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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소형 매입 임대사업 해볼까

    미분양 소형 매입 임대사업 해볼까

    내년 상반기부터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 임대 사업을 벌이는 사업자에게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과거 금융위기때 미분양 아파트를 줄이기 위해 사용됐던 세제 혜택들이 이번에도 다시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지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임대사업용으로 활용 가능한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에서는 재건축 소형 의무비율에 따라 25.7평 이하를 60% 짓도록 돼 있어 10∼20평형대 소형 아파트가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가 비싼 분양가 등으로 미분양이 나는 경우가 많다. 대신 대부분 강남권에 자리잡고 있어 임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2가구이상 매입 세무서에 등록해야 임대사업을 하려면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 외에 2가구 이상의 주택을 매입해 관할 세무서에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해야만 세금혜택을 받는다. 또 임대 개시 10일 전에는 임대사업자 거주지 구청 주택과에 계약기간, 보증금, 임대료를 신고해야 한다. 세무서에도 임대개시 후 3개월 이내에 임대조건을 신고해야 한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면제 혜택은 금융위기를 전후해 생겼다. 그러나 지금은 시효가 만료돼 새로 진입하는 사업자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실제로 미분양 매입 임대는 1998년 3월1일부터 같은 해 12월 말일 사이에 매입한 미분양 주택에 대해서만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상태에서는 미분양 주택을 사서 임대사업을 해도 세제 혜택은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정부가 새롭게 미분양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 방안을 확정했을 때 임대사업에 착수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마련 중인 대책은 과거 미분양 주택 매입임대사업자에게 주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취·등록세를 절반가량 감면해 주고,5년 임대후 팔면 양도세를 전액 감면해주는 선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은 별로, 세제혜택에 주목하자 서울의 경우 임대사업자의 임대소득이 연 5∼6%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는 이자율에도 못 미쳐 ‘역마진’이 발생한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전세물량이 풍부한 데다가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물론 역세권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연간 8∼10%의 고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임대사업자는 월세를 선호하지만 아예 월세보다는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다. 목돈이 들어가는 임대사업만을 목표로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대사업때 주어지는 세제혜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남권 등의 미분양 주택을 사서 5년가량 임대사업을 한 후 팔때 양도세를 면제받게 되면 여기서 생기는 차익이 만만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권의 아파트 시세는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는 추세다. 내년에 바닥권에 도달했을 때 소형 아파트를 사서 임대사업을 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가격이 오를 수 있고, 이 때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 소형의무화 물량 노릴만 전통적으로 임대사업은 역세권 소형평형이 강세를 보였다. 역세권은 미래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가장 우선 순위에 드는 만큼 무엇보다 인근 전철이나 버스 같은 교통편리성이 우선돼야 한다. 다만, 이런 역세권 아파트는 미분양이 그리 많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약점이다. 따라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소형 의무비율에 따라 마지못해 지어지는 소형아파트가 투자대상으로는 적격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아파트는 미분양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세금과 관련, 임대소득의 경우 종합소득세에 합산 과세되고, 주택의 보유수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임대사업에 앞서 세금 문제는 반드시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개사 추가시험 “가산점달라” 응시자 반발

    중개사 추가시험 “가산점달라” 응시자 반발

    난이도 문제로 재시험 논란을 빚었던 공인중개사 시험이 내년 5월쯤 불합격자를 대상으로 추가로 실시된다. 그러나 일부 응시자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15회 시험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와 합격률 보장 등을 요구하며 거듭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5일 “지난 11월14일 치러진 제15회 공인중개사시험이 난이도 조절 실패로 합격률이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5월 중에 추가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5월의 추가시험은 15회 시험 불합격자만 응시할 수 있으며 14회 1차시험 합격자로서 15회 2차 시험에 불합격한 경우에도 내년 추가시험 2차 응시자격을 주기로 했다. 또 내년 11월 예정인 16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그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응시생들이 요구하는 15회 시험의 무효화나 합격점수 하향, 가산점 부여 등은 현행법상 고려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건교부는 그동안 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관리공단이 맡았던 시험 주관기관을 건교부 산하 한국토지공사로 바꾸기로 하고 부동산중개업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난이도 조절을 위해 난이도를 상·중·하 일정비율(예시,3대4대3)로 배분하고 기존 합격자를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문제 유출위원은 고발하고 부정행위 응시자는 5년간 응시자격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휴대전화와 관련, 수능시험에 준하는 방지대책도 수립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시험문제 유출 의혹 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혐의 사실이 나타나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16일 15회 공인중개사 시험 정답을 발표하고,28일에는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15회 중개사시험 응시자 비상대책위측은 “정부의 조치는 우리가 지금까지 주장해 온 전면무효 재시험과 예년의 합격률 보장과 거리가 멀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박일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예년 정도의 합격률을 정부가 보장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비대위를 중심으로 계속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응시자 김모씨는 “지난 8회 시험때도 20점씩 더 준 사례가 있다.”며 “재시험 대신 이번 15회 응시자에게 10점이든 20점이든 가산점을 줘 합격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모씨는 “이번 시험의 합격선을 조정해 지난 1회 시험부터 14회 시험까지의 평균 합격자 수 만큼은 합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강충식기자 sunggone@seoul.co.kr
  • [3주택 중과세 새달 시행] 정책신뢰 ‘흠집’

    청와대와 정부, 여당간 정책갈등으로까지 비쳐졌던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연기 논란이 한달여 만인 13일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이어진 정책 당국자들의 힘겨루기 양상은 시장혼란은 물론 참여정부 정책 수뇌부의 ‘인식의 골’을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많다. 이미 지난해 10월29일 부동산대책 발표 때 공표됐던 1가구 3주택 중과세가 연기 논란에 휩싸인 것은 지난달 12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연기 검토”를 밝히면서부터. 당시 재경부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은 이상 어떤 식으로든 시장에 활로를 터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도 부동산경기 진작 등을 들어 재경부와 비슷한 입장에 섰다. 그러나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에 대한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양도세 중과세가 10·29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데다 정부정책이 바뀌면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질 것이란 게 이유였다. 결국 청와대의 뜻대로 결론이 났지만, 지난 1개월 동안 많은 다주택 보유자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팡질팡해야 했다. 매물을 시장에 내놨다가 연기 검토가 알려지자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청와대에서 반대한다고 하자 다시 부동산컨설팅사에 문의하기도 했다. 지금은 양도세 중과 시행일(내년 1월1일)이 불과 보름여밖에 남지 않아 시간에도 쫓기게 됐다. 특히 주목받았던 것은 개혁(부동산투기 억제)과 성장(부동산경기 활성화)이라는 패러다임간 대리전 성격이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당장의 경제현실보다는 기본원칙을 앞으로 더 중시하겠다는 청와대의 메시지가 강하게 시장에 전달됐다는 분석도 나온다.13일 정부발표에 투기지역 등에 대한 규제완화 등 시장 유화책이 담기기는 했지만 원칙과 개혁에 무게가 더 실린 느낌이 강하다.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성과 일관성이며 이것이 없으면 국민과 시장에 대한 시그널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정책을 상황에 따라 바꾸는 것은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는 1가구 3주택 중과세로 변두리 지역에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나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김원석 한덕공인중개사 사장은 “거래를 묶어놓은 상태에서는 백약이 무효”라면서 “매물이 쏟아져 값이 더 떨어지고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seoul.co.kr
  • [3주택 중과세 새달 시행] 부동산정책 부양으로 전환?

    [3주택 중과세 새달 시행] 부동산정책 부양으로 전환?

    규제 일변도로 일관해 왔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U턴’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1가구3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처럼 기존의 수요억제책의 일부는 그대로 두되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적절한 규제완화책을 병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규제완화의 폭과 그 시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등 조정키로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경우 부동산가격이 안정되고 앞으로 투기발생 우려가 없는 지역은 관계부처간에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거쳐 합리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그동안 이들 규제지역의 조정 필요성은 열린우리당 등에서 많이 제기해 왔지만 관련부처가 협의해 조정안을 내겠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이들 지역 가운데 일부는 본격적인 해제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투기지역은 모두 90곳(주택투기지역은 50곳, 토지투기지역 40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택투기지역은 지난 8월 부산 북구·해운대구와 대구 서구·중구·수성구, 강원도 춘천시, 경남 양산시 등 7곳이 처음으로 해제됐으나 더 이상의 해제는 없었다.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는 투기과열지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지역과 광역시 전역, 충남·충북·경남 일부지역이 해당된다. 건교부는 지방도시 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달에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창원, 양산 등 지방 6곳에서는 ‘분양계약후 1년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를 허용키로 했으나 투기과열지구를 풀지는 않았다. 거래세를 실거래가로 부과하는 주택거래신고지역은 내년 7월 중개업법이 개정돼 실거래가 정착되면 자연스레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내년에 집값동향을 보면서 이를 조기에 해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강남·강동·송파·용산구와 경기도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 등 6곳이 지정돼 있으며 지난달 초 집값상승 우려가 없는 7개 동이 시범 해제했었다. ●금융위기때 대책도 다시 선보여 정부는 이날 또 미분양 주택을 매입, 임대사업을 벌이는 경우 취·등록세 감면이나 양도세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2000년 금융위기때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신규분양 주택을 사서 임대사업을 하면 취·등록세는 50%,5년 이상 보유후 매각하면 양도세도 전액 감면해 줬었다. 정부는 최근 5만여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미분양 매입임대사업자에게 이같은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임대이자율(월 0.5%안팎)은 낮지만 양도세 감면혜택을 노린 투자자는 다소 늘어 미분양 해소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어차피 풀 규제 빨리 풀자? 부동산전문가들은 각종 규제가 내년에는 필요없어 진다며 빨리 풀라고 조언한다. 투기지구나 주택거래신고지역은 실거래가 제도가 내년 하반기 시행되면 필요가 없는 제도라는 것이다. 또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더라도 택지지구내 아파트 당첨자 전매금지 등으로 묶으면 투기세력이 발 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종합부동산세나 1가구 3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실거래가 부과제도 등이 그대로 시행되는 한 이제 주택시장에 실수요자 아닌 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면서 “주택거래신고제나 투기지구 등 각종 규제는 어차피 내년 6월 이후에는 필요없어지는 만큼 내년초에 풀어도 집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 고가아파트 ‘10·29’가 뭐야

    올해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어디일까. 올해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크게 가라 앉았다.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라고 예외는 아니다.‘10·29 대책’의 약발이 먹히면서 강남 아파트시장은 활황세가 멈추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가격뿐 아니라 거래마저 끊겨 정확한 시세 파악조차 어렵다.‘강남 죽이기’를 작정, 각종 부동산 규제가 나왔지만 타워팰리스 등 고급 대형 아파트 값은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다. ●타워팰리스 5억원 이상 상승 부동산랜드에 따르면 연초 대비 서울 아파트 값은 2% 정도 올랐다. 강남구 아파트 값은 전체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파트간의 희비는 갈렸다. 대형 고급 아파트는 크게 오른 반면 소형 재건축 아파트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큰 폭으로 오른 아파트는 강남권 주상복합아파트. 도곡동 타워팰리스아파트는 5억원 이상 뛰었다. 타워팰리스2차 101평형은 30억원에서 35억원으로 5억원 올라 상승률이 17%에 이르렀다.93평형은 20억원에서 28억원으로 8억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률이 무려 40%에 이른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도 큰 폭으로 오른 아파트.73평형은 28억원,65평형은 25억원으로 연초 대비 6억원 정도 상승,20∼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동 슈퍼빌 역시 가격 강세를 유지했다. 이 아파트 100평형은 28억원으로 5억원 정도 뛰었다. 나홀로 고공행진한 아파트는 한결같이 대형 고급 아파트들이다. 반면 강남권이라도 유난히 수난을 많이 겪은 아파트가 있다.‘10·29 대책’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33평형은 1억원 이상 빠졌다. 연초에는 시세가 6억원 가까이 형성됐으나 지금은 5억원 정도로 폭락했다. 개포 우성1차 31평형은 시세가 8억원으로 1억원 정도 하락했다. 일원본동 한솔아파트 23평형은 4억 4000만원으로 9000만원 정도 내렸다. 재건축사업 규제 강화가 겹쳐 폭락한 아파트도 많다. 개포 주공1단지 16평형은 6억 7000만원 나갔다가 현재는 5억 7000만원 정도로 1억원이 날아갔다. 은마 31평형 아파트 역시 5억 8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연초 대비 1억원 가까이 빠졌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아파트 2단지 15평형 시세는 3억 7000만원.1년만에 9000만원 떨어졌다. ●녹번·일원·상일동 아파트 값 하락폭 커 값이 떨어진 아파트가 많은 동네는 강남·강동·은평구 등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동구 상일동 아파트 값은 연초 대비 6% 떨어졌다. 명일동 아파트 값도 5%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값도 하락률이 5%를 기록했다. 은평구 녹번동은 연초 대비 8% 하락, 서울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동네로 조사됐다.30평형 아파트의 경우 2000만원 정도 빠졌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같은 지역이라도 아파트 값이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은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강남에 새로 입주하는 고급 아파트는 수요층이 두꺼워 앞으로도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도 양극화 현상 수도권 중소 도시 아파트 값 하락도 눈에 들어왔다.5개 신도시 아파트 값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광명시 아파트 값은 하락률이 6%에 이르렀고 수원 영통 신도시도 5% 이상 떨어져 낙폭이 컸다. 거품이 많이 끼었고 주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천시는 아파트값이 껑충 뛰었다. 전체적으로 15∼20% 상승했다. 부발읍 성광 아파트 24평형은 3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안산 선부동 주공 6단지 20평형도 5000만∼6000만원 치솟았다. 인천 산삼동 일대도 새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15%정도 상승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3주택 양도세 중과 예정대로 새달 시행

    3주택 양도세 중과 예정대로 새달 시행

    1가구3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제도가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주택거래신고지역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투기 억제책과 함께 시장활성화 대책도 동시에 마련되는 것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등 관련 3개 부처 장관은 1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만나 이렇게 결정했다. 정부는 1가구3주택에 대해 양도차익의 60%를 부과하는 제도는 종합부동산세제와 연계시키지 않고 현행 규정대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되, 향후 문제점이 나타나면 보완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이 부총리가 양도세 중과세 연기 방침을 밝힌 뒤 1개월여 동안 논란이 이어지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옴에 따라 정책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시장 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또 주택거래신고지역(거래세 실거래가 과세), 투기과열지구(분양권 전매 제한), 투기지역(양도세 실거래가 과세) 중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투기발생 우려가 없는 곳은 실태조사를 거쳐 합리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만큼 상당수 지역이 내년에 지정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투기지역(시·군·구)의 경우, 현재 주택은 50곳, 토지는 40곳이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임대주택 건설 활성화를 위해 민간자본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미분양 주택을 임대사업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아울러 종합부동산세 법안 등 보유세제 관련 7개 법률안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키로 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1가구3주택 양도세 중과세 시행 확정에도 불구하고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29대책’으로 상당부분 충격이 흡수돼 서울보다는 수도권 변두리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동산 돈줄’ 내년 더 푼다

    ‘부동산 돈줄’ 내년 더 푼다

    내년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장기대출(모기지론) 한도가 기존의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돼 서민·중산층의 내집 장만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모기지론 한도 확대로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데다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도 늘어 침체된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럴 경우 그동안 실물시장(부동산)과 금융시장(가계부채 등)의 침체로 빚어진 경기악순환의 고리가 끊기면서 소비진작에도 다소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부동산투기 심리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서민·중산층 내집마련 나아질듯 모기지론 한도를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면 무주택 또는 1주택자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최고 3억원의 자금을 10년 이상 낮은 금리(5%대)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에는 모기지론의 대출 한도 부족으로 주택매입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서민·중산층이 적지 않았었다. 실제 국민은행이 최근 조사한 ‘서울지역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 현황 및 대출한도 부족액’ 실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의 42평형 6억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4억 2000만원(대출한도 70% 적용)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지만, 주택금융공사의 대출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돼 있어 나머지 2억 2000만원은 대출받을 수 없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모기지론 판매 목표를 4조 5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지금까지 판매액은 2조 9000억원에 그쳤다. 한도가 낮은 탓에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주지 못했다는 얘기다. ●금융·부동산시장에 득될까 경제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강도높은 10·29 부동산대책으로 얼어붙었고, 금융시장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문제로 꼬여 자금배분 기능을 상실해 왔다고 말한다. 따라서 모기지론의 한도 확대는 주택거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고, 한편으로는 주택구입자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지금의 경기침체는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기지론 한도 확대는 얼어붙은 부동산 및 금융시장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기지론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6억원으로 제한된 주택가격의 범위를 더 늘리고, 대출기간도 10년짜리보다는 20∼30년짜리로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 우려도 만만찮아 일각에서는 모기지론은 서민·중산층의 내집마련을 위한 것으로, 한도를 늘리는 것은 당초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특히 한도 확대의 여파로 자칫 부동산투기 심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과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의 영역이 중복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특히 모기지론 한도 확대로 주택매매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말하지만, 이는 주택가격의 전망이 불투명해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재경위 현성수 수석전문위원은 “모기지론 대출한도를 높일 경우, 저소득층 서민주택금융은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면서 “주택금융 신용보증지원 강화 등 저소득층 지원책, 향후 금리변동에 따른 개인손실 최소화 등 제도적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할인점 1번가’ 부상 강남에는

    ‘할인점 1번가’ 부상 강남에는

    서울 강남지역이 ‘할인점 1번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노른 자위 땅’이라고 불리는 이곳에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롯데마트 잠실월드점, 뉴코아아웃렛 킴스클럽 강남점, 월마트 강남점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까지 가세해 ‘내로라하는’ 국내외 주요 할인점들이 대거 진출함으로써 쇼핑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남지역에는 부동산 값이 비싸 2000평 이상의 대규모 면적을 필요로 하는 대형 할인점을 개점하려면 엄청난 투자비가 소요되는 까닭에 최근 들어서는 신규 진출이 거의 없었다. 이마트는 내년 1월 중순 서울 서초구 양재동 215에 72호 양재점을 오픈한다.(주)인평이 명품 아웃렛으로 개발 중인 하이브랜드 쇼핑타운 지하 1층에 단층(영업면적 3000평 규모)으로 출발한다. 부유층 소비자들이 많은 강남 상권임을 감안해 이마트 점포 가운데 백화점급 고급 상품이 가장 많은 점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이인균 마케팅실장은 “양재점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강남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이곳 실정에 맞는 해외 유명 소스 등 수입식품을 비롯해 유기농 식품 등 웰빙상품을 많이 구비해 기존 이마트 점포에서 보기 힘들었던 고급상품군으로 꾸며 보겠다.”면서 “강남형 할인점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일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양재점 인근에 농협하나로클럽, 롯데마트, 킴스클럽, 월마트 등이 이미 포진해 있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 경영을 통해 강남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에 맞서 다른 할인점들은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영업면적을 넓히고 매장을 고급화함으로써 이마트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각오이다. 롯데마트 월드점과 킴스클럽 강남점, 월마트 강남점은 이미 리뉴얼 작업을 끝냈고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995년 5월 개점해 가장 먼저 자리잡은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이마트 진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만큼 선발주자로서의 입지를 고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곳은 1만 2500평의 매머드 규모인 데다 소비자 1인당 8만∼9만원을 쓰고 갈 정도로 객단가(한번 쇼핑하는데 쓰는 비용)가 높아 지난해까지 5년연속 단일매장 매출액 부문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영업기반이 탄탄했다. 하나로클럽은 이에 따라 간부들을 중심으로 연일 구수회의를 여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하나로클럽은 전체상품 중 농산물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농산물로 특화시키고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바꾸는 한편, 층간 이동없이 원스톱 쇼핑을 즐기도록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명품 한우와 브랜드 쌀 등 최고 품질의 신선식품을 구비하고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 전문매장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하나로클럽 김동혁 양재점장은 “이마트는 공산품 위주이고 하나로클럽은 농산물 판매 중심이어서 서로 가는 길이 다른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우리의 1차 목표는 농산물 할인점의 위상을 굳건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이마트가 문을 열지 않았지만 본래 계획대로 리뉴얼 작업을 충실하게 하는 등 나름대로 온힘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월드점은 오래된 인테리어 설비를 교체하고 자질구레한 상점들을 정리해 영업면적을 크게 늘리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끝내고 이마트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지하 1층에 식당과 액세서리 매장 등 소규모 상가 750평을 없애고 푸드코트를 설치함으로써 영업면적을 3300평에서 4600평으로 크게 넓혔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이마트 양재점과는 상권이 조금 겹치는 점은 있지만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강남지역에 먼저 터전을 잡은 만큼 선두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킴스클럽은 지난해 뉴코아그룹을 인수한 이랜드그룹이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 9월 다시 문을 열었다.98년 저렴한 가격에 초점을 맞춘 창고형 할인점으로 출발하다 보니 분위기가 칙칙했으나 인테리어를 백화점급으로 꾸미고 친환경식품 등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웰빙 문화를 이끄는 고품격 할인점으로 재탄생했다. 킴스클럽 강남점 한규관 마케팅과장은 “지역밀착형 할인점을 표방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식품과 농산물을 강화해 품질을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등 고품질 저가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리뉴얼 당시 컨셉트대로 고품격 웰빙 할인점의 모습은 유지하면서도 ‘1+1’행사 등 소비자 유치 이벤트를 강화해 닦아놓은 텃밭을 유지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리뉴얼 작업을 끝낸 월마트 강남점은 매장을 서비스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한데 이어,24시간 영업체제로 돌입하는 등 ‘소비자 중심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동선이 편안하도록 상품 전시와 계산대의 위치를 조정하고 매장의 바닥과 조명 등도 소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바꾸었다. 분유에서부터 옷에 이르기까지 어린이용품을 원스톱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고 수요가 많은 베이커리를 보다 밝고 예쁘게 단장했다. 월마트 박찬희 상무는 “지난 99년 강남점을 오픈해 시설이 낡은 곳이 많아 인테리어를 바꾸고 신선식품 부분을 대폭 강화하는 등 소비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한다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 지역 상권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은 까닭에 24시간 영업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전원에 살어리랏다]그림같은 집 지어볼까

    [전원에 살어리랏다]그림같은 집 지어볼까

    복잡한 도시 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근교로 나가는 웰빙족이 크게 늘면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5일 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자유 직업인들이 증가하면서 전원주택 수요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전원주택 구입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수도권 인기 전원주택지를 소개하고 택지 구입 주의점, 집짓기 요령 등을 알아본다. |싣 는 순 서 (1) 양평군 (2) 남양주시 (3) 용인·광주시 (4) 이천·여주시 (5) 파주·고양시 (6) 분당 인근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전원주택 입지를 지닌 곳을 추천하라면 단연 양평군을 꼽는다. 물과 산이 있어 볼거리가 많고, 교통여건이 빼어나 서울을 오가는데 이보다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은 없을 듯싶다. 양평군은 북한강과 남한강을 끼고 있으며 용문산 등 빼어나게 아름다운 산을 뒤로 하고 있어 전원주택지 입지로 그만이다. 오래 전부터 고급 별장이 들어섰고, 대중 전원주택단지도 많이 개발됐다. ●양서·서종면 일대 입지로 으뜸 양평에서도 양서면과 서종면 일대가 전원주택 입지로 으뜸이다. 강을 끼고 있으며 배산임수형 남향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많다. 양서면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국수리 일대까지 남한강변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이 펼쳐져 있다. 대심리 일대 강가에는 그림 같은 집이 늘어서 있다. 대부분 동호인 중심의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개발됐다. 초기 투자자들은 엄청난 시세차익도 얻었다. 서종면에서 전원주택 으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따라올라가는 길 오른쪽 야산 아래다. 서후리, 수능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단지형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강가에는 카페들이 성업 중이다. 강가 땅은 비싸고 이미 개발돼 저렴한 땅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 점차 중미산 자연휴양림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중심으로 단지형 개발이 확산되는 추세다. 강하면과 강상면은 남한강 남쪽 광주와 붙어있는 곳으로 빼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강가에 접했다지만 강을 내려다보려면 집을 동북향으로 앉혀야 한다. 강상면 세월리, 병산리 일대가 유망 전원주택지다. 옥천면·용문면 일대는 강은 보이지 않지만 계곡과 산세가 볼 만하다. 중미산·용문산 자락 계곡에 접한 땅을 골라야 한다. ●강가쪽 단지 평당 200만원 호가 농지·임야를 산 뒤 전용 절차를 밟아 전원주택을 지으면 비용을 적게 들일 수 있다. 강이 보이는 땅은 40만∼50만원을 부른다. 대지로 떨어진 땅은 70만∼80만원까지 나간다. 하지만 땅을 구입했더라도 환경파괴와 상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개인이 개발하기는 절차가 까다롭고 어려움도 많이 따른다.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단지형 주택지는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땅이다.100∼150평 정도로 쪼개놓은 땅을 분양받아 집을 지으면 된다. 강가 택지는 150만∼200만원을 호가한다.200만원 이상 부르는 땅도 더러 있다.㈜벨리가 조성한 문호리 전원주택단지는 평당 130만원선에 분양한다. 모아주택은 서종면 서호리 계곡에 조성한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평당 45만원에 분양 중이다. 대지 128평에 30평형 목조주택으로 지어진 것은 1억 70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강은 보이지 않지만 계곡과 산 경치가 괜찮다. 백승준 무너미부동산 사장은 “양평은 워커힐에서 40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이고 앞으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공사가 이뤄지면 교통여건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면서 “경관이 좋은 강가 땅은 평당 100만원 이상을 부르고 있지만 물건이 많지 않아 사두면 투자가치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양평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집터 매입은 이렇게 전원주택지를 구입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우선 개발업자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터를 닦아놓은 땅을 분양받으면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다. 흔히 단지형 전원주택이라고 한다. 전기, 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진 상태이고 용도가 대지로 바뀌어져 있어 설계도만 있으면 곧바로 집짓기 공사를 할 수 있는 땅이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아예 집까지 지어서 분양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싶거나 규모를 달리하고자 하려면 별도의 설계를 거쳐야 한다.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자신 없으면 단지 형태의 주택지를 분양받는 것이 좋다. 물 빠짐이나 정화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는지,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농가 등을 구입해 새로 집을 짓거나 농가를 개조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집이 있던 자리라서 전원주택을 짓는데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다.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다. 양평 등 경관이 빼어난 곳의 농가는 이미 많이 팔려 남은 물량이 많지 않다. 대지가 아니더라도 전용 절차를 밟아 집을 지을 수 있다. 농지나 임야를 산 뒤 전용이나 형질변경을 거쳐 집을 짓는 것으로 많은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는 거의 모두 이 같은 절차를 거친다. 개인이 짓는 전원주택도 가능하다. 대지로 전환되기 이전의 땅이라서 가격이 싸고, 매물이 많다. 토목 공사 등의 개발비용을 빼고도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다만 시·군청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공사 현장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은 감수해야 한다. 땅을 살 때 주의할 점도 많다. 반드시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을 떼어보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확인원에 군사시설·상수도보호구역·수질보전대책특별구역·공원지역·문화재보호구역·농업진흥지역 등의 규제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으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기 어렵다. 전용허가는 300평까지 가능하지만 대개 200평을 넘지 않는다. 농지 전용부담금은 평당 3만 4000원이고, 임야는 5217원이 든다. 지하수·정화시설 등은 미리 집의 규모에 맞춰 시공해야 한다. 전기·전화 등을 끌어오는 방법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땅을 살 때 중개업자를 통해 지역에서 경험이 많은 전원주택 공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고국환 양평 한국개발컨설팅 대표
  • 분양권전매 아파트 연말 8713가구 나와

    분양권전매 아파트 연말 8713가구 나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모두 8713가구가 분양된다. 비(非)투기과열지구 물량이 5852가구, 부산 등 투기과열지구이지만 전매 완화지역의 물량이 2861가구이다. 전매완화 예정지역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창원, 양산 등 6곳은 분양계약 1년후에 전매가 가능하다. 지난 3일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부산 ‘더센텀스타’는 이런 분위기를 잘 활용한 경우다. ●비투기과열지구 관심증폭 비투기과열지구는 지방 중소도시가 많다. 강원, 전·남북, 경북지역, 청주·청원을 제외한 충북지역, 천안·아산·공주·연기·계룡을 제외한 충남지역, 창원·양산을 제외한 경남지역이다. 수도권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있는 가평·양평·여주, 남북 접경지역인 연천과 일부 도서지역이다. 비투기과열지구는 그동안 건설업체나 수요자가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만 관심을 보여 상대적으로 분양이 뜸하고 집값 상승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투기방지대책이 강화되면서 건설업체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져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알짜’ 분양지는 수도권에서는 우림건설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서 우림루미아트를 이 달에 분양한다.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친환경 아파트임을 내세웠다.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인 경춘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완공되면 춘천 20분, 서울은 40분 만에 오갈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진흥기업은 전북 전주시 호성동에서 ‘더블파크’ 822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1차 1364가구에 이어 2차분이다.2186가구의 대단지다. 전주 북부권 개발계획과 함께 35사단 부지의 기업형 자족도시 개발, 오송·천마·송천지구 대단위 택지개발 등 풍부한 개발 호재를 내세워 분양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와 롯데건설은 컨소시엄 형태로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 14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947가구다. 분양권 전매 일부 허용지역에서는 벽산건설이 이 달에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벽산아스타’ 648가구를 분양하는 등 모두 1701가구를 내년 초까지 분양한다. 모두 주상복합아파트이다. ●묻지마 청약 위험… 시장 전망 검토해야 시중에 유동 자금이 풍부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역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부산에서 청약열기가 고조됐던 것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는 호재 때문이다. 반면 이들 지역의 아파트 분양에 서울지역의 ‘떴다방’ 등이 가세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따라서 청약 경쟁률은 높지만 실제 계약률은 낮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청약’은 낭패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비투기과열지구의 경우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으므로 청약때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전매금지가 완화되는 투기과열지구는 계약후 1년 지나야 전매가 자유롭고 내년 부동산 전망도 썩 밝지 않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업용 토지는 종부세 제외를”

    재계가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부동산 보유 세제의 개편으로 세금 부담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한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에 대한 업계 의견’이란 건의서에서 “공시지가 상승과 과세표준 현실화 등으로 2002년 이후 세부담이 매년 20∼30%씩 증가해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종부세 도입 등 세제개편으로 기업에 추가적 부담을 요구하는 것은 기업 경영환경을 더욱 좋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내년에 종부세 대상 사업용 토지의 경우 15∼35%, 주차장 등 나대지는 17∼126%, 골프장 토지는 21%가량 세금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또 “기업의 사업용 토지를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저율의 단일 세율을 적용해 분리 과세하거나, 단일세율 적용이 어렵다면 과표를 상향조정하고 종부세율을 0.6∼1.6%에서 0.5∼1.4%로 조정해 최소한 올해보다 세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사업상 반드시 필요한 주차장용 토지는 나대지가 아닌 사업용 토지로 분류하고, 건설업체의 경우 건축용으로 확보한 토지가 사업 시행 전까지 나대지로 분류돼 과도한 보유세를 부담하는 만큼 나대지 적용 유예기간도 6개월에서 5년으로 연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양도세 갈등 1년 빨랐더라면/김성곤 산업부 차장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 방침을 놓고 당·정·청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 김영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이 참석, 당·정·청 고위협의회를 열었지만 양도세 중과 시행시기 조율에는 실패했다. 연말이 코앞인데도 내년 1월 제도 시행여부를 놓고 벌이는 양측의 갈등은 아직도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은 아예 제출도 못했다. 당·정·청 갈등은 평소에도 종종 있어 왔다. 그러나 이내 정부나 당이 먼저 꼬리를 내리는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다시피 했다. 지난달 12일 이 부총리의 양도세 중과 시행시기 1년 연장 발언으로 시작된 ‘양도세 갈등’이 한달여를 끌고 있다. 한쪽이 연기를 주장하면 다른 한쪽은 제때 시행을 강조하는 등 ‘핑퐁식 주고받기’는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당·정·청간 갈등으로 인한 역기능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다주택자들 가운데 일부는 집을 팔 시기를 잡지 못해 낭패를 본 경우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사나 정책 시행에 가정 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만약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당·정·청간 격론이 1년 전에 이처럼 치열히 전개됐더라면 어떠했을까. 1가구 3주택자 중과세 방침은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10·29 종합부동산 대책’에 포함돼 있던 것이다. 대책에는 주택거래신고제 도입, 투기과열지구 6대 광역시 확대 등 10여개항이 포함돼 있었다. 업계에서는 더 이상의 집값 대책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정부가 취한 크고 작은 부동산 대책은 66차례에 걸쳐 200여개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연간 집값이 20% 이상 오르는 폭등기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과도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지금처럼 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집값 안정이라는 대명제에 휩쓸려 불과 1년 후에 나타날 현상들에 대한 논의는 발붙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정부와 업계가 처한 현실은 어떤가. 한쪽에서는 종합부동산세나 주택거래신고제 등 10·29때의 대책을 강행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도시 분양권 전매 허용 방안을 추진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또 어떤가. 올 들어 11월말 현재 부도 건설업체 수는 모두 155개로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입주를 시작한 지 3개월된 아파트 입주율은 56%에 불과하다. 경기도 고양시는 고작 36%이다. 주택 전문 몇몇 업체는 금융권의 대출대상에서 제외된 지 오래이고 부도에 대비해 자산을 빼돌린다는 소문도 나돈다. 만약 1년 전에 부동산 정책을 두고 당·정·청이 지금처럼 격론을 벌여 그 결과 정책조율이 이뤄지고, 유연한 정책적 대응을 했더라도 오늘과 같은 현상이 빚어졌을까. 나아가 당·정·청간의 갈등을 보면서 안까타움이 더하는 것은 아직도 정책적 조율보다는 주무 부처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고위 당·정·청 정책협의회에서 “이 부총리가 연기안도 가져오지 않고 쓴웃음만 짓다가 나왔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양도세 문제와 관련,“경제부총리가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면서도 “국회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니까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지,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이헌재 부총리가 지는 것인가. 김성곤 산업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부동산in]‘10·29’ 희비쌍곡선

    [부동산in]‘10·29’ 희비쌍곡선

    “우리 아파트 ‘10·29한파’ 몰라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투기억제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택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고 있다. 투기 수요가 몰렸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급매물이 늘고,1년 새 1억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도 나왔다. 하지만 ‘10·29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북에서 오히려 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도 많다. 부동산랜드 시세 분석자료를 통해 극과 극을 달린 아파트를 찾아보았다. ●서부권 새 주거단지 상암동도 쾌재 1년 새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2% 상승했다. 하지만 한파에도 불구하고 평균 상승률보다 3배 이상 뛴 곳이 있다. 바로 용산구다. 같은 기간 용산 아파트값은 무려 7% 상승했다. 강남·강동구 아파트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용산구 서빙고동 지역은 무려 1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동아 아파트가 있는 동네다.31평형 아파트 시세는 5억 5000만∼6억원.10·29대책 이후 아파트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호가가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촌동 아파트도 10%가량 뛰었다.LG한강자이 53평형은 11억∼13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33평형의 부르는 값은 5억 3000만∼6억원이다. 결국 가격이 뛰면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 거래 규제를 받는 곳이 됐지만 한번 오른 값은 빠지지 않고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대규모 아파트촌이 조성된 데다 한강변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포구 용강동 아파트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심과 여의도 진입이 쉽고 교통여건이 양호한 입지를 지녀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과 달리 압구정동 아파트값은 거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유층들의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리모델링 바람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저렴한 분양가로 당첨 이후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던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값도 10% 오르는 등 상승 곡선을 탔다. 서부지역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개발되는 데다 디지털센터 등 대규모 상업 유통시설 건립이 예정된 동네라는 호재가 작용했다. 전통적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띠는 워커힐 아파트를 비롯해 현대3단지 아파트 등이 몰려 있는 광진구 광장동도 한강변 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 평내지구 무려 21% 하락 재건축 아파트들이 몰려있는 강남권 아파트는 시련의 시기였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거품이 빠지면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돼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저층 소형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 개포동은 낙폭이 가장 컸다.1년 전과 비교해 12% 떨어졌고 거래도 중단되다시피 했다. 개포 주공1단지 13평형 시세는 4억∼4억 5000만원.10·29대책 이전보다 6000만∼1억원 빠졌다. 강남구 일원본동·수서동 일대 아파트값도 7∼8% 떨어졌다. 재건축 시동이 걸리면서 값이 폭등했던 강동구 상일·고덕동 역시 직격탄을 맞아 7∼9%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도 대부분 하락했다. 남양주 평내지구 아파트는 21% 정도 떨어졌다. 일산 신도시를 뺀 분당·평촌·산본 등 신도시 아파트값도 떨어지거나 약세를 이어갔다. 광명시 아파트값은 7%, 수원 영동지구는 6% 이상 떨어져 집주인들의 마음을 무겁게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0·29부동산 정책 실패”

    네티즌 10명중 7명은 ‘10·29 부동산 대책’을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다. 재정경제부가 인터넷 홈페이지(www.mofe.go.kr)를 통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일까지 10·29 대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772명 가운데 70.7%인 546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10·29 대책은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했으나, 주택공급과 거래가 줄어들면서 역전세난이 발생하는 등 실수요자인 서민들까지 어렵게 하고 있어 건설경기 활성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항목을 선택했다. 반면 27.1% 209명은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였으나,10·29 대책 이후 0.35% 하락한 데 그치고 있어,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찬성했다.‘모르겠다’는 응답은 2% 17명에 그쳤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2년말부터 10·29 대책 직전까지 10.4% 올랐다. 재경부는 2002년 1월부터 월 단위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미분양아파트 한달새 11% 늘어

    주택경기 침체로 최근 한달 동안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6000여가구 늘어났다. 이 가운데 41.27%는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된 충남이었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5만 8905가구로 전 달의 5만 2674가구에 비해 11.8%(6231가구) 늘어났다.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000년 말(5만 8550가구)과 비슷한 수준으로,‘10·29 부동산종합대책’ 등의 시행으로 건설 경기가 급속히 냉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분양 아파트는 2001년 4월까지 5만가구를 웃돌다가 계속 감소해 200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만가구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여권 ‘3주택 중과세’ 시기 혼선 개발이익환수 시행시기 차질

    오락가락하는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대책은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딴 목소리를 내거나 관련 법률이 정기국회에 상정이 안돼 정책 불신까지 심어주고 있다. 30일 관련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각종 부동산대책 가운데 당·정·청이 혼선을 빚거나 지연되고 있는 것은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방침 등 5∼6개에 이른다. ●오락가락한 1가구 3주택 중과세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방안 혼란은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2일 “시행시기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23일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당초 안대로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못박아 재경부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 김종률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20여명은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 부과시기를 못박지 않고 시행령에 위임, 정부가 시기를 정할 수 있도록 소득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이정우 위원장은 29일 “양도세 중과방안의 1년 연기는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청와대의 강경 입장을 확인한 김종률 의원 등은 “1가구 3주택자 양도세 중과방안이 당·정·청간 불협화음으로 비쳐져 정리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법안 제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법안 손질이 수반되는 각종 부동산대책도 시행 시기가 지연되거나 변질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개발이익환수제도 관련법령(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되지 않아 내년 4월 시행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 통지를 의무화하는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이나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위한 ‘종합부동산세법(가칭)’도 정기국회에 상정되지 않아 시행 지연이 불가피하다. ●시장 혼란 가중 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 혼선은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다주택자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들었다. 올해 집을 파느냐 내년에 파느냐에 따라 양도세 부담이 달라진다. 중과 방침 1년 유예를 기대하던 다주택자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된다는 소문에 부랴부랴 집을 내놓는 등 법썩을 떨고 있다. ●부동산중개업법 개정도 변수 부동산중개업법 개정 지연도 정부의 정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실거래가 거래관행이 굳어진다는 가정하에 거래세율 인하방침을 밝혔지만 중개업법 개정안이 제출되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기준시가를 과표로 책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이익환수제 지연설로 서울 강남권재건축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 도시공학과 김갑성교수는 “정부는 정책은 준비를 했지만 시장이 준비가 안돼 기관간 이견이 노출된다.”면서 “원칙과 고집스런 자세도 필요하겠지만 정책시행에 있어서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파주 교육특구 투기 조짐 ‘토지거래 특례지역’으로

    경기도는 30일 국제화 교육특구가 조성되는 파주지역을 토지거래 특례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부동산 투기 억제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영어마을 파주캠프가 조성되고 있는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과 LG필립스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월롱면 덕은리, 신도시가 들어서는 교하면 운정택지지구 일원을 ‘파주국제화 교육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곳에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초·중등과정의 영어학교와 자립형 사립고 형태의 국제고등학교,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도는 그러나 지난달 25일 이같은 계획이 발표된 이후 이 일대에 부동산 불법투기 조짐이 일고 있어 부동산 안정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특구반경 5㎞에 대해 최장 10년간 토지이용을 제한하고, 도시기본계획의 범위를 넘는 토지이용을 금지할 방침이다. 또 파주지역을 ‘토지거래특례지역’으로 묶어 토지거래허가제도를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토지 및 주택가격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도내 평균 토지 및 주택가격 상승 이상 부분에 대해 지방세를 중과세할 방침이다. 도는 이밖에 파주시와 ‘부동산투기방지위원회’를 설치, 부동산 투기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특구 및 인근 지역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개발부담금을 중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주택 4채중 1채 재산세 4년내 2배로

    서울 주택 4채중 1채 재산세 4년내 2배로

    서울시가 참여정부의 역점시책인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에 제동을 걸고 나서 입법과정 및 시행을 둘러싸고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납득할 수 없다. 상한선 설정 등 충격완화 장치가 마련돼 문제가 없다.”고 밝혀 밀고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는 29일 정부가 지난 11일 확정한 ‘부동산보유세제 개편 방안’에 따른 시민과 기업들의 세부담을 산출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세제 개편안이 시행되면 서울시내 주택 중 23%가 재산세 인상률이 10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년도 대비 인상률이 50%를 넘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상한이 없어지는 2008년에 실제 인상분 100%가 모두 반영된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시내 주택 가운데 60%가 재산세가 오르고,40%는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특히 재산세가 종부세와 함께 부과되면 공동주택의 세 부담은 수년내에 평균 105.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토지분 재산세는 상당부분 종부세로 이관돼 50% 상한이 적용되는 내년에는 28.7%, 향후에는 28.5%까지 감소하고, 건물분 재산세는 내년부터 9.5% 오른다. 종부세 세수의 대부분은 별도합산 토지분으로, 서울시내 종부세 규모는 상한이 50% 설정된 내년 4081억원, 상한선이 없어지는 향후 3년 뒤에는 5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특히 법인의 사업용 토지가 많은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은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서울시는 주장했다. 서울시는 또 “정부가 새 세제의 취지로 지역균형 발전을 들고 나오지만 지방분권특별법 11조 2항 ‘지방세의 새로운 세목을 확대하고 비과세·감면을 축소하는 등 자치단체가 자주적으로 과세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규정에 역행하는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국회를 상대로 부동산 보유세제에 대한 입법반대 입장을 적극 알리는 한편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내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송한수 김태균기자 onekor@seoul.co.kr
  • 상공회의소 “지방 건설·유통 붕괴 위기”

    “지방경제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4분기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0.14%로 서울(0.03%)의 5배, 부도기업도 지방이 전체 64%를 차지하는 등 지방 경제의 주춧돌인 건설업과 유통·서비스업이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대목인 연말에도 지방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금융사정 악화로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방 상의 회장단이 공동으로 지방경제의 회생을 호소한 것은 상의 120년 역사상 처음이다. 회장단은 “지방 경제가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무리한 정쟁과 여론 분열을 조장하고,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매매특별법 등 각종 정책들이 지방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장단은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권의 정쟁 중지 ▲재정지출 확대 ▲부동산의 규제완화와 사회간접자본(SOC)의 투자 확대 ▲영세 유통·서비스업체에 대한 일시적인 법인·소득세 감면 ▲지방 중기 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 등 5개항을 건의했다. 회장단은 “재건축·재개발 감소로 올들어 지방 건설업등록 자진반납 건수가 1999건으로 서울의 3배, 부도 건설업체 수도 서울이 줄어든 것과 달리 지방은 9.2% 늘어났다.”면서 “재래시장도 매출 규모가 1998년 20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 5000억원으로 급감했을 뿐 아니라 지방 재래시장 내 점포 폐점 비율도 서울의 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상의 강영석 회장은 “제주는 성매매특별법 이후 일본 관광객 예약이 30%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상의 노희찬 회장은 “국회의원들은 지역구에 내려가 지방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무엇이 우선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연기금투자에 정부 과도보증 말아야”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우리 정부가 연기금을 경기부양에 동원키로 한 것과 관련, 정부의 과도한 수익성 보증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이 현재 민간소비 부진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중 한국경제의 회복은 확실하다고 했다. IMF는 지난달 우리 정부와 가졌던 연례협의를 바탕으로 25일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예산이 올해와 비슷하게 책정됐다며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좀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MF는 “한국정부가 민간자본과 국민연금 등을 동원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에 대한 과도한 정부 보증은 적절치 않으며 상업적인 원칙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으므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환율정책에 대해서는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만 하고 시장에 맡기는 한국정부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10·29 부동산대책의 가격안정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이 조치가 주택시장을 얼어붙게 함으로써 가계소비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종합부동산세 도입 때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정거래법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여당의 방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보고서는 재벌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에 따른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은 적으며,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재계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투자촉진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은 실제 경제상황에 비해 소비와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다.”며 “하지만 펀더멘털(경제기반)이 좋은 만큼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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