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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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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무조사 나가 수뢰/국세청 반장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 차유경 검사는 9일 전 서울지방 국세청조사국 부동산투기대책반장 임충래씨(42·사무관)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 89년 1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섬유수출업체인 「진진」에 법인세 신고누락여부를 조사하러나가 이 회사 전무 황 모씨(46)로부터 『잘 부탁한다』는 청탁과 함께 5백만원을 받는 등 2개 업체로부터 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제단체의 불만과 비판(사설)

    경제 5단체장들의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공개비판은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주목을 끈다. 한 학생의 상해치사 사건과 학생들의 잇따른 분신자살 사건으로 시국이 극도로 혼미한 시점에서 우리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현 경제난국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논의한 데다가 그 책임을 정부와 정치권으로 돌렸다는 점에서 더욱더 관심을 갖게 한다. 경제 5단체장들은 지난 7일 월례정책회의에서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과 정치혼란으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들은 또 『지금까지 정부시책에 호응해온 기업들이 최근 공해배출과 비업무용 부동산문제로 반사회적인 기업으로 지탄받고 있다』고 전제,『앞으로는 경제계도 할 말은 하는 등 정론을 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단체의 「도전적 선언」에는 정부시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어 그 파장을 예의 주시하게 된다. 비업무용 부동산처분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온 재계가 한 목소리로 정부와 정치권에 정면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동안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아 재벌의 성을 쌓아온 경제계가 이제는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할말을 하겠다』는 폭탄적인 선언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 경제계의 이번 발언이 어떠한 이유에서 나온 것인지 분명치 않으나 어쨌든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우리는 경제단체장의 발언이 국민들로 하여금 오히려 반기업관을 확대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면 현재 우리 사회는 학생들의 분신자살사건 때문에 시국이 극도로 혼미한 상태에 있다. 정부지원으로 성장해온 기업을 비롯한 기득계층이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자기주장을 내세울 시점이 아니다. 설사 경제단체장들의 불만과 비판에 일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 「할말을 하겠다」고 나서야 하겠는가. 또한 경제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자체도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경제단체장들은 환경문제와 부동산투기 등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실정을 재벌에 떠넘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환경파괴 및 오염에 대해 재벌을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가 있고 더구나 페놀사건으로 전국민의 신경이 날카로운 때에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문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정부가 5·8대책을 발표했을 때 경제단체장들 스스로가 비업무용부동산을 자진 매각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가 있다. 그런데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당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버티어 오다가 정부가 여신동결이라는 강경조치를 취하자 하는 수 없이 매각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계는 현 시국불안에 대해 응분의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자성이 있어야 한다. 시국불안의 주요한 요인인 노사간의 갈등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남을 탓하는 게 올바른 자세이다. 노사화합을 이룬 뒤에 할말을 해도 늦지는 않는다.
  • “할말은 하자”… 의도적 반발/재계의 대정치권 불만표출 배경

    ◎땅 매각·주력기업 선정등에 대한 “항의” 담겨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7일 조찬간담회에서 정치권에 터뜨린 불만은 그 동안 쌓여온 감정의 표출이라고 하더라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계는 60년대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에서 「정경유착」이라는 일반인의 따가운 눈총을 지금까지 받아온 게 사실이다. 최근 전경련의 관계자는 이들 두고 「정치에 의한 일방적인 예속」이라고까지 재계위상을 빗댄 바 있다. 그러한 경제계가 6공 후반기에 들어 이처럼 내놓고 정치권을 비관한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양측간의 불편한 심기를 반증해주는 것이다. 먼저 지난해 이후 여론재판에 밀려 부동산의 강제매각과 페놀사태로 인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누명을 뒤집어쓴 억울함이 이같은 「의도된 충돌」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재계가 끊임없이 폐지를 주장해온 여신관리제도를 개편하면서 주력업체선정을 정부입김대로 몰고 가려는 데 대한 최소한의 항의라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대기업 등에서 쉬쉬하는 비밀로알려져왔다. 또 최근 남덕우·김만제·나웅배 전직 부총리들이 한국경제를 진단하는 토론에서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민간경제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지적한 데도 다소 고무됐다는 것이다. 이날 윤능선 경단협 부회장은 『정치권과 얘기할 건 짚고 넘어가자』는 간담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재계가 이제는 매만 맞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이같은 경제난국의 책임론에 대해 정치권의 무소신과 함께 행정관리들의 보신주의를 개탄했다. 예컨대 최근 대구 비산염색공단의 비상임이사장을 구속시킨 것은 환경오염의 근본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즉흥적인 규제나 단속차원에 머물러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상의 등 경제단체의 파업 등 노사분규와 관련,단체장들은 올해에도 「인사권참여배제」 원칙만은 고수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실질적인 두자리 수 임금인상에는 융통성을 보였다. 또 내년부터는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한 임금인상원칙을 세워 인상률은 두자리 수가 되더라도 따지지 않기로 하는 한편 이를 공개키로 했다. 원진의 경우 매각은 산업은행에 맡기되 1천5백여 명의 종업원은 업계가 공동으로 떠맡기로 했다. 기능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산학실습제를 확대함은 물론 실업계고교의 실험기자재 지원과 함께 기업체 부설 전문대학의 당국 승인을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는 유창순 전경련 회장·박용학 무협 회장·김상하 상의 회장·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이동찬 경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경제단체장회의는 지난 90년 3월 경단협 출범 이후 2주에 한 번 모여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재계의 최고정책의결기구이다.
  • 롯데 3만평·럭금 970평/땅 매각대상서 제외/은감원·주거래은협

    정부가 재심불가방침을 뒤엎고 럭키금성과 롯데 등 2개 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 3만9백70평을 매각대상에서 구제해 주어 의혹을 사고 있다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협의회는 지난 2일 럭키금성그룹의 성호기업이 갖고 있는 서울 서초구 저유소 부지 9백70평과 롯데그룹 호남석유화학이 소유하고 있는 여천사택 부지 3만평을 매각대상에서 제외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정부의 부동산대책회의에서 문제의 땅에 대해 재심을 하기로 결정한 뒤 바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재심결정에 앞서 이미 정부 차원에서 구제결정이 내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땅은 지난해 12월 은행감독원의 재심에서 구제되지 못했던 땅들로 당초 더 이상의 재심은 하지 않겠다던 정부방침과도 거리가 있는 것이다. 해당그룹들은 정부의 5·8대책 직후인 지난해 5월10일 전경련에서 있었던 그룹회장단 회의에서 이들 땅을 자진매각대상 부동산에 넣었다가 이후 다른 재벌기업들의 유사한 땅들이 은행감독원의 재심에서 구제되자 사무착오라는 이유로 매각대상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관계요로에 끈질기게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땅이 매각대상에서 구제됨에 따라 5·8대책과 관련,땅을 팔지 않은 기업은 21개 그룹 38개사로 줄어들게 됐다.
  • 재벌들,땅 매각 서둘러/금호·한일·쌍용·삼미등 처분방침 굳혀

    ◎현대·롯데·대성선 대책 고심 금호·한일·쌍용·삼미 등 상당수 그룹들이 정부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 촉구에 따라 미처분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대·롯데·대성그룹 등은 아직 처분방침을 결정짓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은 용인군에 있는 광주고속의 골프장 부지 70여 만 평을 팔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한일그룹도 토지개발공사에 넘겼다가 매각이 안 됐던 속초 영랑호 일대 비업무용 땅 15만평을 인근 레저단지(업무용) 15만평과 함께 묶어 팔기로 했다. 쌍용은 쌍용양회의 비업무용 부동산 10만6천평을 지난달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한 데 이어 자동차와 제지의 비업무용 땅도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하거나 협의매각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밖에 동국제강(3백여 평),두산(7천8백평) 등도 미처분 부동산을 매각키로 하는 등 상당수의 재벌들이 매각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진그룹은 제주도 제동목장을 토지개발공사에 매각하거나 또는 기증 형태로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현대는 서울 역삼동 3천9백80평이 토지개발공사와 소송이 걸려 있어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성산업도 정부의 정책에 거역하기 어렵지만 대성탄좌가 지난 89년 탄광부문을 폐쇄,현재 산림업 부분만 남아 있는 상태여서 경북 문경의 조림지를 팔아버릴 경우 회사존립의 근거가 없어지고 상장기업으로서 주주들의 반대가 예상된다며 고심하고 있다.
  • 주택·상용 건물 신축규제 확대/정부,건설경기진정대책 마련

    ◎지방 민영아파트 착공­분양 9월 이후로 연기/50평 이상 빌라·연립은 연말까지 건축 불허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택을 포함한 건물 신축규제가 더욱 확대되고 일부 신도시아파트 건설로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의 진도에 맞춰 착공이 조절된다. 또 현재 미분양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지방도시 민영아파트의 착공 및 분양이 9월 이후로 연기된다. 이와 함께 이미 착공중인 정부청사나 정부투자기관의 사옥·지사 등의 공사도 9월말까지 중단된다. 정부는 3일 상오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경기진정대책을 마련,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전용면적 50평이 넘는 빌라와 연립주택은 연말까지 건축허가가 제한되며 헌집을 헐고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세대당 전용면적이 40평을 초과하는 다세대 및 다가구주택은 9월말까지 허가가 나지 않는다. 지방도시의 아파트는 주택공사 등에서 짓는 것은 공사물량을 분기별로 평준화할 뿐 공사는 예정대로 계속되지만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의 민간아파트는 9월 이후로 공사가 연기된다. 신도시아파트의 공사물량 조절과 관련,정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난 3월중에 실시하려던 분양일정이 이달중으로 2개월 가량 연기된 정도 만큼 분양일정이 전반적으로 순연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택금융은 소형주택분은 당초 계획대로 계속 공급되지만 민영주택자금은 처음 계획했던 2조6천5백억원에서 3천억∼5천억원 가량 축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가구2주택 이상 보유가구에 대해서는 주택융자금을 조기에 환수할 방침이다. 상업용 건축물은 2백평 이상의 상점·목욕탕·약국 등 근린생활시설에 대해 9월까지 신축이 제한되며 6월말까지 신축이 제한됐던 백화점·쇼핑센터·대규모 소매점은 건축허가 제한이 연말까지 연장된다. 또 6층 이상이거나 연건평이 1천5백평을 넘는 업무용 시설의 건축도 9월까지 규제되고 호텔·여관·콘도 등 모든 숙박시설은 연말까지 지을 수 없게 된다.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의 건축물과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건설사업의 경우 이미 착공중인 정부청사 신축공사와 급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은 공사가 9월 이후로 미뤄진다. 또 정부투자기관의 사옥 등은 이미 착공중이거나 2·4분기중에 착공예정분을 포함하여 모든 공사가 9월까지 중단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따른 공사지연으로 토지초과이득세를 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건축허가나 공사기간이 지연된 만큼은 과세대상기간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실기 뒤의 강경조치” 부작용 우려/주택신축 제한은 처음… 과열 심각성 반영/정부공사 중단 따른 예산낭비 적잖을 듯(해설) 정부가 이번에 주택까지를 포함,건물 신축규제를 대폭 확대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계속 과열상태를 빚고 있는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89년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건설경기는 지난해를 피크로 금년 들어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인력난과 건자재난을 가중시키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유발해왔다. 특히 신도시 건설·지하철공사·고속도로공사 등 각종공사가 한꺼번에 시작되는 바람에 시멘트 수요가 최근 30% 이상 급증,지난해와 같은 시멘트파동이 재연될 처지에까지 이르게 됐다. 건설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주택신축까지를 제한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이는 건설경기 과열에 따른 폐해가 얼마나 크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청사 건축공사 등을 중단함으로써 이번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같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그 동안 주택공급에 최대 역점을 두어온 정부의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이같은 상황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제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한꺼번에 대폭적인 제한조치를 취함으로써 여러 가지 부작용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마디로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대책 마련에 실기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시멘트파동이 났을 때 시설증설 등으로 올해부터는 시멘트 물량이 넉넉히 공급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이 빗나감으로써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주택 2백만가구 건설계획이 현재 초과달성되고 있기 때문에 신도시 건설물량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고 미분양사태가 일고 있는 지역의 민영아파트 건설을 다소 늦추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건설목표의 초과달성과는 관계없이 수도권지역의 주택공급이 아직도 크게 모자란 상태에서 신도시아파트의 착공물량을 조절할 경우 주택시장에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불러올 소지가 많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정부청사나 정부투자기관 사옥 등의 건설공사를 중단할 경우 이에 따른 낭비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민영주택자금의 공급축소도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관계자는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투자를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경제성장률 7∼8% 선을 넘어서지 않도록 억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조치의 파급효과가 미흡할 경우 추가조치가 뒤따를 것임을시사했다. ◎신도시 1만4천가구 분양 내년 이월/근로자·영구임대아파트는 계획대로/건축억제 문답풀이 정부가 3일 발표한 건설경기진정대책의 주요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이번 조치로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이 조정되는가. ▲일산·평촌 등 기반시설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부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이 기반시설의 조성과 맞추어 다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기반시설이란 무엇인가. ▲아파트단지 조성과 직접 관련된 기반시설을 말한다. 즉 아파트단지의 진입도로·상하수도이며 단지 안이나 옆을 지나가는 지하철공사를 위한 매립공사도 포함된다. 그러나 단지 외곽의 우회도로나 전철공사는 고려되지 않는다. ­조정되는 시기와 물량은. ▲지난 3월로 예정됐던 올해 첫 아파트 분양이 분양가 인상이 늦어지는 바람에 5월로 두 달 늦추어져 당초 계획의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정물량을 정해 분양을 늦추기보다는 현 여건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분양이 일부 연기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근로자아파트나 영구임대아파트는 계획대로 분양된다. 현재 추세대로 아파트 분양이 두 달씩 계속 늦추어진다면 올해중에 마지막 분양으로 예정된 연말 1만4천가구의 분양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중 일산·평촌지역 아파트는 6천4백가구이다.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을 이처럼 뚜렷한 기준없이 현 여건대로 순연시키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올해 계획된 신도시아파트 분양물량 8만7천3백가구는 국민에 대한 약속인 데다 일정물량을 정해 분양을 늦출 경우 기존주택 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즉 일부 부동산업자들과 부동산투기꾼들이 이를 악용,기존주택의 가격을 올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이다. ­이미 분양됐거나 착공된 아파트는 어떻게 되는가. ▲이번 조치의 대상이 앞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이미 분양된 아파트는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된다. ­지방도시 민영아파트의 착공 및 분양은. ▲진주·삼척 등 현재 미분양이 발생하는 지방도시에 한해 오는 9월말 이후로 연기된다. 이들 지역의 민영아파트는 현재에도 미분양사태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대지(빈집 터)에 신축하는 빌라나 연립주택은 어떻게 되나. ▲전용면적 50평(분양면적 63∼65평) 이상인 경우는 올해말까지 신축이 허가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과소비 풍조 억제차원도 고려됐다. ­기존주택을 철거해 재건축하는 경우는. ▲가구당 전용면적 40평을 초과하는 다세대·다가구주택에 대해서도 오는 9월말까지 건축을 할 수 없다. 전용면적 40평 초과대상은 각 주택의 가장 큰 가구의 면적을 말한다. ­1가구2주택 이상에 대해서는 주택관련 융자금을 환수한다는데. ▲아직 구체적 방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가구2주택 이상을 소유한 사람이 은행으로부터 주택관련 자금을 빌렸을 경우 상환만기가 돌아왔을 때 상환을 연기해주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업용 건물의 건축제한 내용은. ▲상점·목욕탕·약국 등 근린생활시설에 대해서는 2백평 이상 건물의 경우 오는 9월30일까지 건축허가가 제한된다.
  • 땅 안판 대기업/주력업체 1사로 제한/정부 확정

    ◎8일부터… 17개 그룹 해당 정부는 「5·8대책」에 따라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에 대해 여신(대출금과 지급보증) 잔액을 오는 8일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또 비업무용 부동산을 이달말까지 처분하지 않는 계열기업군(재벌)에 대해서는 새로운 여신관리제도에 따른 주력업체를 1개사만 선정하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처분에 불응하는 기업에 대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제재를 가하라는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일 상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추가제재조치를 결정했으며 재무부가 이를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또 이러한 추가제재방안에 따라 롯데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잠실 롯데 제2월드 부지와 현대그룹의 현대산업개발이 가지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부지에 대해서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은 모두 22개 그룹 40개사로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오는 8일 수준에서 여신잔액이 동결된다. 또 새로운 여신관리규정에 따라 주력업체를 3개사씩 선정할 수 있는 30대 계열기업군 중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고 있는 기업을 거느린 재벌은 현대 롯데 대우 한진 쌍용 한국화약 동아건설 두산 동국제강 한일합섬 금호 삼미 동부 극동정유 벽산 동양화학 진로그룹 등 17개 그룹으로 이들은 주력업체를 1개사밖에 선정하지 못하게 됐다.
  • 현대그룹 남양만 땅 「여신동결」 제외

    ◎정부,“「5·8대책」과 직접관련 없다”/금융계선 “형평 잃었다” 비난 정부가 2일 비업무용 땅을 팔지 않는 재벌기업에 대해 여신잔액 동결이라는 강도높은 제재를 내리면서 현대그룹의 남양만 부지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키로 해 형평을 잃은 제재라는 지적과 함께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현대자동차 소유의 남양만 부지 1백2만6천평은 지난 84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매각대상으로 확정됐으나 현대측이 계속 매각을 거부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업무용 부동산이다. 이 땅은 지난해 6월 국세청의 판정에서 법인세법상 업무용으로 구제되긴 했으나 여신관리 규정상으로는 여전히 비업무용으로 남아 현재 연 19%의 연체이자 부과와 부동산 취득금지의 제재를 받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이날 5·8대책의 후속조치로 매각불응기업에 대해 여신잔액동결 등의 제재를 결정하면서 남양만 부지는 5·8대책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제재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재계와 금융계에서는 정부의 5·8대책이 재벌의 과다한 부동산보유를 막기 위한 조치였던 점을 고려할 때 남양만 부지를 예외 인정해 주는 것은 형평을 잃은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남양만 부지는 다른 비업무용 땅들보다 훨씬 오래된 데다 현대측이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매각독촉에도 불구하고 7년째 버티고 있는 상태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남양만 부지의 경우 현대가 당초 이 부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울산에 자동차주행 시험장부지 25만평을 샀기 때문에 매각대상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이날 정부에서 결정한 제재는 5·8대책과 관련된 비업무용 땅에 한정된 것이어서 남양만 부지는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선 남양만부지에 대해 추가적 제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측은 주거래은행의 매각독촉에 아랑곳없이 최근 이 부지에 자동차주행 시험장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버티는 재벌에 “극약처방”/땅 안판 기업 「여신동결」 조치 안팎

    ◎사실상 신규대출 끊겨 큰 타격/현대·롯데 “부당” 주장… 귀추 관심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철퇴가 내려졌다. 2일 재무부가 발표한 「비업무용부동산 미처분 기업에 대한 추가제재방안」은 해당기업에 대해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할 때까지 은행여신 잔액을 현 수준에서 무기한 동결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은행의 신규대출 중단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어 제재대상 기업들에는 극약처방에 가까운 것이다. 현재까지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아 추가 제재조치를 받게 된 재벌기업은 22개 계열기업군의 40개 기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당국의 비업무용 판정에 불복해 재심계류중인 럭키금성 계열의 성호기업과 호남석유화학의 경우는 업무용으로 구제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2개 기업을 제외할 경우 제재대상기업은 21개 계열기업군의 38개 기업이 된다. 정부가 이처럼 재벌기업들에 무더기로 신규대출 중단과 같은 초강력 제재수단을 동원한것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은행의 신규대출 중단은 곧바로 단자·종금사 등 제2금융권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각종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서 극도의 자금난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의 추가 제재조치는 지금까지 취해 왔던 연체금리 부과나 지금보증료 중과,신규부동산의 취득금지 등과는 성격상 차원을 달리하는 것으로 재벌기업들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을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월말 현재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실적은 전체 처분대상 5천7백44만3천평 중 3천4백56만5천평으로 60.2%에 그치고 있다. 아직도 2천2백87만8천평(39.8%)이 처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미처분부동산 가운데 대성탄좌의 문경조림지(1천7백13만4천평)는 기업주가 팔려고 내놓아도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해당 기업주들이 못 팔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태다. 그 대표적인 경우도 롯데물산·롯데쇼핑·호텔롯데 공동소유로 돼 있는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와 현대산업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역삼동의 사옥건립 부지를 들 수 있다. 이들 토지는 롯데의 경우 지난 88년초 서울시로부터,현대는 86년 4월 토개공으로부터 각각 헐값에 넘겨받았으나 땅값이 최근 몇년 사이에 최고 수십배까지 치솟아 특혜시비를 낳고 있는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다. 현재 롯데와 현대측은 은행여신을 묶는 정부의 추가제재조치에 대해 『해당 토지에 대한 사업착수가 늦어진 것은 정부당국의 관련 인허가가 지연되는 데 따른 것이므로 제재조치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어 자칫 법정송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여신동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당 재벌기업들이 계속 버틸 경우에는 마지막 카드인 「여신전면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몇몇 재벌기업들이 버틴다고 해서 정부가 국민 앞에 천명한 약속을 슬그머니 거둬들여 꽁무니를 뺀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는 표현으로 재벌소유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문제에 관한 청와대 및 정부내 강경분위기의 강도를 전달했다. 이로 보아 정부의 이번 여신동결 조치는 전면적인 여신중단을 예고하는 예비조치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가 이처럼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문제에 대해 초강경 방침을 선택한 배경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대책 마련에 참여한 실무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우선 통치권 차원의 확고한 결정이 있었다는 점이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국민저축자금인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투기를 하는 기업주는 도태시키는 것이 국민경제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5·8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다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더 이상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일 경우 모든 정부 정책의 신뢰성 저하와 직결된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밝힌 1일의 노태우 대통령 지시내용은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끈질기게 버텨온 재벌그룹들이 이번 조치에 또 어떤 대응논리로 나올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 “비업무용 땅 안 팔면 강력제재”/노 대통령 지시

    ◎주력업체 지정 제조업 국한 노태우 대통령은 1일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에 순응치 않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여신관리강화를 포함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매각토록하여 기업들이 정부가 정한 규칙을 준수하고 정부가 정한 틀 안에서 활동하도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한 11개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경제장관회의를 소집,『5·8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고 관련기관에서 분명히 비업무용부동산이라고 판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기업들이 관련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5·8」부동산대책추진문제와 함께 ▲과열건축경기진정 ▲물·쓰레기·공기 등 환경공해문제 ▲원진레이온사건 등 작업환경개선 ▲농촌구조 조정 및 유통구조 개선 ▲제조업경쟁력 강화 ▲불법노사분규문제 등 당면 7대 경제현안에 대한 특별지시를 내리면서 『상반기가 끝나면 이들 문제를 포함하여 부처별 과제에 대한 추진실적을 점검,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달부터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관계장관들은 임금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되고 이 과정에서 과격·불법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특별지시에 따라 최 부총리는 3일 전 경제부처장관회의를 열어 구체계획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 물가불안과 투자조정(사설)

    우리 경제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는 총체적 안정이다. 어제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는 최근 시국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각 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리 경제는 올 들어 물가가 크게 폭등해 왔고 최근에는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 이후 정국이 극도로 혼미,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켜주고 있다. 이번 학원가의 불행한 사태는 노동운동과 연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노학이 연계될 경우 정국의 혼란과 혼돈이 예상되고 이는 모처럼 회복기미를 보여온 우리 경제를 다시 후퇴의 길로 몰아 넣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청와대 경제장관회의는 현 시국상황으로 미루어 경제현안에 국한된 회의라기보다는 총체적 안정을 모색하기 위한 긴급회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하겠다. 그 점에서 우리는 청와대회의를 매우 주목하면서 거기에서 집중 거론된 현안과제들이 차질없이 시행되기를 기대하고 싶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의 하나인 물가안정은 어떠한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 물가안정문제는 전임 부총리 3인이 참석한 경제대토론회에서 강조되었을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여망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얼마 전 최각규 부총리와 김종인 경제수석간에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서로 상충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금은 더 이상 정부내에서 물가안정이냐 성장기반 확충이냐를 놓고 소모적 논쟁을 벌일 정도로 우리 경제가 한가롭지가 못하다. 올해 물가를 잡지 못하면 제6공화국의 모든 경제정책이 수포로 돌아갈 정도로 위태로운 국면에 있다. 불안한 것은 물가뿐이 아니다. 5월 들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임금협상이 개시되고 노사간의 마찰도 적지 않이 예상된다. 자칫 잘못하면 89년에 겪었던 총체적 난국을 맞을 우려가 있다. 물가안정이 없이는 원활한 임금협상을 통한 산업평화의 정착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물가안정을 위하여 총수요 면에서 금융과 재정의 긴축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임 부총리들의 토론회에서도 통화의 긴축운용을 비롯하여 부동산가격의 안정이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어져야 근로자들의 임금을 안정시킬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만이 총체적 안정을 이룩하는 길이다. 총체적 안정은 몇가지 공공요금 인상 유보와 같은 대증요법적인 처방으로는 얻어지지 않는다. 현재 물가불안의 주범인 건설경기의 과열을 진정하는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신도시 건설의 일부 조정을 비롯한 투자정책을 다시 손질하는 과감한 정책변화가 있어야 한다. 건설경기가 과열상태에 있는 한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 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도 상당기간 동안 유보해야 할 것이다. 또 인플레 주범인 부동산투기를 억제키 위해서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매각 불응에 대해 강도높은 응징이 있어야 한다. 성장을 일부 희생함이 없이 안정을 찾겠다는 안이한 사고와 발상은 버려야 한다. 현재 경제에 맞게 투자와 성장정책까지 하향조정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 땅 안판 재벌/「여신중단」 강행/정부 방침

    ◎매각 재촉구 뒤 단계적 제재/“주력업체 선정관 연계 안해” 은감원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팔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에 대해 당초 방침대로 여신관리 규정에 명시돼 있는 여신중단조치를 밀고 나가기로 했다. 2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비업무용 땅매각에 불응하고 있는 재벌에 대해 정부차원의 인·허가 제한이나 회사채 발행제한,주력업체 선정배제 등 각종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 같은 방안들은 현행 여신관리 규정상의 제재를 넘어서는 것인 데다 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매각 불응기업에 대해서는 5·8대책 발표 당시 천명한 신규 여신중단 제재를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면적인 여신중단에 앞서 해당기업에 매각을 재차 촉구한 뒤 부분적으로 여신을 제한하면서 단계적으로 여신중단의 강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용만 은행감독원장도 이날 매각불응기업에 대한 제재와 관련,『비업무용을 안 팔았다고 해서 해당재벌의 주력업체 선정을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주력업체선정과 매각불응기업의 제재문제를 연결시키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와 함께 『30대 그룹의 주력업체 선정은 주거래은행의 자율에 맡겨져 있으며 현재 각 주거래은행별로 재무구조와 업체의 기술개발 능력 등 선정기준을 마련중이어서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진 다음달 10일쯤에나 선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업무용 매각불응과 특별제재(사설)

    5·8부동산대책에 불응한 재벌에 대한 신규여신 중단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해 있다.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조치가 취해진 지 1년이 가까워오도록 그 실적이 60.1%에 불과하자 정부가 특별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일반여론을 감안해서인지 지난 25일 국회답변에서 매각불응 재벌기업에 신규여신 중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조치를 취해야 할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은 아직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시한인 지난 3월4일을 넘긴 재벌기업에 대해 1단계 금융제재조치로 해당기업의 대출금에 연 19%의 연체이자율을 물리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재벌그룹들은 연체이자를 내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비업무용 부동산을 갖고 있겠다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1단계 금융제재로 이들 재벌그룹이 부담하는 금융상 불이익은 1백49억원에 불과,땅값 상승에 비하면 제재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에 비업무 부동산 보유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가 신규여신을 중단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고 주장이다. 그 특별제재조치는 몇 가지 점에 기필코 단행되어야 한다. 지난해 5·8조치가 단행되었을 때 재벌그룹들은 비업무용 부동산을 스스로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각불응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일뿐 아니라 정부조치에 대한 정면도전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특별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면 정부정책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지고 국민들의 재벌그룹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더 팽배해질 것이다. 당시 정부조치의 목적은 재벌그룹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는 데 있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만약에 재벌그룹의 매각거부로 5·8조치가 그 실효성을 상실하게 된다면 정부는 재벌그룹의 부동산 투기를 영구히 막을 수 없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의 조치에서 이 심각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정부조치에 불응한 업체는 부동산의 상승에 따라 이득을 보고 정부정책에 순응하여 부동산을 매각한 업체는 손해를 보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업체에 이익을 돌아가기는커녕 불이익이 돌아간다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정부시책이나 조치에 따르겠는가. 일부에서는 신규여신을 중단할 경우 재벌그룹의 해당회사는 물론 재벌그룹 전체가 도산위기에 직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조치는 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당초 신규여신규제를 하겠다고 발표했던 은행감독원에서도 최근에 2단계 신규여신 중단조치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논리는 선후가 뒤바뀐 것이다. 재벌그룹이 신규여신규제로 부도위기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해당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면 되지 않는가. 부도위기 때문에 특별제재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것은 매각불응을 옹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은행감독원은 당초 방침대로 신규여신 중단을 통해서 재벌그룹의 부동산 매각을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 땅 안판 재벌「여신중단」 “할까”“말까”/은감원,극약처방놓고 고심

    ◎“더 이상 방치 못해” 정부선 강경론/단행땐 하루아침에 줄줄이 도산/여론향배 따라 「전면」·「일부」 조치중 택일 가능성 비업무용 땅을 팔지 않은 재벌에 대해 신규여신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질 것인가. 정부가 기회있을 때마다 밝혀온 신규여신중단조치가 과연 발동될 것인가에 당사자인 재계와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규여신중단은 말 그대로 기업의 돈줄을 끊는 일이다. 기업들이 하루하루 결제하는 당좌계정의 대출은 물론 기한만료된 대출금도 연장되지 않고 즉각 회수되는 충격적 조치다. 충격적인 조치인지라 여신관리와 관련해 이제까지 발동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신규여신중단은 살아있는 기업을 곧바로 도산시킬 수 있는 「금융형벌」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업이 장사를 아무리 잘해도 흑자도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강도높은 금융제재이기 때문이다. 멀리 거슬러올라갈 것도 없이 5공시절 주거래은행이 국제그룹에 대출을 전면중단함으로써 그룹 전체가 하루아침에 공중분해됐던 사실에서도 여신중단의 효력을 읽을 수 있다. 신규여신중단은 여신관리규정상 해당기업에만 취하도록 돼 있지만 국내 재벌의 대부분이 계열사간 상호보증으로 자금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계열사 부도는 그룹사활의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더욱이 신규여신중단조치가 제1금융권에 해당하는 것이긴 하나 정부가 이 조치를 단행했을 때 단자나 보험·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의 금융기관들이 나서서 문제의 기업에 돈을 대줄 리는 만무한 일이다. 따라서 여신중단조치는 계열사에 대한 금융권의 전면적인 여신중단으로 이어져 기업이 망하거나 기업으로 하여금 땅을 팔지 않을 수 없게 몰고가는 극단적인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25일 국회답변에서 『땅을 팔지 않은 기업에 신규여신을 중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해 신규여신중단이라는 강수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이런 가운데 5·8대책의 실무를 맡아온 은행감독원이 신규여신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써야 하는가를 놓고 요즘 고민에 빠졌다. 은행감독원은 지난달 4일 재벌의비업무용 땅 처분실적을 발표할 때만 해도 매각불응기업에 대해서는 연체이자 부과 등 금융상 불이익은 물론 여신중단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규여신중단조치의 발동시점은 매각시한이 지나고 2∼3개월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은행감독원의 입장이 최근 신중론으로 기울고 있다. 요약하면 신규여신중단은 기업도산으로 이어지는 극약인데다 자칫 정책당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발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극단적인 대치상태로 치닫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을 뿐더러 한두 기업도 아니고 수십 개 기업을 하루아침에 쓰러뜨릴 수 있는 여신중단을 쉽게 취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얘기다. 규정에 명시돼 있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상기업이 극히 제한적이거나 국가경제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이루어져야지 40개 기업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형태로 단행될 경우 뒷감당이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남양만 부지를 처분하지 않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신규여신을 중단할 경우 곧 현대자동차의 도산으로 이어지고 수출타격 등 국가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롯데 한진 대성산업 금호 쌍용그룹 등 유수의 국내 간판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는 극약사용을 섣불리 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의 금융상의 불이익 제재가 충분하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은행감독원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감독원이 독자적으로 매각불응기업에 신규여신을 중단하기는 어렵다』며 『5·8대책 자체가 정부의 부동산대책실무위원회에서 결정된만큼 신규여신중단 등 고단위처방은 부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부동산실무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5·8대책이 긴급명령의 성격을 띠었던만큼 정부차원에서 각종 인·허가나 회사채발행제한 등 여신관리규정에서 정하고 있지 않은 제재를 강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정부 쪽에서는 다소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리부터 해당기업의 도산을 가상해 여신중단조치를 아예 접어둔다는 것은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여신중단조치로 기업이 도산위기에 몰리면 땅을 팔지 말라고 해도 팔 것이라는 논지인 것이다. 5·8대책이 취해진 지 1년이 다되는 시점에서 일부재벌들이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어가면서 땅매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어떤 형태로든 여신중단조치가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정부가 갖고 있는 기업관련 인·허가와 회사채발행 제한은 근거규정이 희박하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매각불응기업에 대한 신규여신중단은 정책당국 사이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5·8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가까워 오면서 5·8대책의 평가가 서서히 여론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데다 기존의 금융상 제재를 재벌들이 고통없이 견디고 있는 대목도 정책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부분이다. 현재로선 전면적인 여신중단이 내려지지않을 가능성이 다소 높은 게 사실이지만 여론의 향배에 따라 5·8대책과 같이 긴급명령의 형태로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전면적인 여신중단보다 기업의 불요불급한 자금이나 정책자금을 제외하고 운전자금 등 일부 여신에 국한되는 제한적 여신중단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염색등 공해업체 이전 추진”/경의선 복구 예산 7억 책정

    ◎정부,국회답변 두산 조업재개 압력 없었다 국회는 26일 노재봉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이틀째 대정부 질문을 계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철용(신민) 이응선·이영문(이상 민자)·이해찬(신민)·조영장(민자) 의원 등이 나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농민피해의 최소화 방안 △쌀시장 개방압력의 대응책 △환경오염방지대책 △부동산투기대책 △도시교통난 해소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노 총리는 답변에서 대도시 교통완화대책과 관련,『서울의 경우 지하철수송분담률을 2001년까지 50%까지 올리겠다』면서 『특히 서울시가 지난 4월 발표한 지하도로 건설사업은 타당성과 환경영향평가 등 종합적인 점검을 거쳐 93년 하반기쯤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두산전자의 페놀유출사고 이후 어떠한 전자업체나 업체의 대표로부터 조업 재개 요청이나 압력을 받은 바 없다』고 밝히고 『다만 상공부 장관으로부터 두산전자의 조업정지가 계속될경우 전자업계의 부품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보고는 받았다』고 말했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은 수질오염방지대책과 관련,『오는 96년까지 2조1천3백66억원을 투입,8백46개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사업이 완료될 경우 하수처리 능력은 현재의 31%에서 일본 수준인 61%까지 향상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이 장관은 울산 삼산동지구 개발이익 특혜시비에 대해 『삼산동지구는 지난 84년 도시기본계획시 주거지역으로 고시되자 지가가 급등하는 바람에 공영개발형식이 불가능해져 사업승인을 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국공유지가 일부 포함된 것은 인구증가에 따른 택지공급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도 상공차관은 『모든 공장의 상수원 하류이전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피혁·염색 등 주요 공해유발업체는 내년부터 이전·집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인택 교통부 장관은 『남북간 교통망 교류에 대비,경의·경원선의 남한측 복구 설비계획을 추진중이며 올해 예산 중 용지보상비용으로 7억원을 산정해놓고 있다』고 말하고 『항공노선은 서울 김포공항과 평양의 순안비행장을 연결할 경우를 가상해 실무적인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땅 안판 재벌 여신중단 검토”/정부,국회답변

    ◎남북한 직교역 최대 지원/유가인하 고려 안해/이 상공·박 제네바 대사 문책 않겠다 국회는 25일 본회의를 속개,노재봉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질문에 나선 이성호(민자)·신기하(신민)·연제원(민자)·최봉구(신민)·임무웅(민자) 의원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책 ▲물가문제 ▲부동산투기억제책 ▲낙동강수질오염사태 ▲대소경협의 문제점 등을 중점 추궁했다. 노 총리는 답변에서 『여신관리대상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매각은 총 5천7백44만평 가운데 3천4백53만평을 팔아 60.1%의 처분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미처분 부동산을 조속히 매각하도록 계속 독려하는 동시에 해당 기업체에 대해서는 신규여신을 중단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또 중소기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방위병이 일정기간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면 군복무를 면제해주는 방안과 함께 지난해부터 제도화시킨 병역특례대상업체의 선정기준을 대폭완화시켜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총리는 『지난번 성사됐던 남북간 직교역을 확대 발전시키도록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노력하겠으며 남북교류 특별법 등 제도적 장치를 최대한 활용해 남북교역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해 물의를 야기한 이봉서 상공부 장관과 박수길 주제네바 대사의 인책요구에 대해 『더욱 더 행정을 잘해 나가라는 독려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인책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사할린·시베리아 지하자원 개발의 사업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일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안정성이 있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며 기업들도 같은 생각인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현재 우리 기업이 정부측에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계획심의를 요청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금년도 기술개발 소요자금 문제에 대해 『금년도 기술개발자금은 총 1천5백50억원으로 정부예산 5백30억원,산업은행 6백20억원,한국통신 2백억원,한전 2백억원의 자금을확보해 차질없이 집행되고 있다』면서 『정부예산 5백30억원 중 기존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2백22억원은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물가문제와 관련,『금년도 1·4분기 물가상승률이 4.9%로 농축산물의 계절적 가격상승·공공요금 인상여파·개인서비스료 인상 등이 4%의 인상요인을 차지했으나 공산품 인상요인은 0.5%에 불과하며 4월중 인상폭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금년말까지 한자리수 물가는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일 동자부 장관은 『현단계에서 국내 유가인하 거론은 시기상조』라면서 『6월 석유수출국기구(0PEC) 총회 이후 국제유가동향을 살펴본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은 『개발제한구역 문제는 공익과 사익이 조화되는 선에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련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하고 『오는 93년까지 교통애로가 있는 국도 7백90㎞를 4차선으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용도 상공부 차관은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오는 95년까지 공업계 고등학교 및 전문대학의 정원을 각각 1만명과 8천명씩 늘리고 제조업근로자들에게 개방대학 입학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제조업인력유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중소기업근로자의 병역특혜 및 주택우선공급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 중국과 석유합작개발계획 있나/25일 본회의(의정중계)

    ◎정치자금 내는 기업 세감면 폐지를/질문/사회간접자본 1조 추가투자 검토/답변 ◇이성호 의원(민자)=정부의 경제시책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통화규제를 통한 총수요관리정책이 이미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정책방향을 재검토하지 않는 이유는. 두산의 두 번째 페놀 누출은 기본적으로 기강의 문제로 보는데 이에 대한 대책과 책임의 소재를 밝히라. 상수원보호지역 주민에 대한 국가적 보상방안과 수질오염 및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에 대한 지원방안은. ◇신기하 의원(신민)=제3차 국토개발계획은 앞으로 계속될 각종 선거를 앞두고 나온 선심성 공약남발의 대표적 사례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신도시건설사업과 통일공원 조성 등 무리한 건설공사의 추진으로 임금인상과 건자재 가격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연제원 의원(민자)=급변하는 국제사회에 대응해서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대기업의 업종전문화,주식소유의 분산,경영과 기술혁신,집중투자 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최봉구 의원(신민)=금융실명제의 실시유보가 자본시장 육성과 부동산투기 억제에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었다고 보는가. 현행 정치자금 기탁금제도는 기탁금 전액에 대해 조세감면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정경유착을 방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조세감면제도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 ◇임무웅 의원(민자)=우루과이라운드,EC(유럽공동체) 경제통합,우리 기술 및 가격의 상대적 열세 등에 대한 대처방안은. 한미 통상관계에 있어 국익유지방안과 미일 무역역조현상 타개책은. 북방국가들에 대한 신규시장 개척 및 확대방안은. 중국과 석유 등을 합작개발하는 것을 추진할 의사는 없는가. ◇노재봉 국무총리=수서사건에 있어 한보의 비자금 조성문제는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구속된 국회의원 등이 한보로부터 받은 뇌물은 정태수 회장이 주식을 매각한 돈으로 확인됐다. 금년도 총통화증가율은 17∼19% 선에서 탄력적으로 관리하겠다. 박수길 주제네바 대사의 쌀 수입개방 시사발언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표로서 현지 협상분위기 변화와 이에 따른 내부협상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예산 외에 1조원을 추가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부고속전철계획은 수송적체 해소를 위해 추진이 불가피하다. 토지개발공사와 주택공사의 토지개발사업에 따라 상업 및 대형 주택용지에는 개발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나 정부는 그 이익분을 서민용지 확대로 활용하겠다. ◇최각규 부총리=동원탄좌가 사할린 유전개발사업계획 심의요청을 정부측에 해와 현재 동자부에서 검토중이며 럭키금성은 현재까지 사업심의요청을 해온 바 없다. 정부는 공공요금 억제,절도있는 금융운용,농축산물 적기공급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농어촌 부채탕감보다는 농어촌 구조조정 및 산업기반 확충 등을 통해 잘사는 농어촌을 건설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정긴축운용방안으로 정부재정에서 금년도 5천억원,지방재정에서 5천억원,정부투자기관에서 5천억원을 절약 또는 유보조치하는 등 최대한 긴축운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신설된다 해도 청장은 경제장관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차원에서 소홀히 다루어질 우려도 있어 실제운영상 반드시 바람직하지는 않다. 오히려 상공부내 중소기업국 설치가 정책적 지원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희일 동자부 장관=현재 41일분인 정부의 석유비축능력을 추가로 늘리고 등유·LPG 등 제품 중심으로 비축을 증가시키겠다. 유조차·선박 등으로는 수송에 한계가 있으므로 전국 송유관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개발제한구역내 주민들의 사유재산 제한에 대한 손실을 보상하는 문제는 그 행위제한이 재산권의 본질을 훼손치 않는 것이므로 보상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건설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불요불급한 건설공사는 제한커나 착공을 연기하겠다. ◇임인택 교통부 장관=공항 주변의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소음 항공기의 이착륙 제한 등 다각적 대책과 함께 소음피해 정도에 따른 단계적 보상계획을 마련중이다. 우선 강서구공항동,부천시 오세동 등 소음극심지역 6백60호의 이주단지 마련을 위해 80억원의 예산으로 부지를 마련중이다. ◇이수휴 재무부 차관=궁극적으로 정책금융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되 정책금융의 부정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리스업체 등 통화중립적인 기관을 통한 통화공급을 증대시키겠다. 대기업의 주력업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조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대출심사와 자금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
  • “시국사범 석방계획 없다/「선거일 공휴제」 폐지 검토”

    ◎정부,국회답변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속개,노재봉 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노 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시국사범이란 용어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가 없다』고 말해 시국사범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석방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노 총리는 금융실명제의 실시시기와 관련,『금융실명제는 경제정의실현을 위해 궁극적으로 추진돼야 할 제도이나 실시에 따른 충격 등을 고려,유보된 것으로 안다』면서 『5·8부동산규제조치·토지공개념 도입에 따른 토지초과이득세부과 등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에 따른 조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물가·국제수지문제가 금융실명제 실시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단계가 돼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내각제 개헌은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14대 총선에서 내각제개헌의 선거공약 채택 여부는 거론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기무사의 3군방첩 대환원문제와관련,『군정보 활동의 효율성을 위해 현재처럼 3군통합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한보의 아산만 철강단지 허가문제와 관련,『적법절차에 따라 허가됐으며 이로 인한 허가권자의 책임문제로 제기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공해방지대책에 대해 『깨끗한 환경을 요구하는 국민욕구에 부응해 앞으로 환경예산을 대폭 확충하겠다』면서 『정부는 환경개선 중기대책의 일환으로 금년부터 95년까지 공공부문 1조5천억원,민간부문 3조3천억원 등 모두 8조4천억원을 환경개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응모 내무장관은 선거일의 공휴일 지정 폐지문제에 대해 『각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적극적인 입장에서 이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질문에는 신상우(민자) 한광옥(신민) 장석화(민주) 유수호(민자) 박상천(신민) 권해옥 의원(민자) 등이 차례로 나서 ▲수서택지특혜분양의 청와대관련 여부 ▲낙동강 식수오염 등 공해유발의 책임소재 ▲정부의 개혁의지 후퇴 ▲내각제 개헌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의 등을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페놀유출로 식수파동을 일으켰던 두산전자가 조업재개 5일 만에 다시 페놀원액 2t을 유출시킨 것은 당국과 재벌이 이 문제에 얼마나 안이하게 대처했는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내각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대북방 통신교류 확대에 주력”/「체신의 날」… 송언종장관 인터뷰

    ◎「우체국의 지역정보센터화」 적극 추진/전국 전화요금 단일제도 10년 안 실현 통신기술 혁신,통신시장 개방,통신사업 구조조정 등 국내 정보통신업무가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우편물 소통 24억2천만통,전화회선 보유수 1천5백29만 회선을 돌파,통신부문에 있어서는 일찌감치 세계 9위권의 선진국 수준에 진입한 상태,정부는 이에 걸맞게 94년 「꿈의 통신망」인 종합정보통신망(ISDN) 구축,95년 국내최초의 통신위성 무궁화호 발사 등 야심적인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장개방 등의 환경변화는 미래에 대해 낙관만을 할 수 없는 중대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22일 제36회 체신의 날을 맞아 송언종 체신부 장관으로부터 우리나라 체신사업이 처해 있는 상황과 당면과제,환경변화와 관련한 앞으로의 정책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정보사회의 선도자로서 체신부의 역할이 한층 주목받고 있는데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일은. ▲「정보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광케이블 시설을 비롯해서 통신시설을 계속 현대화하고 첨단기술을 개발하며 정보통신사업을 적극 육성해서 통신의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고 대북방 통신교류를 확대하는 일들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우체국의 온라인망에 행정전산망을 연결시켜 민원·위업·부동산정보를 제공하는 등 우체국을 지역정보센터화하고 전파이용을 활성화하는 것도 주요사업 중 하나다. ­체신사업의 바탕은 역시 우정인데 아직도 우편배달이 늦게나 분실되는 일이 있다. ▲그점이 큰 걱정이다. 그렇게 된 이유는 엽서·인쇄물·광고선전물 등 우편물량은 날로 늘어가는데 이를 처리할 인력은 마음대로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편사업은 연간 1천억원 이상 적자가 나 결손분을 한국통신 배당금과 체신금융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래서 일손을 더는 방법으로 하루에 편지 2백50만통을 자동처리하는 우편집중국을 건설하는 등 기계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국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송 장관은 규격봉투가 아니거나 우편번호칸이 붉은 색으로 쳐 있지 않은 것은 기계가 읽지 못해 결국 수작업을 해야 한다며 재삼 협조를당부했다.) ­국내 우편사업은 연간 1천억원 이상 적자이고 전화사업은 시내전화에서 나온 결손분을 시외전화와 국제전화요금에 부담시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불합리한 요금체계는 개선해야 하지 않겠는가. ▲연구중에 있다. 우편요금은 현재 우편물의 내용과 형태에 따라서마 달라지지만 앞으로는 배달속도까지 요금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면 광고용 인쇄물 같은 것은 천천히 배달하는 대신 싼 요금을 적용해주고 기한내에 배달해야 될 우편물은 조금 비싼 요금을 받아서 빨리 배달해 주는 형식이다. 전화요금은 거리별 요금단계를 축소해 오는 2001년에는 전국 단일요금제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조정해오고 있는데 문제는 시내전화와 시외전화의 통합과정에서 시내전화요금 상승이 불가피한 것을 물가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다. ­당장 이달부터 국제 데이터베이스산업이 개방되는 등 통신시장 개방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견해는. ▲통신서비스교역이 무분별하게 개방될 경우 정보통신이 발달하지 못한 나라는 산업화의 초기에 산업화가 늦은 나라들이 겪어야 했던 것과 같은 불행을 겪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부의 개방안은 통신시장은 원칙적으로 개방돼야 하나 그 시기는 좀더 여유를 두고 시행돼야 한다는 기본입장 아래 작성된 것이다. 완전개방 예정시기인 94년 이전까지는 국내업체 육성책을 펴겠다.
  • 부동산중개업 공영제 도입 추진/최부총리/악덕복덕방의 농간 막게

    ◎주택 전산화자료 적극 활용/아파트값 안정대책 곧 마련/수도권 대상/과표 현실화 통한 재산세 중과등 포함 정부는 부동산가격의 오름세를 막기 위해 수도권지역의 아파트가격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곧 마련하고 중개업제도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19일 하오 온양 그랜드파크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취해진 부동산가격 안정조치로 투기적 거래가 많이 진정됐으나 아직도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주택전산화 자료를 활용하는 아파트가격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가격이 크게 들먹이는 것은 악덕 부동산중개업자들의 농간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 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주택에 대한 재산세를 중과하고 부동산중개업 공영제의 도입을 추진하는 등 중개업제도를 손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거시경제 측면에서 소비와 수입을 유발하는 업종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업계 스스로가 투자우선순위를 조정,선별적인 투자를해나가도록 계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사학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사학의 투자여건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시장개방에 대비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쌀 중심의 기초농업으로부터 작목위주의 성장농업으로 구도를 개편,상업농화를 촉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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