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인구이동 경기 +16만명, 서울 -5만명
경기도와 대전으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반면 서울과 부산, 전라도에서는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시·도별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전입 초과’는 경기도가 16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1만 1000명, 경남 6000명, 충남 5000명, 대전 3000명의 전입 초과를 각각 나타냈다.
반면 ‘전출 초과’는 서울이 5만 1000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3만 7000명, 대구 2만 5000명, 전북 2만 4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 35년, 대전 16년 연속 전입 초과
경기도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부터 35년 연속, 대전은 광역시(당시 직할시)로 승격된 1989년부터 지속적으로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1999∼2003년 4년 동안에는 전출 초과였다가 2004년부터 전입 초과로 돌아섰다. 반면 전라도는 1998년 전남이 한 차례 전입 초과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1970년부터 줄곧 전출 초과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1990년, 부산은 1989년, 대구는 1995년부터 줄곧 전출이 전입을 웃돌고 있다.
수도권에서 나온 사람이 들어가는 곳은 충남이 1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강원 11.9%, 전북 9.1%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나온 곳 역시 충남 13.5%, 강원 11.0%, 전북 10.5%, 전남 9.3%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과 충남 간의 인구 유출입이 많은 것은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데다 충남지역에 행정복합도시, 공장 등이 세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에서는 68곳이 전입 초과,166곳이 전출 초과를 각각 나타냈다. 전입 초과 상위 10위는 경기 용인시, 남양주시, 화성시, 인천 서구, 대전 유성구, 경기 파주시, 고양시, 경남 김해시, 경기 평택시, 서울 성북구 순이었다. 이 지역들은 대체로 아파트 신규 건설에 따라 인구가 대량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총이동률 18.1%… 경기 침체 반영
또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거지를 옮긴 사람(전입신고 기준)은 모두 879만 5000명으로 전년의 856만 8000명보다 2.7% 늘었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인구의 비율인 총이동률은 18.1%로 전년의 17.7%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총이동률이 19∼20%에 이르고 이동자 수가 900만명을 넘어야 경기가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난해 인구이동이 적었던 것은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고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