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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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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택지 명의변경 내년말까지 연장

    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공급받은 공공택지를 다른 기업이나 개인의 소유로 명의변경할 수 있는 기간이 99년 말까지로 연장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부동산·건설산업 지원대책’에 따라 주택업체나 개인이 공급받은 공공택지를 명의변경할 수 있는 기간을 올 상반기까지로 제한했으나 주택업체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이를 99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명의변경 대상토지에는 공공주택 건설용지는 물론 상업·업무용지,근린생활시설용지 등 택지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모든 토지가 포함된다.
  • 빨라진 짝짓기… ‘슈퍼뱅크’ 곧 탄생

    ◎국민·주택·신한 등 우량 5개銀 파트너고르기/부실 12개銀 이달말 운명결정… 5개 퇴출될듯 금융빅뱅은 은행권에서 시작된다. 외부전문가 12명으로 된 경영평가위원회가 지난 20일부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8%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12개 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은행의 운명(계획의 승인여부)을 판정하는 비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실은행을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넘겨받을 국민 주택 신한 한미하나 등 5개 우량은행은 22일 인수에 따른 여·수신 업무와 전산시스템 등의 분야별 대책을 담은 ‘액션 플랜’(Action Plan)을 금감위에 냈다. 은행 짝짓기는 오는 9월까지 2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이달 말에는 12개 은행의 운명이 결정된다. 정리 대상은 5개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3단계(승인,조건부 승인,미승인) 중 ‘미승인’ 판정을 받는 은행이 간판을 내리게 된다. 조건부 승인을 받는 은행은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감자(減資)나 합병명령 또는 경영진 교체 명령 등을 받게 되며 7월 말까지 정상화계획을 다시 내야 한다. 합병을 통한 초대형 은행(슈퍼은행)의 탄생을 위한 전단계 수순이다.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을 성사시킨 외환은행과 조흥 상업 한일 등 ‘빅3’는 퇴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하다. 외자유치나 부동산 매각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이 반영될 것 같다. 평화와 동화은행도 조건부 승인을 받아 위기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근로자 전문은행이나 실향민들이 세운 특수성이 감안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다음 달 간판을 내릴 곳은 자기자본비율 6% 미만인 대동 동남 강원 충북은행과 6% 이상,8%미만인 충청 경기은행 중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경기은행은 한미은행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한미은행은 수도권 지역 점포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전산시스템도 같은 점을 감안,수도권 지역을 공략한다는 복안으로 경기은행을 떠안는 방안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동은행은 전산시스템(유니시스)이 같다는 점을 들며 신한은행에 넘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아직은 미지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이 같은 것이 인수의 한 요인은 될 수 있으나 잠재적 부실요인이나 지역적으로 볼 때 인수 이후의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아직 인수대상을 정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강원은행은 올 연말 현대종금과 합병할 계획이어서 정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은행은 충청 지역의 부실은행을 인수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슈퍼은행이 어떤 조합으로 탄생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슈퍼은행은 대우그룹 金宇中 회장 등 재계에서 추진하는 방식,빅3 중 자발적으로 합병하는 방식 등을 상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슈퍼은행의 규모는 대형 시중은행 두 개를 합하는 수준 정도라고 했다. 金회장이 밝힌 바 있는 슈퍼은행 설립은 제일은행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가 대주주인 시티은행을 끌어들여 제일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12개 중 미승인 판정을 받는 곳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에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릴 방침을 정한 것도 슈퍼은행의 탄생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은감원 고위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리면서 해당 은행에 대해서는 감자명령을,정부에 대해서는 증자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에 대한 문책도 포함하는 등 자발적인 합병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 절차를 마무리한 뒤인 오는 8월쯤 산매금융에 강한 국내 대형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국민과 주택은행은 현 단계에서는 서민금융 또는 주택전문 금융기관으로 홀로선다는 계획이나 다른 은행과 합쳐 슈퍼은행으로 변신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나와 보람은행은 합병 방침은 서 있으며 다만 합병비율(주가 또는 순자산가치 기준 등)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단계다.
  • 신보기금·가스공 IMF 한파로 적자 급증/公企業 손익현황과 전망

    ◎포철,최대흑자 불구 16개 자회사 정리대상/5,975억 수익올린 한전 “경영은 못했다” 평가 감사원이 작성한 153개 공기업의 지난해 손익 상황은 침체한 경제와 방만한 공기업 경영 실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공기업은 상업적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손익이 절대적인 평가기준은 아니다.그러나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는 분야에서 적자를 기록하거나,무리하게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공기업은 정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적자가 가장 컸던 공기업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이다.무려 7,132억원의 손실을 봤다.신용보증기금의 막대한 적자는 부실 경영보다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빠진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적자폭이 두번째로 큰 곳은 한국가스공사(3,355억원)이다.시설 투자비와 가스요금 누락액 등이 요인이다.감사원은 그러나 가스관망은 국가 기간시설에 해당되기 때문에 한국가스기술공업,가스엔지니어링 등 자회사의 정리에는 다소 신중한 의견을 통보했다. 세번째는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 2,1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신용보증기금과 마찬가지로 경제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한국수출보험공사가 3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도 같은 원인이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833억원 등 6,000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가 발생했다.감사원은 적자를 줄일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으나 정리대상으로 통보하지 않았다.에너지 산업 전반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또투자·출자기관 등 모회사 성격의 공기업 정리는 기획예산위에 넘긴다는 것이 감사원의 방침이었다. ○…포항제철은 지난해 무려 7,290억원의 흑자를 기록,가장 많은 이익을 낸 공기업이 됐다. 그러나 포철의 16개 자회사 가운데 포철산기,포스에이씨,포스틸,포스코개발,포스코홀스,신세기통신,창원특수강,승광골프장 등이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두번째로 많은 흑자를 낸 공기업은 한국전력.5,975억원의 이익을 냈다.그러나 경영을 잘했다고 평가받지는 못한다.독과점에서 나오는 이익이기 때문이다.오히려 한전정보네트웍,한전산업개발,한전기공,한전원전련료,한전기술 등 자회사 가운데 몇 군데는 정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전력사용 검침 업무를 민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다만 검침에는 갖가지 부조리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여서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정부출자 금융기관 가운데 중소기업·주택·국민·수출입은행은 흑자를 기록했다.반면 외환·산업은행은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 부실의 한 요인인 은행의 해외 현지 법인은 무더기 적자를 기록해 정리대상에 포함됐다.또 각종 금고와 부동산·투자신탁 등 금융기관의 나머지 자회사도 손익과 관계없이 큰 폭의 정리를 면하지 못하게 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꼭 정리 대상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석탄공사처럼 구조적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곳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경영 부실이 통·폐합의 우선 기준인 것은 분명하다.또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공기업은 대부분 민영화 대상이다. 감사원은 구체적인 수치와 자료를 근거로 정리대상을 선정해 자회사 정리율이 40% 정도에 머물렀지만,기획예산위의 작업을 거치면 60%까지 올라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퇴출기업 정리는 신속하게(사설)

    5대그룹 계열사 20개를 포함한 총 55개의 퇴출대상 부실기업 명단이 발표되었다.이번 부실기업 명단발표는 기업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이고 앞으로 퇴출과정은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먼저 이번 명단을 보면 5대 재벌그룹 퇴출대상 계열사는 그룹별로 3∼5개에 불과한데다 비중이 작은 기업만이 포함되어 있어 ‘모양새 갖추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초 부실기업 대상기업 선정과정에서 5대그룹이 빠졌다가 추가로 대상에 포함되었으나 부실로 판정받은 계열사는 이미 부실화된 것으로 자체내에서도 구조조정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5대그룹의 구조조정은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 정부의 당초 방침이었다.그러나 상위 재벌들이 빅딜(사업간 교환)을 포함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회피하는 바람에 정리대상에 포함시켰지만 역시 한계점을 느끼게 한다. 그러므로 당국은 5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재 우량계열사의 지원을 받아 연명하고 있는 계열사를 가려내어 퇴출시키는 한편 재벌의 빅딜이 성사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기업구조조정은상위재벌의 빅딜을 포함한 구조조정의 성패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부실기업 판정을 받은 기업은 청산·자산분할매각·제 3자매각 등의 방식으로 정리될 것이다.이들 기업이 어떤 과정으로 정리되든 빠른 시일내에 완료,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경색 등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중소기업이 부실기업으로부터 받은 어음은 정부방침대로 은행이 대출로 처리하여 선의의 기업이 도산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퇴출기업에 지급보증을 해준 기업은 채무상환에 책임을 지게 되어있다.지급보증을 한 해당 계열사가 빚을 대신 갚는데 따른 자금난으로 부실화되지 않도록 당국과 은행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다만 기업의 지급보증을 출자로 전환하거나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전환 또는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취하면서 형평성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정하게 처리할 것을 당부한다. 또 이번 부실기업의 정리로 인해 많은 근로자가 정리해고될 것으로 보인다.정리해고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반발이 예상됨으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강구하기 바란다.동시에 정부는 기업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행제도와 관행은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할 것이다.구조조정을 위한 자산매각의 경우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부가세를 감면해주고 사업매각의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를 일부 감면하는 등 세제혜택을 줄 것을 제의한다.
  • 大田 이주 공무원 한시름 덜었다/분양아파트 임대 전환

    ◎계약 해지때도 위약금 안물게 대전 제 3청사로 이전하는 12개 정부기관 공무원들의 ‘집 문제,돈 걱정’이 해결될 전망이다.대전 둔산지구 아파트 입주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분양받은 아파트를 임대로 바꿀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청사 이전 직원의 주거에 관한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장관 결재만 남겨두고 있으며,방침이 확정되는대로 빠르면 이번 주안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대책에 따르면 둔산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들은 25평형의 경우 640만원,31평형과 32평형은 980만원에 이르는 위약금(총 분양가격의 10%)을 전혀 물지않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5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에 한해 잔금(4,800만∼5,100만원)가운데 일정 액만 내면 분양아파트를 임대로 전환,아파트를 한동안 빌려쓸 수있도록 했다.아직까지 미분양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을 임대로 전환해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했다.임대조건은 통상 공무원들의임대아파트처럼 5년 계약에 해당 지역 전세 시세의 50% 정도 가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 청사 이전을 앞두고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거나 전세대란의 여파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시름을 한결 덜게 됐다.총 입주대상 3,550가구 가운데 1,500여 가구로 추산되는 공무원들이 월 100만원 안팎의 연체료를 물거나 최악의 경우 계약금을 떼이더라도 분양계약을 해지해야할 처지에 몰려 그동안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해 왔다. 행자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돈을 빼내지 못하는 공무원들의 처지를 적극 반영했다”면서 “계약해지로 남아도는 아파트는 지역 주민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노조 간부 재산 가압류 신청/현대자동차

    【울산=姜元植 기자】 현대자동차는 11일 지난달 말 노조의 총파업과 관련,金光植 위원장 등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간부와 대의원 24명의 임금과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서를 울산지원에 냈다. 회사는 신청서에서 “金위원장 등 비대위 간부와 대의원들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조합원을 선동,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총파업을 벌이면서 회사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이들 소유의 임금과 부동산을 가압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회사는 지난 9일에도 노동조합비 50억원에 대한 가압류 신청도 울산지원에 냈다.
  • “M&A 세제지원 확대 시급”/孫 전경련 부회장

    ◎규제완화 통해 구조조정 유도를 孫炳斗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기업구조조정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서는 특별부가세 감면요건의 완화,기업 합병 및 분할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孫 부회장은 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한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한국기업의 구조조정 추진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순수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완화해 구조조정의 효율적 추진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 등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연쇄부도 방지대책을 강구하고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빠른 시간내에 마무리,금융시스템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 간의 구조조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특히 최근의 민주노총의 파업으로 해외투자가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노동계의 파업자제와 제2기 노사정위원회 참여를 당부했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

    ◎“구조조정 신속­분명해야 실업 해결”/연쇄부도→실업증가→신용경색 악순환 끊어야/부처 역할분담 모호… 실물경제위기 대책 허점 우리경제가 외환위기에서 정말 탈출했는가.그리고 지금 추진되는 구조조정 작업은 올바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서울신문은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과 金慶洙 성균관대 교수(경제학과)를 초청,새 정부의 경제개혁을 점검하고,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외환위기는 과연 극복됐나◁ ▲金慶洙 교수=환란 위기는 일단 넘겼다고 본다.金大中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외환위기를 관리했다.또 외환시장의 전면 개방 등 일련의 개혁조치로 우리나라 시장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됐다.다만,현 상황이 국가불황이라는 2단계 국면에 접어들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IMF 프로그램 큰 진전 공공 구조조정 점검해야 ▲李漢久 사장=IMF 프로그램,즉 긴축과 자본 자유화,구조조정,가격 자유화등 4개분야에서 제도적으로는 비교적 많은 진전을 이뤘다.외환위기는 긴급한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본다.이제는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실물시장을 나눠 점검해야 할 때다.경제 구조조정이 비경제적인 분야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야 한다.특히 정부 등 공공부문의 구조조정 작업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金교수=전적으로 동감한다.국제사회에서는 한국이 구조조정을 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부실기업이 부실금융 기관을 양산하고 다시 부실채권을 늘린다.이 과정에서 실업문제가 대두돼 정부가 딜레마에 빠진 듯한 느낌도 든다.그러나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실물부문이 어려워져 결국 한국 경제의 장래가 어두워진다.실업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복원력을 잃어버려 쉽게 회복이 안될 것이다. ▲李사장=현재 금융시장의 특징은 한마디로 신용경색이다.금융기관끼리도 못믿는 상황이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실물시장에서는 복합불황이 진행되고 있다.연쇄부도와 실업증가,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이 중요하다.정부 스스로 자신에 대한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것도 문제다. ▷구조조정정책 방향은 옳은가◁ ▲金교수=구조조정의 대상과 방향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방법이 문제다.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첫째는 투명성이다.부실기업을 선정하고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정치권 압력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경제논리를 따라야 한다.둘째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구조조정의 기간을 짧게,그리고 분명하게 단행해야 한다.지금은 수술이 필요한 때다.환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과 금융의 리스크(위험)를 정부가 짊어지려 했기 때문이다.각자의 리스크는 각자가 지도록 해야 한다. ○기업­금융 리스크 지도록 압력배제 경제논리대로 ▲李사장=구체적인 정책을 보면 비판할 대목이 적지 않다.먼저 기업의 구조조정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칙이 불투명하다.구조조정은 크게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사업구조를 바꾸는 문제로 나눌 수 있다.지배구조는 정부가 법을 통해 하면 된다.반면 재무구조는 금융기관에 맡겨야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그런데 정부는 금융기관에 맡기겠다고 하면서도 “정리할 부실기업이 몇 개다”라는 식의 말로 정부가 주도하는 인상을 줘 왔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있어서는 125조원에 이르는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손실을 어떻게 메울 지에 대한 대책이 없다.후순위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손실을 메꾸라고하나 이를 발행할 은행은 세 곳 밖에 없다.증자를 하려 해도 지금 누가 금융기관의 주식을 사겠는가. ○정부 마음급해 우왕좌왕 명령과 지시 이제 안통해 ▲金교수=정부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우왕좌왕한 측면이 있다.70년대 식이다.명령과 지시로 시장경제를 다루면 안된다.예를 들어 기업의 부채비율을 200%까지 낮추라는 것은 경제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기업의 재무구조 관리는 금융기관에 맡기고 정부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하면 된다.최근에 나온 정부의 구조조정 대책은 많이 발전한 것같다.하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벌 구조조정 평가◁ ▲李소장=기업의 구조조정에 있어서 우리 경제에 충격을 덜 끼칠 방법은 자산매각이다.그런데 문제는 자산을 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살 사람이 없다.또 사더라도 세금이 많아 기업으로서는 매각해도 부채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기업이 세금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산매각을 돕는 길이다.노동계가 재벌의 구조조정이 늦다고 비난하고 있으나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교섭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金교수=자산매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는 동감한다.기업의 고통은 이해하나 기업이 정부에 의존하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자산 매각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성업공사는 이미 1,000개가 넘는 공장을 갖고있다.성업공사의 부실화가 우려된다.정부나 공기업이 부동산 신탁회사에 협조융자를 계속하는 악순환이 사라져야 한다. ▷실업대책◁ ▲金교수=아르헨티나 칠레 등 IMF체제를 겪은 나라의 실업률은 20% 이상을 넘었었다.7∼8%가 높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더욱이 앞으로 실업이 얼마나 늘어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이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실업문제 해결책은 단기간에 구조조정에 성공하는 길 밖에 없다. ▲李사장=실업자가 몇 명이 될지 정밀한 예측이 필요하다.연말까지 18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한번 실업자가 되면 3년 정도는 취업기회가 없다고 본다.경제성장율이 5%가 될 때까지 실업자는 늘면 늘지 줄지 않는다.200만명의 실업자를 다 먹여 살릴 방법은 없다.그런데 정부의 실업대책을 보면 그 돈을 다 어디서 마련할 지 의문이다. 정부는 실업자를 계층별로 잘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하고 기업은 임금삭감 등 실업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런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 등도 필요하다. ▲金교수=‘세계경제전망’이라는 IMF의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하는데 6년이 걸리고 실업문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실업문제에 대해 정부는 국민에게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자꾸 낙관론만 펴서는 곤란하다.장미빛 미래상만 말해서도 안된다.앞으로 실업이 더욱 늘어나고 이에 대해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구조조정 등 재원확보 방안◁ ▲李사장=정부가 앞장서 공공부문의 지출을 대폭 줄여야 한다.기업들은 지금 30∼40%씩 줄이고 있는데 정부는 기껏 3년동안 10% 줄이겠다고 한다.이래서는 안된다.과감하게 조직을 개편하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는 부활해야 한다.당초 폐지된 것이 잘못이다.소득이 있는 데서 좀더 부담토록 하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현 정부의 정책 평가◁ ▲李사장=처음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초동대응은 비교적 잘 이뤄졌다.그러나 외환위기가 금융위기,실물경제 위기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의외로 대비책이 없었다는 생각이다.또 경제부처들 간에 역할 분담이 모호해 보인다.당이 끼어 들고 도지사도 끼어 들고,누가 정책을 수립하는지 복잡하다.여러 정책들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서방 동아 위험지대 인식 “한국은 예외” 각인긴요 ▲金교수=IMF체제 극복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현재 서방에서는 동아시아 전체를 다 ‘위험지대’라고 생각한다.외신을 살펴보면 4월부터 동아시아 관련 뉴스가운데 긍정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제2의 환란 가능성은◁ ▲李사장=다시 외환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적다고 본다. 엔화의 달러환율이 오랜 기간 140엔 대 내외를 지속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물론 엔저가 오래 지속된다면 중국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몇몇 재벌과 금융기관이 무너지면서 외환위기가 비롯될 가능성도 있다.다만 하반기에는 지금 추진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산매각 협상이 줄줄이 결실을 맺으면서 외환사정이 나아질 것이다. ○제2환란 닥칠 가능성 적어 하반기엔 외환사정 호전 ▲金교수=또 다른 환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무디스사가 며칠 전 일본 5대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우리가 보는 것보다 일본은 훨씬 취약하다.이 지역의 위험성에 대해 국제투자가들은 인도네시아나 한국을 구분하지 않는다. 정부가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우리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실업사태가 어렵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춘다면 더욱 어려워진다.
  • 出協의 500억원 활용계획과 문제점

    ◎출판지원금 담보조건 너무 까다롭다/유통구조 현대화 등 3개부문 대사업체 선정작업/영세업체엔 ‘그림의 떡’… 양서부문 신청사 적어 정부가 서적도매상들의 부도로 위기에 처한 출판계를 돕기 위해 마련한 출판지원금 500억원이 과연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출판지원금 신청 업체에 대한 심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융자대상업체가 결정됐다. 출판지원금 심의위원회는 최근 3차에 걸친 심의 결과 출판유통구조 현대화 부문의 융자대상 업체로 (주)한국출판유통과 한국출판협동조합 등 2곳을 선정했다.융자금은 각각 90억원과 40억원으로,담보제공에 따라 분할 지급키로했다.이 부문엔 두 곳 외에 청운서림,송인서적,한국기독교출판유통이 신청했으나 담보력 부족으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판유통구조 현대화 부문과 같은 조건으로 융자되는 출판정보·전산화 부문은 (주)한국출판정보통신(BNK)과 (가칭)도서정보서비스 등 2개사가 57억여원을 신청했다. 출판정보·전산화 부문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전문가들로 이뤄진자문기구를 구성,타당성 검토작업을 거친 뒤 오는 5일 지원업체를 결정키로 했다. 양서출판 지원부문에는 73개사가 최고 100억원에서 3,000천만원까지 모두 376억여원을 신청했다.심의위원회는 신청사가 당초 지원방침을 세웠던 200∼300개사에 크게 미달함에 따라 5일까지 2차신청을 받은 뒤 융자대상 출판사를 선정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각계 인사 7명으로 출판계 긴급 지원금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심의위원은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한국출판금고(이사장 김낙준),한국출판협동조합(이사장 박기봉),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김경희) 등 4개 단체장과 이중한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민병덕 한국출판학회 회장,박승수 이화여대 공과대학 교수 등이다. 현재 확정된 정부의 지원금 500억 가운데 문예진흥기금 200억원은 한일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재정경제부와 관계은행간 협의를 통해 지원키로 한 300억원은 국민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맡기로 돼 있다. 연 6%의 저리에 3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인 문예진흥기금은 출판유통구조 현대화분야와 출판정보·전산화 분야에 우선적으로 할당하고,연 16%의 이자에 1∼2년뒤 전액 상환하는 조건의 국민은행 융자는 양서출판 지원에 할당된다. 그러나 문제는 대출금에 대한 부동산 등의 담보 제공이다.출판계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출판계에서 지원금 혜택은 결국 재력이 있고 담보물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업체에만 돌아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특히 군소출판사들은 도매상의 부도어음을 막는데 자금과 담보를 소진해 출판융자금을 이용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그 때문에 일부에서는 주식의 담보가치를 인정하거나 담보 대신 2∼3개 출판사가 연대 보증하는 방식 등 유연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담보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자칫 담보능력 부족으로 지원금조차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실에 부실을 보태면 더 큰 부실을 낳을 뿐이다.출판이 지식산업임을 내세워 무조건 특별 배려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집단이기주의일 뿐 아니라 ‘IMF정서’와도 어긋난다. 더구나 출판계에 긴급 지원되는 문예진흥기금에 대해서는 음악·연극 등 공연단체들이 형평성의 문제를 들어 볼멘 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공연단체들이 공연 때마다 일정금액의 문예진흥기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반면 문학과 출판 쪽에서는 기금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계의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병행되지 않는 한 출판지원금은 차라리 출판진흥기금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 실직자 대부 요건 새달 15일부터 대폭 완화

    ◎생업자금 3,000만원 일시불/과세혜택 기준·실직후 10개월내 요건 폐지/실업자 맞보증·가족간 연대보증도 허용 다음 달 15일부터 실직자 대부요건이 대폭 완화된다.공무원·군인·교원연금 수급권자는 계속 대부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가 최근 실업대책추진위원회에서 확정한 ‘실업자 대부사업 보완 방안’을 소개한다. ◇실업기간 및 구직등록 요건 적용 배제=실직 후 10개월이 경과한 장기 실직자를 보호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실직 후 10개월 이내’ 요건을 폐지한다.‘구직등록 후 3개월 경과’ 요건을 ‘구직등록 후 1개월 경과’로 완화한다. ◇재산세 과세액 기준 폐지=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동산 소유 여부가 실업자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점과,동사무소가 발급하는 재산세 납부실적 확인증으로 거주지 이외의 재산소유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순재산세 과세액 10만원 이하’ 조항을 폐지한다. ◇주거면적 제한 폐지=생활이 어려운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용면적 25.7평(생계비는 18.5평)의 주택 거주자’로 제한했으나 같은 평수라도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고 주택소유 여부가 감안되지 않은 문제점 등이 드러남에 따라 이 조항을 삭제한다. ◇세대주 조항 폐지=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가 부양가족이 없는 실업자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생활이 어려운 독신 실업자는 대부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되는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 또는 주소득원인 자’의 조항을 폐지한다. ◇생업자금 착수금 지급방법 개선=영세 자영업을 하려는 실직자에게 3,000만원 한도에서 착수금(30%)과 잔액을 2회로 분할하여 지급하고 있으나 착수금 900만원은 현재 상거래 시세로 보아 대부 대상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따라서 일시금으로 100% 대부하여 사업선택의 폭을 넓혀 주되 일시금 대부에 따른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자금심사위원회 통합=생업자금심사위원회와 영업자금심사위원회를 통합,운영함으로써 지사단위에서 신속하게 대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보증·담보확보 지원=실업자 대부사업의 담보·보증요건이 일반대출에비해 상당히 완화돼 있음에도 실업자들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실업자 맞보증,1.000만원 이상 대부 때 1,000만원까지 인보증과 물적담보 병행,예금담보,가족간 연대보증 등 다양한 형태의 보증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 “행정에도 품질이 있다”/정책평가委,고객만족도 조사 착수

    ◎21개 시책·37개 기관 대상… 행정개편 반영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이세중)는 28일 국민이 정부의 정책 추진과 행정 서비스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를 조사하기 위한 ‘고객만족도 평가’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오는 8월과 연말에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평가 결과는 정부가 추진중인 2차 행정개편 및 장관과 고위공직자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평가는 ▲주요 시책과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로 나뉘어 이뤄진다. 주요시책 만족도 조사는 재경부의 금융산업 구조조정 등 국민의 관심이 높은 17개 부처,21개 정책의 효과,수용정도,정부의 추진의지 등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민원행정 서비스 만족도는 37개 중앙행정기관을 이용한 민원인을 상대로 업무 처리방식,절차,공무원의 친절도,처리결과 만족도 등을 물어 집계한다. 주요시책 만족도 평가를 위한 부처별 과제 21개는 다음과 같다. 재경부와 행정자치·산업자원·건설교통부의 과제는 2개씩이다. ▲금융산업·기업 구조조정(재경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통일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통상외교 활동 강화(외교통상부) ▲법 질서 확립과 국제통화기금(IMF) 국난극복을 위한 법적 지원(법무부) ▲방위력 개선방향의 전면재조정(국방부) ▲능력과 실적 중심의 인사관리 혁신·중앙권한의 지방 및 민간이양 촉진(행정자치부) ▲사교육비 경감대책(교육부) ▲국가 과학기술개발 사업의 효율성 제고(과학기술부) ▲지식 및 문화산업 육성(문화관광부)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농림부) ▲무역수지의 흑자기반 구축·에너지 수급 안정(산업자원부) ▲정보사회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정보통신부) ▲보건의료제도 개선사업(보건복지부) ▲맑은 물 공급개선(환경부) ▲고용안정대책 추진(노동부) ▲부동산 제도 개선·교통,물류난 완화(건설교통부) ▲효율적 해양보전과 자원관리(해양수산부)
  • ‘부동산 신탁’ 부실경영 파문 눈덩이

    ◎무리한 사업 확장·정치권 청탁시비로 비틀/2개사 빚 1조2,800억… 이자 갚기에도 역부족/위탁공사 7조 규모… 파산땐 3만가구 피해 부실 경영과 정치권의 사업청탁 시비로 불거진 부동산신탁회사 파문이 건설업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왜 부도위기에 몰렸나=부동산신탁은 땅을 위탁받아 개발한 뒤 땅주인과 개발이익금을 나눠 갖는 회사.확정금리가 아니어서 망하면 한 푼도 못주게 된다.한국감정원의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과 성업공사 산하의 대한부동산신탁은 지난 해말까지 6,800억원과 6,000억원을 각각 금융권에서 끌어들였다.이들 회사는 전체 차입금의 절반 이상을 종금사에서 3개월 미만으로 빌려 원금상환은 물론,이자마저 제때 지급하기 힘든 상황이다.한국부동산투자신탁의 경우 총 차입금의 58%인 3,900억원을 종금사에서 빌려 만기어음이 계속 닥치고 있다. 두 신탁회사가 부실해진 1차적 원인은 무리한 사업확장 때문이다.95년 이후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 들었는데도 주상복합건물 상가 등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 손을 대 IMF 이후미분양 물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자금압박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한국감정원 노조는 “한국부동산신탁이 지난 3월 경기 고양 일산 탄현 등 3개지구에서 5,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하면서 정치권의 압력을 못이겨 시공사인 (주)경성에 선급금 명목으로 669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우려되는 건설업체 피해=두 신탁회사가 현재 위탁받아 공사 중인 사업은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상가 등 총 150여건에 7조원 규모.한국부동산신탁이 75건에 4조1,000억원,대한부동산신탁이 76건에 3조원이다.이 가운데 두 회사가 공사 중인 아파트는 3만가구에 이른다.두 신탁회사가 쓰러질 경우 7조원규모의 각종 개발사업은 한꺼번에 중단되고,입주 예정자 3만명의 ‘내집 마련 꿈’이 날아 갈 수밖에 없다. ■회생대책은 있나=정부는 종금사와 협약을 맺어 신탁회사의 단기 차입금을 2∼3년 상환유예하고 공사 중단을 막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에 지급보증을 요청할 계획이다.그러나 정부가 부실화한 공기업의 자회사에 특혜를 준다는 논란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따라서 ‘회사는 정리하되 사업은 살린다’는 원칙 아래 삼성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을 중심으로 제3의 신탁회사를 설립,두 회사의 일부 신탁자산과 부채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마이너스 성장의 틀을 깨자(사설)

    마이너스 3.8%를 기록한 올 1·4분기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우리경제에 대한 깊은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단순한 수치의 가리킴보다 그 내용의 취약성에서 국내경제가 이미 헤어나기 힘든 장기복합불황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올 1·4분기 성장률은 80년 4·4분기(-7.8%)이후 18년만의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전체 수치상으론 그때보다 낮으나 당시는 농림 어업 부문의 흉작이란 계절적 요인이 결정적 역할을 했던 데 비해 이번에는 국가산업의 핵(核)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성장이 마이너스 6.4%로 한국은행의 통계작성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속에서 성장률이 좋을 수는 없다하더라도 이번 우리경제의 성적표는 예상을 훨씬 넘어선 최악의 상황을 보여 준 것이어서 충격이 크다.특히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설비투자 부문이 무려 40%이상 급감함에 따라 실물경제 기반붕괴와 금융시장의 경색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장기불황이 심히 우려됨을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또 기업·금융구조조정의 부작용 정도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이러한 장기불황을 극복하고 마이너스 성장의 틀을 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출을 늘려야 할 것이다.이번 1·4분기에도 다른 부문은 대부분 부(負)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출이 27.3% 늘어남으로써 성장률의 추가하락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내수(內需)경기는 실업증가와 감봉 및 부동산 가격폭락에 의한 자산디플레 현상등으로 개인 가처분소득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상당기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때문에 수출로 경기회복의 돌파구를 찾아서 내수침체로 고통받는 기업에 활력을 주고 고용창출효과도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특히 정부는 세계시장의 수요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다품종·소량수출의 이점도 살릴 수 있는 중소수출업체지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촉구한다. 이와 함께 기업·금융구조조정도 강도(强度)를 높여 진행함으로써 전체 경제회생 기반을 하루 빨리 굳게 다져가야 할 것이다.부실대기업 정리에 따르는 하청중소업체의 처리 및 지원문제는 별도의대책으로 해결해야 실업의 파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경우 외자(外資)유치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해서 불황의 터널은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李信行 의원 체포영장 발부

    ◎검찰 “오늘 자진출두 권고뒤 불응땐 검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가 21일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서울 구로을)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청구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李의원에게 22일 중 자진출두할 것을 권고한 뒤 불응하면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李의원은 이날 상오 검찰에 전화를 걸어 “오늘 한나라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출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알린 후 잠적했다. 검찰은 李의원이 95년 (주)기산 사장으로 있을 때 부동산설계 거래업체인 S개발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아파트 하도급 공사를 맡은 C,Y건설 등 2개 업체로부터 각각 10억원과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李의원이 96년 4·11 총선을 전후해 협력업체로부터 몇차례 걸쳐 2억∼3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李의원에게 추가 금품수수 혐의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李의원이 협력업체에 건설공사 하도급을 주면서 공사비 과다계상등의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金善弘 전 기아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잡고 그 규모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 구조조정 비용 최소화해야(사설)

    정부가 20일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열고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소요재원을 확정함에 따라 앞으로 기업을 포함한 우리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 등을 감안,앞으로 정리해야 할 금융부실채권 규모를 1백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정부에서 50조원의 공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지원을 통해 원활한 금융 구조조정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도됐다.그러나 이러한 재정지원은 결국 국민의 조세부담 증가를 의미하므로 구조조정 비용의 최소화 노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한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함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특히 경제회생에 불가결한 외자를 들여오고 대외신인도를 높여 제2의 환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실물경제 운용의 투명성 확보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때문에 이번 재정지원 규모의 확정이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으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동원될 정책수단이나 기본방향에 대한 관계당국간의 합의는 이미 마친 상태여서 향후 추진될 구조조정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는 공채발행 등의 재정지원을 통해 기업과 금융부실화의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주식·부동산시장 등의 심각한 침체현상으로 기업과 금융기관에서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따라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금융기관의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손해배상 등의 방식으로 부실경영의 책임을 철저히 물어 국민부담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구조개혁에 따른 자금시장경색을 막기 위해 한은 발권력에 의존하는 방안도 통화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물가불안이 서민생계를 위협하는 점을 고려해서 신중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금리인하 추세와 관련,금리변동이 반영되는 채권발행으로 재정부담을 줄이는 등 다각적인 재정부담 축조방안이 마련돼야 할것이다. 이밖에 이번 구조조정은 국민부담이 클 뿐 아니라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만큼 철저히 객관적 기준에 의해 공개적으로 추진되도록 촉구한다.
  • 치솟는 연기… 총성… 전쟁터 방불/유혈폭동 사흘째… 혼미의 印尼

    ◎印尼 최고갑부 리옹 저택 불바다/발리은행 약탈 우려 돈다발 살포/韓國 교민학교 휴교… 대사관 비상근무 【자카르타 외신 종합】 시위군중들이 폭도로 변모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자행되고 있는 자카르타 시내는 치솟는 검은 연기들 속에 간간히 총성마저 울려퍼지는 등 마치 전쟁터를 연상케 하고 있다. ○화교소유 은행 큰 피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돈 많은 억만장자 리엠 시웨 리옹의 저택이 14일 군중들에 의해 불바다가 됐으며 화교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은행도 약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군중들은 이날 수하르토 대통령 일가와의 친분을 통해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대 부자로 유명한 리엠 소에이 리옹의 저택으로 쳐들어가 승용차 5대와 서류,가족사진 등을 모조리 불태웠다. 군중들은 또 아시아 전역에서 은행업과 식품,부동산,자동차 회사 등을 경영하고 있는 화교 재벌 살림그룹 소유의 중앙아시아은행 지점들에 몰려가 약탈과 방화를 일삼았다. ○…군중들이 중앙아시아은행을 방화하고 약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발리은행 직원들은 은행이 약탈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군중들에게 돈다발을 마구 뿌리는 소동마저 일어났다고. 발리은행 자카르타 서부지점 직원들은 이날 은행 주변에 수천명의 군중들이 몰려들자 군중들의 은행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1만루피아(1달러)와 2만루피아,5만루피아권 지폐를 움켜쥐고 군중들을 향해 집어 던졌다. ○외국인·화교 탈출 러시 ○…인도네시아 유혈 폭동과 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편으로 자카르타를 탈출한 외국인과 화교들이 싱가포르에 도착.인도네시아 군중들의 약탈과 폭동의 표적이 돼온 화교들은 이날 공항에서 “떠날 당시 집과 상점이 불타는 등 모든 화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고 “당분간 싱가포르에 머물 생각”이라고 설명. ○…자카르타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14일 한국학교학생들을 낮 12시에 조기 귀가시키고 15∼16일 이틀간 휴교.또 대사관은 한국인 기업체에 대해서도 2∼3일간 휴업할 것을 권장하는 한편 비상근무조를 만들어 숙직자를 3명으로 늘렸다.
  • 재벌총수 구조조정 나서라(崔澤滿 경제평론)

    정부는 5대 재벌그룹이 지난주 제출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일응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상위 재벌그룹의 구조조정안은 정부와 당초 약속한 핵심그룹부문 설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외국자본 유치 및 경영투명성 제고 등이 주요내용을 이루고 있다. ○5대재벌 구조조정안 호평 이번 구조조정안은 지난 2월 재벌들이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 제출한 것보다 진전되어 있어 당국이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상위재벌의 구조조정 구도가 구색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재벌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재벌은 경제개발이 착수된 지난 62년 이후 거의 10년주기로 구조조정의 위기를 맞았다.그 때마다 비업무용 부동산을 팔고 계열사를 정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기를 끌어 올리면 구조조정 약속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내세워 공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시도해 왔다.그렇게 해서 상위 5대 재벌은 4월말 현재 37개에서 62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다시 재벌 구조조정을 추진하려하자 마지못해 조정안을 내놓고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거나 손쉬운 인력감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5대 재벌그룹은 은행권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실기업정리대상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재벌개혁에 대한 의문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경제위기는 외환위기가 시발이 되었으나 그것은 표피적인 지적에 불과하다.근본적인 원인은 오랫동안 유지돼온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을 통해서큰 재벌일수록 보호를 더 받고 금융기관은 정부의 통제아래 대출을 실행,금융기관 생명력인 건전성문제를 소홀히 한데서 비롯된 것이다.재벌그룹은 손쉽게 이득을 얻을 수 있게 됨으로써 자연히 방만한 경영을 하게 되고 금융기관은 부실화의 책임을 정부쪽에 돌리면서 건전성문제를 소홀히 해온 것이다. 오늘의 경제위기는 누적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 까닭에 재벌이 과거처럼 일정기간 시간벌기를 통해서 문제를 적당히 넘길 수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국제통화기금(IMF)이 돈을 빌려주면서 한국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간여하고 있다.재벌이 가장 관심이 많은 통화량은 물론 성장·물가·경상수지 등 주요지표를 매 분기마다 체크하고 있다. IMF의 관리체제는 현재 3년간으로 되어 있다.이 동안 한국경제가 회생하지 못하면 관리기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그러므로 국내경제를 좌지우지해온 재벌총수들은 과거처럼 시간끌기와 같은 안이한 사고를 갖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재벌총수들은 정부와 약속한 경영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 해소·재무구조 개선·핵심사업부문 설정·지배주주 책임강화 등 5개항을 스스로 이행하겠다는 자세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부즈·앨런&해밀턴은 ‘한국보고서’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는 재벌 총수(최고경영자)의 의지를 알아보기 위해 몇가지 설문을 내놓고 있다.그 설문은 재벌총수가 일생을 바쳐 키운 사업이나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있는가,친한 친구나 가족처럼 아끼는 동료혹은 부하 직원과 갈라설 수 있는가,필요하다면 가장아끼는 본사 건물도 팔아 치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회사 주력사업의 책임자에 외국인을 임명할 수 있는가,노조와 마주 앉아 구조조정 문제를 직접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가,주요 공장을 폐쇄할 용의가 있는가,각 사업부 책임자에게 1천만달러이상의 전결권을 부여할 수 있는가이다. 재벌총수가 이 질문에 전부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만 재벌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다고 이 컨설팅회사는 보고 있다.지금까지 국내재벌총수는 흡사 ‘제왕’이나 다름이 없이 군림해 왔다.이처럼 재벌그룹의 전권은 총수가 갖고있기 때문에 구조조정 전권 역시 총수가 쥐고 있다. 그러므로 재벌총수는 국난으로 불리고 있는 경제위기타개를 위해 구조조정에 대한 결단을 하루 빨리 내리는 동시에 전(全)사차원의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개혁에 착수하기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재벌총수의 인식과 사고 전환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시간별 사고 버려야 재벌총수는 구조조정은 단기간에 끝낼수 없는 장기과제라는 시간벌기 사고를 버려야 한다.누구보다 먼저 총수가구조조정을 단기에 끝내야 성공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지 않는다면 재벌개혁은 실패로 끝나고 말 것이다.또 이번 구조조정에서는 한계기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량기업까지 매각하는 일대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재벌총수는 지금까지 사업평가에서 손익을 얼마나 냈는가를 따져 왔다.손익지표를 중시하는 경영은 현재와 같은 유동성부족시대에는 맞지가 않다.앞으로는 사업평가에서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을 해야한다.재벌총수는 부동산 1백억원을 갖고 있는 것보다는 현금 50억원이 더 중요하다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사고는 현재 세계적인 기업추세이다.그래서 재벌총수가 현금흐름 중시를 비롯한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 것을 촉구한다.
  • ‘경제 3축’ 다시 흔들린다/경제상황 부문별 긴급점검

    ◎증시 곤두박질·환율 상승반전·기업 위기 확산 경제가 총체적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증시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도 비교적 높은 수준(1천400원대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실물과 금융부문도 부실심화로 경제전반에 주름을 주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않아 기업자금난이 극심해 지면서 거평 등 중견그룹들이 부도위기로 몰리고 있다.정부의 재벌개혁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기업 강제퇴출 방침까지 확정돼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기업 연쇄부도와 이로 인한 은행부실 등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경제상황을 부문별로 점검한다. ◎증시/창구마다 “가격불문 무조건 팔아라”/외국투자자 외면… 일부선 공황우려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증시가 공황상태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12일 증권가에는 부실기업 리스트가 담긴 ‘살생부(殺生簿)’가 나돌았으며 증권사 영업창구마다 가격불문하고 팔아달라는 투매 요구가 빗발쳤다. □주가 왜 떨어지나=한마디로 주식을 살만한 주체가 실종됐다.연초 이후 장세는 전적으로 외국인 매수강도에 따라 좌우돼 왔는데 이들이 좀처럼 관망세를 풀지 않고 있다.지난 1∼2월중 무려 3조9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상승장세를 이끌던 외국인들은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안정되자 매수규모를 줄여 3월 5천3백93억원,4월 1천1백19억원 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쳤다.이달 들어서도 예전과 같은 왕성한 매수세는 찾아볼 수 없다.개인과 기관투자자들도 덩달아 증시를 이탈,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2년2개월만에 2조원아래로 떨어졌다. 은행권이 11일 부실기업 정리일정을 발표한 것도 냉랭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중견기업들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데다 무디스사가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마저 전해져 악재로 작용했다. □어떻게 될까=주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자들을 증시로 유인해야 한다는 게 일치된 목소리다.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대비 소유비중이 20%를 넘고 있는 상태에서 특별한 호재없이 편입비율을 늘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다.따라서 구조조정의 속도와 강도를 더욱 높여 외국인들이 믿을 만한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얘기한다. 아울러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대유증권 金鏡信 이사는 “투자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주식펀드를 마련해 주거나 장기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큰 손’을 유인할 수 있는 증시안정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年25% 고금리에도 자금줄 꽉 막혀/가동률 60%선… 채산성 갈수록 악화 지난 11일 동아그룹 계열의 동아엔지니어링이 60억원,경향건설이 22억9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를 냈다.거평그룹 계열의 (주)거평과 거평패션,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는 지난 11일 돌아온 13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상태이며 중견그룹의 부도설도 나돌고 있다. 극심한 자금난은 기업들이 25%이상의 고금리상태에서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금리가 높아도 자금을 조달할 길도 막막한 게 현실이다.5대 그룹정도만 회사채를 발행해 여유자금을 비축해두고 있을 뿐 중견그룹들은 회사채를 발행하려 해도 보증을 서주는 은행이 없다.설령 보증을 서주는 곳이 있어도 발행된 회사채가 소화조차 되지 않아 자금줄이 꽉 막힌 상태다. 낮은 가동률도 기업의 도산을 재촉하고 있다.통상 80%는 돼야 하나 대부분의 업종이 60∼70% 선에 머물고 있다.내수시장의 침체 탓이다.수출마저 크게 늘지 않아 전반적으로 기업 매출이 떨어지면서 실물 부문이 위축돼가는 상황이다.비용측면에서도 제조업의 단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생산물량의 감소로 인한 간접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자연 채산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거래업체의 부도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도 큰 부담이다.부실채권은 금융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다.5대 재벌 그룹사를 중심으로 한 우량기업들은 부실기업의 시장 조기퇴출 방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차제에 퇴출대상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는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경제에 충격을 덜 주려면 정부가 준조세나 공과금,사회적인 물류비용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재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만 풀어도 기업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며 “토지공사나 성업공사를 통한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 자산매각시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신용등급 하락·印尼 사태 등 큰 악재/구조조정 지지 부진…‘불안속 안정’ 외환시장은 아직까지 외형상으로는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외환수급이 공급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증시에서의 외국인투자자 이탈조짐으로 현재 환율은 ‘불안속의 안정’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80억달러를 넘고,국내기업들이 한국은행 해외지점에 예치한 액수도 20억∼30억달러에 이르는 등 달러가 풍부한 편이다.그러나 무디스사가 국내 19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된다.한은 관계자는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국내은행들은 앞으로 해외로부터의 신규차입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물론 단기외채를 1년 이상 연장해 큰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신규차입 재개는 당분간 어렵워 달러공급이 지장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은행권이 퇴출대상 대기업에 대한 살생부(殺生簿)작성에 착수한 것도 당분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기업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여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게 틀림없다. 물론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으로 옥석을 명확히 구분하고 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지만 자칫 시간만 끌 경우 불똥이 어디로 튈지몰라 투자를 망설일 수 있다. 한은 다른 관계자는 “단기외채 연장으로 한숨은 돌린 상태이나 기업구조정이 어떻게 이뤄질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환율전망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민주노총이 계획하고 있는 5월 춘투(春鬪)도 외환시장 안정에 악재요인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일의 노동계 시위를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로 평가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뺐던 점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 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요인도 환율안정에 걸림돌이다.실제로 싱가포르역외 NDF(차액결제방식 선물환) 시장에서 1년 물(物)은 지난 8일 기준으로 달러당 1천650∼1천670원에 거래됐다.지난 3월 말(1천542원)이나 4월 말(1천570원)에 비해 최대 100원 뛰었다.엔­달러환율도 12일 달러당 133.23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약세가 여전해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모건 스탠리는 최근 “원화환율의 상승압력이 있다”며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400∼1천500원까지 뛸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 구조조정 등 50개 평가과제 선정/정책평가위

    ◎중앙부처 공통기준 확정 정부는 정부부처 장관 및 기관별 업무수행 능력과 정책 실효성을 심사 평가하는 ‘기관평가제도’의 운용을 위해 올해의 평가대상 정책과제 50개를 선정했다.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9일 李世中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과제에 대한 공통 평가기준을 ▲정책의 타당성 ▲실현성 ▲정책집행 추진일정의 계획 일치성 ▲정책 목표의 달성도 ▲정책성과의 사회적영향 등으로 정했다. 또 각 기관장의 국정기본방향 추진노력 의지와 정도,규제개혁 추진실적,현안 대처노력 등도 함께 평가해 나가기로 했다. ▷50개 평가과제◁ ◇주요 정책과제(40개) ▲금융산업 구조조정 ▲기업구조조정 ▲외국인투자유치 확대(재경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통일부)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경제.통상외교 활동 강화 ▲재외동포의권익보호 및 자조노력 지원(외교통상부) ▲법질서 확립과 국제통화기금(IMF) 국난극복을 위한 법적 지원 ▲교정의 현대화(법무부) ▲방위력 개선방향의전면 재조정 ▲군수 조달 집행체제 개선(국방부) ▲능력과 실적중심의 인사관리 혁신 ▲중앙권한의 지방.민간이양 촉진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전자정부 구현(행정자치부) ▲사교육비 경감대책 ▲실직자를 위한 교육지원(교육부) ▲국가과학기술개발 사업의 효율성 ▲연구시설의 확충과 공동활용 지원(과학기술부) ▲지식 및 문화산업 육성 ▲청소년 육성 기반 구축(문화관광부)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 ▲양곡관리제도 개선(농림부) ▲무역수지 흑자기반 구축 ▲에너지 수급 안정(산업자원부) ▲벤처기업 육성(중소기업청) ▲정보사회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 ▲우정사업 경영체제 개선(정보통신부) ▲국민연금 및 의료보험제도 개선 ▲보건의료제도 개선사업 ▲보건의료산업 육성지원 사업(보건복지부) ▲맑은 물 공급 개선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운영관리 개선(환경부) ▲고용안정대책 추진 ▲산업안전 및 근로자 복지사업 확충▲실업자 직업훈련(노동부) ▲부동산 제도 개선 ▲교통 물류난 완화(건설교통부) ▲효율적인 해양보전과 자원 관리 ▲수산업 구조조정 ▲어촌종합개발사업(해양수산부) ◇특정과제(10개) ▲실업대책 추진 실태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실효성 ▲농업 투·융자 사업의 실효성 ▲소비자 중심의 정책구현 실태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사업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수익사업 운영실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시책 ▲대도시 공기오염 개선대책 ▲사회 취약계층 복지시책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협력 체계
  • 금융시스템의 미래/호리우치 아키요시(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부실채권 해결해야 日 경제 회생/은행파탄→대출기피→경제타격 악순환/대장성 근시안적 대응이 사태 악화/제도개혁·금융기관 철저감독 역설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금융시스템은 80년대까지는 관료 체제와 함께 전후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배경의 하나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거품경제가 꺼지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관료체제는 물론 금융시스템도 장애 내지는 불안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관료체제와 금융체제는 모두 개혁의 대상으로 떠 올랐다. 관청 중의 관청이라는 대장성을 둘러싼 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으로부터도 파열음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에는 산요(三洋)증권의 회사갱생법 적용신청,야마이치(山一)증권의 자발적인 폐업,홋카이도타쿠쇼쿠(北海道拓殖)은행의 사실상 도산,도쿠요(德陽)시티은행의 파산 등이 줄을 이었다. 일본의 주요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출을 꺼리고 있다.실물 경제쪽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지난 3월에는 1953년 이후 최악의 실업율을 기록했다. 일본금융체제가 불안에 휩싸여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도 외환·금융 위기에 봉착해 상호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한때 아시아지역은 다음 세기의 주역이 될 것으로 평가됐으며 그 기관차 역할을 일본이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도대체 일본의 금융시스템이 왜 이렇게 되고 말았는가. 일본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문제의 본질을 파고 들어가 어떻게 하면 금융체제를 늪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 주려 하고 있다. 도쿄대 교수인 저자 호리우치 아키요시(堀內昭義)는 ‘금융 시스템의 미래­부실채권 문제와 빅뱅’이란 저서에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과 금융빅뱅에 관한 원인과 영향을 설득력있게 전개해 간다.왜 일본의 금융은 이렇게 됐는가란 질문에 저자는 원인이 부실채권에 있다고 지적한다.왜 부실채권 문제가 발생했는가.80년대 후반 거시경제정책의 실패,은행제도의 결함과 비효율적인 은행경영에 있다고 그는 분석한다.그는 부실채권 증가,은행의자기자본의 감소,은행 파탄,대출 기피,실물경제 타격,주식 및 부동산시장 침체,은행 자산 규모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과정을 해명해 간다. 여러 곳에서 보이는 제안도 날카롭다.모럴 해저드(윤리의 결여)를 막기 위해 세이프티 네트(안전망)의 재편성이 필요하다는 점,그리고 예금보험제도가 보장해주는 한도(1천만엔)의 한계를 낮추어야 한다는 제안은 주목거리다.정부가 금융기관의 도산을 막아준다는 이른바 호송선단식 운영,은행이 도산해도 예금이 보호된다는 ‘안전감’이 은행의 무책임한 경영을 불러 일으키고 예금자들에게는 은행의 경영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도록 만든다. 그에 따르면 부실채권 문제는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다.사회주의 경제의 붕괴와 선진제국들이 일제히 금융자유화에 들어감에 따라 금융기관이 리스크에 쉽게 노출된 때문이다.일본은 전체 대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부실채권의 비율은 오히려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문제가 심각하게 된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하지 않고 미뤄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여기에는 금융과 재정의 권한을 모두 쥔 대장성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보다는 재정 수입을 앞세운데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문제를 뒤로 미룸으로써 처리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는 금융시스템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대장성으로부터 금융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금융감독 기능만이 아니라 금융 정책 권한도 대장성에서 분리해야 한다.또 대장성 관리들이 금융기관에 낙하산 인사로 내려가는 것도 금지 요구 사항의 하나다. 결국 호리우치 교수는 일본 금융 시스템이 안고 있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장기능을 회복시키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정부는 예금자 등을 대신해 금융기관의 경영내용을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해 최대한 시장에 공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또 당장 부실채권을 상각(償却)시키기 위해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긴급대책 즉 단기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이 점에서 그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 준다. 그는 행정당국이 부실채권 문제를 다루는 데는 ‘앞으로 미루기’부터 ‘파산처리 체제 구축’ ‘조기 시정조치 실시 압력’ ‘공공자금을 투입한 파산처리 은행 설립’ ‘개별은행에 대한 공공자금(국민의 세금) 투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의 조치가 있다면서 4번째 조치와 5번째 조치는 금융위기가매우 심각할 때 동원하는 조치라고 소개한다. 다만 이 책에서 저자는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공자금 투입 필요성 여부에 대해 판단을 피하고 있다.그는 은행 경영 상태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공공자금 투입 필요성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미흡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다. 저자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가져 오기 위한 제도개혁과 긴급대책 사이에는 모순이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은행 파산처리의 재정 기반 확충 ▲파산은행의 양질의 대출업무가 다른 은행에 계승되도록 적극 중재 ▲긴급대책은 긴급피난적 조치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제도개혁 조치 내용을 확실하게 제시 ▲특히 부실채권 문제를 해소 한 뒤 시장 매커니즘에 따른 금융시스템 운용 등 정부의 확실한 실천을 제언한다. 이 책은 일본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부실채권의 심각성,해결방안,바람직한 금융시스템의 미래상등이 전문가의 치밀한 분석과 알기 쉬운 표현으로 잘 정리돼 있어 출판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제:金融システムの未來. 이와나미 쇼텡(岩波書店)출판,640엔(세금미포함),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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