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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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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분규에 법적용 엄격히”/노대통령/경제정책은 일관성있게 추진

    ◎긴급 경제장관회의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노사분규ㆍ증시ㆍ물가ㆍ부동산투기ㆍ수출문제 등 경제현안을 논의한 끝에 『지난번 4ㆍ4경제활성화 대책을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폭락사태를 빚고 있는 증시문제에 관해 투자자들의 시위가 잇따라 일어나는 등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나 정부가 어떤 주가부양책을 강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이어 최근의 노사분규문제와 관련,『원만한 노사관계 여부에 우리 경제의 앞날이 좌우된다』고 지적한 뒤 『어떤 노사분규든지 차별을 두지말고 형평의 원칙에 따라 엄격히 법적용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8개 시 군 녹지등 42억평 새로 토지거래허가지역 대폭 확대

    ◎전국토의 14%… 새달 4일부터 적용/태백제외한 전국 중소도시/올 땅값 10% 이상 오른 지역/투기우려 높은 개발예정지/추가 지정지역 건설부는 26일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의 후속조치로 전국 9개도 57개시 51개군의 1만3천9백54.9㎢(42억2천8백54만평)를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지정일자는 오는 28일이며 관보게재기간이 끝나는 5월4일 이후 계약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건설부는 이날 국토이용계획심의회 의결을 거쳐 이들 지역들을 허가제 실시지역으로 지정하고 관할지역의 시장 또는 도지사로부터 허가를 받아 매매할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규 지정된 지역은 ▲강원도 태백시를 제외한 전국 중소도시의 녹지지역 ▲올 1월부터 4월10일까지의 땅값상승률이 10%이상인 지역 ▲대규모개발 사업의 시행으로 투기 우려가 높은 지역 등 전국토의 14.06%에 해당된다. 이로써 토지거래허가지역은 현재 실시중인 1만4천3백29.28㎢(43억5천4백33만평)를 포함,전국토의 28.54%인 2만8천3백23.47㎢(85억8천2백87만평)로 늘어나게 됐다. 반면 토지거래신고지역은 일부지역이 거래허가지역으로 바뀜에 따라 1만2천1백96.17㎢가 감소,전국토의 56.24%에 해당하는 5만5천8백10.83㎢(1백69억1천2백37만평)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에 추가고시된 지역의 지정기간은 오는 93년4월27일까지 3년간이며 지정기간이 끝난뒤 재지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중소도시 가운데 태백시가 제외된 것은 폐광등으로 지역경제가 침체일로에 있어 땅값 상승의 우려가 전혀 없다고 판단된 때문이다. 건설부는 개발지역과 임야를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할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임야매매증명제가 오는 7월14일부터 시행되고 토지공개념제도도 앞으로 2∼3년 뒤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임야등에 대한 투기가 성행할 것으로 보여 토지거래허가제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부는 앞으로 토지거래허가제를 내실있게 운용하기 위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거래가격을 심사하고 허가내용을 국세청에 통보,양도소득세등 각종 조세의 부과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내달 1일부터 감사원ㆍ내무부ㆍ건설부 합동으로 허가받은 토지의 이용실태를 조사,허가목적대로 이용되지 않을 경우 유휴지로 지정하는 한편 부당발급된 토지거래허가필증과 위장매입자에 대한 집중 단속도 펴나가기로 했다. 녹지지역이란 도시계획구역안에 있는 ▲보전녹지(임야) ▲자연녹지(임야) ▲생산녹지(논밭)등으로 그동안 집중적인 부동산투기 대상이 되어왔다.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토지에 관한 소유권ㆍ지상권ㆍ전세권ㆍ임차권을 이전하는 계약에 대해서는 해당 시장ㆍ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등기할때도 허가증이 반드시 첨부돼야 한다. 허가없는 계약은 무효일뿐 아니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DB편집자주:토지거래 허가제 확대지역 생략 조선일보 1990년 4월27일자 7면참조
  • 민자,총재단일지도체제로/노대통령ㆍ3위원,7개항 합의

    ◎운영엔 「집단방식」채용/불법노사분규 단호대처/오늘 경제장관회의 … 증시부양등 강구 민자당최고위원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은 26일 하오 청와대에서 4자회동을 갖고 그동안 당내분의 요인이 되었던 당의 지도체제문제를 비롯,현대중공업파업,KBS사태 등 당면 국정현안 및 당운영방안과 관련,7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약 2시간50분에 걸쳐 진행된 회동에서 민자당 수뇌들은 지도체제문제에 대해 ▲지도체제는 총재제로 하며 총재는 당을 대표한다 ▲총재는 최고위원과 협의하여 당무를 통할한다 ▲최고위원은 5인이내로 하되 그중 1인은 대표최고위원이 되며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을 대표한다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합의하여 당무의 집행을 총괄한다는 내용에 완전합의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민자당의 향후지도체제는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총재단일지도체제로 하되 그 운영은 집단지도체제방식을 원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수뇌들은 이날 회동에서 또 현대중공업파업사태 등과 관련,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뒤 『이러한 불법노사분규는 가뜩이나 침체된 국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인식아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간다』고 합의했다. 4자는 KBS사태에 대해 『무조건 조속한 정상화가 이루어져 국민의 방송으로서 그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4자는 발표문에서 『당이 민생경제 등 현안과 국정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여 국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한다』고 다짐하고 『물가ㆍ전월세 등 민생문제와 수출ㆍ부동산ㆍ증시 등 당면 경제문제의 해결에 당정이 협조하여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4자는 특히 부동산문제와 관련,대기업의 비업무토지의 조속한 처분유도,신규취득억제와 함께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이에따라 노대통령은 27일 상오 이승윤부총리 정영의재무 박필수상공 김정수보사장관 등이 참석하는 경제장관회의를 긴급 소집,증시부양책,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처분을 위한 과감한 대책수립 등을 지시할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이밖에 박대행의 방일결과를 보고받고 한일현안에 대한 일본측 태도를 주시키로 하는 한편 최고위원및 주요당직자들이 계파중심의 당운영 인상 불식에 솔선수범하고 당내 융화와 결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 농가33%,“4백만원이상 빚졌다”/작년「농어가경제」조사 농림수산부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 웃돌아/농가소득 16%늘어 도시근로자의 97%수준/해안땅값 크게 올라 어가자산 호당 5천만원 농가의 자산과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부채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며 만만치 않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농가 가구당 평균소득은 9백43만7천원으로 88년의 8백13만원보다 16.1%증가했다. 또 가구당 평균자산은 5천7백92만9천원으로 88년의 4천4백75만4천원보다 29.4%늘어났다. 가구당부채는 3백89만9천원으로 88년의 3백13만1천원에 비해 2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부가 전국표본농가 3천1백가구를 대상으로 실시,25일 발표한 89년 농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농가소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의 농산물 풍작과 추곡수매가 및 농촌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주원인이며 농가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로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열풍의 영향으로 농지값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농가부채가 소득증가율을 앞지르며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검토해온 부채경감대책이 지난해 말에야 확정돼 대부분의 농가가 부채상환을 미룬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책으로 가구당 연간17만3천원의 부채경감혜택을 받게됐다. 한편 어가소득은 평균 8백7만9천원으로 88년보다 18.4%늘었고 어가자산은 특히 정부의 서해ㆍ남해안 개발대책등에 따라 어촌 땅값의 급등으로 94.1% 증가한 5천1백25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가구당 5백27만6천원으로 88년에 비해 38.2%가 늘어났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통계기준이 다르지만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9백65만9천원의 97.7%에 이른다. ▷농가소득◁ 지난해 농가소득은 쌀ㆍ채소ㆍ과일ㆍ축산물등의 생산에 의한 농업소득이 14.3% 증가한 반면 근로소득이나 이전소득등 농외소득이 18.7%증가,농외소득의 소득증가 기여도가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전체 농가소득에서 농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88년 39.6%에서 지난해에는 40.5%로 높아졌다. 농외소득 비중이 높아진 것은 도시근로자의 임금인상과 농촌일손부족의 심화 등으로 농촌임금이 15∼20%씩 높아진데다 농외취업이 늘고 도시자녀로 부터의 송금액 등 이전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농가소득은 ▲5백만원미만이 전체농가의 15.6% ▲5백만원∼8백만원미만이 29.4%로 8백만원미만 소득농가가 전체의 45%나 됐다 ▲8백만∼1천만원은 17.5% ▲1천만∼1천2백만원 13.2% ▲1천2백만∼1천5백만원 11.4% ▲1천5백만원 이상은 12.9% 였다. 농가는 지난해 농업경영비로 가구당 평균 2백59만6천원(지난해보다 12.2%증가)을 썼고 가계비로는 7백6만5천원(17.1%증가)을 사용했다. 가계비중 가장 큰 항목은 ▲음식물비(24%) ▲교제및 증여비(21.6%) ▲관혼상제비(12.2%) ▲교육및 교양오락비(11.8%)등이다. 농가의 가계비중 음식물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85년 28.4%에서 88년 26.2%,지난해에는 24%로 낮아졌다. ▷농가부채◁ 지난해 농가부채 증가율(24,5%)은 88년의 31%보다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았다. 부채규모는 ▲전혀없는 농가가 전체농가의 18.8% ▲1백만원미만은 14.6% ▲1백만∼4백만원 32.9% ▲4백만∼7백만원 14.6% ▲7백만원∼1천만원 7.8% ▲1천만원이상은 11.3%였다. 농민들의 부채는 ▲농협등 금융기관에 83.9% ▲사채에 16.1%를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중 농가의 이자부담액은 가구당 평균 30만6천원이었다. 농가부채의 구조를 보면 ▲농기계나 농지구입 등을 위한 생산성부채가 전체의 64.7% ▲교육비ㆍ관혼상제비 등을 위한 가계성부채는 22.3% ▲채무상환을 위한 부채 13%였다. ▷농가문화용품◁ 농가에도 이제는 냉장고ㆍ전화ㆍ전기밥솥ㆍ가스레인지등이 90% 이상 보급됐다. 특히 그동안 보급률이 낮았던 냉장고ㆍ컬러TVㆍ가스레인지 등이 최근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1백가구당 컬러TV는 85년 28.5대에서 지난해에는 83.5대로 크게 늘었고 냉장고는 57.7대에서 96.5대로,전화는 51.3대에서 95대로,전기밥솥은 87.2대에서 92.8대로,세탁기는 6.5대에서 26.7대로 각각 늘었으며 가스레인지는 87년 61.7대에서 91.1대로 증가했다. 승용차는 88년 0.8대에서 지난해 1.5대로,화물차는 1.2대에서 1.7대로 늘었다. ▷어가소득◁ 어가의 지난해 평균소득은 18.4% 증가했는데 어업소득은 20.3%,어업외소득은 16.5%가 늘었다. 어업소득이 높게증가한 것은 연근해 어획량이 지난해 보다 1.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선값이 16.1%나 상승했고 방어ㆍ넙치ㆍ참돔등 고가어종의 양식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어업외소득의 비중은 88년의 49.4%에서 지난해에는 48.6%로 낮아져 농가와 대조를 보였다.〈채수인기자〉
  • 「물가상승속의 성장」 예고/KDI분석,「올 경제전망」의 의미

    ◎새 경제팀의 「안정속의 성장」과 배치/투자활성화ㆍ재정긴축 병행 급선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5일 발표한 올해 경제에 대한 수정전망은 실질 GNP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초 전망보다 상향 조정한 것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즉 실질GNP 성장률은 6.5%에서 7%로,소비자 물가상승률은 6.8%에서 8%로 전망치를 각각 수정한 것이다. 이 가운데 실질 GNP 성장률 전망치를 7%로 수정한 것은 지난해 성장률 실적치가 6.7%였음에 비추어 경기가 장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KDI는 이같은 낙관적인 경제전망의 근거로 노사분규의 진정 및 환율 안정을 들고 있다. 87년에서 89년까지 3년간 연평균 20∼30%씩 뛰어 올랐던 임금이 올들어 한자리수 이내로 인상폭이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달러당 6백60원대까지 고속으로 절상됐던 원화의 환율이 최근 다시 7백원대를 회복,적정실세 수준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같은 임금 및 환율의 안정은 올해 중반이후부터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그동안맥을 못추던 수출산업의 대외경쟁력을 회복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KDI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수출이 물량 기준으로 지난해 5.2% 감소에서 올해는 2.2%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최근 급락하고 있는 엔화의 약세가 해외 전문기관들의 전망대로 과연 연내에 정상수준으로 반전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가 수출회복세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팀」의 컬러를 갖고 있는 이승윤 경제팀의 등장으로 위축된 기업의 투자의욕이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ㆍ4경제종합대책」 등 잇단 경제활성화 조치들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따라 KDI는 올해 고정 투자증가율이 16%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연초에 KDI가 예상했던 11% 수준보다 5%나 높아진 것이다. 이승윤 경제팀의 등장이 경기회복과 성장추구에는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물가에는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을 갖게 한다. KDI가 당초 6.8%에서 8%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수정한 것도 이같은 예측을 바탕으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15일 현재 지난해 말보다 4.7%나 올라 점차 가속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KDI는 이에 대해 생산성 향상을 크게 초과한 지난해 임금상승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는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절하로 인한 수입가격 상승 효과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KDI의 이같은 전망은 「물가상승을 동반한 성장」이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한다. 이는 새 경제팀이 출범초에 밝혔던 「안정속의 성장추구」 목표에는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물가안정이 전제되지 않는 성장은 그 내용면에서 건전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결국에는 성장추구 자체도 불가능 해진다는 것이 80년대 초반 고물가 시대가 주는 교훈이다. 정부가 최근 물가안정대책ㆍ부동산 투기억제 대책 등을 내놓은 것도 물가불안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KDI는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과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 및 최근의 임금안정 분위기 등에 따라 올 2ㆍ4분기 이후 물가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전제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2ㆍ4분기 이후 물가급등세가 크게 진정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물가는 두자리수로 폭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물가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단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성장과 안정이 조화있게 추구될 수 있도록 수출회복 및 투자활성화 시책과 함께 금융ㆍ재정의 긴축 등 경제안정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기관별 올해 경제전망 구 분 KDI수정전망 기획원운용계획 한국은행 89년잠정실적 (연초전망) 실질GNP 7.0 (6.5) 6.5 7.0 6.7 성장(%) 총소비 8.7 (8.7) 8.3 8.0 9.5 고정투자 16.0(11.0) 10.0 17.3 16.2 상품수출 2.2( 1.5) 3.0 1.7 -5.2 상품수입 11.0(10.0) 10.6 8.1 14.2 농림수산 8.0( 3.0) 2.0 -0.7 비농림수산 8.3( 6.9) 7.0 7.6 경상수지흑10.0(10.0) 20.0 12.0 50.5 자(억$) 무역수지 10.0( 8.0) 15.0 11.0 46.0 흑 자 물가상승률(%) 도매 3.5( 3.0) 2∼3 2.2 1.5 소비자 8.0( 6.8) 5∼7 6.0 5.7 GNP디플 6.5( 5.5) 4.5 4.7 레이터
  • 긴축재정 운용… 올예산 5% 절감/고위당정회의

    ◎2조원 추예도 상ㆍ하 반기 나눠 편성/토지투기재벌 여신 규제/KBS 공권력 재투입 시사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물가안정을 위해 금년 예산중 5%정도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긴축재정을 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측에서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 주요당직자들이,정부측에서 강영훈국무총리ㆍ이승윤부총리와 관계장관이 참석한 이날 당정회의에서 당측은 금년 예산중 통상적 불용액 1%,내년 이월액 2%에 정부자체삭감노력에 의한 2%를 더해 모두 5%이상의 예산을 절감토록 정부측에 촉구했고 정부측은 이를 받아들일 뜻을 피력했다. 정부측은 지난해 추곡가 인상재원조달과 5대정책사업추진 등을 위해 필요한 2조여원의 추가경정예산도 가급적 신중히 편성하고 이를 상ㆍ하반기로 양분토록 하는등 긴축재정의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부동산 투기사실이 드러난 재벌들에게는 여신규제등 강력한 응징조치를 취하는 한편 공직자의 부동산투기관련에 대해서는 곧 검찰수사발표에 이어 중벌에 처하기로 했다. 당정은 대기업보유토지의 업무용ㆍ비업무용 심사를 강화해 비업무용 토지가 업무용 토지로 위장되지 않도록 하며 장기적으로는 업무용ㆍ비업무용의 구분을 없애 업무용 토지에 주던 혜택을 철폐키로 했다. 당정은 또 앞으로는 부동산 투자 자체에 대한 유발요인을 없애기 위해 금융관행도 부동산 답보보다는 신용대출을 늘려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토지거래허가제도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그 확대 시행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KBS사태와 치안확보대책도 논의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KBS사태에 대한 이날 당정회의 결론을 담은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은 방송인의 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므로 제작거부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의무포기』라고 지적,『즉시 방송을 정당화해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라』고 KBS노조측에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병렬공보처장관은 보고를 통해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KBS사장을 퇴진시킬수 없다는 전제하에 수습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KBS사태가 현대중공업등 여타 노사분규 현장에 그 파문이 파급될 우려가 높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며 공권력투입을 자제하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정부가 선택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말해 최악의 경우 공권력 재투입도 불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는 두 김최고위원과 강총리 외에 당측에서 박준병사무총장,김용환정책위의장,김동영총무,정동윤ㆍ신진수ㆍ서청원ㆍ서상목 1ㆍ2ㆍ3ㆍ4정조실장등이,정부측에서 이부총리,안내무ㆍ정영의재무ㆍ이종남법무ㆍ권영각건설ㆍ최병렬공보처ㆍ김윤환정무1장관과 청와대의 김종인경제수석ㆍ최창윤정무수석 비서관등이 참석했다.
  • 투자세액 공제 기간ㆍ범위 확대/정부 세법개정안

    ◎제조업ㆍ광업은 연말까지 연장/중기 기술지도 지불료는 10%까지 제조업과 광업의 신규투자에 대한 임시투자세액 공제기간이 오는 6월30일에서 오는 연말까지로 6개월 연장된다. 또 중소기업의 생산성향상설비와 산업재해예방설비 외에 첨단기술설비에 대해서도 투자세액 공제를 허용,투자금액의 10%(외국산 3%)를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해준다. 이밖에 중소기업이 기술지도를 받고 지불한 비용등 생산성향상에 소요된 비용도 10% 한도까지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해준다. 법인이 근로자용 임대주택과 근로복지주택을 짓기 위해 2년 이상 업무용으로 직접 사용한 토지등을 팔 경우 특별부가세(법인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면제받는다. 정부는 24일 열린 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의결,국무회의로 넘겼다. 정부는 기업의 기술개발투자 및 근로자용 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조세감면규제법시행령을 개정해서 이같은 세제혜택을 주겠다고 지난 4ㆍ4 경제활성화대책에서 약속했었다. 차관회의는 이날 소득세ㆍ법인세ㆍ상속세법 시행령도 개정,오는 9월1일 발표되는 공시지가를 증여세와 양도소득세(기업은 특별부가세)및 상속세 부과시의 부동산 평가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각 세목별로 공시지가가 적용되는 시기는 증여세의 경우 오는 5월1일,양도세는 9월1일,상속세의 경우는 오는 91년 1월1일로 정해졌다. 현재의 과세시가표준액은 시가의 30∼35% 수준이나 공시지가는 시가의 90% 수준까지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양도세와 증여세 등의 부담은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 강남지역의 30평짜리 아파트의 시가가 2억원을 초과하는데 비해 상속세의 공제액은 1억원밖에 안되기 때문에 현행 공제액을 그대로 둘 경우 집 한채를 상속받아도 그 집을 팔아 세금을 물어야 하는 모순을 없애기 위해 상속세의 공제액을 현실에 맞게 2억원정도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투기대책 협의/오늘 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상오 당측에서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 당3역 등이,정부측에서 강영훈국무총리와 이승윤부총리 및 관계장관이 참석하는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부동산투기억제등 경제난국 극복방안,치안대책과 KBS문제 등을 협의한다.
  • 부동산투기와 재벌의 땅 사재기(사설)

    재벌들의 땅 사재기는 가히 경제위기를 초월하고 국민여론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구조적 불황으로 국면전환이 있었고 물가마저 불안하여 안정기조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3년동안 지속되었던 노사분규도 뚜렷한 진정국면을 보이지 않아 산업평화의 정착이 주요 경제과제로 남아 있었다. 더욱이 원화절상과 노사분규로 3년동안 지속돼온 흑자경제가 중대한 위협을 받기 시작했던 것은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 기업들은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았고 경기부양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원화를 절하하고 금리를 인하하며 특별설비자금을 확대하라는 주장이 잇따랐었다. 한편으로 부동산투기가 재연되어 어떻게 하면 투기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 대안으로 토지공개념도입과 관련 세제개혁이 제시되었고 이에 대한 열띤 공방이 오갔다. 기득계층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지만 국민 대다수의 여망에 따라 토지관련 3개 입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올해부터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89년은어느 해보다 부동산투기억제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거센 해였다. 그런 상황속에서 재벌들이 땅 투기에 열을 올렸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30대 재벌이 작년 한햇동안 새로 사들인 부동산이 2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 신규매입부동산에서 매각 부동산을 뺀 순취득액이고 매입액 기준으로는 3조8천억원에 이른다. 은행의 여신관리를 받고 있는 이들 대기업이 불황인데도 88년보다 금액기준으로 6.5%나 땅을 더 사들였다는데 놀라움이 더해진다. 이들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부동산은 작년말 현재 1억2천만평이다. 이 규모는 대구시와 비슷하다. 금액으로는 13조1천3백91억원에 이른다. 특히 상위 1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땅이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땅 면적의 77%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0대 재벌기업들은 방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은행의 최대 채무자이다. 지난해말 현재 30대 재벌의 은행대출 총액은 전체의 14.7%를 점하고 있다. 지급보증까지 합친 여신은 18.3%선이다. 대출기준으로 13조원,여신기준으로 17조5천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 대기업들이 결국 빚내어 부동산 사재기를 해온 셈이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부동산매입현황과 소유현황은 부동산투기 재연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시사해 주는 것이다. 기업이 부동산의 최대 수요자이고 소유자임이 밝혀진 셈이다. 대기업들이 부동산에 손을 대면 투기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4·14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기업부동산투기억제에 관한 조치가 전혀 없다. 오히려 사원용 임대주택건설을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신규 부동산 취득의 길을 넓혀 놓았다. 또 4·4 경제활성화 조치로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가 완화되었다. 최근의 일련의 조치는 역설적으로 말해서 기업의 부동산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하겠다. 부동산투기의 주요한 관건을 쥐고 있는 대기업들의 부동산 매입을 제도적으로 억제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부가 진정으로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 한다면 기업의 부동산과다보유 억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판정기준을 강화하고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한 기업의 경우 차입금 이자에 대하여 손비처리를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부동산을 임직원 명의로 위장 취득한 기업과 자금을 유용하여 부동산을 불법 취득한 기업의 경우 그 명단을 공개하는 동시에 기업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리 만큼 금융과 세제면에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4·14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의하여 설치키로 되어 있는 부동산투기행위 정보관리센터에 대기업을 별도로 관리하는 상설기구를 두어 운용하기 바란다. 금융기관에 맡겨 관리하겠다는 안이한 정책자세는 버려야 한다. 대기업의 부동산 탐욕은 특별대책 없이 치유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실수요 아닌 부동산취득은 투기”/「투자」와「투기」어떻게 구분하나

    ◎위장증여ㆍ고액거래는 조사 대상/40대가구주 1억미만 집 구입땐 제외 부동산투기 열풍이 전국을 휩쓸면서 이에 대한 정부당국의 단속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부동산투기」하면 으레 복부인ㆍ악덕중개업자 등 특정계층을 연상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 건설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투기에 가담하는 사람들에는 사업가ㆍ회사원에서 부터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계층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기대상 품목으로는 주택은 물론 토지는 지목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의 부동산이 투기의 목표로 떠올랐다. 이와함께 수법도 고도로 지능화돼 위장증여ㆍ제소전화해등의 기발한 방법이 등장했다. 투기단속의 주무부서인 국세청도 88년이후 투기혐의자로 조사받은 2만3천여명에 대해 본인및 가족의 부동산거래ㆍ소득상황등을 전산입력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에서 「투자」로서 보호되는 한계와 「투기」로 간주되는 기준이 명확히 나와있지 않다. 서영택국세청장은 최근 국회답변을통해 『실수요가 아닌,가수요에 의한 부동산 취득은 모두 투기로 간주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자신이 입주할 집이나 공장등 필요시설을 지을 토지가 아닌데도 사는 사람은 모두 투기자로 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세청에서도 「투기」의 개념ㆍ기준등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투기가 우려되거나 발생한 지역을 조사하면서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조사대상은 크게 가수요자와 불법취득자,고액부동산거래자 등으로 나뉜다. 가수요자는 자금능력이 없는 사람이 구입한 경우와 해당지역내 거주자가 아닌 외지인이 구입한 경우로 구분한다. 미성년자ㆍ30세미만인 연소자ㆍ부녀자ㆍ고령자 등이 부동산을 살 경우 일단 본인들은 자금능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자금출처조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들이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모두 조사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40세이상의 가구주가 1억원미만의 집,5천만원미만의 땅을 살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가구주가 아닌 30∼40세의 남자가 3천만원이상 규모의 부동산을 구입하면 조사대상이 된다. 부녀자등 기타의 경우에도 본인이 납득할만한 소득원을 제시하면 조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외지인이 해당지역에 특별한 구입목적이나 연고가 없는데도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조사를 받게된다. 불법에 의한 부동산취득은 모두 투기자로 분류된다. 동해안일대에서 성행한 위장증여가 대표적인 예이다. 토지거래허가지역의 땅을 사고 팔면서 허가받는 과정을 피하기 위해 구입자가 땅주인으로 부터 「증여」받은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이다. 토지소유권에 대해 분쟁이 발생한 것처럼 법원에 제소한 뒤 재판을 앞두고 당사자간 합의를 위장해 소유권을 넘기는 제소권 화해도 명백한 불법행위다. 또 양도소득세 등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을 취득하고도 등기를 하지 않고 가등기만을 하는 행위,특정지역의 아파트ㆍ농경지를 사기 위해 주민등록을 허위로 이전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이밖에 대규모의 부동산을 거래하는 경우도 조사대상에 들게 되며 지역ㆍ지목별로 그 기준을 수시로 정한다. 부동산중개업자가 관련법규를 어기고 직접 구입하거나 미등기전매 등을 알선한 행위 등도 물론 포함된다. 국세청은 현재 특별관리대상자 2만3천여명의 부동산거래내역등을 전산화하는 작업이 끝나는대로 상습투기를 적발해내는 기준을 만들 예정이다. 이 기준에는 거래횟수ㆍ규모ㆍ목적ㆍ방법 등이 다각적으로 적용된다. 국세청은 지난 88년8월10일 정부의 부동산투기종합대책 발표와 이에 따른 일제조사이후 투기조사기준을 날로 강화해 왔다.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사회의 분위기로 보아 부동산에 관한한 「투자」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부동산열기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실수요가 아닌 여유자금에 의한 부동산취득은 「투기」로 간주,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용원기자〉
  • 넘치는 뭉칫돈,투기자금으로“준동”(물가비상/왜곡된 돈의 흐름:2)

    ◎총통화증가율 계속 억제선 넘어서/경기진작용 각종무금,실물부문으로만 몰려/통화팽창에 고물가 맞물려 악성인플레 조짐/제2금융권 유동성자금통제시급… 통화관리정책 바꿔야 돈이 문제다. 최근 물가급등의 주범이 과잉통화에 있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동안 선거다,경기활성화다 해서 방만하게 풀려나간 돈들이 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투기풍조와 과소비성향을 타고 물가불안을 부추겨 왔기때문이다. 돈이 많이 풀렸더라도 생산부문으로 흘러들어 산업자금화 된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풀려나간 돈들이 생산쪽으로 흐르지 않고 인플레 기대심리로 부동산등 실물부문으로 대거 몰려다니고 투기기회를 노리면서 금융권에 대기성자금으로 포진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속성상 이익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는게 돈이다. 때문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제2금융권의 금융상품이나 부동산등 실물부문에 자금이 집중되는 것은 일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과소비도 부채질 문제는 고수익을 쫓아 다니는 돈들이 부동자금화해서 실물부문에 집중됨으로써 자금흐름의 왜곡을 가져오고 투기등 역작용을 연출,물가불안을 야기시키는데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통화공급을 늘려도 경기진작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만 부채질 하게 된다. 물론 통화공급이 막바로 물가상승에 연결되지 않고 상당한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같은 논리로 최근의 통화증가가 곧 물가상승의 주원인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올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물가급등은 그간의 통화증가에 따라 누적돼온 잠재수요가 정부의 가격통제정책등 억제요인에 눌려 있다가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다는 견해가 더 설득력을 갖는다. 한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험적으로 통화증가가 있고나면 인위적인 통제요인이 없는한 물가가 반드시 오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평균 16.2%에 달했던 75∼78년에 앞서 73∼74년에 통화증가율이 무려 32%나 됐었고 75∼78년에도 통화증가율이 연 33%를 기록,이듬해인 79∼81년 물가가 22.8%라는 고물가를 보였었다. 80년대 들어 한자리에 머물렀던 물가는 86년이후 연3년간의 고도성장과 해외부문의 통화증발등으로 수요압력이 조성되고 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이후 연초까지 집중적으로 풀려나간 돈들이 최근 물가상승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통화공급추이를 보더라도 통화가 적정수준이상 풀렸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총통화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데 이어 1월 22.5%,2월 24.3%,3월 23.7%가 증가,큰폭의 통화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평균잔액기준으로 총통화는 59조3백81억원으로 1년새 무려 11조3천2백34억원이 늘어났다. 연12%이상의 고도성장을 보였던 지난 86∼88년중에도 연간 총통화공급규모가 전년대비 16.8∼18.8%에 그쳤으나 성장률이 6.7%를 보인 지난해에도 18.4%나 총통화가 늘어난 것이다. ○1년새 11조 풀려 또 올 경제성장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연초 들어서부터 총통화 증가율이 22%를 웃돌아 통화과잉상태가 지속되고있다. 이렇게 풀려나간 돈들이 은행이나 증권시장등 제도금융권에 머물러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그러나 지난해 집중공급된 통화는 금융권에 정착되지 못한채 실물자산쪽으로 빠르게 옮겨다니며 물가를 부추겨 왔다. 넘치는 자금을 효과적으로 흡수,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할 통화당국의 통화정책도 빠르게 몰려다니는 부동자금을 흡수하는데는 구조적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가 증권시장을 살리기 위해 5개시중은행을 통해 공급한 2조7천억원의 돈이 곧바로 대기성자금으로 빠져나간 것이 좋은 본보기이다. 경기침체와 금융실명제 우려로 매도기회만 엿보고 있던 대기업 주주와 큰손들이 증시자금지원을 기회로 주식을 모두 처분해 버리고 증시를 떠났던 것이다. 그러나 증시를 떠난 이들 자금은 통화관리 영역이 아닌 부동산 제2금융권등 사각지대로 몰려 통화정책의 걸림돌로 작용,결과적으로 증시도 못살리고 통화관리도 어렵게 만드는 악수가 되고 말았다. 금융관계자들은 이들 부동성자금도 제도금융권에 계속 남아 있는 한 산업자금으로활용된다고 밝히고 문제는 단기 고수익성상품과 실물부문을 빠르게 옮겨다니는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말 현재 금융권의 수신추이를 보면 정기예금이나 요구불예금이 감소한 반면 단기 수신상품인 자유저축예금 신탁,CMA(어음관리구좌)등은 크게 늘어났다. 이기간중 기업금전신탁이 5천9백32억원,CMA 9천2백42억원,저축예금 4천7백29억원이나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6천5백억원,증권사 고객예탁금은 4천4백14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이달들어서도 농사자금,신도시보상자금과 각종 정책금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통화공급도 늘어 당초 통화당국이 설정한 총통화증가율 22%를 지키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화당국은 지난연말 증시 부양자금공급등으로 통화수준이 급격히 높아지자 연초부터 통화고삐를 죄어왔다. 올총통화공급증가율을 15∼19%로 잡고 1월부터 강력한 통화환수책을 폈으나 결과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2%가 넘는 통화증가가 지속됐다. ○계절적 수요 겹쳐 올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적정수준이상의 통화증가목표인데다 실적치마저 목표억제선을 넘어선 것이다. 1·4분기 동안에 은행의 기업예·적금을 대출금과 상쇄시키는 예화상계를 강력히 실시하고 통화관리대상이 아닌 신탁계정으로 예금을 옮기는 편법까지 동원했으나 시중통화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달 들어서도 시중통화는 농사자금등 계절적 자금수요까지 겹쳐 뭉터기로 풀려나가고 있지만 통화당국이 선택하고 있는 관리수단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이다. 1년에 이자지급액만도 1조원을 넘어서는 통화안정증권발행도 자체통화증발요인이 내재해 있는데다 최근에는 증권시장의 침체로 투신·증권사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발행소화도 만만치 않다. 통화당국자들은 연초만 하더라도 1·4분기 통화고삐를 잡으면 2·4분기 이후부터는 통화관리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4·4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자금공급이 필연적으로 증가할 예정인데다 자금의 계절적 수요등이 겹쳐 통화는 시중에 지속공급되고 있다. 은행중심의 통화환수도 어려워 과잉통화 상태속에서 물가급등의 우려는 점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사업 절제를 금융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계수맞추기식의 통화관리방식을 하루 빨리 벗어나 제2금융권의 상품 등 통화관리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유동성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통화관리정책이 우선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월말 현재 제1·2금융권을 포함한 총유동성은 1백54조7천억원 규모. 그러나 정작 통화관리대상인 총통화 규모는 3분의 1 수준인 59조5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돌아다니는 돈의 3분의 1만이 통화관리영역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다. 전체적인 돈 관리가 되기 어렵고 통화관리영역 밖의 돈들이 실물쪽으로 쉽게 빠져 나갈 소지가 그만큼 많은 것이다. 투기심리를 근절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정책추진과 함께 통화정책전환등 효율적 통화관리를 통해 인플레 심리를 잠재우고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개발사업·공약사업의 절제있는 추진으로 재정부문의 긴축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통화고삐가 더이상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다.
  • 물가비상/「두자리수 상승」위기의 저변:1

    ◎“초고속 동반폭등”… 전품목 무차별 확산/생산성 앞지른 임금인상,제품가 부추겨/방만한 개발사업공약 남발… 투기 부채질/인플레 심리와 상승작용… “올랐다하면 30∼40%”/국민의 불안감 해소할 심리적 처방 제시가 급선무 우려했던 물가폭등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던 물가가 4월들어 더욱 가파른 속도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물가억제목표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80년대초의 물가광란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으며 더욱이는 남미의 꼴이 되지 않느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물가폭등의 주범은 무엇이고 물가잡는 대책은 과연 없는 것인지 원인별로 시리즈를 통해 진단해본다.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계속 폭등하고 있다. 몇가지 품목들이 수급불균형이나 계절적인 요인 등 특수한 이유때문에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이라면 물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요즘의 물가는 전혀 양상이 다르다. 시장에 나가보면 값이 오르지 않은 물건을 찾아내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게 현실이다. 채소류 생선 쌀 쇠고기 등 식료품은 말할 것도 없고 의류·신발류에서 이발·목욕료까지 안 오른게 없다. 하다 못해 국밥 한그릇을 사먹으려도 몇달전보다 2∼3백원은 더 주어야 한다. 물가불안이 모든 품목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확산돼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위험수준 넘어 단순히 물가만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시간이 갈수록 지금보다 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는 물가의 상승템포를 더욱 빠르게 하고 있다. 『부동산은 빚을 내서라도 사두면 이익』이라는 투기심리는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들었다. 불로소득의 양산은 열심히 일해 저축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비싸야 팔린다」는 건전하지 못한 소비문화를 조장하고 있다. 인플레심리가 우리 경제전체에 괴질처럼 급속도로 번지면서 자칫 6공화국의 경제기반마저 위태롭게 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물가상황◁ 15일 현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말보다 4.7%나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의 누계물가인 4.7%는그 수치자체만으로도 이미 우리경제의 위험신호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것이다. 4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1년 동안의 물가억제목표인 5∼7%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연말 물가억제선이 무너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할수 밖에 없다. 이는 한자리물가가 정착되기 시작한 82년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81년에는 4월말까지 누적 소비자물가가 5.3%였고 그해 연말물가는 21.6%를 기록한 이래 9년만에 다시 두자리물가라는 고 인플레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3년사이 2배 올라 이같은 물가양상이 모든 사람에게 앞으로도 매월 1%이상씩 고속상승을 계속하리라는 예상을 갖게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심리가 구조적으로 광범위하게 「정착」되고 있음이 최근의 지수물가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끼는 감각물가는 지수물가보다 훨씬 심각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하오 서울 경동시장. 물가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이승윤부총리가 감각물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장바닥을 돌았다. 지난 연말 1근에 3백원 하던 시금치는 6백원으로 1백%가 올랐고 5백원하던 배추 한포기가 2천원(상승률 4백%),개당 1백원 하던 오이는 2백50원(〃 2백50%)으로 뛰어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만 오른 것이 아니다. 서울 무교동 대중음식점가. 지난 연말 한그릇에 2천원 하던 설렁탕 값은 2천8백원으로 40%,1천원 하던 자장면 1그릇 값이 1천2백원으로 20%,5천원 하던 민어매운탕은 7천원으로 40%가 올랐다. 이밖에도 커피 1잔 값이 5백원에서 7백원으로 40%,구두 한번 닦는데 5백원에서 6백원으로 20%,이발요금이 5천5백원에서 7천원으로 27%…. 한번 올랐다 하면 30∼40%는 보통이다. 더이상 나열하기조차 겁이나고 뛰는 물가를 생각하면 머리가 핑핑 돌 지경인 것이 소비자들의 심경이다. 물가폭등에는 정부가 관장하는 공공요금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18일 경동시장에서 이부총리를 만난 어느 가정주부는 『지난해 두식구 의료보험료로 5천3백원을 냈는데 올해는 1식구가 줄었는데도 6천7백원으로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물가불안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심리적 상승작용을 동반하면서 증폭될 때 국가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일대 혼란에 빠지고 만다는 것이 남미경제가 주는 교훈이라는 점은 누구나가 잘 아는 사실이다. ▷물가 왜 불안한가 경제전문가들은 흔히 물가를 「경제활동의 결과치」라고 부른다. 즉 수년전에 기업과 가계,정부 등 각 경제주체가 행한 경제활동이 누적되어 현재의 물가로 지수화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물가불안의 원인은 2∼3년전의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기업 또는 가계의 생산및 소비행태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정책수단 실효적어 이같은 관점에서 현재의 물가상승은 2∼3년전 임금올리기 경쟁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생산현장의 근로자들이 주도했던 임금인상경쟁이 지금에는 소비현장에서 생산자 또는 상인들의 물건값 올리기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성 향상속도를 초과하는 임금인상은 공장문을 닫게하거나 아니면 반드시 제품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지나 87년에서89년까지 3년간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평균 2배나 오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생산성증가율은 연평균 10%수준에 그쳤다. 부동산투기도 지가 또는 임대료의 상승을 통해 제품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땅값은 전국평균 31.97%가 올랐고 87년∼89년까지 3년 사이에는 전국의 땅값이 평균 92.69%나 올라 거의 두배로 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같이 급속한 지가의 상승은 전국민적인 인플레기대심리를 확산시키고 더욱 투기열풍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 물가불안의 주범은 정치쪽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민주화 바람을 타고 헤프고 방만하게 운영된 정치가 필요 이상으로 국민들의 심리를 부풀리고 경제와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들뜨게 했다는 지적이다. 통화당국은 지난 87년말과 88년초의 양대선거 과정에서 적어도 3조원의 돈이 살포됐을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선거는 통화를 증발시켰을 뿐만 아니라 각종 건설·개발사업 등 공약남발을 통해 전국에 투기열풍을 몰고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의 해독과 대책◁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인플레(물가전반의 지속적인 상승)는 국가경제를 송두리째 무너지게 하는 암적 존재로 망국병에 이르게 하는 근원이라는 점에 이론이 없다. 경제가 일단 인플레에 휘말리면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투자와 수출은 위축되며 저축의욕은 떨어진다. 대신 투기꾼들은 앉아서 떼돈을 벌게 만들어 사회정의가 무너지게 되고 결국에는 경제성장을 불가능하게 한다. 우리경제는 그러나 현재의 물가폭등을 잡을 수 있는 뚜렷한 정책수단을 별로 갖고 있지 못하다는 데서 위기적인 심각성을 안고 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인플레가 진행돼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시키자니 물가는 더욱 뛰게 되고 물가를 잡기 위해 돈줄을 조이자니 침체된 경기를 더욱 위축시키게 될게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에서 「경제적인」정책수단은 효력을 가질 수 없게 마련이다. 이 보다는 투기심리나 인플레심리 등을 잡아 들떠 있는 심리를 가라앉히는 정치를 해야하고 이를 위해 통치권 차원의 강력한 의지표명등의 「정치적」 「심리적」처방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 물가만은 잡아야 한다(사설)

    우리 경제가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경기가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올들어 3월말까지 소비자물가가 3.2% 상승했다. 4월들어 물가상승 진행속도가 더 빨라져 15일동안 1,5%가 올라 올들어 4.7%의 상승률을 시현하고 있다. 이달들어 물가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18%로 광란물가를 예고해 주는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든다. 분명히 물가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정부가 정책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경기부양을 위하여 물가를 희생시킬 것인가,그렇지 않으면 물가안정을 위하여 경기는 자생력에 의한 회복을 유도하고 인위적인 부양정책을 펴지 않는 택일적 정책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성장과 안정의 조화만큼 바람직스러운 정책은 없으나 조화를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가뜩이나 과잉유동성에 휘말려 있는 시중자금상황에서 경기부양을 하겠다며 정책금융을 확대한 새 경제팀이 정책을 선회하는 것은 무척이나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경제정책은 어느 특정계층을 위하기 보다는 모든 국민의 이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최대의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명제를 잊어서는 곤란하다. 물가상승은 기업에게는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일반 가계에는 무차별적으로 실질소득의 감소현상을 가져다 준다. 더구나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병진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은 물가안정도 성장도 둘다 놓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리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안정 후성장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는 것이다. 정부의 확고한 반인플레선언은 물가안정과 상충되는 정책은 그것이 아무리 경기부양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당분간 실시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표명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물가안정대책은 「뛰는 물가」를 잡기에는 너무도 미흡하다. 그러므로 선물가안정의 구도아래 강력한 물가안정대책을 다시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물가안정대책에서 강조되어야 할 사항은 통화의 안정적 관리와 부동산 대책이다. 15조∼20조원으로까지 추산되고 있는 시중의 부동자금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생산부문의 자금으로 환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지 않으면 안된다. 이 작업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이다. 자금까지 투기억제대책은 부동산투기가 투기꾼들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공권력동원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의 최대수요자 또는 소유자는 기업이다. 30대 기업이 지난해만 2조4천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부동산투기억제대책 없이 어떻게 부동산을 잡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지금이라도 기업이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부동자금이 부동산쪽으로 가는 것을 일단 차단한 뒤 그 자금을 흡수하는 복합적 물가안정대책이 마련되어야 올바른 수순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통치권차원의 비상하고도 확고한 안정유지선언이 시급히 요구되는 때이다.
  • 주가,반등 하룻만에 급락/15포인트 빠져 「7백80」위협

    ◎악성 루머 나돌아 등락폭 23포인트 기록/금융·대형주등 전업종 내림세 급반등 하룻만에 급락세가 다시 증시를 몰아쳤다. 18일 주식시장은 부동산대책에 대한 실망에다 진원을 캘 수 없는 악성루머까지 겹쳐 거의 일순간에 15포인트나 하락했다. 종가는 15.03포인트가 빠진 7백 81.53으로 종합지수 7백 80대만은 간신히 지탱됐다. 전날의 상승폭과 어깨를 겨룰만큼 하락폭도 컸고 하락세의 속도 또한 급격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주가가 앞뒤를 가릴 수 없도록 흔들려 취약하기 짝이없는 증시 기조가 드러났다. 하루 등락폭이 23포인트를 기록,불안정한 투자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무조건 큰 것만 바랐고 수상하기 그지없는 악성 루머를 쫓아가는 데 정신들이 없었다. 한가닥 미풍에도 온몸으로 춤을 추는 허수아비 같았다. 개장 얼마안돼 부동산투기억제 추가조치에 대한 기대로 7.3포인트가 상승,종합지수가 8백 3까지 올라섰지만 그 내용이 빈약하다고 여기는 투자심리가 퍼지면서 내림세로 반전했다. 전장 마감때 0.2포인트 상승(전일대비)까지 물러난 주가는 후장들어 다소 회복,3포인트 정도 다시 올라 투자심리가 그런대로 안정된 것처럼 보였다. 이 무렵 대형금융사고설을 비롯,투신사 보유물량 매각등 터무니없는 루머가 돌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남에게 뒤질세라 팔자 물량을 쏟아냈다. 주가는 1시간도 못돼 17포인트가 떨어졌다. 전날 재미를 본데 이어 전장에서 상승하던 금융업(7백83만주 )가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제조업(2백80만주) 역시 1.6% 하락하는등 전 업종이 내림세를 탔다. 6백33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39개)했고 상승종목은 57개 (상한가 7개)에 그쳤다.
  • 부동산투기대책 오늘 청와대 보고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의 효과적 추진 계획및 후속 보완대책과 물가안정대책에 관해 보고할 예정이다.
  • 투기근절에 공권력 총동원/정부 부동산 대책회의

    ◎상습자 체형ㆍ명단공개등 엄격제재/정보누설 공직자 일제내사/「지가급등지역」6월까지 지정고시/검찰,1차단속결과 월말발표 정부는 부동산투기꾼에 대해서는 세금추징말고도 형사처벌ㆍ출국금지ㆍ여신제한ㆍ신규분양배제등 가능한 경제ㆍ사회적 제재조치를 모두 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일부 공직자들이 각종 비밀을 누설해 투기를 부추긴다는 판단에 따라 사정기관을 총동원,관련 공직자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8일 상오 강영훈총리주재아래 부총리ㆍ내부ㆍ재무ㆍ법무ㆍ건설ㆍ공보처장관과 검찰총장ㆍ정무1보좌관ㆍ국세청장등이 참석한 부동산 관련장관회의를 긴급 소집,「4ㆍ13부동산 투기 억제대책」의 세부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검찰이 지난달부터 벌이고 있는 1차 부동산투기 집중단속 결과를 이달말 발표해 투기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체벌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제재조치를 가하기로 했다. 이어 5ㆍ6월 두달동안 검찰ㆍ내무부ㆍ국세청이 합동으로 2차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부동산등기의무화제도가 하반기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법개정안을 조속히 마련,오는 5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토지신탁제도에 대해서는 재무부와 건설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빠른 시일내에 도입키로 했으며 토지거래허가지역내에서 위장증여 등 탈법행위가 성행하는 것을 중시,토지거래허가제의 운영실태를 점검해 제도상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또 지가급등지역에 대한 토지초과이득세 부과를 앞당기기 위해 90년 지가급등지역 1차분을 오는 6월말까지 지정고시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서민주택자금의 공급을 3천억원 늘리기로 한 방침과 관련,담보력이 부족한 서민들이 전세자금을 쉽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보증규모를 확대하고 보증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이달안에 마련키로 했다. 한편 강영훈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부동산투기 근절은 성격상 경제부처들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므로 내무ㆍ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전정부적차원에서 공동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총리는 이를 위해 관계부처는 시도지사회의ㆍ전국 검사장회의ㆍ전국 세무서장회의등 산하기관장회의를 수시로 열어 관련시책이 일선행정기관에서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ㆍ점검하라고 당부했다.
  • “투기근절”범 정부차원 의지표명/잇단 부동산대책회의 왜 열렸나

    ◎체형위주의 처벌로 “일벌백계” 출국금지ㆍ여신제한등 제재도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드물게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8일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13일 새 경제팀이 「부동산투기억제종합대책」을 발표한지 불과 닷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세간에서 정부의 정책의지에 반신반의하는 회의적 반응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전 정부적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총리주재의 18일 관계부처장관에서 나온 발표문안 만으로는 사실 13일 나온 종합대책내용과 크게 다른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18일 회의의 준비과정에서 정부일각에서는 부동산투기를 과감히 근절하기 위해 대통령의 헌법상 긴급명령권 발동문제도 한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지 않고 효과적으로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세금이나 벌과금보다 체형위주로 처벌하는 내용의 실정법상 대처에 주력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검찰주관으로 지난달부터 국세청등 관계당국이 합동으로 실시중인 부동산투기행위 1차 단속결과가 발표되는 이달말에는 대표적인 부동산투기 행위자들에 대해 그야말로 「따끔한」체형위주의 처벌이 내려질 전망이다. 또 5∼6월에도 2차 집중단속을 실시,범법자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신분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이 이어질 것이라는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이같이 부동산투기에 대한 정부의 강공이 먹혀들 경우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부동산열병을 잠재우게 되는 약효가 나타날 것으로 경제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부동산 매물을 쉽게 찾을 수 없는 현재와는 달리 상당수의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이며 그동안 금융실명제 실시 방침 때문에 빠져나간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유휴자금이 정상흐름을 되찾아 점차 생산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투기행위자 무조건 형사처벌」은 투기행위자에게 대해서는 세금추징이외에 가능한 모든 경제ㆍ사회적 제재조치를 강구해 일단 상습투기행위자로 지정되면 이 땅에서 발을 붙이고 살 수 없다는 인식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무당국은 현행 부동산 등기법의 개정,또는 별도로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법으로 부동산투기의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실정법상 단순히 등기의무를 게을리한 사람에 대해 형사처벌을 부과할 수는 없다는 것이 법률전문가들의 반응이다. 투기에 관련없는 사람들이 투기꾼들과 휩쓸려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등기하지 않을 경우 매매자체를 무효화하게 되면 사적자치원칙을 선언한 민법상의 대원칙을 위배,사법체계에 일대혼란이 빚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법률전문가들은 부동산등기 의무화제도가 시행되더라도 계약 자체는 인정,사법적인 효력은 그냥 두면서 등기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ㆍ체형등 벌칙을 두어 절차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법률적인 문제점을 이렇게 해소하더라도 체형위주 부동산투기억제정책을 투기의 범위,상습투기꾼의 개념,체형의 정도,형사입건 및 구속수사등 현실적으로 시행에 따르는 절차가 몇가지남아있다. 현단계에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정부의 정책에 일관성이나 신뢰성이 결여되고 적당히 법망을 피해 부동산투기를 하다보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사회저변의 인식과 통념이다. 때문에 정부는 금융실명제마저 유보한 마당에 부동산 정책의 대 국민 신뢰를 쌓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투기단속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하며 이같는 의지가 말단 행정기관에까지 침투할 수 있도록 관련시책을 운용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시급한 것 같다.
  • 증시사태와 심리적 안정(사설)

    증시에 주가 대붕락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종합주가지수 8백선이 무너지면서 증시파동으로 이어지지 않느냐는 불안과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투자가들의 무차별 투매에 의한 증시공황의 전야로 보는 불길한 장세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증시파동이 발생할 경우 우리 경제 전체가 위기를 맞게 된다. 현재 증시에서 이탈한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려 투기를 재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파동을 보이면 그 결과는 너무나 자명하다. 부동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을 가속화시켜 마침내는 악성 인플레를 유발시키게 된다. 인플레는 경제불안심리를 자극하고 그 심리는 경기회복에 중대한 장애요인이 된다. 증시의 향후 동향은 투자가들만의 관심사항이 아니고 나라경제와 연결 고리적 차원에서 파악되어야 할 중요한 경제현안 과제인 것이다. 그런데도 증권당국이 최근 취해온 자세와 태도는 방관을 넘어서 방치하고 있지 않느냐는 인상을 받는다. 물론 12ㆍ12증시부양대책이 실패로 끝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정책당국은 증시의 심리적 영향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제가 그 주체들의 심리에 의하여 크게 좌우되는 것처럼 증시도 마찬가지다. 투자가들이 장세를 밝게 보았을 때는 주가상승에 가속력이 붙고,어둡게 볼때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최근 정책당국이 필요이상으로 증시불개입을 강조함으로써 장세를 더욱 더 악화시켜왔다고 할 수 있다. 증권파동이 예상되는 시점에서까지 정부가 방관자세를 견지한다면 증시의 공황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따라서 정부는 통화증발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증시의 심리적 안정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증권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증권거래세율의 인하와 시가 발행률확대,신규증자 및 공개의 전면중단 등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경제위기의 극복차원에서 증시문제를 검토해야 할 단계이다. 증시가 기업자금조달의 65% 몫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 증시파탄 속에서 경기부양은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경기부양과 증시부양과는 톱니바퀴의 관계이므로 증시가 최악의 사태에 이르기 전에 증권파동만은 막겠다는 정책적 의지와 자세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증시와 대체관계에 있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대책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다. 4ㆍ13부동산투기억제대책 발표이후 증시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은 그 대책이 미흡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는 정부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아울러 증시를 이 상태로 몰아넣는 데 일조를 한 증권기관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와 물타기 증자를 한 기업들은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증시가 자생력을 상실하게 된 것의 상당한 책임이 증시내부에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역할과 기능강화를 통한 자구적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하다. 그리고 일반투자가들도 투매를 자제하고 최소한 관망하는 자세를 견지하여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 고가 골동품ㆍ서화에도 양도세/재무부

    ◎실명제유보 보완 일환… 소득세법 곧개정/실물투기 소득과세 지속 강화/화랑에 매매신고 의무화 추진 정부는 지금까지 과세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값비싼 골동품과 그림 등의 양도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재무부는 1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금융실명제 유보에 따른 보완대책의 하나로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현재 소득세법상 과세대상에는 골동품과 서화등의 양도차익이 빠져있기 때문에 설령 이같은 양도차익이 포착된다 해도 세금을 물릴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능력에 따른 세금부담 원칙에 따라 과세의 형평이 이루어지도록 하기위해서는 실물투기로 얻는 소득에 대한 과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부동산등의 양도차익에 대한 세율은 보유기간에 따라 40∼60%로 돼 있으나 골동품과 서화 등에 대한 양도세율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서화의 경우 국내화랑을 통해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화랑에 신고의무를 부여하면 실거래액의 포착이 용이한 편이나 골동품은 양성적 거래가 드물기 때문에 실거래액 포착을 위해 전문가들로 감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보안법 「한정합헌」 인정 전세금 대출금리 인하”/정부,상위답변

    국회는 17일 법사 내무 재무 경과 건설위 등 5개 상임위를 속개, 4ㆍ3보궐선거에서의 부정시비,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경위,금융실명제연기,증시부양책 등 현안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뒤 이틀 동안의 상임위활동을 끝냈다. 국회는 19일 문공위를 소집,KBS사태해결을 위한 정부측의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법사위에서 이종남법무장관은 정호용씨의 입후보사퇴와 관련한 노태우대통령등에 대한 국회의원선거법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완료되어야만 법률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헌법재판소가 국가보안법 7조1항(반국가단체 찬양ㆍ동조죄)에 대한 「한정합헌」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문제법조항의 적용범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국가존립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해하는 행위로 한정 판결을 내린대로 해석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는 이날 공작정치의 진상규명과 보궐선거폭력사태규명을 위해 야당의원들이 제출한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박찬종의원(가칭 민주)의 참고인 출석요구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이승윤부청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경과위에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책으로 ▲생산적 목적이 아닌 휴양시설ㆍ연수원ㆍ체육시설 등의 업무용 부동산처리는 인정하되 기준 면적을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의재무장관은 재무위에게 전월세값 문제와 관련,『전세자금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는 자금조달비용이 높은 은행자금으로서는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국민주택기금등 재정부문에서 자금을 염출,일정기준 이하의 영세세입자에게 저리지원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실명제유보와 관계없이 오는 92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은 계획대로 실시하겠다』며 『다만 외국인의 위장분산에 의한 주식투자한도초과분을 막기위해 자본유입점검시스템을 강화하는등 보완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영각건설부장관은 건설위에서 『민영아파트도 국민주택규모 이하에 대해선 청약순위와 상관없이 장기무주택자에게 일정량을 우선분양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주택공급확대를 위해 도시재개발 사업시 용적률을 완화하고 일조권확보목적의 거리제한을 축소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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