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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화? 웃기시네!

    세계화? 웃기시네!

    빈곤 극복 힘 됐지만 노동 착취 등 부작용트럼프 지지층·근본주의자·전체주의자반세계화 외치며 실리 취하는 움직임도코로나 대전환 시기, 대안 모색 가능성2001년 10월 미국 뉴욕에 ‘뉴욕이여, 반격하라! 쇼핑하자!’라는 구호를 새긴 배지가 시중에서 팔렸다. 미국 금융당국은 9·11 테러 직후 경기 부양책으로 월스트리트 기업에 대한 규제와 감독도 대폭 완화하고 신용한도 제한도 풀었다. 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출, 고수익을 약속한 복잡한 금융상품이 불티났다. 7년 후 미국은 경제 위기에 휩쓸렸고, 세계의 생산기지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때의 상황을 두고 “미국은 망해 가는데 중국에는 마천루가 올라간다”고 선동하면서 대통령까지 올랐다. 세계화는 수많은 사람을 끔찍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줬다. 문맹률을 감소시켰으며, 우리 삶을 개선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 유럽과 미국의 기업은 전 세계 여러 지역을 착취 허브로 활용했다. 지구 생태계도 무참히 파괴됐다. 세계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2030년까지 1억 2200만명이 다시 가난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이스라엘 기자 나다브 이얄은 저서 ‘리볼트’에서 이런 국제현상의 부작용을 살핀다. 20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며 세계화로 피해를 본 이들, 그리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세계화를 외치며 실리를 취하는 이들을 보여 주면서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각국이 사명감으로 신중하게 행동하면서 비교적 안정된 시대에 진입했다며, 이 시대를 ‘책임의 시대’라 정의한다. 그러나 책임의 시대는 9·11 테러로 끝났고, 세계화에 대한 저항도 동시다발로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질적인 집단에서 여러 모습으로 일어나는 반세계화 운동이다. 세계화의 문제를 학술적으로 분석하기보단, 보여 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생의 터전을 넓히고자 코끼리와 사투를 벌이는 스리랑카 북서쪽 갈가무와 지역민들, 지나친 고령화로 마을 중위연령이 70세가 돼버린 일본 군마현의 난모쿠, 그리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 웨인즈버그 폐광촌에서 만난 이들을 통해 세계화의 부작용을 꼬집는다. 이와 함께 포퓰리즘적 인종주의자 정치인, 과학을 거부하는 사기꾼, 바쿠닌을 신봉하는 무정부주의자, 종교의 교리만을 내세우는 근본주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활동하는 가상의 공동체, 전체주의 선동가, 신러다이트주의자, 음모론 숭배자 등도 등장한다.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 신나치주의 정당의 기반이 된 정치인 콘스탄틴 플레브리스 등과 같은, 우파의 극단에 선 자들과 한 인터뷰를 재밌게 읽다가도, 이들이 수혜를 얻는다는 사실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각종 사례를 모자이크식으로 구성했지만, 모자이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책의 약점이다. 해결책 역시 부실할 수밖에 없다. 21개의 장 가운데 2개의 장을 활용해 세계화에 맞설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피상적인 주장에만 그쳐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저자의 시각을 따라가는 데는 의미가 있다. 저자는 코로나19로 대전환을 맞은 바로 지금이 세계화의 대안을 살필 수 있는 적기라고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이전 시대에 지어진 집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을 더욱 살 만한 공간으로 고치는 것”이라는 저자의 조언을 새겨들을 만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신청 中 파라디웨이라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신청 中 파라디웨이라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데….

    지난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파라디웨이라이’(法拉第未來·Faraday Future)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혁신적 디자인과 긴 주행거리를 내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FF91’의 시제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FF91은 한번 충전하면 미국 기준 최장 378마일(약 608㎞), 유럽 기준 700㎞를 주행 가능한 데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9초로 슈퍼카와 맞먹을 정도로 빠르다고 파라디는 호언했다. FF91은 공개 직후 36시간 만에 사전 예약 6만대를 돌파하며 ‘테슬라 대항마’ 라는 별명을 얻었다.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창업자 자웨팅(賈躍亭)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을 겪고 FF91의 양산에 실패하는 바람에 잊혀졌다. 파라디웨이라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해야 했던 파라디가 올해 2분기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에 상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파라디는 스팩(SPAC·기업인수 목적 회사)인 프로퍼티솔루션(PSAC)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그 시기는 “올해 2분기”라고 못박았다. 파라디는 최대 10억 500만 달러(약 1조 1075억원)의 규모를 조달할 수 있다며 이중 2억 3000만 달러는 PSAC가 지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7억 7500만 달러는 민간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며 투자자는 중국 3대 자동차 업체와 기관 투자자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스웨덴 볼보를 인수한 저장(浙江)성 지리(吉利) 자동차가 코너스톤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초석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전했다.2014년 설립된 파라디웨이라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계 사업가 자웨팅(賈躍亭)과 토니 나이, 닉 샘슨이 공동 창업했다. 자웨팅은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렸던 러스왕(樂視網·LeTV)을 설립한 인물이다. 토니 나이는 영국 자동차 업체 로터스의 중국지사 임원 출신이고, 닉 샘슨은 재규어랜드로버와 로터스, 테슬라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파라디는 설립 후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면허를 받았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CES 2017’에서 FF91을 공개하며 지명도가 급상승했다. 테슬라를 견제할 다크호스로 떠오른 파라디는 그러나 자웨팅의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요 투자자인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Eevergrande)가 2018년 투자 중단을 선언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미 네바다주에 공장 건설계획이 취소됐고 자동차 양산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난이 심화됐다. 2019년 자웨팅이 파산을 신청하고 지난해에는 시제품을 경매에 내놓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더욱이 핵심 인력도 이탈했다. 2017년에는 공동 설립자인 토니 나이가 사임했고 2018년에는 닉 샘슨마저 떠났다. 같은 해 글로벌 제품·기술 총괄 피터 새버지언도 그만뒀다. 파라디의 상장은 일반 기업공개(IPO) 방식과 달리 이미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스팩 PSAC과의 합병하는 방식을 통한 우회로를 활용한다. IPO로는 2년 걸리는 상장 절차가 스팩으로는 6개월이면 되고 제출 서류도 비교적 간단하다. 코로나19 사태 등에 힘입어 유례없는 강세장, 특히 전기차 주식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지금 빠른 자금조달 방식을 택한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장래성만 있고 제품 생산이 없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스팩을 활용한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기차 스팩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점이다. 실제 매출보다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기업이 너무 많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파라디 기업가치 역시 45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양산 중인 차량이 없고 매출도 ‘제로’(0)인 회사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창업자 자웨팅은 파산신청을 한 바 있다. 특히 미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를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스팩을 통해 우회 상장했거나 상장 계획이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은 10곳쯤 되지만, 이들 대부분은 내놓을 만한 매출 기록이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 10곳의 기업가치는 532억 달러에 이르지만 이 기업들의 연 매출액은 411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중 소형 전기버스를 개발 중인 어라이벌(Arrival), 고급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 계획인 루시드(Lucid) 등 6곳은 아예 매출이 없다.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FT는 “테슬라 성공 이후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터무니없는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증시에 뛰어들고 있다”며 “스팩 상장이 간단해 시장에 버블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전기차 시장은 주도해온 테슬라의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로 추산된다. 올해는 독일 베를린에 건설 중인 공장을 가동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테슬라 독주 체제가 수년 내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폭스바겐과 GM,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하고 2029년 전기차 75종을 판매하면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GM은 2035년 이후 전기차만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E-GMP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빅테크 애플도 전기차 진출을 선언했다.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며 이르면 2024년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때문에 실적보다 장래성만 보고 투자하는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다. 니콜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나스닥 상장 후 시가총액이 한때 300억 달러를 넘길 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상장 3개월 뒤 ‘실제론 기술이 없었다’는 의혹이 쏟아졌고 제대로 반박하지 못해 추락했다. 니콜라 시가총액은 84억 달러 수준으로 216억 달러가 증발했다. 지난해 말 뉴욕 증시에 상장한 전기 SUV 업체 피스커(Fisker)도 한때 주가가 24달러까지 올랐지만, 양산 계획이 늦어지면서 10달러 후반에서 오르내린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 파라디가 스팩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파라디는 “스팩 PSAC 합병을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지리차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는 점도 호재다. 설계와 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며 지리차와 훙하이정밀공업(鴻海科技集團·Foxconn)이 세운 합작사를 통해 자동차를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영진도 재정비했다. 2019년 9월 카스텐 브라이트필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브라이트필드 CEO는 독일 자동차업체 BMW에서 20년간 근무하며 i8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두달 뒤인 11월에는 GM 출신 밥 크루즈를 제품 설계·생산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했고 지난해 1월에는 BMW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베네딕트 하트먼을 글로벌 공급망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4월에는 볼보와 GM, 포드, 마세라티 등에서 근무한 모리스 가오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임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남기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재연장, 3월 초 결정”

    홍남기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재연장, 3월 초 결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 “3월 말 종료 예정인 전 금융권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과 관련해 조속한 협의를 거쳐 3월 초까지 그 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와 같이 역할 다한 조치는 정상화하되, 피해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절박한 금융지원 등은 연장해 지속 지원하겠다”며 “당장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집합제한업종 특별대출 등 금융 지원은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위기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유동성 문제,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물가 안정, 금융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이 아닌 한국판 뉴딜, 신 성장 동력 등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 유도하는 방안과 가계부채에 대한 강화된 관리 조치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남기, 2·4대책 ‘현금청산’ 논란에 “헌법상 정당보상”

    홍남기, 2·4대책 ‘현금청산’ 논란에 “헌법상 정당보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 공급대책 발표일 이후 개발사업 지역 부동산을 취득하면 우선공급권을 주지 않고 현금청산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두고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자 “헌법상 정당보상”이라고 17일 밝혔다. “단기적 시장 불안 최소화 위한 고민의 결과”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행 토지보상법 체계상 기존 소유자의 재산에 대한 보상은 현금보상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2·4 공급대책을 발표하면서 발표일 이후 개발사업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조합원 지위를 받지 못하고 해당 부동산을 현금청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조치에 일각에선 “아직 대상지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피해서 집을 사라는 건가”, “집을 잘못 샀다간 시세보다 싼 감정평가 가격으로 현금청산 당하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홍 부총리는 “감정평가 후 실시하는 보상은 헌법상 정당보상”이라며 “대책 발표일 이후 부동산 취득 시 우선공급권 미부여는 도심 내 대규모로 주택을 공급하면서도 사업 초기의 단기적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고민의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민간 공급목표 물량 현실성 논란에 “보수적 산출” 민간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의 공급목표 물량이 과도하게 계상됐다는 문제 제기도 일축했다.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의 경우 현행 공공재개발 2020년 공모참여율이 25.9%였던 점을 고려해 5∼25%로 가정하는 등 물량산출의 기반이 되는 시장의 기대참여율은 보수적 관점에서 산출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추후 신속한 사업대상지 지정이 이루어진다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오해도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으로 민간의 자율성이 제약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존 조합방식의 재건축·재정비사업 트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택공급 속도를 내기 위해 수익률 가산 및 각종 규제·부담의 면제·완화혜택을 더 제공하는 공공주도 패스트 트랙을 제시한 것”이라며 “토지주·조합 등의 의사반영 또는 선택폭을 더 넓혀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업에 동의한 토지주·조합은 우선공급 약정 계약 이전에 희망하는 아파트 브랜드를 직접 선정해 통지할 수 있으며, 민간 건설사는 입주 예정자의 선호를 반영해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의 눈] 마음 급한 주린이들에게/유대근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마음 급한 주린이들에게/유대근 경제부 기자

    ‘유튜브에서 찍어 준 종목에 2000만원쯤 투자해 한 달치 급여를 보름 만에 벌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1%가 채 안 되는 예적금에 돈을 묻어 둔 나만 바보 된 느낌이다. 마음이 급해진다. 은행 통장 잔고를 주식 계좌로 옮긴다. 스마트폰에 주식거래앱(MTS)을 연 뒤 일단 이름은 들어 본 종목부터 산다.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공포증)에 사로잡힌 올 초 한국 사회의 풍경을 활자로 옮겨 보면 대충 이럴 게다. 개인 투자자가 1월 한 달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한 주식은 약 25조 8000억원. 지난 1년간 산 주식의 40%를 한 달 만에 폭풍 매수했다. ‘벼락 거지’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정글 같은 주식시장에 기본 전략을 세우지 않고 뛰어든다면 예금보다 나은 수익은커녕 원금마저 까먹을 공산이 크다. 마음 급한 ‘주린이’(주식+어린이·초보 투자자라는 뜻)들이 곱씹어 볼 유명 투자자의 기본 원칙을 몇 가지 살펴보자. 뻔한 말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기본에 답이 있다. 이해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피터 린치) 13년간 연평균 29.2%의 수익률을 낸 마젤란펀드 운용자 피터 린치가 중요하게 꼽는 투자 원칙이다. 그는 “부동산에서 돈을 벌고, 주식에서 돈을 잃는 건 당연하다. 집 고르는 데는 몇 달을 들이지만 주식 고르는 데는 10분도 안 쓴다”고 했다. 해외 여행을 한 번 갈 땐 충분한 정보를 찾던 사람들이 버스에서 주워들은 투자 팁에 기대어 평생 저축한 돈의 절반을 하루 안에 베팅한다고도 했다. 주식 뒤에 있는 기업이 이해되지 않으면 투자해서는 안 되며, 조급함을 버리라는 의미다. 당신이 똑똑해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고, 멍청해서 주가가 하락한 것도 아니다. 상승장이니까 올랐고, 하락장이니까 내린 것이다(홍진채ㆍ책 ‘주식하는 마음’ 중)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는 겸손을 강조한다. 상승장에서 돈을 벌면 내가 ‘투자의 신’이라도 된 듯하다. 많은 경우 그저 시장이 오르니 나도 벌었을 뿐이다. 때문에 인과관계에 겸허해져야 하고, 미래 예측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좋은 성과에 우쭐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 수익률의 9할쯤은 자산 배분 전략이 정한다는 게 많은 논문의 결론이다. 주식시장이 강하면 내 자산 중 투자 비율을 높이고, 불안하면 현금화해야 한다. 종목 선정이나 매수·매도의 구체적 타이밍은 그다음 문제다. 내 첫 번째 투자 원칙은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것, 두번째 원칙은 첫 원칙을 절대로 잊지 않는 것(워런 버핏)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유명한 원칙이다. 장기전에서 승리하려면 점수를 내는 공격보다 점수를 잃지 않는 수비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전 세계 주식시장은 과거 30~40년 동안 연평균 8~10% 정도 수익률을 기록했다. 확률상 시장에 오래 머물러야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기본적으로 원금을 잘 지켜야 가능한 일이다. dynamic@seoul.co.kr
  • 나경원·오세훈, 맞수토론 1차전 승리… 이변 없었다

    나경원·오세훈, 맞수토론 1차전 승리… 이변 없었다

    시민평가단 투표서 오신환·조은희 제압오신환 “강경보수 깃발 들고 승리 못해”나경원 “난 우리 당에서 중간에 가까워” 조은희 “박원순 주택공급과 차이 없어”오세훈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책 중요”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6일 첫 맞수토론을 벌였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뚜렷한 양강 구도 속에서 반전의 기회를 엿보던 약세 후보들은 맹공을 펼쳤으나 토론평가에서 인지도의 한계를 넘지는 못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맞수토론에서 나 전 의원의 확장성 한계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오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을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이라고 칭하며 “강경 보수의 깃발을 들고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나 후보도 알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또한 “중원 싸움이 중요한데 자유주의 상식 연합을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이 말하니 될 것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제가 왜 가장 오른쪽에 있나. 저는 우리 당에서 중간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선 정치 경험을 충분히 잘 녹여 시민 삶을 위한 시정에 협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경험과 능력을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검경 수사권 조정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나 전 의원의 강경한 리더십도 문제 삼았다. 그는 “무조건적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낳은 결과가 뭐냐”면서 “위기의 서울시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 갈등과 충돌을 유발하는 리더십이 맞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나 전 의원은 “그럼 조국 사태 때 온 국민이 광화문 나갈 때 가만히 지켜보는 게 맞았냐”고 반박했다. 또한 패스트트랙 사태와 관련해서는 “오신환 후보가 그날 아침 페이스북에 글 안 올리고 조용히 가서 (공수처법) 반대투표만 했으면 그런 헌정 유린이 안 일어났다”며 사법개혁특위 사보임 문제에서의 오 전 후보 과실을 주장했다. 이어 맞수토론장에 오른 오 전 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비교적 화기애애했으나 부동산 정책을 두고는 강한 공방이 오갔다. 조 구청장은 “오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공급 주택 수랑 별로 차이가 안 난다”면서 “이 사태가 났는데 공급을 전과 비슷하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국토교통부 변창흠 장관은 박 전 시장 때 재개발·재건축, 민간 틀어막고 공공해야 한다고 우기면서 주택 공급을 막아야 한다고 했던 사람이라 협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수치”라고 현실적 대책임을 강조했다. 조 구청장이 “오 후보가 시장일 때 당시 노원구청장이 (용적률) 2종 7층 규제를 해제해 달라고 건의했는데 그땐 안 들었는데 왜 입장이 바뀌었느냐”고 묻자 오 전 시장은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약세 후보들은 역전을 노렸으나 시민 ARS 토론평가단 투표 결과는 패배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원과 시민 1000명에게 토론 승자를 물은 결과 1부에서는 나 전 의원이, 2부에서는 오 전 시장이 승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TF 쏟아낸 이낙연, 소확행TF만 ‘성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8개월 남짓 짧은 임기의 제약을 극복하고 대선 레이스의 발판으로 삼고자 40여개까지 늘린 태스크포스(TF) 중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TF’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16일 소확행TF의 전국 개방형 화장실 확대 협약식에도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탰다. 소확행TF는 이날 행정안전부, 글로벌프랜차이즈협의회와 전국 개방화장실 확대 지원 협력을 약속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등 프랜차이즈사가 시민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해 이용 불편을 없애자는 데 뜻을 모았다. 소확행TF는 입법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소소한 정책 제안에 차곡차곡 성과를 내고 있다. 법 개정이나 예산 편성 없이 지방자치단체와 부처, 기업의 소통만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게 핵심이다. 지난 3일에는 한국철도공사와 900억원에 달하는 미사용 마일리지를 할인쿠폰으로 전환하거나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어르신 통신비 감면, 우체국 소포장 상자에 손잡이 구멍 내기 등도 소확행TF의 성과다. 이 대표는 이날 “소확행TF는 늘 설렌다”며 “이번에는 또 뭘까 기대하게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 참여하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도 “2~3주에 하나씩 좋은 국민 의제를 실현해 고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이 직접 생활정책을 제안하면 이를 소확행TF에서 검토해 반영한다. 소확행TF를 이끄는 신동근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 완성되는 것부터 발표해 속도가 빠르고, 법률을 바꾸거나 큰 예산이 들어가지 않아 조금만 노력해도 성과가 바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반면 거대 담론을 다루는 다른 TF들의 성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출범한 미래주거추진단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당시 이 대표는 추진단에서 1주택 실거주자에 대한 세금 완화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빈말이 됐다. 한반도TF의 성과도 코로나19 상황에 지난해 11월 한 차례 방미한 게 거의 전부다. 애초 이 대표는 당내 TF로 분야별 ‘이낙연표 정책’을 축적하고, 추후 대선캠프 조직으로의 선순환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TF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간이 수도권 개발… 일정 이익을 공공기관 통해 지방에 재투자

    ‘패키지형 귀농 주택개발리츠’ 사례와 유사LH 택지 팔고 민간 이익분 귀농주택 건설 수도권 개발이익을 지방 개발에 재투자해 균형 발전을 꾀하는 ‘개발이익 교차보전제’ 사업은 어떤 구조일까. 국토교통부가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내놓은 아이디어지만, 일반 개발 사업과 달리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제도라서 선례가 없다. 당장 사업 확산은 어렵겠지만 새로운 사업 유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민간 업체에 수도권 개발사업의 이익을 보장하되, 일정 이익을 지방에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공공성을 띤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공공기관이 개입해야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시작한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 사업 구조를 보면 개발이익 교차보전제 사업의 구조를 읽을 수 있다. 이 사업은 부동산 개발 리츠가 사업성이 양호한 LH 공동주택용지와 사업성이 열악한 귀농귀촌 사업지를 패키지로 사들여 단일 사업으로 묶어 운영하는 부동산 금융상품이다. LH가 개발 수익성이 높은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24블록 택지를 부동산 개발 리츠에 팔고, 리츠는 이 땅에 공동주택(938가구)을 건설·분양해 얻은 이익으로 전남 구례에 귀농귀촌 공동주택(30가구 정도)을 지어 4년 동안 임대한 뒤 저렴하게 분양 전환하는 형태다. 귀농귀촌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주택공급으로 귀농귀촌 희망자의 주거 마련 부담을 줄이고, 신규 인구 유입으로 지역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됐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도 해 준다. LH는 리츠에 공동주택용지를 매각하면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이를 사 주기로 확약하고, 자산도 관리해 준다. 지방자치단체(구례군)는 귀농귀촌 주택부지 확보, 행정 지원, 입주자 정착을 지원해 사업 위험을 줄여 안정적인 사업이 되도록 했다. 귀농귀촌 공동주택은 농촌주택의 단점(단열, 관리 문제 등)도 보완할 수 있게 설계했다. 귀농귀촌자는 4년 동안 시세의 80% 수준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시세 이하로 분양 전환받을 수 있다. 정의경 국토정책과장은 “예를 들어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남북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경기 남부지역에서 택지를 공급해 주택을 건설해 얻은 이익으로 북부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급하는 패키지 사업구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개발 67만가구 분양가 상한제 적용

    공공개발 67만가구 분양가 상한제 적용

    “변창흠표 획기적 도심공급 필요” 강조지분적립·환매조건부 주택 상반기 첫선전월세신고제 일부 지역서 4월 시범실시정부가 ‘2·4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공급 물량 83만 6000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약 67만 가구)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상반기에 지분적립형·환매조건부 주택 같은 수요자 맞춤주택도 나온다. 전월세신고제는 오는 6월 시행되지만 일부 지역에선 4월부터 시범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4 대책을 중심으로 주택과 전월세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데 부처의 명운을 걸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주택과 전월세 가격 안정을 결과로서 실현해 내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기가 어렵다”며 “지금의 부동산 정책에 더해 주택 공급의 획기적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택 공급 방식을 혁신하면 역세권 등 도심지에서도 공공 주도로 충분한 물량의 주택 공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변창흠표’ 부동산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 국민들이 더이상 주택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지분적립형·환매조건부 주택 첫 작품을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내놓기로 했다. 2·4 대책에서 밝힌 물량 공급을 뒷받침하도록 수도권에 24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 개발계획이 연내에 확정된다. 도심 공공개발사업지구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면 입주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기로 해 논란이 생긴 정책은 바꾸지 않고 강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민영주택의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주택에도 공공주택 특별공급처럼 소득 외에 자산 기준과 거주의무 기간(2~5년)을 적용해 ‘금수저 청약’ 논란을 막기로 했다. 전월세신고를 하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인이 자동 부여된다.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소액임차보증금을 상향 조정해 임차인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정치권 ‘짝퉁’ 기본소득 못 봐주겠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정치권 ‘짝퉁’ 기본소득 못 봐주겠다”

    “나경원표 기본소득 말장난 불과” “조정훈표 기본소득 보편성 어디갔나”기본소득을 당명에 새길 정도로 기본소득 관철에 당운을 걸고 있는 기본소득당의 신지혜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최근 정치권에서 이어지는 기본소득 논쟁에 “짝퉁 기본소득”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신 후보는 16일 논평에서 “다가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서울형 기본소득’ 공약이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가만 보면 알맹이는 없고 기본소득이란 예쁜 껍질만 가져다 쓴 정책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 후보는 각각의 후보가 내놓고 있는 정책을 비판했다. 신 후보는 “나경원 후보님의 정책은 소득 심사가 깔린, 그것도 20만인지 40만인지 지급대상도 들쑥날쑥한 선별 정책에 불과하다”면서 “기본소득의 기본 원칙도, 구체적 실현 방안도 없는 ‘나경원표 기본소득’은 따뜻한 보수로의 변장과 경선 승리를 위한 말장난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또 “임의로 설정된 기준, 촘촘한 심사, 자격 심사라는 모멸 뒤에 지급되는 쥐꼬리 선별은 기본소득이 아닌데다 가난을 해결할 수도 없다”면서 “나경원 후보님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제대로 된 기본소득 정책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의 기본소득도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기본소득 법안까지 발의하신 조정훈 후보님마저 기본소득의 정의를 흔드시는 것 같아 크게 실망했다”면서 “기본소득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무조건성과 보편성은 어디로 갔습니까? 시민의 권리로서 모두의 것을 모두에게 나누어주는 기본소득의 철학은 어디에 있나”라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신 후보는 나 후보와 조 후보 두사람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절대 빈곤을 없애겠다는 나경원 후보님도,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조정훈 후보님의 목표가 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껍데기보다 알맹이를 두고 한번 제대로 토론해보자고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저는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진지한 토론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두 후보님 역시 당연히 준비되어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운동화 신고 핑크색 니트 입고···활동성·젊음 강조해 토론 나선 野 후보들

    운동화 신고 핑크색 니트 입고···활동성·젊음 강조해 토론 나선 野 후보들

    국민의힘, 1대1 맞수토론시작각양각색 발언과 스타일로 눈길평가단 평가에선 나경원·오세훈 승리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1대 1 토론으로 맞붙었다. 격식과 토론자료, 드레스 코드가 없는 ‘3무(無)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강점을 부각하는 발언들은 물론 스타일로도 눈길을 끌었다. 질끈 동여맨 운동화로 현장성을 강조하고 질끈 머리를 묶었고, ‘칼 정장’ 대신 니트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했다.15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는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1차 맞수토론이 열렸다. 이날 후보들의 발언만큼이나 눈에 띈 것은 후보들의 옷차림이었다. 여러 후보들은 끈을 질끈 동여맨 운동화를 신고 토론회 무대에 오르며 ‘현장성’을 강조하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최근 공식 일정 대부분에서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소화하던 나경원 후보는 이날도 운동화 차림이었다. 헤어스타일도 정계 진출 후 20년 동안 고수하던 단발에서 최근 질끈 묶으며 변화를 줬다. 지난 1일 YTN 라디오에서 “합리적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문제를 독하게 해결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청년을 위한 정치’를 줄곧 강조해 온 오신환 후보는 빨간 운동화를 신고 토론에 나섰다. 분홍색 니트에 청바지를 매치한 캐주얼한 차림으로 ‘젊음’과 ‘청년’이라는 오신환 후보가 평소 강조하던 키워드를 더 살렸다. 지난 8일 미디어 데이에서도 후보들은 청년·여성 당원들로부터 빨간 운동화를 선물 받았는데, 현장을 발로 뛰며 서울시민의 민심에 귀 기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오세훈 전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구두를 신었지만, 셔츠 대신 하얀색 니트로 신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줬다. 자신의 경쟁력으로 서울시장 경력이라는 경륜을 강조하고 있는 오 전 시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셔츠 대신 스웨터를 입는 일이 늘었다. 경륜에 더해 신선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은희 구청장도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스마트함을 강조하면서도, 검은색 운동화를 매치하며 현장성을 강조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각자의 색깔을 강조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끈 후보들은 발언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날 1부 토론에서 맞붙은 오신환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부동산 정책 등 서로의 공약 검증에 집중했다. 오 전 의원이 나 전 의원을 ‘강경보수’라고 부르며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 싸움이 중요하다. 강경보수 깃발을 들고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오 전 의원의 말에 나 전 의원은 “우리당 의원 가운데 가장 중간에 가까운 사람으로 평가받는다”며 반박했다.2부 토론에서 만난 오세훈 전 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설전보다는 상대편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의 공약을 한 목소리로 지적하며 네 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원팀(one team)’임을 다시금 강조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토론이 끝난 뒤 이어진 평가단의 평가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이 각각 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보다 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원과 시민 1천 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토론 종료 후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발표했는데,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 대통령, 주택 공급확대 주문…“집값안정에 국토부 명운 걸라”

    문 대통령, 주택 공급확대 주문…“집값안정에 국토부 명운 걸라”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기존 부동산 정책에 더해 주택 공급의 획기적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받고 “지금 국토교통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부동산 정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큰 노력을 했지만, 주택가격 안정을 결과로 실현하지 못하면 국민에게 인정받기 어렵다”며 “2·4 부동산 대책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과 전월세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데 부처의 명운을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택공급 방식을 혁신해 역세권 등 도심에서도 공공 주도로 충분한 물량 공급을 만드는 ‘변창흠표’ 부동산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더는 국민들이 주택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건설현장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우리 정부 들어 줄었지만, 감소 속도가 더디고 추락사고 같은 후진적인 사고가 여전하다”며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 생활 SOC 프로젝트,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을 활용한 국가균형발전에 힘쓸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교통 분야에는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무한한 혁신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선도하는 산업이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신도시 사업 등에 속도를 내달라”고 독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대통령 “주택·전월세 가격 안정, 국토부 명운 걸라”

    文대통령 “주택·전월세 가격 안정, 국토부 명운 걸라”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4 부동산 대책을 중심으로 주택과 전월세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는데 부처의 명운을 걸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집 걱정은 덜고, 지역의 활력은 더하고, 혁신은 배가되는 2021년’을 슬로건으로 정부 세종청사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화상으로 연결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금 이 시기에 국토부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부동산 정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의 체감’과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는 주택공급과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많은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주택과 전월세 가격 안정을 결과로서 실현해내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기가 어려우며 지금의 부동산 정책에 더해 주택 공급의 획기적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택공급 방식을 혁신하면 역세권 등 도심지에서도 공공 주도로 충분한 물량의 주택공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변창흠 표’ 부동산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 국민이 더이상 주택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동산 문제와 맞물린 국가균형발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은 지속 가능한 주거안정의 밑바탕”이라면서 “광역지자체 간 연대 협력으로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광역 경제권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 인프라를 확충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설현장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 특단의 대책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 업무에서 국민들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느끼는 분야가 건설현장 산재 사망사고”라고 진단한 뒤 “우리 정부들어 줄어들긴 했지만 감소 속도가 더디고 추락사고 같은 후진적인 사고가 여전하다. 건설현장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와 세종청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이뤄진 업무보고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익표 정책위의장,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당정청은 물론, 민간전문가들이 함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소소하지만 쏠쏠한 소확행TF…오늘은 “화장실을 시민에게”

    소소하지만 쏠쏠한 소확행TF…오늘은 “화장실을 시민에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8개월 남짓 짧은 임기의 제약을 극복하고 대선레이스의 발판으로 삼고자 40여개까지 늘린 태스크포스(TF) 중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TF’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16일 소확행 특위의 전국 개방형 화장실 확대 협약식에도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탰다. 소확행TF는 이날 행정안전부, 글로벌프랜차이즈협의회와 전국 개방화장실 확대 지원 협력을 약속했다. 전국에 점포를 보유한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등 프랜차이즈사가 시민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해 이용 불편을 없애자는 데 뜻을 모았다. 소확행TF는 입법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소소한 정책 제안에 차곡차곡 성과를 내고 있다. 법 개정이나 예산 편성 없이 지방자치단체와 부처, 기업의 소통만으로 문제를 풀어 내는 게 핵심이다. 지난 3일에는 한국철도공사와 유효기간이 다 된 KTX 마일리지를 할인쿠폰으로 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900억원에 달하는 미사용 마일리지를 할인쿠폰으로 전환하거나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어르신 통신비 감면, 우체국 소포장 상자에 손잡이 구멍 내기 등도 소확행TF의 성과다. 이 대표는 이날 “소확행TF는 늘 설렌다”며 “이번에는 또 뭘까 기대하게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소확행TF에 참여하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도 “2~3주에 하나씩 좋은 국민 의제를 실현해 고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이 직접 생활정책 제안을 하면 이를 소확행TF에서 검토해 반영한다.소확행TF를 이끄는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프로젝트 선정과 동시에 책임 의원에게 과제를 할당하고 정기적으로 체크한다”며 “동시 진행하면서 먼저 완성되는 것부터 발표하기에 신속하다”고 설명했다. 신 최고위원은 특히 “법률을 바꾸거나 큰 예산이 들어가지 않고 조금만 노력해도 성과가 바로 나온다”며 “조만간 동물복지 내용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거대 담론을 다루는 다른 TF들의 성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출범한 미래주거추진단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당시 이 대표는 추진단에서 1주택 장기 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빈말이 됐다. 한반도TF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 지난해 11월 일회성 방미에 그쳤다. 애초 이 대표는 당내 TF로 분야별 ‘이낙연표 정책’을 축적하고, 추후 대선캠프 조직으로의 선순환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TF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강북,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맞춤 서비스 강북구가 최근 ‘강북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의 특성과 욕구에 맞춘 돌봄 서비스와 사업을 제공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장애인 가족이 겪는 사회적·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대상은 돌봄 부담이 있는 장애인의 부모, 비 장애 형제·자매다. 생활 속 도움이 필요한 6~65세 미만 장애인은 일상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요금은 시간당 1000원이며 국민기초수급자 등은 500원이다. 성북, 마을만들기 사업 참여 주민 모집 성북구는 마을공동체가 제안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는 ‘마을만들기 공모 사업’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한다. 안전·복지·문화·환경 등 각 분야에서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거주지나 혹은 직장이나 학교 소재지가 성북구인 주민 모임(3인 이상) 혹은 비영리 민간단체다. 마을공동체당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중구,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 지원 중구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의류제조업체의 작업환경개선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규모가 영세해 자발적으로 환경개선이 곤란한 의류제조업체를 지원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구비 1억 6000만원을 투입한다. 중구는 1400여개 의류제조업체, 5000여명의 종사자가 있는 봉제 집적지임에도 지원받는 업체 수가 턱없이 부족해 서울시 추진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구 자체 예산을 증액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강남,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게 지원금 강남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사업장별로 100만원의 경영안정지원금을 지원한다. 지원신청은 다음달 19일까지다. 지원대상은 지난해 11월 30일 이전 개업한 사업장으로 연매출 5억원 미만,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제조업·광업·건설업·운송업 10인 미만)이어야 한다. 신청일 기준 실제 영업을 하고 있어야 하고, 유흥주점과 부동산임대업 등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제한업종은 제외된다. 관악,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 단지 공모 관악구가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대상 단지를 공개 모집한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 단지 내 입주민이 중심이 돼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발굴해 예산을 지원받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구에서 제안하는 공동주택 문제 관련 ‘필수사업’ 1개를 꼭 넣어야 한다. 필수사업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이다. 선정된 사업은 100만~800만원을 지원받는다. 대상은 관악구 소재 공동주택 총 119개 단지며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광진, 일상학습관 운영할 단체 모집 광진구가 평생학습 지원 공간인 ‘일상학습관’ 운영기관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상학습관 사업은 시설의 유휴 공간을 일상 속 학습 공간으로 활용해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평생학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시민참여예산 사업이다. 모집대상은 유휴 시간대 공간을 공익적인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 및 단체로 공방, 주민 커뮤니티 공간, 협동조합, 병원,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에서 참여 가능하다. 모집유형은 ▲공간을 제공하는 공간나눔형 ▲공간나눔과 함께 시설에서 직접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형 등 2개 유형이다.
  • 기안84 “약자 편에 서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기안84 “약자 편에 서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웹툰을 연재하는 것에 대해 “이제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웹툰 작가 이말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기안84는 연재중인 네이버 웹툰 ‘복학왕’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꼬집는 장면을 그려 화제를 모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실 반영을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하게정치를 풍자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헤맸다. 이제는 나도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 서서 그림을 그린다는게 기만이 되더라”며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밝혔다. 은퇴 선언이냐는 질문에 기안84는 “아니다. 정말 연재한다는 거 좋다. 이제 10년 했다. 삶이 없고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 댄스가수가 꿈이었다”며 “이젠 댄스가수는 아니고 발라드 가수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하는 게 쟤는 뭔데 TV에 나오냐고 한다. 내가 가수가 되면 전공자도 아닌 게 가수를 한다고 욕을 먹을 거다. 뭘해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인생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잘 먹고, 잘 놀고, 열심히 일하고, 여행 가고 이래야 하는데 마감만 반복되니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안84 “약자 편에 서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기안84 “약자 편에 서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웹툰을 연재하는 것에 대해 “이제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웹툰 작가 이말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기안84는 연재중인 네이버 웹툰 ‘복학왕’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꼬집는 장면을 그려 화제를 모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실 반영을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하게정치를 풍자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헤맸다. 이제는 나도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 서서 그림을 그린다는게 기만이 되더라”며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밝혔다. 은퇴 선언이냐는 질문에 기안84는 “아니다. 정말 연재한다는 거 좋다. 이제 10년 했다. 삶이 없고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 댄스가수가 꿈이었다”며 “이젠 댄스가수는 아니고 발라드 가수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하는 게 쟤는 뭔데 TV에 나오냐고 한다. 내가 가수가 되면 전공자도 아닌 게 가수를 한다고 욕을 먹을 거다. 뭘해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인생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잘 먹고, 잘 놀고, 열심히 일하고, 여행 가고 이래야 하는데 마감만 반복되니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강북,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맞춤 서비스 강북구가 최근 ‘강북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의 특성과 욕구에 맞춘 돌봄 서비스와 사업을 제공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장애인 가족이 겪는 사회적·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대상은 돌봄 부담이 있는 장애인의 부모, 비 장애 형제·자매다. 생활 속 도움이 필요한 6~65세 미만 장애인은 일상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요금은 시간당 1000원이며 국민기초수급자 등은 500원이다. 성북, 마을만들기 사업 참여 주민 모집 성북구는 마을공동체가 제안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는 ‘마을만들기 공모 사업’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한다. 안전·복지·문화·환경 등 각 분야에서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거주지나 혹은 직장이나 학교 소재지가 성북구인 주민 모임(3인 이상) 혹은 비영리 민간단체다. 마을공동체당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중구,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 지원 중구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의류제조업체의 작업환경개선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규모가 영세해 자발적으로 환경개선이 곤란한 의류제조업체를 지원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구비 1억 6000만원을 투입한다. 중구는 1400여개 의류제조업체, 5000여명의 종사자가 있는 봉제 집적지임에도 지원받는 업체 수가 턱없이 부족해 서울시 추진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구 자체 예산을 증액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강남,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게 지원금 강남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사업장별로 100만원의 경영안정지원금을 지원한다. 지원신청은 다음달 19일까지다. 지원대상은 지난해 11월 30일 이전 개업한 사업장으로 연매출 5억원 미만,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제조업·광업·건설업·운송업 10인 미만)이어야 한다. 신청일 기준 실제 영업을 하고 있어야 하고, 유흥주점과 부동산임대업 등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제한업종은 제외된다. 관악,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 단지 공모 관악구가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대상 단지를 공개 모집한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 단지 내 입주민이 중심이 돼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발굴해 예산을 지원받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구에서 제안하는 공동주택 문제 관련 ‘필수사업’ 1개를 꼭 넣어야 한다. 필수사업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이다. 선정된 사업은 100만~800만원을 지원받는다. 대상은 관악구 소재 공동주택 총 119개 단지며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광진, 일상학습관 운영할 단체 모집 광진구가 평생학습 지원 공간인 ‘일상학습관’ 운영기관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상학습관 사업은 시설의 유휴 공간을 일상 속 학습 공간으로 활용해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평생학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시민참여예산 사업이다. 모집대상은 유휴 시간대 공간을 공익적인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 및 단체로 공방, 주민 커뮤니티 공간, 협동조합, 병원,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에서 참여 가능하다. 모집유형은 ▲공간을 제공하는 공간나눔형 ▲공간나눔과 함께 시설에서 직접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형 등 2개 유형이다.
  •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정치인이 선거 피하면 안돼”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정치인이 선거 피하면 안돼”

    조정훈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주 4일제 등 새로운 담론 던지고 싶어 보통 사람 대신해 싸우는 역할할 것 완주할 마음 아니라면 출마 안 해 서울을 기회의 땅, 약자의 땅으로 만들어야 주 4일제, 무주택자 기본소득, 반려동물 의료보험. 내놓는 공약마다 화제몰이를 하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15일 “이번 선거에서 주 4일제 등 새로운 담론을 던지고 싶다. 정치인이 선거를 피하면 세상에 나올 기회는 없다”며 완주할 뜻을 거듭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조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역주행의 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 혹은 ‘문 정부를 지켜야한다’로 양분된 선거 구도에서는 제가 매력적이지 않지만, 유능한 행정가를 뽑는 선거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 4일제와 기본소득 등 시대적 화두가 되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보통 사람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설 민심은 어떤가.  “하루 평균 5~6시간씩 클럽하우스, 줌, 유튜브로 민심을 들었다. 20~30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었다. 전통시장 가서 떡볶이나 오뎅 먹는 것은 민폐다. 헛헛한 설이었다. 모두 코로나 이후로 어떻게 될까 걱정하고 있더라. 시민들이 전한 시대정신은 ‘닥치고 생존’이다. 생존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은 확실하다. 기존의 양대 정당으로 채우지 못하는 뭔가가 있다는 것을 다들 안다. 누가 그걸 해줄 수 있을까. ‘이 선거는 내 선거인데, 보통 사람인 내 선거인데. 나를 위해 싸워줄 대리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출마 이유는.  “여야 모두 이번 선거를 축제로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부끄러운 선거이다. 인물도 공약도 영화 ‘나홀로 집에’를 10년째 보는 느낌이다. 보통 사람을 대신해서 싸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 제가 출마를 한다고 하면 크게 두가지 반응을 보인다. 이제 시작했는데 아깝다는 의견과 출마해야 한다면 돕겠다고 한다. 보통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그들을 대변해 싸울 수 있다.”  -야권에서 단일화 요청이 오는데.  “여든 야든 저를 짜장면의 완두콩으로 보는 것 같다. 여도 야도 완두콩은 필요하고, 완두콩을 올려야 맛있겠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가 국민의힘으로 가는 중간 정거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1년 새정치로 나왔는데, 이번 단일화로 새정치라는 브랜드의 깃발은 내렸다고 생각한다. 저같이 진짜 새정치 하는 사람이 안철수 때문에 쓸 말이 없어졌다.”  -완주하면 국회의원직을 포기해야하고, 시대전환은 원외 정당이 되는데.  “완주할 마음이 아니라면 출마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귀신같이 다 알아본다. 서울시장을 갖고 있는 당이 돼야 할까, 비례의원 한명이 대표인 당이 돼야할까하는 고민이 있다. 저는 출마할 때 쉽게 결심했는데 당에서는 격론이 붙었다.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정치이고 없던 길을 만드는 것이 정치 아닌가. 갔던 길을 또 가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불안함이나 아쉬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사퇴 시한인 3월 7일 전에 당의 의견을 한번 더 묻겠다.”  -주 4일제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지지자들이 저를 ‘한국의 앤드류 양’이라고 부른다. 합리적이고 이야기가 된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 기본소득, 무상의료를 주장한 앤드류 양은 지난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 나갔다가 중퇴했다.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지금은 뉴욕시장 후보 지지율 1위다. 제 공약을 보면 과거와 현재의 싸움에는 관심이 없다. 주 4일제가 서울시장의 권한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것은 과거의 멘탈이다. 21세기의 정부는 규제하는 게 아니라 권장하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코디네이터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다면 서울부터 주 4일제를 시작하는 것이 맞다. 소도시에서 한다고 퍼지지 않는다. 이미 SK텔레콤, 배달의 민족 등은 주 4일제를 하고 있다. 정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걸 정부가 막아야 하는가. 일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큰 몸통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밀어줘야 한다.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세제를 지원해서 대다수 기업이 주 4일제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것이 서울시장의 역할 아닌가. 규제하고, 주택 인허가만 내주는 것은 옛날 사또가 할 일이다. 사회의 변화를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무주택자 기본소득 공약이 신선한데.  “부동산은 불로소득이라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낙오된 시민에게 기본소득을 주겠다. 1인 가구를 위해 청약제도를 개편하고, 아파트를 매입해서 공공으로 푸는 공약도 있다. SH공사를 증권시장에 상장하면 돈을 뽑아낼 수 있다. 지방공기업이 상장하는 것은 최초가 된다. 그 돈으로 강남3구의 최고 선호지역에 아파트를 사겠다. 대치동 은마, 압구정 현대 아파트를 사서 반값 전세나 반값 월세로 풀것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를 무엇으로 보나.  “서울의 양극화다. 서울은 기회의 땅이다. 서울로 공부하러 일하러 오고, 서울에서 자리 잡으면 성공한 것이라는 지표가 됐다. 또한 서울은 청계천, 구로공단 등 약자의 땅이다. 그런데 지금은 강자만을 위한 땅이 돼버렸다. 서울에서 산다는 것, 결혼하고 애 낳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어지간한 능력을 갖고는 버틸 수 없다. 이걸 고착화 할 것이냐. 교육은 이미 포기 상태고, 부동산도 거의 포기 직전에 왔다. 서울을 다시 기회의 땅이자 약자의 땅으로 되살려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박 시장이 이어야할 정신인지는 모르겠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해야 한다. 사회적 경제, 제로페이 등 새로운 시도는 의미 있었다고 본다. 다만 이번 선거를 부끄러운 선거로 만든것에 대한 문제는 매듭지어야 한다. 세계은행에서 일하면서 젠더문제에 있어서 냉정하고 엄하게 배웠다. 20년 전 세계은행에 첫 입사해서 회의를 하는데 여성 상사가 갑자기 ‘펌핑 브레이크’(pumping break)를 갖자더라. 유축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정말 충격 받았다. 그런 곳에서 일하며 성폭력을 국제 기준에 맞게 판단할 수 있게 됐다. 그게 선배들과 차이점이다.”  -시대전환 대표로서 소수정 당의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을텐데.  “2024년 총선 때는 시대전환2, 조정훈2 같은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 어떤 소수 정당이나 인물이 나올 때 ‘시대전환처럼 하려고 하는구나’라는 평가가 긍정의 문장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 지금의 선거는 야구나 축구 같다. 두 팀만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 선거를 쇼트트랙으로 바꾸자. 선거법을 개정해서 기록 경기로 만들자는 것이다. 1차 관문은 내년에 열리는 지방선거 전에 관련 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지방선거를 대선거구제로 바꾸고 싶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수 잇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두번째는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일이다. 새로운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가서 줄서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지금은 몇년간 노력봉사하다가 기회를 얻거나 인재영입으로 하루 아침에 등장하는 것뿐이다. 인재영입에 대한 부작용은 지난 총선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정치아카데미에 관심이 많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시민 혈세 들어가는 교통방송에 진중권, 서민 교수 출연해야”

    “시민 혈세 들어가는 교통방송에 진중권, 서민 교수 출연해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5일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장에서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또 돌아가신 박원순 전 시장님과 맞짱을 뜬 배짱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서울시 25명 구청장 가운데 혼자만 국민의힘 소속인 조 구청장은 서울시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교통방송에 대한 소신도 소개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통방송에서 정치적 편향성이 아니라 시민의 삶에 도움 되는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방송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 발언을 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서정욱 변호사 같은 분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방송에 연간 400억원이나 서울시민의 혈세가 들어가고, TBS 전체 예산의 80%로 시민세금이 투입되지만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편향된 방송을 지속하는 ‘기울어진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난만 해서는 그 편향성을 바로잡을 수 없고, 오히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들과 야당의 정치인, 보수논객들이 출연해서 친민주당 생각만이 아니라 다른 생각이 있다는 것을 청취자들과 시민들에게 알려야 편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방송 후 이강택 교통방송 사장에게도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전달했다면서, 교통방송이 스스로 균형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없으면 차기 서울시장이 누가 되든 과감한 개혁이 있을수 밖에 없고 서울시민은 공정한 방송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 출마 공약으로 성공한 서초구의 모델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부동산 ‘햇볕’ 정책을 제안했다. 박 전 시장이 해제한 정비구역을 주민 수요에 맞게 미니 뉴타운으로 조성하고, 공공이 아닌 민간 주도로 시장경제에 맞는 ‘스피드 재건축’을 해 5년간 65만 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또 서울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 입소를 기다리지 않는 서초형 공유 국공립 어린이집 공약도 펼치겠다고 했다. 여권 후보에 대해서는 특히 박영선 후보가 다핵도시, 도로 지하화 등 조 구청장이 먼저 발표한 공약을 베낀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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