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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의 80%·2030여심·서울민심·지역타파… 스윙보터 ‘4대 승부처’

    마의 80%·2030여심·서울민심·지역타파… 스윙보터 ‘4대 승부처’

    ① 역대급 투표 열기에 서로 “유리” ② 세대별 위력 속 ‘이대녀’ 결단은③ 집값에 등 돌린 표심 돌아올까 ④ 與 TK·野 호남 ‘30%득표’ 사활20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여야는 주요 변수들이 표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종 투표율과 세대 투표의 위력,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 민심, 지역 구도 완화 여부 등이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사전투표 투표율(36.93%)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종 투표율 77.2%를 기록한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6.06%였던 것과 비교하면 당시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대선이 양강 구도로 치러지며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었던 선거는 1997년 15대 대선이 마지막이었다.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2030세대의 보수화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인 고령층에 청년의 지지를 더해 여권 성향의 중장년층을 가두는 이른바 ‘세대포위론’ 전략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중장년층이 자녀 세대를 설득해 지지를 넓히자는 ‘세대포용론’으로 맞불을 놨다. 양당이 상반된 세대 공략 전략을 들고 나온 가운데 정치권이 여성가족부 폐지와 군 장병 월급 대폭 인상 등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불리는 젊은 남성 표심에 집중하며 2030세대 여성은 여전히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권자 절반이 모인 최대 승부처인 서울·수도권의 향방도 중요하다. ‘깜깜이 기간’ 이전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민심 이반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고 부동산 공약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던 만큼 실제 표심은 박빙이나 우위에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서울에서 이기면 대선을 이긴다고 본다”며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은 집중 공략하면 (표심의) 변화가 온다. 벌어졌던 격차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구도가 완화될지도 관심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대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 각각 30% 득표를 목표로 세웠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호남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남 순천 유세에서 “호남의 신뢰를 바탕으로 저희가 전국 정당화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 유세 59% 수도권에 집중한 이재명

    유세 59% 수도권에 집중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5266㎞를 이동하며 총 80차례 유세를 진행했다. 특히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총 47회의 유세를 펼칠 만큼 화력을 집중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등을 돌린 민심을 돌려세우려 했다. 8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서울 24회, 경기·인천 23회, 호남 6회, 대구·경북 8회, 부산·울산·경남 6회, 충청권 9회, 강원 3회, 제주 1회 등 총 80차례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전체 유세의 58.8%에 이르는 47회의 유세를 펼쳤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18.32% 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오세훈)이 이길 정도로 심판론이 강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수도권 이외에선 민주당 약세 지역인 영남권에 공들였다. 이 후보는 지난달 15일 첫 선거운동 일정을 부산항에서 시작해 영남권 14곳을 돌며 남부수도권 실현과 인물론을 내세워 표심을 구애했다. 유세 기간 이 후보는 총 5266㎞를 이동했는데, 이는 서울에서 자카르타까지 거리와 비슷하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41차례의 유세를 다니며 총 1만 600㎞를 이동했다. 이 후보의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지만, 유세 횟수는 약 2배 많은 셈이다. 당시 문 후보는 시도 경계를 넘나들며 복수의 지역언론 노출을 꾀한 반면 이 후보는 수도권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유세 시간은 총 2517분이다. 이 후보는 1회 평균 35분을 연설했다. 가장 길었던 유세는 지난 1일 3·1절 명동 집중유세로 64분간 열변을 토했다.
  • 상생임대인 제도 정말 ‘상생’ 가능할까?

    정부가 지난해 12월 20일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야심 차게 발표한 ‘상생임대인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 제도는 ‘직전 임대차계약 대비 5% 이내로 가격을 올린’ 1가구 1주택(공시가격 9억원 이하) 임대인에게 비과세 실거주 요건 2년 중 1년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대책인데요.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이 적잖은데 정작 1가구 1주택 이하만 신청 가능하고 공시가도 제한해 발표 당시에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었지요. 그래서 서울신문이 8일 부동산R114에 의뢰해 정부가 상생임대인 대책을 발표한 직후부터 한 달간(2021년 12월 20일~2022년 1월 20일)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총 1만 6251건)를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1만 6251건 가운데 ‘갱신’된 전세계약은 3666건이었고, 이 중 직전보다 보증금이 5% 이상 오른 거래는 2763건(75.4%)으로 집계됐습니다. 4건 중 3건은 기존 계약 대비 5% 이상 올려서 전세 거래됐다는 말입니다. 전세보증금 급등 여부를 따져 보고자 조사는 임대차 신고가 되지 않은 ‘묵시적 계약’을 제외하고 월세금이 ‘0원’인 순수 전세계약 중 ‘전세→전세’로 갱신 계약된 것으로만 한정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탓에 상생임대인 전제 조건인 ‘공시가 9억 아래 주택’과 ‘1가구 1주택자’만 뽑아낼 수 없어 다주택자와 9억 이상 등 전체 서울 아파트까지 모두 합친 전세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것이라 이 중 상생임대인 혜택을 받는 이들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서울신문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관련 부처에 ‘상생임대인 인센티브 대상 구체 현황’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도 발표 후 한 달간 계약된 전세 갱신거래 가운데 75%가 보증금이 5% 이상 올랐다는 수치를 통해 얼마나 많은 서민이 정부 발표 이후에도 전세금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지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해석입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 수치만 봐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중 계약금을 5% 이상 올린 갱신 계약이 상당수이고 제도 혜택도 2021년 12월 20일부터 1년간에 불과해 결론적으로 상생임대인 인센티브를 받은 이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충분히 가늠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여전한 임대차 시장의 불안을 어떻게 잠재울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 DJ정부 출신들 이어 민생당, 윤석열 지지선언

    DJ정부 출신들 이어 민생당, 윤석열 지지선언

    김대중(DJ) 정부 출신 인사들과 호남 기반의 민생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DJ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박인복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은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정과 상식을 갖춘 윤 후보만이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총체적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북정책,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 경제 정책, 탈원전 정책, 방역 정책, 부동산 정책 등이 실패로 귀결됐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국민이 보기에도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이근경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 한승희 전 산업비서관, 국찬표 서강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민생당은 8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강일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시대정신인 공정과 상식의 인물로 상징되는 윤 후보에게 기대가 크다.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윤 후보의 포용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기반의 40만 당원이 있는 민생당은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함께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대선이 종료되고 민생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합당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李 “투기 막겠다” 尹 “국민 다수 집 갖게 할 것” 수도권 총력전

    李 “투기 막겠다” 尹 “국민 다수 집 갖게 할 것” 수도권 총력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6일 수도권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또 두 후보 모두 부동산 문제와 집값 대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한 도봉구 집중유세에서 “이재명이 이끄는 실용통합 정부는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실용통합 정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실수요자 중심으로 세제·금융·거래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실수요 주택은 투기용과 다른 필수재이니 금융 제한을 완화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세금도 확 줄여 부담 없게 하겠다. 거래제도도 1가구 1주택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실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李 “실수요자 중심 부동산 제도 대대적 개편” 이어 청년 및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와 취득세 완화 공약을 열거하기도 했다.이 후보는 “외국인과 법인이 자꾸 주택투기를 하길래 경기도의 주요 도시는 외국인이 집 살 때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도록 허가제를 만들었더니 팍 줄더라”라며 “전국적으로 외국인·법인 투기를 막을 수 있도록 택지거래 허가제를 확실히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택공급과 관련해서는 “저는 시장을 존중하는 시장주의자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고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시장도 존재하기 어렵다”며 “수요자들이 원하는 좋은 위치에, 주차공간도 ‘짱짱한’, 확실히 좋은 아파트를 꾸준하고 충분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 조합장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공공관리제를 도입하겠다”며 “현재 3종까지밖에 없는데, 4종 일반주거지역을 하나 만들어 50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고 늘어난 주택은 세입자용이나 청년 주택,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다주택자는 임명·승진을 안 시키겠다. 부동산도 백지신탁 해서 투기를 못 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 환수를 확실히 하고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 생애 최초 분양받는 사람들은 아무리 비싸도 평당 1500만~2500만원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 실질적 반값 아파트로 공급하겠다”며 “부동산 감독원을 만들어 전국의 토지보유·거래 현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전수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尹 “집 많이 짓고 양도소득세 낮출 것”윤 후보는 첫 일정인 서울 강동구 유세부터 “집값이 이렇게 천정부지로 오른 것은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28번 부동산 정책을 바꿨다고 하지만, 그것은 국민 기망이고 일부러 올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그의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를 언급하며 “국민이 자기 집을 다 갖게 되면 자가 보유자는 보수성향으로 바뀌어 안 찍는다는 것”이라며 “집권을 위해서라면 국민이 전부 세입자가 되고 집은 비싸서 살 수 없게 만드는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중구 유세에서는 “국민의 자가 보유가 많아지면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것은 (반대로) 국민의힘에는 유리하다는 것 아닌가”라며 “자가를 소유할 수 있도록 집도 많이 짓고 양도소득세 낮춰서 매물 많이 나오게 만들어서, 국민 다수가 자가 보유자가 되게 만드는 정책이 국민의힘 정책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 유세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이재명의 부하들과 김만배 일당이 감옥에 가 있는데 아파트가 분양됨에 따라 1조원까지 돈이 계속 들어온다. 자기 밑에 부하들이 다 구속됐는데 그 사람들이 지들이 알아서 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그렇게 무능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나”라고 맹폭했다.
  • [사설]서울시 35층 규제완화, 부작용 대책도 함께 만들어야

    [사설]서울시 35층 규제완화, 부작용 대책도 함께 만들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 서울 아파트 35층 층수 제한 폐지를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재건축 대못’을 9년 만에 뽑아내는 것으로, 서울 도심 아파트 공급난 완화와 한강변 스카이라인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지난 2014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35층 이하로, 한강 주변지역은 15층 이하로 층수를 제한했다. 북한산, 한강변 등의 조망권 확보와 난개발을 막겠다는 취지였으나 이 규제로 인해 36층 이상으로 아파트를 지으려던 재건축 단지들의 정비사업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서울 도심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따라 들어선 한강변 일대 아파트의 높이가 죄다 엇비슷해 마치 한강을 ‘성냥갑’ 병풍이 두르고 있는 것처럼 만든 스카이라인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국회 입법조사처도 이미 지난 2017년 ‘공동주택 높이 규제 논의와 쟁점’ 보고서에서 “서울시가 아파트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게 구체적인 규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규제하면서 건물 층수까지 제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었다. 실제 부산과 인천 등 다른 광역시는 도시기본계획을 세웠지만 이런 건물 층수 제한은 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오 시장이 취임한 뒤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예상했던 시장은 한발 앞서가는 양상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GS건설은 서울시 인가를 받은 35층 설계안과 별도로 최고 68층 설계안을 준비한 상태다. 강남구 압구정2구역도 올 초 현상설계 공모 때 건축 규모를 ‘지하 3층~지상 49층‘으로 밝혔다. 주택공급이 늘어나고, 볼품 없는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바뀌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규제 완화 자체는 반가운 소식이라 해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아파트 값을 다시 부채질할 가능성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재건축·재개발에 속도가 붙고 집값이 오르면 그 여파는 수도권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 게다가 초고층 아파트 주변이나 저층부에 사는 주민들의 일조권 피해도 예상되는 일이다. 2020년 발생한 울산 33층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에서 봤듯이 초고층 건물의 경우 화재 등의 안전 우려도 그만큼 높다고 하겠다. 아파트 층고 규제 완화와 한강변 스카이라인 정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부작용과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보완 방안이 정교하게 마련돼야겠다. 서울시는 소방안전 제도 개선, 소방시설 강화책은 물론 집값 상승의 부작용 등을 줄일 방안 등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바란다.
  • “李 당선 노력” 김동연, “김종인도 개혁 뜻 같아” 주장

    “李 당선 노력” 김동연, “김종인도 개혁 뜻 같아” 주장

    김동연 “공동 합의문 삼권분립, 김종인 아이디어”“김종인과 뜻 같아…격려도”“구체 논의한 적은 없지만 역할 있다면 할 것” 주장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2일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이 후보와의 단일화 소식을 전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전날 이 후보와 발표한 ‘정치 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두고 “이 선언이 정치교체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며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 곳곳에서 촘촘하게 짜인 기득권 구조를 깰 것이라 믿는다.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경제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 불씨가 들불로 번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여이에 기초해 다른 후보들에게 공통적으로 정치교체·민생개혁을 제안했고 이 후보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다”며 “그 진정성·실천 의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가 어제의 공동선언문이었다”고 전했다. 김 전 후보는 앞서 전날 이 후보와의 만남에서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으로 향후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새정부 출범 1년 이내 ‘제7공화국 개헌안 마련’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 도입 ▲정치개혁 법안 마련·대통령 취임 전 국회 제출 등 내용을 담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후보직 사퇴를 두고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철학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통합의 정치가 꽃필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며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와의) 공동 합의문에서 삼권분립이 나오는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게 준 아이디어”라며 “그 내용도 포함할 정도로 개헌·정치개혁에 있어서 (김 전 위원장과) 뜻을 같이 하고 있고 격려도 많이 했다”고 했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이) 만약 새 정부에서 개헌·정치개혁에 대한 추진기구 등에서 주요한 역할을 받는다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며 “구체적으로 논의한 건 아니지만 제 생각엔 앞으로 이러한 일을 실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김 전 위원장도 아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등 향후 정치 행보를 두고 “지금 저는 다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정치교체와 공통 정부를 구서하겠다는 합의문에 기초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 합류, 차기 정부 내각 참여를 두고도 “그런 얘기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도 만나 제가 주장하는 (정치개혁) 내용에 대한 제안 말씀을 드렸지만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 후보와는 최근 세 차례 만났고 정치교체, 통합정부 구성에 있어서 이 후보가 훨씬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올바른 경제 정책을 만들어도 정치가 그걸 망가뜨리는 걸 직접 체험했다”며 “그게 제가 정치에 뛰어든 계기다. 사심없이 정치개혁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 토대를 만들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이에 뜻을 진심으로 같이해준 이 후보 당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론 출연, 요청이 있다면 유세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전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만났는가 하는 질문에 “직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정치개혁·권력구조 개편 관련 교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는 지난주, 이 후보와는 (지난달) 26일 등 소통을 했다”면서 “(양 후보 모두에게) 권력구조 개편·정치개혁 등을 제안했다. 이 후보가 (두 제안에) 좀 더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제게도 굉장히 적극적이다”라며 “(정치개혁안 당론 채택을 위한) 의총까지 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 집값 상승 가장 큰 요인은 ‘기대심리’… 금리·공급확대 정책은 안정세 영향

    전분기 집값 상승이 가장 큰 영향금리 1%P 오르면 0.045% 하락文정부 강력 대출 규제 약발 못 내 집값이 오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당하다는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의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집값을 잡는 요인으로는 금리가 많은 영향을 끼쳤고, 공급 확대도 역할을 했다. 하지만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대출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가한 2019년 12·16대책은 발표 뒤 오히려 집값이 상승해 약발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예정처의 ‘주택가격 영향요인 분석’ 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가격은 기대심리와 공급물량, 금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마찬가지로 부동산 가격 결정요인으로 여겨졌던 정부의 대출규제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예정처가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13년간 부동산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다. 주택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전분기(3개월) 집값 상승이었다. 전분기 주택가격이 1% 상승하면 당기는 0.79~0.85%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주택가격 형성에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주택이 거주 목적뿐만 아니라 투기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과거의 가격 상승이 미래에도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반대로 집값은 금리와는 뚜렷하게 반대로 움직였다.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집값은 0.045%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은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금리 인상이 집값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여겨지는데,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최근의 집값 안정세가 금리 인상 때문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갖게 됐다. 주택 공급도 금리만큼은 아니지만 집값에 영향을 줬다. 주택이 국토교통부의 과거 인허가 실적보다 1% 늘면 집값은 0.002% 떨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을 잡기 위해 썼던 주된 카드인 대출 규제는 예상과 달리 집값에 큰 영향이 없었다. 특히 2019년 12·16대책 직후엔 집값이 오히려 0.002%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의 각종 규제책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꼽히는 12·16대책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금지했다. 12·16대책이 먹히지 않은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은행보다 완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비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주담대 대신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등 풍선효과도 원인으로 꼽혔다. 조은영 예정처 경제분석관은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고 지역마다 다른 만큼 지역별 맞춤 주택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윤미향 보란 듯 윤석열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 환수” 공약

    윤미향 보란 듯 윤석열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 환수” 공약

    “시민단체 공금유용 막는 ‘윤미향 방지법’ 추진”尹측 “시민단체, 정권 결탁은 일종의 카르텔”윤미향 “공적 업무, 복리후생비로 공금처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과 성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 등을 겨냥해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환수’를 공약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줄짜리 짤막한 글을 올려 이렇게 약속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윤미향 의원의 정의연 후원금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시민단체 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약을 이미 말씀드렸다”면서 “시민단체의 공금 유용과 회계 부정을 방지할 수 있는 ‘윤미향 방지법’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보상 등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 받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고 부동산 불법 비리 문제로 민주당에서 출당 조치됐다. 선대본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미향 사태처럼 정부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시민단체와 정권이 결탁하는 것은 일종의 카르텔”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흘러간 세금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를 위해 이용하는 게 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檢 “윤미향,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2020년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 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국민의힘,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후원금으로 마사지 윤미향 제명”갈비·과태료 등 후원금 217번 사용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마사지숍, 요가 강사비, 속도 위반 과태료 등 사적 용도로 200차례 이상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과거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낼 당시 후원금 일부를 고깃집이나 과자 가게, 마사지숍에서 쓰고 자신의 교통 과태료와 소득세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모금액과 쉼터 운영자금 등 총 1억 37만원을 217차례에 걸쳐 횡령했다.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횡령 의혹의 구체적인 사용처인 갈비·돼지고기·삼계탕 등 고깃집, 발 마사지 숍, 면세점, 과자점 등이 표기됐다. 2015년 3월 1일에는 ‘○○갈비’에서 26만원을, 7월 27일에는 ‘○○과자점’에서 2만 6900원을, 8월 12일에는 ‘○○삼계탕’에서 5만 2000원을 각각 체크카드로 사용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풋샵’이라는 곳에서 9만원을 결제했다. 요가 강사비를 지불하거나 속도위반 등 과태료와 세금을 납부해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역도 함께 공개됐다. 2018년에는 개인 계좌로 25만원을 송금하며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기재했다.정의당 “尹, ‘억울하다’ 변명 거두라”“소득세 납부, 요가 강사비 납득 어려워” 이에 윤 의원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비용으로 공금을 회계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논평에서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비례대표로 추천됐지만,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국회의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속히 의원직에서 내려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제 주머니 쌈짓돈처럼 쓴 데 대한 법원의 준엄한 심판부터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윤 의원의 후원금 사적 사용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의원은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억울하다’는 변명은 거두고 사실 그대로 명확히 해명하라”면서 “잘못된 습관과 공사 구분의 모호함으로 정의연 후원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며 국회 차원의 징계 절차를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특히 “(언론 보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음식점, 교통 과태료, 소득세 납부 등 다양한 곳에서 후원금이 사용된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종합소득세 납부를 후원금으로 하거나 요가 강사비나 발 마사지숍 지출 내역이 확인된 점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시민들의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송영길 “윤미향 제명 신속 처리” 이와 관련,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제명안을 상정해 논의하고 있다. 윤 의원은 과거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의혹이, 이상직 의원은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홀딩스 비상장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박덕흠 의원은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맺을 수 있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징계안이 발의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정대협 1세대 활동가 18명 반대 성명“윤미향, 국면 전환 희생양” 민주당 비판 이에 대해 지은희(75) 전 여성부 장관, 이미경(72) 전 국회의원 등 등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1세대 활동가들은 지난 2일 수요시위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가 부동산 비리 문제로 출당 조치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 제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의원은 “정의로운 인권운동가”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윤 의원 제명이야말로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국회의 윤미향 의원 제명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윤 의원 제명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대선정국 국면 전환을 위해 윤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아파트값 폭락,역전세난-대구시 대책마련 나섰다

    아파트값 폭락,역전세난-대구시 대책마련 나섰다

    아파트 가격이 30%까지 떨어져 역전세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대구에서 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부동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주택정책자문단 자문회의’를 지난 15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대구시 차원의 주택정책 추진이 제한적이지만, 미분양 증가 예상에 따른 대비, 매매심리 위축 해소를 위한 조정대상지역 해제,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등의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시는 대구 전 지역에 내려진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고 28일 밝혔다. 또 미분양이 심한 일부 지역의 경우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 중심의 주택정책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하는 제도 개선을 중앙부처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분양주택 문제가 심각해졌을 경우 공공이 민간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매입임대주택사업’의 확대?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문위원들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부동산 관련 현장의 실물경제 동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자문위원들이 제시한 방안들을 수렴해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주택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입맛대로 해석한 통계로 자화자찬 홍 부총리

    [사설] 입맛대로 해석한 통계로 자화자찬 홍 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그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달 1일에서 20일 서울 강남 4구 16개 단지에서 40㎡ 미만 초소형을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이 3억 4000만원”이라며 강남 집값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3억 4000만원’은 값이 내렸다고 신고된 아파트 평균이지 강남 전체 아파트를 전수조사한 결과가 아니다. 내린 가격만 강조함으로써 집값 전체가 내린 것처럼 호도했다. 실제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84㎡(8층)는 지난달 46억 6000만원에 매매돼 지난해 11월 최고가(45억원)를 깼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야 1년 8개월 만에 0.01% 내렸다. 그동안 집값이 벼락처럼 올랐는데 찔끔 내렸다고 연일 하락론을 펴는 인식이 우려스럽고 그 배경이 뭔지 궁금하다. 홍 부총리는 올 1월 고용동향이 발표된 지난 16일 “고용의 양적·질적 개선이 뚜렷해졌다”며 “남다른 감회가 든다”고 말했다.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13만 5000명 늘어나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근거였다.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그제 주 40시간 일한 사람을 1명으로 계산하면 1월 취업자는 코로나 이전보다 63만 1000명 줄었다고 추산했다. 정부가 늘었다는 일자리의 절반이 60대 이상이고 대부분은 세금으로 만든 ‘관제(官製) 알바’다. ‘일자리 정부’의 경제 수장이라면 자랑이 아니라 반성해야 할 일 아닌가. 3·9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통계를 왜곡하면서까지 자화자찬하는 것은 볼썽사납다. 홍 부총리는 그 시간을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우려되는 경제 위기 상황 대책을 짜는 데 쓰기 바란다. 일어난 일에 대한 통계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 지금 제대로 대책이 마련돼야 정권 이양기에 혼란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 尹, 50조 손실보상·공공임대 50만호 약속

    尹, 50조 손실보상·공공임대 50만호 약속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는 24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정책공약집 ‘공정과 상식으로 만들어 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공약집에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바로잡고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담았다. 그러나 일부 공약은 재원 마련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돼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공약집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해 50조원 이상의 재정자금을 확보해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가장 먼저 앞세웠다.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를 설치하고 집권 100일 내에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도 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대안으로는 5년간 250만호 이상을 공급(수도권 130만호 이상 최대 150만호)하고 건설 임대를 중심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연평균 10만호씩 50만호 공급하겠다고 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와 코인 투자 수익의 5000만원까지 완전 비과세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1000만 개미 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의 지지 기반인 20대 남성을 겨냥한 공약도 담겼다. 병사 월급 200만원 보장, 무고죄 법정형·위증죄 처벌 강화 등은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각각 안보국방과 범죄예방·피해구제 공약 중 하나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개 식용 금지 추진 공약은 지난해 11월 당내 대선 경선 토론에서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냐”는 발언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인 것과 대조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 의견의 큰 방향은 개 식용 금지 그대로”라면서 “당시에는 말꼬투리를 잡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 ‘로또 분양’ 맞았다…시세-분양가 격차, 역대 최대

    ‘로또 분양’ 맞았다…시세-분양가 격차, 역대 최대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와 시세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한 2019년 이후 분양가와 시세의 가격 편차가 더욱 벌어졌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평(3.3㎡)당 분양가는 2798만원, 전국은 1313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당 평균 아파트 시세는 서울은 4300만원, 전국은 2233만원으로 나타났다. 분양가는 시세보다 서울은 1502만원, 전국은 92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5㎡(25.7평) 기준으로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3억원~5억 원 정도 저렴했다는 의미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고분양가가 집값 상승을 자극한다고 판단, 그해 ‘8·2 대책’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분양가 관리 의지를 밝혔다.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지자체의 승인 권한을 통해 분양가 통제에 나섰다. 또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시세 대비 일정 수준 이하로 분양가를 제한하면서 2019년부터 편차가 더 커졌다. 서울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6년에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평당 124만원 비쌌다. 하지만 2017년 시세가 117만원 높게 형성됐다. 이후 시세와 분양가 편차는 2018년 40만원, 2019년 543만원, 2020년 1094만원, 2021년 1502만원으로 꾸준히 벌어졌다. 청약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이 발생하면서 ‘로또 분양’이 트렌드로 굳어진 이유다. 2021년 기준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 시세는 분양가보다 평당 920만원 높았다. 특히 세종 892만원, 경기 643만원, 부산182만원, 대전 158만원, 인천 86만원 등 서울을 포함한 6개 지역의 시세가 분양가보다 더 비싸다. 이들 지역의 분양가가 낮은 이유는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분양가 통제 강도가 더 컸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분양가 매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무주택 수요층이 쏠리며 청약경쟁률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시세와 분양가의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서울의 경우 작년엔 역대 최고 경쟁률인 164대 1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2020년과 대비하면 청약경쟁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평균적으로 두 자릿수(10~3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여전히 과거 침체기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경쟁률이 10대 1수준이지만 이 정도 수준도 높다고 평가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정부는 최초 분양가 수준을 낮추면 입주 시점에 주변시세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분양가 자율화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주요 신축 아파트는 입주와 동시에 편차에 해당되는 프리미엄이 한 번에 반영되거나 시세와 키 맞추기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서울 기후대책 핵심 ‘건물 에너지효율화’/이승복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기고] 서울 기후대책 핵심 ‘건물 에너지효율화’/이승복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지난해 11월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회의’라는 기대를 낳았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렸다. 건물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65% 감축, 2040년까지 탄소중립’(65% by 2030/ZERO by 2040)을 주제로 별도 세션이 열렸다. 해당 세션에서는 세계 200여개의 전문가 집단과 산업계가 참여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건물 분야의 선도적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약 40%가 건물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총 CO2 배출량 중 냉ㆍ난방 시스템 등 건물 운영에서 발생하는 비중이 무려 28%이며 건축자재 및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중 역시 11%나 된다. 따라서 기존건물의 탈탄소화를 배제하고는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1.5°C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특히 건물이 많고 밀집돼 있는 서울은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68.7%에 이른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비롯한 녹지공간 확충, 물순환 체계 구축 등 도시의 생태적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서울시가 지난 1월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2022~2026)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 내로 단열성능 강화, 리모델링 등 건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저탄소 건물’을 100만호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구체적으로 노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 건물 60만동 가운데 30년 이상 된 건물은 28만동으로 건물 2곳 중 1곳에 달한다. 연세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가 서울의 건물에너지 소비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건물에너지·맵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지난 10년간 서울시의 부동산 시장 연간 거래 비율은 평균 3.9%에 이르고, 비주거 건물 중 3등급 이하의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 비율은 62%에 달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거래, 건물 용도변경, 리모델링 등의 시점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 3등급 이하의 건물을 2등급 이상으로 성능 개선을 유도할 경우 연간 약 1조 8600억원의 에너지 비용 및 30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제 ‘기후위기’, ‘탄소중립’ 등의 담론을 넘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시기가 왔다. 공공의 건물 에너지 효율화 정책으로 새로운 그린 리모델링 시장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돼 있는 국민들의 삶과 국가경제에도 활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사설] ‘적자 100조에 공약 300조’, 증세 말고 대책 뭔가

    [사설] ‘적자 100조에 공약 300조’, 증세 말고 대책 뭔가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대선후보들이 증세 등 실질적 재원조달 계획도 없이 수백조원 대 재정이 필요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출구조 조정이나 민간 투자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지만 전문가들은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공약을 이행하려면 국채 발행 등 대규모 빚을 낼 수밖에 없어 나라살림의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통합재정수지는 30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까지 더하면 2년간 적자 규모가 100조원을 넘는다. 올해는 부동산시장까지 얼어붙어 지난해처럼 세수 호황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마당에 대선후보들은 천문학적 재정소요가 예상되는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70여개 국정공약을 이행하는 데는 300조원이 넘는 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소상공인 지원 등 코로나 극복과 전국민 기본소득, 청년 기본소득 등이 핵심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국정 공약 200개 이행엔 266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계됐다.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기초연금·병사월급 인상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재원조달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 활용을, 윤 후보는 세출 구조조정과 예산 비율 조정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증세를 제시한 후보는 없었다. 수백조원 대 재원을 증세 없이 마련하겠다는 것은 공약 이행 의지가 없거나 아니면 재정 부실화를 감수하고 빚을 내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늘 경제분야 법정 TV토론회가 열린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막대한 재정적자 속에 공약을 이행하는 방안이 증세 말고 뭐가 있는지 답을 내놓기 바란다.
  • [사설] ‘아무말 대잔치’ 노후 신도시 공약, 실행 가능한가

    [사설] ‘아무말 대잔치’ 노후 신도시 공약, 실행 가능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어제 경기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과 리모델링 규제 완화 등을 담은 ‘노후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4종 일반주거지역을 신설해 용적률을 500%까지 높이고 ‘홈오피스’(재택근무가 가능한 집안 사무실), ‘홈짐’(주거 내 운동시설) 등 일과 생활, 여가가 가능한 ‘5세대 첨단 아파트’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첨단 기업들을 입주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도심항공교통, 트램 등 새 교통수단 도입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발언은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의 성난 부동산 민심을 달래고 1기 신도시 주민인 중산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 30년이 지나 주택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된 1기 신도시의 재정비는 필요하다. 하지만 언급된 대책들은 임기 5년인 차기 정권에서 실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도심항공교통은 내년에야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통신체계 등의 안전성을 확인한다는 계획만 세워졌고 누가 어떻게 안전성을 측정할지는 미정이다. 트램은 막대한 건설비용, 역 위치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계획안 마련에서 착공, 준공 등까지 10년 이상 걸린다. 인천, 수원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2010년대 트램 도입을 발표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세대 첨단 아파트’는 개념조차 낯설다. 재건축·재개발을 하려는 다른 지역도 1기 신도시와 같은 혜택을 요구할 것이다.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에 실현이 불가능한 공약을 마구 뱉는 것은 유권자를 얕보는 행위다. 당선돼도 지킬 수 없는 공약은 국정운영의 동력을 깎아먹을 뿐이다. 이 후보 측은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아무말 대잔치’ 공약은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순수토지 거래량·거래금액 사상 최대

    지난해 전국적으로 순수토지(토지·건축물이 일괄거래된 내역을 제외한 토지)의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순수토지 거래량은 124만 8084건(필지)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전국적으로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329만 6622건으로 전년보다 6.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순수토지 거래량은 10.4% 늘었다. 또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분 거래를 제외하고 계약된 전국 토지 거래액은 110조 509억원이었다. 한 해 전(80조 8235억원)과 비교해 36.2%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토지 거래가 호황을 보인 건 강력한 주택 규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교통을 비롯한 개발 호재 이슈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개발 계획에 따른 땅값 상승 기대감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 이후 정부가 토지 투기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결과적으로 토지 거래와 금액은 역대급으로 늘었다.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의 신태수 대표는 “원래 토지는 장기투자 상품의 성격이 있어 규제로 거래를 제한하는 정책은 효과가 떨어진다”며 “정부가 막상 대책을 내놓고 시행에 따른 부작용 등을 우려해 법 제정과 하위법령 정비를 미룬 것도 규제가 힘을 못 쓰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 농지 현황 상시관리 ‘농지은행관리원’ 18일 출범

    농지 현황 상시관리 ‘농지은행관리원’ 18일 출범

    농지 취득·소유 및 이용·전용 현황 등을 상시 관리할 전담조직이 신설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차질없는 농지 관리를 위한 ‘농지은행관리원’(농관원)이 18일 한국농어촌공사에 설치된다고 밝혔다. 농관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촉발된 농지 투기를 막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3월 마련한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농지법 및 농어촌공사법을 개정해 신설됐다. 농관원은 토지대장·농지원부·부동산등기부·농지은행정보 등 각종 정책 DB(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농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외거주자·농업법인·상속농지 등의 취득·소유 실태조사를 통해 경영 형태에 관한 통계를 작성해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한다. 또 농막과 태양광 발전 실태 등 농지 이용·전용 현황도 파악해 농지 전용 허가 심사기준 및 절차 개선 방안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농업진흥지역과 유휴농지를 보전·관리하기 위한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지자체 공무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컨설팅과 청년농에서 은퇴농까지 생애주기별 수요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농지은행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농관원은 농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조직(1처 3부)과 전문인력(87명)을 확보했으며 올해 예산은 48억원이 배정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업인의 연금 혜택 확대를 위해 현재 만 65세 이상인 농지연금 가입연령 기준을 만 60세 이상으로 낮추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1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경영이양형 상품이 농가 부담을 줄이고 우량농지 확보라는 취지에 맞게 개선된다. 경영이양형 상품은 연금 지급기간 만료시 담보 농지를 농어촌공사에 매도하는 조건으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가입자가 지급기간 중 사망하면 연금이 해지돼 그동안 수령했던 연금에 대해 상속인에게 상환의무가 발생해 농지를 확보할 수 없게 됐다. 개정안은 연금 지급기간 중 가입자가 사망하면 상속인이 공사에 담보 농지를 매도하도록 개선했다. 앞서 올해 1월 1일부터 저소득 농업인과 장기영농인 대상 우대상품이 도입됐고 기존 가입자의 상품 변경 및 중도 상환 허용 등 농지연금 활성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 ‘부동산 돈줄 죄기’ 효과 보나… 주택 매매·전월세 동반 안정

    ‘부동산 돈줄 죄기’ 효과 보나… 주택 매매·전월세 동반 안정

    서울 아파트값 0.04% 상승 ‘보합’인천·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전국 실거래가 작년 12월 -0.91%매매심리도 5개월 연속 위축세지난 4년여간 세제 강화 등 정부의 20여 차례 대책에도 식을 줄 모르던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 강력한 대출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데다 미국발 긴축 우려 속에 대출금리까지 빠르게 오르면서 시장이 식은 것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 1월 전국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0% 올랐다. 지난해 8월 0.96%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0.04% 오르는 데 그쳐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보합 국면에 들어섰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미국발 통화 긴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에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에 근접하게 올랐다”며 “대출 규제도 있다 보니 규제를 받는 서울과 수도권의 고가주택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 비수기를 맞아 전·월세 가격도 안정세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상승해 전월(0.32%) 대비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01% 올랐으나 전월(0.2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2%, 0.06% 떨어지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실거래가 역시 하락폭을 키워 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0.91% 하락했다. 2012년 12월에 1.05% 떨어진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관망세 속에 일부 일시적 2주택자 등이 내놓는 급매물 위주로 계약이 이뤄져 실거래가 지수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심리도 5개월 연속 움츠러들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이날 발표한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8로 전월(109.4)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자 2019년 5월(97.3)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공급자들이 느끼는 분양 여건도 좋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1.5로, 지난달보다 4.7포인트 떨어졌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3168만원으로, 전월 대비 4.01% 하락했다.
  • 고광민 서초구의원, 전국 최초 ‘중요정보 사전고지 의무 조례’ 발의

    고광민 서초구의원, 전국 최초 ‘중요정보 사전고지 의무 조례’ 발의

    서울 서초구의회 고광민(국민의힘, 서초1·3, 방배2·3동) 의원이 전국 최초로 ‘중요정보 사전고지 의무조례안’을 발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조례안이 통과돼 시행되면 세금 등의 경제적 부담 증가가 예상되는 경우나 주민의 권리가 변동되는 경우 이에 대해 구청장이 사전에 알리도록 의무화하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다. 고 의원은 현행 상위법령에서 중요 정보에 대한 구청장의 사전고지 의무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는 데 대해 주목했다. ‘중요 정보’란 각종 법령의 제·개정에 따라 국세 및 지방세, 과태료 등의 부과·징수액이 증가돼 경제적 부담이 예상되는 경우 또는 주민의 권리와 관련된 내용에 변동사항이 발생되는 경우 등을 말한다. 조례안은 구청장이 사유 발생 30일 전까지 우편(등기·일반) 또는 전자송달의 방법으로 대상자에게 고지하도록 규정했다. 또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시행된 ‘7·10 부동산 대책’애 따라 단기 임대사업자 제도가 폐지돼 제도를 파악하지 못한 일부 임대사업자의 지위가 말소되면서 다주택자 중과적용으로 종부세가 부과된 사례가 잇따랐다. 고 의원은 “당사자에게 중요한 정보지만 법령 제·개정이나 제도 변경으로 발생하는 변동사항은 직접 찾아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주민이 정보를 사전에 알지 못해 피해를 입는 사례는 없어야 하기 때문에 제도적 근거 마련을 통해 공공 영역의 책임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례안은 다음달 열리는 서초구의회 제313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고 의원은 “조례가 제정되면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제정되는 조례인 만큼 적극적인 행정의 표본으로 정보의 부재로 인한 피해를 대폭 줄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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