이는 전체 펀드 설정액의 38.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 [단독]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단독]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서울신문은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빈곤층 문제를 조명한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1~3회에서 복지 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사연을 전하고 구조적인 원인을 짚었다. 4, 5회에서는 복지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벼랑 끝에서 희망을 찾은 이웃들의 사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비수급 빈곤층’을 품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소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기본 의식주 비용인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현재 중위소득 30%에서 최소 5~10% 포인트 높여 더 많은 위기가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따로 떨어져 살아도 가족 구성원 중 소득이 있으면 지원에서 배제되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16일 서울신문이 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 1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답한 공무원과 전문가는 90명(62.9%)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이상은 숭실대 교수, 김미옥 전북대 교수,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의 자문을 거쳐 진행됐다. 이론과 현실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고자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복지제도를 연구해 온 교수 등 전문가 37명의 의견을 들었다. 현재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를 받으려면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7%, 교육급여는 50% 이하일 때 대상자가 된다. 이때 소득은 실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에 부동산, 자동차 같은 재산을 환산한 금액을 더해 계산한다.전문가와 공무원은 각 급여에 적용되는 ‘중위소득 대비 비율’을 높여서 더 많은 빈곤층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상 수준에 대해선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5~40%로 높이자는 의견(30.2%)이 가장 많았다. 의료급여는 45~50%로 올리자는 의견(39.5%)이, 주거급여는 50~55%까지 상향 조정하자는 응답자(27.9%)가 많았다. 앞서 정부는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30%에서 35%로, 주거급여는 47%에서 5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수급자 선정 기준에 이어 ‘급여 수준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44.8%)고 봤다. 특히 전문가 그룹에서 ‘현 생계급여액으로 생계를 꾸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답한 비중이 78.4%로 높았다. 생계급여는 기준(1인 가구 62만 3368원)에서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나머지를 받는다. 현재의 생계급여 수준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수도,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초생활보장 급여 중 의료급여는 진찰·검사·약제 지급 등을 정부가 감당하는 방식이며, 교육급여는 고등학생 1인당 65만 4000원의 교육활동비가 연 1회 바우처 형식으로 제공된다. 임차료를 지원하는 주거급여는 서울(1급지) 기준으로 매월 33만원(1인 가구)의 상한선이 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소득과 재산이 모두 0원이어야 한 달에 95만원 정도의 생계·주거급여(1인 가구 기준)를 받는다. 지난 5월 기준 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중 한 가지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총 250만 9099명이다. 이 중 생계급여 수급자는 159만 960명(63.4%), 주거급여 수급자는 232만 510명(92.5%)이다. 상대적으로 선정 기준이 낮은 주거급여만 받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인정액에서 재산 인정 비율이 너무 높아 생계급여 수급에서 탈락하는 빈곤층이 많다”고 지적했다. 복지 사각지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자’는 응답도 절반(53.8%)을 웃돌았다. 구체적인 폐지·완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42.9%가 ‘의료·생계급여에서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부양의무자 기준은 의료급여와 생계급여 일부에 적용된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가족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준으로 시대착오적인 장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영림 초당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없애고 소득 조사를 심층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가 직접 급여를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35.7%)도 높았다. 권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 팀장은 “대상자에 대한 낙인 없이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삶을 마감한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서 10명 중 4명은 “신청주의에 따라 대상이 빠지기 때문”이라고 답해 제도 개선 요구에 힘을 실었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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