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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거래 줄고 가격은 급등

    강남 거래 줄고 가격은 급등

    ‘8·31대책’ ‘3·30대책’ ‘버블 경고’ 등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9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의 평당 최고가가 5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아파트 실제 거래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개구의 9월 거래량은 올 상반기에 가장 높았던 3월보다도 20%이상 줄었다. ●강남 중대형,“로또 당첨돼도 입성 어렵네.” 30일 건설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자료에 따르면 삼성동 아이파크 55평형의 경우 7∼9월 두 건이 거래됐는데 가격은 27억원(33층)에서 32억원(19층)으로 올라 평당 5818만원을 기록했다.88평형은 9월 하순 1건의 거래가격이 44억원(43층)으로 평당 5000만원이었다. 다음은 도곡렉슬로,9월 거래된 50평형이 24억 5000만원으로 평당 4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53평형 거래가는 25억 8000만원(12층)으로 평당 4868만원이었다. 압구정동 구현대 1차 43평형 가격은 16억 6000만원(8층),54평 23억 9700만원(4층),65평형은 29억원(10층)이었다. 평당 가격은 각각 3860만,4439만,4462만원. 분당파크뷰는 54평형이 20억원(20층),78평형이 34억 9000만원(22층)에 각각 거래됐다. 이 거래가는 9월 가격이고, 아파트 시세가 9월을 기점으로 11월 중순까지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가격과는 더 차이가 벌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로또’ 1등 당첨금이 평균 17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로또’에 당첨돼도 강남 중대형 입성은 어렵다는 얘기다. ●강남 3월보다 거래 24% 줄어 강남 아파트 가격은 올랐지만 거래는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개구의 9월 거래량은 1893건으로 올 상반기 거래가 가장 많았던 3월(2491건)보다 24%나 적었다. 버블 경고가 있었던 5월부터 8월(971건→503건→462건→750건)까지는 월 평균 1000건도 거래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격 상승은 거래량과 별개로 움직였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일반적으로 거래가 늘면 가격이 올라가지만 강남의 경우 거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급 대비 수요가 계속 늘면서 매도 호가가 상승했고 거래가 되는 가격 수준도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올해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 공언했지만 결과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는 얘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 아파트 분양가 심의 강화

    서울 아파트 분양가 심의 강화

    정부와 서울시는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은 은평 뉴타운 지역과 뚝섬 등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주상복합건물의 주택연면적 비율도 높여주기로 했다. 또한 강북지역의 재개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 강북 뉴타운과 도심 재개발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순환개발 방식을 적용하고, 임대아파트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분양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우선 분양가가 고가로 책정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분양가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관련 제도를 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 뉴타운처럼 SH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서울시가, 뚝섬의 경우는 광진구청이 각각 분양가 심의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가격에 대한 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11·15 부동산 대책의 후속으로 건축법 시행령과 서울시 조례를 조속히 개정,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주차장과 일조권 등과 관련한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주상복합건물의 주택 연면적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난개발과 과밀도 등의 이유로 규제 완화에 소극적이었다. 아울러 재경부가 반대하고 서울시는 강행 입장을 밝힌 후분양제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의견 개진이 있었으나 합의하지 못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추격매수 뚝… “관망세 연말까지”

    추격매수 뚝… “관망세 연말까지”

    ‘11·15대책’ 발표 이후 이어지는 관망 장세가 당분간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전세난’과 ‘고분양가 논란’으로 지난 9월부터 매주 오르던 수도권 집값도 금융규제와 공급대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1·15대책’이 나오면서 추격 매수가 끊기는 등 진정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책발표 전보다 매물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호가가 다소 조정됐지만 더 빠질 분위기는 아니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재건축 호가 빠졌는데 매물은 없어 최근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는 2주 연속 하락세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 4단지 34평형은 대책 이후 7000만원 가량 떨어진 10억 3000만∼11억 8000만원을 호가한다. 둔촌 주공 2단지 25평형도 4500만원가량 빠진 10억 6000만∼11억원에 나왔다. 반면 강남(0.17%), 서초(0.02%), 송파(0.11%) 등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1∼2%대를 웃돌던 이달 초보다는 못하지만 아직 하락세는 아니다. 은마아파트 34평형의 호가는 대책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13억원 후반대다. 인근 O부동산 관계자는 “지금도 13억 5000만원으로 떨어지면 산다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도 대책 이후 5000만원가량 내린 12억 5000만원에 팔렸지만 인근 부동산 업체들은 대기 수요가 많아 추가 하락은 어렵다고 말한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2차는 대책 전과 차이가 없다. 올 연말 분양시장은 올들어 최고 호황을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모델하우스로 몰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성수동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평균경쟁률은 75.4대1이나 됐다. 시흥 능곡의 경우 동시분양에 나선 5개 업체들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20% 이상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평균 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했다. ●‘세금 버티기→세입자에 전가→전세난 촉발→?’ 잠실 주공 5단지 경우 3900가구 대부분이 올해 새롭게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됐지만 매물은 늘지 않고 있다. 종부세 부과 기준일이 지난 6월1일이어서 지금 부동산을 처분해도 종부세는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부세 부담에 따른 매물이 나올 시기는 아니지만 당장 세금 고지서 발부가 임박해 심리적 부담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부세 대상자들은 꿈쩍하지 않는 것 같다. 내년부터 중과되는 1가구 2주택자 양도소득세를 회피하려는 매물도 아직은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세금폭탄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정부와 청와대의 예측은 빗나간 셈이다. 문제는 이처럼 집주인들의 ‘버티기’가 계속되면 세입자에게 세금부담을 떠넘기면서 촉발된 초가을 전세난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는 2007년 입주물량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아 이같은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내년 상반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입주 물량(2595가구)은 올해 상반기(8489가구)의 30.6%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 봄이 고비…오를까? 내릴까? 전문가들은 내년 봄 이사철을 계기로 전세난과 불안심리가 다시 상승효과를 이룰 경우 집값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아파트와 뒤늦게 오르거나 저평가됐던 수도권 외곽지역은 여전히 상승폭이 크다.”면서 “내년 봄 전세시장 동향에 따라 장세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처럼 앞으로 공급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은 내릴 수 있겠지만 수요가 부족한 강남은 여전히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 재건축의 경우 1억원 오르고 2000만∼3000만원 빠지는 현재 상황을 놓고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면서 “당장은 대출 규제가 약발이 먹히면서 연말까지 진정세가 이어지겠지만 내년 입주 물량이 10년 이래 최저 수준이어서 봄 이사철을 기점으로 전세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11·15약발’ 받나

    주택담보대출 ‘11·15약발’ 받나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정부의 ‘11·15 대책’ 발표 이후 급감하고 있다. 정부 대책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한 축이었던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약발’이 먹히고 있는 셈이다. 최근의 대출 하락세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 상환율(DTI) 규제 강화가 골자인 ‘11·15대책’ 외에도 금융감독당국의 강력한 창구 지도,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대출 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금의 주택담보대출 하락세는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에 따른 것으로 다시 ‘사자 열풍’이 불면 언제든 대출이 치솟을 태세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11·15 대책’ 시행 전후로 구분해 보면 증가세가 상당히 꺾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책이 본격 시행된 20일(월요일)부터 24일(금요일)까지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합계는 7584억원이다. 반면 13일부터 17일까지의 증가액 합계는 1조 886억원이었다.1주일 새 증가액이 30% 정도 줄어든 셈이다.6일부터 10일까지의 합계도 1조 353억원이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렸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증가세 둔화가 눈에 띈다.13일부터 17일까지 국민은행의 대출 증가액은 3957억원이었는데 20일부터 24일까지의 증가액은 2929억원에 머물렀다. 이 기간 동안 신한은행의 증가액도 2916억원이나 줄어 들었다. 우리은행 주택사업단 박화재 부부장은 11·15 대책 시행 이후부터는 신규대출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과거에 이미 승인이 났던 대출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개인영업추진부 현경만 차장은 “대책 이후 연평균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면서 “금리 인상, 종부세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택 거래를 소강 국면으로 유도했고, 주택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대출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상태가 일시적인 안정기라는 지적이다. 하나은행 PB사업부 김일수 부동산팀장은 “지난번 은평뉴타운 고분양 논란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사자 열풍’이 불 것이고, 이에 따라 담보대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부동산 비수기가 끝나는 내년 1월 말이면 담보대출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택대출 금리 껑충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이 마지막으로 콜금리를 올렸던 지난 8월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후속 조치로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추가 콜금리 인상 가능성과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커 고객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62∼6.62%가 적용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38∼6.58%였던 점을 감안하면 콜금리가 오르지도 않았는데 최저 금리가 0.24%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8월 5.51%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30일에는 5.38%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발맞춰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린 데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역시 최근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우대 금리를 폐지한 신한은행도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크게 올렸다.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경우 신한은행의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61∼6.71%로 지난달 말의 5.37∼6.67%보다 높아졌다.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10월 말보다 0.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는 우대 금리 체계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평균 금리는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처럼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CD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CD 금리는 8월 연 4.71%를 고점으로 10월 말에는 4.57%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연 4.62%까지 올랐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與지도부 청와대만찬 거부

    與지도부 청와대만찬 거부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비대위와 상임고문단 등 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당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과 부동산 문제, 출자총액제한제 등 국정 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당청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임기말 당·청 정책협의 마비 우려 특히 청와대가 제안한 여·야·정 정치협상회의가 한나라당의 거부로 무산된 데 이어 당·청간 정책협의 채널마저 마비될 경우 참여정부의 임기말 국정수행이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김 의장측 핵심관계자는 “27일 점심 때쯤 청와대측으로부터 비대위와 상임고문단 등 지도부 전원을 초청해 만찬을 갖고 싶다는 전화연락이 왔다.”면서 “그러나 만찬 규모나 형식 면에서 당·청이 터놓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김 의장이)거절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당 면담요청 靑서 4번 거절 그러나 당측의 이같은 결정에는 청와대의 일방적인 결정과 요구에 대한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의장 비서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지난주 초부터 청와대측에 네 번이나 면담 요청을 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효숙 헌재소장 논란과 정계개편, 정책 현안문제 등 국정 전반이 엄중한 상황이므로 당·청이 감정의 골을 메워야 한다는 취지로 거듭 면담을 제안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청와대가 당의 입장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다가 느닷없이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하더니 급기야 지도부 만찬 간담회 통보까지 일방통행식으로 대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만찬은) 지난 26일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한 후 한나라당이 거부해서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당 지도부를 초청한 것”이라면서 “협의 과정에서 당측이 ‘오늘은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음으로 미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의장의 만찬 제의 거부에 대해 “(김 의장의) 말에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 아파트 값 5억 돌파

    서울 아파트 값 5억 돌파

    경기도 과천지역의 아파트 구입가격이 최근 2개월 새 전국 최고인 평균 1억 6000여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저층 단지의 재건축 기대감과 인근의 신도시 건설 예상이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구입가격도 같은 기간에 8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지역의 아파트 구입비용은 같은 기간에 평균 4000만원 올랐다. 부동산써브가 27일 서울에 있는 아파트의 평균가격(시가총액/총가구수)을 산정한 결과 5억 31만원으로 나타났다.9월 말의 4억 5967만원보다 4064만원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구입가격은 지난 9월부터 ‘11·15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까지 10주 동안 급등세가 이어졌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최근 2개월 새 7845만원 오른 11억 2840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동구도 7290만원 오른 5억 2945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 7285만원(7억 5106만원→8억 2391만원), 서초구 6589만원(9억 2147만원→9억 8736만원), 양천구 5540만원(6억 1299만원→6억 6839만원), 광진구 5451만원(4억 8876만원→5억 4327만원) 등이다. 성북구 3736만원(2억 7970만원→3억 1706만원), 강북구 2513만원(2억 2035만원→2억 4548만원), 금천구 2422만원(2억 1268만원→2억 3690만원), 중랑구 2210만원(2억 1068만원→2억 3278만원), 노원구 2046만원(1억 8876만원→2억 922만원) 등 비강남권도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1억 6193만원(7억 371만원→8억 6564만원)이나 뛰어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일대 저층 단지들의 재건축 호재와 향후 인근에 신도시가 건설될 것이란 기대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대폭 올랐다. 이어 구리시 6123만원(2억 3830만원→2억 9953만원), 성남시 5429만원(2억 8163만원→3억 3592만원)도 많이 올랐다. 구리는 강남과 가깝고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성남은 판교 및 지역내 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값이 뛰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이 4026만원(3억 6577만원→4억 603만원)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어 일산 3686만원(3억 6496만원→4억 182만원), 분당 3324만원(6억 4231만원→6억 7555만원), 산본 3080만원(2억 7548만원→3억 628만원), 중동 2942만원(2억 6610만원→2억 9552만원)을 기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심층적 분석 담긴 정보들/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한국광고주협회가 최근 발표한 인쇄매체 수용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 구독률은 34.8%였다.2001년의 51.3%에서 무려 16.5%나 떨어진 수치이다. 열독률도 같은 기간 69.0%에서 60.8%로 낮아졌다. 또 다른 조사결과는 신문을 읽는 사람, 읽는 시간, 정기 구독자 모두 줄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방송과 인터넷매체를 통한 뉴스 접촉(52.0%)이고, 무료신문 때문에 일간지 구독을 끊었거나(3.4%) 그럴 예정이라는 응답(8%)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한국언론재단 ‘2006 수용자 의식조사’ 결과). 그런데 한 가지 눈여겨볼 만한 결과는 인터넷(뉴스) 및 무료신문 이용자가 신문을 더 오래 읽는다는 점이다. 다양한 정보매체를 이용하는 수용자가 신문구독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정보의 습득이 가능한데다 다양한 의견과 심층적인 분석이 담겨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설득적이다. 환경감시·해설 및 사회통합기능 등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에서 종이신문이 경쟁매체들을 압도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주(11월20∼25일) 서울신문은 심층적인 분석이 담긴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정보를 제공했는가? 이 기간 국민들의 관심을 끈 의제는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문제, 부동산정책,反FTA시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문제, 서울대생 개인정보 노출사건 등이다. ‘북핵 폐기시 한국전 종전선언 가능’이란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일본 전문가들의 시각을 전해 주변 강대국의 입장을 파악하게 했다는 점에서(21일), 설립 5주년을 맞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평가와 전망, 과제를 집중 점검한 것은 한국사회가 인권선진국을 지향한다는 차원에서(21일), 서울대생 3만명 개인정보 노출사건 문제를 1면에서 다룬 것은 정보화시대의 프라이버시보호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했다는 점에서(22일), 그리고 대선주자 6인의 부동산정책을 보도한 것은 특정 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분명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22일) 적절하고 차별화된 편집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反FTA시위는 1면에 사진을 병렬 배치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23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법원과 검찰의 갈등을 강조하고 대법원장의 영향력 행사가능성 문제를 제기하는 차원에 그쳤다(20일). 론스타의 재매각 파기도 전략적 차원에서만 보도했다(24일). 갈등과 전략적 관점을 중시하는 언론의 관행이 재현되었을 뿐이다. 더 아쉬운 대목은 ‘자치행정’면이 홍보성 기사 위주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도봉구청의 도봉산 개발계획(22일)이나 광진구의 고구려프로젝트(23일)는 서울을 건강 또는 문화도시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뉴스가치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구청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당초 의도대로 수익을 창출하거나, 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그 타당성을 검증한다는 차원에서 비판적인 보도자세가 요구된다. 지방자치행정 섹션이 행정가의 입장에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반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각종 보고서의 데이터를 분석해 선결과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자치단체별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를 비교, 보도해야 한다. 또 시민패널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여론을 청취하고, 여론조사나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행정관련 의제를 확인한 후 이를 심층 취재, 보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서울신문이란 제호가 말해주듯이 서울지역 문제에 관한 한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다양한 의견과 심층적인 분석내용을 담은 행정정보의 원천’이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이정우 前청와대 정책위원장 “공급정책으로 부동산시장 못잡아”

    이정우 청와대 전 정책기획위원장은 27일 “투기수요를 억제해야지, 주택공급 확대정책으로는 절대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토지정의시민연대가 서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개최한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인찾기와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투기수요는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어 토지 불로소득의 환수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면서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을 갖고 종부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제를 강화하는 한편 금리조정과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도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남 평당 분양가 3500만원 시대

    강남 평당 분양가 3500만원 시대

    연말 서울 강남 일대에서 평당 3500만원 안팎의 고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11·15대책’으로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는 부동산시장에 또 한 차례 집값 폭풍을 몰고오지 않을지 걱정된다. 지금까지 분양가가 가장 비쌌던 아파트는 최근 현대건설이 성수동에서 분양한 서울숲 힐스테이트 92평형으로 평당 3241만원이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강남구 삼성동 8의 2 일대에 짓는 ‘브라운스톤 레전드’의 펜트하우스(64·90·109·110평형) 분양가를 평당 3200만원으로 정했다. 모두 54가구로 이뤄지는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이달말 분양 승인을 거쳐 다음달 초 청약을 받을 예정이지만 이미 예약 신청자만 80명이 넘는다. 주종을 이루는 76·77·83평형(48가구)의 분양가는 평당 2400만∼2850만원선이다. 관계자는 “당초 평당 평균 3500만원선으로 분양 승인을 신청하려 했으나 (강남구청에서)3000만원 이상은 어렵다고 해서 2900만원까지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이 이달중 도곡동에서 분양할 계획인 46가구 주상복합 아파트인 ‘도곡 계룡 리슈빌’(60∼181평형)의 자체 산정한 분양가는 평당 3500만∼3900만원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로 볼 때 분양승인이 어렵지만 그 이하로 내놓으면 손해여서 분양을 내년으로 넘길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다음달 서초구 서초동에서 내놓는 19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인 아트자이(오피스텔 26가구 포함)의 경우 평당 분양가(오피스텔 제외)는 3000만원 이상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대형(54·62·101평형) 중심의 고급으로 지을 예정이어서 50평대도 최소 평당 3000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청의 승인과정에서 평당 평균 2700만원선으로 낮아질 수도 있다. 일부 건설업체들은 다음달 강남에서 분양될 소가구 규모의 빌라들도 사실상 평당 3000만원 안팎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구 삼성동의 경우 전체 아파트 중 50평형대 이상은 4%에 불과하다.”면서 “강남에 고급 아파트 수요는 넘치는데 재건축 규제로 공급은 없는 상태여서 크고 고급스럽게 짓는다면 비싸도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급준비율 인상 금리인상과 무관”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 인상과 관련해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은 박재환 부총재보는 24일 방송 인터뷰에서 “지준율 인상이 금리인상과는 관계가 없으며 이 조치가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비쳐지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콜금리 대신 지준율을 선택했고, 이 목적이 부동산투기 억제를 겨냥했다는 비난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이어 “지준율 조정은 자금의 공급면에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줄이는 것이고 금리정책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수요면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정책기획국장도 “올 1∼9월중 광의통화(M2) 기준으로 민간신용 증가액이 137조 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62조 2000억원에 비해 119.2%나 급증했다.”며 최근 유동성 확대 속도는 실물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의 급격한 증가는 금융기관들의 외형 확대 경쟁이 지속된데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가세하면서 주택구입 등을 위한 대출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면서 “금융기관 자금 운용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수신증가 및 금융거래를 통한 대규모 해외자금 유입으로 대출 여력이 크게 확대된 것도 변수”라고 분석했다. 또 “금융거래를 통한 대규모 해외자금 유입 등으로 금융기관의 보유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고 이 때문에 여신공급이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의 금리경로의 작동이 제약된다.”면서 “금리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준율을 높였다.”고 주장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집값폭등 뉴타운도 일조”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24일 일제히 부동산 가격 폭등의 일부 책임이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한명숙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동산 문제는 일차적으로 모든 정책을 관할하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면서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도 있다.”고 말해 서울 지역 집값 폭등과 관련, 사실상 이 전 시장 일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 총리는 특히 “(이 전 시장이 추진한)은평 뉴타운은 분양가가 평당 1500만원으로 굉장히 높게 책정됐고, 용적률도 분당보다 훨씬 낮은 150%로 됐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데 일정 부분 원인이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한 총리의 이 발언은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부동산 가격 폭등 과정에서)은평 뉴타운의 분양가가 (평당)1500만원으로 책정된 것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아니냐.”고 묻는 데서 나왔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시장 시절부터 서울시는 항상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반대 정책을 내놓았다.”면서 “뉴타운 정책과 최근에는 힐 스테이트 문제까지 이르러 고분양가 정책이 결과적으로 서울의 땅값과 집값 폭등에 상당하게 기여한 요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경험도 없는 사냥꾼이 사람을 다치게 해놓고 경험 많고 노련한 포수를 나무라는 격”이라면서 “이 전 시장이 재직 때 정부에 많은 건의를 했지만 정부는 그 반대로만 정책을 펴왔고 그 결과가 오늘의 부동산 공황 사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정부는 반성은 없고,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이제는 그런 책임 떠넘기기식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근본적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일축했다.유기준 대변인은 “대통령 핵심 측근이라는 서갑원 의원이 최근 힐스테이트 12억원짜리 아파트에 분양 당첨된 것만 봐도 도덕적 해이를 넘어 국민을 우롱하고,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팽개친 것”이라면서 “이러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씨알도 먹히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박찬구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종부세·양도세 중과 약효 끝났나

    종부세·양도세 중과 약효 끝났나

    정부의 ‘11·15’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는 일단 꺾였으나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거래도 한산한 관망세가 2주간 지속되고 있다.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있지만 매물이 늘거나 호가가 낮아지지 않기 때문이다.2주택 소유자의 양도소득세 중과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세금 회피성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 다음달 이뤄질 종합부동산세 부과도 아파트 소유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처럼 2주택 이상 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향후 집값 불안 불씨는 여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 일단 절반으로 둔화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18∼24일) 서울지역의 매매가 변동률은 0.45%로 전주에 이어 상승률이 절반 가까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신도시도 0.30%로 이달초에 비해 상승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서울 강동구 재건축이 지난 주에 이어 -0.19%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0.17%), 서초(0.02%), 송파(0.11%) 등 강남지역 3개구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1∼2%대를 웃돌던 이달 초와 비교해 숨죽이는 양상이 뚜렷하다. 얼마전까지 9억 3000만원에 거래되던 강동구 둔촌주공 31평형의 매도 호가가 9억원선으로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평균은 0.06%다.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의 경우 0.52%로 상대적으로 천천히 조정받는 분위기다. 그러나 서울 외곽지역 등 실수요가 많은 곳은 여전히 문의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노원(0.99%), 금천(0.97%), 도봉(0.94%) 등지의 매매가 변동률은 큰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상계동 주공 1·2·7단지 등 대규모 단지의 20∼30평형대는 오름세다.”면서 “도봉구는 쌍문동 한양 5·6·7차, 방학동 신동아 2·4·5단지 등의 경우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물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대문(0.86%), 영등포(0.73%), 광진(0.69%), 성북(0.69%), 구로(0.68%), 마포(0.66%), 동작(0.64%) 등의 지역도 서울 평균치를 웃돈다. 강남(0.30%), 서초(0.16%), 송파(0.32%), 양천(0.14%) 등은 0.5% 미만의 주간 변동률을 나타냈다. 매수 문의는 줄었지만 싸게 출시되는 매물을 찾는 수요는 여전하고, 매물이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남구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의 종부세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물이 늘거나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택 보유자,“양도세, 종부세 감수하겠다.” 유엔알 박상언 대표는 “종부세 부과 기준일이 지난 6월1일인 만큼 종부세를 피하려고 했다면 지난 6월 이전에 팔았을 것”이라면서 “지금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올해 종부세는 감수하는 쪽으로 이미 마음을 굳힌 경우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2가구 양도세가 중과되는 만큼 지금쯤 세금 회피 매물이 나와 줘야 하지만 이마저도 없는 것으로 보아 ‘버텨 보자.’는 심리가 만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 자이툰 철군계획서 요구 당론 채택… 당청 이별 전주곡?

    여, 자이툰 철군계획서 요구 당론 채택… 당청 이별 전주곡?

    여당이 23일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의 철군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정부 측에 요구하기로 당론을 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18일 한·미 정상이 상호 확인한 ‘긴밀한 협의와 조율’이라는 원칙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한·미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적으로는 찬반 의견이 첨예한 현안의 해결방식으로 여당이 ‘정책 건의’가 아닌 ‘당론 요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당청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철군 기정사실화’ 요구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자이툰 부대의 철군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을 정부에 요구키로 당론을 정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임종석·송영길 의원 등 당내 개혁성향 인사들의 ‘자이툰 철군 기정사실화’ 요구가 관철된 것으로,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의 국회 처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파병연장 동의안 제출과 별개로 철군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하라는 것”이라면서 “의총에서는 즉각 철군, 단계적 철군 등 여러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기립 표결 결과 116명 가운데 압도적 다수가 ‘철군계획서 제출 요구안’에 찬성해 박수로 단일 당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보수성향 의원은 “당장 철군하자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찬성표를 던졌다. 당 관계자는 “파병 연장동의안의 찬반 결정은 철군계획서를 검토한 뒤 그때 가서 따로 정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만간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최종 방침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이 정치에서 손 떼라는 것” 여당의 ‘당론 요구’ 결정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행위에 제동을 건 것으로, 일종의 ‘이별 전주곡’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개혁 성향의 민병두 의원은 “당이 국민 여론을 토대로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현재의 전선은 실용과 개혁이 아니라 관료와 정치인의 구도”라고 밝혔다. 당청 관계에 밝은 청와대 관계자는 “개인의 신념 문제일 수도 있지만, 청와대가 정치에서 손을 떼라는 신호 아니냐.”고 말했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은 “한마디로 통합 이전의 분화과정”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지나친 정치 개입을 견제하고, 무력화시키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부동산 대책과 출총제 존폐 관련 논의를 다음달로 미뤄 실용·개혁간 벼랑끝 충돌을 비켜갔다. 노 부대표는 “당내 부동산대책 특위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9일까지 잠정보고서를 마련, 의총에 보고하고, 연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만들어 정부와 협의키로 했다.”면서 “출총제 문제도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집값 광풍 잠재우기 고육책

    집값 광풍 잠재우기 고육책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더 이상 시중의 넘쳐나는 돈을 방치할 수 없다는 고육지책이다. 돈이 넘치면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의 의도는 한은의 이번 조치는 부동산투기 억제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의 우려를 미리 막자는 의도가 있다. 현금 및 요구불 예금, 만기 6개월 미만의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단기유동성만도 2002년 415조 4000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9월말 현재 528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다 대외 금융거래를 통한 해외자금 유입 등으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0월 중 금융기관을 통한 해외자금 순유입 규모는 164억 6000만달러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 414억달러에 이르러 무려 3배 가까이 는 상태다. 3·4분기 가계대출 잔액도 480조 6503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11조 9722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회사 및 할부금융회사 등을 통한 외상구매로 구성되는 가계신용은 506조 1683억원을 기록했다.1997년 3·4분기에 2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02년부터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거품 등의 영향으로 2002년 3분기에 4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통화위원회 한 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돈이 많이 풀린 데 이어 카드대란을 맞으면서 시중 유동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손댈 수가 없었다.”면서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5%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견딜 만하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민스러운 은행권 은행들은 이날 저마다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금리 변동 및 자금수급 계획을 논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준율 인상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등 은행권의 모든 여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의 지준율을 높였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핵심 예금인 월급통장 등 입출금 예금의 유치 비용이 높아져 입출금 예금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자금부 이민종 팀장은 “국민은행만으로 볼 때 9000억원 정도의 지급준비금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냐, 대출 금리 인상이냐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자금팀 박동용 부장도 “이번 조치에 따라 6000억원 정도의 준비금을 더 쌓아야 한다.”면서 “무수익 자산이 늘어 300억원 정도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들은 단기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지만 이 예금의 금리가 곧바로 인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월급통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현재도 금리가 1% 미만이어서 더 낮출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MMDA 금리를 낮추면 비슷한 상품인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은행 입장에서는 지준율 상향으로 악화된 마진율을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만회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주병철 이창구기자 bcjoo@seoul.co.kr
  • “돈줄 죄는 부동산대책 한계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로 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규제나 금리인상 등 ‘돈줄’을 죄는 집값 안정 대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돈줄 죄면 집값이 안정되나.’라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과 주택담보대출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아파트값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2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됐다기보다 주택시장 요인에 의해 촉발된 주택 매수세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킨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조 연구원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대출총량 규제 등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대책은 당분간 집값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다른 요인에 의해 집값 상승세가 재연되는 것을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30일에도 투기지역내 6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에 대해 DTI 40% 규정이 도입됐다.”면서 “그렇지만 올해 중반 이후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주택담보대출은 다시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주택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과 관련,“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1.25%포인트 인상했지만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늘어난 이유는 금융기관들의 여신제공 급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위공직자·靑비서출신 與의원 고분양가 논란 뚝섬아파트 당첨

    집값이 곧 내릴 테니 사지 말라던 청와대와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 고위 관리와 청와대 비서 출신의 여당 국회의원이 고(高)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아파트에 당첨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S의원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파견중인 건설교통부 D국장이 서울 성수동 현대건설 ‘서울숲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 아파트 분양신청을 한 시점은 지난 15일로 ‘지금 비싼 집을 사면 낭패’라는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글이 나온 지 불과 닷새 만이다. 또 이날은 공교롭게도 정부가 11·15부동산대책을 발표하던 당일이었다. S의원이 당첨된 아파트는 55평형으로 분양가가 12억 5300만원이며,D국장이 당첨된 아파트는 35평형 7억 2058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전체 경쟁률이 75.4대1을 기록하는 등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끌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앞·뒤 못가리는 아파트 분양정책

    앞·뒤 못가리는 아파트 분양정책

    아파트 분양원가를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아파트 후분양제가 시행도 하기 전에 흔들리고 있다. 정부가 ‘11·15 부동산 대책’에서 신도시 주택공급을 1년 정도 앞당긴다고 발표했지만 후분양제가 적용되면 ‘주택공급 로드맵’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재정경제부가 선분양제 카드를 불쑥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원론에 공감하면서도 부처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에 불만이다. 서울시는 분양 시점을 앞당긴다고 입주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후분양제 강행을 천명했다. 분양가 제도개선위원회는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도중에 새로운 이슈를 제기하는 데에는 이견을 달았다. 부처간 혼선으로 헷갈리는 것은 실수요자인 국민들뿐이다. ●재경부 “후분양제땐 조기공급 차질” 재경부는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선분양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대래 재경부 정책조정국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정부 방침이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주택공급 로드맵을 작성할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져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국장은 “후분양제를 도입하더라도 정부의 주택공급이 늦춰질 가능성은 없지만 자금부담이 더 큰 후분양제를 모두가 원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정부의 자금지원 방안에 따라 후분양제 선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후분양제처럼 선분양제에도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제도개선위원회는 “분양가 인하 방안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인 만큼 분양가 인하를 위해서라면 후분양제도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 “재경부 사전논의도 없이 일방적 발표” 건교부는 부처 협의를 거치지 않고 ‘후분양제 재검토’를 운운한 재경부나 뉴타운 사업에서 후분양제 적용을 앞당기겠다는 서울시 모두에 불만이다. 이러한 돌출 행동은 모두 주택시장에서 심리적 불안 요인이 되고 결국 집값을 부추기는 불씨가 된다는 것. 건교부 관계자는 “수급 안정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후분양제만을 고집해야 하느냐는 데에는 건교부도 (재경부와) 인식을 같이 한다.”면서 “다만 대국민 약속인 후분양 로드맵을 뒤집더라도 자연스러운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先분양은 공급증대와 무관” 하지만 서울시는“선분양이란 아파트가 만들어지기 전 이른 바 ‘딱지 아파트’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인데 이는 공급 확대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분양시점이 앞당겨져 주택공급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일 뿐 실제 입주시기나 주택공급량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백문일 주현진기자 mip@seoul.co.kr
  • 자이툰 철군·부동산 정책 개혁 vs 실용 예각 대치

    자이툰 철군·부동산 정책 개혁 vs 실용 예각 대치

    열린우리당의 정책 내홍이 깊어졌다. 연말 이후 정계개편을 앞두고 폭풍 전야의 긴장감마저 감돈다. 전조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과 부동산 문제에서 첨예하게 드러난다. 잠복해 있던 개혁·진보와 실용·보수간 대립구도가 표면화되면서,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이 22일 정면충돌했다. 당내 개혁파로부터 ‘당 보수화의 장본인’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강 정책위의장이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석상에서 먼저 포문을 열었다. 강 의장은 개혁파인 이 위원장에게 “내가 잘못한 게 뭐길래 어려운 시기에 기자회견까지 해가면서 정책위를 비판하느냐.”고 따졌고, 이 위원장도 물러서지 않고 “강령에 맞지 않는 걸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받아쳤다는 후문이다. 사태가 실용파와 개혁파의 전면전으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자 김근태 의장이 나서서 “이제 그만하라.”고 뜯어말려 설전은 중단됐다. 이에 따라 23일 의원총회가 이견 조율과 갈등 확산의 갈림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이툰 철군 문제는 최근 동일 사안을 두고 여당내 이견이 극명하게 엇갈린 대표적 사안으로 꼽힌다. 진보·개혁 성향 의원이 중심이 된 철군론도 이미경·임종인·이광철 의원 등의 ‘즉각 철군론’과 임종석·송영길·민병두 의원 등의 ‘단계적 철군론’으로 나뉜다. 철군론자들은 “미국에서마저 철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자이툰은 역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당내 중도·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희망 21포럼’이나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 관료 전문가 출신 모임인 ‘실사구시’ 등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희망 21포럼’의 양형일 의원은 “자이툰 문제는 한·미 양국이 상호신뢰의 토대 위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정부가 여당 의원들의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철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외교적 실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해법도 의원들의 성향에 따라 뚜렷한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다. 정책라인과 실용파 의원들은 대부분 분양원가 공개대상 축소와 종부세 과세대상 상향 조정에 찬성한다. 반대쪽에는 이목희·박영선·이인영 의원 등 당내 진보 성향 의원들이 서 있다. 당 지도부는 변재일 제4정조위원장의 종부세 과세대상 상향조정 발언 등이 당내 정책갈등으로 비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당내 부동산특위를 적극 가동하는 등 교통정리를 시도하고 있다. 부동산 특위가 22일 회의를 갖고 ▲분양원가 공개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분양 등 분양제도 방식 ▲분양가 인하방안 ▲공공주도 공급확대방안 ▲유동성과 투명화 방안 등 5대 의제를 집중 논의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김근태 의장이 변 위원장의 발언을 겨냥,“부동산 정책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제관료들이 있는 것 같다.”며 ‘신중한 발언과 처신’을 직접 당부한 점에서 보듯 부동산 해법을 둘러싼 노선갈등은 이미 미봉의 단계를 벗어난 인상이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1주일만에 신도시 분양일정 차질 빚나

    정부는 지난 15일 검단·파주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시기를 3개월∼1년가량 앞당기는 등 공급 확대와 분양가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최근의 집값 불안심리 확산이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해 서둘러 공급로드맵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조만간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면 집값 폭등세가 수그러질 것이라면서 “이젠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위험하다.”고 장담했다. 그리고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를 근간으로 하는 부동산정책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 스스로 ‘마지막 대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시장 요구에 순응하는 대책을 내놓은 만큼 한치의 빈틈도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후분양제’라는 변수가 드러났다. 내년부터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공정률 40% 이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파주와 김포·광교 신도시는 1년, 검단신도시는 1년6개월까지 분양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정부는 건설업체들이 후분양제 선택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선분양제를 고수할 것이라지만 이는 분양일정 단축이라는 정부 논리에 꿰맞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건설업체들은 후분양제 적용을 받더라도 신도시의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받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더 한심한 것은 업체들이 후분양제를 선택하면 분양시기가 분산되므로 공급집중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변명이다. 정부도 인정했듯이 잇단 초강력대책에도 집값 불안세가 사그라지지 않은 이유는 정책 불신 때문이다. 따라서 1주일도 되지 않아 분양일정이 흔들린다면 ‘11·15대책’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후분양제 시행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이번만은 반드시 정부대책을 믿을 수 있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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