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동산 문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김포공항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잠실대교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예비경선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세제 강화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32
  • [르포] “집값 열통, LH 분통…與 밉고 野 못 믿고”

    [르포] “집값 열통, LH 분통…與 밉고 野 못 믿고”

    공정 이슈 실망한 20대 “오세훈 찍겠다”민주당 지지했던 70대 “그래도 박영선”부동산 정책 실패 분노 속 표심은 흔들“2017년 5월 새 대통령이 참모들과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사진을 보면서 처음으로 정치에 설?어요. 그땐 집값으로 뒤통수 맞을 줄 몰랐죠.”(서울 광진구에서 만난 30대 남성) “선거 앞두고 LH 사태가 터져 문재인 대통령이 걱정됩니다. 절뚝거리면서라도 투표장에 갈 겁니다.”(마포구에서 만난 80대 남성) 차기 대선의 전초전 격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시작된다. 서울시민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49석 가운데 41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몰아줬다. 그러나 부동산 폭등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사태가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신문이 23~24일 서울 강남·광진·구로·노원·마포구를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분노는 예상보다 컸다. 다만 정권 심판의 의지를 보수 야당 후보를 찍어서 표출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노원구(34.7%, 서울 평균 19.9%)는 지난 총선에서 갑·을·병 모두 여당이 휩쓸었다. 하지만 급상승한 집값만큼이나 민심도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편도 1시간 20분 거리를 매일 통학한다는 대학원생 장모(30)씨는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빨리 돈 모아 서울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부동산 폭등으로 이젠 노원에 발붙이고 있는 것조차 감사해야 할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재건축 바람으로 술렁이는 상계주공아파트에서 만난 70대 퇴직공무원은 “현 정부 집권 이후 이번 LH 사태를 보고 화가 제일 많이 났다”고 했다. 그는 “집값에 코로나19에 서민들은 당장 굶어 죽게 생겼는데 어느 놈들은 낙하산으로 요직을 꿰차고, LH 놈들은 정보를 빼내 재산 뻥튀기를 했으니 이 정부에 희망이 있겠느냐”면서 야당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야당에 표를 줄 예정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벌써 국민의힘이 용서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마포구 마래푸(마포 래미안푸르지오)는 2014년 분양가보다 3배 가까이 상승해 ‘강북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꼽힌다. 마래푸 인근에서 만난 이모(29)씨, 손모(74)씨, 김모(83)씨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 여당 후보를 뽑았지만, 지금은 입장이 갈렸다. 공덕래미안에 거주하는 공시생 이씨는 견제 차원에서 야당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그는 “공정함을 내세운 정부에 실망을 많이 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으로 마음이 돌아섰다”면서 “2주택자인 부모님은 종부세와 재산세를 합쳐 예년에 비해 세금이 3배(1000만원에서 3000만원)가 늘어 부담을 크게 느낀다”고 했다. ‘그래도 집값이 오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 집만 오른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올랐고 실질적으로 수입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세금은 바로 피부로 와닿는다”고 답했다. 마래푸 2단지 로열층에 거주하는 손씨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이번에는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처음 34평 분양가가 7억원 조금 넘었는데 그게 18억원이 됐다”며 “집 하나만 가지고 있고 실거주용이니 집값이 오르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세금을 올리면서 재난지원금 10만원을 공약하는 여당이 못마땅하다”면서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지팡이를 손에 쥐고 마래푸 4단지 앞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김씨는 문 대통령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해 오고 있다. 다만 부동산값이 안 내려가고 LH 문제까지 터져서 민심이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을 주며 “절뚝거리면서라도 투표장에는 가겠다”면서 “그 사람(오세훈 후보)은 한 번 하다가 자기가 그만두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강남은 2017년 대비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3.3㎡당 평균 4397만원에서 7492만원으로 4년 만에 3095만원(70.4%) 뛰었다. 삼성동에서 10년 넘게 부모님과 사는 이모(31)씨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올라서 부모님과 주위 어르신들이 ‘빨리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번에도 같은 정당(국민의힘)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오르면 좋은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부모님은 내가 결혼하고 집을 구할 때를 걱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금융회사 직원 박모(39)씨는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는 동의하면서도 오 후보는 도저히 찍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후보가 ‘급식충’(초등학생 무상급식 반대한 것을 표현)이고 민주당 고민정 의원한테도 광진에서 진 걸 세상이 다 안다”며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강남역이 침수됐다. 당시 ‘오세이돈’이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했다. 오 후보가 당협위원장(광진을)을 맡고 있는 광진구도 집값 고민으로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자양사거리에서 만난 30대 예비부부는 지금까지 각각 민주당·정의당을 찍어 왔지만 이번엔 매우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예비신부 이모씨는 “맞벌이로 1억원쯤 모으고 ‘영끌’ 대출을 받아도 20년 넘은 아파트 한 채 갖지 못하는 게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처럼 결혼 준비하는 사람치고 머리끝까지 열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푸념했다. 그러나 예비신랑 남모씨는 “전임 시장 성범죄는 물론이고 정책 실패에 LH 사태까지 민주당을 뽑지 말아야 할 이유는 많지만, 국민의힘을 뽑을 이유도 딱히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거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구에서도 나왔다. 부동산도 문제지만 정의와 공정이 무너진 것에 대한 실망감을 많이 드러냈다. 구로역 앞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이모(63·여)씨는 “조국 사태 때 마음을 바꾸었다. 반은 독주의 책임, 반은 LH 투기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구로공구상가에서 일하는 한모(58)씨는 “정의, 공정에 반하는 일들이 많아지니까 배신감이 들었다. 솔직히 정부가 밉다”고 말했다. 구로에서 50년을 살며 민주당을 지지한 김모(75·여)씨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이번에는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파트 단지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있던 한 주민은 “나는 1주택자이기 때문에 세금과는 관련이 없다”며 “박 후보가 구로에서 오래 일한 만큼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하필”…흑석동 투기 의혹 김의겸, 국토위원직 승계 논란

    “하필”…흑석동 투기 의혹 김의겸, 국토위원직 승계 논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을 대신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투기 의혹 등 ‘부동산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를 그만뒀던 김 전 대변인이 김 의원의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를 승계받을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비례대표인 김 의원의 사퇴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중앙선관위 통보 등 사퇴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의원의 비례대표직은 다음 순번인 김 전 대변인이 승계한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한 김 의원은 공직자 사퇴 시한이었던 지난 8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김 의원은 박 후보와의 범여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비례대표 궐원이 생기면 대통령과 중앙선관위에 통보해야 하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 소속 정당의 비례대표 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을 승계할 자를 결정한다. 김 전 대변인이 국토교통위 위원직을 이어받으면 논란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그는 2019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고액의 상가주택 매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그는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산 것일 뿐, 투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국회에서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해 “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릴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토위원직 승계와 관련,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상임위를 변경할 수 없어서 승계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회법 제48조 2항에 따르면 무소속 의원이나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은 국회의장이 대신 결정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광장] 가짜 진보는 커밍아웃하시라/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가짜 진보는 커밍아웃하시라/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집권 4년 내내 한결같은 위기 대응 매뉴얼이 있다. 알아 둘수록 더 쓸데없지만, 명색이 진보 정권에서 퇴행의 정치 행태가 어쩌면 이리도 일관됐는지. 신기해서 정리해 보지 않을 수 없다.  ①가짜뉴스라 반격하기(어디가 가짜인지 설명해 준 적은 없다). ②메신저 전방위 난타하기(청와대 국채 발행 압력 의혹 폭로 비서관, 추미애씨 아들의 군 휴가 비리 제보 사병 등). ③기·승·전·검찰개혁(수사권 있을 때 왜 검찰은 LH 수사 안 했냐고도 공격한다). ④“법대로 했다”며 법치 뒤에 숨었다가 “왜 법대로만 했느냐”고 엎어치기(판결이 마음에 안 들면 판사 이름 붙인 법을 만들어 경고. 법치주의는 장기판의 졸이다). ⑤이전 정권의 적폐 탓으로 돌리기(설명이 따로 필요 없지 싶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⑤번이다. 과거지사에 코를 꿰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하려 들지 않는다. LH 땅투기 의혹을 전면 조사하겠다면서 박근혜 정부 때 직원까지 전수조사하겠다고 뜬금포를 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안정에 몰두하느라 부동산 적폐청산까지는 엄두 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장차 발표될 LH 수사 결과를 시중에서는 미리 꿰뚫고 있다. “투기 공직자들은 이전 정권에서 채용됐다 하겠지.”  LH 직원들만 먼지가 나도록 때리면 이 분노는 잡힐까. 그럴 리가. 분노의 근원은 겨우 LH가 아니다. 기상천외한 ‘부동산 자금 마련 자소서’를 쓰라면 썼다. 집값을 내가 올린 게 아닌데도 세금폭탄을 견뎠다. 개인신용 대출까지 틀어막혀 평생 집이 없을 벼락거지가 됐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억눌렸던 불씨에 LH라는 기름통이 엎어졌을 뿐이다. 흑석 김의겸(이하 ‘선생’ 호칭 생략), 방배 조국, 반포 노영민, 과천 김수현, 세종 이해찬…. 인터넷에서 지금 뜨겁게 회자되는 일명 ‘부동산 어벤저스’다. 제 울타리 안의 부정과 불공정은 내버려 두고 애먼 국민만 부동산 폭격을 맞게 했던 사실에 분노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다. 지지 이탈 조짐은 공기로 감지된다. “나는 진보인데”라고 서두를 꺼내던 이들이 다 어딜 갔는지 안 보인다. 지지를 유보하거나 낯 부끄러워서 숨은 까닭이라 생각된다. 우연일까. 정권이 명운을 건 보궐선거를 앞두고 LH 의혹을 터뜨린 것이 민변과 참여연대다. 권력 감시가 아닌 친위부대 노릇을 했던 곳이다. 달라진 바람의 방향을 읽고 바람보다 먼저 눕기로 한 것일까.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미국의 무능한 진보정치에 말하기 방식까지 조언하는 책을 썼다. 언어는 정치적이어서 진보의 언어로 프레임을 짜야 보수 좋은 일 시키는 일이 없을 거라는 프레이밍 이론이다. 우리 진보 진영의 프레임 만들기 실력은 미국 진보보다 몇 수 위라고 인정할 만하다. 레이코프는 온건파, 무당파, 부동층에 호소하려면 소수 진보주의자들에게만 매력적일 뿐인 공적 담론은 삼가라고 경고했다. 조국, 추미애 등이 지금 꺼낸 토지공개념 도입은 어떤가. 지대 수익은 불로소득이므로 사회 환수하자는 헨리 조지의 개념은 진보적 담론으로서 가치 있다. 문제는 이 시점에 느닷없는 그 담론이 누구에게 득이냐는 것이다. 이러려고 일부러 집값 올렸구나, 음모론만 민심을 더 흉흉하게 한다.  150년 전 이론을 집값이 수직 폭발한 우리 현실에 적용 가능한지 집권당 싱크탱크에서 연구해 봤다는 소문을 들어 본 적 없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헨리 조지 연구회 같은 외곽 단체들이 부동산 정책 공부라도 했다. 조국씨의 낡은 방배동 아파트는 강남의 재건축 노른자 후보지다. 압수수색 때 목도한 사람들이 수군거린다. 토지공개념을 그가 꺼낼 말은 아니라고.  지난날 바이블 삼았던 이론과 신념의 자장 안에서만 쳇바퀴 도는 사람들. 새로운 공부로 사고를 축적하지 않고 오로지 과거를 밑천 삼는 사람들. 지나간 사건에 대중 분노를 섞는 정치 재료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기능부전. 법무부 장관은 이 위중한 시국에 산더미처럼 쌓인 한명숙 사건의 자료를 직접 살피는 자기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빨이 다 뽑힌 검찰은 더는 대중 관심의 재료가 되지 못하는데 그들끼리 아직도 “검찰개혁”이다. 과거에서 한 발짝도 나아갈 생각이 없는데 어딜 봐서 이 모든 것들이 진보인가.  ‘그냥 칼잡이’ 윤석열을 호랑이 등에 태운 건 팔 할이 문재인 정권. 시중 유행어대로 대입하자면 문 정부를 망가뜨린 건 팔 할이 묻지마 문파였다. 이성 잃은 언어들로 독자 시민을 좌절시킨 작가들, 반지성의 궤변으로 편을 갈랐던 지식인들. 가짜 진보들, 지금은 무슨 생각하며 몸을 낮추고 있나. sjh@seoul.co.kr
  • [사설] ‘박영선·오세훈 대진표’, 보궐선거 정책으로 승부하라

    다음달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맞붙게 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어제 오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후보가 된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에 쏠렸던 4·7 보궐선거의 주요 정당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2주 앞으로 다가온 4·7 보궐선거는 우려했던 대로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상대 후보 흠집 내기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퇴색한 의혹 제기와 해명 및 역공, 고소ㆍ고발 등이 여전해 퇴행적 정치문화로 선거가 혼탁해지는 느낌이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당시 2009년 처가 소유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박 서울시장 후보자의 도쿄 아파트 매각과 관련해 ‘도쿄시장’, ‘야스쿠니신사 뷰’라며 친일 프레임을 씌우며 역공하고 있다. ‘김영춘ㆍ박형준 대결’로 압축된 부산시장 보선에서도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 사찰 연루와 박 후보의 해운대 엘시티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딸의 홍대 입시비리 등을 제기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각종 의혹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성실하게 해명할 책임과 의무가 있지만, 무책임한 흑색선전까지 모두 대응할 필요는 없다. 또 여야는 다급한 마음에 흑색 비방전을 펼친다면 이는 선거운동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얄팍한 네거티브 전략은 부메랑이 돼 정치 혐오증을 유발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강화하는 등 악영향을 끼칠 뿐이다. 정치공학에 입각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마구잡이로 음해성 공세에 나서면 유권자들이 오히려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서울·부산 시민들은 자신들의 삶을 향상시킬 정책과 공약을 요구하고, 주요 정당은 시장 후보들이 공약을 성실히 지킬 것이라는 점을 보증해 주기 바란다. 여야 후보는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로 서울시와 부산시를 변모시킬 수 있는 능력과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를 제시하며 미래세대에 부담을 안기는 포퓰리즘은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의 극복과 사회 양극화 문제, 민심을 안정시키는 부동산 정책, 제대로 된 복지 이슈를 놓고 정책 경쟁에 나서기를 당부한다.
  • “나랏밥 먹으려거든 염치를 알라”

    “나랏밥 먹으려거든 염치를 알라”

    “공직자들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염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직책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쳐야지요. 그럴 자신이 없으면 높은 자리를 맡으면 안 됩니다.” 23일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만난 한재훈(50)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상투를 틀어 올린 머리에 유건(儒巾)을 쓴 조선시대 선비 차림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컴퓨터그래픽 강사였던 아내와 함께 네 살 아들의 교육 문제를 고민하고, 위정자들의 ‘내로남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분노했다. 요즘 근황을 묻자 “코로나19로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동양고전 강좌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는데, 퇴계 이황의 ‘고경중마방’(마음 닦는 글) 등을 강의하고 있다”고 했다.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고려대에 입학해 동양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눈에 띄는 한복 차림이다. 주위 시선이 불편하지 않나. “저를 그저 ‘옛날 사람’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학계에서도 퇴계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학자인 저를 그저 한문 공부를 한 사람 정도로 여기곤 한다. 그래서 가끔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이라는 생각도 든다. 현대 사회를 거부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제가 활동하는 동양철학계나 전통 학문 분야에서 이런 선입견이나 편견이 더 심하다. 하지만 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왜 ‘고집’으로 받아들여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가 불편한 것은 ‘한복’이 아니라 한복 차림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다. 저는 조선시대 사람이 아니라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이다. 우리나라는 사상과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다.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이 무엇을 바라보고 어디를 지향하느냐다.” ●15년 한학 공부… 검정고시로 대입 치러 -서당에서 15년 동안 한학 공부를 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 “한학 공부 자체보다 자신에게 ‘나는 왜 이런 공부를 하고, 또 해야만 하나’에 관해 스스로 납득시켜야 했는데, 그게 더 어려운 과제였다. ‘진정한 인간이 되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아버님(한양원 전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의 뜻에 따라 우리 삼형제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서당에서 ‘논어’, ‘맹자’ 등 고전을 배웠다. 아버지의 교육철학은 ‘교육은 배우는 사람에게 어떤 직업을 갖도록 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된 사람’이 그 일을 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닌 사람이 농사를 지으면 그 농산물을 먹을 수 없고, 그런 사람이 만든 공산품은 쓸 수 없는 물건이라고 하셨다. ‘직업 교육’ 이전에 ‘인간 교육’이 먼저라는 것이다.” -서당 공부 이후 대학에 진학한 이유는. “우리 삼형제 중 한 사람 정도는 대학에 가서 현대 학문을 겸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서당에서 공부한 우리의 철학과 사상, 역사와 문화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말과 글, 생각을 정리·해석하는 기법을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과 같은 맥락이다.” ●기성세대 위한 서당 적극 도입해야 -일반인과는 다른 삶을 살면서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게 보인다. “우리 모두 생김새가 다르듯이 할 수 있는 일이 다르고, 그 일로 인해 보람과 가치를 느끼는 것도 다르다. 우리의 전통 속에 묻혀 있는 철학과 사상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우리 전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뿐 아니라 심각하게 왜곡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서양에만 눈을 돌릴 게 아니라 우리 전통 안에서 좋은 길을 찾아야 한다. 제 강의나 글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각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날 서당 공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서당은 우리의 전통 사유가 스며들어 있는 하나의 ‘문화’다. 단순히 ‘논어’, ‘맹자’를 읽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선인들이 다양한 문제 상황들을 해결해 온 경험의 축적을 음미하고 그러한 경험 및 가치를 통해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새로운 해결의 단초를 찾아보는 데 의미가 있다. 과거 서당은 어린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인성교육과 예절교육도 병행했다. 지금도 이런 교육을 서당이 담당해야 한다. 나아가 고령화 시대에 걸맞게 자신이 살아온 삶을 회상하고 정리하는 기성세대를 위한 서당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교육의 문제는. “현재 교육은 모든 것이 경제 논리에 수렴되는 것 같다. 초중고 시절 배워야 할 지식과 지혜, 경험이 있는 법인데 이런 것들을 모두 무시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해 연봉 높은 직장을 구하는 게 교육의 목적이 됐다. 저의 경우 서당에서 공부한 것은 너무 많지만 노량진에서 대입 학원을 다닐 때는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겠다. 현 교육 시스템은 오로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만 가르친다. 학교 교육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 ●배움의 길 열어주는 동양고전의 충만함 -현대인들이 동양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동양고전은 ‘나를 위한 학문’, 즉 ‘위기지학’(爲己之學)의 길을 열어 준다. 배움을 통해 앎을 얻게 되고, 그 앎으로 인해 나의 관점과 사유가 성장하고, 그 결과 보다 넓고 깊고 높은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제 강의를 듣는 분들로부터 ‘동양고전을 읽다 보면 교회나 성당, 절에서 좋은 말씀을 듣는 것과 같은 충만함을 느낀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배움은 새로운 것을 만나서 나를 변화시키고 성숙시키는 과정이다.” -고전 중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논어’ 옹야 편의 ‘고불고(不)면 고재고재(哉哉)아?’라는 공자 말씀이다. ‘모난 술잔인 고()가 모가 나지 않았다면 고()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다. 자신의 이름뿐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 친구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이름을 갖게 된다. 각각의 이름에는 나름의 역할이 부여돼 있다. 어떤 이름을 붙였을 때 그 이름에 걸맞은 역할에 충실해서 그 이름값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름값 못 하는 사회지도층의 인사 비리나 LH 사태를 어떻게 보나. “요즘 고위 공직자 및 정치권 인사들을 보면 충격을 받는다.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법률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도덕적인 흠결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을 많이 봤다. 지도자는 법률적 책임을 떠나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자리다. LH 직원 땅투기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경제 논리에 매몰되다 보니 잘못을 저질러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요즘 나라가 시끄럽다. 고전에서 어떤 지혜를 배울 수 있나. “우리 사회의 갈등 표출 방식이 갈수록 과격해지고 수준이 낮아지는 것 같다. 특히 각종 갈등의 중심에 선 지도층 인사들이 ‘(내 행위가) 법적으로만 문제 없으면 된다’면서 도덕적 자존감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듯한 모습을 보면 좌절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염치’(廉恥)를 회복해야 한다. 염치는 ‘어디까지는 해도 되고 어디서부터는 하면 안 되는지’를 가르는 기준선이다. 이 기준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외부 평가와 무관하게 스스로 자신에게 실망하는 자율적인 부끄러움이다. 염치를 느낀다는 것은 양심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염치가 살아 있으면 사회 갈등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동양고전에서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최우선 순위를 국민에 두는 정치를 말한다. 하지만 요즘 정치인과 관료를 보면 그렇지 않다. 이들에게 무엇보다 ‘자존감’이 필요하다. 스스로 잘났다는 자존감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직책을 통해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인식하는 자존감이다. 장관이라는 자리는 사익을 추구하거나 명예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그 자리를 통해 자신의 생각·철학을 실현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 공직을 대할 때 최선을 다해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공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한재훈은 누구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부터 전북 남원의 한 서당에서 15년 동안 사서삼경 등 한학을 공부했다. 그후 검정고시를 거쳐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 긴 머리를 땋고 학교를 다녀 ‘지리산 댕기동자’로 불렸다. 학부에서 동서양 철학 사상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퇴계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성공회대 등에 출강하고 시민·교사 등을 대상으로 동양철학과 동양고전을 바탕으로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도립서당’을 운영하는 훈장인 형을 도와 학동들을 지도하기도 한다. 저서로 ‘서당공부, 오래된 인문학의 길’ 등이 있다.
  • 박범계 “왜 모든 걸 내게 묻나” 공방전에… ‘LH법’ 논의는 뒷전

    박범계 “왜 모든 걸 내게 묻나” 공방전에… ‘LH법’ 논의는 뒷전

    “부장회의 비겁”“말 함부로 말라” 신경전장제원 “朴, 한명숙 구하기… 할 만큼 했다”박주민, 사건 관련 검사 참석 절차 문제 지적‘LH 투기 몰수’ 소급 적용은 특별법서 빠져2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날 선 공방만 계속됐다. 야당은 최근 박 장관이 대검찰청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교사 의혹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다시 심의하라’며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4월 재보궐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개입이라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검찰의 불법·부당한 수사 관행에 따른 장관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맞섰다. 부동산 투기 공직자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과 스토킹 범죄 처벌법 등 산적한 긴급 현안 논의는 뒤로 밀렸다. 박 장관을 향한 포문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전 의원은 “4월 7일에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성 추문으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며 박 장관에게 재보궐선거 원인을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왜 모든 걸 다 제게 확인받으려 하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전 의원의 이어진 추궁에 “많은 분이 보궐선거가 이뤄진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검사장 출신인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비겁하다”는 표현을 두고 박 장관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 의원은 박 장관의 수사지휘 내용을 언급하면서 “기록을 보고 판단했다면 기소 지휘를 해야 했는데 비겁하게 대검 부장회의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나름 3일에 걸쳐 (6600쪽 분량) 기록을 보고 한 판단이다. 결단으로 수사지휘를 한 것”이라고 밝힌 뒤 “비겁하다는 얘기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 전 총리 구하기를 위한 수사지휘라는 주장에는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고, 이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의 수사 기법이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그만하라. 민망하지 않나”라면서 “장관과 민주당이 아무리 우겨도 국민들은 한명숙 구하기로밖에 안 본다. 장관께서 충분히 자신의 진영이나 지지층에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검 측이 확대회의에 위증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엄희준 부장검사를 직접 부른 것을 언급하면서 “대검 차장이 고검장을 참여시키는 수사지휘 내용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장관께 분명히 보고도 하고 승인도 받았는데, 엄 부장검사 참석은 수사지휘와 다른 내용임에도 이런 부분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대검 확대회의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땅투기 공직자 등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심사했으나 이번 3기 신도시에서 땅투기를 벌인 LH 직원 등에게 소급 적용하는 내용은 빼기로 결론지었다.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직원 투기재산 몰수 포기한 국회… “위헌 가능성”

    ‘공공주택특별법’을 개정해 공직자들이 3기 신도시 등에서 땅 투기로 얻은 재산상 이익을 소급해 몰수·추징하려던 계획이 물건너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땅 투기 공직자 등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공공주택특별법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LH 5법’(이해충돌방지법·공공주택특별법·한국토지주택공사법·공직자윤리법·부동산거래법) 가운데 하나다. 개정안은 미공개 부동산 정보로 땅 투기를 벌여 이익을 얻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최고 무기징역형이나 그 이익의 3~5배에 달하는 벌금을 물리게 하고, 취득한 재산을 몰수 또는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3기 신도시에서 땅 투기를 벌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에게 소급 적용하는 내용은 빠졌다. 지난 18일 국토교통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이번 사건 연루자에 대해 재산 몰수·추징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소급 적용은 위헌 가능성이 크다는 반론이 맞서 고심 끝에 소급 적용을 포기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급 조항은 백발백중 위헌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의 법 감정을 생각하면 소급효를 하면 시원하겠지만, 이 문제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40억 대출로 역사 예정지 투기… 포천 공무원 영장·땅 몰수 추진

    40억 대출로 역사 예정지 투기… 포천 공무원 영장·땅 몰수 추진

    7호선 연장 지역 2600여㎡ 사들여김은영 하남시의원 집 등 압수수색靑경호처 과장 등 공직자 24명 수사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철 역사가 들어선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수십억원을 빌려 부동산을 사들인 경기 포천시청 공무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부당하게 취득한 부동산에 대한 몰수보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대통령 경호처 과장 등 공직자 24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모친 명의 땅투기 의혹’<서울신문 3월 10일자 1면>이 제기된 김은영 하남시의회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23일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포천시청 공무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의 역사 예정지 인근에 2600여㎡의 땅과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했다. 40억원의 매입 자금은 대출로 마련했다. 경찰은 A씨가 도시철도 연장사업 관련 업무를 했던 만큼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지난 15일 포천시청과 A씨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하고 지난 21일 A씨를 불러 11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불법 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검찰과 협의해 부동산 몰수보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청와대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경호처 직원 B씨와 정부합동조사단으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지자체 공무원, 지방공기업 직원 23명에 대한 사건을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 특수본의 내·수사 대상은 전날 309명에서 333명으로 늘었다. B씨는 2017년 9월쯤 LH에서 근무하는 형과 형의 배우자와 함께 3기 신도시 내 토지 413㎡를 매입했다. 청와대 조사 결과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B씨는 대기발령됐다. B씨의 형이 LH전북지사에서 수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앞서 ‘원정 투기 의혹’에 연루된 LH 직원들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남부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김 의원의 하남시의회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의원의 모친은 2017년 4∼10월 천현동 4개 필지 3509㎡(약 1063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후 이 땅이 교산신도시로 편입돼 지난해 12월 말 3.3㎡당 8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2배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하남시도 이날 김 의원에 대해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경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부동산 가액의 30%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은 이날 김해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에 대한 부동산 투기 혐의를 포착하고 금융기관 한 곳과 C씨에 대한 사무실, 주거지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C씨는 공무원이나 공공기업 직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피의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인천 중부경찰서도 이날 인천시 중구청 문화관광과를 압수수색했다. 구청 공무원 D씨가 8년 전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한 뒤 해당 부지의 개발 계획을 발표해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영선, 도쿄아파트 임대줘…‘위선 영선’ 비방 고소

    박영선, 도쿄아파트 임대줘…‘위선 영선’ 비방 고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일본 도쿄 아파트에서 임대소득을 얻은 것이 23일 확인되자 국민의힘은 소득세 문제를 제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후보는 도쿄 최고 부촌이라는 미나토구 아카사카 아파트에 대해 일본에서 근무하는 배우자의 실거주용이라는 식으로 설명했다”면서 “박 후보 측은 2009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거주했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아파트 매입 시기는 2009년 6월이며 서류에 박 후보 배우자가 입주한 시기는 ‘2020년 2월’로 기록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도 이날 한국기자협회 등 초청 토론회에서 도쿄 아파트 임대수익과 관련한 질문에 “남편이 한국에 들어온 뒤 갑자기 집을 팔 수 없어 임대를 준 기간이 있다”며 “다시 한국과 일본 일을 겸직하고 있어 그 아파트를 쓰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 남편이 실거주하지 않았던 2013년 1월부터 작년 2월까지의 기간 중 이 아파트를 임대를 줬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2012년 12월 이후 해당 아파트는 세를 줬다면 임대료에 대한 답도 필요하다”면서 “해외 부동산에 대한 임대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임대료는 방 2개인 경우 41만엔(약 426만원)으로 박 후보의 임대 수익은 최소 월 4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 박 후보는 지난 2월 해당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밝혔는데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여서 ‘선거용 처분’이란 지적이 나오자 박 후보는 “1년 전 매물로 내놨다”고 했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조 의원은 “배우자는 2020년 2월 해당 아파트에 전입 신고를 했는데 2009년 6월 매입한 뒤 약 11년 만에 전입 신고를 한 것”이라며 의구심을 표현했다. 한편 조 의원은 박 후보가 김도읍, 성일종, 김은혜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후보자 비방, 모욕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정치와 선거가 품격있게 전개되어야 한다며 비판했다. 박 후보는 소송 사유에서 “도쿄에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사실만으로 ‘진정한 토착 왜구’ ‘위선 영선’ 등의 비방, 모욕을 가했다”며 “도쿄 아파트는 초호화 아파트가 아니고, 야스쿠니 신사와는 반대 방향이어서 신사 자체가 보이지 않는 위치”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뷰 논쟁’을 낳은 이는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신동근 최고위원으로 ‘부산의 대마도까지 보이는 아파트 뷰’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를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소송을 제기한 “당신네 후보 집은 그러면 일본 ‘왕궁 뷰’입니까? 아카사카 별궁 옆에 왜 집을 갖고 있습니까?”란 말은 신 의원이 도발한 ‘대마도 뷰’ 반박 차원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선물로 건네받은 일본 캐릭터 만화가 그려진 양말을 신었다가 ‘토착 왜구 증거’ 같은 상스러운 공세에 시달렸던 나경원 전 의원의 처지도 헤아려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10년 전에도 박 후보와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했지만, 아무런 근거도 없는 ‘1억 원 피부관리’라는 현 여권발 흑색선전으로 인해 다 잡았던 승기를 놓쳤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 초심으로 돌아가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와 YTN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3.6% 포인트 내린 34.1%,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오른 62.2%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호남과 30대, 여성,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적잖이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3.1% 포인트 상승한 35.5%, 더불어민주당이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이처럼 심각한 수준으로 동반 하락한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의혹 사태가 결정타였다. 물론 현 정권으로서는 억울할 수 있다. LH 직원들이 내내 청렴결백했다가 이 정부 들어 갑자기 투기에 나서진 않았을 터이다. 그래도 정부·여당이 ‘야당도 떳떳할 게 없다’거나, 이해찬 전 대표처럼 “윗물은 맑은데 바닥이 문제”라고 발언해서는 외면한 민심을 돌릴 수 없다. LH 직원 투기의혹이 민심에 불을 지른 가장 큰 이유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올 초만 해도 4월 보궐선거가 정부·여당에 아주 불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이리 낮다면 참패를 예상하는 게 당연하다. 청와대와 여당은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며 자부심을 보이지만, 180석의 여당이 되면서 오만하게 비쳐지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국민이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면서까지 새 정권을 창출한 이유는 사회 전반의 적폐를 제대로 혁파해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공기업 직원의 땅투기가 드러났고, 검찰개혁이 검찰총장 찍어내기식이나 특정인물 구하기식으로 산으로 가고 있으며,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자’로 부르면서 젠더 이슈를 몰각하고 있으니, 현 정부 지지자조차 떨어져 나간다. 지난 4년의 정책 실패의 무게가 정부·여당을 짓누르는 상황에서, 민심을 돌릴 최고의 방법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초심’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정부·여당이 옳다는 정치이슈보다, 국민이 중요하다는 코로나 방역과 경기회복 등의 민생이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지금 필요한 건 정책의 대차대조표다/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금 필요한 건 정책의 대차대조표다/이두걸 사회부 차장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주요 사안을 본인이 직접 판단했다. 그러니 사람을 바꾸는 걸 개의치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번 맡기면 여간해선 교체하지 않는다. 그 결과 대통령의 귀가 닫히게 되면 여론은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 정권 초반, 사석에서 참여정부 시절 고위직 인사에게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간의 차이를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당시만 해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훌쩍 넘을 때였다. 고개를 주억거리면서도 반신반의했던 이유다. 하지만 그의 우려는 이미 다가온 현실이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임기 시작 후 첫 조사인 2017년 6월 첫째 주 84%에서 이달 셋째 주 37%로 쪼그라들었다. 취임 후 최저치다.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여파라는 일회성 악재가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이, 정확하게는 대통령의 ‘정책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본질적 요인을 짚지 않을 수 없다. 가덕도 신공항은 철저하게 재보선용 이슈다. ‘부동산 적폐’ 발언 역시 LH 사태라는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이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초심’이다. 진부하지만 문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집권 당시 제시했던 과제 중 검찰개혁 정도를 빼면 성과는 변변찮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런 면에서 정책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게 필요하다. 일자리 상황판과 유사한 정책 상황판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신 필요한 건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김대중)이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남북 화해 기조는 당연히 유지해야 하지만 정권 초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공수처 설립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개혁도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 검찰 ‘영구혁명’을 외치는 ‘피의자’ 신분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더이상 휘둘려서도 안 된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은 불가피하게 있는 이에게 더 많은 부를, 없는 이에게 더 많은 빈곤을 가져다 줬다. 가계와 정부의 순자산 등 자본총량을 국민소득으로 나눈 값인 피케티 지수는 이미 2019년 세계 최고 수준인 8.8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9를 넘어섰을 게 거의 확실하다. 빈부격차 문제 해소의 핵심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정권 초 제시했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기둥의 복원이다. 다만 중요한 건 성장이다. 성장 없는 일자리는 불가능하다. 검찰개혁 등 소모적 논쟁이 아닌 혁신성장 정책 제시와 갈등 조정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과유불급의 덕목도 잊어선 안 된다. 과도한 최저임금 상승률이 정책의 취지를 망쳐버린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도 재점검하자. 남은 임기 안에 과실을 맺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밀알을 뿌린다는 것 자체로도 ‘촛불정부’의 역할로는 작지 않다. 2006년 말로 기억한다. 우연히 당시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정부 부처 행사에 풀 기자로 참여했다. 여권의 잇따른 선거 참패로 ‘레임덕’이라는 표현이 일상어가 된 때였다. 5m쯤 앞에서 노 전 대통령의 미소를 보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국민들 손을 잡고 가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 손에 국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실패를 반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은, 문 대통령 스스로가 쥐고 있다. douzirl@seoul.co.kr
  • 安·吳와 양자대결서 밀리는 박영선… “성난 민심, 尹 지지로 옮겨가”

    安·吳와 양자대결서 밀리는 박영선… “성난 민심, 尹 지지로 옮겨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4·7 재보궐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위험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여권이 위기감에 휩싸였다.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 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상승한 6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민주당 지지율도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 포인트 상승한 35.5%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7.4%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 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 포인트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8% 포인트 하락한 23.5%, 국민의힘은 2.8% 포인트 상승한 42.0%로 나타났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LH 사태가 여당 소속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고위직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민심이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LH 사태를 불공정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다”며 “지도부에서 특검과 전수조사를 빨리 진행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빨리 경질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LH 사태가 부동산 문제와 결합한 형국”이라며 “진보정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이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지지층이 보기엔 답답하고 일반 유권자 입장에선 짜증 나는 이슈”라며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반복되니 악재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민심 악화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후보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나서도 박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52.3%로 박 후보(35.6%)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도 50.6%대36.8%로 박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JTBC가 지난 20~21일 서울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3자 대결에서도 오 후보 35.5%, 안 후보 31.2%, 박 후보 28.0%로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 전 대표까지 등판한 민주당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3분의2는 장난친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부에선 심각하게 보고 있다. 선거에서 패할 경우 문 대통령 레임덕은 물론 1년 남은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마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중도는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야권 분열을 기대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LH 사태로 지지자들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시간이 있는 만큼 우리의 강점인 공조직을 활용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대선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이 애써 외면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1%를 찍고 선두로 나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에게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7%,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에 그쳤다. 최창열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반문재인’을 상징하는 윤석열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에서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급작스레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 “LH사태, 부동산 부패 고리 끊어낼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부동산 적폐 청산’과 관련, “누적된 관행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고 개혁하는 일인 만큼 쉽지 않고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으며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없는 일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며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 온 부동산 부패 고리를 끊어 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진척되고, 방역 상황이 보다 안정되면 본격적인 경기 진작책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용 상황도 3월부터 지난해 수준 또는 그 이상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용 안정 및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 피로감’이 커져 가는 가운데 ‘LH 파문’마저 장기화된다면 임기 말 국정동력이 걷잡을 수 없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적폐 청산 드라이브와 함께 코로나 극복 및 경제 회생에 집중하면서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되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양자대결서 安·吳에 밀리는 박영선… “당청 불신, 윤석열로 옮겨가”

    양자대결서 安·吳에 밀리는 박영선… “당청 불신, 윤석열로 옮겨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22일 나왔다. 4·7 재보궐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위험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여권이 위기감에 휩싸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 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상승한 6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 포인트 상승한 35.5%로 조사됐다. 두 정당 간 격차는 7.4%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 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 포인트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8% 포인트 하락한 23.5%, 국민의힘은 2.8% 포인트 상승한 42.0%로 나타났다.민주당 안팎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LH 사태가 여당 소속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민심이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LH 사태를 불공정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다”며 “지도부에서 특검이나 전수조사를 빨리 진행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빨리 경질해야 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봤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가뜩이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상황에서 LH 사태가 부동산 문제와 결합한 형국”이라며 “진보정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이 ‘너마저도 이러냐’는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지지층이 보기에는 답답한 일이고 일반 유권자 입장에선 피곤하고 짜증 나는 이슈”라며 “의혹이 제대로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거듭되다 보니 악재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 민심 악화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후보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로 나서도 박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52.3%로 박 후보(35.6%)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도 50.6%로 박 후보(36.8%)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찬 전 대표까지 등판한 민주당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3분의2는 장난친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할 경우 현 정부의 레임덕은 물론 1년 남은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마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중도는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발언이 지지층을 규합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야권 분열을 기대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LH 사태로 지지자들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시간이 있는 만큼 우리의 강점인 공조직을 활용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선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이 애써 외면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1%를 찍고 선두로 나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에게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7%,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에 그쳤다. 최창열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이 ‘반문재인’을 상징하는 윤석열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에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급작스레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34%’ 文지지율 ‘집권 후 최저’… 與, 보선·대선도 빨간불

    ‘34%’ 文지지율 ‘집권 후 최저’… 與, 보선·대선도 빨간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4·7 재보궐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위험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여권이 위기감에 휩싸였다.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 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상승한 6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민주당 지지율도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 포인트 상승한 35.5%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7.4%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 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 포인트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8% 포인트 하락한 23.5%, 국민의힘은 2.8% 포인트 상승한 42.0%로 나타났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LH 사태가 여당 소속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고위직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민심이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LH 사태를 불공정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다”며 “지도부에서 특검과 전수조사를 빨리 진행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빨리 경질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LH 사태가 부동산 문제와 결합한 형국”이라며 “진보정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이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지지층이 보기엔 답답하고 일반 유권자 입장에선 짜증 나는 이슈”라며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반복되니 악재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민심 악화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후보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나서도 박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52.3%로 박 후보(35.6%)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도 50.6%대36.8%로 박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JTBC가 지난 20~21일 서울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3자 대결에서도 오 후보 35.5%, 안 후보 31.2%, 박 후보 28.0%로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 전 대표까지 등판한 민주당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3분의2는 장난친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부에선 심각하게 보고 있다. 선거에서 패할 경우 문 대통령 레임덕은 물론 1년 남은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마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중도는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야권 분열을 기대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LH 사태로 지지자들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시간이 있는 만큼 우리의 강점인 공조직을 활용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대선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이 애써 외면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1%를 찍고 선두로 나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에게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7%,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에 그쳤다. 최창열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반문재인’을 상징하는 윤석열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에서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급작스레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민의힘 “박영선 도쿄 아파트 실거주용 아닐 가능성”

    국민의힘 “박영선 도쿄 아파트 실거주용 아닐 가능성”

    국민의힘은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이 보유했다가 판 것으로 알려진 일본 도쿄의 아파트가 실거주용이 아니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조수진 의원은 이날 “박 후보는 일본 도쿄 최고 부촌이라는 미나토구 아카사카 소재 고급 아파트와 관련해 배우자가 일본에서 직장을 구해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보면 실거주용이라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류에 따르면 박 후보 배우자는 2009년 6월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지만, 11년 뒤인 2020년 2월 25일에서야 이 아파트로 주거지를 이전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매입 당시 박 후보 배우자가 거주지로 적은 곳은 이미 ‘도쿄 롯뽄기’(오피스텔 또는 아파트)였고, 배우자의 거주지는 약 11년간 변동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아파트 서류만으로는 박 후보자 측이 ‘투자’를 목적으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한다”며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오늘 확인한 서류만으로는 처분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또 박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뒤 매도를 결심했는지를 묻는 데 대해 “일본도 코로나 때문에 해당 아파트에서는 1년간 거래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해당 아파트의 등록 매물이 38건이었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도쿄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은 모두 문재인 정부와 현 여권의 이상한 일본관(觀) 때문으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한일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얘기하는 것까지도 ‘토착 왜구’니, ‘친일파’니 이상한 용어로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과거 나경원 전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1억 원 피부과’ 같은 ‘가짜 뉴스’, 혹세무민식 선전‧선동으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박 후보의 사실 확인을 촉구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후보의 남편이 처분했다는 일본 도쿄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상 소유자 이름이 이날 기준 ‘다니엘 원조 리’(박 후보 남편의 일본명)인 것에 대해 “매입자가 잔금을 치르지 않아서 서류상 등기를 변경하지 못했다”고 언론을 통해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특성상 잔금을 치르지 않아도 계약 파기가 불가능한 시점이 있다”며 “해당 시점은 이미 지난 상황이고, 3월 말 잔금도 받기로 한 상태”라며 곧 매매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철수 “집없는 아저씨”에 국민의힘 “귀족전세”

    안철수 “집없는 아저씨”에 국민의힘 “귀족전세”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했다가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이봉규TV’와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전세다. 땅도 없다”며 “저라도 부동산으로 재산증식을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아줌마’가 여성 비하 발언이란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정책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는 집없는 아저씨”라고 해명했다. 또 안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곡동 땅문제 때문에 사퇴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TV토론에서 해명기회를 줬는데 오 후보가 내곡동 땅에 대해 증언자가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에서 증거를 더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부동산 발언에 대해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런분을 귀족전세 산다고 말한다”며 “예금자산이 100억원이 넘고, 10년 전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고도 주식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은 “집으로 재산증식 안했다고 하는데 배부른 소리”라며 “일반서민은 살고있는 집이 전재산이고, 재산증식한게 아니라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세금 더 내라고 해서 세금증식 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 후보가 서민 코스프레 하는데 재산세를 안 내는 것”이라며 “금융자산은 보유세가 없으니 놀라운 세테크”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4·7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155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본인 소유의 안랩 주식 186만주의 가액은 1417억 3200만원이었다. 부동산으로는 본의 명의의 서울 노원구 전세 3억3500만원을 신고했고, 본인과 배우자 예금으로는 114억7340만원이 신고됐다. 한편 안 후보가 유튜브 방송 중에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지난 총선만큼 관리 부실한 선거가 없지 않나. 관리부실만으로도 책임이 크고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한 발언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비판에 나섰다. 이 전 위원은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민경욱 의원이랑 비슷하게 부정선거 주장을 할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다급해서 어디까지 급차선 변경 할텐가?”라고 황당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낙연 “박영선, 엄마 마음가짐”에 野 “朴에 고작 성 역할 프레임” (종합)

    이낙연 “박영선, 엄마 마음가짐”에 野 “朴에 고작 성 역할 프레임” (종합)

    야당 “여성 역할, 왜곡된 성 역할 인식 개탄”李, 작년에도 “인생서 가장 큰 감동적 변화는소녀서 엄마로 변하는 순간” 발언 논란김종민 “그린벨트 해제, 성 전환보다 어려워”野 “차별 발언, 그렇게 비유할 표현 없나”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엄마 리더십으로 유치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엄마의 마음가짐”이라고 평가하자 야권은 여성의 역할을 국한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발언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야권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그린벨트 해제는 성별을 바꾸는 것보다 어렵다”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렇게 비유할 표현이 없느냐”고 성소수자의 아픔을 가볍게 다루는 듯한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정의 “박영선 서울시장 적합한 이유가 고작 성역할 프레임 씌우는건가…가관”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기를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을 돕는 자세를 갖춘 후보”라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성동구 성수동의 한 초등학교 옆에서 기자회견에서 “엄마 같은 시장이 돼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소속 7만 5000명 어린이에게 중식,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유치원 무상급식을 공약했다. 또 “‘엄마 리더십’을 더하겠다”면서 “서울시가 책임지는 아이 돌봄을 엄마 시장 박영선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여성의 역할을 아이를 보살피고 기르는 것으로 국한 지은 이 대표의 왜곡된 성역할 인식이 개탄스럽다”면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의 울부짖음에도 외면했던 민주당과 박 후보가 ‘여성’과 ‘딸’을 운운할 자격은 있기나 한가”라고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도 “자당의 여성후보를 두고 서울시장으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 설명할 말이 고작 성역할 프레임을 씌우는 것 밖에 없었나”라면서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고 사과했었다. 갈수록 가관”이라고 직격했다. 지난해 이 위원장은 한 강연에서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순간”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었다.“김종민, 차별금지법 차일피일 미루더니 속내…성소수자에 사과하라” 김종민 최고위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그린벨트 해제는 남성을 여성으로, 여성을 남성으로 성별을 바꾸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발언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에 대해 “아무리 상대방 후보에 흠집을 내는 데에 혈안이 돼 있다지만 그렇게도 비유할 표현이 없나”라면서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겠다면서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그 속내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트랜스젠더가 겪는 어려움을 가볍게 여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성소수자 차별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안철수 “도쿄 아파트 가진 아줌마”박영선 “남편 아파트 지난 2월 처분” 한편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유튜브 방송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정책 협약식에서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면서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집은 전세고, 땅도 없다. 저라도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혔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라진 정의당 후보, PC주의자를 위한 후보는 없을까

    사라진 정의당 후보, PC주의자를 위한 후보는 없을까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이점 안고 출마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돌풍 보여줄까 진보당 송명숙, 어느 정당보다 선명한 공약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에 책임을 지고.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느 곳을 향할지 관심이 모으고 있다. 박빙으로 치러질 것이 예상되는 재보궐선거에서 대개 3~5%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당의 특성상 무시 못할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뽑을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정의당 지지자들이 대부분이다. 진보진영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어떤 가치관을 내걸고 서울시장에 출마했을까. 페미니스트 시장,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최초의 페미니스트 시장 후보로 나서 정의당 후보를 넘어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후보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던 신지예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박원순,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기막힌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반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팀 서울 소속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팀서울은 서울·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보궐선거에 문제 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선거에 어떻게 대응할 지 논의한 끝에 탄생한 단체다.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은하선 은하선토이즈 대표, 류소연 출판사 허스토리 대표, 이선희 다큐멘터리 감독, 공기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팀 서울에서 함께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지금 서울은 긴 폭력의 밤을 지나고 있다”며 “정치가 자신의 소명을 버리면서 너무나도 많은 서울시민들의 존엄할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밝혔다.기본소득 서울,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중 완주를 목표로 뛰고 있는 곳은 기본소득당이다. 기본소득당에서는 87년생 젊은 시장을 내세운 신지혜 후보가 출마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해 1월 창당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21대 원내에 진입했다. 자당 소속 의원으로는 용혜인 의원이 있다. 정의당과 함께 원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당을 자처하는만큼 기본소득당이 추구하는 가치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들이 많다. 신 후보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 대신 공공임대를 중심으로, 순환형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고 1인 가구와 주거약자의 주거권 보장해 모두의 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부동산 불평등 없는 서울 ▲기본소득 서울 ▲개인의 삶에 주목하는 복지 서울 ▲기후불평등 없애고 재난사고 막는 서울 ▲성평등한 서울 등을 공약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의 사이에서는 기본소득당이 과거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했던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내진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지라도 진보 정당의 오랜 숙원이었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해치는 연합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집 사용권, 진보당 송명숙진보당 송명숙 후보는 LH 부동산 파문에 맞춰 ‘집 사용권’등의 공약을 내놨다. 공공임대 주택을 만들되, 민간이 아닌 국가가 직접 관리해 국민 누구나 원하는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또 강남 테헤란로를 2차선으로 줄이는 일을 포함해 기후 위기 대응 공약들도 있다. 이처럼 송 후보의 공약은 어느 후보의 공약보다도 선명하다. 송 후보는 ▲서울시 휴업수당 ▲특수고용노동자 소득지원급여 ▲노동담당 부시장 ▲서울형 육아휴직 ▲서울형 돌봄휴가제 ▲요양·보육 장애인 돌봄시설 설립 ▲성폭력 피해자 지원 실업부조 조항 신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성평등승진목표 등을 약속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은 송 후보가 속한 진보당이 과거 통합진보당이 해체될 당시 당권파였던 NL정파를 중심으로한 구 민중연합당의 후신이라는 점에서 선뜻 손을 뻗지 못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34% ‘역대 최저’…재보궐 넘어 대선도 위험하다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34% ‘역대 최저’…재보궐 넘어 대선도 위험하다

    LH사태 지지율에 직격탄…성난 민심 가라앉히기 역부족박원순 전 시장, 박범계 장관도 악영향…박영선 입지 좁아져민주당 내부 심각 “중도는 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윤석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39.1%…이재명 21.7%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22일 나왔다. 4·7 재보궐선거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위험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여권이 위기감에 휩싸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포인트 상승한 35.5%로 조사됐다. 두 정당간 격차는 7.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포인트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8%포인트 하락한 23.5%, 국민의힘은 2.8%포인트 상승한 42.0%로 나타났다.민주당 안팎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LH 사태가 여당 소속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민심이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LH 사태를 불공정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다”며 “지도부에서 특검이나 전수조사를 빨리 진행하고 변창흠 장관도 빨리 경질해야 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봤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가뜩이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상황에서 LH 사태가 부동산 문제와 결합한 형국”이라며 “진보정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이 ‘너마저도 이러냐’는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지지층에서 보기에는 답답한 일이고, 일반 유권자 입장에선 피곤하고 짜증나는 이슈”라며 “의혹이 제대로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거듭되다보니 악재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 민심 악화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선 박영선 후보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로 나서도 박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52.3%로 박 후보(35.6%)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도 50.6%로 박 후보(36.8%)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이해찬 전 대표까지 등판한 민주당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3분의 2는 장난친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현 정부의 레임덕은 물론 1년 남은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마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중도는 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가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이 지지층을 규합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야권 분열을 기대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LH 사태로 지지자들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시간이 있는만큼 우리의 강점인 공조직을 활용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선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이 애써 외면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1%를 찍고 선두로 나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에게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7%,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에 그쳤다. 최창열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이 ‘반문재인’을 상징하는 윤석열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에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급작스레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