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은 일관성없는 정책 탓”
국내 경제학자와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7명은 우리나라의 저성장의 원인을 ‘정부정책의 비일관성과 아마추어리즘’이라고 지적했다. 또 10명중 8명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영연구원은 29일 국내 경제학자(24명)와 CEO(29명) 등 53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사한 결과,83.%가 ‘4%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22.6%는 ‘2%대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41.5%는 ‘3%대 초반’,18.7%는 ‘3%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4%대 초반’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7.0%,‘4%대 후반’은 한 명도 없었다. 저성장 원인에 대해서는 69.8%가 ‘정책의 비일관성과 아마추어리즘’을 꼽았다.‘고유가 등 대외환경 악화’가 13.2%,‘정치 불안정과 정치력 미숙’이 9.4%로 나타났다. 내수의 회복 시점으로는 ‘내후년 이후’가 37.7%로 가장 많았다.‘내년 하반기’는 22.6%,‘내년 상반기’ 20.7%,‘올 하반기’가 18.9%였다.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과 관련,32.1%만이 ‘매우 낮다.’ 또는 ‘낮다.’고 응답했으며,50.9%는 ‘이전보다 높아졌다.’,17.0%는 ‘매우 높다.’고 답했다.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으로는 기업 규제완화(56.6%), 경제 양극화 해소(17.0%), 감세정책(15.1%), 재정투자 확대(9.4%) 순으로 답했다. 최근 정부 정책 가운데 가장 부적절한 것으로는 부동산 규제(43.4%), 국가균형 발전계획(35.8%), 종합투자 계획(15.1%) 등이 꼽혔다. 콜금리 조정과 관련해서는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가 60.4%로 가장 많았으며,‘이른 시일내에 올려야 한다.’와 ‘조금 내려야 한다.’는 각각 32.1%,7.5%였다.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해법으로는 공급 확대(28.3%)와 강남 대체도시 개발(26.4%), 금리 인상(24.5%) 등이 비슷한 비율로 제시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