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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도강’도 심상찮다...서울 아파트값 23주 연속 상승

    ‘노도강’도 심상찮다...서울 아파트값 23주 연속 상승

    서울 집값이 23주 연속 고공행진 하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침체기 때 가장 빠르게 집값이 하락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까지 훈풍이 미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6% 올라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28%)에 이어 2주 연속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월 넷째주(0.01%) 상승 반전된 이후 오름폭을 키우다가, 8월 둘째주에 0.32%를 기록하며 2018년 9월 둘째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부동산원은 “마포·용산구 일대 선호단지에서 신고가 갱신 사례가 포착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가파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반적인 매수세와 거래량이 다소 주춤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은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며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성동구는 0.5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9주 연속 0.50% 이상 상승했다. 7월 넷째주 처음 전고점을 돌파한 서초구는 이번주에도 0.50%의 오름폭을 보이며 24주 연속 상승행렬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송파구(0.44%), 광진구(0.33%), 용산구(0.32%), 강남구(0.33%), 마포구(0.3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주요 인기 지역의 집값 회복세가 비강남권으로 확산되며 외곽지역도 수혜를 입는 추세다. 특히 노도강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17%, 0.13%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의 상승률은 0.17%로, 지난 2주(0.19%)대비 소폭 줄었다. 올해 5월 둘째주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며 서울 다른 지역보다 회복이 더뎠던 노도강은 최근 들어 힘을 받는 모습이다. 노도강은 상승기 때 자금이 부족한 ‘영끌족’들과 갭투자 수요 등이 몰린 곳으로, 하락 경기가 시작되자 낙폭이 가장 컸다. 금천구(0.13%), 관악구(0.14%), 구로구(0.16%)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고점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경기권에선 과천(0.40%), 하남(0.37%), 성남 수정구(0.34%), 성남 분당구(0.34%) 등 ‘준서울’로 불리는 경기 지역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매가의 전조 증상이라고 불리는 거래량이 크게 회복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건수는 702건으로, 전달(448건) 대비 55.7% 증가. 도봉구(173→235건), 강북구(102→133건)에서도 거래량이 늘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건수는 8668건으로 집계돼, 전달(7512건)보다 15.4% 올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단기에 급등한 데 대한 반사작용으로 노도강, 금관구처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가 시행되는 9월 이후로 다소 주춤하는 흐름은 보이겠지만 아예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증권업계, 3.3조 펀드 조성해 부동산 PF 연착륙 지원 나선다

    증권업계, 3.3조 펀드 조성해 부동산 PF 연착륙 지원 나선다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약 3조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금융투자협회는 29일 증권업계가 부동산 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다음 해까지 3조 3000억원의 개별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 조성엔 12곳의 증권사가 참여한다. 참여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조성·운용하는 구조다. 재원은 증권사 자체 자금 6000억원과 기관투자자 등 다수의 LP(유동성공급자) 참여로 마련한다. 이렇게 조성된 펀드는 PF 사업장의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장 PF 대출, NPL(부실채권) 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펀드 조성을 통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재구조화와 정리를 실시하고, 사업성이 충분한 기업에는 유동성을 공급한다. 앞서 지난 1월 증권업계는 부동산 PF와 관련해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했다. 시장의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9개 회사가 4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마련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ABCP 매입 프로그램은 시장에서 소화가 안 됐던 A2 등급의 증권사가 발행한 CP(기업어음)를 적극 매입하며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며 “현재는 시장이 안정됐지만 유사시에 대비해 운영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증권사 발행 PF-ABCP 금리(A1, 만기 3개월 기준)는 2022년 12월 7.48%에서 지난해 12월 4.78%, 지난 7월 3.87%로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천성대 금투협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 정책에 맞춰 증권업계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태호 PD, 청담동 주택 300억 매입…6층 건물 세운다

    김태호 PD, 청담동 주택 300억 매입…6층 건물 세운다

    김태호 PD의 주식회사 테오(TEO)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노후 주택을 300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테오는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와 압구정 카페골목 인근에 있는 토지면적 808.89㎡, 연면적 1759.04㎡ 규모의 지하 1층, 지하 3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해 지난 6월 14일 잔금을 치렀다. 채권최고액은 288억원으로 실 대출금은 24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당 건물은 철거됐고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신축돼 사옥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는 배우 원빈 이나영 부부와 김희애, 손지창 오연수 부부의 건물도 있다. 원빈 이나영 부부는 지난 2018년 2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도보로 300m 거리에 있는 건물을 145억 원에 매입했다. 손지창 오연수 부부는 이 지역에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2021년 매각해 111억의 시세 차익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김태호 PD는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하며 국내 예능 프로그램의 한 획을 그은 스타 PD다. 2021년 MBC 퇴사 후 콘텐츠 제작사 테오를 설립해 ‘서울 체크인’, ‘지구마불 세계여행’, ‘댄스가수 유랑단’, ‘살롱드립’, ‘My name is 가브리엘’ 등을 선보였다. 연출자로는 넷플릭스 ‘데블스플랜’, ‘미스터리수사단’, tvN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을 만든 정종연 PD, tvN ‘놀라운 토요일’ 이태경 PD 등이 소속돼 있다.
  • 성북구, 연 1.2% 금리로 중소기업육성기금…“하반기 15억 규모”

    성북구, 연 1.2% 금리로 중소기업육성기금…“하반기 15억 규모”

    서울 성북구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사업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2024년 하반기 성북구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성북구 관계자는 “올해 총 30억원으로 상반기 15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 1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성북구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등록 후 3개월 이상 경영 중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우리은행 대출 약관 규정에 따른 담보 설정 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발행이 가능한 경우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단, 주점업, 전용면적 300㎡ 이상 음식점, 부동산업, 금융·보험업, 숙박업, 주류도매업, 귀금속 및 게임장업, 사치향락·투기조장업 등은 제외된다. 담보(부동산 등) 제공 시 최고 1억원, 신용 보증 대출 시 최고 5천만 원까지 융자할 수 있으며, 시설자금, 운영자금, 기술개발자금 용도로 지원된다. 대출 금리는 연 1.2%,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3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다. 하반기 융자 신청 기간은 8월 26일부터 9월 13일까지이며, 성북구청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할 수 있다. 담보 대출은 우리은행 성북구청지점(02-924-4161(내선224)), 신용 대출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성북지점(02-1577-6119)에서 사전에 대출 가능 여부를 상담을 받은 후, 성북구청 8층 지역경제과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은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를 해소하고 특히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피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 용산, 소상공인에 금리 1.5%로 융자 지원

    용산, 소상공인에 금리 1.5%로 융자 지원

    서울 용산구가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활용해 하반기 융자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하반기 융자 규모는 30억원이다. 중소기업은 3억원 이내, 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로 신청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1.5%이며 상환 조건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이다. 융자금은 중소기업의 운영, 시설, 기술개발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융자 대상은 구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자 및 소상공인이다. 단 융자지원 제외 업종인 일반 유흥주점 및 무도 유흥주점, 금융·보험·연금·부동산업(부동산 관련 서비스업 이외), 도박 및 사치, 향락, 사행성업 등이나 최근 5년 이내 용산구에 설치된 다른 자금 융자 실적이 있는 업체는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은행 및 재단 요청 서류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우리은행 용산구청지점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구는 이 외에도 티메프 입점 피해 기업 등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보증재원을 확보해 올해 하반기부터 처음으로 90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특별신용보증을 지원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융자지원이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카드사 연체율도 10년 만에 ‘최고’… 연체율 늪에 빠진 한국

    카드사 연체율도 10년 만에 ‘최고’… 연체율 늪에 빠진 한국

    대한민국이 연체율 늪에 빠졌다. 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사의 연체율까지 1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다. 불경기로 인한 자금난 속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아 버텨 온 차주들이 이자 상환에 부담을 느끼면서 백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한국은행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치솟는 연체율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3%보다 0.06% 포인트 오른 1.69%로 집계됐다. 2014년 말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생기는 ‘풍선효과로’ 카드사 연체율 문제가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체율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비단 카드업계뿐만이 아니다.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은행 연체율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2월 0.51%를 기록하며 2019년 5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하더니 5월에도 다시 한번 0.51%를 찍었다.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영향으로 3월과 6월, 9월, 12월에 소폭 감소한 이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반복하며 수치를 키우고 있다. 올해 6월에도 역시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9% 포인트 감소했지만 언제든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저축은행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8.8%를 기록하면서 9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규모 부실 여파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11%까지 치솟았다. 역시 부동산 PF와 관계돼 있는 토지담보대출의 경우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20.18%에 달했다. 위험 신호를 감지한 금융당국의 압박에 각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고 연체채권을 정리하면서 6월 말 8.3%까지 연체율을 낮추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말(6.55%)보다 1.7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자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개인회생을 위해 법원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도 늘었다. 조성우 변호사는 “최근 들어 개인회생 관련 문의전화나 방문 상담이 끊이지 않을 정도”라며 “확실히 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낀 것은 젊은 세대의 개인회생 문의가 대폭 늘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딜레마에 빠졌다.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엔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계부채가, 동결하기엔 치솟는 연체율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22일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밝히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지만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하면 한은이 쉽게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늘어나는 연체율을 잡으려면 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 진작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체율 문제는 내수 악화로 인한 소득 부진에서 출발한다”며 “내수 부진을 해결하는 데엔 통화정책보단 저소득층 등 특정 계층을 겨냥한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 아파트 ‘빈부격차’ 심각…서울 아파트 가격격차 5.3배

    아파트 ‘빈부격차’ 심각…서울 아파트 가격격차 5.3배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간 빈부격차도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일부 지역 및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 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5분위 배율은 5.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정부 집값 상승기였던 2018년 4월(5.1)보다도 0.2 높은 수준으로, 2008년 12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낮은가격순으로 5등분한 뒤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쉽게 말해 이달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와 비싼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5.3배 났다는 의미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달 서울 상위 20%의 평균 아파트값은 25억 7759만원으로 지난달 25억 3233만원보다 4526만원(1.8%), 1년 전 24억 1568만원보다 1억 6191만원(6.7%) 올랐다. 반면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4억 8873만원으로 지난달 4억 9064만원보다 196만원(0.4%), 1년 전 5억 503만원보다 1630만원(3.2%) 각각 떨어졌다. 평당(3.3㎡) 매매가격으로 봐도, 상위 20% 아파트의 매매가는 8896만 8000원, 하위 20% 아파트는 2510만 3100원으로 둘의 차이가 3.5배에 달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및 전국 기준 아파트값의 5분위 배율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10.7였으며, 수도권과 경기도도 각각 7.2, 4.8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치다. 전국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4738만원, 하위 20%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 1692만원이었고,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 6546만원, 하위 20%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 3274만원이었다. 아파트값 격차가 벌어지는 건 ‘똘똘한 한채’ 및 신축 선호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고연봉자들에게 서울 아파트는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고 점점 불려가는 자산이어서 앞으로도 값이 계속 올라갈 여지가 있다”면서 “하지만 하위 아파트 매물은 비선호 지역에 있는 구축일 가능성이 커서 앞으로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이러한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윤 전문위원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은 규제의 영향이 크지 않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의 거주자들이 구매 의욕을 잃으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DSR 강화로 가계빚 억제… 금리 내리면 불에 기름 끼얹는 꼴”

    “DSR 강화로 가계빚 억제… 금리 내리면 불에 기름 끼얹는 꼴”

    주담대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 차단“전세대출도 DSR 적용·LTV 낮춰야”가계빚, 경제성장률도 발목 잡아“저소득층에 재정지출 집중 필요” 한국 경제가 ‘가계부채’ 블랙홀에 빠졌다. 가계빚은 올 2분기 1896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조 8000억원 늘어났다. 부동산 ‘영끌’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이젠 조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선언하는 등 각국은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내수 부진 우려를 고려하면 금리인하를 고려해야겠지만 가계부채와 집값 급등세 탓에 쉽사리 손댈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26일 경제학자 7명에게 한국 경제의 딜레마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들어 봤다. 이들은 ‘대출 규제 강화’와 ‘집값 안정’이 투트랙으로 이뤄져야 하며 내수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는 대체로 신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불어나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한 대출 규제 강화가 시급하다고 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대출을 옥죄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지금 금리를 유지하면 가계대출이 추가로 늘어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 규제 방향으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하향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꼽았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왜곡된 부동산시장을 금리인하 전까지 고칠 시간이 없으므로 주담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세자금 대출에도 DSR을 적용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낮춰야 한다”고 했다. 다만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DSR은 금융건전성을 위한 기본적 규제이므로 부채 증감과 상관없이 일관돼야 한다”고 밝혔다. 집값 안정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집을 사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금리가 오른다고 안 살 리 없다”면서 “집값이 안정되려면 주택 공급 대책과 교통 계획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DSR을 강화해 집값부터 잡아야 가계부채도 잡힌다”고 했고,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지금 집값을 못 잡으면 나중엔 어떤 정책을 써도 잡기 어렵다”고 했다. 내수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김상봉 교수는 “빚 갚기 바쁜데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소비를 더 하겠느냐”면서 “가계빚은 소비뿐만 아니라 경제성장률 발목까지 잡는다”고 말했다. 우석진 교수는 “금리를 내린 뒤 내수 효과가 생기기까지 1년쯤 걸린다”며 “금리인하를 압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집값이 뛰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라고도 했다. 김정식 명예교수는 “연말에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더라도 내수 부양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출 규제를 하더라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주장도 있었다. 김정식 명예교수는 “가계부채는 자금 여력이 되는 신용도가 높은 사람이 많이 보유했기 때문에 대출을 강화해도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하준경 교수는 “금리인하는 자산시장을 먼저 자극하므로 내수를 회복하려면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양준석 교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재정지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사설] 오락가락 ‘관치금융’, 부채·부동산 다 놓친다

    [사설] 오락가락 ‘관치금융’, 부채·부동산 다 놓친다

    주택담보대출 급증세가 가파르다.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지난 7월 한 달 만에 7조 3975억원 늘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2일까지 6조 1456억원 늘었다.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는 은행보다 자금 조달 비용이 커 대출금리가 높아야 하는데 시중은행보다 낮다. 보험사들은 금리 선정 기준인 국고채의 금리 하락에 맞춰 대출금리를 낮췄지만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 눈치를 보느라 지난 두 달 동안 대출금리를 20여 차례나 올린 탓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제 방송에 출연해 “은행이 물량 관리나 적절한 미시 관리를 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것은 잘못”이라며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대출 확대는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래 놓고 은행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몰랐다니 말이 안 된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76% 올랐다.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면 주택 마련 수요가 커져 주담대가 늘어난다. 이 추세를 반전시키려면 대출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DSR) 적용을 받지 않는 신생아 특례대출 등 각종 정책자금을 풀었다. 지난 7월 예정이던 2단계 스트레스 DSR은 시행 일주일 앞두고 갑자기 두 달 연기해 ‘불난 집값’에 기름을 부었다. 이 원장은 “은행에 더 세게 개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황당하게 들리는 발언이다. 오락가락 정책 개입으로 은행 배만 불려 준 것 아닌지부터 돌아볼 일이다. 냉온탕을 오가는 엇박자 정책은 가계부채 급증은 물론 부동산 과열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제라도 정부는 중심을 잡아 신중하고 정교하게 금융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 [사설] 국가·가계 부채 3000조… 비상한 대응 절실하다

    [사설] 국가·가계 부채 3000조… 비상한 대응 절실하다

    국가와 가계의 빚이 올 2분기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전 분기보다 44조원 늘어난 3024조원으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2401조원의 127% 수준이자 올해 국가 예산 656조 6000억원의 약 5배 규모다. 지방정부 채무를 제외하고 국가가 진 빚은 1145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0조 4000억원 늘었다.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국고채 발행이 늘어났고,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감세 정책도 재정에 주름을 안긴 요인이다. 이런 상황은 정부 지출, 금리인하 등 재정·통화 정책의 재량을 축소시켜 나라살림 전반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역대 최대인 1896조원의 가계부채에 대한 비상한 대응이 절실하다. 가계빚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주도했다. 집값이 2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가자 주담대는 한 분기 만에 16조원 늘어났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소비가 부진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금리인하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최근 한국은행이 13번째 금리 동결을 단행한 것도 내수 진작보다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등 주요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긴축재정 종료를 서두르는 가운데 한국만 이런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적시에 정책 전환에 나서려면 정부와 금융당국이 부채 관리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에 더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이참에 전세대출과 정책대출에 대해서도 DSR 적용 범위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제공하는 정책대출은 DSR 적용을 안 해 사실상 이중 혜택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강화까지 검토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가계대출 급등세 진정을 위한 추가 조치에 망설임이 없어야 하겠다. 주택 공급 확대 등 근본적인 부동산 불안을 잠재우는 방안도 시급하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매수) 심리는 입주 물량 부족으로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안에서 비롯된다. 재건축·재개발을 촉진해 신규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야당 협조 없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안정만큼 민생에 직결된 사안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
  • 새달 스트레스 DSR 2단계… 신용대출 정리하고 정책대출 활용

    새달 스트레스 DSR 2단계… 신용대출 정리하고 정책대출 활용

    신용 1억 이상·2금융 주담대도 적용여유자금 있고 금리 우선 시 변동형한도가 먼저라면 고정금리도 방법‘DSR 산정 제외’ 정책대출도 고려 다음달부터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최대 대출 한도가 지금보다 더 줄어든다. 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미래 금리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1단계에 이어 9월 1일부터는 DSR 적용 범위를 넓히고 스트레스 금리도 더 늘어나는 2단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비율도 다르게 적용된다. 1단계에서 제외됐던 신용대출도 전체 대출액 산정에 포함돼 대출 계획이 있는 차주들은 미리 필요한 대출 규모를 따져 본 뒤 대출을 신청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DSR은 전체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은행은 40%, 비은행은 50% 규제를 적용한다. 한 해 갚아야 하는 은행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스트레스 DSR은 여기에 나중에 오를 수 있는 금리를 미리 고려해 추가 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 한도를 줄이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던 월별 가계대출 금리와 현재의 금리 차이로 계산하며 상한 3.0%, 하한 1.5%로 정했다.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1단계와 달리 은행권 신용대출이 DSR 적용 대상에 포함되고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적용된다. 스트레스 금리 반영 비율도 25%에서 2단계에서는 50%로 두 배 높아진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비수도권(0.75%)과 달리 1.2%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연소득 5000만원인 비수도권 거주 직장인이 시중은행에서 금리 4%, 40년 만기, 변동형으로 대출받으면 스트레스 금리 0.375%(1.5%×0.25)를 더해 대출 가능 금액은 3억 7700만원이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스트레스 금리가 0.75%(1.5%×0.5) 더해져 대출 한도는 3억 5700만원으로 2000만원 줄어든다. 또 같은 조건으로 수도권 소재 집을 구매할 경우에는 스트레스 금리 1.20%가 적용돼 최대 3억 36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지금보다 4100만원 줄어든다. 한편 스트레스 DSR은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규제다.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대출이나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주기형’ 대출은 변동형보다 완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한다. 한도를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조건으로 혼합형을 선택하면 대출 금액은 3억 8500만원에서 3억 7300만원으로 1200만원 줄어들고, 주기형을 고르면 3억 9200만원에서 3억 8500만원으로 700만원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 자금 상황과 필요한 대출 한도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금리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또 대출 산정에 포함되는 신용대출을 미리 정리하고 DSR 적용을 받지 않는 정책대출도 적극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여유자금이 있고 금리가 중요한 차주라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되 한도가 먼저라면 대출 기간과 상환액을 따져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위원은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어가면 스트레스 DSR에 포함되기 때문에 대출을 신청하기 전에 미리 정리해야 한다”며 “정책대출상품은 산정에서 제외되는 만큼 자격이 된다면 최대한 이용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3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영끌’…DSR 넘어 LTV 규제도 검토

    3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영끌’…DSR 넘어 LTV 규제도 검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소위 ‘영끌’ 광풍이 불었던 3년 전보다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자 소득 대비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부동산 시세와 지역에 따라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25일 5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으로부터 지난달 주택 구입 목적으로 대출받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을 취합한 결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5조 518억원, 비수도권은 2조 8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0%대’ 초저금리 시기와 맞물려 ‘영끌’ 주택 구매가 절정에 이르렀던 2021년과 비교해 2~3배 늘어난 수치다. 당시 기준금리는 0.5~0.75%였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7월 수도권 신규 취급액(5조 518억원)은 2021년 수도권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가장 많았던 8월(2조 3069억원)보다 2.2배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고액 주택 거래가 늘고 주담대폭도 역대 최대로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일단 다음달부터 수도권에 더 강화된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기로 하고, 시중은행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체적으로 관리하도록 당부한 상황이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올려 대출 수요를 조절하는 한편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제한(국민은행), 갭투자 주택의 전세대출 제한(신한은행) 등의 조치를 자율적으로 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9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더 강하게 대출 규제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수도권 집값과 관련해서는 개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상급지나 투기 목적의 특정 지역 대출이 계속 늘어나면 지금 이상의 강력한 대책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카드로는 전세대출 DSR 적용과 LTV 규제 등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과 정책대출 역시 최근 주담대 증가세의 한 축으로 보고, 시중은행들에 DSR 산출을 주문한 상태다. 결과를 보고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5대 시중은행과의 가계부채 점검 회의에서는 이번 정부 들어 완화됐던 LTV 규제 강화가 재논의됐다. 현 정부는 2022년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의 LTV를 50%로 일원화하고, 투기·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는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 위증 요구 감평사·변호사·위증한 개발업자 모두 ‘집유’

    위증 요구 감평사·변호사·위증한 개발업자 모두 ‘집유’

    부당대출로 구속된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돈을 주고 법정에서 허위 증언을 부탁한 감정평가사와 이를 도운 변호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김서영 판사)은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감정평가사 A(5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위증방조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B(5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법정에서 거짓말을 한 개발업자 C(49)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부당대출 물증을 확보한 검찰의 집요한 추궁 끝에 위증시킨 A씨, 위증을 도운 B씨, 위증한 C씨는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A씨는 2018년 8월 C씨의 의뢰로 정읍시에 있는 한 토지의 가치를 터무니없이 부풀린 허위 감정평가서를 써주고 2900만원을 챙긴 혐의다. C씨는 이를 근거로 전북지역 한 농협에서 6억원을 대출받아 부동산 개발에 나섰다. 부당대출은 C씨가 수분양자들로부터 받은 분양 대금을 빼돌리면서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C씨는 구속 이후 부당대출에 감정평가사인 A씨와 농협 직원, 또 다른 브로커 등이 가담한 사실을 수사관에게 자백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불안해진 A씨는 교도소로 사람을 보내 C씨에게 ‘(내가 허위 감정평가서를 써줬다는) 진술을 번복하고 증거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8000만∼9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C씨는 A씨의 제안을 자신의 변호사였던 B씨에게 전달했다. B씨는 이 제안이 위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A씨로부터 돈을 받아서 분양사기 합의금을 마련하라고 C씨에게 조언했다. 그러나 C씨는 약속했던 것보다 적은 5200만원만 입금되자 검찰에서도 기존 진술을 유지했다. 결국 A씨는 감정평가사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됐다. 이 재판은 이 위증 탓에 다소 혼선을 빚었으나 재판부는 여러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가계부채 관리하랬더니 손쉽게 대출금리 인상…금융감독원장, 은행권 향해 경고

    가계부채 관리하랬더니 손쉽게 대출금리 인상…금융감독원장, 은행권 향해 경고

    최근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움직임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수도권 집값 급등 조짐에 가계부채를 관리하겠다는 정책 기조에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해 이득만 챙기려 한다는 지적이다. 이복현 원장은 25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은행권이 주담대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추세와 관련해 “수도권 집값과 관련해서는 개입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민간 은행의 금리 추세와 관련해 개입 필요성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으로, 이는 금융권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최근 서울 상급지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날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와의 전쟁 준비를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주 가계대출점검회의에서 5대 시중은행에 대출금리 인상을 제외한 전방위적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그런데도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리자 시장에서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이 원장이 은행권에 ‘가격을 올리는 방식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연초 은행들이 설정한 스케줄보다 가계대출이 늘었는데,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올리면 (은행은) 돈도 많이 벌고 수요를 누르는 측면이 있어서 쉽다”면서 “저희가 바란 건 (대출금리 인상처럼 쉬운 방식이 아닌) 미리미리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의 대출금리 줄인상으로 보험사 등 2금융권보다 1금융권 금리가 높아진 상황 등도 언급하며 “일종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은행이 물량 관리나 적절한 미시 관리를 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개입이라는 말보다는 적절한 방식으로 은행과 소통해서 이야기해야 하고, 그 과정이 개입으로 비친다면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이 인위적인 금리 개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 원장은 ‘레고랜드 사태’나 ‘은행권 상생금융’ 사례 등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명시적인 개입은 (현 정부에서) 2번 정도였다”면서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은행채로의 자금 쏠림에 대해서는 시스템 위기 특성상 관련법으로 근거가 있어서 그에 따라 개입했고 시스템 리스크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추가 강도 높은 대책도 예고했다. 그는 “단순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하나로는 안 된다”며 “9월 이후에도 대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면 지금 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하게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와 전쟁에 ‘DSR 한도 축소’ 유도 현재 은행권은 이러한 정책 기조에 따라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에 활용되는 전세자금 대출을 막는 등의 조처를 내놓고 있다. 은행권이 내달 1일부터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고, 새로 취급하는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예외 없이 자체 관리목적의 DSR을 산출하게 되면 이는 자체적인 DSR 한도 축소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DSR은 대출받은 사람의 연간 소득 대비 각종 대출의 상환 원금과 이자 등의 비율이 은행 기준 4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대출 규제다. DSR 적용 범위가 전세대출이나 정책모기지로 확대되면 직접적으로 대출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현재 4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는 DSR 한도 자체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35%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급증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DSR 관리강화 외에도 모든 수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 중이다. 갭투자에 활용되는 전세대출을 조이기 위해 현재 최대 100%에 달하는 전세자금대출 보증비율을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을 없애는 방안도 유력한 검토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가장 최후에는 LTV 강화까지 빼놓지 않고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5대 시중은행과의 가계부채 점검 회의에서도 LTV 강화가 거론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LTV 수준별 차등금리 적용을 제언한 바 있다.
  • 농협은행서 100억원대 금융사고...“지인 명의로 117억 대출·횡령”

    농협은행서 100억원대 금융사고...“지인 명의로 117억 대출·횡령”

    NH농협은행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연루 직원은 회사 내부 감사 시작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서울 시내 한 영업점에서 횡령으로 의심되는 부당여신거래 행위를 발견하고 지난 20일 감사에 착수했다. 영업점 직원 A씨는 지인 명의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거액의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기간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4년에 걸쳐 발생했고 사고 금액은 현재 117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내부 감사 중이던 지난 21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3월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가 적발됐고, 이후 내부 감사를 통해 지난 5월 비슷한 금융사고 두 건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 또 묶인 금리… 용산 “아쉽다”

    또 묶인 금리… 용산 “아쉽다”

    “집값·가계빚 불안” 年 3.5% 유지용산, 통화정책 이례적 입장 표명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3.5%로 13차례 연속 동결했다.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 등 금융 불안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은 더디다고 판단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 직후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하반기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연 3.5%)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 의견은 없었다.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것은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를 안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만 봤을 때는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융안정 측면에 좀더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과 그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에 위험신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내수는 좀더 시간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반면에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지금 들어오는 신호를 막지 않으면 조금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금통위에서 이러한 상충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도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했다. 1분기 1.3%를 기록한 ‘깜짝 성장’에 힘입어 5월 연간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나 석 달 만에 다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한은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대됐다”며 “내수는 회복 흐름을 재개했지만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내수 측면에서 단기간에 소비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소비가 고용하고도 연결돼 있는데 프라임 워커인 20~40대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해고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는 20~40대가 더 크고 60대는 저축을 늘리는 추세이므로 소비가 떨어지는 것엔 인구와 관련된 구조적인 요인도 많이 작용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은의 금리 동결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대통령실이 독립된 통화정책 기관인 한은의 금리 결정에 입장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는 최근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를 살려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금리 결정은 금통위 고유 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하에는 부동산 및 가계부채 정책의 효과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7월 11일 금통위 회의 때와 비교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이 2명에서 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 근거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도 시행될 것인 만큼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채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보고 금리를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반면 금리 유지 의견에 대해서는 “정부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까지 시차가 필요하고 3개월 내인 올해 11월까지는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게 안정적인 정책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는 이날(현지시간)부터 미국의 금리 향방을 예상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이 총재는 “만일 미국의 금리 인하가 더 명확한 쪽으로 간다면 앞으로는 지난 1~2년과 달리 국제 요인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국내 요인에 조금 더 많은 무게를 두고 통화정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대출 금리도 줄줄이 인상…“은행 이자장사만 돕는다”

    전세대출 금리도 줄줄이 인상…“은행 이자장사만 돕는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집중 관리에 들어가면서 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올리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제대로 잡지 못해 전세 세입자 등 실수요자들이 금리 인상의 피해를 떠안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7월 이후 6번째 인상 조치다. 우선, 대면 아파트 담보대출과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으며, 아파트 담보대출 갈아타기 금리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전세대출 금리도 오른다. 대면 전세자금대출은 ‘우리전세론’ 금리를 0.3%포인트 오르고, 대환 대출 특별 우대금리 0.6%포인트를 폐지한다.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고 0.4%포인트 인상된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전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0.45%포인트, 0.4%포인트 올렸다. 기업은행이 주택 관련 대출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은행권이 ‘금리 인상 릴레이’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들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향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확인하겠다”며 은행권 종합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달부터 20차례 넘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기에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를 잡으려는 자체가 ‘판단 착오’라고 비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 금리대로 수신금리는 내려가는데 정부가 대출 금리만 밀어 올리고 있다”며 “정책자금을 풀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을 미루는 등 부동산 경기를 띄우려고 여러 가지 정책을 썼으니 지금 부동산 수요가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2단계 DSR을 돌연 2개월 연기했는데, 최근에는 9월 시행 예정인 2단계 DSR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 강화했다. 이에 이번 달에는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 1795억원 불었다. 당국이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도왔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우 교수는 “주택 수요가 몰리는데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은행 수익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며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올리면 오히려 실수요자들이 대출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해리스에 4배 많은 돈 몰렸다…7000억원 사법비용에 힘겨운 트럼프

    해리스에 4배 많은 돈 몰렸다…7000억원 사법비용에 힘겨운 트럼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배 많은 기부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해리스 캠프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이날 보고한 7월 선거자금 모금액이 2억400만 달러(약 2721억 원)라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 모금액은 4800만 달러(약 640억 원)에 그쳤다. 현금 보유액도 해리스 캠프가 훨씬 풍부한데 지난달 말 기준 민주당이 보유한 선거자금은 2억 2000만 달러(약 2900억원)로 트럼프 캠프의 1억 5100만 달러(약 2000억 원)보다 많았다. 통신은 트럼프 가문이 이끄는 비즈니스인 트럼프 그룹도 각종 기소와 재판에 따른 사법 비용과 뉴욕 상업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그룹의 ‘현금 효자’는 플로리다에 있는 마러라고 골프 리조트로 올해 약 2400만 달러의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7월 선거자금 모금액의 4배가 넘는 격차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하차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 선언을 발표한 지난달 21일 하루에만 2800만 달러(약 373억 원)를 모금한 데 이어 23일까지 약 6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는 7월 한 달 모금액의 약 30%에 이른다. 바이든 사퇴라는 초대형 돌발변수로 박빙의 선거 구도가 만들어지자 ‘큰 손’ 기부자들이 거금을 쏟아부으며 화력을 보탰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마크 스타드는 지난달 민주당의 최대 선거자금 모금단체(슈퍼팩) 중 하나인 ‘퓨처포워드’에 500만 달러(약 67억 원)를 기부했다. 한편 법원 및 세무 기록과 기타 재무 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 판결에 따라 5억 3000만 달러를 사법 비용으로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밝힌 현금 보유액 5억 달러를 약간 넘는 금액이다. 2022년 뉴욕 검찰은 경제적 이득을 위해 재산 가치를 부풀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기죄로 기소했으며 지난 2월 사법부는 이자를 포함해 4억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판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은 “모든 세금을 다 내고 모든 대출을 다 갚았으며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판사의 눈에서 혐오를 봤다”며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정치적 판결’이라며 항변했다.
  • ‘부실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기소

    ‘부실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기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카카오엔터 대표와 임원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김성수(62) 전 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49) 전 투자전략부문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배임증재, 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이 전 부문장이 실소유하던 부실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카카오엔터가 고가에 인수하도록 공모해 회사에 31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이 전 부문장은 회사 매각을 대가로 319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었고, 김 전 대표는 이 전 부문장으로부터 12억 5646만원을 받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바람픽쳐스는 2017년 2월 설립된 뒤 3년간 매출뿐만 아니라 사무실이나 직원이 없는 상태였다. 이들은 바람픽쳐스를 비싼 값에 인수하기 위해 2019년 4월부터 9월까지 드라마 기획개발비와 대여금 등 명목으로 337억을 투입해 그 중 일부로는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 등을 영입해 몸값을 키웠다. 이 전 부문장이 실소유주임을 숨긴 채 한 사모펀드 운용사에 400억원에 인수됐다 같은 금액으로 카카오엔터에 팔렸다. 이 전 부문장이 1억원을 들여 세운 바람픽쳐스를 카카오엔터 자금 737억원을 투입해 인수하도록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바람픽쳐스의 실소유자가 이 전 부문장이었다는 사실을 회사 내부에 숨기고 외부 회계법인 실사나 가치평가 없이 임의로 고가의 인수액을 결정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부문장은 고가 아파트, 골드바 등을 구입하고 김 전 대표에게는 자신 명의의 통장과 체크카드 등 총 18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대표는 이 중 12억 5000만원을 미술품과 명품 구입,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부문장은 2017년 바람픽쳐스가 다른 콘텐츠 제작사로부터 드라마 기획개발비 명목으로 받은 60억 5000만원 중 10억 5000만원을 부동산 매입·대출금 상환 등 개인 용도로 쓴 횡령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넘어온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던 중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공모 혐의로도 지난 8일 불구속기소 돼 다음 달 첫 재판을 앞둔 상태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의 최고 경영자와 임원이 내부통제시스템을 무력화하고 회사 자금으로 임원이 소유한 부실회사에 거액을 인수하기로 설계한 범행”이라며 “기업 경영진의 위법행위를 엄벌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윤리 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와 이 전 부문장 변호인 측은 이날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 한은, ‘역대 최장기간’ 기준금리 동결…성장률 2.4%로 하향

    한은, ‘역대 최장기간’ 기준금리 동결…성장률 2.4%로 하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 동결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는 가운데 기준금리까지 낮추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던 한은은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1년 7개월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 동결이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의 불쏘시개로 작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올라 2019년 12월(0.86%)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한은이 조사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이달 118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의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 비중보다 크다는 의미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에도 가계대출은 늘고,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이 집값을 끌어올려 가계대출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은의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가계대출 잔액은 1780조원으로 1분기보다 13조 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6조원 증가한 1092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줘서 집값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또 8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에 제시한 2.5%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4%로 제시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2.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2.5%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1분기 1.3% ‘깜짝 성장’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다시 -0.2%로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는 등, 민간 소비 등 내수 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점을 반영해 성장률 눈높이를 다시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은의 전망치는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6%)는 물론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5%)보다도 낮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2.1%로 지난 5월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끌어내린 2.5%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1%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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