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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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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전략기획단장 安光明■ 행정자치부 ◇전보 △공무원노사협력관 李介昊◇팀장급 전보△주민생활기획팀장 金憙謙△지방재정세제본부 지적정책관 梁根宇△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李相根△대통령기록관 연구서비스센터장 鄭焞敎△고객만족행정팀장 金成謙△윤리심사〃 金惠順△교섭협력〃 金甲洙△사회조직〃 金炯晩△컨설팅기획〃 李昌珪△서비스정보화〃 鄭樂善△교육기획〃 孫泳材△민관협력〃 姜承和△지적〃 李慶哲△부동산정보관리센터장 邊龍根△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 총무팀장 權寧浚△〃 〃 제도기획〃 曺永鎭△〃 〃 프로세스혁신〃 朴明均△〃 기록관리부 수집기획〃 金炳玉△〃 〃 보존복원센터장 姜聲天△〃 나라기록관 행정지원팀장 李英淑△〃 〃 수집평가〃 金才淳△〃 대통령기록관 기록수집〃 郭健弘△〃 〃 기록보존〃 池贊浩△지방혁신인력개발원 인력개발1〃 孔孝植■ 법제처 ◇과장급 전보·파견 △수요자중심법령정보추진단 행정사회법령정보팀장 趙容晧△〃 경제법령정보〃 尹吉俊△법령해석관리단 경제법령해석〃 姜信九△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파견 孫大秀■ 손해보험협회 △기획관리본부장 梁斗錫△자동차보험〃 李得魯△보험업무〃 李東雨■ 조계종 ◇신규 임용 및 전보 △총무원 총무부 총무차장 이석심△〃 기획실 감사국위원 김영주△〃 〃 법무전문위원 정석원△포교원 포교부 포교차장 김영일◇승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차장 심원섭■ 금호생명 ◇팀장 △CRM팀 李鉉三△마케팅전략팀 孫碩奎△CS혁신팀 金兵洙 ◇지점장△동남지점 梁良錫■ KT ◇부사장 승진△기획부문장 서정수△지원부문장 박희권◇전무 승진△비즈니스부문장 김영환△수도권 강북본부장 김성만△연구위원 노희창◇상무 승진△경영연구소장 유태열△자산경영실장 황욱정△홍보실장 이길주△차세대개발TFT장 이동면△마케팅연구소장 전병선△기업고객지원본부장 채종진△네트워크시설〃 권순철△수도권서부〃 우상은△전남〃 송기유△대구〃 노대전△전북〃 명성호△연구위원 송길호 박석준◇상무보 승진△차세대사업TFT장 박윤영△망관제센터장 윤영식△윤리경영실 법무담당 박찬호△글로벌사업본부 해외투자전략담당 신판식◇신설법인 임원△공순구 손태일 조택희 조영환 최대식 허상원 유현 윤기선◇전무 전보△그룹전략TFT장 권행민△재무실장 맹수호◇상무 전보△사업구조기획실장 이옥기△구매전략실장 송원중△윤리경영〃 박인규△미래기술연구소장 이영희△플랫폼〃 박정태△마케팅전략본부장 서유열△운영혁신〃 신경춘△NIT추진TFT장 전인성△부산본부장 송상헌△충북〃 최춘홍◇상무보 전보△사업협력실장 박원상△인재경영실장 최용석△인재개발원장 남일성△기업고객본부장 김명동△기업고객서비스본부장 박경석◇전문임원 전보△미디어본부장 정만호△서비스개발본부장 정태수■ GS칼텍스 ◇전무 승진△엄태진 경리부문장△조항선 자원개발부문장 ◇신규 선임△영업지원부문장 정원헌△방향족사업부문장 장도영△공무부문장 김종천△사업전략부문장 김태오△GS파워 업무부문장 김형국■ GS EPS ◇신규 선임△기획부문장 고영수
  • [선택2007 D-19] 文·權·李·沈 일제히 지방으로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군소 후보들은 일제히 지방으로 달려가 표심 일구기에 열을 올렸다. ●문국현 “중소기업 대통령될 것” 부산·창원을 찾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중소기업부를 만들고 스스로 ‘중소기업대통령’이 돼 매달 중소기업진흥대책회의를 직접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정책 연합은 이미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무원칙한 정치세력 야합에 불과한 옛날식 단일화로 발전하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권영길 “이명박 되면 5대 재앙”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아침 울산 현대자동차 직원들을 상대로 ‘출근 유세’를 펼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집권하면 국민에게 5대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며 “터졌다 하면 이명박이다. 탈세·위장취업·부동산 투기·주가조작 등 안 걸린 문제가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라고 이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이인제 “신당과 단일화 안해” 무안에서 영광까지 전남 동부지역 일대를 거쳐 광주로 이동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재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배신을 일삼아온 신당은 국민의 심판이 이미 끝났으며 한나라당은 비리와 부패·범죄로 얽혀 있어 국민들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살려야 지역균형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며 호남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대평 “행정수도 재추진해야” 텃밭인 대전에 머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날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심 후보는 “충남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는 행정수도로 재추진해야 한다. 더 이상 충청이 영호남 패권주의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삼성물산 해외지점들이 주도”

    “삼성물산 해외지점들이 주도”

    김용철 변호사가 26일 밝힌 삼성의 비자금 조성은 계열사를 동원해 조직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 계열사끼리 교환한 메모랜덤(합의서)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비자금 의혹은 더욱 구체성을 띠고 있다. 김 변호사는 “삼성 구조본(현 전략기획실)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면 계열사들은 이에 맞춰 갹출했다.”면서 “특히 삼성계열사의 해외구매 대행과 그룹 내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이 20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을 주도했다.”고 밝혔다.2000억원대의 비자금이 어느 기간 동안 조성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덕우 변호사는 “김 변호사가 ‘94년 이후 삼성물산이 비자금 조성을 시작했다는 얘기를 김인주 사장으로부터 들었지만, 한 해 동안인지 2∼3년인지 정확한 기간은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계열사에 공급가보다 비싸게 팔고 2000억원 조성” 계열사 장비 구입을 대행하는 삼성물산이 구입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계열사에 팔아 수익금을 내는 방식으로 비자금은 조성됐다. 예를 들어 삼성물산이 100원짜리 물건을 사서 계열사에는 120원에 팔아 1원은 수수료로 챙기고,19원은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방법이다. 삼성물산 런던지점이 삼성전관(현 삼성SDI)의 구매대행을 하면서,1%를 대행수수료로 가져가고 나머지 19%를 비자금으로 조성해 왔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삼성물산 타이베이법인은 구입원가보다 15% 높은 가격에 계열사에 팔고, 이 가운데 2%를 수수료로 하고,13%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 이런 비자금 조성 경로는 지난 2000년쯤 삼성SDI의 전 구매담당 강모씨가 퇴사당한 뒤 관련서류(삼성 해외비자금 조성내역)를 빼내 미국으로 달아나 삼성을 협박하는 과정에서 김인주 사장이 대책을 물어오면서 김 변호사가 알게 됐다. 김 변호사는 “당시 김 사장이 답답해하면서 ‘죽여버릴까.’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김상조(한성대 교수)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김우중씨가 ㈜대우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듯이 국내 재벌들은 종합무역상사의 해외수출입 거래와 건설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만들었다.”면서 “삼성물산은 해외수출입 거래와 건설부문을 모두 갖고 있어 삼성비자금 조성의 가장 중요한 통로로 주목받아 왔다.”고 말했다. ●이건희 일가 재산 상당수가 타인 명의로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이 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전직 임원들의 명의로 분산 관리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변호사는 “이건희 일가의 자산 중 상당 부분이 차명예금과 주식, 부동산의 형태로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 이순동 전략기획실 사장 등 관계사 사장단 명의로 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명관, 이수빈, 이필곤 등 전 회장단과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 명의로도 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승림 전 삼성 구조본 부사장은 회장 일가의 삼성생명 주식을 차명으로 갖고 있음을 시인한 적이 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서브프라임 후폭풍 2라운드?

    美 서브프라임 후폭풍 2라운드?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론 확산이 가속화되고 실물경제마저 흔들리고 있다. 소비심리는 위축돼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으려고 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진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내 모기지대출 규모가 3600억달러에 달해 깡통주택 속출→모기지업체 연쇄도산→주택시장 침체 가속화의 악순환과 경기 침체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발 악재는 대서양을 건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영국의 부동산시장은 최악의 해를 맞고 있다. 연말 수익률이 거의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고 내년엔 10%쯤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FT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신용 위기가 확산돼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는 ‘제2라운드’가 진행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JP모건 경제학자 잔 로이스는 “지난주 시장은 패닉상태였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용시장의 붕괴를 막으려면 이번주에 보다 확실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회장인 피터 서덜랜드도 “미국 경제는 지금 엉망진창”이라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는 내년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T는 “투자자들이 FRB가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분석가들은 FRB가 재할인율을 낮추고 시장개입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준규 박사는 “미국 정책당국이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모기지업체에 기존 대출의 상환조건을 완화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훼손하는 두 가지 요소가 문제라고 FT는 지적했다. 하나는 신용위기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당초 서브프라임 증권의 손실이 500억달러로 예상됐지만 지금 투자은행들은 최고 5000억달러로 보고 있다. 게다가 신용카드 대출을 포함하면 손실액은 더 커진다. 또 하나는 신용 위기 손실을 줄일 대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깊어진다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고희채 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택시장 침체로 자산가치가 줄어 소비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준규 박사는 “미국경제가 둔화는 되겠지만 불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브프라임사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동안 세계경제를 위협했던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감소시켜 글로벌 리스크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이 영국 부동산 가치가 내년에 10%쯤 더 떨어지고 금융시장에 악재가 더 나오면 2배쯤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7)] 주택공급 확대만이 해결책은 아니다/변창흠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7)] 주택공급 확대만이 해결책은 아니다/변창흠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건설교통부는 최근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거의 10만가구 정도라고 발표했지만 건설업계에는 그 두배에 이른다고 특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의 주택보급률은 이미 107.5%이고 지방은 126%를 넘어섰다.2005년 이후 정부가 여러 대책을 통해 발표한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만 매년 30만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 주택공급 과잉의 징조가 수도권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 대선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주택공급 확대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나마 주택공급 방안이 입에 발린 공약이 아니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명확한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우선, 누구에게 우선적으로 주택을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아무리 무주택자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지상의 과제라고 할지라도 주택의 공급에는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하고, 여기에는 주거복지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이 저소득층과 무주택자로 공급대상을 한정하고 있는 반면,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공약이 있어 눈에 띈다.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면 실수요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현재 청약제도의 원칙을 훼손하게 된다. 수십년간의 무주택자보다 신혼부부에게 우선권을 줄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둘째, 어떤 재원을 사용하여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반값 아파트, 반의 반값 아파트, 지분형 주택, 환매조건부 주택, 토지임대부 주택, 장기전세형 임대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주거복지분야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분양가 상한제나 원가공개 등을 통해 분양가의 상당부분을 낮출 수는 있지만, 국가의 재원이 투입되지 않고는 복지주택의 확대 공급이 불가능하다. 셋째, 어떠한 주택을 얼마나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정부는 1·31 대책을 통해 장기임대주택의 비중을 2017년까지 전체 주택재고의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각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이 대책을 계승하거나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 폐기할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채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 대책을 열거하고 있어서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넷째, 어디에서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명박 후보는 재개발 및 재건축의 규제완화를 통한 주택공급의 확대를 주장하는 반면, 정동영 후보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의 국공유지를 활용하여 2억원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완화시 연쇄적인 주택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반면,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주택이 수도권 실수요에 부합할지 의문이다. 주택문제의 핵심은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주택가격과 세입자의 주거불안정이라 할 수 있다. 고비용 산업구조의 원인이 되는 높은 주택가격은 공급확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건설산업의 부패구조 청산이나 토지보상기준 재조정이나 개발권의 공유화 제도 등을 통한 토지의 공공성 확대를 통해 실현해야 한다. 반면, 세입자의 주거불안정은 많은 후보들이 찬성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의 확대와 임대료 상한제와 임대차등록제도의 도입, 임대료의 소득공제방안 등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차기 정부에 이 제도들이 구체화되어 주택을 투자자산이 아니라 주거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변창흠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Zoom in 서울] 서울시민 33% “노후준비 안해”

    [Zoom in 서울] 서울시민 33% “노후준비 안해”

    40세 이상의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3명이 노후를 대비한 생활자금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40세 이상의 80% 이상은 “늙어서 자녀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10여년 후에는 ‘중·장년 극빈층’으로 사회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국민연금 외 노후준비 77% 서울시는 ‘2006년 서울서베이’ 노후준비 관련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서울시 통계뉴스 웹진 ‘e-서울통계’를 통해 19일 밝혔다. 서울서베이는 서울에 사는 2만 표본가구에서 만15세 이상의 시민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개월 동안 조사했다. 연령별 노후준비율은 40대 77.5%,50대 72.7%,60세 이상 44.5%로 나타났다. 이로써 40세 이상 가운데 66.1%가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33.9%는 국민연금 이외에 아무런 금융대책이 없었다. 국민연금 외에 공무원연금, 사립교원연금, 군인연금 등 3대 공적연금에 가입한 시민은 8.0%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은 37.8%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답, 가장 취약한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 방법은 보험(60.1%)이 가장 높으며, 은행저축(44.8%), 개인연금(26.4%), 부동산투자(11.5%) 등의 순이다. ●노년에 공공근로, 양로원 생활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가구는 노후준비율이 83.4%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26.2%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적은 탓에 노후 준비도 소홀한 것이다. 또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40세 이상 가운데 80.6%는 ‘노인전용공간이나 자녀와 가까운 곳’ 등에서 살고 싶어했다.‘자녀와 함께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19.4%에 그쳤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면서도 자녀에게 의존하기 싫다고 한 셈이다. 결국 이들은 특별한 방법이 없는 한 만년에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외로운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다. 한편 2006년 서울서베이에서 서울시민의 평균 수명은 80.4세(남자 77.15세, 여자 83.26), 근로자의 평균 정년은 56.8세로 조사됐다. 따라서 퇴직후 약 20년은 더 살아야 하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40대 중반 이상까지 베이브붐 세대라고 하면,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이들은 노년에 할 수 있는 공공근로 등을 놓고도 경쟁하다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양로원 등에서 말년을 쓸쓸히 보낼 처지에 놓였다.”면서 “다양한 정책적 배려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지방 미분양 주택 대책 세워라

    미분양주택 물량이 급증하면서 중소건설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9만 8235가구로 지난 연말에 비해 33.2%나 늘었다.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되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말의 10만 2701가구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미분양주택 증가는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초래해 이달 들어서만 보름 동안 26개 건설업체가 쓰러졌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출규제, 전매제한, 부동산 세제 강화라는 초강력 투기억제책 외에 지난 9월부터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물량을 쏟아낸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한다. 정부는 올 들어 150억원 미만 공사의 대형 건설업체 수주 제한, 일부지역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대책을 내놓았으나 지방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엔 역부족이다. 수요를 억누르는 각종 규제는 그대로 둔 채 몇 개의 수도꼭지를 틀어줘봐야 돈 가뭄이 해소될 리 만무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국 단위로 일률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전매제한 등 일부 투기억제책과 대출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을 제안한다. 전체 미분양주택의 90.7%가 지방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라는 얘기다. 지금까지 부동산경기가 과열과 급냉이라는 극에서 극으로 치닫는 진폭을 거듭한 이유는 뒷북정책에 기인한 바 크다. 부동산 광풍이 몰아친 다음에야 투기억제책을 쏟아내고 부동산시장이 빈사상태에 빠져야 회생책을 내놓는 악순환을 반복했던 것이다. 더 이상 냉탕·온탕식 정책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선제 대응을 통해 시장이 막힘없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임기 말 대선정국이라고 해서 정부가 손 놓는다면 차기정부에서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한다.
  • 신당, 이명박 세무조사 요청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자녀들의 위장취업과 탈세 의혹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4일 선대위 산하 클린선거대책위 및 국회 재경위,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명의로 이 후보에 대한 세무조사 및 검찰고발 요청서를 국세청에 제출했다. 통합신당은 요청서에서 “이 후보가 자녀 월급 명목으로 누락한 소득신고액은 8800만원으로 이는 친인척을 유령직원으로 올려 놓고 수익을 줄이는 대표적인 탈세수법”이라며 “조세범처벌법에 따른 조세 포탈 행위로 세무조사를 통해 탈루세액을 확정한 뒤 신속하게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은 또 “이 후보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 사업장 3곳의 2004∼2006년 소득신고서에 따르면 필요경비가 최고 76.3%에 이른다.”며 “국세청 표준 필요경비율이 33.5%인 점을 감안하면 필요경비를 과대계상해 탈세를 한 의혹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자녀 위장 취업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서둘러 미납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납부액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누락된 소득세 3900여만원과 주민세 300여만원 등 총 4300만원이다.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월드이슈] 중국 경제 어디로

    [월드이슈] 중국 경제 어디로

    “2007년은 중국의 거시경제 조정이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해다.” 올해 1월4일자 서울신문 월드포커스는, 중국 국가정보센터 예측부 판젠핑(范劍平) 주임의 이런 말로 시작했다. 그런데 11월 현재 중국은 과열 논쟁이 한창이다. 거시 조정 효과에 강력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투자와 무역흑자 등으로 과잉 유동성 문제가 대두된 지 오래며 인플레이션의 장기화가 우려된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경제위기론마저 새삼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잘나가는 중국, 그러나 불안한 조정(調整).’ 최근 4년간 10% 이상 고도성장을 지속한 중국 경제는 성장과 동시에 통화 팽창 압력에 물가고 등 과열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자산가격의 지속적·전면적인 상승으로 ‘거품’ 논란도 야기된다.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줄곧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일본의 거품경제시기 증가속도 넘어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올 2·4분기 이후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원은 이미 지난 7월 중국 경제가 ‘다소 빠른’ 성장에서 ‘전면적 과열’ 상태로 전환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었다. 인플레는 계속 빨간불이다.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마저 전년 동기 대비 6.5%포인트를 기록,3개월 연속 6%대를 기록했다. 올 CPI 예상 상승률은 당초 목표치인 3%를 150% 초과한 4.5%로 예상되고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거시경제연구부 웨이자닝(魏加寧) 부부장은 “2000∼2005년 은행의 부동산대출 규모의 상승 속도가 이미 일본의 거품경제 시기의 증가속도를 넘어섰고 부동산 대출규모가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일본을 앞질렀다.”며 거품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월 17차 당 대회, 베이징올림픽 등으로 인해 긴축 조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확산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핵심 소비자지수 여전히 안전 범위 이에 중국 당국은 “부분적 과열조짐은 있으나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높아진 만큼 현재의 성장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여 왔다. 국가정보센터는 지난 3·4분기 중국의 잠재성장률을 11∼12%로 추정하며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구조의 개선, 효율제고 등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고정자산투자 증가세가 소폭이지만 둔화되는 등 긴축 효과가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사회과학원도 “현 경제의 성장속도는 다소 빠르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의 야오징위안(姚景源) 수석경제분석가는 14일에도 “핵심 소비자 지수는 여전히 안전한 범위에 있다.”면서 “중국이 전면적인 통화팽창 단계에 진입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각, 엇갈리는 전망 이런 가운데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리양(李揚) 소장은 “경제의 거품현상이 더 이상 중앙은행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재정, 세제 등 모든 수단을 망라한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좀 더 종합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주문한 것이다. 전경련 중국산업연구센터는 “내년 3월에 있을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당과 국무원의 후속인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계기로 해서 중국 정부의 거시조절정책 강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11%대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의 잠재성장률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지만 2006∼2010년 제11차 5개년 계획의 목표성장률 7.5%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임은 분명하다.”는 근거에서다. 반면 한국은행 해외조사팀은 “현재보다 급격한 긴축조치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고용수 팀장은 중국 정부가 “전반적인 경기과열이 아니라고 판단함에 따라 그간의 온건한 긴축 기조를 지속하면서 특정부문에 대해 미시적 대응을 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제17차 중국공산당 전당대회 등에서 성장을 중시하는 상하이방(上海幇)이 건재함에 따라 과도한 긴축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jj@seoul.co.kr ■ 베이징올림픽후 위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산 거품’은 언제 터질 것인가. 중국 경기의 과열 현상이 심화하면서 많은 중국 투자자들의 생각이 복잡해져 가고 있다. 특히 일본,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성장력 약화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중국 경제 위기론’이다. 1986∼88년 10% 이상이었던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림픽 개최 다음해인 89년 3.9%포인트가 급락한 6.7%를 기록했다. 일본은 63년 10.6%,64년 13.3%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이듬해인 65년 5.7%로 추락했다. 주가 폭락 우려도 위기론을 부추긴다. 한국의 주가상승률은 87년 92.6%,88년 72.8%에서 89년 0.3%로 낮아졌다. 일본도 63년에 9.7%에서, 올림픽 당해 연도에는 -11.7%, 이듬해에는 -4.1%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05년말 1161서,10월 6000선을 돌파한 뒤 조정국면을 겪고 있다. 인민폐 평가절상이 계속되는 한 국제 핫머니가 끊임없이 유입돼 중국 증시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동안 조정기를 지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통화 증가율이나 주택가격 상승, 자산 버블 증가 등 여러 측면에서 중국이 한국·일본의 전철을 밟을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JP모건처럼 “중국은 경제규모가 크고 성장속도가 빨라 올림픽 이후 경기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도리어 올림픽 개최에 따른 추가 경제효과가 2∼3년간 최대 1%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중국연구센터 정상은 수석연구원도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우선 “1조 40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가 위기 발생에 대한 대처능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위기대처 능력도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10여년간 아시아외환위기나 사스(SARS)의 경험, 국유기업 및 은행 개혁, 글로벌 통상마찰 등 경제 위기 국면을 겪으면서 노하우가 축적됐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등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 중국 내 자국투자 보호 등을 위해서 위기발생시 중국정부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증시,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조정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상시적 리스크 관리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j@seoul.co.kr ■ 금리 한두차례 더 인상 할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금리는 ‘양날의 칼’. 올해 5차례 금리 인상으로 1년 만기 대출 이자율이 3.87%까지 높아졌지만, 올 한 해 물가상승률이 4.5%를 넘어서게 돼 실질 예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다. 주식시장 과열이 식지 않고 저축률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한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금리인상은, 과열 논쟁이 본격화할 때마다 중국 당국이 사용한 경기 안정책이지만 한편으로는 독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투기 발생 억제와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인민폐 평가절상을 가속화하고, 국제 단기자금 유입을 불러와 유동성이 더욱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하면 자본비용이 너무 낮아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와 자금 수요 증가를 가져오게 된다. 전경련 중국산업연구센터는 “중국의 금리 수준은 이미 추가인상 공간이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경기과열이 중앙은행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전 정부적인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근거다. 올 연말까지 소비자물가지수 추이를 감안해 한차례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예상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처럼 금리정책 운용 폭이 좁자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외자법인은행 회의를 소집, 사상 처음으로 신규대출 위험을 경고하면서 긴축을 요청했다. 중국 외자법인은행들은 올해 법인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국내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축요구를 덜 받았다. 이처럼 금리정책을 보완할 다양한 정책이 과열 방지 대책으로 동원될 전망이다. jj@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9) 재정경제부(2)

    [공직 인맥 열전] (9) 재정경제부(2)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들은 여전히 재정경제부에서 막강 ‘브랜드 파워’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EPB 출신들은 정책흐름을 잘 읽고 종합적인 기획력과 정책조정 능력을 갖춰 자유무역협정(FTA), 남북경협, 지역균형발전 등 참여정부 역점사업과 ‘코드’가 잘 맞는다. 이들은 EPB의 맥을 잇는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FTA대책본부 등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김영과 경제협력국장은 전형적인 ‘EPB형’ 관료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차분한 성격에 기획능력과 일처리가 깔끔해 ‘참모형’이란 평을 듣는다. 재경부내 EPB 출신의 ‘맏형’인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권 부총리, 조원동 차관보와는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거시경제 라인업’을 담당한다. 김명자(金明子) 전 환경부장관이 친누나다. ●김영과 국장은 참모형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역시 ‘EPB맨’답게 탁월한 정책조율 능력이 강점이다. 경제전반뿐 아니라 공정거래와 경제협력 분야의 전문성이 뛰어나고 실무능력도 갖췄다는 평이다. 참여정부 인수위에 파견돼 경제정책 방향을 정립했다. 한·미 FTA 국내 보완대책, 부동산 대책, 기업 경영환경개선 대책 등 대형정책을 무리 없이 처리해 권 부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윤수영 지역특구기획단장은 EPB 출신이지만 산자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산자부 섬유패션산업과장 시절 대구의 밀라노프로젝트와 섬유패션산업을 총괄했다. 방사성폐기물 종합상황지원반장,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등을 지냈다. 재무부 출신인 강원순 규제혁신심의관은 국제조세연구센터 소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서울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장건상 경제정책심의관은 재경부내 EPB 출신 국장 가운데 행시 기수로 최고참이다. 실력에 비해 승진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평가다. 과거 경제자유구역준비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재임 당시 현 조인강 금융정책심의관과 자리를 맞바꿔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실 국장을 3년여 지내다 복귀했다. EPB 인맥의 대표 부서는 경제정책국이다.‘한국경제호’의 조타수에 비유되던 옛 EPB의 경제기획국에 뿌리를 둔다. 권 부총리도 이곳을 거쳤다. 그러나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재무부 출신이다.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을 역임하는 등 ‘잘나가는’ 재무부 사단으로 EPB 인맥과는 거리가 멀지만 일처리 능력이 뛰어난 점이 발탁 배경이다. 최근 3년간 주영대사관 참사관(재경관)을 지냈다. 한·미 FTA를 계기로 상설화된 FTA대책본부는 ‘EPB-MOF(옛 재무부) 조합’이 될 전망이다. 전략기획단장 자리에 EPB 출신인 안광명 개발전략심의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 출신의 정은보 지원대책단장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EPB 출신의 기획력에 재무부 출신의 업무추진력이 더해져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재경부내 주류인 ‘KS(경기고·서울대) 라인’이기도 한 안 단장은 일에 열중하는 ‘선비’ 스타일이란 평이다.3년간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 등에 파견됐다. ●안광명 심의관 전략기획단장 내정 정은보 지원대책단장은 ‘수재형’ 관료로 꼽힌다. 행정고시 수석으로 재경부에 들어왔다. 재무부 출신답게 정책 추진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다. 소탈한 반면 리더십이 강해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 미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최규연 홍보관리관은 세계은행(IBRD) 자문관을 지냈다.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권 부총리, 육동한 부총리 비서실장과 ‘강원도의 힘’을 이끌고 있다. 부인은 테니스 국가대표를 지낸 이정순씨다. 강호인(행시 24회) 정책기획관은 EPB 출신으로 아이디어가 많은 ‘기획통’이란 평가다. 재경부에 몇 안되는 ‘대구·경북(TK)’ 인맥으로 경제정책국에 근무하다 국방대학원 연수를 다녀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 종부세납부 10명중 6명 ‘강남’

    서울 종부세납부 10명중 6명 ‘강남’

    국내 부동산 부자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 살며, 그 가운데 60%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노무현정부 2년간 종합부동산세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종합부동산세 신고인원 32만 7797명 가운데 52.6%인 17만 2533명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58.44%인 10만 844명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개구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강남 3구’ 부동산 부자들이 낸 종부세 금액은 우리나라 전체 종부세(개인부문) 금액의 42.6%를 차지했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 편차가 컸다. 강남구의 경우 1000가구 당 207.8가구(20.7%)가 종부세를 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강북구과 도봉구는 1000가구 당 6.2가구(0.6%)만이 종부세 대상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000가구당 43.4가구가 종부세를 신고한 반면 꼴찌인 전남은 100가구 당 2.7가구(0.2%)로 82.9배의 차이를 보였다. 금액으로는 서울이 4899억원으로 최저인 제주 30억 4000만원보다 무려 161.2배나 많았다. 한편 전체 종부세 신고인원은 지난 1년새 5.3배나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8.6배가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인원기준으로 경기도가 6.9배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도는 종부세 금액도 1년새 11.9배가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인원 기준 4.77배, 금액 기준 8.50배가 늘었다. 특히 종부세 납부인원 1인당 평균 납부금액은 2005년 1400만원에서 지난해 2300만원으로 6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직접세 1인당 연평균 납부금액 증가율의 8.4배에 해당한다. 이 의원은 “종부세의 강남 등 특정지역 집중현상은 부동산가격이 노무현 정부 들어 급등했기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공급 확대와 함께 소득 없는 노령층에 대한 세부담 완화, 종부세 부과기준 하향 조정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구청 부동산투기 단속반

    [현장 행정] 용산구청 부동산투기 단속반

    용산구 서부이촌동 부동산중개업자들 사이에 ‘용산구청 특별단속반’은 저승사자다. 수시로 찾아와 관련 서류를 샅샅이 뒤지고 잘못이 발견되면 가차없는 행정처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 8월31일자로 유주택자에게는 입주권을 주지 않는 이주대책기준일을 지정한 데다가 특별단속반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부이촌동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거래는 ‘뚝’ 끊어졌고, 가격도 약보합세다. 약발이 듣는다는 얘기다. 용산구는 지난 8월 말부터 모두 8명으로 된 2개의 ‘부동산중개업소 특별단속반’을 운영 중이다.24일 서부이촌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점검에 나선 특별단속반을 동행취재했다. ●부동산중개소 돌며 서류 꼼꼼히 점검 이날 오후 4시 특별단속반원 4명이 서부이촌2동에 자리잡고 있는 중개업소 L공인에 들어선다. 단속반을 이끌고 있는 최호순 주임이 중개업소 권모 대표에게 점검의 취지를 설명한 뒤 자리에 앉는다. 직원 현황을 체크한 뒤 두툼한 거래관련 서류철을 건네받아 단속반원들이 나눠서 점검에 들어간다. 거래확인서를 통해 무등록 중개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이어 도장을 대조한다.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명의만 빌린 경우는 대표자의 도장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중개사자격증 명의를 빌려준 사람이 인감 대신 다른 도장을 주기 때문이지요.” 최 주임의 설명이다. 1시간에 걸쳐 거래내역 등을 모두 조사한 뒤 단속반은 “잘 정리를 했지만 용도지구 표시 등 누락된 부분은 채워넣어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이들이 현장에서 주로 점검하는 것은 무등록 중개행위와 거래건수 및 내역, 미등기 전매, 제대로 된 계약서 작성 여부 등이다. 만약 중개사 자격증을 빌렸다는 의심이 갈 경우 자료를 수거해 필적을 감정한다. 또 거래 내역 가운데 투기혐의가 드러난 경우에는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기도 한다. 특별단속반은 서부이촌동을 비롯, 한강3동, 이태원, 한남동, 보광동 등지에 있는 830여개 부동산을 불시에 방문한다. 때론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중개업소 직원들과 낯을 붉히기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S공인은 등록도 하지 않은 채 거래를 하다가 적발되자 자진폐업했다. ●단속효과로 거래·가격 ‘뚝’ 단속과 강력한 처벌이 지속되면서 이촌동의 경우는 천정부지로 뛰던 부동산 가격이 잡혔다.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4∼5평짜리 땅이 8월에는 3.3㎡당 2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억 4000만∼1억 5000만원으로 호가가 하락했다. 또 10평짜리 땅은 1억 1000여만원으로 3.3㎡당 2000여만원이 하락했다. 거래건수도 급감했다. 서부이촌동의 경우 계약일 기준 7월에 32건,8월에 29건이 거래됐지만 8월31일 이주대책기준일이 지정되면서 9월과 10월 각각 3건씩 거래되는 데 그쳤다. 글 사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선 가치논쟁 불붙나] 예상되는 핫이슈

    최근 불거진 교육의 3불정책(본고사·기여입학·고교등급제 금지)과 금산분리정책(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을 둘러싼 논쟁은 이명박 후보가 먼저 공약이나 입장을 발표하고, 다른 후보들이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형식을 띠고 있다.‘중도개혁 노선’을 표방했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북구 사회민주주의 정책을 강조한다.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하는 양상이다. ●“논쟁가열 본격화될 것” 대선이 가까워지고, 각 후보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공약을 내놓게 되면 정책 논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후보들은 사회 전반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를 밝혀 달라는 압력에 직면할 것이고, 자신의 원칙이 명확하지 않거나 과거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면 바로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고려대 행정학과 염재호 교수(한국정책학회장)는 “후보의 공약 내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을 떠나 공약간 충돌이나 일관성,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총체적인 검증이 거세질 것이며, 후보들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결정한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기간 연장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도 정책 논쟁의 연장선에 있다. 동국대 이철기 교수(국제관계학)는 “파병 연장 문제는 후보들의 대미외교정책의 일면을 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장고 끝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찬성, 정동영 후보는 반대를 밝혔다. 재벌 규제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 곧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이번 대선에서 확실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출총제 폐지, 정 후보는 유지, 문국현 후보와 권영길 후보는 강화를 강조한다. ●세금논쟁 예고… 李 ‘감세´-鄭 ‘용세´ 세금 논쟁도 피해갈 수 없다. 이 후보는 법인세 인하 등 감세를 공약으로 내놓았고, 정 후보는 거둔 세금을 잘 쓰자는 ‘용세(用稅)론’을 펴고 있다. 권 후보는 부유세 신설 등 증세를 주장한다. 복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후보들은 보다 확실한 세금 정책을 내놓으라는 요구에 직면할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재건축 용적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대책, 비정규직 문제 등도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정책사업단장인 이헌욱 변호사는 “경제성장과 수출 실적이 나쁘지 않고, 물가도 비교적 안정됐는데 중산층 이하 계층의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이유를 후보들은 설명해야 한다.”면서 “민생에 직결된 거주비, 교육비, 의료비, 통신비, 서민금융 등에 대한 각자의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고 토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숲 근처 49층 아파트 건축

    서울숲 근처 49층 아파트 건축

    서울 성동구 뚝섬 서울숲 근처에 49층짜리 고층 아파트(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열린 제26차 건축위원회에서 성동구 성수동 547-1 일대 2만 7716㎡에 지하 3층, 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4개동,546가구를 짓는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용적률은 319.58%, 연면적은 13만 1000㎡에 이른다. 건축위는 지난 5일 ‘건물 옥상구조를 단순하게 할 것’ 등 조건을 붙여 이 안건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서울숲 근처에 고급스런 고층 아파트가 속속 건축되면서 주상복합형의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상업용지 1·3·4구역에도 45∼63층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축위는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조합이 낸 반포동 30-2·3·24 일대 삼호가든 1·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계획(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1111가구)과 부동산개발업체가 제출한 용산구 한남동 60 일대 단국대 이전 부지에 대한 건축계획(최고 12층 규모의 아파트와 빌라 등 606가구) 등 5건에 대해선 디자인을 문제 삼아 재심의를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를 짓지 못하도록 한 ‘건축심의 개선대책’을 적용함에 따라 건축물의 디자인 심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1㎡ 평균 500만원 돌파

    서울 아파트값 1㎡ 평균 500만원 돌파

    서울지역 아파트 값이 1㎡당 5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400만원대 진입 이후 1년 6개월만에 500만원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14일 부동산써브가 서울의 아파트 115만 1794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일 현재 시세를 조사한 결과 1㎡당 501만원으로 나타났다.246만원인 전국 평균 보다 2배 이상 높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당 1057만원으로 서울 평균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어 서초구(809만원), 송파구(758만원), 용산구(692만원), 강동구(620만원), 양천구(598만원), 광진구(530만원)등 순으로 나타났다. 동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강남구 개포동이 1㎡당 1500만원을 기록해 가장 비싼 동네로 조사됐다. 이어 압구정동(1183만원), 대치동(1105만원) 순으로 값이 비쌌다. 단지별로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개포동 주공아파트가 ▲3단지 1979만원 ▲1단지 1975만원 ▲4단지 1929만원 ▲2단지 1911만원으로 1㎡당 2000만원에 육박했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는 1700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값은 올해 1·11대책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종 개발 공약, 재건축 규제 및 세금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향후 집값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정책 검증-이해찬] 공약 총론

    [신당 대선후보 정책 검증-이해찬] 공약 총론

    이해찬 후보가 선정한 10대 핵심공약에는 그동안 쌓아온 정책 전문가의 이미지에 걸맞게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이 후보 공약의 큰 줄기는 일자리 창출과 한반도 평화. 경쟁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룬 부동산 및 금융소외자, 여성 공약에도 무게를 뒀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이 후보는 “승자독식형 시장논리에 의한 성장우선주의 정책으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고용제일주의로 경제사회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국가일자리위원회 신설, 정부 기업 시민사회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일자리 연석회의 설치, 정부 예산에 고용유발효과평가제 도입 등을 일자리 창출의 세부 공약으로 제시한다. 통일 관련 공약은 10대 공약 가운데 4개를 차지한다. 한강 및 임진강 하구의 모래를 북한과 공동개발하고 모래준설로 형성된 뱃길을 관광과 운송에 활용하는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을 통일 공약의 첫번째에 올렸다.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금강산 철길 관광로 복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도 주요 공약이다. 이 후보의 부동산 관련 공약은 장기계약 전·월세 공공등록제도와 같은 전·월세 시장 안정화 방안과 공공택지의 50%를 환매조건부 반값아파트로 공급하는 방안이다. 서민신용회복특별기구 설치, 금리상한선 30%로 인하 등 서민금융 활성화 대책도 주요 공약이다. 여성공약으로는 생후 24개월까지 아동수당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국가책임 양육실현, 좋은 여성일자리 120만개 창출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10대 공약은 일자리 창출과 통일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어 교육과 미래성장동력, 고령화 문제 등을 소홀히 다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공약 대부분이 참여정부 정책의 계승에 맞춰졌다는 점은 한계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장에 자율을 부여하기보다는 시장개입과 공공부문의 역할을 너무 강조했으며, 공공부문 강화에 수반되는 증세 문제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특별취재팀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 분양원가 공개·전작권 환수 찬성 입장

    한때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불렸던 정동영 후보가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에 매긴 점수는 10점 만점에 6.75점이다. 서울신문이 평가를 요청한 12개의 정책 중 10점 만점을 준 항목은 하나도 없었다. 부동산·교육·대북·외교 분야 8개 정책에 대해서는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는 7∼8점을 줬다. 하지만 기자실 통폐합에는 4점을 주면서 반대의견을 보였다. 정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분양원가 공개, 전시작전권 환수 등의 정책에 대해 현행 유지 입장을 밝혔다.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장기적으로는 출총제와 같은 사전 규제보다는 반독점 규제 강화, 공정경쟁 강화 대책 마련 등 사후 규제가 바람직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탓에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8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2006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체제 해체가 통일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 부재로 이어졌다.”면서 “NSC 체제 복원을 통한 부처간 조정능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세계화·개방화 추세에 부합하는 국가정책 방향은 맞지만,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 측은 국회 비준에 앞서 피해산업 및 계층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언론인 출신인 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언론계와 시민단체 여론을 수렴해 기자실 통폐합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국민의 귀와 눈 역할을 하는 기자의 취재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언론을 어떻게 해보겠다고 해서는 안 되며,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학법 개정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점수는 비교적 낮은 5점을 줬다. 한나라당의 요구에 밀려 개방형 이사 선임에 있어 사학의 영향력을 크게 보장하도록 한 것은 시대 요구에 역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학운영의 개선과 투명화를 위해 사학법을 재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공약 총론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공약 총론

    손학규 후보는 경제 관련 공약에 공을 들인다. 경기지사 시절 외국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실적을 바탕으로 ‘경제=손학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듯하다.‘신창조국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해가 지지 않는 선진경제 ▲그늘과 분열이 없는 통합사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손 후보 측이 선정한 10대 핵심공약 가운데 제1공약은 금융산업 육성을 통한 동북아금융허브 조기 구축이다. 대통령 직속 금융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 금융감독기능 일원화, 한국투자공사와 산업은행의 선도적 역할 등을 실현 수단으로 내세웠다. 성장동력으로 R&D 투자 확대를 꼽았으며, 다른 후보에 비해 농축수산업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손 후보는 세계 수준의 대학 10개 육성,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을 내세우면서 교육 공약에도 무게를 뒀다. 세부적으로는 고등학생들의 수업선택권 허용, 교사 충원, 육아교육의 공교육화 등이 있다. 노동문제와 관련, 손 후보는 획일적인 연령기준에 의한 임금피크제가 아닌 노동가치를 반영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고용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고, 신사회협약으로 선진노사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민금융 활성화와 동서해안 종단철도 건설,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손 후보가 경제를 지나치게 강조해 복지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 했던 대북 강경 발언과 경기지사 시절의 수도권 집중 개발 등을 들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특별취재팀 ■ 참여정부 평가 손학규 후보는 경제·외교·통일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참여정부 정책에 찬성하지만 기자실 통폐합 등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3불정책’(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본고사 금지정책) 사학법 사형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판단 유보’라며 피해갔다. 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히면서도 그 대상을 공영주택에 국한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서민층 주거안정 대책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리고, 민간주택은 시장의 원리와 보유세를 통해 해결하자는 의견이다. 종합부동산세도 ‘거래세 인하·보유세 강화’라는 선진 조세정책과 일치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1가구 1주택 5년 이상 장기보유자나 65세 이상 경로자에게는 감면해주는 완화 방침을 내비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햇볕정책, 전시작전권 환수 등 외교·통일정책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한·미 FTA에 대해서 손 후보는 “미국의 이익이 많이 반영돼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결단력을 보여준 정부를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햇볕정책의 긍정적 성과로는 남북평화를 다지고, 한국의 발언권을 높였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한·미관계에서 불필요한 불협화음을 내는 등 명분에 치중해 실리는 놓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실 통폐합에 반대하는 이유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데다 언론인의 정보접근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없는 상태라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3불정책은 찬반입장에 따라 이념논쟁, 정체성논쟁 등으로 치우친다는 이유로, 사학법은 사립학교 운영에 간섭하는 것은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이유로, 사형제는 정부 차원에서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 특별취재팀 ■ 전문가들 ‘송곳 평가’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후보의 10대 공약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경제 공약이 핵심이다. 반면 복지·노동 같은 사회 문제나 남북 문제를 다룬 공약은 다소 미진하다는 평가다. 손 후보는 금융산업 육성을 통한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5년내 100조원 확대, 북한 광물자원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기법을 이용한 한반도 상생경제 확립 등 독특하고 다양한 경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과제에 치중하면서 단기적인 문제 해결 방법과 세부 방안 제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연세대 김정식 교수(경제학)는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소득 양극화와 물가, 부동산 가격 등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동북아 금융허브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수준을 볼 때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경제학)는 “금융산업 발전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금융산업분리 문제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가 금융산업 발전전략의 핵심으로 규제완화를 주장한 데 대해 전 교수는 “어떤 규제가 발전의 장애요소이고, 어떤 완화가 발전의 원동력인지 설명이 없다.”면서 “금융산업의 경우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해 규제가 오히려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강대 강석훈 교수(경제학)는 “참여정부 들어 급증한 R&D 투자를 매년 22%씩 늘려 100조원을 만드는 것보다 이를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일방적인 자본투입만으로 R&D 투자가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복지, 노동,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손 후보의 공약은 거의 없다.‘그늘과 분열 없는 사회’라는 자신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못한 셈이다. 전북대 윤홍식 교수(사회복지학)는 “복지에 관한 한 손 후보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밑그림이 없다.”면서 “경제 중심적 사고가 공약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대기업·정규직 노동자의 양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손 후보는 너무 대기업 정규직의 고용경직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이헌욱 변호사는 “대안금융공사를 통한 서민금융활성화는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 기관에 채무재조정과 채권추심 기능을 함께 부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교육정책에서 학생과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강조한다. 성균관대 양정호 교수(교육학)는 “고등학생들의 수업선택권, 행정전담교사제 등은 시행이 된다면 교육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다만 교사 충원에 상당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후보의 거점 지방 국립대 특성화 공약에 대해 고려대 권대봉 교수(교육학)는 “지역 인적자원개발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나 전국의 수백개 대학 가운데 단지 10∼20개 대학에만 집중지원하겠다는 것은 엘리트주의적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 도움말 주신 분(가나다 순) ●강석훈(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권대봉(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김연명(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대표 이병기·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변화순(한국여성개발원 여성정책전략센터소장) ●서보혁(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윤홍식(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이헌욱(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정책사업단장) ●전강수(대구가톨릭대 부동산통상학부 교수·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전성인(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황기돈(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실장) 특별취재팀 이창구 정은주 유지혜 이재훈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신용경색 대비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신용경색 대비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다. 석유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중국은 금리를 계속 인상시키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비록 최근 기준금리를 0.5% 내렸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즉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문제로 자금공급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신용경색은 결국 미국이 외국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해 가면서 세계의 신용경색으로 확산되고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는 과잉유동성 때문에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과잉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대폭 높였으며 지급준비율도 높여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 지역본부가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총액대출한도를 축소시키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담보대출 금액과 대출건수를 규제하고 있다. 동시에 외국에서 유입되는 유동성도 억제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자본유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에 주었던 외화차입에 대한 세제혜택을 축소했으며 외화대출에 대한 용도규제를 실시해 외화차입 수요를 줄이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의 외화차입을 줄이기 위해 외화차입시 신용보증기금에 일정금액을 예치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과잉유동성보다 유동성이 너무 과도하게 줄어들어 신용경색이 발생할 것을 더 걱정하고 있다. 과잉유동성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도중에 갑작스러운 자본유출로 시중 유동성의 부족사태가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잉유동성도 문제지만 자본이 갑자기 유출되어 자금공급이 부족해지는 신용경색은 더 큰 문제다. 외환위기 때와 같이 시중 자금공급이 줄어들어 금리가 오르고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폭락하면서 부실대출로 금융기관 역시 부실화하는 금융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과잉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긴축정책과 외환유입에 대한 규제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는 지금 외국자본까지 급격히 유출되는 경우 갑자기 시중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신용경색을 겪을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본과의 금리차이가 아직도 4% 이상 나기 때문에 일본자본의 유출을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 달러가 약세가 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면 일본의 국제투자자금인 엔캐리 자금이 일본으로 환류하면서 우리는 신용경색과 금융위기를 겪을 수 있다. 또한 원유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우량담보대출의 부실문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고 신용경색 역시 지속적으로 우리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리 통화당국은 이러한 신용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토록 해야 한다. 먼저 필요한 경우 그동안 국내에서 늘어난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 긴축 조치들을 부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 금리와 대출금액 그리고 대출건수까지 규제하던 강도높은 부동산 담보대출규제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총액대출한도 역시 유동성 경색여부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자본유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엔/달러 환율 변동을 주시하면서 환율이 과도하게 하락하는 경우 자본유입에 대한 규제 역시 선제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어느 나라나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는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금융위기를 겪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 신용경색이 우려되는 지금은 유동성 조절에 있어 통화당국의 신축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정책선거 원년으로] 세금인하 이명박·손학규 “찬성” 정동영·이해찬 “반대”

    [정책선거 원년으로] 세금인하 이명박·손학규 “찬성” 정동영·이해찬 “반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만 확정됐고, 다른 정당들의 경선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본선이 시작되지 않은 탓에 대선 후보와 예비 후보들은 공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직은 공약의 체계성과 구체성이 떨어진다. 특히 매니페스토 공약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후보들의 공약이 매우 부실하다. 재원조달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공약에 대한 체계적인 보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그러한 보완 과정을 거쳐 각 정당 후보가 매니페스토 공약집을 발표할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의 완성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책을 중심으로 선거가 진행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거의 모든 참여자가 노력해야 한다.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가 후보의 정책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해찬 “부동산 세제 강화” 권영길 “부유세 신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대부분은 경제 관련 공약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위 ‘7·4·7구상’이다. 연 7%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10년 이내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7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매년 60만개,5년간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 경제 공약은 공약이라기보다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할 것이다.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정동영·이해찬(기호순) 후보는 거의 비슷한 거시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손 후보는 6.4% 성장률에 연간 50만개 일자리, 정 후보는 6% 성장률에 연간 50만개 일자리, 이해찬 후보는 6% 성장률에 연간 40만개 일자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숫자만 조금씩 다를 뿐 이명박 후보의 공약과 비슷하다. 예외적으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이러한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감세·부동산·재벌 정책에서는 후보간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후보는 대대적 감세를 주장하며, 구체적으로는 법인세 최고율을 25%에서 20%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손 후보는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감세를 주장하고,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감세에 반대한다. 권 후보는 오히려 부유세 신설 등 증세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이명박 후보는 1가구 1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를 완화해 줄 것을 약속하고 있으며, 신혼부부에게는 1가구 1주택을 실비로 공급하겠다는 선심성 공약도 내세우고 있다. 물론 재원조달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손 후보와 정 후보는 종부세를 유지하되,1가구 1주택에 대해 양도세 감면을 내세우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오히려 부동산 세제 강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권 후보는 공공주택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빠져 있다. 재벌 및 기업 정책에서 후보간 차이는 가장 극명하다. 이명박 후보는 경영인 출신답게 재벌 및 대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약속한다. 법인세율 인하는 물론이고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 ▲공정거래법을 경쟁촉진법으로 전환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의 단계적 재검토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미 FTA는 권영길만 반대 다른 후보들은 이명박 후보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손 후보는 규제 완화와 출자총액제한 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 후보만큼 파격적이지는 않다. 정 후보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해찬 후보는 현행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권 후보는 오히려 재벌 해체와 민중참여 소유·경영 구조로의 전환을 주장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에서도 후보간 일정한 차이가 발견된다. 이명박 후보와 손 후보는 적극 찬성,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농민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라는 조건부 찬성을 내세우고 있다. 권 후보는 한·미 FTA에 대해 적극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동 정책 및 비정규직 문제에도 비슷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강조하면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손·정·이 후보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할 뿐,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 제시는 하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에서 권 후보가 가장 적극적이다. 국가고용책임제 도입을 통해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물론 이런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언급은 없다. 후보간 경제 시각의 차이를 살펴보면 이명박 후보는 ‘선(先)성장 후(後)분배’를 내세우며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 시각을 바탕으로 이명박 후보의 각종 공약은 상당한 내적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손 후보도 성장 우선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후보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기본 방향에 있어서 이명박 후보의 공약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정 후보는 성장 우선주의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명박, 손학규 두 후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중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해찬 후보는 친노파 후보답게 현 정부의 성장-분배 균형론을 유지하면서 중도-진보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장 진보적인 권 후보는 전통적인 자유주의적 개념의 성장보다는 생태적 국가발전모델을 통한 소위 ‘진보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집필 김욱 배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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