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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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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과열 거품 논란

    버블(거품)논란이 일고 있다. 수출과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데도 부동산과 증권시장의회복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경기과열이 우려된다는 지적이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결정에도불구하고 앞으로 금리인상 등 버블대책이 시급하다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경기과열 국면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높아지는 버블 경계론=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동향분석실장은 “부동산과 자산시장에서 과열기미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경기회복의 기대심리가 실물경제의 회복세보다 훨씬 크다는 얘기다.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보고서에서 자산가치가 실제보다 높게 나타나는 버블 가능성을 경고했다.보고서는 “최근의 물가안정으로 인해 경제주체들이 버블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 ”면서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콜금리를 인상하는 등 버블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경제부 홈페이지(www.mofe.go.kr)에도 경기과열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한 네티즌은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는데도 불구하고 재경부는 부양조치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은 버블”=부동산 시장에서는 버블기미가있고,증시엔 이런 현상이 없다는 게 정부당국의 판단이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일부 과열조짐이 있지만 수출회복에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의 경기상황을 과열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재경부 관계자는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에는 거품이 있으나 자산가치의 인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30(95년 지수 100 기준)로 아파트값이 한창 높았던 지난 90년의 111을 훌쩍 넘어섰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박사는 “주가가 빨리 상승한 측면은 있지만 기업의 이익을 고려하면 버블이라고 할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경기속도조절 안한다=여러가지 안정대책으로 부동산경기의 고삐를 죌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진 부총리는 “당분간은현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필요하면 추가부동산시장 안정대책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현 단계에서 거시정책 변화를 통한 인위적인 경기속도 조절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면서 “그러나 부동산가격 상승이 인플레 기대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각적인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강구돼야한다.”고 밝혔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청약전략 다시 짜라

    앞으로 내집마련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하나. 무주택 우선분양제도 부활을 뼈대로 하는 집값 안정대책이 나오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전략 수정이불가피해졌다.기존의 방식으로는 내집마련도,투자수익도기대하기 어렵게 된 탓이다. ◆어떻게 달라지나=서울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물량의 50%를 35세가 넘는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분양해야 한다.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도 선착순 대신 공개청약을 해야 한다.이는 법령 개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 초쯤 시행될 전망이다. ◆무주택자 선별 청약을=무주택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무턱대고 청약하지 말고 입지 여건이 좋은 ‘블루칩 아파트’를 고를 필요가 있다.대신 무주택자를 겨냥한 서울 강남 등의 노른자위 아파트는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 김희선 상무는 “우선 청약자격이 있다면 통장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골라 청약하라.”고 조언했다. ◆유주택자 낙담 말자=올해 서울에서 분양되는 전용면적25.7평 이하 아파트는 4000여가구에 달한다.유주택자나 무주택자 가운데 우선청약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이 가운데 2000가구는 청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주택 우선청약 자격을 갖춘 통장소지자들이 노른자위로 몰릴 경우 블루칩은 아니지만 서울의 ‘준척급 아파트’ 청약에 틈새가 생길 수 있다. 집값 추이를 지켜보면서 빈틈을 노려 청약을 하는 것도 괜찮다.분양제도가 바뀌기 전에 청약을 서두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도권으로 가자=우선청약 자격이 없는 유주택자나 무주택자는 수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서울은 집값이 비싸고 무주택 우선분양분을 빼면 당첨 가능성이 별로 크지 않다. 게다가 2년전에 통장을 만든 수요자들이 이달 말 대거 1순위에 진입한다.이달에만 전국적으로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가 130만명이 늘어 215만명에 이른다.서울의 청약 예·부금 가입자는 54만명에서 147만명으로 93만명이나 늘어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무주택 우선분양제도마저 부활됐다.무주택 우선분양 자격이 없으면 서울에서 전용 25.7평이하아파트를 분양받기가 지금보다 3배쯤 어려워지는 셈이다. 따라서 서울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수도권을 노리는 것도하나의 방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서울은 분양가가 너무올랐지만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분양가도 낮고 집값이 낮게 평가돼 있다.”며 “이제 수도권으로 눈을 돌릴 시점”이라고 말했다.또 “수도권은 지역거주자에게 우선 분양자격을 주는 만큼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미리 이사를 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덧붙였다. ◆분양권은 중장기 투자해야=중도금을 2차례 내야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실상 분양이후 1년정도 지나야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다.지금까지는 분양권 투자시2∼3개월이면 자금회수가 가능했다. 김희선 상사는 “정부의 세무조사 등으로 분양권 수익률이 예전만 못하다.”며 “분양권에 투자를 하려면 자금회전 기간을 최소 1년 정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공동주택 리모델링 제도화

    기존 공동주택의 평면 확장,내·외장 개·보수,구조변경 등을 통해 주거조건을 개선하는 ‘리모델링’이 제도화된다.공동주택의 사용 연한을 늘려 재건축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막고 재건축으로 빚어지는 부동산 투기와 전·월세난 등 부작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7일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마무리된 ‘공동주택 리모델링제도 도입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도개선책과 대상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책,기준 등을 연내 법제화해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리모델링 기준을 설정한 뒤 건축후 20년이 경과하고 용적률 150∼250%의 공동주택 가운데 서울시나공공기관이 부지를 소유한 고밀단지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예정이다. 시는 도시개발공사에 의뢰,구조물 안전진단과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시범 사업단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연말까지 리모델링 기준과 대상 선정방법,대상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기준 등을 담은 조례안과 규칙 등을 확정,시행한다는 것. 조례안에는 소형 평형의 경우 국민주택 규모까지 평수를 늘리도록 허용하는 것을 비롯해 단지내 공공시설 설치 지원,공공 임대아파트 등을 이용한 이주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개발연구원 정상혁 연구위원은 “기존 공동주택이라도리모델링에 동의할 경우 일반 주거지역 세분화에 따른 종별적용용적률 범위내에서 최고 25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고 복도식을 계단식으로 바꿀 경우 현행 아파트 동간 간격제한을완화하는 문제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는 기존 주택건설촉진법을 폐기하는 대신 이같은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특례규정으로 하는 주택법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제도는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야 해 제도를 시행한 뒤 2∼3년쯤 지나야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법적 요건을갖출 경우 재건축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앞으로 관련법안이 마련되면 재건축이 효율적으로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정부 ‘집값대책’문제점/ 시장안정 ‘뒷북치기’ 오락가락 주택정책

    건설교통부 주택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건설업계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쏟아져 나왔던 주택산업활성화 대책이 오히려 투기 수요를 불러오는 등 부작용이발생하자 이번에는 강력한 주택 시장 안정대책을 연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주택 시장 안정책이 정작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데 머물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따라서 3·6주택시장 안정대책도 과연 소기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정부의 주택정책 실기(失機)는 소신있는 정책 추진 부족과 주택정책 의사결정 라인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기 거듭하는 주택정책=최근 5년동안 정부가 내놓은 굵직굵직한 주택정책은 20여개.그러나 주택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정책이 뒷북을 치거나 임시방편으로 내놓은 정책이라고 지적한다.또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중앙부서임에도 불구하고 건교부가 적기에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소신이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다른 부처나 여론의 눈치만 살피다가 기회를 놓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에 내놓은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전면허용 조치만 해도 그렇다.외환위기가 끝나면서 제도 자체가 단기 투자수익을 노린 투기꾼과 ‘떴다방’의 손에 놀아나면서 제도의모순점이 나타났지만 건교부는 늘 “이상 없다.”로 일관했다.새로운 투기의 대상이 된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쉽게 수긍하려들지 않았다.재정경제부가 청약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냈을 때도 건교부는 “검토한 적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주거복지연대 장경석 연구원은 “제대로 된 마스터 플랜이 없는 상태에서 내놓은 설익은 정책이나 땜질식 정책이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린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정책의 적실한 대상을 찾기 위해선 정책 수혜 계층을 먼저 찾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업계 편향적인 주택정책=최근 5년동안 정부의 주택정책기조는 초기에는 건설업계 지원에,최근에는 시장 과열을식히기 위한 대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건설업계를 살려야 한다는명분을내세웠다.임대주택 사업자 자격 완화조치나 주택구입 자금 지원 확대,청약통장 가입자격 완화 등도 궁극적으로는 건설업체를 살리기 위한 방편이었다.눈에 드러나게업계 편향주의적이었다는 것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끝나고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등 부동산 시장 상황이 급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이전에 도입된 주택 정책은 그대로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주택제도의 변경·보완은 여론과 실수요자들의 비판이 거세게일어난 뒤 마지못해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턱없이 오르는 아파트 분양가 등을 막을 수 있는 직접적인 정책은 언급조차 없다.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대처에는 미온적이다. 최재덕(崔在德)광역교통정책실장도 “주택시장 변화에 신축성 있게 대응하지 못했다.늦은 감은 있지만 융통성 있는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정책을 내놓게 됐다.”고 시인했다. 류찬희기자 chani@ ■제도 변경·입안 책임자들 지금도 의사결정 라인에. 국민의 정부 들어 굵직굵직한 주택정책을 입안,결정한 주인공들은 지금 어떤위치에 있나. 먼저 초기 주택정책과장을 지낸 강교식 과장은 토지국장으로 옮겼다.이성권 과장은 승진 뒤 공보관을 거쳐 올해중앙공무원 교육원에 입교했다.서종대 과장은 승진 뒤 총무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택도시국장을 지낸 공무원들은 거의 모두 출세 가도를달렸다.국민의 정부 초대 주택도시국장인 조우현 전 차관은 기획관리실장,차관보를 거치면서 차관 자리에 있을 때까지 줄곧 주택정책의 핵심 라인에 서 있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추병직 국장 역시 조 차관의 뒤를 그대로 밟았다. 업무도 거의 그대로 이어갔다.기획관리실장과 차관보로서주택정책을 챙기다 지난달 차관으로 승진했다.조 전 차관과 추 차관은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실세 라인에 있는 산 증인이다. 뒤를 이은 장동규 국장은 국토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2급으로 승진했다.최재덕 국장은 1급 승진과 동시에 광역교통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그동안 추진해온 주택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건교부 업무분장을 바꾸어가면서 주택정책을 아우르고 있다.현재는 한만희 과장-(국장 공석)-최재덕 광역교통정책실장-추병직 차관라인으로 이어져 있다. 류찬희기자
  • 부동산 투기 과열 잡는다

    5일 건교부가 마련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서울 등 대도시의 아파트 과열청약을 막고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제도를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또 분양 시장 질서를어지럽히는 ‘떴다방’등에 대해 형사처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청약통장 가입 완화조치만을 믿고 청약통장에 가입한 사람들은 바뀐 내용이 실시되기도 전에 청약기회를 제한받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건설업계도 정부대책이 신규 분양시장을 급냉시킬 수도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주택협회 관계자는 “내수시장 진작에 주택으로 대표되는 건설업종이 견인차 역할을 한 점을 상기하면 이번에 정부가 무리한 칼날을 뽑아들었다는 느낌”이라면서 “시장에 직접적인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아파트가격 상승률·청약경쟁률 등을 감안,투기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건교부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지정한다.현재 과열현상이 심각한 서울지역에 대해서는 주택공급규칙을 개정,이르면 4월중에 건교부장관이 지정할 계획이다.나머지 지역중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은시·도지사가 건교부장관과 협의해 지정할 계획이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 분양방식·청약·전매 등 신규 주택 공급 관련제도가 엄격해진다.세무신고가 강화되고 자금출처 확인 등에 대한 조사,떴다방 단속 등이 다른 지역보다 강화된다. ●선착순 분양 제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택건설촉진법령상 사업승인 대상이 아니어서 주택공급규칙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현행 추진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되,분양방식에 대해서는 주택공급규칙에서 별도로 정하는 바에 따르도록 주택건설촉진법을 개정할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선착순 분양 방식이 제한되고 공개추첨 등으로 분양해야 한다.예를 들면 일정 기간 청약후 추첨을 통해 모집하는 방식,청약통장 가입자 또는 무주택 세대주 등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청약하게 한 뒤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하는방식 등이다. ●무주택자 우선 분양= 주택공급규칙이 개정 되는대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주택 분양물량의 50%를 1순위자중 만 35세 이상으로서 5년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공급토록 한다.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우선공급대상에서 분양하고 남은 물량은 우선공급 청약에서 탈락된 무주택세대주 1순위자와 현행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하게 되고,여기서 남은 물량은 다시 현행 2순위자가 청약하게 된다. ●분양권 전매 제한= 역시 주택건설촉진법을 개정해야 한다.분양권은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이후 건설업체를 살리고 아파트를 분양받고 중도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그러나 최근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장’으로 전락,거래 질서 유지차원에서 제한을하게 됐다.따라서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낸 분양대상자만이 전매할 수 있게 된다.그 이전에 전매한 사람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분양권 전매에 대해 강력한 형사처벌이 도입된 셈이다.자금원을 추적하는 등 입체적인 단속도 실시된다. ●떴다방 강력 단속= 단속대상 불법행위는 청약통장 매집및 불법 거래,분양권 가격조작,가짜 계약조작,무자격 중개 등 불법 중개행위와 제 3자 명의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뒤 당첨,계약 뒤 전매하거나 통장가입자가 당첨후 계약전에전매하는 변칙거래도 단속된다. ●저소득 영세민 전세자금 확대지원= 국민은행(구 주택은행)이 지원한다.3월중 기금운용계획을 확정하는대로 실시한다.지원 대상은 지역별로 다르다.특별시는 지원 대상(전세금 기준)이 35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광역시는3000만원 이하에서 4000만원 이하로,기타지역은 2500만원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대상주택이다.대출조건은 지역별 전세보증금의 70%까지(특별시 3500만원,광역시 2800만원,기타지역 2100만원)이고,대출금리는 연 3.0%이다.상환방법은 2년후 일시상환(2회연장,최장 6년까지 가능)이고,주택금융신용보증서(해당은행에서 발급)를 담보로 제공하면 된다.신청서류는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거래 계약서,주민등록등본,임차주택건물등기부등본 등이다.실제 거주용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만 보증서를 발급하고 있으므로 주거용이 아닌 경우에는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하반기 아파트값 1∼2% 하락할듯

    아파트가격은 하반기에 정체 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땅값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의 ‘2002년 부동산 경기전망’을 발표했다. 물량부족에 따른 영향은 올해도 지속된다.소형아파트의 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8∼10%의 높은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4월쯤 정부의 청약제도 보완책이 발표되고 하반기 이후 공급물량 증가,추가적인 정부의 안정대책 등이 이어지면 아파트 가격은 정체 또는 1∼2%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전세가격은 짝수해의 도래,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착공,공급물량부족 등으로 10∼13%의 높은 상승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안정세가 예상된다. 올해 재건축 사업승인 물량은 예전의 2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서울시는 저밀도 재건축 단지의 사업승인시기를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가급적 올 하반기 이후 또는 2003년 이후로사업승인 물량배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본격화,수도권 택지개발에 따른 개발주변지역의 가격상승 기대심리 확대 및경기회복의 가시화로 연간 2∼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같은 상승세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거래는 도시계획구역내 다가구 등의 주택용지에 대한 거래활성화가 예상된다. 또 시장 재건축활성화대책,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상업용건물의 수요 등에 따라 준주거 지역 및 사업지역에서의 토지거래도 늘어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 파는 시기 조절하면 ‘세금벼락’ 안 맞는다

    절세(節稅)도 투자다. 아파트 거래자에 대한 세무조사의 칼날이 날카롭다.집값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국세청 세무조사는 주로 단기차익에 대한 양도세 불성실 납부에 맞춰져 있다.1년 이상 보유하면 단기 양도에 따른 양도세 중과는 피할 수 있다.따라서 파는 시기를 조절하면 양도세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양도세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양도소득세율 인하=그동안 2년 이상 보유한 부동산을 팔았을 경우 과표가 3000만원 이하면 20%,6000만원 이하면 30%,6000만원 초과면 4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했다.또 2년 미만 보유했다 팔 때는 무조건 40%의 세율을 적용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단기 양도시기가 1년으로 단축됐다.세율은 1년 이상 보유시 과표가 1000만원 이하면 9%,4000만원이하면 18%,8000만원 이하면 27%,8000만원 초과면 36%를적용한다.1년 미만 보유 부동산을 팔 때는 36%를 내야 한다.미등기 양도시 65%였던 세율도 60%로 낮아졌다. ▲주택임대보증금 임대료 과세폐지=지난해까지는 전세(임대)보증금에 대해 정기예금 이자만큼의 임대료 수입이 있는 것으로 간주,소득세를 물렸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주택임대의 경우 임대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토지수용 양도세 감면 폐지=공공목적의 토지수용으로 토지를 양도할 때는 현금 보상시 양도세의 25%,채권보상시양도세의 35%를 감면해 왔으나 이를 폐지하고 채권보상인경우에만 10%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부동산 양도신고제도 폐지=부동산을 팔 때 세무서에서발행한 양도신고필증을 등기권리증과 함께 매수인에게 넘겨줘야 등기가 됐는데,개정 세법은 양도신고를 하지 않고등기권리증만 넘겨줘도 된다.오는 7월 이후 양도하는 부동산부터 적용된다. ▲신축 주택 감면혜택 종료=신축주택의 취득·등록세 감면기간이 올해 말 끝난다.지난해 5월 마련된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에 따라 전용면적 18∼25.7평 이하 신축주택을 구입할 경우 취득·등록세를 25% 한시적으로 감면해주고 있다. 류찬희기자
  • [대한광장] ‘땜질식’ 교육정책이 문제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개인의 운명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만고불변의 상수다.건국이래 역대 정부가 사교육 대책에 부심했지만 과외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작금세계 각국이 인적자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개혁을서두르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중요한 교육이 시장원리와 형평성이라는 본질적인문제에 부닥쳐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교평준화 논쟁이 대표적인 경우다.논쟁의 시발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1비전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고교평준화제도를 폐지하고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됐다.무한경쟁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경쟁원리를도입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시장론자들의 주장이다.이들은 평준화 28년에 교육현장이 황폐화되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저하하고 있으며 이에 실망한 학부모들이 강남으로 몰려들어 부동산 값이 뛰는 것을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한다.반면 교육부는 평준화를 폐지하고 사립학교를 자율화하면 중3병이 도지고 공교육 붕괴가 더욱 가속화된다는 반론을펴고 있다.대다수 학부모와 국민여론도폐지를 원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시장론과 형평론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시장론은 경쟁을 부추겨 교육수준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뒤처진 자와 못가진 자를 더욱 힘겹게 만드는 단점도 있다.한편 형평론은 기회균등과 공정경쟁의 미덕을 살리는 장점이 있지만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따라서 양자택일식으로 문제를 접근할 것이 아니라 수렴논리로 접근해야 한다.시장론의 장점과 형평론의 장점을 다 함께 살려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우선 교육부는 이번 기회에 교육정책의 기조를 바로 세운다는 각오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론과 형평론의 보완가능성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시장론을 주장한다고 해서 갑자기 정책기조를 바꿔서는 안된다.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우왕좌왕하는 것은 이성적인 자세가 아니다.평준화정책을 획일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도 지양해야 하고 시장원리를일거에 적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성급한 결정이나 땜질식 처방은 절대 삼가야 한다.사회학자 아미타이 에치오니(Amitai Etzioni)의 주장을 빌리면 모든 정책은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과 미시적이고 단기적인 관점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현실적 합성과 실천 가능성을 갖추게 된다. 둘째,교육적 관점뿐만 아니라 사회경제학적 관점에서도문제를 해부해 봐야 한다.교육정책은 사회경제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교육학적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시각적편협성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개발연구원이 경제학적 관점에서 시장론을 제시했다는 것은 경제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예컨대 인적자원개발 정책을 교육논리로만접근한다면 노동시장과 괴리된 결론을 도출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교육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시각의 폭을 넓혀야 하고 의견수렴을 폭넓게 해야 할 것이다. 셋째,교육개혁은 교육목표의 본질을 파고 드는데 초점을맞춰야 한다.과외병 치유와 아파트값 안정이 교육의 본질이 아닌데도 우리의 교육정책은 이러한 부작용 문제에 매달려 우왕좌왕해 온 게 사실이다.지금까지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교육개혁이란 것이 교육이념을 실현하고 목표를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부작용 해소에 매달려 온 셈이다. 평준화 문제만 해도 신흥 명문고가 생겨나 입시과열을 부채질할 것을 우려해서 성급하게 도입하다 보니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만 것이다.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새로운 정책은 대부분 실험으로 끝나고 일제시대 교육이 차라리 더 낫다는 역설적인 혹평이 나오게 된 것이다.이런논거에서 볼 때 고교평준화 정책이나 신입생 학교배정방식을 현재 말썽이 되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집값 문제와연계시켜 수정한다면 교육의 본질을 또 한번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교육평준화 논란과 고교신입생 학교배정파동은 교육개혁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본보기다.교육부의 고뇌도 그만큼 클 것이다.새로 나올 보완책이 시장론자와 형평론자의 논리를 절묘하게 절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호진 고려대교수·전 노동부장관
  • 올해는 강북 도심권 노려라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다음달에는 아파트 청약 1순위 가입자가 300만명으로 늘어난다.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예전보다 까다로와졌다.오피스텔·주상복합 아파트 등 수익성 부동산 물건도 무조건 돈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투기억제정책도 섣불리 부동산 투자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부동산 투자전략을 새로 세워야 할 때이다. 기존 아파트 값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연초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정부가 부랴부랴 집값 안정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투기 심리를 잡기 위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은 ‘묻지마’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충분했다.강남 아파트 거래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한껏 달아오른 주택 시장을 하루 아침에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강남지역에서 시작된 아파트 값상승세는 목동,마포,용산 등으로 번지고 있다.신도시 아파트 값도 여전히 강세다.아파트를 투자 목적으로구입하려던 투자자들은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따라서 아파트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가격이 오를 틈이 보이는 지역의 아파트를 찾아 나서야 한다.강남 아파트 값은 워낙 강세를 띠고 있어 당장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또 국세청의 ‘칼날’ 세무조사에 맥을 출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강북의 도심권 아파트에 눈길이 모아진다.그동안 도심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녔음에도불구하고 강남·신도시 집값에 눌려 상승세가 둔화됐던 곳이다.강남 아파트 값과 비교해 훨씬 싸다.충분히 가격 상승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고있는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도심 접근이 쉬운 용산·마포일대 아파트,서대문 독립문∼홍제동을 잇는 통일로 주변아파트 등이 투자 대상이다.동소문,돈암동 아파트도 도심접근이 쉬운 편이다. 분당,일산,평촌 신도시와 과천 아파트 역시 꾸준한 상승세가 기대된다.쾌적한 주거환경,편익시설,교육 여건이 보장된 곳이다.특히 과천은 재건축사업의 윤곽이 그려지는순간부터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확신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시장이 시들해졌다.연초까지만해도 강남지역 아파트라면 단지 규모나 입지여건을 무시하고 당첨자 발표와 동시에 높은 웃돈이 붙었으나 정부의강력한 투기억제조치가 분양권 거래 시장을 가라앉히고 있다.분양가격이 크게 올라 웃돈이 많이 붙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서울·수도권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쏟아진 것도분양권 희소가치를 반감시키고 있다. 웬만한 입지여건을 갖춘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는한 당첨과 동시에 몇 천만원의 웃돈을 붙여 팔던 시대는 지났다. 지난 21일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1차동시분양 아파트의 웃돈 형성만 봐도 알 수 있다.전 평형 마감이라는 뜨거웠던청약열기와는 달리 프리미엄 형성은 미미하다. 예상이 크게 빗나간 것이다.단지 규모가 작고 업체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국세청이 분양권 거래자에게 세무조사라는 칼날을 들이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강북지역 도심과 가까운 대규모 단지아파트에만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그나마 거래도 활발하지않다. 따라서 선별 투자가 바람직하다.일단 규모가 큰 서울 아파트 단지를 노려야 한다.다음달 분양 예정인 강남 대치동 동부 아파트는 당첨과 동시에 웃돈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강남 청담동 주공 연구소 자리에 들어서는 아파트도 부동산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점찍어둔 상태.모두 일반 분양물량인데다 입지가 빼어나 웃돈 형성이 확실시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떴다방’ 집중추적 나섰다

    국세청은 최근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중개업소)들과 이들에게 자금을 대주는 전주(錢主)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원 모집과정에서 ‘떴다방’의 폐해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계동 은행마을지역주택조합의‘꿈에그린’ 아파트에 투기대책반을 전격 투입했다.이밖에과열현상이 극심했던 일부 아파트의 경우에는 분양신청자·당첨자·계약자·명의변경자(전매자)의 인적사항과 분양대금 납입내역을 표본조사해 ‘떴다방’의 개입 여부와 가수요자를 밝혀낼 방침이다.국세청은 위법사례가 발견되면관계기관에 통보하거나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할 계획이다.전주들의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김보현(金輔鉉) 재산세과장은 “일부 떴다방들이 수도권지역 인기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분양현장에 몰려 다니면서각종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분양과열을 부추기는 등 주택공급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판단,이들을 강력 단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에 각각 78개반 159명과 57개반 118명으로 ‘떴다방 특별관리팀’을 구성했다.특별관리팀은 분양현장에 직접 나가 ‘떴다방’들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와 각 세무관서에 ‘떴다방 고발센터’를 설치,탈법·탈세행위 등에 대한 제보도 받는다. 육철수기자 ycs@
  • 실태·단속방침/ ‘떴다방’ 가라앉을까

    국세청이 ‘떴다방’에 직접 칼을 겨눈 것은 이들을 단속하지 않고서는 최근의 부동산 투기과열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잇따른 투기근절책에도 이들은 교묘히 장소를 옮겨다니며 투기를 조장해 왔다.그러나 분양현장에서은밀히 이뤄지는 ‘떴다방’의 위법사례를 적발해 내기에는조사인력이 부족한 데다 ‘떴다방’이 부동산 과열의 한 요인에 불과해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있다. [떴다방이 어땠기에] 지난 22일 서울 중계동 은행마을지역주택조합은 이 아파트에 입주할 총 453가구 조합원의 선착순 모집에 들어갔다.그러나 첫날부터 몇천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모집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밤을 꼬박 새워 줄을섰던 실수요자들은 떴다방들이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고용해신청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렇듯 분양현장이나 조합원 모집현장에는 어김없이 떴다방이 등장한다. 이들은 실수요자에게 접근,청약통장을 무더기로 사들인 뒤‘P(프리미엄)’를 붙여 되판다.청약통장 매집과 명함돌리기를 전담하는 이른바 ‘청약뚜’들을수십명씩 거느리고있다.파라솔만 옮겨 꽂으면 되는 기동성을 무기로 국세청의세무단속을 피해가고 있다.최근 강북지역 부동산값이 뛴 것도 이들이 국세청의 단속을 피해 강남에서 강북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분양현장 암행감찰] 국세청은 현장단속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총 277명으로 된 ‘떴다방 단속반’을 분양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청약신청자를 가장해 ‘떴다방’을 유인,함정단속도 펼칠 예정이다. 떴다방은 물론 이들에게 뒷돈을 대는 전주와 하청업자인‘청약뚜’들도 단속대상에 포함된다.국세청은 이들의 인적사항이 파악되는 대로 전산에 입력해 계속 특별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육철수기자 ycs@
  • [사설] 갈수록 벌어지는 소득격차

    한때 줄기도 했던 소득격차가 다시 심해져 걱정이다.통계청이 엊그제 발표한 ‘2001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보다 5.36배나 많다.2000년의 5.32배를 웃돌아 소득격차가 더 심해진셈이다.지난해 상위 20%는 매월 179만원의 흑자를 낸 반면,하위 20%는 8만원의 적자를 냈다.외환위기에 따라 실업자 급증 등 경제적 어려움이 본격화되기 전인 1997년에는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보다 4.49배가 많았지만 그 뒤소득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위계층의 소득증가율은 10%대였으나,하위계층은 8∼9%에 그쳐 소득격차는 더 심해졌다고 한다.급속도로진행되는 정보화와 전문인력 중심의 고액연봉,성과주의 임금체계 확산,실업증가가 갈수록 소득격차가 벌어지는 주요인으로 꼽힌다.작년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전년보다 9% 늘어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지만,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주거비 등 비소비지출은 11.9% 늘어 최근 5년간의 증가율중 가장 높았다.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했지만,건강보험료와 주거비등 어쩔 수 없는 공공성 분야의 지출이 늘어 저소득층의부담은 더 심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어느 사회나 소득격차는 불가피하지만 계층간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사회불안과 계층간 갈등의 주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특히 우리나라처럼 사회안전망이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득격차가확대되는 것은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가진 자’들도 어려운 계층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정부는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전문인력 등 상위계층의 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그래서 소득격차를 줄이는 해결책은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이려는 데에서찾아야 한다.이런 점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직업교육 및 훈련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무엇보다도 근본적인 대책은 일자리를 늘려 저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지원도 늘려야한다.또 부동산 및 소득관련 세제를 정비해 고소득자가 지금보다도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할 필요도 있다.
  • 집중취재/ 아파트값 중개소 농간 심하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24평 아파트는 A정보사이트에 1억 9000만원에 올라가 있지만 B정보사이트에는 2억1500만원으로나와 있다. 250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부동산 시장에 시세 조작이 성행,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각종정보업체 사이트 게시판에는 일반 수요자를 현혹하는 시세조작성 내용을 담은 유인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중개업소는 정보업체의 가격조사 때 가격 조작을 하는 경우도 있어 집값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시세 조작 행위는 궁극적으로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해쳐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에 사는 최모(36)씨는 “최근 집을 사기 위해 부동산사이트에 등재된 서울의 아파트 매물 8건을 전화나 방문등을 통해 찾았지만 2곳을 빼고는 대부분 팔렸거나 실제존재하지 않는 매물이었다.”며 “말로만 듣던 유인매물인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거래가 뜸해지면서 가격이 오름세를보이고 있다며 수요자들을 유인하는 시세조종도 서슴지 않고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없을 때 매물가를 높게 내놓아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라.’고 하는 것은 악덕중개업소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며 “이런 속임수에 속아집을 비싸게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가격조사를 하다 보면 실거래가보다 가격을 높여 부르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며 “정보업체로서는 이런 중개업소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지역 등의 경우 가격이 호가 중심으로 오르기 때문에 부도덕한 중개업소가 이를 악용하더라도 정보업체가 이를 적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과함께 정부가 신뢰성 있는 가격조사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日정부 디플레 극복 ‘대수술’

    일본 정부가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물가하락(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포괄적 대책을 빠르면 이번 주말 발표한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경제재정자문회의’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디플레극복을 위한 종합대책 검토에 착수했다. 닛케이 주가,국채,엔화 등 트리플 악재가 진행되면서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일본 대형은행들에 대한 잇단 신용등급 하향조정,전문가들의 향후 일본 경제에 대한 경고 등이겹치면서 더이상 시장경제 논리에만 일본 경제를 맡겨둘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핵심인 부실채권 해소를 위해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 투입 여부를 놓고 각 부처간에 심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주말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은행 부실채권 처리와 디플레를 신속하게 타개하도록 일본을 압박하고나섰다. [다급해진 일본 정부] 고이즈미 총리가 다급해졌다.당초디플레를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던고이즈미는 최근 주가·땅값 속락과 일본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 등이 이어지면서 일본 경제에 대한 국제신인도가 추락하자 더이상 느긋하게 버틸 수 없게 됐다. 일본은 급기야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재무장관회의에서 디플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더이상 대책 마련을 늦출 수 없게 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12일 경제재정자문회의를 마친 뒤 “디플레에 강력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이즈미 총리는 18일 부시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경기부양책 내용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경기부양책 골자] 포괄적 경기부양책의 골자는 ▲은행권부실채권 해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추가완화 ▲증시 및부동산시장 활성화 ▲정부 상환보증을 통한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등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은행에 국채 추가인수를 요구해왔지만일본은행은 정부가 먼저 35조 7000억엔에 이르는 은행 부실채권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증시 활성화를 위해 설립하는 ‘은행주식매입공사’의 기금을 2조엔에서 4조엔으로 늘리고 활동 개시시기도 19일에서 15일로 앞당길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보도했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증시의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이 기금의 가동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값과 땅값 안정을 위해 증권 및 부동산 관련 세제의개편을 검토중이다.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등을 낮추는 방안과 기업들의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에대한 감세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반응] 13일 도교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닛케이 주가와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도쿄 금융가에서는 포괄적 디플레 대책에 ‘새 내용이 없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집중취재/ 공우원아파트 특혜나 굴레냐

    ***과외한번 못시키는 ‘강남 달동네’. 지난해 10월부터 집값이 폭등하면서 요즘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 일원의 30평대 아파트는 5억원을 웃돈다.평당 2000만원에 이르는 최고가 주거지에서 ‘외딴 섬’처럼 자리잡고 있는 개포동 공무원 임대아파트.공무원 가족들은 낡고좁은 주거공간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8학군’ ‘교육특구’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떠날 엄두를 못낸다.이들의 삶과 고민,소망 등을 소개한다. ■개포동 임대아파트 르포. “4년을 기다린 끝에 입주했어요.이제 2년 가량 남았는데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으니….”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사를 빠져나오면 곧바로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5층짜리 18평형 아파트 단지와 마주친다. 강동구 고덕동 상록아파트 8단지.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92개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이다. 700가구가 입주해 있는 이곳에 사는 김모(39·여)씨는 “교육여건과 자연환경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고 전철역도 가까워 여의도로 출근하는 남편의 만족도는 아주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입주 시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변 아파트의 전세금에 비해 60% 수준인 보증금만 내면 4년 동안 걱정없이 지낼수 있어 이 지역은 공무원 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대기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5년이던 거주기간이 98년부터 4년으로 줄었다. 이만하면 ‘대단한’ 혜택으로 여길 것 같지만 공무원 가족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공무원들이 적립한 퇴직기금을 운용해 주택지원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가재정을 축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90년대 이후 지어진 임대 아파트는 두 곳(대전 둔산 98년,포항 2000년)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이 82∼86년에 건립돼 시설이 너무 낡았다고 항변한다. 올초 부동산 과열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서울 강남구.그러나 개포동의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인 상록아파트는일종의 ‘이색지대’로 통한다.낮은 입주보증금을 부담하고도 서울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다는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올 1월 기준으로 입주보증금은 15평형 3000만원,18평형 3600만원,21평형 4200만원이다.이웃한 우성아파트에 비하면 30∼40% 수준이다. 더구나 아파트 뒤편으로 대모산이 자리잡고 있고 강남의 유명 상권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서울은 물론,수도권 공무원들에게는 인기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건립된 지 20년 가까이 돼 수돗물에 녹물이 섞여 나오는 등 불편도 적지 않다.8단지(13층 1680가구)와 9단지(5층 690가구)를 담당하는 관리사무실에는 새해 들어 하루 15건 남짓한 하자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공단측은 오는 4월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8단지의 수도관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새시를 교체,향후 10년 동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이 거론되고 있는 9단지의 경우 용적률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강남 저밀도지구 재건축 일정에 맞춰야 하기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단지 주민 박모(43·여)씨는 “녹물이 나오고 문짝이 삐걱거리는 등 불편하지만 아이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임대기간이 끝나더라도 이곳을 떠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곳에살던 많은 공무원 가족들이 우성아파트나 개포 주공4단지로 이사를 해 이 일대는 일종의 ‘공무원 타운’이 됐다.”고말했다. 박씨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지나치게 높아 1년 뒤 이사하려면 저축한 돈을 모두 털어넣고 친지에게 손을 벌려야 할 형편이라고 넋두리했다. 주변이 급속도로 개발되는 바람에 ‘강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주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감수성이 예민한 일부 아이들은 학교 가기를 꺼린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8단지에서 부모를 모시고 사는 서울시청 직원 지모(34)씨는 “여기에 들어와 사는 동안 돈을 모을 수 있어 뒤늦게 장가도 갔다.”고 말했다. 기관들이 배정된 숫자에 따라 자체적으로 뽑는 입주자 선정도 잡음이 없지 않다.현재 대기자는 40명.서울의 구청 직원유모씨는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들이 종종 당첨된다.”면서 “중·하위직 공무원을 배려할 수 있게 기준을 좀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이대호 대변인은 “소방직 공무원을포함,시 공무원의 45%가 무주택자인 점을 감안하면 공단의 3만가구 건립 목표는 너무 적다.”면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라는 식으로 발상을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안동환기자 bsnim@ ■한 공무원 부인의 고충 “8학군 특혜시선 부담”. “‘그 정도의 입주보증금을 치르고 8학군의 혜택을 누리다니…’라는 식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98년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로 이사온 전업주부 이애숙(47·가명)씨는 공무원아파트에 입주해 있는 여느 공무원 가족처럼 조심스러워 했다.‘특혜’라는 주위의 시선이 몹시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방 3개짜리인 21평형이어서 다소 비좁고 낡아 불편하기는하지만 8학군에 속해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들이 고3이어서 전학은 꿈도 못 꿀 형편이고,여기 살던 분들이 대거 이사를 간 개포 주공4단지로 옮겨가야 할 것같아요.” 이씨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한창 입에 오르내리는 대치동 학원가에 아들을 보내고있다.누구는 매일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실어나르느라 ‘봉고 운전사’라고 자조한다지만 아들이 마을버스를 타고 학원을 잘 다녀줘 고맙다고 했다. “옆동네에서는 학원 선생님이 밤 10시면 집에 찾아와 1대1 수업을 한대요.1주일에 한번 교습을 받는데 월 200만원을준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힘이 쏙 빠지지요.” 이씨가 지출하는 과외비는 지역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낮다.학원에서 과목당 15만원씩 3과목을 들으니 월 45만원이사교육비로 들어간다. “자녀를 많이 둔 어머니들은 단지안에 있는 상록스토아(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매장)에 판매원으로 취직해요.상당수의 판매원이 공무원 부인이라고 하더군요.”‘강남 달동네’라는식으로 이웃 주민들이 폄하한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이웃 아파트 주민들이 생일파티 초대에 상록아파트 아이들은 제쳐둔다는 얘기도 이따금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머리가 커서 그런지 눈치껏 가려 사귀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다. 임병선기자. ■주택공급 현황·문제점. 공무원 주택지원사업은크게 세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물량의 10%(공무원,국가유공자,장애인,철거민 등)를 특별분양 받을 수 있게 알선하는 방식이다. 주택 건립분양은 80년대까지 주공에 위탁해 7000여가구를지었다.하지만 수수료가 3∼4%나 돼 90년대 이후에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직접 지어 분양하고 있다.공무원 후생복지라기보다는 기금 증식수단으로 도입됐다.사업성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2000여가구를 지었고,곧 입주가 시작될 구리 토평지구 등 4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하위직 공무원의 주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임대아파트는 서울 6개 단지 5243가구를 비롯,전국적으로 1만7000가구가 있다.연금공단은 2만7000∼3만가구만 추가로 확보하면 임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공단은 이밖에 서울 구로동 13가구,경기도 과천 59가구 등 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소형 단지들을 매각해 24평형 이상의 대규모 단지를 꾸밀 계획도 갖고 있다.오정모 연금공단 주택사업팀장은 무주택 공무원 숫자에 비해 주택공급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IMF 이후 공무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10조원 가량이 빠져나가 신규 물량을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정수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 정책연구소장은 연금의 방만한 운영 탓으로 돌린다.김 소장은 “비업무용부동산을 어거지로 떠안는 등 자산이 부실화된 게 근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공무원 주택지원 제도를 근본적으로 수술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행정자치부 복지과 김가영 사무관은 “수익성을우선하는 연금 운영방식과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공무원주택지원사업은 애초부터 양립하기 어렵다.”면서 공무원을고용한 국가가 사용자로서 의무를 다하려면 새로운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가예산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이나 국민적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 전철환 한은총재 “우리경기 이미 회복중”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부동산 값이 계속과열조짐을 보일 경우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고 7일 밝혔다. 또 우리 경기는 이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전 총재는 “부동산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에 추가적인 안정대책을 건의할 방침”이라면서 “이후로도 오름세가 지속되면 통화정책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아직은 대응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경기상황과 관련,전 총재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9%)보다 올라갈 것이 확실해 보인다.”면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중에 있다.”고 단언했다. 보수적이고 신중한 중앙은행 화법에 비춰볼 때 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매우 이례적이다.올초만 해도 전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들어 하반기 회복진입을 전망했으며 일각의조기회복 기대론에도 경계감을 나타냈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일본 엔화가추가로 절하되지 않는 한 현재의 균형상태가 크게 변동되지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달 콜금리를 현 수준인 연 4.0%에서 5개월째 동결시켰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투기 부추기며 세무조사

    오늘부터 부동산투기 세무조사가 서울 전 지역과 신도시등으로 확대된다.국세청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등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투기 조사에 들어갔지만,투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대상지역을 넓히게 됐다.하지만 국세청의 한정된 인력 등으로 볼 때 세무조사로 부동산투기를 근본적으로 잠재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없다. 엊그제 마감된 서울지역 아파트 동시분양의 경쟁률은 44대1로 지난 1992년 동시분양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였다.이처럼 부동산시장 과열이 식지않는 데에는 정부의 책임이작지 않다.정부는 외환위기 직후 부동산경기를 살린다는명분을 내세워 분양권 전매를 허용했기 때문이다.분양가자율화도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급등하게 된 주요인으로꼽힌다. 정부는 부동산투기가 있을 때마다 세무조사를 통해 막아보겠다는 미봉책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건설교통부는 청약배수제와 채권입찰제,청약증거금제 도입 등 주택청약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제도들은 물론 청약경쟁률을 낮추는 데에는 보탬이될 수도 있겠지만, 투기를 막을 수는 없고 서민층 등 선의의 피해자만 양산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비롯한 선의의청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원칙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전매를 완전금지하거나 부분 제한하는 게 현실적으로 좋은 대안이라고 본다.하지만 건교부는 부동산투기를 부추기는 전매제도는 시장자율이라는 명분을 내세워계속 허용하고,청약배수제 등 규제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을다시 도입하려는 것은 아닌가. 주택공급을 늘리고,기준시가를 수시로 조정하는 등으로 부동산투기를 막을 범(汎)정부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 전셋값이 뛰고 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26평형 아파트에 사는 최병후(36)씨는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월세로 전환하겠다는 말을 듣고부동산중개업소를 전전했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뛰고 있다.서울 강남,신도시 등에서는 매물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오른 전셋값을 부담하면서 재계약을 하려고 해도 집주인들이 월세로 바꾸자는 바람에 기간 연장이 쉽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가 주택임대차보호법 실시 이후전세 재계약이 많은 짝수해여서 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1년 내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또 저금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매물 부족현상도 가시지 않고 있다. ◆전셋값 얼마나 올랐나=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1월 한달간 1.91% 가량 올랐다. 강남구는 3% 가까이 뛰었다.양천구는 무려 5%이상 올랐다.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20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광진구도 전셋값 상승률이 4%였다. 광장동 극동아파트 30평형은 1000만원 정도 오른 1억6000만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상대적으로 전세물량이 풍부한 강서,관악,성동,강동구도 한달 사이에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양천구 목동 씨티부동산 중개사사무소는 “겨울 비수기가 끝나면서 전셋값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설 이후에는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전셋값 상승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왜 오르나=아파트 물량 부족이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있다.올해 서울지역 입주 아파트 물량이 4만여가구로 지난해 5만5000가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이와 함께 서울지역 5개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 되면서 7000가구가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이에 따라 주변지역은 전세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내놓았던 소형평형 의무비율 해제도 소형아파트 공급부족 현상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계절적 요인도 한 몫 거들고 있다.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이사를 하려는 세입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전세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입자들 전세찾아 삼만리=지역에 관계없이 전세 매물이 드물어 세입자들의 ‘탈서울’이 가속화 되고 있다.특히기존 전세도 월세로 전환하는 곳이 많아 세입자들이 올해는 서울 외곽지역으로 대거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지역은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아예 경기도 분당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매물도 없고 전셋값도 크게 오름에 따라 강남에 살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1동 한빛공인 중개사사무소는 “전세 매물을내놓는 사람이나 찾는 사람도 없어 최근에 전세 거래를 해본 적이 없다.”며 “세입자들이 알아서 다른 지역으로 전세를 구하러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지역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마포,양천,도봉구 등은드물지만 전세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그러나 전셋값이 연초부터 급등해서 보다 싼 곳을 찾는 세입자가 줄을잇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고교 평준화 폐지’ 교육계 거센 반발

    교육계가 고교 평준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현 교육이일제 강점기의 교육보다 못하다.'고 한 진념 경제 부총리의 발언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일 성명서를 통해 “진 부총리에게는 학생은 상품이며,교육기관은 기업체의 입맛에 맞는상품을 생산해내는 기관에 불과하다.”면서 “교육 체계의 뿌리를 흔드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진 부총리는 정중히 사과하고 교육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도 성명서를 내 “경제와는엄연히 다른 교육을 경제 논리로만 따진다면 교육에 대한국민의 불신만 부채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교육계의한 인사는 “경제 정책의 문제점을 교육 정책의 책임으로떠넘기려는 말도 안되는 발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밀레니엄 포럼’에서 “교육 문제는 지역 및 학교별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평준화 일변도로 이끈데서 비롯됐다.”며 평준화 정책을 비판하고 “지역마다 유명한 상고나의대가 있었던일제 강점기의 교육 정책이 지금보다 더 나았다.”고 주장했다. 이상주(李相周)교육부총리는 이와 관련,“하향 평준화나학생의 고교 선택권 제한 등의 문제점은 특수 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 제도를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 부총리는 발언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교평준화를 없애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강남일대에 입시학원들이 몰리는 문제를 부동산대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아파트 청약시장 ‘후끈’

    서울 강남 집값은 진정,신규 아파트 청약은 과열. 정부가 강도 높은 집값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강남의 집값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가격 오름세가 멈췄고 사재기거래도 사라졌다.분양권 거래를 주로 알선하는 ‘떴다방’도 자취를 감췄다.겉으로는 진정 기미를 되찾았다. 그러나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은 청약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오피스텔·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열기는 100% 분양을 걱정했던 수도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용인 수지 동문 아파트,용인 죽전 현대산업개발 I-PARK 아파트,서울 목동 주상복합 아파트는 문을 열자마자 청약이 마감되는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세무조사가 주로 강남권 아파트 및 분양권 거래 당사자에게초점이 맞춰져 강남 집값은 급한 대로 불을 껐지만 신규 부동산 청약 열기를 진정시키지는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열 원인]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다.투자자들은 저금리가계속되는 한 돈을 굴릴 수 있는 쪽은 부동산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손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대상은 아파트뿐이라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토지나 작은 상가는 환금성이 낮지만 수도권 아파트는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에서새 아파트 분양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청약통장 가치가 떨어질 것을 걱정,빨리 분양받자는 심리도 작용했다.2년 전 청약통장 가입 자격을 완화,3월27일부터수도권에 1순위 청약예금·부금 가입자가 200만명으로 늘어난다.서울 1순위자만 90만명이나 된다.‘복권’식 청약 통장으로 바뀌게 돼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건교부는 청약배수제 도입 등의 인위적인 청약과열 억제책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결국 3월부터는 청약통장 가치가 떨어지고 자칫 휴지조각이 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통장 가입자들이 서둘러 통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격 상승도 청약열기를 부추기는 원인.지난해 서울시동시분양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829만 2000원으로 전년도보다 10.5%나 상승했다.특히 대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당장 5일부터 시작되는 올 1차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만 보더라도 분양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약 전략]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실 수요자라면 가능한 통장을 서둘러 사용하는 것이 낫다.당첨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청약 경쟁이 덜한 3월말 이전에 통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통장 가족’은 청약을 한 곳에 몰지 말고 지역별로 나누어 신청하는 것도 지혜.굳이 분양가가 비싼 강남만 고집하지 말고 강북지역도 노려볼 만하다.최근에는 강서·양천·광진구 일대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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