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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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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사학법에 또 ‘발목?’

    지난해 말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 따른 정국 파행으로 이어진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가 4월 임시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1월31일 여야 원내대표의 ‘산상회담’에서 사학법 개정안 처리문제에 합의한 것을 놓고 한나라당은 ‘처리키로 합의’를 주장하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논의키로 합의’라고 맞서면서 딴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인 사학법 개정안 심의에 여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일부 쟁점법안들에 대한 심의를 거부하고 있다. 전날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 심의에 응하지 않았다.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으로 건설교통위 법안소위에 계류중인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과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안’도 제동이 걸렸다. 한나라당 진수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양당 원내대표가 4월에 사학법을 처리키로 합의했는데도 여당이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법안 처리는)여당의 태도를 지켜본 뒤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측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한길 원내대표측은 “한나라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발의하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논의할 수 있다고 합의한 것이지 법안 처리를 약속한 게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명숙총리 취임식 격식파괴

    첫 여성 국무총리 체제가 20일 출범했다. 한명숙 총리는 “민생 현장을 찾아 지친 이의 손을 감싸드리는 민생 총리가 되겠다.”며 ‘민생총리론’을 취임일성으로 내놓았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는 “사회적 갈등을 잘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총리의 역할”이라면서 “소외됐다고 느끼는 계층을 많이 만나 보는 등 국민과 대통령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볍씨를 담그는 절기인 곡우에 임명장을 줘 잘된 것 같다.”면서 “나라 정치도 잘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총리직 수행에 있어 중요한 핵심은 상식과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오후에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말로만 하는 행정, 책상에서만 하는 궁리가 아니라 현장으로 내려가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실제로 체험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교육 및 저출산·고령화 문제, 부동산 안정대책, 국민연금 개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등은 발등의 불”이라면서 “수많은 개혁과제들이 기득권과 부딪쳐 파열음이 나기도 했고,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좀더 친절해야 하고 반성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취임식을 ‘격식 파괴의 장’으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참석대상인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직자 400여명을 서열과 직급에 관계없이 자리에 앉도록 한 것. 예컨대 외교통상부는 강경화 국제기구정책관이 맨 앞줄에 앉은 반면 반기문 장관은 세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다. 과거 취임식은 맨 앞줄에 장관, 다음줄은 차관 등의 순서로 정렬한 뒤 선 채로 진행됐다. 한 총리는 “간부들을 부동자세로 세우는 것은 관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이래 가지고서 어떻게 창의력이 나오겠나 싶어 이런 방식을 시도했다.”면서 “또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이렇게 해봤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5·31 선거기간에 긴급한 현안은 당정협의를 하겠지만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은 면밀히 검토해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방안을 묻자 한 총리는 “국가의 책임있는 위치에 좋은 여성들을 많이 천거하고, 그런 여성들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홍기 장세훈기자 hkpark@seoul.co.kr
  • 종부세 올 1조이상 걷힐 듯

    종합부동산세의 세수가 올해 1조원을 넘어서고,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오는 2009년에는 올해보다 80% 정도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권혁세 재정경제부 재산소비세제국장은 재경부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에서 “종부세 세수는 올해 1조 200억원,2007년 1조 2300억원,2008년 1조 4900억원,2009년 1조 8100억원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지난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으로 올해 인상분을 반영하면 종부세 세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부동산 가격이 오른 데다 부과기준도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인별 합산방식에서 6억원 초과 가구별 합산방식 등으로 바뀌어 올해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지난해 7만 4000명의 5.4배인 4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 국장은 “일각에서 정권이 바뀌면 8·31대책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부동산 지방교부세’가 신설돼 정권과 상관없이 지속되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면서 “종부세로 걷히는 자금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배분될 것이기 때문에 각 지자체들이 50억∼100억원까지 혜택을 보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종부세를 없애거나 완화하자는 얘기는 먹혀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또 강남 재건축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확대 주장에 대해선 “최근 강남지역 주택의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택 취득자 가운데 20% 이상이 여러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30% 이상이 강남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여전히 주택에 대한 투기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곽태원 조세특위장 사의

    정부의 세제개편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조세개혁특별위원회 곽태원(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곽 위원장은 지난 3월말쯤 1년 넘게 맡아온 위원장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담은 서신을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장에게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관계자는 “곽 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받아들일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세제개편 방향을 미리 정해 놓았고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그러나 ‘8·31 부동산대책’과 관련해 부동산 보유세를 올리고 양도세를 중과하는 것은 문제이며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세금을 늘리기보다는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고가 아파트 경매 ‘3·30 역풍’

    고가 아파트 경매 ‘3·30 역풍’

    ‘3·30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경매시장도 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다. 투기지역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대출을 축소하자 6억원 이상 아파트 인기가 떨어진 반면 대출 규제가 없는 6억원 미만의 저가 아파트에는 입찰자가 몰리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3·30대책 이후 최근까지 강남·서초구 등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지역 14개구의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법원 경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조사한 결과 79.93%로 지난달의 92.70%에 비해 12.77%포인트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3·30대책 이후 낙찰률(입찰 물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29.63%에 그쳐 지난달 평균(35.21%)에 비해 5.5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투기지역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연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대출금액을 제안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6억원이 넘는 강남 서초구 아파트 입찰을 준비해온 한 고객은 대출 강화로 응찰을 포기했다.”면서 “자기 자금보다는 대출 의존도가 높은 경매 특성상 3·30대책의 영향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서울 투기지역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도 85.44%로 지난달에 비해 3.85%포인트 떨어졌고, 입찰경쟁률도 5.06대1로 지난달의 6.24대1보다 낮아졌다. 지난 17일 경매에 부쳐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64평형 16억원짜리 새로 나온 아파트에는 단 한 명만 입찰해 17억 1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의 인기와 최근 호가가 20억여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응찰자가 적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 비투기지역 아파트의 전체 낙찰가율은 86.48%로 지난달에 비해 0.96%포인트 떨어졌지만 투기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을 앞질렀다. 입찰경쟁률 역시 6.71대1로 지난달(6.24대1)에 비해 높아져 투기지역 대출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17일 최저가 1억 8400만원에 입찰한 하남시 창우동 꿈동산 신안 아파트 32평형은 36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2억 3000만원)의 100%가 넘는 2억 41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입찰한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 동보아파트 32평형도 최저가 1억 1600만원(감정가 1억 4500만원)에 26명이 몰려 1억 4312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건축 분양권 ‘高高’

    재건축 분양권 ‘高高’

    재건축 규제에서 한 발 물러선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이 인기다.1주택자는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을 사서 2주택이 되더라도 입주 1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면 입주권을 무주택으로 간주, 양도세(6억원 이하 부문)를 내지 않는 혜택도 있다. 18일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은 0.25%로 이전 한 주(0.48%)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전 주(0.41%)보다 더 오른 0.53%를 기록했으며, 송파구 0.03%, 동작구 0.32% 등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떨어진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 2단지가 가파른 상승세다.3·30대책에 따른 수혜단지로 거론되면서 매도인들이 지속적으로 호가를 높이고 있는 게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52평형과 62평형 시세는 최근 각각 1억원씩 올라 15억 5000만∼16억 5000만원,14억∼16억 5000만원이다.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 2단지와 롯데캐슬퍼스트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강동시영2단지(현대·대림) 43평형과 롯데캐슬퍼스트 40A평형도 각각 1000만원씩 올라 6억 6000만∼8억 1000만원,6억 8000만∼8억을 호가한다. 강남구는 도곡동 도곡아이파크1차,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분양권 시세 역시 강세다. 워낙 고가여서 3·30대책 이후에도 대출제한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아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물이 워낙 없어 거래는 뜸한 편이다. 도곡1차아이파크 48평형이 최근 5000만원 오른 12억 5000만∼13억 5000만원, 대치아이파크 23평형이 3000만원 오른 6억 2000만∼6억 8000만원이다. 잠실 제2롯데월드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잠실 주공 1·2·3·4단지, 잠실 시영 등 잠실 지역 재건축 단지의 분양권도 강세다. 특히 올해 말 입주 예정인 4단지는 33평형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6억 7000만∼7억원에서 9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공사 기간 3년 동안 반영돼야할 상승률이 최근 2∼3개월에 모두 오른 만큼 철저한 투자 분석을 한 뒤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빈대 잡으려다 초가 태우는 우/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언제부터인가 저녁 프라임타임뉴스에서 경제현황에 관한 소식은 슬그머니 빠져버리거나 뒤에 잠깐 언급하고 지나간다. 일반인들이 골치 아프고 난해한 경제문제보다는 대중적인 사회이슈나 가십성 정치이슈에 더 관심을 갖는 속성 때문이지만, 그래도 경제가 나아지고 있었더라도 이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5%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로 보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 연초부터 초강세를 보여 온 원화가치와 가파르게 치솟는 유가는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 대기업들의 환율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950원선이 위협받고 있고, 유가는 정부가 올 경제운용 계획 시 기준으로 삼았던 배럴당 54달러를 훌쩍 넘은 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하면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60달러일 경우 경제성장률이 0.37% 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 물가는 0.09%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유가 급등은 교역조건을 악화시키고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국민총소득(GNI)을 감소시켜 결국 가계의 소비여력을 잠식할 수 있다. 이 경우 내수회복이 둔화되어,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전에 다시 하강하는 ‘더블 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의 거시지표를 보면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괜한 걱정이라고 보기 어렵다.2월 중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4.4% 감소하고, 소비재 판매액도 전달 대비 0.2% 줄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도 동반 하락해 경기회복세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이다. 2월 중 경상수지는 7억 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원화의 강세는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 추세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하반기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기지표들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시장의 조그만 충격에도 민감해하는 때일수록 구호성 정책의 남발보다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정부 어젠다의 우선순위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시장논리와는 배치되는 이벤트성 정책을 정치적 구호처럼 쏟아내고 있다.‘양극화해소’라는 실체 없는 구호아래 성장보다는 분배 중심의 정책기조를 정치적으로 정당화시키고 있다. 급속하게 늘어나는 국가채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일회성 정부지출이 소모적으로 진행되고, 기업들은 이 화두가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칠지 몰라 납작 엎드려 있다. 정치다이내믹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기업들은 숨을 죽이고 있어 과감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매년 늘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투자위축 추세가 지속된다면 기업들의 재무안정성은 호전될지 모르지만 성장잠재력은 둔화될 것이다. 넘쳐나는 유동성을 어떻게 생산적 투자로 유인하느냐에 대한 대책은 없으면서 부동산만 틀어쥐면 된다고 생각하는 발상은 의욕만 앞선 것이다. 시장에서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상대적 힘에 의해 결정되는 법이다. 근본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채 규제에 의한 인위적 가격통제는 오래 지속되기도 어렵고, 결국 더 큰 경제적 왜곡을 초래한다는 것은 경제원론에 나오는 기초이다. 개발이익환수도 좋고 높은 보유세도 좋지만, 세금감당을 못해 더 가난해지는 사람들은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겨우 중산층에 턱걸이한 사람들이다. 무거운 세금을 버텨낸 부자들은 정부의 공급억제정책으로 인한 주택가격 폭등의 이익을 고스란히 누리며 더욱 부유계층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 개발부담금 없는 재건축 관심 집중

    개발부담금 없는 재건축 관심 집중

    ‘3·30대책’의 핵심인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재건축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발이익환수법은 법 시행 예정 시기인 오는 8월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전국 재건축단지 가운데 개발이익이 조합원당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최대 50%까지 개발부담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이 크지 않은 지방과 수도권 외곽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서울지역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대부분 개발이익환수 대상들이다. 하지만 재건축 진척도가 빨라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는 서울지역 알짜단지도 곳곳에 있다. 부동산뱅크는 서울에서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 추진단지가 48개 단지에 3만 3060가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현재 사업시행인가 전후로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롯데건설 황학동 삼일 ▲길동 진흥 ▲성산동 유원 ▲천연동 금화시범 아파트 등 7개 단지는 관리처분계획 승인을 받고 이주 및 분양단계에 있어 개발이익환수제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현재 사업계획승인을 받거나 시공사선정 등으로 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41개 단지 2만 9729가구는 8월까지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 시행일 시점까지 관리처분계획 신청만 내도 이번 개발부담금 대상에서 제외될 뿐만 아니라 사업 추진이 빠를 경우 부담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청담도곡지구, 반포잠원지구 등 강남권 중층재건축단지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개나리4차, 이촌동 렉스 등은 이미 시공사 선정 단계에 있고, 삼호가든1·2차, 잠원 한신5차, 반포 우성 등도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 진달래1·3차, 가락시영1·2차, 잠원 한신7차 등은 사업계획승인신청을 내는 등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관리처분계획 신청이 임박한 곳이나 이주 및 분양단계에 있는 단지들은 풍선효과에 따른 가격상승이 점쳐진다. 강동 길동 진흥아파트 20평형은 최근 한달 동안 1000만원 가까이 올랐고, 역삼동 개나리4차 57평형도 8000만원 상승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시황]부동산 판교분양 영향권 용인·분당 큰폭 상승

    [시황]부동산 판교분양 영향권 용인·분당 큰폭 상승

    수도권 남부지역 아파트값은 판교 분양 영향권에 들어있는 용인, 평촌, 분당을 중심으로 올랐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하지만 ‘3·30대책’대출규제 강화로 매수 문의는 줄었다. 전셋값도 안양, 수원 등은 상승폭이 컸다. 분당은 매매가가 1.57%, 전세가는 0.15% 올랐다. 수내동 한양 30평형 매매가는 5000만원, 정자동 청구 50평형은 1억원 올랐다. 수내동 쌍용 32평형 전세가는 2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용인은 매매가가 2.79% 상승했고, 전세가는 0.22% 올랐다. 풍덕천동 삼성 44평형 매매가격도 1억원 올랐고, 언남리 동일하이빌 65평형 전세가는 2500만원 올랐다. 수원 매매가는 0.44%, 전세가는 0.80% 올랐다. 망포동 LG빌리지 40평형 매매가는 3500만원 올랐고, 천천동 삼성래미안 26평형 전세가는 500만원 상승했다. 과천은 매매가가 1.26% 올랐지만 전세가는 변동 없었다. 원문동 주공2단지 18평형 매매가는 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의왕·군포 매매가는 0.67% 상승했고, 전세가는 0.26% 올랐다. 내손동 포일주공 16평형 매매가가 5000만원, 산본동 한양9차 46평형은 4000만원 상승했다. 안양 매매가격은 2.63%, 전세가도 1.58% 뛰었다. 관양동 현대 52평형 매매가는 1억원 올랐고, 평촌동 현대귀인 24평형은 5000만원 상승했다. 안양동 삼성래미안 32평형 전세가도 1200만원 올랐다. 시흥·안산 매매가는 0.02%, 전세가는 0.02% 상승했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4월12일
  • [씨줄날줄] 골프회원권/오풍연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골프 역사도 100년을 훨씬 넘는다. 조선골프소사는 “구한국 정부시대에 외국인들이 개항도시인 원산의 세관 구내에 6홀의 골프코스를 건설했다.”고 전한다.1880년 원산항 개항 이후 시작된 듯 하다. 당시 원산 세관에 있던 영국 고문들이 공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 최초의 18홀 정규코스는 청량리 육림 골프장. 이 골프장은 1924년 개장했다. 그러나 1929년 제1회 조선골프선수권대회를 여기서 치른 이후 문을 닫았다. 그 뒤 1964년 한양,66년 태릉컨트리클럽이 개장되면서 한국 골프의 견고한 뿌리를 내리게 된다. 전 세계 골프장 수는 3만 1000여개. 골프인구는 5800만명에 달한다. 현재 세계인구는 62억명. 그 중 0.94%가 골프를 치는 셈이다. 미국 골프전문 월간지인 골프다이제스트의 조사 결과다. 미국의 골프장 수는 1만 5400개로 영국·일본·캐나다·호주·중국·한국 등 81개 나라의 골프장을 합친 것과 비슷했다. 영국이 2645개, 일본이 2440개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96개, 북한은 2개에 불과했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인 나라 가운데 우크라이나·수단·예멘·말리·벨로루시 등은 골프장이 한 곳도 없다. 우리나라도 몇년 전부터 골프 붐이 일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실내외 골프연습장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선다. 시골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국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다. 업계는 골프인구를 대략 300만∼500만명으로 추산한다. 골프 관련 사업은 불황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수도권의 경우 주중에도 예약을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골프장을 많이 짓고 있다지만 덩달아 골프인구도 늘어나 예약난이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때문인지 골프회원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강남의 웬만한 집 한 채 값인 10억대 이상의 회원권도 적지 않다. 초고가 회원권의 경우 한 달 사이 1억원 이상 뛰는 게 보통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지난해 정부가 ‘8·31’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골프회원권은 2배 가량 올랐다. 부동산을 죄다보니까 시중의 여유자금이 골프회원권에 몰린 탓이다. 수억씩 이익(?)을 챙겼는데도 과세대상은 아니다. 그래서 보유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일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재건축 규제 강화 ‘3·30 대책’ 논란

    국내 민간연구기관 등이 연일 ‘3·30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재건축 규제 강화의 ‘가격 안정 효과’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급부족으로 오히려 강남 집값이 상승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청와대측은 재건축 공급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남 공급 확대론’이 투기수요만 부추길 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주택경기의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강남의 유일한 주택공급 수단인 재건축이 크게 위축되고 높은 양도세로 인한 매물부족까지 더해져 2004∼2005년 가격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 주택수요가 고급화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소형 평형 의무비율을 높이거나 강남 지역 재건축을 억제하는 것은 자원 배분 왜곡과 장기적 공급부족,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 2일 ‘지역별 부동산 공급 차별화 정책 필요’ 보고서에서 서울 강남의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경직적 주택 공급 정책보다 재건축 규제 완화와 양도세 중과 유예 등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강남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용적률 축소, 개발이익 환수제 등의 재건축 규제 강화와 양도세 중과 등의 정부 정책이 오히려 강남권의 국지적 수급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청와대 브리핑(www.president.go.kr) 사이트에 ‘투기수요만 부추기는 강남공급확대론’이란 글에서 “강남의 택지는 일부 자투리 땅 밖에 없고, 현재 남아 있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도 대부분 중·고밀도 단지이므로 재건축을 하더라도 실제 증가하는 주택 비율은 5∼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강남 아파트 수요 가운데 50% 정도가 강북과 지방 등 비강남권에서 유입되고 있는 현실에서 재건축을 통한 공급 증가는 가격 안정에 큰 효과를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급보다는 수요를 조절하거나 분산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서울 강남의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네 차례나 강남 집값 안정을 겨냥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확실한 처방은 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 추병직 장관과 함께 주택가격 안정화 대책 등 현안에 관해 알아본다.   ●문화 36.5(EBS 오후 10시5분) 저작권법 일부 개정안을 놓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반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 보호는 어디까지 가능한지 알아본다. 강원도의 쓸모없게 된 폐교가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의 관심으로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탄생했다. 문화 나눔터로 바뀐 폐교의 흐뭇한 변신모습을 지켜본다.   ●불량가족(SBS 오후 9시55분) 달건은 나림이 불을 무서워 하는 기억을 떠올리자 변차장에게 일부 기억이 돌아 왔다고 보고한다. 나림의 생일파티를 위해 시장에 간 달건과 양아는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인다. 한편 나림이가 지난해 생일에 삼촌과 함께 피아노를 쳤다는 사실을 일기를 통해 알게 된 달건은 부경에게 개인지도를 부탁한다.   ●김동률의 포유(MBC 밤 12시55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똘똘 뭉친 여성 4인조 그룹 버블시스터즈가 무대를 여는 데 이어 파페라 테너 임형주가 출연해 레퍼토리를 선사하며 최근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국내 최고 남성 R&B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드라마 `패션70´의 주제곡인 `가슴아파도´와 감미로운 발라드 곡인 `피´를 열창한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키친 드링커’란 가족들이 없는 시간, 부엌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그들의 은밀한 ‘음주’는 심한 지경에 이르기 전까지 가족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이 그녀들을 ‘알코올’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알아본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최근 연극 ‘날 보러와요’로 관객과 만나온 배우 권해효씨가 첫 낭독을 특색있게 준비했다.70년대 즈음 유행해 많이 읽혔을 촌스러운 표지의 팝송집을 들고와 밥 딜런의 ‘Blowing In The Wind’를 우리말 번역본으로 읽는다. 또 멜리사 브루더의 ‘배우수첩’중 극장과 배우에 관해 쓴 부분을 낭독한다.
  • 시·도지사 반대하면 재건축 불가

    이르면 8월부터 시·군·구청장이 내린 재건축 안전진단 시행결정을 시·도지사가 취소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3·30 부동산대책에 따라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 등이 제출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에 재건축 사업추진과 관련한 시·도지사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군·구청장이 재건축 사업추진 단지의 요청에 따라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진단을 통과시키더라도 시·도지사가 반대하면 재건축 사업이 불가능해진다.건교부는 도정법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 5월중 공포되면 3개월간의 경과조치를 거쳐 8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군·구청장은 안전진단 신청이 있는 경우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의견 청취를 거쳐 안전진단 실시여부를 결정한다. 시·군·구청장은 재건축 사업 시행이 결정되면 시·도지사에게 결정 내용과 해당 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반드시 내야 한다. 건설교통부 또는 시·도지사는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해당 안전진단 결과의 적정성 여부 검증을 요청할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재건축 사업 시행 결정 취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시장·군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 결정에 따라야 한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시·도지사가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수립 과정에서 건교부 장관과 사전 협의를 하도록 명문화했다. 이외에도 재개발 사업 등 추진에서 시공사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재개발사업과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행자가 조합설립을 받은 뒤 시공자를 선정할 때 경쟁입찰을 통해 하도록 규정했다. 건교부측은 “개정안은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방지하고 안전진단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 주체간의 역할 체계를 재정립하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생각나눔뉴스] 10억 아파트 보유세 535만원 15억 골프회원권은 0원

    [생각나눔뉴스] 10억 아파트 보유세 535만원 15억 골프회원권은 0원

    #1 골프장 회원권도 부동산과 관련된 고가의 재산인 만큼 당연히 재산세를 부과해야 한다. #2 다른 재산은 놔두고 골프장 회원권에만 재산세를 물리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부유세’와 다름없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세금폭탄을 피한 ‘대체 투기처’로 골프장 회원권에 관심이 쏠리면서 회원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10억원을 넘는 골프장 회원권도 연일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중자금의 ‘왜곡현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지방세법을 고쳐 골프장 회원권에도 재산세 등의 보유세를 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도 내부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기득권층의 반발을 우려해 여론의 동향만 예의주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골프장 회원권 자고 나면 폭등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11일 현재 가평베네스트의 회원권 거래가격은 13억 5000만원에 이른다. 지난달 평균 가격은 10억 65만원으로 ‘3·30대책’ 이후 3억 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8·31대책’ 이전인 지난해 8월 6억 4790만원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남부 15억원, 남촌 14억원, 렉스필드 13억원, 레이크사이드 12억원 등 경기 남부 지역의 골프장 회원권은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다. 지난해 1월 이후 전국 골프장 회원권의 평균 상승률은 70.3%에 이른다. 이 가운데 17.6%포인트는 ‘3·30대책’ 이후에 올랐다. 특히 4억원 이상 호가하는 골프장은 15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골프장 회원권을 살 때에는 취득세와 농어촌특별세, 팔 때에는 매각차익에 양도소득세를 내지만 재산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공시가격 9억 8000만원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56평형은 올해 535만원의 보유세(재산세와 종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10억원을 넘는 골프장 회원권 소유자는 한 푼의 보유세도 내지 않는다. ●‘고가의 재산이므로 과세’ vs ‘다른 회원권과의 형평성’ 보유세 부과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골프장 회원권이 부동산 못지않은 고가의 재산인 데다 사실상 투자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명근 강남대 석좌교수는 “원칙적으로 재산세는 모든 재산에 부과할 수 있음에도 행정력이 미치지 않거나 조세정책상 판단에 따라 부과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골프장 회원권은 고가의 재산이므로 재산세를 부과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조세연구원 관계자는 “골프장 소유주가 골프장 부지에 대해 재산세를 내는데 회원권까지 재산세를 부과하면 이중과세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가의 서화나 골동품, 경주용 말 등에도 재산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 만큼 골프장 회원권에만 재산세를 물리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최영태 회계사는 “골프장 회원권을 골프장에 대한 간접적인 소유권으로 보면 재산세를 과세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골프장 소유주가 재산세를 내는 것과 상충되지 않도록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중립적 의견을 피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서울 아파트 전셋값 매매가의 30%대 ↓

    올들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이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특히 집값 상승폭이 컸던 강남구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종합부동산회사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와 평당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전셋값이 매매가의 39.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은 지난해 8월 초에 39.8%였다가 8·31대책이 나온 8월 말에 40.0%로 올랐다. 이어 집값이 안정되면서 지난해 12월21일에는 41.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매매가의 상승폭이 전셋값 상승폭을 크게 앞지르면서 다시 40% 밑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의 전셋값이 매매가의 27.4%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또 올해 집값 승승폭이 컸던 송파구(28.3%), 강동구(30.1%), 서초구(32.6%), 용산구(36.4%), 양천구(36.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노원구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59.7%나 돼 가장 높았으며 중랑구(57.4%), 도봉구(56.9%) 등도 높게 나타났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행자부 ‘수요 칼퇴근’ 잘될까

    행정자치부가 매주 수요일을 야근이 없는 ‘가정의 날’로 지정했다. 당장 12일부터 오후 6시면 직원들은 어김 없이 ‘집으로’ 가야 한다. 가정의 날은 이용섭 행자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 장관은 지난 4일 ‘직원과의 대화’에서 “창의성을 높이려면 무조건 일만 할 것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가정의 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 직원 800여명 가운데 야근이 인정되는 오후 8시 이후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하루 평균 150명 정도. 야근이 아니라도 대부분은 오후 7∼8시까지 일한다.평균 하루 10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앞으로 수요일에 야근을 하려면 이름과 사유를 적어 차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야근 금지령’의 취지를 설명한 편지를 직원들의 가정에 보냈다. 직원들이 술집 등으로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름은 다르지만 ‘야근 금지령’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5월 과학기술부를 시작으로 건설교통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1년이 가까워오지만 긍정적인 결과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과기부의 ‘정시퇴근제’는 지난해 7월 이후 강제성을 부여했다. 과기부는 퇴근시간 이후 각 사무실을 일일이 확인해 야근자를 파악한 뒤 매일 인트라넷으로 전 직원에게 야근자의 이름과 사유를 공표하고 있다. 그 결과 야근자 비율이 정시퇴근제 실시 이전 20∼30%에서 10%안팎으로 감소했다. 반면 정해진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이전에 나오는 사람은 과거 5%에서 20∼30%로 늘었다. 밤에 하던 근무를 아침에 할 뿐 근무시간은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정시에 퇴근하는 날을 운용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비롯,8·31 부동산대책 등 굵직한 현안이 쏟아지면서부터 흐지부지 돼버렸다.정일영 정책홍보관리관은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제를 활성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전직원에게 다시 지침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현안업무가 집중된 부서는 남아서 근무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환경부는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을 종용하고 있다. 수요일 오후 6시면 일과시간을 종료를 알리는 방송과 함께 ‘가정의 날’이란 점을 상기시킨다. 환경부 역시 민원부서나 하위직 직원들은 정시퇴근이 가능하지만 사실 국·과장 등 책임자들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다. 이용섭 행자부 장관은 ‘가정의 날’을 도입하면서 “매주 수요일에는 윗사람 눈치보지 말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독려했다. 하지만 한 직원은 “사실 일년 중 현안이 없는 날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인데 어떻게 눈치를 보지 않느냐.”면서 “장·차관부터 먼저 수요일 정시 퇴근을 지키고 간부들이 솔선해야 이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이두걸 장세훈기자 douzirl@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서기관급 파견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 李在豊△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金炳玉△주한미군대책기획단 朴昌用△노근리사건처리지원단 李昌洙△기업애로해소센터사무국 金珠伊■ 문화관광부 ◇서기관 승진 △감사관실 감사담당관실 朴炳震△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실 崔相賢△문화정책국 문화정책과 尹容準△문화미디어국 문화미디어산업진흥과 尹星天△〃 방송광고과 姜正元△관광국 관광정책과 崔輔根△〃 관광산업과 文始永 徐永吉△체육국 국제체육과 宋哲炫◇기술서기관 승진 △정책홍보관리실 정보화담당관실 孔逢錫■ 한국철도공사 ◇1급 전보 △기술본부 시설기술단장 郭魯相△사옥건립추진단장 白鍾讚△연구기획팀장 任時鎬△인재양성기획단장 元容周△한국철도공사 李錫武■ 대한상공회의소 ◇팀장△기획 金昌浩△감사 任福淳△인사 魯金琦△총무 申鉉全△회계 金光圭△IT지원 李秉殷△회원관리 吳廚元△지역협력 申亥鎭△회원서비스 金然康△정보화서비스 吳千洙△윤리경영 朴東珉△산업조사 孫世遠△노사인력 全武△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 黃童彦△해외조사 李相眞△국제협력 姜晧珉△중국사업 李鍾聲△검정기획관리 金松栢△검정사업 沈元植△인증서비스 張元植△품질혁신 權寧雨■ 고려대 △교육대학원 부원장 류태호△사범대 부학장 어도선■ 한국일보 △경제부장 金卿喆△산업부장 직대 李宜春△문화부장 〃 黃相軫■ 제일경제신문 △논설실장 이길응△편집국장 강현직△산업·금융에디터 겸 온라인국장 박정규△경제·증권에디터(부국장) 김대성■ 한국건설신문△부회장 김민식△편집이사 김경환△부국장 윤경용■ 매일유업 ◇이사 △평택 최진운△광주 곽진식△경산 이명선■ 엔씨소프트 ◇전무 △개발분야(DU) 魯秉鎬△서비스분야(SU) 郭淳郁△퍼블리싱분야(PU) 鄭東淳■ 미래에셋 계열 운용사 ◇대표이사 선임△미래에셋투신운용 대표이사 겸 주식운용 CIO 이정철 ◇승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차장)△주식운용 5본부 주식운용팀장 송태우 (미래에셋투신운용 부장)△리스크관리팀장 박진수 (차장)△리서치본부 유승창 황대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장)△부동산투자1본부장 김형석 (차장)△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2팀장 이태윤△부동산투자1본부 투자2팀장 박점희△부동산투자1본부 자산관리팀장 이은호 ◇승격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주식운용4본부장 김영환■ 동부화재 ◇상무△중국사업담당 최종무△법인업무팀장 우천식
  • [사설] 민통선 축소 선심행정 안되려면

    열린우리당과 국방부가 전방 민간인통제구역, 즉 민통선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경기·강원 해당 지역민들의 숙원을 풀어주자는 취지다. 민통선 6800만평이 개발금지지역에서 개발제한지역으로 완화되고, 후방 2000만평은 제한지역에서 완전히 풀린다니 적지 않은 규모다. 재산권 측면에서 보면 마땅히 환영할 일이다.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전방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군사분계선 남방 15㎞까지로 돼 있는 민통선을 남방 4㎞로 줄여줄 것을 요구해 왔었다.“지을지 말지도 모를 전차방호벽 때문에 펜션 하나 못 세워서야 어찌 사느냐.”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었다. 당·정의 이번 방침은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 또한 적지 않다. 우선 난개발과 투기 가능성이다. 국방부는 “대상지역의 90%가 산악이라 난개발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투기 조짐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지난해 말에는 부동산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다녀 관계당국이 투기 가능성을 경고하기까지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앞다퉈 개발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점도 난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생태계 파괴도 걱정스럽다. 민통선 지역은 그동안 철저히 개발이 제한된 덕에 세계적으로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기로 유명하다. 국방부는 환경부 등과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혔으나 과연 생태계 보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후속책이 강구돼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재산권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을 조화할 후속대책이 나와야만 이런 비난도 면할 것이다.
  • “부담금 피하자” 재건축절차 잰걸음

    “부담금 피하자” 재건축절차 잰걸음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재건축사업 이익에 개발부담금을 물리기로 하면서 재건축 초기단계 단지들의 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에 재건축을 추진하던 단지들은 일정을 앞당기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6월 관리처분 총회 줄이어 개발부담금을 물지 않으려면 오는 9월로 예정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가칭)이 시행되기 전까지 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만약 사업계획이 바뀌어 법 시행 이후 관리처분총회를 다시 열더라도 법 시행 전에 관리처분 승인을 신청했다면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업계획승인을 받았지만 평형 배정이나 추가분담금 등으로 재건축 추진에 차질을 빚었던 조합들은 갈등을 봉합하고 서둘러 관리처분총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 6차는 재건축되는 아파트의 32평형을 34평형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다 제동이 걸린 상태이지만 일단 당초 사업계획대로 관리처분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고락환 조합장은 “개발부담금부터 피하는 게 급선무다.”면서 “평형 변경(32→34평형)은 경미한 사항이어서 나중에 사업계획을 바꿔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동 삼호가든 1,2차도 6월 초로 관리처분총회 일정을 잡았다. 김설식 재건축 조합장은 “현재 1대1 재건축으로 내년에 사업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으나 일단 총회부터 열기로 했다.”면서 “늦어도 7월 중순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서초구 잠원동 한신 5차 아파트와 반포 미주아파트도 6월 관리처분총회를 목표로 뛰고 있다. ●재건축 초기 단지 가격 하락 어디까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시행 전에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단지들과 달리 재건축 추진 초기 단계인 단지들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골자로 하는 3·30대책 이후 최고 1억원 내렸다. 인근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정부 대책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사라져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17평형은 대책 발표 이전에 13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대책 발표 때 5000만원 내린 데 이어 지금은 12억원에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15평형은 6000만원 내린 8억 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밖에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재건축 초기 단계인 강동구 상일동 주공3단지(정밀안전진단 단계) 16평형은 4억 7000만∼4억 8000만원으로 1주일 사이에 1000만원가량 빠졌다.14평형은 3억 8000만∼4억원으로 1500만원가량 내렸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송파구 가락동 시영2차 13평형은 5억 5000만∼5억 7000만원으로 1500만원가량 떨어졌고,19평형은 9억 5000만∼9억 8000만원으로 2000만원 내렸다. 반면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개발부담금을 피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들은 강세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 6차 아파트 35평형은 1주일 사이에 4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 38평형은 같은 기간에 3500만원 올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은행, 수익원창출 ‘틈새 마케팅’

    ‘튀어야 산다.’ 이색 마케팅을 개발하려는 은행들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단순한 후원에서 벗어나 은행 이름을 내건 바둑이나 인터넷게임 리그를 창설하는가 하면 아파트 담보대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도 내놓았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출혈이 예상되자 영세자영업자(SOHO·소호) 대출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인터넷게임인 스타크래프트 마케팅을 확실하게 선점했다.‘스타리그 통장’을 내놓아 통장을 개설하는 마니아들에게 경기 티켓을 준다. 온게임넷TV의 스타리그를 후원했던 신한은행은 오는 12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을 직접 출범시킨다. 게임리그를 통해 잠재 고객인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통합은행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국민은행도 1000만명에 이르는 바둑 동호인들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기원 등과 함께 국내 최대규모인 ‘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를 출범시켰다.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등 정상급 기사들이 참여하는 이 리그를 통해 은행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는 ‘3·30 부동산대책’이 나오자 ‘주택파워론’을 내놓았다. 그동안 담보가격이 확실한 아파트에 치중했던 대출을 연립이나 다가구, 단독주택으로 확대하려는 우리은행의 발빠른 대응에 다른 은행들은 “경쟁은행이지만 순발력이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하나은행은 기업·우리·국민은행 등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소기업 대출시장에 진입하기가 힘들어지자 소호대출에 승부수를 띄웠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방대한 ‘소호 업종지도’를 완성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호 업황지수와 폐업예측지수를 독자 개발해 지역·업종에 따라 대출이 차별화되는 ‘소호 통장하나로 대출’을 내놓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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