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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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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공장규제완화 재고를(사설)

    수도권지역의 공장건축규제 완화조치는 중소기업의 공장부지난 해소라는 시의성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우리나라 공업생산의 42.6%,제조업 고용의 48.3%를 차지할 만큼 공업배치가 기형적으로 편중되어 있다. 이런 공업입지의 수도권 집중은 서울의 과밀화와 수도권 도시규모의 확대를 초래하는 등 공업이 밀집될수록 도시과밀화를 심회시켜 왔다. 그동안 서울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수원ㆍ안양ㆍ성남ㆍ부천 등 도시의 급속한 확대는 수도권의 공업집중과 커다란 관련이 있다. 공업의 수도권 집중은 그 자체문제로서 주택부족ㆍ교통난ㆍ환경오염ㆍ범죄증가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도권과 지방간의 불균형성장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왔다. 공업이 발전한 지역은 집적의 이익이 있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하여 기업의 공업입지가 활발히 추진되나 공업이 낙후된 지역은 처음부터 입지격차가 커져 상대적으로 더 불리해짐으로써 공업이 낙후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정부는 이 문제들을 해소하기위해 수도권지역을 5개권역으로 구분하여 억제정책 차원에서 개발을 엄격히 제한해 온 것이다. 이번 규제완화는 먼저 정책의 일관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 무등록공장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공장의 신증설 허용은 지금까지 정책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뿐만 아니라 규제완화의 요구를 증대시키는 계기를 제공한다. 무허가 공장 양성화 또한 양성화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여 무허가 공장을 더욱더 양산시키는 악순환의 요인이 됨을 알아야 한다. 또한 앞서 제기된 주택부족과 교통난등 문제를 고려치 않은 공장입지난 완화는 중소기업들의 경제적 편익을 위해서 사회적 비용을 희생하는 중대한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주택가격파동과 전ㆍ월세가격인상은 물론 교통체증을 완화해야할 정부가 오히려 문제를 확대시키는 자기모순을 일으킨 것이나 다름이 없다. 더욱이 수도권지역의 환경오염문제는 비상한 관심을 갖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가평과 이천등 자연보전권역에 시ㆍ군당 1만8천평 규모의 공단 5∼6개씩개발토록하고 공장 신ㆍ증설대상업종에 공해가 없는 15개 첨단업종을 추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공단건설은 아무리 공해가 없는 업종을 입주시킨다 하더라도 수도권의 상수도원인 한강의 수질을 오염시킬 염려가 없지 않다. 다음으로 이번 조치가 부동산투기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 앞으로 1천평 이하의 공장증설이 허용됨으로써 중소기업체들이 소규모 공장용지와 공장주변 토지를 대거 매입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정부가 이를 예상하여 이들 지역을 모두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을 방침이지만 다른 허가지역에서 토지투기가 있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모든 정책은 결정에 앞서 사회적 편익과 비용이 철저히 분석되어져야 함은 재론이 필요치 않다. 그 점에서 이번 조치에 대하여 신중한 재고가 있어야 하며 오히려 지방공업발전을 위한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 재벌 부동산 신규취득 강력규제

    ◎은감원,「여신관리세칙」개정… 어제부터 시행/「생산용」도 50억 넘을 땐 심의 거쳐야/오락ㆍ콘도ㆍ휴양업 신규진출도 금지 여신관리대상인 49개계열기업군에 대해 내년 6월말까지 생산과 관련이 없는 부동산취득이 일체 금지되며 생산과 직결되는 부동산이더라도 취득가액이 50억원이상인 경우에는 은행감독원과 시중은행 임원으로 구성되는 「부동산대책협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 골프장 스키장 목장 조림용임야외에 휴양업 오락서비스업 콘도업이 재벌기업의 신규진출금지업종으로 추가된다. 이들 업종에 대해서는 신규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이미 진출해 있는 업체가 사업확장을 위해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도 제한된다. 은행감독원은 18일 「5ㆍ8부동산 투기억제책」의 후속조치로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관리시행세칙을 이같이 고쳐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따라서 앞으로 1년간 ▲제조업의 공장 및 부대시설용 부동산과 창고용부동산 ▲어업의 냉동창고 및 부대시설 ▲광업의 광산 야적장 및 부대시설 ▲전기ㆍ가스ㆍ증기업의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 ▲운수창고업의 정비공장 격납고 터미널 ▲연구시설용 부동산 ▲임대용 및 분양용 주택건설부동산,아파트단지내 상가 등 부속부동산 ▲근로자주택 건설용 부동산 ▲근로자기숙사 공동식당 목욕탕등 복지후생용 부동산과 은행감독원장이 취득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부동산의 경우에만 취득이 허용된다. 은행감독원장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는 ▲산업합리화에 따라 취득하게 돼 있는 부동산의 매입 ▲화재 등에 따라 건물을 대체취득하는 경우 ▲동일계열기업군 소속업체에간의 합병등에 따른 부동산취득 ▲공유수면매립에 따른 부동산취득 ▲제3자명의의 부동산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기업명의로 이전하는 경우등이다. 은행감독원은 그러나 계열기업군이 이같은 부동산을 취득하더라도 건당금액이 5억원이상이거나 면적이 5천㎡이상인 경우에는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으며 건당금액이 3만㎡이상일 때에는 새로 구성되는 부동산대책협의회의 심의를 받도록 했다. 은행감독원은 지난해의 경우 계열기업군이 취득한 부동산의 61.6%가 5억원이상의 규모였고 5천㎡이상의 면적은 49.2%에 달해 취득부동산의 60∼70%정도가 사전협의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감독원은 이와 함께 지난 1월 골프장 스키장 목장업 임업에 대한 재벌의 신규진출을 금지시킨데 이어 이날부터 전문휴양업 및 종합휴양업 오락서비스업 콘도미니엄업에 대한 기업투자와 토지취득도 금지하고 기 진출업체의 사업확장용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 역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광진흥법상 전문휴양업과 종합휴양업으로 분류되는 민속촌 해수욕장 수렵장 동ㆍ식물원 수족관 유기장 온천장 동굴자원 수영장과 운동설비운영업 경기장 유기장 유원지 도박장운영업이 신규기업투자 및 진출금지 업종이 된다. 한편 신설되는 부동산대책협의회에는 은행감독원 부원장이 위원장으로 7개 계열주거래은행 심사담당전무,성업공사 토지개발공사 감정원관계자가 참여하게 되며 부동산 취득승인심의외에도 계열기업의 부동산처리 방침과 처분촉진방안,처분대상 부동산의 소화대책등도 협의하게 된다.
  • 투기억제 특별법 임시국회서 처리/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17일 낮 경제관계 당정회의를 열고 부동산투기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투기억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승윤부총리와 민자당의 김용환정책위의장등 6인경제대책특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당측은 물가상승및 과소비풍조 등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추경예산의 편성을 철회하거나 편성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측은 법률적ㆍ예산집행상의 어려움을 들어 최소한 범위내에서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 주가 오랜만에 대반등/증안자금 늘자 “사자” 폭발

    ◎32포인트 껑충… 「7백50」 회복/상한가 7백43개,매물부족사태 빚어 엿새동안 내리기만 하던 주가가 30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16일 주식시장은 그간 단기적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던 증시대책이 실팍한 뿌리의 한끝을 드러내 보이자 매수붐과 함께 폭등장세로 돌변했다. 이날 하루 단번에 32.11포인트가 껑충 뛰어 종합지수는 7백56.87로 올라섰다. 5일 속등(1백8포인트)이 6일 속락(72포인트)으로 퇴색의 도를 거듭할 즈음 속락폭의 44.4%를 일거에 만회한 것이다. 이같은 지수 오름폭은 상승률로 보면 4.44%에 해당돼 82년이후 최대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3일의 폭등세(4.51%)에 버금가는 대형이다. 부동산억제조치ㆍ증시대책에 대한 선행적 기대감이 폭발시켰던 초순의 폭등장세와 비교할때 이날의 급격한 오름세는 「한발늦은」 자각에서 솟아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단기적 「단물」이 없어 보이던 증시대책이 5월중 증시안정기금 1조원 조성약속을 거뜬히 지켜내고 또 투신사에 신규자금을 속속 모아주는 등 면목을 일신했다. 집권당에서 대책의 후속조치 시행을 촉구한 점,증권사들이 대주주 주식배당을 포기한 사실도 증시대책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하는데 힘이 됐다. 여러 호재적 보도가 정책당국에 대한 불신을 사그러뜨려 투자심리를 밝게 했으며 정국 불안감은 투자자들 마음에서 한쪽 구석으로 비켜났다. 증시관계자들은 증시대책관의 호전 외에 바닥권인식에 따른 자율반등이 이날의 급등세를 일으킨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럴 일도 없는데 주가가 너무 빠졌다」는 깨달음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갔다는 것이다. 특히 후장개시 30분 사이에 상승폭이 일시에 18포인트나 솟구친 것은 특별나게 좋은 소식이 더해져서가 아니라 반등세의 급속한 확산에서 나왔다. 자율반등의 기미는 전일장 후반부에서부터 나타나 이날 개장과 동시에 그대로 접속되었는데 전일장을 합할 경우 반등세는 무려 47포인트나 된다. 증시안정기금은 전장에만 1백만주를 매입했을 뿐이다. 「팔자」가 사라지고 상한가로 「사자」는 주문이 쏟아짐에 따라 매물 부족사태가 빚어졌고 매매체결이 낮아 총거래량이 7백40만주에 그쳤다. 거래형성 종목(7백96개ㆍ90%)가운데 7백77개가 올랐고 7백4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매물이 없어 상한가 주문을 내고도 거래를 못한 상한가 잔량이 6백만주나 되었다. 하락종목은 8개(하한가 6개)였다.
  • 국ㆍ공유지를 늘려야 한다(사설)

    5ㆍ8 대기업부동산 과다보유억제대책의 보완조치로 정부투자기관이 대규모 토지채권을 발행하여 팔리지 않는 기업부동산을 매입키로 한 것은 일응 타당한 정책방향으로 여겨진다. 5ㆍ8대책이후 10대재벌을 비롯하여 나머지 39개 계열기업군이 비업무용부동산을 매각키로 한 데 이어 중견기업들도 솔선하여 생산활동에 활용되지 않는 부동산을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이외에도 국세청이 종교와 학교등 공익법인의 부동산소유실태를 조사키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부동산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의 공급과잉현상이 빚어지는 데 반하여 수요자는 그리 많지가 않을 것 같다. 결국 정부가 매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약에 정부가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는다면 5ㆍ8조치는 그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그러므로 정부는 토지개발공사가 발행하는 토치채권 발행을 통하여 한정된 토지를 매입하지 말고 별도의 특별회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는 7월1일 신설예정인 토지관리 및 지역발전특별회계를 활용하여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별도의 특별회계를 신설할 경우는 통화증발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막기 위하여 지난해 발생한 세계잉여금을 활용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토지개발공사가 발행하는 토지채권발행문제에 있어서도 통화증발문제는 배제되어야 한다. 예컨대 토지채권을 받은 기업이 그 채권을 은행에 가 할인하고 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재할인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거듭 지적하지만 이번 조치가 부동산투기억제와 물가안정을 위한 조치이므로 기업토지 매입으로 통화가 느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 한가지 재벌기업들이 비업무용부동산을 6개월내 스스로 매각하지 못할 경우 성업공사에 매각을 위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성업공사의 수차에 걸친 입찰에도 불구하고 팔리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토지개발공사가 매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과연 벽지의 임야나 광산과 같이 택지로 개발할 수 없는 땅을 토개공이 매입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 남는다. 그보다는 특별회계의 재원을 활용하여 산림청등 정부기관이 해당 부동산을 매입하는 게정도이다. 일개 정부투자기관이 매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또 우리나라의 국공유지 비율이 89년말 현재 19%에 불과하다. 외국의 경우 전국토에 대한 국공유지 비율이 미국 32%,대만 69%,이스라엘 85.6%로 되어 있다. 우리도 이번 기회를 국공유지 확대의 좋은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토지의 기본정책이 소유는 국가나 공공기관이 하고 사용의 경우는 민간이 국가로부터 임대받는 방향으로 바뀌어지는 것이상의 좋은 정책이 있을 수 없다. 물론 이 정책으로 가려면 막대한 재정부담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원칙적인 면에서 국공유지 확대정책을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가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정책당국은 5ㆍ8조치의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 특별법을 제정하여 기업이 비업무용부동산을 원칙적으로 소유할 수 없게 하는 게 올바르다. 국세청조사등 공권력의 잇따른 발동은 소망스런 정책이 되지 못한다.
  • 기업 땅매각 특별법 제정/비업무용 강제처분/이부총리 밝혀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6일 『정부는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을 위해 필요하다면 관련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초청연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5ㆍ8부동산투기억제 특별보완대책」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번 조치는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를 시급히 막아야 할 필요성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둘 수가 없는 상황에서 검찰ㆍ국세청 등의 행정력을 동원하는 대증요법에 의존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이번 조치의 법적근거에 관한 시비가 업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기업의 부동산투기행위를 근절키 위해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심층분석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사실이 적발될 경우 강제 매각토록 하는 특별법 제정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내에서도 민자당이 기업보유 비업무용부동산 강제매각에 관한 특별법 제정방침을 밝히고 있고 평민당도 이에 반대하지 않고 있어 빠르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 법이 제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경제기획원 관계자는 『현재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에 관한 특별법제정 방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5ㆍ8비업무용부동산 매각조치가 지속적으로 실효성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를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올들어 계속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문제에 대해 『지난 3년간 임금이 연평균 19%이상씩 오른 것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다면 물가상승은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하고 『올해 소비자물가억제 목표선인 7%를 조금 상회하는 선에서 억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이승윤부총리 관훈클럽토론회 내용

    ◎“물가ㆍ고용 등 「총체적 경제안정」 추구”/비업무용땅 안팔면 초과이득세등 중과/기업의 기술개발노력 최대한 지원할 터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6일 중견 언론인들의 친목단체인 관훈토론회에 초청연사로 참석,5ㆍ8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을 포함한 물가안정ㆍ증시대책 등 경제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기조연설과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부동산투기는 성장과 안정ㆍ형평을 모두 해치는 망국적인 병폐의 근원』이라고 말하고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토록 한 5ㆍ8조치 등 투기억제를 위한 정부의 토지정책이 지속적으로 실효성 있게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정부는 지난 80년 9ㆍ27조치를 통해 기업보유 부동산을 매각토록 했으나 결과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대책도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는가. ▲이 부총리=부동산 투기가 망국병이라는 점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판단한다. 기업들이 이번에 비업무용을 팔지 않을 경우 토지초과이득세부과 등 토지공개념제도 실시로 상당한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이번 조치로 부동산투기는 크게 억제될 것으로 확신한다. ­5ㆍ8조치의 당위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사기업의 부동산에 대해 정부가 매각을 강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확한 법적 근거를 가져야 하지 않는가. 조세감면규제법의 기업보유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특례조항을 개정할 용의는. ▲이 부총리=5ㆍ8조치는 금융기관의 여신관리규정에 의거한 것이며 법적근거없이 행정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토록 권유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금융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이 내놓은 부동산이 팔리지 않는다면 정부가 모두 사 줄 것인가. 토지개발채권의 발행조건,재할가능 여부 등은 어떻게 되나. ▲이 부총리=자진매각이 안되면 성업공사에 위탁해 팔게 된다. 성업공사는 잘 안팔리는 경우에 대비해 4번까지 경쟁입찰을 실시할 수 있고 이중 첫 2회는 매회마다 입찰예정가격을10%씩 낮추며 마지막 2회는 15%씩 낮추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종입찰에서는 50%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그래도 안팔리면 토지개발공사가 토지개발채권을 주고 매수하게 된다. 채권의 재할은 허용할 수 없을 것이다. ­성장론자로 알려진 이 부총리의 정책성향과 「경제쿠데타」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5ㆍ8조치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 조치에 대한 국민불신감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법제정 등으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의향은. ▲이 부총리=최근의 경제현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일일이 예상해서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실기하기 십상이다. 이번 조치가 대증요법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나 앞으로 투기억제 정책에 관해 장기적 안목에서 심층분석을 통해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4ㆍ4경제활성화대책에는 기업의욕 활성화가 1순위 정책목표이고 물가는 3순위로 밀려나 있는데 물가를 1순위 목표로 바꿀 의향은. ▲이 부총리=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경제안정을 추구해야 한다. 과거 3년간 연평균 19%이상 임금이올랐으니 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한자리수로 잡는다면 성공이라고 보아야 한다. ­과소비가 심각한데 경제개방화 일정을 늦출 의사는 없는가. ▲이 부총리=연기할 입장이 못된다. 그러나 경제의 추이를 지켜보며 꼭 필요하다면 개방일정을 다소변경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장래에 대한 전망은. ▲이 부총리=세계는 군사력패권주의,경제력패권주의 단계를 거쳐 이제는 기술력패권주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첨단기술을 갖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정부는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을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 부총리가 본인ㆍ직계가족 등의 명의로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얼마나 되는가. ▲이 부총리=집사람도 이대교수이고 해서 열심히 저축해 땅도 샀고 집도 큰 편이다. 교수시절의 저서인 화폐금융론이 많이 팔린 덕분에 큰 집을 지어 지금 18년째 살고 있다. ­애처가라는 소문인데 부인의 정책내조는 어떤가. ▲이 부총리=집사람이 영어교수인 덕분에 외국인에게 보내는 영문편지등을 대신 써준다.시장에 나가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고 귀찮을 정도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
  • 토지채권 연리ㆍ상환기간 확정/비업무용 7%­5년

    ◎업무용은 9%­3년/경매안되면 토개공서 매수/조림용 임야는 산림청 매입 정부는 5ㆍ8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따라 재벌기업들과 증권ㆍ보험사 등 금융기관이 처분하는 부동산을 매입할 때 대금으로 지급하게 될 토지채권의 발행조건을 업무용과 비업무용으로 구분,업무용토지는 연리 9%에 상환기간 3년,비업무용토지는 연리 7%에 상환기간 5년으로 확정했다. 또 49개 재벌그룹이 비업무용부동산을 6개월내에 매각하지 못해 성업공사에 매각을 위임할 경우 최초입찰가격의 50%수준에도 팔리지 않은 부동산은 토지개발공사가 토지채권으로 성업공사의 최종입찰예정가격에 매수하도록 했다. 이승윤부총리는 16일 낮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토지채권발행조건과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매각절차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5ㆍ8대책에 따라 재벌기업들은 국세청이 오는 6월말까지 부동산보유실태를 조사,비업무용으로 판정한 부동산은 6개월이내에 ▲기업의 자체매각 ▲성업공사에의 위임매각 ▲토지개발공사에의 매수의뢰등 3가지중에서 선택,처분해야 된다. 그러나 조림용 임야는 산림청이 성업공사의 최종입찰예정가격으로 수의계약에 의해 매수하게 된다. 이번에 결정된 토지채권발행이자율은 시중의 일반채권수익률 14∼16%보다는 크게 낮지만 지난 80년 9ㆍ27조치에 따른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매각때의 토지채권 금리 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토지채권 금리와 문제점/기업ㆍ토개공 서로 불만… 불협화음 예상/매입규모 방대… 발행액 2조원 넘을 듯 토지채권(사진)발행조건이 확정됨으로써 5ㆍ8부동산투기억제 대책에 따른 재벌기업 및 금융기관소유부동산 처리가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토지채권의 발행조건은 건설부와 재무부가 요구한 중간선에서 결정됐다. 그동안 건설부는 5ㆍ8대책의 취지를 살리고 토지개발공사의 수지문제를 고려,연리 5%에 상환기간 5년을 주장한 반면 재무부는 토지채권의 시장성과 담보가치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최소한 공금리수준인 연 10%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요구해 왔었다. 이같은 발행조건에 대해 토지개발공사측은 큰 부담을 안게됐다고걱정이고,재벌기업들은 금리가 너무 낮은 편이라고 불만들이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은 어느 경우에도 상충되게 마련이기 때문에 비교적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는 견해들이 많다. 이와 관련,토지개발공사의 한 관계자는 매입할 토지가 얼마되지 않으면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별 문제가 없지만 상당한 규모에 이르게 되고 장기간 보유하게 되면 토지개발공사의 운영에 큰 주름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지채권은 토지개발공사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반토지매입용채권 ▲부채상환용채권 ▲자금조달용채권 등 3가지가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토지채권은 일반토지매입용의 성격도 일부 있지만 기업들의 입장에서 보면 부채상환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3가지 채권중 그동안 부채상환용은 9차례에 걸쳐 3천3백억원 어치,일반토지매입용은 11차에 걸쳐 2천9백29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또 토지개발공사의 자금조달을 위해 9백23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기업들의 부채상환용은 2∼8%였던 반면 일반토지매입용은 8%에서 최고 17.1%짜리도 있었다. 토지개발공사에 부동산을 매각한 기업들은 대금으로 인수한 토지채권규모 만큼 은행빚을 상환해야 된다. 그러나 토지채권과 은행빚을 직접 상계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들이 채권시장에 채권을 팔든지 해서 부채를 갚아야 된다. 기업들이 토지채권을 받고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88년 이전까지는 양도소득세가 전액 면제됐으나 89년부터는 50%만 감면을 받게 된다. 토지채권의 발행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조원 수준을 넘을 것으로 정부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 토지개발공사가 발행할 수 있는 토지채권규모는 14조7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발행잔액이 7천8백8억원이어서 추가발행가능액은 13조9천1백92억원이다.
  • 부처별 공직자기강 확립 추진 내용

    ◎개발계획 누설ㆍ이권청탁행위 근절 법무부/민원담당자 특별교육ㆍ감사도 확대 내무부/유공자선발 포상ㆍ심의실 신설운영 총무처 정부가 15일 청와대특명사정반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정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공직사회에서 일고있는 분위기쇄신 움직임의 고삐를 더욱 죄어 조속한 시일내에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청와대특명사정반의 활동반경이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정관계장관들이 모여 비록 원칙적이나마 사정추진방향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해도 공직사회에 적지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의 사정관계장관회의를 기점으로 새정신운동에 이은 공직사회에 자정노력과 함께 사명의식에 따른 긴장감이 팽배해지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내각차원에서 청와대특명사정반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나선 데는 공직사회의 비리ㆍ부조리 행태가 6공의 사정원칙인 자율의 한계를 넘어 물리적인 제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자칫 공직사회의 이완현상을 더이상 방치해 둘 경우 국민이 공직사회를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위기조성은 고사하고 6공 후반기의 통치기틀마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사정관계장관회의에서 마련된 공직기강확립대책은 정부정책의 감찰활동ㆍ대민행정쇄신ㆍ공무원의 사기진작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와대특명사정반의 활동이 한시성을 띠고 있는데 비해 이번 대책은 내각차원에서의 지속적 추진과제를 설정한데 의미가 있다. 부처별 공직자 기강확립 추진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무부◁ ◇중점단속대상=▲개발계획누설ㆍ조직폭력배 등 주요단속대상사범 묵인 또는 비호하는 직무유기행위 ▲고위공직자ㆍ정치인의 업체유착ㆍ특혜ㆍ선심행정의 대가수수행위,행정기관이나 기업체에 대한 압력ㆍ청탁과 이를 빙자한 금품수수행위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등 치부행위 ▲이권알선,단속제외명목으로 금품수수,인ㆍ허가관련 대가수수등 구조적이고 고질적인부조리 ◇단속방안=▲유관사정기관과 긴밀한 정보교환체제유지,제공된 자료에 대한 신속한 조치 ▲국세청등 부조리를 추적할 수 있는 주요자료 관리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 ▲회계ㆍ세무관계 전문수사관의 양성등으로 구조화되고 내밀화된 부조리를 적발할 수 있는 수사기법개발 ▲이권ㆍ인허가 관련분야의 공직자와 기업의 유착개연성이 많은 분야에 대한 자료수집과 내사활동강화 ▲대검중앙 수사부와 감찰부,전국 지방 검찰청ㆍ지청의 특수부 전담검사등 특별수사력 총동원 ◇처리방안=▲국가 주요정책범죄,치부형범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원칙과 함께 중형구형 ▲구조적ㆍ고질적 부조리에 대해서는 금품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구속수사등 엄단 ▲공직자비리에 대한 여론무마성 처리 지양 ▲형사 입건대상이 되지 않는 비리는 해당부처에 통보,공직에서 배제 ▲비리유발 요인이 있는 제도적 문제점을 발굴,건의하여 제도개선 유도 ▲고위공직자,직무관련 비리자에 대한 단속결과 적극 홍보,공직분위기 쇄신 ▲공직자에 대한 무고ㆍ중상 모략엄단 ▲단속과정에서 드러난 숨은 일꾼 포상 추천 ▷내무부◁ ◇국민본위의 민원봉사체제확립=▲봉사자로서 투철한 공직관 확립 ▲전국민원담당 공무원 특별정신교육실시 ▲주요민원업무 담당공무원 실무교육 제도화 ▲중요민원은 기관장이 직접 결재처리 및 결과확인 ▲민원부서 공무원의 인사관리강화와 이권민원부서의 순환보직 철저이행 ▲상급기관의 계통별 확인점검 ▲기관별 자체감사 실시 ◇민원업무쇄신=▲복합민원의 일괄접수 일괄처리체제 확립 ▲서류보완사유의 자의적 운영금지ㆍ중간통보제도 악용방지 ▲불허민원재심제도ㆍ대안통보제 확립 ▲건축허가ㆍ식품위생허가ㆍ교통단속활동 및 면허업무ㆍ소방시설 점검및 준공동의업무 중점개선 ▲민원사무별 객관적인 세부처리 지침작성 운영 ▷총무처◁ ◇유공자특별포상=▲6대정책추진 유공자ㆍ공직자 새정신운동추진 유공자ㆍ주요당면과제추진 유공자중 연 2백∼3백명을 선발 정부특별포상. ◇직장분위기 활성화방안=▲동호인회 활성화 ▲동호인연합회 구성및 행사정례화 ▲공무원체육활동의 활성화 ▲건전영화 정기상영ㆍ공연 및 전시물 관람권장 ▲장ㆍ차관및 실ㆍ국장과 하위직간의 대화시간마련 ◇민원창구개선=▲민원공무원배치에 대한 인사지침수립,시행 ▲민원실파견 공무원 선발기준마련 ▲민원인 편의 중심의 공개적 창구 환경 조성 ▲정부합동민원실의 신축이전 ▲정부합동민원실내 민원심의실 설치 운영
  • 부동산투기 억제특별법 추진/비업무용 처분 의무화/민자 10인 특위

    ◎이달 임시국회서 입법 민자당은 15일 하오 김용환정책위의장 주재로 10인경제대책특위를 열고 과소비및 부동산투기억제등 경제난국 타개방안을 논의,호화생활자에 대한 소득추계과세제도 도입을 검토키로 했으며 빠르면 5월말 임시국회에서 부동산투기억제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과소비 억제를 위해 ▲사치성ㆍ소비성 수입상품에 대한 수입원가표시제 적용대상 품목을 현행 11개에서 50개로 확대 ▲고급 수입상품 취급점에 대한 세무조사 강화 ▲사치성 물품수입 대기업에 대한 행정지도강화 ▲탄력관세 활용 ▲소비세 구조검토 ▲일부 소비재에 대한 수입보증금제 존치등의 조치를 당정협의를 통해 강구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사회지도층의 화환증정ㆍ호텔행사ㆍ자녀과외ㆍ해외여행 등 과도한 소비풍조를 자제토록 하는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국회의원윤리 강령 제정도 서두르기로 했다. 민자당은 물가안정을 위해 내년 예산증가율을 한자리수로 묶는등 긴축재정을 운용키로 했으며 정부나 산하기관을 통폐합ㆍ축소하는 등 정부기구 증설을 억제키로 했다. 민자당은 새로 제정될 부동산투기억제특별법에 ▲투기유형및 기준을 설정,이에 위반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처벌규정을 두고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을 강제하는 규정도 두기로 했다. 이날 경제대책회의에서는 또 정부가 증권시장안정화대책,부동산투기대책,경제활성화대책 등 발표한 정책을 빠른 시일안에 실천토록 촉구했다.
  • 부동산투기 대책위/민자,구성방침

    민자당은 14일 상오 당직자회의 및 정책위의장단 회의를 열고 오는 임시국회에서 의원의 품위유지ㆍ청렴의무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의원윤리강령을 제정키로 거듭 확인하고 강령내용심의등을 위해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의원윤리강령심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당차원의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마련을 위해 당내 10인 경제대책위원회 위원들과 국회 건설ㆍ내무위등 관련상위 민자당측 간사등을 위원으로 하는 부동산투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 중기 신용대출 확대/5ㆍ8대책 후속조치/정부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 및 제3자명의 부동산의 담보취득이 금지됨에 따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신용보증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신용대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담보의 대출관행이 부동산투기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뿐아니라 부동산가격이 떨어질 경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대량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5ㆍ8부동산투기대책」의 후속조치로 부동산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신용보증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데 주요내용은 ▲신용보증규모를 늘리고 ▲중소기업의 신용평가 방법을 개선하며 ▲신용보증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것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주가폭락… 730선 위협/주초 14P 빠져… 거래도 격감

    ◎5일 연속하락… 62포인트 밀려 주가하락이 닷새째 이어져 7백30대로 밀려났다. 전주부터 증시에 파고든 약세기조가 주초인 14일에도 여전히 장을 움켜쥐어 주가가 다시 큰폭으로 빠졌다. 종가 종합지수는 전일장보다 14.66포인트 떨어진 7백34.42였다. 5일 속등으로 1백8포인트 상승했던 종합지수는 이날까지 5일 속락해 62.1포인트(57.5%)나 되밀렸다. 이날 거래량이 7백97만주에 그쳐 반나절장을 빼고는 속락국면중 매매가 가장 부진했다. 이는 「팔자」물량이 많지는 않아도 「싸게라도 그냥 팔아치우자」는 투매성이 대부분인 반면 매수세는 팔짱을 낀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증시안정기금등 기관들이 2백만주 가깝게 매입한 사실을 감안하면 일반투자자들의 매수기피 현상이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수적으로 소수인 투매층보다는 일반투자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관망세가 문제인데 이들은 불안감에 안절부절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에는 어수선한 시국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투자자일각에서는 「5월이 끝날때까지 증시는 글렀다. 6월중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비관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정치와 관련된 시국불안속에서 증시대책 가운데 단기성 호재로 기대를 모았던 5월중 1조원의 외부자금 조성약속을 불신하는 기운마저 퍼지고 있다. 강력해 보이는 부동산 관련 조치가 투자심리 회복에 큰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아직 나설때가 아니다」라는 심리가 지금처럼 일반적인한 약세기조를 쉽게 떨쳐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형성(종목)률이 77%에 불과했고 7백18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1백47개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16개,상한가는 1개 뿐이었다.
  • “당 앞으로 강력 통솔/노대통령/여야총재회담 방일뒤에”

    ◎민자 3역ㆍ정무장관 보고받아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저녁 청와대에서 박준병사무총장 김용환정책의장 김동영원내총무등 당3역과 김윤환정무1장관 등으로부터 당무보고등을 받은 뒤 앞으로 당에 대한 강력한 통솔의지를 피력했다. 노대통령은 『민자당은 책임있는 집권당으로서 기율과 기강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형식적인 청와대 당직자회의는 지양하고 책임있는 당직자를 직접 불러 보고도 듣고 현안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최창윤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정부가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단호한 의지로 부동산투기근절대책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당이 결속해서 정부의 정책추진을 강력히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또 김동영원내총무로부터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에 대한 복수명단을 건의받았으며 국회의장단내정인사는 자신의 24일 방일이전에 결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또 김총무로부터 『시국이 어려운때 야당총재와 만나 국정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건의를 전달받았는데 청와대측은 대통령의 일정상 여야영수회담은 방일이후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무는 원내보고를 통해 『오는 29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되 소집방법에 있어서는 29일부터 25일 회기로 국회를 여는 방안과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의 임기만료시한에 맞춰 2차례의 임시국회를 여는 방안을 놓고 평민당과 절충하겠다』고 보고하고 『지자제관련법안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등 쟁점법안과 부동산투기억제관련법안 및 산업평화정착 및 근로자복지관련법안을 처리토록 하며 5공특위등 국회내 특위를 해체하겠다』고 보고했다. 박준병사무총장은 당무보고에서 『1개월내에 상무위ㆍ중앙위 및 중앙위운영위를 구성하고 정책평가위 및 21개 특별위원회 구성도 완료해 집권여당의 체제를 완비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용환정책의장은 『과소비억제 캠페인에 민자당이 앞장서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공식ㆍ비공식행사에서 사치ㆍ낭비를 배격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전경련 「경제대책특위」곧 구성/여신관리업체 부동산 처분등 논의

    ◎10대 그룹의 「5ㆍ10결의」실천안도 마련 전경련은 재벌의 보유부동산처분등 현경제상황에 따른 재계의 실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산하에 특별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최창락 전경련부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신관리대상 49개 그룹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가칭 「경제현안대책특별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해 부동산매각등 제반경제현안을 다룰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부회장은 이 특별위원회가 우선 10대 그룹을 제외한 39개 그룹의 부동산처분 시기 및 규모 등을 협의,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회장은 그러나 10대 그룹이 「5ㆍ10결의」를 통해 재계의 기본입장을 이미 밝힌만큼 39개 그룹은 별도의 발표모임을 갖지 않고 각 기업별로 처분예정 부동산을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미 발표된 10대 그룹의 부동산매각계획에 대해서도 세부일정을 논의하는 한편 10대 그룹회장들이 밝힌 ▲순이익의 1%로 근로복지기금을 형성하는 방안 ▲근로자주택 지원방안 ▲그룹 계열사 공개촉진방안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별위원회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회장단회의를 거쳐 정식 출범하게 된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낮 회관내 경제인클럽에서 39개 그룹 기조실협의회를 열고 부동산처분방안을 논의했다. 전경련측은 이 모임에서 10대 그룹의 처분배경을 설명하고 39개 그룹의 적극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소기협중앙회도 15일 황승민회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중소기업계의 부동산처분 추진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 일부의원ㆍ차관급 정밀내사/특명사정반/비리증거 드러나면 사법조치

    ◎경찰등 대민직원 특별수당/부조리발생 막게 새정신운동 박차/일요일에도 정부 관계장관 대책회의 정부는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위해 대통령 특명사정반활동의 박차와 함께 내각에서 이미 추진중인 「공직자 새정신운동」을 구체화,각 부처에 기강확립 중점 추진과제를 시달할 방침이다. 특명사정반은 이에따라 그동안 정부내 각급 사정기관이 수차례 내사해온 자료를 토대로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의 임직원 가운데 비위ㆍ비리가 명백히 확인되는 사람에 대해서 지체없이 인사조치는 물론 구속등 형사처벌을 할 계획이다. 특명사정반은 또 정부내 공직자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및 사회지도급인사의 부동산투기및 비리에 대한 첩보와 각종 진정ㆍ투서도 정밀조사,증거확보작업을 펴는 한편 독직ㆍ수재ㆍ배임ㆍ사기등 형사사건의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면 예외없이 공개하고 혐의에 상응한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특명사정반이 정밀조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 가운데는 일부 시도지사등 차관급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회의원등 정치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13일 『특명사정반의 활동이 공직사회의 대숙정에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일벌백계의 분위기쇄신에 있기 때문에 무더기 숙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민자당 신진수의원의 검찰소환조사는 고소사건에 따른 것으로 이번 사정활동과는 직접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고위공직자,정치인,사회지도급 인사에 대한 정밀내사 작업결과가 형사처벌대상 증거가 드러나면 검찰 등에 이 자료를 넘겨 사법처리에 필요한 보강수사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검찰의 이들 인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빈번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공직기강확립에 따른 구체적 실천과제로 새정신운동을 더욱 확산시켜나가고 창구대민행정사무를 간소화하며 교통경찰,보건위생 감시원등 현장단속 공무원에 대한 특별수당을 지급하는등 부조리발생을 제도적으로 막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일요일인 13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무회의 새정신운동소위 위원장인 홍성철통일원장관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최근 사정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공직자 비리만큼이나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풍조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과감히 척결해 나가기로 했다. 안응모내무ㆍ최병렬공보처ㆍ박필수상공ㆍ이어령문화ㆍ이연택총무처장관과 안치순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5ㆍ7대통령특별담화에 따른 후속조치로 범부처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공직자 새정신운동이 공직사회에 점차 확산되어 나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새정신운동이 공직사회에 정착되면 이를 범국민적 도덕재무장운동으로 사회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회의는 또 최근 통치권차원에서의 공직자비리및 부조리조사등 사정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공식사회 일각에서 공무원들의 사기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점에 감안,일선공무원들의 제수당 현실화등 공무원사기진작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 부동산매각 1천여 업체로 확대/정부 방침

    ◎중산층도 대상,새달 투기조사/여신관리 기업ㆍ중기 포함 상공부/값폭등ㆍ개발예정지 중점 국세청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한 일제조사및 처분유도 부동산의 대상범위가 중산층 및 중간규모기업에까지 크게 확대된다. 정부는 최근의 부동산 투기양상이 중산층 및 중간규모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중시,이들을 주대상으로 오는 6월중 국세청이 전국규모의 부동산투기 일제조사에 나서는 한편 상공부등 관계당국을 중심으로 전국 1천여개 주요 제조업체의 보유부동산을 정밀분석,임야ㆍ목장용지ㆍ농지ㆍ연수원부지 등 매각 처분대상 부동산을 가려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상공부가 마련중인 전국 제조업체 부동산처분방안은 1천여개의 제조업체를 10대재벌그룹과 39개 여신관리대상 대기업,기타 대기업,중간규모기업으로 나눈 다음 기업규모별로 자체 부동산처분계획을 세워 ▲전경련이 49개 여신관리대상 재벌그룹 ▲대한상의와 무역협회가 49개 재벌이외의 대기업을 맡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수도권 중소기업은 중소기협중앙회와 업종별 협동조합이,지방 중소기업은 지방상의가 맡아 비업무용 부동산의 처분을 적극 독려하도록 했다. 서영택국세청장은 12일 전국 지방국세청장회의에서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지가가 「4ㆍ13」및 「5ㆍ8」부동산 투기억제대책 발표를 고비로 일단 상승세를 멈추고 투기열기도 식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언제라도 재연될 소지가 있으므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속적인 조사를 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청장은 대기업의 부동산취득에 대해서는 제3자명의 자진신고 및 비업무용 조사를 통해 별도 관리할 것임을 강조하고 『중산층 및 중간규모기업에 대해서는 각급 관서장이 책임을 지고 부동산투기를 뿌리뽑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함께 앞으로의 부동산투기 조사에서는 각 지방청별로 특성에 맞는 조사계획을 세워 ▲서울청은 지가급등지역의 토지 및 상가취득자 ▲중부청은 토지거래허가지역내 토지의 분할판매자 ▲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청은 외지인취득자ㆍ가수요자ㆍ탈법거래자ㆍ고액부동산거래자 등을 중점조사하라고 시달했다. 한편 임인택상공부차관도 이날 조규하전경련전무,박용상대한상의전무,노진식무역협회부회장,허상령중소기협중앙회부회장 등 경제4단체 부회장들을 상공부로 불러 특히 10대재벌그룹 이외의 여신관리대상 대기업과 중소기업들도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에 적극 호응,비업무용 및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무관련 부동산을 처분토록 공동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차관은 이를위해 정부의 5ㆍ8조치와 부동산 투기억제를 내용으로 한 10대재벌그룹 회장단 결의가 산업계 전체에 확산돼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처분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따라 경제4단체들은 조만간 지난 10일 10대재벌 회장단 결의와 비슷한 내용의 결의를 한 뒤 각 단체별로 해당기업별 부동산 매각대상및 처분계획을 종합작성해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 증권사 부동산매각 업계차원 조속 실천/25개사장단 회의

    증권업협회는 11일 25개 증권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5ㆍ8증시안정화대책에 적극 호응하는 한편,보유부동산 매각을 조속히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또 이날 증권사 사장단은 증시회복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약정과 인수업무의 과도한 경쟁 지양 ▲신규기업공개 및 회사채의 인수주선 억제 ▲점포신설 중지,증자 자제 ▲임금인상 자제,과도광고 억제 등의 경영합리화 방안을 실천하기로 했다.
  • 노대통령,확인과 설득의 “시장대화”/통인시장ㆍ중계임대 주택방문

    ◎“물가 잡아주셔요” 주부들 호소/“투기꾼에 선전포고” 척결다짐/「영구임대주택」 입주자들은 감사의 환호 ○…노태우대통령은 11일 하오 서울 도봉구 번동의 영구임대주택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영구임대주택은 도시 영세민의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사업인 만큼 아파트형 공장ㆍ공동작업장 등 소득증대시설과 탁아소ㆍ체육시설 등 주민편익 시설이 완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바구니 물가 확인 노대통령은 이어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건설돼 지난해 11월부터 생활보호대상자 6백40가구가 입주해 있는 중계동 5단지 영구임대아파트와 종로구 통인시장도 돌아봤다. 노대통령은 이날 통인시장에서 쇠고기ㆍ야채ㆍ과일등 장바구니 물가를 직접 확인했는데 이 과정에서 장을 보러온 주부들로부터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꾸밈없는 대화를 교환. 노대통령이 시장입구에서 과일값을 알아보고 있는 도중,한 주부가 앞으로 다가와 『부동산값이 너무 올랐어요』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고 노대통령은 이에 『부동산에 대해서는 이미 선전포고를 했으니 반드시 잡겠다』고 설득. 이어 또 다른 주부들은 『공무원 가족인데 생활비가 과거보다 많이 들어 힘들다』『1만원으로는 김치 담그기도 어렵다』며 물가고를 잡아 줄 것을 호소. ○“전세금 빌려달라” 노대통령은 또 정육점 앞에서는 한우가격이 비싸다고 하는 주부와,야채가게 주변에서는 전세보증금이 비싸다고 하는 주부와 각각 만나 설득을 펴느라 고전했는데 이중 한 주부는 노대통령에게 『전세보증금 3천만원을 빌려달라』고 떼를 쓰기도. 이같은 어려움을 겪으며 약 20분간 바구니 물가를 직접 체감한 노대통령은 모여든 주부와 상인들에게 『모든 노력과 지혜를 모아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다짐한 뒤 시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생활보호대상자들이 입주한 서울 노원구 중계동 영구임대주택단지에서는 입주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아 크게 대조. ○부총리에 대책 지시 ○…노대통령은 이날 통인시장 등을 둘러보고 청와대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이승윤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불안이 높은만큼 야채ㆍ쇠고기ㆍ식료품 등 물가의 안정을 위해 생필품의 수급과 가격을 특별관리하라』고 지시.
  • 청와대 「특명사정반」 가동의 뜻

    ◎“윗물부터 정화”… 사회기강 쇄신의 “메스”/공직자ㆍ지도층 공사비위에 철퇴/권력비호ㆍ재벌로비등 압력 차단/각부처 54명으로 구성… 연말까지 시한부 운용 공직기강확립의 「시퍼런 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태우대통령의 특명에 의해 청와대에 사정ㆍ감사ㆍ수사1급 베테랑 54명으로 구성된 매머드 「특명사정반」이 11일부터 금년말까지 시한부로 본격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특명사정반은 지금까지의 사정활동과는 기본적으로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6공들어 사정활동의 방향은 해당부처등 내각에 사정업무를 부여,자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고 청와대는 이들 부처간의 사정기능을 조정하고 주요공직자의 복무점검을 중심으로 예방차원에서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최근 「총체적 난국」 상황과 관련,노대통령이 금년말까지 정치 경제 사회전반에 걸쳐 안정을 이룩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5ㆍ7특별담화의 후속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노대통령이 국정의전면에 나서서 일일이 챙기겠다고 밝힘에 따라 청와대가 갖고 있는 통치사정활동도 이에 발맞추어 민정수석비서관이 정부의 핵심사정활동을 직접 장악,예방사정에 머물지 않고 처벌사정까지 강력히 집행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청와대참모들은 「난국」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경제적 요인 뿐만 아니라 경제외적인 요인이 더 많이 작용했고 그 가운데는 사회전반의 기강해이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기강확립이 필요불가결하다고 보았다. 이번 특명사정반의 가동은 연말까지로 된 난국타개시한에 비쳐 통상적인 사정활동으로는 분위기 쇄신의 실효성이 의문시 된다고 보고 통치차원의 사정이 어떤 것인가를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즉 시한부 비상정국운영에 대한 통치권자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특명사정반활동을 통해 가시화시켜 주고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어 나가야 국민공감대도 형성된다고 본 것이다. 또 특별담화에서 제시된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 ▲부동산투기근절의 과감한 실천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될 수 있는 권력의 비호나 재벌ㆍ대기업의 로비 등 「외부압력」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통치차원의 과감한 사정활동을 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구영민정수석비서관이 직접 관장하는 이 특명사정반은 김영일사정비서관을 반장으로 하고 청와대민정비서실 사정요원과 국무총리 4행정조정실ㆍ치안본부조사과ㆍ감사원 5국직원 54명을 반원으로 하고 있다. 특명사정반은 총괄조ㆍ1ㆍ2ㆍ3조 등 4개조로 나뉘어 있고 총괄조는 기획ㆍ종합업무를 다루며 1조는 기업부동산부문을,2조는 공직기강,3조는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활동을 벌인다. 특명사정반은 이같이 통상의 사정활동범위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특히 부동산투기,각종 개발계획누설,청탁은 물론 공직자의 직무관련비리,공사생활의 문란,그리고 사회지도급인사의 과소비,호화사치생활 등도 은밀히 내사하게 된다. 이 특명사정반은 사정ㆍ감사ㆍ수사기능을 다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비위나 비리사실이 적발될 경우 인사조치등 행정적 문책은물론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형사처벌사항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사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기업의 비업무용,과다 부동산처분과 부동산투기문제에 대해서 이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반장으로 해서 구성,활동중인 「부동산대책 특별점검반」과 유기적인 업무협조,지원체제를 갖춰 주로 기업이 부동산처분이나 투기적발의 장애요인을 제거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기업이 과다부동산을 위장처분하거나 처분을 지연시킬 경우 국세청을 통한 세무사찰 수단까지 동원하여 그 기업의 반사회적 행태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도태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부동산투기문제를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특명사정반의 활동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사회지도급 인사들의 비위나 비리,향락생활 등 지탄사례를 집중내사한다는 것인데 그 대상은 주로 여야국회의원,정부투자기관장,각종 사회단체장 등을 겨냥하고 있는 것 같다. 청와대사정당국은 이미 작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정부내 사정요원들을 투입해 3급이상 9백80명의 고위공직자의 복무상황과 공사생활을 내사했기 때문에 공직기강확립에 필요한 1차자료는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사정관계자는 특명사정반 가동과 ▲이병선한일은행장의 해임(재벌기업의 부동산매입 사후승인) ▲차부근총무처총무국장의 의원면직(공무원의 품위실추)에 이은 ▲서병기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의 의원면직(직무상 비위)조치와 ▲상습투기꾼 1백68명 명단 공개는 기본적으로 사회전반의 기강확립이라는 면에서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일벌백계의 효과를 얻기 위해 비위,비리가 적발된 자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행정적 사법적 제재조치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명사정반의 활동이 가속화되면 6공출범후 가장 광범위하고 강도높은 사정활동이 국민의 피부에 와 닿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자칫 기업신용에 대한 비밀이나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불필요하게 공개되거나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그 활동에 각별한 신중성이 요청된다. 특명사정반이 그야말로 통치권자의 특명에 의해 우리사회에 만연된 기강해이,과소비,향락풍조를 뿌리뽑는 「고단위 처방」으로서의 약효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 활동방식이나 사정결과가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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