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동산 대책
    2025-09-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45
  • 삼성그룹/한남동 택지 투기 의혹

    ◎이 회장집 주변 6천평 91년후 집중 매입/임원 18명·법인 5개 명의/“그룹서 자금 제공… 명의신탁” 추측/삼성선 “공익시설 조성 서울시와 협의”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자택이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일대에 6천3백여평의 땅을 법인과 임직원명의로 보유하고 있다.지난 91년이후 본격적으로 매입했다. 임직원을 통해 사들이거나 시유지를 불하받는 등 다양한 경로를 거쳐 이회장 자택주변의 택지를 차례로 늘렸다.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이 지역의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문제의 땅은 한남동 740·741·742번지일대로 이 회장(740의10번지 4백2평)을 비롯,이필곤 21세기기획단회장,이수빈 삼성증권회장,강진구 삼성전자회장 등 그룹임원 18명이 2천1백84평을 보유하고 있다.또 법인으로는 한국안전시스템,삼성생명,삼성물산 등 5개사가 갖고 있다. 임직원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땅이다. 삼성은 오래 근무한 임직원들에게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알려줘 땅을 사도록 하면서 매입자금조달도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5일 이같은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며 『조만간 이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삼성그룹은 문제의 땅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부동산실명제를 앞두고 명의신탁에 따른 불이익을 사전에 막기 위한 대책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임직원명의로 땅을 사고 이를 회사가 다시 사는 방식은 투기목적 명의신탁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은 지난 91년 토지공개념이 도입될 당시 투기 및 탈세의혹이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었었다. 삼성그룹은 이 곳에 사회공익시설(어린이과학관·문화관·미술관·도서관·영재교육관·노인문제연구소·자원봉사훈련장)지역의료센터,문화예술공간(조각공원·미술관·공연장),지역커뮤니티(탁아소·집회장·도서실 등)등의 공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과연 공공단지로 활용하기 위해 수년간에 걸쳐 사들였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 법원직원­집달관 “공생관계”/인천사건서 드러난 비리 커넥션

    ◎뇌물받고 횡령 묵인… 내부정보 제공/브로커와 짜고 경매 유찰 시키기도/법원·검찰 퇴직자 임용제가 범죄여건 조성 인천지법 집달관 횡령사건의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그동안 법원주변에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경매비리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인천지법 경매계장들의 구속으로 집달관사무소측과 법원 경매담당직원간의 끈끈한 공생구조가 확연히 드러났다. 인천지법 경매8계장 이동범(37)씨 등은 집달관사무소 직원 김기헌(48·구속)씨가 오랫동안 거액의 경매입찰보증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를 묵인해온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또 집달관 최영범(60)씨가 김씨의 뒤를 이어 같은 방법으로 입찰보증금을 횡령했을 때도 경매담당 직원들은 고발은 커녕 경매사건 배당기일을 알려주는 등 편의를 제공해왔다. 더욱이 지난해 4월 불어나는 횡령액으로 사건이 표면화되기 시작하자 김씨와 최씨,경매계장들이 모여 「대책회의」까지 갖고 수습책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이들이 공모관계를 넘어 독특한 범죄집단을 구성해왔다는 것을 입증시켜준 대목이다. 나아가 이들은 경매브로커와도 연계돼 고의유찰 등 일반적인 경매비리도 저질러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브로커들과 담합,고액의 부동산경매를 고의로 유찰시켜 입찰예정가를 떨어뜨린 뒤 특정인에게 싼값에 경락시켜 이득액을 나눠갖는 행위를 자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집달관­경매계직원­경매브로커로 이어지는 「한지붕 세가족」의 뗄래야 뗄수 없는 끈끈한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이같은 범죄환경이 조성된 것은 현행 경매제도의 불합리성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경매법정에서 경매행위를 주관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거대한 이권이 걸려 있는 집달관을 법원,검찰의 일반직 퇴직공무원들로 임명하는 제도 자체가 결과적으로 집달관의 이익집단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양보다는 전관예우 성격으로 임명된 집달관들은 경매전후의 절차를 담당하는 경매계 직원들과 과거 상하관계로 쉽게 유착될수 있어 부정의 소지르 안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도 그리고 공무원 신분도 아닌 집달관들에게 경매업무를 맡길 것이 아니라 이 분야의 전문공무원을 육성해 업무를 전담케 하는 제도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 지자제개선안 이번 국회 제출/민자/당특위 구성… 개정작업 착수

    ◎국회에 「지자협의기구」 설치 제의/민자 이대표 민자당은 22일 행정구조를 포함한 지방자치제의 개선방안을 조기에 마련,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 임시국회안에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22일 이춘구 대표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지방자치제의 포괄적 개선을 야당측에 공식제의한 뒤 고위당직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당직자간담회가 끝난 뒤 『고쳐야 할 부분은 법률개정안형태로 임시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임시국회에서 완결이 안되면 실질적 결실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지방화위원회 활동을 신속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오는 6월 4대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선거 전에 고칠 수 있는 것과 그 이후에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서 논의,지방행정구조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우리 당은 지방화추진위원회를 구성,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집중연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국회안에 지방자치제 관련기구를 구성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야협상과 기구구성을 제의했다. 이대표는 『지방자치는 민주화투쟁의 일환이나 정당자치로 생각하기보다 생활자치·주민자치를 실현하는 실질적인 지방자치로 나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대표의 이같은 제의에 따라 이날 당내에 지방화추진특위(위원장 이승윤정책위의장)를 구성,관련법 개정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이대표는 또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세울 것을 정부에 촉구한 뒤 ▲부동산실명제의 차질 없는 시행 ▲물가안정 ▲노사관계 선진화 ▲농어민대책 수립 ▲불합리한 의료보험료의 시정등을 강조했다.
  • “김대통령 국정수행 잘했다”67.5%/경실련,문민정부2년 여론조사

    ◎“남은 재임기간중 더 좋아질 것” 76%/실명제·부패척결·정치안정에”후한 점수/“물가·농촌대책·교육개혁 미흡”응답 많아 김영삼 대통령 취임2년을 맞아 경실련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응답자의 67.5%가 「잘했다」고 대답했고 개혁부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3%가 「만족스럽다」고 대답해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또 앞으로 정부의 최대 역점과제는 「물가안정」「농촌대책」「교통난 해결」「교육개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전문여론조사기관 「인사이트 리서치」에 의뢰,지난 15∼16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현정부에 기대 커 이번 조사에서 「김 대통령의 남은 재임 기간동안 우리나라가 얼마나 나아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76%가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해 현정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서민들의 살림형편에 대해서는 50.2%가 「나아질것」이라고 응답했다. 김 대통령이 잘한 일로는 「금융실명제」「부정부패 척결」「정치불안 해소」「토지실명제」 등이 꼽혔으며 잘못한 일로는 「물가불안」「중단된 개혁」이 지적됐다. ○근로의욕 되살아났다 김 대통령 취임후 변화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하려는 풍조가 늘어났다」(72.4%),「공무원이 많이 친절해졌다」(66.7%),「정부의 각종 행정규제가 완화됐다」(59.7%),「공무원에게 주는 촌지·뇌물이 줄었다」(51.7%)고 응답했다. 또 현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하는 5가지 과제중에서 「부동산투기 억제」문제는 77.5%가 잘했다고 답했고 물가안정(25.1%),농촌대책(24.5%),교통난 해소(44.2%),교육개혁(29.5%)항목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대답했다. ○지속적 개혁 요구 또 정부가 국정방향으로 내세운 「세계화의 의미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3%만이 「알고있다」고 답변했고 이중 54.5%가 세계화를 「국제경쟁력 강화」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화의 구체화 작업 및 대국민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국민들이 과거청산에서 현실생활로 관심이 옮겨지면서 민생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개혁요구가 크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 총리 국회국정보고 요지

    오는 25일로 김영삼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지 두돌을 맞게 됩니다.김 대통령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내외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변화와 개혁을 실천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개혁의 성과위에서 21세기를 내다보는 국가발전전략을 수립·추진해야 할 시대적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김 대통령께서 주창한 「세계화」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국가적 비전이자 전략인 것입니다. 지방자치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창의를 토대로 지역의 역동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행정을 주민복지를 위한 서비스기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지방의 성장잠재력을 활성화해 지방화를 세계화와 함께 성공시키려면 지방자치제의 조속한 정착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행정부로서는 법이 정한대로 6월27일의 지방선거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선거의 공명성을 확보하는 일입니다.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명선거를 기필코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불법과 타락에 대해서는 여야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을 엄격히 적용할 것입니다. 남북관계는 아직도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북한이 조만간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호응해 나올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우리는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북한은 우리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면서 민간기업인들을 초청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 경수로 지원은 민족공영과 남북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며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없는 경수로지원은 있을 수 없습니다.미­북 제네바 합의 뿐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은 반드시 이행돼야 합니다. 정부는 외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조직을 재정비하고 외교인력의 자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3월 김 대통령이 참석하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우리의 개발경험을 소개하고 빈곤퇴치,고용증대등 인류공동의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게 될 것입니다. 유엔,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활동과 참여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며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외교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당초 목표대로 96년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진행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한반도에는 군사적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정부는 군의 효율적인 지휘체제를 발전시킴과 아울러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군 사기 진작과 기강확립을 위해 군의 자기혁신이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경기과열현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올 경제성장을 7% 내외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물가를 작년보다 낮은 5% 수준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총수요를 적절히 관리해 나가고 있으며 경제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인위적 규제를 줄여나가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금인상이 생산성 증가범위를 넘지 않도록 노사협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부동산 실명제를 7월1일부터 시행하려면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이번 국회에 제출할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 법안」을 심의·의결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금융개혁을 가속화해 나가겠습니다.특히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을 위해 중앙은행제도를 과감히 개편하겠습니다.한국은행법 등 관련법률 개정을 통해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정부 간여를 축소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으며 한국은행 운영자율화를 보장하고자 합니다.은행·증권·보험감독원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금융시장의 통합추세에 부응하는 금융감독체계를 확립하고자 합니다.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위해 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 하도급거래 등에 대한 감시는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WTO 출범 1차 연도인 올해는 경영혁신을 주도할 전업농 1만5천호를 선정,정책자금을 종합지원하는등 전문농어업인력 육성에박차를 가하고 공영도매시장 건설과 물류센터 건설 등 농수산물 유통기반 확대와 제도개선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가뭄극복대책을 추진하는데 중앙과 지방,민과 군이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총력비상체제를 구축,인력과 장비와 예산을 아끼지 않는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와 더불어 심화되고 있는 황해오염,산성비 등 동북아 환경문제에 대응해 중국,일본 등 인접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2001년까지 6대도시 도시철도망을 현재의 2·6배로 확충하는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립하고 도시계획 차원에서 교통수요 체감대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경부고속전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올해중 호남고속철도노선과 재원조달방안을 확정하고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민자유치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기업매출액의 17%에 달하는 과도한 물류비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올해중 유통단지개발촉진법을 제정,대규모 유통단지를 개발하고 수송수단별 물류정보망 구축도 추진하겠습니다.지방대도시와 서해안신산업지대가 세계와 교류·경쟁할 수 있도록 7대 광역권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에 대해선 3월부터 산재보험 등 국내노동자들과 동등한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교육개혁이 추진돼야 합니다.정부는 인성과 창의가 중시되고 자율과 경쟁의 원리가 존중되며 교육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되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 경제안정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사설)

    경기논쟁이 불붙고 있다.재정경제원·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은 경기과열을 우려,총수요억제시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반면 전경련과 각 민간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재계는 최근 경기가 상승세를 보일뿐 과열은 결코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재계는 정부가 진정대책을 추진할 경우 모처럼 호황국면에 들어선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돼 경제활동이 침체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실정이다.특히 경기진정책을 포함,정부시책에 대한 재계인사의 강성발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일상적인 재벌 부당내부거래조사가 시기적으로 맞물림으로써 경기논쟁은 정부·재계의 대립양상으로 비춰지고 있기도 하다. ○경기과열기미 우려된다 이처럼 엇갈리는 시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비판에 앞서 우리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앞으로 상당기간 무엇보다도 「경제의 안정화」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경제 안정기반이 다져지지 않는한 국제경쟁력은 강화될 수가 없으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제2의 경제도약은 불가능한 목표제시에 그칠 뿐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우선 올 6월 지자체선거와 내년도 총선,97년 대선등 해마다 잇따라 치르게 되는 각종 선거가 국민경제에 미칠 수 있는 교란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장단기 대비책이 사전에 강구돼야 할 것이다. 적잖이 늘어날 선거인력수요는 그렇잖아도 두드러지고 있는 산업인력의 부족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임금상승을 부채질하고 들뜬 사회분위기에 통화증발 등의 인플레요인이 가세,성장잠재력을 잠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제여건은 지자체선거외에도 국제원자재값상승·고금리·외환유입에 따른 통화증가 등 국내외적인 물가불안요인이 너무 많다. 그러면 논란의 대상인 경기의 실상은 어떠한가.93년 하반기이후 지속된 경기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의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사상최고치인 85.5%를 기록한 것으로 한은통계가 밝히고 있다.성장률은 지난해 8.3%의 높은 수준을 나타낸데 이어 올해에도 기계류·부품등 자본재수입과 설비투자가 급증하고 내수가 활성화함에 따라 역시 적정수준을 넘는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국민의 물가신뢰가 관건 물론 일부 경제지표들이 상향곡선을 보이는데 대해 재계에서 지난날의 경기가 너무 하락했기 때문에 그에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듯한 느낌을 갖는 것으로 분석하는 것은 어느정도 설득력을 지닌다.또 중공업은 활황이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의 몫인 경공업부문은 회복세가 늦어지는 경기양극화의 문제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실업률이 가장 낮은 수치인 2.2%로 노동력 공급부족을 가리키고 있고 외국산승용차등 내구성소비재의 과소비가 확산되는데다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 가수요로 고금리체제가 지속되는등 전반적인 경기는 과열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경기과열의 가능성에 대비,진정책을 마련하려는 당국의 자세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평가하는데 주저함을 느끼지 않는다. 더욱이 선거등과 관련된 정치적인 고려를 배제하고 인기없는 경기진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는 국민경제의 장기적인 안정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강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수 있다.우리는 또 지금까지 수많은 대기업들이 인플레가발생하면 보유부동산가치는 늘어나는 한편 은행대출금의 실질부담은 줄어드는등의 갖가지 인플레이득을 누려온 사실을 지적한다.인플레의 고통은 주로 서민들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인플레 이득 노려선 안돼 그러나 우리는 정부의 경기 대책이 갑작스레 긴축일변도로 바뀌어서 충격과 부작용을 낳지않도록 시간을 두고 미세조정(finetuning)을 거듭하는 신중함을 잃지않도록 당부한다. 자금동원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별도의 지원대책으로 활로를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신규업종진입과 내수시장점유확대를 노리는 대기업들의 과도한 설비투자경쟁은 당연히 규제돼야 한다.정부공사도 과열을 자극하는 집중적인 발주는 금지돼야 하며 예산의 흑자운영이 요구된다. 근로자들은 노동생산성의 증가율을 넘지않는 선에서 임금인상을 추진,범국민적인 경제안정화의 바람에 도움이 되도록 당부한다.이와함께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값비싼 외국소비재의 무분별한 수입증대로 국제수지가 악화되는 국민경제적 손실을 막아야 할 것이다. 특히 물가안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굳을수록 경제가 더욱 건전하고 활기있게 성장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최근의 경기논쟁이 가장 바람직한 경제운용방향을 도출해낼수 있게끔 관·민 모두의 중지가 모아지길 바란다.
  • 족벌체제 막아 소유·경영 분리 유도/정부 30대기업 세정강화 안팎

    ◎편법 재산 대물림 등 끝까지 추적 의지/공정법과 함께 신재벌정책의 주축될듯 정부가 재벌그룹에 세정의 칼날을 곧추세웠다.시중에 유포돼 온 신 재벌정책론과 관련,관심을 끄는 시사로 받아들여진다. 재벌의 거대 선단식 운영과 부의 집중,비정상적인 족벌경영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인 듯 하다.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최근 『세정만이 부의 세습과 경제력 집중을 효율적으로 막고,국민적 형평을 이룰 수 있다는 데 관련부처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정에 비중을 두는 것은 정당하지 않은 부의 세습을 막는 것이 국민적 정서에 맞고 경제력 집중 해소에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사실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이나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이제까지 많이 제시됐다.올해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고 97년 금융종합 전산망이 본격 가동되면 가장 효과적인 재벌정책은 부의 흐름을 철저히 쫓는 세정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과 함께 신 재벌정책의 양축이 될 것 같다.분산이 잘 된 기업은 30대 기업집단에서 제외시키는 등 혜택을 주되,그렇지 않은 그룹에는 일단 공정거래법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그 다음은 세정으로 다스리겠다는 의도이다. 세정개혁 조치의 핵심인 「자진신고」 이면에 깔린 세무조사 강화방침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훈·포상을 받은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예외규정을 삭제한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이 규정의 혜택을 입은 쪽은 대부분 재벌그룹들이다. 업무용 부동산에까지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실명으로 바꿀 때 모두 세금을 물리기로 한 부동산 실명제도 같은 흐름으로 보인다.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세금밖에 없다』고 했다.되새겨 볼 만한 언급이다. 많은 재벌그룹이 세법의 그물을 교묘히 빠져나갔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상속세가 부과되기에 앞서 편법을 동원,보유 지분을 2세에게 넘겨주었다.예컨대 1세가 보유주식을 팔고 그 대금으로 2세가 주식을 사들이도록 하면 상속세나 증여세를 물리기가 어려웠다. 세금으로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려는 정부 방침은 경존리에 따라 정공법으로 재벌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보겠다는 시도라고 볼수 있다.
  • 작년 세금 1조7백억원 더 걷혔다

    ◎국내 경기활황등 영향… 목표액 2.3% 초과/국민조세부담률 20% 넘어서/근소세 작년비 25%증가… 봉급자부담 크게 늘어 작년에 국내경기의 활황으로 세금이 예산보다 1조7백34억원이 더 걷혔다.초과징수한 세금은 통화채 등 국가의 채무를 갚는 데 충당하거나 가뭄대책을 위한 추경예산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재정경제원은 9일 작년의 국세수입을 47조2천6백69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당초 예산에 계상한 징수목표액 46조1천9백35억원보다 1조7백34억원(2.3%)이 늘었다.이로써 국민총생산(GNP)에서 국세와 지방세의 합계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조세부담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세수가 호조를 보인 것은 예산편성 때 경제성장률을 7.1%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8%를 넘었고 수입이 1천23억달러,환율이 달러당 8백3.8원으로 전망치(9백40억달러,달러당 8백원)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일반회계가 42조7천89억원으로 예산보다 2.9%(1조1천8백48억원)가 더 걷힌 반면 특별회계는 4조5천5백80억원으로 예산보다 2.4%(1천1백14억원)가 덜 걷혔다.일반회계의 국세수입은 92년과 93년 연속으로 각각 1천9백3억원과 8천9백63억원의 세수부족을 빚었으나 작년에 세수초과로 돌아섰다. 세목별로는 소득·법인·상속·특별소비·증권거래·관세가 잘 걷힌 반면 토초·부가가치·교통세는 부진했다. 소득세는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전문직종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고 부동산거래가 활발해져 신고분(사업·양도소득)이 예산보다 8.6%,원천징수분(근로·이자·배당소득)이 3.3% 각각 증가했다. 이중 근로소득세는 3조7천5백11억원이 걷혀 93년의 실적(2조9천9백47억원)보다 25.3%(7천5백64억원)나 더 걷혔다. 법인세는 기업의 경영실적이 좋아져 예산대비 9.4%가 더 걷혔고,토지초과이득세는 땅값 안정으로 예정과세를 하지 않아 71.9%가 덜 걷혔다.상속세는 예산보다 7.9%가 더 걷혔다.
  • 공장서 구입 쉬워진다/재경원/7월부터 준농림지역에 신축 허용

    ◎내년부턴 농지전용 절차도 간소화/수도권외 「업무용 땅」 인정 확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부동산실명제와 함께 기업의 공장용지구입에 대한 규제가 대폭 풀린다. 5개 지역으로 구분된 국토이용관리법의 용도지역에 농어촌 산업지구를 추가,현행 준농림지역 가운데 여건이 맞는 곳을 시장·군수가 농어촌산업지구로 지정하며 이곳에서는 기업이 자유로이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된다.상반기중 국토이용관리법시행령을 개정,농어촌산업지구에 대한 공장설립제한을 없앤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농어촌산업지구의 농지를 공장용지로 전용하는 절차가 간소화된다.지금은 농지소유권 증빙서류나 농지소유자의 사용승낙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농지매매계약서만 제출하면 된다. 수도권 이외지역에 있는 공장의 경우 업무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토지의 범위가 넓어지고,준농림 및 준도시지역의 시설용지지구에서의 공장 신·증설에 관한 각종제한이 대폭 완화된다. 재정경제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산업용지공급 원활화대책」을 마련,올 상반기에관계법령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밖에 있는 공장의 경우 지금은 9백평범위에서 공장기준면적의 10%를 증설예비부지로 보아 업무용토지로 추가인정하나,앞으로는 기준면적의 20%까지 인정하고 9백평의 제한도 폐지한다.따라서 토지초과이득세·법인세 및 지방세 등 각종 세법상의 업무용토지 인정기준이 완화돼 기업의 세금부담이 줄어든다.
  • 중기 상업차관 3월 허용/국내거주자 해외부동산 투자 상반기중 가능

    ◎재경원 「95년중 외환개혁 시행계획」 빠르면 오는 3월 중 중소기업의 상업차관 도입이 허용되고 외화대출 절차가 간편해지는 등 중소기업들이 금리가 싼 외자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제조업체들은 합작 또는 단독 투자로 해외 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와 해외 교포의 국내 재산 반출도 허용된다. 또 오는 7월 1일부터 각종 대외지급 절차가 관련 서류를 은행에 제출해 확인을 받는 현행 인증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며,환전상 설치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돼 자유화된다. 재정경제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95년 중 외환제도 개혁 시행 계획」을 발표,외환관리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오는 7월 1일부터,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사항은 올 상반기 중 가급적 조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특히 지난 87년 이후 금지된 민간기업의 상업차관 도입 재개와 관련 중소기업,사회간접자본(SOC) 참여 기업,첨단 기술 분야의 외국인투자 기업 등이 시설재를 들여올 때에 한해 연내 허용하되 중소기업에는 우선적으로 오는 3월 허용할 계획이다.그러나 현금차관 도입은 당분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상업차관 허용 이외에 연지급(외상) 수입기간을 연장해주고 수출선수금 영수한도를 늘려 주는 등 포괄적인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해 빠르면 3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실명제와 개혁의지(사설)

    금융실명제와 함께 경제부문에서 비롯되는 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 개혁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부동산실명제가 철저하게 시행될 전망이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연두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실시방침을 밝힌 이 제도는 관계부처의 실무작업과정에서 업계의 경쟁력등을 고려,적잖이 예외규정을 두는 등 연성(연성)지향적으로 운용의 틀이 짜여지는 듯했다. 그러나 홍재형부총리가 그동안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 됐던 「기업부동산 명의신탁」을 불허키로 하는 등의 세부적인 시행계획내용을 23일 공식발표함으로써 부동산실명제의 개혁기능퇴색에 대한 일반의 우려는 크게 씻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시행계획은 또 부동산명의신탁 예외인정범위를 양도담보 등으로 최소화하고 실명화과정에서 드러나는 불법행위는 주택건설촉진법등 기존법률에 의해 처리되도록 형평성 유지에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홍부총리 발표내용이 개혁입법의 정책의지를 비교적 충분하게 담은 것으로 종합적인 논평을 하는 데 주저함을 느끼지 않는다.우리는특히 망국병으로까지 불리던 부동산투기에 대기업들이 앞장서오던 과거의 예에 비춰볼 때 기업부동산의 명의신탁금지는 지극히 당연한 조치로 생각한다. 비록 이들 대기업이 법인명의로 사들이는 땅값 상승현상과 이에 따른 경쟁력약화를 이유로 내세워 반발하고 있기는 하나 실명제실시는 장기적으로 땅값의 하락·안정세를 유도하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다만 정부로서는 부동산담보가치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시설투자등을 위한 기업의 업무용부동산매입을 원활하게 뒷받침하는 세제상의 지원조치등 각종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마련하는 데 힘써나가야 할 일이다.금융관행도 지금까지의 부동산담보위주 대출에서 해당기업의 사업성·장래성평가에 중점을 두는 신용대출로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부동산수요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또 전형적인 명의신탁으로 많은 사회병폐를 조장하던 양도담보는 주로 사채인 채권의 이자소득에서 합법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한 사실이 있어야만 명의신탁을 인정하는등 예외조항을엄격하게 운용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이와 함께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시중 여유자금이 더이상 투기자금화하지 않고 생산적인 산업자금으로 최대한 유입되도록 금융상품을 보다 다양하게 개발하고 증권시장도 건전하게 육성하는 시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금융에 이은 부동산의 실명화는 지하경제적 요소들을 뿌리뽑아 음성세원이 드러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업의 세부담을 줄이는 등 국가경제운용의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 이점을 안겨줄 것이다.이러한 실명제 실시효과가 국부와 국력증대의 열매를 맺게 하는 세계화로 이어질 것임은 두말을 필요치 않는다.
  • 부동산실명제 토론/민주

    민주당은 23일 정부의 부동산실명거래조치와 관련,지상정책토론회를 갖고 보완대책의 마련을 촉구했다. 김병오 정책위의장은 『부동산 거래실명제는 예외 없이 시행돼야 한다』면서 『명의신탁되는 부동산은 제재를 가할 필요 없이 아예 수탁자의 재산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김의장은 또 『부동산투기의 근절을 위해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의 1백%로 현실화하는 계획을 대폭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는 『명의신탁을 예방하기 위해 등기신청 때 신청인을 불러 실제 매수자인지를 확인하는 실질심사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김상용 연세대 교수는 『기업에 대해 제한적으로 명의신탁을 허용하겠다는 정부방침은 부동산실명제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손재영 한국개발원(KDI)연구위원은 『등기·지적 공시지가업무를 통합관리하는 가칭 부동산정보관리청의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부동산 실명제 시행 최종안 내용

    ◎「명의신탁 예외 최소화」·「과거 처벌」에 초점/위법 관대처리땐 개혁입법 의미 퇴색/기득권반발 거셀듯… 부작용 축소 필요 부동산 실명제에 관한 정부의 입장이 「강경」으로 선회했다.23일 재경원이 밝힌 부동산 실명제 시행방안은 「과거 처벌」과 「명의신탁의 예외인정 범위 최소화」가 골자이다. 「과거 처벌」 문제는 실명제 이전에 명의신탁을 통해 이뤄진 각종 부동산 관련 개별법 위반 행위의 처리에 관한 문제이다. 실명전환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 행위를 모두 처벌할 경우 엄청난 충격이 예상되고,그렇다고 처벌을 면제할 경우 자칫 부동산 실명제가 과거에 대한 「사면법」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홍재형부총리는 당초 『가급적 미래지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이는 과거 문제를 관대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었다.그러나 최종 방침은 처벌 쪽으로 기울었다.「부동산 실명등기에 관한 법률」이 개혁입법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마련해 시행하는 부동산관련 개별 법은 모두 9가지나 된다.대표적으로 농지임대차보호법·주택건설촉진법·국토이용관리법 등이며,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예컨대 국토이용관리법의 경우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받아 땅을 사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따라서 과거에 불법으로 취득한 토지나 농지·주택 등을 실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위법사실이 적발되면 기존의 법률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새로 제정될 「부동산 실명등기에 관한 법률」에서도 이를 명의신탁 행위로 보아 처벌할 것인지의 여부이다.이 경우 미등기 상태가 3년이 경과하면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결국 미등기 상태로 소유한 부동산을 지닌 사람은 3년 안에 처분해서 대금을 회수하라는 의미이다. 명의신탁의 예외 인정 범위도 종중이나 부부간으로 대폭 축소됐다.당초에는 기업이 업무용 부동산을 사는 경우와 교회·사찰 등에도 관행을 감안해 명의신탁을 허용하는 문제가 검토됐었다.법무부가 형평 문제를 제기해 허용하지 않기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실명제의 내용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기득권층이 거센 반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실명으로 거래하는 관행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으로 강행할 경우 부작용이 따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이를 줄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실명제」 시행안 문답풀이/종중 명의신탁,오랜 관행이므로 불문/도시인 농지 3년이내 명의이전 명시/실명전환 안할땐 부동산값 30% 과징금 ­기업이 임·직원등의 명의로 업무용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예외를 인정치 않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조치가 아닌가. ▲부동산은 실 소유자 명의로 등기해야 한다는 예외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고 일부에만 특혜를 준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대신 기업의 업무용 토지 매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어촌 산업지구」를 지정하고 미분양 지방공단의 용지의 분양을 촉진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기업의 토지 취득에 대한 규제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종중과 부부 간의 명의신탁을유독 불문에 부치는 이유는. ▲종중의 경우 이러한 관행이 70∼80년간 계속돼 왔다.부부 간의 명의신탁도 가사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재산을 취득할 때는 실질 소유자를 명확히 가려 등기를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법을 어긴다는 인식없이 관행에 따라 행동해 온 선량한 국민들을 처벌할 수는 없다. ­양도담보의 예외 인정이 부동산실명제를 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양도담보는 채무자가 자기 소유의 부동산을 채권자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뒤 채무를 이행하면 원소유자인 채무자 앞으로 등기를 환원하고,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채무변제에 갈음해 채권자 소유가 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양도담보를 숨기고 매매 등을 원인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기 때문에 명의신탁을 양도담보로 위장할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채권자와 채무자,담보 목적물 등 양도담보 사실을 등기한 경우 예외를 인정했다. ­실명화 과정에서 발생한 세금의 징수 기준과 방법은. ▲세금을 포탈한 경우 예외없이 모두 추징한다.단순히 누락한경우에도 과세를 원칙으로 한다.다만 1건에 한하여 실명으로 전환된 부동산의 가액이 5천만원 이하인 것 중 과거 1가구 1주택 비과세와 종합토지세·증여세 누락분에 한정하여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기업의 비업무 부동산은 유예기간 중 업무용으로 전환하면 취득세를 중과하지 않는다. ­실명전환 과정에서 국토이용관리법이나 주택건설촉진법 등의 다른 법률을 위반한 사실은 처벌하는 이유는. ▲형평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종전에 적발된 경우 처벌을 받은 반면 유예기간 중에 적발된 것은 처벌치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다만 명의신탁 행위가 이중처벌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명의신탁이 처벌대상인 부동산 등기 특별조치법만 예외를 인정했다.만약에 유예기간 내에 실명전환을 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모든 법의 위반사실에 대해 처벌받고 세금 추징과 함께 부동산 가액의 3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문다. ­토지거래 허가지역 내의 토지를 구입하거나 도시인이 농지를 산 뒤 명의이전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법에서는 취득일로부터 3년이 지나면 명의신탁의 약정이 있는 것으로 간주,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에 따른 처벌과 함께 실명법 상의 과징금을 물리고 처벌도 한다.이 정도의 기간 동안 그냥 둔다는 것은 투기와 탈세의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당첨권을 전매·취득하거나 미등기 전매로 아파트를 산 경우 처벌하지 않기로 한 배경은. ▲현행 주택건설 촉진법에서는 전매금지 기간 중에 당첨권이나 아파트를 팔면 처벌한다.이 경우 부동산 실명법을 적용해 실명등기를 강제하면 주택건설 촉진법이 금지하는 전매행위를 이 법이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또 미등기 전매를 명의신탁법에 포함시켜 유예기간 후 무효화하면 투기 목적의 중간 전매자는 적발하지 못하면서 선의의 최종 소유자의 취득만 무효가 된다.
  • “부동산실명제 예외최소화…투기 이젠못해요”(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소득·법인세 등 주요세율 추가인하 추진/물가안정 돕게 범위서 임금올려야/외자유입 대비책 마련… 멕시코식 외환위기 없을것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2일 『부동산 실명제로 명의신탁이 금지되면 토지의 투기적 수요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기업들은 공장용지를 싼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이 날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이후 1년간의 유예기간 안에 실명화하지 않으면 토지종합 전산망과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명의신탁 재산의 실질 소유자를 가려내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의 가혹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침으로써 금융·세제·예산 등 경제정책의 주요 수단을 모두 쥐게 된 재정경제원의 홍부총리는 새해 들어서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부동산 실명제의 시안에 예외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부동산 실명제의 목적은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므로 원칙적으로 예외는 인정하지 않을 방침입니다.단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와 채무변제 목적의 양도담보,종중재산 등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실명화 과정에서 과거에 다른 법률을 위반한 경우 「정도와 크기」에 따라 처벌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구체적 방침이 결정됐습니까. ▲아직 없습니다.성실하게 법을 지킨 사람과의 형평 차원에서 위반의 크기와 정도를 감안해 행위 시의 법률에 따라 과세하거나 처벌해야 한다는 원칙 뿐입니다. ­명의신탁을 금지할 경우 미등기 전매나 가등기·중간생략 등기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보완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미등기나 중간생략 등기에 대해 앞으로 제정할 부동산 실명법을 적용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미 부동산 등기 특별조치법에서 이미 무거운 벌칙과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추징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요. ▲금융 시장 및 경기 동향을 감안해 재정과 통화 및 세제 등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농산물의 수급안정과 유통구조의 혁신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기업은 생산성 향상으로 공산품의 가격안정에 노력하고 근로자들도 생산성 범위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해야 합니다.국민들의 건전한 소비문화와 저축의 생활화 등도 물가안정에 긴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출연기관 기능재조정 ­정부 출연기관은 어떻게 정비할 계획입니까. ▲민간과 기능과 겹칠 경우 그 기능을 재조정해 운영을 효율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금융분야의 규제 완화는 어떻게 추진할 생각입니까. ▲은행과 증권·보험 등에 법적 근거없이 행정지도 명목으로 간여하는 각종 규제는 물론,법적 근거는 있으나 불합리한 규제까지 백지상태(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정부와 해당 금융기관들이 모두 참여토록 해,효율적인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금융규제 전면재검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의 종합과세를 위해 올해 준비하는 작업은 무엇입니까. ▲납세자의 종합소득세 신고를 간소화하고 금융기관의 금융소득 자료제출에 따른 업무부담도 줄이겠습니다.올 4월부터 금융기관으로부터금융소득 자료를 제출받아 전산처리 시스템을 시험 가동합니다.금융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20%에서 15%로 내렸기 때문에 그 소득이 기준액(4천만원)을 넘지 않는 일반인들의 세부담은 줄어듭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부동산 실명제 및 토지 종합전산망의 가동 등으로 각종 탈루 세원의 포착이 쉬워지므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주요 세목의 세율은 더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WTO(세계무역기구)의 규범에 맞게 조세 지원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토지세제의 중·장기적인 개편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추가적인 세율인하 문제는 조세지원 제도의 단계적 축소와 연계,과표 양성화 및 재정 수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겠습니다. ­종합토지세와 취득세,등록세 등 토지관련 세제의 개편 방안은 무엇입니까. ▲토지관련 세제는 다른 세목보다 부(부)의 재분배 효과가 크고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토지 초과이득세의 보완과 종합토지세의 과표 현실화 및 양도세의 비과세 감면을 강화해 왔습니다.올해에도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연구기관과 합동으로 개편 방안을 마련해 부동산 실명제가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토초세 보완대책 마련 ­올해부터 외환 및 자본 자유화로 인한 외국 자본의 유출입이 크게 늘어 통화 및 자본시장의 교란이 예상됩니다.최근 멕시코 페소화 폭락사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데 개방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멕시코는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단기 채권 등의 투기적 자금(핫머니) 거래에 크게 의존했던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우리는 경상수지 적자도 관리 범위 내에 있고 자본 자유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우리의 유입자금은 대부분 시설재 도입을 위한 차관 등 장기자금이며 단기 투자성 자금은 적습니다. ­해외 부문에서 통화 증발과 국내 경기 진정을 위한 긴축의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통화관리가 어렵지 않을까요. ▲경제의 안정기조 정착을 위해 12월 평잔 기준으로 총통화를 12∼16%의 안정적인 수준에서 운영할 계획입니다.설날 자금수요 등으로 1월에는 통화수위가 다소 높지만 1·4분기에는 18% 수준으로,12월 중에는 12∼16%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낮춰 나가겠습니다.총통화 규모는 16조∼21조원으로 중소기업 등 민간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단계 금리 자유화는 언제 단행할 계획입니까. ▲95∼96년 중 추진해야 할 3단계 금리 자유화는 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모든 여수신을 대상으로 하는,금리 자유화의 마지막 단계입니다.따라서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동향 등을 감안,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자유화를 가속화하겠습니다. ­올해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는 특혜시비를 해소하는 것이 큰 문제인데요. ▲조직통합 이후 직원들은 대체로 서로의 장범을 이해하고 존경하는 분위기입니다.이미 보직인사를 통해 각 실·국에 두 부처 출신들을 고르게 배치했고,직원연찬회 등을 통해 화합과 조직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실명제 추진상황/「실소유자 명의 등기법」 주내 입법예고/명의신탁·예외범위 등 전면 재검토/2월 국회제출·7월시행 준비 만전과천 정부2청사의 1동 8층.재정경제원 청사에 있는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반은 매일 하오4시만 되면 열기가 달아오른다.문을 잠근 채 실무자들이 실명제의 시안을 검토하며 토론을 벌이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은 「부동산 실소유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을 이번 주에 입법예고한다는 계획 아래 관계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이다.입법예고 후 광범위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빠르면 2월,늦어도 3월중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7월1일 시행에 앞서 넉넉한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일정을 한달 앞당겼다. 준비작업은 재경원의 세제실이 전담한다.강만수세제실장과 이근경세제2심의관,최경수재산세과장,김진표전세제심의관(한국개발연구원 파견)이 중심이다.법무부와 법원행정처·농림수산부·건설교통부 및 국세청 등에서도 부동산분야에 밝은 직원이 1∼2명씩 나와 있다. 실명제의 쟁점은 크게 다섯 가지. ▲명의신탁의 범위 ▲예외인정의 범위 ▲과거의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여부 ▲수탁자의 처벌여부 ▲부동산관련 법규의 정비다.명의신탁이란 부동산의 소유자가 타인과 약정을 맺어 그 사람 이름으로 등기하는 행위다.약정은 문서나 구두 모두 해당된다. 문제는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등기하지 않고 계속 매도자의 이름으로 등기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다.강실장은 『이는 명의신탁이라기보다는 미등기행위로 보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으로 규제할 사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명백한 차명등기이므로 명의신탁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신탁업법에 의한 신탁등기·가등기담보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채무변제목적의 양도담보,종중의 재산 등은 예외적으로 명의신탁을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기업의 업무용토지 매입 때도 6개월∼1년정도 한시적으로 명의신탁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기업의 부동산과 기업주 개인의 부동산을 구분하기 어려워 기업주가 악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명의신탁부동산의 실명전환과정에서 과거의 탈법 및 탈세사실이 드러나는 경우의 처벌문제도 큰 쟁점이다.재경원은 당초 「과거는 불문에 부친다」는 시안을 내놓았으나건설교통부·농림수산부·국세청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의 「과거불문」방침은 「원칙처벌」과 「예외최소화」 쪽으로 바뀌는 분위기다.강실장도 『세금추징 및 처벌면제를 골격으로 작성된 당초의 시안은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실명제는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경원이 출범 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실무팀에는 두 부처의 엘리트관료들이 섞여 있다.금융실명제에 이어 경제정의구현을 위한 부동산실명제의 산파역을 맡은 재경원의 자긍심은 그래서 더 높은지도 모른다.
  • 예비 공장부지 보유 허용/「면적률」초과 인정

    ◎농지전용 확대·개발부담금 경감/통산부,부동산 실명제 대책 기준 공장면적률을 초과하더라도 일정 범위까지는 예비 부지의 보유가 허용된다.농지의 전용면적을 확대하고,취득이 까다로운 농지와 임야를 공장부지용으로 살 수 있도록 하며,민간 기업의 공단개발 촉진을 위해 개발부담금을 경감해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통상산업부는 21일 부동산 실명제로 기업들의 공장부지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이같은 「공장부지 공급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실명제 이후 명의신탁이 허용되더라도 단기간에 국한될 것이어서 기업의 공장부지 구득난이 심화될 것』이라며 『부지난을 덜어주기 위해 농지의 전용규모를 늘리고 기준 공장면적률을 초과해 일정 범위에서 공장부지를 예비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산부가 마련한 안은 현재 업종에 따라 5∼50%인 기준 공장면적률(공장 바닥면적÷공장부지)을 초과해 보유할 경우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되는 것을,면적률을 초과하더라도 일정 범위에서 예비 부지로 인정함으로써 공장부지 확보를 돕겠다는 것이다. 또 9천평으로 제한된 준농림 지역에서의 농지 전용면적을 늘려주고,계획입지의 확대와 함께 민간 기업이 공단을 개발할 경우 개발부담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영농법인 외에 취득이 제한되는 농지와 임야를 공장부지로 취득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고치고,비업무용 부동산의 판정 유예기간을 공장부지 취득 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 일 지진피해 현지교민/한국내 재산 반출 허용/10만달러 이내

    ◎친지 송금한도 3만달러로 확대/부동산 담보대출도 가능/정부,긴급 지원대책 마련 정부는 일본의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현지 교민에 국내 재산의 반출을 허용하고,국내 친지들의 해외 송금한도를 늘려주는 등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18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종합대책에 앞서 ▲피해 교민들에 대한 국내 친·인척의 송금한도를 지금의 5천달러 이내에서 3만달러로 확대하고 ▲피해 교민들의 국내 재산의 반출을 허용하며 ▲국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재산의 반출규모는 작년 2월 로스앤젤레스 지진 때처럼 최고 10만달러 범위에서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이 현지 교민들에게 빌려준 대출금의 상환기간 연장과 이자율 인하 등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상환기간 연장과 이자율 인하폭은 각 은행이 채권보전 가능성을 따져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재산 반출이나 담보대출금 인출,국내 친·인척들의 송금한도 확대는 현지 공관을 통해 피해자와 피해액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허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일·제일·상업·조흥·외환·신한 등 오사카(대판)에 진출한 7개 은행들은 현지 교민들의 피해복구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명의신탁 해지」 자금이동 조사/토지­금융전산망 연계

    ◎투기성 매매 단속/17개부처 합동 대책본부 가동 정부는 6월 말까지의 부동산 실명전환 유예기간 중 명의신탁이 해지되는 사례들을 대상으로 자금이동 여부를 조사,명의신탁 해지를 이용한 투기성 매매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정부는 18일 재경원,건설교통부,농림수산부,내무부,국세청 등 13개 부처가 참가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건교부의 부동산 대책본부(본부장 홍철 건설교통부 차관보)를 17개 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상설 기구로 확대하고 부동산 실명제의 조기 정착을 위한 각종 조사 및 단속에 들어갔다. 대책본부는 ▲제도개선반 ▲투기대책반 ▲주택수급반 ▲전산운영반 ▲세무조사반 등 5개반으로 구성됐고 관계 부처의 국장들이 반장을 맡는다. 홍본부장은 『19일부터 가동되는 토지종합전산망을 기초자료로 실명화 유예기간 중 명의신탁이 해지되는 건들에 대해 자금이동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실명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93년 8월부터 시행된 금융실명제와 연계, 토지 종합전산망에 나타난 가구별·토지소유 변동상황 등과 금융기관 전산망에 나온 개인별 금융자산 현황을 종합해 비실명 부동산 거래를 밝혀낼 방침이다. 제도개선반은 유예기간 중 등기이전을 하지 않는 경우 공시지가의 3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입법화와 함께 취득세,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증여세 등 실명제에 따른 관련제도의 개선작업을 맡는다. 투기대책반은 토지거래 전산망으로 파악한 토지거래 정보 등을 통해 투기우려 지역을 포착해 단속반을 투입하고 토지거래의 사후관리 및 부동산 실명전환 유예기간 중의 투기단속 등을 맡는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12∼16일 땅값 상승요인이 있는 16개 시군의 토지거래 및 지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거래가 뜸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대책본부는 2월 중순 부동산 시장 동향을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 “북한과 거래 주선” 돈받고 잠적/남북경협 「사기 주의보」

    ◎「사업승인」 미끼로 중기에 접근/북경무대 재미·일 교포도 극성/고민발 계약 남발… 통일원,업계에 주의 당부 새해들어 기업 차원의 남북경협이 급속히 진전되는 가운데 「남북경협 사기」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본격적인 경협과 함께 북한에 서둘러 진출하려는 일부 기업인들로부터 한몫 챙기려는 사기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남북경협 창구로 알려진 고려민족산업 발전 협의회(고민발)나 대외경제추진 위원회에서도 독점 계약을 여러 기업들에게 남발해,이를 믿다가 손해를 보는 「간접 사기」의 피해 기업들도 생기고 있다. 지역 별로는 국내의 경우 북한 시장을 개척할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주로 걸려든다.통일원이나 안기부의 실력자에게 사업 승인을 받아준다는 미끼가 먹힌다. 지난 16일 구속된 최승용(51·무역업)씨가 대표적인 사례.최씨는 북한에 생수 공장을 세우려는 원모씨에 접근,『통일원과 안기부의 실력자에게 사업 승인을 받아 주겠다』며 지난 해 말 교제비 명목으로 4천만원을 가로챈 것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의 홍지선북한실장은 『북한과 사업을 하면 큰 돈벌이가 된다는 중소기업인들이 의외로 많다』며 『큰 돈이 안드는 생수와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그림과 관련,사기가 늘어날 것이며 수산물이나 한약재 등은 중국산이 북한산으로 둔갑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홍실장은 고민발 등이 독점 계약을 여러 기업들과 동시에 체결,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다가 결국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기업들의 신중한 계약 체결을 권고했다. 국외에서는 남한 기업인들이 북한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되는 북경이 주무대이다.북한에 자유럽게 드나드는 재미·재일 교포가 중개인을 자청,북한의 실력자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남한 기업들에 접근한다.남한 창구로 알려진 고민발이나 대외경제 추진 위원회의 직원이라고 소개하는 사례도 있다. 대기업들은 90년대 초 이들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2천∼3천달러의 「푼돈」을 떼인 경험이 많다.K그룹의 경우 수산물 수입을 위해 선수금으로 1천만원을 줬다가 뒤늦게 사기임을 알고 계약을 파기했다. 지난 해 「11·8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 이후 대기업들의 대북 사업 담당자들이 북한창구로 일하는 중개인들의 신상을 파악해 달라고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삼성물산의 남강희 과장은 『북한 실세들과 거래를 주선하겠다는 재미 또는 재일 교포들이 우리에게 접근한 적이 있다』며 『지금은 대기업들이 자체 정보망과 믿을 만한 중개인들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은 주로 중소기업들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경제연구소 양범직 연구원은 남북경협과 관련,부동산 사기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중국과 달리 돈이 없는 북한은 도로와 항만 등 사회간접 시설(SOC)의 투자를 외국 자본으로 해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통일원 관계자는 『언제 완공될 지도 모르는 유경호텔의 분양권을 따냈다고 발표한 K부동산의 경우나 평양에 오피스텔을 건설한다고 밝힌 몇몇 기업들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80년대 말 중국이나 옛 소련 진출 때 우리 기업들을 괴롭혔던 무역사기가 남북경협 과정에서도 재현돼 업계의 각별한 주의와 대책마련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 부동산 실명제 관련/전국 농지가격 조사

    농림수산부는 13일부터 전국의 농지 가격을 조사하기로 했다.부동산 실명제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농어촌진흥공사와 농협 및 농림수산부의 통계 요원들이 조사를 맡는다.군 당 4개 면,면 당 2필지씩 당분간 5일마다 한번씩 점검할 계획이다.
  • 페소화 폭락 일단 멈칫/멕시코 정부,긴축조치 추가발표

    【뉴욕·멕시코시티 AP AFP 연합】 폭락세를 거듭하던 멕시코 페소화(화)는 9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회원국인 캐나다 은행의 지원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시장 개입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페소화는 FRB가 멕시코 중앙은행의 요청에 따라 페소화 매입에 나서고 멕시코 중앙은행이 미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제공한 차관 일부를 인출,폐소화 안정에 투입한데 힘입어 멕시코 외환시장에서 지난주 폐장가인 달러당 5.7페소에서 5.4페소로 올랐다. 【멕시코시티 AP 연합】 멕시코 정부는 지난주 경제위기 비상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9일 경제안정과 멕시코 경제에 대한 국제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 지출긴축조치를 발표했다.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실은 이날 ▲정부기관의 고용동결 ▲정부의 부동산구입 및 홍보 비용지출 금지 ▲관용자동차 신규구입금지 ▲출장수당 동결 등 긴축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