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안정책 발표 안팎/불붙은 충청도땅값 긴급 진화
15일 발표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는 일부지역의 땅투기를 억제하고,주택공급을 늘려 중산·서민층의 주거생활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땅 투기가 우려되는 충청권 11개 시·군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앞 단계인 토지거래동향감시구역으로 지정,투기꾼의 발길을 차단했다.특히 수도권 2∼3개 신도시 후보지를 상반기내 선정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시장감시 강화,투기 사전억제
건설교통부는 전국적으로 집값·땅값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청약과열 현상도 수그러들고 있다고 밝혔다.
집값은 3개월째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잠실 주공3단지(16평형)가 지난해 9월 6억 2000만원에서 현재 5억 3000만원으로,개포 주공1단지(13평)가 4억원에서 3억 2000만원으로,가락 시영아파트(15평)가 3억 6000만원에서 3억 1000만원으로 떨어졌다.서울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8월 103대 1,10월 33대 1,올해 1월 21대 1로 낮아지고 있다.다만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떠오르는 대전지역은 노은지구 아파트값이 6∼10% 올랐으나 거래는 거의 없는 편이다.땅값도 충북 오창이 5∼8%,충남 장기가 15% 뛰었지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이 가시화될 경우 투기수요가 살아날 것에 대비,충청지역에 투기꾼들의 발길을 사전에 차단했다.지난해 하반기 이곳에서 땅을 지나치게 많이 사들였거나 ‘단타’거래를 한 투기혐의자는 다음달 국세청에 통보,된서리를 맞는다.격주 단위로 거래량과 외지인 거래를 집중감시하고,3개월마다 토지전산망을 돌려 투기혐의자를 찾아내 국세청에 통보키로 했다.
●주택공급 늘려 서민 주거안정
올해부터 5년간 250만가구가 공급된다.지난해말 100%였던 주택보급률도 2007년에는 110%로 올라간다.특히 보급률이 90%(서울 80%)에 그치는 수도권에 대해 2006년까지 153만가구를 건설,보급률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민임대주택 8만가구,수도권 30만가구 등 50만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택지 1350만평중 150만평(수도권 570만평)을 공공택지로 공급하고,국민주택기금 9조 2000억도 지원된다.
판교신도시(280만평)는 동쪽 140만평에 대한 개발계획을 올해안에 마련,당초보다 주택공급을 1∼2년 앞당길 방침이다.
영세민·근로자에게는 장기저리 주택자금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춰주기로 했다.주거복지지표를 별도로 개발,최저주거기준 이하의 거주자는 임대주택 우선공급 등의 지원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다음달부터 기초생활 수급자와 장애인가구,모자가정,미혼모가구 등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