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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고 싶은 퇴직자들

    돈 굴릴 데가 마땅찮은 은행들이 계속 밀려드는 돈에 시큰둥해하면서 예금 이자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눈을 돌려봐도 예금 이자가 박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택담보 대출 수요가 줄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02% 포인트 내린 연 3.70%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문제와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시중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권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막상 은행들은 대출처가 마땅치 않아 ‘예금 유치’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연 4.47%로 전월보다 0.07%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0년 12월(4.39%)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운용 수단이 없는 가운데 건전성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은행과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는 1% 포인트도 차이 나지 않는다. 이자 격차가 3월 0.83% 포인트에서 4월 0.77% 포인트로 더 좁혀졌다. 목돈을 넣어두고 이자로 생활하는 퇴직자 등의 고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도 연 5.71%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0.08% 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올 들어 최저치인 연 5.5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싼 전세 대신 내집장만” 신혼부부 갈아타기 는다

    “비싼 전세 대신 내집장만” 신혼부부 갈아타기 는다

    결혼 4년차 주부 홍모(31)씨는 ‘전세 탈출’에 성공했다. 다음 달 1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D아파트(전용면적 84㎡)로 이사한다. 전세 보증금 2억 5000만원에, 대출받은 1억 2000만원을 보태 집을 계약했다. 홍씨는 “결혼할 당시에는 집을 살 생각이 없었지만 집주인이 최근 보증금을 3000만원 올려 달라고 해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다.”면서 “정부가 보증해 주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금리가 연 4.2%로 전세자금 대출금리(연 5% 초중반)보다 낮아 차라리 집을 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택경기 부진으로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고 집값은 내려가는 가운데 낮은 금리로 정부 지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은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지금처럼 계속 줄어들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60.8%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즉, 아파트를 사는 데 1억원이 든다면, 전세로 들어갈 땐 6080만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2008~2009년만 해도 매매가격의 절반 정도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3~4년 만에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10% 포인트가량 좁혀졌다. 이런 까닭에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이 전세살이를 접고 내 집 장만으로 돌아서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18일까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9678억원(1만 2805가구)으로 집계됐다. 다섯 달 실적이 지난해 1년 실적 4408억원(6500가구)의 2.2배에 이른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부부합산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6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연 4.2%의 금리로 최대 2억원을 빌려주는 제도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정부가 금리를 0.5% 포인트 낮추고, 소득 요건을 1000만원 늘렸다. 국토해양부 분석에 따르면 대출자의 63%가 30대이고 연소득 2500만원 이상 비율이 58%로, 갓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증세를 보였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은 올 들어 한풀 꺾였다.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국민주택기금 제외)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조 1290억원으로 1년 전(2조 909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올해 2~4월 증가율은 월 평균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 평균치 9.7%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임희열 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주택 구입을 망설이던 세입자들이 전세금 오름세가 본격화되자 매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갭(차이)이 좁혀지면 주택 구입으로 갈아타는 세대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찬경, 소유권 넘어간 골프장 담보로 퇴출 유예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진 골프장 겸 온천리조트 아름다운CC의 소유권이 저축은행 퇴출 작업이 진행되던 지난해 8월 전에 이미 이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해당 골프장 매각 자금으로 자기자본비율(BIS)을 높이겠다는 내용의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영업정지를 유예받은 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의 부실심사 의혹과 함께 향후 재산 환수 절차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27일 대법원 부동산등기부 등본 확인 결과 ㈜고월은 2010년 5월 14일 충남 아산시 산양리 256 ‘아름다운 골프&온천 리조트’의 부동산 101필지와 부속건물 일체를 ㈜한국자산신탁에 소유권 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개발업을 하는 ㈜고월은 소동기(56) 변호사가 대표로 있으며, 소 변호사는 김 회장의 차명 재산을 관리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 현재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2008년 차명 차주를 세워 3800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고 해당 골프장을 인수했으며, 자신과 친분이 있는 소 변호사를 내세워 골프장을 대리 운영해 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결국 김 회장은 소유권이 넘어간 골프장 매각을 담보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퇴출 유예조치를 받은 것이어서 법적으로도 문제 소지가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또 퇴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자산 매각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속이고 중간정산한 퇴직금까지 유상증자에 참여시킨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인 비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이 김 회장의 은닉 부동산에 대한 환수 조치로 골프장을 포함한 부동산 149필지(시가 3000억원 규모)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한 상태지만, 실제 환수되는 금액은 수백억원에 불과해 향후 예금자 피해 보상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골프장 부지와 건물이 담보신탁된 상태로 일종의 저당권이 설정된 것으로 볼 수 있어 수탁자 마음대로 매매할 수 없다.”면서 “(김 회장이) 신탁 대가로 받은 금융기관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할 경우 공매 절차를 거쳐 채권자에게 차례대로 넘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골프장 소유권을 이전해 놓고 금융당국에 자산건전화 조치를 신고한 것 자체가 불법 소지가 있다.”면서 “예보에 통보한 김 회장 재산과 실제 환수액도 차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영업정지 직전 회사 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수단이 지금까지 파악한 김 회장의 혐의는 횡령 470억원, 배임 2044억원, 불법대출 3800억원 등이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금융 당국의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앞두고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회사 명의의 우리은행 수시 입출금 계좌에 넣어둔 법인 자금 203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지난달 초 회사가 보유한 모 증권사 주식 22만 3000여주(시가 266억 2000만원)를 빼돌려 사채업자에게 190억원에 팔아 넘긴 뒤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에는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25개의 차명 차주를 내세워 소동기(56) 변호사가 명의상 대표인 ㈜고윌에 3800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는 등 온갖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689억 5000여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미래저축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1년 7월 친동생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미래저축은행 본점에 담보 설정 없이 임차보증금 명목으로 225억원을 입금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을 비롯해 충남 아산의 외암민속마을 내 고택과 부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등 부동산 149필지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 환수 조치하도록 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의 지시로 회사 주식과 예금 470억원을 빼돌리는 데 관여한 미래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문모씨와 운전기사 최모씨를 횡령 방조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한편 합수단은 하나캐피탈이 지난해 9월 퇴출을 앞둔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45억원을 투자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승유(69)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당시 하나캐피탈 사장이었던 김종준(56) 하나은행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가계빚 감소, 그 이면엔 소비 둔화가…

    가계빚 감소, 그 이면엔 소비 둔화가…

    은행 등에서 빌린 돈과 신용카드 외상 빚을 모두 포함한 가계빚이 올 3월 말 현재 911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빚이 줄어든 것은 2009년 1분기(-3조 10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연체율이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등 가계빚은 여전히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불안 요인인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1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 잔액은 857조 8000억원, 외상이나 할부 구매한 판매신용 잔액은 53조 6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 늘었지만 판매신용이 1조 2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빚(가계신용)은 5000억여원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도 7%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세 분기 연속 둔화됐다. 여기에는 계절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통상 1분기에는 설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금, 성과금 등이 나와 대출 수요가 많지 않다.”면서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도 대출 감소세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판매신용은 지난해 1분기에도 감소세(3000억원)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감소액이 1조원을 넘었다는 점에서 대내외 경기 불안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어느 한 곳의 가계대출을 누르자 다른 곳의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 효과’도 계속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조 7000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보험·연금·주택금융공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은 3조 1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6조 9000억원)보다는 급감했지만 전년 동기(2조 9000억원)보다는 늘었다.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기관의 대출도 2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분기(8조원)나 전년 동기(2조 2000억원)보다는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정부가 은행권에 이어 신협 등 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억제하자 대출 수요가 ‘틈새’를 찾아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1분기 가계대출이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규모 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연체율도 오르고 있어 연착륙 유도에 계속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2007년 2월(0.93%)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부동산 호황 때(2005~2008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가계 담보대출의 46%(금액 기준)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거나 원금 상환이 시작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DTI규제 폐지 등 미분양 해소를”

    “정부가 ‘5·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기존 주택거래 활성화와 아파트 미분양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대책입니다.” 박창민 한국주택협회 회장은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5·10 대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폐지,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한 양도소득세·취득세 감면 등의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DTI 규제 강화는 규제를 받지 않는 ( 금융상품의)신용대출 수요를 증가시켜 오히려 가계부실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특히 DTI 규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면 당장 주택구입 자금이 필요한 중산층과 사회초년생들이 내집 마련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택 증여세를 감면하는 것도 기존주택 거래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다.”면서 “일본에서는 이미 시행해 성과를 거둔 만큼 우리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주택협회의 운영이 어려운 만큼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협회로부터 각종 혜택을 본 뒤 최근 밀린 회비를 내지 않고 탈퇴한 일부 건설사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가계대출 연체율 5년 2개월만에 ‘최고’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4개월째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자 기업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4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1.21%로 지난달보다 0.1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89%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넉달 연속으로 상승한 것이다. 4월 중 신규로 발생한 연체액은 기업이 2조 3000억원(대기업 5000억원, 중소기업 1조 8000억원), 가계가 9000억원(주택담보 4000억원) 등으로 총 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0.84%) 대비 0.05%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0.93%를 기록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9%로 0.03% 포인트 증가했고, 주택 관련 대출 중 하나인 집단대출 연체율 역시 1.84%로 전월 대비 0.04% 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이 상승한 데는 부동산 시세 하락의 영향이 컸다. 대출 연체율 상승의 주된 이유는 건설 및 부동산 PF의 악화 때문이다. 기업 연체율은 1.49%로 전월 말보다 0.17%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은 0.76%로 0.29% 포인트나 뛰었다. 만성 불황에 빠진 건설·부동산 PF,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일부 제조업체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만 전월 대비 1.18%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역시 1.73%로 0.15% 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PF 대출을 제외하면 연체율은 1.44%로, 지난달보다 0.11%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이 뚜렷하지 않고, 주택·건설 경기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취약한 업종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 채권 관리 및 정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한달새 3.4%↑…美 부동산 바닥쳤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바닥으로 가라앉았던 미국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주택거래실적은 지난달에 비해 3.4% 증가한 462만 가구였다. 2008년 411만 가구로 1995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월평균 거래건수가 2010년 419만 가구, 2011년 426만 가구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낮은 주택담보대출금리 덕분에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데다 손해를 감수하면서 판매하는 투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거래 평균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17만 7400달러로 2006년 1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주택 착공 건수 역시 지난달에 비해 2.6% 증가해 71만 7000가구를 기록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런스 윤은 “압류 건수가 감소하면서 주택 평균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봄철에 대부분 주택을 마련하는 계절적 요인도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집값 상승률이 1~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 역시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것을 두고 주택 가치가 금방 회복하리라고 속단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주택 거래가 활발한 계절이 지난데다 재고 주택의 거래량이 미미해 여전히 재고 과잉 상태이고 다른 경제 지표가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괴물이 되어버린 금융/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괴물이 되어버린 금융/박정현 경제부장

    흡혈 오징어는 화석 속의 괴물이다. 1000~4000m의 깊은 바다에 살면서 물고기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징어의 50배 크기인 이 괴물 오징어는 고래도 먹어 치운다. 피냄새만 나면 귀신같이 나타나는 상어의 피까지 빨아먹는다. 작년 말 반(反)월가 시위가 한창일 때 미국의 한 시사잡지는 골드만삭스를 흡혈 오징어에 비유했다. ‘돈 냄새가 나는 것은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무자비하게 혈액 깔때기를 꽂아 넣는 인간의 탈을 쓴 거대한 흡혈 오징어’라고 잡지는 폄하했다. 돈이 되는 것이라면 모조리 먹어치우는 골드만삭스의 거침없는 탐욕을 비꼰 것이다. 미국 월가와 자본주의의 상징인 골드만삭스에 붙여진 흡혈 오징어라는 표현에 무척 자존심이 상했던 모양이다.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는 뉴욕 컬럼비아 대학을 방문하려다 ‘흡혈 오징어 시위’가 예정돼 있다는 소식에 없던 일로 해버렸다. 표현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미국 시민들은 흡혈 오징어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본의 40%를 월가와 금융업계 종사자가 가져간다. 아무리 일해도 금융업계와의 연봉 차이는 커지기만 하고, 금융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월가에 대한 분노는 그래서 나온 것이다. 반월가 시위는 바로 금융업계 전체의 탐욕을 겨냥한 서민들의 항의의 몸짓이다. 나눔의 정신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보기 어려운 월가에 보내는 각성의 메시지다. 금융이란 괴물에게 국경이란 무의미하다. 우리나라의 금융과 자본주의도 미국과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국에서의 흡혈 오징어는 저축은행들이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오너들이 저지른 일들이 검찰 수사에서 양파껍질 벗겨지듯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그들의 불법행위가 드러날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저축은행 오너들이 저지른 행태는 탐욕의 경계를 넘어선 범죄행위에 속한다. 가짜 서울 법대생 행세와 200억원의 은행 돈을 빼내 밀항하려다 붙잡힌 저축은행 회장의 얘기는 TV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스토리다. 파블로 피카소와 알베르토 자코메티 같은 세계적인 거장의 미술 작품을 사 모은 행태는 누구에게서 배웠는지 궁금하다. 저축은행 경영진의 영업활동 상당수는 정상적인 투자가 아닌 비정상적인 투기행위들이다. 저축은행 대주주의 행태를 보면 애초에 도덕성이란 게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일부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들이 보여준 행태는 도덕적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수준을 뛰어넘는다. 그들에게는 고객의 돈을 받아 서민을 위해 돈을 굴리고 빌려 준다는 개념 자체가 원래 없었는지 모른다. 한눈 팔지 않고 착실하게 서민과 중소기업 대출에 전념해온 정상적인 저축은행,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에만 충실한 저축은행 직원들은 복장 터질 노릇일 게다. 하지만 영업정지당한 저축은행들이 보여준 행태는 모럴 결핍증을 보여준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저축은행 기능과 신뢰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저축은행들이 돈벌이 되는 부동산프로젝트에 몰두하는 사이 신용도가 낮은 서민을 위한 대출 기능은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한다. 저축은행들이 중상위 신용등급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에 집중하는 동안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은 저축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부업체로 내몰리고 있다. 30%가 넘는 저신용자 대출금리는 대부업체와 구별이 가지 않는다. 저축은행의 위기다. 신뢰와 윤리를 되찾지 않으면 위기는 되풀이된다. 실효성 없는 판박이 대책으로는 안 된다. 작년에 솔로몬·미래 저축은행 등에 적기시정조치 유예라는 산소호흡기를 달아줘 사회적 비용만 키운 금융당국은 더 이상 미덥지 않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미 하버드대 교수는 신간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에서 우리 사회가 시장과 윤리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 위에 서 있다고 했다. 윤리와 신뢰 회복 없이는 저축은행의 앞날은 없다. jhpark@seoul.co.kr
  •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문의전화는 이따금씩 옵니다. 투기지역 해제에 재건축 심의안까지 통과됐지만 거래는 더 두고 봐야죠.”(서울 개포동 P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18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2·3단지 인근의 중개업소들은 여전히 한산했다. ‘5·10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3구에 자리한 데다, 지난 16일 개포 주공2·3단지의 재건축정비구역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예상됐으나 의외였다. 개포동 믿음공인 오일심 대표는 “5·10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는커녕 오히려 호가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만 보인다.”면서 “정비구역 계획안 통과 이후에도 문의전화가 늘거나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포주공 2단지 주민인 이모씨는 “아직 분담금이 얼마가 될지, 재건축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며 “조합설립 뒤 착공까지 최소 3년이 걸린다는데 방 1개짜리 집에서 세 식구가 살기는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 거래활성화 등을 위한 정부의 5·10대책 발표 뒤 열흘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거래 실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살던 집을 줄여가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오히려 가격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대 수혜지 강남3구 흔들… 양천구 거래 멈춰 개포 시영(40㎡)은 당초 7억원 선이었으나 최근 6억 4000만원대에 거래가 성사됐을 뿐,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최근 재건축 추진위가 시영아파트의 분담금을 추산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한 개포 주공2·3단지도 가격은 약세다. 52㎡의 경우 1주일 전만 해도 8억원을 호가했으나 7억 7000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대치동 은마아파트(102㎡)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로 꼽히며 1000만원가량 오른 8억~8억 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최대 수혜지인 강남3구가 흔들리면서 소강 상태를 보여온 양천구는 아예 거래가 멈춰버렸다. 목동의 H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시가지5단지(99㎡)는 1주일간 무려 25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분당·용인 등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 강남의 영향권에 놓인 경기 용인과 분당신도시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용인시 상현동의 주부 진모(41)씨는 “아이 엄마들끼리 만나 차라도 마시면, 정부정책에 대한 실망감 탓에 집값 반전은 없을 것이란 얘기가 돈다.”고 말했다. 상현동 상현마을 금호베스트빌 1차(218㎡)는 대책 발표 뒤 3000만원 가까이 하락해 4억 5000만~4억 9000만원 선을 형성했다.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다.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K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재 고객들이 규제 완화의 강도가 약해 집 구입 시기를 더 늦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자동 정든한진8차(195㎡)는 대책 발표 뒤 호가가 무려 5500만원이나 떨어져 8억~9억원 선을 지탱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거래는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번 대책은 대출이나 세금 측면에서 (완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시장 반응이 모두 부정적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보금자리주택의 7년 전매제한, 5년 의무거주 규정을 각각 4년, 1년으로 단축한 5·10대책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넘쳐나던 보금자리지구인 수원 호매실지구의 경우 반짝 상승세를 탔다. ●수원 호매실 보금자리지구는 반짝 상승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지난 3월 1710가구를 분양했지만 단 406명만 청약했던 호매실지구에 최근 무순위 추가접수 첫날에만 688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76%에 달했던 미분양률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음달 5000가구 이상 쏟아지는 동탄2신도시의 청약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미계약분 공급

    ‘중계2차 한화 꿈에그린’ 92가구 일반분양 한화건설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제일주택을 재건축한 ‘중계2차 한화 꿈에그린 더 퍼스트’의 모델하우스를 지난 18일 문 열고, 22일부터 일반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6층 아파트 4개동에 전용면적 59 ~120㎡ 총 283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84㎡ 7가구, 115㎡ 2가구, 120㎡ 83가구, 총 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으로의 환승이 용이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1·2순위 청약은 22일, 3순위는 23일이다. 입주는 2014년 9월 예정이다. (02)977-5005.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제주 아빌로스’ 분양 제주시 도련1동 삼화택지지구에서 레지던스형 오피스텔인 ‘제주 아빌로스’가 분양되고 있다. 투자금은 6000만원대로 분양가의 40%를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연수익률은 11.3% 수준. 소형 위주의 면적대(47~83㎡)로 구성됐다. 오피스텔의 3·6·9층에 필로티 설계가 적용돼 테라스가 설치된다. 6층은 복층으로 설계됐다. 3층에 비즈니스센터, 회의실, 식당 등이 들어선다. 모든 가구에 가전, 가구 등 풀옵션이 제공된다. 장기 임대계약과 함께 성수기에 국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임대계약이 가능하다. 온라인 여행사인 인터파크투어가 공사 중인 아빌로스와 숙박예약 대행을 맺었다. (031)719-6262.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미계약분 공급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427-1 일대 방배 2-6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미계약분에 한해 분양 중이다.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따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하 3층, 지상 10~18층, 11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744가구 중 3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기준 59㎡ 164가구(일반분양 100가구), 84㎡ 329가구(일반분양 223가구), 121㎡ 103가구(일반분양 21가구), 147㎡ 118가구(일반분양 3가구), 216㎡ 30가구(일반분양 20가구)다. 방배동에서 3년 만에 이뤄지는 신규분양이다. 견본주택은 양재역과 서초 인터체인지(IC) 사이의 외교안보연구원 건너편에 있다. 입주는 2013년 11월 예정.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1588-0400. ‘서울숲 쌍용 스마트 원’ 분양 쌍용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 284의 55 일대에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서울숲 쌍용 스마트 원’(Smart One)을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 뚝섬역 인근에서 가장 높은 지상 20층의 본동(지하 4층)과 지하 1층~지상 4층 별동 총 2개동으로 구성됐고, 연면적이 3만 8457㎡에 달한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이며, 성수역과 올해 말 개통 예정인 분당선 서울숲역(가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20층 중 10층 이상에서 한강 및 중랑천이 보인다. 분양가는 지상층 기준 3.3㎡당 평균 930만원 선. 계약금 10%, 중도금은 40% 무이자에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080-020-0777.
  • 자영업자 부채 330兆… 상환능력 떨어져 부실 우려

    자영업자 부채 330兆… 상환능력 떨어져 부실 우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창업 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330조원이 넘는 자영업자 부채의 부실 위험을 지적하는 경고가 나왔다. 소강 상태를 보이던 부도업체 수도 늘어날 조짐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일 낸 ‘가계부채 내 자영업자 현황 및 향후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상대적으로 고위험 대출로 평가되는 자영업자 부채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경기 둔화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쓴 이규복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가운데 자영업자 부채 비중을 30%로 추산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지난해 9월 말 통계를 인용해 1070조원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 가운데 30%인 320조원이 자영업자 부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그 뒤 내놓은 지난해 12월 말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는 1103조 5000억원이다. 이 연구위원의 주장대로 30%를 적용하면 자영업자 부채는 331조원이다. 직장 등에서 밀려난 베이비부머 세대가 집 등을 담보로 돈을 빌려 창업에 뛰어들면서 자영업자 부채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신설법인수는 6183개다. 전월보다 421개 줄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월 6000개를 웃돌고 있다. 김혜연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4월에는 3월보다 영업일수가 하루 적어 설립등기가 다소 주춤한 것 같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 열기가 꺾였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풀이했다. 금융연구원은 자영업자의 가처분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159%로 상용 근로자의 83%보다 2배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상환능력이 떨어져 부실 위험이 높다는 얘기다. 전체 자영업자 중 부실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대출자 비중도 14%로 8%대인 근로자보다 높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담보가치가 상대적으로 불확실한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높고 원리금을 한꺼번에 갚는 만기일시 상환 대출이 많은 것도 자영업자 대출 부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자영업자 대출 중 만기 일시상환 비중은 담보대출의 경우 47.7%, 신용대출은 25.7%로 상용근로자(담보대출 38.0%, 신용대출 21.9%)보다 높다. 지난달 부도업체(법인+개인사업자) 수는 110개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02%로 전월 0.01%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월 평균(113개)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이 실태조사를 통해 자영업자 사업목적 대출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미래의 부실 확대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김정식 연세대 교수·상경대학장

    [시론]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김정식 연세대 교수·상경대학장

    금융당국은 작년 16개 저축은행을 영업정지시키면서 저축은행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부실이 다시 반복되자 저축은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지금과 같이 저축은행 부실이 반복될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 염려된다. 이미 작년에 이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수가 20곳에 달하면서 8만 2000명의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그 피해액만도 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저축은행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투입되는 공적자금 또한 국민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외환위기 이후 최근까지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액은 8조 5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저축은행 부실은 우리 금융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금융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가 무너지면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부실은 서민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해서 예금 인출 사태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태가 다른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부작용을 고려하면 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해서는 금융감독을 강화하고 저축은행의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되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고 소액 예금을 받아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게 대부업체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기관이다.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할 경우 지금보다 부실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에 부실화된다고 해도 공적자금의 투입액이 적고 또한 서민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수신규모를 줄여야 한다. 저축은행이 예금보장한도를 낮추어 자금 공급 규모를 줄일 경우 대규모 기업대출이나 위험한 대출을 하지 않게 되어 부실을 막을 수가 있다. 소액 예금을 받아 소액 대출하는 서민금융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저축은행의 대출규모를 줄이고 대출업종도 규제해야 한다. 지금 저축은행은 서민대출을 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대출과 부동산사업투자 대출(PF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소액 서민대출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서민들은 대부업체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대출규모와 업종을 규제, 저축은행이 본래의 업무인 소액 서민대출에 전념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저축은행의 지나치게 큰 예대마진도 줄일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의 예대마진은 2007년 5%에서 최근 10%로 늘어났다. 위험도가 높은 저신용자에게 대출한다는 명목으로 그리고 경쟁업체인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준다는 이유로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서민대출에서는 높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고 기업대출과 부동산사업 투자대출에서는 손해를 봐서 부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의 과도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해 현재 미비한 서민금융공급망을 재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유로존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이탈하는 지금,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우리 금융시스템을 혼란하게 할 수 있다. 시기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이르면 올 연말에 깊고 긴 불황이 올 것이다.” ‘유가 반 토막 족집게 전망’으로 유명한 김경원(53·CJ그룹 경영고문) 전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최근 낸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리더스북 펴냄)에서 ‘심장 불황’을 경고했다. 심장 불황이란 깊고(深) 길어(長) 우리 경제의 심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뜻으로 그가 만든 신조어다. 그 시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를 예상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 등이 최근 잇따라 ‘퍼펙트 스톰’(세계경제 대재앙) 경고를 내놓고 있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김 전 전무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을 “희망 섞인 낙관론”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심장 불황을 확신하는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물가 부담 때문에 돈을 풀 수 없다는 것. 둘째, 공기업 부채 등을 합하면 국가 부채비율(71.5%)이 높아 재정 정책도 쓸 수 없다는 것. 셋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포퓰리즘 확산을 꺾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유로존 위기, 중국 성장 둔화 등 위협 요인이 도처에 널려 있는데 대처할 정책 수단은 없어 외환위기보다 더한 심장 불황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그 ‘원죄’를 찾았다. “1990년대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값싼 ‘메이드 인 차이나’를 엄청나게 뿌려댔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이 돈을 풀어도 인플레로 연결되지 않았다. 풀린 돈을 적당히 걷어 들이며 위기 이후에 대비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물가가 떨어지다 보니 정책 당국자들이 안이하게 대처했다. 그게 오늘날의 버블을 만들어 냈다.” 그랬던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면서 곡물과 자원을 엄청나게 소진, 오히려 인플레 주범으로 돌변하면서 위기를 키웠다는 게 김 전 전무의 주장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은 2008년, 당시 삼성연 글로벌연구실장이었던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유가가 반 토막 날 것이라며 골드만 삭스의 200달러 상승 전망을 뒤집었다. 저 유명한 ‘골드만 삭스 대 삼성 유가 논쟁’이다. 결과는 삼성의 승리.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70%가 주택담보대출 등 집과 연결돼 있다는 그는 “(시한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으려면) 집값을 더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은 그대로 놔두되 ‘5·10 부동산 대책’에서 빠진 취득·등록세를 완화시켜 거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조언이다. 인구가 많은 ‘친디아’(중국+인도)의 내수시장 공략도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저축銀 12곳 1~3월 2373억 적자… 6곳은 흑자행진

    저축銀 12곳 1~3월 2373억 적자… 6곳은 흑자행진

    상장사 및 후순위채권 발행 저축은행 18곳이 올해 들어 3월까지 2247억여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일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계열사들이 대규모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우량 저축은행으로 평가받는 HK·동부·푸른 등은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상장사 및 후순위채 발행 저축은행 18곳의 누적 당기순이익(2011년 7월~2012년 3월)은 -3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1124억원보다 2247억원 적자가 더 많아졌다. 12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흑자를 낸 곳은 6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6곳은 126억원의 흑자가 늘어났고, 12곳은 2373억원의 적자가 늘어났다. 영업정지 저축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특히 부진했다.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의 누적 적자는 지난해 12월 288억원에서 3월 현재 1131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저축은행의 또 다른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599억)과 영남저축은행(-196억)도 각각 당기순이익이 악화됐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사들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부산솔로몬은 354억원, 호남솔로몬은 70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 저축은행들의 잇따른 영업정지로 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54억원 흑자에서 15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회수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개인연체율도 증가하고 있어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흑자를 낸 곳은 HK·동부·푸른·스마트·대백·골든브릿지 등 6곳이다. HK저축은행은 335억원, 동부저축은행은 93억원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푸른저축은행의 흑자 폭도 지난해 12월 말 8억원에서 31억원으로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진흥저축은행(1.22%)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3.48%) 등 2곳이 금융 당국의 기준인 5%를 충족하지 못했다. 진흥저축은행은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과 연결돼 있어 수치가 악화됐지만 단독 BIS 비율은 7.16%로 나타났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매각한 현대스위스3 지분(30%) 대금을 반영할 경우 BIS 비율이 4.57%로 올라간다. 한편 진흥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공시를 통해 금융 당국으로부터 경영 상태를 개선하라는 적기시정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흥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BIS 비율이 0.63%로 나타나 경영개선 명령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11%를 기록해 경영개선 요구를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진흥저축은행은 다음 달 하순까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내년 5월까지 BIS 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구조조정 당시 이들 저축은행에 적기시정 조치를 내리면서도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업을 정지하지는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권 종교단체 대출 5조원 육박

    금융권 종교단체 대출 5조원 육박

    은행·저축은행·보험사 등 금융권이 종교단체에 빌려준 돈이 총 5조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종교단체 대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나 틈새시장으로 부각되면서 10년 새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교회나 사찰 간 경쟁 심화 및 내부 분쟁, 금융사 간 대출 유치 경쟁 등으로 부실도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금융감독원이 이성남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종교단체 대출은 올 3월 23일 현재 4조 9416억원이다. 은행이 4조 678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 1477억원, 부동산신탁 1104억원, 할부금융사 48억원, 보험사 6억원 순이다. 이번 통계에서 빠진 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사까지 포함하면 대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종교별로는 기독교가 압도적(90.4%)으로 많다. 교회 신·증축에 따른 대출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교(2.3%), 천주교(1.9%)도 비중은 미미하지만 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종교별·금융권역별 종교단체 대출 실태가 파악된 것은 처음이다. 종교단체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 건수가 2008년 31건에서 올 3월 64건으로 배 이상 늘어난 대목도 눈에 띈다. 은행별로는 수협이 1조 7516억원으로 가장 많이 대출해줬다. 그 뒤는 농협은행(8115억원), 우리은행(7726억원), 신한은행(5416억원) 순서다. 2001년 종교단체 대출을 맨 먼저 시작한 수협 측은 “기존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것을 보고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특수은행과 후발 주자, 지방 은행, 2금융권의 종교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수협 측은 “기업처럼 매출액이 있는 게 아니어서 신도 수, 헌금(시주) 규모, 교단(종단) 소속 여부 등을 따져본다.”면서 “담당 직원이 교회 예배시간에 나가 신도 수를 직접 세어 보는 등 나름의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외국계 은행과 국민(159억원)·하나(338억원)은행은 종교단체 대출에 소극적이다. 씨티은행 측은 “규모가 큰 교회는 회계 담당 장로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대출금 상환 능력을 입증할 객관적인 수치가 부족한 편”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 측도 “교회 건물이나 사찰 부지 등을 담보로 확보해도 내부 이견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고, 목사가 중도에 다른 교회로 옮겨가거나 신자들과의 사이가 나빠지면 헌금 규모가 급감하는 등 리스크 관리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협의 종교단체 대출 연체율은 2008년 0.13%에서 올 4월 말 현재 0.36%로 올라갔다. 우리은행도 2010년 0 .38%까지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종교단체 대출 가운데 296억원은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보고 올 3월에 전액 손실 처리했다. 김상구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미국의 수정교회 파산 사례에서 보듯 종교단체 대출이 부실해지면 그 부담은 결국 신도에게 돌아온다.”면서 “종교법인법 제정 등을 통해 회계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단체 대출 쏠림 조짐이 있는 상호금융사의 실태 파악이 시급하지만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소관이어서 부처 간 협조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윤현수, 해외골프장 통해 거액 횡령 의혹

    윤현수, 해외골프장 통해 거액 횡령 의혹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이 해외 골프장 투자 명목으로 거액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윤 회장이 서류상 회사를 설립, 차명으로 골프장을 소유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14일 사정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은 자회사인 경기·진흥·영남저축은행 등을 동원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골프장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3곳에 수백억원을 투자해 각각 10~20%의 지분을 사들였다. 한국저축은행은 3곳의 SPC에 회사 보유 지분의 2배에 달하는 400억여원을 대출, 사실상 윤 회장이 차명으로 운영하는 회사라는 의혹이 짙다. 캄보디아 현지 개발사업을 하는 K사는 한국저축은행이 지분 19.9%를, 특수관계사인 경안전선이 40.1%, 대한전선이 40.0%를 각각 매입했다. 3곳이 지분 100%를 보유한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지난 1월 임종욱(64) 전 대한전선 부회장을 경기·영남저축은행에서 각각 600억원과 75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근에는 윤 회장이 경안전선의 자회사의 명의를 빌려 300억원을 차명으로 대출받은 정황도 파악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3곳의 관계와 불법대출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 2009년 일본 오이타현의 퍼시픽블루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P사 역시 한국저축은행과 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이 4.9%씩 모두 1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영남저축은행이 나머지 지분 80.4%를 대출 담보로 받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윤 회장이 P사의 실질적인 대주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골프장을 매입하기 위해 SPC를 세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골프장을 운영하는 B사는 한국저축은행이 14.91%의 지분을 보유하고 계열사를 통해 175억원을 대출해 줬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영업손실이 50억원에 달해 부실 대출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계열사를 포함해 20%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을 뿐이며, 3개 회사 역시 윤 회장의 차명 재산이 아니고 실제 각 회사가 소유·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분율로만 따지면 1대 주주가 안 되지만 나머지 지분에 대해 대출 담보를 설정해 사실상 대주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부산저축은행 사태처럼 해외 부동산 SPC를 설립해 놓고 회사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동원하는 일반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경착륙 우려 선제 대응… 5개월새 세번째 인하

    경착륙 우려 선제 대응… 5개월새 세번째 인하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0.5% 포인트, 지난 2월 0.5% 포인트 인하에 이어 5개월 새 세번째 인하다.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 후 대형금융기관의 지준율은 20.0%, 중소금융기관의 지준율은 16.5%로 각각 내려간다. 추가로 공급되는 유동성은 4200억 위안(약 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지난 3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향후 지급준비율 인하 공간은 매우 크다.”고 발언한 데다 경제성장 둔화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경착륙 예방을 위해 지준율 인하 등 경기 부양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끊이지 않았다. 이달 들어 발표된 4월 경제지표들이 크게 악화된 것이 지준율 추가 인하를 앞당겼다. 4월 제조업 생산(전년 동기 대비 9.3%)과 공업 생산(전년 동기 대비 10%)은 각각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도 4월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2%로 2002년 12월 이래 최저였다. 신규대출도 전달의 1조 100위안에서 6818억 위안으로 대폭 줄었다. 4월 무역수지(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4.9%, 수입은 0.3% 증가) 중 수입이 ‘제로 성장’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소비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연내에 지준율이 두 차례가량 더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사범대 부동산연구센터 둥판(董藩) 주임은 “지준율 추가 인하는 연 7%의 경제성장률(GDP)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 경착륙 기준을 GDP 연 7% 이하 수준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집 면적 줄여 수익형으로 갈아탈까…집값 더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들까

    집 면적 줄여 수익형으로 갈아탈까…집값 더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들까

    #1. 대기업에 다니는 강모(54) 부장은 최근 경기 평촌신도시의 대형 아파트를 6억원에 처분하고, 동탄신도시의 전셋집으로 이사했다. 출가한 딸과 군에 간 아들 때문에 굳이 서울과 가까운 평촌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넓은 자가주택 대신에 동탄의 중형 아파트를 임차했다.”면서 “남는 돈으로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 서울 서초동에 사는 은퇴자 방모(57)씨는 주택연금 가입을 고려 중이다. 방씨는 “10억원 하던 집값이 올해 1억원이나 떨어져 주택연금 가입요건(9억원 이하)이 됐다.”며 “집값보다 적은 연금을 받고 죽더라도 청산 후 남은 금액을 상속인에게 물려줘 손해를 보진 않는다.”고 했다. 3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자산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은퇴 후 안정적 수입을 얻기 위해 살던 집의 면적을 줄여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월 일정액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불안정한 주택시장은 베이비부머들의 이런 결정에 불을 지폈다. 집값이 계속 떨어져 바닥이 어디쯤인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다시 시장에 값싼 매물을 쏟아냄으로써 집값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현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의 10억원대 아파트를 정리해 강북의 수익형 부동산을 장만하려는 은퇴자를 종종 만난다.”고 전했다. 이들은 3억원대 전셋집을 얻은 뒤 나머지를 상가나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식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베이비부머들은 아직까지 거액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기보다 부동산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비부머들의 주택연금 가입도 급증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 여력이 줄어든 데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역모기지형 상품으로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10여개 금융사 중에 대출 약정을 맺으면 된다. 금융회사가 주택을 담보로 달마다 연금 형식의 돈을 지급하는데, 이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한다. 이는 2007년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해 왔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신청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집값이 비쌀수록 많이 받는 구조”라며 “집값 내림세가 장기화될 때는 가급적 일찍 신청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을 받다가 중도에 상환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주택연금 수령을 위해선 1가구 1주택자로 배우자의 연령까지 모두 만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해당 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로 저당이나 전세가 없어야 한다. 예컨대 65세 가입자가 3억원짜리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86만 4000원을 받을 수 있다. 4억원짜리 주택이라면 월 수령액은 115만 2000원 선이다. 지난 2월 기준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는 710건으로 2007년 7월 처음 상품이 나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입 건수는 322.6%나 증가했다. 하루 평균 가입도 22.6건으로 지난해(8.4건)보다 169% 늘었다. 집값이 더 하락해 연금수령액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아산시, 아름다운CC에 시유지 내줬다”

    [저축은행 퇴출 사태] “아산시, 아름다운CC에 시유지 내줬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고객 돈 1500억원을 빼돌려 소유한 충남 아산시 아름다운CC는 공사 과정에서부터 아산시가 온갖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곳이다. 2008년 시유지인 아름다운CC 진입로와 김 회장의 개인 토지를 바꾸어 주는가 하면 동네 주민들의 반대에도 지난해 9홀을 더 확장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해줘 ‘잡음’이 적지 않았다. 11일 아산시에서 만난 부동산업자 A씨(익명 요구)는 김 회장이 아름다운CC를 짓는 데 아산시가 시유지를 제공하는 등 많은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산시가 영인면 영인산에 있는 김 회장의 부지 120만㎡(36만 3000평)와 아름다운CC 내 진입로로 이용되고 있는 시유지 62만㎡(18만 7500평)를 2008년에 교환해 줬다.”면서 “골프장을 지으라고 시유지를 사유지랑 바꿔주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문제의 토지 교환 계획은 2006년 굿모닝힐주식회사(골프장 전문 건설회사)가 영인면에 골프장을 짓겠다고 아산시에 제안하면서부터 거론됐다. 아산시 관계자는 “당시에는 김 회장과 관련이 없었고 골프장 진입로가 시유지였기 때문에 시의 개발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교환할 부지도 시에서 직접 지정해서 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시가 굿모닝힐주식회사에 매입해 대납하라고 지정한 땅은 김 회장 소유”라고 반박하며 아산시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2008년 초 굿모닝힐주식회사와 아산시가 토지 교환을 마무리한 직후인 2008년 6월 굿모닝힐은 ㈜고월에 골프장 건설 및 운영권을 700억원에 넘겼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과 검찰은 ㈜고월을 불법 대출을 하기 위한 김 회장 소유의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결국 김 회장이 토지 교환부터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해 5월에는 상수원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에도 18홀 골프장을 27홀까지 확장하도록 허가했다. 삽교호에서 시작되는 아산시의 상수원 수원이 아름다운CC 2㎞ 남쪽 지역을 거쳐 상수원인 송악저수지까지 흐르기 때문에 주민들은 무엇보다 상수원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골프장 확장이 상수원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허가해 줬다.”고 해명했다. 이경주·아산 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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