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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상승폭 둔화 예상…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심화할 것”

    “집값 상승폭 둔화 예상…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심화할 것”

    정부가 26일 밝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과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폭이 정책 의도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수요가 줄 수밖에 없다”며 “상승세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출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금액대나 구매력이 있는 이들에게 이번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매수를 이렇게 억눌러도 집을 사겠다는 의향이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신고가 매매는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다주택자의 추가 구매 수요는 차단되고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무분별한 구매보다는 대기 수요가 꾸준한 신축이나 교통망이 좋은 곳, 공급 희소성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입 수요가 제한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지역별 양극화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강남3구 아파트는 대출 금지선인 시세 15억원을 초과해 이번 대책에서 영향이 미미하다”며 “시세 6억원대 아파트를 사려는 서민의 대출 시장 진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뒤따라 집값이 오른 지역은 빠듯한 자금에 맞춰 들어간 서민이 많은 지역이어서 규제가 강화되면 먼저 조정받을 지역”이라고 전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주택 거래시장이 지금보다 더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약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집 없는 서민은 비싼 월세에 살라는 말이냐”,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집도 못 사게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게 말이 되느냐”며 성토했다. 반면 “집값 안정을 위해 이번엔 효과가 나와야 한다”, “돈이 안 돌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등 옹호 글도 올라왔다.
  • [사설] 기성 정치권 개혁 촉구하는 제3지대에 주목한다

    그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정치교체를 외치며 ‘새로운 물결’이라는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승자독식 구조를 우리 사회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며 청년 투자 국가, 일거리 정부, 부동산·교육·지역격차 해소 등을 제시했다. 신당 창당 선언 행사에는 여야의 당대표가 모두 참석해 자신들과 함께하자며 구애 작전을 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르면 이달 말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여야 대권 경쟁 구도에 제3지대 후보들이 뛰어든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기성 정치권의 구애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3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러나 양당 중심의 정치판에서 제3지대 후보의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는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언급도 되지 않을 정도로 영향력이 미미하다. 여야 후보의 지지도가 박빙이라 대선 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제3지대 후보 출현은 현재의 기득권 정치가 낳은 산물이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윤석열·홍준표 등 대선 지지도 1위권 여야 후보들의 비호감도는 60% 안팎이다. 대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조사한 무당층은 19대 대선 당시(13%)의 두 배인 26%로 나왔다. 대선을 130여일 앞둔 상황인데도 이처럼 높은 무당층 비율은 유권자들이 그만큼 양당 구조의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선거에서 네거티브 선거 전략은 약방의 감초다. 하지만 이번처럼 유력 후보 간 비호감 경쟁이 두드러진 적은 없었다. 여당은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도 지지율 상승은켜녕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특검 압박에 직면해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에다 전두환 옹호 발언 등 국민을 모독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먹고살기 힘들고 가계부채에 허덕이는 국민들로서는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성 정치권은 개혁으로 응답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정치 혐오증을 불러일으키는 언쟁 대신 민생을 살릴 정책과 기후위기 대책 등 나라 장래를 밝힐 비전을 제시하고 치열하되 품격 있는 언어로 선거전을 펴야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DSR 조기 확대… 연봉 5000만원 대출한도 3억→1억 6000만원

    DSR 조기 확대… 연봉 5000만원 대출한도 3억→1억 6000만원

    총대출 2억원 넘어도 DSR 40% 적용2금융권 DSR 규제 비율 60%→40% 조정지역 대출 한도 축소 가장 클 듯주택담보 등 대출 한파 당분간 ‘쌩쌩’금융 당국은 26일 발표할 가계부채 보완 대책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기에 확대 시행하는 방안 등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대출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실수요자 반발로 올해 풀어 줬던 전세대출도 내년엔 가계대출 총량 관리(4%)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SR 규제 비율이 60%인 2금융권에도 은행과 동일한 40%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DSR 규제 조기 확대 시행은 사실상 확정됐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하는 지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만 계산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달리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모든 금융권 대출의 원리금 부담을 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지난 7월 시행된 1단계 ‘개인별 DSR 40%’ 적용 대상은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시가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과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이다. 2단계는 집값과 상관없이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2단계는 당초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초쯤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DRS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한도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출 한파가 예고되면서 내 집 마련을 앞둔 사람들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걱정이 적지 않다. 24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현재 DSR 기준으로 연소득 5000만원이며, 신용대출 5000만원(금리 4.5%)의 빚을 진 A씨가 조정대상지역에서 6억원의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 금리 3.5%)을 신청하면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현재 6억원 초과 주택에 한해서만 개인별 DSR 40% 규제가 적용하는 만큼 A씨가 사려는 주택의 경우 LTV 50%(3억원) 규제가 적용된다. 그러나 2단계가 시행되면 총대출액 2억원 초과로 개인별 DSR 40%가 적용돼 A씨는 1억 6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이전보다 1억 4000만원이나 줄어드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단계 DSR 규제가 조기에 시행되면 서울보다 집값이 그나마 싼 조정대상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사람들이 체감하는 대출 한도 축소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소득층, 자영업자 등의 타격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DSR 규제의 조기 시행이 한계에 다다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불가피하다면서도 최상의 정책 효과를 위한 촘촘한 대책을 주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존에도 소득 적은 사람한테는 대출이 쉽지 않았고,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만 대출을 쉽게 받는 구조였다”면서 “금융권에서 DSR을 제대로 관리하고 대출 한도가 서민층까지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한다면 저소득층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세대출은 DSR 규제에 빠졌기 때문에 DSR 규제를 조기에 시행하더라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면서 “향후 금리 인상과 부동산시장 대책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김동연 새물결 창당 선언·안철수도 출마선언 초읽기…양당 ‘비호감’ 경쟁에 제3지대 꿈틀

    김동연 새물결 창당 선언·안철수도 출마선언 초읽기…양당 ‘비호감’ 경쟁에 제3지대 꿈틀

    김동연 “정권교체 넘는 정치교체”양당의 러브콜에도 “저희는 저희 길 간다”안철수와의 연대엔 “언제든 대화의 문 연다”정의당 심상정도 노무현 묘역 참배로 시동‘비호감’ 경쟁에 빠진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제3지대 대권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4일 신당 창당에 시동을 걸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출마선언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도 ‘진보 3지대’를 향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신당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정치판의 강고한 양당 구조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거대 양당의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닥치고 정권 유지’와 ‘정권 탈환’을 위해 상대를 흠집 내는 네거티브로 지지층을 흥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명과 관련, “끝까지 경합했던 당명 제안이 있었다. 바로 ‘오징어당’”이라면서 “승자독식 구조와 그 속에서 죽어 나가는 등장인물 등 오징어게임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구체적인 비전으로 ▲청년투자국가 ▲규제 개혁을 통한 일거리 정부 ▲부동산·교육·지역 격차 해소 등을 제시했다.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과 양당 구조 고착화를 막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주장했다.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양당 대표들은 김 전 부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발기인 대회 핵심 키워드가 변화다. 변화를 하려면 정권교체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직접적 표현은 없지만 어느 팀인지는 명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저희는 저희 길을 가겠다”는 말로 제3지대로 계속 나아갈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대선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히고, 출마선언 시점만 조율 중인 상태다. 안 대표가 김 전 부총리와 힘을 합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전 부총리는 안 대표와의 연대에 대한 질문에 “기득권 타파, 기회 양극화의 해소,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동참한다면 언제든 대화의 문을 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노무현·전태일 정신이 만나 태어난 정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원칙을 잃고 좌충우돌해도 정의당은 노무현 정신을 실천하려고 애써 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도, 고발 사주도 없는 떳떳한 후보 심상정이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사람 사는 세상’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25일 녹색정치연대 구상의 일환으로 녹색당을 찾아 연대를 모색한다.
  • 서초도 두 달 새 3억↓… “집값 떨어지나” 술렁

    서초도 두 달 새 3억↓… “집값 떨어지나” 술렁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주 연속 둔화됐다. 실제로 일부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청약에서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서 대세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전망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와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란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이달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17%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 8월 23일 연중 최고치인 0.22%까지 매주 치솟았다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0.17%까지 상승폭을 줄인 상태다. 수도권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이번 주 상승률은 0.30%로, 전주의 0.32%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실제로 천정부지로 오르던 서울 아파트 일부에서 가격 하락 현상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 내곡동 서초더샵포레 전용면적 114.71㎡는 지난 6일 15억 5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14일 최고가인 18억 5000만원(8층)과 비교하면 2개월 만에 3억원이 빠진 것이다. 또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전용면적 102㎡도 지난 1일 직전 실거래가보다 4000만원 떨어진 19억 4000만원(6층)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인 8월 9일에는 19억 8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를 두 배인 0.5% 포인트 올린 상황에서 매수 심리가 꺾였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는 26일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다음달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양상이지만 대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도심에서는 여전히 주택 공급이 어렵고 부족한 상황으로 입주 가능한 주택이 단기간에 공급될 수가 없다”며 “하락 요인을 찾기 어려워 집값 조정론은 막연한 희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관리나 금융정책과 결합해 최근에는 (집값)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되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양도세 중과, 다주택 못 잡고 매물만 잠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 정책이 ‘매물 잠김’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게 사실로 드러났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는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 때 나온 정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주택 양도 중과세율을 10% 포인트 더 물리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 대책을 내놓으면서 올 6월부터 중과를 실제로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1년에 가까운 유예기간에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다주택자 매도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다주택자의 전체 매도량은 7·10 대책 이전인 지난해 6월 7886건이었으나 발표 이후인 7월에는 7140건으로 줄었고, 8월엔 3342건으로 ‘반토막’ 났다. 대책 발표 이전인 2019년 7월부터 2020년 5월까지의 서울 다주택자 월평균 매도량은 4564건이었는데, 대책 발표 이후부터 적용 이전인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의 매도량은 4331건으로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양도세 중과를 실시하면 유예기간 동안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의 상당 부분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며 정책을 밀어붙였다. 이런 기대와 다르게 주택 증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2 대책 전후의 서울 월평균 증여량은 1108건에서 1796건으로 증가했고, 7·10 대책 전후의 증여량은 1963건에서 3151건으로 늘었다.
  • 劉 “尹, 부동산·조국 빼면 잘했다는 文같아”… 尹 “광주 가서 위로”

    劉 “尹, 부동산·조국 빼면 잘했다는 文같아”… 尹 “광주 가서 위로”

    洪 “5공 땐, 정치 아닌 독재만 있어” 협공尹 “저번 대선 땐 전두환 계승한다더니” 원희룡 “박정희처럼 미래 먹거리 책임질 것” 이준석 “尹, 정치언어 미숙… 조속 조치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사과 없는 해명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거센 가운데 20일 본경선 5차 TV 토론에서도 경쟁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전두환 정권에서 5·18과 12·12를 빼면’이라고 하셨는데 뺄 수가 있느냐”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부동산과 조국만 빼면 잘했다’, ‘친일파가 일본에 나라 팔아넘기지 않았으면 잘했다’와 유사한 발언”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그는 “5공과 독재를 수호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우리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 어떤 정부, 누가 한 것이라도 정치적 공과를 넘어서 해야 할 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대학생이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정치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면서 “호남분도 그런 이야기하는 분 꽤 있다”고 말해 설화에 휩싸인 데 대한 해명이다. 윤 전 총장은 “경선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더 따뜻하게 위로하고 보듬겠다”며 사과 의사를 밝혔다. 사죄 요구가 거세지자 악화된 여론 수습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토론에서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5공 시대에 (잘한) 정치가 있었느냐, 독재만 있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윤 후보 측 사람이 (내게) 5공 때 뭐 했냐고 하는데 검사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형도 잡아넣어 광주로 쫓겨갔던 사람”이라면서 “밑 사람 단속 좀 하시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대선 때는 박정희·전두환을 계승하겠다고 하시지 않았냐”고 맞받아쳤다. 토론 직후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처럼 TK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기억은 있지만 그게 어찌 전두환을 계승한다는 말로 둔갑할 수가 있느냐. 이런 아무말 대잔치 하는 사람과 대선후보 토론을 하고 있다”고 썼다. 토론에서는 TK 민심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 정지를 중앙지검장 자격으로 반대하고 불허했는데 받아 주시지 그랬나”, “두 대통령의 자택조차 경매한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형 집행 정지는 형집행위원회에서, 자택 환수 조치는 법원에서 절차에 따라 결정한 일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60년 전 가난한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해 고뇌했던 젊은 박정희를 떠올린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 30년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 언어가 미숙했다는 것은 충분히 지적할 수 있다”면서 “일이 발전해 나가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 차원 사과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은 김종인 체제 이후 다른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면서 “당대표로서 저희 입장은 변함없다는 것을 재천명하겠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8월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 5·18민주묘지에 무릎 꿇고 사죄했다.
  • 오세훈 “김현미는 답답, 노형욱은 열려있어”

    오세훈 “김현미는 답답, 노형욱은 열려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전현직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김현미 전 장관은 정권 초 방향을 설정한 것에서 단 한 치도 수정한 것이 없어서 답답하게 느꼈는데, 새로 취임한 장관(노형욱 장관)은 정말 열려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노 장관은) 청와대의 강고한 방침에도 가급적이면 유연하게 모든 사안을 생각하려고 하는 분이라고 저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자, “재개발·재건축이 문제 있다고 주장한 정치인, 교수들 변창흠, 김수현 이런 사람들이 제공한 논리로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 문재인 정부 때 공급이 줄었고 지금 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시라”고 반박했다. 또 오 시장은 ‘35층룰’(층고 제한) 폐지와 관련해 “일률적으로 짐작은 힘든데 50층 정도가 맥시멈(최대)”이라며 “50층 이상으로 올라가면 건축비가 더 늘어나서 더 허용한다고 해도 50층이 한계”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공무원 투기 방지대책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만간 다주택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상 참작 방법을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 송영길 “文대통령 너무 착해...이재명 당선도 정권 재창출”

    송영길 “文대통령 너무 착해...이재명 당선도 정권 재창출”

    송영길 “이 후보 당선도 새로운 정권 창출”김대중 대통령 시절 노무현 후보 당선도차별화 성공…부동산·노동시장 대책 달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의 경계선인 ‘새로운 정권 창출’을 연일 언급하며 본선에서 국민여론의 절반이 넘는 ‘정권교체론’을 희석시키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다 아니다’를 떠나서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 나가지만, 단순 재생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가 문 정부의 총리나 각료나 핵심 역할을 했던 분은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 ‘이재명은 한다면 합니다’라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권교체 여론에도 비주류인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도 이재명 후보도 평민 출신 의병장처럼 좋은 대학 나와서 잘나가는 주류에 비해서는 고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이 너무 착하시다”며 이 후보와 스타일에서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가 전날에도 “정권교체 욕구가 높은데,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연일 비슷한 취지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은 50%가 넘는 정권교체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12~13일, 전국 유권자 101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선과 관련해 응답자의 55.7%는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를, 36.2%는 ‘여당의 정권 재창출’을 선택했다. 다만 송 대표도 문 대통령의 40% 지지율을 감안해 ‘새로운 정권 창출’이라는 말로 정권교체 뉘앙스만 담아내고 있는데 이러한 차별화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홍형식 한길러시치 소장은 “당연한 말에 정권교체 뉘앙스를 주려는 화법”이라면서 “발전적 차별화가 성공하려면 부동산 문제와 2030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문제에서 ‘문재인 방식’이 아닌 ‘이재명 방식’을 보여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 과천서 반지하·옥탑방 월세까지 싹 사라졌다

    과천서 반지하·옥탑방 월세까지 싹 사라졌다

    “과천에선 단기 월세를 구하려야 구할 수가 없어요.” ‘준강남’으로 불리면서 경기도의 ‘빅4’로 꼽히는 과천시가 월세난으로 들썩이고 있다. 반지하 월세도, 옥탑방 월세도 사라졌다. 가구주로 전입신고가 가능한 월세 물건이 증발한 것이다. ●무순위 청약 광풍이 부른 인구 증가 과천시 갈현동에서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17일 “내년 상반기까지 세놓는 단기 월세 물건이 있느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면서 “단기 월세는 가격이 비싸지만 전입하려는 이들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살지는 않고 전입 신고만 할 수 있는 월세방을 구하려는 문의도 은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 인구도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과천시 인구는 올 1월 6만 4549명에서 지난달 6만 9732명으로 5000명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가구수는 2만 3814가구에서 2만 5783가구로 1969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는 2019년 11월 737가구였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1058가구로 늘었다. 인구가 증가하니 월세 물량이 동난 게 언뜻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주택시장과 부동산 정책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투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2020년 11월 분양 당시 ‘로또 분양’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에서 무순위 청약 물건이 다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신청하려는 이들이 월세로 위장전입하려고 몰려들면서 과천시 인구가 늘어난 것이란 추정이다. 지식정보타운을 포함해 과천에서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7개 단지에서 200가구가량이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다. 실제로 이른바 ‘줍줍’으로 알려진 무순위 청약은 해당 지역 거주자만 신청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나 가점은 필요 없다. 만 19세 이상으로 최소 거주 기간 제한이 없고,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과천시에 거주만 하면 자격이 생긴다. 상대적으로 젊어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 사이에 무순위 청약 수요가 높다. 한 공인중개사는 “지식정보타운 무순위 청약에 당첨되면 12억~15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청약 신청을 위한 6~10개월짜리 단기 월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지식정보타운은 지난해 11월 분양 당시 1586가구 모집에 56만 943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59대1로 수도권 최고였던 2006년 판교 신도시(135대1)보다도 높았다. 청약 광풍이 불었던 단지여서 이번에 나오는 무순위 청약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강남선 디에이치자이개포 경쟁률 12만대1 무순위 청약은 강남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8월 진행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의 5가구 무순위 청약에 24만 8983명이 신청했다. 특히 단 한 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4㎡T형에는 12만 400명이 신청하면서 12만 40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첨 확률도 가히 로또급이었다. 수도권의 입지 좋은 곳에서 공급되는 주택이 부족한 탓에 나타나는 풍경이다. 이번에 과천에서 줍줍 물량으로 가장 먼저 무순위 청약이 예상되는 곳이 지식정보타운 과천 제이드자이(12월 입주 예정)다. 앞서 약 40가구가 부정 청약 의심 사례로 적발돼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온 물량이다. 이 외에 지식정보타운의 과천 푸르지오벨라르테, 과천 푸르지오라비엔오, 과천 르센토데시앙, 과천 푸르지오오르투스 등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지식정보타운보다 입지가 좋은 과천 재건축 단지에서도 올 하반기 무순위 청약 접수가 예정돼 있다. 과천 자이와 과천 위버필드에서는 각각 10여 가구씩 모두 20가구 이상이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과천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이 약 200가구가 나오는 셈이다. 이례적으로 많은 무순위 물량으로 과천시가 들썩인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에서 미분양 물량이 생기거나, 기존 당첨자의 청약 자격 등에 문제가 있거나 계약을 포기하면서 발생한다. 이번에 나오는 지식정보타운 무순위 청약 대다수 물량도 분양 당시 부정 청약 의심사례로 적발된 것들이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지난 3~8월 지식정보타운 분양 당첨자들을 조사해 부정 청약 의심자들의 당첨을 취소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부부 가운데 결혼 이전 배우자가 집을 소유한 적이 있거나 부모와 같이 사는 3세대에서 부모의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경우라는 설명이다. ●지정타 전매제한 10년·실거주 5년 조건 이번에 나오는 무순위 물량의 청약 경쟁률은 어떻게 될까. 과천의 지난달 가구수는 2만 5783가구로, 수도권 자가 보유율이 53.0% 정도임을 감안하면 대략 1만 2000가구가 청약할 수 있다. 나오는 물량이 200가구이나 종합 경쟁률은 대략 60대1로 비교적 약한 셈이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물량이 쏟아지다 보니 실제 경쟁률은 달라질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천의 경우 무순위 청약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고, 10~20가구가 여러 차례에 걸쳐 청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각각의 경쟁률은 수백대1에서 수천대1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식정보타운의 무순위 청약은 이르면 이달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과천 제이드자이를 시공하는 GS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인 무순위 청약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입주 시기와 분양대금 납부 시간 등을 고려하면 빨라야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지별 무순위 청약자 일정은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과천시와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무순위 물량은 최종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줍줍도 결국 현금 부자들을 위한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무순위는 청약부터 잔금 납부까지 시간이 짧아 실수요자들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촉박하다. 특히 최근 시중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움직임도 실수요자들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입주 시점의 시세가 15억원이 넘으면 대출도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수억원의 자금을 단기간에 동원할 수 있는 현금부자들에게만 기회가 돌아갈 것이란 지적이 많다. 아무리 실수요자라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현금 동원 능력이 없으면 결국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게다가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경우 2020년 본청약 당시 전매제한 10년에 실거주 5년 등의 조건이 부여됐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도 이런 조건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청약제도는 무주택 서민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된 것인 만큼 줍줍 청약은 당초 취지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것은 일부 투기 수요 때문에 선량한 실수요자들을 울리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 문 대통령 참여 행사 잇따라 불참 왜?

    오세훈 서울시장, 문 대통령 참여 행사 잇따라 불참 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공식 석상에 연이어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광역 시도지사들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처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포함해 경상남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시도지사가 모두 모였지만 서울시는 오 시장 대신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14일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도 불참했다. 당시에는 언론사 포럼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세종시 행사 당일 오후에는 별다른 외부 일정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국감 검토 회의 등 소화해야 할 내부 일정이 많아 세종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오 시장에 대한 파이시티 관련 선거법 위반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됐다.경찰이 선거 기간 TV토론회에서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시청을 7시간에 걸쳐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자, 오 시장은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과정을 보면 청와대 하명에 따른 경찰의 기획사정 의혹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파이시티 관련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자 오 시장은 “대한민국 정치인의 인생은 늘 칼날 위에 서 있다”고 한탄했다. 오 시장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유감을 표하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오 시장이 그동안 의욕적으로 정부에 여러 건의를 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정부와 협치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연 브리핑에서 “야당과의 소통 창구로 유용한 회의기 때문에 최대한 참석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그동안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비롯해 부동산 규제 완화,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 국비 보전 등을 건의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진 사례는 없다. 특히 오 시장은 4월21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직접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오 시장은 “대통령께 절박한 재건축을 필요로 하는 현장, 대표적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특정해 꼭 한 번 직접 방문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건의를 드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를 한 것은 물론 국토부에도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전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자 이번 정권에서는 더 이상 정부와 협치가 어렵다고 판단 내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문제만큼은 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독자적인 방역체계를 자제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오 시장은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15일 오전 열린 중앙대책본부 회의에는 참석했다. 한편 오 시장은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도 내곡동 측량현장에 직접 참여해놓고 이를 부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불기소 이유에 분노했다.
  • [사설]대출규제 완화됐지만 가계빚 대책은 계속돼야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조이기가 완화됐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그제 “연말까지 전세대출과 잔금대출(아파트 집단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세대출, 잔금대출 증가로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관리 목표(6%)를 넘어도 용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6%대로 관리하겠다며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실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규제로 시장에서는 부작용이 속출했다. NH농협은행이 지난 8월 24일부터 대출을 중단하는 등 이미 증가율 6%를 넘은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중단하거나 선착순 대출로 바꿨다. 이에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하거나 전세 계약을 파기하는 ‘전세 난민’이 속출했다. 시중은행 대출이 막히자 훨씬 높은 금리라도 대출을 받기 위해 제2금융권이나 심지어 대부업체까지 찾는 ‘원정 대출’이란 용어도 생겼다. 어제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가계부채 규모가 커진 점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 탓에 집값·전세값이 폭등해 대출이 늘어난 측면도 있는데 금융당국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떠안겼다. 정부의 이번 대출규제 완화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정부의 정책 혼선을 짚지 않을 수 없다. 전세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무주택자·실수요자들의 대출이 대부분이다. 은행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보증을 바탕으로 전세자금을 빌려주기 때문에 부실 가능성도 낮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관리해야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처음부터 유연하게 접근할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 금융당국은 다음주 발표하는 가계부채 대책에서 실수요자의 피해를 줄이면서도 가계빚이 폭증하지 않도록 하는 묘책을 담아내기 바란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빚은 1805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늘었다. 한국은행은 물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자산 거품이 빠지면 가계빚은 경제의 뇌관이 될 수 밖에 없다. 대출 실수요자는 보호하면서 빚의 증가속도를 낮추고 나아가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선제적 조치가 절실하다. 이와 함께 주택시장 안정화가 가계부채의 근본적인 치료법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홍남기 “신규계약 전월세 상한제, 표준임대료 도입 쉽지 않다”

    홍남기 “신규계약 전월세 상한제, 표준임대료 도입 쉽지 않다”

    정부가 임대차 3법 시행 후 급등한 전세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 대책을 강구 중인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각에서 거론된 신규계약 전월세 상한제와 표준임대료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취재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시장 가격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큰 전제를 깔고 (전월세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신규 계약에 대해 인상률을 제한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고, 표준(임대료) 계약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주택 임대차 시장은 지난해부터 임대차 3법 개정을 통해 규제가 강화됐다. 지난해 7월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기존 계약에 대한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됐고, 올 6월엔 전월세신고제까지 도입됐다. 하지만 이런 규제 여파로 계약갱신이 아닌 신규계약 전세는 가격이 급등했고, 갭투자 증가와 함께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연말까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일각에선 신규계약에도 상한제를 적용하거나 표준임대료제를 도입하자는 이야기가 있지만 홍 부총리가 선을 그은 것이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으로 혜택을 입고 정책적 효과가 발휘된 부분도 있지만, 매물 변동이나 같은 아파트 내에도 전셋값이 다른 문제 등 부작용이 나타난 분야도 있다”며 “여기에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이중가격이 나타난 것 자체가 시장의 반응이니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간 전문가도 있지만, 정책 당국자로서는 그럴 수 없다”며 “시장에서 혼돈이 있다면 그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집값 하락‘ 경고 메시지도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막연히 생각한 것이 아니라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정상화 단계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주택 가격이 마구 오를 수 없고, 이제 금리가 올라갈 상황이고,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유동성 조정 문제를 따져 본다면 주택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 정순균 강남구청장 “공공주택, ‘제3의 부지’에 건설 방안 마련 중”

    정순균 강남구청장 “공공주택, ‘제3의 부지’에 건설 방안 마련 중”

    서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의 활용방안을 두고 서울시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강남구가 중재안으로 ‘제3의 부지’ 카드를 제시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1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서울의료원 부지는 당초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취지에 걸맞게 개발하고, 서울시의 3000가구 공공주택은 제3의 장소에 짓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요청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구는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려는 계획부터 철회해야 남측 부지 맞교환을 논의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그러자 시는 최근 입장자료를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을 정치소재로 악용하는 공세”라고 맞받으면서 공방이 격화됐다. 이에 대해 정 구청장은 “57만 강남구민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왜곡하고 폄훼하며 오히려 서울시가 먼저 정치쟁점화 하고 나서는 모욕적 언사”라며 “관련자에 대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강남구민들이 지난해 8·4 부동산 대책으로 정부가 발표한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 공공주택 3000가구 공급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공공주택 공급과 관련해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서울의료원 부지에 공공주택 건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 시장과의 면담이 성사되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성폭력에 관용카드로 ‘흥청망청’…‘나사 빠진 공직’ 기강 확립은 말뿐

    성폭력에 관용카드로 ‘흥청망청’…‘나사 빠진 공직’ 기강 확립은 말뿐

    공무원 4대 범죄 文정부 3년간 4048건이명박·박근혜 정부는 2100건·2890건교육부·경찰청·과기부 징계 건수 많아 성폭력 범죄자 최근 4년 매년 300명대청탁금지법 위반 제재 95% 금품수수공직기강 담당 부서는 “일탈 줄어” 괴리구청 공무원 A씨는 함께 근무하다 모 업체 임원으로 옮긴 퇴직자 B씨와 물품계약을 맺은 뒤 골프여행을 제공받았다. 부처 공무원 C씨는 관용카드를 한밤에 유흥주점 등에서 사용하다 적발됐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사례들이다. 총리나 장관이 바뀌거나 공직자 비리 사례가 불거질 때마다 기강을 다잡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공직사회는 마이동풍 격으로 흘려버리기 일쑤다. ‘나사 빠진’ 공직사회의 실상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4일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형사정책연구원이 형법상 공무원 4대 범죄(직권남용, 직무유기, 뇌물수수, 뇌물제공)의 연평균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현 정부에서의 위반사례가 이전 정부에 비해 높았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당시 각각 연평균 2100건, 2890건에서 현 정부 3년 동안에는 4048건으로 늘었다. 징계 건수가 많은 부처는 최근 3년 연속 교육부,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국가 공무원의 전체 징계건수 1783건 가운데 품위손상이 1138건, 복무규정 위반이 60건, 금품수수 58건, 유용 및 횡령이 38건이었다. 특히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상담 내역을 보면 올해 상반기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이 국가공무원이었다. 상담 건수는 2019년 53건에서 2020년 86건, 올해 상반기 41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를 보면 2017년 이후 지난 4년간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중 성폭력 범죄자는 연평균 400명에 이른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만 309명으로 최근 4년간 매년 300명대 수준이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공직자도 2019년 621명, 2020년 404명으로 2년간 1000명을 넘었다. 이들 중 95% 이상인 977건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례다. 이들은 형사처벌, 과태료, 징계부가금 등 처분을 받았다. 신고 건수는 그보다 훨씬 많아 2년간 4781건에 달했다. 공직자들의 일탈행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총리실과 감사원 감찰 인력을 활용한 지속적인 불시감찰,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징계와 신고센터 활성화, 범정부 차원의 공직기강 확립 대책과 취약 분야 개선책 마련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정작 공직기강 주무 부처의 기류는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실태와 괴리를 보인다. 공직자 부동산 투기와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등으로 공직사회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부 공직자의 일탈행위가 전체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기류는 아니라는 항변이다.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를 포함한 공직 전반의 분위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는 금품수수 사례 등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반부패 총괄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직을 그만두면 자리를 마련해 주는 문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면서 “제도적으로도 청탁금지법 등으로 보완이 이뤄져 비위 행위는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초광역 메가시티 육성… ‘수도권 공화국’ 벗어난다

    초광역 메가시티 육성… ‘수도권 공화국’ 벗어난다

    나눠주기 대신 광역경제권 지원 집중인구 800만명 ‘부울경’ 가장 유력 후보거점도시 연결 광역교통망이 1차 관건광역철도 등 ‘1시간 이동 생활권’ 추진SOC 예타 기준 500억→1000억원 상향갈수록 심각해지는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전략이 ‘지역 간 공평 배분’에서 권역별 거점전략으로 바뀐다. 기존 국가균형발전정책이 행정구역에 따른 나눠 주기 성격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행정구역을 뛰어넘어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을 육성하는 데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고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열고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을 공식화했다. 범정부 종합대책은 지원기반 구축과 차등 지원, 단일한 생활권 조성, 전략산업 육성, 교육·일자리·정주여건 연계 등을 기본 전략으로 제시했다. 정부가 제시한 방향은 한마디로 비수도권에 수도권 못지않은 광역생활·경제권, 즉 메가시티를 육성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한 1차 관건은 광역교통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광역을 신속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망이 있어야 전략산업을 배치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거점 도시를 만들어야 초광역 경제권이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광역 협력 전략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인구 800만 규모 부산·울산·경남(부울경)조차 광역교통망이 제대로 작동을 못하는 게 현실이다. 가령 경남 창원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가려면 자가용은 1시간 10분인데 비해 대중교통으론 2시간 30분 걸린다. 또 다른 메가시티 후보로 인구 330만명 규모인 광주·전남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전남 나주시청에서 광주시청까지 자가용은 30분, 대중교통은 1시간 30분 걸린다. 창원에서 서울은 3시간, 나주에서 서울은 2시간 20분 걸린다. 서울공화국의 한 단면인 셈이다. 정부가 내놓은 해법은 ‘1시간 이동 생활권’이다. 광역철도를 활성화하고 광역 BRT와 환승센터를 확대해 중심부와 주변부 도시를 1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현재보다 이동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인다는 것이어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기존에는 비수도권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산 반영 자체가 힘들었다.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을 현행 총사업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심사를 면제하거나 신속 지원하는 보완책도 내놨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비수도권 위기를 극복하려면 비수도권에도 수도권에 필적할 만한 대도시권을 키워야 한다”면서 “초광역협력 전략이 작동하려면 정부와 광역지자체가 광역화된 시각을 가지고 거점을 육성하며, 거점과 주변 지역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나사 빠진 공직사회, 성희롱에 음주운전까지

    나사 빠진 공직사회, 성희롱에 음주운전까지

    구청 공무원 A씨는 함께 근무하다 모 업체 임원으로 옮긴 퇴직자 B씨와 물품계약을 맺은 뒤 골프여행을 제공받았다. 부처 공무원 C씨는 관용카드를 한밤에 유흥주점 등에서 사용하다 적발됐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사례들이다. 총리나 장관이 바뀌거나 공직자 비리 사례가 불거질 때마다 기강을 다잡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공직사회는 마이동풍 격으로 흘려버리기 일쑤다. ‘나사 빠진’ 공직사회의 실상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4일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형사정책연구원이 형법상 공무원 4대 범죄(직권남용, 직무유기, 뇌물수수, 뇌물제공)의 연평균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현 정부에서의 위반사례가 이전 정부에 비해 높았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당시 각각 연평균 2100건, 2890건에서 현 정부 3년 동안에는 4048건으로 늘었다. 징계 건수가 많은 부처는 최근 3년 연속 교육부,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국가 공무원의 전체 징계건수 1783건 가운데 품위손상이 1138건, 복무규정 위반이 60건, 금품수수 58건, 유용 및 횡령이 38건이었다. 특히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상담 내역을 보면 올해 상반기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이 국가공무원이었다. 상담 건수는 2019년 53건에서 2020년 86건, 올해 상반기 41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를 보면 2017년 이후 지난 4년간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중 성폭력 범죄자는 연평균 400명에 이른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만 309명으로 최근 4년간 매년 300명대 수준이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공직자도 2019년 621명, 2020년 404명으로 2년간 1000명을 넘었다. 이들 중 95% 이상인 977건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례다. 이들은 형사처벌, 과태료, 징계부가금 등 처분을 받았다. 신고 건수는 그보다 훨씬 많아 2년간 4781건에 달했다. 공직자들의 일탈행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총리실과 감사원 감찰 인력을 활용한 지속적인 불시감찰,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징계와 신고센터 활성화, 범정부 차원의 공직기강 확립 대책과 취약 분야 개선책 마련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정작 공직기강 주무 부처의 기류는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실태와 괴리를 보인다. 공직자 부동산 투기와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등으로 공직사회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부 공직자의 일탈행위가 전체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기류는 아니라는 항변이다.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를 포함한 공직 전반의 분위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는 금품수수 사례 등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반부패 총괄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직을 그만두면 자리를 마련해 주는 문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면서 “제도적으로도 청탁금지법 등으로 보완이 이뤄져 비위 행위는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그때 분양받을걸…” 文정부 출범당시 분양 아파트 평균 10억 이상 올라

    “그때 분양받을걸…” 文정부 출범당시 분양 아파트 평균 10억 이상 올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해인 2017년에 분양된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분양가 대비 평균 10억 2000만원가량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남의 한 아파트는 당시 분양가에서 무려 26억원이 더 올랐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12월까지 분양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지난달에 실거래가 이뤄진 10개 단지를 조사한 결과 이들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분양가 대비 평균 128.3%, 금액으로는 평균 10억 2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대비 9월 실거래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17년 11월 DL이앤씨(현 대림산업)와 롯데건설이 분양한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전용면적 59.97㎡다. 이 아파트는 당시 4억 4000만원에 분양됐으나 지난달 11억 7500만원(18층)에 팔리면서 분양가 대비 167%(7억 3500만원) 상승했다. 또 2017년 5월 SK에코플랜트(현 SK건설)가 분양한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SK뷰’ 전용 84.98㎡는 6억 7000만원에 분양됐는데 지난달엔 153.7%(10억 3000만원)이 더 뛴 17억원(13층)에 거래됐다. 양천구 신월동에 분양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단지’ 전용면적 84.96㎡은 5억 8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지난 9월 14억원(7층)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8억 2000만원(141.4% )이 상승했다. 2017년 9월 GS건설이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전용 114.96㎡는 당시 19억 1000만원에 분양됐는데 올해 9월 45억원(16층)에 팔려 분양가 대비 25억 9000만원(135.6%)이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단지 가운데 상승 금액으로는 가장 높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새 아파트의 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이준석, 윤석열 천공스승 논란에 “취향 문제…조언 들었다면 위험”

    이준석, 윤석열 천공스승 논란에 “취향 문제…조언 들었다면 위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른바 ‘천공스승’이라는 유튜버와의 관련성 논란이 쟁점이 된 데 대해 이준석 대표는 “지금까지는 취향의 문제로 보인다”면서 윤 전 총장을 일단 두둔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진짜 그분(천공스승)의 말을 들었다고 확인되면 좀 위험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준석 “천공스승 영상 보고 만난 것 외엔 확인된 것 없어”이 대표는 13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후보들이 앞으로는 부동산 대책, 복지, 코로나로 인한 교육 불평등 같은 심도 있는 주제를 건드리는 건설적인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윤 전 총장은 천공스승이라는 분의 (유튜브) 영상을 봤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토론회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이) 그냥 ‘유튜브의 이분(천공스승) 강의를 봤다. 그리고 만난 적도 있다’ 정도의 내용”이라며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윤 전 총장의 굵직굵직한 행보에 대해 시기적 조언이나 방향에 대한 조언을 했다는 것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자꾸 방송에서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셔서 좀 그런 의심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아니다’라고 했으니까. 예를 들어 ‘(검찰총장 시절) 수사나 정치적 행보에 대해 그분 말을 들은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그게(말을 들은 것이) 만약 확인되면 좀 위험한데, 확인되지 않는 한 큰 논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취향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면서 “저도 이런 설법 유튜브는 많이 안 보지만, 강아지가 나오는 것들이라든지 잘 보는 유튜브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손바닥 에너지’ 천공스승 영상 보니 황당”앞서 지난 5일 6차 TV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천공스승’, ‘지장스님’, ‘이병환’ ‘노병한’ 등 4명의 이름을 하나씩 언급하며 윤 후보에게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유 후보가 언급한 인물들은 역술이나 민간요법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천공스승에 대해 윤 후보는 “알기는 하지만 멘토 등의 주장은 과장된 이야기”라고 답했다. 토론회가 끝난 직후 두 후보가 삿대질을 하거나 손을 뿌리쳤다는 등 장외에서 충돌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는데, 두 사람 사이에서 천공스승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만큼은 양쪽 다 인정하고 있다. 천공스승은 유튜브 ‘jungbub2013’ 채널을 통해 자신의 강의 영상을 올리고 있는 인물이다. 2011년 11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오면서 올린 영상이 1만개가 넘는다. 총 조회수는 2억 2000만회 수준이다. 정치, 사회, 외교, 통일, 경제 뿐만 아니라 일상의 고민, 연애 분야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즉문즉답’을 해왔다. 강의 내용에서 주류 종교색을 찾기는 힘들지만 ‘차원계’, ‘천상계’, ‘귀신’ 등의 용어를 쓰며 이른바 ‘도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그는 지난 7월 “나라에서 죄인으로 처단된 귀신은 ‘차원계’에 묶여 있다”면서 ‘대한민국 총사면’을 주장하는가 하면 “코로나19는 인간이 사는 밑(하위) 30%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에게 돌아다닌다” 등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유 전 의원은 2차 컷오프 뒤 11일 열린 4명의 예비후보 간 첫 TV토론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천공스승에 관해 또다시 질문 공세를 펼쳤다. 유 전 의원은 “저번 토론이 끝난 뒤 (윤 전 총장이) 제게 ‘정법은 미신이 아니다. 명예훼손이 될 수 있으니 유튜브를 보라’고 해서 봤는데 무지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공스승이 유튜브에서 ‘(천공스승의) 손바닥이 빨간 이유는 손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걸로 암 환자가 나았다’, ‘김일성 부자가 노벨상을 받게 될 것’, ‘백두산이 영하 수십도가 돼도 내(천공스승)가 가면 봄날씨가 된다’ 등을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에게 “황당하지 않냐. 이 사람이 검찰총장 그만두라는 것까지 조언했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세게 수사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이 사람이 조언했냐”고 질문 공세를 펼쳤다. 윤석열 “부인과 몇 번 만난 적 있지만 믿지 않는다”윤 전 총장은 “그런 것을 제가 믿을 걸로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건가”라며 “전 27년간 법조계 생활을 했고,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업무 결정을 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또 “(총장) 관두라는 사람은 수백명 있었으나 끝까지 임기를 지키려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제가 수사하지도 못했다”면서 “(천공스승 관련 영상은) 재미로 볼 수 있고, 모르고 만났다”고도 했다. 천공스승을 어떻게 만났는지 유 전 의원이 묻자 윤 전 총장은 “과거 어떤 분이 유튜브에 재밌는 것들이 있다고 그래서”라고 답했다. ‘그 어떤 분이 부인이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아뇨. (부인에게) 얘기해준 분이 있다”라고 답했다. 직접 만났는지 여부를 묻자 “만난 적 있다. 한 몇 번. 좀 오래됐다”고 말한 뒤 ‘부인과 같이 만났느냐’고 묻자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최보식 칼럼을 통해 (천공스승 인터뷰가) 나오자마자 ‘이건 아니다’ 해서 그 이후로는 서로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천공스승은 ‘윤석열의 멘토가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총장이 내 공부를 하는 사람이니까, 좀 도와준다”고 답했다. 또 윤 전 총장과 “전화를 하고 열흘에 한번쯤 만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전세대출도 소득 범위내로 조이나…당국, 이르면 내주 추가 대책 발표

    전세대출도 소득 범위내로 조이나…당국, 이르면 내주 추가 대책 발표

    금융 당국이 이르면 다음주 ‘가계부채 추가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차례 가계부채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추가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눈길이 쏠린다. 특히 실수요자 대출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이 추가 대책의 일환으로 전세대출 규제 강화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 위원장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인 6%대를 달성하려면 전세대출을 조이고 집단대출도 막아야 하느냐’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예”라고 답한 데 이어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것의 대부분은 실수요자 대출”이라며 “실수요자 대출도 상환 범위 내에서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실수요자 피해를 우려해 예외로 뒀던 전세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전세대출은 그동안 보증기관 보증으로 전셋값의 80%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DSR이 적용되면 이 역시 소득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해진다. 금융 당국은 올 7월부터 부동산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6억원이 넘는 주택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받으면 차주별로 은행에선 40%, 2금융권에선 60%의 DSR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 일부 시중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보증금 증액 범위 내로 전세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도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전셋값의 증액 범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 밖에 DSR 규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담길 가능성이 높다. 현재 규제지역 내 개인별 DSR 40%(은행 기준)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내년 7월부터 전체 대출액이 2억원 초과할 때, 2023년엔 전체 대출액이 1억원 초과 때로 적용 대상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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