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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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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세 1.15%P 내린다

    거래세 1.15%P 내린다

    정부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특전사 부지와 남성대 골프장 등 200만평에 5만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 오는 2008년부터 분양하기로 했다. 판교 신도시의 경우 25.7평 이하는 내년 3월,25.7평 초과는 내년 8월에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를 포함해 공공택지내 아파트 분양권의 전매 제한도 3∼5년에서 5∼10년으로 강화된다. 개인간 주택을 사고 팔 때 내는 거래세율을 취득세는 2%에서 1.5%로, 등록세는 1.5%에서 1%로 각각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취득 및 등록세에 각각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와 교육세까지 포함하면 거래세는 4%에서 2.85%로 1.15%포인트 인하된다. 정부는 31일 오전 열린우리당과의 고위 당정협의를 마친 뒤 과천 종합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안정 종합대책’을 공식 발표한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강남권의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송파 거여지구에 신도시를 건설,2008∼2010년 분양을 마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김포 신도시와 양주 옥정지구 등 4∼5개 지구에 1000만평의 택지를 추가로 확보,14만 가구를 더 짓기로 했다. 공영개발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분양이 올해 6월에서 11월로 계속 연기된 282만평 규모의 판교 신도시는 공급 물량을 중·대형 아파트를 당초 계획보다 10%(2600가구) 늘려 내년 3월과 8월에 걸쳐 분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 주택공급 물량은 2만 9404가구가 된다. 세제강화와 관련해 현재 0.15%인 종합부동산의 실효세율(주택매매가 대비 세금 비율)을 오는 2009년까지 1%로 높이는 등 보유세는 강화하고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는 대폭 낮추기로 확정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도 주택은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나대지는 6억원에서 3억원으로 각각 낮아져 대상이 확대된다. 종부세 상승 제한폭은 50%에서 200%로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서민들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산세의 과표를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올리려던 방침을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상승 제한폭 50%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50%로 무겁게 매기되, 수도권과 광역시는 1억원 이하, 그 이외 지역에서는 3억원 이하의 주택은 중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도세를 무겁게 매기는 시점은 오는 2007년으로 1년간 유예, 이 기간에 2주택자가 집을 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취업이나 이사 등 일시적 사유로 2주택자가 된 경우도 중과 대상에서 빼주기로 했다.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공공택지내에서 분양되는 주택에는 원가연동제를 적용하고, 중·대형 아파트에는 채권입찰제를 적용키로 했다. 공영개발 차원에서 개발부담금제를 부활하고, 기반시설부담금제를 이른 시일 안에 도입키로 결정했다. 서울 강북 등 옛 도심권의 광역개발 지구에서 용적률을 확대하고, 층고제한을 완화하는 한편 토지거래 허가 요건을 1년 이상 거주자로 강화하고 토지 의무사용기간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공급 확대·과세 강화 일관성 유지하라

    정부는 오늘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에 200만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고 종합부동산세의 실효세율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2009년까지 1%로 높이는 등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안정적 주택수급을 위해 공급을 확대하되 투기적 수요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1가구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보유·양도세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2003년의 ‘10·29대책’ 등 수요 억제 일변도의 대책이 도리어 서울 강남 등지의 집값 폭등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따라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를 병행하기로 정책 궤도를 일부 수정한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과세 강화 및 각종 부담금제 도입 등을 통해 투기 이익을 환수하면서 서민들에게는 세부담 증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완책을 강구한 것은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바람직한 접근법이라고 평가한다. 아무리 명분이 훌륭하더라도 국민 다수에게 부담을 떠안기는 제도는 실패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공급물량을 늘리고 미니신도시를 개발하는 등 서울 강남 수요를 충족시키는 공급 확대정책을 동시 처방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공급이 뒤따르지 않는 수요억제책이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는 그동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뼈저리게 경험한 터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은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헌법만큼 쉽게 바꿀 수 없는 확고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정책이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성질의 것이지만 그러한 정신은 앞으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부동산 불패신화’도 따지고 보면 가진 자들의 입김에 따라 오락가락한 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 정부가 누차 공언했듯이 환수한 투기이익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만 이번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앞으로 국회 입법과정에서도 종합대책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야당 및 대국민 설득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부동산대책 오늘 발표] 39평형 1주새 호가 1억이상 급등

    [부동산대책 오늘 발표] 39평형 1주새 호가 1억이상 급등

    서울 송파 거여지구의 특전사 군부대와 남성대골프장 등 국공유지에 200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30일 이 지역 주민들과 부동산중개업소는 한껏 들떠 있었다. 중개업소에는 신도시 조성과 인근 뉴타운 개발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주민들은 주변에 신도시가 조성되면 장지동 일대 개발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주변 부동산값 상승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도 희망가격을 올려 내놓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값 상승 기대감 매물 거둬들여 대부분의 주민들은 신도시와 뉴타운 구역이 정확하게 그어지지 않아 관망하는 가운데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거여동 부동산114중개업소 문명애 사장은 “거여 1동 금호 어울림 39평형 집주인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5억 4000만원에 팔겠다고 하더니 이 일대에 미니신도시 조성 소문이 돌면서 30일에는 7억원까지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 어울림의 경우 입주한 지 2년이 안 돼 매물이 많지 않지만 32평형은 최근 3억 95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당장 ‘8·31대책’ 발표를 앞두고 2주택 이상 양도세 중과를 염려한 급매물이 많다. ●‘2주택 양도세 중과´ 급매물도 거여동 도시개발단지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도시개발단지 17,21평형과 같은 일부 소형 평형의 급매물들이 모두 시세보다 미달되는 금액에 긴급 처분된 게 특징이다.”면서 “매도자들로부터 ‘억울하게 판 것 아니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할 정도다.”라고 귀띔했다. 예컨대 21평형이면 최소 2억 1000만원은 받아야 하지만 모두 2억원이 못 미치는 가격에 팔렸기 때문이다. 거여2동 이에스 부동산 관계자는 “군부대 앞 소형 빌라들은 앞으로 상업지구로 개발될 것이란 기대감에 지분 7평짜리 빌라의 평당 가격을 2500만∼3000만원까지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 전까지는 평당 2000만∼23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빨리 처분하고 싶다는 주민도 있다. 거여동 다른 부동산업소는 “주민들은 3000만∼5000만원짜리 집이 2억원이 되고 3억원이 되는 등 ‘따따불’을 치고도 남는 만큼 무조건 팔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아파트를 지어 분양을 하더라도 들어갈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도시 예정지와 붙어 있는 성남시 복정·창곡동 일대 주민들도 들떠 있다. 신도시와 맞닿아 주변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성남시 남한산성역 입구에 사는 최연경씨는 “성남 수정구 일대가 신도시 후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이사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같은 장지동 일대 주민이라도 성남비행장 고도 제한으로 개발이 묶여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성남공항터가 신도시 개발 후보지로 빠진 것을 아쉬워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주류 ‘연정론’ 무대응 확인

    한나라 주류 ‘연정론’ 무대응 확인

    ‘혁신(革新)’. 한나라당이 30일 강원도 홍천에서 이틀 동안의 의원연찬회에 돌입,‘알을 깨고’ 거듭날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연정론 무대응 대세 속에 일각선 정면 돌파론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등 국정 현안과 관련, 지도부의 ‘무대응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무시 전략이 맞지만 중장기적으로 저들의 정략을 차단하기에 적절치 않다.”며 “국회에 특별기구를 구성, 개헌을 공론화하는 정공법을 구사하자.”고 주장했다. 남경필 의원도 “일일이 대응하면 말려들 수 있으니 개헌 논의로 당당히 대응하자.”고 가세했다. 반면 이강두 최고위원은 “연정은 법 체제에도 맞지 않다.”며 “당분간 예의주시하면서 무관심·무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형근 의원도 “가만히 놔두고 우리 갈 길 가는 게 적적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도 “연정과 관련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더 이상 대응하지 않는 게 당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혁신안 추인 놓고 신경전 ‘대선 1년 6개월전 당권·대권 분리’ ‘조기 전당대회’ 등을 골자로 한 혁신위안은 연찬회 이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수요모임이나 비주류 성향의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가감없는 ‘전폭 수용’을 촉구했고, 친박(親朴·친 박근혜 대표)성향 의원들은 ‘지도부 흔들기’라며 맞섰다. 박 대표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혁신안과 관련 어떤 예단도 하지 않겠다.”며 “토론 내용을 다 받아들이고 충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권철현 의원은 “박 대표가 혁신안을 수용한 뒤 구성원들을 설득해주길 요청한다.”며 “제2기,3기 혁신위를 만들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토론회 직전 기자들에게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조율한 뒤 운영위원회에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법·부동산정책 이견 속출 의원들은 앞서 9월 정기국회에 대비, 주요 쟁점 법안을 검토했다. 안상수 의원은 “불법도청 특검법안은 소급 입법이라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은 분양권 전매 제한과 분양원가 공시 문제 등 부동산대책 특위가 마련한 방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천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 [부동산대책 오늘 발표] 판교 소형 내년 3월·중대형 8월 분양

    개발방식 변경 등으로 연기됐던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민간이 개발 공급키로 한 25.7평 이하 아파트는 내년 3월 일반에 분양된다. 이미 택지가 공급된 상태라서 더 이상 분양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량이 늘어나는 중대형(25.7평 초과)아파트는 내년 8월부터 분양키로 했다. 입주는 당초 예정대로 2008년 말부터 가능하다. 물량은 당초 2만 6804가구보다 10%(2600가구) 늘어나고 증가분은 중대형으로 채워진다. 아파트 분양 방식도 바뀐다. 토공·주공이 택지를 개발, 민간 업체에 택지를 분양한 뒤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공 등 공공기관이 직접 주택을 건설, 분양·임대하는 공영개발방식이 적용된다. 국민임대주택과 별도로 전체 물량의 3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 시장수급 조절용으로 이용키로 했다. 다만 주택 획일화·공공부문 비대화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 시공사 브랜드 인정 등을 통해 주택품질 저하를 막기로 했다.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가 가격 결정 방식도 개선된다. 공공택지내 모든 아파트에 원가연동제로 분양가를 규제하고,25.7평 초과분에는 추가로 주택채권입찰제도가 도입돼 이중규제를 받는다. 분양가와 시세차익을 환수하자는 취지다. 채권매입 상한은 실제 분양가를 시세의 90%에 맞춰 책정한다. 판교 분양 아파트부터는 분양권전매제한 조치도 강화된다. 분양권 규제를 받는 아파트 중 채권매입 의무가 없는 25.7평 이하는 전매제한을 강화한다. 수도권(과밀·성장지역)은 분양 계약일로부터 10년, 그외 지역은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채권매입 의무가 있는 25.7평 초과는 현행대로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당정회의에서는 10년간 전매를 금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에 따라 5년으로 조정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릴레이 제언] (5) 무주택자·1주택 교체수요등 내집마련 지원 후속책 수립을

    [릴레이 제언] (5) 무주택자·1주택 교체수요등 내집마련 지원 후속책 수립을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지난 2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31일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대책은 2003년 10·29 대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공급 부문에서는 미니신도시, 원가 공개, 원가연동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새로운 대안들이 많이 제시되었다. 공공 토지에서는 공공 부문이 사업 시행을 맡는 공영 개발과 원가연동제, 전매 제한 확대, 수도권 공공 택지 공급 확대 등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체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있어서 공공 역할을 크게 증가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공공 부문은 국민임대주택을 주로 건설했으나, 앞으로는 중·대형 아파트까지 짓게 됨으로써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되었다. 아파트는 호당 건설 비용이 엄청나 재고(미분양)를 쌓아 놓고 시간을 두고 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주택 산업은 주문 생산의 기본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 수요 부진은 곧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택지를 많이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없으면 토지 수용 비용만 묶일 뿐이다. 민간이든 공공이든 건설 주체는 부채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향후 다주택 보유를 억제하기로 했기 때문에 무주택자나 1주택 교체 수요 등 내집 마련 지원 후속책도 수립해 주택 수요 자체가 위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가급적 수요가 있는 지역에 건설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신도시를 건설해 주거 수준을 높여야 하지만, 교통시설 투자비와 통근에 따른 교통혼잡 비용 등 사회적 비용도 크게 늘어난다. 가급적 도시 내에서 많은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임대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에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본다. 아울러 도시 주택 공급 목표도 재건축과 재개발에서 없어지는 주택을 감안, 실질적으로 공급되는 양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 중·대형 평형의 주택을 공급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주로 독신 가구 증가에 의한 평균치의 하락일 뿐,40∼50대 가구주의 가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이들 가구가 거주하고자 하는 중형 주택은 지속적으로 건설되어야 한다. 가구 소형화라기보다는 독신가구 수요와 중·대형 주택 수요로 양분되고 있다. 최근 택지 공급시 중·대형 평형용 택지를 늘리기로 한 것은 현시점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다. 향후에도 평형별 택지 공급이나 주택 공급량을 정할 때, 가급적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
  • 도청 이전 땅투기 방지 충남도 신고보상제 운영

    충남도는 도청이전과 관련,30일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 투기신고 보상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이같이 밝히고 이전 예정지를 선정할 때 토지 가격도 따져 반영할 것이라며 시·군이 부동산 안정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도의 인력과 대책으로는 부동산 투기를 막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도청이전에 3조 8000억원을 예상하고 있어 땅값이 비싼 곳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 도의회에서 ‘도청이전특별조례안’을 통과시킨 충남도는 9∼10월 충남발전연구원의 후보지별 평가내용과 시·군 주민공청회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예정지를 선정할 계획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대 45%가 無주택 2채이상 89만 세대

    세대 45%가 無주택 2채이상 89만 세대

    전체 세대의 절반 가까이가 무주택 세대인 반면,5%에 해당하는 89만여 세대는 2채 이상의 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최다 1083채 보유 행정자치부는 29일 ‘세대별 주택 및 토지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민등록상 등재된 1777만 세대 가운데 54.6%인 971만 세대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45.4%인 806만 세대는 무주택 세대인 셈이다. 전국 주택 최다 보유자 10위를 분석한 결과 1위는 1083채,2위 819채,3위 577채로 이들은 모두 임대사업자로 확인됐다. 그러나 4위(521채)와 6위(471채),9위(403채) 등은 임대사업자로도 등록되지 않아 뒤늦게 실태파악에 나섰다. ●11채 이상도 1만 4800세대 정부는 이들 중 3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17만여 세대에게 향후 예정된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이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세대 기준 주택보유현황을 보면 1세대 1주택이 881만 9690세대로 전체 세대의 49.6%를 차지했다. 특히 11채 이상 소유주도 1만 4823세대(0.08%)에 달했다. 특히 11채 이상 보유세대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2450세대와 1692세대로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집값 폭등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다주택 집중현상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부산 797세대, 인천 394세대, 전북 309세대 등의 순이었다. ●서울 집부자 강남, 송파, 서초구 순 서울 거주자의 경우 총 195만 3032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3채 이상 소유는 1만 4453세대로 나타났다. 강남과 송파구, 서초구, 용인시와 성남시 분당구에서 1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세대는 모두 1350세대로 전국 11채 이상 주택보유세대 1만 4832세대의 9.1%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과 송파, 서초구 거주자 중 11채 이상 보유한 1100세대는 서울 전체에서 11채 이상 보유한 2450세대의 44.9%에 달해 집부자가 강남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토지는 1%가 사유지 34% 소유 토지는 전체 1777만 세대 중 1057만 세대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인 17만 7000여 세대가 전체 사유지의 34.1%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땅값으로 따졌을 때는 26.9%에 달한다. 면적기준 토지편중도를 보면 상위 1%가 전체 사유지의 34.1%에 해당하는 19.34만㎢를 보유했고 ▲2%,45.5% ▲5%,62.8% ▲10%,75.6% ▲20%,84.7%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다주택자 탈루 검증예정 한편 국세청은 행자부가 발표한 다주택 소유자 중 수십 채 이상 보유자에 대해 조만간 탈루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날 “행자부가 발표한 다주택자 가운데 임대사업자와 개인 등을 막론하고 수십 채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탈루 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행자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이더라도 주택분양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미분양으로 인해 자신 명의로 불가피하게 주택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어 현재로선 탈루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세제개편안 시행까지 ‘곳곳 복병’

    세제개편안 시행까지 ‘곳곳 복병’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부담이 늘어날 도시서민이나 근로자뿐 아니라 재계와 야당, 이익단체들까지 반대하는 등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수부족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지만,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가계소비를 억누르게 될 개편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다. 부동산 대책에만 신경쓰느라 개편안을 졸속으로 마련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환율을 잘못 예측한데 따른 세수 부족분을 소주세와 같은 간접세의 증대로만 손쉽게 만회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런데다 정부는 소득세 면세점을 고정시켜 근로소득세를 매년 올리려는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민들이 ‘봉’이냐 재경부가 소주세율을 72%에서 90%로 올리는 배경을 설명하면서 음주의 사회적 비용이 15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자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뱃값 인상에 반대해 온 재경부가 갑자기 국민들의 건강을 걱정하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려 “서민들로부터 쉽게 세금을 거두려 하지 말고 고소득 탈세자에게 세금을 거두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간접세를 올리는 게 세수증대에는 최상의 처방이지만 시기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소주세가 인상될 경우 식당에서 받는 소주 1병당 가격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 경우 식당에서 1주일에 소주 1병만 마셔도 소비자는 연간 2만 4000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1주일에 3병을 마신다면 연간 추가 부담액은 7만 2000원이다. 액화천연가스(LNG)에 붙는 세금을 ㎏당 20원씩 올리면서 농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등유에 비해 세율이 낮다는 이유를 댄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근로소득자들의 유리지갑 비우기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줄이기로 함에 따라 신용카드를 평균 1000만원 사용할 경우 연봉 3000만원인 월급쟁이의 경우 세금 혜택이 5만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근로소득 면세점을 고정시켜 근로소득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근로자들의 유리지갑은 지금보다도 더욱 얇아지게 된다. 아울러 월급생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세금우대종합저축통장 가입시 주고 있는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을 올해로 끝내면 1000만원을 적립할 경우 내년부터는 이자세 6만원을 내야 한다. 도시민들이 주말에 농촌에 머물 수 있도록 대지 200평 이내의 농어촌 주택을 매입,3년 이상 보유하면 다주택자 산정시 제외시켜 준다던 양도소득세 과세특례 제도는 시행 2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도시와 농촌간 교류활성화를 추진해 온 농림부로서는 굳이 없앨 이유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재계와 이익단체들도 반발 열린우리당이 세제개편안을 국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한데 이어 한나라당도 정책 실패에 따른 세수 부족을 국민 부담으로 떠넘길 수 없다며 정부안의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부가세 면제 혜택을 없애기로 한 것과 관련, 용역업체 모임인 한국 공동주택 전문관리협회는 아파트 입주민들과 함께 관리비 부가세를 영구히 면제토록 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냈다. 집단대응할 태세다. 한국세무사회도 정부가 도입키로 한 간편납세제가 영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동산정책 사후관리 TF’ 가동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 산하에 ‘부동산정책 사후관리 태스크포스’가 구성된다. 이해찬(얼굴) 총리는 2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부동산대책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정책 사후관리 TF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서민주거안정, 투기를 통한 불로소득 차단, 거래투명성, 시장수급균형 등 4가지 원칙으로 부동산정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여론조사에서) 참여정부 임기 내에서도 부동산정책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여론이 과반수 나온 것 같은데 이는 정부정책의 신뢰 부족과 정책이 바뀌기를 바라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그는 “세제구조가 바뀌지 않도록 (부동산대책을) 튼튼하고 꼼꼼히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에도 부동산시장의 사후관리를 위한 TF팀을 국조실에 두고 시장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대책의 국회 입법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되는 만큼 건교위, 재경위뿐 아니라 전체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 총리는 공무원 근무복장과 관련,“설문조사 결과 (노타이 차림의) 편의복 근무 선호도가 86.9%로 나왔다.”며 “편의복으로 근무하자는 여론이 높게 나오면 획일적으로 근무복을 지정하지 말고 부처별, 또는 부처내 부서별로 자율적인 근무복장을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8·31부동산 대책’ 5대 관전포인트

    ‘8·31부동산 대책’ 5대 관전포인트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과연 집값이 떨어질까.29일 정부 고위관계자의 대답은 뜻밖이었다.“이미 오른 집값이 그렇게 쉽게 떨어지기야 하겠습니까.”였다. 집값은 원래 잘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있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다른 관계자들도 최근에 오른 만큼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8·31대책’을 앞두고 앞으로의 파장과 이슈들을 점검해 본다. ① 보유세 세입자에 전가 일각에선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주택소유자 절반 가까이가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이 보유세 부담 때문에 당장 집을 팔 것 같지는 않다.2주택자에게 양도소득세율을 50% 적용해도 1년 유예기간에 집을 팔아 공급이 늘면서 집값이 안정되는 효과도 있지만, 서민들은 주택을 구입하는 대신 전세로 몰려 오히려 전세가 급등하거나 2주택자들이 세입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역효과로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도 있다. 실제 평촌 35평짜리 아파트에 사는 한 회사원은 “주인이 전셋값을 5000만원이나 올려달라고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집값이 주춤하거나 다소 떨어지겠지만 판교발 후폭풍에 따른 집값 상승은 그대로 안고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25∼40%씩 집값이 급등한 강남권과 분당, 안양, 용인 등지의 주택소유자들은 ‘불로소득’의 상당부분을 그대로 챙길 가능성이 높다. ② 조세저항, 찻잔속의 태풍 집값이 오르면서 새로 종부세 대상에 포함된 1주택자들 사이에 조세저항이 있을 것 같지만 ‘집부자’나 ‘땅부자’들은 반발보다 뒷날을 기약하자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 정도 세금은 감수하겠다는 쪽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도 “특정 지역별로 조세저항이 예상되나 우려할 수준은 못된다.”고 했다. 서민들이 내는 재산세는 정부가 과표 현실화 시점을 더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③ 공영개발 전면 도입 난망 택지공급과 아파트 분양과정에서의 개발이익을 줄여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공영개발론이 대두됐지만 개발이익 환수장치가 제대로 마련된다면 공영개발의 필요성은 줄게 된다. 더욱이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나 원가연동제가 이미 적용돼 공공기관이 하든 민간업체가 하든 분양가는 크게 다르지 않다. 공영개발을 적극 찬성하는 서순탁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도 “민간에 설계와 시공을 맡김으로써 민간업체의 브랜드를 함께 사용한다든가 다양한 선택을 입주자에게 허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북 뉴타운사업의 경우 토지수용이 아닌 재개발 방식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전면에 나설 수도 없다.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하더라도 사업주체는 조합이며 결국 민간업체가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④ 부동자금 금융권 회귀할 듯 ‘강남 불패(不敗)’의 신화는 일단 꺾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금리인상의 압박이 높아지면서 시중의 부동자금 400조원 가운데 적지 않은 금액이 금융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증시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나 은행권의 프라이빗뱅킹(PB) 쪽으로 뭉칫돈이 몰릴 가능성은 높다. 특히 최근 강도높은 세무조사와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미리 집을 판 고액 자산가들은 금리인상을 감안해 은행권에서 쉬어 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투기수요는 물밑으로 잠복할 뿐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⑤ 가구별 합산 위헌시비 계속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무겁게 물려야 한다는 당위론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가구별 합산방식에는 대상자뿐 아니라 정계와 학계서도 관심이다. 한나라당은 종부세의 합산과세 방식에 위헌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소득의 부부합산에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렸다는 점에 힘을 얻고 있다. 또한 국세청장이 종부세 부과 여부를 기준시가에 따라 결정하는 게 조세법률주의에 맞느냐는 주장도 나왔다. 두고두고 논쟁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셋값 오름세 확산

    전셋값 오름세 확산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수도권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요가 꾸준한 지역은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보유세·양도세 중과방침에 따라 전세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건의 회전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셋값은 서울 강남, 경기 분당·용인 등 전세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노원, 성북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용인시 구성읍 연원마을 성원아파트 49평형의 경우 지난 14일 1억 1000만원에서 26일 현재 1억 3000만∼1억 5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용인 신봉동 신봉자이1차 50평형은 1주일 사이에 1500만원 올라 1억 6500만원에 거래가 형성됐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전셋값은 주간 변동률의 경우 26일 현재 1.51%나 올라 강세를 보였다. 분당은 지난 주에 0.67% 올라 전 주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3억 2000만원 정도였던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49평형은 2주도 지나지 않은 26일 현재 3억 3000만∼3억 5000만원대로 올랐다. 분당 이매동 이매진흥 32평형은 1주일만에 2000만원이 오른 2억 1500만원을 기록했다. 분당의 가나공인 관계자는 “전세는 실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면서 “이사철 성수기인데다 이사하려는 지역의 전세가가 뛰면서 그냥 주저앉는 사람들이 많아져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지역도 오름세다. 강남구 대치동 쌍용 31평형은 2주 만에 1000만원 오른 2억 3000만∼2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치공인 관계자는 “인근 1억 8000만∼2억원 하던 은마아파트 31평형 전셋값이 몇주사이 2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면서 “쌍용 31평형도 매물이 하나밖에 없어 조만간 2억 7000만원까지 오를 기세다.”고 전했다. 도곡동 개포우성 4차 34평형 전세가는 2억 5000만원으로 2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그나마 이 물건도 2주전 나오자마자 계약됐다는 설명이다. 인근 우성공인 관계자는 “전세 매물은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되고 이는 다시 매물 품귀 현상으로 이어져 전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지역 중대형의 상승폭은 더욱 크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53평형의 전셋값은 두 달 전보다 5000만∼1억원 가량 오른 6억 5000만∼7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삼성래미안 45평형의 전세 물건도 4억 5000만원으로 같은 기간에 4000만원 뛰었다. 이밖에 성북구 길음동 길음푸르지오 41평형도 한주간 1000만원 오른 1억 67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 주공12단지 18평형 전세가가 1주일간 350만원 오른 5250만원, 상계동 주공7단지 31평형이 1주일간 500만원 올라 1억 2000만원을 호가한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실장은 “양도·보유세 강화로 세금을 물면서까지 집을 꼭 살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팽배해지는 가운데 집주인이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킬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수요자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는 전세의 특성상 전세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땅 쪼개팔기 엄격 제한

    내년부터는 모든 토지를 잘게 쪼개 파는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건설교통부는 부동산투기를 조장하는 기획부동산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필지 분할을 개발행위 허가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마련,31일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에 포함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마련,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기획부동산은 개발예정지 주변에서 임야나 농지를 헐값에 대규모로 사들인 뒤 필지당 300∼400평씩 나눠 일반 투자자에게 비싸게 되파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막대한 차익을 챙기고 빠지는 수법을 쓰고 있지만 주로 텔레마케팅을 이용하고 영업형태가 점조직이라서 단속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500∼600개의 기획부동산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은 땅주인이 마음만 먹으면 간단한 신고절차를 거쳐 필지를 분할, 지번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고쳐 분필 신청시 목적을 반드시 제출토록 했다. 분필 신청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투기용인지 가려 허가여부를 판단토록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민 90% “부동산에 거품”

    국민 90% “부동산에 거품”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재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여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건설교통부와 국정홍보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0%가 부동산 가격 거품을 지적했다. 31일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위축되겠지만 감내할 만한 수준이 될 것’(47.3%),‘경기위축은 없을 것’(23.4%)이라고 답했다.‘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은 25.8%에 불과했다. 또 절반 이상(54.6%)은 경기 위축이 있더라도 강력한 정책을 원했지만 경기부담에 따른 속도조절론(43.6%)요구도 만만치 않았다. 2주택 이상 양도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66.2%가 찬성, 반대(33%)의견의 배가 넘었다. 응답자의 63.4%는 공영개발방식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판교 중대형 아파트 공급확대 및 분양가 규제로 집값 안정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은 51.3%에 그쳤다.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 인하에 대해서는 62%가 찬성했다. 종부세 가구별 합산과세의 필요성은 75.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1주택 종부세의 예외없는 부과(55.1%), 실거래가 등기부 기재와 실거래에 기초한 세금과세(78.1%)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개발부담금제 부활에도 찬성(64.3%)이 많았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은 여전히 깊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45.3%),‘다음 정부에서 바뀐다.’(42.5%)가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정책 발표 뒤 집값 전망은 하락(39.8%)과 변화가 없을 것(44.2%)이라는 의견이 많아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2.6%는 상승세를 예상했다. 재건축과 관련,50.7%는 규제를 풀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증시 유동성장세 끝나나

    증시 유동성장세 끝나나

    ‘유동성 상승장이 무너질 것인가.’ 주식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속히 줄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시중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사상 최대 매도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던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도 힘을 잃고 있다. ●외국인 팔자에 주식형 펀드도 주눅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은 8억 3337만주, 거래대금은 4조 2961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 5월 8억 9787만주,6월 10억 4593만주,7월 13억 4668만주 등으로 꾸준히 늘며 자금의 유동성에 힘입은 상승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지난주(22∼26일)의 하루 평균치가 8억 8110만주에 그치는 등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도 계속 증가하다 이달에는 7월의 5조 3259억원보다 3886억원이 줄었다. 증시에서 거래 규모 감소는 투자심리의 위축을 보여주는 지표 중의 하나다. 외국인은 하루 평균 7256억원을 순매도, 하루 순매도액이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가 이달에도 1조 160억원 늘었지만 외국인이 주도한 하락장을 뒤집지는 못했다. ●고유가와 부동산대책이 핵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지칠줄 모르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가장 크다.3개월 이상 주가가 상승한 데 따른 시세차익의 실현 욕구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지역에 투자되는 펀드로는 세계 최대 규모(14조 4600억원)인 ‘코리아펀드’의 환매 사태도 매도세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현대증권은 코리아펀드 투자운영진의 교체 등으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총 자산의 32.7%인 4780억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바이코리아’가 아닌 단기적 환매일 뿐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남은 요인으로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 ▲금리인상이 미 경기지표에 미칠 영향 ▲오는 31일 발표되는 국내 부동산정책의 파장 등을 꼽는다. 대신증권 박소연 연구위원은 “거래량 감소는 매수·매도 세력 모두가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증거”라면서 “시장 에너지의 약화로 반등이 있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은 “금리, 유가, 부동산 등의 변수들이 국내외 경기회복세에 어떻게 작용할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노대통령 부동산대책단 격려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다음주 발표될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부 언론의 흔들기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한나라당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총론에는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각론에서는 반대하는 딴소리를 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안병엽 단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기획단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 마련된 정책은 그동안 회피하고 외면해 왔던 것들”이라고 지적하고 “국회에서 국민들께 잘 설명드리고 국회에서도 잘 풀어가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퇴임 후) 굳이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겠다. 오히려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퇴임 후 임대주택에 살다가 귀촌(歸村)하겠다.”는 의중을 전하며 참모진에 입주 자격이 되는지를 질의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다음날이어서 대연정 문제에 대한 추가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부동산정책에 관한 대화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호웅 의원이 “골프를 칠 때 어깨에 힘을 빼야 하듯이 대통령도 힘을 빼셔야 한다.”며 “대통령도 타고난 성정과 DNA로 못하겠지만 바깥사람과 자주 만나시면 좋겠다.”고 조언하자, 노 대통령은 “명심하겠다.”며 “총리가 (일상 국정을) 잘 챙기고 있으니까 나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해나가겠다.”고 호응했다는 후문이다. 박정현 박준석기자 jhpark@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근로자 세제 어떻게 바뀌나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근로자 세제 어떻게 바뀌나

    2005년 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근로자들의 신용카드와 주택자금에 대한 소득공제가 내년부터 줄어들고, 퇴직연금 소득공제는 늘어난다. 신용카드 및 주택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축소는 소비와 서민·중산층의 내집마련 계획에 영향을 끼치게 돼 이달말 발표될 부동산종합대책까지 감안하면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11월 지출분까지로 정해져 있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의 시한을 2년 연장하되, 공제율은 현행 20%에서 15%로 줄이기로 한 것은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돼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초에 실시될 연말정산에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을 모두 합친 금액이 연봉의 15%를 넘으면 초과분의 20%(한도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되지만, 올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의 사용액에 대해 2007년초 실시될 연말정산 때는 15%까지만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현금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주택의 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공시가격 2억원 이하 주택은 전국적으로 94%, 서울은 51%, 경기도는 80%로 추정된다. 대부분 중산층이라 볼 수 있는데 올해안에 가입해야 집값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면 이자소득 비과세와 불입액 기준 40%(연 3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주택자금 소득공제 대상에 2주택자는 아예 제외된다. 지금까지는 국민주택 이하 주택의 경우 2주택자라도 자신이 사는 집에 대한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에 대해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줬으나 집을 2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이런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에서다. 퇴직연금에 대한 세금 혜택은 강화, 노후 생활대비책을 마련토록 유도했다. 기존의 연금저축불입액(연간 한도 240만원)과 합쳐 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해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퇴직연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공제한도가 연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과표 구간이 조정돼 퇴직연금에 대한 공제금액이 전보다 늘어난다. 대신 퇴직금을 일시에 받을 경우 소득공제율이 50%에서 45%로 줄어든다. 해외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범위도 월 1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축소된다. 지금은 해외로 이사할 때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집을 팔 때는 양도세를 내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이주한 뒤 2년 이내에 팔아야 비과세된다. 주택임대소득도 기준시가가 6억원 이하인 경우 3주택 이상이면 세금을 내게 돼 있는 현행 제도도 ‘2주택 이상’으로 강화된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20세 미만 가입자는 해당사항이 없어진다.20세 미만의 경우 1500만원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빼주고 연 9%로 분리과세했었다.20세 미만의 경우 고소득자가 세금우대를 추가로 받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정부가 26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보면 일단 ‘세수 부족분’부터 채우고 보자는 심사가 엿보인다.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지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다. 경제활력 회복과 세입기반 확대, 고령화·양극화 보완 등의 이유를 들었으나 전문가들은 “별것 없다.”는 반응이다. ●올 세수부족액 5조원 안팎 원윤희 서울시립대 경제학 교수는 “비과세 대상을 줄이고 주세 등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경기를 생각한다면 투자활성화 쪽에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과세·감면 금액은 18조 6000억원이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도 “세수를 올린다는 것 말고는 눈에 띄는 게 없다.”면서 “부동산 대책에만 신경이 쏠린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가 경제활력을 위해 15가지의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사전상속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내용이 없는 게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이 서민층의 반발을 우려해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정치적 수사’에 가까운 정도다. 때문에 국회에서도 정부 원안대로 통과돼 결국 서민들의 등골만 휘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 결과 가계의 실질소득은 줄어 소비가 정체되고 경기는 나빠져, 정부가 노린 세수증대 효과가 되레 반감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지난해 세수부족액은 4조 3000억원이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사회·복지 등의 재정수요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세법개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상에 지금도 반대하는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서비스업과 자영업 지원 지금까지 호텔·여관업,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도박장, 안마시술소 등의 접대비 손비 인정을 일반기업의 20%로만 제한하던 것을 없애고 똑같이 적용키로 했다. 광고선전비도 전액 손비로 인정된다. 이와 함께 5만원까지만 증빙서류 없이 인정하던 경조사비 손비인정을 모든 기업에 10만원 이상으로 높였다. 매출액 2400만∼4800만원이 대상인 간이과세자의 경우 그동안 소매업은 매출액의 20%에 대해 부가가치세 10%를 적용했으나 내년부터는 15%에 대해 부과한다. 음식·숙박업의 부가가치율도 40%에서 30%로 낮아진다. 다만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2007년말까지만 적용된다. ●창업자금 사전상속제 도입 젊은 세대로 부(富)를 조기에 이전,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65세 이상의 부모가 만 30세 이상이나 혼인한 자녀에게 창업자금을 30억원까지 증여하면 세제혜택을 받는다. 지금은 자녀에게 증여시 3000만원만 공제하고 10∼50%의 증여세율을 물린다. 그러나 사전상속제를 이용하면 5억원을 공제한 뒤 10%의 세율로 과세해 세부담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10억원을 사전상속할 경우 5000만원의 증여세만 내고 상속할 때 4000만원을 더 내면 된다. 현행 세법을 적용할 때 내야 하는 2억 3100만원을 훨씬 밑돈다.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기업이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면 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가 2년 연장되면서 중소기업간 거래로 제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의 세금감면은 폐지된다. 공장자동화 물품에 대한 관세감면율은 40%에서 30%로 낮아지지만, 중소기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가나 지자체, 이재민 구호 등에 대한 법정기부금과 사립학교에 대한 기부금의 비용인정 범위를 소득금액의 100%에서 50%로 낮추되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75%를 인정한다.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시 양도자산 등에 대한 세금을 나중에 물리는 과세이연 대상은 토지와 건물 등에서 기계설비 등 사업용 유형고정자산으로 확대된다. 중복자산의 양도차익에 대한 분할과세도 인정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내년부터 근로소득자는 소득공제와 관련된 15개의 서류 가운데 7개 자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보장성 보험과 연금관련 저축 등의 금융관련 자료, 신용카드 사용액, 유치원비와 초·중·고 공납금 및 대학등록금 등 교육관련비, 보청기와 안경비 등을 제외한 의료비 자료는 국세청에 바로 통보된다. 다만 취학전 아동의 사설학원비와 기부금, 주택자금, 혼인비, 장례비, 이사비 등은 근로소득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盧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주제별 내용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꼭 절반을 맞은 25일 KBS의 ‘참여정부 2년6개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는다’란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정, 경제살리기, 과거사 등의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국민과의 대화´는 100분 동안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 현안을 설명할 때는 가계부채·신용카드 등의 경제지표를 그린 표를 보여줬고, 빈부 격차를 따지는 소득5분위 배율이란 경제용어를 들었다. 질문자들은 경제 지지도가 10%가 안된다는 점을 들어 ‘F학점’이라고 몰아세웠고, 부동산 정책으로 ‘세금폭풍’을 맞을지 모른다는 주부의 걱정도 나왔다. 질문자로는 김광두 서강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주부, 대학원생 등이 나섰다. 다음은 토론회 주요발언 내용. ●한나라 지역기반 지키려 연정반대과반수를 이루는 쪽에서 총리 이하의 전권을 갖고 국정을 책임지는 운영을 해보자는 게 기본적인 발상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파트너이고 대화의 상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제왕의 자리인가, 신하의 자리인가를 정말 골똘히 고민해 왔다. 제왕의 자리에 있다면 그런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만일 신하의 자리에 있다면 국민을 제왕으로 생각하고 필요할 때 직언하고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한나라당이 받을 수 없는 이유는 선거구제를 내놓지 않기 위한 것이다. 기득권을 내놓지 않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조금 있으면 알아챈다. 지역 기반을 잃기 싫다는 것이다. ●국가권력 피해자 ‘해원’ 해주자는 것 개혁과 통합이란 두가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개혁부문은 잘된 것, 못된 것이 있지만 상당부분 변화가 있었다. 통합에서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보복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보복이 가능한 곳이 거의 없다. 과거사 보복이 가능한 데가 있나. 피해자의 상처는 치유해 줘야 한다.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에 해원굿이 있다. 해원을 하듯이 상처 입은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해줘야 한다. 도청사건이 국가의 범죄이기 때문에,97년 대선자금보다 훨씬 큰 문제다.97년 대선자금 문제는 법적으로 시효가 완성됐다. ●당정 조세저항 고려하다 정책 반쪽 부동산 정책은 어렵다. 역대 정부가 계속해서 실패했던 이유는 저항 때문이다. 부동산이야말로 시장이 완전히 실패한 영역이다. 부동산에 거품들어가면 우리 상품의 국제경쟁력도 유지할 수 없다. 경제부처 장관이 안을 들고 대통령에게 와서 이거는 이래서 저항이 있고, 이거는 조세저항이 있고 하나씩 빠졌다. 결국 가져간 것도 당정협의할 때 또 깎이고, 국회에 가니까 왕창 깎인다.10·29 부동산 대책도 그렇게 된 것이다. ●北 평화적 核이용 잘 될것 같다 국민들이 가장 걱정했던 문제가 이 두가지이고, 대통령이 가장 잘한 것 중의 하나가 이 두가지다. 참여정부가 소위 자주 국방, 자주적인 외교관계, 완전한 대등이야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합리적인 관계, 균형있는 한·미관계의 방향으로 차근차근 가고 있다. 적절한 수준의 탈선하지 않는 수준으로 궤도 위를 가면 좋겠다. 한때 무력행사 얘기가 나왔을 때 “무슨 소리하십니까.”라고 했고 평화적 해결로 가다가 대화에 의한 해결로 바뀌었다. 지금은 평화적 (핵)이용까지 될 것 같다. ●팔팔하진 않지만 한국경제 밝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은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경우다. 너무 경제를 어렵게, 어둡게 말하지 않는 절제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양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참여정부 들어와서 생긴 일은 아니고 우리 경제가 세계화된 90년대 초반부터 매우 심각하게 변화돼온 것이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책임없다고 말하지는 않겠고, 정면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靑 업무시스템 ‘e지원’ 자랑할만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는 29%다. 국정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우리가 다시 한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정 수행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 자리에 그냥 앉아서 앞으로 계획을 밝히는데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내각제가 아니어서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통해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대통령직을 불쑥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어 굉장히 고심하고 있다. 성공을 얘기하라고 하면 국민들이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부혁신이다. 청와대의 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을 직접 만들었다.‘경포대’라는 말을 듣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 e지원으로 경제를 매일 들여다보고 있다. 이 시스템만 생각하면 골치아픈 생각을 하다가도 기분이 좋아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서울교육청 ‘학군조정 거부’ 배경

    집값 안정을 위해 서울 고교학군을 광역화한다는 구상은 이틀 만에 “없었던 일”이 됐다. 학군조정 권한을 가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25일 “내 임기에 학군조정은 없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공 교육감 임기는 2008년 8월25일까지다. ●“내 임기 중 없다” 공 교육감이 학군을 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군조정 방침에 따른 파장을 분석한 언론 보도는 대체적으로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교육정책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류 일색이었다. 여론이 교육정책을 부동산 대책보다 상위개념으로 이해하는 마당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학군조정을 섣불리 건드려 득 볼 일이 없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강남학군을 공동학군으로 할 경우 강남의 전세값 및 매매가가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오르는 역효과가 예상되는데다, 강남권 주민들의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서 서둘러 학군조정 논란을 조기진화할 필요성도 느낀 듯 보인다. ●교육부는 내심 반기는 눈치 교육부에서는 공 교육감의 이날 언급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들이다. 한 관계자는 “학군 조정은 원래 시·도 교육감이 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하도록 하고 있다.”는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을 들었다. 교육감의 고유권한에 따라 조정여부를 밝힌 만큼 김진표 부총리 정책방향에 공 교육감이 대립각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공 교육감의 발언은 교육부 공무원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측면도 있다. 인사권자가 국회에서 한 발언을 드러내 놓고 부인하기 어려운 실무진들의 고충을 공 교육감이 해소해 줬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도 24일 “원칙적 차원에서 전문가가 검토할 일”이라고 한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강남·북 격차 해소차원선 검토라도 그러나 강남·북 교육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집값안정이라는 접근방식이 아닌 교육 정책 차원에서는 학군의 광역화는 연구해볼 만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 교육청 실무진 사이에서는 24일까지만 해도 학군 광역화 방침에 따라 11개 학군이 4∼7개로 조정될 가능성까지 솔솔 나왔다. 근거리 학교배정 원칙을 벗어나 누구나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는 광역학군이나 공동학군의 가능성을 일거에 봉쇄한 공 교육감의 언급은 다소 일렀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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