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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빚 8월 10조 급증… BIS “민간부채, 한국경제 성장 걸림돌”

    가계빚 8월 10조 급증… BIS “민간부채, 한국경제 성장 걸림돌”

    집값 상승에 주담대 8.2조 몰려이달 DSR 2단계 등 한도 축소 2금융권에 수요 몰려 ‘풍선효과’민간부채 비율 GDP 대비 222% 8월 한 달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로 증가하며 전 금융권 가계부채가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은행권에서 뒤늦게 가계대출을 바짝 조이자 그간 감소세를 보였던 2금융권 대출이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은행과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간 9조 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7월(15조 2000억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증가폭으로,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에서 주담대가 8조 2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올해 들어 은행 주담대는 총 40조 2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35조 1000억원)보다도 5조 1000억원 많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5~6월 늘어난 서울 주택 매매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대출 규제(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에 따른 대출 선(先)수요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담대가 역대 최대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도입 이전에는 주택매매자금을 조달할 때 신용대출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DSR 규제 도입 이후) 신용대출 규모가 축소되고 대부분이 주담대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1조 1000억원 늘어났는데, 이는 휴가철 자금 수요와 8월 초 증시 급락에 따른 주식 저가 매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이달부터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됐고, 은행들도 잇따라 가계대출을 줄이는 조치에 들어가면서 9월 가계대출은 8월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다만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6월(4만 3000가구)보다 7월(4만 8000가구)에 더 늘어났고, 이것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대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9월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 은행권 대출한도가 줄어들면서 부족한 자금을 저축은행이나 보험사 등 2금융권을 통해 메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조짐도 보인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5000억원 증가했는데, 2022년 11월 이후 줄곧 감소해 왔던 터라 이번 증가세가 더욱 눈에 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은 민간 부채가 한국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BIS는 최근 발표한 정례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기업·가계 대출을 모두 포함한 민간 부채) 비율이 100% 선을 웃돌면서 경제성장률도 정점을 찍어 역 U자형 곡선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민간 부채는 국가경제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정비례 관계에 있지만 어느 순간 꼭짓점을 찍고 반비례로 돌아서는 ‘역U자형’ 곡선을 그리는데, 한국의 민간신용 비율은 BIS 기준 222.7%로 100%를 훨씬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 5대 은행 ‘깡통 대출’ 3.8조원…건설업 부실대출 ‘제조업의 5배’

    5대 은행 ‘깡통 대출’ 3.8조원…건설업 부실대출 ‘제조업의 5배’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악성채무가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특히 불경기·고금리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 부실 대출이 크게 늘면서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3조 7946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수익여신은 말 그대로 수익이 없는 대출을 뜻한다. 즉 이자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실상의 ‘깡통대출’만 4조원에 육박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은 3조 2473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5473억원, 1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이 7.9% 증가한 것에 비해 두배 이상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높은 이자에 백기를 든 차주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 분야의 부실 대출 확산세가 완연하다.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 총여신은 28조 6790억원이었는데 이중 부실대출에 해당하는 고정이하여신은 4575억원, 1.6%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건설업 총여신 24조 1878억원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17%였던 것에 비해 1년 만에 0.43% 포인트나 늘었다. 건설업의 부실 대출 확산세는 다른 산업군과 비교하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전체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0.37%로 집계됐다. 건설업 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의 4분의 1 수준이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32%와 0.43%, 0.38%로 확인됐다. 업계는 건설업 부실 대출 확산세가 은행 전체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와 건설 업황이 부진해지면서 (PF 대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금융기관 PF 대출 건전성이 악화한 가운데 증권사, 부동산 신탁사, 건설사의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금융 부문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데스크 시각] 샤워실의 바보들

    [데스크 시각] 샤워실의 바보들

    바보가 샤워실에 들어간다. 수도꼭지를 틀었더니 샤워기에서 찬물이 쏟아져 나온다. 깜짝 놀라 밸브를 뜨거운 물 쪽으로 힘껏 돌리자 이번에는 갑자기 뜨거운 물이 뿜어 나온다. 급한 맘에 바보는 수도꼭지를 계속 양쪽으로 돌리기만 했고, 결국 샤워를 마치지 못한 채 목욕탕을 뛰쳐나온다. ‘샤워실의 바보.’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이 중앙은행과 정부의 성급하고 과도한 시장 개입을 비판하며 한 비유다.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시간도 일관성도 필요한데, 급한 맘에 냉수와 온수 밸브를 성급하게 돌리기만 하면 부작용만 나타난다는 얘기다. 요즘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금융정책을 보면 ‘샤워실의 바보’라는 비유가 떠오른다. 일이 터지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냉온수 밸브만 이리저리 돌려 대는 모습이 보기 안쓰러울 정도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며 쏟아 놓은 수많은 정책이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되면서 ‘무능한데 부지런하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미친 집값’을 만든 전 정부의 무능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등장한 게 현 정부다. 그렇게 임기의 절반(2년 4개월)이 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여기저기서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터져 나온다. 매매가가 24주 연속 상승하면서 상승폭은 5년 10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전세가는 68주 연속 상승했다. 세입자의 불안과 무주택자의 설움이 극에 달했지만 공포영화가 언제 끝날지 아는 이는 없다. 가계부채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분기에만 13조 8000억원 증가하며 1896조 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다. 이미 최악인데 지난달에만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 5000억원이나 늘었다. 채점 중인 3분기 성적표를 들춰 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급기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가계부채가 더 증가했다가는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비정상적으로 오른 집값도 가계부채도 잡을 기회는 있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속 집값은 2022년부터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하지만 어떤 일인지 정부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특례대출 등 저금리 정책대출을 쏟아 놓으며 내려가는 집값을 일부러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이런 기조가 이어지면서 늘어난 가계대출을 따라 집값은 끝없이 공중부양했다. 정책 실패라는 비판이 일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끌어올린 건 탐욕스러운 은행이라고 손가락질했다. 과연 그럴까. 올해 들어 1~7월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의 70%가량은 정부가 주도한 정책대출이었다. DSR 도입 연기도 패착이었다. 지난 6월 말 금융당국은 시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연기했다. 부동산 경착륙을 막겠다는 취지였지만 정부가 나서 남은 두 달간 빚을 더 내라고 부추기는 꼴이 됐다. 그렇게 최근 집값과 가계부채 상승세가 걷잡을 수 없어지자 지금은 뒤늦게 급브레이크를 밟는 중이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거나 차가울 때 제대로 된 금융정책은 마지막 안전판 역할을 한다. 문제는 타이밍인데 판을 너무 빨리 깔거나 빼버리면 오히려 경제를 더 어렵게 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낙제점’이라고 외치던 정부가 전임자와 엇비슷한 성적표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정신없이 샤워기 레버를 돌리는 건 당국이지만 쏟아지는 뜨거운 물 아래서 화상을 당하는 것은 국민이다. 그리고 적어도 무슨 일이 터지면 남 탓만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무능한데 비겁하다’란 세평까지 듣는 건 너무 비참하다. 유영규 경제부장
  • 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처남 체포

    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처남 체포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손 회장의 처남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지난 5일 손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서울 관악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아내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횡령·사문서위조)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9일 만에 그를 체포했다. 당시 검찰은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는데,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내준 616억원 규모의 대출 가운데 35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해준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살펴보는 한편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 고무줄 대출 ‘은행 뺑뺑이’

    고무줄 대출 ‘은행 뺑뺑이’

    최근 은행들이 각기 다른 대출 제한 조치들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소득이나 집값 등 조건이 같은 사람이라도 이 은행에서는 대출이 되고, 저 은행에서는 대출이 안 되면서다.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은행들에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요구하면서도 일관된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오히려 소비자 혼란만 가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오는 9일부터 집이 한 채라도 있으면 수도권에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7월 말부터 수도권에서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를 중단했는데, 그보다 대출 조건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다. 현재 유주택자의 주담대 제한 조치를 밝힌 은행은 국민·우리·농협 등 3곳으로, 농협은행은 2주택 이상부터 주담대를 제한한다. 단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사나 대출 갈아타기 등으로 일시적 2주택이 된 실수요자에 한해서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특히 ‘갭투자’ 방지를 위한 소유권 이전 등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제한을 놓고 은행 영업점의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국민·신한·우리·농협 등 4개 은행이 전세대출 당일 집주인이 바뀌는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제한하기로 하면서다. 그중에서도 신한은행은 신규 분양 건에 대해서는 허용하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11월부터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을 풀기로 했다. 당장 11월 입주를 앞둔 1만 2000여 가구의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의 은행 영업점과 부동산에는 전세대출 가능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문의가 빗발쳤다. 은행마다 제각각인 대출 제한도 문제이지만, 자고 나면 바뀌는 조치들도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가계대출을 줄이도록 하면서도 통일된 지침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금융당국이 간담회나 브리핑 등을 통해 가계대출 문제에 관해 언급하면 시차를 두고 은행들에서 조치가 나오는 식이다. 지난달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대출 수요를 조절하는 것을 비판하며 당국의 개입을 시사한 이후 은행들은 ▲유(다)주택자 대출 제한 ▲주담대 생활자금 한도 축소 ▲주담대 만기 축소 등의 대출 제한 조치를 줄줄이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실수요자 대출까지 제한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원장은 지난 4일 간담회에서 “대출 실수요자까지 제약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주택 매매 계약을 끝낸 사람들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대출 제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은행들도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얘기하는 ‘실수요자’가 무엇인지 해석이 제각각”이라며 “집을 산 뒤 들어가지 않고 전세를 주는 건 사실상 갭투자인데, 이를 대출 실수요자라고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은행들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금감원장과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대출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 강남권 신고가, 외곽 주춤… 대출 조이니 ‘똘똘한 한 채’ 심화

    강남권 신고가, 외곽 주춤… 대출 조이니 ‘똘똘한 한 채’ 심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곽 지역은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세는 줄고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3주 연속 오르며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 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3주 연속 하락하며 7월 둘째주(0.24%) 이후 9주 만에 가장 낮았다. 이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전반적인 상승폭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원은 “대출 여건 등의 변화로 상승폭은 전주 대비 축소됐다”면서도 “선호 지역에서의 국지적 상승 거래는 지속적으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 갔다. 서초구(0.41%), 광진구(0.32%), 송파구(0.31%), 강남구(0.30%), 마포구(0.30%)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날 발표된 강남구의 매매가격지수(105.73)는 2022년 6월 전고점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강남3구 모두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모습이었다. 반면 노원구(0.17%→0.16%), 도봉구(0.13%→0.12%), 관악구(0.14%→0.08%), 구로구(0.16%→0.13%) 등에서는 일제히 상승폭이 깎였다. 실거래 현황을 봐도 강남3구 등 인기 지역은 신·구축 단지 모두 신고가 기록 경신이 줄을 잇고 있다.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7월 55억원에 거래되면서 1년 새 약 17억원 급등했고 재건축을 앞둔 강남구 압구정 ‘현대14차’의 전용 84㎡는 지난달 44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지난해 7월 19억 80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4억원에 팔리며 4억원 이상 올랐다. 하지만 노원구 신축 단지인 ‘포레나노원’의 전용 84㎡는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10억~12억원을 오가는 모습이다.
  • 아프리카에 공 들이는 中 “모든 수교국과 전략적 관계·67조원 지원”

    아프리카에 공 들이는 中 “모든 수교국과 전략적 관계·67조원 지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외교 수준을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고 향후 3년 동안 3600억 위안(약 67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선언했다.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도 전통 우방인 아프리카 국가들과 결속력을 강화해 미국의 공세에 맞서려는 취지다. 시 주석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 외교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의 전반적인 지위도 ‘신시대 전천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8년 FOCAC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고 제안한 것보다 수준을 높인 것이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다리던 ‘당근’도 제시했다. 무역과 산업망 협력, 농업, 보건, 녹색발전 등 10개 분야를 지정해 앞으로 3년간 3600억 위안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100억위안의 신용 대출과 800억 위안의 기타 지원, 중국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 700억 위안 등이다. 아프리카 국가나 기업이 중국에서 판다본드(위안화 표시 채권)를 발행하는 것도 장려하겠다고 했다. 위안화 세계화를 염두에 둔 조치다. 유엔에 가입한 아프리카 국가는 총 54개국이며 이 가운데 대만 수교국인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를 뺀 53개국이 중국과 수교했다. FOCAC 정상회의는 3년마다 열리는데 아프리카 정상들과 중국 정상이 모두 한자리에서 대면으로 만나기는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중국의 아프리카 구애(求愛)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중국 외교부장이 신년 초 아프리카를 가장 먼저 찾는 일이 1991년부터 30년 넘게 관례로 이어진다. 이 지역 국가 상당수가 구소련의 영향을 받아 반미성향을 보인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중국의 든든한 지원 세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시 주석이 이번에 지원을 약속한 액수는 2018년 FOCAC 기조연설 때 약속한 600억 달러(80조원)보다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지원 여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2021년 화상으로 열린 FOCAC 장관급 회담에서 내놓은 아프리카 상품 구매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中, 모기지 금리 0.8% 포인트 인하 검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中, 모기지 금리 0.8% 포인트 인하 검토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민이 커진 중국이 최대 5조 3000억 달러(약 7107조원)에 달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미상환 모기지 금리를 80bp(0.8% 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규 부동산 구매자와 달리 기준금리 인하 혜택을 보지 못한 기존 주택 소유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베이징 최고지도부의 승인이 내려지면 금리 인하는 두 단계에 나눠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인하는 수주 안에 단행되고 두 번째 조치는 내년 초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금리 인하 조치가 최대 5조 3000억 달러 규모 모기지에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미 주택을 매입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올해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인하되면서 신규 주택 구매자들은 혜택을 봤지만 기존 주택 구매자들은 소외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2월과 7월 주담대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두 차례 인하해 3.85%로 유지하고 있다.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LPR도 7월에 한 차례 인하돼 3.35%를 기록 중이다. 두 금리 모두 2019년 LPR을 기준금리처럼 사용하기 시작한 뒤로 최저 수준이다. 중국 은행들이 적정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저 예대마진은 1.8%로 알려졌다. 이들 조치에는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면 중국 국유은행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그보다 경기 침체를 막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함의가 담겨 있다. 다만 서구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일련의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비관적 진단을 내놓는다. 최소 1~2년 전에는 시작했어야 지금의 부동산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는 판단이다. 최근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부동산 침체를 이유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6%로 대폭 인하했다.
  • 가계 빚 조인다고 ‘주담대’ 땜질 또 땜질… 서민 실수요자만 운다 [경제의 창]

    가계 빚 조인다고 ‘주담대’ 땜질 또 땜질… 서민 실수요자만 운다 [경제의 창]

    서민 주거 개선·이자 부담 완화 명목1년간 ‘특례보금자리론’ 44조 풀자주담대 폭증 힘입어 가계 부채 불길서울지역 부동산 과열 진정 역부족 정부, 금융권 압박해 대출 공급 관리스트레스 DSR 2단계로 문턱 높여다주택자 대신 중산·저소득층 타격“실수요·투기성 구분 어려워” 지적가계대출 증가세가 역대 최고 수준을 돌파했다. 지난 8월에만 9조원 이상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 속도만 놓고 보면 부동산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았던 문재인 정부 당시보다 심각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세도 심상치 않다. 전임 정부 때 나온 전고점 가격을 뚫은 단지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주마다 발표되는 부동산 매매가격 지표 상승폭도 최대치로 치솟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정부는 부동산 금융정책 전반을 손질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의 말 한마디에 은행들은 예외 없이 가계대출을 조이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책금융 확대와 이자 부담 완화를 외치던 금융당국이 채 1년이 되지 않아 정반대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셈이지만 “때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락가락 정책 속 재등장한 ‘관치 금융’ 올해 상반기 주담대의 폭발적 증가세를 이끈 건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대출 등 정책 대출이다. ‘총선용’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매월 3조원 이상씩 몸집을 키웠다. 올해 상반기 증가한 주담대의 70% 이상이 정책 대출이었다. 앞서 정부는 2023년 ‘특례보금자리론’이라는 이름으로 1년간 44조원을 풀었다. 이렇듯 정부는 서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이자 부담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가계부채 급증을 부추겼다. 최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시기를 지난 7월에서 9월로 미룬 것 역시 패착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결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6월 5조 8466억원에서 7월 7조 5975억원으로, 8월 8조 9115억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졌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리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봤는데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대출 등 정책 대출의 공급을 늘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쉽게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을 다시 조성해 버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정부는 대출 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노선을 선회했다.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려가기 시작한 은행의 주담대 금리를 우선 겨냥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월 초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 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금감원이 은행권을 소집했고 은행들은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최근 두 달 동안에만 20차례 이상 대출 금리를 올렸다.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는 고삐를 더 죄기 시작했다. 이번엔 DSR을 앞세웠다. 수도권의 스트레스 금리를 1.2%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 문턱을 확 높였다. 금감원은 “올해 경영 계획보다 더 많은 가계대출을 내준 은행들에는 내년에 더 낮은 DSR 목표를 부여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당시 가계대출 총량관리제의 부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연이은 땜질 처방…文정부와 겹친다”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금융당국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선 긋기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총량관리제 아래에선 당국이 은행별로 연간 한도를 할당했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수립한 경영 계획에 따라 스스로 정한 한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겹쳐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거세게 비판하며 정권을 잡은 현 정부도 같은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정부와 소비자들 사이에 서 있는 은행업계에선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를 잡기 위해 정부가 나서는 것은 백번 이해하지만 ‘디테일이 없고 일관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두 달 동안에만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한 메시지를 몇 차례나 받아 왔는지 세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금리 조절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DSR과 관련해서만 최근 몇 개월 사이 수많은 정책적 변화가 있었고 실무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정책에 맞추느라 정신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일단 정책을 내놓고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으면 곧바로 더 강한 대책을 내놓는 ‘땜질식 처방’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정책적 허점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것이 대출 사각지대에 놓인 실수요자다. 금융당국은 최근의 대출 규제가 투기성 대출을 막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하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정책으로는 실수요와 투기성 수요를 구분해 낼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번 정부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세금 등 관련 규제들은 대대적으로 완화했는데, 정작 실수요자들에게 꼭 필요한 대출 문턱은 높이는 모습”이라면서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내 집 마련을 위해 반드시 대출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되레 이런 서민들만 이번 규제의 직격탄을 맞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꼬집는다. 금융당국도 시장의 지적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실수요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도 금융권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세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실수요를 보호하면서 가계대출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금융권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 “10억 어떻게 구하나”… 전세대출까지 막힌 둔촌주공 발동동

    “10억 어떻게 구하나”… 전세대출까지 막힌 둔촌주공 발동동

    은행마다 조건 달라 입주자 대혼란전세 문의 쏟아지고 매물도 1422건“잔금 못 치르면 집값 떨어질 수도”금감원 “실수요 제약없게 하겠다” 4일 오후 서울 강동구의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유리창 앞엔 전세 매물을 알리는 게시물이 빽빽이 붙어 있었다. 22~25평(전용 49~59㎡)이 6억~7억원대, 34평(84㎡)은 9억~10억원, 43평(109㎡)대부터는 11억~13억원대로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입주 예정자들이 오는 11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치르지 못하게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만 2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로 입주 예정자 중에는 전세 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 했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가계대출을 줄이려는 은행들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까지 제한하면서 일부 세입자들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이날 만난 공인중개사 이모씨는 “계약한 분들 중에 전세를 내놓은 분들이 많은데 은행에서 전세대출 승인이 안 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문의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4평 기준 약 13억원으로,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초기 계약금 20%를 제외하고 중도금과 잔금 등 11억원 이상 필요하다. 통상 중도금은 입주 시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되는데, 이 지역은 담보인정비율(LTV) 70%가 적용돼 산술적으로는 최대 9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문제는 잔금이 부족해 일단 전세를 준 뒤 전세 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 했던 사람들이다. 중도금을 내고도 잔금과 취득세 등을 합해 최소 2억~3억원가량이 더 필요한데, 은행들이 ‘갭투자’에 해당하는 전세에 대해선 대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이들이 자금을 융통할 길이 막히게 된 것이다. 현재 신규 분양 주택에 대해선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에서는 전세대출 실행 당일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는 주택에 대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 분양가 자체가 높다 보니 이런 계약자들이 적지 않다는 게 시장의 목소리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라온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전세 매물은 1422건이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는 “애초에 전매(입주권을 되파는 것) 가능한 조건으로 분양을 시작했는데 입주를 앞두고 갑자기 전세대출이 막히면 10억원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몇이나 되겠느냐”며 “잔금을 못 치르면 집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가계대출 급증세를 안정화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인 만큼 한두 달 내에 조치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은행은 조건부 전세대출 규제를 10월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은행 실무자, 부동산 전문가들과 간담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갭투자 등 투기 수요 대출에 대한 관리 강화는 바람직하지만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대출 심사 강화 조치 이전에 대출 신청을 했거나 주택 거래가 확인된 경우 고객과의 신뢰 차원에서 예외 인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연봉 8000만원, 숨만 쉬고 모았다”…서울 아파트 사는데 걸리는 기간은?

    “연봉 8000만원, 숨만 쉬고 모았다”…서울 아파트 사는데 걸리는 기간은?

    연 소득 약 8000만원인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아파트 1채를 사기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에서 연간 가구 소득이 7812만원인 가구가 한 푼도 쓰지 않고 9억원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11.5년이 걸린다. 가구 소득은 해당 분기 KB국민은행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연 소득 중위값이다. 주택가격은 해당 분기 서울 지역 내 담보권 실행 시 조사된 담보 평가 가격의 중위값이다. 2분기 서울의 PIR(Price to income ratio)은 11.5였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PIR이 10이라면 주택가격은 연 소득의 10배라는 뜻이다. 이는 부동산 급등기였던 2022년 2분기 14.8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다만 중위 가구소득이 2년 전 5910만원보다 올해 2분기 7812만원으로 높게 나타나며 PIR 역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달리 경기와 인천의 경우 아파트 마련에 드는 기간이 짧았다. 올해 2분기 경기의 PIR은 8.9, 인천은 8로 나타났다.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 덕분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의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PIR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3월 넷째 주 이후 현재까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IR의 지역별 양극화도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는 2008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8월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5억 7759만원으로, 하위 20% 평균 4억 8873만원의 5.27배에 달했다.
  • “최상급지 상권” 차태현, 건물주 됐다…‘74억’에 사들인 곳은

    “최상급지 상권” 차태현, 건물주 됐다…‘74억’에 사들인 곳은

    배우 차태현이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차태현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다가구 주택을 74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대지면적 192.6㎡(58.26평), 연면적 393.36㎡(118.99평)에 달한다. 토지 3.3㎡(1평)당 가격을 계산하면 매입가는 1억 2701만원 정도다. 차태현은 해당 건물을 아내가 사내이사인 주식회사차앤최엔터테인먼트 법인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 계약하고 지난달 30일 잔금을 치렀다. 채권 최고액은 57억 3600만원으로, 대출원금은 매매가의 65% 수준인 47억 8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취득세·법무비·중개비 등 부대비용 5.8%를 더하면 차태현이 건물을 매입하는 데 들어간 현금은 30억 5000만원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차태현이 매입한 건물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이 걸어서 8분 거리인 역세권 입지다. 서쪽에는 강남 핵심 상권인 가로수길을 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동은 강남에서도 최상급지 상권으로 리테일, 오피스, 사옥 등의 임차 수요가 풍부해 공실 우려가 적다”고 평가했다.
  • 금감원 “고위험 대출 DSR 관리” 은행들 “말만 바꾼 관치금융”

    금감원 “고위험 대출 DSR 관리” 은행들 “말만 바꾼 관치금융”

    가계대출 총량 할당만 안 했을 뿐일주일 만에 다시 대출 문턱 높여당국 “총량관리제와 달라” 선 그어업계 “표현만 달라 총량관리 맞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의 대출 문턱이 시시각각 높아지면서 ‘관치금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자체 기준에 맞춰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출 총량을 규제했던 문재인 정부 때의 부동산 금융정책과 사실상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투기성 대출이나 고(高)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고위험 대출의 DSR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3일 밝혔다.<서울신문 8월 28일자 17면>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을 최대한 확보하고 투기성 대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경영계획보다 더 많은 가계대출을 내준 은행들은 내년 더 낮은 DSR 목표를 부여하기로 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또 한 번 대출 문턱을 높였다.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대출 제재 강도를 높이면서 시장에선 가계대출 총량관리제의 재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금감원은 DSR 중심의 대출 관리 대책이 이전 정부의 대출 총량제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총량관리제 아래에선 당국이 은행별로 연간 한도를 할당했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수립한 경영계획에 따라 스스로 정한 한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은행권과 금융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금융당국과는 거리가 있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DSR을 앞세운 총량규제”라며 “관치금융이란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 말만 그럴듯하게 바꿔 표현하는 것 같다”고 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 6259억원으로 월간 증가폭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오히려 ‘막차 탑승’ 수요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금융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진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책대출을 확대하고 차주들의 이자 부담 완화를 은행권에 강조했다. 그랬던 정부가 이제는 가계대출 축소를 위해 은행들을 다시 한번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DSR 중심의 단계적 접근 그리고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 관리라는 원칙을 꾸준히 지켜 왔다”면서 “이는 은행들의 자체 경영 목표와 대출 관리 대책을 중심으로 거시건전성 관리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 8월 물가상승률 2% 안착… 한은에 쏠린 눈

    8월 물가상승률 2% 안착… 한은에 쏠린 눈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집계됐다. 2021년 3월 1.9% 이후 3년 5개월(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는 정부가 “물가가 안정화됐다”고 공언할 만한 수치이자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진 3.50%의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한 여건이다. 하지만 과열 양상을 빚는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급증으로 통화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고 3일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밝혔다. 지난 4월 2.9%, 5월 2.7%, 6월 2.4%, 7월 2.6%에 이어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관계 차관회의에서 “물가 안정 목표에 도달했다”면서 “앞으로 기상이변·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2%대 초반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값 안정세가 물가 상승폭 둔화를 이끌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는 지난해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전달 8.4%에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농축수산물도 전달 5.5%에서 2.4%로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7월에 21.3%까지 치솟았던 신선과실 상승률도 9.6%로 축소됐다. 다만 배 120.3%(7월 154.6%↑), 사과 17.0%(7월 39.6%↑) 등 과일값 폭등의 후유증은 남았다. 물가 상승률이 2% 초반에 안착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앞서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0%가 될 때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면서도 “금융안정 등을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한은은 오르는 집값과 불어나는 가계부채가 고민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4주차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6% 오르며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조 8000억원(0.7%)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자칫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려 집값 폭등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한은이 딜레마에 빠졌던 배경이다. 정부는 금리가 낮아지면 투자가 늘어나고 유동성이 확대돼 내수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22일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이례적으로 “금리 결정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고유 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던 까닭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2.0%로 안정되면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더 생겼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10월 이후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폭에 따라 우리도 10월쯤 내리겠지만 금리를 내린다고 경제가 회복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연말쯤 금리를 0.25% 포인트 정도 내릴 것 같은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부양 효과는 제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8월 가계대출 9.6조↑주담대 8.9조↑…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

    8월 가계대출 9.6조↑주담대 8.9조↑…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동시에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이른바 ‘막차 수요’가 쏟아진 결과다. 2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8월 가계대출 잔액을 취합한 결과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 3642억원으로 지난 7월(715조 7383억원)보다 9조 6259억원 늘었다. 2016년 1월 이후 월간 증가폭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영끌’ 광풍이 불었던 2020년 11월 가계대출 증가폭(9조 4195억원)보다도 2000억원 이상 많다. 지난달 29일 기준 잔액이 724조 61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하루(1영업일) 만에 1조 3025억원이나 불어났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기 전 대출 막차 수요가 월말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한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가계대출 증가폭도 지난 5월 5조 2278억원, 6월 5조 3415억원, 7월 7조 1660억원으로 집계돼 매달 커지는 추세다. 특히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주담대 잔액(568조 6616억원)은 지난 7월(559조 7501억원) 대비 8조 9115억원이 불어 2016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용대출도 한 달 만에 8494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2143억원, 1713억원 줄어 7월 말 102조 6068억원까지 떨어졌는데 지난달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압력으로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면서 일부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쏟아 내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3일부터 주담대 대상자 조건을 기존 가구 합산 기준 ‘무주택 또는 1주택 가구’에서 ‘무주택 가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주담대 대출 만기도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에서 30년으로 줄어든다. 우리은행은 갭 투자 등을 막기 위해 오는 9일부터 전세자금 대출도 무주택자에게만 제공한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동안 계속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통상 주택 거래량은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영향을 미치는데 주택 거래 심리가 여전히 활발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발생한 서울 주택 매매 거래는 1만 2783건으로 전달 대비 40.6% 급증했다.다만 DSR 규제 시행에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가파르게 오르던 가계대출 증가폭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상 총량을 줄이는 규제 속 가파른 대출 증가폭은 꺾일 것”이라면서 “기존에 접수했던 대출이 남아 있고 부동산 열풍이 아직 가시지 않아 올해 말까지 가계대출 증가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미리 줬다가 자녀 변심 걱정된다면… ‘신탁’ 활용해 ‘후회 없는 증여’ 하세요 [반정태 웰스익스퍼트의 생활 속 재테크]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오름세는 여전하다. 이렇게 집값이 증가하는 경우 자연스레 세금에 대한 걱정도 커지기 마련이다. 상속세가 최고세율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는 자녀 상속 공제금액을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하는 상속세 완화 방안이 담겨 있다. 현재 상속세는 기초공제 2억원에 인적공제(자녀 1인당 5000만원)를 합한 금액 또는 일괄공제 5억원 중 큰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자녀 2명을 두고 있다면 3억원 혹은 5억원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초공제 2억원에 자녀 1명당 인적공제 5억원을 더해 최대 12억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개정안에는 상속세 과세표준 구간과 최고세율을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상속세 최저세율 10%를 적용받는 과세표준 구간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하고, 최고세율은 50%에서 40%로 인하했다. 앞으로는 자녀 수에 따라 상속세 절세 전략도 달리해야 한다. 상속할 자산의 가치가 작다면 서둘러 미리 증여할 필요가 없지만 자산이 30억원을 초과해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면 최고세율을 고려해 미리 계획을 짜야 한다. 통상 자산 가격이 오르는 기간 동안 증여 건수와 증여액은 많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세금도 문제지만 사전 증여 후 자녀의 변심이나 자녀와의 갈등, 증여재산에 대한 통제·관리 역시 문제다. 그래서인지 최근 소위 효도계약서 작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는 자녀에게 일정한 부담을 지우는 계약을 말한다. 부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증여계약을 적법하게 해제할 수 있으며 이미 증여한 부분에도 적용된다. 즉, 이전등기까지 마친 부동산이더라도 그 등기를 원상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부담을 이행하지 않은 자녀가 이미 증여재산을 처분했거나 담보대출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원만하게 원상회복에 협조하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자녀를 상대로 소송까지 해야 한다. 해결 방법으로 증여신탁이 있다. 우선 효도계약서와 같은 조건부, 부담부 증여계약서를 작성한 뒤 증여한다. 또 자녀를 신탁의 위탁자 겸 수익자로 지정하고 부모를 신탁관리인으로 지정한 뒤 신탁회사와 계약한다. 이렇게 하면 신탁관리인인 부모가 동의하거나 신탁 기간이 만료돼야 자녀가 재산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다.
  • 빚 쌓이는 지역 경제… ‘연체율 1위’ 제주,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

    빚 쌓이는 지역 경제… ‘연체율 1위’ 제주,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

    제주 자영업 연체율 0.85%로 급등가계 연체율 전국 평균 2.4배 높아부동산 침체·관광 산업 부진 영향기업회생 48%는 비수도권서 신청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 잔액이 4년 만에 최대치 기록한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연체율과 부실액 규모가 크게 치솟으면서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제주는 ‘엔데믹’ 1년이 지났지만 기업과 가계의 자금 사정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전, 전북, 강원 등 지역 곳곳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연체율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제주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과 2022년 6월 제주의 기업 연체율은 각각 0.2%, 0.15%였으나 지난해 6월 0.32%로 크게 오른 뒤 지난해 말 0.85%까지 치솟았다. 지난 6월 0.76%로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의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1.06%로 전국 평균 0.39%의 2.5배를 넘어섰다. 전북 역시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업 부실채권의 비중이 1%를 넘은 상태다. 대전과 전남(0.45%), 강원(0.44%), 부산(0.42%)도 전국 평균 연체율(0.34%)을 훨씬 상회했다. 기업의 부실은 해당 지역 자영업자와 가계로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모습이다. 전국 평균치 대비 건전성 지표가 양호했던 제주 자영업자 연체율은 지난해 6월부터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말 0.61%를 찍은 뒤 올해 6월 0.85%를 기록했다. 가계 연체율 역시 같은 흐름으로 올라 올해 6월 0.65%를 찍었다. 전국 평균 연체율(0.27%)보다 2.4배 높은 수치다. 자영업자와 가계의 고정이하여신도 각각 지난해 말 대비 65%, 98% 증가했다. 자영업자 연체율은 기업 경기가 좋지 않은 충남(0.60%), 대전(0.57%), 부산(0.56%), 경북(0.53%) 등에서도 크게 올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 지역 연체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관광산업의 부진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부동산 경기가 고금리 상황과 맞물려 투자 수요 위축, 미분양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악화한 것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특히 타운하우스 건설 프로젝트가 5~6년째 미분양인 곳이 적지 않다”면서 “코로나 시기엔 그나마 정책자금으로 버텼는데, 최근 상환 기간이 돌아오면서 연체율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주도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현재 1414가구에 이른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다시 늘고 있지만,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 지난달 7일 기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4만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592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지방 기업의 기업회생 신청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삼정KPMG가 지역별 법인회생 신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기업회생 신청 건수(433건) 중 47.6%(206건)가 지방 소재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방 기업의 회생 신청 비중은 2022년 43.4%에서 매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양진혁 삼정KPMG 파트너는 “2022년 하반기부터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가계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중”이라면서 “국내 일자리의 80% 이상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일자리와 내수에도 영향을 미쳐 지방의 개인과 사업자의 부실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우리銀, 수도권 ‘갭투자’ 원천차단… 1주택자도 주담대·전세대출 중단

    우리銀, 수도권 ‘갭투자’ 원천차단… 1주택자도 주담대·전세대출 중단

    금융당국의 압력으로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줄이는 등 대출 조이기에 나섰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은행들의 초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9일부터 집을 한 채라도 보유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수도권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가구원 모두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무주택자에게만 제공하기로 하면서 투기성 대출 원천 차단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효율화 방안을 9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유주택자의 주담대를 전면 중단하고 전세자금대출까지 막은 것은 은행업계 중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투기 수요를 억제한다는 취지다. 단 전세 연장인 경우와 8일 이전에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경우엔 유주택자라도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 부동산 경기 과열 양상이 지속되면서 우리은행을 비롯한 은행업계의 ‘가계부채와의 전쟁’이 한층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가계대출 조이기의 강도를 높였다. KB국민은행이 수도권 주담대 만기를 5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한 데 이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주담대 만기를 30년으로 줄였다. 이들은 또 투기성 자금 활용 가능성이 있는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은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까지 1억원으로 제한했다. 여기에 더해 KB국민은행은 향후 비대면 주담대 신청 건수를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은행권의 초강수에도 주담대 증가세가 한동안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주담대의 경우 주택 거래 시점으로부터 약 두세 달의 시차를 두고 집행되는 만큼 향후 수개월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 거래가 전월 대비 41%나 증가한 1만 2783건을 기록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탠다. 은행권의 주담대 조이기에도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금융당국의 압박 강도 역시 한층 세질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DSR 중심, 단계적 접근,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 관리라는 원칙에 따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전세사기 피해액 2조 5000억 달해… 피해자 63%가 2030 사회 초년생

    전세사기 피해액 2조 5000억 달해… 피해자 63%가 2030 사회 초년생

    사회 초년생들의 꿈을 한순간에 짓밟은 전세사기범 등 8000여명이 검거됐다. 1만 6000명이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지만 보전된 피해금은 1920억원에 그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토교통부·대검찰청과 202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2년간 진행한 전세사기 특별단속 결과 의심 사례 2689건을 수사해 피의자 8323명을 검거하고 610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사기 유형별로는 전세자금 대출 제도를 악용한 허위 보증·보험이 2935명(35.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자본 갭투자 1994명(24.0%), 불법 중개·감정 1575명(18.9%) 순이었다. 검거된 피의자는 가짜 임대인·임차인 3141명(37.7%)과 공인중개사·중개보조원 2081명(25.0%), 임대인·소유자 1454명(17.5%), 부동산 상담업자와 같은 브로커 1122명(13.5%) 등이었다. 전체 피해자는 1만 6314명으로 집계됐다. 30대(37.7%)와 20대 이하(25.1%) 등 사회 초년생인 30대 이하가 전체의 62.8%로 피해가 집중됐다. 40대(15.8%), 50대(8.2%), 법인(7.7%), 60대(4.0%)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전체 피해 금액은 2조 4963억원이었다. 인당 피해 금액은 1억~2억원(34.0%), 5000만~1억원(23.8%), 2억~3억원(18.8%), 5000만원 이하(18.4%)가 대부분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 주택(빌라)이 59.9%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 31.0%, 아파트 8.2%, 단독주택 0.9% 순이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1920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한 상태다.
  • ‘PF 충당금 급증’ 저축은행 상반기 3800억 적자…연체율 8.4%

    ‘PF 충당금 급증’ 저축은행 상반기 3800억 적자…연체율 8.4%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악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8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저축은행은 연체율도 8%대로 치솟았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 고금리로 인한 차주 상환 능력 악화 등이 겹치면서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965억원)보다 적자 폭이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선하면서 지난해보다 3962억원(20.5%)가량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은 2조 3285억이다. 저축은행의 연체율 증가도 적자 규모를 키웠다. 저축은행권의 상반기 연체율은 8.36%로, 2022년 3.41%, 2023년 6.55%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관련 건전성 위기가 커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8.02%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말엔 11.92%까지 치솟았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 비중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7.75%에서 11.52%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대출 규모는 100조 9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6조 3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PF 문제로 대출 여력이 줄고 영업실적이 악화하자, 저축은행들이 영업전략을 보수적으로 펼치면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대출 위주로 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PF 부실 사업장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채권 정리 확대를 유도하고 연체정리 미흡 금융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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